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란물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세계문화유산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육군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친박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93
  • [포토] ‘동덕여대 알몸 사진’ 범인의 압수물

    [포토] ‘동덕여대 알몸 사진’ 범인의 압수물

    서울 종암경찰서가 지난 6일 오후 1시 15분께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강의실과 여자화장실 앞에서 알몸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같은 날 오후 6시께 트위터에 게시한 혐의(음란물유포 및 주거침입)로 체포한 박모(27)씨를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박 씨가 범행 당일 착용한 옷가지들. 2018.10.16 서울 종암경찰서 제공
  • 동덕여대 알몸남 “야외 노출로 주목받는 것에 희열 느꼈다”

    동덕여대 알몸남 “야외 노출로 주목받는 것에 희열 느꼈다”

    동덕여대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 행위를 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게시했다가 경찰에 검거된 박모(27)씨가 “야외 노출로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에 희열을 느껴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16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SNS에서 노출사진을 검색하던 중 ‘야외 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끼게 됐다”면서 “음란행위를 촬영하고 게시해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지난 15일 저녁 6시쯤 서울 광진구 모처에서 형법상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 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박씨는 지난 6일 자격증 보수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에 갔다가 학내 강의실과 여자화장실 앞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 행위를 하는 동영상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트위터 동영상에서 운동화와 검정색 모자의 특징점을 확인하고, 학내 폐쇄회로 (CC)TV 자료 등과 대조 분석했다. 이후 같은 시간대에 학교에 출입한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결국 박씨를 주거지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사이트라서 수사가 안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추진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내에선 이 사건을 두고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동덕여대에는 학생 400여명이 모여 “우리는 안전한 동덕여대를 원한다”면서 ‘트위터 알몸남 강력처벌!’을 촉구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동덕여대 알몸남의 강력 처벌을 원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생각나눔] 여대 금남구역 되면 ‘알몸남’ 사라지나요

    경비원 음란행위·성추행 사건 등 잇따라 학생들 “남성 출입 막아 안전권 보장을” “개방 흐름 역행·男교수 등 피해” 지적도최근 성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여대에서 각종 성추행과 음란행위 등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대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캠퍼스를 아예 ‘금남(禁男) 구역’으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서울의 4년제 여대 6곳(이화·숙명·성신·덕성·동덕·서울)에서는 성 관련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5일 오후 동덕여대 음란 행위 영상 유포자 박모(28)씨를 검거했다. 식당 아르바이트생인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쯤 동덕여대 강의실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혐의(음란물유포 및 건조물침입)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올해 이화여대에서도 학내 경비원의 음란 행위, 여장 남자의 무단 침입, 외부인의 성추행 사건 등이 잇따랐다. 지난해 서울여대에서는 수업 도중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몰래 강의실에 들어와 계단을 기어 다닌 일명 ‘가마 할아범’ 사건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자 여대생들 사이에선 ‘여성 경비원을 채용하자’, ‘모든 학내 시설에 남성 출입을 막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본관 앞에 자유발언대를 설치해 ‘안전한 동덕여대를 위한 민주 동덕인 필리버스터’를 시작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우리는 안전한 학교에 다닐 권리가 있다”면서 “학교는 불법 촬영 점검, 카드키 도입으로 학내 보안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대 캠퍼스에 남성 출입을 금지하고, 모든 경비원을 여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보안 업체들은 여성 경비원을 거의 채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하더라도 안내데스크 업무 위주라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경호원 중에는 여성도 많지만, 경호와 경비 업무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각 대학들이 내세우고 있는 ‘글로벌’, ‘개방’이라는 가치와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대학 캠퍼스는 사유지 개념보다는 사회 구성원이 교육, 연구하는 공간으로 봐야 한다”면서 “보안 장치는 강화할 예정이지만, 여러 학생이 자유롭게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관계자도 “150개이던 폐쇄회로(CC)TV를 지난 11일부터 350개로 늘렸다”면서 “운동장, 체육 시설 등은 계속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별에 따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구역을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인숙 여성학자는 “여성만의 공간을 주장할 경우 대학 내 남성 교수, 직원 등이 또 다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미혜 여성정책연구원은 “성감수성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근본 해결책”이라고 짚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동덕여대 알몸촬영남’ 경찰 수사 착수…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동덕여대 알몸촬영남’ 경찰 수사 착수…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한 남성이 서울의 여대 화장실과 강의실, 공공장소 등에서 자신의 나체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수십 차례 올린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앞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3일 오전 “동덕여대 캠퍼스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이 SNS에 퍼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진과 동영상이 어디서 촬영됐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날 오전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현재 2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자신을 동덕여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자는 문제의 남성이 지난 6일 이 학교 강의실, 복도 등에서 알몸으로 찍은 사진들과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면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지 모른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신속히 사건을 수사하고, 이번 일을 공론화해 여성 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문제의 트위터 계정에는 동덕여대뿐만 아니라 건국대와 서울의 모 중학교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으며, 백화점 화장실이나 공원에서 촬영된 사진도 있었다. 특히 서울의 한 지하철역 근처, 서울 내 한 세무서 앞 등에서 찍힌 사진은 장소를 뚜렷히 알아볼 수 있도록 간판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7월 개설돼 모두 63건의 게시물이 게재됐다가 트위터 운영 원칙을 위반한 이유로 일시정지됐다. 게시물 대부분이 나체 상태로 야외에서 촬영한 사진이었다. 경찰은 먼저 신고된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 촬영 장소 등을 파악한 뒤 해당 남성을 입건해 신원을 추적할 예정이다. 이 남성에게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등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신나간 어린이집 원장 남편, 7살 여아와 포르노 시청

