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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정적’ 독극물 테러당했나… 나발니, 차 마시고 의식불명

    ‘푸틴 정적’ 독극물 테러당했나… 나발니, 차 마시고 의식불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널리 알려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4)가 20일(현지시간) 의식불명에 빠져 산소호흡기를 단 채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 측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슈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오늘 오전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던 중 비행기 기내에서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륙 직후 나발니가 의식을 잃자 기장은 시베리아 중남부 옴스크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나발니는 옴스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야르미슈 대변인은 “그가 먹은 것은 탑승 전 톰스크 공항에서 마신 차뿐인데, 차에 섞인 어떤 독성 물질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며 “의사들은 뜨거운 음료에 섞이면 독성 물질이 체내에 더욱 빠르게 흡수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누가 독을 탔는지 알 수 없지만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나발니가 차를 마셨던 공항 카페 관리자들이 감시 카메라를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발니의 한 측근은 그가 사흘간 톰스크에 머무는 동안 건강했으며 이날 아침에도 건강 이상을 호소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나발니는 다음달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베리아 도시들을 방문해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의원들의 비리에 관한 자료를 수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출신으로 반부패 활동가인 그는 현재 푸틴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해 수년간 수차례 옥살이를 하고 친정부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2018년 대선에서 푸틴에게 도전하려 했으나 지방정부 고문 시절 횡령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로 발목이 잡힌 나발니는 지난해 7월 러시아 전역에서 벌인 공정 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금됐다. 이때 구감 중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주치의에게 진찰받은 결과 “불상의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됐다”는 소견을 얻은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근로소득·사업소득·재산소득’ 첫 트리플 감소…재난지원금으로 버텼다

    ‘근로소득·사업소득·재산소득’ 첫 트리플 감소…재난지원금으로 버텼다

    코로나19로 지난 2분기 가구의 근로소득이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사업소득과 재산소득까지 함께 줄어 가구 주요 소득원 셋이 사상 첫 동반 감소했다. 대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이전소득이 크게 늘면서 전체소득은 증가했다. 재난지원금이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인데, 일시적인 효과를 낸 것뿐이라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는 앞으로가 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322만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340만원)에 비해 5.3% 감소했다. 근로소득이 뒷걸음질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이어지던 2009년 3분기(-0.5%)에 이어 두 번째다. 2분기 고용시장 악화로 취업자가 급감한 탓이다. 사업소득(94만 2000원)과 재산소득(3만 4000원)도 각각 4.6%, 11.7% 감소했다. 자영업 경기가 좋지 않았고, 저금리와 불황으로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도 시원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소득(98만 5000원)이 무려 80.8%나 늘면서 가구 전체소득은 4.8% 늘어난 527만 2000원(비경상소득 9만원 포함)으로 집계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정부는 재정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1만 2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20.1%)와 가정용품·가사서비스(21.4%) 등의 지출 증가폭이 컸다. ‘집콕’ 문화 확산의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교육(-29.4%)과 오락·문화(-21.0%) 등은 대폭 감소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지난달에도 취업자 감소가 계속되는 등 3분기 소득·분배 여건이 여전히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턱스크/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턱스크/임병선 논설위원

    재택근무를 하면서 점심 후 동네 커피 가게 몇 군데를 둘러봤다. 방역 지침을 좇아 좌석을 많이 뺀 한 매장에는 대략 열 무리의 사람들이 앉아 있었는데 음료를 마실 때 외에는 마스크를 써달라는 주문을 따르지 않았다. 두세 군데 가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도권에 확진자가 쏟아지기 전 주말과 비교하면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도 같았다. 대략 2주 전부터 커피 마신 뒤 마스크를 쓰고 지냈다. 사람들은 경계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그런 이는 늘 나 혼자였고 2m이상 사회적 거리를 지킬 수 있었다. 점심 시간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사무실을 벗어난 해방감 때문인지 큰소리로 웃고 떠드는 직장인들이 늘어난다. 마스크를 턱에 걸친 이들이 많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하루 수백명씩 확진자가 며칠째 이어져도 젊은 직장인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의 갑갑함에 공감이 가지 않는 바가 아니다. 숨이라도 크게 내쉬고 즐겁게 얘기하는 소소한 삶의 재미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턱스크’란 신조어가 한 포털 사이트의 국어사전에 등록된 것이 지난 4일이었다. 다른 포털 백과사전에도 벌써 상당한 분량의 소개 글이 있을 정도로 턱스크는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신경 쓰는 주제였다. 분명 커피점 등의 턱스크족과 격리 통보를 받고도 묵살하고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주도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서울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같은 부류와는 구분해야 할 것이다. 전 목사는 앰뷸런스에서 내리면서도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배시시 웃으며 전화 통화를 하는 사진으로 많은 이들의 혀를 차게 만들었다. 턱스크는 ‘말 안 듣는 사람’, ‘상식이 없는 사람’이란 ‘눈칫밥’으로 돌아올 수 있다. 또 위험하기도 하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조금 부풀리면 안 쓰느니만 못하다. 턱 등의 잔존물들이 코와 입 등 호흡기에 연결된 기관들과 바로 닿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겉면을 손으로 만진 뒤 얼굴 등을 만지면 위험한 것과 같은 이치다. 커피를 홀짝이거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급적 줄이고, 다른 이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일은 상식으로의 복원이 중요함을 일깨운다.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코에 걸치는 행위가 자유와 인권의 발로거나 정권에 대한 저항 의지일 수 없다. 지금은 개인보다 공동체가 앞설 수밖에 없다. 융통성 있게 현재의 불편과 어려움을 감수하며 변화된 상식과 행동양식에 유연하게 적응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며 난국을 풀어갈 실마리 역시 상식 안에 있다는 박병준 서강대 철학과 교수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bsnim@seoul.co.kr
  • 카페 같은 영등포 원스톱 민원실

