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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 직원이 계산할거야”…돈까지 뜯어낸 70대 ‘모텔 VIP’

    “시청 직원이 계산할거야”…돈까지 뜯어낸 70대 ‘모텔 VIP’

    관공서와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 숙박업소를 돌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남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1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전국을 다니는 사기꾼 같다. 숙박업소 사장님들 조심하라”며 경남 통영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이모의 사연을 대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7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 B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쯤 A씨의 이모가 운영하는 모텔을 방문했다. B씨는 “2주 정도 머무를 거고, 직원 두 명은 내일 서울에서 내려온다. 통영은 방 잡기가 어려워서 내가 먼저 내려왔다”며 방 3개를 요청했다. 그는 “관광개발공사와 해양수산부 협찬으로 통영 해안도로 절경을 찍기 위해 왔다. 드론을 띄워서 하는 일인데, 이 일을 오래 해서 여기뿐만 아니라 강원도 등 관광공사 일이라면 다 다닌다”고 자신을 소개했다.업주는 B씨가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현업에 종사하고, 여유로운 모습과 장기 투숙한다는 이야기에 경계심을 거뒀다. 2주간 사용할 방 3개의 숙박비도 할인가를 적용해 총 145만원만 받기로 했다. 그러자 B씨는 “내일 직원들이 와서 계산하겠다. 아주머니 혼자 고생하시니 (5만원을 얹어) 150만원을 드리겠다”며 업주의 환심을 샀다. 입실 후에는 업주를 불러 옷가지 등 여러 물건을 펼쳐 보이는 등 장기 투숙자 행세를 했다. 또 “우리는 장기적으로 다니는 사람들이라 이런 건 다 들고 다닌다”며 객실에 비치된 일회용 칫솔과 면도기 등도 마다했다. 대신 얼굴팩을 많이 달라고 말하는 등 치밀한 행동으로 업주의 신뢰를 얻었다. B씨는 냉장고에 음료수를 채우고 라면을 사다 놓는 등 오래 머물 사람처럼 행동했다. 당시 업주는 ‘어르신이 물건 정리도 잘하시고 방을 깨끗하게 쓰시는구나’하고 의심을 거뒀다. 다음 날 오전, 외출하고 돌아온 B씨는 청소하는 업주에게 자기 사정을 털어놓으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B씨는 “시청 직원들하고 간단히 회의가 있어서 하고 왔다. 근데 시청 직원들이 점심을 사달라고 한다. 우리 직원들은 2시나 돼서야 올 텐데”라며 “15만원만 빌려달라. 시청 직원들하고 밥 먹는데 늙은 내가 내야지. 나중에 우리 직원들 오면 숙박비 150만원에 15만원 더해서 165만원 받아라”라고 부탁했다. 업주는 “공사를 땄으니 식사비를 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흔쾌히 현금 15만원을 건넸다. 돈을 건넨 업주가 나가는 B씨를 배웅하고 다시 객실을 청소하러 올라가던 순간, B씨의 웃음소리가 계단을 타고 울려 퍼졌다. 업주는 그제야 ‘당했다’는 걸 깨달았다.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B씨가 묵던 객실로 가봤지만, 방은 텅 비었고 객실 물건은 사라진 뒤였다. B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이 업주뿐만이 아니었다. 인근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다른 업주 역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3년 전 그놈”이라며 피해 사실을 공유했다.이 업주는 “B씨가 통영시청 관광개발과와 계약돼서 방송을 제작하는데 작가들은 내일 온다고 했다. 2주 정도 있는다면서 객실을 여러 개 잡았다”면서 “그다음 날 시청 직원들 밥을 사야 하니 30만원만 빌려달라고 했다. 저녁에 보니 방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연을 전한 A씨는 “작은 도시고 숙박업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연세가 있는 편인데, 좀 더 나이 있는 노인이 공공기관 팔며 접근하니 속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사기꾼이지만 자기 입으로 전국을 다닌다고 하고, 3년 만에 다시 온 걸 보니 통영에서만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 같지 않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했으나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하니 사장님들이 각자 조심하셔야 한다. 70대 중후반 나이에 180㎝가 넘을 정도로 큰 키, 덩치가 있고 목소리가 우렁찬 노인이다. 다리를 약간 저는 특이점이 있다”고 경고했다. 동시에 “사장님들 가게에 와서 같은 수작을 한다면, 절대로 현금 주지 마시고 바로 경찰에 신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락앤락, ‘설레어 봄’ 에디션 한정판 출시… 라이트 그린 색상으로 화사함 살려

    락앤락, ‘설레어 봄’ 에디션 한정판 출시… 라이트 그린 색상으로 화사함 살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봄을 맞아 ‘설레어 봄’ 에디션을 한정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에디션은 락앤락의 베스트셀러 라인에 화사한 라이트 그린 컬러를 적용해 봄이 오는 설렘을 표현했다. 프리미엄 내열유리용기 ‘탑클라스’, ‘메트로 투웨이 텀블러’, ‘데꼬르 IH 쁘띠웍’ 등 대표 제품 3종으로 구성했으며 결혼, 입학, 이사 등이 많은 봄철 선물용으로도 추천된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먼저 탑클라스는 영하 20℃부터 400℃까지 견딜 수 있는 내열유리 소재로 몸체를 만들어 냉장∙냉동실은 물론 식기세척기와 에어프라이어, 오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뚜껑은 BPA FREE 트라이탄 소재로 제작돼 냄새와 색 뱀이 적은 편이다. 탑클라스 여러 개를 쌓아 올릴 때 뚜껑부분의 5mm 히든 캡이 빈틈없이 맞춰줘 안정적인 적층이 가능하다. 메트로 투웨이 텀블러는 캡을 실내용, 휴대용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해 활용도를 높인 제품이다. 실내에서는 ‘드링크 캡’으로 마시고, 외출할 때는 화이트 스트랩이 달린 ‘투고 캡’을 장착하면 휴대가 간편하다. 475㎖의 넉넉한 용량으로 그란데 사이즈 음료도 담을 수 있고 입구가 넓어 세척이 편리하다. 몸체와 뚜껑 사이를 스테인리스 스틸로 디자인하고 엣지를 가미해, 세련된 느낌과 보온·보랭력을 살렸다. 자체 테스트 결과 보랭력은 최대 37시간(8℃ 기준), 보온력은 최대 8시간(60℃ 기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꼬르 IH 쁘띠웍은 레트로 스타일의 감각적인 디자인 쿡웨어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인덕션, 가스레인지 등 모든 열원에서 조리할 수 있고, 눌어붙지 않는 강력한 논스틱 코팅을 적용해 코팅이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특히 이번 에디션은 음식이 끓어 넘치는 것을 방지하고자 뚜껑에 윙크 모양의 스팀홀을 만들어 차별화를 줬다. 설레어 봄 에디션은 전 제품 디자인 박스 패키지로 제작됐으며, 탑클라스는 봄 에디션 카드도 함께 제공돼 집들이 선물로도 활용하기 좋다. 출시를 기념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설레어 봄 3종 세트 모두 구매 시 추가 할인해 준다. 락앤락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제품을 화사한 컬러로 리뉴얼해 봄의 설렘을 담아냈다”며 “심미성, 실용성을 두루 겸비한 아이템으로 구성해 소비자들의 사용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 “BTS 슈가도 얼음커피를”…외신이 주목한 한국의 ‘얼죽아’

    “BTS 슈가도 얼음커피를”…외신이 주목한 한국의 ‘얼죽아’