    정신나간 어린이집 원장 남편, 7살 여아와 포르노 시청

    경기 파주의 어린이집 원장 남편이 등원을 시켜주던 7살 여자아이에게 반복적으로 음란물을 보여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A양의 부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7세 여아에게 여러차례 음란물을 보여준 어린이집 이사장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에는 현재 1만 3000명 이상 참여했다. 청원글에 따르면 A양은 파주 광탄면의 B어린이집에 다녔다. 이 어린이집 원장 남편인 C이사장은 매일 아침 A양을 차에 태워 등원시켰다. 최근 어린이집에서 단체 성교육을 받은 A양은 지난 4일 부모에게 C이사장이 이상한 영상을 보여줬다고 털어놨다. C 이사장은 한 손으로는 운전을 하면서 A양에게 “엄마와 아빠가 아이를 만드는 장면”, “엄마 아빠가 운동하는 장면”이라며 휴대전화에 저장된 음란물을 보여줬다고 A양의 부모는 전했다. A양의 부모는 다른 학부모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B어린이집을 찾아가 단체로 항의했다. C이사장은 “(음란물이) 이메일에 딸려 들어와 나도 모르게 스팸 링크가 눌렸다”며 “남녀가 식사하는 장면이 나오길래 가정에 대한 얘기인 줄 알고 보여줬다”며 변명했다. 원장은 음란물이 담긴 C이사장의 휴대전화를 화가 나서 부쉈다고 말했지만 A양의 부모는 고의적으로 훼손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C이사장은 “한 번밖에 안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A양은 부모에게 음란물을 여러 차례 봤으며 반복적인 것도 모자라 졸린데도 깨워서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A양의 부모는 주장했다. A양의 부모는 지난 6일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고 증거물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C이사장의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오는 15일 C이사장을 불러 조사한 뒤 A양 부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SNS 유해정보…도박은 인스타, 음란물은 텀블러 최다

    SNS 유해정보…도박은 인스타, 음란물은 텀블러 최다

    최근 5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시정요구를 받은 온라인 불법·유해정보 가운데 도박 정보는 인스타그램에, 성매매·음란 정보는 텀블러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가 2014년 이후 지난 7월까지 국내외 인터넷 포털·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통되는 불법·유해정보에 시정 요구한 사례는 71만 1434건이다. 시정요구 건수는 2016년 20만 1791건에서 지난해 8만 4872건으로 줄었지만, 올해 1~7월에는 14만 3136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국내외 주요 10개 포털·SNS 중에선 미국 야후의 SNS인 ‘텀블러’가 11만 9205건으로 전체 24만 9085건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트위터 4만 3857건, 카카오(다음) 2만 7887건, 네이버 2만 3620건 순이었다. 위반내용을 살표보면 성매매·음란 건수는 텀블러가 11만 8539건(67%)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도박은 페이스북 계열 인스타그램이 6263건(34%)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정보 침해, 문서위조, 불법 명의거래·금융 등 기타법령위반에서는 네이버가 2만 3620건(75.5%)을 기록했다. 윤 의원은 “국내외 포털·SNS 사업자의 자율규제·심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찰 ‘불법촬영·음란물 유통’ 집중 단속 한 달 만에 570명이 붙잡혔다

    경찰 ‘불법촬영·음란물 유통’ 집중 단속 한 달 만에 570명이 붙잡혔다

    경찰이 특별수사단을 꾸려 불법촬영·음란영상물 유통 등 디지털 성범죄를 집중 단속하기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570명이 붙잡혔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엄정 수사 촉구 대상이 됐던 웹하드 업체의 불법 행위도 적발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발족한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이 같은 달 1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한 달 동안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총 570명을 검거하고 이 중 28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입건 현황을 살펴보면, 경찰은 한 달 사이에 음란사이트 34개를 적발해 운영자 24명을 붙잡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 불법촬영 동영상을 유통하면서 수익을 올리던 웹하드 업체는 4곳이 적발됐다. 하지만 웹하드 운영자 중 구속된 사람은 아직 없다. 음란영상물이나 불법촬영물을 대규모로 업로드한 ‘헤비 업로더’는 현재까지 31명이 검거됐고, 이 중 2명이 구속됐다. 전체 검거 대상자 570명 중 불법촬영 관련 사범은 구속된 20명을 포함해 498명에 달했다. 이 중 불법촬영을 저지른 피의자가 278명, 불법촬영 영상을 게시하거나 유포한 피의자가 218명이었다. 직접 불법촬영을 하고 동시에 불법촬영물을 게시·유포한 피의자들도 상당수 있었다. 경찰은 “집중 단속 결과 ‘아동 음란물’도 현재까지 21개가 확인됐으며, 불법촬영물 40여개의 게시자를 추가로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헤비 업로더와 웹하드 업체 사이에는 범죄를 방조하거나 한쪽이 압수수색을 받으면 다른 쪽에 알려주는 등 유착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웹하드의 경우 우선 30곳 정도를 보고 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해외 음란사이트의 경우에도 배너 광고를 통해 국내 운영자를 찾는 수법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해외 사이트 국내 접속 차단 방법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경찰청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은 오는 11월 20일까지 100일 동안 사이버성폭력 특별 단속을 펼친다. 앞서 지난 7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웹하드 카르텔과 디지털 성범죄 산업에 대해 특별 수사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은 지난달 26일 20만명을 넘으면서 정부의 공개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 청원은 불법촬영 동영상을 유통하면서 돈을 벌고, 본인들이 유통한 불법촬영물의 피해자가 찾아오면 돈을 받고 삭제해주는 웹하드 업체의 불법 행위를 엄정하게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성 대상 범죄 집중단속 100일’ 648명 검거…구속 18명