    카페 같은 영등포 원스톱 민원실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달 1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을 연 ‘원스톱 통합민원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96.6%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기존에 단순한 민원사무 공간으로만 활용되던 민원실을 쉼터·소통 공간으로 새로이 단장해 구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상반기 공간 개선공사를 추진했다. 원스톱 통합민원실은 기존의 주민등록 등·초본 및 여권 등 발급 업무와 더불어 7개 분야 65개 인허가 관련 전담 창구를 개설해 대부분의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또한 구는 바뀐 원스톱 통합민원실을 찾은 구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민원실에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인기 있는 신간 등 도서를 비치하고 책 읽는 공간까지 갖춘 ‘영등포의 서재’, 고품질의 커피와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카페 틔움’, 유아를 동반한 부모들의 편의를 위한 수유실 등이 그것이다. 개관 후 구는 구민들이 달라진 민원실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설문조사를 했으며 총 300명이 응답했다. 평가 결과 ‘매우 만족’ 52.6%, ‘만족’ 44.0%로,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이 96.6%로 나타났다. 만족이라고 응답한 이유로는 ▲쾌적해진 민원실 시설(63.4%) ▲친절하고 명확해진 시설 안내(12.4%) ▲다양해진 편의시설(11.0%) ▲통합민원창구 개설(9.6%) ▲기타(3.4%) 등이 꼽혔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2019년 하반기 민원행정서비스 만족도 설문’에서 민원실 시설에 대한 불만이 다수 접수됐던 만큼 이번 설문 결과는 이번 공간 개선의 주목할 만한 성과 지표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영등포의 서재 등 통합민원실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방문한 구민도 22.6%로 적지 않았다. 이들의 만족도 또한 97.0%로 매우 높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민원실을 새로 단장해 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구민을 위한 탁 트인 청사 조성으로 문턱 없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파주병원 탈주 확진자 “독약 타서 달아나”…유심칩 빼고 25시간 서울 활보 ‘방역 구멍’

    파주병원 탈주 확진자 “독약 타서 달아나”…유심칩 빼고 25시간 서울 활보 ‘방역 구멍’

    코로나19 확진 상태에서 격리 병원을 탈주했다가 붙잡힌 50대 남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이 남성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채 하루 동안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며 방역망에 구멍을 냈다. 19일 경기 파주경찰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0시 20분쯤 파주병원에서 탈출한 A(56)씨는 도주 25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파주 일대에 은신해 있다가 오전 4시 30분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 서울 종로구 혜화역 근처와 신촌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유심칩도 빼고 무료 와이파이만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재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에 따르면 A씨는 탈출 동기에 대해 “파주병원에서 김칫국에 독약을 타서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썼다고 주장했지만 확진 상태에서 서울 일대를 종횡무진한 탓에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 시장은 “A씨에 대한 형사처벌과 함께 필요하면 구상권 청구까지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 관리 주체인 평택시도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A씨처럼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면 ‘최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확정된 판결문 10건을 분석해 보면 법이 강화된 뒤 선고 형량도 높아졌다. 개정법이 적용된 5건 중 실형 선고는 1건, 징역형 집행유예는 2건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지법은 자가격리를 위반한 후 검거됐다가 또다시 무단이탈한 김모(27)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고, 김씨의 항소도 기각했다. 통상 150만~300만원 선에 그쳤던 벌금형도 2~3배 이상 올라갔다. 실제 서울서부지법은 최근 다섯 차례에 걸쳐 격리지를 이탈한 유럽리그 소속 한국 축구선수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에 따른 교회 강제 철거를 막기 위해 장위10구역 조합원들에게 “(신도들이) 죽음으로 교회를 지킬 것”이라는 협박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교회 측은 대규모 확진자 발생으로 교회를 지키는 인력이 부족해진 틈을 타 강제 철거를 시도한다면 목숨까지 내놓겠다는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교회 강제 철거는 법원 판결이 내려진 합법적 절차지만 교회는 서울시가 산정한 금액보다 7배 많은 보상금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천버스 음식물 담긴 일회용 컵 들고 탑승 안된다

    부천버스 음식물 담긴 일회용 컵 들고 탑승 안된다

    앞으로 경기 부천 시내버스에 뜨거운 음료나 음식물이 담긴 테이크아웃 컵을 들고 탈 수 없다. 부천시는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부천시 버스 서비스 향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본 조례는 부천시의회 정재현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버스 기사가 음식물이나 음식물이 담긴 컵을 들고 버스를 타려는 승객의 탑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 개정은 최근 테이크아웃 문화 확산에 따라 음식물 등이 담긴 컵을 든 채 승차하는 승객 때문에 생기는 불편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뤄졌다. 더불어 확산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음식물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등 감염 위험이 높아져 코로나로부터 승객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 밖에 부천시는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문화 조성을 위해 버스운송사업자의 책무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정을 정비했다. 개정된 부천시 버스 서비스 향상에 관한 조례에 따라 버스운송사업자는 버스 내 음주운전 방지를 위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버스 내외부의 쾌적한 환경을 위한 청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 압축천연가스(CNG) 용기의 안전관리 등에도 힘써야 한다. 부천시는 조례 개정에 따라 앞으로 관련 규정을 적극 홍보하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확진 교인, 25시간만에 검거

