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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부산서도 「뇌물 선출」/교육위원 비리

    ◎경기도의원 1명 수뢰 추가 확인 경기도의회 민주당 수석부총무 이광수(53·수원)의원이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문제복(56)씨로부터 1백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교육위원 선출과 관련된 금품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공안부는 30일 문씨가 도의원들에게 건네준 1백만원권 수표 19장 중 1장이 뒷면에 이의원의 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이름이 적힌 상태로 은행으로 되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이의원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문부촌(53·광명)의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변석(67·안양시 교육위원 낙선자)씨와 현 안산시 교육위원인 최영덕(47)씨 등 2명도 소환,조사를 벌여 변씨가 10여명에게 이불감을,최씨가 20여명에게 가정용 비상약품을 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문의원은 양평군 교육위원 후보 이병욱씨로부터 금노리개 1개를 받는 등 20여명으로부터 갈비짝과 과일,음료수 등을 받았다. 한편 광주지검 순천지청 수사과는 이 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전남도 교육위원 당선자인 박홍규(61·전 여천고 서무과장)씨의 예금계좌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도 교육위원 선거와 관련 부산시 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정보를 입수,내사 중이다.
  • “한톨이라도 더”… 벼이삭 씻기 안간힘/수해 복구 현장

    ◎갯벌로 변한 농경지 보며 절망·한숨/붕괴된 강둑 쌓기에 국교생도 한몫/음료수·빵등 간식 제공 “따뜻한 인정”/전화불통으로 피해량 확인 안된 곳도 ▷예산◁ 8월의 마지막 휴일인 27일 충남 예산군 오가면 무안천 제방 복구공사 현장. 민·관·군 1천여명에 휴교를 맞은 오가국교를 비롯,부근 6개 초·중·고교생 1백20명은 뒤엉켜 복구작업을 하면서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폭 24m,높이 6m의 우람한 강둑이 2백20m나 순식간에 떠내려 간 천재 앞에 세상모를 나이인 초등학생들 마저 입을 다물고 있었다. 물처럼 흘러내리는 흙더미를 담은 양동이를 묵묵히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어린 학생들은 연신 흘려내리는 땀방울을 훔치는 바람에 온몸이 온통 흙투성이였다. 예산군 일대 오가면과 신암면일대를 순식간에 물바다로 만들어 버린 현장에 중장비의 굉음이 울리기 시작한 것은 이날 상오 9시. 태풍 재니스가 물러나며 날이 개자 전 공무원에게 긴급 복구령이 떨어졌고 예산군청 직원 1백73명이 현장에 달려 왔다.이어 육군 32사단 8연대 3대대 장병들이 덤프 트럭 6대 등 중장비를 동원해 속속 줄을 이었다. 하늘의 뜻으로 밖에 돌릴 수없는 엄청난 재난복구에 민간 건설업체도 즉각 뛰어 들었다. 예산읍의 대산건설은 불도저 1대,대형 포클레인 5대,덤프트럭 15대를 곧바로 투입하면서 고요했던 참사의 현장은 생기를 얻기 시작했다. 집과 농경지를 소용돌이치는 흙탕물에 흘려 보내고 간신히 빠져나와 넋을 놓았던 주민들도 하나 둘 모여 들었다. 마을 뒷산 임시대피소에서 어른들의 낙담을 말없이 바라보던 초·중·고생들도 힘을 합했다.천방지축으로 뛰놀 어린이들도 모래를 담을 주머니를 날라다 주고 말뚝을 전달해주며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예산군청 유병(44)토목계장은 『복구작업에 필요한 흙은 대형덤프트럭 2천4백대 분량인 2만4천㎥로 웬만한 산을 옮겨 놓는 것같은 엄청난 작업』이라며 『주민들도 하루빨리 의욕을 추스려 복구의 의욕을 되찾길 빈다』고 말했다. ▷여주◁ 27일 북내면 천송리 천송마을앞 여주∼원주간 42번국도.군장병과 공무원·주민등 3백50여명이 나와유실된 도로 복구 작업을 벌였다. 동원된 포클레인 6대는 굉음을 내며 2m 깊이로 푹파인 도로속에 흙을 퍼담고 있었고 20대의 덤프트럭은 자갈등을 실어 날랐다. 청송마을 주민들은 고생하는 장병과 공무원들을 위해 음료수와 빵등 간식을 제공하며 이들과 마음을 함께 했다. 이날 복구작업에 나선 55사단 소속 김상현 상병(23)은 『교통이 두절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왔다』며 『다른 지역의 피해도 빨리 복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북내면 금당천등 여주지역 소하천 주변에서도 읍·면별로 유실된 제방에 마대와 골재를 쌓는등 복구작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하지만 민·관·군의 이같은 복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주 주민들이 입은 상처는 너무도 컸다. 대신면 당산리 당산벌에는 막 패기 시작한 푸른 벼이삭들이 누런 황토물로 덮여 있고 곳곳에는 죽은 가축과 상류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나뭇가지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태오씨(54)는 『그동안 피땀흘려 가꾼 벼들이 줄기부터 썩어들어가고 있다』며 『이번 농사를 망쳐 영농자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막막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남한강 건너편 흥천면 백석리에서 8만여평의 땅콩밭을 재배하고 있는 신명수씨(60)도 『심어둔 땅콩 모두 떠내려갔다』며 『이같은 수해는 처음본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이 마을은 업친데 덮친 겪으로 남한강으로 유입되는 후포천이 불어난 강물로 역류하는 바람에 농경지가 산사태가 난 것처럼 폐허로 변해 버렸으나 아직까지 전화가 불통돼 정확한 피해상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여주지역에선 이번 호우로 농경지 1천37㏊와 가옥 56채가 침수됐으며 도로유실 34곳,산사태 3곳,소규모시설파손 50곳등 21억여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 여름철 설사(최선록 건강칼럼:78)

    ◎하루 4번이상 며칠간 계속땐 합병증 유발/어린이는 보리차에 소금·설탕 섞어 마시게 삼복더위에는 갑자기 설사와 배탈이 나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무더운 날씨 관계로 음식물 자체가 변질되거나 세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어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찬음료수를 자주 마시거나 냉방시설이 잘 된 실내에 너무 오래 앉아있어도 배가 싸르르 아파지면서 갑자기 복통과 설사가 난다. 어른의 설사는 생명을 위협하는 큰병이 아니지만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몸무게에 비해 수분의 손실이 많고 신체의 이상을 조절하는 적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설사에 수반되는 탈수증과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성장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설사는 물기가 많은 변을 하루에 4회 이상 보는 증상을 말하는데 설사를 며칠동안 계속하다보면 무기력해지고 활동력이 둔해지며 체중이 감소될뿐 아니라 영양실조로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의 위장관은 1일 9ℓ 정도의 수분이 들어왔다가 나가게 된다.그런데 이 위장관과 타액·위액·담즙·췌장액·장액 등을 분비하는 기관에 이상이 생겨 너무 많은 양의 수분이 분비되거나 체내의 수분을 다시 흡수하지 못하면 설사가 일어난다. 특히 여름철 설사는 거의가 급성으로 2주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그 원인은 식중독이나 세균성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그렇지만 한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설사는 위장관내에 아메바·지아르디아 같은 기생충 감염,염증성 질환,흡수장애로 인한 지방변증,탄수화물 흡수장애 및 약물이나 음식으로 생길 수 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한 설사라도 오랫동안 계속되면 누구나 영양실조로 건강이 악화된다.때문에 빈혈·부종·경련·골연화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설사는 원인이 다양하므로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가벼운 급성 설사는 지사제 등 약물치료와 시판되는 이온 음료수를 마시면 잘 낫는다.증상이 호전될때 무가당주스·미음·고기국물을 자주 먹으면 회복이 빠르다. 설사가 날때는 가능하면 과격한 운동이나 일을 피하고 실내에서 안정을 취하며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더욱이설사를 하는 어린이는 보리차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타 자주 마시게 하면 탈수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설사를 1개월이상 계속하고 체중이 서서히 주는데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매실과 이질풀을 훌륭한 설사 치료약으로 써왔다.씨를 뺀 매실을 말려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집안에 설사환자가 생길때 하루 2∼3개씩 먹으면 설사가 멎는다.또 약초인 이질풀의 줄기와 잎을 달인 물을 1일 몇 차례씩 마셔도 설사 치료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
  • 런던의 여름/프롬 음악축제 열기 “후끈”