    ‘여성 대상 범죄 집중단속 100일’ 648명 검거…구속 18명

    몰래카메라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경찰이 최근 100일간 집중 단속한 결과 관련 사범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5월 17일부터 8월 24일까지 전국적으로 ‘여성 대상 악성범죄 집중단속 100일 계획’을 추진, 불법촬영물 등 음란물 유포 사범 64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8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관계부처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제보받은 음란 사이트와 웹하드 등 불법 촬영물 유통 플랫폼 536개를 제보받아 각 지방경찰청에 맡겨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사이트 22곳을 폐쇄 조치했다. 경찰은 불법 촬영물이 확인되면 즉각 방통심의위에 삭제·차단을 요청하고, 여성가족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에 연계해 피해자가 법률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집중단속 기간에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97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79건보다 2.3%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불법촬영은 2125건에서 2005건으로 5.6% 감소했다. 불법촬영 피의자 구속률은 1.4%에서 2.8%로, 기소의견 송치율은 70.5%에서 73.9%로 높아졌다. 경찰은 불법촬영 범죄 단속과 더불어 가정폭력 현장 대응도 강화했다. 7월 한달간 가정폭력 가해자 퇴거, 피해자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를 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6% 늘어났고,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14% 증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연인 간 데이트 폭력은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하루 평균 신고 건수가 상반기보다 41.8% 늘었고, 일 평균 형사입건도 22.6% 증가했다. 경찰은 스토킹 신고 사건에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피해자의 불안감을 일으키는 구체적 행위를 확인하면 경범죄처벌법으로 가해자에게 범칙금 통고 처분을 내렸고, 서면 경고장도 발부했다. 피해자에게는 수사·신변보호, 접근금지 가처분 등 지원 제도를 안내했다. 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부서에서 여성 경찰 비율을 종전 18.3%에서 22.9%까지 확대했고,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여성청소년과장을 맡은 여성 비율도 각각 47%와 11%까지 높였다. 아울러 각 수사 부서와 지구대·파출소의 모든 팀장을 ‘피해자보호관’으로 지정하고, 지방청 소속으로 범죄 피해자 상담·지원을 담당하는 ‘위기개입상담관’ 41명을 새롭게 배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성가족부 장관 교체 ‘신의 한수’냐 ‘코드 인사’냐 ‘시끌’

    여성가족부 장관 교체 ‘신의 한수’냐 ‘코드 인사’냐 ‘시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자 정부가 최근 대두된 여러 여성 이슈들을 강한 정치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뽑았다는 의견과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 비판하고 혜화역 시위에 참석하며 여성을 대변했던 정현백 여가부 장관보다 정권에 친화적인 인물을 내세웠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1세대 페미니스트 등판, 정치력과 더해져 시너지 낼 것” 진 후보자의 이력만 봤을 땐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운동으로 촉발된 직장 내 성폭력 문제나 가부장제 철폐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임자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38회 사법고시를 통과한 그는 법무법인 변호사로 활동하며 이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입(민변) 여성인권위원장을 지냈다. 우리나라 여성 운동의 가장 큰 사건으로도 손꼽히는 ‘호주제 폐지’에도 앞장섰다. 1950년대부터 여성 운동의 큰 과제였던 호주제 폐지는 2005년 마침내 국회 본 회의에 통과하는데 진 후보자는 변호사 초기이던 1999년부터 2008년 호적법이 폐지되기까지 10년간 호주제 위헌소송인단에 참여했다. 19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엔 행정안전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음란물 유통 사이트인 ‘소라넷’ 서버 폐쇄와 불법촬영 근절에 나섰으며, 영화계 성폭력 방지를 위한 예술인복지법과 지방자치단체의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정기점검 의무를 부과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등 입법활동에도 주력했다. 이번 인선을 환영하는 이들은 진 후보자의 이같은 이력을 언급하며 “법률 지식과 재선 의원으로서의 정치력이 더해져 타 부처와의 협력이 절실한 여가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풀어내는 데 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여가부에 더 무게를 싣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대표적인 친문 인사, ‘여성 권익’ 앞서 정권 비호할 것” 그러나 불법촬영 편파수사 근절 시위가 수차례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 차원에서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 정권에 대한 여성들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여성 이슈 해결에 앞서 정권의 코드에 맞는 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장관 업무평가에 기반한 쇄신 개각”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부처와는 달리 교체 이유가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시민단체와 학계에 발을 담그고 있던 정 장관은 정권 초기에 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 수차례 경질을 요구했으며, 최근 혜화역 시위에도 직접 참석해 격려의 말을 전했다. 여성계는 이러한 정 장관의 행보를 환영했으나 정부 입장에선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됐을 가능성이 높다.다른 부처와는 달리 교체 사유도 뚜렷하지 않은 편이다. 이번에 내각 대상이었던 5개 부처 중 국방부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을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한 경질성 인사였으며, 고용노동부는 고용지표 악화라는 외부 요인이 큰 역할을 했다. 교육부도 대입제도 개편으로 사회적인 혼란을 야기해 교체됐다. 여가부도 미투 운동이 대두되는 과정에서 부처간 협력이나 국회의 협조를 속도감 있게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었으나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낳았던 다른 부처와 비교하면 개각이 될 만한 대상은 아니었다는 평이다. 이렇다 보니 더불어민주당에서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분류되는 진 후보자가 여성의 입장을 대변하기보다 정부의 입장을 비호하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점쳐진다.▲“기대감과 별개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 진 후보자 인선에 대한 내막이나 평가와는 별개로 지금 당장 여가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불법촬영 근절을 위해 지자체가 공공화장실 등을 단속하고, 피해자 지원책 등을 강화했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온라인 사이트는 여전히 건재하며, 플랫폼 운영자나 유통업체에 대한 법적 규제는 미흡한 상황이다. 안희정이 1심 공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위력에 의한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이슈도 다시금 불이 붙었다. 미투과 관련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지난 6월 기준 12건 중 10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내부에서 평이 좋던 장관님이 교체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일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일베 박카스남’ 최초 촬영·유포자 잡고 보니 서초구청 40대 직원