    ‘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확진 교인, 25시간만에 검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달아났던 50대가 도주 25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주병원을 탈출했던 A(평택시 177번 확진자)씨가 이날 1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된 A씨는 구급차를 이용, 현재 파주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당시 커피숍에는 손님 약 40명이 있었으며, 서울시는 이들과 커피숍 등을 상대로 방역 조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A씨가 병원에 도착하는대로 코로나19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도주 이유 등 조사는 감염 우려로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에 대한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병원은 지난 18일 오전 8시쯤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10분뒤 경찰에 탈출 신고를 했다.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A씨가 이날 0시 18분쯤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푸른색 계열의 환자복 바지와 흰색 민소매 티를 입고 하얀색 슬리퍼를 신은 채 병실을 나선 뒤 간호사들이 업무를 보는 공간에서는 바닥에 엎드려 기어서 출입문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오전 4시 30분쯤 파주병원에서 3㎞가량 떨어진 조리읍 봉일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오전 9시쯤부터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1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커피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했고, 음료를 마실 때만 마스크를 잠깐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기 위해 경력을 동원해 서울 종로구 등 일대를 수색하고 CCTV 등을 통해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명 “경기 전 지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이재명 “경기 전 지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이재명 경기지사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책으로 도내 전 지역 거주자와 방문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초강수를 내놨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혼선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는 18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최해영 경기남부경찰청장 등과 함께한 합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상반기 큰 위기를 힘겹게 넘긴 이후 우려해 왔던 제2차 대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주민 대상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는 지난 5월 대구시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경기도 거주자와 방문자는 모두 이날 오후부터 별도의 해제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집회·공연 등 다중이 집합한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도가 마스크 착용에 관한 세부 지침을 제시하지 않아 어느 장소에서 어느 수준까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도가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혀 실제로 단속이 이뤄질 경우 혼선과 마찰이 예상된다. 안양시 만안구에 사는 한 시민은 “직장 동료들과 카페에서 이야기할 때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는 건지, 음료를 마실 때만 벗을 수 있는 건지 기준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최대한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하되 잘 안 될 경우 신고가 들어온 곳, 위험한 곳을 중심으로 경찰과 공무원들이 함께 직접 단속할 수밖에 없다”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800억원 피해 구례군,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자원봉사 1/4 토막

    1800억원 피해 구례군,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자원봉사 1/4 토막

    1800억원대의 홍수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의 자원봉사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4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졌다.지난 15일 구례군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총 1445명이다. 하지만 수도권발 코로나 확산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18일 자원봉사자가 362명으로 줄었다. 현재 군 장병 1000명이 주축이 돼 복구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날 자원봉사를 위해 버스를 타고 오던 보성군여성자원 봉사협의회원 35명은 보성군민중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예방차원에서 버스를 돌려 다시 돌아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구례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서울·인천·경기·광주 자원봉사자 접수를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발열 체크가 불가능한 단체에 대해서는 의료진들이 발열체크를 하고, 마스크 미지참자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례군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다. 피해 주민들은 울상이다. 총 1188가구 중 1032가구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청소를 완료했으나 나머지 120가구는 아직 쓰레기도 치우지 못한 상태다. 구례5일시장 등 침수피해를 입은 상가 392동 중 청소가 완료된 곳은 22곳에 지나지 않는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도 복구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 구례군은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복구 작업 관계자는 “5분만 서있어도 땀이 비 오듯이 흐른다”며 “30분 작업을 하면 30분을 쉬어야한다”고 토로했다. 작업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물품으로 이온음료와 식염포도당, 스포츠타월 등이다. 이 소식을 들은 구례고등학교 학생 11명이 18만원을 모아 이날 이온음료 300캔을 가지고 구례군청을 찾았다. 이중 1명은 주택 침수피해를 입어 친척집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이다.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더운 날씨와 각종 쓰레기 침출수로 인한 감염병 발생을 차단하고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구례군 보건의료원, 해병대 1사단 등이 방역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일 호우피해로 구례군은 전체 1만 3000가구 중 10%에 달하는 1188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5일시장 등 상가 392동이 물에 잠겼다. 총 피해액은 1807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19일까지 피해 접수를 받는다. 농경지 502㏊가 물에 잠기고 한우, 돼지, 오리 등 가축 1만 5846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구조된 가축들도 지속적으로 폐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막대한 피해규모에 쓰레기만 치워도 끝이 없는 상황이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원봉사 참여가 제한되고, 35도가 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좌석 30% 줄이고 지그재그… “음식 먹는데 마스크 강제 어려워”

    좌석 30% 줄이고 지그재그… “음식 먹는데 마스크 강제 어려워”

