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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지원설 돌던 일본, 갑자기 마스크 넘쳐난다고?

    한국산 지원설 돌던 일본, 갑자기 마스크 넘쳐난다고?

    지난달의 40% 수준까지 가격폭락술집·환전소까지 셔터 내리고 판매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어 온 일본에 갑자기 마스크 제품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한국의 지원설까지 돌았던 게 얼마 전의 일이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도 크게 내렸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지난달의 40% 수준 가격에 팔고 있다. 마스크 구입을 권하는 가정용 전단지까지 등장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마스크 급증에 가격 하락까지…술집·환전소에도 등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구하기 어려웠던 마스크가 시중에 돌기 시작했다”며 “술집, 환전소, 보석상 등 위생용품과 무관한 업소들이 본업의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경쟁적으로 마스크 판매에 뛰어들면서 가격 하락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쿄 우에노의 아메요코 상점가에서는 많은 가게들이 셔터를 내린 가운데 음료수점, 귀금속점, 중화요리점 등 매장에 마스크들이 상자째 쌓여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스포츠용품점은 50장들이 1상자를 3980엔(약 4만 5500원)에 판매했다. 이곳 주인(72)은 “지난 2월 하순부터 손님이 급감해 월 수십만엔에 이르는 가게 임대료를 마련하려고 중국에서 마스크를 수입해 팔고 있다”면서 “본업이 전혀 안 되는 상황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는 팔리는 물건을 취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구독용 신문에 삽입되는 전단지를 통해 마스크 판매 광고를 하는 곳도 생겨났다. 유메그룹이라는 업체는 ‘입체 마스크 30장들이 1세트 2400엔...1인당 4세트까지 판매’라고 적힌 전단지를 가정에 뿌리고 있다.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파리를 날리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코리아타운이 자리한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의 한 마스크 판매점 주인은 “주변에 마스크 판매점이 급격히 늘면서 요새는 잘 안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게는 지난달부터 중국, 베트남산 마스크를 들여와 50장당 3500엔에 팔았으나 이달 들어 매출 부진에 빠졌다. 이곳 주인은 “지금은 거의 매입원가나 다름없는 2000~2200엔에 팔고 있다”며 한숨지었다. 요미우리는 마스크가 갑자기 대량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중국에서 마스크 생산에 뛰어든 기업이 급증한 게 이유라고 전했다. 중국으로부터의 공급 물량이 늘면서 많은 일본 거주 중국인들이 수입 판매에 나선 게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은 상점들이 너도나도 마스크 판매에 뛰어들면서 중국 등지로부터의 수입은 더욱 급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티젠, 스틱형 에너지드링크 ‘티젠 에너지티’ 출시

    티젠, 스틱형 에너지드링크 ‘티젠 에너지티’ 출시

    국내외적으로 에너지드링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에너지음료 시장규모가 매년 두 자리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 기능성 차(TEA) 전문 브랜드 티젠이 급속활력 충전을 위한 스틱형 에너지드링크 ‘티젠 에너지티’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금번 출시된 티젠 에너지티는 병 또는 캔 제품으로 출시돼 무겁고 휴대가 어려웠던 기존 에너지드링크 제품들과는 달리 분말 스틱 타입으로 출시되어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찬 물에 바로 타 마시면 간편하게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에너지 드링크의 높은 칼로리와 당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저칼로리(1스틱 15칼로리, 당류 0g)로 설계해 다가오는 노출의 계절에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또한 티젠 에너지티는 스틱을 물에 타면 금방 녹으면서 탄산이 생성돼, 에너지 드링크 특유의 풍미로 상쾌하게 급속 활력 충전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티젠 에너지티는 홍차를 베이스로 해 과라나(천연 카페인 70mg), 타우린(1,000mg), L-카르니틴 트리플 부스트로 에너지를 업 시킨 급속활력충전 음료라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티젠 에너지티는 만성피로의 직장인이나 업무 과증으로 피곤할 때, 나른한 오후나 답답할 때, 시험기간 또는 집중이 필요할 때, 운동 전후 부스팅이 필요할 때 뿐 아니라 장거리 운전, 라이딩,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때 등 급속 활력 충전이 필요한 순간에 추천하는 제품이다.이번에 출시된 신제품 ‘티젠 에너지티’는 티젠 공식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오는 5월 중 전국 올리브영, 쿠팡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통업계, 코로나19 영향에 ‘셀프 메디케이션’ 열풍