    ‘일베 박카스남’ 최초 촬영·유포자 잡고 보니 서초구청 40대 직원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70대 여성과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한 이른바 ‘일베 박카스남’이 올린 사진의 최초 촬영·유포자가 서울 서초구청 직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지방경찰청은 28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한 혐의로 A(46)씨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종로구에서 70대로 추정되는 여성 B씨를 만나 성관계를 하고 자신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B씨의 나체 사진 7장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4시 59분쯤 약 1년 전부터 이용하던 음란 사이트 2곳에 B씨의 얼굴과 주요 신체 부위를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노출한 사진 7장을 B씨의 동의 없이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서초구청 직원으로 밝혀졌다. 서초구청은 지난주 A씨를 직위 해제했고, 서울시에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A씨는 해당 음란 사이트에서 자신의 회원 등급을 높이려 사진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지난달 일베 회원인 C(27)씨가 A씨의 사진을 내려받아 마치 자신이 성매매를 하고 직접 찍은 것처럼 일베 사이트에 올리면서 큰 논란이 됐다. 지난 3일 천안 동남경찰서는 C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일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C씨는 “관심을 받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그들의 ‘성게’는 어디로?…몸 사리는 ‘남초 커뮤니티’

    그들의 ‘성게’는 어디로?…몸 사리는 ‘남초 커뮤니티’

    음란물 유포의 공범으로 지목된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 중 일부가 경찰 수사를 앞두고 게시판 관리에 나서며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성단체는 커뮤니티를 통해 음란물을 소비·유통·교환하는 방식 자체가 여성에 대한 인격을 없애는 성차별적인 놀이문화라며 비판해왔다. 지난 16일부터 대표적 남성 커뮤니티 사이트 중 하나인 ‘보배드림’에 “성인게시판 없앤 이유가 뭐냐”, “성인게시판 다시 복구하라”, “보배에 접속하는 이유가 없어졌다” 등 항의성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성인게시판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이 게시판은 회원들끼리 여성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을 올리고 댓글을 달거나, 성인 영상물·성매매 업소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었다. 보배드림 운영자에게 게시판을 없앤 이유를 묻자 이메일로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아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음 카페 랭킹 1위, 회원 수가 52만명에 달하는 종합게임커뮤니티인 ‘도탁스’에도 지난 17일 ‘엄빠주의 게시물 올리지 마세요’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엄빠주의는 ‘엄마아빠 주의’의 줄임말로, 노출 수위가 높은 게시물을 일컫는다. 카페지기는 “다음클린센터에서 권고를 받은 이상 일정 수위의 게시물은 모두 제재 대상”이라면서 “대신 가벼운 연예인 게시물 위주로 올려주시면 좋겠다”며 단속에 나섰다. 다음 관계자는 “경찰이 다음 측에도 수사 협조 요청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수사를 방해할 여지가 있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경찰청은 지난 13일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신설해 11월 30일까지 100일간 사이버 성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음란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된 음란사이트와 웹하드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33곳도 수사 대상으로 정해졌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들이 부담을 느끼고 게시판 관리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단체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지적한 사이트는 도탁스, 보배드림,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아이러브사커, 엠엘비파크, 오늘의유머 등이다.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음란물 삭제를 지원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웹하드나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한다”면서 “커뮤니티에 음란물이 올라올 때는 성적인 모욕이 담긴 댓글도 함께 유포된다”고 말했다. 물론 커뮤니티 운영진을 현행법으로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많다. 경찰청 관계자는 “커뮤니티 자체로는 현재 법위반성이 없다”면서 “커뮤니티 자체를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게시판에 몰카 촬영물 등을 올리는 사람들을 수사한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게시판에 올라온 불법 음란물을 그대로 방치하면 커뮤니티 운영진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시인사이드, 엠엘비파크, 루리웹 관계자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 및 이메일에서 “법을 위반하는 음란물이 올라오면 삭제하는 등 게시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지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경찰 수사가 이뤄진다고 하니 일단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서서히 경각심을 가지는 단계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웹하드나 포르노사이트를 제대로 수사해 엄중히 처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법적으로 규제되지 않지만 암묵적으로 음란물을 공유하고 소비를 독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온 커뮤니티 운영자들에게도 분명한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뉴스AS] 목적 잃고 혐오 낳는 일베·워마드… 독일처럼 혐오 표현 강력 처벌을

