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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크티 먹겠다”며 새벽부터 5만명 줄 선 중국 [이슈픽]

    “밀크티 먹겠다”며 새벽부터 5만명 줄 선 중국 [이슈픽]

    중국의 유명 밀크티 가게 오픈에 수만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사람이 몰리자 돈을 받고 대리 구매를 해주겠다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중국청년보는 “밀크티 한 잔을 마시기 위해 6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새벽 4시부터 줄을 섰으며, 교통경찰까지 나서 통제를 벌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창사에 본사를 둔 ‘차옌웨써(茶顔悅色)’가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한 식음료 복합 매장에 전날 정식 오픈했다. 차옌웨써는 2015년 창업해 밀크티 등 음료와 디저트를 파는 가게로, 중국 전통 회화와 시(詩)를 모티브로 한 특색있는 음료컵으로 젊은 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10시 오픈을 앞두고 사람들은 새벽 4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11시 8분쯤에는 대기번호가 7000번을 넘어섰고, 오후 5시가 되자 대기 순번은 5만 번을 훌쩍 넘겼다. 손님들이 몰려들자 가게 측은 1인당 2잔으로 판매 제한을 뒀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촬영한 사진에는 끝이 보이지 않게 대기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대리 구매에 나선 사람들도 나타났다. 이들은 인터넷상에 200~500위안(약 3만4000원~8만5000원)을 주면 줄을 대신 서거나 음료를 대신 사주겠다고 글을 올렸다. 가게 문 앞에는 “대리 구매 등을 하지 말라”고 적어놨지만, 이를 구별할 대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긴 대기줄로 인해 교통과 안전 등 문제가 우려되자 선전 교통경찰 측은 “일부 도로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하겠다”면서 “길가에 단 1초도 주차하는 등의 접근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식물 보며 초록 한잔… 백화점에 핀 ‘가드닝 카페’

    식물 보며 초록 한잔… 백화점에 핀 ‘가드닝 카페’

    4일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안산점을 찾은 고객들이 가드닝과 카페가 결합된 ‘웁스 어 데이지소공원’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야외 테라스에 생화를 활용한 조경과 다양한 식물을 전시한 정원식 카페로 다양한 음료와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뉴스1
  • ‘컨디션’ 이어 ‘케이캡’ 돌풍… 토종 신약 산실 HK이노엔

    ‘컨디션’ 이어 ‘케이캡’ 돌풍… 토종 신약 산실 HK이노엔

    “숙취 해소 음료의 대명사, ‘컨디션’으로 유명하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이자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CJ그룹 계열사로 숨죽이다 2018년 한국콜마로 온 뒤 펄펄 날고 있는 HK이노엔의 이야기다.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HK이노엔은 앞선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은 ‘제약 바이오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을지로 HK이노엔 본사에서 회사의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있는 고동현(56) 연구소장과 김봉태(45) 임상개발실장을 만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들어봤다. 고 소장은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입사해 2019년 연구소장(상무)에 올랐다. 서울대 수의대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실장은 유한양행에서 근무하다 2011년 합류했다. “복용한 뒤 1시간 안에 약효가 나타납니다. 식전, 식후 관계없이 언제든 하루 한 알만 복용하면 돼 상당히 편하기도 하죠. 기존에 있던 위산분비억제제(PPI)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라 학계와 시장의 주목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김 실장이 요약한 케이캡 성공 비결이다. 제약업계에선 단일 품목으로 연간 매출 100억원을 넘긴 제품에 ‘블록버스터’라는 별명을 붙인다. 그러나 케이캡은 출시된 지 5개월 만인 2019년 7월에 이미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그해 총매출 298억원에 지난해에는 두 배가 넘는 725억원어치를 팔아치워 단숨에 1000억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신약 하나를 개발해 성공할 가능성은 ‘1만분의1’”이라는 말이 나오는 제약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후보물질을 찾고 개발을 완료하기까지 원료 제조 공정을 2번 이상 바꾸기도 했어요. 약은 결국 품질과 경제성이 생명이라서, 그걸 맞추려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였지요. 임상 단계별로 필요한 원료를 제때 공급하기 위해 밤샘 근무도 부지기수였답니다.” ●기존 위산분비억제제 한계 극복해 주목 회사가 케이캡 개발에 착수한 2010년부터 전 과정을 지켜본 고 소장은 이렇게 회고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이 확대될 거라는 판단에 신약 개발을 결정했지만, 곳곳에서 위기가 닥쳤다. 임상연구 초기에는 국내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하면서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임상을 진행할 위궤양 환자 찾기도 쉽지 않아 신문에 일일이 광고까지 냈을 정도다. 어렵게 지원자를 찾았을 때는 마치 임상에 성공한 것처럼 연구진이 다 같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기도 했단다.김 실장도 “정해진 일정 탓에 낮에는 연구결과 분석, 새벽에는 투여용량 연구 등 밤낮없이 일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때는 정말 모든 연구진이 일 자체를 즐겼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요. 합성의약 등 고전적인 신약개발 방식을 넘어선 분야죠. 백혈병 등 공략이 어려운 질환에서 완치에 가까운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약 가격이 수억원에 이를 만큼 비싼 게 아직은 문제지만, 치료 효율이 뛰어나 그만큼 성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 하반기 임상 진입 목표 김 실장이 설명한 세포유전자치료제는 환자의 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치료용으로 개량해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의 ‘맞춤형’ 치료제다. HK이노엔은 최근 JP모건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경기 하남시에 관련 생산시설도 구축했으며 전문 인력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우선 효율이 좋은 혈액암 치료제를 시작으로 간암, 폐암 등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세포유전자치료제보다 한 단계 발전한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을 활용한 치료제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포스트 케이캡’은 당연히 필요하죠. 과거의 성공에만 머물 순 없으니까요. 현재 가장 단계가 앞선 것으로는 임상 1상에 들어간 자가면역질환 관련 신약입니다. 또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도 아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요.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입니다. 현재 화합물을 선정하는 단계이고 빠르면 내년에는 임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케이캡 이후 회사를 이끌 신약을 묻는 질문에 대한 고 소장의 대답이다. 언급된 자가면역질환 관련 신약, 항암제 외에도 HK이노엔은 백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 번 접종으로 두 가지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2가 수족구 백신’은 현재 임상 1상 중이다. 코로나19 백신도 개발에 착수해 올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밸류에이션 약 2조원 추정 HK이노엔의 전신은 CJ헬스케어다. CJ제일제당이 1984년 유풍제약, 2004~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하면서 사내 제약사업부로 시작했다. 2014년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한 뒤 규모를 키워 오다가 2018년 4월 한국콜마로 매각됐다. 매각가는 1조 3100억원이었다. 주력인 식품 사업에 집중하려는 제일제당과 신약개발 전문성을 갖춘 회사를 찾던 한국콜마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HK이노엔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회사가 이달 중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3분기에는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K이노엔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매출액 3351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올린 HK이노엔은 2019년 케이캡 출시 이후 고속성장해 지난해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기록했다. 김 실장은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익이 선순환되는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익이 있어야 재투자를 할 수 있지요. 케이캡의 성공은 그래서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케이캡을 중심으로 복합제 등 ‘패밀리 제품군’ 개발에 속도를 붙일 것입니다.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착실히 하고자 합니다. 거기서 나온 이익으로 현재 개발 중인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시장에 신약을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필요할 때만 지갑 열었다

