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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품 바다’ 오염된 인도 해변…독성 모르고 신난 아이들 (영상)

    ‘거품 바다’ 오염된 인도 해변…독성 모르고 신난 아이들 (영상)

    인도 마리나 해변이 또다시 거품 바다로 변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인도 타밀나두 주 첸나이 마리나 해변이 독성 거품으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벵골만에 인접한 마리나 해변은 총길이 12㎞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해변이다. 인도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히지만 매년 ‘몬순’이 지난 뒤에는 해변 전체가 독성 거품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 지난해 겨울에 이어 올해도 마리나 해변은 어김없이 거품 바다로 변했다.관계 당국은 6월~9월 몬순으로 불리는 장마철을 지나면서 정화 처리가 안 된 공장 폐수 및 생활 하수가 바다로 유입돼 거품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농도 인산염 폐수가 파도와 만나 발생한 거품은 난기류를 타고 해안선으로 축적됐다. 거품이 바다를 뒤덮으면서 악취도 진동하고 있다. 인산염은 비료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며, 닭고기의 색을 내고 중량을 늘리기 위해 주입되기도 한다. 특히 탄산음료의 청량감을 높이기 위해 첨가되는데, 체내 흡수가 잘 돼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신부전증 위험이 크다. 강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수질 부영양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정화 처리 후 폐수를 방류해야 한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화 속에 무단으로 폐수를 방류하는 사례가 늘면서 인도에서는 이런 인산염 거품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지난해 마리나 해변은 물론 야무나강의 뉴델리 남서쪽 지점에서도 거품이 관측됐다. 환경보호 운동가들은 “해마다 우기가 끝나면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다. 지난 5년간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수질 문제 전문가인 안키트 스리바스타바는 과거 “정화되지 않은 가정 오수부터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공장 폐수와 오물 등이 야무나강으로 마구 쏟아져 들어온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도 정부도 수질 개선을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폐수와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는 이들이 워낙 많아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다.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3일 오후 마리나 해변을 찾은 현지 주민들은 거품 바다를 거닐며 사진을 찍는 등 여유를 부렸다. 어린이들은 바다로 뛰어들어 거품을 만지고 놀며 즐거워했다. 현지언론은 “독성 거품 때문에 어족 자원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 해산물에 유입된 중금속이 먹이 사슬을 타고 퍼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 말을 전하고, 어민들에게 오염 구역에서의 낚시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침실에 둔 나만의 냉장고… 크기는 아담, 소음은 ‘조~용’

    침실에 둔 나만의 냉장고… 크기는 아담, 소음은 ‘조~용’

    “이게 왜 여기서 나와?” 안방 한 자리를 차지한 삼성전자 큐브 냉장고를 처음 본 가족들의 반응이었다. 크기도 아담하고 차분한 핑크빛을 띤 색감도 부드러워 보기엔 좋았으나 부엌도 다용도실도 아닌 침실에 냉장고라니, 생경할 법했다. 남편은 “냉장고 소음은 어쩌냐”고 걱정하기도 했다.하지만 적응은 예상보다 빨랐다. 먼저, 저녁 시간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는 침실인 만큼 처음에 가장 우려했던 소음 문제가 예상외로 쉽게 걷혀졌다. 약 한 달간 제품을 체험해 본 결과 불면으로 잠을 설친 하루이틀 제외하고는 잘 때나 책을 읽는 밤 시간에도 냉장고 소리는 거의 인식이 되지 않았다.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아기들이 안정감을 느낀다는 조용한 백색소음을 따로 틀지 않고 이걸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삼성의 가전 관리 앱 ‘스마트싱스’로 내부에 넣어 둔 음료나 제품에 적합한 온도 관리, 내부 조명 관리(밝기 조절 포함)까지 세밀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유용했다. 주로 와인을 넣어 두고 남는 공간에 마스크팩, 아이크림, 세럼 등을 속속 채워 두었는데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같이 넣어 둔 터라 와인 모드에서 두 가지를 함께 선택하니 최적 온도로 9도로 보관이 됐다. 뷰티·헬스 모드에서는 마스크팩과 세럼의 최적 온도로 11도를 추천해 줘 와인과 같이 보관했더니 와인의 첫 맛으로 감각하는 온도나 얼굴에 닿는 팩의 찬 기운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내가 필요한 것들로 채워 넣은 냉장고를 나만의 공간에 두는 첫 경험도 추천할 만했다. 그전엔 팩 등을 일반 냉장고 윗칸에 보관했는데 굳이 밤에 부스스 일어나 거실, 부엌을 지나 다용도실까지 가지 않고도 바로 옆에서 생각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고, 간단한 음료나 건강식품 등을 각종 반찬(냄새)과 섞이지 않은 깔끔한 냉장고에서 손쉽게 넣어 두고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편리했다.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노는 방이나 거실에 따로 놓아 줘도 학교 다녀와 출출한 아이들이 간단히 간식을 챙겨 먹기 좋을 듯하다. 지금 일곱 살인 아이는 일반 냉장고에는 키가 닿지 않아 매번 먹고 싶은 걸 꺼내 달라고 하는데 큐브 냉장고는 높이가 44㎝라 아이들이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다만 냉장고 폭이 36.7㎝라 표준 와인 병 크기보다 클 경우 병을 넣고 뺄 때마다 넣는 각도를 계속 조절해 가며 신경 써야 하고 서랍과 선반 등을 넣었다 뺐다 하는 것은 다소 불편했다. 크기를 더 키우면 ‘나만의 냉장고’라는 제품의 정체성이 사라지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터치 몇 번으로 ‘밥’ 주문하는 중국인 5억명 육박

