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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생기니 우울증도 사라졌다”

    “일 생기니 우울증도 사라졌다”

    병원 가는 횟수 평균 0.5회 감소 ‘용돈벌이’ 그 이상의 큰 보람 느껴 2021년 80만개로 확대·급여 인상“어린이집에서 인형극 강사를 하고 있어요. 소품을 들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힘들다 생각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아이를 다 키우고 혼자 있을 때는 몸이 아팠지만, 인형극을 하면서 건강해져서 8년째 약을 먹지 않고 있어요.”(김현숙·77) “커피뿐만 아니라 달여서 만든 수제차를 판매하고 있어요. 손님들이 음료를 맛있게 마시는 모습을 보면 자존감이 높아졌어요.”(한희숙·66) 지난 22일 경기 군포시 군포시니어클럽에 ‘일하는 어르신’들이 모였다.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제2의 인생을 사는 이들이다. 인형극 강사, 어린이집 교사 도우미, 시니어컨설턴트, 마트 매장 관리원 등을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젊은이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일하는 어르신들은 “요즘 살맛이 난다”고 입을 모았다. 군포시니어클럽에 위치한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정재순(72)씨는 “출근해서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다”면서 “손주들에게 용돈 주는 즐거움도 있고, 일하다 보니 우울함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노인일자리사업 정책효과 분석연구’를 보면 실제로 노인 일자리는 ‘용돈 벌이’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일자리를 찾고서 노인의 우울 수준은 평균 3.193점 감소했고, 자아존중감은 0.222점, 삶의 만족도는 0.377점 증가했다. 병원 가는 횟수도 평균 0.5회 줄었다. 3.22% 포인트의 빈곤 완화 효과도 있었다. 정부는 올해 64만개 수준의 노인 일자리를 2021년 8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노인들은 하루 3~4시간 일하며 월평균 27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고 있다. 군포시니어클럽에서 시니어컨설턴트로 일하는 변상호(62)씨는 “일하며 바쁘게 사니 건강이 좋아져 병원 가는 횟수가 줄었다고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며 “매일 일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을 늘리고, 노인 일자리 수도 확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인 일자리의 유형도 변화하고 있다. 김정호 군포시니어클럽 관장은 “기존에는 쓰레기 줍기나 교통안내 등의 일자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노인의 역량에 맞춰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포시니어클럽은 전국 노인을 상대로 ‘실버 바리스타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선 일자리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서 급여도 올려 이왕이면 일하면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광주 원룸 침입 사건, 이번엔 강간미수죄 적용조차 안 해

    광주 원룸 침입 사건, 이번엔 강간미수죄 적용조차 안 해

    혼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으로 들어가려던 남성이 주거침입죄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서울 신림동에서 여성을 상대로 원룸으로 같이 들어가려던 남성에 주거침입죄만 인정됐는데 이번에는 검찰 기소 단계에서부터 강간미수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송각엽)는 주거침입, 강제추행,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9)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19일 밤 0시쯤 광주 서구 한 오피스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발견하고 뒤따라가 현관문을 못 닫게 막고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당시 술에 취한 피해자를 부축하는 척하며 뒤따라간 뒤 현관문 비밀번호를 엿보고 피해자의 팔을 붙들며 “재워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놀란 피해자는 급히 김씨 손을 뿌리치고 집에 들어갔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문을 못 닫게 붙잡고 문틈으로 손을 밀어 넣기도 했다. 이 외에도 김씨는 지난 5월 30일 새벽 술 취해 걸어가던 여성을 뒤따라가 거리에서 추행하고, 5월 25일에는 새벽 PC방에서 종업원에게 수면제 성분의 약을 탄 음료수를 건네 쓰러지게 한 뒤 폐쇄회로(CC)TV 본체와 현금 3만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과 거주지가 없는 노숙자로 알려졌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불편해도 환경 규제 필요” “왜 소비자만 부담 떠안나”

    “불편해도 환경 규제 필요” “왜 소비자만 부담 떠안나”

    환경부가 내후년부터 카페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목표에 반대할 사람은 없지만 이에 따른 부담이 기업이 아닌 소비자에게만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컵 값 추가로 내는 건 기업만 이득” 지난 22일 환경부가 발표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로드맵)’에 따르면 2021년부터 식당,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는 일회용 종이컵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테이크아웃 해 가려면 소비자가 추가로 돈을 내야 한다. 배달 음식을 먹을 때 쓰는 일회용 수저도 무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또 2022년부터는 현재 대형 쇼핑몰, 백화점에서만 금지되는 비닐봉지를 편의점, 제과점 등에서도 쓸 수 없게 된다. 식당과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도 금지된다. 시민들은 “환경보호 실천은 좋지만, 일회용품을 쓰는 소비자만 ‘벌금’ 내듯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정부는 환경보호에 따르는 부담을 개인에게만 지운다”면서 “원래는 음료 가격에 일회용품 비용이 포함돼 있는데, 앞으로 추가로 돈을 내라는 건 기업에만 득 될 일 아니냐”고 말했다. 소비자가 테이크아웃을 위해 일회용 컵에 음료를 받을 때 보증금을 내고, 컵을 반환하면 돈을 돌려받는 ‘컵 보증금제’ 재도입 방안을 놓고도 반발이 크다. 바리스타들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우리 매장 컵인지도 아닌지도 모르는 걸 처리하는 데 시간과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면서 “음료 한 잔 더 팔기 바쁜 자영업자 입장에서 이익도 미미한 보증금 반환 업무를 하는 건 부담”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소수 품목 그쳐… 더 강한 규제 필요 반면 찬성하는 시민들은 “정부가 이제야 나서서 환경보호 노력을 한다”며 환영한다.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쓰레기가 하루에도 몇 톤씩 나와 산을 이뤘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나도 몇 퍼센트쯤 기여했겠구나’ 하는 생각에 불편했다”면서 “앞으로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면 소비자든 판매자든 의식적으로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복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은 “종이컵뿐 아니라 세탁소 비닐 커버, 전통시장의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 소비량이 시민단체가 계도해서 줄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지금 당장은 불편하고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쓰레기 발생량을 고려하면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로드맵 발표 후 성명서를 내고 “이번 계획은 이미 시민들을 중심으로 감축 노력을 하고 있는 컵, 비닐봉지 등 소수 품목에 대한 규제에 그쳤다”면서 “생산·유통업계가 사용하는 포장재 대부분은 일회용 플라스틱인데도 이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기내서 방광 막힌 어르신 소변 800㎖ 37분간 입으로 불어 빼낸 의사