    [뉴스AS] 목적 잃고 혐오 낳는 일베·워마드… 독일처럼 혐오 표현 강력 처벌을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와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의 행태가 도를 넘어 범죄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워마드 사이트에는 지난 17일 청와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게시돼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앞서 이 사이트엔 예수 성체를 훼손한 사진과 성당 방화를 예고한 글이 올라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일베에는 지난달 말 노인 여성과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진과 게시글이 등록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혐오·차별 발언을 일삼는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자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규제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이 쏠린다. 과연 이런 사이트에 대한 폐쇄나 청소년 접근금지 등 조치가 가능할까.방통위는 지난 13일 “관계기관과 협의해 워마드와 일베 등 차별·비하·혐오 사이트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기관 중 하나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청소년보호법에 근거해 ‘반사회적·비윤리적’이라고 판단되는 매체물에 한해 청소년들의 접근을 제재할 수 있다.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되면 만 19세 미만 청소년은 가입할 수 없다. 더 확장해 적용하면 특정 게시물에 대해서는 성인도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그러나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에는 음란물이나 사행성 게시글에 관한 규정만 포함돼 있어 법개정이 필요하다. 방통위는 이 법의 시행령을 개정해 차별·비하·혐오를 드러내는 매체물도 제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혐오사이트 폐쇄까지 갈 길이 먼 이유 워마드는 ‘생물학적 남성’을 혐오하는 커뮤니티로, 여성 혐오에 저항하던 ‘메갈리아’에서 파생됐다. 지난 5월 대학 누드크로키 수업 모델이었던 남성의 나체 사진이 올라간 곳이 워마드다. 최근까지 남자 화장실에서 찍은 불법촬영물(몰래카메라) 사진을 지속적으로 게시했고, 지난달엔 여성을 억압하는 교리가 있다는 이유로 천주교에서 신성시하는 성체를 훼손해 사회적 논란을 불렀다. 여성인권신장이라는 애초의 목적은 점차 방향을 잃었고, 반대의 극단에 있던 일베와 닮아 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일베가 혐오 대상으로 삼은 여성·장애인·이주민·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시각을 그대로 따른다는 의미다. 일베의 ‘여성 혐오’ 화살이 워마드에선 ‘남성’을 향한다. ‘한남충’(한국남자를 벌레에 빗댄 단어), ‘한남유충’(남자아이를 비하)’, ‘느개비·앱충’(아버지를 모욕) 등 혐오 표현을 일삼고, ‘주혁해’, ‘재기해’, ‘종현해’ 등 고인이 된 남성을 조롱하기도 한다. 지난달 초 서울 혜화역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3차 규탄 시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재기해’라는 발언을 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동이 표적이 되기도 한다. 지난 2월 남자 목욕탕에서 찍었다는 아이들의 나체 사진이 워마드에 올라갔다. 경찰은 워마드 운영자에게 사진 삭제를 요청했지만 협조하지 않자 ‘아동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혐오 표현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혐오·차별 사이트를 폐쇄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여러 차례 올랐다. 그러나 사이트 폐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방통위는 전체 게시물 중 ‘불법정보’가 70%에 달하면 사이트를 폐쇄하거나 접속을 차단한다. 불법정보 비중만 보는 게 아니라 해당 사이트의 제작 의도도 고려해 폐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워마드는 여성인권신장을 목적으로 만들었고, 일베는 인기 게시물을 공유하는 형태로 태어나, 취지로만 보면 폐쇄할 근거가 없다. 심영섭 방심위원은 “사이트를 폐쇄하려면 불법성을 뚜렷하게 규정해야 한다”며 “음란물을 유통해 수익을 얻거나 사행성 도박을 부추기는 여타 상업적인 사이트와 달리 워마드는 여성 커뮤니티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사이트 폐쇄하려면 음란성·사행성 등 규명 2016년 폐쇄된 소라넷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물과 아동 음란물 등을 공유한 혐의가 명확히 입증됐다. 또 운영진이 사이트에 성매매나 도박 사이트 광고까지 붙여 최소 100억원을 챙긴 사실도 드러났다. 여러 도박사이트도 도박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돼 폐쇄가 가능했다. 워마드와 일베는 소라넷처럼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가 아니어서 폐쇄할 근거가 없다. 음란물이 공유된다는 사유만으로도 부족하다. 이미 지난 2월 ‘일베 사이트 폐쇄를 요청합니다’는 청원에 청와대는 “불법 정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아래 형사처벌을 비롯한 민·형사 대응과 게시물 삭제 등 행정적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법적 폐쇄 절차도 있다”면서도 “일베의 불법정보 게시글 비중이 사이트 폐쇄 기준(70%)에 이르렀는지 여부는 좀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공식 답변을 내놨다. 개별 형사처벌은 가능하지만 폐쇄 조치를 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도 같은 기준(유해 정보 비중이 70% 이상)을 적용하고 있어, 사실상 폐쇄나 청소년 접근금지는 법개정 이후에나 가능하다. 사이트 규제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도 있다. 심 위원은 “방심위가 반드시 고려하는 게 표현의 자유”라며 “반국가·반체제 성격이 강한 사이트가 아닌 이상 함부로 차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이트 폐쇄가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언제든 다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라인 활동을 100% 막는 건 불가능하다. 오히려 더 음성적으로 활동하도록 몰아붙일 수 있다”면서 “관심을 끌려는 일부 사용자들은 이런 억압을 공론화하면서 이슈를 만드는 것을 즐길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법적 신뢰 갖춘 후 혐오·차별 문제 해결해야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일베는 보수 우파가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고, 공공연하게 여성을 포함한 소수자를 혐오하도록 내버려 뒀다”면서 “그런 일베는 오랜 기간 지켜보다가 이번 워마드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왜 여성에 대해서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지?’라는 감정적인 의구심을 만들어 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워마드 운영자나 남성 불법촬영(몰카)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에 대해 워마드 회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그간 남성들의 여성 몰카 사진엔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 경찰이 왜 여성이 가해자일 때만 신속히 수사하느냐는 불만이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 9일 “경찰은 누구든 불법촬영물을 게시하고 유포하며 방조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편파수사’ 비판을 일축했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전 교수는 몰카 범죄를 예로 들며 “불법촬영물을 만든 사람, 보는 사람 모두 책임을 확실히 물게끔 하는 ‘실효성 있는 조치’를 선행하면서 정부기관과 법집행기관에 신뢰를 갖게 한 뒤 차근차근 혐오·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은 국가가 주도해 대책 마련 혐오 사이트 문제의 해법은 해외 사례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독일의 경우 올해부터 ‘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법’을 시행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혐오 표현이 들어간 게시물이나 가짜뉴스를 올리면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 트위터·유튜브·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은 자사 콘텐츠에서 혐오 표현을 발견하면 24시간 안에 삭제해야 한다. 위반하면 최대 5000만 유로(약 651억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혐오 표현을 일삼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이를 묵인하는 유통기업에도 책임을 묻는 셈이다. 일본이 혐오 표현에 대응하는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 이른바 ‘혐한’이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기승을 부렸다. 혐한 시위가 조직적으로 열리자 시민사회가 나서서 의회를 압박했다. 결국 2016년 ‘본국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위한 대책 추진에 관한 법률’이 통과됐다. 국가가 주도해서 혐오 표현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대 몰카女’ 1심 10개월 중형 선고… 여성계 반발