    필요할 때만 지갑 열었다

    지난해 전체 가계 지출 가운데 식료품비와 의료비, 임대료 등 필수 항목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지갑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의 전체 소비지출은 851조 7512억원, 이 중 4대 필수 품목의 지출은 348조 465억원으로 전체 40.9%를 차지했다. 외환위기가 한창이었던 1998년(42.7%) 이후 가장 높았다. 4대 필수 품목은 모두 12개 항목으로 분류되는 가계 최종소비지출에서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식생활 관련 지출), 임대료 및 수도 광열(전월세·수도·관리비 등), 가계시설 및 운영(가구·가전 등), 의료 보건(병원비 등)을 의미한다. 통상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 소득이 늘어나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필수 소비지출 비중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대신 오락, 문화, 교육 등의 지출 비중이 커진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4대 필수 품목의 지출 비중은 2000년 39.5%로 떨어진 이후 2019년까지 줄곧 40%를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 분기 4대 필수 품목의 지출 비중이 40%를 넘었다. 특히 1분기(40.6%)에서 4분기(41.4%)로 갈수록 비중이 커졌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부터 ‘방역 위반 과태료 10만원’ 대상인 사람들은?

    오늘부터 ‘방역 위반 과태료 10만원’ 대상인 사람들은?

    앞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식당·카페 등이 아닌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등 기본방역수칙을 어기면 이용자는 10만원 이하, 업주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이 잦은 업종에 대해 집합금지나 운영제한 강화 조치를 다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확산세 안 꺾이면 고강도 방역”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대국민 담화문에서 “감염 사례가 많은 시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현장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며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또 “이런 위반이 다수에서 발생하는 경우 해당 업종에 집합금지를 실시하거나 운영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하루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올라선 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5일부터는 기본방역수칙 위반 시 과태료도 부과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4차 유행으로 불붙기 전에 방역 긴장도를 끌어올리고 일상 속 다양한 전파 경로를 최소화하거나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기본방역수칙은 마스크 착용, 방역수칙 게시·안내, 출입자 명부 관리, 주기적 소독·환기 등 기존 네 가지 수칙에 음식 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 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등 세 가지가 추가됐다. ●방역수칙 위반 업주 과태료 300만원 이전에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일부 시설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음식 섭취가 목적인 식당·카페, 음식판매 부대시설 외에는 먹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무도장, 스포츠경기장, 이미용업, 카지노, 경륜·경정·경마, 미술관·박물관, 도서관, 전시회·박람회, 마사지업·안마소에서는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다만 시설 내 카페·식당처럼 별도 공간이나 방역 구간이 있는 곳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가령 키즈카페는 일반구역(놀이공간)은 음식 섭취가 금지되나, 식당·카페 등의 구역에서는 음식·음료 섭취가 가능하다. PC방의 경우 ‘ㄷ’자 모양 칸막이가 있으면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출입명부도 방문자 전원이 작성해야 한다. 지금까지도 방문자 전원 작성이 의무였으나 한 명만 작성하고 일행은 ‘외 ○명’으로 기록하는 일이 관행처럼 이뤄져 왔다. 기본방역수칙은 방문자 전원 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했으며 이를 어길 시 업주 300만원, 이용자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기존 중점·일반관리시설 24종 외 스포츠경기장, 카지노, 경륜·경마·경정장, 미술관·박물관, 도서관, 키즈카페, 전시회·박람회, 국제회의, 마사지업·안마소 등 9개가 추가된 33개 시설이 기본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1인당 최대 50만원’ 가족돌봄 비용 지원 한편 고용노동부는 5일부터 코로나19로 가족돌봄휴가를 쓴 근로자에게 1인당 하루 5만원씩 10일간 최대 50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만 8세 이하 자녀의 휴원, 휴교, 원격수업 등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쓴 근로자가 지원 대상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홈플러스, 롯데칠성·사랑의열매와 ‘착한소비 캠페인’ 협약