    ◎BBC방송 주최로 새달 16일까지 로열 앨버트홀서/1백년 전통 자랑… 유럽음악팬 대거 몰려/음료수 마시고 산책하며 자유롭게 감상/한국 김덕수 사물놀이패 공연 4일에 요즈음 영국 런던에는 매년 여름 온 유럽의 음악팬들을 열광시키는 음악축제인 프롬축제 열기가 뜨겁다.이 프롬축제는 지난 7월21일 런던 중심가인 켄싱턴로드의 대규모 연주장 로열앨버트홀에서 막이 올랐다. 특히 이 축제는 올해 1백주년을 맞는 전통성과 명성이 맞물려 5천2백석의 엄청난 수용인원을 자랑하는 앨버트홀을 단숨에 메워버렸다.4파운드짜리 최하위석을 10파운드에 파는 이른바 「암표」도 없어서 못 들어갈 정도였으니 그 열기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오는 9월16일까지 연속 70일간의 마라톤 음악회를 펼치는 프롬축제는 지난 1895년 영국의 지휘자 헨리 우드(1869∼1944)가 시작한 영국 최고의 음악축제. 영국의 BBC방송이 주최하는 이 음악회는 프로그램의 성격상 음악팬들의 진지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한편으론 객석의 분위기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더욱 대중적 인기를끌고있다. 연주중 청중이 자유로이 산책하면서 듣는 연주회라 해서 「프롬나드(Promenade)콘서트」라 하는 이 축제의 자리는 대형 원형연주장으로 평상시엔 복싱경기도 열린다. 홀의 중앙에 둥그런 크기의 입석까지 마련되어 연주가 끝날때마다 이곳을 메운 젊은 청중들이 발을 구르는등 환호가 만만치 않다. 또 객석외곽 대기층 회랑부에도 청중을 입장시켜 이곳에선 담요를 깔고 음료를 마셔가며 음악을 감상하는 낭만파들의 모습이 매우 여유로워 보인다. 이 음악회는 특히 마지막날 청중들이 각국의 국기를 흔들며 풍선을 터뜨리며 밤을 지새는 축제분위기로 유명한데 이를 즐기기 위해 전세계 음악팬들이 런던을 찾아 몰려든다. 이 축제의 예술감독인 존 드루먼드경은 기자회견을 통해 『94년 축제가 1백년간의 지난 프롬 음악사를 돌아본 자리였다면 올 프롬은 20세기 음악과 그 성과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이에따라 1백주년을 맞아 1백1번째 시즌을 펼친 올해는 19세기와 20세기 음악의 양 극단에 걸친 과도기적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세계를 주제로 말러의 10개 교향곡 전곡을 우선적으로 연주한다. 지난 21일 개막연주에 1천명의 출연진이 동원되는 말러의 8번 교향곡 「천인교향곡」이 무대에 올랐다. 앤드루 데이비스가 이끄는 BBC심포니와 버밍엄시티심포니의 합창단·웨스터민스터성당의 소년합창단등 7백명이 넘는 인원이 등장, 웅장한 사운드로 서막을 장식했다. 유럽 각국의 정상급 연주자들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의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 무대에 오는 4일엔 중국·타이음악과 함께 우리나라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심야무대를 꾸미게 돼 한국인 팬이 있다면 아마도 긍지를 느낄 것이다. 축제의 대중적 성격때문이라도 런던 곳곳의 서점에 이 프롬축제의 작은 프로그램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그만큼 문화인구층이 두꺼운 그들의 현실이 매우 부럽기도 했다.
  • 플로리다 허리케인 “비상”/강풍·강우 동반/주민 60만명 대피령

    ◎중 요녕성엔 최악 홍수/지난주 집중호우/혼강범람… 요하도 위기 【마이애미 로이터 연합】 미플로리다주에 1일(현지시간) 강한 비구름을 동반한 허리케인이 점차 세력을 강화하면서 접근함에 따라 마이애미 비치와 키 비스케인 등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에 거주하는 60만명의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기상 당국은 중심속도가 시속 1백28㎞인 허리케인 「에릭」이 이날 상오8시 현재 마이애미 동남동쪽 4백24㎞ 해역에서 플로리다주 남서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허리케인은 아직 소형이지만,진행하면서 세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으며 강한 강우대를 동반하고 있어 해안건물과 저지대는 위험하다고 기상 관계자들은 말했다. 대피령이 내려지기 직전인 31일 성급한 일부 주민들은 음료수와 통조림,건전지,손전 등 등을 사들이기도 했으며 마이애미를 빠져나가는 간선도로들은 대피행렬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북경 연합】 중국 동북부 요녕성에 있는 혼강이 30일 범람하면서 요하 주류 및 송화강 상류에 홍수가 발생하는 등 금세기사상 최악의 홍수사태가 발생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같이 밝히면서 국무원 국가방순 총지휘부 보고를 인용,30일 하오 2시 현재(현지시간)이번 홍수가 기록적인 수준인 매초 1만7백㎥의 속도로 혼강변에 있는 다후오팡 저수지를 집어삼킨 뒤 매초 5천5백52㎥로 범람속도가 둔화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저수지의 수위가 1천년에 한번 있을 대홍수에 맞게 설계된 안전수위 보다 0.46m가 더 높은 1백36.46m까지 치솟았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또 혼강 하류에 있는 무순시는 이날 상오 3시 현재 수위가 안전수준 보다 1.93m 높은 79.18m로 불어난 가운데 홍수로 범람한 물살은 매초 6천8백㎥의 범람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국가방순총지휘부 보고서가 말했다.
  • 류지환양 1백85백시간만의 생환 현장

    ◎잔해 틈새로 발가락 움직이며 “살려줘요”/“내게 이런기적이… 오늘 며칠인가요” 물어/구조대 사… 철골 헤치기 1시간40여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열사흘째인 11일 하오 매몰현장에서 이 백화점 도자기매장 직원 유지환양(18)의 생존사실이 확인되자 구조반원들은 구출작업에 박차. 성도건설소속 굴착기 기사 김영호씨는 이날 하오 1시47분쯤 영등포소방서소속 구급대원들과 함께 콘크리트 잔해 철거작업을 하던중 구멍이 뚫리자 생존자 여부를 최종확인하기 위해 굴착기 작업을 중단. 이 때 영등포소방서 119 구조대원 정상원(30)씨가 구멍을 통해 유양의 발을 확인한 뒤 『거기 누구 있어요』라고 외치자 유양이 『살려달라』고 응답,처음으로 생존사실을 확인. 정씨는 다른 구조대원들에게 『여기 사람이 살아있어요』라고 소리치며 지휘본부에 연락,지휘본부는 복구작업을 즉각 중단시키고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섰다. ○…유양은 상판 2개 아래 함석판으로 된 환기통 밑에 엎드린 채 누워있었으며 유양 주위에는 목재와 철근 등이 뒤엉켜 있어 도저히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숨막히는 공간이었다. 구조대는 우선 가장 위에 있던 상판을 착암기를 이용해 부순뒤 콘크리트 잔해를 들어냈으며 두번째 상판은 유양의 안전을 위해 해머드릴을 이용해 가로 60㎝,세로 70㎝ 크기로 절단. 구조대는 이어 함석판 환기통을 제거하기 위해 유압절단기와 산소용접기를 투입시켜 조심스럽게 제거작업을 벌이며 유양에게 접근. 마지막으로 함석판 바로 아래에 있던 철근과 목재 등을 절단,유양이 빠져 나올 수있는 통로를 확보. 곧이어 구조대원 한명이 통로 안쪽으로 상체를 굽히고 들어가 담요로 유양의 몸을 감싸고 수건으로 유양의 눈을 가렸다. 대원들은 유양에게 『몸을 심하게 움직이면 다칠 수 있으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죽음의 현장에서 유양을 끌어올렸다. ○…구조반은 구조작업에 들어간 지 20여분만인 하오 2시37분쯤 에스컬레이터 사이로 유양의 왼쪽 발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일제히 환호했으며 이때 유양은 빨간 매니큐어를 칠한 발가락을 이리저리 흔들어 보이며 건강함을 표시. 구조반은 유양이 이름과 주소,근무지 등을 밝힌 뒤 『물을 먹고 싶다.빨리 살려달라』며 애절하게 요청하자 에스컬레이터 사이 좁은 틈새로 물수건을 전달. 유양은 『어떻게 견뎠느냐』는 구조반의 질문에 『위에서 떨어지는 물로 입술을 적시며 버텼다』며 또박 또박 대답. ○…구조대원들은 유양과 계속 대화를 나누며 구조작업을 벌였다. 구조대원들은 『배가 고프다.음료수를 달라』는 유양에게 물을 적신 수건을 전달해주고 『마시지는 말고 입만 축이라』고 당부. 유양은 『오늘이 며칠이냐』고 물었으며 『그동안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고 대답. ○…구조직전 유양은 구조반원들이 『어디 다친데는 없냐』고 묻자 『등과 허리를 조금 다쳤을 뿐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고 또렷하게 대답. 유양은 구조된 직후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던중 답답한 듯 수건을 들어 주위를 살펴보다가 눈이 부시자 급히 수건을 다시 덮는 모습을 보여 의식과 건강상태가 정상임을 시사. ○…유양을 구조한 한 대원은 『무릎에 약간의 찰과상이 있었으나 건상상태는 비교적 좋은 것 같았다』며 『손과 발 다리를 모두 움직였으며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몸이 가벼웠다』고 말했다. 이 대원은 『유양에게 몇살이냐고 묻자 「19살」이라고 대답해 그러면 우리 대원 중에 총각이 많으니 데이트를 하면 되겠다고 다시 묻자 「아직 나이가 어려서요」라고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남성모병원측은 유양이 도착하자 응급실에 간단한 응급조치를 한 뒤 대기시켜 놓은 뇌신경외과,응급외과,정형외과,흉부외과 등 20여명의 전문의들이 유양을 정밀검진. 유양은 어머니와 이모가 응급실에 오자 『엄마야,나에게도 이런 기적이 일어날지는 몰랐다』며 『엄마를 보니 안심이며 구조되는 순간까지 조마조마했다』고 말했다.
  • 낙수로 입술 적시며 13일 버텼다/유지환양 「기적의 생환드라마」

