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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 & Disease] 사는 기쁨 신경정신과 김현수 원장

    [Doctor & Disease] 사는 기쁨 신경정신과 김현수 원장

    “많은 부모들이 ‘요즘 애들 인터넷게임 예사지, 뭘 그래.’라고 여기고, 애들도 예사로 ‘재밌잖아요. 그러면 됐죠.’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그랬던 많은 사람들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게임은 입맛으로 중독되는 패스트푸드와 같습니다.” 치유적 대안학교인 ‘성장학교 별’교장이자 인터넷중독 치료센터에서 활동하는 등 정신장애, 특히 인터넷중독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헌신적으로 뛰는 ‘사는 기쁨 신경정신과’ 김현수(40) 원장. 그는 요즘의 인터넷 환경을 두고 “외적 통제의 과잉과 내적 통제의 부재 속에 500만 청소년들이 정서적·정신적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와 인터넷중독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인터넷중독은 어떤 질환이며, 그걸 질환으로 구분해도 되나. -인터넷중독이 우울증이나 충동조절장애에 의한 질환이냐, 아니면 독립 질환이냐를 두고 아직 논란이 많아 지금 딱부러지게 규정하기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 분명한 것은 생물학적·심리적 측면은 더 많은 논란과 연구를 거쳐야겠지만 행동적 징후는 이미 다양하고 농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중독은 어떻게 구분하나. -학문적으로 정형화된 것은 아니지만 사이버 게임중독과 채팅에 빠지는 사이버 관계중독, 성적 음란물을 탐닉하는 사이버 성중독으로 나눌 수 있다. 증상의 특이성은 무엇인가. -행동상 두드러진 특징은 인터넷에의 과도한 집착, 밤낮이 바뀌고 소요 시간에 관대해지는 시간감각의 왜곡, 지나친 공상이나 사이버공간에 대한 터무니없는 의미 부여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특징은 사회적 관계를 기피하는 등 대인관계 패턴의 변화와 소통의 단절 등 가족관계의 변화로 구체화된다. 인터넷중독의 원인과 발병 기전을 설명해 달라. -중독을 과거에는 약물처럼 직접 뇌에 주입되는 경우에 국한해 이해했으나 요즘에는 도박, 쇼핑중독에 이어 인터넷중독,TV중독 등 반복적이고 강박적인 행위가 뇌의 생리적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간주한다. 실제로 게임중독자의 뇌가 알코올 등 약물중독자의 뇌 상태와 흡사한 변화패턴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인터넷 강국이지만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기술만 가르쳐 ‘500만 게임족,100만 채팅족’을 낳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한 조사 결과 어린이와 청소년의 80%가 컴퓨터를 게임이나 음악, 채팅 등 흥미나 오락용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100만 주부에게 인터넷을 가르치겠다고 했을 때 어떤 용도로, 어떻게 활용하게 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됐던 거죠.” 발병 추세는 어떤가. -당연히 증가 추세다. 검사법에 논란은 있으나 일반적으로 전 국민의 5∼10%, 청소년 이하 연령대의 10∼30%는 위험사용자 집단으로 본다. 단, 스타크래프트처럼 단지 오래 한다고 중독으로 분류하는 건 아니고 인터넷이 부적응행동패턴을 유발해야 한다. 인터넷중독에 반영되는 사회상은 어떤 것인가. -대화와 소통, 어울림의 실종이다. 커뮤니케이션과 여가 및 문화생활 양상의 변화라고 압축할 수 있다. 인터넷은 전화가 초래한 커뮤니케이션 패턴의 변화보다 훨씬 크고 충격적이다. 김 박사는 인터넷을 두고 벌이는 논란의 한 양태를 이렇게 소개했다.“인터넷이 개인의 대인관계를 좁혔나, 넓혔나를 두고도 각기 주장이 다릅니다. 한쪽에서는 ‘개인을 더 외롭고 고립적인 존재로 만들었다.’고 하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동호회 활동에서 보듯 확장됐다.’고 합니다. 이렇듯 인터넷에는 ‘고립’과 ‘확대’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물론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이긴 하지만….” 진단과 질환 판정기준을 설명해 달라. -미국의 심리학자 킴벌리 영이 제시한 설문과 면접이 중요한 진단 방법인데, 통상 다음 4가지 질문으로 판정을 합니다. 첫째 평균적으로 1일 4시간 이상 인터넷을 하는가, 둘째 인터넷을 하느라 학업이나 직장의 과제를 처리하지 못한 적이 있는가, 셋째 주로 인터넷 친구들과 어울리는가, 넷째 인터넷 사용을 두고 가족과 갈등을 겪은 적이 있는가 등이다. 여기에 모두 해당되면 심각한 상태, 한 가지만 해당되면 중독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 환자의 말을 경청하고 조언하는 지지적 상담과 인지교정 및 행동수정을 적용하는 인지행동적 상담이며, 잠재적 위험집단에는 집단상담 방식을 적용한다. 약물로는 제한적으로 항우울제와 충동조절제 등을 병용하나 의존도는 크지 않다. 김 박사는 치료 효과를 묻자 ‘어렵다.’며 운을 뗐다.“인터넷중독도 다른 중독처럼 금단현상이 있고, 치료 동기가 약한 것도 문젭니다. 예컨대 부모나 의사는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본인은 ‘컴퓨터 좋아하는 게 왜 병이냐?’고 항변합니다. 이런 문화적 세대차와 이에 따른 편견이 치료 과정에서 극명하게 노출되는데, 이걸 극복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 중독도 조기발견이 의미가 있나. -모든 중독은 예방과 조기발견이 중요하며, 일단 중독상태에 이르면 치료를 위해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현행 정책상의 문제는 없나. -우리 사회가 게임문화와 관련 산업에 지나치게 관대하며, 인터넷 중독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려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다. 경제·산업논리의 지나친 옹호가 청소년의 정신과 몸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점을 정부와 관련 업계가 빨리 깨우쳐야 한다. ■ 김현수 박사 ▲중앙대의대, 아주대의대 대학원(박사)▲정보통신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전문위원▲청소년보호위원회 매체물분과 자문위원▲청소년보호위원회 인터넷 피해청소년 지원센터 센터장▲정보통신부 정보문화원 자문위원▲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 홍보위원▲청소년보호종합지원센터 운영위원▲저서 ‘아이들이 인터넷게임 때문에 너무 아파요’(2005)외▲현 성장학교 별 교장▲현, 사는기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새달2일 연재