    확진자 나온 스타벅스 840곳 좌석 축소계절밥상·빕스 CJ 등도 방역 강화했지만“커피·음식 먹을 때 마스크 벗을 수밖에”고객 행동 일일이 모니터링도 쉽지 않아1m 테이블 배치도 자영업 임대료 부담“예약제·배달 강화 등 세밀 지침 적용을”1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10여개의 탁자와 30여개의 의자가 한쪽 구석에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의자 더미 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좌석 이용이 불가하오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 팻말이 붙어 있었다. 최근 스타벅스 야당역점 매장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날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840여개 매장 좌석을 30% 이상 축소해 운영하기로 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외식업계가 감염병 대응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전국 전 가맹점에 ‘코로나19 카페 생활방역지침 강화’ 공문을 발송, 고객들에게 지그재그로 앉거나 한 방향으로 앉기를 권고하도록 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주 초부터 거리두기를 위해 매장 내 일부 테이블을 이용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계절밥상, 빕스, 제일제면소 등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나오기 이전인 지난 5월부터 뷔페형 식당의 음식을 이용할 때 마스크뿐 아니라 위생장갑까지 착용하게 한다. 또 집기도 30분마다 교체, 소독하는 등 정부 방역 수칙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업장을 관리하고 있다.하지만 카페 등 외식업체의 대응은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카페 방역 수칙에 따르면 카페 이용자는 이동하거나 대화할 때, 음료 섭취 전후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주문할 때 마스크 쓰기 외에는 손님들이 이야기하거나 음식 섭취 전후에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벗으라고 강제할 수 없고 직원들도 고객들의 행동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하기가 어려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소 1m 간격을 두고 테이블을 배치하라는 정부 지침도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매출 피해가 큰 자영업자들에겐 큰 부담이다. 일산에서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탁자 가격을 넓히면 단위당 매출이 줄어 임대료 부담이 더 커진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서울에서 식당 4곳을 운영하는 한 외식업체 대표는 “매출이 떨어진 상황에서 방역 담당자를 따로 두고, 직원들 마스크비에 소독제 지출이 나가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라 방역을 위한 비용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카페 등에 대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실효성 있게 세밀화하고 외식업체들도 예약제, 테이크아웃, 배달 강화 등으로 운영 방향을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떤 규모의 공간이면 몇 명 정도가 모이는 게 적절한지 밀집도 기준을 마련하는 등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줘야 한다”며 “음식점도 가급적이면 예약제 중심으로 운영돼야 고객이 몰리지 않아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카페나 음식점 자체가 음식을 매개로 사람과 교류하는 곳이라 업체의 노력만으로는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며 “소비자들이 스스로 행동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여름철 실외주차 4시간 만에 92도 상승… 조수석 창문 열고 운전석 문 여닫아야

    여름철 실외주차 4시간 만에 92도 상승… 조수석 창문 열고 운전석 문 여닫아야

    차량 갇힘 구조 2257명 중 아이가 56%1회용 라이터·캔 음료·페트병 폭발 위험아스팔트 온도 50~60도 낡은 타이어 ‘펑’지난해 7월 24일 오후 1시쯤 제주시 삼도동의 한 대형마트 2층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 2살 여자아이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제주시 노형동 상가 지하주차장에서도 차량에 3살 남자아이가 갇혔다. 두 사고 모두 아이들의 어머니들이 차량 안에 키를 둔 채 내렸다가 문이 잠기면서 발생한 사고다. 이날 제주도의 낮 기온은 섭씨 30.9도로 무더웠고, 두 아이는 모두 119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자 폭염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여름철 한낮 차량의 내부 온도는 외부보다 2배 이상 높아 어린아이가 방치됐다가 질식사하거나, 차 안의 1회용 라이터 등이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차량 내 사람이 갇혔다고 신고받아 출동한 건수는 4370건이었고, 구조된 인원은 2257명이나 된다. 특히 구조 인원의 56.5%가 10세 이하 어린이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4월 17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에 하차 확인장치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해 통학버스 운전자가 어린이의 하차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해 차량 내 갇힘 사고 건수는 1455건으로 2018년(1462건)과 큰 차이가 없었다.여름철에는 차량을 장시간 운행하거나 그늘이 없는 곳에 오래 주차하거나 과다하게 에어컨을 사용하면 차량 내부와 엔진이 과열될 우려가 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차량 대시보드(계기판 위쪽)에 1회용 라이터와 캔 음료를 올려놓고 바깥 온도를 섭씨 35도로 상승시키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4시간이 지나는 동안 대시보드의 온도는 92도까지 상승했고, 라이터와 캔 음료는 78~88도에서 폭발했다. 이윤형 교통안전공단 부교수는 “폭염 상황에서 바깥에 주차할 땐 창문을 약간 열어놓거나 전면 창유리 햇빛 가리개를 사용해 실내 온도를 낮춰야 한다”면서 “주차 공간의 특성상 한쪽 면만 햇빛에 노출된 경우라면 차량 앞쪽이 아닌 유리창 면적이 적은 뒤쪽을 햇빛이 비추는 곳을 향하도록 주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4시간 이상의 장시간 실외 주차로 자동차 실내 온도가 높아진 상태라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도어를 여러 번 열고 닫을 것을 권고한다.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도어를 3회 열고 닫았을 경우 대시보드 온도는 8도, 실내 온도는 5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또 운전석 창문과 대각선 방향에 있는 뒤쪽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 바깥으로 보다 빨리 빠져나갈 수 있다. 주차할 때 실내에서 화재와 폭발 위험이 있는 물건(라이터, 패트병 음료수,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노트북 등)은 가지고 내리거나 실내 수납공간에 보관할 것을 권고했다. 차량 내부뿐 아니라 실외 차량관리도 필수적이다. 여름철 아스팔트 표면온도가 50~60도까지 올라가면 타이어 내부 온도는 약 120 정도로 올라가고 낡은 타이어는 고무가 갈라져 파열될 위험이 있다. 장시간 운전하면 브레이크가 과열된 상태에서 곧바로 차가운 물로 세차를 할 경우엔 브레이크 디스크의 수명을 떨어뜨릴 수 있다. 구영진 교통안전공단 검사운영처 차장은 “타이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월 1회 이상 점검을 하고, 여름철이나 고속도로 주행 땐 공기압을 10~15% 더 주입하고 2시간 주행마다 10분씩 휴식해 타이어 열을 식혀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구 차장은 “엔진이 과열됐는지 여부는 계기판의 냉각수 온도 게이지를 통해 알 수 있는데, 대다수 운전자들이 이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좌석 30% 줄이고 지그재그...“마스크 쓰고 음식, 강제 어려워”