    ◎어둠·죽음의 공포 잊으려 애써 잠 청해/잠결속 기계소리… 온힘 다해 발움직여/달려온 어머니가 손잡자 “아 살았구나” 『아,발가락이 움직인다』 사고발생 2백85시간40분만에 발견한 기적같은 생명의 몸짓이었다.가냘픈 10대소녀의 끈질긴 생명력이었다.그리고 역시 여자는 강했다. 사고발생 13일째인 11일 하오1시47분쯤 슬래브가 비스듬히 쓰러져 있던 「ㅅ」자 공간.구조대원들은 긴장했다.최명석(최명석·20)군이 구출된 곳에서 기껏해야 4m거리.『잠깐…잠깐…작업중지,중지』 정상원(30)대원이 소리쳤다.『분홍색 매니큐어를 엄지발가락에 바른 여자의 발이 꿈틀대는 것이 얼핏 환상처럼 스쳐가더군요』 정대원은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이러한 극적상황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하오5시54분 무너진 A동 지하1층 도자기 매장.유지환(18·삼풍백화점직원)양은 평소와 다름없이 콧노래를 부르며 매장에 진열된 도자기를 닦고 있었다.1분여 지났을까.정확히 하오5시50분.갑자기 「꽝」하는 굉음과 함께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고개를 들어 천장을 올려볼 틈조차 없었다.아득한 곳으로 추락하는 느낌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얼마나 지났을까.한기가 느껴져 깼다.조금전까지 함께 웃으며 얘기를 나누었던 매장의 언니들은 한 명도 보이질 않았다.다만 칠흑같은 어둠만이 곁에 있었다.서서히 희미하게 콘크리트더미와 육중한 쇳덩어리가 보였다. 『갇혔구나』 입이 타들어갈 만큼 갈증을 느꼈으나 주변에 물이 없었다.4년전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지신 아버지,그리고 가계를 혼자 꾸려오다 아버지 병간호에 매달리고 계신 불쌍한 어머니,가끔 다투기도 했던 오빠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김건모의 노래등 X세대로 불리는 가수들의 노래를 함께 흥얼거리며 지냈던 친구들의 정겨운 얼굴도 차례로 떠올랐다. 『지환아』 마치 어머니가 옆에서 부르는 것같았다.서러웠다.내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험한 꼴을 당해야 하나.그러나 걱정도 잠시.『이렇게 죽는구나』하는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눈물이 났다.처음 며칠은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울다 지쳐 잠이들었다.낮인지 밤인지 알 수 없었고 며칠을 지냈는지도 전혀 모른다.설움에 겨웠고 눈물도 말라버렸다. 목이 탔다.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위에서 녹물이 조금씩 떨어졌다.도저히 그냥 먹을 수 없을 것같아 입술에 적시만 했다. 몹시 역겨웠지만 아버지,어머니,오빠와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마음을 차분히 했다.억척스럽게 적셨다. 이렇게 견디다 보면 혹시 구조가 될지도 모른다는 위안을 가졌다. 『일단 모든 것을 잊고 자자』 몹시 무서웠다.이제는 시간감각까지 잃어버렸다.깨어있는 것이 공포였다. 배가 너무 고팠지만 녹물을 입술에 적시는 것도 지겨웠다.냉커피 한잔만 마셨으면 이대로 죽어도 좋을 것같았다. 『내가 괴기영화에나 나올 법한 주인공이 되다니…』 다시 잠을 청했다. 지금 밖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그래도 엄마는 아직까지 나를 찾고 계시겠지. 의식이 몽롱해지기 시작했다.더이상 버틸 기력이 없었다. 잠결에 기계음소리가 강하게 들렸다.그러나 소리칠 힘이 없었다. 희미한 불빛이 스며들어왔다.마지막이다 싶어 온 힘을 다해 『사람 살려요』라고 외쳤다.처음엔 반응이 없다가 20여분뒤 육중한 콘크리트더미사이로 뭔가 묻는 소리가 들렸다. 발가락부터 움직였다.그리고 『이름은 유지환이고 18살이에요.살려주세요』. 들것에 실려 나오는 것같은데 어머니가 울먹이며 손을 잡아왔다.꿈인가.눈을 가린 수건때문에 어머니 얼굴을 볼 수는 없었다.그러나 손끝으로 엄마의 체온이 전해졌다.『엄마를 만나니 안심이 되네요』 ◎“내자식 살아온 듯”… 온국민 환호/유양 생환하던 날/구조 중계보며 가슴 졸여 손에 땀을 쥐게한 기적의 생환이었다.일요일인 지난 9일 아침 최명석(21)군의 기적적인 생환의 감격이 가시기도 전에 유지환(18)양이 구조되자 시민들은 환호와 감격이 어우러진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마치 더이상의 낭보가 없는 것처럼 환호하며 감격해 했다. 유양의 생환은 극한상황에서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의지력과 인내심의 한계가 어떤 것인가를 그대로 보여준 더할나위 없는 감동이었기 때문이다. 간밤 비피해와 합동구조반의 생존자 확인 실패로 다소 우울한 아침을맞았던 시민들은 긴 장마 끝에 언뜻 보인 햇빛처럼 신섬함을 맛봤다. 너나 없이 내자식,내형제가 되살아온 것처럼 환희를 만끽했다.그리고 모두 열광했다. 『목이 마르니 물좀 주세요』는 유양의 얘기가 TV를 통해 생중계되자 그동안 느껴온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한꺼번에 보상받는 듯한 감격에 젖었다.유양이 구조되기에 앞서 TV화면을 통해 발가락을 움직이자 지난 2일 삼풍백화점 아르바이트생 이은영양이 그 역경을 뚫고 극적으로 구조된 뒤 2시간만에 병원에서 숨졌을 때 느꼈던 우울을 한꺼번에 말끔히 씻어냈다. 유양의 극적 구조는 시신이라도 온전히 수습되기를 기대하던 실종자 가족에게도 또다시 희망을 불어넣어줬다.시민들의 기대도 한껏 높아졌다. 『아직 내아들,내딸이 살아있을 것이다』 『우리의 가여운 이웃들이 더 생존했으면…』 서울교대 체육관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마음을 졸였다.『그래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로 모두들 가슴 벅차했다. 10일 하룻동안 40구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돼 그때마다 가슴이 철렁했던 실종자 가족들.연일 드러나고 있는 공무원들의 비리에 치를 떨던 시민들.연일 가슴 졸이며 붕괴현장을 지켜봤던 이들의 가슴 속에 희망과 바람이 되살아 나고있다. 열사흘째 칠흙같은 콘크리트 더미에 갇혀 있었으면서도 『마실 것을 달라』는 유양의 요구에 모두 내 일이라도 된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강인한 정신력,살려는 끈질긴 의지,인간한계를 뛰어넘은 인간승리….시민들은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자랑스런 젊은이의 모습 바로 그것으로 여겼다. □유지환양 시간대별 구조상황 ▲11일 하오 1시47분=최명석군이 발견된 지점 근처인 지하1층 도자기 전문점 부근에서 포클레인 작업 중 생존자 발견. ▲1시50분=대화로 인적사항 확인.『수유동에 사는 「유지환」이다』 ▲1시55분=음료수 요구.건강상태 양호 확인.유압절단기로 장애물 제거작업 착수. ▲2시1분=소형 유압기로 콘크리트 상단 들어올림. ▲2시3분=물과 담요·들것 투입. ▲2시6분=강남성모병원 119차량 대기. ▲2시12분=해머·드릴로 구멍 뚫고 통로 만들기 시작. ▲2시17분=유양,지하1층 도자기판매장 직원임을 확인. ▲2시35분=유압기로 출구 확장. ▲2시37분=유양의 발가락 움직임. ▲3시10분=뒤엉킨 철근·콘크리트 뚫고 통로 개척. ▲3시25분=현장 구조작업에 지장 초래한다고 구조요원 제외한 나머지 철수요구 방송. ▲3시28분=유양 구조,병원 후송. ▲3시35분=강남성모병원 도착.
  • 공직자 재산공개 범행대상 “충격”/대구시의원 납치범 검거 주변