    얼죽아(Eoljukah).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준말로, 날씨에 상관 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만을 마시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외신들이 한국인의 커피 문화 중 하나인 ‘얼죽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12일(한국시간) AFP통신은 “한국인은 한겨울 맹추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며 이러한 현상을 ‘얼죽아’라는 단어로 표현하며, “추워서 죽을지언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의 새로운 한국 격언”이라고 설명했다. AFP는 한국에서는 한겨울에도 어떤 따뜻한 음료보다도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더 많이 팔릴 정도로 ‘국민 음료’로 자리매김했다고 ‘스타벅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의 드라마와 K-팝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인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게 외국에도 알려졌다. 또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 역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고 주목했으며,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를 즐겨 마시는 여러 한국인의 인터뷰까지 담았다. 한국인 직장인 A씨는 AFP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더욱 마시기 편하고 맛있어서 겨울에도 오직 이것만 마신다”고 말했다.“한국인 10명 중 7명이 아이스 음료 선호” 2019년 현대리서치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연간 353잔의 커피를 마신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스타벅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 이용객 10명 중 7명 이상이 아이스 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전체 아메리카노 판매량 중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판매 비중이 54%를 차지, 한파에도 절반 이상이 아이스 음료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 같은 한국인의 ‘아아’ 선호 문화는 한국 고유의 냉면 문화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AFP는 “차가운 커피를 마시는 건 더 빨리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서”라는 한국인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인의 찬 음료를 선호하는 것을 ‘빨리빨리’ 문화와 연결짓기도 했다.
  • 노브랜드 버거 너마저…롯데리아, KFC 이어 맥도날드 줄줄이 가격 인상

    노브랜드 버거 너마저…롯데리아, KFC 이어 맥도날드 줄줄이 가격 인상

    롯데리아, KFC에 이어 맥도날드와 노브랜드 버거 역시 버거값을 올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가격을 인상한 롯데리아, KFC에 이어 노브랜드 버거와 맥도날드도 각각 15일, 16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한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평균 인상률은 5.4%이며 메뉴별로 가격이 100∼400원 오른다. 이에 따라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300원씩 인상된다. 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단품은 6700원에서 100원 올라 6800원이 된다. 탄산음료와 커피는 100∼300원 오른다. 신세계푸드도 노브랜드 버거의 메뉴 23종 가격을 평균 4.8% 올린다. 노브랜드 버거의 가격 인상도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NBB 오리지널 세트’ 가격은 5200원에서 5400원으로, ‘NBB 시그니처 세트’는 59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된다. 다만 신세계푸드는 ‘그릴드 불고기 세트’의 가격은 4000원대(4800원)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그린 샐러드’, ‘인절미 치즈볼’, ‘상하이 핑거포크’ 등 인기 사이드 메뉴 8종의 가격은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원재료비, 부자재비, 물류비, 인건비 등이 지속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점주(브랜드 파트너)의 수익 보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판매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달 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 버거와 새우 버거의 단품 가격은 각각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올랐다. KFC도 원부자재 가격과 공공요금 인상 등의 이유를 들며 7일부터 버거·치킨 제품 판매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징거 버거 가격은 5300원에서 5500원으로, 오리지널 치킨 가격은 한 조각에 29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랐다. 앞서 KFC는 지난해 1월과 7월 각각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과거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가격 인상이 1년에 한 번꼴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그 주기가 6~7개월로 짧아졌다. 한편, 맘스터치 역시 다음달 중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SPC 섹타나인, 밸런타인데이 기념 해피포인트 앱 마케팅 이벤트 ‘Say Your Love’ 진행

    SPC 섹타나인, 밸런타인데이 기념 해피포인트 앱 마케팅 이벤트 ‘Say Your Love’ 진행

    SPC그룹(회장 허영인) 토탈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이 운영하는 ‘해피포인트’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SPC 계열 브랜드 총 8개사와 함께 해피포인트 모바일 앱 통합 마케팅 이벤트 ‘Say Your Love’를 1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Say Your Love’(해피포인트와 함께 있는 그대로 마음을 고백해 보세요)는 달콤한 사랑을 전하기 좋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고객에게 맞춤형 고백 문구를 큐레이션해주고, 로맨틱함을 더해주는 다양한 선물과 혜택을 추천 및 제공하는 이벤트다.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이하 해피앱)에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대상을 선택한 후, ‘아련아련 감성 폭발’, ‘빵 터지는 드립’, ‘귀염뽀짝 이모지’ 총 3가지 고백 유형 중 본인의 취향에 맞는 1가지 유형을 고르면 이에 맞는 고백 문구와 각종 선물 아이템을 추천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Say Your Love’ 캠페인은 ‘해피오더’, ‘해피마켓’ 등 SPC 자체 커머스 플랫폼과 연계해 더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이벤트 기간 동안 SPC 통합 배달 애플리케이션 ‘해피오더앱’에서는 배달 및 픽업 주문 시 최대 8000원의 혜택을 제공하고, 해피앱에서 운영 중인 쇼핑 서비스 ‘해피마켓’에서는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파스쿠찌 등 SPC 브랜드 모바일 쿠폰(해피콘) 구매 시 최대 22%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연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별해 추천하는 해피마켓 밸런타인데이 기획전도 운영한다. 기획전에서는 파리크라상 ‘쿠키 선물 세트’, 배스킨라빈스 ‘엄마는 외계인 초코볼’ 등 SPC 제품들과 함께 ‘쌤소나이트레드 아쎌 슬링백’ 등 외부 브랜드 제품을 최대 51% 할인가에 만날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 ‘해피라이브’를 통한 혜택도 마련했다. 해피라이브에 소개된 던킨 제품(딸기 도넛 2종, 허니 음료 2종, 1만원 금액권 등)은 해피앱에서 20% 혜택가에 제공한다. 이외에도, 해피포인트 공식 인스타그램(@happypoint_official)에 나만의 고백 문구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해피콘 5천원’을 증정하는 ‘필승 고백 문구 자랑하기’ 이벤트도 14일까지 진행한다. SPC 섹타나인 관계자는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해피포인트 회원들이 보다 다양하고 차별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Say Your Love’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해피오더, 해피마켓 등 기존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들로 고객들의 커머스 경험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어둠의 도시’가 된 아다나···집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튀르키예 참사의 기록]‘어둠의 도시’가 된 아다나···집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대지진 여파로 곳곳이 폐허로 변해버렸다. 아직 수 많은 이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데도 구조 작업은 더디고 시간만 빠르게 흐르면서 살아남은 이들을 더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한 순간에 가족, 친구, 보금자리를 모두 잃은 생존자들은 질병, 추위, 굶주림이라는 또 다른 재난과도 싸워야 한다. 이 곳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지만 폐허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이들은 우리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한 재난의 현장에서 서울신문은 절망이 아닌 희망의 기록을 써내려 간다는 심정으로 현지 상황을 기록한다. 9일(현지시간) 오후 튀르키예 남부에 위치한 아다나 지역을 둘러봤다. 이 곳은 지진 피해가 발생한 주 가운데 진앙지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해 있다. 낮에는 시민들이 빵도 사먹고 자전거도 탔다. 어느 도시의 풍경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해가 지자 낮에 봤던 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깜깜했다. 이날 오후 7시쯤 전기가 끊긴 것도 아닌데 불 켜진 집이 거의 없을 정도다.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곳인데 주변 아파트와 빌딩에선 적막감이 흘렀다. 이 곳에서 만난 베이사(25)는 “도시가 완전히 죽었다”고 했다. 주민들은 여진 위험 때문에 모두 집을 비우고 밖에서 숙식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다나에서 운전 기사로 일하는 사마안띳(67)은 “지진이 났을 당시 중심을 잡기는커녕 걸을 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다”면서 “6층에 사는데 집이 너무 흔들려 아내와 가족들을 깨워 급하게 도망쳐 나온 뒤 지금까지 ‘차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을 떠난 주민들이 머무는 곳을 찾아가 봤다. 이 곳은 원래 재래시장이 있었던 공간이라고 한다. 평소였다면 대형 천막 아래 각종 채소와 고기, 치즈를 파는 좌판이 즐비했을 테지만 지금은 흰색 이재민 텐트 수십개가 들어차 있었다. 텐트촌에는 경찰이 상주했는데 신분 확인을 하겠다며 기자를 20분 남짓 붙잡아두기도 했다.오후 9시쯤 텐트 사이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올랐다. 텐트 하나당 방이 두 개로 나뉘어져 두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방 하나는 두 명이 누우면 꽉 찰 정도다. 텐트 안에는 얇은 카펫과 이불이 깔려 있었고 한켠에 짐가방이 놓여 있었다. 주민들은 모닥불 주위로 6~7명씩 둘러 앉아 있었다. 통나무를 의자 삼아 불을 쬐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주전자에 터키 전통 차를 끊여 마시거나 스프를 먹으며 추위를 달랬다.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한 아이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종이팩에 든 음료를 마시며 천진난만하게 뛰어다니기도 했다. 이재민 아멧(52)은 “담요나 카펫 등 필요한 물품도 정부가 나눠준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급자족하거나 기부해준 것”이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할지 기약이 없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텐트촌 인근 도로에는 차량이 늘어서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뒷좌석에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가득 쌓아둔 이불에 몸을 기댄 채 몸을 녹이고 있었다. 주유소에는 플라스틱 통에 기름을 넣어두려는 주민들로 북적였다. 주유소 직원은 “어제도 기름 30통을 한 번에 사간 손님이 있었다”며 “하타이 등 피해 지역에 기름이 없어 구호 물자용으로 사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지역에서 구조를 하는 크레인 등 중장비에 넣을 기름을 기부하기 위해 사가는 시민들도 있다고 했다. 시내의 한 대형 케밥 식당은 지진 이후 식당 문을 개방하고 이 곳은 갈 곳 없는 주민들에게 간단한 음식과 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테이블마다 앉은 주민들은 담요를 몸에 두른 채 아다나 주력 메뉴엔 케밥과 함께 전통 음료 ‘샬감’을 데워 마셨다. 원래 이 식당은 다양한 반찬과 함께 케밥을 코스처럼 제공하지만, 지진 이후 간편식 등 다른 메뉴 제공을 위해 판매용 음식도 간단히 브리또 형식으로 종이에 싸먹게 내놓고 있었다.식당 안의 놀이방에는 10명 넘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놀이방 옆에는 이불, 담요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호텔 등 숙박시설도 이재민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1층 로비에 짐을 풀고 쉬는 중이었다. 한 2성급 호텔에는 집을 떠나온 일가족 7명이 하타이에서 지진을 피해 온 연인과 함께 난로를 켜놓고 몸을 녹였다. 아다나에서 어머니와 딸들, 임신한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는 엘리프누르(29)는 “지진이 났을 때 강도가 심상치 않다고 느끼고 온가족을 깨워 대피하는데 집에서 나가기 직전 문 앞에서 다시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12층에서 4층까지 계단을 통해 내려오는 내내 건물이 흔들려 공포심에 사로잡혔다는 그는 “밖에 나와보니 바로 앞에 있던 14층짜리 아파트가 무너졌고, 4살짜리 둘째 딸 친구네 가족이 딸 친구만 살고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울먹였다.둘째 딸 이람은 호텔 로비 바닥에 카펫을 깔고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알록달록하고 튼튼한 집을 그리는 중이었다. 지진은 아다나의 일상을 뺏어갔지만 이람이 그린 그림처럼 주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무너진 그 곳에 더 튼튼한 집을 세운다면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 희귀 위스키에 캔 하이볼까지…편의점, 주류시장 ‘주류’ 되다

