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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동창생 사진 합성해 음란사진 만들어 유포한 10대 실형

    女동창생 사진 합성해 음란사진 만들어 유포한 10대 실형

    여자 동창생들의 사진을 합성해 음란사진으로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10대가 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신영희 판사는 5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윤모(19) 군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윤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63회에 걸쳐 트위터 등에 여자 동창생 18명의 사진에 남성의 신체 등을 합성한 사진과 음란한 내용의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군은 합성사진을 팔아 수익을 챙기기까지 했다. 윤군은 합성사진에 여성 신체를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해 음란한 설명을 달았다.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실명과 페이스북 주소까지 공개되기도 했다. 신 판사는 “피해자들을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사진과 글이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피해자들이 말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욕감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합성사진을 판매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신 판사는 “윤군이 만 19세로 갓 성년에 이르고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과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법원, 아동 음란물 다운로드 中유학생에 10년 형 선고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인 고등학생(18)이 아동 음란물을 다운로드 받은 혐의로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일 중국청년망, 계민신문 등 중국 언론은 미국 현지언론을 인용해, 미국의 메릴랜드 순회법원이 메릴랜드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에게 10년 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이 학생에게 1년 유기징역 후 나머지 기간에 대해서는 집행유예와 보호 감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메릴랜드주 프레드릭에 있는 세인트존 가톨릭 고등학교의 교환 학생으로 온 두(Du) 군은 지난해 8월부터 현지에서 홈스테이를 해왔다. 그는 6~8살에 불과한 어린아이들이 등장하는 아동 음란물 수십 편을 본인 컴퓨터에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적 조사를 통해 아동 음란물 공유 사이트에 접근해 IP 주소를 차단한 뒤 두 군의 주소를 찾아냈다. 경찰은 두 군의 컴퓨터에 다운로드 받은 아동 음란 동영상 55편을 적발했다. 지난 10월 두 군은 아동 음란물을 다운로드 받아 배포할 의사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두 군의 변호사는 “그는 앞길이 밝은 학생이며, 자신의 행동을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이번 사건으로 학생비자의 효력을 상실해 1년 복역 후 중국에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수요 에세이] 폭력 없는 사회에 살고 싶다면/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수요 에세이] 폭력 없는 사회에 살고 싶다면/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아침에 신문을 읽을 때마다 폭력 사건에 관한 기사가 빠진 적이 없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희롱 사건들이 줄을 잇는다. 기사를 읽기가 겁이 날 정도로 잔혹성도 도를 더해 가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달러에 가깝게 성장하고 경제규모가 세계 10위 내외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고 자부하지만, 우리 사회에 폭력 사건은 왜 줄지 않는 것일까. 사건의 심각성에 대한 잇단 문제제기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폭력의 범위와 영역은 줄어들기는커녕 날로 확대되고 있다. 올여름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들이 크니 다들 꽉 짜인 스케줄 때문에 온 가족이 여행을 함께 가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모처럼 간 제주도이니 그동안 못 가본 곳들을 다녀보았다. 그중 하나가 협재 해수욕장이었다. 다녀온 지 일주일 되었을까. 신문에 그 해수욕장 인근 카페에서 종업원이 몰카를 찍어 수사대상에 오른 사건이 보도되어 깜짝 놀랐다. 우리가 그 카페에 안 가서 다행이었지만 만일 운 나쁘게 그곳에 갔다면, 나와 우리 딸들이 몰카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화장실 몰카 관련 범죄가 늘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는 ‘차라리 남자 화장실을 가는 것이 안전하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 이도 있다. 또 되도록 공중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가더라도 한참 동안 주위를 살피고 나서야 마음 편히 이용한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개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사생활이나 자유가 무분별한 디지털 폭력으로 인해 침해받고 있다. 디지털 폭력은 2012년 2400건에서 2016년 5850건으로 4년 사이에 거의 2배 이상 늘었다.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2016년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1년간 신체접촉을 통한 성폭력 피해율은 남성의 경우는 0.1%, 여성은 1.5%이다. 그런데 PC나 휴대전화를 통한 음란메시지 피해율은 남성은 7.0%, 여성은 4.0%이다. 디지털 폭력 피해도 늘어나고 있고 피해자에 남녀 구별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사건들은 시공을 뛰어넘는 정보 확산이 가능해져서, 사건의 파급은 아날로그 시대와는 차원이 다르다. 디지털 관련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폭력을 당하지 않을 자유가 없는 아이러니한 사회에 살고 있는 셈이다. 워낙 빠르게 기술이 발전하다 보니 디지털 범죄에 대한 인식이나 처벌이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문제다. 서울지역 법원의 1심 판결(2011년 1월~2016년 4월)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처벌은 징역형이 겨우 5.3%, 벌금형 71.9%이고 ‘음란물 유포죄’ 처벌은 징역형 5.8%, 벌금형 64.4%로, 징역형이 5%대에 불과하니 다른 범죄에 비해 처벌 수준이 크게 낮다. 처벌의 미약함도 이런 디지털 범죄의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했음을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다.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신체적 충격에 비해 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2016년 성폭력 실태조사에 의하면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성폭력 예방정책은 가해자 처벌 강화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디지털 폭력방지 정부대책에서 향후 디지털 범죄 처벌을 강화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자손들에게 폭력 없는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예방 및 의식개선, 가해자 처벌 강화, 피해자 보호, 세 가지 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 중 그 무엇보다도 폭력에 대한 사회의 경각심을 높이는 의식개선은 사전예방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 ‘나한테 그런 일은 안 일어나겠지’ 하는 안일함과 ‘그까짓 것 가지고 무엇을 그래’라고 생각하는 폭력에 대한 무감각과 관용이 또다시 폭력을 부르는 숙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다니고 있는 수영장에서 ‘몰카도 범죄입니다’라고 써 붙인 경고 문구를 봤다. 간단한 문구이지만, 이렇게라도 공공장소에 써 붙이는 것은 경각심을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때마침 폭력예방주간이다. 폭력이 개인 및 사회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하고 개인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범죄예방 인식과 제도 개선이 사회 전체에 확산되기를 바란다.
  • ‘불법야동 2만7천건 올린’ 헤비업로더 3명 검찰 고발