    기내서 방광 막힌 어르신 소변 800㎖ 37분간 입으로 불어 빼낸 의사

    중국인 의사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광저우를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 안에서 어르신 승객의 방광에 차오른 소변을 입으로 불어 빼냈다. 37분 동안 호스를 불어 700~800㎖를 빼냈다고 미국 잡지 피플 등이 23일 전했다. 광저우성 지난 대학 제1 부속병원의 장홍 박사는 CZ 399 편에 탑승했다가 뉴욕 도착 6시간을 앞두고 어르신이 방광이 막혀 고통을 호소하는 바람에 승무원들에게 호출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1일 전했다. 장홍 의사는 이 어르신에게 다가갔을 때 배에 복수가 차올라 팽팽해진 가운데 땀을 비오듯 쏟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환자가 이전에도 전립선 비대증을 앓았다고 얘기했다. 장 박사는 곧바로 폐색증을 의심했다며 “응급 처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는 쇼크를 일으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이 비행기 뒤편으로 환자를 옮겨 누인 뒤 담요로 가려주자 그는 기내에 있던 하이난 지방인민병원의 샤오쟌샹 의사와 함께 산소 마스크에 달린 플라스틱 호스, 우유통, 테이프 등으로 임시 도뇨관(導尿管, 카테터·catheter)을 뚝딱 만들었다. 하지만 기내 구급킷에 들어 있던 주삿바늘이 너무 작아 소변을 잘 빨아들이지 못하자 경험 많은 장홍 박사는 직접 입으로 불어 소변을 빨아 올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입안에 소변을 한가득 모았다가 포도주 빈병이나 음료수 컵에 덜어내는 동작을 반복했다. 장 박사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자는 처치 뒤 30분 정도 바닥에 계속 누워 있었으며 착륙 뒤에는 다른 의사의 검진을 받았다. 지난 7월에도 카타르 도하를 출발해 베이루트로 향해 레바논의 미들이스트 항공 ME 435 편이 이라크 영공에 진입한 직후 필리핀 승객이 딸을 화장실에서 분만하는 바람에 여객기가 쿠웨이트로 회항한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혼자 사는 여성 뒤따라가 현관문에 손 넣고 붙잡은 30대 징역형

    혼자 사는 여성 뒤따라가 현관문에 손 넣고 붙잡은 30대 징역형

    만취 여성 노려 부축하는 척 따라가 현관문 비밀번호 메모 혼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에 들어가려는 순간 출입문을 붙잡고 침입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송각엽)는 주거침입, 강제추행,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39)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 6월 19일 오전 0시 4분쯤 광주 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 B씨를 발견하고선 부축한다며 신체를 접촉해 추행하고, B씨 집 현관문을 붙잡고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를 부축하는 척 B씨 집까지 따라간 뒤 B씨가 이를 뿌리치고 집에 들어가 문을 닫으려 하자 현관문에 손가락을 넣어 문을 닫지 못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잠잘 곳이 없다, 재워 달라”며 3분 동안 B씨 집 문을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 닫힌 뒤에도 A씨는 피해자를 부축하는 척 하고 엿봤던 현관문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메모해 둔 뒤, 건물 밖을 살피고 다시 돌아와 피해자가 잠들었는지 확인하려 여러 차례 초인종을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소지품에선 B씨 현관문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가 발견되는 등 계획범죄의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또 지난 5월 30일 새벽에는 술 취해 걸어가던 여성을 뒤따라가 거리에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5월 25일 새벽에는 PC방에서 종업원에게 수면제 성분의 약을 탄 음료수를 건네 쓰러지게 한 뒤 CCTV 본체와 현금 3만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을 뿌리치고 집에 들어가자 문고리를 잡고 문을 닫지 못하게 했다”면서 “초인종을 누르고 집 안의 반응을 살피거나 엘리베이터 너머 벽 뒤에 숨어 피해자의 집을 계속 주시했고 경비원이 오자 도주했다”며 주거침입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 달 사이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지속했으며, 계획적 범행으로 보이고 수법 등을 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모패’ 강부자 “나이 먹을수록 배우자 있어야” 졸혼 백일섭에 ‘일침’

    ‘모패’ 강부자 “나이 먹을수록 배우자 있어야” 졸혼 백일섭에 ‘일침’

