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란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차인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세출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탄소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 식인
    2026-07-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75
  • [경제 블로그] 가상화폐 경제적 가치는 얼마? 비트코인 국내 첫 공매 나온다

    [경제 블로그] 가상화폐 경제적 가치는 얼마? 비트코인 국내 첫 공매 나온다

    2개월 새 가치 3억→7억 껑충 캠코 “주식과 유사… 공매 가능” 음란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압수한 7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국내 최초로 공매 시장에 등장할 전망입니다.지난 4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사이트 운영자인 안모(33)씨를 구속하고, 광고주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안씨의 컴퓨터에서 216 비트코인이 든 계좌를 발견해 압수했습니다.안씨는 음란물 업계에서 거물로 통했습니다. 미국에 음란사이트 서버를 두고 회원을 무려 121만명이나 끌어모아 챙긴 돈이 약 17억원입니다. 그는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선호했다고 합니다. 실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회원들에게는 더 많은 음란물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범죄수익금으로 압수한 비트코인의 처리입니다. 통상 범죄수익으로 압수한 자산은 법원의 몰수 결정이 나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공매합니다. 그런데 가상화폐는 공매 전례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값나가는 범죄수익금을 창고에서 썩힐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 비트코인은 압수 당시 가격이 2억 9000만원 정도였지만 두 달 사이 급등해 현재 시세가 7억원에 달합니다. 캠코는 일단 공매는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공매 제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니 처분은 가능할 것이라는 겁니다. 단, “공매의 주체가 경찰인 만큼 최종 판단은 경찰의 몫”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통상 공매는 처분 대상에 대한 기준 가격 없이 입찰자가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에 낙찰될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실제로 미 연방수사국(FBI)은 2014년 마약 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 수사 과정에서 결제수단으로 쓰인 14만 4000여 비트코인을 압수했는데 법무부를 통해 공매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상화폐를 활용한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범죄수익금 환수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며 “관계부처 등과 논의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공매가 진행된다면 국가기관이 가상화폐의 경제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되는 셈입니다. 금융회사는 물론 핀테크 업체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음란사이트서 압수한 비트코인 공매 나오나

    음란사이트서 압수한 비트코인 공매 나오나

    음란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압수한 약 7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국내 최초로 공매 시장에 등장할 전망입니다. 지난 4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사이트 운영자인 안모(33)씨를 구속하고, 광고주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안씨의 컴퓨터에서 216 비트코인이 든 계좌를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안씨는 음란물 업계에서 거물로 통했습니다. 미국에 음란사이트 서버를 두고 회원을 무려 121만명이나 끌어모아 챙긴 돈이 약 17억원입니다. 그는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선호했다고 합니다. 실제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회원들에게는 더 많은 음란물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문제는 범죄수익금으로 압수한 비트코인의 처리입니다. 통상 범죄수익으로 압수한 자산은 법원의 몰수 결정이 나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공매합니다. 그런데 가상화폐는 한번도 공매 전례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값나가는 범죄수익금을 창고에 썩힐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 비트코인은 압수 당시 가격이 2억 9000만원 정도였지만 두 달 사이 급등해 현재 시세가 7억원에 달합니다. 캠코는 일단 공매는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공매 제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니 처분은 가능할 것이라는 겁니다. 단 “공매의 주체가 경찰인 만큼 최종 판단은 경찰의 몫”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통상 공매는 처분 대상에 대한 기준 가격 없이 입찰자가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에 낙찰될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실제로 미 연방수사국(FBI)은 2014년 마약 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 수사과정에서 결제수단으로 쓰인 14만 4000여 비트코인을 압수했는데 법무부를 통해 공매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상화폐를 활용한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범죄수익금 환수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관계부처 등과 논의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공매가 진행된다면 국가기관이 가상화폐의 경제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되는 셈입니다. 금융회사는 물론 핀테크 업체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도서관 풍선껌쇼…죄가 컸다

    도서관 풍선껌쇼…죄가 컸다

    한 10대 여학생이 도서관에서 ‘껌 씹는 동영상’을 찍다 벌금형 또는 징역형에 처할 위기에 처했다.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켄드라 선더랜드(19)는 몇 달 전 오리건주립대학의 도서관에서 다른 학생들 틈에 껴서 도서관 한 자리를 차지한 뒤,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고 음란한 동영상을 촬영했다. 그녀는 노트북에 내장된 웹캠을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했고, 31분 분량의 이 동영상을 성인사이트에 올렸다. 이 동영상은 최근까지 꾸준히 다운로드 되다가, 최근 신고를 접한 학교 측이 확인에 나서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해당 여학생은 과거 우리 학교 소속 학생이었지만 현재는 어떤 수업도 수강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 학교의 한 학생은 “누군가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 이런 영상을 찍었다는 것에 매우 놀랐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여학생은 현재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죄가 인정될 경우 징역 1년 형 또는 6250달러(약 685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키디비 블랙넛 고소 ‘성폭력’ 성립 안돼 ‘명예훼손’으로 “나약한 법”

    키디비 블랙넛 고소 ‘성폭력’ 성립 안돼 ‘명예훼손’으로 “나약한 법”