    ‘불법야동 2만7천건 올린’ 헤비업로더 3명 검찰 고발

    1년간 불법 음란물 1200여건 웹하드 올린 혐의 상업적 포르노, 합법 성인 영상물은 고발서 제외 불법 음란물을 대량으로 웹하드에 올려 불특정 다수에 유포한 의혹을 받는 ‘헤비업로더’들이 검찰에 고발됐다.시민단체 디지털성폭력클린센터와 디지털성범죄아웃은 15일 A 웹하드에 많은 양의 불법 음란물을 올린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업로더 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업로더들이 한 해 동안 올린 2만6천900건의 성인물 중 당사자의 의사에 반해 불법 촬영·유포된 영상 1천212건으로 623GB(기가바이트) 분량이다. 시민단체들은 약 3주간 이들 3명이 올린 영상을 전수 조사해 상업적으로 제작된 포르노나 합법 성인 영상물 등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성폭력처벌법 제14조는 영리를 목적으로 성적 욕망·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가 담긴 촬영물을 유포한 사람을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정부는 9월 ‘디지털 성범죄 피해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옛 연인 간 복수 목적으로 유포되는 ‘리벤지 포르노’ 등을 유포하는 사람을 무조건 징역형으로 처벌하고, 불법 음란물 상습 촬영·유포자는 구속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성매매 방치 사이트 처벌…‘SNS 포주·음란물’ 사라지나

    미국이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방치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포털에 책임을 묻는 법안을 만든다. 특히 미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다국적 사이트라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미 상원 상무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사법 당국과 성매매 피해자가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방치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기소하거나 소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성매매업자조력방지법’(SESTA)을 가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법안이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된 만큼 조만간 상원 본회의 등을 거쳐 입법 절차를 끝낼 전망이다. SESTA는 온라인을 매개로 성매매가 이뤄지면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에도 법적 책임을 묻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유포가 성매매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일종의 미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인터넷상 음란물도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한 성매매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WSJ 등은 현행법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해 반사회·반윤리적 게시물에 대한 책임을 전혀 지지 않으며 급성장 혜택을 누려온 다국적 인터넷 기업들이 SESTA 제정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1996년 제정된 통신품위법은 원칙적으로 인터넷상 외설물 배포만을 금지했을 뿐 제3자의 외설물을 게재한 웹사이트들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인터넷 기업들이 이끄는 인터넷협회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법안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당초 인터넷협회는 자신들의 사업 모델을 훼손하는 법안이라며 로비에 총력전을 펼쳤지만 국민 여론과 여야 의원들의 강력한 의지에 백기를 든 것이다. 한편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성매매와 음란물 유포는 우리나라에서는 법적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성매매와 음란물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미 포털 야후의 소셜미디어 ‘텀블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자율심의 협력 요청을 받자 “우리는 미국 국내법을 따른다”며 거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인터넷 음란방송으로 거액 챙긴 BJ 등 입건

    인터넷 음란방송으로 25억여원을 챙긴 인터넷 개인방송업체 대표와 여성 BJ(방송자키) 등 31명이 음란물유포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6일 자기 신체 일부를 노출하거나 음란행위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A(20·여)씨 등 BJ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BJ들은 대부분 20∼30대 학생, 간호사, 직장인 등 평범한 여성으로 한꺼번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음란방송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음란방송을 시킨 인터넷 개인방송업체 대표 B(45)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옷을 벗고 카메라 앞에서 춤을 추거나 음란행위를 하며 이용자들에게 사이버머니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돈을 많이 낸 이용자에게 노출 수위를 높여 사이버머니 지출을 유도했다. 4개월간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25억원에 달했다. B씨는 이 가운데 45%를 챙기고 나머지를 BJ들에게 나눠줬다. 단기간에 2억5000만원을 받아 생활비로 월 수천만원을 쓴 BJ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BJ 대부분이 평범한 여성으로 단기간에 쉽게 돈을 벌려고 음란방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음란방송으로 25억 챙긴 인터넷 BJ·업체 대표 무더기 입건