    “이 사건이 10년 후만 돼도 우스꽝스러운 사건으로 치부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재판부는 알고 있다.” 1993년 이른바 ‘즐거운 사라’ 사건의 2심 재판장이었던 어느 부장판사가 했던 말이다. 그의 예측대로,10여년이 지난 지금 소설 ‘즐거운 사라’에 음란물의 멍에를 씌워 단죄한다면 한편의 난센스 코미디가 될 것이다. 논란의 주인공 마광수(55)는 이제 연세대 국문과 교수로 돌아왔지만, 그의 붓끝은 아직도 그 시절 악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내가 정말 섹스 얘기를 써도 될까요. 신문에 사랑과 성에 대해 연재한다니까 팔순 노모께서 눈물을 흘리며 말리셨습니다. 또 무서운 고초를 당하면 어쩔 거냐고….” 하지만 마광수는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의 새 연재 ‘마광수의 섹스토리’에 임하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한다하는 작가들이 나이 오십만 넘으면 너나없이 ‘민족소설’‘역사소설’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교양주의’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요. 미국 작가 헨리 밀러는 여든 아홉에 죽을 때까지 섹스소설만 썼습니다. 나 또한 죽는 날까지 연애소설만 쓸 작정입니다.” 6월2일부터 시작하는 ‘마광수의 섹스토리’는 에세이, 콩트, 옴니버스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다. 마 교수는 요즘 10권으로 된 중국 기서 ‘금병매’를 통독하며 새로운 연재물을 구상하고 있다.“콩트 쓰기가 특히 어려운 것 같아요. 콩트는 ‘서프라이즈 엔딩’, 즉 끝에 가서 독자들이 무릎을 탁 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나의 글은 한마디로 관능적 풍경화가 될 것입니다. 수위조절이 문제예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본때 보이기’라는 게 있어서….” ‘시대를 앞서 간 죄’로 40대를 온통 잃어버린 그는 지금 다시 한번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추스르며 ‘야한’ 글로 승부를 보려 한다. 최근 펴낸 철학에세이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의 제목처럼 자신의 선구자적 운명을 글쓰기로써 열어가려는 의지가 대단하다.‘마광수의 섹스토리’는 첫 시험대다. “문화가 발전하려면 ‘창조적인 변태’가 사회에서 용납받아야 한다.”고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파리한 지성. 마광수는 과연 이번 서울신문 연재를 통해 어떤 섹스 스토리 혹은 섹스 히스토리를 풀어낼까. 수많은 저서와 강연 등을 통해 당신의 성담론은 이미 바닥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반복적 집착’이란 화두를 내밀며 응수한다.“화가 김창열은 한결같이 물방물만 그리고, 이대원은 지금도 꽃나무만 그리고 있지 않나요. 나의 ‘성적’ 글쓰기 작업도 미술처럼 봐주면 안되나요. 문학은 억울합니다.” 그런 말을 물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순 없다. 그의 관능적 상상력이 숨쉬고 있는 한 마광수식 성애론은 늘 오색영롱한 빛깔로 변주될 것이기 때문이다.“국내 문단엔 여전히 쉽게 쓰면 우습게 보는 모종의 엄숙주의가 힘을 발휘하고 있어요. 많은 작가들이 아직도 문어체 글을 쓰고, 또 그런 걸 우러러보는 풍토가 엄존합니다. 나는 무슨 글이든 술술 읽히게 쓸 것입니다.” ‘마광수의 섹스토리’에는 마 교수가 직접 그리는 ‘색깔있는’ 삽화도 곁들여진다. 그는 그동안 수차례의 전시를 통해 화가로서도 결코 손색없는 감각을 과시해 왔다. 그의 초감각적인 글과 그림을 함께 읽는 것은 ‘마광수 독자’만의 또 다른 행복이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사설] ‘음란공화국’ 되고 있는 IT강국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라는 IT강국의 긍지가 무색하게 ‘음란물 유통 1위’의 오명이 우리나라에 씌워지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회원들에게 음란행위를 보여주고 돈을 받는 ‘기업형’ 음란 화상채팅시스템 개발업자와 사이트 운영업자 86명을 무더기 적발했다. 업자들도 문제지만 이들 사이트에서 음란행위를 한 가입자는 남성 130만명과 여성 20만명 등 무려 15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나라가 어쩌다 돈과 쾌락이라면 수치심마저 걷어차 버리는 ‘동방음란지국’이 돼 가고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여성회원들 중엔 3713명이 상습적인 음란행위로 돈을 받았다고 한다. 이 가운데는 한달 최고 3000만원 매출의 ‘직업형 회원’까지 있었다. 사이버 상이란 점만 다를 뿐 몸을 파는 행위나 다름없는 이런 행위에 가정주부와 직장인, 대학생까지 가담했다. 또 20대가 54.9%나 됐다고 한다. 한마디로 직업과 노소를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의식이 팽배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이미 모든 IT매체에서 음란물 오염 ‘선진국’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음란 스팸메일, 음란사이트의 주요 발신지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은 지는 이미 오래고, 재벌 통신기업들이 운영하는 모바일 분야에서도 성인동영상 콘텐츠 등이 무차별적으로 제공돼 철퇴를 맞기도 했다. 당국의 끊임없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사회의 성도덕과 정보통신 이용 윤리의 부재, 물신주의가 더 큰 문제라고 본다. 업계의 자율정화 노력과 함께 성교육, 정보통신 윤리교육 강화가 시급하다.
  • [21일 TV 하이라이트]

    ●KBS스페셜(KBS1 오후 8시) 40대 남자들은 직장에서 명퇴를 피하고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가정에서는 아이들 뒷바라지에 올인한다. 직장 상사로서도, 가정의 가장으로서도 더 이상의 권위는 없다. 자식들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지만 미래를 자식들에게 기댈 수는 없다.40대 남자들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열린TV 시청자 세상(SBS 낮 12시10분) 만화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폭력물, 음란물이 넘쳐나 이제 아이들이 보는 만화도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아이들에게 만화를 접하는 새로운 시각을 심어줄 수 있는 열린 체험학습장인 만화박물관과, 청소년들이 폭력만화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미디어센터를 소개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낭만과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데이트 코스로 알려진 남이섬. 한류 열풍의 중심지가 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유명한 드라마 명소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관을 둘러보고,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는 협궤열차도 탈 수 있는 청정한 무공해 여행을 떠나본다. ●문화사 시리즈-100인의 증언(EBS 오후 10시50분) 1974년 봄, 삼선개헌에 이어 유신이 단행되고, 긴급조치가 속속 발효되던 그 시절. 대학가에서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이 등장했다. 남의 옷을 빌려 입은 것처럼 어색했던 기존의 서양연극이 아니라 바로 우리 연극이었다. 암울한 정치적 현실을 큰소리로 비판할 수 있는 그 무대를 살핀다. ●토요일(MBC 오후 6시5분) 세계적인 경제중심 도시인 상하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국제적인 상업도시에서 중국 전통문화를 배워본다. 때로는 용맹하게, 때로는 덩실덩실 춤사위를 펼치는 사자춤이 있는가 하면 마술도 빠뜨릴 수 없다. 또 중국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서커스. 중국 전통문화를 알기 위한 훈련이 시작된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답답한 마음에 수완은 정현에게 술을 마시자고 한다. 둘은 자신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서로가 비슷하다는 걸 느낀다. 정현은 이 자리에서 수완을 보며 과거의 아픔을 달래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둘은 오락실에서 신나게 기분을 풀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뒤 귀가한다.
  • 佛 나체여성 쇼 싱가포르 진출