    ◎접선장소 수시 변경… 치밀성 보여/경찰 “보안 철저·기동력 발휘 개가” 대구시 박철웅 시의원 납치사건은 운동권 출신의 지방 명문대 제적생이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지른 한탕주의 범죄로 밝혀졌다.또 공직자들의 재산공개가 범행대상 물색에 이용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주범 김주엽은 지난 81년 대구K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하다 82년 제적당한 운동권 출신.91년과 92년에는 구미와 마산의 학원에서 한때 영어강사도 했으나 뚜렷한 직업은 갖지 못했다. ○…공범 김이수씨는 3년전 동네 선배의 소개로 주범 김씨와 알게 된 사이로 처음에는 주범의 범행 제의를 거절하다 끈질긴 설득에 가담하게 됐다고. ○…경찰이 보문콘도를 덮쳤을 때 박의원은 손이 뒤로 묶인 채 방에 누워있었고 박의원을 지키던 범인 김이수는 별 반항없이 순순히 체포됐다. 방안에는 응급약품·장갑·물병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으나 목숨을 해칠 만한 흉기는 없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보안을 철저히 지키며 기동력을 최대한 발휘해해결했다고 자화자찬.경찰은 지난 5일 하오 8시 신고를 받은 이후 박의원을 구출할 때까지 언론사에 보도자제를 요청한 뒤 납치범에게 돈을 전달하기로 한 장소를 보도진에게 거짓으로 가르쳐 주는 등 보안에 극도로 신경. 수사망이 좁혀진 7일부터는 신암 전신전화국에 대형무전기를 설치,범인들이 전화를 거는 장소를 수시로 포착해 즉각 일선 순찰차에 검문·검색 지령을 내리는 등 물샐틈 없는 포위망을 구축해 공중전화를 걸던 주범 김주엽씨의 위치를 파악,체포했다. ○…범인들은 박의원을 납치한 즉시 눈에 검은 반창고를 붙이고 자동차로 이동할 때에는 검은 선글라스를 씌웠다고. 또 몸값을 요구하면서 시종 무선전화기를 활용했고 가족들에게 돈을 갖고 나오라고 지정한 장소도 수성관광호텔·동대구호텔·남부버스 정류장·동대구역 광장 등으로 10여차례나 바꾸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범인이 검거된 2명 뿐이라고 밝혔으나 박의원은 3명이라고 진술하고 있어 공범이 더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그러나 두 명의 범인이 모두다른 공범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어 박의원이 말하는 다른 범인은 심부름을 한 가스배달원 등 2명일 것으로 추정. □박 의원­범인 일문일답 ◎박철웅 의원/“끌려다니는 동안 죽었구나 생각” 납치 3일만에 구출된 박철웅 의원은 운동복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대구시 신암4동 자택에서 납치과정을 침착하게 설명했다. ­납치순간은. ▲지난 5일 상오 6시30분쯤 대구시 수성관광호텔 주차장에 도착하자 범인들이 『비가 오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서 사진을 찍자』며 내 승용차 뒷자석에 강제로 태운 뒤 스카치 테이프로 눈을 가리고 10분 정도 끌고 간 뒤 빈 창고에 가뒀다. ­폭행은 당하지 않았나. ▲선거에 돈을 얼마나 썼느냐며 주먹으로 때리고 구둣발로 밟았다.범인들에게 맞은 옆구리가 몹시 아프다. ­구출될 것이라고 생각했나. ▲끌려다니는 동안 정신을 많이 잃었다.죽었다고 생각했다. ­범인들이 음식은 주었나. ▲식사를 제공했으나 거의 먹지 못했다.8일 상오 콩죽과 음료수를 먹었다. ◎주범 김주엽/“사업자금 마련하려 1주전 계획” ­범행동기는. ▲오퍼상 차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박의원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 1백45억원의 재산을 등록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대상으로 삼았다. ­언제부터 계획했나. ▲선거가 끝난 뒤다.정확히 1주일 전이다. ­누가 먼저 범행을 제의했나. ▲내가 했다. ­처음에는 달러를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는데. ▲달러가 가볍기 때문이다. ­가족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다.2남1녀의 막내로 미혼이다. ­지금 심정은. ▲모든 것이 잘못 됐다.단식해서 굶어 죽겠다. ◎공범 김이수 ­가족은. ▲2남2녀중 차남으로 미혼이다. ­지금 심정은. ▲죄송할 따름이다.
  • 발굴 일시중단에 실종자 가족 “발동동”