    [여기는 중국] 터치 몇 번으로 ‘밥’ 주문하는 중국인 5억명 육박

    중국의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가 5억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유력언론 베이징러바오(北京日报)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내 배달 앱 이용자 수가 5억 명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9년 12월 기준 이용자 수가 4억6000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특히 같은 시기 모바일 가상 계좌 사용자 수가 9억6000만 명에 달했다는 점에서 모바일배달 주문 서비스 활용이 가능한 중국인 중 절반 이상이 배달 앱을 이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배달 앱 이용자들의 주요 주문 품목은 중국 전통 요리, 간식, 음료 등 식사류(76%)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올 초 발생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이어 의약, 마스크, 출산 및 영유아용품, 애견용품 등에 대한 주문 비중이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2선 대도시 거주민의 약 96.31%가 배달 앱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도시 주민의 이용률이 두드러졌던 것. 특히 80~90호우(1980~1990년대 출생자)로 불리는 젊은 세대의 이용률이 높았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중국 무역촉진회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소비자가 재택근무를 경험, 이로 인해 배달 앱 사용자 수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무역촉진회연구원 국제무역연구부 자오핑(赵萍) 박사는 “요식업 배달의 소득액 기여도가 매년 성장해 요식업의 이윤 구조를 바꾸고 있다”면서 “배달 앱은 다수 업체의 가장 중요한 소득원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 기간에 중국인들이 주문한 배달 건수는 무려 171억 2000만 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9년 같은 동기 대비 약 7.5% 이상 급증한 수치다. 같은 시기 배달 앱 시장의 규모는 총 8352억 위안(약 140조 원)에 달했다. 이는 기준연도 대비 약 14.8% 성장한 수준이다. 배달 업무와 관련한 업체의 수도 67만 곳에 달했다. 이는 기준 년도 대비 무려 1487%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2월 기준 중국 내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직원의 수는 약 600만 명에 육박, 중국 정부는 새로운 직업 목록에 배달 앱 전용 계약직 배달 기사를 추가하기도 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급증하는 배달 앱 이용자 수 현상과 관련해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주춤했던 이용자 수 증가가 같은 해 중순 이후 오히려 급증했다”면서 “주문량과 거래액 또한 고속 성장을 유지 중이다. 올해 감염 사태로 배달이 요식업에 서 더욱 핵심 분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 요식업 배달 시장의 안정화 추세로 가고 있으나 포화상태를 논할 수준은 아니다. 향후 1~3년 동안은 조 위안 단위의 시장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스마트 개미’가 산다… 묻지마 투자 금물, 3:2:2:2 전략 세워야

    ‘스마트 개미’가 산다… 묻지마 투자 금물, 3:2:2:2 전략 세워야

    2020년 코로나19의 대유행 탓에 실물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전 국민이 고통받았지만 주식시장은 달랐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2873.47포인트)를 기록해 새해 ‘3000 시대’를 기대케 했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8만원대에 안착하며 ‘9만전자’를 노리고 있다. 새해에도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유명 투자자 3명에게 장세 분석과 현명한 투자의 길을 물어 연재한다.“지난해 승리한 개미(개인투자자)들 보셨죠? 예전 개미가 아닙니다. ‘스마트 개미’가 올해 주식시장도 이끌 겁니다.” 김정환 밸류25 대표는 31일 전화 인터뷰에서 새해 주식시장을 낙관하며 개인투자자가 계속 주인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천만원대 종잣돈으로 투자를 시작해 100억원 넘는 자산을 일군 ‘슈퍼 개미’다. 가치 투자를 지향하는 그의 유튜브 채널은 40여만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았고, 막 주식을 시작한 개인투자자의 멘토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새해 코스피가 최고 3500포인트까지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3000포인트 안팎을 전망하는 것과 비교하면 희망이 많이 섞인 숫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국내 주요 산업 업황과 코스피 종목 구성 등을 살펴보면 과도한 예측치가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반도체 기업들이 코스피 시총의 30%를 차지하고 특히 삼성전자 비중이 25%”라며 “8만원대에 막 진입한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빅사이클(대호황기) 진입 영향으로 새해엔 1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데 주가가 25% 정도 상승하면 전체 주식시장도 적지 않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외에는 전기차와 2차전지, 식음료 등 소비재를 주목했다. 그는 특히 소비재를 두고 “코로나19가 해결되면 그동안 못 샀던 제품을 많이 구입해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상적 포트폴리오(투자 종목 구성)로 “반도체는 30%, 2차전지 20%, 건설 20%, 소비재 20% 등으로 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새해에도 주택 공급 물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데다 건설사 실적도 굉장히 좋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또 “전방산업이 좋은 후방 중소형주도 봐야 한다”며 “예컨대 삼성전자가 오르면 함께하는 중소형주는 같은 흐름을 탄다”고 덧붙였다. 호황 기업의 협력업체를 잘 살펴보라는 얘기다. 새해 주식시장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다. 김 대표는 “백신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문만 무성하고 실적이 확실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밸류에이션(현재 가치)을 평가할 수 없는 기업에 기대감만 갖고 투자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정확한 숫자가 나오는 기업만을 봐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항상 공부하는 개미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산업군을 먼저 공부하고 그다음에 기업을 살펴보는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학습해야 한다”며 “직장인은 본업이 있기에 공부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잘 정리된 리포트를 읽고 유튜브 강의를 듣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스마트 개미’가 산다… 묻지마 투자 금물, 3:2:2:2 전략 세워야