    홈플러스, 롯데칠성·사랑의열매와 ‘착한소비 캠페인’ 협약

    홈플러스와 롯데칠성, 사랑의열매가 오는 30일까지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기부 프로모션 ‘ZERO 모음전’을 열고 착한 소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홈플러스와 롯데칠성은 행사기간 동안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 트레비, 토닉워터 제로, 클라우드 제로 등 모두 20종의 상품 판매 수익금 3% 상당의 음료 상품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해 취약가정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물가 1년 2개월만에 최대 폭 상승…정부 “일시적 인플레이션 대응”

    물가 1년 2개월만에 최대 폭 상승…정부 “일시적 인플레이션 대응”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5% 올라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게 상승했다. 지난해 수해 여파와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고, 국제유가도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5% 올랐다.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월(1.1%)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장바구니 물가와 관련 깊은 농축수산물이 13.7%나 올랐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파는 무려 305.8% 급등했다. 1994년 4월(821.4%) 이래 최고 상승률이다. 사과(55.3%)와 고춧가루(34.4%), 쌀(13.1%) 등도 오름 폭이 컸다. 축산물 역시 달걀(39.6%), 국산쇠고기(11.5%), 돼지고기(7.1%) 등이 뛰면서 10.2%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산물 가격 상승률이 두자릿수지만, 2월보다는 내리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공업제품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0.7% 올랐다. 지난해 3월(1.3%) 이후 1년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휘발유(1.8%)와 경유(0.7%), 자동차용 LPG(2.8%) 등 석유류는 1.3% 올랐다. 가공식품도 출고가가 많이 인상되면서 1.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1.8% 상승했는데, 외식 물가(1.5%)가 2019년 9월(1.4%)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8.4%)의 상승 폭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수요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교통(2.0%), 음식·숙박(1.4%), 기타 상품·서비스(1.8%), 보건(1.1%), 주택·수도·전기·연료(0.4%), 의류·신발(0.3%), 주류·담배(0.1%) 등도 올랐다. 반면 오락·문화(-0.5%), 통신(-1.1%), 교육(-2.7%) 등은 떨어졌다. 정부는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한국판뉴딜 및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현재 추세와 지난해 2분기에 낮았던 물가 수준을 감안할 때 올해 2분기 물가 오름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일시적 물가 상승이 과도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엑스코, ‘빵나눔’으로 지역사랑 실천

    엑스코, ‘빵나눔’으로 지역사랑 실천

    엑스코 임직원 35명은 지난달 31일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을 담아 사랑의 빵 나눔 봉사활동으로 머핀 400개, 카스테라 200개를 직접 만들고 포장했다. 직접 만든 사랑의 빵 600개와 음료를 북구 지역 아동센터 8곳에 전달하며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이웃에게 위로를 전했다. 엑스코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 맞추어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 바 있다. △임직원이 참여한 태풍 피해지역 복구활동 △연탄나눔 봉사활동 △착한 임대인 운동을 통한 임대료 할인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통한 농업인 활력 도모 △사랑의 헌혈 캠페인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위한 20여 차례의 안전 채용시험장 제공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희망 일자리 사업을 통해 지역민에게 활력을 불어 넣었다. 엑스코 서장은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로 아직도 일상과 마음이 어렵고 힘들지만 엑스코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빵과 그 속에 담긴 정을 전달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고 보람 있는 봉사활동이었다”며 “올 한해 빵나눔 봉사를 시작으로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을 지속 실천해 가겠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식약처, ABC주스 타트체리 등 23건 행정처분