    좌석 30% 줄이고 지그재그...“마스크 쓰고 음식, 강제 어려워”

    1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10여개의 탁자와 30여개의 의자가 한쪽 구석에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의자 더미 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좌석 이용이 불가하오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는 안내 팻말이 붙어 있었다. 최근 스타벅스 야당역점 매장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날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840여개 매장 좌석을 30% 이상 축소해 운영하기로 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외식업계가 감염병 대응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전국 전 가맹점에 ‘코로나19 카페 생활방역지침 강화’ 공문을 발송, 고객들에게 지그재그로 앉거나 한 방향으로 앉기를 권고하도록 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주 초부터 거리두기를 위해 매장 내 일부 테이블을 이용하지 말라고 안내한다. 계절밥상, 빕스, 제일제면소 등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나오기 이전인 지난 5월부터 뷔페형 식당의 음식을 이용할 때 마스크뿐 아니라 위생장갑까지 착용하게 한다. 또 집기도 30분마다 교체·소독하는 등 정부 방역 수칙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업장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카페 등 외식업체의 대응은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카페 방역 수칙에 따르면 카페 이용자는 이동하거나 대화할 때, 음료 섭취 전후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주문할 때 마스크 쓰기 외에는 손님들이 이야기하거나 음식 섭취 전후에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벗으라고 강제할 수 없고 직원들도 고객들의 행동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하기가 어려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최소 1m 간격을 두고 테이블을 배치하라는 정부 지침도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매출 피해가 큰 자영업자들에겐 큰 부담이다. 일산에서 외식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탁자 가격을 넓히면 단위당 매출이 줄어 임대료 부담이 더 커진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서울에서 식당 4곳을 운영하는 한 외식업체 대표는 “매출이 떨어진 상황에서 방역 담당자를 따로 두고, 직원들 마스크비에 소독제 지출이 나가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라 방역을 위한 비용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카페 등에 대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실효성 있게 세밀화하고 외식업체들도 예약제, 테이크아웃, 배달 강화 등으로 운영 방향을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떤 규모의 공간이면 몇 명 정도가 모이는 게 적절한지 밀집도 기준을 마련하는 등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을 줘야 한다”며 “음식점도 가급적이면 예약제 중심으로 운영돼야 고객이 몰리지 않아 통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카페나 음식점 자체가 음식을 매개로 사람과 교류하는 곳이라 업체의 노력만으로는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는 데 한계가 분명하다”며 “소비자들이 스스로 행동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1호가’ 이봉원 깜짝 등장...박미선 “건강해 보여 다행” 웃음

    ‘1호가’ 이봉원 깜짝 등장...박미선 “건강해 보여 다행” 웃음

    개그맨 이봉원이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해 화제다. 1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최양락이 이봉원을 만나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양락은 누군가와 반갑게 통화를 한 후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샀다. 그렇게 발걸음을 옮긴 한 짬뽕집에 이봉원이 있었다. 이봉원의 모습을 본 박미선은 “지금 주말부부다. 나도 지금 되게 오랜만에 본다. 건강히 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양락과 이봉원은 30년이 넘는 우정을 이어오고 있었다. 최양락은 “사랑하는 동생, 사랑하는 동료다. 서로 잘 안다. 개그스타일도 잘 알고 서로 장단점도 알고 약점도 안다. 20대에 봤는데 50대 후반이 됐다”고 말했다. 이봉원 또한 “방송하기 전부터 좋아했던 개그민이다. 술이 잘 맞다. 오랜만에 만나도 얼마 전에 본 것 같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롯데마트 간 정용진 부회장 “많이 배우고 나옴”