    유통업계, 코로나19 영향에 ‘셀프 메디케이션’ 열풍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기존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건강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 성향이 세계적 유행병을 계기로 전 세대로 확대된 것이다. 이러한 소비 심리를 반영해 유통업계가 면역력 강화를 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충분한 수분 보충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수분과 더불어 필수 영양소도 함께 보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풀무원샘물은 물을 마시면서 칼슘, 마그네슘과 같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을 선택해 채울 수 있는 프리미엄 워터 ‘바디풀’ 2종을 출시했다. ‘바디풀20’은 1병을 마시면 약 25~35mg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다. ‘바디풀 12’는 1병당 16.4~24mg의 마그네슘을 섭취할 수 있으며, 마그네슘의 강한 맛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함량이 조절된 제품이다. 또한, 세계 1위 샘물 회사 네슬레 워터스의 엄격한 수질 테스트를 거쳐 우수한 품질과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본연의 깔끔함을 유지한 먹는 샘물 외에 편의점 업계는 과즙을 함유한 건강 음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세븐일레븐은 전문 건강식품 브랜드와 함께 건강음료 ‘마시는 프리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 복숭아와 청포도, 2가지 맛으로 제공되며, 제품 하나에 프리바이오틱스 하루 권장 섭취량인 1,500㎎이 함유돼, 한 병만으로도 하루에 필요한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이마트24 또한 항염, 항산화, 항암, 면역 증진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니가 함유된 파우치 음료 2종을 출시했다. 30일간 발효한 노니를 청포도, 오렌지와 블렌딩해 맛과 효능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건강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을 위한 제품인 만큼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칼로리를 낮췄다.커피 프랜차이즈 커피빈코리아도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고려해 이달 강황을 활용한 ‘터메릭 음료’ 3종을 시즌 한정 메뉴로 새롭게 선보였다. 신메뉴는 ‘터메릭 골든 라떼’, ‘터메릭 카페 라떼’, ‘강황을 추가한 황성주 하루한끼 영양라떼’ 총 3종으로, 이 중 ‘강황을 추가한 황성주 하루한끼 영양라떼’는 든든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아침 대용으로도 즐길 수 있다.롯데홈쇼핑은 집에서도 면역력을 강화하는 건강 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건강식품 전문 프로그램 ‘건강플러스’를 4월 론칭했다. 건강플러스는 최근 3년간 연령대별 건강식품 구매 성향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선보이며, 관련 건강 정보도 함께 전달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첫 방송에서 ‘김사랑 콜라겐’으로 유명한 ‘에버콜라겐 타임’을 판매해 총 5억 원의 주문 금액을 달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미미 가든’ 청담 오픈…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 제안

    ‘미미미 가든’ 청담 오픈…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 제안

    멀리 이동하는 번거로움 없이 나를 위해 투자하며 일상 속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새로운 소비층을 겨냥한 도심 속 핫플레이스도 주목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밀라노 비아 브레라 23에서 탄생한 ‘미미미(MeMeMi)’가 청담동 퍼스트 라이트(FIRST LIGHT) 타워에 패뷸러스 아트테인먼트 ‘미미미 가든’ 청담을 오픈한다는 소식이다. 미미미 가든은 인터렉티브한 컬쳐 무브먼트와 유니크한 아트 피스로 완성된 공간이다. 카페, 프라이빗 공간,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퀴진까지 즐길 수 있다. 1층에 마련된 미미미 가든 카페는 이탈리아 중세 로마네스크 양식을 재해석한 아치 글라스와 싱그러운 플랜트에 디렉터 이범의 특별한 큐레이션으로 탄생한 감각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일상 속 환기와 행복감을 선사한다.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원두 하우스에서 공수한 밀라노 스타일의 커피와 블렌딩 된 향긋한 시그니처 티, 티라미수 라떼, 미미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된 이탈리아 정통 수제 젤라토와 사케라토 등 특색 있는 디저트 메뉴가 준비됐다. 여기에 토마토, 청포도 등의 초절임 피클과 바질 페스토, 스프레드까지 전 세계에서 공수한 식재료도 함께 판매된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미미미 가든 파빌리온은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는 8개의 프라이빗 룸&부스로 구성됐다. 다양한 주류와 음료, 시그니처 칵테일은 물론 신선한 식재료로 셰프들이 직접 만든 창의적인 컨템포러리 이탈리안 퀴진이 마련됐다. 특히 전담 마스터와 파티 큐레이터는 생일파티, 브라이덜 샤워, 비즈니스 모임 등 특성에 맞는 프라이빗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하 2층의 미미미 가든은 감각적인 네오 클래식 아트 피스와 이탈리아 보태니컬 가든으로 구성된 매력적인 공간이다. 13,470개 크리스탈로 장식된 샹들리에와 270개의 조명이 특징으로, 웅장함과 화려함을 느낄 수 있다. 엄선된 재료로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이탈리아 퀴진과 함께 시그니처 칵테일을 비롯한 발렌타인 에디션 등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최상층에는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펜트하우스가 5월 말 오픈할 예정이다. 루프탑 풀, 2개의 베드룸, 2개의 욕실로 구성된 독채로, 최대 1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콘셉트에 맞는 파티 및 이벤트 용품 대여 서비스, 무료 미니바, 케이터링 서비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 쪼들린 저소득층