    ‘스마트 개미’가 산다… 묻지마 투자 금물, 3:2:2:2 전략 세워야

    2020년 코로나19의 대유행 탓에 실물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전 국민이 고통받았지만 주식시장은 달랐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2873.47포인트)를 기록해 새해 ‘3000’ 시대를 기대케 했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8만원대에 안착하며 ‘9만전자’를 노리고 있다. 올해도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유명 투자자 3명에게 올해 장세 분석과 현명한 투자의 길을 물어 연재한다.“지난해 승리한 개미(개인 투자자)들 보셨죠? 예전 개미가 아닙니다. ‘스마트 개미’가 올해 주식시장도 이끌 겁니다.” 김정환 밸류25 대표는 31일 전화 인터뷰에서 새해 주식시장을 낙관하며 개인 투자자가 계속 주인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천만원대 종잣돈으로 투자를 시작해 100억원 넘는 자산을 일군 ‘슈퍼 개미’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그의 유튜브 채널은 40여만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았고, 막 주식을 시작한 개인 투자자의 멘토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새해 코스피가 최고 3500포인트까지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3000포인트 안팎을 전망하는 것과 비교하면 희망이 많이 섞인 숫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국내 주요산업 업황과 코스피 종목 구성 등을 살펴보면 과도한 예측치가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반도체 기업들이 코스피 시총의 30%를 차지하고 특히 삼성전자 비중이 25%”라며 “8만원대에 막 진입한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빅사이클(대호황기) 진입 영향으로 올해 1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데 주가가 25% 정도 상승하면 전체 주식시장도 적지 않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외에는 전기차와 2차전지, 식음료 등 소비재를 주목했다. 그는 특히 소비재를 두고 “코로나19가 해결되면 그동안 못 샀던 제품을 많이 구입해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상적 포트폴리오(투자 종목 구성)로 “반도체는 30%, 2차전지 20%, 건설 20%, 소비재 20% 등으로 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새해에도 주택공급 물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데다 건설사 실적도 굉장히 좋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또 “전방산업이 좋은 후방 중소형주도 봐야 한다”며 “예컨대 삼성전자가 오르면 함께하는 중소형주는 같은 흐름을 탄다”고 덧붙였다. 호황 기업의 협력업체를 잘 살펴보라는 얘기다. 새해 주식시장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다. 김 대표는 “백신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20년 엄청난 등락 변동폭을 보인 신풍제약을 예로 들며 실적이 확실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밸류에이션(현재 가치)을 평가할 수 없는 기업에 기대감만 갖고 투자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정확한 숫자가 나오는 기업만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항상 공부하는 개미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산업군을 먼저 공부하고 그다음에 기업을 살펴보는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학습해야 한다”며 “직장인은 본업이 있기에 공부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잘 정리된 리포트를 읽고 유튜브 강의를 듣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슈퍼개미의 낙관 “코스피 최고 3500”...추천 포트폴리오는?

    슈퍼개미의 낙관 “코스피 최고 3500”...추천 포트폴리오는?

    김정환 대표 인터뷰…“스마트 개미가 계속 장 이끈다”“반도체 빅사이클…삼성전자 10만원까지 상승 예상”“반도체 30%, 2차전지·건설·소비재 각 20%씩 추천”“미래실적 등 정확한 숫자 나오는 기업에 투자해야”2020년 코로나19의 대유행 탓에 실물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전 국민이 고통받았지만 주식시장은 달랐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2873.47포인트)를 기록해 새해 ‘3000’ 시대를 기대케 했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8만원대에 안착하며 ‘9만전자’를 노리고 있다. 2021년에도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유명 투자자 3명에게 장세 분석과 현명한 투자의 길을 물어 연재한다. “올해 승리한 개미(개인 투자자)들 보셨죠? 예전 개미가 아닙니다. ‘스마트 개미’가 올해 주식시장도 이끌 겁니다.” 김정환 밸류25 대표는 31일 전화 인터뷰에서 새해 주식시장을 낙관하며 개인 투자자가 계속 주인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천만원대 종잣돈으로 투자를 시작해 100억원 넘는 자산을 일군 ‘슈퍼 개미’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그의 유튜브 채널은 40여만명의 구독자를 끌어모았고, 막 주식을 시작한 개인 투자자의 멘토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새해 코스피가 최고 3500포인트까지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3000포인트 안팎을 전망하는 것과 비교하면 희망이 많이 섞인 숫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국내 주요산업 업황과 코스피 종목 구성 등을 살펴보면 과도한 예측치가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반도체 기업들이 코스피 시총의 30%를 차지하고 특히 삼성전자 비중이 25%”라며 “8만원대에 막 진입한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빅사이클(대호황기) 진입 영향으로 올해 1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데 주가가 25% 정도 상승하면 전체 주식시장도 적지 않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외에는 전기차와 2차전지, 식음료 등 소비재를 주목했다. 그는 특히 소비재를 두고 “코로나19가 해결되면 그동안 못 샀던 제품을 많이 구입해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이상적 포트폴리오(투자 종목 구성)로 “반도체는 30%, 2차전지 20%, 건설 20%, 소비재 20% 등으로 짜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새해에도 주택공급 물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데다 건설사 실적도 굉장히 좋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또 “전방산업이 좋은 후방 중소형주도 봐야 한다”며 “예컨대 삼성전자가 오르면 함께하는 중소형주는 같은 흐름을 탄다”고 덧붙였다. 호황 기업의 협력업체를 잘 살펴보라는 얘기다. 새해 주식시장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다. 김 대표는 “백신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실적이 확실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밸류에이션(현재 가치)을 평가할 수 없는 기업에 기대감만 갖고 투자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정확한 숫자가 나오는 기업만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항상 공부하는 개미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산업군을 먼저 공부하고 그다음에 기업을 살펴보는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학습해야 한다”며 “직장인은 본업이 있기에 공부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잘 정리된 리포트를 읽고 유튜브 강의를 듣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연회원권도 가능”…문체부, 혼동되는 문화비소득공제 정리