    ‘황혼 싱글남’ 백일섭, ‘쉰혼 부부’ 임지은 고명환이 짠내 폭발한 하루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22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송성찬) 39회에서는 백일섭이 ‘찐’ 누이 강부자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과, 고명환-임지은 부부가 탈모 고민으로 전문 병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박해미와 황성재 모자가 새로운 가족으로 처음 등장하며, 오프닝 무대로 ‘꽃밭에서’를 꾸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10년간 정들었던 집을 떠나 새로운 집으로 이사갈 계획을 밝혔고, 앞으로 ‘모던 패밀리’에서 인생 2막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39회 시청률은 평균 3.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3.4%, 분당 최고 시청률은 4.8%까지 치솟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방송 후에도 ‘뉴 페이스’ 박해미를 비롯해 강부자, 김나운, 장미화 등 출연자들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불금 실검 제조 예능’의 진가를 입증했다. 백일섭은 70대 싱글남의 짠내 나는 일상을 ‘인간극장’ 속 주인공처럼 보여줬다. 그는 늦은 아침, 홀로 거실에 멍하니 있다가 ‘아점’으로 식사를 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큰 냉장고에는 먹다 남은 김치와 음료 정도만 있었다. 이에 백일섭은 인스턴트 스프를 끓이고, 미리 사다놓은 샌드위치로 한 끼를 적당히 때웠다. 쓸쓸함과 무기력함에 사로잡혀 있을 때, 의문의 택배 한 보따리가 도착했다. ‘며느리’ 같은 후배 김나운이 보낸 깜짝 선물인 것. 뒤이어 김나운이 직접 나타나, 혼자 겨울을 맞는 ‘아버지’를 위한 반찬과 이불을 가져다줬다. 손수 만든 잡채, 간장게장 등 20여가지 반찬들과 새 이불로, 백일섭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힌 것. 이후 두 사람은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로 인연을 맺은 강부자의 집으로 향했다. 강부자는 갤러리 뺨치는 고풍스러운 저택에서 두 사람을 맞았다. 잠시 후 강부자의 절친 동생인 가수 장미화가 합류했다. 김나운은 이곳에서도 오리 고기와 각종 반찬들을 미리 준비해 세 사람을 위한 진수성찬을 차려놓았다. 정성 가득한 식사를 함께 하며 옛 이야기들이 오갔다. 강부자는 혼자 살고 있는 백일섭의 근황을 듣고서는 “나이 먹을수록 약 먹을 물 떠다줄 사람(아내)이 있어야 해”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또 왕년의 청춘 스타였던 백일섭의 전성기를 언급하며 “뱃살 좀 빼라”고 지적했다. 백일섭은 누이의 애정 어린 조언에 귀를 기울이다가도, 마침내 ‘쉿!’이라는 표시로 난감함을 드러냈다. 식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이다 술 이야기가 나오자, 강부자는 과거 백일섭이 타 준 폭탄주를 먹고 급성 황달로 고생했던 일화도 털어놨다. 이외에도 미국 교포들을 위해 카네기홀 공연을 갔을 때, 백설희가 ‘일용 엄마’ 김수미를 계속 잘못 호명해 웃음을 유발했던 에피소드 등을 대방출했다. 백일섭은 “세월이 빨리 가서 쓸쓸하고 허전했는데, 모처럼 만에 행복했다”며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쉰혼 부부’ 고명환과 임지은은 한남동 신혼집에서, 아침부터 탈모 논쟁을 벌여 짠내를 자아냈다. 임지은이 먼저 “화장실에 한 가득 빠진 머리카락을 보니 (고명환의) 탈모가 의심된다”고 돌직구를 날리며, 고명환의 정수리 부분을 사진 찍어 보여준 것. 공허한 정수리 사진을 보고 당황한 고명환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일 뿐, 탈모는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결국 두 사람은 ‘탈모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전문 병원을 찾아갔다. 이곳에서 고명환의 머리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담당의는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고명환을 충격에 빠뜨렸다. ‘탈모’ 진단에 ‘현타’가 온 고명환이 이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지는 다음주 ‘모던 패밀리’를 통해 공개된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백일섭, 임고 부부의 일상이 남일 같지 않다”, “백일섭 졸혼에 대한 강부자의 돌직구, 고명환 탈모에 대한 임지은의 핵직구가 슬픈데 웃겼다” “짠내 폭발하고 돌직구 난무한 하루였겠지만 힘내셨으면 좋겠다” “평범하고 소탈한 옆집 이웃 이야기 같아서 공감 가고 힐링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천호엔케어, 마늘로 만든 건강식품으로 겨울철 건강 지키세요

    천호엔케어, 마늘로 만든 건강식품으로 겨울철 건강 지키세요

    건강식품 전문기업 천호엔케어(대표 이승우)의 마늘을 주원료로 한 건강식품이 본격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한 겨울철을 맞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천호엔케어는 지난 2005년 8월 8일 국내 최초로 마시는 마늘 음료를 출시하고 이날을 ‘마늘데이’로 지정해 매년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마늘을 주원료로 한 건강식품을 다수 선보이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마늘을 주 원료로 하는 차별화된 건강식품 제조공법 특허를 보유한 천호엔케어는 35년간의 제조 노하우로 정성껏 만든 마늘 건강식품으로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효소 분해를 통한 추출, 저온진공 농축 방식을 사용한 ‘흑마늘 프리미엄’, ‘통마늘 프리미엄’, ‘마늘홍삼’ 등은 마늘의 풍부한 영양은 그대로 담으면서도 맵고 쓴 마늘 특유의 맛은 개선해 훨씬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건강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마늘은 일정한 습도 및 온도에서 숙성, 발효하면 마늘 특유의 알싸한 냄새와 매운 맛은 사라지고 단맛이 강한 흑마늘이 된다. 흑마늘은 자극적인 맛은 적으면서 생마늘보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을 도와 몸 속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천호엔케어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음료 타입의 마늘 건강식품을 선보인 천호엔케어는 35년간의 제조 노하우를 통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특히 마늘과 같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 만큼 천호엔케어의 마늘 건강식품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이컵 2021년부터 카페서 사용 금지…배달음식 일회용 수저도