    더 쪼들린 저소득층

    저소득·고소득자 소비행태 분석사교육비 5000원 vs 33만 1000원 月지출은 102만 vs 422만원 4배차상위 20%, 여가 활동·교육비 최다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는 한 달 평균 102만 4000원을 쓰고 살았다. 상위 20%(5분위) 가구 422만 1000원의 4분의1 수준이다. 먹는 것 말고 가르치거나 즐기는 것에 돈을 쓸 여유는 거의 없었다. 특히 1분위의 자녀 사교육비(학생 학원교육) 지출은 고작 5000원인 반면 5분위는 33만 1000원에 달했다. 65배의 격차다. 오락·문화비 지출도 1분위(5만 3000원)와 5분위(38만 4000원) 간 차이가 컸다. 7일 통계청의 ‘2019년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소비행태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1분위는 먹는 것(식료품·비주류음료)에 전체 소비의 19.9%(20만 3000원)가 집중된 반면 5분위는 11.2%(47만 2000원)만 할애됐다. 대신 5분위의 소비는 여가 활동과 교육에 몰렸다. 외식이나 여행 비용인 음식·숙박비가 59만 8000원(14.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교육비(50만 4000원)도 먹는 것을 웃돌았다. 1분위의 교육비 지출이 겨우 2만 2000원(2.1%)에 불과한 것과 대비된다. 교육비가 이렇게 차이 난 이유는 사교육비 때문이다. 1분위에는 1인 혹은 노인 가구가 많아 자녀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걸 감안해도 격차가 너무 컸다. 꾸미는 것에도 차이가 많았다. 1분위의 의류·신발 소비는 4만원(3.9%)에 그친 반면 5분위는 27만 1000원(6.4%)으로 7배 가까이 많았다. 반면 주류·담배는 1분위(2만 3000원)와 5분위(3만 9000원) 간 격차가 미미했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40대(319만 8000원) 때 가장 많은 소비를 하다 50대(284만 4000원) 때부터 꺾여 60대(165만 9000원) 때는 100만원대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1인 가구 평균 지출은 142만 6000원, 4인 가구는 371만 8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은 245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253만 8000원)보다 3.2% 줄었다. 문재인 정부의 아이콘인 소득주도성장 효과에 대해 의문이 나온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소득을 늘려 주면 소비가 활성화돼 경제가 발전한다는 게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논리다. 다만 통계청은 지난해 조사의 경우 2018년과 통계 표본체계와 조사 방법이 달라 비교 때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7~18년 가계동향조사는 매달 1000가구씩을 새로 추출해 총 12개월(1만 2000가구) 조사했다. 지난해는 7200가구를 6개월 동안 연속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매달 표본을 바꾸는 것보다 동일한 가구를 연속해서 조사하는 게 신뢰도가 높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도별 비교가 불가능한 2017~18년 조사 결과에 대해선 보정 작업을 거쳐 별도로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 어버이날 마음 전한 동대문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 어버이날 마음 전한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가 오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관내 홀몸노인 1600명에게 카네이션과 후원물품을 전달했다.동대문구는 시립동대문노인종합사회복지관, 우리사랑재가지원센터, 은천재가지원센터 등 관내 사회복지시설에서 활동 중인 생활지원사가 노인 맞춤돌봄서비스를 이용 중인 노인 1200명을 직접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카네이션을 손수 달아드렸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로 경로식당을 이용하지 못해 대체식을 받고 있는 노인 400명에게는 대체식과 카네이션을 함께 전달했다. 관내 위치한 동부시립병원도 노인 80명을 대상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챙길 수 있도록 식재료, 누룽지, 햇반, 음료 등으로 구성된 밀키트를 카네이션과 함께 전달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외출도 하지 못하고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잠시라도 행복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카네이션을 준비했다”면서 “코로나19 걱정으로 직접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가정에서도 마음을 서로 나누며 예년보다 따뜻한 어버이날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미노트리 ‘엔바세, 아미노포켓5000’ 등 갤러리아 명품관 고메이494 입점

    아미노트리 ‘엔바세, 아미노포켓5000’ 등 갤러리아 명품관 고메이494 입점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아미노트리’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엔바세와 대표 인기 상품인 아미노포켓5000이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지하 1층 식품관인 고메이494에 입점한다고 7일 밝혔다. 아미노트리는 마시는 18종 아미노산 음료인 아미노포켓 핏이 2019년에 입점한 이후 엔바세 라인 6종과 아미노포켓5000등 전제품을 갤러리아 고메이494에서 선보이게 된다.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능과 원활한 영양 공급을 위해 꼭 필요한 18종 아미노산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엔바세는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밀크씨슬 ▲비타민 제품인 비타민포켓골드와 비타민B컴플렉스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고 피부 세포 보호에 필요한 히알루론산 ▲장 건강과 면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면역력 증진과 피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삼알파로 구성된 식약처 인정 건강기능성 브랜드이다. 엔바세는 작년 3월 출시 이후 온라인상에서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번 갤러리아 백화점 정식 입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3차 물량까지 연속적으로 완판 행진을 기록한 간편한 18종 아미노산 서플리먼트인 아미노포켓5000도 입점하면서 아미노트리 주력 상품이 갤러리아 고메이494에 모두 입점하게 됐다. 아미노트리는 엔바세 및 아미노포켓5000의 입점을 기념해 오는 8일부터 2주간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지하1층 고메이494에서 입점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아미노트리 브랜드 관계자는 “엔바세 전 제품과 아미노포켓5000의 온라인상 인기를 오프라인까지 확대한 케이스”라며 “아미노산 대표 브랜드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19에도 김치·라면 수출은 한류타고 30% 이상 증가

    코로나19에도 김치·라면 수출은 한류타고 30% 이상 증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4월까지 수출은 감소했지만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치와 라면 수출은 한류 열기를 타고 30% 이상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소비심리 위축 및 물류 차질에도 불구하고 4월말 기준(누계) 농식품 수출이 23억 8000만 달러(약 2조 9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올들어 4월까지 우리나라 누적 무역수지는 77억 8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억 9100만달러보다 48억900만달러 감소했다. 대표 수출 품목인 김치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케이푸드페어(K-Food Fair) 개최, 우수성 홍보 등을 통해 ‘김치는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4510만 달러를 수출했다. 라면은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온라인 판촉전과 영화 ‘기생충’과 연계한 마케팅, 소셜미디어·유튜브 방송 등을 활용한 조리법 소개 등에 힘입어 1억 940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5%가 증가한 수치다. 가정 내 소비가 많은 과자류, 소스류의 경우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수출이 증가했지만, 외식업체에서 소비가 많은 음료와 주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아세안·유럽연합(EU)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 규모는 증가했지만, 일본과 중국은 소폭 줄었다. 미국은 김치·음료·라면·곡류조제품 등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35.3% 증가했다. 아세안과 유럽연합(EU)은 김치·면류·과자류·소스류 등의 수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각각 3.8%, 11.1%가 늘었다. 일본과 중국은 김치·인삼·라면 등의 수출이 증가하였으나, 신선채소·주류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국가별 상이한 소비·유통 여건을 고려한 판촉활동과 물류 지원 등이 수출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예대, ‘안심대문’ 설치 등 대면 수업 본격화