    식약처, ABC주스 타트체리 등 23건 행정처분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을 원료로 제조한 음료인 일명 ABC주스와 타트체리 등을 허위·과대광고하며 판매하던 사이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부당광고로 적발됐던 ABC주스, 타트체리 등 판매 사이트 896곳을 재점검한 결과 허위·과대광고 23건을 적발해 해당 사이트를 차단 조치하고 법령 위반 업체 19곳에 대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적발된 ABC주스 판매 광고 6건에서는 ‘변비탈출’, ‘체중관리’, ‘독소배출’ 등의 표현을 한 점이 주요 위반사례로 지적됐다. 타트체리 제품 관련 7건은 ‘수면(숙면)’, ‘불면증’, ‘관절·염증에 효과’ 등의 표현을 한 점이, 여성 건강 제품 10건은 ‘여성 갱년기’, ‘질 유산균’, ‘면역력 증강’, ‘생리통 완화’ 등의 부당광고를 한 사례가 적발됐다. 식약처는 “불법 행위를 개선하지 않은 19곳 업체에 대한 상시 점검을 통해 특별관리할 예정이며,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 시 질병의 예방·치료 효능 등에 대한 부당한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현장방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현장방문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대변인 김성수·안양1)은 31일 ‘시립광명푸드뱅크마켓’에 마련된 ‘경기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해 현장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방문은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의 운영사항을 면밀하게 살펴 개선 사항을 파악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도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성수 수석대변인, 김인순(화성1), 김철환(김포3), 성수석(이천1) 대변인 등이 현장방문에 함께 했고, 박승원 광명시장과 지역구 도의원인 김영준 의원(광명1) 등이 대변인단을 반갑게 맞았다. 대변인단은 광명푸드뱅크·마켓에 마련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등을 살펴보고, 현장 관계자들의 건의사안 등을 청취했다. 이어 광명시평생학습원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도 그냥드림 코너 운영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현장회의를 진행했다.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는 기본생활 영위에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민들에게 기본 먹거리 및 생활용품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경기도내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는 푸드마켓 3개소, 복지관 29개소, 노숙인 시설 7개소 등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도민들에게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생계위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긴급하게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도민이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하면 즉석빵, 음료수, 마스크, 위생용품 등 사업장 내 기부물품 5종을 1회 우선 제공받을 수 있다. 이후 방문자가 동의하면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명단을 통보해 추가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성수 수석 대변인은 “코로나19 이후 정책의 사각지대에서 기본생활 영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먹거리 그냥 드림 코너가 어려운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먹거리 위주에서 생필품 등으로 대상 품목을 넓히고, 장소도 도민들이 접근이 용이한 곳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co.kr
  • 롯데, 롯데월드타워부터 계열사까지 ‘친환경 홀릭’

    롯데, 롯데월드타워부터 계열사까지 ‘친환경 홀릭’

    롯데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장기적인 성과지표를 도입해 투자자와 고객의 신뢰와 더불어 기업 이미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롯데는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모든 사업 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화학 BU는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 달성과 탄소 중립 성장 추진을 포함한 전략과 목표를 발표했다. 계열사(케미칼·정밀화학·알미늄·비피화학)는 ▲친환경사업 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 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 과제에 약 5조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물산이 운영하는 롯데월드타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친환경 집결체다. 롯데월드타워는 화석연료의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자 고효율 장비와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에너지 사용량의 15%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65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양이다. 이 밖에도 롯데 식품사들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분리배출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포장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무라벨생수를 국내 최초로 발매했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초 ‘미래 10년을 위한 2030 ESG경영’을 선언한 이후 관련 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빨대 없는 컵 커피’ 2종을 선보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헉! 시럽인 줄 알고 커피에 넣었는데, 손소독제”

    “헉! 시럽인 줄 알고 커피에 넣었는데, 손소독제”

    위해 사고 급증…72.8% ‘안구에 튐’어린이, 젤리 음료로 착각해 섭취도“용기 구분해 어린이 손 안 닿게해야” 코로나19 확산으로 손소독제 사용 빈도수가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가 음료나 젤리로 착각해 먹는 사례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착각해 커피에 넣는 경우도 있었다.한국소비자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손소독제 관련 위해사례는 총 69건으로, 지난해 4건과 비교해 17배 이상 급증했다. 위해부위가 확인되는 55건 가운데 40건(72.8%)은 안구에 발생한 안전사고였다. 이 중에서도 24건(60.0%)는 만 14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한 사고로, 주로 엘리베이터 내에 설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다가 눈에 튀기거나 손에 손소독제를 묻히고 장난치다가 발생했다. 55건 중 11건(20.0%)은 손소독제를 삼켜 ‘신체내부·소화계통’에 발생한 사고였다. 만 5세 미만 영유아들은 가정에서 손소독제를 빨거나 삼킨 사례도 적지 않았고, 심지어 만 15세 이상 이용자들도 커피전문점에서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오인해 음료에 넣거나 포 형태의 손소독제를 음료나 젤리로 착각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일부 손소독제는 캐릭터가 프린트된 파우치 형태로 나와 어린이 음료로 오인될 우려도 있어 리콜 처리가 되기도 했다.소비자원은 손소독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용기나 디자인의 제품 구입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손소독제를 바른 이후에 양손을 충분히 비벼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고, 사용 직후 촛불을 켜거나 전기용품을 만지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용물이 눈에 들어가면 즉시 물이나 식염수로 세척해 병원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위생용품 사업자정례협의체의 손소독제 제조·판매사들은 용기의 내용물(손소독제) 배출 부분 개선(배출 위치와 각도 변경), 어린이 관련 주의사항 강화 등 선제적인 안전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냉장고가 둥둥…호주 역대급 홍수로 바다까지 떠내려간 가재도구