    롯데마트 간 정용진 부회장 “많이 배우고 나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4일 롯데마트를 다녀온 사실을 알리며 “많이 배웠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4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롯데마트 방문. 많이 배우고 나옴”이라는 글과 함께 롯데마트 점포를 둘러보는 사진을 대거 공개했다. 흰색 셔츠에 베이지 면바지 차림으로 롯데마트를 찾은 정 부회장은 정육·수산·과일·음료·완구·가전 매장 등을 꼼꼼히 둘러봤다. 그는 롯데마트 식료품 매장의 진열대를 손으로 가리키며 동행인과 의견을 나누거나, 음료 진열대에 가까이 다가가 팔짱을 끼고 골똘하는 등 진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어 “롯데마트에 사진 찍으러 왔다가 사진 찍힘”이라는 글과 함께 한 사원과 셀카를 찍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정 부회장의 경쟁사 방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달 14일과 15일 롯데 시그니엘 부산,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잇달아 방문했다. 지난 12일에는 롯데마트백화점 김포공항점에 열리는 ‘쥬라기월드 특별전’을 찾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평소 자유분방하게 일상을 공유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가’로서 경쟁사를 방문해 점포 현장을 꼼꼼하게 둘러본 것은 상당히 파격적이고 이례적인 행보”라고 전했다. 다른 재계 관계자도 “유통업은 다른 산업보다 경쟁이 더 치열하지만 동시에 서로 끈끈한 정도 없지 않다”며 “코로나19와 의무휴업 등 ‘공통의 위기’를 선의의 경쟁으로 헤쳐나가자는 메시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혜진 집 ‘운동방+노래방’ 로망 실현…완벽한 “나 혼자 산다”

    한혜진 집 ‘운동방+노래방’ 로망 실현…완벽한 “나 혼자 산다”

    모델 한혜진이 로망을 실현한 새 집을 공개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힐링 가득한 공간으로 새 집을 단장하는 한혜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새 집으로 이사를 한 한혜진은 평소 꿈꿔왔던 ‘운동 방’을 마련했고, 이곳에서 장시간 전신 운동에 열중하며 프로 모델다운 열정을 불태웠다. 이어 ‘셀프 홈트’를 마친 한혜진은 식사 준비에 돌입했지만 예상치 못한 광경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베란다에서 직접 기르던 블루베리가 몇 알만을 남긴 채 모조리 사라진 것. 그러나 새가 쪼아 먹었다는 사건의 전말이 밝혀져 예기치 못한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요리에 나선 한혜진은 직접 딴 블루베리와 무화과에 브라타 치즈, 방울토마토를 곁들여 럭셔리한 브런치 메뉴를 완성, 평소에는 먹지 못했던 삼겹살까지 곁들이며 행복한 치팅 데이를 즐겼다. 그러나 기름 가득한 고기의 비계를 모조리 잘라 먹으며 ‘자기관리 끝판왕’의 모습을 뽐내기도. 퍽퍽한 고기까지 맛있게 먹던 한혜진은 부드러운 브라타 치즈를 곁들여 한 입을 먹었고, 의외의 찰떡 조합에 흐뭇해하며 보는 이들의 입 꼬리까지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한혜진은 운동 방에 이어 또 다른 힐링 플레이스를 만들어냈다. 빔 프로젝터와 미러볼, 음료 냉장고까지 동원해 노래방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한 ‘달코노’(달심 코인 노래방)를 완성한 것. 추억을 절로 소환하는 명곡들을 연이어 열창, 집 안에서 ‘혼코노’를 즐기는 이색적인 ‘혼자 라이프’로 속 시원한 힐링을 전했다.한편 이날 ‘나 혼자 산다’는 각각 1부 7.8%, 2부 9.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금요 예능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일대, 항공기 안전훈련센터 구축

    경일대, 항공기 안전훈련센터 구축

    경일대 항공서비스학과는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객실승무원들의 안전훈련을 위한 안전훈련센터를 건립했다. 안전훈련센터는 B-737항공기와 동일한 환경(높이, 좌석배열, 기내화재 등)에서 비상상황 시 객실승무원들이 취하는 행동에 관한 모든 것을 실제로 실습하는 훈련시설이다. 비상탈출 미끄럼대, 항공기 도어 실습훈련시설, 기내 화재진압 실습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안전훈련센터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4년제 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티웨이항공 객실승무원들이 경일대에서 안전자격을 경신하거나 취득하게 된다. 지난 8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사전 신청한 고교생 20여 명이 경일대가 보유한 항공실습실(Mock-UP)과 안전훈련센터(SAFETY TRAINING CENTER)에서 전공체험 행사를 가졌다. 고교생들은 경일대 항공서비스학과 소개, 식음료제공 서비스 체험, 비상상황 대비 안전훈련, 화재진압훈련, 신입생 수시모집 대비 모의면접 등의 일정을 통해 항공승무원과 학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승무원 출신 교수와 재학생의 서비스 및 안전훈련 시연 후에는 고교생들이 직접 식음료를 제공하고, 비상 시 탈출훈련과 화재진압을 위한 소과기 작동을 경험하기도 했다. 경주 안강여고 3학년 이성경(19·여)양은 “실제 여객기과 같은 환경에서 탈출훈련 실습도 하고 모의면접 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모든 체험들이 좋았고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경일대 항공서비스학과 이종호 학과장은 “실제 항공기와 똑같은 환경에서 승무원들의 기내서비스를 체험하는 항공실습실에 이어 안전훈련센터까지 구축됨에 따라 학생들의 항공사 취업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광주 유탑 부티크 호텔&레지던스, ‘언택트 호캉스 패키지’ 선보인다