    음란방송으로 25억 챙긴 인터넷 BJ·업체 대표 무더기 입건

    인터넷 음란방송을 한 인터넷 개인방송업체 대표와 여성 BJ(방송자키)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대구 북부경찰서는 6일 자기 신체 일부를 노출하거나 음란행위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음란물유포)로 A(20·여)씨 등 BJ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에게 음란방송을 시킨 인터넷 개인방송업체 대표 B(45)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옷을 벗고 카메라 앞에서 춤을 추거나 음란행위를 하며 이용자들에게 사이버머니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돈을 많이 낸 이용자에게 노출 수위를 높여 사이버머니 지출을 유도했다. BJ들은 대부분 20∼30대 학생, 간호사, 직장인 등 평범한 여성으로 한꺼번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음란방송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간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25억원에 달했다. B씨는 이 가운데 45%를 챙기고 나머지를 BJ들에게 나눠줬다. 단기간에 2억 5000만원을 받아 생활비로 월 수천만원을 쓴 BJ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BJ 대부분이 평범한 여성으로 단기간에 쉽게 돈을 벌려고 음란방송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첫 재판일 17일…국선변호인 조력 받을 듯

    ‘어금니 아빠’ 이영학 첫 재판일 17일…국선변호인 조력 받을 듯

    중학생 딸의 친구(초등학교 동창)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영학(35)의 첫 공판이 오는 17일에 열린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성호)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의 첫 공판을 오는 17일 오전 11시에 열기로 했다. 이영학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된 이영학의 지인 박모(35)씨도 함께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첫 공판은 검찰이 이영학과 박씨의 구체적 혐의에 해당하는 공소사실을 서술하고, 이를 입증할 계획을 설명하는 절차가 먼저 이뤄진다. 이어 이영학과 박씨가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는지 여부를 밝히게 된다. 이영학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범행 방법과 경위, 동기를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딸(14·구속)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A양이 잠에서 깨어나자 젖은 수건을 얼굴에 덮고서 수건과 넥타이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서 및 성격분석 결과 이영학은 아내 최모씨를 성적 욕구를 충족할 대상으로 삼아 성욕을 해소해왔으나, 최씨가 숨지자 최씨를 대신할 존재를 적극적으로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학은 성일탈검사(KISD)에서 성적 가학과 물품을 이용한 음란행위, 관음장애, 음란물 중독, 마찰도착 등에서 모두 ’높음‘을 나타냈다. 변태성욕 장애가 있다는 결론이다. 수사 과정에서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이영학은 기소 후 현재까지 사선변호인을 선임하지 않고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사형, 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 징역·금고형에 해당하는 사건의 재판은 반드시 변호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영학이 사선을 선임하지 않으면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게 된다. 검찰은 이영학에게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일반 형법상 살인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5년 이상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사형으로 처벌되는 것과 달리 강간 등 살인 혐의의 법정형은 무기징역 또는 사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CIA ‘빈라덴 파일’ 47만건 공개… 이란, 알카에다 지원 정황 드러나

    CIA ‘빈라덴 파일’ 47만건 공개… 이란, 알카에다 지원 정황 드러나

    “서양 사람들 느슨… 타락한 곳” 228쪽 자필일기 속 반감 보여 후계자인 장남 성인 된 모습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011년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사망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당시 확보한 문건 47만건을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2001년 뉴욕 ‘9·11테러’의 주모자인 빈라덴의 자필 일기를 비롯한 1만 8000개 이상의 문서 파일과 빈라덴의 장남이자 후계자인 함자 빈라덴 결혼식 영상 등 1만개 이상의 비디오 파일이 포함됐다. 미 정부가 최근 수년간 공개한 빈라덴 관련 문건 중 최대 규모다.특히 이번 문건은 지난달 31일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테러범이 저지른 뉴욕 트럭 테러 직후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끈다. CIA는 이 문서들이 알카에다와 IS 사이에 존재하는 균열의 기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28쪽짜리 일기장에는 서양에 대한 빈라덴의 감정이 솔직하게 드러나 있다. 빈라덴은 10대 때부터 서양에 대해 반감을 품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유한 건축가 아들로 태어난 빈라덴은 14세 때 10주 동안 영국을 방문해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 있는 셰익스피어 생가를 자주 찾았다. 빈라덴은 일기에 “(영국 방문 당시) 사람들이 느슨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매주 일요일 셰익스피어 생가를 찾았지만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가디언은 빈라덴이 10대 때 영국을 여행하면서 서양이 ‘타락한 곳’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기장에는 또 빈라덴이 무슬림 국가들이 어떻게 연합해야 하는지, 서방과의 평화를 정착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한 내용도 있었다. 이란이 당시 알카에다와 강하게 연결돼 있었음이 드러난 문서도 있다. 알카에다 수석요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문서에는 이란이 알카에다를 돈과 무기뿐 아니라 레바논 헤즈볼라 훈련지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했다고 기술돼 있다. 이는 알카에다가 이란 대신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지역에서 미국 이익에 타격을 가하는 대가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알카에다가 미국에 맞서 싸우는 것을 이란이 지지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이란은 알카에다와의 협력 관계를 강하게 부인해 왔으나 이번 문서 공개로 이란의 알카에다 지원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 이 밖에 성인이 된 함자의 사진과 그가 20대에 이란에서 올린 결혼식 영상도 처음 공개됐다. 함자는 아버지가 사살된 후 알카에다에서 사실상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은 이날 “CIA는 국가안보를 지키는 의무와 상통하는 차원에서 국민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국장은 일부 파일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거나 저작권 문제가 있는 자료, 음란물 및 악성코드를 포함한 자료여서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檢, 이영학 사형·무기징역 적용 구속기소