    냉장고가 둥둥…호주 역대급 홍수로 바다까지 떠내려간 가재도구

    역대급 홍수에 휩쓸린 가재도구가 바다까지 떠밀려갔다. 29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홍수로 유실된 가재도구들이 뉴사우스웨일스주 해변 곳곳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27일 뉴사우스웨일스주 해안도시 테리걸에서 파란색 소파 하나가 발견됐다. 언뜻 보면 누군가 일부러 가져다 놓은 착각이 들 만큼 전망 좋은 곳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지만, 덕지덕지 묻은 진흙이 홍수 때 떠밀려온 것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한 주민은 “홍수로 불어난 시드니 혹스베리강이나 포트 매쿼리에서 떠밀려온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놨다.다른 주민은 테리걸 바다까지 떠밀려온 냉장고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해안가에서 세탁 바구니며 울타리며 홍수에 휩쓸린 집기를 여럿 목격했다. 해변에서 15km 떨어진 바다에서는 냉장고 두 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음료 등 내용물이 그대로 든 채 바다까지 떠밀려온 냉장고는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케 했다. 이 밖에 파탕가 해변과 타리 해안에서 각각 소파 등 가재도구와 욕조를 목격했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2019년과 2020년 기록적 산불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은 호주는 지난 18일부터 내린 기록적 폭우로 또 한 번 큰 피해를 봤다. 1961년 11월 이후 60년 만의 폭우로 마을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주민 1만80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주요 강들이 범람해 내륙에 바다가 형성되는가 하면 침수된 도로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남성 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유럽우주국(ESA) 코페르니쿠스 센티널-1 위성사진을 보면 홍수 규모가 한눈에 들어온다. 홍수 전인 12일과 물난리가 난 19일 각각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홍수 이후 호주 동부 연안이 온통 물바다로 변한 걸 확인할 수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중북부 타리 지역은 매니 강이, 타리 북쪽 포트 매쿼리 지역은 헤이스팅스 강이 범람해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 보험사들은 이번 대홍수로 인한 뉴사우스웨일스주 피해가 10억호주달러(약 8617억 원)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연방정부와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는 일단 홍수 지역을 자연재해 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또 성인 1000호주달러(약 86만 원), 아동 400호주달러(약 34만 원) 등 재난 지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시고 버린 페트병으로 화장품, 나일론 원료로 다시 태어난다

    마시고 버린 페트병으로 화장품, 나일론 원료로 다시 태어난다

    생수를 비롯해 각종 음료수를 담는 페트(PET)병을 분해해 손소독제나 화장품, 나일론 원료물질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다시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물질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려대, 한국화학연구원, 포스텍,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공동연구팀은 친환경 촉매를 이용해 페트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분해해 새로운 물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촉매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촉매’ 23일자에 실렸다. 페트처럼 고분자 물질은 단량체가 반복적으로 연결돼 있다. 고분자 물질을 폐기하거나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단량체로 분해해야 하는데 그 전에 단량체가 수 개~수십개 정도 연결된 저중합체로 예비 분해하는 것이 고농도의 단량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은 미생물이 분비하는 효소를 이용한 분해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효소나 미생물 발효에 방해되는 구성성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분해공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동식물은 물론 미생물 같은 생물체에 널리 존재하는 베타인이라는 물질이 페트를 효율적으로 분해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베타인은 양이온과 음이온을 동시에 가진 양쪽성 이온이기 때문에 페트 분해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촉매인 이온성 액체와 유사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보았던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베타인을 이용해 페트를 분해한 결과 페트의 80% 이상을 저중합체로 분해할 수 있었고 발효공정 후 최종 반응산물만 분리하면 되기 때문에 공정을 단순화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금속이온이나 유기화합물 촉매가 아니기 때문에 최종물질 분리가 더 용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생물전환공정으로 페트를 분해해서 얻은 성분은 화장품이나 손소독제 원료로 쓰일 수 있는 글리콜산, 프로토카테큐익산이나 나일론 같은 고분자 물질을 합성할 수 있다. 김경헌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는 페트의 효율적 분해를 위해 화학적, 효소적 공정을 통합시켰을 뿐만 아니라 분해는 물론 고부가가치 산물을 생산해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의료 봉사하던 외아들 총탄에, 네 아이 아버지 불에, 미얀마의 ‘떨어진 별들’

    의료 봉사하던 외아들 총탄에, 네 아이 아버지 불에, 미얀마의 ‘떨어진 별들’

