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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료 버릴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에 간이 쓰레기통을”

    “버스에 음료 반입은 안 되지만 음료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서울 강북구 버스정류장은 음료를 버릴 수 있는 간이 형태의 쓰레기통이 있어 편리합니다. 이런 간이 폐기함을 정류장마다 설치하면 시민들의 불편도 덜고 버스나 도로도 깨끗해지지 않을까요.” 서울시의회는 10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 심사회의에 접수된 69건 가운데 박수영씨의 ‘음료 처리가 힘든 버스정류장’을 포함한 10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씨는 “무의식적으로 음료를 들고 버스정류장에 온 사람들이 허겁지겁 마신 뒤 빈 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정류장에 방치하면서 폐기물이 도로에 나뒹굴게 된다”며 “쾌적한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일반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박호언씨는 시교육청 산하의 학교 도서관을 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박씨는 “시교육청 산하 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에 없는 책을 다른 학교에서도 빌릴 수 있게 하면 학업 환경에도 차별이 없어지고 도서 구입 예산도 절감될 것”이라며 “학교 도서관 공동 이용제는 학교 경쟁력 강화나 학생들의 평등한 자원 이용, 복지 차원에서도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달 듣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카~알 갈아”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카~알 갈아”

    전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서울은 확실히 많은 것을 잃어버린 도시다. 화사하고 생경한 빛을 얻은 대신 삶의 소박함과 은은함을 잃었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얻은 대신 통찰과 인정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간혹 우리가 잃었고 잊었던 것들을 만나게 되면 반가움은 배가 된다. 가을 오후의 햇살을 따라 여기저기 빌~빌 돌아다니다가 칼 가는 아저씨를 우연히 만났다. 칼이 잘 들지 않거나 오래되면 새것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은 요즘, 칼 가는 아저씨를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아저씨께 캔 음료를 하나 대접한 핑계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날카롭게 칼을 갈면서 오히려 한없이 부드러운 얼굴이 되신 분의 소박하나 깊은 통찰을 알현한 기분이었다. 아이처럼 쪼그리고 앉아 쫑알쫑알하는 질문에 일일이 다 대답해 주시는 아저씨가 인정 많은 아버지처럼 느껴졌다. 내뱉은 말씀들은 그야말로 모두 어록이었다. “칼도 더러운 칼과 깨끗한 칼이 있어, 그게 그 사람이야.” 칼을 들고 손잡이와 칼 뿌리 연결 부분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그게 그 사람이라니,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하고 물어보았다. “손잡이와 칼 뿌리가 연결된 부분을 보면 알아. 그 부분을 깨끗하게 사용하다 가지고 오는 사람을 보면 얼굴도 맑아.” “아, 그렇군요. ‘깨끗한 칼’이라는 말씀 참 멋집니다. 근데요, 아저씨, 더러운 칼 가지고 오는 사람은 진짜 얼굴도 좀 더러워요?” 아저씨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셨다. “확실히 그래.” 날카롭고 곧고 강하다고 다 깨끗한 것이 아니구나. 정의로운 듯 날카롭고 곧아 보이는데 더럽게 사는 사람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날카롭되 깨끗하게 살아야겠구나. 나는 속으로 무척 뜨끔했다. 아저씨의 말씀을 ‘칼의 철학’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나 같은 사람한테 굳이 찾아와서 칼을 갈아서 쓰는 사람은 음식을 아쌀하게 잘 만드는 사람이야.” 아쌀하다는 말은 일어에서 온 말이다. ‘깨끗하고 똑 부러진다’는 의미가 들어 있겠지만, 아저씨는 좀더 다른 의미를 덧붙여 말씀하신 건 아닌지 싶어 물어보았다. “아저씨, 아쌀하게가 무슨 뜻인가요.” “아~ㅅ~쌀한 걸 말하는 거야.” 나는 눈을 멀뚱거리며 아저씨를 쳐다보았다. 답답하셨던지 아저씨는 좀더 강한 어조로 말씀하셨다. “아, 아아아~ㅅ~쌀한 거.” “하하하하, 아, 네에, 네에,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러고 말이야, 마트에 파는, 칼 가는 거 하나 사다 놨다가 쓱쓱 갈아 대충 써도 되는데 굳이 시간을 내서 나한테 가지고 온단 말이야. 그런 사람은 칼 쓰는 법도 잘 아는 거지. 나한테 갈면 확실히 달라. 칼이 잘 들어야 음식은 각도가 나오고 정확해.” 나는 속으로 또 놀랐다. 정확한 음식, 음식의 각도, 참 오묘한 말이다. 음식에도 각도가 있다니. “우와~ 진짜 아저씨 말씀 배울 것이 참 많습니다.” “배우긴 뭘 배워, 사는 게 배우는 거지.” 아저씨는 겸손하셨다. 삶을 배움으로 여기는 사람의 은은함이 아름다웠다. 시간을 들여 무엇을 이루는 것은 느린 것이 아니라 ‘아쌀한(ㅎ) 것, 확실한 것’이었구나. 각도 없이 살아온 나는 또 반성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칼에서도 그 사람이 보이지만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도 그 사람이 기록되고 새겨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일 수 없다. 아저씨가 살아낸 시간이 얼핏 아저씨의 겸손한 말씀과 알뜰한 행동에서도 보였다. 시련과 역경도 있었고 탄탄대로 뻗어가던 환희의 날들도 있었으리라. 날카로운 칼을 갈면서 오히려 부드럽고 소박해진 아저씨의 역설의 삶, 깊은 통찰의 생을 이 도시는 되찾아와야 하지 않을까. 아저씨는 칼에서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나는 아저씨의 말씀에서 우리가 잃고 잊은 사람의 길을 보았다. 고맙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 “낙태 못한 케냐 여성, 모유 대신 콜라 먹여 아기 살해”

    “낙태 못한 케냐 여성, 모유 대신 콜라 먹여 아기 살해”