    檢, 이영학 사형·무기징역 적용 구속기소

    검찰이 여중생 살해범 이영학(35)에 대해 최대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는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서울북부지검은 1일 여중생 김모(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강원 영월의 한 야산에 버린 이영학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추행 유인,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강간 등 살인이 유죄로 인정되면 이영학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딸 이모(14·구속)양을 시켜 김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으로 불렀다. 이어 딸을 시켜 미리 준비해 둔 수면제를 탄 음료를 김양에게 먹이도록 했다. 수면제는 졸피뎀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드러났다. 이영학은 그날 오후 3시 40분부터 다음날 낮 12시 30분까지 잠든 김양을 추행했다. 김양이 잠에서 깨어나 저항하자 이영학은 목을 졸라 김양을 살해했다. 이영학에 대한 지능검사 결과 지능지수는 ‘하’ 수준이었으나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서 및 성격분석결과 이영학은 사망한 아내를 자신의 성적 욕구 충족 대상으로 인식해 왔고, 아내가 사망하자 대신할 존재를 적극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일탈검사(KISD) 결과에서는 성적 가학, 물품음란, 마찰도착, 관음장애, 음란물 중독 등 지표가 모두 ‘높음’으로 측정돼 변태성욕장애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영학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분석한 결과 그가 왜곡된 성적 취향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학은 사이코패스 바로 직전 단계로 ‘위험 단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영학의 아내 최모(32)씨 투신자살 사건과 성매매 알선 혐의, 후원금 편취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김양 가족을 직접 면담하고 생계비와 장례비를 긴급 지원하고 스마일센터 쉼터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검찰, 이영학에 사형·무기징역 적용 구속기소 “변태성욕 해소 위해 범행”

    검찰, 이영학에 사형·무기징역 적용 구속기소 “변태성욕 해소 위해 범행”

    검찰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변태적 성욕 해소를 위해 범행했다며 사형과 무기징역을 적용해 구속기소했다.검찰은 이씨가 아내 사망 이후 자신의 변태적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 추행하고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북부지검은 1일 이영학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그의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이 적용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강간 등 살인‘이 유죄로 인정되면 무기징역 또는 사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 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낮 12시 20분쯤 딸(14·구속)을 통해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 A양이 잠에서 깨어나자 젖은 수건을 얼굴에 덮고서 수건과 넥타이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영학은 딸을 시켜 A양을 집으로 유인했다. A양에게 수면제를 탄 자양강장제 음료를 마시게 해 정신을 잃게 만들었고, 이후 각종 성인용품 등을 이용해 가학적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서 및 성격분석 결과 이영학은 아내 최모씨를 성적 욕구를 충족할 대상으로 삼아 성욕을 해소해왔으나, 최씨가 숨지자 대신할 존재를 적극적으로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학은 성일탈검사(KISD)에서 성적 가학과 물품을 이용한 음란행위, 관음장애, 음란물 중독, 마찰도착 등에서 모두 ’높음‘을 나타냈다. 변태성욕 장애가 있다는 결론이다. 이영학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의 분석에서도 그가 왜곡된 성적 취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자료가 다수 확인됐다. 검찰은 또 이영학이 A양에게 먹인 수면제가 다량 투약될 경우 환각·환청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점을 고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이영학은 A양이 수면제를 먹고 잠든 뒤에도 주사기를 이용해 입에 약을 흘려 넣어 몽롱한 상태를 유지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학은 A양을 살해한 지난달 1일 오후 9시 30분쯤 시체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싣고 강원 영월군 야산으로 이동해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임상심리평가와 과거 지능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볼 때 이영학의 지능 수준이 평균 ’하‘ 수준으로 낮지만,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영학의 지인 박모(35)씨는 지난달 3일 이영학에게 차를 제공하고 원룸을 구해줘 수사를 피하게 도와준 혐의(범인도피)로 함께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평소 이영학과 친분이 있었고 여러 차례 신세를 졌던 박씨가 이영학의 부탁을 받고 도피를 도와줬다고 판단했다. 살인과 사체유기, 추행 등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다른 의혹을 둘러싼 수사는 계속 진행된다. 경찰은 이영학 딸을 구속하고 친구 A양을 유인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이영학이 최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와 희귀병인 거대백악종을 앓는 딸 치료비 명목으로 받은 후원금을 유흥비에 쓰는 등 사적으로 이용한 혐의, 최씨의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경신 ‘블로그 男성기 게시’ 무죄… 대법 “동기·목적 사회적으로 정당”