    ◎「삼풍」참사 시체발굴·자원봉사 이모저모/지문대조 동생시신 밝혀지자 절망의 통곡/「극적구조 24명」 건강 회복… 내일부터 퇴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7일째를 맞는 5일 사고현장은 사체발굴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생사를 확인하려는 유가족의 안타까운 탄성으로 가득. 이날 서울교대 체육관에서 실종된 동생을 찾던 김모씨(32·여)는 친정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지문을 채취했더니 동생이 맞대요』라고 알려주며 울부짖어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사고 7일째를 맞는 이날 서울교대에 모여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사체 발굴작업이 예상만큼 신속히 진행되지 않자 발을 동동구르며 애를 태우는 모습. 실종자가족들은 B동 건물의 붕괴위험으로 이날 상오 발굴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는 TV보도를 보고 매우 실망스러워 하면서 『이유야 어떻든간에 복구작업이 중단돼서는 안된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 ○…구속된 삼풍백화점 이준(73)회장과 이한상(42)사장 부자는 이날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박찬종씨를 통해 자신과 회사소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상오 서울서초경찰서에서 1시간동안 이사장을 만난 박씨는 『이번 사고의 사회적 파장을 참작해 보상금문제 등과 관련,이회장 부자를 설득하기 위해 변호사 자격으로 만났다』면서 『이사장은 유족과 부상자에게 사죄하는 의미에서 가족과 법인 소유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언. 이 소식을 들은 피해자 및 가족들은 그러나 『엄청난 보상금을 치르려면 재산을 다 내놓는 것이 당연한데도 마치 큰 인심을 쓰는 척 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분노. ○…카자흐스탄 대통령 경제고문인 방찬영(60)박사는 영구귀국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부인 송인숙씨와 아들·딸등 일가족 3명이 모두 실종돼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방박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교수를 지내고 카자흐스탄 경제개혁 정책의 핵심브레인으로 활동하다 북한연구에까지 관심분야를 넓혀 최근 「기로에 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박영사간)을 출간한 경제전문가. 방씨는 이 저서의 서문에 『저자의 평생 동반자인 송인숙에게 바친다』고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를 남겨 주위를 숙연케 하기도.방박사는 오는10일 갖기로 한 출판기념회를 다른 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칠 것 같다며 무기연기. ○…알로에 제품 제조업체인 「김정문 알로에」회장 김정문(68)씨도 이번 사고로 부인 유인자(33)씨와 아들 남늘군(3)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사고가 난 지난달 29일 하오 아들을 데리고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갔다가 소식이 끊겼다는 것. ○…사고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를 가장해 백화점 A동 지하 3층에서 카세트를 훔쳐 나오던 이모씨(25·경기도 김포군 하성면)가 경찰에 검거. 경찰은 또 「긴급구조봉사대」라고 적힌 표찰을 붙인채 삼풍백화점 설계도면을 갖고 지하 3층을 서성이던 홍모씨(37·광원·강원도 정선군) 등 3명도 붙잡아 조사중이다. ○…무너진 삼풍백화점 A동 건물 지하3층에 갇혔다가 사고발생 57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신천개발소속 미화원 24명가운데 23명의 건강이 거의 회복돼 빠르면 7일부터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이들이 입원하고 있는 강남시립병원측은 이날 혈압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는 김석호씨(59·여)를 제외한 나머지 23명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히고 본인들이 희망할 경우 퇴원시킬 방침.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불의의 사고로 가족과 친지를 잃은 사람들을 위로. 실종자 가족들을 돕는 방법도 음식 및 음료수 제공에서부터 영구차 무료제공·무료택시·법률상담·의료봉사 등 다양하게 펼쳐졌다. 특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경실련 참여단체인 경제정의실천불교연합내 자비의 집도 이날부터 공동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이들은 그동안 이곳에서의 식사제공이 부족했던 점을 감안,실종자 가족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으며 경실련측은 가족들의 건의사항 등을 접수하는 한편 정부측과의 중재활동도 벌일 계획. ○…이밖에 서울시내 10여개 교회로 조직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서초구내 창신교회 여신도회,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구역협의회 신도,대한적십자사봉사요원을 비롯,민자·민주 양당의 서초을 지구당관계자 등 사회·종교·봉사단체들도 이날 서울교대 체육관 앞에 본부를 차려놓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식사와 각종 편의를 제공.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각계의 성금이 답지,4일 현재 1억8천여만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동안 김영삼 대통령의 금일봉을 비롯,시민·각급 지방자치단체·각계 각층의 인사들로부터 접수된 성금은 1억8천7백여만원이다. ○…붕괴참사 1주일째를 맞아 붕괴현장 주변은 지하에 매몰된 사체의 부패로 인해 악취가 진동하고 각종 해충이 들끓는 등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져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긴급 방역작업에 나서는 등 긴장. 대책본부는 이날 하오 1시부터 광진·서초·도봉구 등 3개 보건소와 군방역요원 10여명을 투입,사고지역에 대대적인 방역작업을 실시.
  • 「삼풍」인접 삼호가든 150가구/“붕괴 공포”에 친척집·여관 전전

    ◎대피령속 집나와 5일째 떠돌이 신세/옷가지 챙기려 가끔 들러 적막감만… 무너진 삼풍백화점과 이웃한 아파트의 연쇄붕괴가능성 때문에 이곳 주민이 친척집이나 호텔·여관 등을 전전하는등 5일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사고가 난 29일 지반침하를 이유로 사고수습대책본부로부터 긴급대피명령을 받은 서초동 삼호가든 3차아파트 A동과 C동. 사고현장과 불과 10m남짓 떨어진 이들 아파트 앞뜰에는 깨진 유리창과 백화점 숙녀복매장의 매출전표,판촉·홍보용 상품캐털로그 등이 치워지지 않은 채 어지럽게 널려 있다. 그나마 간간이 옷가지등 생활필수품을 챙기러 오는 주민만 눈에 띌 뿐 이들 아파트는 텅 비어 적막감만 느껴지고 있다. 이곳 주민 1백50가구 가운데 어떤 집은 아들이나 딸집으로 거처를 옮겼는가 하면 몸을 맡길 친척이 서울에 없는 집은 호텔이나 여관신세를 지고 있다.이나마 어려운 집은 아파트근처 사법연수원이나 국민학교 강당에 마련된 임시수용소에서 피곤한 몸을 달래고 있다. 이 아파트 A동 602호에 사는 김광철(75)씨 부부는 3일상오 옷가지와 생활필수품을 챙기러 집에 들어왔다가 여기저기 금이 간 거실을 불안한 눈으로 쳐다보다 못내 아쉬운 듯 닷새째 머물고 있는 서초구 잠원동 아들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처럼 친척집에 머물고 있는 주민은 그나마 나은 경우고 여관에 머물고 있는 주민은 식사나 빨래 등을 여관이나 주변음식점에서 해결하는 등 불편함과 고통을 겪고 있다. 이같은 고통 속에도 구조대원을 돕는 자원봉사에 나선 주민도 눈에 띈다. 301호에 사는 주부 송우섭(45)씨는 사고 이틀째인 지난 30일부터 아파트 앞 길목에서 이웃 주부 5∼6명과 함께 음료수와 컵라면 등을 준비해 구조대원을 격려하는 일에 나섰다.
  • 삼풍참사/업계서 복구·구조 적극 지원

    ◎임직원들 헌혈… 도시락 등 온정 줄이어/절단기 등 장비 보내 폐자재 신속철거 도와 재계와 금융계도 30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 따른 긴급구조 및 복구지원체제를 갖춰,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의 임직원 3천여명은 이 날 중구 태평로의 본관 앞에서 헌혈에 나섰고,구조현장과 강남성모병원·영동세브란스 병원 등에 2백50명의 임직원들을 파견,구조 및 봉사활동을 벌였다. 삼성건설에서는 크레인과 덤프트럭·절단기·콘크리트카터 등 장비 30여대를 제공했으며,삼성물산·삼성석유화학·삼성생명 등은 테트와 들것 1백여개와 컵라면 음료수 등을 4백상자 전달했다. 대한석탄공사는 장성광업소 인명구조대를 긴급 투입,하오 2시부터 활동에 들어갔다.안전등 1백등,안전모 1백개,광진마스크 1백개,자기구명기 1백개 등을 헬기편으로 공수해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김장진 전무를 단장으로 하는 30명의 긴급 복구지원단을 구성했다.덤프트럭·크레인·페이로다 등 중장비 30대도 갖췄다. 동아건설은 전형무 부사장을 본부장으로하는 복구지원반을 구성했다.사고 현장과 가까운 서초 출장소에 복구지원반 본부를 설치하고,서울시 사고수습 대책본부와 협조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대한통운은 무너져버린 폐콘크리트와 철근 등의 폐자재를 실어나르기 위해 카고트럭 5대와 덤프트럭 10대의 장비를 동원,현장에 투입했다.한화그룹은 1일 그룹 현암빌딩에서 1천여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구조대원들에게 매일 1천인분의 농협도시락과 식수를 제공하고 있으며,5백여명의 임직원들은 이미 헌혈에 참여했다.삼양식품도 용기면 3천개를 제공했다. 코오롱건설은 삼풍백화점 현장과 가장 가까운 서울 지하철 7­19공구 현장소속의 직원 14명을 투입했으며,대형 크레인 1대와 산소절단기 6대 등도 전달했다.쌍용건설은 강남·금화·한국방송 현장 소장에게 복구지원을 위해 사고지휘본부 근처에 대기하도록 했으며,절단기 가스마스크 등을 전달했다.
  • 마치 폭격 맞은듯 완전 폐허화(삼풍백화점 붕괴/현장 표정)