    종이컵 2021년부터 카페서 사용 금지…배달음식 일회용 수저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21년부터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종이컵 사용도 금지된다. 포장·배달음식을 먹을 때 쓰던 일회용 수저도 2021년부터 사용할 수 없다. 환경부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계 단계별 계획을 논의해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카페, 페스트푸드점, 식당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2021년부터 종이컵 사용이 금지된다. 현재 차가운 음료를 주로 담는 플라스틱컵이 금지된 것처럼 따뜻한 음료를 주로 담는 종이컵도 사용이 금지되는 것이다. 환경부는 또 매장에서 머그잔 등에 담아 마시던 음료를 중간에 테이크아웃하는 경우 일회용컵 사용에 따른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도록 했다. 이 역시 2021년부터 시행된다. 테이크아웃잔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소비자가 일회용컵에 담아 음료를 살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내고 컵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컵 보증금제’ 도입도 다시 추진된다. 2002~2008년 시행 후 폐지된 컵 보증금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플라스틱 빨대는 2022년부터 사용이 금지되고, 세척시설을 갖춘 장례식장에선 2021년부터 일회용컵·식기 사용이 금지된다. 아울러 현재 백화점, 쇼핑몰,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만 사용할 수 없는 비닐봉지는 2022년부터 편의점과 같은 종합 소매업, 제과점에서도 사용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더 나아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2030년까지 모든 업종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포장·배달음식을 먹을 때 쓰던 일회용 숟가락·젓가락도 2021년부터 사용할 수 없다. 필요하면 소비자가 일회용 숟가락·젓가락을 구매해야 한다. 정부는 포장·배달 용기도 친환경 소재나 다회용기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샴푸, 린스, 칫솔, 면도기 등 일회용 위생용품은 2022년부터 50실 이상 숙박업, 2024년부터 모든 숙박업에서 무상 제공할 수 없게 된다. 플라스틱 포장재 규제도 강화된다. 정부는 정기적으로 같은 곳에서 배송되는 택배의 경우 2022년까지 스티로폼 상자 대신 재사용 상자를 이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파손 위험이 적은 택배 상품은 과대 포장을 막기 위해 내년에 포장 공간 비율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종이 완충재, 물로 된 아이스팩, 테이프 없는 상자 등도 업계와 협의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1+1 제품, 묶음 상품처럼 이미 포장된 제품을 이중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행위는 내년부터 금지된다. 이런 계획들을 시행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관련 업계와 자발적 협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 부문 회의, 행사, 공공시설 등에서 먼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제도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민간 부문 참여를 위해서는 현재 가정에서 수도, 전기, 가스 사용량을 줄이거나 친환경 제품을 사면 일정액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해주는 ‘에코 머니 포인트 제도’를 다회용기 사용 때도 적립해주기로 했다. 환경부는 단계별 계획들이 제대로 이행할 경우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량이 35%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지난 15일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 여기저기서 “역시 영동 와인”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충북 영동군 시나브로와이너리와 갈기산와이너리가 과실주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와이너리는 포도주 양조장을 말한다. 심천면에 있는 시나브로와이너리는 은은한 레몬골드빛 색감과 감귤류 계열의 상큼한 향을 자랑하는 화이트와인을 출품해 심사위원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학산면의 갈기산와이너리는 아름다운 장밋빛 색감과 부드러운 향이 특징인 로제와인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매년 개최되는 최고 국가공인 주류품평회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다. 맛과 역사, 판매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상을 받는 것은 술을 빚는 사람들에게는 ‘가문의 영광’이다.●맛·향 다른 와인 100종류 즐겨볼까 이날 영동 와인은 판매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와이너리 7곳의 부스에서 판매되던 와인이 순식간에 동났다. 박수진 영동군 와이너리 육성 담당은 “영동 와인은 2013년부터 해마다 우리술 품평회에서 상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고품질 포도, 군의 지원, 농가의 노력이 만들어 낸 성과”라고 말했다. 영동군이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처럼 유명한 와인 고장을 만들겠다는 영동군의 꿈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현재 와이너리는 기업형 1곳, 농가형 41곳 등 총 42곳이 있다. 전국 와이너리 190곳의 22%에 달한다. 영동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연간 90만병(750㎖ 기준)으로 국내 와인 생산의 24%를 차지한다.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8곳은 연매출이 1억원을 넘는다. 이런 성장은 군이 포도 주산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2008년부터 와이너리를 육성한 결과다. 와인아카데미 운영, 와인포장재 지원, 와인컨설팅, 와인산업해외연수, 와인상설판매장 건립 등 군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영동 와인은 맛과 향이 다른 종류가 100가지가 넘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20년 전 귀농한 안남락(61) 부부가 운영하는 도란원은 오크통 대신 국내산 대나무통으로 숙성해 특유의 맛을 살렸다. 대표작은 로제와인과 아이스와인이다. 로제와인의 색과 맛은 포도를 으깨 즙을 낸 뒤 언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안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7일’이라는 최적의 시간을 찾아냈다. 안 대표는 “영동에서 로제와인을 처음 만들었다”며 “포도가 주원료지만 딸기, 장미, 체리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도란원의 아이스와인은 얼린 포도즙의 수분만 걷어내 당도를 30브릭스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발효해서 만든다. ●친환경 와인·청와대 만찬주 등 유명 컨츄리농원은 영동군 포도 최초 시배지인 영동읍 주곡리에 있다. 무수아황산 또는 소르빈산과 같은 산화방지제나 보존료를 넣지 않는 건강한 와인을 만든다. 과실의 풍미를 그대로 담으려고 모든 공정에서 산소접촉을 최소화했다. 김덕현(37) 대표는 “화학첨가물 대신 저온열처리를 통해 보존기간을 늘려 유기농 매장에서 판매된다”며 “1965년 할아버지 때부터 가양주 개념으로 술을 만들어 오다 2010년 와인을 제품화한 역사가 깊은 양조장”이라고 자랑했다. 여포와인농장은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된 ‘여포의 꿈 화이트’로 유명세를 탄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청와대 만찬에서 마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박을 쳤다.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등의 청포도를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저온에서 숙성·발효시켜 만든 ‘여포의 꿈’은 약간 달달하면서 여러 가지 꽃향이 복합적으로 나는 화려한 와인이다. 김민제(50) 대표는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계열 포도가 단백질이 많아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저희만의 노하우로 와인을 생산한다”며 “초콜릿, 치즈케이크 등과 함께 디저트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어 “여포는 공동대표인 남편의 별명”이라며 “우리 농장은 ‘초선의 꿈’이란 와인도 생산하는데 초선은 제 별명”이라며 웃었다. 용산면 법화길에 있는 금용농산은 압력을 가해 거품을 녹여 넣는 샤르망 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영동읍 산막골길에 있는 산막와이너리는 제초제를 쓰지 않은 포도로 만든다.●와인터널·아카데미 등 다양한 와인 인프라 영동 지역은 와인의 고장답게 와인 인프라도 넘쳐난다. 군은 13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와인터널을 준공했다. 터널 규모는 폭 4∼12m, 높이 4~8m, 길이 420m다. 내부는 전 세계 포도주산지를 소개하는 포도밭여행, 와인의 기원을 설명해 주는 와인문화관, 영동와인관, 세계와인관, 와인저장고,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장 등 10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이 터널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 뒤 흙으로 덮어 만들었다.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다.2014년에는 지자체 처음 와인연구소 문을 열었다. 고품격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명품 브랜드화 연구, 기능성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저장·유통 기술 개발 등을 한다. 와인연구소는 최근 ‘8월 8일’을 와인데이로 선포했다. ‘8’자가 와인의 주원료인 포도 알맹이 모양과 비슷한 데다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기호(∞)와 비슷해 영동 와인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할 수 있어서다. 와인을 마시면 팔팔하게 구십구살까지 산다는 뜻도 내포한다.유원대 와인발효식음료서비스학과와 손잡고 와인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신규반, 심화반, 심층반, 고급반, 소믈리에반, 와이너리반 등으로 세분화했다. 출석률 60% 이상, 평가결과 60점 이상이면 수료증을 받는다. 현재 28명이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는 해마다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연다. 군은 난계 박연 선생이 태어난 국악의 고장과 와인을 동시에 알리기 위해 국악와인열차도 운행한다. 지난해 첫해 34회를 운행해 6459명이, 올해는 23회를 운행해 4500명이 이용했다. 정경순 군 와인산업팀장은 “와이너리가 많다 보니 정보 교환과 경쟁이 이뤄져 제조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로제나 화이트와인은 외국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외국 와인은 떫은맛이 강하지만 영동 와인은 우리가 먹던 포도로 만들어 친숙하고 거부감이 없다”며 “대형마트 입점을 늘리기 위해 와이너리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 와인의 도수는 12도다. 가격은 750㎖ 한 병에 1만 3000~5만원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조리의 간편함은 기본, 맛의 고급화는 필수… 친환경 재료와 영양으로 식음료 시장 달군다