    미얀마인들이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유혈 진압에 희생된 이들을 ‘떨어진 별들’이라고 표현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 27일에는 적어도 114명이 스러져 쿠데타 발발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어린이도 상당수 포함됐으며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다 총에 맞는 이들은 물론, 집안에 있다가 화를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오죽 했으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상상도 할 수 없는 참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을까? BBC는 ‘떨어진 별들’ 가운데 대표적인 이들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두 번째로 큰 도시 만달레이에서 애꿎게 희생된 네 아이의 아버지 아이 코(40)다. 코코넛 간식과 쌀음료를 팔아 온가족을 먹여 살리던 가장이었다. 자경단원이기도 했던 그는 그날 밤 9시쯤 아웅먀타잔구를 급습한 군경의 총에 맞아 다쳤다. 누군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로 쌓아 놓은 폐타이어 더미에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하자 자경단원으로서 불을 끄기 위해 나왔다가 변을 당했다. 군경은 그를 체포한 뒤 불붙은 폐타이어 위에 던져버렸다. 한 주민은 “불길로 던져진 뒤 그가 ‘엄마 살려줘요’라고 외치고 있었다”고 전하면서 군경이 계속해 총을 쏴 주민들은 그를 구하러 집 밖에 나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다음날 곧바로 장례식이 거행됐는데 한 친척은 “고인이 유일하게 돈을 버는 사람이었다”며 그의 죽음이 가족에겐 커다란 손실이라고 AFP 통신에 털어놓았다. 같은 도시에서 18세 청년 아웅 진 피오의 장례식도 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린 랏 풋살클럽의 골키퍼였던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응급실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던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가족들은 취재진에게 그가 시위대 맨앞에서 싸우다가 충탄을 맞았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는 관을 부둥켜 안고 “아들이 하나뿐이었는데 차라리 나도 죽여 아들과 함께 지내게 하라”고 외치며 오열했다.11세 소년 아예 먓 뚜의 관 옆에는 장난감들과 꽃들, 헬로키티 그림이 놓여 있었다. 현지 매체들은 마울라미인 시의 남동쪽에서 시위 도중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부 메익틸라 시에서는 14세 소녀 판 에이 피유가 군인들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문을 걸어잠그다 변을 당했다고 어머니가 증언했다. 어머니는 “딸애가 넘어진 것을 봤는데 처음에는 그저 발을 헛디뎌 넘어진줄 알았다. 그런데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더라”고말했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도 13세 소년 사이 와이 얀이 거리에서 놀다 총에 맞아 스러졌다고 복수의 매체가 보도했다. 장례식은 28일 거행됐는데 어머니는 “너 없이 어떻게 살란 말이냐”고 오열했다. 또 19세 청년 흐티 산 완 피도 시위대의 바리케이드를 구축하다 뺨에 총알을 맞고 숨졌다. 이웃들은 고인을 커다란 웃음을 늘 짓던 청년이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부모들은 흐느끼는 아들 친구들을 향해 “아들이 순교했으니 울지 말라”고 말했다.28일에도 유혈 사태는 이어졌다. 37세 여권운동가 마 아 쿠가 서부 칼레란 도시에서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위민 포 저스티스가 전했다. 위민스 리그 오브 버마도 “헌신적인 영혼과 희망 넘치는 마음을 소유한 여성이 희생됐다. 그녀의 용기와 헌신, 대의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나우는 이날 오전 양곤 인근 바고 지역의 한 장례식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군경이 총기를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군경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스무 살 학생을 추모하는 자리였다. 이라와디는 군경이 도망치는 장례식 참석자들을 체포하려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최대 도시 양곤의 흘라잉구에서는 이날 군경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최소 두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군경은 열차를 타고 와서 내린 뒤 총격을 가했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시위대원 중 일부가 화염병과 함께 수제 총을 제작해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장하기 시작했다는 얘기인데 카친족 등 소수민족 무장반군과는 다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호주 동해안 4000㎞ 스케이트보드로 달리는 미친 사내

    호주 동해안 4000㎞ 스케이트보드로 달리는 미친 사내

    “사람들에게 계획을 털어놓으면 다들 그냥 놀래키려는 거구나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미친 짓처럼 들리는 게 사실이지요.” 라오스에서 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호주로 돌아와 브로큰 힐에 살던 톰 듀리는 지난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멜버른부터 케언즈까지 호주의 동쪽 해안을 따라 북상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려 4000㎞ 거리인데 현재 9주째 달리고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 ‘고디(Gordy)’란 별명으로 통하는 그는 “호주가 얼마나 큰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영국 런던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보다 1000㎞를 더 달려야 하는 거리다. 하지만 파트타임 일도 따분해졌고, 무엇보다 모험이 하고 싶었다고 했다. 명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라오스에 최초의 스케이트 공원을 짓는 돈을 모금하겠다는 것으로 세웠다. 여름이 절정이라 무척 더워 햇볕을 가리면서 하루 9리터의 물을 챙겨야 한다. 과일 한 움큼, 두 끼 식사, 낙천적인 마음가짐, 육포 등을 지닌 채 달린다. 섭씨 35도에도 100㎞ 구간을 달리는데 쉴 곳이 없었던 적도 있었다고 했다. 엄청나게 큰 트럭들을 지나쳐야 하거나 언덕을 내려오다 맞은편 트럭에 치일 뻔하는 등 위험하기 짝이 없다. 지원하는 이 없이 혼자 달리니 절대 따라 해선 안될 일로 보인다. 발로 도로를 박차야 하기 때문에 2주마다 한 켤레씩 신발을 바꿔야 해 벌써 다섯 번째 신발을 신고 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하루 50㎞를 그냥 걷기도 했다. 9주를 통계 냈더니 하루 평균 70㎞ 달려 이제 계획의 4분의 3을 주파했다. 솔직히 고디는 약간 후회하는 기색도 비쳤다. 도로만 쳐다보니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지고 몸도 지쳐 계획을 세웠을 때의 자신감이 많이 물러진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가끔 주민들이 환호를 보내고 동행하는 낯선 이들과 어울리고 주민들이 물이나 음료수를 건네기도 하는 것이 활력소가 된다고 했다. 무모한 일 같은데 그는 “하루 목표를 채우고 나면 짜릿한 보상이 주어진다”면서 다른 이에게 권하고 싶다고 했다. 케언즈에 도착하면 뭘 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떠들썩한 파티를 연 뒤 발마사지를 받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영화관·도서관서 음식 못먹어…달라지는 방역수칙 어떤게 있나