    나체 여성 무용수가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한 파리의 카바레 쇼 ‘크레이지 호스’가 오는 12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선보인다. 싱가포르 현지 설립자인 엥와는 18일(현지시간) “‘크레이지 호스’가 문을 여는 클라크 퀘이는 싱가포르의 새로운 오락거리가 될 것”이라며 “이 쇼는 여성의 아름다움이 장관을 연출하는 누드 예술의 극치”라고 말했다.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크레이지 호스 파리’는 지난 200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도 진출, 성공을 거뒀다. 작은 섬 국가로 자연 관광지가 없는 싱가포르 정부는 2009년까지 두 곳의 카지노를 건설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하는 등 성장하는 아시아의 관광산업에 편승하기 위해 인공 관광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미디어에 누드가 노출되는 것을 검열할 정도로 철저하게 음란물을 통제하기 때문에 ‘크레이지 호스’가 파리 현지 버전 그대로 공연될지는 불확실하다. 크레이지 호스 창업자의 아들인 디디에 베르나르댕은 “도쿄·홍콩·싱가포르가 관심을 보였는데 아시아의 관문이고 유럽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싱가포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동심 좀먹는 저질상혼

    동심 좀먹는 저질상혼

    학부모 최인영(38·여)씨는 초등학교 6학년생인 아들 김동준(13)군에게 오는 이메일을 매일 함께 체크한다. 올바른 인터넷 사용법과 에티켓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최씨는 아들에게 오는 ‘낯 뜨거운’ 이메일 제목들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뜨거운 밤을 원하십니까?’ ‘일본 직수입 야동!’‘가슴이 흔들려요.’ 등 제목도 여러가지. 최씨는 아들이 혹 스팸메일을 통해 음란사이트에 접속할까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메신저나 쪽지로 친구들과 연락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강진주(11)양은 대출 메일을 클릭했다가 부모님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소액대출, 어린이 여러분, 돈 필요하면 클릭,10만원 즉시’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고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정보를 입력했던 것이 화근이 됐다. 며칠후 부모님에게 온 휴대전화 요금고지서에는 10만원이 청구돼 있었다. ●“~야 안녕” 무심코 클릭했다 낭패 성인대출 등 불건전한 제목의 이메일은 열지 않고 지워버린다고 해도 불건전 스팸의 폐해를 100%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5학년 박진석(12)군은 ‘진석아 안녕’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어머니와 함께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나체가 그대로 드러난 성인 동영상 화면 창이 계속 팝업되면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어머니로부터 “왜 그런 사이트에 가입해 이런 저질 이메일을 받느냐.”는 질책까지 받았다. 그 사이트에 가입한 적이 없는 박군으로서는 억울할 따름이었다. 음란 저질 스팸메일이 어린이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다. 대부분 포털들은 14세 미만 어린이 이메일의 경우 주소에 ‘주니어’라는 표시를 만들어주지만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살포되는 스팸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최근 전국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청소년이 ‘가장 많이 경험한 사이버 범죄’ 가운데 하나로 스팸메일(72.2%)이란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KT문화재단이 올들어 서울 및 6대 광역시 초·중·고등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청소년들의 절반 가량(47.8%)은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 음란물을 접했으며, 이 중 자신에게 날아온 성인광고 이메일을 통해 음란물을 접했다는 답변이 16.9%였다. ●48%가 “인터넷서 음란물 접했다” 학부모 정보감시단은 어린이 이메일 이용 지침으로 ▲부모님의 감독하에 사용하고 ▲불건전 스팸을 받으면 반드시 부모님·선생님 등 주변 어른에게 알려 신고하도록 하며 ▲자신의 실명을 거론하는 이메일이더라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면 절대 열어보지 말고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야 대글을 달 수 있는 게시판은 절대로 이용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인터넷 유해환경 모니터링 시민단체인 학부모 정보감시단 김민선 사무국장은 “어른들이 힘을 합쳐 음란성 스팸 메일 등 불건전 정보와 사이버 범죄를 적극 차단하지 않으면 개인·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매우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성매매방지 엄마들이 나섰다”