    서울예대, ‘안심대문’ 설치 등 대면 수업 본격화

    오늘부터 대면 수업을 하는 서울예술대학교는 교내에 ‘안심대문’과 ‘안심대기실’을 설치하고 재학생 및 교직원 전원에게 전달할 ‘안심키트’를 제작하는 등 학생들이 안심하고 등교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전방위 준비에 나섰다. 등교 학생 중 유증상자 및 무증상자 중 확진자를 선별, 적절한 초기 대응 조치를 하고자 설치한 안심대문은 서울예대 상징물인 빨간다리(예술정보센터)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교내에 출입하는 모든 학생은 안심대문 앞에서 선별지를 작성, 제출한 후 열 감지 카메라를 통과해야 학교에 들어설 수 있다. 안심대문 통과 시 유증상자 혹은 고열 등 의심 증상자가 발견되면 안심대문 인근 안심대기실로 이동한 뒤 관내 보건소 선별 진료소와 연락해 추후 조치를 하게 된다. 아울러 서울예대는 학교 구성원들에게 안심키트 등도 나눠준다. 안심키트는 학생용 3200개, 교직원용 600개 등 총 4000여개로 손 소독제, 살균소독제, 마스크, 살균 티슈, 비타민 음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안심키트는 안심대문을 통과하는 재학생과 교직원 전원에게 준다. 안심키트에 동봉된 개인용 살균소독제 4000개는 지난 3월 23일 박인태 에이치엔티 대표(서울예대 광고창작전공 05학번)가 재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서울예대에 기부한 제품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크래프트하인즈, 세상에서 가장 느린 퍼즐 이벤트 론칭

    크래프트하인즈, 세상에서 가장 느린 퍼즐 이벤트 론칭

    글로벌 식음료기업 ‘크래프트하인즈’는 하인즈 케첩 애호가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응원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느린 퍼즐 캠페인을 론칭하기로 했다. 하인즈 케첩 퍼즐 캠페인은 전 세계 17개국의 케첩 애호가들에게 추첨을 통해 각 57개의 퍼즐을 제공할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총 57명에게 행운의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크래프트하인즈코리아 공식 인스타 이벤트 포스팅에 댓글로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은 친구를 태그로 소환하면 57중 한명이 되는 행운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해당 이벤트는 5월 6일부터 5월 9일까지 지속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퍼즐이 소셜 피드에서 역주행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하인즈는 하인즈 케첩 올레드 컬러와 570 조각으로 구성된 놀랍도록 느린 퍼즐을 소개했다. ‘크래프트하인즈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아마도 그동안 세상에 없었던 가장 느린 퍼즐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새로운 일상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한국의 하인즈 케첩 팬들에게 재미있는 이벤트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로써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요리의 한 끗 하인즈 한편 하인즈가 150년 이상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한결같이 만족스러운 맛으로 사람들에게 음식을 준비하고, 나누고, 즐기는 기쁨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하인즈는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케첩을 탄생시켰고 매년 140여 개국에 6.5억 개 이상의 케첩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년 택배 13억 2000만개… 식품이 전체 22% ‘최다’

    작년 택배 13억 2000만개… 식품이 전체 22% ‘최다’

    경기 화성 2368만건 전국 최다 이용 1인당 평균 이용 많은 곳은 서울 중구 ‘노재팬’효과 日브랜드 물량 28% 감소 BTS 얼굴 새긴 ‘레모나’ 190% 폭증지난해 CJ대한통운을 통해 배송된 택배는 13억 2000만개에 달한다. 이를 가로 35㎝ 상자 기준으로 일렬로 세우면 지구에서 달까지 편도로 도착하는 거리다. 15세 이상 인구 한 사람이 연간 29번의 택배를 이용한 셈이다. CJ대한통운은 5일 이런 내용의 택배송장 빅데이터를 분석한 ‘2019~2020 일상생활 리포트’를 발간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배송된 택배는 식품으로, 전체 물량의 22%를 차지했다. 이어 패션의류(20%), 생활건강용품(18%) 순이다.이 세 제품을 합친 게 전체 배송물품의 60%에 달했다. 식품 중에서는 가정간편식이 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과자·간식·음료(22%), 신선식품(22%), 영양제(21%) 등의 순이다. 한국인들은 패션품목 중에서는 무채색을 단연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38%), 화이트(15%), 그레이(9%)를 합하면 62%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몰린 수도권의 택배 이용이 많았다. 전국에서 CJ대한통운 택배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경기 화성시(2368만 7000건)였다. 서울 강남구(2114만 2000건), 경기 부천시(1929만 9000건), 서울 송파구(1836만 7000건), 경기 남양주시(1664만 9000건) 순이다. 1인당 평균 이용 횟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중구로 지난 한 해 평균 1인당 58.9번을 이용했다. 이어 서울 강남(44.2), 대구 중구(41.9), 서울 종로(40.9), 부산 강서(36.9)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는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만 15만 상자 이상 배달됐다. 한 건물당 택배발송이 가장 많았던 곳은 충북 영동군의 한 상가(2만 9000개)였다.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유튜브 관련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물량도 증가했다. 지난해 개인방송을 위한 짐벌·조명 등 물량이 전년 대비 34%나 증가했다. 일본과의 무역갈등으로 촉발된 ‘노재팬’(일본산 불매운동)의 효과로 라이프스타일 관련 일본 브랜드 물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했고 한국 브랜드는 46%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도 뚜렷했다. 지난 2월 마스크(전월 대비 1097%↑) 등 개인위생용품 물량이 급증했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라면과 간편조리식, 생수 등 식품 물량의 변화도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비타민 제품 ‘레모나’의 택배량은 전월보다 190% 급증했다. 세계적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얼굴이 새겨진 ‘레모나 BTS 패키지’가 판매돼서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짜장라면과 너구리라면의 택배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상반기의 마지막인 5월 30일을 기점으로 짜장라면은 207%, 너구리는 393%나 증가했다. 영화 ‘기생충’이 개봉한 날이 바로 5월 30일이라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카페인 음료 판매 제한 초중고 200m 이내로 확대