    낙태를 하지 못한 케냐 여성들이 갓 태어난 아기에게 모유 대신 콜라를 먹여 살해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케냐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영아 살해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케냐 나이로비의 빈민가 키베라에서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빈센트 오드히암보는 텔레그래프에 “가정을 꾸릴 처지가 아닌 여성들이 신생아에게 콜라를 먹이고 있다. 모유 대신 콜라를 마신 아기는 3일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 시신은 쓰레기장이나 강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진다”라고 설명했다. 콜라 외에 진저비어(소량의 알코올을 함유한 생강맛 탄산음료)도 영아 살해에 자주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키베라에서는 지난 5월에도 단 7일 동안 8명의 영아가 쓰레기로 뒤덮인 강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키베라정의센터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 없지만, 영아 살해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쓰레기 처리업을 하고 있는 한 남성은 1년에 15구 정도의 영아 시신을 목격한다고 말했다.현지 인권운동가들은 이 같은 영아 살해가 낙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케냐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진보적인 낙태법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응급치료가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에만 임신 중절을 허용한다. 문제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케냐 여성들이다. UN에 따르면 케냐 임산부의 49%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한다. 특히 하루 생활비 1달러 수준의 극빈층은 먹을 것이 없어 성매매에 나섰다가 임신에 이른다. 텔레그래프는 극심한 가난 속에 가뭄과 홍수까지 겹치면서 농사를 망친 케냐인들이 딸과 식량을 교환하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 루스 시디(17) 역시 지난 5월 음식을 대가로 식당 주인과 성관계를 가졌다가 임신을 하고 말았다. 케냐에서는 10대 소녀 5명 중 1명이 임신했을 정도로 10대 임신률이 높다. 하지만 이들에게 낙태는 허락되지 않는다. 원치 않는 임신을 했거나 아기를 양육할 여력이 없는 여성들은 알음알음 뒷골목의 돌팔이 의사를 찾는다. 하지만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낙태는 임산부의 목숨도 위협한다.세탁일을 하는 메리(26)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초 그녀는 임신 4개월 차에 불법 낙태 시술을 받았다. 보잘것 없는 수입으로 10살짜리 아들과 어머니, 세 명의 여동생을 홀로 부양하고 있는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아기의 아버지도 임신 후 곁을 떠났다. 위험을 무릅쓰고 불법 진료소를 받은 그녀는 낙태에는 성공했지만 자궁 손상으로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메리는 “손가락만한 태아가 뱃속에서 빠져나간 뒤 심한 하혈에 시달렸다”면서 “합법적으로 낙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어디에 물을 곳도 없었다. 친구가 추천한 돌팔이 의사에게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피임 및 낙태 관련 비정부기구 ‘마리 스톱스 인터내셔널’은 매일 7명의 케냐 여성이 불법낙태수술로 사망하며, 연간 35만 명이 불법 시술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낙태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여성도 매년 12만 명에 이른다. 산모 사망에서 불법 낙태가 차지하는 비율은 35%로, 전 세계 평균 13%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이 때문에 여성인권운동가들은 낙태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인권운동가 캐롤라인 음와타(당시 37세)가 불법 임신중절 수술 도중 사망하면서 이들의 요구는 더욱 거세졌다. 음와타는 임신 5개월 차에 불법 진료소를 찾았다가 자궁 파열로 사망했으며, 경찰은 불법 진료소 주인과 아들, 무면허 의료인과 택시기사 등 6명을 구속했다. 그러나 케냐 종교계는 도덕적 이유를 들어 낙태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이달 12일 나이로비에서 열린 인구와 발전에 관한 국제회의(ICPD)에서 여성의 성적 권리와 출산 권리에 낙태권도 포함시키자는 의견이 나오자 케냐 주교단은 “아프리카와 개발도상국에 낙태 및 동성애를 도입하려는 술책”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눈 감기 전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맥주 한잔 꿈 이룬 할아버지

    눈 감기 전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맥주 한잔 꿈 이룬 할아버지

    마지막 순간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과 어울려 맥주 한 모금만 홀짝이면 소원이 없겠다. 미국 위스콘신주 애플턴에 살던 노버트 스킴(87) 할아버지가 필생의 소원을 이루고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눈을 감았다. 할아버지가 가족들과 더불어 웃고 떠들며 맥줏병을 들이키는 모습을 아들 톰이 촬영했는데 세계 곳곳의 낯선 이들에게까지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스킴 할아버지가 눈을 감은 지 몇 시간 안돼 손자 애덤이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렸는데 트위터에서만 31만 7000개의 좋아요!와 4000개의 댓글, 3만 회의 리트윗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끌었다. 애덤은 “할아버지는 상대적으로 건강 하셨는데 지난 17일 입원했을 때 살 날이 많지 않음을 알아차리셨다. 다음날 손주들을 불러 모은 뒤 사진을 찍자고 하셔서 19일 밤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20일 대장암 4기로 세상을 뜨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우리에게 할아버지가 맥주 한 잔을 원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제 사진을 보면 적이 안도가 된다. 할머니도 미소 짓더라. 그는 늘 원하던 일이어서 즉석에서 제대로 된 사진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애덤 자신도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는 것을 처음엔 달콤쌉싸래하다고 느껴 망설였지만 그저 아름다운 순간이란 생각에 올렸다고 했다. “우리에게도 제법 위안이 된다. 할아버지 부부와 자녀와 손주들이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다.” 또 사진이 얼마나 먼곳까지 여행하는지 지켜보며 그렇게 많은 이들이 공유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살아온 동네도 다르고 아무런 인연도 없는 사람들이 따듯한 댓글을 달아줘 할아버지도 영예롭게 여길 것이라고 했다.세계 곳곳에서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사진을 올리는 일이 유행처럼 번졌다. 인디애나폴리스의 벤 릭스는 2015년 할아버지 레온이 86세 삶을 접는 마지막 순간 시가와 맥주를 함께 즐긴 사진을 올렸다. 벤은 할아버지가 알츠하이머를 앓아 차츰 기억력이 희미해져 생의 마지막 소원을 잊어버린 듯했지만 자신과 아버지는 잊지 않고 들어줬다고 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아버지와 형제들이 함께 임종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불행히도 아버지 마이크가 다음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러나 벤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사진 모두 위안이 된다고 털어놓았다.필라델피아의 브리기드 레일리는 애덤의 트윗에 지난달 84세를 일기로 심장과 신장 문제로 영면한 할머니 테레사 미헌 사진을 올렸다. “할머니가 호스피스에 들어가자 끝이 다다랐음을 안 가족들은 그녀가 좋아하는 스시, 프랭크 시내트라의 음악, 우리 모두를 모았다. 할머니는 음료로 베일리를 택했다. 마지막 순간에 모두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셨다.” 브리기드는 사진을 현상해 뽑아 할머니 장례식에 전시했다. 또 추모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사진을 편집해 넣었다. “이렇게 마지막 순간을 할머니와 함께 한 것은 대단히 운이 좋았다.” 책 ‘좋은 죽음’을 쓴 앤 노이먼은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마지막 순간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생을 마감하는 일이라 위안이 된다. 이 사진은 우리네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게 하고 이 심오한 순간에 ? 가족과 어울리게 만들기 때문”이라며 “그러면서도 그들과 함께 슬퍼할 기회도 제공한다. 우리네 사랑하는 이들, 나이 들고 아프고 죽어가는 그리고 죽은 이들을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정말 생각해보라. 이렇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미국 호스피스 재단의 케네스 도카 박사는 “생을 마감하는 순간 가장 중요한 일은 누군가에 귀 기울이는 일이며 그 순간의 의미를 공유하는 일”이라며 벤의 사진이 갖는 행복한 기운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애덤은 “할아버지가 의도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라면 한바탕 웃고 말았을 것이다. 내 생각에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큰 교훈, 그리고 할아버지가 전하고 싶었던 가르침은 ‘친절하게 굴고, 서로 사랑하고, 가족이 소중한단다’ 였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링티, ‘제17회 팜엑스포’ 부스 운영