    “성매매방지 엄마들이 나섰다”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사이버문화에 대한 강의를 부탁받고 찾아갔는데, 운동장 벤치에서 4∼5학년짜리 남녀 아이들 몇 명이 어울려 옷을 벗고 인터넷 음란물에서 본 성행위를 흉내내고 있었습니다. 급히 말리고 뭘 하는 거냐고 꾸짖자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오히려 ‘왜요, 재미있지 않아요?’라고 되묻더군요.”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가릉동에 있는 청소년 문화공간 ‘친구’에는 50여명의 ‘어머니 학생’들이 모여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어기준 소장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열린 강연회는 사단법인 청소년문화공동체 ‘십대지기’가 여성부 협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성매매 인식전환을 위한 무료교육-파워있는 여성, 우리가족 수호천사’의 두번째 시간. 어 소장이 인터넷 유해환경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설명하자 어머니들은 자녀들이 이러한 음란물의 ‘소비자’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남편과 자녀를 성매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들 어머니가 나섰다.‘여성권익 보호를 위한 성매매 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지도와 양성평등, 성매매 예방법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어머니들은 가족을 위한 ‘올바른 성의 전도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부모가 인터넷 음란물 이해해야 막을 수 있어” 어 소장은 “우리 아이는 착해서 괜찮다.”,“성장하며 음란물을 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인터넷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음란물을 100% 막는다더라.” 등은 부모들이 인터넷 음란물에 대해 대표적으로 착각하고 있는 오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 음란물은 난잡하고 지저분한 것이 대부분이라 성장기의 통과의례라고 보기에는 악영향이 너무 크다.”면서 “차단 프로그램도 일부 음란 사이트만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 소장이 ‘P2P’,‘웹하드’,‘메신저’ 등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돌려보는 프로그램과 경로를 설명하자 어머니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꼼꼼히 받아적었다. 어 소장은 “부모가 인터넷 음란물을 이해하고, 바른 성교육을 하는 것이 가장 원론적인 대처법”이라면서 “부모가 컴퓨터를 다루고 가끔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면 자녀들도 함부로 음란사이트 등에 접속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초등학교 5학년짜리 딸과 1학년짜리 아들을 둔 이순덕(38·주부)씨는 강의를 들은 뒤 “컴퓨터를 못 다루는 주부들이 많은데, 인터넷 음란물에 대한 내용을 속속들이 알려줘 유익했다.”면서 “차단할 것은 차단하되 아이들과 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성매매, 양성평등 배워 어머니가 성교육 지도자로” 지난 6일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은 모두 4차례에 걸쳐 매주 금요일 오전에 진행된다. 첫 강사로는 청소년인권보호센터 김미랑 소장이 나서 청소년기의 신체·정서적 특징과 성교육 요령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소장이 “내일여성센터 부설 내일청소년상담소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과 경기도의 부적응 청소년 237명 가운데 첫 성관계를 경험한 나이는 여자의 경우 14∼15세가 30.4%, 남자의 경우는 17세 이상이 44.7%로 가장 많았다.”면서 “2804건의 청소년 상담 가운데 9.7%에 이르는 273건이 임신·낙태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하자 참석한 어머니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 소장은 “성교육을 제대로 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의 성을 확실히 이해하고 100%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성은 가장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성행위는 성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는 20일에는 성매매 피해 여성의 재활을 지원하는 ‘서울시립 다시함께 센터’ 조진경 소장이 강단에 선다. 조 소장은 ‘한국 사회 속의 성매매’라는 제목으로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못하게 하면 성폭력이 많아진다.”,“성매매는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며, 많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성산업에 유입되고 있다.” 등 성매매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주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빚의 굴레와 질병으로 힘겨워하는 피해 여성의 생활도 가감 없이 소개할 예정이다. 27일 열리는 마지막 강연 주자는 청소년보호위원회 산하 청소년보호종합지원센터 김영란 소장이다. 김 소장은 ‘자녀들과 함께 양성평등!’이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문답을 통해 성역할 고정관념 점검’,‘OX를 통해 양성평등 진로지도 점검’,‘선녀와 나무꾼 현대판으로 다시 쓰기’ 등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을 소개하고 양성평등의 개념을 설명할 계획이다.‘착한 여자 콤플렉스’,‘맏딸 콤플렉스’,‘생계부양자의 신화’,‘남성의 섹슈얼리티 신화’ 등 남녀의 성역할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들도 소개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한 ‘십대지기’ 오경옥 실장은 “성매매 예방사업은 성매매자나 매수자 중심이지만,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더 근본적인 성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실장은 “이런 의미에서 가장 원천적인 문제가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발견한 것이 가정”이라면서 “어머니가 가장 효과적으로 성교육을 이끌 수 있는 존재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수강은 무료이며 3차 강의부터도 참여할 수 있다. 문의는 ‘십대지기’ (031)826-0586.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온라인 테러’ 피해사례

    지난 2003년 9월,H여고 A교장은 평생을 바친 교육계에서 치욕적인 불명예를 안고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었다.A교장은 꼼짝없이 성추행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서울시교육청의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 시교육청 홈페이지 익명게시판에 A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학생 S양의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익명의 글을 올린 진범은 잡지 못했지만 이 글은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 추행을 당했다고 명시된 S양은 A교장의 추행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자신이 올린 글도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이다.A교장은 “익명의 글 한편 때문에 교육계에서 완전히 매장당할 뻔했다.”며 당시의 억울했던 심경을 전했다. A교장은 진범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해프닝의 원인이 될 만한 학내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H여고는 명문대 영문과를 졸업한 K씨를 영어 기간제 교사로 채용했었다.K씨는 호남형이며 영어 실력도 뛰어나 여학생들의 인기가 많았다. 추행을 당했다고 오해를 산 S양은 같은 해 여름 K씨가 종로 일대에서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과 다정하게 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 S양은 자신의 목격담을 친한 친구들에게 소문을 냈고 K씨는 이 사실을 알고 수업시간마다 S양과 친구 6명을 악의적으로 벌을 세웠다. 이 사건이 학내 문제로 불거지자 A교장은 K씨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을 권했다. C중학교 B교사 역시 인터넷 게시판의 익명 제보 때문에 교직에서 파면을 당하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다. 지난해 9월 교내 백일장 시간에 감독을 하던 B교사는 교실 앞 교사용 컴퓨터에 앉아 웹서핑을 하던 중 본인도 모르게 음란사이트로 자동 연결되는 악성프로그램을 클릭했다고 한다. 이 사건이 결국 파면의 원인이 됐다.C중학교 홈페이지에 교장만 볼 수 있는 비공개 게시판에 한 학생이 B교사가 수업 중에 음란물을 보았다는 제보를 올렸고 결국 B교사는 파면을 당했다.B교사는 교원징계심의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현재는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음란카페 ‘의사들의 탈선’

    남녀 의사 1980여명이 가입한 ‘의사전용’ 음란카페에서 동영상을 배포한 병원장 등 11명이 적발됐다. 이들은 회원가입 때 의사면허를 철저히 확인했으며,1300여건의 포르노 동영상을 주고 받았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0일 의사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 음란카페를 만들어 운영해온 의학전문 월간지 G사 대표 문모(39)씨와 회원으로 가입해 음란 동영상을 올린 개인병원 원장 박모(38)씨 등 11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입건된 11명 가운데 의사는 5명으로, 이들은 음란 동영상을 10건 이상씩 상습적으로 올렸다. 문씨는 지난해 5월 홈페이지에 ‘닥터카사노(Dr.Casano)’라는 카페를 만들어 음란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또 가입 때 의사면허번호를 적도록 해 의사만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음란물을 게재한 회원만 다른 회원이 올린 음란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인증제’가 도입돼 1300건이 넘는 동영상과 사진이 올랐다. 회원으로 가입한 의사 가운데는 개인병원에서 일하는 30∼40대가 많았고, 여자 의사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음란물을 의사끼리만 공유, 소문이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마음 놓고 음란물을 게재한 회원이 많았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날 주부 등 50여명의 여성을 고용해 남성회원과 화상채팅을 시키고 부당이득을 챙긴 정모(34)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34)씨 등 여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해 9월 ‘온라인 티켓다방’으로 불리는 화상채팅 사이트를 차려놓고 음란 채팅을 알선해 7개월 동안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회원 50여명은 모두 20,30대로 주부가 많았으나 회사원, 구직자, 전직 유치원 교사 등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신체 부위별로 ‘관람료’를 정해놓고 단계적으로 노출시키는 수법을 썼다. 수익금은 업자와 여성회원이 7대3으로 나눠 가졌다. 경찰은 “여성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6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경기 침체 현상을 반영하듯 일자리를 찾는 여성과 주부 등이 주로 집에서 일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전국적으로 불법 음란물을 집중 단속, 유포사범 631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휴대전화 누드·동영상 조회 지난해 2975만건