    래퍼 키디비가 블랙넛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생각이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키디비는 지난 달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 음란)과 모욕 범행’으로 블랙넛을 고소했다. 사건은 6월 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됐고, 절차에 따라 블랙넛은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블랙넛은 지난해 1월 바스코, 천재노창과 함께 발매한 싱글 ‘인디고 차일드’에서부터 가사 속에 키디비를 성적 대상화해 표현했다. 블랙넛은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 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 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 그저 너희 자신을. 다 드러나 니가 얼마나 겁쟁이인지’라는 가사를 넣었다. 이후 키디비는 AKA TV ‘래뻐카’에 출연해 “다시는 그런 식으로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블랙넛은 이후 발매한 미공개곡에서는 키디비의 신체를 언급했다.지난 4월 30일 발매한 블랙넛의 ‘투 리얼(Too Real)’에는 가사를 통해 키디비를 공개적으로 모욕했다. 블랙넛은 ‘걍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처먹어 니 X는’이라는 가사를 실었다. 논란이 커지자 블랙넛은 개인 SNS에 ‘I respect for my unnie’라 빼곡히 쓴 종이를 올렸지만 종이 위에는 김치국물이 떨어져 있었다. 키디비는 성폭력 범죄로 블랙넛을 고소했지만 직위를 이용해 성적 굴용감이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상급자와 하급자의 관계가 아니라는 점, 신체 접촉이 없었다는 이유로 성폭력 범죄가 아닌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게 됐다. 키디비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폭력법이 이렇게나 나약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어요. 말로는 사람을 구워삶고 죽여도 간단히 벌금형으로 끝내도 된다는 건지. 힙합이 방패가 되는 상황도 서러운데 법까지 방패가 되어 버릴까봐 두렵네요”라며 “저는 고소 취하할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라며 블랙넛을 향한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블랙넛에 대한 키디비의 고소장은 현재 접수됐으며 아직 처리는 안 된 상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다름’의 이해 - ‘옳음’과 ‘틀림’, ‘놔둠’ 사이/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열린세상] ‘다름’의 이해 - ‘옳음’과 ‘틀림’, ‘놔둠’ 사이/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출근길 라디오에서 공익광고가 흘러나온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게 아름다운 사회라고. 숫제 ‘다름’을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으로 본 정부 문서도 있다. 과연 ‘다름’은 무엇인가. 자유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게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기만 하면 되는 건가. 이 시대 다원주의 사조가 표창하는 것, 바로 절대 진리는 없다는 게 절대 맞는 말인가. 진리가 없다는 것과 그게 진리라는 건 큰 모순이다.인간은 너무도 다르다. 타고나는 것 외에도 성격, 지성, 취향 등 환경과 관계의 변수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 물론 각각 다른 인간 존엄성에 의문을 품자는 게 전혀 아니다. 다만, 존엄한 인간이라도 공동체 보호라는 또 다른 가치의 제한은 필요한 법이다. ‘다름’을 존중한다는 게 살인, 절도, 폭행, 음란 등의 취향까지 수용할 순 없기 때문이다. 분명 받아들일 수 없는 ‘다름’이 있다. 이 영역을 기준 짓는 게 ‘법’이고, 이를 준수하란 공동체 약속이 ‘법치주의’다. 자유민주주의는 모든 ‘다름’을 존중하란 명제 위에 서 있는 게 아니다. 서로 다른 모습 중 수용과 거절의 기준을 미리 고정치 말고 변화를 꿈꾸어 보란 명제 위에 서 있는 거다. 수많은 다름 가운데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용인의 영역에 놔둘 건 무언지 ‘기준’을 정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게 바로 ‘법적 안정성’이다. 다만, 옳고 그름의 기준이 공동체 구성원들의 변화에 반응하여 평화적으로 달라질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 바로 ‘기준’의 변화 가능성이 다원화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근간이리라. 과연 ‘옳음’, ‘틀림’, ‘놔둠’의 영역은 어디에 있는가. 공동체의 합의 중 법이 대체로 규율하는 게 옳음과 틀림인데, 기준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인간이 그 다름으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지 잠재적 가능성까지 고려한다. 마약 흡입자를 격리하는 건 중독성을 전파할 가능성을 막으려는 거다. 또 다른 기준은 인간이 그 다름으로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다. 누군가 낭떠러지를 향해 질주한다면, 때론 강제력을 동원하더라도 이를 멈추게 해야 한다. 건강한 공동체라면 그를 구해 줄 의무를 느끼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 두 기준을 작동케 하는 건 ‘이기심’과 ‘이타심’이다. ‘이기심’은 사람의 다름이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피해를 거절하려는 마음이다. 이건 그냥 자연발생적인 인간의 기본 품성이다. 한데 공동체를 위해 무척 소중한 가치인 ‘이타심’ 또한 이기심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인간의 기본 품성 아닌가. 인간이 더불어 사는 한 누군가 곤궁에 처하고 죽어 가는 걸 그냥 지나치는 건 양심이 허락지 않는다. 그렇다. ‘법’은 공통체로부터 ‘틀림’을 제거하기 위해 ‘이기심’과 ‘이타심’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낸다. 그리고 도덕의 최소한이 ‘법’이라 하듯 옳음과 틀림을 구별 짓는 건 구성원들의 열띤 토론이 빚어낸 참다운 합의리라. ‘놔둠’은 공동체의 다양성과 유동성을 보장하고, 첨예한 갈등을 완충해 준다. 간통만 해도 최근 형사법상 놔둠의 영역으로 이동했다. 물론 가족법상으론 일부일처제를 수호하려는 도덕적 합의에 따라 여전히 틀림의 영역에 있다. 이처럼 ‘놔둠’은 수많은 이익 충돌영역 중 옳음과 틀림을 기준 짓기 어려운 부분을 개인 판단에 맡겨 놓은 영역이다. 흡연도 보건적 측면에선 틀림의 영역일 수 있다. 하나 미성년자 판매 처벌, 금연구역 과태료 부과 등 일정 제한이 있을 뿐 나머진 선택의 영역에 두었다. 사실 ‘놔둠’의 영역은 각종 문제에 관한 토론의 장을 보장하고, 수많은 논쟁을 통해 공동체를 건강케 한다. 그렇기에 자유민주주의는 표현, 양심, 신앙의 자유를 기본으로 하는 거다. 각자의 양심과 신앙대로 공동체의 문제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자유. 이를 통해 기준이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 있는 사회. 그게 바로 자유민주주의를 가능케 하는 요소다. 무조건 ‘다름’을 인정하는 게 좋은 건 아니다. 그 다름이 과연 ‘옳음’과 ‘틀림’, 그리고 ‘놔둠’의 영역 어디인지 자유롭게 토론하고 표현하는 공동체가 건강한 거다. 물론 이를 막는 두 세력이 있다. 개인이나 집단 독재가 그 하나고, 포퓰리즘이란 전체주의가 다른 하나다. 대한민국이 언제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길 바란다.
  • 강의시간에 ‘야메떼’ 야동 대사 따라 한 교수…“재밌게 하려고”