    링티, ‘제17회 팜엑스포’ 부스 운영

    생활 충전 음료 링티가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팜엑스포’에 참가했다. 제17회 팜엑스포는 대한 약사회와 약사공론이 함께 주최한 행사로 올해 약 3,600여 명의 약사가 모여, 국민이 약국과 의약품들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개선하고자 진행됐다.해당 행사에서 생활 충전 음료로 급부상하고 있는 브랜드 ‘링티’는 홍보 부스를 운영했고, 해당 부스는 많은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링티 관계자는 “링티는 수분 충전을 간단하고 빠르게 도와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링티가 소장에서 수분이 우리 몸에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특화된 조성비를 사용했다는 점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링티는 군의관 출신의 개발진이 모여 만든 제품으로 육군참모총장상 수상과 국방부 장관상 수상 등 공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제품 출시와 동시에 와디즈 펀딩 6억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고, 최근 누적 판매량 600만 포 돌파와 누적 후기 3만 건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9 석세스상, 창조적 사고·열정 빛난 혁신리더 19명

    2019 석세스상, 창조적 사고·열정 빛난 혁신리더 19명

    ‘정치’ 표창원·김경수 등 개인·단체 수상 문희상 의장 서면 축사… 1000여명 참석 고광헌 사장 “선진 대한민국 이끌 초석”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 곽용환 경북 고령군수가 혁신적인 리더에게 돌아가는 ‘2019 서울 석세스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정치·경제·문화·교육 부문 수상자(단체) 19명과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석세스 어워드는 서울신문과 STV가 우리 사회의 다채로운 분야에서 창조적 사고와 열정으로 국가와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에게 주는 상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서면 축사에서 “대한민국을 추동하는 힘의 원천은 성숙한 시민, 창의적인 인재, 열정 가득한 리더 등 사람의 힘에 있다”며 “오늘 수상자들처럼 앞선 생각과 각고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를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만드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빛나는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치 부문 정치 대상은 표 의원이, 광역단체장 대상은 김 지사가 받았다. 표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햄버거병 재수사, 군 의문사 피해자의 순직과 명예회복 노력 약속 등을 이끌어 내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지사는 최근 스마트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혁신 전략, 광역협력권 프로젝트, 지역 인재 양성 등에 매진하며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기초단체장 대상의 영예는 이 구청장, 곽 군수가 안았다. 이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자치구 직영 노동인권센터와 이동노동자 쉼터를 열어 인권과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선 공로로 수상자가 됐다. 그는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구정에 매진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더욱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40여년간의 행정 경험으로 지난 10년간 영호남의 공동 발전, 상생 협력을 이끈 점을 인정받은 곽 군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가야사 재조명, 복원에 힘써 고령을 역사문화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정보통신 대상에 KT, 식음료 대상에 서울우유협동조합, 사회공헌 대상에 ㈜그래미, 유통 대상에 ㈜대상, 스포츠의류 대상에 USPA㈜케이티에이지, 브랜드마케팅혁신 대상에 ㈜인포벨, 패션 대상에 ㈜진도, 중소기업기술혁신 대상에 ㈜프레스토솔루션, K뷰티 기술혁신 대상에 ㈜팜스메틱이 선정됐다. 교육 부문에서는 최권석 한국능률협회 부회장이 고용창출 대상을 받았다. 문화 부문에서는 이상용이 문화 대상을, 김완선이 가수 대상을 거머쥐었다. 뮤지컬 대상은 팝페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임재청, 전통가요 대상은 박구윤, 신인가수 대상은 요요미에게 돌아갔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오늘 수상한 기업, 단체, 개인의 성공 패러다임은 사회, 정치, 경제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여러분들이 일궈 낸 땀과 열정의 산물은 선진 대한민국을 창조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일 생기니 우울증도 사라졌다”

    “일 생기니 우울증도 사라졌다”

    병원 가는 횟수 평균 0.5회 감소 ‘용돈벌이’ 그 이상의 큰 보람 느껴 2021년 80만개로 확대·급여 인상“어린이집에서 인형극 강사를 하고 있어요. 소품을 들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힘들다 생각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아이를 다 키우고 혼자 있을 때는 몸이 아팠지만, 인형극을 하면서 건강해져서 8년째 약을 먹지 않고 있어요.”(김현숙·77) “커피뿐만 아니라 달여서 만든 수제차를 판매하고 있어요. 손님들이 음료를 맛있게 마시는 모습을 보면 자존감이 높아졌어요.”(한희숙·66) 지난 22일 경기 군포시 군포시니어클럽에 ‘일하는 어르신’들이 모였다.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제2의 인생을 사는 이들이다. 인형극 강사, 어린이집 교사 도우미, 시니어컨설턴트, 마트 매장 관리원 등을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젊은이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일하는 어르신들은 “요즘 살맛이 난다”고 입을 모았다. 군포시니어클럽에 위치한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정재순(72)씨는 “출근해서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다”면서 “손주들에게 용돈 주는 즐거움도 있고, 일하다 보니 우울함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 노인일자리사업 정책효과 분석연구’를 보면 실제로 노인 일자리는 ‘용돈 벌이’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일자리를 찾고서 노인의 우울 수준은 평균 3.193점 감소했고, 자아존중감은 0.222점, 삶의 만족도는 0.377점 증가했다. 병원 가는 횟수도 평균 0.5회 줄었다. 3.22% 포인트의 빈곤 완화 효과도 있었다. 정부는 올해 64만개 수준의 노인 일자리를 2021년 80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 노인들은 하루 3~4시간 일하며 월평균 27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고 있다. 군포시니어클럽에서 시니어컨설턴트로 일하는 변상호(62)씨는 “일하며 바쁘게 사니 건강이 좋아져 병원 가는 횟수가 줄었다고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며 “매일 일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을 늘리고, 노인 일자리 수도 확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인 일자리의 유형도 변화하고 있다. 김정호 군포시니어클럽 관장은 “기존에는 쓰레기 줍기나 교통안내 등의 일자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노인의 역량에 맞춰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포시니어클럽은 전국 노인을 상대로 ‘실버 바리스타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선 일자리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서 급여도 올려 이왕이면 일하면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광주 원룸 침입 사건, 이번엔 강간미수죄 적용조차 안 해