    불법촬영 실형 선고 비율은 10% 불과 “몰카男은 집유·몰카女는 징역” 비판 경찰, 서울대 화장실 몰카 수사 착수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를 촬영해 인터넷에 퍼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모델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여성 모델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편파 수사”라고 주장해 온 여성들은 중형 소식에 또다시 반발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이은희 판사는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모(25)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회복할 수 없는 인격적 피해를 줬고 남성 혐오 사이트에 피해자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심각한 확대 재생산을 일으켰다”면서 “피고인이 게시 다음날 사진을 삭제했지만, 이미 여러 사이트에 유포돼 완전한 삭제는 불가능해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7차례에 걸쳐 피해자에게 사죄의 편지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 등 반성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반성만으로는 책임을 다할 수 없으며, 피해자가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처벌의 강도가 달라질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씨는 지난 5월 1일 ‘남성 혐오’ 사이트인 ‘워마드’에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러자 여성들은 “경찰이 가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수사를 속전속결로 진행했다”고 비판하며 거리로 나왔다. 이로 인한 여성집회는 지난 4일까지 매번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총 4차례 열렸다. 불법촬영 범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대법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불법 촬영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 가운데 실형이 선고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이런 이유로 여성들은 “초범인 데다 잘못을 뉘우치는 안씨에게 실형이 선고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각종 여성 커뮤니티에는 1심 결과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했다. 네티즌들은 “남자 몰카범은 집행유예, 여자 몰카범은 징역형”, “몰카 100번 찍은 의대생은 앞길이 창창하다며 집행유예 준 사법부”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청은 이날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100일간 사이버성폭력 특별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여성단체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음란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목한 음란사이트 216곳, 웹하드 30곳, 헤비 업로더 257개 아이디, 커뮤니티 사이트 33곳을 우선 수사 대상으로 정했다. 여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오늘의 유머’(오유)도 수사 선상에 올랐으나 워마드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워마드에 대해서도 신고가 들어오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관악경찰서는 워마드에 올라온 ‘서울대 화장실 몰카’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서울대 남학생 화장실 몰카 관련글을 워마드에 올린 회원 3명을 조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방통위, ‘워마드·일베’ 청소년 접근 차단 추진