    강의시간에 ‘야메떼’ 야동 대사 따라 한 교수…“재밌게 하려고”

    수도권 한 전문대 교수가 강의시간에 “야메떼”(그만해), “기모찌”(좋아) 등 ‘일본 야동’ 대사를 흉내 내는 등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2일 제기됐다.이 교수는 또 쉬는 시간에는 여학생들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는 성추행 의혹도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기도 소재 A대학 B교수는 지난 4월 강의에서 ‘인적이 드문 오두막에서 남녀가 하루를 지내게 되는 상황’을 가정한 뒤 “어떻게 하겠느냐”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학생들이 대답을 하지 않자 그는 “야동이면 ‘기모찌, 기모찌’ 하다가 나올 것이고, 보통 로맨스 소설이면 키스만 하고 끝나지”라며 “필수인 단어 있잖아, ‘야메떼’, ‘기모찌’, ‘스고이’”라고 자답했다. 야메테(그만해)·기모치이이(좋아) 등 일본 음란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사를 강의에서 흉내 낸 것이다. 강의 내용을 녹음한 학생 C씨는 “해당 질문과 설명은 수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었다”면서 “평소에도 교수님이 입에 담을 수 없는 음담패설을 당연시해 이날은 더는 참지 못하고 녹음까지 하게 됐다”고 녹취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게 다가 아니라 쉬는 시간에는 다가와서 여학생의 긴 머리를 꼬아서 얼굴을 건드린다”면서 “또 포옹하는 시늉을 취하면서 ‘이렇게 하면 마누라가 성추행이라고 하던데’라며 뻔뻔하게 말했다”고 성추행 의혹도 제기했다. 강의를 수강 중인 다른 학생도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학교에서도 방관하는 것 같아 이렇게라도 알리게 됐다”며 “학교생활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B교수는 자신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알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B교수는 “오늘(1일) 안 그래도 (성희롱) 얘기를 전해 들어서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사과했다”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불편하게 느꼈으면 내가 잘못한 것이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 딴에는 재밌게 하려고 그랬다”면서 “학생들이 하도 자고 그래서 수업 (집중을) 유도하려고 자극적인 얘기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먹방 시대의 시(詩)/서동철 논설위원

    우연히 읽은 신달자 시인의 ‘국물’은 감동이었다. ‘메루치와 다시마와 무와 양파를 달인 국물로 국수를 만듭니다/ 바다의 쓰라린 소식과 들판의 뼈저린 대결이 서로 몸 섞으며/ 사람의 혀를 간질이는 맛을 내고 있습니다?내 남편이란 인간도 이 국수를 좋아하다가 죽었지요?바다만큼 들판만큼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몸을 우리고 마음을 끓여서 겨우 섞어진 국물을 마주보고 마시는/ 그는 내 생의 국물이고 나는 그의 국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메루치 국수’를 즐기지 않는 사람은 시인이 말하는 사랑의 경지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음이 가난해도 천오백원은 있어야 천국이 저희 것’이라면서 ‘천국에 대한 약속은 단무지처럼 아무 데서나 달고 썰기 전의 김밥처럼 크고 두툼하고 음란하지’라고 천국에서 김밥을 먹으면서도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젊은이들을 위로하는 시는 먹방 시대의 정서다. (권혁웅의 ‘김밥천국에서’) 안도현의 동시 ‘국수가 라면에게’는 ‘너 언제 미용실 가서 파마했니?’ 한 줄이다. 옛날 우리는 웃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아재 개그’라 놀리지 않을까. 서동철 논설위원
  • 재판에 넘겨진 ‘미성년자 성추행’ 전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