    광주 원룸 침입 사건, 이번엔 강간미수죄 적용조차 안 해

    혼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으로 들어가려던 남성이 주거침입죄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서울 신림동에서 여성을 상대로 원룸으로 같이 들어가려던 남성에 주거침입죄만 인정됐는데 이번에는 검찰 기소 단계에서부터 강간미수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송각엽)는 주거침입, 강제추행,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39)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월 19일 밤 0시쯤 광주 서구 한 오피스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발견하고 뒤따라가 현관문을 못 닫게 막고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당시 술에 취한 피해자를 부축하는 척하며 뒤따라간 뒤 현관문 비밀번호를 엿보고 피해자의 팔을 붙들며 “재워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놀란 피해자는 급히 김씨 손을 뿌리치고 집에 들어갔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문을 못 닫게 붙잡고 문틈으로 손을 밀어 넣기도 했다. 이 외에도 김씨는 지난 5월 30일 새벽 술 취해 걸어가던 여성을 뒤따라가 거리에서 추행하고, 5월 25일에는 새벽 PC방에서 종업원에게 수면제 성분의 약을 탄 음료수를 건네 쓰러지게 한 뒤 폐쇄회로(CC)TV 본체와 현금 3만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과 거주지가 없는 노숙자로 알려졌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불편해도 환경 규제 필요” “왜 소비자만 부담 떠안나”

    “불편해도 환경 규제 필요” “왜 소비자만 부담 떠안나”

    환경부가 내후년부터 카페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목표에 반대할 사람은 없지만 이에 따른 부담이 기업이 아닌 소비자에게만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컵 값 추가로 내는 건 기업만 이득” 지난 22일 환경부가 발표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로드맵)’에 따르면 2021년부터 식당,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는 일회용 종이컵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테이크아웃 해 가려면 소비자가 추가로 돈을 내야 한다. 배달 음식을 먹을 때 쓰는 일회용 수저도 무상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또 2022년부터는 현재 대형 쇼핑몰, 백화점에서만 금지되는 비닐봉지를 편의점, 제과점 등에서도 쓸 수 없게 된다. 식당과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도 금지된다. 시민들은 “환경보호 실천은 좋지만, 일회용품을 쓰는 소비자만 ‘벌금’ 내듯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정부는 환경보호에 따르는 부담을 개인에게만 지운다”면서 “원래는 음료 가격에 일회용품 비용이 포함돼 있는데, 앞으로 추가로 돈을 내라는 건 기업에만 득 될 일 아니냐”고 말했다. 소비자가 테이크아웃을 위해 일회용 컵에 음료를 받을 때 보증금을 내고, 컵을 반환하면 돈을 돌려받는 ‘컵 보증금제’ 재도입 방안을 놓고도 반발이 크다. 바리스타들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우리 매장 컵인지도 아닌지도 모르는 걸 처리하는 데 시간과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면서 “음료 한 잔 더 팔기 바쁜 자영업자 입장에서 이익도 미미한 보증금 반환 업무를 하는 건 부담”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소수 품목 그쳐… 더 강한 규제 필요 반면 찬성하는 시민들은 “정부가 이제야 나서서 환경보호 노력을 한다”며 환영한다.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쓰레기가 하루에도 몇 톤씩 나와 산을 이뤘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나도 몇 퍼센트쯤 기여했겠구나’ 하는 생각에 불편했다”면서 “앞으로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면 소비자든 판매자든 의식적으로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복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은 “종이컵뿐 아니라 세탁소 비닐 커버, 전통시장의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 소비량이 시민단체가 계도해서 줄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지금 당장은 불편하고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쓰레기 발생량을 고려하면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로드맵 발표 후 성명서를 내고 “이번 계획은 이미 시민들을 중심으로 감축 노력을 하고 있는 컵, 비닐봉지 등 소수 품목에 대한 규제에 그쳤다”면서 “생산·유통업계가 사용하는 포장재 대부분은 일회용 플라스틱인데도 이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기내서 방광 막힌 어르신 소변 800㎖ 37분간 입으로 불어 빼낸 의사

    기내서 방광 막힌 어르신 소변 800㎖ 37분간 입으로 불어 빼낸 의사

    중국인 의사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광저우를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 안에서 어르신 승객의 방광에 차오른 소변을 입으로 불어 빼냈다. 37분 동안 호스를 불어 700~800㎖를 빼냈다고 미국 잡지 피플 등이 23일 전했다. 광저우성 지난 대학 제1 부속병원의 장홍 박사는 CZ 399 편에 탑승했다가 뉴욕 도착 6시간을 앞두고 어르신이 방광이 막혀 고통을 호소하는 바람에 승무원들에게 호출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1일 전했다. 장홍 의사는 이 어르신에게 다가갔을 때 배에 복수가 차올라 팽팽해진 가운데 땀을 비오듯 쏟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환자가 이전에도 전립선 비대증을 앓았다고 얘기했다. 장 박사는 곧바로 폐색증을 의심했다며 “응급 처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는 쇼크를 일으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이 비행기 뒤편으로 환자를 옮겨 누인 뒤 담요로 가려주자 그는 기내에 있던 하이난 지방인민병원의 샤오쟌샹 의사와 함께 산소 마스크에 달린 플라스틱 호스, 우유통, 테이프 등으로 임시 도뇨관(導尿管, 카테터·catheter)을 뚝딱 만들었다. 하지만 기내 구급킷에 들어 있던 주삿바늘이 너무 작아 소변을 잘 빨아들이지 못하자 경험 많은 장홍 박사는 직접 입으로 불어 소변을 빨아 올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입안에 소변을 한가득 모았다가 포도주 빈병이나 음료수 컵에 덜어내는 동작을 반복했다. 장 박사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자는 처치 뒤 30분 정도 바닥에 계속 누워 있었으며 착륙 뒤에는 다른 의사의 검진을 받았다. 지난 7월에도 카타르 도하를 출발해 베이루트로 향해 레바논의 미들이스트 항공 ME 435 편이 이라크 영공에 진입한 직후 필리핀 승객이 딸을 화장실에서 분만하는 바람에 여객기가 쿠웨이트로 회항한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혼자 사는 여성 뒤따라가 현관문에 손 넣고 붙잡은 30대 징역형