    희귀 위스키에 캔 하이볼까지…편의점, 주류시장 ‘주류’ 되다

    편의점 업계가 술 판매에 진심을 담았다. 주류 전문점에나 있던 발베니, 러셀리저브 같은 희귀 위스키, 와인에 이어 하이볼(위스키 칵테일)까지 출시하면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의 입맛을 사로잡는 주류 판매처로 변신하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3사가 모두 캔 형태 하이볼 상품을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위스키와 탄산수, 얼음컵 판매가 늘면서 하이볼 수요를 포착하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캔음료 형태의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CU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캔 하이볼 ‘어프어프’ 2종은 출시 2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150만개를 넘어설 만큼 반응이 뜨겁다. 이에 힘입어 CU는 최근 스코틀랜드산 스카치위스키를 넣고 일본 제조·직수입 방식으로 단가를 낮춘 상품의 출시를 예고하는 등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비교적 고가인 10만~30만원 선의 위스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S리테일은 주류 강화형 GS25 매장에서 발베니, 러셀리저브 등 희귀 위스키를 한정 판매하는 ‘위런’(위스키 오픈런) 행사를 이달부터 매월 정례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2차례 진행한 행사에서는 위스키 구매 행렬이 늘어서면서 1시간 만에 완판됐다. 편의점 업계는 고가 주류에 대한 점포의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온라인으로 예약·주문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GS25의 주류 스마트 오더 서비스 ‘와인25플러스’는 전체 GS25 매장 주류 매출의 42% 수준까지 판매량이 성장했다. CU의 비슷한 서비스인 ‘CU 바(BAR)’의 매출도 지난해 145% 증가했다. 올해에는 점포 면적의 절반을 술로 채운 주류 특화 편의점을 현재 5곳에서 연말까지 3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홈술 문화가 확대되면서 그동안 정해진 주점에 가야만 마실 수 있던 하이볼, 위스키 같은 주류의 대중화에 편의점이 선봉장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 희귀 위스키에 캔 하이볼까지…술 판매 ‘진심’ 담은 편의점

    희귀 위스키에 캔 하이볼까지…술 판매 ‘진심’ 담은 편의점

    편의점 업계가 술 판매에 진심을 담았다. 주류 전문점에서나 있던 희귀 위스키, 와인에 이어 하이볼(위스키 칵테일)까지 출시하면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의 입맛을 사로잡는 주류 판매처로 변신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3사가 모두 캔 형태 하이볼 상품을 내놓으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위스키와 탄산수, 얼음컵 판매가 늘면서 하이볼 수요를 포착하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캔음료 형태의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CU가 작년 11월 선보인 캔 하이볼 ‘어프어프’ 2종은 출시 2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150만개를 넘어설 만큼 반응이 뜨겁다. 최근에는 GS25가 ‘쿠시마사원모어 하이볼’을, 세븐일레븐이 ‘숙성도 하이볼’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편의점 캔 하이볼 시장에 가세했다.캔 하이볼 상품은 통상 5000원 안팎의 판매 단가를 맞추기 위해 진짜 위스키 대신 주정(소주원료)을 넣고 오크향을 입혔는데, 최근 CU는 스코틀랜드산 스카치위스키를 넣고 일본 제조·직수입 방식으로 단가를 낮춘 상품을 출시 예고하는 등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비교적 고가인 10만~30만원 선의 위스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S리테일은 주류 강화형 GS25 매장에서 발베니, 러셀리저브 등 인기 위스키를 한정 판매하는 ‘위런’(위스키 오픈런) 행사를 이달부터 매월 정례화하기로 했다. 작년 2차례 진행한 행사에서는 위스키 구매 행렬이 늘어서면서 1시간 만에 완판됐다. CU에서도 위스키 등의 양주 매출 증가율은 2021년 99%, 2022년 49.5% 등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는 고가 주류에 대한 점포의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온라인으로 예약·주문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GS25의 주류 스마트 오더 서비스 ‘와인25플러스’는 전체 GS25 매장 주류 매출의 42% 수준까지 판매량이 성장했다.CU의 주류 예약 판매 앱 서비스인 ‘CU 바(BAR)’의 매출도 작년 145% 증가했다. 올해에는 점포 면적의 절반을 술로 채운 주류 특화 편의점을 현재 5곳에서 연말까지 3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홈술 문화가 확대되면서 그동안 정해진 주점에 가야만 마실 수 있는 하이볼, 위스키 같은 주류의 대중화에 편의점이 선봉장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 IOC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환상적인 대회될 것”