    광주 유탑 부티크 호텔&레지던스, ‘언택트 호캉스 패키지’ 선보인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여행이나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휴가를 보내기 어려워지면서 한적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는 ‘언택트 호캉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광주 유일의 복합 스마트호텔 ‘광주 유탑 부티크 호텔&레지던스’가 비대면 체크인 등 언택트 호캉스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광주 유탑 부티크 호텔&레지던스는 특색있는 테마형 객실을 보유한 부티크호텔과 호텔서비스가 제공되는 레지던스가 결합된 호텔이다. 488개의 객실로 11개의 룸타입을 자랑하는 광주 유탑 부티크 호텔&레지던스는 방문객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투숙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면과 비대면이 결합된 4WAY 체크인 방식을 도입했다. 4WAY 체크인 방식은 기존처럼 ▲프론트 데스크에서 직접 객실 키를 수령할 수도 있는 것은 물론 ▲숙박객은 무인 단말기인 키오스크를 통해 객실키 발급이 가능하고 ▲모바일앱으로 체크인 후 객실 키 없이도 출입할 수 있다. 프론트 데스크가 붐비는 경우에는 ▲호텔 내 이마트24에 비치된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체크인이 가능하다. 레스토랑 플로라에서는 매일 아침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셰프들이 신선한 재료로 준비하는 조식 서비스와 조찬 룸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다. 객실에서 필요한 식음료와 생필품을 모바일앱으로 주문, 결제하고 배달로 받아볼 수 있는 언택트 룸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실내에만 있기 답답하다면 광주 도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루프탑을 이용하면 된다. 유탑 부티크 호텔&레지던스의 부대시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루프탑은 호텔 최상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클럽 라운지바가 설치돼 흥겨운 디제잉과 파티에 어울리는 주류와 스낵 등을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다. 호텔 측은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호텔 위생관리에도 세심히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물론 숙박객 발열체크, 문진표 작성, 손 소독제 비치는 물론 시설과 물품 소독, 유증상자 호텔 이용 제한 등 꼼꼼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광주 유탑 부티크 호텔&레지던스는 광주 지하철 1호선 운천역에서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상무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호텔은 오픈 기념으로 8월 한 달간 디럭스룸·더블룸 객실의 이용 할인하는 이벤트와 9월까지 와인 1병, 조식권, 러쉬입욕제 등을 제공하는 스위트 로맨틱 패키지를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펼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쓰레기통 뒤지는 야생 사슴 포착(영상)

    “인간이 미안해”…쓰레기통 뒤지는 야생 사슴 포착(영상)

    영국의 한 공원에서 사람이 버린 쓰레기통을 뒤지는 야생 사슴의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과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런던 남서부의 한 공원을 찾은 수 린덴버그라는 여성은 공원에 서식하는 야생 사슴이 쓰레기통에서 사람들이 먹다 버린 음식을 찾아 먹는 모습을 목격한 뒤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당시 사슴들이 다가간 쓰레기통에는 쓰레기가 넘쳐 흘러있는 상태였다. 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플라스틱에 든 음식이나 음료수를 먹고 마구 버린 것도 모자라, 쓰레기통이 넘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챙겨갈 생각을 하지 않은 결과였다. 현지 공원은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관광객들에게 최대 100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소용없었다.영상 속 야생 사슴 두 마리는 쓰레기통에 코를 박고 먹을 것을 찾거나, 아예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를 집어삼키기도 했다. 대부분이 플라스틱 쓰레기였기 때문에 플라스틱 조각을 먹었을 가능성도 다분했다. 이를 카메라에 담은 린덴버그는 “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너무 게으르거나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사슴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면서 “사슴들은 쓰레기를 먹은 뒤 분명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사람들은 반드시 (야생동물을 보호하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언론은 이상고온이 계속되자 더위를 피해 공원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쓰레기도 덩달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원에 나와 파티를 여는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늘면서 비닐봉지나 캔, 플라스틱병, 음식물 쓰레기 등이 셀 수 없이 쏟아져 나온다는 것. 현지 공원 관계자는 “공원에서 야생 사슴들이 쓰레기를 뒤져 먹는 것을 본 뒤 매우 충격을 받았다.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쓰레기는 동물을 포함한 야생 전반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특히 사람이 남긴 음식이나 쓰레기 등을 먹게 되면 동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우리 공원을 찾아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쓰레기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쓰레기통이 넘칠 경우 이를 집으로 가져가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케이팝 새 보석함 열렸다