    “공연회원권도 가능”…문체부, 혼동되는 문화비소득공제 정리

    연말정산을 준비할 때 새로 실시하는 문화비 소득공제에 익숙하지 않아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 전화상담실에 자주 문의하는 내용을 31일 소개했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도서 구입비, 공연 관람비, 박물관·미술관 입장료에 관해 최대 100만원 이내에서 연말정산 시 추가 소득공제해주는 제도다. 특히, 내년부터 종이신문 구독료도 적용한다. 문화비 소득공제를 받으려 근로소득자가 따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한국문화정보원에 제공 사업자로 등록한 사업자에게서 해당 상품을 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자동 적용되기 때문에, 별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문화비 총 사용금액은 연말정산 시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자료에서 카드사별로 조회할 수 있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공제받을 수 있는 품목이 정해졌다. 도서의 경우 책 뒷면 오른쪽 아래 바코드에 기재된 ISBN 코드가 979, 978로 시작되는 책, ECN 표기가 있는 전자책이 해당한다. 공연은 공연티켓 구입비, 박물관·미술관 입장료는 입장권 및 당일 입장에 유효한 일일 교육 체험비도 포함한다. 온전히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공연회원권도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이다. 다만, 회원권이 무료 주차권, 음료 이용권 등을 포함하고 있으면 안 된다. 이럴 때는 공연티켓 결제분만 별도로 영수증을 발행해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문화 상품을 온라인 결제할 때 아이디 소유자와 결제한 이가 다를 때에는 문화상품을 결제한 카드의 소유자만 소득공제를 받는다. 예컨대 본인 아이디로 로그인하고 아버지 카드로 결제했을 때에는 카드 소유자인 아버지만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다만, 카드 소유자가 연간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여야 한다. 제로페이나 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 결제 시스템을 통한 결제도 소득공제를 받는다. 다만, 일부 간편 결제 시스템에서는 소득공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니, 판매자에게 이를 문의해야 한다. 세법에 따라 거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문화비 사용분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내역, 영수증 등 증빙자료는 문화상품을 구매한 곳에 문의하는 게 좋다. 증빙자료를 준비한 뒤엔 ‘근로소득자 소득·세액 공제신고서’에 빠진 금액을 기재하고 소득공제 신고기간 내에 재직 중인 회사에 제출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남성모델, 트렌스젠더까지…알렉산더 왕 성범죄 피해자만 수십명

    남성모델, 트렌스젠더까지…알렉산더 왕 성범죄 피해자만 수십명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으로부터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투(Me too)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알렉산더 왕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개인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만 막아놓았다. 알렉산더 왕의 모델로 활동한 오웬 무니는 최근 틱톡 영상을 통해 2017년 미국 뉴욕의 한 클럽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오웬 무니는 “클럽에서 어떤 남자가 내 다리와 사타구니를 만졌다. 내 몸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누가 내 몸을 만졌는지 봤다. 정말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였다.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제서야 너무 후회된다. 알렉산더 왕은 성범죄자이며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범죄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왕의 미투 폭로 인스타그램 계정에 따르면 알렉산더 왕이 한 트랜스젠더 남성에게 약물을 든 음료를 마시게 하고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그의 뮤즈였던 래퍼 아젤리아 뱅크스는 2019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군가로부터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알렉산더 왕은 트랜스젠더를 성폭행했다. 그는 처벌받아야 한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세 가지 사건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폭로하려는 자를 침묵시키려 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고발 계정에는 “나는 알렉산더 왕에게 비슷한 일을 당한 여러 남성 모델을 안다. 그는 남성 모델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를 줬고, 그들의 동의 없이 소름끼치는 일을 벌였다. 그는 정말 역겹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또 다른 메시지에는 “알렉산더 왕은 파티와 마약 중독자” “술에 마약을 타서 몰래 먹인 뒤 신체를 노출시키는 등 몹쓸 짓을 저질렀고 피해자는 남성은 물론 트랜스젠더 등 수 십명에 이른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1984년생인 알렉산더 왕은 대만계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로,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다. 그의 옷, 신발, 향수는 많은 셀럽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에프앤에프, 암 병원 후원… 취약층 위한 언택트 나눔 펼쳐