    IOC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환상적인 대회될 것”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가 9일 강원도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의 성공 개최를 자부했다. IOC 조정위는 올림픽 개최지의 준비 상황을 점검·감독하는 기구다. 코로나19 여파로 앞선 1차(2021년 3월), 2차(2022년 5월) 조정위는 비대면으로 열렸다가 이번 3차 조정위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면 회의로 열렸다. 중국 빙속 스타 출신 장훙 위원장 등 IOC 관계자들은 7~8일 선수촌으로 활용할 강릉원주대학교 기숙사, 강릉 올림픽파크,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 등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재정·마케팅·인력·수송·숙박·식음료를 망라한 조직위의 종합 서비스 준비 내용, 지역 청소년 참여 문화 행사 프로그램도 점검했다. 장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수로 마지막으로 뛰고 다시 강릉을 찾게 되어 기쁘다”며 “환상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라며 “세계의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이어 아시아에서 다시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덧붙였다.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도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한 크리소토프 두비 IOC 수석국장은 “벌써 강원도를 30번이나 방문했고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면서 “(조직위가) 놀라운 경기장 시설을 잘 유지해왔고 실사를 해보니 매우 만족스럽다. 내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에너지가 넘치는 훌륭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민 강원조직위 사무총장은 “평창의 유산을 이어가고,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글로벌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대회로 준비 중”이라며 “기존 시설을 잘 활용하고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올림픽은 장차 성인 올림픽 무대를 빛낼 전 세계 15∼18세 대상 청소이 출전하는 국제종합대회로 2010년 출범했다. 그해 싱가포르에서 1회 하계청소년올림픽이 열린 이래 올림픽처럼 4년마다 치러진다. 동계 대회는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출발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횡성 일원에서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 70여 개국 1900명의 선수가 15개 종목·81개 세부 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 “담배도 안 피우는데 니코틴 중독 사망”…아내가 원액 먹였다

    “담배도 안 피우는데 니코틴 중독 사망”…아내가 원액 먹였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에게 니코틴 원액이 섞인 미숫가루 음료와 흰죽 등을 먹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0년을 선고 받았다. 9일 수원고법 제1형사부(부장 신숙희)는 살인, 컴퓨터 등 이용사기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38)에게 원심판결 그대로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당초 구속신분이었다가 기한만료로 풀려났던 A씨는 이날 다시 법정구속 됐다. 2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한 공소사실 가운데 ‘새벽에 니코틴 원액이 담긴 찬물을 마셔 남편 B씨가 숨진 사태에 이르렀다’는 부분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다”며 “B씨의 사인은 급성 니코틴 중독으로 이는 전문심리위원, 법정증인 등 모두 의견이 일치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량의 니코틴이 B씨 몸 속에 투약됐는데 몸에는 주사바늘 등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먹는 방식으로 투약했다고 본다”며 “부검의는 B씨 발견 당시, 사망 전 마신 물이 아직도 위에 남아있다고 보고 니코틴 원액이 섞인 찬물을 마시게 한 직후에 사망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B씨가 사망 직전, 오전부터 오후까지 고통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고 이후에 호전돼 집으로 귀가했지만 B씨가 숨지기 바로 직전에 섭취한 것은 A씨가 건넨 찬물밖에 없으므로 사인의 원인을 찾자면 마지막으로 마신 찬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피고인 측은 재판 과정에서 “의식 있는 사람에게 니코틴 원액을 마시게 하는 것을 불가능하며 남편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의식이 있는 상태서 니코틴 마실 수 있는지는 개인 몸 상태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피고인이 피해자 몰래 물에 타 마시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며 “피해자의 사망 전 행적을 봐도 평소 일상생활과 다를 바 없어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둔 사람 행동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생전 흡연했다고 주장하나 그 내용이 계속 변경되는 반면 주변인들은 일관되게 피해자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피고인은 전자담배점을 찾아 5차례에 걸쳐 니코틴을 구매했고, 니코틴 원액을 요청해 받기도 한 점 등 여러 사정을 봤을 때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찬물에 니코틴을 타서 복용하게 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공소사실은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미숫가루·햄버거 등에 니코틴 원액 섞어남편 B씨 명의로 300만원 대출 혐의도 앞서 A씨는 2021년 5월 27일 집에서 남편 B씨에게 니코틴 원액에 꿀과 미숫가루를 섞어 섭취하게 하는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전날 아침과 저녁에도 같은 방법으로 B씨에게 니코틴 미숫가루와 햄버거를 먹였다. 특히 저녁에는 속이 좋지 않아 식사를 거부한 B씨에게 니코틴을 섞은 흰죽을 건네 먹도록 했는데 B씨는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퇴원한 후인 27일 오전 1시30분~2시 A씨는 B씨에게 또다시 니코틴 원액이 담긴 찬물을 건네 마시게 했다. 결국 B씨는 숨졌고 부검 결과, 니코틴 중독으로 나왔다. 해당 공소사실에서 2021년 5월 27일 오전 1시 30분~2시 이전에 있던 범죄사실에 대해서는 2심 재판부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미숫가루와 흰죽에 니코틴이 섞여다 하더라도 치사량에 이르지 않는다는 전문심리위원들의 증언과 미숫가루와 햄버거가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데 이유다. 또 병원 이송 당시 B씨는 거동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호소했지만 치료 이후에 호전돼 거동이 가능했다는 병원 관계자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 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비록 합리적 의심이 배제될 정도로 설명이 되지 않아 무죄를 판단한다 하더라도 해당 공소사실로 인해 B씨의 ‘니코틴 원액 찬물음용’으로 범죄행위가 이어져 왔다고 판단했다. 또한 A씨는 2021년 6월 7일 남편 B씨 명의로 300만원을 대출 받은 혐의도 받는다. 지난 1월 14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A씨는 B씨 명의로 된 계좌에서 300만원을 대출한 컴퓨터 등 이용사기 혐의는 인정했다. 다만 300만원을 대출하기 위해 살인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지난 1월 30일 이 사건 2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가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원심 때와 같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 국내 순고용 감소, 삼성전자가 막았다...침체 직격타 쿠팡은 4903명↓