    혼자 사는 여성 뒤따라가 현관문에 손 넣고 붙잡은 30대 징역형

    만취 여성 노려 부축하는 척 따라가 현관문 비밀번호 메모 혼자 사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에 들어가려는 순간 출입문을 붙잡고 침입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송각엽)는 주거침입, 강제추행,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39)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 6월 19일 오전 0시 4분쯤 광주 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 B씨를 발견하고선 부축한다며 신체를 접촉해 추행하고, B씨 집 현관문을 붙잡고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를 부축하는 척 B씨 집까지 따라간 뒤 B씨가 이를 뿌리치고 집에 들어가 문을 닫으려 하자 현관문에 손가락을 넣어 문을 닫지 못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잠잘 곳이 없다, 재워 달라”며 3분 동안 B씨 집 문을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이 닫힌 뒤에도 A씨는 피해자를 부축하는 척 하고 엿봤던 현관문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메모해 둔 뒤, 건물 밖을 살피고 다시 돌아와 피해자가 잠들었는지 확인하려 여러 차례 초인종을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소지품에선 B씨 현관문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가 발견되는 등 계획범죄의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또 지난 5월 30일 새벽에는 술 취해 걸어가던 여성을 뒤따라가 거리에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5월 25일 새벽에는 PC방에서 종업원에게 수면제 성분의 약을 탄 음료수를 건네 쓰러지게 한 뒤 CCTV 본체와 현금 3만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을 뿌리치고 집에 들어가자 문고리를 잡고 문을 닫지 못하게 했다”면서 “초인종을 누르고 집 안의 반응을 살피거나 엘리베이터 너머 벽 뒤에 숨어 피해자의 집을 계속 주시했고 경비원이 오자 도주했다”며 주거침입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 달 사이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지속했으며, 계획적 범행으로 보이고 수법 등을 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모패’ 강부자 “나이 먹을수록 배우자 있어야” 졸혼 백일섭에 ‘일침’

    ‘모패’ 강부자 “나이 먹을수록 배우자 있어야” 졸혼 백일섭에 ‘일침’

    ‘황혼 싱글남’ 백일섭, ‘쉰혼 부부’ 임지은 고명환이 짠내 폭발한 하루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22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송성찬) 39회에서는 백일섭이 ‘찐’ 누이 강부자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과, 고명환-임지은 부부가 탈모 고민으로 전문 병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박해미와 황성재 모자가 새로운 가족으로 처음 등장하며, 오프닝 무대로 ‘꽃밭에서’를 꾸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10년간 정들었던 집을 떠나 새로운 집으로 이사갈 계획을 밝혔고, 앞으로 ‘모던 패밀리’에서 인생 2막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39회 시청률은 평균 3.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3.4%, 분당 최고 시청률은 4.8%까지 치솟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방송 후에도 ‘뉴 페이스’ 박해미를 비롯해 강부자, 김나운, 장미화 등 출연자들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불금 실검 제조 예능’의 진가를 입증했다. 백일섭은 70대 싱글남의 짠내 나는 일상을 ‘인간극장’ 속 주인공처럼 보여줬다. 그는 늦은 아침, 홀로 거실에 멍하니 있다가 ‘아점’으로 식사를 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큰 냉장고에는 먹다 남은 김치와 음료 정도만 있었다. 이에 백일섭은 인스턴트 스프를 끓이고, 미리 사다놓은 샌드위치로 한 끼를 적당히 때웠다. 쓸쓸함과 무기력함에 사로잡혀 있을 때, 의문의 택배 한 보따리가 도착했다. ‘며느리’ 같은 후배 김나운이 보낸 깜짝 선물인 것. 뒤이어 김나운이 직접 나타나, 혼자 겨울을 맞는 ‘아버지’를 위한 반찬과 이불을 가져다줬다. 손수 만든 잡채, 간장게장 등 20여가지 반찬들과 새 이불로, 백일섭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힌 것. 이후 두 사람은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로 인연을 맺은 강부자의 집으로 향했다. 강부자는 갤러리 뺨치는 고풍스러운 저택에서 두 사람을 맞았다. 잠시 후 강부자의 절친 동생인 가수 장미화가 합류했다. 김나운은 이곳에서도 오리 고기와 각종 반찬들을 미리 준비해 세 사람을 위한 진수성찬을 차려놓았다. 정성 가득한 식사를 함께 하며 옛 이야기들이 오갔다. 강부자는 혼자 살고 있는 백일섭의 근황을 듣고서는 “나이 먹을수록 약 먹을 물 떠다줄 사람(아내)이 있어야 해”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또 왕년의 청춘 스타였던 백일섭의 전성기를 언급하며 “뱃살 좀 빼라”고 지적했다. 백일섭은 누이의 애정 어린 조언에 귀를 기울이다가도, 마침내 ‘쉿!’이라는 표시로 난감함을 드러냈다. 식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이다 술 이야기가 나오자, 강부자는 과거 백일섭이 타 준 폭탄주를 먹고 급성 황달로 고생했던 일화도 털어놨다. 이외에도 미국 교포들을 위해 카네기홀 공연을 갔을 때, 백설희가 ‘일용 엄마’ 김수미를 계속 잘못 호명해 웃음을 유발했던 에피소드 등을 대방출했다. 백일섭은 “세월이 빨리 가서 쓸쓸하고 허전했는데, 모처럼 만에 행복했다”며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쉰혼 부부’ 고명환과 임지은은 한남동 신혼집에서, 아침부터 탈모 논쟁을 벌여 짠내를 자아냈다. 임지은이 먼저 “화장실에 한 가득 빠진 머리카락을 보니 (고명환의) 탈모가 의심된다”고 돌직구를 날리며, 고명환의 정수리 부분을 사진 찍어 보여준 것. 공허한 정수리 사진을 보고 당황한 고명환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일 뿐, 탈모는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결국 두 사람은 ‘탈모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전문 병원을 찾아갔다. 이곳에서 고명환의 머리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담당의는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고명환을 충격에 빠뜨렸다. ‘탈모’ 진단에 ‘현타’가 온 고명환이 이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지는 다음주 ‘모던 패밀리’를 통해 공개된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백일섭, 임고 부부의 일상이 남일 같지 않다”, “백일섭 졸혼에 대한 강부자의 돌직구, 고명환 탈모에 대한 임지은의 핵직구가 슬픈데 웃겼다” “짠내 폭발하고 돌직구 난무한 하루였겠지만 힘내셨으면 좋겠다” “평범하고 소탈한 옆집 이웃 이야기 같아서 공감 가고 힐링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천호엔케어, 마늘로 만든 건강식품으로 겨울철 건강 지키세요