    박경신 ‘블로그 男성기 게시’ 무죄… 대법 “동기·목적 사회적으로 정당”

    자신의 블로그에 남자 성기 사진을 올린 혐의로 기소된 박경신(46·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이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는 음란물과 관련된 표현의 자유를 한층 분명하게 인정한 판결이다.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6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박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교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던 2011년 7월 자신의 블로그에 ‘이 사진을 보면 성적으로 자극받거나 흥분되나요?’라는 제목으로 남성 성기 사진 7장과 벌거벗은 남성의 뒷모습 사진 1장을 올렸다. 이와 함께 “표현의 자유는 모든 표현의 자유이지 사회적으로 좋은 표현을 할 자유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 방통심의위의 심의를 비판했다. 재판부는 “박 교수가 올린 게시물이 과도하고 노골적으로 성적 부위를 표현함으로써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왜곡하는 음란물에 해당한다”면서도 “학술적, 사상적 견해를 블로그 방문객들에게 피력하고자 하는 의도를 볼 때 그 동기나 목적은 사회적으로 수긍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1심은 “발기된 남성 성기 사진이 포함된 화상이 게시물의 3분의2를 차지하고, 피고인의 의견이 함께 담기긴 했지만 성적 자극을 완화시킬 만한 문학·예술·사상적 가치를 지니지 못해 게시물을 음란물로 보기에 충분하다”며 박 교수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게시물은 사회 통념에 비춰 전적으로 성적 흥미에만 호소하고 하등의 사상적·학술적 가치를 지니지 않는 것으로 보기 어렵고, 정보통신법이 규정하는 ‘음란한 화상 또는 영상’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남성 성기 사진 블로그 게시’ 교수 무죄 확정

    ‘남성 성기 사진 블로그 게시’ 교수 무죄 확정

    大法 “게시 목적과 동기, 사회적으로 정당하다” 남성의 성기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박경신(46, 고려대 법대 교수)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에게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6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박 교수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직업과 사회활동, 관심분야 등 특수한 사정을 감안할 때 해당 게시물을 게시한 동기나 목적이 사회적으로 정당한 것이라고 수긍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 교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던 2011년 7월 방심위의 음란물 심의 기준을 비판하기 위해 자신의 블로그에 ‘이 사진을 보면 성적으로 자극받거나 흥분되나요?’라는 제목으로 남성 성기 사진 7장과 벌거벗은 남성의 뒷모습 사진 1장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성적 도의에 반하는 음란물을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는 블로그에 고의로 게시해 정보통신법을 위반했다”며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해당 게시물은 사회통념에 비춰 전적으로 성적 흥미에만 호소하고 하등의 사상적, 학술적 가치를 지니지 않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또 정보통신법이 규정하는 ‘음란한 화상 또는 영상’으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진들 아래에 정보통신심의규정을 소개하면서 이를 음란물로 판단한 방통심의위 다수 의견에 비판적 견해를 피력한 만큼 전적으로 성적 흥미에만 호소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게시물의 전체 내용과 맥락을 검토하지 않고 사진만 떼어내서 음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동판매기서 치안정책 구매하세요

    자동판매기서 치안정책 구매하세요

    ‘자동판매기에서 경찰의 치안정책을 구매 하세요.’ 대구지방경찰청은 ‘사회적 약자 보호 3대 치안정책’을 쉽게 알리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자동판매기를 활용하여 시민과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시민들이 자동판매기에서 구매를 원하는 치안정책을 선택하면 해당 치안정책의 세부내용이 프린터된 1000원짜리 과자가 무료로 상품배출구에서 나온다. 최근 기업에서 자동판매기를 활용한 게임과 상품 체험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전략을 벤치마켓한 것이다. 자동판매기에서 판매하는 치안정책은 ‘스토킹·데이트 폭력 현장조치 강화’ ‘성범죄 근절’ ‘가정폭력 근절’ ‘여성범죄 안전환경 조성’ ‘사이버 음란물 엄정 대응’ ‘학교폭력·아동범죄 예방’ ‘청소년 선도·지원’ ‘아동·치매환자 등 실종 예방’ ‘아동·노인·장애인 학대 근절’ 국민생활과 밀접한 9개다. 지난 14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이 행사를 시작했으며 안심중학교 댄스 동아리의 공연과 OX퀴즈 등이 함께 진행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도시철도 수성구청역에서 대구 동중학교 댄스 동아리의 성폭력 근절을 주제로 한 공연과 함께 자동판매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3일부터는 홈플러스 칠곡점에서 자동판매기를 설치해 28일까지 계속된다. 자동판매기는 대여했으며 이 행사에 모두 5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김상운 대구지방경찰청장은 “사회적 약자 업무는 절차가 복잡하고, 사후관리까지 잘 마무리해야 하는 분야이다.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경찰 고유의 역할에 집중해 체감치안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결별 요구 여성 알몸 사진 인터넷 유포 30대 실형