    초중고 학교 주변 200m 내에서는 고카페인 음료 판매가 제한되고 음식점 위생등급제가 적극 시행된다. 100명 미만 소규모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위생·영양 관리가 확대되고 어린이 기호식품에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을 적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 먹거리 안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식약처는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를 방지하고자 고카페인 음료(카페인 150㎎/㎏ 이상) 판매제한 지역을 기존 학교 매점에서 학교 주변 200m 이내인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전체로 확대한다. 아울러 식품안전보호구역 내 분식점 등 조리·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위생등급제 지정을 활성화하고 위생 수준과 규정 준수 여부를 지역별로 종합 평가해 공개하기로 했다. 위생등급제는 일반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평가해 우수한 업소에 등급을 매기는 제도로 ‘매우우수·우수·좋음’으로 나뉜다. 또 영양사가 없는 100명 미만 어린이집·유치원의 90%가 어린이급식관리 지원센터를 통해 급식 위생과 영양관리를 제공받도록 국가 지원을 늘린다. 지난해 국가 지원율은 78%였다. 과자·캔디류, 빵, 초콜릿, 탄산음료, 김밥, 햄버거, 아이스크림 등을 생산하는 업체는 올해 12월까지 해썹을 획득해야 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지드래곤 중국 한류금지 해제 기수되나…음료광고 출연

    지드래곤 중국 한류금지 해제 기수되나…음료광고 출연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2)이 중국의 한한령(한류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 현지 브랜드 광고모델이 됐다고 소속사가 밝혔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드래곤이 중국 음료 회사인 농푸샨의 유명 음료 브랜드 ‘차파이’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전했다. YG는 “중국 본토 유명 브랜드가 현지 광고 모델로 한류스타를 섭외해 이를 공개적으로 대규모 홍보하는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라며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 모델 기용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회사 제품이나 글로벌 브랜드광고에 한정됐었다”고 설명했다. 차파이는 앞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온라인을 광고를 내보냈고 현재 중국 전역에서 대형 스크린 광고 등 옥외 광고를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2016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내 한국 연예인 활동을 제한해 한국 영화의 극장상영, 한국 연예인의 TV 출연 등이 사라졌다. 지난해 5월 가수 비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한 대형 공연 ‘제1회 아시아문명대화대회 내 아시아 문화 카니발’ 축하 행사에서 노래를 불러 한한령 해제 기대감을 모았으나 일회성 행사로 그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기업 1인 평균 연봉 7920만원...억대 연봉 33곳

    대기업 1인 평균 연봉 7920만원...억대 연봉 33곳

    국내 500대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지난해 1인당 평균 792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억대 연봉을 받는 대기업도 33곳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8개사의 지난해 직원 연봉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연봉은 792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수치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33곳으로 집계됐다.KB금융이 1억3340만원으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SK에너지(1억2820만원)와 SK인천석유화학(1억2750만원), 하나금융지주(1억2280만원), NH투자증권(1억2050만원) 등이 5위 안에 올랐다. 평균 연봉 상위권을 차지한 기업들은 대부분 금융지주와 증권, 석유화학 업종에 몰려 있었다. 금융지주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1780만원, 증권은 1억430만원이었다. 이어 여신금융(9280만원), 은행(9200만원), IT·전기전자(9050만원) 순이었다. 유통은 4160만원으로 유일하게 5000만원에 못 미쳤다. 식음료(5480만원), 생활용품(5980만원) 등과 더불어 소비재 업종이 연봉 하위권을 형성했다. CEO스코어는 최근 업황 부진에 빠진 석유화학 업종의 연봉 감소도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2018년 평균 9190만원에서 지난해 8760만원으로 430만원(4.7%) 줄어 전 업종 가운데 연봉 감소폭이 가장 컸다. 기업별 순위도 2018년 연봉 상위 1~5위를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에쓰오일, GS칼텍스 등이 차지했지만, 지난해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호텔·레스토랑 누비는 ‘로봇’…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척척