    국내 순고용 감소, 삼성전자가 막았다...침체 직격타 쿠팡은 4903명↓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경기 위축에도 500대 대기업의 순고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과 금융 업종의 고용 감소폭이 컸으나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정보기술)·전자·전기 업계의 채용 노력으로 전체 순고용의 ‘감소’는 면했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46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순고용 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은 2만 233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2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153만 5158명) 대비 1.5% 증가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500대 기업 중 조사 기간 내 분할·합병 등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변동이 있었던 40곳은 제외했다. 업종별로는 IT·전자·전기업종의 순고용 인원이 1만 6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500대 기업 전체 순고용 인원의 75.3%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건설·건자재(3312명), 식음료(2798명), 운송(2168명), 자동차·부품(1906명), 조선·기계·설비(1537명), 석유화학(1203명) 순으로 순고용 인원이 많았다.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6768명을 순고용해 전체 증가의 30% 이상을 담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만 2863명을 순고용했다.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이노텍은 2716명을 순고용했다. 지난해 7월 경북 구미시와 카메라모듈 생산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향후 연간 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반면 유통, 은행, 통신, 보험 업종 등은 순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유통 업종의 순고용 인원 감소폭이 5377명으로 가장 컸고 은행(-2614명), 통신(-13명), 보험(-866명) 순으로 순고용이 줄었다. 기업별로는 쿠팡의 지난해 순고용 인원이 4903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마트(-1174명)와 롯데쇼핑(-1029명)도 구조조정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순고용이 크게 줄었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골다공증 치료 안 하려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골다공증 치료 안 하려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정기검진·예방이 매우 중요 골다공증에 대해 우리는 세 가지를 알아야 한다. 첫째, 10년이면 강산만 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 뼈도 완전히 변한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뼈는 일생 지속적으로 생성과 흡수의 과정을 반복하며 변하는 장기로, 1년마다 10%의 뼈가 교체되고 10년이 지나면 우리 몸의 뼈가 모두 새로운 뼈로 교체된다”고 6일 말했다. 특히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뼈의 양이 줄어드는데, 폐경 후 첫 5년 동안 이런 일이 빠르게 진행된다. 50세 이상 여성 5명 중 2명꼴로 골다공증 징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건 이 질환이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준다.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에도 약 8%가 골다공증을 앓는다. 둘째, 골다공증 자체만으로는 증상이 없고 보통 뼈가 부러지면서 골다공증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어디 하나 부러져 봐야 정신차리지’ 식의 우스갯소리가 골다공증에 한해선 농담에 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손목, 척추, 대퇴골 등인데 골절은 지속적인 후유증을 일으키는 동시에 사망률까지 높이는 무서운 병이다. 특히 대퇴골 골절 환자의 80%가 자립 생활에 필요한 동작을 혼자 하기 어렵다는 후유증을 겪을 뿐 아니라 골절 후 첫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15~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박 교수는 말했다. 셋째, 뼈가 부러진 경우에도 골다공증 여부는 물론 골절 사실조차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는 게 이 질환에 대해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성윤경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가끔 골다공증 때문에 허리나 다리가 아프다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증상이 생기는 건 골절이 생긴 경우”라며 “엉덩이뼈나 손목뼈 골절은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가 가벼운 기침이나 엉덩방아 때문에 척추체가 찌그러지는 골절인 ‘압박골절’을 겪었을 때 이를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척추 압박골절은 등에 큰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가벼운 통증만 있거나 통증 없이 허리가 굽는 증상만 보이기도 한다. 골다공증에 대해 ‘공포 마케팅’을 연상케 하는 설명을 나열한 것은 이 질환에 대한 정기검진과 예방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전하고 싶어서다. 골다공증 검사는 척추와 양쪽 대퇴부를 골밀도 검사기로 촬영해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만 65세 이상이라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간단한 검사로 골다공증 혹은 그 전 단계인 골감소증 유무를 알 수 있지만 골절이 있기 전까지는 골다공증을 지닌 줄 모르거나 관련 염려를 하지 않는 탓에 검사 기회를 놓치는 일이 흔하다. ●폐경·가족력 여성 꼭 검진을 안화영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골밀도 측정기가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보급돼 있지만 골다공증 때문에 뼈가 부러진 환자들 중 골절이 생기기 전 골밀도를 측정한 경우는 10명 가운데 3명가량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으로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안 교수는 “폐경 여성, 가족력이 있는 경우, 마른 체격, 스테로이드나 와파린(쿠마딘) 등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골다공증 검사를 미리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칼슘·비타민D 섭취는 필수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가 칼슘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뼈 질환인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과 더불어 칼슘 흡수를 30~40%까지 증가시키는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강현주 중앙대병원 영양관리팀장은 칼슘 섭취를 돕는 음식으로 뼈를 우린 국물, 뼈째 먹는 생선, 콩이나 두부,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 우유 등의 유제품을 들었다. 사골국, 추어탕, 멸치볶음, 뱅어포구이, 콩자반, 두부조림, 미역국, 다시마 부각, 김구이와 같은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비타민D는 햇빛을 충분히 쐬면 피부에서도 생성되지만 연어, 고등어, 계란, 표고버섯 등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칼슘 흡수를 저해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카페인이나 탄산이 든 음료다. 강 팀장은 “커피, 홍차, 코코아, 초콜릿, 콜라처럼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량 및 섭취 횟수를 줄이고 탄산음료 섭취를 피하기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담배 속 니코틴은 칼슘의 배출을 촉진하고, 알코올은 비타민D 대사를 방해해 칼슘 흡수를 어렵게 한다”며 과도한 알코올 섭취와 흡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음식만으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울 때엔 칼슘보충제라는 대안이 있다. 김덕윤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칼슘보충제 섭취로 만성적인 칼슘 부족 때문에 뼈가 부러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서 “뼈가 약해지는 것을 억제하는 골다공증약을 먹는 경우라도 뼈를 만드는 원료인 칼슘이 부족하면 뼈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균형 감각·근력 강화 운동 해야 운동 또한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좋은 습관이다. 이승훈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므로 뼈의 강도를 높여야 함은 물론이고 낙상 예방을 위해 균형 감각과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춤추기, 에어로빅, 조깅, 줄넘기, 계단 오르기, 테니스와 같이 체중이 실리는 운동을 일주일에 닷새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근력 강화 운동과 중력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발끝으로 서기, 아령 들어올리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일주일에 두세 차례 정도 하는 것도 좋다”고 안내했다. 이 교수는 “뼈를 보호하면 뼈가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절이 있고 나서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한다면 이후 발생할 2차 골절 예방에 치료 목적이 있다고 황규태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설명했다. 황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골다공증 약제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제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에서 골형성을 증가시키는 약제로 나눌 수 있다”며 “어느 약제를 사용할 것인가는 환자의 골교체율을 고려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치료제 형태는 주사 또는 알약 형태로 다양하다.
  • 헬스하고 먹방하는 ‘北유미 브이로그’…“준비된 연극 같다” CNN 분석

    헬스하고 먹방하는 ‘北유미 브이로그’…“준비된 연극 같다” CNN 분석

    “변화하는 평양의 모습들과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드릴게요.” 북한 ‘브이로그 유튜버’ 유미는 채널 ‘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에 올린 영상에서 유창한 영어로 자신을 평양에 사는 유미(YuMi)라고 소개한다. 유미는 지난해 8월부터 비정기적으로 자신의 일상을 편집한 영상을 ‘브이로그’ 형식으로 올리고 있다. 지난해 6월 21일에 개설됐으며, 현재까지 총 12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첫 영상에서 유미는 유창한 영어로 “코로나19 때문에 몇 년째 평양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곳이 궁금하실 것”이라며 “저의 모습뿐 아니라 변화된 평양의 모습과 이곳에 사는 주민들의 일상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유미는 상점을 방문해 각종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을 소개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평양 중구역에 있는 능라인민유원지에서 놀이기구를 즐기는가 하면 북한 과자와 불고기 등 먹거리를 소개했다. 특히 유미는 장비가 잘 갖춰진 운동센터를 찾아 PT(헬스 개인 트레이닝)와 요가 수업을 받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 “평범한 브이로그 아냐…체제 선전 캠페인” 미국 CNN 방송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해리포터를 읽지만, 북한 유튜버들은 보이는 것과는 다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 유튜버 ‘유미’를 집중 조명했다. 이런 채널은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알린다고 주장하지만, CNN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를 북한 고위층 주도로 고안된 체제 선전 캠페인으로 추정했다.CNN은 “4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4만1000회 이상 조회됐으나, 이건 평범한 브이로그가 아니다”라며 “스스로를 유미라고 칭하는 이 여성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고립된 나라인 북한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유튜버는 ‘유미’ 하나뿐이 아니다. 북한 유튜브 채널은 2019년 10월부터 본격화됐는데 현재까지 약 6개의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월에는 ‘샐리 파크스’라는 유튜브 채널이 개설됐는데 이 채널에는 11살 ‘송아’가 출연한다. 해당 채널에서 송아는 가장 좋아하는 책은 영국 유명 작가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라고 밝히기도 하고 집에서 춤을 배우는 모습, 키즈카페에 가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 영상에서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일반 주민들의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말해주는 흔적들이 영상에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북한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책이나 영화 등 해외 콘텐츠 접근도 금지돼 있어 유튜브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제한적이다. CNN은 “북한에서 인터넷 사용은 매우 제한돼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허용된 소수의 특권층도 정부가 운영하는 고도로 검열된 인트라넷에만 접근할 수 있다”며 “책이나 영화와 같은 외국 자료는 금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영상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 등 장소는 특정 계층만 사용할 수 있고, 실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CNN은 “유미 등 유튜버들은 북한 고위 관리들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관광객들을 위한 장소를 보여줌으로써 국제적 이미지를 재구축하는 선전의 일부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했다.북한인권정보센터 박성철 연구위원은 CNN에 “유미의 영상은 북한 정권이 대본을 짠 ‘잘 준비된 연극’처럼 보인다”면서 “(북한 주민들의) 평범한 삶을 반영하는 영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 속 시설들은 존재하지만 특별한 계층의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또 북한은 놀이공원을 운영할 만큼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특별한 날에만 개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유튜버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희귀 사치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이들이 모두 고학력자이며 고위 관리들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북한연구소 하승희 교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창의적 선전’을 지시한 이후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영상이 선전 목적으로 제작됐다는 점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단순히 차단할 게 아니라 이를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 “돈쭐 안 바랍니다”…‘군인은 무료’ 뷔페서 생긴 일