    결별 요구 여성 알몸 사진 인터넷 유포 30대 실형

    결별에 앙심을 품고 사귀던 여성의 알몸 사진 등을 인터넷에 유포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부산지법 형사10단독 장기석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30대 여성 B씨로부터 알몸 사진과 동영상을 받아 보관했다. B씨가 헤어지려고 A씨 연락을 피하자 앙심을 품은 A씨는 자신이 갖고 있던 B씨의 알몸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에 마치 B씨가 만들어 운영하는 것처럼 계정을 만들어 음란한 글과 함께 B씨의 알몸 사진과 동영상을 올렸다. A씨가 개설한 소셜미디어 계정은 폐쇄됐지만 B씨의 알몸 사진들은 여러 경로로 다른 소셜미디어 계정이나 사이트에 퍼졌다. B씨 지인들이 해당 사진과 영상을 봤고 B씨의 인간관계는 사실상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B씨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등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판사는 “B씨가 재판에서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냈다가 다시 철회하는 등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범죄전력이 없고 B씨에게 위자료를 지급한 점 등을 고려 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괴물’이 된 소년들…소년법 개정·폐지가 해결책일까

    ‘괴물’이 된 소년들…소년법 개정·폐지가 해결책일까

    시작은 한 장의 사진이었다. 지난달 온몸이 피칠갑인 채로 무릎 꿇은 소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사진으로 부산에서 여중생 4명이 또래를 1시간 넘게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곧이어 유사한 사건들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충남 아산에선 여중생들이 동급생을 모텔에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했다. 강릉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해변과 자취방을 오가며 피해자를 집단 폭행했다. 그뿐만 아니다. 사건이 공론화된 후에도 가해자들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 소년법의 목적은 처벌 아닌 교화 올해 3월 발생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범인 역시 10대들이었다. 이 사건은 청소년이 저지른 범죄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지난달 22일 범인 김모(17)양과 박모(18)양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졌다. 주범 김양은 8세 여자아이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혐의로 20년형을 선고받았다. 살인을 공모한 박양은 무기징역에 처했다. 김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형량을 받은 이유는 만 17세로 소년법 적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소년법은 처벌 목적보다는 교화를 위해 제정됐다. 그렇기에 현행 소년법은 19세 미만 소년의 경우 성인과 달리 처벌을 감경해주는 조항이 있다. 소년법 제59조에 의하면 사형 또는 무기형에 준하는 범죄를 저질러도 15년형 이상 선고할 수 없다. 또한 살인과 강간, 특수강도 등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도 범행 당시 18세 미만이었다면 법정 최고형을 20년으로 제한한다. 특히 만 10~14세 ‘촉법소년’은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분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 이에 한 시민은 지난달 청와대 홈페이지에 소년법 폐지를 청원했다. 청소년이라도 중죄를 지었다면 성인과 같은 수준으로 엄벌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다. 40만여 명에 이르는 시민이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소년범죄가 그 잔혹성으로 시민들의 공분을 샀고, 악화된 여론이 청원에도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법 개정보다는 예방과 교화에 더 초점을 맞춰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 아이들이 죄의 무게를 깨닫도록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년법상의 미온적 처벌이 더욱 끔찍한 사건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소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소년들이 죄를 지어도 경미한 처벌을 받거나 훈방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겪는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자신이 지은 죄의 무게를 깨닫지 못하는 역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이 그 예다. 피해자가 한차례 폭행당한 직후 경찰에 고소하자 가해자들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2차 폭행을 감행했다.표 의원은 “검사의 조건부 기소유예가 남용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소년법 제49조에 따라 검사는 피의자가 적절한 선도·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할 수 있다. 하지만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한 경미한 처벌을 지켜보면서 누구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무력감을 가지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해자들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무거운 처벌을 받지 않을 거란 인식이 존재하므로 이러한 부조리를 해소하는 게 먼저”라고 표 의원은 덧붙였다. 일본은 지난 2000년 형사 책임 연령을 기존 16세에서 14세로 낮췄다. 또한, 16세 이상 청소년이 살인을 저지를 경우 형사재판에 넘길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미국 역시 18세 미만은 소년법 적용을 받지만, 강간과 살인 등 강력범죄는 예외다. 대신 교화와 갱생을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소년범죄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표 의원 역시 “처벌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효성 있는 교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교도소는 학교가 아니다 아이들의 범죄 동기는 어른과 다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소년범죄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환경적 결핍’과 ‘나쁜 자극’이다.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가 음란물이나 폭력적 콘텐츠를 자주 접할수록 범죄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소년원 아이들 대부분 결손가정이란 점을 주목하면서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 범인들은 드물게 유복한 집안이었지만, 이들도 부모들이 평소 관심을 기울였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교도소는 학교가 아니기에 갱생이 불가능하다”면서 소년법을 개정·폐지하는 것은 반대했다. 다만 “적절한 교육을 통해 조기에 교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가해자들은 사건 당시 이미 보호관찰 대상이었다. 이 교수는 “그 아이들이 제대로 보호관찰을 받아 반성하고 갱생할 수 있었다면 2차 폭행이 일어났겠냐”고 반문했다. 이어서 담당 인력이 부족한 보호관찰 시스템의 문제를 먼저 보완할 것을 제안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계적 추세로도 소년범은 성인범과 다르게 취급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은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금지하고 있다. 한국 역시 이 협약을 따르고 있다. 미국은 미성년자에게도 사형 선고가 가능했으나 2005년 연방대법원이 이를 위헌이라고 선언하면서 금지됐다. 금 의원은 “미성년자에게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우려면 투표권을 비롯한 다른 영역에서도 동등한 권리를 줘야 한다”면서 형평성 문제도 거론했다. ● 손가락질 거두고 함께 고민할 때 천종호 부산가정지법 부장판사는 “소년법 논란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지만, 실상 소년법 개정으로 학교 밖 폭력을 해결할 순 없다”는 맹점을 들었다. 그보다는 “학교 밖 폭력이 가정의 해체, 공동체 붕괴 같은 ‘관계의 문제’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얻지 못하는 위안을 또래 집단에서 대신 얻는다. 그러나 비행 청소년들이 모인 또래 집단에 들어가 더욱 심각한 일탈에 빠져들 뿐이다.창원지방법원은 2010년 창원시 진해구에 ‘청소년회복센터’를 만들었다. 일종의 사법형 그룹홈이다. 법정에서 보호처분 받은 아이들을 돌보며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하는 곳이다. 민간이 운영하고 법원이 운영비를 지원한다. 사법형 그룹홈은 ‘회복적 사법’의 일환이다. 회복적 사법은 처벌과 격리보다 치유와 회복에 더 중점을 두는 법이다. 청소년회복센터에서 소년범들을 맡아 교육한 후로 창원지법 관할 소년범 재범률은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천 판사는 “우리 사회는 나쁜 아이들을 향해 손가락질만 했지, 그 아이들을 바로 세우는 방법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2011년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때도 학교폭력을 해결하고자 엄벌주의에 입각한 방안들을 쏟아냈다. 2017년에 이른 지금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토록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까지 어른들의 책임은 정말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몰카 범죄 신고해도 삭제는 3.7%에 그쳐