    천호엔케어, 마늘로 만든 건강식품으로 겨울철 건강 지키세요

    건강식품 전문기업 천호엔케어(대표 이승우)의 마늘을 주원료로 한 건강식품이 본격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한 겨울철을 맞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천호엔케어는 지난 2005년 8월 8일 국내 최초로 마시는 마늘 음료를 출시하고 이날을 ‘마늘데이’로 지정해 매년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마늘을 주원료로 한 건강식품을 다수 선보이며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마늘을 주 원료로 하는 차별화된 건강식품 제조공법 특허를 보유한 천호엔케어는 35년간의 제조 노하우로 정성껏 만든 마늘 건강식품으로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효소 분해를 통한 추출, 저온진공 농축 방식을 사용한 ‘흑마늘 프리미엄’, ‘통마늘 프리미엄’, ‘마늘홍삼’ 등은 마늘의 풍부한 영양은 그대로 담으면서도 맵고 쓴 마늘 특유의 맛은 개선해 훨씬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건강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마늘은 일정한 습도 및 온도에서 숙성, 발효하면 마늘 특유의 알싸한 냄새와 매운 맛은 사라지고 단맛이 강한 흑마늘이 된다. 흑마늘은 자극적인 맛은 적으면서 생마늘보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을 도와 몸 속 노폐물 제거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천호엔케어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음료 타입의 마늘 건강식품을 선보인 천호엔케어는 35년간의 제조 노하우를 통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특히 마늘과 같은 대표적인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 만큼 천호엔케어의 마늘 건강식품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종이컵 2021년부터 카페서 사용 금지…배달음식 일회용 수저도

    종이컵 2021년부터 카페서 사용 금지…배달음식 일회용 수저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21년부터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종이컵 사용도 금지된다. 포장·배달음식을 먹을 때 쓰던 일회용 수저도 2021년부터 사용할 수 없다. 환경부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계 단계별 계획을 논의해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카페, 페스트푸드점, 식당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2021년부터 종이컵 사용이 금지된다. 현재 차가운 음료를 주로 담는 플라스틱컵이 금지된 것처럼 따뜻한 음료를 주로 담는 종이컵도 사용이 금지되는 것이다. 환경부는 또 매장에서 머그잔 등에 담아 마시던 음료를 중간에 테이크아웃하는 경우 일회용컵 사용에 따른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도록 했다. 이 역시 2021년부터 시행된다. 테이크아웃잔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소비자가 일회용컵에 담아 음료를 살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내고 컵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컵 보증금제’ 도입도 다시 추진된다. 2002~2008년 시행 후 폐지된 컵 보증금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플라스틱 빨대는 2022년부터 사용이 금지되고, 세척시설을 갖춘 장례식장에선 2021년부터 일회용컵·식기 사용이 금지된다. 아울러 현재 백화점, 쇼핑몰,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만 사용할 수 없는 비닐봉지는 2022년부터 편의점과 같은 종합 소매업, 제과점에서도 사용이 금지된다. 환경부는 더 나아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2030년까지 모든 업종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포장·배달음식을 먹을 때 쓰던 일회용 숟가락·젓가락도 2021년부터 사용할 수 없다. 필요하면 소비자가 일회용 숟가락·젓가락을 구매해야 한다. 정부는 포장·배달 용기도 친환경 소재나 다회용기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샴푸, 린스, 칫솔, 면도기 등 일회용 위생용품은 2022년부터 50실 이상 숙박업, 2024년부터 모든 숙박업에서 무상 제공할 수 없게 된다. 플라스틱 포장재 규제도 강화된다. 정부는 정기적으로 같은 곳에서 배송되는 택배의 경우 2022년까지 스티로폼 상자 대신 재사용 상자를 이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파손 위험이 적은 택배 상품은 과대 포장을 막기 위해 내년에 포장 공간 비율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종이 완충재, 물로 된 아이스팩, 테이프 없는 상자 등도 업계와 협의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1+1 제품, 묶음 상품처럼 이미 포장된 제품을 이중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행위는 내년부터 금지된다. 이런 계획들을 시행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관련 업계와 자발적 협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 부문 회의, 행사, 공공시설 등에서 먼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제도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민간 부문 참여를 위해서는 현재 가정에서 수도, 전기, 가스 사용량을 줄이거나 친환경 제품을 사면 일정액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해주는 ‘에코 머니 포인트 제도’를 다회용기 사용 때도 적립해주기로 했다. 환경부는 단계별 계획들이 제대로 이행할 경우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량이 35%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지난 15일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 여기저기서 “역시 영동 와인”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충북 영동군 시나브로와이너리와 갈기산와이너리가 과실주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와이너리는 포도주 양조장을 말한다. 심천면에 있는 시나브로와이너리는 은은한 레몬골드빛 색감과 감귤류 계열의 상큼한 향을 자랑하는 화이트와인을 출품해 심사위원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학산면의 갈기산와이너리는 아름다운 장밋빛 색감과 부드러운 향이 특징인 로제와인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매년 개최되는 최고 국가공인 주류품평회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다. 맛과 역사, 판매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상을 받는 것은 술을 빚는 사람들에게는 ‘가문의 영광’이다.●맛·향 다른 와인 100종류 즐겨볼까 이날 영동 와인은 판매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와이너리 7곳의 부스에서 판매되던 와인이 순식간에 동났다. 박수진 영동군 와이너리 육성 담당은 “영동 와인은 2013년부터 해마다 우리술 품평회에서 상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고품질 포도, 군의 지원, 농가의 노력이 만들어 낸 성과”라고 말했다. 영동군이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처럼 유명한 와인 고장을 만들겠다는 영동군의 꿈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현재 와이너리는 기업형 1곳, 농가형 41곳 등 총 42곳이 있다. 전국 와이너리 190곳의 22%에 달한다. 영동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연간 90만병(750㎖ 기준)으로 국내 와인 생산의 24%를 차지한다.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8곳은 연매출이 1억원을 넘는다. 이런 성장은 군이 포도 주산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2008년부터 와이너리를 육성한 결과다. 와인아카데미 운영, 와인포장재 지원, 와인컨설팅, 와인산업해외연수, 와인상설판매장 건립 등 군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영동 와인은 맛과 향이 다른 종류가 100가지가 넘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20년 전 귀농한 안남락(61) 부부가 운영하는 도란원은 오크통 대신 국내산 대나무통으로 숙성해 특유의 맛을 살렸다. 대표작은 로제와인과 아이스와인이다. 로제와인의 색과 맛은 포도를 으깨 즙을 낸 뒤 언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안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7일’이라는 최적의 시간을 찾아냈다. 안 대표는 “영동에서 로제와인을 처음 만들었다”며 “포도가 주원료지만 딸기, 장미, 체리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도란원의 아이스와인은 얼린 포도즙의 수분만 걷어내 당도를 30브릭스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발효해서 만든다. ●친환경 와인·청와대 만찬주 등 유명 컨츄리농원은 영동군 포도 최초 시배지인 영동읍 주곡리에 있다. 무수아황산 또는 소르빈산과 같은 산화방지제나 보존료를 넣지 않는 건강한 와인을 만든다. 과실의 풍미를 그대로 담으려고 모든 공정에서 산소접촉을 최소화했다. 김덕현(37) 대표는 “화학첨가물 대신 저온열처리를 통해 보존기간을 늘려 유기농 매장에서 판매된다”며 “1965년 할아버지 때부터 가양주 개념으로 술을 만들어 오다 2010년 와인을 제품화한 역사가 깊은 양조장”이라고 자랑했다. 여포와인농장은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된 ‘여포의 꿈 화이트’로 유명세를 탄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청와대 만찬에서 마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박을 쳤다.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등의 청포도를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저온에서 숙성·발효시켜 만든 ‘여포의 꿈’은 약간 달달하면서 여러 가지 꽃향이 복합적으로 나는 화려한 와인이다. 김민제(50) 대표는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계열 포도가 단백질이 많아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저희만의 노하우로 와인을 생산한다”며 “초콜릿, 치즈케이크 등과 함께 디저트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어 “여포는 공동대표인 남편의 별명”이라며 “우리 농장은 ‘초선의 꿈’이란 와인도 생산하는데 초선은 제 별명”이라며 웃었다. 용산면 법화길에 있는 금용농산은 압력을 가해 거품을 녹여 넣는 샤르망 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영동읍 산막골길에 있는 산막와이너리는 제초제를 쓰지 않은 포도로 만든다.●와인터널·아카데미 등 다양한 와인 인프라 영동 지역은 와인의 고장답게 와인 인프라도 넘쳐난다. 군은 13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와인터널을 준공했다. 터널 규모는 폭 4∼12m, 높이 4~8m, 길이 420m다. 내부는 전 세계 포도주산지를 소개하는 포도밭여행, 와인의 기원을 설명해 주는 와인문화관, 영동와인관, 세계와인관, 와인저장고,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장 등 10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이 터널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 뒤 흙으로 덮어 만들었다.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다.2014년에는 지자체 처음 와인연구소 문을 열었다. 고품격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명품 브랜드화 연구, 기능성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저장·유통 기술 개발 등을 한다. 와인연구소는 최근 ‘8월 8일’을 와인데이로 선포했다. ‘8’자가 와인의 주원료인 포도 알맹이 모양과 비슷한 데다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기호(∞)와 비슷해 영동 와인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할 수 있어서다. 와인을 마시면 팔팔하게 구십구살까지 산다는 뜻도 내포한다.유원대 와인발효식음료서비스학과와 손잡고 와인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신규반, 심화반, 심층반, 고급반, 소믈리에반, 와이너리반 등으로 세분화했다. 출석률 60% 이상, 평가결과 60점 이상이면 수료증을 받는다. 현재 28명이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는 해마다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연다. 군은 난계 박연 선생이 태어난 국악의 고장과 와인을 동시에 알리기 위해 국악와인열차도 운행한다. 지난해 첫해 34회를 운행해 6459명이, 올해는 23회를 운행해 4500명이 이용했다. 정경순 군 와인산업팀장은 “와이너리가 많다 보니 정보 교환과 경쟁이 이뤄져 제조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로제나 화이트와인은 외국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외국 와인은 떫은맛이 강하지만 영동 와인은 우리가 먹던 포도로 만들어 친숙하고 거부감이 없다”며 “대형마트 입점을 늘리기 위해 와이너리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 와인의 도수는 12도다. 가격은 750㎖ 한 병에 1만 3000~5만원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조리의 간편함은 기본, 맛의 고급화는 필수… 친환경 재료와 영양으로 식음료 시장 달군다