    휴대전화 누드·동영상 조회 지난해 2975만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이 11일 이색적인 분석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연예인 누드와 성행위 동영상 등 휴대전화로 볼 수 있는 ‘성인 콘텐츠’가 최소 2975만건 조회됐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모두 가장 비싼 2000원짜리 콘텐츠를 봤다고 가정해 계산한 수치다. ●최대 19억 8300만건 추정 진 의원은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사 성인 콘텐츠 매출현황’을 분석해 이같은 수치를 산출했다. 지난해 SKT,KTF,LGT가 올린 성인 콘텐츠 매출액은 각각 333억,206억,56억원으로 전체 595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전액이 정보 이용료다. 진 의원은 정보 이용료가 그 ‘수위’에 따라 30∼2000원으로 다양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만일 이용자 모두가 최고가인 2000원짜리 콘텐츠를 열람했다고 가정하면 매출액 595억원을 2000원으로 나눠 조회수가 ‘2975만건’이라는 결과를 얻는다. 반면 가장 저렴한 30원짜리를 기준으로 하면 음란물 열람횟수가 19억 8300만건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나온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가 3600만명임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다. ●청소년도 쉽게 볼 수 있어 문제는 청소년이 별 어려움 없이 이런 성인물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기자가 11일 직접 휴대전화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그림’ 카테고리를 클릭했더니 ‘섹시퀸’이라는 코너가 최상위 항목으로 떴다.‘보고 싶은 우윳빛 속살’,‘쉿! 그녀만의 비밀포즈’,‘호텔에서 은밀하게’,‘살짝 훔쳐보기’ 등 자극적 소제목을 열자 젖가슴을 풀어헤친 여성이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침대 위를 뒹구는 모습이 나왔다. 최근 유행하는 세미누드 화보다.10장 넘게 봤지만, 이통사는 단 한번도 성인 인증을 요구하지 않았다. 청소년도 부모 실명으로 가입된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성인물을 쉽게 볼 수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휴대전화로 무선 콘텐츠를 사용하는 13∼18세 이하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10.8%가 음란물에 접속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응답자의 38.3%는 ‘별도의 성인 인증 절차가 없었다.’고 답했다. 미성년자인 본인의 주민번호로 접속해 음란물을 봤다는 응답도 8.5%나 됐다. 친구 사진을 올리는 코너마저 음란물이 ‘접수’했다는 상담사례도 있다. 진 의원은 “정부가 음란물 노출 기준을 명확히 하고, 반드시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지속적인 행정지도를 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포털동영상 음란성 논란 법정으로

    포털업체가 제공한 성인 동영상의 음란성 여부가 정식 재판으로 가려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김진동 판사는 7일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게시·유포한 혐의로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된 야후코리아를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은 음란물로 기소한 반면 피고인은 성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음란물인지 성인용 콘텐츠인지 다퉈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털사이트는 콘텐츠 제공업자에게 게시 공간만 제공했다고 주장, 검찰이 적용한 정보통신법의 음란물 유포가 포털업체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 김지영 판사도 같은 혐의로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된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을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한명관)는 지난달 27일 네이버, 야후, 다음 등 국내 3대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성인용 콘텐츠가 음란물이라면서 실무자들은 불구속 기소하고 포털사이트는 벌금으로 약식 기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정식 재판을 청구키로 하는 등 반발했고 네티즌들도 영상물등급심의를 거친 성인용 콘텐츠를 음란물로 규정해 형사 처벌하는 것은 무리한 수사라며 비난했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영상물 등급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영상물을 게시했는데도 검찰은 형법상 기준을 적용했다.”면서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데도 검찰은 아니라고 하니까 이번 재판을 통해 확실한 기준이 세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사법부의 판단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선고 매년감소… 집행 7년간 ‘0’

    선고 매년감소… 집행 7년간 ‘0’

    국가인권위원회가 6일 폐지를 권고할 사형은 어떻게 선고되고 있을까. 누가, 어떤 범죄로 사형을 받을까. 서울신문이 2002∼2004년 사형 사건을 분석한 결과, 대법원은 피해자 2명 이상을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시체를 훼손하며 범행을 뉘우치지 않는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파기 사례 많아 흉악 범죄는 늘고 있지만, 사형 선고는 거꾸로 줄고 있다.1심이나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받더라도 대법원이 파기하는 사례가 많다.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은 2000년 20명에 이르렀지만,2004년 8명으로 감소했다. 대법원도 2000년에는 1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2004년 2명으로 줄였다. 하지만 살인죄로 기소된 피고인은 2000년 736명에서 2003년 823명으로 증가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윤병철 부장판사는 ‘생명 침해범에 대한 양형’이란 논문에서 2002년 육군 장교인 손모(29)씨 사건을 기준점으로 사형선고가 엄격해졌다고 진단했다. 손씨는 한 여성(18)을 살해하고 9명을 강간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1심,2심은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02년 2월 원심을 파기했다. 인터넷 교관으로 활동하던 손씨가 무분별하게 음란물에 접촉하며 성적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신치료를 통해 손씨를 교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사형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마지막 형벌이기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범행은 치밀하게, 피해자는 2명 이상 사형 확정선고를 받은 피고인들의 주요한 범행 동기는 성욕·재산탐욕이었다.2003년 사형이 확정된 도모(34)씨는 현금 3억원을 가로채기 위해 70대 노인 3명을 둔기로 때려 죽였다. 지난해 사형을 선고받은 김모(24)씨도 신용카드 빚 7000만원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할머니도 같은 방법으로 죽였다. 사형사건의 또 다른 특징은 범행이 계획적이고 피해자가 2명 이상이란 점이다. 지난해 사형이 확정된 유영철(35)은 노인과 여성 20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했다. 식당종업원 허모(27)씨도 열흘 동안 6명을 강도살인했다. 영생교 신자 나모(63)씨도 교단을 이탈했다는 이유로 6명을 죽였다. 한 사람을 죽였다고 사형이 선고된 사례는 없었다. 일가족을 한꺼번에 살해,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모(47)씨는 10년 동안 의붓딸(20)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집행유예형으로 풀려난 그는 아내 집을 찾아가 잠자던 일가족 4명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김씨의 친아들과 친딸도 함께였다. 사형수들은 대부분 시체를 훼손, 범행을 숨기고 반성하지 않았다. 자수했는데도 사형이 선고된 경우는 없었다. 가족을 죽인 대학생 김모씨도 범행 후 여자친구에게 “오늘 식구들 작업했다가 실패했어.”라고 태연히 이메일을 보냈다. 유영철도 법정에서 “너무 일찍 붙잡혔다.”고 말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피해자와 화해하거나 피고인 가족이 전폭적으로 교화를 지원하면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 범행 당시 피고인의 건강상태도 상세히 점검한다. ●범행후 반성하지 않는다 절도죄로 복역한 최모(28)씨가 출소 후 7개월 만에 강도강간·살인 등 13건의 범죄를 저지르자 1심,2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인이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직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교통사고 후유증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원심을 파기했다. 최씨는 결국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다. 교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가족 3명을 살해한 문모(28)씨도 사형을 면했다. 대법원은 “피고인 아버지와 누나들이 교화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호소해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우리 법원은 사형을 선고할 때 잔인하게 다른 사람을 살해했다는 객관적 측면과 더불어 피고인의 연령, 성장환경, 뉘우침 등 주관적 사정을 깊이 고려한다.”면서 “이것이 사형수가 감소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법원에서 사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기결수는 유영철을 포함해 60명이며, 집행은 1997년 12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23명이 마지막이었다. 정은주 김효섭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음란물 유통 창구된 대형포털사이트