    ◎철골 잔해 자를 절단기 모자라 구조 지연/가족 생사확인… 병원마다 전화 빗발/골조 파편에 근처 차량 수백대 파손/“막을수 있는 사고였다”… 고객들 분통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서는 민간인과 군·경 등이 포클레인과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1명의 매몰자라도 더 구하려고 밤샘 구조작업을 벌이는 한편 사상자가 실려간 각 병원은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사망을 확인한 유족들의 울음이 이어졌다. ○헌혈자 즉석 모집 ○…사망자와 부상자의 명단이 내걸린 강남성모병원 로비에는 유가족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가족의 생사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사람들이 발을 구르는 등 안타까워하는 모습.사체 4구와 부상자 1백70여명이 있는 영동세브란스병원도 가족의 생사를 확인해달라는 사람들로 붐벼 응급실 진입을 제지하는 병원 관계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병원 로비 북새통 ○…사망자 2명을 포함해 40여명의 사상자들이 후송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는 의사 1백여명과 간호사 2백여명이 중상자들의 수술에 들어가고 병원 마당에도 간이침대를 펴놓고 부상자들을 치료. ○…사고현장에는 백화점 붕괴소식을 듣고 달려온 직원 가족들이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현장에 접근하려 했으나 B동의 2차 붕괴위험 때문에 경찰이 접근을 철저히 차단. 서울 노원구 상계동 당고개에 사는 길종례씨(53·여)는 『셋째 딸 최미영(24·백화점 종업원)·최종길(20·백화점 아르바이트생)등 자식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며 구청 공무원들을 붙잡고 생사를 알려달라며 애원.또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신종희씨(22·여)는 현장 주변에 서 있는 구급차에 매달려 하오 7시쯤 백화점 앞에서 만나기로 한 어머니 길정아씨(49)의 생사를 몰라 발을 동동 구르며 수소문. ○…삼풍백화점 직원들은 오래전부터 건물붕괴를 예고하는 여러가지 징후들이 발견됐으나 회사측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성토. 백화점 4층에 근무하는 김모씨(31)는 『5년전부터 비가 내리면 물 떨어지는 소리가 건물 바깥벽에서 들렸고 최근에는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을느낄 정도로 불안했다』고 증언. 1층 잡화부 직원 곽모양(19)도 『평소 건물 4·5층에서 벽 균열현상 등 심각한 이상이 발견됐는데도 회사측은 대책을 마련하지는 않고 숨기는데 급급했다』고 울분을 토로. ○…이홍구 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7시50분쯤 김용태 내무장관과 함께 사고현장에 도착,『서울시내에서 이용가능한 기중기 등 모든 중장비를 동원해 조속히 구조에 임하라』고 긴급지시. 이에 앞서 도착한 최병렬 서울시장은 『이런 곳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개탄한 뒤 수행한 시 관계자들에게 『조속한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침통한 어조로 지시. 또 이양호국방장관은 이날 하와이 미군사령부에 지하에 매몰된 생존자들의 음성을 감지할 수 있는 특수장비를 긴급히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 ○“인명구조 급선무”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는 하오 9시20분쯤 이해찬 부시장내정자 등 민주당 관계자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방문.조 당선자는 현장에 나와 있던 최시장과 함께 현장 지휘차량인 소방용마이크로 버스에 올라 최시장으로부터 사고상황과 인명구조 작업 등을 설명받고 침통한 표정.조 당선자는 『이번 사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이 순간에는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이 급선무』라고만 답변. ○…현장구조반은 겹겹이 쌓인 철재와 건물 잔해를 절단기로 자른 뒤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으나 절단기가 모자라 구조작업이 지연되자 TV 등을 통해 절단기 등을 지원해줄 것을 호소. KBS 등 TV 방송사는 이날 밤 구조작업을 생중계하면서 「시민협조사항」이라는 자막과 함께 절단기와 들것,랜턴 등이 부족해 부상자 구조작업이 늦어지고 있으니 이들 물품을 보유하고 있는 시민은 구조반에 급히 지원해 달라고 요청. ○…사고 현장에는 경찰과 군,119구급대가 투입돼 무너진 건물 더미에 묻혀있는 사상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내부에서 불길이 치솟고,남아있는 건물의 붕괴 가능성 때문에 한동안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군·경은 굴착기와 크레인을 현장에 투입한데 이어 헬기 2대와 수도경비사령부 소속 특공대원들도 건물 내부를 잘 아는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응급환자나 사망자들을 병원으로 후송. 그러나 구조대원들은 무너진 건물더미에 묻혀있는 사상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건물안으로 들어가려다 7시10분쯤 남아있는 건물 일부분이 다시 무너져 서둘러 철수하기도. 하오 7시10분쯤 수방사 35특공대 요원 10여명이 로프 등 구조장비를 갖고 무너진 백화점 건물내로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한승의 수방사령관 지휘로 군병력이 현장구조및 진입로 통제작업을 전개. 군은 이어 구조헬기 3대를 동원,형체가 남아 있는 백화점 옥상에 구조요원 20여명을 내려놓은 뒤 상공을 맴돌며 현장상황을 점검하면서 지휘. 밤이 깊어지자 구조대는 현장 주변 곳곳에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밤샘 구조작업을 벌였다. 구조에 나선 서초소방서 소방관 박종규씨(42)는 『건물이 그대로 내려앉아 마치 시루떡처럼 되어 있었으며 건물바닥과 무너져내린 천장 사이에 사체와 생존자들이 뒤엉켜 있었다』고 현장상황을 설명. ○불길 치솟아 어려움 ○…이날 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로나서 인명구조활동을 펼치거나 군·경찰·소방대원 등으로 이뤄진 정부 합동구조반원들에게 음식과 음료수를 제공하는 등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전개. 40∼50대 주부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음식과 음료수를 준비,먼지와 연기로 가득찬 콘크리트더미속에서 사상자 구출활동을 벌인 뒤 밖으로 나오는 구조대원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격려. ○…삼풍백화점 근처 반경 50m이내의 차도와 인도에는 여자용 신발,화장품,액세서리 등 백화점에서 진열했던 상품과 손님들의 소지품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으며 사고 현장 근처에 주차해 있던 차량 수백대도 붕괴당시 튕겨져나온 콘크리트 조각에 맞아 대부분 파손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 붕괴된 삼풍백화점 뒤쪽에 자리잡은 15층짜리 삼풍아파트 주민들은 긴급대피 방송을 듣자마자 일찍 귀가한 자녀들을 데리고 간단한 생필품 등을 챙겨 건물 바깥으로 신속히 대피. ○…붕괴된 삼풍백화점은 마치 폭격을 맞은듯 지하 3층까지 내려앉아 지반이 20∼30m가량 파여 있는 상태.백화점 건물은 콘크리트 골조기둥 6개만 앙상하게 남기고 무너졌으며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근과 상수도관 등이 무너진 건물 옆벽으로 삐져나와 흉칙한 모습. 한편 사고가 나자 이웃 주민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 등 전화사용이 하오 7시부터 갑절이상으로 폭증,밤늦게까지 이 일대 일반전화와 핸드폰의 통화체증이 극심.이날 사고는 일본과 호주 등 해외에서도 주요 뉴스로 보도됐는데 한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피해여부를 묻는 교포들의 국제전화가 쇄도.
  • “2조3천억 시장을 잡아라”(청량음료/판매전략)