    에프앤에프, 암 병원 후원… 취약층 위한 언택트 나눔 펼쳐

    에프앤에프는 올해 다방면에서 기부 활동을 전개해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 매장에 운영비와 임대료를 지원했고 에프앤에프의 관계사 에프앤코도 지난 4월 같은 지역 의료진들에게 피부 세정과 보습에 도움이 되는 클렌저, 보습크림 등 900여개 제품을 전달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와 파트너십을 유지해오면서 총 누적 거래금액 4억여원을 사내 복지물품, 조식, 화훼 등 임직원 복리후생 물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 2019년에는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행사 후원, 연세의료원 암 병원 기금 3억원 후원, 사내 음료 판매 수익금 후원 방식 도입 등 직원들의 자발적 기부활동을 독려하며 다양한 후원 활동에 참여해왔다. 최근에는 창립 28주년 기념 특별한 언택트(비대면) 기부행사를 진행했다.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코로나19 취약계층을 위한 경제 지원 사업 후원금으로 사용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생맥주 그대로 담아낸 듯한 맛… 100% 맥아로 제조

    생맥주 그대로 담아낸 듯한 맛… 100% 맥아로 제조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6월 선보인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생맥주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신선한 맛과 청량감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100% 맥아(Malt)만을 사용한 ‘올 몰트(All Malt)’ 맥주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며, 출고가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국산 맥주보다 낮은 1047원(500㎖ 병 기준)이다. 또한 혼술·홈술의 음주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의 스터비캔(355㎖)보다 그립감이 좋고 한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는 ‘슬릭(Sleek)캔’을 적용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배우 박서준이 등장하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주인공 ‘박새로이’역을 맡으며 보여준 박서준의 호쾌하고 시원한 이미지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신선·청량함을 더욱 잘 살려주고 있다는 게 롯데칠성음료 측의 설명이다. 한편 박서준은 지난 10월 9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생 라이브’라는 랜선 팬미팅을 가졌다. 이 랜선 팬미팅은 당시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오후 9시부터 한 시간가량 진행됐으며, 클라우드 공식 유튜브채널 ‘kloudbeer’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2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출시로 기존 클라우드와 함께 국산 프리미엄 맥주 및 레귤러 맥주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2020 하반기 히트상품] 서울신문이 뽑은 24개 상품… 차별화 장전! 매출이 쑥쑥!

    [2020 하반기 히트상품] 서울신문이 뽑은 24개 상품… 차별화 장전! 매출이 쑥쑥!

    코로나19 여파는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조·생산 업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차별화된 상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활력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신문은 가전·자동차·식음료·생활용품 등의 업종에서 24개 상품을 ‘2020 하반기 히트상품’으로 뽑았다. 상품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기술적 우위를 가진 제품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었다.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사용자 습관·패턴을 스스로 학습하는 ‘삼성 그랑데AI’, 강력하게 흡입하고 먼지통도 말끔히 비워주는 ‘삼성 제트·청정스테이션’, 김치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을 최대 57배까지 늘려주는 ‘LG 디오스 김치톡톡’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점도 눈에 띈다. ‘더 뉴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이전 차량보다 크기를 키우고 ‘히든 라이팅 램프’를 적용했다. ‘새우깡’은 가수 비의 ‘깡’ 열풍을 마케팅에 활용해 매출을 크게 높였다. 기존 ‘정로환’을 냄새 줄여 출시한 ‘동성 정로환 에프정’은 효능 적용 범위를 위장질환으로까지 넓혔다. 고정관념을 깨고 시장규모를 확대한 상품도 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생맥주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청량감으로 캔맥주의 새로운 맛을 시도했다. SPC삼립이 굿즈(Goods)로 내놓은 호빵 미니찜기 ‘호찜이’는 인기를 끌며 ‘삼립호빵’의 매출을 견인했다. 하나은행의 시니어 전용 예금인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은 예금자가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금융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보이스피싱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대형 창고 설탕 더미에 깔려 근로자 한 명 숨져

    대형 창고 설탕 더미에 깔려 근로자 한 명 숨져

    경기 안양 한 식음료 제조업체 공장에 있는 설탕 보관 대형 창고를 청소하던 근로자 한 명이 설탕 더미에 파묻혀 숨졌다. 28일 오전 경기 안양 만안구 동아오츠카 공장 3층 옥상 원통형 창고 벽면에 눌어붙은 설탕 제거 작업을 한던 두 명이 갑자기 쏟아진 설탕 덩어리에 파묻히며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삽으로 설탕을 파내며 긴급히 구조에 나섰지만 A(40)씨는 안타깝게 숨졌고, 30대인 나머지 한 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이 업체와 계약을 맺은 청소업체 직원으로 알려졌다. 원통형 창고는 직경 5m, 높이 9m로 15t정도 설탕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벽면에 붙어있던 설탕 덩어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집세 연체 4개월 이상 ‘수두룩’…주민들 “정부, 신뢰 못해”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집세 연체 4개월 이상 ‘수두룩’…주민들 “정부, 신뢰 못해”