    재판에 넘겨진 ‘미성년자 성추행’ 전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

    미성년자의 칠레 현지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이 재판에 넘겨졌다.광주지검 형사1부(부장 전승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박모 참사관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전 참사관은 지난해 9월 현지 여학생(12)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그를 강제로 껴안고 휴대전화로 음란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칠레의 한국대사관 사무실에서 현지 여성(20)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칠레 방송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인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자신의 덫에 빠지다)는 박 전 참사관이 현지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표현을 하며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하려는 모습을 포착해 지난해 12월 18일 방영했다. 박 전 참사관은 미성년자의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안으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박 전 참사관을 파면 처분하고 성폭럭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전 참사관의 주소가 광주여서 관할지인 광주지검에서 이 사건을 수사했다. 박 전 참사관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학교 앞에서 음란행위 한 50대 회사원 ‘검거’

    초등학교 앞에서 음란행위 한 50대 회사원 ‘검거’

    청주 청원경찰서는 21일 초등학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A(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 20분쯤 청원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목격한 여성 행인은 곧바로 112에 A씨를 신고했고, 그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건 장소는 경찰 지구대와 300m가량 떨어져 있었다. 회사원인 A씨는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컴퓨터가 납치됐어요”

    “내 컴퓨터가 납치됐어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해커들의 인질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던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사태를 지켜본 한 보안 전문가의 말이다. 워너크라이는 영국의 국가의료보건서비스(NHS) 소속 병원, 러시아 내무부, 프랑스 르노자동차 공장,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CNPC), 미국 배송업체 페덱스, 독일 국영철도회사 도이치반,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 우리나라 대형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등 최소 150개국을 상대로 전례 없는 강도의 ‘사이버 인질극’을 벌였다.랜섬웨어란 ‘몸값’을 뜻하는 ‘랜섬’(ransom)과 ‘악성 소프트웨어’를 뜻하는 ‘멀웨어’(malware)를 합친 말로, 컴퓨터나 휴대전화 같은 내부의 파일 등을 암호화해 놓은 뒤 해결 비용(몸값)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를 말한다. 공격자들은 대부분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익명의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돈을 지불하도록 해 붙잡기가 극히 어렵다. 암호로 잠긴 파일을 열기 위해서는 해커가 요구하는 비트코인을 지급하고 다시 파일을 풀어낼 키를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돈을 내도 키를 받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과거 해커들은 자신들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치적 목적이나 돈벌이를 위해 해킹을 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불거지자 판단정보국(PIB), 중국독수리연합, 1937CN, 77169 등 유명 해커 그룹으로 이뤄진 중국 해커조직 연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한국과 롯데그룹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 돈벌이를 위한 해킹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랜섬웨어가 급증한 것은 돈을 뜯어낼 목적의 해킹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1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에서 분석된 악성코드 633개 중 가장 많이 나타난 유형은 랜섬웨어(275개)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랜섬웨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과거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스팸메일,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불법 다운로드, 불법대출이나 음란사이트 광고 등을 주의하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주의 정도로 랜섬웨어를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다. 웹서핑 도중 감염될 수도 있고 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된다. 랜섬웨어 자체가 진화했다기보다 랜섬웨어를 심는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랜섬웨어의 시작은 언제였을까. 1989년 악성코드를 침투시켜 하드디스크의 루트 디렉터리 정보를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 주는 것을 빌미로 돈을 요구한 것이 효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랜섬웨어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2005년부터다. 이후 2013년 들어 비트코인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랜섬웨어의 종류는 수만 개에 이르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파일을 암호화하는 랜섬웨어 ▲컴퓨터가 부팅하지 못하게 잠그는 랜섬웨어 ▲바탕화면을 잠그는 랜섬웨어 등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가장 흔한 형태가 파일을 암호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유행한 ‘비너스로커’(VenusLocker)나 워너크라이가 여기에 속한다. ‘골든아이’(GoldenEye), ‘펫야’(Petya)는 컴퓨터를 부팅할 때 화면을 잠그는 랜섬웨어다. 화면을 잠그는 랜섬웨어로는 ‘레벤톤’(Reventon)이 유명하다.파일을 암호화하는 랜섬웨어 중에서는 지금까지 ‘크립토로커’(CryptoLocker)와 ‘로키’(Locky) 등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5년 4월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 사이트를 통해 한글로 된 크립토로커가 유포됐다. 공격자는 광고 배너에 악성 코드를 넣었고 이 사이트에 접속했던 이용자들이 다수 감염됐다. 인터넷 브라우저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플로러’의 취약점을 이용해 보안 업데이트를 미룬 개인과 기업 컴퓨터 다수를 감염시켰다. 크립토로커에 감염되면 ‘주의, 귀하의 모든 파일을 크립토로커 바이러스로 코딩했습니다’라는 몸값 청구서(랜섬노트)가 뜬다. 몸값으로 1비트코인 이상을 요구한다. 피해자가 감염 후 1주일 이내 키를 구입하지 않으면 공격자는 2배 올린 가격으로 구매를 재요청하기도 한다. 랜섬웨어 로키의 이름은 파일을 암호화한 뒤 확장자를 일괄적으로 ‘locky’로 바꾸는 데 따라 붙여졌다. 지난해 3월 초부터 지금까지 이메일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초기에는 MS 워드 파일(.doc)을 첨부해 보냈으나 최근에는 자바스크립트 확장자(.js) 파일 또는 악성코드 감염 파일을 묶어 하나의 압축 파일로 첨부해 발송한다.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스크립트가 단독으로 첨부파일 등에 사용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따라서 파일의 확장자가 자바스크립트(.js)만 존재하거나 여러 파일 중에 포함돼 있다면 로키 랜섬웨어 변종일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메일 제목에 ‘지급’(payment), ‘송장’(invoice), ‘계약서’(contract) 등 미끼 단어를 써서 유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악성코드의 일부는 화면보호기 파일로 위장하기도 한다. 파일 암호화가 끝나면 바탕화면을 변조해 감염 사실을 사용자에게 통보한다. 이 밖에도 2015년 국내에 많이 유포된 ‘테슬라크립트’(TeslaCrypt) 랜섬웨어는 이동식 드라이브 등은 제외하고 고정식 드라이브만을 감염 대상으로 지정하는 특징이 있었다. ‘크립트XXX’는 2016년 5월 처음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크립트XXX에 감염되면 파일 확장자가 ‘crypt’ 등으로 변하고 바탕화면에 랜섬노트가 뜬다. ‘케르베르’(Cerber)는 말하는 랜섬웨어로 유명하다. 감염이 되면 이 사실을 음성메시지로 알린다. 최근에는 한국인을 주요 타깃으로 한 ‘한국형’ 랜섬웨어도 등장했다. 이런 랜섬웨어들은 MS 워드 문서뿐 아니라 국내에서만 사용되는 한글(.hwp) 파일 등을 이메일에 첨부하는 방식으로 유포되며 사용자가 국내 웹사이트나 웹 광고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감염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랜섬웨어의 경우 국내 해커나 북한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랜섬웨어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는 은행 계좌정보, 비밀번호, 위치정보, 사진, 지인 전화번호 등이 유출됐을 때 타격이 큰 개인정보들이 포함돼 있어 PC보다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백신업체 G데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 동안 75만 4000여개의 모바일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이 중 상당수가 랜섬웨어일 것으로 추정된다. IoT도 위험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가령 해커가 IoT 보일러 시스템을 잠가버릴 수도 있다. 비트코인을 내놓지 않으면 집안 온도를 마음대로 높이겠다고 협박을 해도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당장은 뾰족한 해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운영체제(OS)는 물론 응용프로그램까지 모든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백신 엔진도 늘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다. 또 출처가 불명확한 이메일과 인터넷 주소 링크는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 파일 공유 사이트 등에서 파일 다운로드 및 실행에 주의해야 한다. 문서, 사진 등 중요 자료는 별도 매체에 정기적으로 백업하는 것도 필요하다. 보안업체 하우리의 최상명 실장은 “보안 취약점이 존재하는 한 랜섬웨어는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될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최근 보안업체에서 IoT의 감염사례 연구가 나오는 등 조만간 IoT 기기에 대한 감염도 우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네이버 밴드 계정 도용…음란광고 수두룩