    하반기 식음료 시장이 진화했다. 시장을 달군 제품의 특징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맛을 강조한다. 간편한 조리가 가능하면서도 고급화를 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능성 건강 제품이 많이 나온 것도 특징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을 내기 위해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한 것도 식음료 시장을 달군 요인이다. 맛뿐만 아니라 휴대하기 쉽게 소형 포장하거나, 새로운 이름을 붙여 유행시킨 제품도 수두룩하다. 몇몇 제품은 억대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하반기 소비자 사랑을 받았던 제품들은 내년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을 모아 소개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롯데칠성 ‘칸타타’,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 사용… 커피 맛·향 깊어

    롯데칠성 ‘칸타타’,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 사용… 커피 맛·향 깊어

    롯데칠성음료의 프리미엄 원두 캔커피 ‘칸타타’가 지난해 약 19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대표 캔커피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 출시 12주년을 맞이한 칸타타는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점유율 약 40%를 차지하는 등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약 1조 25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칸타타의 인기 비결은 고급스러운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간편함, 저렴한 가격이다.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두 선정을 비롯해 배전(Roasting), 분쇄(Grinding), 추출(Extraction) 과정에서 기존 커피음료와 차별화를 이루었다. 에티오피아 모카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사용하고, 1차 상온추출 2차 고온추출을 통한 ‘더블드립’ 방식으로 추출해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칸타타를 대표하는 제품으로는 더블드립식 커피인 프리미엄 라떼, 스위트 아메리카노, 캐러멜 마키아토를 비롯해 콜드브루 블랙, 콜드브루 라떼,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4월에 선보인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은 출시되자마자 가용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라떼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출시 9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600만개를 돌파했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는 커피 음용량 증가와 가격대비 용량을 따지는 실속형 소비 패턴이 확대되는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500㎖ 대용량 제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커피 고형분 함량을 높여 더 깊고 진한 커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올해는 칸타타 콘트라베이스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져 지난 9월까지 지난해 실적을 두 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약 3300만여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 [황규관의 고동소리] 활주로의 북쪽

    [황규관의 고동소리] 활주로의 북쪽

    지난 10월 22일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농성장 앞에서 작가들이 모여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명한 작가는 240명이 넘었다. 농성장에는 국토부가 지정한 제2공항 예정 부지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다. 공중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성산 일출봉도 가깝게 보였다. 지난여름에 가족들과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을 갔던 기억도 새삼 떠올랐다. 풍광이 아름다운 곳과 제주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을 골고루 둘러봤는데, 아이들도 제주도를 이전과는 다르게 이해하는 눈치였다. 제주도가 내 가슴속으로 밀물처럼 밀려들어 오게 된 원인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때문이었다. 강정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시 한 편을 가지고 찾아갔던 중덕 해안가는 구럼비가 장쾌하게 펼쳐져 있었다. 나는 그날, 구럼비의 문양을 유심히 보며 시간이 어떻게 사물에 무늬를 남기는지 감각적으로 느끼기도 했다. 파도와 바람과 빗방울 들이 수만 년 동안 만나고 헤어지면서 새긴 구럼비의 문양은 내게 아름다움에 대한 전혀 다른 전율을 안겨 주기도 했다. 그렇게 제주도와 새로운 인연이라면 인연이 시작된 것인데, 제주도를 갈 일이 있으면 나는 꼭 강정 마을을 조용히 찾아가곤 했다. 구럼비를 부수고 들어앉은 군항에는 차가운 군함만 덩그러니 있었다. 그것을 보면서 지난 우리 싸움이 얼마나 부실했는지 슬픈 감정만 차오르곤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상경 투쟁을 시작한 제주도 분들과 길가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눴다. 헌걸찬 항쟁임과 동시에 끔찍한 비극이기도 한 4·3 이전부터도 제주도는 수난의 땅이었는데, 4·3에 대해서 간신히 입을 열기 시작한 순간부터 제주도는 다시 국가와 자본에 의해 깊은 고통을 앓고 있다. 작년 4·3 70주년 추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도의 역사도 대한민국의 역사라면서, 4·3에 대한 국가 차원의 사과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제주도만의 고유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어서 대한민국 ‘안’에 단순하게 포함되기 힘들다는 게 내 평소 생각이다. 이것을 국가가 모를 리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에 대한 역대 대한민국 정부의 태도가 그렇게 일관된 것인지도 모른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는 국토교통부의 논리와 자세는 그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그들은 제주도민의 의사와 제주도민의 아픔을 전혀 고려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거짓과 속임수에도 능수능란했다. 약간 뜨거웠던 햇볕을 피해 차가운 음료를 마시다가 내 옆자리에 앉았던 건장한 남자가 쭈뼛쭈뼛 일어났다. 자신이 쓴 시를 한 편 낭송하려 하는데 들어 주겠느냐고 물었고 우리는 모두 박수를 쳤던가. 그는 이 시를 읽으면 자꾸 눈물이 나려 하지만 한번 낭송해 보겠다고 했다. 제목은 ‘활주로의 북쪽’이고 다음은 그 일부분인데, 자신이 몇 줄 쓰고 막히자 자기 동네로 이주해 와 막걸리 친구가 된 김일영 시인이 도와주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살아온 것처럼/그렇게 살아갈 줄 알았습니다/비행기의 소음이/아이들의 노랫소리를 지우고/웃음소리를 지우고/아이들마저 하나둘 지워 갈 때/마을의 심장은 멈추고/아이들은 마을에 돌아올 수 없습니다//저는 성산읍 수산리 수산초등학교입니다/활주로의 북쪽입니다/수천 명의 아이들을 길러낸/오래된 마을의 심장입니다//부디 저와 저희 마을을/지킬 수 있도록 힘을/주세요/선량한 마을 사람들/여름에는 보리 베고/가을이면 무 심고/겨울에는 밀감 따며/살아온 것처럼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자신을 수산초등학교 졸업생이며 수산리 청년회장이라고 소개한 이는 오창현씨인데 고향과 모교인 수산초등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벌일 때 함께하지 못한 게 너무도 미안하고 후회스럽다고 했다. 만일 강정에 해군기지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 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말이다.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여러 생각에 착잡해졌다. 우리는 결국 구체적인 고통이 닥쳐야 진정한 연대의 감정이 생기며 실존이 암담한 곤경에 처했을 때 시를 쓰게 되는 것인가. 오씨의 눈물은 단순한 참회의 눈물이 아니었다. 만일 제2공항을 막지 못한다면 그 응보는 언제인가 그리고 누구에게인가 다시 찾아갈 것이라는 안타까움의 눈물로 내게는 보였다.
  • “홍수도 관광거리가 되나요?”…베니스서 ‘장화 신고 인증샷’ 봇물