    # 하와이주 호놀룰루 시에 거주하는 ‘싱글맘’ 케런. 그는 최근 지난 1년 8개월 동안 재직했던 레스토랑으로부터 돌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지난 2016년 전 남편과 이혼 직후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하와이 주로 이주했던 케런은 지금껏 직장 생활을 하며 두 자녀를 홀로 양육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 일대 경제 사정이 크게 악화되면서 그 역시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특히 그가 재직했던 레스토랑은 코로나19 이전까지 호텔, 에어비앤비, 민박 업체 등 관광업을 기반으로 한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관광객에게 식음료를 제공해왔었다는 점에서 타격은 더욱 컸다. 문제는 그가 일자리를 잃으면서 현재 매달 납부해야 하는 고정 지출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두 자녀와 함께 약 7평 규모의 원룸에 거주하는 그가 매월 말에 지불해야 하는 월세 비용만 1600달러(약 175만 원)에 달한다. 또, 휴대폰, 전기, 인터넷 사용료 등 식비 이외에 기본적으로 납부하는 금액만 헤아려도 그는 하루 빨리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케런은 “당장의 식비를 제외하고도 월세를 밀리게 되어 가장 큰 걱정”이라면서 “초등학생 아이 둘을 데리고 마땅히 갈만한 거처도 없다. 일단 주인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지불했던 1600달러 상당의 돈에서 이달 월세를 차감해달라고 사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 알고 지냈던 몇 곳의 식당 주인들에게 연락을 하고 면접 시간 등을 정했지만, 현지 경제 상황이 좋아질 기미가 없으니 지금으로는 취업을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와이 주의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요식업계다. 실제로 지난 3월 이후 하와이를 찾아오는 관광객의 수는 하루 평균 세 자리 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일평균 7~8000명에 달했던 것과 큰 차이다. 특히 빠른 시일 내에 관광 산업이 반등하지 않으면 주내 식당의 절반 이상이 내년 4월 내에 폐업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하와이대 공공정책센터는 최근 주내에서 운영 중인 요식업체 가운데 약 56%가 내년 4월 내에 문을 닫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 10곳 중 8곳은 사업에 실패할 경우 재기할 자금을 확보할 수 없을 정도로 난관에 빠져 있다고 답변했다. 이미 이 일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 내에 소재했던 기존의 약 3600곳 레스토랑 중 15% 이상이 폐업 신고를 마친 상태다.12월 현재 하와이 소재의 식당 4곳 중 한 곳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각종 수당과 세금 등이 연체된 상황으로 확인됐다. 25%에 달하는 요식업체들은 이미 임대료와 전기료, 가스비용 등 각종 사용료와 세금, 재직 근로자 임금 등에 대한 연체 기간이 4개월을 초과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규모 요식업체 운영자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서 인력 감축은 피할 수 없는 사태라고 밝혔다. 또, 현지 요식업계의 상황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 근로자들은 하와이 주를 떠나 본토로 일자리를 찾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역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L&L 드라이브 인’ 역시 이 같은 자금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에서만 약 70곳의 지점을 운영 중인 L&L 드라이브 인의 최고 운영 책임자 브라이언 안다야 사장은 “대부분의 건물주들은 임대료 감축이나 지급기간 연기 등에 대해서 어떠한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부채가 부채를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주 정부의 정책에 대해 현지 주민들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점이다. 정부의 정책이 지나치게 수시로 변경되면서 요식업 등 현지에서 사업을 이어가는 소상공인들은 정부 방침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차례에 걸친 봉쇄 방침과 9시 이후 이동 금지 및 식당 내부에서의 식사 금지 등의 강경한 정부 방침이 경제 부양이라는 내부 목소리와 갈등을 빚으면서 수차례 봉쇄와 완화가 번복됐기 때문이다. L&L 안다야 사장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상황이 언제 다시 종료될지, 규칙이 바뀔지, 아니면 다른 모든 것들을 바꿀지 알 수 없다는 인식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하와이 소재의 레스토랑 중 약 39%의 운영자들이 주 정부가 실내에서의 식사 및 레스토랑 운영을 전면 허가한다고 해도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 수치는 호놀룰루 시 소재의 레스토랑으로 한정할 경우 약 42%의 레스토랑 운영자들이 정부 방침과 무관하게 자체적인 규정에 따라 식당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호놀룰루 시는 관광객의 상당수가 찾는 와이키키 해변이 소재한 지역이다. 한편, 주 정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 반등을 노린 움직임을 지속해오고 있다. 하와이 주 정부는 지난 17일 이후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14일간 자가격리 의무 기간을 10일로 단축했다. 또, 이어 앞서 주 정부는 지난 10월 이후 음성확인서 제출 제도를 실시, 미국 본토와 일본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에게 문을 연 상태다. 해당 사전 검사 프로그램을 통해 출국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 제출한 입국자들은 10일 격리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서울포토]패스트푸드점도 커피·음료·디저트류는 포장·배달만

    [서울포토]패스트푸드점도 커피·음료·디저트류는 포장·배달만

    정부는 오늘 종료 예정인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기준을 내년 1월3일까지 6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패스트푸드점도 베이커리 카페, 브런치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를 주문할 때는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에 붙은 안내문. 2020.12.2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설탕 창고 청소하다가…설탕 더미에 파묻혀 숨진 노동자

    설탕 창고 청소하다가…설탕 더미에 파묻혀 숨진 노동자

    식음료 제조 공장의 대형 설탕 보관창고 내부를 청소하던 근로자가 설탕 더미에 파묻혀 숨졌다. 28일 오전 8시30분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공장 3층 옥상에 설치된 원통형 창고 내에서 벽면에 눌러 붙은 설탕 제거 작업을 하던 A(40)씨와 B(33)씨가 벽면에 붙어있다가 덩어리로 쏟아진 설탕에 파묻혔다. 현장에 있던 다른 근로자가 신고해 소방당국이 출동, 이들을 구조했다. 하지만 A씨는 숨졌고, B씨는 부상을 당했다. 사고가 난 원통형 창고는 직경 5m, 높이 9m 규모이며 약 15t의 설탕이 보관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벽면에 붙은 설탕 뭉치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 설탕에 파묻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며 안전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발찜질체험방서도 집단감염…부산 신규확진 22명