    청소년 유해 음란물 유통에 검찰이 단속의 칼을 빼들었다. 기괴한 동영상 스팸메일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인터넷 성인사이트의 음란성이 얼마나 도를 지나치고 있는지를 실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이런 소규모 사이트들만이 아니다. 국내 최다 가입자를 갖고 있는 3대 포털사이트의 성인코너 운영자들이 총망라됐다. 포털사이트들은 제작자들과 6대4로 이익을 나눠 월 5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까지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제작자들은 비디오 성인영화로 영상물등급위 심의를 통과한 후 성행위 장면만을 재편집하는 방법으로 법망을 피하려 했다. 여성 성기를 확대한 성인용품 사진도 버젓이 실어 학부모 항의가 빗발쳤다. 앞으로 이통업체에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국내의 대표적 정보통신 업체들이 하나같이 음란물 장사 의혹을 받고 있다는 한심한 얘기가 된다. 물론 검찰의 음란물 판정 기준이 무엇인지, 성인인증시스템이 돼 있는 성인전용 콘텐츠에 청소년 유해성을 논하는 게 옳은지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사법당국의 권한 남용이나 합법적 이용자의 권리 침해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인인증시스템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 갈 부분이 있다. 청소년이 성인인증에 필요한 어른 주민등록번호 하나 얻는 건 식은 죽 먹기 아닌가. 중소업자라면 모른다. 적어도 수백만, 수천만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는 대형포털사이트나 이동통신사라면 청소년들이 유해사이트에 노출돼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 실태쯤은 감안해 사업을 해야 한다. 법 이전에 대형 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자제를 했어야 했다. 성인인증 강화, 청소년보호책임자제 도입 등 제도적 보완도 그 다음 일이다.
  • 음란물운영 포털등 35명 기소

    검찰이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휴대전화 등을 통해 무차별 유포되는 음란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형식적인 성인인증 절차만 거치면 청소년들도 손쉽게 접촉할 수 있을 정도로 음란물이 판을 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이트50곳 지검에 자료 넘겨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한명관)는 지난 1월 단속에 착수, 남녀간 성행위 장면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된 음란동영상 등을 게시한 네이버, 다음, 야후코리아 등 국내 3대 포털사이트의 성인코너 운영팀장 3명과 성인사이트 및 성인용품 쇼핑몰 업주 23명을 음란물 유포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 포털사이트 3개 법인과 성인사이트 운영자 등 12명을 벌금 700만∼1500만원에 약식기소하고 지방의 성인사이트 50곳은 관할 지검에 자료를 넘겼다. 다음달 중순까지 이동통신서비스업체 등으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수사 대상만 100여명에 이른다. 포털사이트들은 2002년부터 성인코너를 마련, 최근까지 음란 동영상 수백편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인물 업자들은 비디오용으로 성인영화를 촬영해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에서 ‘18세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은 뒤 주요 성행위 장면만 골라내 편집, 온라인에 유포했다. 일부 장면은 비록 모자이크 처리를 했지만 성기 및 성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음란물이라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게시영상물 심의 통과” 불만도 업자들은 검찰의 단속이 기준을 넘어섰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한 성인용 동영상 제작업자는 “성인인증 절차를 마련하고, 각종 심의를 통과한 영상물을 게시하는 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면서 “해외 포르노사이트에는 속수무책이면서 국내 영상물과 성인사이트만 단속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주민번호생성기 등의 범람으로 인터넷이나 휴대전화의 성인인증 절차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라면서 “청소년 상담기관에는 이같은 음란물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대법원 판례와 마찬가지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지 여부를 음란물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클릭 이슈] 인터넷 검색금지단어 범위확대 논란