    ◎음료업계 판촉전 치열/7∼8월 연매출 40%… 신제품 개발 러시/주스·스포츠음료 강세… 탄산음료 “사양길” 「2조3천억원의 음료시장을 잡아라」.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음료업계의 판촉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한해의 판매량 중 7∼8월 두달 간의 매출은 전체의 40% 내외에 이를 정도여서 여름의 음료전쟁이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올 청량음료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7.5% 늘어난 2조2천7백26억원,판매량은 5.2% 증가한 2억8천만상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도 음료별 및 회사별 명암은 엇갈린다.소비자들이 고급제품과 건강에 좋은 음료를 좋아하는 경향이 보다 뚜렷해 지기 때문이다. 주스·스포츠 음료·캔커피·홍차 등은 파란불이다.반면 그동안 청량음료의 대명사였던 콜라·사이다를 비롯,보리음료·우유탄산음료(유성탄산음료) 등 탄산음료는 대체로 부진할 전망이다. 청량음료 중 최대의 시장은 주스(과즙)다.올해도 주스 매출액은 전년보다 8% 늘어난 9천1백90억원으로 예상된다. 주스 중에도 소비자들의 고급 및 건강 선호로 명암은 엇갈린다.원액 1백%인 고급 주스 매출액은 전년보다 19.7% 늘어난 3천9백88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원액 50%인 주스의 매출액은 오히려 전년보다 18.7% 줄어든 2백97억원으로 전망된다. 스포츠 음료의 올 매출액은 2천4백36억원으로 전년보다 8.7% 늘 전망이다.캔커피의 매출액은 1천5백87억원으로 작년보다 21.1%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홍차의 매출액도 전년보다 39.9%나 증가한 3백59억원으로 예상된다. 탄산음료 시장의 전망은 다소 어둡다.올해의 매출액은 7천6백84억원으로 전년보다 4.1% 느는데 그칠 전망이다.평균치의 절반 정도다.탄산음료는 패스트푸드점·편의점 등의 증가로 소폭이나마 증가,체면은 세울 것으로 보인다. 탄산음료별로는 콜라의 매출액은 작년보다 5.3% 늘어난 3천2백99억원,사이다는 5.5% 늘어난 2천80억원으로 예상된다. 저탄산 음료인 후레바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6.3% 증가한 1천4백79억원이 예상된다.암바사·밀키스·크리미 등 우유탄산 음료의 매출액은 오히려 전년보다 4.9%가 감소한 7백52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보리음료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25.9% 줄어든 74억원에 불과할 전망이다. 롯데칠성·해태음료·미원을 비롯한 음료업체들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신제품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독특한 광고 등으로 판매를 늘리는 묘안을 짜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특히 음료업체들은 X세대로 불리는 신세대를 겨냥,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개발과 광고전을 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캔커피인 레쓰비의 광고에 신세대 탤런트인 이병헌을,해태음료는 씹어먹는 주스 코코팜에 신세대 가수 김건모를 각각 기용하는 등 신세대 고객들을 경쟁적으로 겨냥하는 판매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신세대 주부층을 겨냥,우유칼슘을 보강한 과일촌을 내 놓은데 이어 지난 달에는 여성을 위한 감성음료인 샤세를 판매하는 등 신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미원은 식혜 솔잎음료 등 소비자의 기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음료수출 해마다 급신장/작년 5,136불… 올 50% 신장 예상/러시아·중국·동남아 등 시장 넓어/후발업체선 스포츠·건강음료로 공략 음료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싱가포르와 대만 등 신흥 공업국들과 중국과 동남아 등 후발개도국 시장의 수요급증 때문이다.생활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경우 음료수 등 기호식품의 수요가 느는 경제성장 패턴이 재현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과 해태음료·미원·동서식품 등 음료회사들은 수출지역을 러시아와 동남아 등으로 확대,수출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 해 국내의 음료수출은 5천1백36만4천달러.93년(3천3백29만3천달러)보다 54.3%나 늘어났다.올해도 50% 이상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업체별로 보면 롯데칠성이 지난 93년 1천8백7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해에는 러시아와 중국진출에 힘입어 전년대비 14% 성장한 2천1백40만달러에 이르렀다.현재 롯데칠성이 수출하는 지역은 러시아와 홍콩·대만을 비롯,태국 등 동남아 26개국이며 올해의 경우 무더운 동남아 지역을 적극 공략,2천8백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잡고 있다. 해태음료의 경우 지난 해 1천6백만달러의 물량을 수출,전년대비 20% 정도 수출이 늘었다.현재 10개국에 오렌지 주스와 탄산음료·커피음료 등을 수출하고 있고 품목 별로는 오렌지 주스를 비롯,각종 주스류와 과립음료(봉봉) 등이 88%를 차지했다. 미원과 동서식품·동아오츠카 등 후발 음료업체들도 내수시장의 공략과 함께 스포츠·건강 음료 위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 폭탄·무기 소지 “폭파” 위협/일 여객기 납치 이모저모

    ◎“옴교보복 일수도…” 일 열도 공포/“얼음송곳 위협” 기장 첫 타전/F15기 긴급배치… 비상 대비/아사하라 부인 납치범에 투항 호소 ○…죽음의 독가스테러 사건으로 세계를 놀라게했던 옴진리교의 공포가 21일 다시 일본열도를 강타했다. 도쿄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의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날 옴교 신도로 알려진 범인에 의한 전일호(ANA)여객기 납치사건이 다시 발생, 옴진리교에 대한 일본국민들의 비난과 증오가 증폭되고 있다. ○…비행기 납치사건이 일어나자 일본자위대는 하코다테 공항에 화학방호부대를 긴급대기태세에 들어가도록 하고 상공에는 항공자위대의 F15 전투기와 F전투지원기를 각각 2대씩 포진시켜 긴장된 초계 태세에 들어갔다. 삿포로에 진주하고 있는 육상자위대도 화학방호부대원 약30명에 대한 출동령을 발동. ○…범인은 얼음깨는 송곳만으로 여객기를 납치했으며 항공관계자들은 범인이 어떻게 얼음송곳을 지니고 비행기를 탈수 있었는지에 대해 큰 의문을 제기. 일본 당국은 일본항공(JAL)기 요도호사건 드어을 계기로공항에 금속탐지기를 비치해 승객의 몸을 철저히 뒤지고 있기 때문에 금속성 칼이나 총기류는 유대가 사실상 불가능 하도록 되어 있다. ○…일정부는 가능한 모든 방책을 강구해 승객들의 안전구출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으로 법질서유지를 위해 범인의 요구에는 단호한 입장으로 대처할 방침. 일정부는 특히 75년 적군파사건 당시의 비난등을 계기로 78년 후쿠다(복전)내각 당시 마련된 「항공기 공중납치에 대한 대처방침」에 입각,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옴교 교주의 석방요구 등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뒤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노나카 히로무 자치상(국가공안위원장)과 경찰청장관, 이가라시 고조 관방장관등을 불럴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 ○…범인이 스스로 옴 진리교 신도라며 「고바야시 사부로」라고 밝힌데 대해 ANA측은 그같은 사람이 탑승했음을 확인했으나 옴교측은 짚이는 곳이 없다며 현재 그런 신도가 있는지를 조사중이라고 발표. ○…아사하라 쇼코 옴진리교주의 아내이자 옴진리교주의 대행자 역할을 하고 있는 마쓰모토 토모코는 21일 여객기 납치범들에게 투항하라고 호소. ○…밤이 깊어지자 공항에는 불안한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대치상황이 계속되면서 일부 승객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고 조종사가 보고.또 단체관광객 안내원으로 기내에 억류돼 있는 여행사 관계자들이 이날 휴대전화로 회사에 연락해온 내용에 따르면 승객들은 눈가리개와 마스크를 한 채 전원 자리에 앉아 있으며 손을 결박당한 상태라는 것.그러나 ANA측은 여행사 안내원들의 이같은 보고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며 의문을 제기.납치여객기의 창문은 대부분 가려져 있고 기내 등도 일부 꺼져있으나 에어컨 작동을 위해 보조엔진은 가동. ○…일본당국은 기장을 통해 여객기 납치범과 계속 교섭하고 있으나 당국의 선 인질석방요구와 범인의 연료급유 및 도쿄 회항 요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태.ANA에 따르면 범인은 조종석에 들어가 기장을 통해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며 당국 역시 기장을 통해 범인과 직접 교섭,승객 석방 및 환자 발생시 병원 후송 등을 요구했으나 범인은 이를 거부.일본정부도 연료급유를 허락할 수 없다고 거부. ○…승객 가운데는 유아 등 어린이 7명과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95명이나 포함돼있다고 ANA측이 발표.이 가운데 최고령자는 92세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당국은 저녁시간이 되자 3백70여명분의 오니기리(주먹밥)와 음료수 등을 준비했으나 납치범이 거부. ○…납치된 여객기에 타고있는 한 여승무원은 NHK TV에 전화를 걸어 『납치범들이 폭탄과 다른 무기들을 갖고있다』고 말했다면서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납치범들의 협박메세지를 전달.범인은 특히 이날밤 10시35분 6번째 전화를 NHK방송국에 걸어 얼음 송곳은 밖에서 비행기 안으로 갖고 들어온 것이 아니라면서 자신은 옴교 신도라고 말한적도,이름을 댄 사실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 ◎납치기장과 교신 내용 ▲12시3분=2층 객실에서 남자가 얼음송곳으로 위협하고 있다.옴 신자인 것 같다. ▲12시30분=범인의 요구다.활주로에서 연로를 보급하라.객실 유리창의 빛 가리개를 모두 내려라. ▲12시33분=기장이 승객들에게 공중납치사건 발생을 밝혔다.승객들에게는 기내방송으로 12시40분 하코다테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12시47분=(범인으로부터) 활주로에 누구도 접근시키지 말라는 요구다. ▲12시55분=기체에 접근하고 있는 사람 수를 확인해달라. ▲12시59분=범인은 연료보급을 빨리 하라며 신경질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 ▲1시18분=(범인이) 연료보급을 하지 않으면 플라스틱 폭탄 시한장치를 풀겠다고 말하고 있다.
  • “유세장 인원동원·득표 지원”/선거운동 브로커 “기승”