    발찜질체험방서도 집단감염…부산 신규확진 22명

    부산에서는 28일 발찜질체험방 연관 14명 등 코로나 19추가 감염자 22명이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오후 7명과 이날 오전 15명 등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기준 확진자 누계는 1747명이다. 역학조사결과,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발찜질체험방에서 운영자(1658번)와 방문자 7명 등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또 방문자와 접촉한 6명도 양성으로 확정돼 의료기 체험방 관련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나머지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가족,지인,직장동료로부터 감염됐다.또 코로나 19 감염환자 4명이 숨졌다.연령은 70대 1명, 80대 3명으로 이날 기준 사망자는 45명으로 늘었다.위중증환자는 11명이며, 입원 병상 300개중 사용 중인 병상은 260개를 사용하고있다. 중환자 병상 22개 중 남은 병상은 7개이다. 시는 정부의 수도권 및 비수도권 거리두기 연장 방침에 따라 이날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내년 1월 3일 까지 연장한다. 시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지켜본 후 거리두기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연장조치에서는 식당 및 카페 등의 현장 혼란과 형평성 문제 제기에 따라 브런치 카페, 베이커리 카페 패스트푸드점에서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하는 경우 포장·배달만가능하다. 시관계자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 최대한 감염전파를 차단할 계획이며,효과를 지켜본 후 추가적인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방역지침을 위반해 불법 영업을 한 무허가 게임장,음식점,실내 골프연습장 등 3곳이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24일부터 27일까지 유흥주점 등 1천167개소에 대해 지자체와 특별 합동점검을 실시해 무허가 게임장 등 3개소를 방역지침 위반 혐의로 단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산 금정구에서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사행성 게임기 20대를 설치한 뒤 사전에 인증된 손님만을 대상으로 불법 영업한 무허가 게임장을 27일 오전 적발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햄버거집에서 감튀만 시키면 앉아서 못 먹어요

    햄버거집에서 감튀만 시키면 앉아서 못 먹어요

    29일부터 술을 마시며 카드 게임을 하는 형태의 주점 ‘홀덤펍’ 영업이 전국적으로 금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의 홀덤펍에만 내렸던 집합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엿새 연장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의 방역 수위를 높인 것이다. 홀덤펍은 ‘홀덤’(Holdem)과 ‘펍’(PUB)의 합성어로 포커 게임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을 할 수 있는 술집이다. 손님 모두 마스크를 쓰더라도 많은 사람이 모여 앉아 음료를 마시며 칩과 카드를 돌려쓰는 만큼 감염 위험이 높다. 그런데도 코로나19 고위험 시설로 지정되지 않아 이달 초 서울 용산구 이태원 ‘홀덤펍’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방역 사각지대로 지목받았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난 19일부터 수도권의 홀덤펍에 집합금지 조치를 했지만, 비수도권 홀덤펍은 집합금지 수칙을 적용하지 않아 수도권의 이용자까지 몰리는 ‘풍선효과’ 문제가 제기됐다. 비수도권의 무인카페에도 수도권처럼 착석 금지 수칙이 적용된다. 수도권의 무인카페는 지난 19일부터 착석을 금지했지만, 비수도권의 무인카페는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게 가능했다. 전국의 패스트푸드점도 이제 커피·음료·감자 튀김·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만 주문하는 손님에게는 좌석을 내줘서는 안 된다. 카페 내 취식이 금지돼 갈 곳 없는 손님들이 패스트푸드점으로 몰리자 ‘식사’의 범위를 명확히 한 것이다. 햄버거 등 ‘식사’를 시킨 손님은 앉을 수 있으나, 음료만 주문한 손님은 포장해 가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영국發 입국 사망자 ‘변이 코로나’ 조사

    영국發 입국 사망자 ‘변이 코로나’ 조사

    영국에서 입국했다가 코로나19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가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검체를 확보하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분석해 이르면 이번 주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이 감염된 바이러스가 변이 바이러스로 판명된다면 국내 첫 사례가 된다. 이 남성은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 당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에 지난 26일 오전 심정지가 와 응급실로 후송됐다가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에서 함께 입국한 이 남성의 가족 3명도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가족 확진자의 검체도 확보 중이며 신속히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가량 높은 변이 바이러스 공포까지 겹친 가운데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946명으로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28일 끝나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지 않고 내년 1월 3일까지 엿새 더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예정대로 1월 3일까지 유지한다. 당국은 한 주간의 상황을 지켜보고 1월 3일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방역과 의료 대응 역량을 계속 확충하고 있어 현재 환자 발생 수준을 한계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며 “연말연시 방역대책의 효과에 따라 환자 증가세가 어떻게 변화할지 추이를 보고 모든 거리두기 조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아울러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식당·카페 관련 수칙을 개선해 29일 0시부터 새달 3일까지 전국에 적용하기로 했다. 패스트푸드점도 베이커리·브런치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하는 경우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무인 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홀덤펍(술을 마시며 카드게임을 하는 주점) 집합금지 수칙을 비수도권에도 적용해 전국적으로 시행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수도권 2.5단계 1월 3일까지 연장…3단계 격상 안해(종합)