    네이버 밴드 계정 도용…음란광고 수두룩

    네이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밴드’에서 이용자 계정이 다수 탈취당해 이용자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1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부터 밴드 사용자들이 “누군가가 내 계정을 가로채 음란 광고 등의 스팸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고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한 외부 타사 사이트의 ID와 비밀번호(PW)들을 빼돌린 해커가 같은 PW를 쓰는 밴드 계정들을 도용했다”며 “밴드의 내부 고객 데이터베이스(DB)가 해킹당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네이버 관계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커가 보안이 취약한 타사 사이트의 가입자 ID와 PW 명단을 대거 빼돌리고 이후 밴드에 접속을 시도해 복수의 계정이 도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밴드의 ID·PW 등 내부 고객 DB는 해킹에서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 밴드 서비스 자체가 해킹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밴드는 휴대전화 번호, 페이스북 계정, 각종 이메일 주소를 ID로 삼아 가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커는 훔친 ID와 PW들을 밴드에 마구잡이로 입력해 계정 탈취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외부 사이트와 밴드의 PW를 같게 설정한 회원들이 도용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사고의 빌미가 된 타사 사이트가 어디인지와 가해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측은 이날 밴드 공식 블로그에 올린 공지글에서 “도용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타 사이트와 같은 PW를 쓰는 이용자는 당장 PW를 바꾸고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하기’를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열의 시대를 만나다