    “돈쭐 안 바랍니다”…‘군인은 무료’ 뷔페서 생긴 일

    한 한식 뷔페 식당에서 음식을 무료로 제공받은 직업 군인들이 작은 선물로 화답한 사연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뷔페식당 갔다가 훈훈한 장면 목격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해당 식당이 선불제였다면서 “직업 군인 3명이 와서 계산하려는데 아주머니가 무료로 먹으라고 하더라. 군인들이 ‘돈 받으라’, ‘저희 마음 불편하다’고 했는데도 아주머니는 그냥 먹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승강이 중 결국 한 군인이 계산했다. 이때 아르바이트생은 3인분이 아닌 1인분인 8000원만 계산했다고. A씨는 “아르바이트생 센스가 좋다. 거기에 음료수도 마음대로 드시라고 하더라”며 “서비스로 계란 식빵도 주셨다. 군인분들 덕분에 저도 한 입 먹는데 너무 배불렀다”고 만족스러운 식사 후기를 전했다.A씨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며 “군인분들 식사를 마치고 가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다시 오셨는데 음료수 선물 세트 사들고 오셨다”고 전했다. A씨는 “처음 이런 걸 목격했는데 마음이 훈훈해진다”며 따뜻한 사연을 나눴다. 이 같은 사연이 화제가 되자 해당 식당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우리 식당은 원래 군인들에게 무료다. 항상 있는 일로 이런 관심을 받는다는 게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식당이 주목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식당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가게의 상호명을 알려달라”는 댓글에 A씨가 답을 하며 해당 가게가 강원도 평창에 위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나, 알려지길 바라지 않는 업주의 뜻에 따라 현재 상호명은 삭제된 상태다.
  • 하얀 겨울, 초록 마법 속으로…바람 언덕, 바다 숨결 곁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하얀 겨울, 초록 마법 속으로…바람 언덕, 바다 숨결 곁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예사롭지 않은 추위였다. 아이들은 물론 엄마 아빠도 이불 밖을 나서기 힘겨웠다. 눈 내리는 겨울을 손꼽아 기다렸던 둘째조차 봄이 오려면 몇 밤을 더 자야 하냐고 물었다. 그 귀여운 투정을 달래려고 봄에 하고 싶은 것들을 함께 이야기해 보기로 했다. 아이는 엄마와 손잡고 초록 숲길을 걷고 싶단다. 종알종알 수다가 많아지는 그 순간이 그리운 모양이다. 한겨울엔 유치원을 오가는 게 둘만의 유일한 산책이었는데 그마저 매서운 바람에 종종거리기 바빴다. 하루쯤 겨울을 잊고 아이와 느긋하게 소요하고 싶어졌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돔형 온실을 자랑하는 경남 거제식물원은 그런 거짓말 같은 하루에 잘 어울리는 곳이다.2020년 처음 문을 연 거제식물원은 개장과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초대형 온실 ‘정글돔’ 덕분이다. 서울식물원이나 국립세종수목원도 대형 온실을 갖췄지만 단일 규모로는 정글돔이 국내 최대(4468㎡)다. 30m에 이르는 천장도 우리나라 온실 중 가장 높다. 더욱 놀라운 건 온실 안에 기둥이 없다는 것. 유리 조각 7500장을 이어 붙여 거대한 온실을 완성했다. 요즘 아이가 블록을 이용해 집이나 유치원, 기지 따위를 만드는 데 열심인 터라 기둥 없이 건물을 세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빗대어 설명해 줬다. 막연하게나마 무게중심과 하중의 개념을 알아들었는지 대뜸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걸 만든 사람은 마술사인가 봐요!” ●4468㎡ 최대 온실… 마치 정글북 주인공 된 듯 정글돔 안으로 들어서니 습기를 잔뜩 머금은 열대의 온기가 우리를 맞아 줬다. 원래 정글은 나무가 빽빽한 밀림을 뜻하는 단어지만 열대우림과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아이도 정글이란 단어를 듣고 가장 먼저 아마존을 떠올렸다. 물론 실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온실을 가득 채운 이국적인 나무와 커다란 인공바위, 후끈한 공기가 잠시나마 우리를 초록빛 정글로 초대한다. “여기 진짜 아마존 같아요!” 아이는 신이 나서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졌다.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손을 맞잡은 아이와 난 신기한 식물이 보일 때마다 상상을 보태 수다를 떨었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시수스(Cissus)다. 인공바위를 따라 머리카락처럼 길게 늘어뜨린 뿌리가 마치 영화 속 어느 정글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며칠 전 봤던 만화 영화 ‘정글북’을 떠올린 아이는 모글리가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 때 매달렸던 게 이 뿌리가 아닐까 추측했다. 안내판에 ‘시서스’라고 표기돼 있어 한창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있는 식물인가 싶었는데, 시수스는 담쟁이덩굴과 비슷하게 자라는 뿌리식물이었다. 뿌리를 국수 가락처럼 길게 늘어뜨린 이유는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려는 열대식물의 생존 전략이라고 한다. 생명력이 강해 비교적 키우기 쉽고, 오존에 민감한 편이라 집이나 사무실에서 기르면 오존 경보 장치 역할을 한단다. 다음으로 우리 눈을 사로잡은 건 높다란 흑판수다. 수령이 300년에 이른다는 흑판수는 그 모양도 이채롭지만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정글폭포 곁에 자리해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빚어낸다. 옆으로는 거미백합 군락도 펼쳐져 정글돔의 숨은 포토존으로 꼽힌다. 원래 국명은 알스토니아 스콜라리스(Alstonia scholaris)인데 칠판이나 연필을 만들 때 사용된다고 해 흑판수란 이름으로 더 널리 불린다. 영문명도 ‘블랙보드 트리’다. ●흑판수·바오바브… 식물마다 이야기꽃 “나무로 종이도 만들고 연필도 만들고 칠판도 만들고… 아휴, 나무가 없으면 우리는 어떻게 공부하죠?” 아이가 묻기에 지우개의 원료인 고무도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으로 만든다고 하니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흑판수의 또 다른 이름은 ‘데빌 트리’(Devil Tree). 소원을 말하면 이뤄 준다는 전설 때문이라는데 천사가 아닌 악마가 이름으로 붙은 건 왜일까. “천사는 착한 소원만 이뤄 주지만 이 나무는 나쁜 소원도 이뤄 준 게 아닐까요?” 아이의 추측에 나도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이 외에도 정글돔에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로 잘 알려진 바오바브나무와 부처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보리수나무를 비롯해 하얀 꽃과 오렌지색 열매가 사랑스러운 카나리아야자, 붉은 횃불 모양의 꽃이 인상적인 꽃바나나, 화려한 색과 독특한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는 극락조화, 실리콘처럼 말랑말랑한 잎이 신비한 벌집징가, 다채로운 모양의 선인장까지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하는 식물들로 가득하다. 또 반짝반짝 로맨틱한 조명으로 장식한 빛의 동굴과 모아이 목상이 자리한 정글동굴, 정글돔의 하늘을 가로지르는 정글하늘길 등 사진을 찍어 둘 만한 포인트도 다양하다.●동글동글 정글돔 속 ‘새 둥지’… 인생샷 한 컷 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포토존은 단연 ‘새 둥지’. 이국적인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나무로 엮어 만든 새 둥지를 연출했는데 성인 한두 명은 들어갈 만큼 넉넉한 크기다. 그물처럼 촘촘하게 유리 조각을 이어 붙인 정글돔의 투명한 천장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른바 인생샷 명소로 꼽히기 충분하다. 평일에 방문한 우리는 금세 사진을 찍었지만 주말에는 길게 줄이 늘어선다. “여기에 왜 새 둥지가 있는지 알겠어요!”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아까 정글돔에 들어서기 전 아이는 온실 모양이 공룡알을 닮았다고 했었다. 그러고 보니 축구공처럼 반듯하게 동그란 게 아니라 달걀처럼 한쪽이 갸름하게 둥근 모양이었다. 알 모양 정글돔 안에 새 둥지 포토존이라니, 아이는 스스로 그 연결고리를 찾아낸 게 뿌듯한 모양이다. 건축가의 의도가 정말 그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러모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포토존이었다. 정글돔을 빠져나오면 ‘비 내리는 정원’이 이어진다. 대형 석부작과 담쟁이, 고사리, 아이비 등으로 연출한 정원인데 공중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비가 내리는 정원이 된다. 한여름이었다면 아이가 신나게 뛰어놀았을 테지만 잠시 잊었던 차가운 바람에 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비 내리는 정원 옆에는 이름도 정겨운 ‘고향상회’가 자리한다. 거제에서 생산된 지역 농수산물을 비롯해 정성스런 손맛을 더한 로컬푸드, 지역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념품들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곳이다. 아이가 초콜릿과 유자가 들어간 그래놀라를 한 봉지 골랐는데, 믿음직한 재료에 맛도 좋아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기 좋았다. 고소한 그래놀라를 한 입 떠 넣을 때마다 따스했던 거제 여행의 추억도 함께 곱씹었다.●로컬푸드에 체험존까지… 맛있는 쉼 바람을 피해 들어간 카페는 탁 트인 층고에 초록빛 야자수, 밀짚 파라솔과 라탄 테이블이 마치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그 옆으로는 ‘식물문화센터’ 체험실과 기프트숍이 이어진다. 이곳에선 시즌에 따라 봄꽃 화분 만들기, 크리스마스 천연이끼 액자 만들기, 살아 있는 돌 리톱스 심기, 거제 알로에로 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예약하면 참여 가능하다. 어린이 전용 놀이시설 ‘정글타워’도 놓치면 안 된다. 하루 5회, 정해진 시간 동안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라면 입장할 때 미리 이용 가능한 회차를 예매해 두길 추천한다. 대형 미끄럼틀인 빅드롭(13.6m)과 롱웨이브(10.6m), 트위스트(9.1m)는 키 120㎝ 이상만 체험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은 와이드(3.6m)와 트윈업앤다운(3.6m)은 신장 100㎝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 모두 야외 놀이시설이라 겨울에는 기상 상황에 따라 이용이 불가할 수 있다. 실내에서는 인터랙티브 영상체험 로잉머신, 레트로 슈팅, 점프로프, 트램펄린을 운영 중이다.●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 타면 ‘한눈에’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탁 트인 전망을 즐기려는 이들로 사계절 북적인다. 지난해 봄 개장한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도 그런 곳 중 하나다. 학동고개와 노자산 정상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는 상부 전망대에서 다도해의 웅장한 풍광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까만 몽돌로 채워진 학동몽돌해변을 발아래 두면 왼쪽으로는 외도와 내도가, 오른쪽으로는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이 펼쳐진다. 맑은 날이면 앞바다 멀리 대마도가 선명하게 떠 있다. 노자산에 둘러싸인 율포리 방향에선 수평선을 따라 죽도와 용초도, 추봉도, 한산도, 산달도가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케이블카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아이도 이런 압도적인 풍경은 흔치 않았던 모양이다. “이렇게 멋진 곳을 걷지 않고 케이블카로 올 수 있다니 우린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에요!” 아이 덕분에 엄마도 소소한 행복을 즐겼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다 보면 거제자연휴양림의 울창한 숲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 거제 목재문화체험장이 자리한다. 저렴한 금액으로 다양한 목재 체험과 키즈카페 부럽지 않은 놀이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거제에 사는 친구가 강력히 추천했던 곳이다. 하루 3회, 회당 2시간 동안 이용 가능하고 인원도 20명씩 제한하고 있어 포털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면 주말에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자연휴양림에선 다양한 목재체험 가능 여행 전에 아이와 함께 예약 페이지를 보며 나무공룡 만들기를 신청했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트리케라톱스를 골랐는데, 선생님과 사포질을 하고 색을 칠하는 내내 공룡 대신 포켓몬 게임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은 모양이다. 선생님이 그런 아이를 위해 작은 나뭇조각 하나를 골라 게임에 등장하는 볼을 만들어 붙여 줬다. 아이는 세상에 하나뿐인 이 작품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게임 속 캐릭터처럼 이름도 붙여 주고 여행 내내 곁에 두고 놀았다. 다양한 나무 장난감으로 채워진 놀이방과 편백나무 칩으로 만든 숲향기방, 나무와 관련한 책들이 가득한 북카페, 아이들을 위한 소극장 등이 3층까지 이어져 체험이 끝난 후에도 알뜰하게 시간을 보냈다.●‘바람곶우체국’ 바다향 가득 이색 음식 즐겨구조라해수욕장 근처에는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식당과 카페도 있다. 실제 우체국으로 사용됐던 건물을 활용한 바람곶우체국은 바다 담은 꽃게박스, 문어해장짬뽕, 톳튀김주먹밥 등 지역 식재료로 만든 이색 메뉴를 낸다. 커다란 금고와 우체국장이 사용했던 집무실 등 옛 우체국의 내부를 그대로 살려 공간 하나하나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식당 한쪽에는 예쁜 엽서를 골라 편지를 적으면 일정 시간 후에 보내 주는 느린 우체통도 운영되고 있어 여행자들의 우체국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짐 보관 서비스 등 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도 제공 중이다.바람곶우체국과 이웃한 카페 외도널서리는 그 이름부터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인 외도를 떠올리게 한다. 외도 보타니아의 설립자가 새롭게 선보인 유리온실 콘셉트 카페로, ‘너서리’(Nursery)는 묘목을 기르는 땅을 의미한다. 이국적인 소품들로 꾸며진 실내와 구조라해변이 바라보이는 테라스, 거제의 신비로운 노을과 몽돌을 모티프로 한 음료와 디저트가 어우러져 아이는 물론 엄마 아빠도 로맨틱한 감성을 즐길 수 있다. 여행작가
  • “격리 없다” 홍콩, 항공권 50만장 공짜로 뿌리며 관광객 유치