    영화관·도서관서 음식 못먹어…달라지는 방역수칙 어떤게 있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가 다음달 11일 밤 12시까지 2주 더 연장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4일 처음 도입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2주 더 계속된다. 동거가족과 직계가족, 상견례, 영유아 포함 모임 등에 예외를 적용해 8인까지 만날 수 있도록 한 조치도 계속된다. 수도권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에 적용 중인 ‘밤 10시까지’ 운영시간 제한 조치 역시 마찬가지다.새롭게 달라지는 조치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음식 섭취가 금지되는 시설이 새롭게 추가됐다. 지금까지는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 중인 비수도권에서는 콜라텍,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사설 스포츠시설, 종교시설 8곳에서 음식섭취가 금지됐고, 2단계가 시행 중인 수도권에서는 이들 시설에 더해 영화관·공연장, PC방, 오락실·멀티방,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에서도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여기에다 무도장, 스포츠경기장, 이미용업, 카지노, 경륜·경정·경마, 미술관·박물관, 도서관, 전시회·박람회, 마사지업·안마소에서도 음식섭취가 금지된다. 다만 시설 안에 있는 카페·식당처럼 별도 공간이나 방역조치 구간이 있는 곳에서는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는 현행 2단계로 유지된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까지만 손님을 받을 수 있고, 그 이후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카페에서 2명 이상이 커피·음료나 간단한 디저트류만 주문할 경우에는 1시간 이내로 머무는 것이 권고된다.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장, 파티룸 등에 적용돼 온 운영시간 제한(오후 10시까지)도 유지된다.결혼식·장례식 등에는 100명 미만으로만 참석이 가능하다. 전시·박람회나 국제회의의 경우 100인 미만 기준이 적용되지 않지만 시설 면적 4㎡(약 1.2평)당 1명으로 참여 인원이 제한된다. 노래연습장도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코인 노래방에서는 인원제한 수칙준수가 어려우면 룸별로 1명씩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거리두기 단계 구분 없이 항상 지켜야 하는 ‘기본방역수칙’이 새롭게 마련되고, 적용 대상도 확대됨에 따라 일부 시설이 추가로 영향을 받게 됐다. 정부는 기존 중점,일반관리시설 24종 외에 스포츠경기장, 카지노, 경륜·경마·경정장, 미술관·박물관, 도서관, 키즈카페, 전시회·박람회, 국제회의, 마사지업·안마소 등 9개 시설을 추가해 총 33개로 확대하면서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기본방역수칙은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환기·소독, 음식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 가능인원 게시 등 7개로 구성돼 있다. 이들 시설 중 콜라텍무도장과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등 중점관리시설과 목욕장업, 영화관·공연장, 오락실·멀티방, 실내체육시설,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스포츠경기장 등 일반시설에서는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 종교시설, 카지노, 경륜·경정·경마 시설과 미술관·박물관, 도서관, 전시회·박람회, 마사지업·안마소 등에서도 음식 섭취는 금지된다. 다만 PC방은 ‘ㄷ’자 모양의 칸막이가 있으면 음식섭취가 가능하다. 별도로 식사 공간이 마련된 키즈카페와 이용 시간이 긴 국제회의장에서도 음식 섭취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서관, 영화관 등 식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음식물 섭취를 기본적으로 금지한다”며 “키즈카페는 일반구역은 음식섭취가 금지되며 식당, 카페 등 구역이 있는 경우 여기에서 음식섭취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1.5단계가 유지되는 비수도권에서는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이 영업시간 제한 없이 운영할 수 있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의 운영시간도 제한이 없다. 다만 이들 시설에서는 방문자와 종사자를 포함한 모든 인원이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시설면적 8㎡(약 2.4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주사위나 카드 등 공용물품을 사용할 때 장갑을 써야 한다. 방문판매 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학원과 교습소, 직업훈련기관,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비수도권에서도 영화관과 공연장, PC방에서는 동반자 외 좌석을 한 칸 띄워 앉아야 한다. 스포츠 경기와 종교시설은 좌석수의 30% 이내로 인원이 제한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 막는 ‘코 마스크’ 등장… “광대같다” 조롱도