    케이팝 새 보석함 열렸다

    칼군무·다양한 퍼포먼스로 차별화데뷔곡 ‘보이’ 4일 만에 1600만뷰“빌보드·코첼라 무대 서는 게 꿈”“데뷔 날 너무 벅차고 울컥하더라고요. 저희끼리 부둥켜안고 ‘고생했다’고 계속 얘기했어요.” 지난 7일 첫 싱글을 낸 보이그룹 트레저는 그날을 이렇게 기억했다. 2018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YG보석함’으로 뽑힌 트레저는 YG가 4년 만에 선보인 신인이자 다인조(12인), 빅뱅과 위너·아이콘에 이어 YG의 야심이 녹은 보이 그룹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화려한 데뷔전을 준비하던 차에 크고 작은 곡절을 겪었다.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가 각종 구설에 휘말리고, 당초 멤버 한 명이 탈퇴하면서 1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YGX 사옥에서 만난 이들은 “첫 음악 방송 후 팬들도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하해 줬다”며 감격 어린 소감을 밝혔다. 2013년 SBS ‘케이팝 스타 2’에서 열한 살의 나이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오랜 연습생 생활을 견딘 방예담은 “준비 기간 동안 성장할 기회가 많았고 팀워크도 단단해졌다”고 덧댔다. 데뷔를 기다린 시간도 보석처럼 소중했다는 이들은 그동안 일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하며 팬덤을 쌓아 왔다. 덕분에 데뷔곡 ‘보이’(BOY)의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4일 만에 1600만뷰를 넘겼고, 발매 다음날 일본 라인뮤직의 송 ‘톱100’ 실시간 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소속사의 선배들에게 얻은 응원은 큰 힘이 됐다. 자신들이 음악을 듣고 보며 자란 빅뱅 멤버들이 조언을 해주고, 그룹 아이콘은 3년 전 연습실에 들러 음료수를 사줬다고 한다. ‘케이팝 스타 2’ 출신 악뮤는 뮤지션으로서의 마음가짐, 무대를 소화하는 팁을 공유해 줬다. 공동 리더 지훈은 “많은 인원이 선보이는 칼군무와 다양한 퍼포먼스가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멤버 4명은 일본인이다. 향후 일본 진출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일본인 멤버들은 한국어 수업을, 한국인 멤버들은 일본어 수업을 틈틈이 듣고 있다. 일본 출신 마시호는 “멤버들도 좋은 한국어 선생님”이라며 “한국에 처음 왔을 땐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주목받은 만큼 선배들처럼 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게 꿈이다. “일단 신인상을 받는 게 목표이고 멀게는 미국 빌보드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도 서 보고 싶어요. 꿈을 크게 가지면 더 분발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맏형 최현석이 포부를 말하자 열다섯 살 막내 소정환이 “(블랙핑크 등이 올랐던) 미국의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도 꼭 써 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티셔츠 프린팅에 ‘백캉스’까지…MZ, 이래도 쇼핑 안 할래요?

    티셔츠 프린팅에 ‘백캉스’까지…MZ, 이래도 쇼핑 안 할래요?

    롯데 본점에 최대 규모 ‘나이키’신발 액세서리 각인 등 서비스현대 압구정점 ‘톰 딕슨…’ 개장의자·식기 등 직집 써보고 구입갤러리아는 ‘백캉스’ 공간 조성‘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 선보여쇼핑의 주도권을 온라인에 내주고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맞은 국내 백화점 업계가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체험형 매장 중심으로 공간을 탈바꿈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과 볼거리, 경험 요소 등을 마련한 차별화 매장으로 특히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세계로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일 본점 에비뉴엘 6층에 국내 백화점 단일 매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약 340평짜리 ‘나이키 명동’을 선보였다. 기존 본점 7층에 있던 나이키 매장을 7.5배 늘린 이 매장은 ‘퓨처 스포츠’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한자리에 모아 고객이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극대화했다. 매장 전면은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으로 꾸며졌으며 대형 멀티비전의 영상과 조명 등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장 내 ‘나이키바이유(Nike by you) 서비스숍’ 공간에서는 고객이 선택한 그래픽을 티셔츠에 프린팅하고 신발 액세서리 듀브레 레이저 각인을 하는 고객 맞춤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전문가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한 ‘일대일 우먼스 스타일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반품하는 ‘이지리턴 서비스’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매장의 완성을 위해 나이키와 협업해 2년간 공을 들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요즘 1030세대가 스니커즈를 유독 좋아하는 데다 신발은 직접 신어 보고 발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기에 가장 강점이 있는 제품군이어서 초대형 나이키 매장을 기획했다”면서 “미래형 나이키 매장의 유치는 롯데백화점 본점이 ‘스니커즈의 성지’로 변모하는 출발점이며 젊은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백화점으로 변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 세계 유통 대세인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일 압구정 본점에 문을 연 ‘톰 딕슨, 카페 더 마티니’다. 영국의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이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톰 딕슨은 런던, 밀라노 등 유럽에서 이미 톰 딕슨 레스토랑, 카페 등을 운영하면서 매장을 찾은 고객이 자체 브랜드의 의자, 식기 등 생활 디자인용품을 체험해 보고 구입도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사례로 유명하다. 전 세계 5개국에 10여개 매장이 있으며 아시아에선 홍콩에 이어 두 번째 매장이다. 27평 규모의 이 카페는 매장 내 의자와 테이블, 조명, 식기가 모두 톰 딕슨이 디자인한 제품이며 차·커피·디저트 등 식음료와 함께 조명과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해 오직 압구정본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명소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한 차원에서 톰 딕슨 카페를 들여왔다”면서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트렌디한 명품 백화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해외여행 대신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며 여름휴가를 즐기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고객들을 겨냥해 지난달 말부터 아예 건물 내부에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별도의 휴게 공간을 조성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먼저 압구정점 명품관 테라스에는 ‘더 루프탑 바이 갤러리아’를 선보였다. 가구 브랜드 까사 알레시스와 협업해 북유럽의 모던한 감성과 클래식한 빈티지 스타일이 가미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소품들을 전시했다. 광교점에는 고층에서 도심뷰와 호수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12층 VIP 라운지 휴게 공간은 한쪽 면이 모두 채광 가능한 유리창으로 만들어 새롭게 조성된 광교 신도시의 위용과 함께 광교 호수와 공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이제 단순한 브랜드 쇼룸이 아닌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면서 “어떤 매장에서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느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아남는 백화점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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