    “격리 없다” 홍콩, 항공권 50만장 공짜로 뿌리며 관광객 유치

    홍콩이 2일 항공권 50만장을 무료로 뿌리는 등 3000억원 규모의 관광객 유치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헬로 홍콩’ 캠페인에 참여하며 올해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헬로 홍콩’ 캠페인의 전체적인 규모는 20억 홍콩달러(약 3117억 원)에 이른다. 그는 “‘헬로 캠페인’의 일환으로 세계 관광객들에게 항공권 50만 장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아마 세계 최대 환영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제 홍콩을 즐기는 데 있어 고립도, 격리도, 제한도 없다”며 “홍콩에서 만나자”고 강조했다. 홍콩 공항 당국은 항공권 배포가 다음 달 1일부터 약 6개월간 이어질 것이며, 홍콩 3개 항공사의 해외 사무소와 여행사를 통해 추첨 및 게임 행사 등을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항공권 50만 장 중 약 4분의 3은 팬데믹 이전 관광객 패턴을 기준으로 아시아 지역 관광객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며 첫 번째 타깃은 동남아 관광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당국은 이와 별도로 홍콩 주민에게도 8만 장의 무료 항공권을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홍콩관광청은 올해 국제 수준의 전시 100여개를 포함해 250여개의 이벤트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0만 장 이상의 관광 바우처를 배포해 식당과 바에서 무료 음료수와 할인 등 다양한 특전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했다. 2019년 홍콩을 찾은 방문객은 5600만 명으로 당시 인구 750만 명의 7배가 넘었다. 그러나 홍콩이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과 함께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관광객은 사라졌고 지난해 홍콩의 경제 성장률은 -3.5%를 기록했다.
  • 제주 토종분식점 모닥치기, 몽골에 떴다