    “홍수도 관광거리가 되나요?”…베니스서 ‘장화 신고 인증샷’ 봇물

    53년 만에 대홍수를 겪은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니스가 또다시 홍수의 늪에 빠졌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베니스 주변 수위가 또 다시 160㎝를 돌파했고, 이로써 베니스의 약 70%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 산마르코 광장은 폐쇄됐고 학교들은 며칠 째 휴교령을 내린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있는 도시의 문화재 보호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베니스 주민들은 우비를 입은 채 물에 잠긴 도시를 건너는 등 연일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모습마저 즐기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유럽 통신사 EPA가 공개한 사진은 베니스의 한 거리에서 무릎까지 올라오는 비닐 장화를 신은 한 여성이 발로 물장구를 치며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다른 여성 일행은 역시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노천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미소를 보였다. 무거운 표정의 현지 주민들과 달리, 물이 차오른 도시 한복판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다수가 함께 공개됐다. 유튜브에는 홍수로 물에 잠긴 산마르코대성당 앞에서 수영을 즐긴 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주먹을 움켜쥐고 미소를 보인 한 남성의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해당 남성이 현지 주민인지, 관광객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베니스가 물바다로 변한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영국 에딘버러대학 가비헤겔 교수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전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탈리아가 있는) 아드리아 해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베니스는 조금씩 가라앉고 있어 피해가 가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베니스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00만 유로(한화 약 260억 원)의 예산을 쏟아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식품 광고에 ‘천연’ ‘최초’ 함부로 못 쓴다

    성적 호기심 유발 그림·문구도 금지 규정 위반 땐 최대 10년 이하 징역형 앞으로 식품 광고에 ‘슈퍼푸드’, ‘천연’, ‘최초’라는 문구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물이 아니면 음료수에 ‘○○수’ 같은 제품명을 붙여서는 안 되고, ‘키스하고 싶어지는 젤리’와 같이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문구도 쓰면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에 표시해서는 안 되는 광고 문구 등을 구체적으로 예시한 ‘식품 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의 내용 기준’을 제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시에 따르면 식품업자는 객관적·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를 혼란하게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슈퍼푸드, 당지수 같은 용어를 쓰면서 자사 제품이 타사보다 우수하다는 식의 홍보를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최초’를 입증할 수 없는 경우 ‘국내 최초로 수출한 회사’ 같은 문구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다른 제품과 달리 이 제품은 ○○을 첨가하지 않습니다’와 같은 타사 비방성 문구도 허용되지 않는다. 먹는물과 유사한 음료에 ‘○○수’, ‘○○물’, ‘○○워터’ 등 먹는물로 오인할 수 있는 제품명을 표시해서도 안 된다. 단 14포인트 이상의 글씨로 ‘탄산수’ 등 식품유형을 표시하는 경우에는 허용된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도 금지된다. 고춧가루에는 원래 고추씨가 들어가지 않는데도 ‘고추씨 무첨가’라고 표시하거나 원래 타르 색소 사용이 금지된 면·소스·장·커피 등에 ‘색소 무첨가’라고 광고해서는 안 된다. ‘환경호르몬’ 등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할 수 없는 인체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광고나 자연 상태의 농·임·수·축산물에 ‘천연’ 또는 ‘자연’ 등의 용어를 쓰는 것도 금지된다. 나체 표현 등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그림, 사진, 문구의 사용도 마찬가지다. 이를 어겼다가 적발되면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광교 SK VIEW Lake’, 스카이라운지 상시 오픈…30일 박현빈 가을콘서트 개최도