    검열의 시대를 만나다

    1980년대 최고 인기만화 ‘아기공룡둘리’가 사전 심의에 걸린 적이 있다. 둘리가 어른 고길동에게 반말을 한다는 게 이유였다. 남북 분단 현실을 다룬 허영만의 ‘오! 한강’은 인공기가 등장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이 정도는 약과다. 김종래의 ‘삼팔선’은 국군의 후퇴 장면을 그려 명예를 훼손했다며 빨간 색연필이 그어졌다. 길창덕의 명랑 만화 ‘0점 동자’는 제목이 저속하다며 연재가 조기 종료됐다. 이상무의 ‘비둘기 합창’은 단칸방에서 온 가족이 모여 자는 장면이 지적당했고, 이현세는 우리 고대 신화를 다룬 필생의 역작 ‘천국의 신화’를 그리다가 음란물로 기소당해 6년간 법정에 서서 고통을 받으며 창작 의지가 꺾이기도 했다.우리 문화계 전반이 엄혹한 시간을 건너오며 창작의 자유를 옥죄는 검열을 겪었지만 특히 만화가 가장 큰 피해자였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창작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요즘, 한국 만화 검열의 역사를 돌아보는 기획전 ‘빼앗긴 창작의 자유’가 18일부터 7월 9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현재 만화계는 일부 웹툰의 선정성, 폭력성 논란과 관련해 창작의 자유가 어디까지인지 새로운 화두에 휩싸여 있는 터라 더 주목되는 전시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억압에도 시사 만화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사회 풍자와 해학을 담아내던 우리 만화는 해방 뒤 활짝 만개했지만 1960년대 군사정권이 들어서며 다시 부침을 겪어야 했다. 심의필 도장을 받아야 작품을 낼 수 있는 사전 심의(검열)가 시작된 것이다. 처음에는 만화계 자율 심의로 출발했으나 1967년 만화가 사회 6대 악으로 규정되며 정부 산하 아동만화윤리위원회가 생겨났고, 훗날 도서잡지윤리위로 합쳐지며 창작자들을 짓눌렀다.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만화책 화형식도 열리곤 했다. 사전 심의는 1990년대 후반 없어졌지만 청소년보호법이 생겨나며 만화가들에게 자기 검열의 굴레를 덧씌웠다. 기획전은 검열의 역사를 시대 순으로 살펴보며 당대의 사회 정치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검열의 시간’과 시사 만화와 대중 만화의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검열 사례를 만날 수 있는 ‘빼앗긴 창작의 자유’의 두 섹션으로 구성된다. 이두호, 허영만, 이희재, 장태산, 황미나 등 우리 만화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검열의 추억을 털어놓는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학 성폭력 실태 영상으로 알린다

    대학 성폭력 실태 영상으로 알린다

    여성가족부는 대학 내 성폭력 등을 근절하기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손잡고 영상물 3편을 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대학가를 둘러싼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대학 내 성폭력 실태를 다룬 폭력예방 영상물을 제작한 것은 처음이다.영상물은 20일부터 매주 토요일 0시 25분 ‘평등채널e’에서 차례로 방송될 예정이다. 각 5분씩 음성 해설 없이 자막·음향 효과만으로 구성됐다. 1부 ‘있지만 없다’에서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엠티(MT)에서 발생하는 강제추행과 단체대화방 성희롱 등 대학가 성폭력을 다뤘다. ‘가해자는 있지만 피해자는 없다’를 축약한 제목에서 범죄는 발생하지만 그동안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왔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학생들이 어떻게 폭력을 허용하는 문화를 수용해왔으며, 민감성을 잃어 가는지 확인하고 이에 대한 올바른 문제인식 등을 화두로 던진다. 2부 ‘은밀한 공범들’에서는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당사자의 동의·인지 없이 배포되는 음란물)와 몰카 등 사이버 성폭력, 3부 ‘어떤 징후’에서는 사랑·집착으로 오인되는 스토킹 문제를 들춰보고 각각 근절을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여가부는 오는 9월 성매매 추방주간과 11~12월 폭력 추방주간에 성매매, 가정폭력, 성희롱을 주제로 한 폭력 예방 영상물 3편을 더 제작·방송할 계획이다. 방송된 영상은 여가부 홈페이지(www.mogef.go.kr)에서 다운로드받아 언제 어디서든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제2 소라넷’ 운영자 덜미…4억 7000만원 비트코인 압수

    미국에 서버를 둔 회원 121만여명 규모의 음란물 사이트인 ‘AVSNOOP.club’ 운영자가 사이트 개설 3년 5개월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VSNOOP 운영자 안모(33)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경찰은 AVSNOOP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포함한 다수의 음란물이 게재된 것을 보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난관에 부딪혔다. 운영자 안씨가 관계자들과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했으며, 비트코인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한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안씨의 로그 기록을 확보한 뒤 위장 수사를 벌여 안씨를 검거하고 비트코인 지갑 14개 216BTC(4억 7000여만원 상당)와 현금 2700만원, 1억원 상당의 아우디 승용차를 압수했다. 범죄수익으로 올린 비트코인을 압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범죄 재범자 잡으면 감점… 안전보다 점수 따지는 경찰