    호텔·레스토랑 누비는 ‘로봇’…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척척

    KT 호텔로봇 ‘엔봇’ 수건·생수 배달 이동속도 40% 상승·회피주행 강화 국수 차려내는 LG ‘클로이 셰프봇’ ‘빕스’ 광주·안양·인천 매장에 도입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서빙, 요리, 배달, 안내 등을 도맡아 일상 속 편의를 높여 주는 로봇들이 식당, 호텔, 아파트 등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KT는 현대로보틱스와 손잡고 성능, 디자인을 향상시킨 2세대 기가지니 호텔로봇 ‘엔봇’을 30일부터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선보인다. 자율주행, 공간 매핑 기능을 갖춘 엔봇은 투숙객이 수건, 생수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면 객실로 가져다준다. 1세대 로봇보다 이동 속도는 40% 빨라지고 충돌 회피 등 주행 안정성은 더 높아졌다. KT는 앞으로 AI 로봇을 식음료 배달, 사무실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광주, 안양, 인천 매장 3곳에 음식을 만드는 ‘클로이 셰프봇’을 확대 도입한다. 셰프봇은 고객이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건네면 재료를 삶아내고 육수를 부어 맛있는 국수를 차려낸다. LG전자는 자율주행하며 음식을 나르는 ‘클로이 서브봇’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래미안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에게 커뮤니티 시설을 안내해 주고 가벼운 짐도 나를 수 있는 로봇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코로나 덕”… 발효 K푸드, 지구촌 입맛 홀리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각 산업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글로벌 식품업계는 최근 ‘발효음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치로 대표되는 발효식품이 서구권 음식문화에서 생필품이 아님에도 코로나 기간 인기가 급상승했기 때문입니다. ●“면역력 증강에 좋다”… 美서 김치 솔드아웃 아마존에서 가루 형태의 김치시즈닝을 판매하는 푸드컬처랩 안태양 대표는 얼마 전 기자와 만나 “코로나 효과로 미국에서 주문이 폭증해 재고가 동이 났다”면서 “코로나를 예측하지 못한 탓에 주문량을 소화할 만큼의 충분한 물량이 없어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코로나를 피해 ‘집콕’하며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주문하는 미국인들이 음식에 뿌려 먹는 김치파우더를 예전보다 더 찾았다는 겁니다. 동시에 마트 등 미국 오프라인 채널에선 ‘김치’가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풀무원USA관계자는 “지난 3월 김치 판매량이 전월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코로나 이후 건강, 특히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역력 증강에 좋다고 알려진 발효식품 김치의 위상과 인기가 올라간 결과”라고 분석하더군요. ●홍차·녹차 발효 음료인 ‘콤부차’도 주문 폭증 같은 맥락으로 한국에선 ‘콤부차’가 코로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홍차, 녹차 등에 설탕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인 콤부차는 전 세계 18억 달러(약 2조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 메가히트 음료수입니다. 한국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코로나 전후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콤부차 생산업체 ‘아이엠얼라이브’의 황진수 대표는 “코로나 이후 주문이 폭증해 7월부터 일일 생산량을 7배 늘릴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황 대표는 “발효음식으로 유명한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강조한 콤부차 수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스 브랜드 ‘올가니카’를 만들어 2013년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에게 ‘엑싯’해 화제가 된 최정휘 전 천보(현 에디드컴퍼니) 대표도 최근 콤부차 시장에 뛰어들어 제품 유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말처럼, 코로나는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음료(F&B) 시장에서는, 발효음식을 기반으로 한 K푸드가 지구촌 입맛을 사로잡을 중대한 기회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차인가 술인가… 진시황의 음료수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차인가 술인가… 진시황의 음료수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차인가 술인가. 네, 콤부차입니다.” 요즘 글로벌 음료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주인공은 콤부차입니다. 새콤한 맛이 나고 탄산이 들어간 콤부차는 녹차나 홍차 혹은 과즙을 탄 물에 사탕수수 원당(설탕) 등을 넣고 발효를 시킨 대표적인 ‘발효음료’입니다. 유래는 중국으로 진나라 시황제가 즐겨 마셨다는 설이 전해집니다. 러시아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소설 ‘암병동’에는 주인공이 콤부차를 마시면서 병을 극복한다는 구절도 나오고요. 콤부차는 2010년대 중반 즈음 미란다 커, 레이디 가가,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미용과 건강관리를 위해 마시는 음료로 알려지면서 미국에서 붐이 일었습니다. 마침 김치 등 발효음식이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콤부차의 인기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이제는 콜라를 위협할 만한 대중적인 건강음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콤부차가 당당하게 ‘음료수’로 인정받기까진 우여곡절이 많았답니다. 발효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알코올 때문인데요. 2015년 미국 연방정부는 콤부차 생산업체들에 콤부차의 알코올을 주의하라고 경고문을 보냈습니다. 또 캐나다, 호주 등에선 시장에 출시돼 판매된 콤부차가 알코올 때문에 ‘술’로 분류돼 보건당국에 의해 전량 철수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벌어졌고요. 미국 일부 업체들은 아예 콤부차의 알코올 도수를 3~4%로 높여서 저도주 술로 따로 팔기도 하면서 ‘콤부차술’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답니다. 미국에선 특정 음료수에 0.5% 이상의 에탄올(알코올)이 발생하면 술로 분류됩니다. 한국의 기준은 1%이고요.콤부차의 알코올은 어떻게 생성되는 것일까요. 콤부차의 원액에는 효모와 초산균을 혼합한 혼합균주가 들어갑니다. 효모는 당을 먹고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여기까지는 맥주, 와인 등의 발효주와 똑같은 원리입니다. 이 상태로 병입해 팔면 술이 되겠죠. 콤부차가 ‘차’가 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건 아세트산균(ABB)으로도 불리는 초산균입니다. 이 균은 효모가 내뿜은 알코올을 재빨리 산으로 전환시켜서 콤부차에 날카로운 신맛을 가미합니다. 최종 병입되는 콤부차에는 바쁜 초산균이 미처 손을 보지 못한 알코올이 소량 남아 때때로 술인지 음료인지 오해를 불러일으키죠. 다만 이 같은 발효 과정에서 항산화물질, 소화촉진물질 등 인체에 좋은 부산물도 함께 나옵니다. 마시면 몸에 해로운 술과는 완전히 다르죠. 콤부차의 알코올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는 없는 걸까요. 최근 수년간 콤부차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자 콤부차의 알코올 함량을 컨트롤하는 것은 생산업체들의 가장 큰 과제가 됐습니다. 전북 익산 식품클러스터의 공장에서 1일 2만병의 콤부차를 생산하는 ‘아이엠얼라이브’의 황진수(53) 대표는 “콤부차는 발효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알코올이 반드시 나오지만 이 알코올 함량을 낮추는 일은 공정 기술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알코올 도수 0%대의 콤부차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을 알려 달라고 묻자 황 대표는 “업체 고유의 노하우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며 웃었습니다. 대신 그에게 콤부차의 매력을 물어봤습니다.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피자, 햄버거 등을 먹을 때 콜라 대신 콤부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언급하면서요. 그는 중독성과 다양성을 꼽았습니다. 그는 “콤부차는 건강음료이지만 결국 기호식품이니 맛있어야 사람들이 찾는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대에 달콤함과 산미, 탄산이 어우러진 맛에 중독돼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콤부차는 생산업체마다 종균이 달라 같은 재료를 넣은 동일한 콘셉트의 제품이어도 맛이 다 다르다”고 하네요. 황금연휴 기간 다이어트나 금주를 결심하셨다면 콤부차가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macduck@seoul.co.kr
  • 美자택격리 조치에… 저칼로리 맥주 많이 팔렸다