    ◎자원봉사자 부족한 후보 접근/거액의 금품 요구… 타락 부채질 6·27 지방선거의 표밭이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이른바 「선거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입후보자들이 순수한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힘든 점을 악용해 후보자들에게 인원동원이나 표몰이등을 흥정,금권·타락선거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14일 선거기강을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이들을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들의 기승은 좀처럼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선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후보들 진영에 접근해 『남들도 다 하는데 안하면 당신만 손해』라면서 유급 봉사자를 고용할 것을 설득하거나 유권자들의 명단과 주소록등을 갖고 「매표」를 알선하는 방법등을 쓰고 있다. 서울 마포구청장에 출마한 어느 한 후보의 사무실에는 『표를 모아줄테니 친목회 관광여행 경비를 보태달라』『계모임에 음식·음료수 값을 지원해 달라』는 전화가 날마다 서너통씩 걸려 오고 있다.종로구의 한 서울시의원 후보측은 『후보등록 직후 3명의 선거브로커들이 사무실로 찾아와 자기들이 관리하고 있는 조직을 동원해 표를 몰아주겠다면서 적게는 몇백만원부터 많게는 몇천만원까지의 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 「범죄형로봇」곧 등장한다/미 메사추세츠공대 인공지능연구팀 개발착수

    ◎「자율의지」로 행동하는 로봇제조 전단계/도둑질·도로 무단횡단 등 실험 일단 성공 본격적인 「범죄형」로봇이 곧 등장할 전망이다.지금까지 나왔던 「고분고분한」 인공지능 로봇과는 차원이 다른 「부정적으로 사고하는 인조인간(앤드로이드)」에 대한 연구가 현재 활발하게 이루어져 곧 상용화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 미 과학전문 월간지 파퓰러 사이언스 최근호는 인간처럼 판단하고,말하고,느낄 수 있으면서 「나쁜 일」에도 쓰일 수 있는 인조인간 개발성과에 대해 자세히 전하고 있다. 조금은 황당해 보이는 이 작업을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는 사람은 호주출신의 로봇공학자 라드니 브룩스 박사.메사추세츠 공대 인공지능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그는 『다른 과학자들이 실현가능성을 두고 비웃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사고의 편협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브룩스 박사가 이처럼 색다른 작업을 하는 이유는 인간의 지시에 따라 복종하는 수동적인 로봇의 차원에서 벗어나 「자율의지」를 가진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다. 지금까지인공지능을 응용한 로봇들도 엄밀하게 말하면 「생각하는」 로봇은 아니었다.그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혀 다른 방식의 인조인간을 설계한 것이다. 난장판을 만들거나 사고를 치는 인공두뇌를 만드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작업인데 어린아이들의 행동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말해지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 하고 있는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인공지능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을 깨는 것이었다.그 개념이란 「로봇이 무엇인가 유용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는 지난 80년대부터 이같은 생각을 「난센스」라고 일축해왔다.이와관련,그는 바퀴가 달리고 곤충처럼 생긴 이상한 로봇을 만들어 실험에 착수했다.그는 이 이상한 기계가 슈퍼에서 음료수를 훔치거나 무단횡단을 여유있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이 실험은 당시 엄청난 충격과 함께 그만큼의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브룩스 박사의 다음 시도는 좀더 정교한 인조인간(휴머노이드) 「칵」이다.인조인간 칵은 현재 두뇌와 눈·귀·입과 양쪽 팔이 달린 「토르소」모양을 하고 있으며 뼈대가 완전한 골격을 갖춰 완성되기까지는 몇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나쁜」 인조인간들 때문에 빚어지는 인류의 암울하고 섬뜩한 미래를 그린 영화 「2001년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세상이 곧 올지도 모를 일이다.
  • 롯데칠성 음료수/최고 6.8% 인상/오늘부터

    롯데칠성음료는 8일부터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 가격을 6.8%,주스류는 5.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칠성사이다 3백40㎖ 24병 한 상자의 출고가격은 4천6백20원에서 4천9백30원으로,델몬트 무가당주스 30캔 한 상자는 1만2천4백20원에서 1만3천1백원으로 각각 오른다. 한편 해태음료와 한국코카콜라 등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비슷한 폭으로 탄산음료와 주스 등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 여름철 건강관리(최선록 건강관리:70)

    ◎식중독·설사 조심… 찬음식·생선회 삼가야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섭씨 30도 안팎의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여름철에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망정 누구나 몸이 축 늘어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피로가 자주 올뿐 아니라 높은 불쾌지수로 인하여 공연히 짜증을 부리게 된다. 흔히 「여름을 탄다」는 말로 표현되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계절병은 식중독을 비롯,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과 설사 및 일사병을 손꼽을 수 있다. 식중독은 살모넬라균·장염비브리오균등 세균이 식품을 통해 장으로 들어와 증식되는 감염형과 포도상구균이 직접 음식물에서 증식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소 자체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형이 있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와 달걀·우유 및 그 가공제품에,포도상구균은 생선·빵·고기나 생선튀김·야외도시락·치즈·소시지·햄·베이콘에 많이 들어있다. 특히 장염비브리오균은 조개·오징어·갈치·고등어·가자미·상어·해삼·굴·홍어·낙지등 싱싱한 해산물속에서 잘 자란다. 일반적으로 살모넬라 식중독은 음식을 먹은지 8∼48시간,포도상구균은 1∼6시간,장염비브리오균은 4∼16시간안에 설사·복통·구토·구역질 등의 증세가 갑자기 나타난다.이러한 식중독은 치료하지 않아도 빠르면 6∼8시간,길 때는 1∼3일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식중독은 물을 항상 끓여 먹고 손을 깨끗이 씻으며 변질이 의심되는 음식은 무조건 버리는 동시에 굴·낙지·조개·생선 등 해산물의 회를 먹지 않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여름철 과식이나 찬 음료수를 너무 마시거나 냉방에 오래 있을때 갑자기 설사를 하게 된다.단순한 설사는 배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음식은 꼭 끓여 따끈하게 먹으며 손바닥으로 배를 가볍게 문질러주면 가라앉는다.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일사병은 뙤약볕 밑에서 오랫동안 일하거나 운동을 할 때 섭씨41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메스꺼움·구토·식욕부진 증세가 나타난다.일사병에 걸린 사람은 서늘한 그늘에 누워 서너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이때 소금을 탄 냉수를 먹으면 탈수를 예방할 수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무더운 여름날 과도한 신체활동을 삼가고 기온이 가장 높은 하오1∼4시 사이에 햇빛을 피하면 일사병을 예방할 수 있다.
  • “「제크 크래커」 성공비결은 단맛·짠맛 조화”

    ◎롯데그룹 선정 빅히트상품 개발 총지휘 조용환 부장/월매출 36억… “수입과자에 맛으로 승리” 세계 크래커 시장을 석권한 미국 「리츠」에 맞서 우리 시장을 사수 중인 「제크」가 롯데그룹이 매년 시상하는 자사 빅히트 상품으로 선정됐다.지난해 7월 등장한 제크는 크래커 사상 처음 마의 벽인 월30억원선(36억원)을 넘어 한국 과자의 새가능성을 확인시켰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제크 개발을 총지휘했던 롯데중앙연구소 조용환 부장(46)은 맛의 비밀을 「단맛과 짠맛의 절제된 조화」라고 소개했다.외국산의 경우 염분이 2% 이상이지만 제크는 1.5∼1.8%로 맞춰 단백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음료수와 커피는 물론 술과도 곁들일 수 있도록 단 맛을 줄인 것도 성공의 비결.외국산이나 다른 국내제품의 경우 5% 이상의 당분을 함유했지만 제크는 4%대를 넘지 않도록 했다. 조 부장은 『질리지 않고 달지 않아 계속 찾을 수 있는 고소한 맛에 승부를 걸었다』고 밝히고 『외국산의 무차별 공격 속에서 우리 과자가 거꾸로 세계 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제품을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20여년간 과자개발의 외길을 걸어 온 제과의 산증인.티너와 야채 크래커,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칸쵸,하비스트,카스타드 등 인기상품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 “이웃 남자와 내연관계 싫다”/여고생이 어머니 독살

    【나주=최치봉 기자】 전남 나주경찰서는 27일 아버지가 사망한 뒤 다른 남자와 내연의 관계를 가져온 어머니에게 극약을 먹여 살해한 모여고 3년 배모양(17)을 존속살해혐의로 긴급구속했다. 배양은 지난 26일 상오7시50분쯤 나주시 산포면 김모씨(59)집에서 김씨와 내연의 관계를 가져온 어머니 최모씨(53)에게 극약을 탄 음료수를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배양은 경찰에서 『평소 어머니가 이웃에 사는 김씨 집에 자주 드나들어 만류했으나 어머니가 김씨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극약을 탄 음료수를 보통음료수인 것처럼 속여 마시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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