    몰카 범죄 신고해도 삭제는 3.7%에 그쳐

    최근 IP 카메라 해킹, 몰래 카메라 범죄로 초상권 침해 등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개인성행위영상’ 이 늘면서 이를 삭제해달라는 요청또한 폭증하지만 실제 삭제 조치는 3.7%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초상권 침해·개인의 인격권 침해를 이유로 신고된 ‘개인성행위정보’ 건수는 모두 1만 5190건이었다. 개인성행위 영상은 일반음란물과 달리 초상권 침해,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정보로 주로 몰래카메라에 촬영됐거나 의도하지 않고 촬영된 개인의 영상물을 의미한다. 방송통신심의원회는 신고 접수를 받은 뒤 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자에게 삭제 등 시정요구를 내린다. 지난해 접수된 신고건수는 7356건으로 전년 대비 2배 급증했다. 이 가운데 4389건(59.6%)은 기 시정요구 건과 같은 정보로 파악됐다. 송 의원실 관계자는 “이는 삭제 조치된 영상물의 상당수가 재배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삭제 시정 조치는 570건으로 신청 건수의 3.7%뿐이었다. 나머지 92.2%는 접속차단 조치가 이뤄졌다. 처리 속도 문제도 지적된다. 주로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특성상 유포 속도가 빨라 신속히 대응해야 하지만 신청 후 시정조치까지 처리기간은 2017년 기준 평균 10.9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초상권 및 개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영상물 신고는 폭증하는데 정작 피해 구제 과정은 복잡하고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신고부터 조치까지 통상 열흘이 걸리는데 온라인의 파급력을 고려한다면 피해자들의 고통은 극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 “영상 유포로 인한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심의 기관은 긴급 심의제도를 도입해 즉각적인 삭제와 접속 차단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락의 제국 세웠던 ‘性문화 아이콘’ 떠나다

    환락의 제국 세웠던 ‘性문화 아이콘’ 떠나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를 창간해 섹스와 환락의 제국을 쌓았던 휴 헤프너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1세.AP통신 등에 따르면 플레이보이를 발간하는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이날 “헤프너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 ‘플레이보이맨션’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는 노환에 따른 자연사라고 설명했다. 헤프너는 1953년 8000달러를 빌려 플레이보이를 만들었다. 초판에 당시 떠오르는 여배우 메릴린 먼로의 누드 사진을 실어 5만부를 팔아 치웠다. 이후에도 여성의 누드 사진을 앞세워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 갔다. 플레이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성인잡지로, 1970년대 매월 700만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1964년 음란물을 발간, 유통한 외설죄로 기소됐다가 무죄로 풀려났다. 1985년에는 뇌졸중으로 일시적인 실어증과 부분 마비 증세를 겪었으나 회복했다. 2012년에는 86세의 나이로 60세 연하인 모델 크리스털 해리스와 세 번째로 결혼했다. 카지노, 나이트클럽 등의 운영에 손을 대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금발의 플레이보이 모델들과 미국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의 고급 맨션에서 공공연하게 퇴폐적인 파티를 즐겼으며, 자신이 1000명이 넘는 여성과 잠자리를 한 사실도 자랑했다. 그는 평생 여성을 성적 유희의 대상으로 격하시켰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헤프너는 “플레이보이를 통해 섹스에 대한 대중의 태도가 바뀌었다. 혼전 성관계의 개념을 없앴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플레이보이에 대해서는 “섹스 잡지가 아니다. 섹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 잡지”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플레이보이에는 누드 사진뿐만 아니라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비틀스의 존 레넌, 쿠바의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등 저명 인사와의 인터뷰가 실리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헤프너와 플레이보이는 스스로를 ‘성혁명’의 상징으로 삼아 미국의 편협함에서 벗어나는 탈출구가 됐다”며 그의 부고를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획기적인 남성 잡지로 1960년대 성혁명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헤프너의 자산은 약 5000만 달러(약 5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통역여대생 음란물 보낸 중국인 출국금지