    방통위, ‘워마드·일베’ 청소년 접근 차단 추진

    정부가 워마드,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등 차별과 비하, 혐오 게시물이 난무하는 웹사이트를 온라인 도박이나 음란물 사이트처럼 청소년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기로 했다. 13일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장(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여성가족부 등과 협의해 차별·비하·혐오 사이트를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청소년보호법을 근거로 청소년 유해 정보가 전체 게시글의 70%를 넘는 사이트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할 수 있다.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된 사이트가 청소년 유해표시 의무를 위반하거나 청소년의 접속을 허용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차별, 비하, 혐오 게시물은 음란물, 사행성 게시글과 달리 청소년 유해 게시글 심의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혐오 사이트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방심위, 여가부와 청소년보호법시행령을 수정하는 것을 논의키로 했다. 방통위는 차별·비하·혐오 사이트가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 대상에 포함되면 방심위와 협의해 해당 사이트들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 조사를 벌여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방통위가 혐오 등 유해정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7남매 다자녀 가정을 향한 혐오 댓글과 커뮤니티 워마드내 성체(聖體) 훼손 사진 게시, 극우 성향 사이트 일베 내 노년여성 성매매 인증사진 게시 등으로 혐오 표현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상반기 방심위의 차별, 비하 등 유해정보 심의 건수는 849건으로 작년 한 해 1356건의 63%에 달했으며, 시정요구 건수도 723건으로 지난해 1166건의 절반을 크게 웃돌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체포영장에 입장 밝힌 ‘워마드’ 운영자 “근거없는 편파수사” 비판

    체포영장에 입장 밝힌 ‘워마드’ 운영자 “근거없는 편파수사” 비판

    경찰의 체포 대상이 된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의 운영자가 “경찰이 공권력을 휘두르며 근거도 없이 운영자에게 아무 혐의나 덮어 씌워서 수사하고, 어떤 식으로든 불이익을 주고, 체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폐쇄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워마드’에는 ‘관리자’ 계정으로 ‘경찰이 씌운 근거 없는 혐의에 대해 반박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관리자 계정은 워마드 운영자가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해외에 체류 중인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지난 5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이에 운영자는 “저는 저와 관련된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당사자로서 한국 경찰이 범죄 사실에 대한 충분한 증거도 확보하지 않고서 압박수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알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혐의를 부인했다. 먼저 운영자는 “워마드는 음란물 유포를 목적으로 하는 사이트가 아니며, 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워마드 관리자가 신의성실하게 음란물 삭제에 임했다는 증거를 수백개 가지고 있다”면서 “워마드 운영자로서 위법적인 컨텐츠를 발견할 때마다 성실하게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월부터 워마드는 운영자가 개인 통장을 털어서 서버비용을 내고 여가시간을 쪼개서 사이트를 관리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풀타임으로 일하는 관리자를 여러 명 두고 있는 사이트보다 대응이 빠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가능한 한 성실하게 게시물 필터링에 임해왔다. 현재까지 방통위나 온갖 인권 단체, 사이버 장의업체 등에서 온 요청들도 명예훼손, 모욕, 음란물 등에 해당한다면 삭제해왔다. 미처 발견하지 못해 남아있는 게시물은 있을 수 있으나 고의적으로 방치한 위법적 게시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홍대 누드모델 사진을 올려 붙잡힌 홍모씨의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운영자는 “누구의 창조적인 아이디어인지 매우 궁금하다”면서 “비약”이라고 강조했다. 운영자는 “경찰이 홍씨의 메일 내역을 확인했다면, 워마드 운영자가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것도 분명 확인했을 것이다. 삭제하겠다고 답변한 적도 없는데 기록 삭제에 협조했다는 혐의를 어떻게 씌울 수 있나”라면서 “또 워마드 공지와 개인정보 취급방침에서 알리고 있듯이 예전부터 워마드는 활동 IP와 로그를 포함한 모든 개인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있다. 없는 데이터를 어떻게 고의로 삭제했다는 것인지, 무슨 근거로 삭제했다고 혐의를 씌운 건지 근거를 밝히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운영자는 “경찰의 근거없는 편파수사로 인해 사실상 한국에 들어갈 자유를 박탈당한 상황이다. 한국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만이다 생각하고 무시하려다가도 증거도 없이 집요하게 괴롭히는 경찰에 의해 여러 가능성과 자유가 침해 당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지난 수개월 간 대응에 대해서 고민했고 결론을 내렸다. 편파수사에 몸을 사리고 대응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경찰이 바라던 바 대로 되는 일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당하게 박탈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여 싸워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면서 ‘편파수사’ 논란이 일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누구든 불법 촬영물을 게시·유포·방조하는 사범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면서 “‘일베’에 대해서도 최근 불법 촬영물이 게시된 사안을 신속히 수사해 게시자는 검거했고,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고 이를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디지털 성범죄 예외 없는 수사로 편파 논란 불식해야

    경찰이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사실이 어제 알려지면서 편파 수사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월 접수한 워마드의 남자 목욕탕 몰카 사진 유포 사건을 수사하면서 유포자뿐 아니라 외국에 거주하는 운영자에게도 음란물 유포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서버가 있는 미국에 공조 수사도 요청했다. 그러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서 ‘일베’와 ‘소라넷’ 등의 운영진은 가만 놔두고 왜 워마드 운영자만 문제 삼느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지난 5월 홍대 남자 누드모델 몰카 사진 유포로 불거진 편파 수사 논란과 여혐·남혐의 성 대결 구도가 더 악화되지 않을지 걱정이다. ‘인격살인’에 해당하는 악성 범죄인 ’몰카범’에 대한 경찰의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문제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동일범죄 동일처벌’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의심이다. 경찰은 국내 최대 음란물 사이트인 소라넷에 대해선 서버가 외국에 있다는 이유로 방치하다시피 하다가 17년 만인 2016년에서야 운영자 일부를 처벌하고, 사이트를 폐쇄했다. 극우 성향의 여혐 커뮤니티인 일베도 수없이 많은 음란물을 유통하고 있지만, 게시자만 검거할 뿐 운영자는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러니 편파 수사라는 불만이 당연히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워마드다”라며 워마드 운영자에게 체포 영장이 발부된 것을 규탄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대응이 정당성을 얻는 건 아니다. 워마드든 일베든 불법촬영 범죄자에 대한 예외 없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게 마땅하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어제 사이버성폭력 수사팀 개소식에서 “여성이 그동안 차별받고 불법행위에 대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측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행동 없는 말에 그쳐선 안 될 일이다.
  • “워마드건 일베건 엄정하게 수사”… 또 편파 논란에 진땀 뺀 경찰청장