    성범죄 재범자 잡으면 감점… 안전보다 점수 따지는 경찰

    초범은 적극 잡지만 재범은 꺼려 서로 수사 미뤄 재범 검거 ‘급감’ 일반적으로 일정 기준 이상의 범죄자를 검거하면 경찰의 해당 부서는 가점을 받는다. 그러나 유독 검거를 하면 감점을 받는 범죄자가 있다. 재범 이상의 성범죄자다. 지역 경찰이 성범죄자 관리를 못 해 재범이 늘었다고 판단하면서 ‘관리 미흡’을 탓하며 감점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 경찰들은 오히려 검거 의욕을 떨어뜨린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성범죄 재범률에는 다양한 사회적·심리적·의학적 이유가 작용해 경찰의 관리만으로는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비판한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성범죄자 검거 건수는 2012년 1만 9386건에서 2015년 2만 9539건으로 52.4%가 늘었다. 같은 기간 재범 검거 건수는 1531건에서 1477건으로 3.5%가 줄었다. 특히 검거된 재범자 수로 따지면 1684명에서 1357명으로 19.4%나 감소했다. 경찰은 성범죄 전담인력을 2015년 2800명에서 올해 3078명으로 2년 새 9.9% 늘리면서 성범죄자 검거 실적을 크게 향상시켰다. 하지만 재범의 경우 범행 수법이 더 치밀하고 고단수라는 점에서 잡기가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선 경찰들은 재범자 검거자 수가 20% 가까이 급감한 데는 성범죄자 재범 검거에 감점을 주는 제도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선서 관계자는 “신고된 성범죄자가 재범으로 밝혀지면 힘이 빠져 서로 수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재범 검거가 더 힘들고 피해를 입히는 정도도 더 크다는 점에서 오히려 가점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해 연말 업무 평가 때 연초 경찰청에서 설정한 성폭력 재범률 목표치를 초과하면 감점을 받는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경찰청의 재범률 목표 4.9%를 달성해 감점은 없었지만, 이전에는 감점을 받는 일선 경찰서가 속출했다. 한 경찰은 “성범죄 재범을 막기 위해 해당 범죄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성범죄 전과자의 신상을 주기별로 업데이트하지만 그 외의 관리는 인력 부족 등으로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성범죄 증가가 개인의 왜곡된 성(性) 인식이나 음란물의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현상인 것처럼 성범죄 재범률도 경찰의 책임이기보다 사회적 요인에 기댄 측면이 크다”며 “재범률을 경찰 수사의 참고 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업무 성과에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문제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美 하원, ‘北 원유·노동자 해외취업 봉쇄’ 새 대북제재법 통과

    北노동자 고용 제3국 기업도 공식 제재외교부 “北제재 대폭 강화… 적극 환영” 미국 하원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국외 노동자 수출 등을 차단하고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한 사실상 ‘세컨더리 제재’를 골자로 하는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법’(H.R.1644)을 찬성 419표, 반대 1표의 압도적인 표 차로 가결했다. 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제재법은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을 봉쇄하는 것은 물론 북한 선박 운항 금지, 북한 온라인 상품 거래 및 도박 사이트 차단 등 전방위 대북 제재 방안을 담고 있다. 먼저 ‘원유 금수’ 조치가 눈에 띈다. 미 행정부 재량에 따라 다른 국가의 북한에 대한 원유 및 석유제품 판매·이전을 금지시켰다. 지난해 3월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2270호의 항공유 금수 조치보다 훨씬 강력한 에너지 차단이다. 북한은 석유 등 에너지의 90%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어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적 목적의 중유 수입은 제외했다. 북한이 송출하는 노동자를 고용하는 제3국 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공식 지정하고 미국 관할권 내 모든 자산 거래를 금지토록 한 것은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 등을 직접 겨냥한 조치다. 북한은 러시아, 중국, 쿠웨이트, 카타르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5만 8000여명의 노동자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법안은 북한의 도박·음란 인터넷사이트 운영 등 온라인 상업행위 지원을 막고 북한산 식품·농산품·직물과 어업권을 구매, 획득할 수 없도록 했다. 법안은 특히 ‘김정남 VX 암살’ 사건을 거론하며 국무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법안 통과 후 90일 이내에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하원이 지난해 대북제재법을 통과시킨 지 1년 만에 틈새를 메운 한층 강력한 대북제재 법안을 처리한 것은 의회 차원에서 더욱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로이스 위원장은 “새 법안은 북한 정권과 거래하는 자를 제재해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강력한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는 별도로 미국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워싱턴에서 개최한 미·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 회담에서 대북 제재 이행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미 하원의 대북제재 법안 통과에 대해 “미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신규 제재 요소를 도입하고 기존 대북제재의 이행 체제를 대폭 강화했다”고 환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게이 파티’ 열었다가 징역 15년형 위기 처한 남성들

    ‘게이 파티’ 열었다가 징역 15년형 위기 처한 남성들

    인도네시아 남성 8명이 한밤 중 동성애자끼리 모인 ‘게이 파티’를 벌였다가 쇠고랑을 찼다. AFP통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북부에 있는 항구도시인 수라바야의 한 호텔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경찰은 두 개의 호텔 객실에서 열리고 있던 게이 파티를 확인한 뒤 현장에 있었던 남성 14명을 긴급 체포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관계자는 AFP와 한 인터뷰에서 “호텔 객실에 있던 일부 남성은 게이들이 등장하는 음란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14명 중 해당 파티에 직접 가담한 남성 8명을 ‘반(反) 외설물 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으며, 이중 파티를 주도한 2명은 최대 15년 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반 외설물 법 강화 이후 수라바야에서 처음으로 동성애자가 체포된 사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구의 87%인 2억5000만 명의 무슬림이 있는 인도네시아는 동성애를 정신질환으로 보며 도덕적으로 금기시하고 있지만, 아체주(州)와 같은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 법적으로 금기하지는 않는 관용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14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취임 이후 성소수자 인권 탄압이 심해졌으며, 지난해 초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활동이 핵공격보다 더 큰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말하는 등 성소수자와 이를 반대하는 세력 간의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학생 약점 잡은 교사, 봐주는 대가로 요구한 것이…