    [클릭 이슈] 인터넷 검색금지단어 범위확대 논란

    “범죄 온상 인터넷 카페, 금칙어로 잡을 수 있을까?”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 공간에서 범행을 모의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경찰이 위험한 정보의 노출 가능성이 있는 일종의 검색금지단어인 ‘금칙어’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도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는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단어를 무조건 금칙어로 설정하는 것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있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네티즌 역시 범죄 예방과 정보 접근권 가운데 무엇이 우선인지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 “인터넷 청부용역카페 등 불법행위, 포털과 공동대응”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7일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인터넷 포털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인터넷을 매개로 한 범죄의 예방과 단속에 공동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은 ‘킬러’,‘대포’,‘한탕’ 등 위험단어 41개를 금칙어에 포함시키기로 했다.‘ㅈㄱㅁㄴ(조건만남)’,‘원♥조♥교♥제’ 등 금칙어를 변형한 단어를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인터넷 심부름센터에 살인을 의뢰하는 등 온라인에서 범죄 모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지난해 인터넷 불법 유해사이트와 관련된 범죄는 2308건으로, 전년보다 26.7%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한명호 심의조정팀장은 “금칙어 설정은 전과자 모임이나 한탕 모임 등 범죄의 의도를 가진 카페의 개설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초보적인 수준의 네티즌을 일차적으로 거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털사이트 24시간 모니터링… 매달 1373건 적발 포털사이트들은 이미 금칙어 설정은 물론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구축, 불법성이 있는 카페나 블로그 등을 자체적으로 걸러내고 있다. 3700만명의 회원과 540만개의 온라인 동호회를 보유하고 있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음란’,‘자살’ 등 500여개의 금칙어를 포함하는 카페는 개설과 검색이 아예 불가능하다. 또 60여명의 요원이 24시간 동안 카페를 모니터링하는 ‘클린카페센터’를 운영하면서 문제가 되는 카페는 일시적으로 접근을 막고, 운영자에게 내용의 수정이나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음란물을 게재하고, 범죄를 모의하거나 유해프로그램을 유포하는 등 불법적 소지가 있는 카페를 한달에 평균 1373.3개씩 걸러내고 있다. 회원 1500만명에 카페 120만개, 블로그 500만개가 개설되어 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역시 30여명의 요원이 공개게시판이나 대글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요원들은 모니터링 결과를 서비스 담당자들에게 보고하고, 해당 카페에 두차례 경고를 한 뒤 접근을 막는 ‘블라인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1주일에 평균 20여건이 적발된다. 네이버는 1000여개의 금칙어를 설정해 놓고 있지만 적용은 탄력적이다. 예를 들어 ‘자살’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카페를 개설하거나 게시물을 작성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뉴스에 의견을 다는 대글 등 사례에 따라서는 ‘자살’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다양한 해석 가능한 단어 무조건 금칙어 설정 무리” 한계 하지만 포털사이트들은 범죄 예방을 위한 공동대응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이상훈 홍보실 대리는 “모든 단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금칙어를 걸러내는 기술적인 프로세스보다 적용 범위가 관건”이라면서 “예를 들어 지난해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미아리’를 금칙어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는데 이는 순수하게 미아리에 대한 지역정보를 찾아보려는 네티즌의 정보접근권을 침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의 방식도 다양화·고도화되고 있다.”면서 “명예훼손이나 저작권 침해는 권리자의 적극적인 대응 없이는 규제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불법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는 정상적인 카페는 불법으로 유형화되기 전 사전 제재에 대한 근거가 미약하고, 주관적·자의적인 제재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면서 “온라인의 특성상 사용자 규모의 거대화로 인한 물리적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금칙어 강화에 찬성한다는 네티즌 ‘sunny802’는 “요즘엔 일반인도 미디어와 인터넷 등을 통해 범죄 욕구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면서 “인터넷에서 ‘범죄’나 ‘섹스’,‘자살’ 등과 관련된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다면 욕구도 쉽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반면 ‘joony250’은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슈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뿐인데 아예 검색이 차단된다면 곤란하지 않으냐.”면서 “금칙어 때문에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는 선의의 피해자도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학교급식 안심하고 드세요”

    경기도가 학교에서의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식중독 예방 닥터팀’을 운영한다. 경기도는 31일 먹을거리, 교통사고, 폭력, 음란물 등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올해부터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급식을 위해 식중독 예방 모니터링 실시, 학교급식소 및 식재료 공급업체 지도단속 강화 등을 통한 학교식중독 제로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특히 공무원, 학계, 학부모, 시민단체, 급식업체 관계자들로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닥터팀’을 구성, 이달 각급 학교의 개학 직후부터 급식소를 순회하며 급식의 질과 양, 시설, 위생상태, 배식과정 등을 집중 점검한다. 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단기와 장기로 구분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도내 학교급식 관련 식중독 발생 건수는 16건으로 전체 식중독 사고(33건)의 4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와 함께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주변 공사현장 및 신설초등학교 주변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경찰·교육당국 등과 협력, 어린이들이 학교내 폭력과 음란물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 이밖에 학교내 각종 문제를 도지사가 직접 듣고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에 ‘도지사와의 토론방’도 개설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TV 책을 말하다(KBS1 오후 10시) 96년 음란물 파동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던 장정일. 그는 지난 5년을 어떻게 지내며, 어떤 글들을 써왔는가.90년대를 뒤흔든 장정일의 문학은 이제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그를 직접 스튜디오에 초대, 얘기를 듣는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인 이희아. 양 손을 합해 4개 뿐인 손가락,3살 어린 나이에 두 다리마저 절단해야 했던 그녀의 인생은, 단순히 손가락 힘을 기르기 위해 시작한 피아노로 인해 완전히 달라졌다. 장애를 극복하고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의 삶의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생방송 쟁점토론(YTN 오후2시40분) 새해 국정지표를 설명하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의 의미와 향후 정국을 분석해본다. 또 정치, 사회적 통합과 경제 도약 등 대한민국의 정치현안과 과제 등을 살펴본다. 안충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손혁재 참여연대 운영위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책, 내게로 오다(EBS 오후 11시40분) 1400여년 동안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설화 속 주인공인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이야기를 두고 역사가와 소설가가 만났다. 온달 이야기의 생명력은 무엇일까? 이기담 소설가와 임기환 역사가는 역사와 설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온달 이야기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어가고 있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용옥은 한돌과 사귀는 용란 때문에 창피하다며 핀잔을 주고, 마음이 심란해진 용란은 강극과 이 일을 상의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 용란은 자신은 부와 명예는 필요없고 한돌과의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다. 한편, 홍섭은 정국주에게 돈뭉치를 내놓으며 이 돈으로 통장을 만들라고 말한다. ●용서(KBS2 오전 9시) 수민은 눈앞에서 형우를 보고도 아무런 말을 꺼내지 못한 자신의 처지가 너무 서러워 혼자 술을 마시고, 재훈은 마지막 희망까지도 사라진 것 같은 절망감에 괴로워 한다. 형우가 사무실에 돌아오자 이 팀장은 낯선 여자로부터 전화가 왔었단 말을 전하고, 형우는 왠지 그 전화가 마음에 걸린다.
  • ‘안티 선생’ 카페 기승