    코로나 막는 ‘코 마스크’ 등장… “광대같다” 조롱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막아주는 ‘코 마스크’가 멕시코에서 등장했다. 멕시코의 한 연구소가 내놓은 코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음식을 먹고 마시거나 이야기 할 때 훨씬 자유롭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연구소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이를 착용한 여성과 남성이 야외테이블에 앉아 자유롭게 음식을 먹고 음료를 마시는 모습이 등장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이 숨을 쉬거나 말할 때, 기침할 때 코와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입자 및 물방울에 의해 전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특히 코를 통해 가장 먼저 감염된다는 미국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있을 만큼, 코를 제대로 가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리처드 바우처 교수는 A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감염에 있어 코가 가장 적합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코를 통해 모든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목이나 폐보다 코로 침투했을 때 더 위험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코 마스크’를 개발한 연구소 측은 “코 전용 마스크는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의 코를 보호하는 동시에 입을 막지 않고 먹고 마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와 입을 모두 가리지 않고 코만 가리는 마스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얼마나 기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해당 마스크의 외관도 조롱거리로 떠올렸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빨간 코를 가진 광대의 사진과 해당 코 마스크를 비교하기도 했다.반면 일부는 이를 상당히 괜찮은 발명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코 마스크만 있다면 더욱 편리하게 바이러스의 전파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현재는 익숙하지 않아서 이상해 보이는 것 뿐이다. 1년 전만 해도 마스크를 쓰는 것 자체가 이상한 모습이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옹호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철저한 위생 관리 및 코와 입, 턱을 모두 가리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직장 잃고 코로나로 사회 불만”…여성만 골라 ‘커피테러’ 30대 검거

    “직장 잃고 코로나로 사회 불만”…여성만 골라 ‘커피테러’ 30대 검거

    야간에 혼자 있는 여성을 상대로 커피를 뿌리거나 침을 뱉고 바지를 벗어 성기를 노출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폭행·공연음란·절도 혐의로 A(32)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야간에 창원 성산구 일대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혼자 있는 여성을 상대로 15차례 침을 뱉거나 커피와 물 등 액체를 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쉽게 달아날 수 있도록 자전거를 이용했다. 그는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가 여성을 보면 바지를 벗는 방식을 3차례 공연 음란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 18명 중 대부분은 10대 고등학생과 20대다. 일부 30∼40대도 피해를 봤다. 침을 뱉은 여성의 주거지를 따라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화한 경우도 있다. 그는 지난 16일 오후 9시쯤 성산구 한 거리에서 20대 여성에게 침을 뱉고 달아난 뒤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이 여성의 뒤를 다시 따라갔다. 다행히 이 여성이 A씨를 수상하게 여겨 추궁하자 추가 범행 없이 달아났다. A씨는 지난 24일 자전거 1대를 훔치려다 실패하자 다른 곳에서 1대를 훔치기도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상에 A씨가 탄 자전거 색상이 달라지는 등 증거를 토대로 A씨가 범행마다 자전거를 훔치고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동선을 추적해 전날 주거지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장을 잃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 불만이 커지자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했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 공연음란에 대해서는 “과거 강제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신체적 접촉은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수준이 중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거리두기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내달 11일까지 2주 연장

    거리두기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내달 11일까지 2주 연장

    28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다음달 11일 밤 12시까지 2주 연장한다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직계 가족이나 상견례, 영유아 동반 모임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도 2주 더 연장하고 수도권 음식점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밤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도 계속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26일 브리핑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대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는 데다 거리두기 조정의 핵심 지표인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3주 연속 400명대를 나타낸 점을 고려했다며 거리두기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중대본은 “최근 고위험 환경의 사업장과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거리두기 조치 연장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결혼식·장례식 등 행사 인원이 지금처럼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비수도권은 원칙적으로 500명 미만 규모로 행사를 할 수 있고, 그 이상 규모가 될 때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신고·협의해야 한다. 종교활동은 정규예배 인원이 수도권에선 20% 이내, 비수도권에선 30% 이내로 제한된다. 수도권 카페, 식당, 헬스장을 비롯한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오후 10시까지) 제한도 2주간 계속된다. 5명 이상 인원이 모이는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처 역시 2주간 더 연장됐다. 직계 가족이 모이거나 결혼을 위한 상견례,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6세 미만 영유아를 동반하는 모임에서는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지금처럼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중대본은 아울러 그간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랐던 춤 무도장 등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했다. 앞으로 무도장에서는 면적 8㎡(2.4평)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물이나 무알콜 음료를 제외한 음식 섭취도 안된다. 또 상대방과 춤을 추며 접촉할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접촉이 있는 무도 행위를 할 때는 다른 사람들과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에서 지켜야 할 방역 수칙도 강화했다. 거리두기 단계 구분없이 항상 지켜야 하는 수칙을 정비한 ‘기본방역수칙’을 마련하고 수칙도 기존 4개에서 7개로 확대했다. 해당 7개 수칙은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환기와 소독, 음식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 가능인원 게시 등이다. 기본 방역수칙은 기존의 중점,일반관리시설 24종에 더해 스포츠경기장, 카지노, 경륜·경마·경정장, 미술관·박물관,도서관, 키즈카페 등 9개 시설을 추가해 총 33개로 확대했다. 중대본은 “이번 기본 방역수칙은 현장에서 준비할 시간을 갖도록 하기 위해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일주일 동안 계도기간을 부여한다”며 “이 기간에는 과태료 부과 등 처벌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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