    수도권 2.5단계 1월 3일까지 연장…3단계 격상 안해(종합)

    코로나 확산에도…‘특별대책’ 영향 이동량 감소중대본 회의서 수도권 2.5단계 ‘6일 연장’ 발표정부가 28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내년 1월 3일가지 6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단계 조치도 함께 연장된다. 일각에선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었지만, 지난 24일부터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영향으로 주말 이동량이 감소해 효과를 확인할 때까지 현 단계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연 회의에서 이번주까지 환자 발생 추이와 의료체계 여력 등을 지켜보면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종료되는 1월 3일 이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문제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대책 영향 수도권 주말 이동량 감소 중대본은 최근 1주일간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급격한 확산세도 뚜렷한 감소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4일부터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영향으로 주말 이동량이 감소하고, 특히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효과를 확인할 때까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현 상황에 대해 “방역과 의료대응 역량을 계속 확충해 대응하고 있으며 한계 상황으로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연말연시 방역대책의 효과에 따라 둔화하고 있는 환자 증가세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 추이도 봐야 한다”면서 “다음 1주 상황을 지켜보며 모든 거리두기 조치를 종합적으로 판단, 1월 3일 이전에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5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에서는 50명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다만 각 지자체에서는 지난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사적 모임에 한해선 ‘5인 이상’은 열지 못하게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다중이용시설 중에서는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에 더해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중단된다. 실내체육시설에는 헬스장, 실내 골프연습장, 당구장 등이 포함된다. 겨울방학 기간 학생들의 외출 최소화를 위해 모든 학원의 운영도 계속 중단된다.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이·미용업, 오락실, 놀이공원 등 대부분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로는 영업이 중단된다. 상점, 마트, 백화점에서는 시식도 금지된다. ●패스트푸드점도 음료 주문시 포장·배달만 카페에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에서는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여기에 더해 패스트푸드점도 베이커리 카페, 브런치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를 주문할 때는 포장·배달만 허용한다. 이는 2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수도권에만 적용됐던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홀덤펍 집합금지 수칙도 전국으로 확대 적용된다. 비수도권에서는 2단계 조치에 따라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중단되고 노래연습장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100인 이상 모임·행사 금지 조치에 따라 결혼식장과 장례식장도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00년전 폼페이 최후의 날까지 서민 배 채워준 길거리음식점 ‘테르모폴리움’ 발굴

    2000년전 폼페이 최후의 날까지 서민 배 채워준 길거리음식점 ‘테르모폴리움’ 발굴

    약 2000년 전 화산 폭발로 소멸한 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 유적지에서 당시의 길거리 음식점이 온전한 상태로 발굴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탈리아 폼페이유적공원 제5구역에서 고대로마 시대의 간이식당 ‘테르모폴리움’(thermopolium) 전체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폼페이 유적을 보존·관리하는 폼페이고고학공원 측은 이날 고대로마 서민들이 주린 배를 채우던 테르모폴리움 유적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폼페이고고학공원 마시모 오산나 원장은 “테르모폴리움 전체를 발굴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폼페이 최후의 날, 고대 로마인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유적은 지난해 공원 보수 작업 중 판매대 일부가 우연히 드러나면서 본격적으로 발굴이 시작됐다. ㄴ자 형태의 판매대에는 음식 항아리를 넣을 수 있는 원형의 깊은 구덩이가 일정한 간격으로 나 있었다. 고대로마 시대에 쓰이던 목이 좁고 양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 ’암포라‘ 일부에서는 오리와 염소, 돼지, 생선, 달팽이 잔해가 발견됐다. 술병에서는 포도주 색이 한층 밝아 보이도록 첨가한 콩 파바빈(잠두) 흔적이 나왔다. 이 밖에 ’파테라‘로 알려진 청동 음료수잔과 청동 국자, 기름병 등이 발견됐다. 사람 유골도 출토됐다.테르모폴리움 판매대 앞면에는 뒤집힌 오리 두 마리와 수탉 등이 그려져 있었다. 발굴팀은 판매 음식과 재료 등을 묘사한 일종의 메뉴판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 중 일부는 목줄에 매인 애완견과 해마를 타는 바다의 님프(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또는 요정)를 형상화했다. 이번에 발굴된 테르모폴리움은 비교적 목 좋은 장소에 위치해 있었다. 마시모 오산나 원장은 “테르모폴리움 바로 앞에 분수가 있는 작은 광장이 있고, 근처에 또 다른 테르모폴리움 터가 있다”고 밝혔다.테르모폴리움은 지금의 패스트푸드점이나 길거리음식을 파는 노점상처럼 즉석에서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팔았다. 소금에 절인 생선과 빵, 구운 치즈, 꿀이나 향신료를 넣은 포도주 같은 서민 음식이 주를 이뤘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주방시설이 없는 서민들은 테르모폴리움에서 따뜻한 음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곤 했다. 폼페이에는 약 150개의 테르모폴리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폐허가 됐다. 화산재에 묻혀 있던 도시는 16세기 수로 공사 도중 유적이 출토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돼 현재는 과거 도시 형태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보존 상태가 훌륭한 데다 당시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고고학적 가치도 커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년에 40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 방문객이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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