    ‘광교 SK VIEW Lake’, 스카이라운지 상시 오픈…30일 박현빈 가을콘서트 개최도

    최근 광교호수공원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는 ‘광교 SK VIEW Lake’가 준공을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광교호수공원은 연간 약 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도권 대표 호수공원인 일산호수공원에 약 2배 규모에(202만㎡) 이른다. 광교 SK VIEW Lake는 광교호수공원을 정남향에 배치했으며, 경기도 최대 높이 오피스 빌딩답게 입주기업 임직원들은 사무공간에서 광교호수공원을 조망 가능하다. 광교 SK VIEW Lake(광교 SK 뷰 레이크)는 오피스 시설을 찾는 수요자들과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호수공원 조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광교호수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41층 스카이라운지를 무료로 상시개방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볼거리와 더불어 각종 즐길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고층에서 바라보는 전망을 배경으로 포토존을 운영하며 카페테리아에서 음료도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트릭아트 등 각종 다채로운 이벤트들도 만나볼 수 있다. 광교 SK VIEW Lake 관계자는 “광교호수공원은 광교신도시 내 대표 명소이자 휴식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라고 말하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업무시설에서 내려다보는 광교호수공원 영구조망권을 만나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교 SK VIEW Lake는 지난 10월 준공 후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했으며, 프로모션은 12월 24일까지 상시로 운영된다.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오는 30일에는 특별한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광교 SK VIEW Lake는 가수 박현빈을 초청해 ‘광교 SK VIEW Lake와 박현빈이 함께하는 가을 콘서트’를 무료로 개최한다. 오후 1시 30분부터 입장권을 선착순으로 배포하며 본 공연은 40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유세미의 인생수업]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는 9회 말, 축구는 전후반 다 끝나고 추가 시간이 하이라이트다. 홈런이 터지든 느닷없이 차 넣은 공이 골문을 가르든 드라마는 거기서부터 시작이고 완성인 법. 인생도 비슷하면 오죽 좋은가. 그러나 그런 막판 역전극은 로또 당첨 확률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기운이 쭉 빠진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없어. 요즘 애들 말마따나 노답이야.” 숙명씨는 오늘도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땅이 꺼지나 내가 꺼지나 내기 중이다. 올해 초 야심차게 문 열었던 매장을 정리한다. 말이 정리지 백기투항이라는 쪽에 훨씬 가깝다. 장사가 이렇게까지 안 될 줄 몰랐다. 한참 인기 있는 흑설탕 아이템이라 모든 인맥을 동원해 먼저 줄 선 예비 사장들을 젖히고 오픈한 가맹점이었다. 그러나 빛 좋은 개살구는 꼭 이때를 위해 생겨난 표현이 아닌가. 권리금에 임대료, 초기 오픈 비용을 모두 따지면 주말에만 북새통 이루는 매출로는 어림없는 노릇이었음을 왜 진작 몰랐을까. 눈에 콩깍지가 쓰이고, 내 발등 내가 찍은 꼴이다. 숙명씨는 오늘도 가슴을 치며 인생에 가장 만만한 친구 J에게 한탄을 늘어놓는다. 그녀가 일을 시작한 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연년생 애들 살뜰히 건사하고 손끝 맵게 살림하던 숙명씨가 생활전선에 투입된 것은 온전히 남편 문제 때문이었다. 저런 아들이면 열도 키운다는 시어머니 자부심이 아니더라도 그녀의 남편은 큰소리 한 번 내지 않는 온순한 사람이다. 크게 잘못하는 일도, 반대로 뜨겁게 열정 내는 일도 없이 무덤덤한 그와의 결혼 생활은 그저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고 꾸벅꾸벅 조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성격만큼이나 조용하게 주식 사고를 치는 바람에 달랑 하나 있던 아파트가 느닷없이 날아갔다. ‘내 아들 구박 못 하게’라는 이유를 들어 시어머니가 두고두고 유세 부리며 사준 아파트로 들어간 날 그녀는 처음으로 경제 독립을 선언했다. 그 아파트로 대출을 받아 동네에서 화장품 매장을 시작한 것이다. 경험 없이 시작했지만 운 좋게 승승장구, 다음 단계로 사업 확장 욕심을 부린 그녀는 그만 유행하는 음료 프랜차이즈에 덜컥 발목이 잡혔다. 결국 몇 년 야무지게 번 돈을 단지 일 년 만에 동전 하나까지 탁탁 털어버린 꼴이 됐다. 더 기가 찬 것은 만년 부장인 남편이 타이밍도 절묘하게 퇴직하며 얼마 남지도 않은 퇴직금을 그녀에게 쥐여 줬다. “아등바등 애쓰고 사는 게 전부가 아닌가 보다.” 그녀의 그치지 않는 푸념에 지치지 않고 응수하던 J가 “그걸 이제 알았냐?”며 입을 뗀다. “실패도 경험이고 재산이지.” “그런 재산이라면 노땡큐다.” “어떻게 사람이 실패도 한 번 없이 살까.” “남편 덕에 손에 물 한 방울 적시지 않는 여자들은 실패할 기회도 없지 않더냐.” “겉으로 보기에 그렇지, 속사정은 누가 다를까.” “득도했구나. 아주 공중부양하거라.” 남편은 도를 닦는지 종일 방에 들어앉거나 산으로 배회한다. 하나뿐인 딸은 몇 달 후 대학 졸업인데 입사 지원하는 회사마다 낙방의 고배를 마신다. 불땀 나게 몇 년을 뛰었지만 내려다보니 다시 빈손이다. 하지만 숙명씨는 다시 일어설 궁리를 시작한다. 당장은 우산 뒤집히는 비바람 속이더라도 언젠가 폭풍우는 잦아들기 때문이다. 한창 일할 나이에 은퇴하고 허망해하는 남편과 취직이 안 된다 사회를 향해 삿대질하는 딸을 다시 일으킬 사람도 그녀뿐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일어설 기회는 또 있다. 그 확률을 몇 만분의 일이라 생각하면 미리부터 쫄보가 된다. 그러나 되거나 안 되거나 둘 중 하나, 어차피 확률이 반반이라 생각하면 사는 게, 다시 해 보는 게 훨씬 만만해진다. 인생이 빡세긴 하지만 그런 묘미가 있다. 물론 그 반반 확률 중에 되는 쪽에 걸어 본다. 그녀의 이름처럼 무조건 되는 쪽이 숙명이라 믿으며.
  • 국민을 위한 ‘文정부 혁신 성과’ 한눈에 본다

    국민을 위한 ‘文정부 혁신 성과’ 한눈에 본다

    ‘드론 이용 산불 대응’ 등 59개 정책 전시 38개 사업 예산수립·집행에 국민 참여 예산 제안 원하면 ‘모두의 참여관’ 방문을#경남 김해시에 소재한 화학물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작업복 세탁이 큰 고민이었다. 세탁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피부에 닿는 등 위험성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남도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이러한 걱정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 김씨는 퇴근 시 작업복을 맡겨놓고 출근 시 찾아가는 것만으로 매일 깨끗하고 안전한 작업복을 입을 수 있게 됐다.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는 국민이 직접 식품 및 의약품 등 생필품에 대한 안전검사를 국가에 요청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해당 제품을 수거 검사한 후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다. 지난해 9월 영유아용 물휴지를 시작으로 어린이 기저귀, 다이어트 음료, 화장품 에센스 등 국민 요청을 받아 식약처는 지금까지 총 6건의 제품군을 검사했다. 문재인 정부가 5년 임기의 전환점을 돌면서 그동안 추진해 온 정부혁신 성과를 한곳에 모아서 보여준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에게 다양한 혁신 정책이 어떻게 현실화했는지 알리고 앞으로 무엇을 더 바꿔야 할지 국민 의견을 최대한 많이 수렴하는 게 목표다. 그동안 국민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국민이 주인된 정부’를 내걸었지만 ‘정부가 국민을 위해 어떤 혁신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2~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같이 하는 혁신, 함께 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제1회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를 개최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9억원의 예산을 들여 행사를 진행한다. 앞으로 매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80개 기관이 참여해 59개 혁신 정책 과제를 전시한다. 우선 산간벽지 대상의 ‘찾아가는 산부인과’(경남도), 임산부·노약자 등을 위한 ‘교통약자 환승지도’(국토교통부·행안부) 등 19개 과제는 ‘다 함께 행복’ 전시관에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모두 사회적 가치에 방점을 찍은 혁신 과제들이다. 이외에 행정서비스 포털 ‘정부24’(행안부), 드론을 이용한 산불 대응(산림청), 주민등록 등·초본 등을 온라인으로 발급하는 ‘전자증명서’(행안부) 등 첨단기술 적용으로 국민의 삶을 편리하게 만든 총 25개 과제도 ‘누구나 디지털’ 전시관에 소개된다. 일반 시민들은 박람회에서 2021년도의 국민참여예산제안도 직접 해볼 수 있다. 국민이 정부의 예산 수립 및 집행 과정에 참여하는 국민참여예산제는 올해 총 38개 사업(928억원)에 적용됐다. 응급의료상담 서비스 개선, 해외 여행자 통관 절차 간소화 등이다. 예산 제안을 원하는 국민은 ‘모두의 참여’ 전시관을 방문하면 된다. 이재영 행안부 혁신조직실장은 “이번 박람회가 정부 정책에 대한 ‘자화자찬’식 행사에 그치지 않고 국민이 참여해 정부의 미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북도서관 오는 13일 정식 개관…장서 5만여권 등 갖춰