    제주 토종분식점 모닥치기, 몽골에 떴다

    제주 올레 진출에 이어 제주도 토종 분식점 ‘모닥치기’가 몽골 울란바토르에 진출했다. 2일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에 따르면 도내 식품 제조사·식품유통사가 협력하여 창업한 주식회사 제이플랫(대표 구병조)과 몽골 IKH Trade LLC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지난달 30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해외 1호점을 오픈했다. 제이플랫 관계자는“제주 출신들끼리 모여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던 찰나에 김포공항 분식점 자리가 비었다는 것을 알고 제주의 모닥치기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모닥치기가 상표권이 있다는 걸 알고 모닥치기 분식점(제주시 중앙여고 인근 분식점) 상표권을 쓰는 대신 국내외에 프랜차이즈를 낼 경우 분말소스를 구입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김포공항 1호점은 그렇게 탄생됐으며, 지금은 지난해 4월 2호점 안산복합휴게소에 이어 인천공항 3호점까지 낸 상황이다. 제주어로 ‘여럿이’, ‘다함께’라는 ‘모듬’ 의미로 쓰이는 ‘모닥치기’는 떡볶이, 김밥, 만두, 순대 등을 한 접시에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다. 제이플랫의 목표는 K 컬처라는 큰 틀에서 제주의 다양한 상품을 지속 판매해 안정적 플랫폼을 개척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제주관, SNS를 통한 제주의 브랜드화, 마케팅의 소구포인트(소비자 구매의욕)에 맞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제주를 오롯이 담은 그릇’ 이라는 회사이름에 맞춰 제주를 수출하고 있다. 몽골 모닥치기에서는 제주의 빵과 음료도 함께 거래해 현지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상품의 첫 스타트로 ㈜에코제이푸드 베이커리, 농업회사법인 아침미소 요거트, ㈜헬스셋 감귤, 한라봉 주스 등 약 2억원 상당의 제주상품을 수출했다. 향후 모닥치기는 몽골 내 3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원장 오재윤)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몽골바이어를 초청하여 향후 업무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고 몽골 현지 판촉 행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 전개를 통해 제주기업의 든든한 수출 대들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원신 제이플랫 이사는 “몽골 오픈 첫날 많은 줄을 서고 현지 방송에도 나올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면서 “하루 1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모닥치기는 캐나다 밴쿠버, 캘거리외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과 매장 논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도 경제통상진흥원은 앞으로 제주의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위한 상품 수출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모델의 플랫폼이 수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 1시간마트 “동네마트 물건을 1시간 내 배송…퀵커머스 시장 선도할 것”

    1시간마트 “동네마트 물건을 1시간 내 배송…퀵커머스 시장 선도할 것”

    ‘1시간마트’(대표 김종철)가 대구 지역 내 즉시배송 시장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고객 맞춤형 배달 서비스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커스터마이징을 키워드로 꼽으며 맞춤형 수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즉시배송이란 고객 주문 시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 서비스와 달리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 또는 주문 접수 후 즉각 배송한다는 점이 포인트다. 1시간마트는 2020년 법인 설립 후 이듬해 1호점인 대구 수성점을 오픈하며 지역 최초 즉시배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무엇보다 고객 친화적인 온라인 IT 플랫폼(물류·유통)을 개발하며 기존 새벽배송 대비 더욱 빠르고 정확한 ‘퀵커머스’를 구현하는 것이 강점이다. 즉,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마트에 직접 가지 않고 집에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1시간마트가 제공하는 물품으로 ▲과일·채소 ▲정육·계란·수산 ▲우유·유제품 ▲요리·반찬 ▲즉석식품 ▲생수·음료 ▲커피·차 ▲아이스크림 ▲과자·간식 ▲빵·시리얼·잼 ▲쌀·잡곡·견과 ▲소스·장류·가루 ▲라면·면 ▲친환경·건강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화장지 등 위생용품 ▲세안·바디·헤어 ▲뷰티 ▲세탁·욕실 ▲청소 ▲주방·일회용품 ▲문구·완구 ▲취미·스포츠 ▲홈인테리어 ▲유아.아동 ▲반려동물 등의 다채로운 생활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문 접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지역마다 배달비 및 무료 배송 금액은 상이하다. 일례로 수성동 3가의 경우 1만 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1시간마트는 지역 마트를 기점으로 별도의 물류창고 및 재고 상품 여부와 관계 없이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며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직접 방문한 경험이 있는 지역 마트를 활용하기 때문에 배달 만족도는 물론 품질 신뢰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특히 1시간마트는 이러한 서비스 강점 덕분에 최근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주관 아래 로컬마켓 플랫폼 브랜드 개발사업 참여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소상공인진흥공단으로부터 경험형 스마트마켓 기계설비 자금 지원 혜택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1시간마트 수성점은 수성구 지역(수성동1~4가·범어동·중동·상동)과 남구(이천동), 중구(대봉동·봉산동·삼덕동1~3가·동인동1~4가), 동구(신천동) 등을 배송 서비스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어 2월에 2호점인 대신점 온라인샵을 오픈하여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대신점은 지난 1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해 영업을 본격 시작한 바 있다. 또 2차 목표로 총 11개의 직영점을 오픈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각오다. 1시간마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다년 간의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당일 식사를 급히 준비해야 하거나 이동 또는 시간 제약을 받고 있는 소비자 등의 수요를 적극 확보하여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춘식이 카드’ 카톡 선물 왔숑 ‘할인 50%’

    카카오뱅크는 우리카드와 협업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를 플레이트에 적용한 신용카드 ‘카카오뱅크 우리카드’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카드의 고객 모집은 카카오뱅크가, 발급 심사와 관리는 우리카드가 맡는다. 카카오뱅크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카드사들과 협업하고 있는데, 카카오뱅크 우리카드는 7번째 제휴 신용카드다. 전월 실적 조건을 충족하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용 금액의 최대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에 해당 카드를 등록하고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배송 상품을 구매한 건에 한한다. 식음료쿠폰, 모바일상품권 및 교환권 등 환금성 상품은 대상 품목에서 제외된다. 카카오페이에 이 카드를 등록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이용하면 결제 금액의 10%도 할인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와 중복 적용은 안 된다. 두 종류의 할인 모두 건당 한도는 3000원, 월 한도는 1만원이다.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춘식이 8종 스티커가 제공된다. 출시를 기념해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3월 말까지 카카오뱅크 우리카드로 14만원 이상 이용하면 12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 [포토多이슈] 따뜻하게 먹는 포카리스웨트 맛은?

    [포토多이슈] 따뜻하게 먹는 포카리스웨트 맛은?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동아오츠카는 1일 천호대로 서울사무소 앞에서 분말로 만드는 나만의 따듯한 포카리스웨트 사진행사를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겨울철 추위와 미세먼지로부터 내 몸을 보호해주고 필요한 수분을 충전해주는 이온음료를 따뜻하게 먹는 법을 홍보하고자 마련됐다. 가벼운 분말이라 겨울철 야외활동이나 건조한 사무실 등에서도 간편하게 활용할수 있고 개인취양에 맞게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준철 포카리스웨트 브랜드매니저는 “기존 캔이나 페트 제품을 데우는 것은 변질의 우려가 있어 따뜻하게 섭취할때는 분말제품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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