    미국에서 양주와 탄산과실주에 밀려나던 맥주 판매량이 코로나19 이동제한 조치로 급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데다 활동량이 줄면서 저칼로리 맥주의 선호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CNN은 29일(현지시간) 자국에서 맥주 회사 안호이저부시의 저가 저칼로리 맥주인 부시라이트 매출이 해당 기간 44%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밀러라이트, 미켈롭울트라, 내추럴라이트 등도 14~17%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모델로와 밀러 하이라이프 매출은 7% 상승했다. 사실 그간 맥주가 양주, 와인, 탄산과실주 등에 밀렸던 것은 미국인들이 저칼로리 음료를 선호하기 시작해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최근 5주간 실업자가 2650만명이나 발생했고, 무급휴직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이동제한령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활동량이 줄어들자 고칼로리 제품을 삼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마케팅 회사 인마켓의 최고경영자인 토드 디플로이아는 CNN에 “수천만명이 해고되거나 무급휴직 중인 상황에서 사람들은 지갑 사정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또 이동제한 조치로 움직이지 않게 되니 칼로리가 낮은 맥주가 큰 의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맥주의 매출 상위 10위 제품 중 4개는 칼로리가 100㎉ 안팎이다. 특히 24~30캔(병)을 묶어 놓은 상품의 판매량은 미국에서 이동제한이 시작된 3월 셋째주 일주일간 90%나 성장했다. 30개들이를 기준으로 내추럴라이트의 가격은 15달러(약 1만 8300원), 미켈롭울트라는 25달러(약 3만 500원)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제블로그] 포스트 코로나..‘K푸드 시대’ 열릴까

    [경제블로그] 포스트 코로나..‘K푸드 시대’ 열릴까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각 산업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글로벌 식품업계는 최근 ‘발효음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치로 대표되는 발효식품이 서구권 음식문화에서 생필품이 아님에도 코로나 기간 인기가 급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에서 가루 형태의 김치시즈닝을 판매하는 푸드컬처랩 안태양 대표는 얼마 전 기자와 만나 “코로나 효과로 미국에서 주문이 폭증해 재고가 동이 났다”면서 “코로나를 예측하지 못한 탓에 주문량을 소화할 만큼의 충분한 물량이 없어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코로나를 피해 ‘집콕’하며 온라인으로 생필품을 주문하는 미국인들이 음식에 뿌려 먹는 김치파우더를 예전보다 더 찾았다는 겁니다. 동시에 마트 등 미국 오프라인 채널에선 ‘진짜 김치’가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풀무원USA관계자는 “지난 3월 김치 판매량이 전월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코로나 이후 건강, 특히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역력 증강에 좋다고 알려진 발효식품 김치의 위상과 인기가 올라간 결과”라고 분석하더군요. 같은 맥락으로 한국에선 ‘콤부차’가 코로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홍차, 녹차 등에 설탕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인 콤부차는 전 세계 18억 달러(약 2조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 메가히트 음료수입니다. 한국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는데 코로나 전후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콤부차 생산업체 ‘아이엠얼라이브’의 황진수 대표는 “코로나 이후 주문이 폭증해 7월부터 일일 생산량을 7배 늘릴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황 대표는 “발효음식으로 유명한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강조한 콤부차 수출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스 브랜드 ‘올가니카’를 만들어 2013년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대표에게 ‘엑싯’해 화제가 된 최정휘 전 천보(현 에디드컴퍼니) 대표도 최근 콤부차 시장에 뛰어들어 제품 유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말처럼, 코로나는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음료(F&B) 시장에서는, 발효음식을 기반으로 한 K푸드가 지구촌 입맛을 사로잡을 중대한 기회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모녀의 봄, 세월을 소환하다