    여학생 약점 잡은 교사, 봐주는 대가로 요구한 것이…

    약점을 잡고 여학생에게 음란물을 요구한 교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선 최근 벌어진 일이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교사는 음란물을 주고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여학생과 사랑하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의 40대 교사는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모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파렴치한 짓은 여학생 부모가 우연히 딸의 핸드폰을 보다가 드러났다. 모바일 메신저에는 딸이 교사에게 보낸 누드사진이 여럿이었다. 여학생으로부터 사진을 받은 교사도 답장처럼 이미지를 보내곤 했다. 포르노영화를 캡처한 음란물이었다. 충격을 받은 부모는 딸을 불러 자초지종을 따져묻곤 당장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알고 보니 여학생에겐 약점이 있었다. 아르헨티나 중학교엔 유급 제도가 있다. 기본 출석일을 채우지 못하거나 3과목 이상 낙제하면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지 못한다. 여학생은 지난해 역사과목을 낙제했다. 다행히 낙제과목이 3과목 미만이라 진급은 했지만 지난해 떨어진 낙제 과목은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한다. 문제의 교사는 시험 담당이다. 교사는 이런 점을 약점으로 잡고 학생에게 음란사진을 요구했다. 여학생의 부모는 "딸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런 피해를 당한 여학생이 또 있다고 한다"면서 "경찰에 추가 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교사가 여학생과 연인 사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는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EPL 유명 축구선수, 아동 성범죄 후 충격 발언

    영국의 유명 축구선수인 아담 존슨이 아동 성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충격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일간지 더 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2004년 미들스보로 FC에 입단한 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도 활동한 바 있는 아담 존슨(29)은 15살의 미성년 팬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대가로 2016년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교도소에 수감됐는데, 최근 더선이 단독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그는 다른 수감수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징역형을 받은) 6년 동안 감옥에서 (피해소녀를) 강간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의 가슴에 대해 이야기 할 때에는 부적절한 표현과 몸짓을 섞어가며 폭소를 터뜨리기도 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사건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존슨은 자신의 컴퓨터에 불법 음란 동영상을 다량 소유하고 있었고, 성병 치료약을 복용 중이었다. 이 일로 징역 6년형 선고뿐만 아니라 2016년 최악의 축구선수로 낙인 찍혔고, 결국 선덜랜드 구단으로부터 방출되기에 이르렀다. 또 아동 성범죄 유죄판결 이후 ‘피파온라인3’ 게임의 선수 명단에서도 영구 삭제 됐다. 존슨은 자신이 유명인이라 과잉 징계를 받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런던 고등법원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이번 영상의 유출 경로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번 영상으로 그가 6년 안에 자유의 몸이 될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존슨은 2010년 2월부터 2012년 8월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며 ‘왼발의 달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올해 2월까지 선덜랜드 소속 미드필더로 활동하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해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내 페북 계정이 ‘좋아요 좀비’ 될 수 있다고?

    내 페북 계정이 ‘좋아요 좀비’ 될 수 있다고?

    인터넷 분신과도 같은 페이스북 계정이 졸지에 흉물스러운 ‘좋아요 좀비’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클릭 한 번에 페이스북 ‘엑세스 토큰’(Access Token)을 악성 웹사이트나 해킹 프로그램에 잘못 넘겨줬다가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계정이 누군가의 지시에 움직이며 음란 업체 페이지에 ‘좋아요’를 마구 찍을 수 있게 된다. 20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엑세스 토큰은 페이스북 계정의 보안 권한을 제3자에게 넘겨준다는 암호문 형태의 ‘증서’다. 작게는 내 프로필의 학력·주소 등 기본 정보를 알려주는 것부터 크게는 게시물을 작성하거나 ‘좋아요’를 찍는 권한도 맡길 수 있다.사실상 나의 계정 ID와 비밀번호를 넘겨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문제는 엑세스 토큰의 뜻을 잘 모르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것을 요구하는 어투로 사람들에게 접근해 엑세스 토큰을 받아내고 계정을 탈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엑세스 토큰은 영어 소·대문자가 뒤섞인 3∼4줄의 암호문으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웹사이트 화면에 나타나도 무슨 용도인지 추측할 수 없다. 페이스북은 엑세스 토큰을 통해 중요 권한이 넘어가면 꼭 관련 고지가 노출되도록 했지만,이조차도 기술적 용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대충 보고 ‘동의’를 누를 공산이 작지 않다. 악성 웹사이트나 해킹 프로그램은 이렇게 빼돌린 계정을 주로 ‘좋아요 장사’에 쓴다. 좀비 계정을 조종해 각종 상품 광고 페이지의 ‘좋아요’ 수치를 올려주고 그 대가로 업체에서 돈을 받아 챙기는 것이다. 엑세스 토큰을 얻으려면 먼저 사용자에게 솔깃한 제안을 해야 한다.‘당신 페이스북 계정의 친구 수를 늘려주겠다’,‘연예계 비밀 동영상을 보여주겠다’ 등 제안형태도 다양하다.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페이스북 방문자 추적기’다. 내 페이스북 페이지를 일부러 찾았지만,댓글이나 좋아요 등 자취 없이 내용을 보기만 한 사람을 다 찾아준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측은 방문자 추적기가 실제로는 기술적 근거가 부족한 엉터리라고 설명한다. 페이스북코리아의 관계자는 “특정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기만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페이스북 회사 내부에서도 추적하기 어려운 정보”라며 “방문자 추적기는 엉뚱한 정보나 막연한 추정을 ‘당신을 실제 찾은 사람’이라고 우기는 경우가 사실상 100%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엑세스 토큰은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정보다.정말 신뢰할 만한 상대가 아닌 이상은 토큰을 넘겨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