    경북도서관 오는 13일 정식 개관…장서 5만여권 등 갖춰

    경북도는 도청신도시 내 건립한 ‘경북도서관’을 오는 13일 정식 개관한다고 1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경북도서관은 35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면적 8273㎡ 규모로 건립됐으며, 열람실과 어린이도서관, 북카페 등을 갖췄다. 특히 어린이도서관은 숲을 형상화했으며 영어자료실, 동화구연실 등 특화공간으로 구성됐다. 5만 여권의 각종 장서가 구비된 3층 일반열람실엔 ‘큐-북 서� � ‘평상마루’ ‘그네의자’ 등 다양한 형태의 의자가 마련됐으며, 창가에 마련된 개인 열람석은 책 읽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도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분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고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4층 대규모 자유열람실이다. 이곳은 다양한 좌식 공간과 창밖을 마주보는 조망형 테이블 등을 갖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대화가 허용되는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간단한 음료와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북카페도 들어선다. 도는 앞으로 도서관 자료를 앞으로 21만 권까지 늘릴 예정이다. 개관시간은 평일(월~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토~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월 첫째, 셋째 주 월요일과 국경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앞으로 경북도서관을 중심으로 미술관, 수변공원, 둘레길, 특화상업지구 내 카페거리 등이 조성되면 문화와 여가가 가능한 신도시의 문화콤플렉스 허브지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82년생 김지영’ 300만 돌파, 흥행 감사 이벤트 ‘뭐길래?’

    ‘82년생 김지영’ 300만 돌파, 흥행 감사 이벤트 ‘뭐길래?’

    ‘82년생 김지영’이 300만을 돌파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 18일째인 9일 오후 3시 10분 300만 관객(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을 돌파했다. 개봉 5일째 100만 관객, 8일째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고, 11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3주 차 쟁쟁한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열띤 입소문 열기 속 더욱 거센 흥행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편 ‘82년생 김지영;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300만 관객 돌파 기념 흥행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300만 관객을 돌파한 당일인 9일 오후 4시부터 11월 15일까지 해당 기간 내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예매 내역을 보유한 고객 대상 선착순 3,000명에게 콜드브루 음료 교환권을 제공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슈퍼마켓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 가져가면 절도죄 성립될까

    슈퍼마켓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 가져가면 절도죄 성립될까

    독일 여대생 둘이 슈퍼마켓 쓰레기통에 버려진 음식들을 가방 안에 담았다. 지난해 6월의 일인데 뮌헨 근처 올칭의 에데카 슈퍼마켓에서 못 팔겠다고 판단한 과일, 요거트, 채소 등이었다. 두 사람은 먹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찰관 둘이 나타나 가방 안의 것들을 다시 쓰레기통에 쏟아붓게 하고 절도죄로 기소했다. 검찰은 쓰레기통이 슈퍼마켓 소유이니 이들이 그 안의 것들을 처분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1심 지방법원에서는 유죄가 선고됐다. 그리고 바이에른 최고법원은 항소심에서 프란지스카 슈타인(26)과 카롤린 크루거(28)에게 각각 225 유로(약 28만 7300원)의 벌금형을 유예하고 푸드뱅크의 일손을 8시간 거들라고 판결했다. 이에 두 학생은 8일 카를스루헤에 있는 연방헌법재판소에 상고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둘은 음식 쓰레기를 줄여 사회를 이롭게 하려 했다고 항변했다. 그들은 블로그를 통해 바이에른 최고법원의 판결이 기후 위기의 시대에 우리 삶을 보호하는 일은 다운그레이드이기 때문에 “멍청한” 짓이라고 개탄했다. 베를린의 비정부 조직인 시민권재단(GFF)은 학생들을 돕겠다며 이런 일이라면 카나비스를 소량 소지하는 것처럼 법정으로 끌고 가선 안되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사회적으로 유용한 일이어도 도둑은 여전히 도둑이냐는 도덕적 질문을 던졌다. 확대 해석하면 도덕적으로 의심스러운 은행들을 털어 가난한 이들에게 현금을 나눠주는 ‘로빈후드’가 정당화될 수 있다. 만약 슈퍼마켓이 안 팔린 음식들을 진열대 위에 올려놓고 가져가라고 하면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연방정부 통계를 들어 독일인들이 매년 1200만t의 음식을 버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1800만t으로 본다. 슈퍼마켓이 버리는 음식 양을 줄이고 안 팔린 음식을 자선단체에 전달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입법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두 학생의 재판은 그걸로 끝날지도 모른다. 지난 6월 영국의 주요 음식 업체들은 버리는 음식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하고 대중의 각성을 촉구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매년 1020만t의 음식과 음료수, 200억 파운드 상당이 낭비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미 2016년 2월에 이미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슈퍼마켓이 안 팔린 음식을 자선기관이나 가난하거나 필요로 하는 그룹에 기증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르 피가로는 안 팔린 음식 총량이 2015년 3만 6000t에서 2017년 4만 6000t으로 현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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