    모녀의 봄, 세월을 소환하다

    요즘 뉴트로 여행지가 인기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다.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일컫는다. 예쁘게 장식된 낡은 건물에 맛있는 음식까지 갖춰진 곳이 대부분이어서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명주동도 그런 곳이다. 남편이나 아들과 함께 가긴 어딘가 어색하고, 모녀가 함께 봄나들이 삼아 돌아보면 딱이겠다.●‘건축 규제’가 만든 옛 골목 풍경 삼국시대 강릉의 이름은 하슬라였다. 통일신라 때는 명주라 불렸다. 그러니까 명주동은 도시 이름이자 동네 이름인 셈이다. 이름에서 보듯 명주동은 고려시대부터 강릉의 중심지였다. 강릉대도호부 관아(사적 388호), 강릉읍성, 강릉시청 등이 세월을 이어 가며 이 일대에 자리잡고 있었다. 명주동이 옛 모습을 오래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건 건축 규제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명주동 일대는 인근의 강릉비행장 때문에 건물 높이에 제한이 있었다. 예전엔 3층까지만 올릴 수 있었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5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됐다. 한데 바로 그 무렵 옛 강릉시청 터에서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발견됐다. 문화재가 출토되면서 도심 재개발 사업도 중단됐다. 명주동이 주변 도심과 사뭇 다른 풍경을 지킬 수 있었던 건 바로 그 때문이다. 명주동 나들이의 들머리는 ‘작은공연장 단’ 앞이다. 옛 교회 건물을 개조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현재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 공연장 앞은 적산 가옥이다. 명주동을 상징하는 사진, 그러니까 옛 르네상스 시절의 복고풍 의상을 갖춰 입은 ‘모던 걸’이 능소화 아래 서 있는 사진이 촬영된 곳이 바로 이 집 담장이다. 정원에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멋진 자태로 자라고 있다. 주민들이 농담 삼아 “집값보다 소나무가 비싸다”고 할 만큼 수형이 빼어나다.●시간이 멈춘 듯… 추억 가득한 공간서 한잔의 여유 적산 가옥 옆은 ‘봉봉방앗간’이다. 1940년대 지은 방앗간을 개조한 카페다. 봉봉(bonbon)은 ‘좋아좋아’를 뜻하는 프랑스어라고 한다. 엄마 세대라면 아마 오렌지 음료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지 싶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이 집에서 촬영됐다. 이 동네의 터줏대감이자 ‘명주동 르네상스’의 산파 역할을 한 김운수씨의 기억에 따르면 ‘봉봉방앗간’의 전신은 ‘문화떡공장’이란 이름의 방앗간이었다. 1940년대 지어진 ‘문화떡공장’은 2000년대 들면서 쓰임새를 잃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가 2011년 커피를 볶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맞은편 파랑달은 ‘시나미, 명주 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협동조합이다. 근현대 의상도 대여한다. 파랑달 너머로 ‘명주배롱’ 등 크고 작은 예쁜 카페들이 이어져 있다. 골목 끝, 남대천 제방 아래 ‘칠커피’도 인상적이다. 1940년대 방이 일곱개였던 여인숙을 개조해 카페로 쓰고 있다. 햇살박물관은 마을 주민들의 생활용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해설사 투어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마을 풍경을 찍은 흑백사진, 턴테이블 등이 잃어버린 기억들을 소환한다. 일제강점기의 적산 가옥을 그대로 활용한 공간도 있다. 카페 ‘오월’이 가장 유명하다. 목재로 덧댄 외형이 무척 고풍스러워 늘 문전성시다. ‘남문칼국수’도 일본 건물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집이다. 주민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적산가옥은 ‘오부자 집’이다. 일제 때 일본 건축가가 설계하고 지은 집인데, 일본 오사카성과 건축 기법이 매우 흡사하다.●주민들 스스로 가꾼 동네… 아름다울 수밖에 명주동이 다른 지역 원도심과 다른 점이 있다면 외지인이 건물을 사서 입주해 왔다는 것이다. 서울 성수동, 강원 삼척 논골담길 등에서 숱한 원주민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에 시달리다 대안을 찾은 것이다. ‘세입자’가 아닌 만큼 ‘주민들’ 스스로 동네 가꾸기에 적극적이다. 앞으로도 이 일대에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은 많지 않다. 문화재가 있는 데다, 주민들이 현 원도심 풍경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명주동 건너편에도 강릉대도호부 관아, 일곱 가지 행정 사무를 관장했다는 칠사당, 영동 일대 화교 문화의 중심지였다는 옛 화교소학교 등 볼거리가 많다. 영화 팬들이라면 ‘봄날은 간다’ 촬영지를 거닐며 ‘라면 먹고 갈래요?’ 등 전설적인 ‘작업 멘트’를 회상하는 재미도 쏠쏠하겠다.임당동 성당은 무척 인상적인 외형의 건물이다. 1950년대 강원 지역 성당 건축의 전형을 보여 준다. 뾰족한 종탑과 지붕 장식, 부축벽을 이용한 전면부의 독특한 입면 구성 등 건축 문외한의 눈으로도 매우 독특한 건물이라는 걸 첫눈에 알 수 있다. TV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촬영되기도 했다. 미사가 없는 시간엔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임당동 성당에서 두 블록쯤 위에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 있다. 강릉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생기기 전만 해도 대형 영화관이었지만 지금은 독립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영화관으로 축소됐다. 그나마 코로나19로 문을 닫을 지경이라고 하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옛 영화관에 들러 예술영화 한 편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글 강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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