    통역여대생 음란물 보낸 중국인 출국금지

    국제 문화콘텐츠 전람회인 광주 에이스 페어에 참가한 중국인 화가가 통역을 맡은 여대생에게 음란사진을 보내 물의를 빚었다.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중국인 화가 A(41)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 이용 음란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9시 12분쯤 전람회 통역을 맡은 여대생 B씨에게 모바일 메신저 대화로 본인 신체 부위를 찍은 음란사진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너를 좋아한다’는 모바일 대화와 함께 음란사진을 전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 통역인을 배정한 주관사인 김대중컨벤션센터는 B씨 측의 항의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에게 보내려 한 사진을 잘못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계기관에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A씨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A씨는 개인 자격으로 에이스 페어에 참가해 서예와 미술을 접목한 작품 전시와 판매를 했다. 올 행사는 지난 21~24일 3일간 열렸으며, 그는 2년 전에도 같은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우린 미국 회사”···텀블러, 방심위 성매매·음란 정보 삭제 요청 거절

    “우린 미국 회사”···텀블러, 방심위 성매매·음란 정보 삭제 요청 거절

    최근 성매매 정보·음란물의 온상이 되고 있는 미국계 웹사이트 ‘텀블러’(Tumblr)가 우리나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관련 콘텐츠 삭제 요청에 대해 “우린 미국 회사”라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이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아 25일 공개한 ‘불법·유해정보 통신심의 내역’을 보면, 방심위가 삭제 또는 차단 등 시정 요구를 내린 게시물 중 ‘성매매·음란’ 정보가 가장 많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20만 1791건 중 ‘성매매·음란’ 정보는 40%가 넘는 8만 1898건이었다. 올 6월까지도 8만 4872건 중 ‘성매매·음란’ 정보가 3만 200건으로 35%를 넘어 가장 많았다. 특히 시정 요구를 받은 ‘성매매·음란’ 정보 중 텀블러의 콘텐츠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5년 ‘성매매·음란’ 정보에 대한 방심위의 시정 요구 건수는 트위터가 1만 165건으로 가장 많았고 텀블러는 9477건으로 이보다 적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트위터가 6853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텀블러는 4만 7480건으로 5배 가량 급증해 전체 ‘성매매·음란’ 정보 시정 요구의 58%를 차지했다. 올 6월까지 텀블러는 2만 2468건의 ‘성매매·음란’ 정보 시정 요구를 받아 전체의 74%에 달했다. 이렇게 국내에서 성매매 정보·음란물이 텀블러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방심위는 지난해 8월 텀블러 측에 “최근에 성적으로 노골적인 많은 동영상이 텀블러에 업로드되고 있어 텀블러는 한국에서 새로운 포르노 사이트로 오해받게 됐다”면서 “불법 콘텐츠에 대한 대응에 협력을 요청한다”는 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텀블러 측은 “텀블러는 미국 법률에 의해 규제되는 미국 회사”라면서 “텀블러는 대한민국에서 실제 존재하지 않으며 관할권이나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요청을 거절했다. 또 방심위가 몇몇 음란물의 인터넷주소(URL)를 적시해 한국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불법 정보라며 한국에서 제거되거나 블록(block) 조치하도록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텀블러 측은 “신고된 콘텐츠를 검토했지만 우리 정책을 위반하지 않으므로 현재로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 의원은 “텀블러는 한국에 지사는 없지만 2013년부터 한글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법과 실정에 대해 최소한의 존중을 가지고 협력하길 바란다”면서 “방심위 역시 메일을 보내는 수준의 소극적 태도에서 벗어나 외교부나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협조를 얻거나 미국에 직접 찾아가는 등 텀블러가 자율심의협력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방심위는 2012년부터 네이버,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스 등 포털 사업자를 비롯한 국내 인터넷 사업자들과 ‘자율심의협력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도박, 불법 마약, 아동 포르노, 성매매·음란, 장기매매 등 명백한 불법 정보에 대해 방심위가 심의에 앞서 사업자에게 자율 규제를 요청하면 사업자가 직접 정보를 삭제하거나 사용자의 계정을 정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불법 정보 유통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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