    하반기 식음료 시장이 진화했다. 시장을 달군 제품의 특징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맛을 강조한다. 간편한 조리가 가능하면서도 고급화를 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능성 건강 제품이 많이 나온 것도 특징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을 내기 위해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한 것도 식음료 시장을 달군 요인이다. 맛뿐만 아니라 휴대하기 쉽게 소형 포장하거나, 새로운 이름을 붙여 유행시킨 제품도 수두룩하다. 몇몇 제품은 억대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하반기 소비자 사랑을 받았던 제품들은 내년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을 모아 소개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롯데칠성 ‘칸타타’,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 사용… 커피 맛·향 깊어

    롯데칠성 ‘칸타타’,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 사용… 커피 맛·향 깊어

    롯데칠성음료의 프리미엄 원두 캔커피 ‘칸타타’가 지난해 약 19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대표 캔커피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해 출시 12주년을 맞이한 칸타타는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점유율 약 40%를 차지하는 등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약 1조 25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칸타타의 인기 비결은 고급스러운 커피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간편함, 저렴한 가격이다.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원두 선정을 비롯해 배전(Roasting), 분쇄(Grinding), 추출(Extraction) 과정에서 기존 커피음료와 차별화를 이루었다. 에티오피아 모카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사용하고, 1차 상온추출 2차 고온추출을 통한 ‘더블드립’ 방식으로 추출해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칸타타를 대표하는 제품으로는 더블드립식 커피인 프리미엄 라떼, 스위트 아메리카노, 캐러멜 마키아토를 비롯해 콜드브루 블랙, 콜드브루 라떼,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4월에 선보인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 블랙은 출시되자마자 가용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라떼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출시 9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600만개를 돌파했다.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는 커피 음용량 증가와 가격대비 용량을 따지는 실속형 소비 패턴이 확대되는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500㎖ 대용량 제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커피 고형분 함량을 높여 더 깊고 진한 커피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올해는 칸타타 콘트라베이스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져 지난 9월까지 지난해 실적을 두 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약 3300만여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 [황규관의 고동소리] 활주로의 북쪽