    ‘선생님을 증오하는 모임’,‘△△초등학교 재수없는 선생들 윤○○, 최○○ 꺼져버려라.’,‘샘∼샘∼샘이 싫어요.’,‘이 나라의 선생들을 저주하는 곳’ 초·중·고교생 사이에 ‘안티(ANTI)교사’ 카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에 교사의 실명을 공개하고, 심한 욕설과 근거없는 성추행 루머까지 마구 퍼뜨린다. 도를 넘어선 명예훼손 게시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선생님이 밉다…근거없는 적대감 분출 한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초·중·고교생이 만든 ‘안티 교사’ 카페가 90개를 넘는다. 회원이 10명 안팎인 소규모에서부터 4600여명 규모의 대형 카페까지 다양하다. 일부 카페는 ‘방제’(방 제목)와 키워드에서 교사의 실명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다. 한 카페에는 담임교사의 자녀 사진이 올려져 있고, 학생들의 악플(악의적 리플)도 줄줄이 달려 있다. 가입 조건은 ‘특정 교사에 대한 욕설과 비방’이다. 일부는 “세상에서 가장 재수없고 ×폼 잡는 인간은 누굴까요? 힌트 노총각, 남자입니다.”라는 등 퀴즈형으로 회원을 불러모은다. 운영자는 교사의 체벌이나 불합리한 학생지도를 비판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하지만 논리적인 비판은 찾을 수 없다.“국어담(담임)은 ×가지 없어 짤려야 해.”,“난 5학년이다. 영어선생이 지가 이쁜 줄 알고 맨날 치마만 입고 공주병이다. 욘나∼”,“선생님을 확 때리고 싶어져요. 오늘도 5시26분에 끝났어요.××” 등 욕설과 인신공격성 비난이 난무한다. 일부는 카메라폰으로 찍은 교사 사진을 자료실에 올려놓았다. 근거없는 교사의 성추행 소문은 음란물 수준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교단에 서는 게 두렵다.” 얼마전 인천의 한 고등학교는 충격에 휩싸였다.1학년 학생들이 담임 교사를 ‘왕따시키겠다.’며 몰래 안티 카페를 만든 것. 담임 교사는 오히려 “학생들의 뜻을 이해 못하거나 빌미를 준 것 아니냐.”며 학부모의 항의를 받았다. 한 교사는 “해당 교사는 정신적 충격에 병원 진료를 받았고, 담임직까지 그만뒀다.”고 전했다. 신문·방송·인터넷 등의 미디어 교육을 연구하는 교사 모임인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은 ‘안티교사’카페의 명예훼손 사례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학생에게 안티 대상으로 찍힌 교사는 극심한 분노와 정신적 공황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감정과 의사는 정당한 비판을 앞세워야” 철없고 무분별한 ‘안티’와 대조되는 사례도 있다. 과천 중앙고는 지난 4월 한 3학년 학생의 용기있는 이메일로 의미있는 변화를 겪었다. 그 학생은 두발 규제의 부당성을 반박하는 이메일을 모든 교사에게 보냈다. 학생은 이메일에서 “두발 제한으로 달성하려는 공익이 기본권의 제한을 받는 학생의 사익보다 커야 한다는 원칙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논리를 전개했고, 학교측은 학생의 지적이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두발 규제를 대폭 완화토록 교칙을 개정했다. 중앙고 김성천(32) 교사는 “학교가 학생에게 감정과 의사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학생은 이를 배우지 못한 측면이 크다.”면서 “인터넷과 현실 공간을 별개로 인식하는 디지털 세대에게 사이버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일선 생활지도에서 사제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울지검 후원 출소자 합동결혼식

    서울지검 후원 출소자 합동결혼식

    “서재원(가명)군과 김희자(가명)양이 입장하겠습니다.” 올해 환갑을 맞은 신랑과 쉰여섯살의 신부가 두 손을 마주잡고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떨리는 손과 수줍은 미소는 여느 신랑, 신부와 똑같았다. 순백의 웨딩드레스가 가을바람에 나부끼던 22일, 서울 서초동 서초웨딩홀에선 늦깎이 신혼부부 7쌍이 탄생했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서울지역협의회가 주관하고 서울중앙지검이 후원한 출소자 합동결혼식에서다. 서씨 부부는 한이불을 덮은 지 36년만에 화촉을 밝혔다. 평생 소원하던 결혼행진곡이 식장에 울려퍼지던 순간, 신부는 끝내 눈물을 떨궜다. 고달펐던 지난 세월의 기억이 한꺼번에 밀려온 탓이다. 월남참전용사였던 남편 서씨가 처음 구치소에 갇힌 것은 지난 83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목수로 일해 벌어온 돈으로 술집과 다방을 운영하던 때다. 공공장소인 다방에서 음란물인 ‘엠마뉴엘2’를 상영했다는 혐의였다.100일 만에 집행유예형으로 나와보니 종업원들이 빚만 떠넘긴 채 사라진 뒤였다. 어느 날 술집할 때 알고 지내던 동생들이 카메라 등 물건을 가져와 팔아달라고 부탁했다. 친척집에서 얻은 것이라 말했지만 사실은 장물이었다. 다시 구속됐다. 교도소에서 흘려 보낸 세월이 모두 6년. 그 사이 대형할인점에서 청소하고, 청과물시장에서 밤새 야채를 다듬으며 두 아들의 뒷바라지를 도맡았던 아내는 훌쩍 늙어 있었다. 서씨는 아내의 주름진 손을 매만지며 마음을 다잡았다. 술과 담배를 끊고 막노동판에서 목수로 일하기 시작했다. 두 아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마친 서씨는 “앞으로 가족들을 잘 보살피고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고객 팔아넘긴 ‘고양이들’

    고객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금융사와 이동통신사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들을 믿고 돈과 개인정보를 맡긴 고객들로선 고양이에게 생선을 내민 격이었다. ●가짜 지급보증서로 ‘돈놀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4일 허위지급보증서를 투자자들에게 발부해주고 170억원의 사금융을 알선, 수수료를 챙긴 H은행 본점 기업금융부 윤모(35) 대리와 김모(38) 전 대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금융 알선 등 혐의로 구속하고 강모(37) 대리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유사수신업자들과 짜고 건축사업을 미끼로 투자자 88명에게 가짜 지급보증서 100여장을 발급,170억여원 상당의 사금융을 건축시행사측에 알선하고 수수료 명목으로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울 중구 은행 사무실에서 “강서구의 주상복합건물 신축사업에 투자하면 30∼100%의 고수익을 보장해준다.”고 광고,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컨설팅업체를 차려놓고 범행에 가담한 김 전 대리는 이 은행에서 명예퇴직한 뒤 보험사에서 근무했으며, 이때 관리하던 보험가입자 가운데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인적 사항을 빼내 보관해 뒀다가 투자자 모집에 활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통신 고객정보는 ‘내 정보’ 사이버범죄수사대가 구속한 모 이동통신회사 김모(33) 전 과장 등은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할 당시 손에 넣은 92만명의 개인정보를 스팸메일 발송업자에게 판매했다. 음란물광고업자 김씨 등 8명은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정보중개카페에서 중개상으로부터 545만명의 개인정보를 사들인 뒤 음란사이트 광고 스팸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중국동포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입건된 중개상 강씨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건당 20∼200원에 사들인 뒤 다른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거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버범죄수사대 장흥식(38) 경사는 “김씨 등에게서 압수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와 CD에 저장된 637만명의 개인정보 가운데 15만명이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이고,500만명은 국내 보험회사 등의 가입자로 이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Y대 동문록’의 졸업생 정보를 유출한 이모(34·출판업)씨와 이씨로부터 이를 넘겨받아 대리점의 단말기를 이용, 휴대전화번호를 조회해 주고 돈을 챙긴 모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 김모(34)씨 등 3명에 대해 정보통신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정모(32·여)씨를 쫓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해 8월 15일부터 동문록에 기재된 졸업생 4만 6000여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이씨로부터 넘겨받아 졸업생들의 휴대전화번호를 1건당 1000원씩 받고 조회해 주고 46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조회해 받은 휴대전화번호를 동문록에 수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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