    “불법촬영물 관련 누구든 해당” 적극 해명 민갑룡 경찰청장이 ‘여성 편파수사’ 논란 진화에 진땀을 빼고 있다. 경찰이 남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 운영진 체포에 나서자 차별 수사 논란이 다시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일 외국에 거주하는 워마드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해 지난 5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남자 목욕탕을 불법 촬영한 사진을 워마드 게시판에 올린 혐의(음란물 유포 방조 및 명예훼손)다. 페미니즘을 넘어 남성 혐오 논란을 빚는 워마드에는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촬영자 구속 이후에도 계속 오르내리고 있고, 천주교 성체 훼손 추정 사진, 성당 방화 예고, 남자아이 살해 예고 사진 등도 잇따라 게재됐다. 특히 경찰이 운영자의 신병 확보를 위해 서버가 있는 미국 당국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자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는 왜 제대로 수사하지 않느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베와 같은 여성혐오 사이트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항의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 청장은 9일 경찰청 사이버성폭력 수사팀 개소식에서 “경찰은 누구든 불법 촬영물을 게시·유포·방조하는 사범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면서 “일베에 대해서도 최근 불법 촬영물이 게시된 사안을 신속히 수사해 게시자는 검거했고,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고 이를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이 불법 행위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측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두고,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한 사이버성폭력 수사팀은 전국 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 수사팀의 수사를 조정하며, 몰래카메라(몰카)를 이용한 불법 촬영 등 각종 사이버성폭력과 관련해 해외 서버 수사, 대형 웹하드 업체와 결탁한 촬영물 유포·판매행위 수사 등을 담당한다. 민 청장은 수사팀에 “불법 촬영물 판매자는 물론 게시물을 지워준다고 하고는 게시·유포자와 결탁해 촬영물을 모으고 돈을 갈취하는 ‘디지털 장의사’들도 뿌리 뽑으라”고 지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서희, 워마드 운영진 체포영장 발부에 “날 잡아가라”

    한서희, 워마드 운영진 체포영장 발부에 “날 잡아가라”

    가수 연습생 출신 화제의 인물 한서희가 워마드 운영진 체포영장 발부 소식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서희는 앞서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바 있다. 한서희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워마드다. 워마드 족칠려면 나 대신 잡아가라. 명예롭게 빵(감옥) 한번 더 가겠다 이거야”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날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 유포방죄 혐의로 해외에 체류하는 워마드 운영진 A씨에 대해 지난 5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서희는 ‘워마드 성체 훼손’논란 당시 “또 XXX 시작하냐? 워마드 패지말고 일베나 기사화하라고. 내가 없는 말했냐. 여혐민국 환멸나네 XXX XX”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찰,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 받아 추적 중…해외 공조수사 검토

    경찰,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 받아 추적 중…해외 공조수사 검토

    극단적인 여성 우월주의 성향과 일부 도를 넘는 게시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진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해외에 체류하는 운영진 A씨에 대해 지난 5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워마드에는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촬영자가 구속된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누드모델 사진도 올라오고 있으며, 대학교 남자 화장실 몰래카메라 사진도 올라오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천주교 성체 훼손 사진, 성당 방화 예고글, 남자 아동 살해 예고글, 문재인 대통령 나체 합성 사진까지 올라오며 워마드 폐쇄를 요청하는 국민청원까지 큰 호응을 받기에 이르렀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2월 남자목욕탕 몰카 사진이 유포된 일을 계기로 수사에 착수하면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워마드 서버가 있는 미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또 범죄인 인도청구나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경찰, ‘워마드’ 운영진 체포영장 발부 추적

    경찰이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 운영진 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 등 음란물 유포를 방조한 혐의로 해외에 체류중인 운영진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8일 밝혔다. 남성 혐오 논란을 빚는 워마드에는 홍대 남성 누드모델 사진이 촬영자 구속 이후에도 반복 개시되고 있고, 다른 누드모델 사진과 대학교 남자 화장실 몰카 사진도 올라오며 논란을 빚었다. 특히 천주교 성체 훼손 추정 사진, 성당 방화 예고 글, 남자아이 살해 예고 글, 문재인 대통령 나체 합성 사진까지 올라오며 사이트 폐쇄 국민청원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경찰은 워마드 서버가 있는 미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범죄인 인도청구나 인터폴 적색 수배 요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부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사안별로 전국의 각 경찰서에 동시다발적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구로경찰서와 영등포경찰서도 워마드에 올라온 각종 음란물에 대한 고발장과 112신고 등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