    [황규관의 고동소리] 활주로의 북쪽

    지난 10월 22일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농성장 앞에서 작가들이 모여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명한 작가는 240명이 넘었다. 농성장에는 국토부가 지정한 제2공항 예정 부지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다. 공중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성산 일출봉도 가깝게 보였다. 지난여름에 가족들과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을 갔던 기억도 새삼 떠올랐다. 풍광이 아름다운 곳과 제주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을 골고루 둘러봤는데, 아이들도 제주도를 이전과는 다르게 이해하는 눈치였다. 제주도가 내 가슴속으로 밀물처럼 밀려들어 오게 된 원인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때문이었다. 강정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시 한 편을 가지고 찾아갔던 중덕 해안가는 구럼비가 장쾌하게 펼쳐져 있었다. 나는 그날, 구럼비의 문양을 유심히 보며 시간이 어떻게 사물에 무늬를 남기는지 감각적으로 느끼기도 했다. 파도와 바람과 빗방울 들이 수만 년 동안 만나고 헤어지면서 새긴 구럼비의 문양은 내게 아름다움에 대한 전혀 다른 전율을 안겨 주기도 했다. 그렇게 제주도와 새로운 인연이라면 인연이 시작된 것인데, 제주도를 갈 일이 있으면 나는 꼭 강정 마을을 조용히 찾아가곤 했다. 구럼비를 부수고 들어앉은 군항에는 차가운 군함만 덩그러니 있었다. 그것을 보면서 지난 우리 싸움이 얼마나 부실했는지 슬픈 감정만 차오르곤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상경 투쟁을 시작한 제주도 분들과 길가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눴다. 헌걸찬 항쟁임과 동시에 끔찍한 비극이기도 한 4·3 이전부터도 제주도는 수난의 땅이었는데, 4·3에 대해서 간신히 입을 열기 시작한 순간부터 제주도는 다시 국가와 자본에 의해 깊은 고통을 앓고 있다. 작년 4·3 70주년 추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도의 역사도 대한민국의 역사라면서, 4·3에 대한 국가 차원의 사과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제주도만의 고유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어서 대한민국 ‘안’에 단순하게 포함되기 힘들다는 게 내 평소 생각이다. 이것을 국가가 모를 리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에 대한 역대 대한민국 정부의 태도가 그렇게 일관된 것인지도 모른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는 국토교통부의 논리와 자세는 그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그들은 제주도민의 의사와 제주도민의 아픔을 전혀 고려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거짓과 속임수에도 능수능란했다. 약간 뜨거웠던 햇볕을 피해 차가운 음료를 마시다가 내 옆자리에 앉았던 건장한 남자가 쭈뼛쭈뼛 일어났다. 자신이 쓴 시를 한 편 낭송하려 하는데 들어 주겠느냐고 물었고 우리는 모두 박수를 쳤던가. 그는 이 시를 읽으면 자꾸 눈물이 나려 하지만 한번 낭송해 보겠다고 했다. 제목은 ‘활주로의 북쪽’이고 다음은 그 일부분인데, 자신이 몇 줄 쓰고 막히자 자기 동네로 이주해 와 막걸리 친구가 된 김일영 시인이 도와주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살아온 것처럼/그렇게 살아갈 줄 알았습니다/비행기의 소음이/아이들의 노랫소리를 지우고/웃음소리를 지우고/아이들마저 하나둘 지워 갈 때/마을의 심장은 멈추고/아이들은 마을에 돌아올 수 없습니다//저는 성산읍 수산리 수산초등학교입니다/활주로의 북쪽입니다/수천 명의 아이들을 길러낸/오래된 마을의 심장입니다//부디 저와 저희 마을을/지킬 수 있도록 힘을/주세요/선량한 마을 사람들/여름에는 보리 베고/가을이면 무 심고/겨울에는 밀감 따며/살아온 것처럼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자신을 수산초등학교 졸업생이며 수산리 청년회장이라고 소개한 이는 오창현씨인데 고향과 모교인 수산초등학교의 미래를 걱정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반대 싸움을 벌일 때 함께하지 못한 게 너무도 미안하고 후회스럽다고 했다. 만일 강정에 해군기지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 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말이다.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여러 생각에 착잡해졌다. 우리는 결국 구체적인 고통이 닥쳐야 진정한 연대의 감정이 생기며 실존이 암담한 곤경에 처했을 때 시를 쓰게 되는 것인가. 오씨의 눈물은 단순한 참회의 눈물이 아니었다. 만일 제2공항을 막지 못한다면 그 응보는 언제인가 그리고 누구에게인가 다시 찾아갈 것이라는 안타까움의 눈물로 내게는 보였다.
  • “홍수도 관광거리가 되나요?”…베니스서 ‘장화 신고 인증샷’ 봇물

    “홍수도 관광거리가 되나요?”…베니스서 ‘장화 신고 인증샷’ 봇물

    53년 만에 대홍수를 겪은 이탈리아 ‘물의 도시’ 베니스가 또다시 홍수의 늪에 빠졌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베니스 주변 수위가 또 다시 160㎝를 돌파했고, 이로써 베니스의 약 70%가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다. 산마르코 광장은 폐쇄됐고 학교들은 며칠 째 휴교령을 내린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있는 도시의 문화재 보호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베니스 주민들은 우비를 입은 채 물에 잠긴 도시를 건너는 등 연일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이런 모습마저 즐기는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유럽 통신사 EPA가 공개한 사진은 베니스의 한 거리에서 무릎까지 올라오는 비닐 장화를 신은 한 여성이 발로 물장구를 치며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다른 여성 일행은 역시 무릎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노천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미소를 보였다. 무거운 표정의 현지 주민들과 달리, 물이 차오른 도시 한복판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다수가 함께 공개됐다. 유튜브에는 홍수로 물에 잠긴 산마르코대성당 앞에서 수영을 즐긴 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주먹을 움켜쥐고 미소를 보인 한 남성의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해당 남성이 현지 주민인지, 관광객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베니스가 물바다로 변한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영국 에딘버러대학 가비헤겔 교수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전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탈리아가 있는) 아드리아 해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베니스는 조금씩 가라앉고 있어 피해가 가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베니스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00만 유로(한화 약 260억 원)의 예산을 쏟아 피해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식품 광고에 ‘천연’ ‘최초’ 함부로 못 쓴다

    성적 호기심 유발 그림·문구도 금지 규정 위반 땐 최대 10년 이하 징역형 앞으로 식품 광고에 ‘슈퍼푸드’, ‘천연’, ‘최초’라는 문구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 물이 아니면 음료수에 ‘○○수’ 같은 제품명을 붙여서는 안 되고, ‘키스하고 싶어지는 젤리’와 같이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문구도 쓰면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에 표시해서는 안 되는 광고 문구 등을 구체적으로 예시한 ‘식품 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의 내용 기준’을 제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시에 따르면 식품업자는 객관적·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은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를 혼란하게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슈퍼푸드, 당지수 같은 용어를 쓰면서 자사 제품이 타사보다 우수하다는 식의 홍보를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최초’를 입증할 수 없는 경우 ‘국내 최초로 수출한 회사’ 같은 문구를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다른 제품과 달리 이 제품은 ○○을 첨가하지 않습니다’와 같은 타사 비방성 문구도 허용되지 않는다. 먹는물과 유사한 음료에 ‘○○수’, ‘○○물’, ‘○○워터’ 등 먹는물로 오인할 수 있는 제품명을 표시해서도 안 된다. 단 14포인트 이상의 글씨로 ‘탄산수’ 등 식품유형을 표시하는 경우에는 허용된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도 금지된다. 고춧가루에는 원래 고추씨가 들어가지 않는데도 ‘고추씨 무첨가’라고 표시하거나 원래 타르 색소 사용이 금지된 면·소스·장·커피 등에 ‘색소 무첨가’라고 광고해서는 안 된다. ‘환경호르몬’ 등 범위를 구체적으로 정할 수 없는 인체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광고나 자연 상태의 농·임·수·축산물에 ‘천연’ 또는 ‘자연’ 등의 용어를 쓰는 것도 금지된다. 나체 표현 등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그림, 사진, 문구의 사용도 마찬가지다. 이를 어겼다가 적발되면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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