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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킴, ‘음란물 유포 혐의’ 안타까운 속사정 “기소유예”[전문]

    로이킴, ‘음란물 유포 혐의’ 안타까운 속사정 “기소유예”[전문]

    가수 로이킴이 음란물 유포 논란이 재조명 되자 공식입장을 전했다. 25일 로이킴의 소속사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지난해 4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자사 전속 아티스트 로이킴이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로이킴은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2016년경 포털 사이트 블로그상의 이미지 1건을 핸드폰으로 스크린 캡쳐해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한 것이 확인됐다. 이 행위가 의도와는 상관없이 음란물 유포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여 경솔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로이킴은 깊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로이킴이 속해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은 문제의 대화방과는 다른 별도의 대화방이었음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겸허한 자세로 모범적인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2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한 김지현 연예부 기자는 “사실 자숙하는 연예인 중에 물론 물의를 일으킨 건 맞지만 속사정을 알고 보면 안타까운 스타도 있다”면서 그 연예인 중 한 명이 로이킴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사실 한 번도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고 말하며 “로이킴이 정준영, 최종훈이 있는 낚시 단톡방 멤버였다. 정말 물고기를 잡는 낚시와 관련된 채팅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어떤 연예인의 음란물 합성 사진이 유포된 적이 있다. 그래서 로이킴이 그 블로그 사진을 캡처해 ‘이거 그 분 아니야’라고 (그 채팅방에) 올린 게 음란물 유포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음란물을 보라고 올린 것이 아니라 합성 사진임을 알리려고 한 행동이 정보통신법상 일반 음란물 유포 혐의가 적용된 것. 이어 “당시에 처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수사 대상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루아침에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사실상 지금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비화를 잘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하 로이킴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 입니다. 지난 해 4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자사 전속 아티스트 로이킴이, 해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실망하셨을 분들과,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로이킴은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2016년경 포털 사이트 블로그상의 이미지 1건을 핸드폰으로 스크린 캡쳐하여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 행위가 의도와는 상관 없이, 음란물 유포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여 경솔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로이킴은 깊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로이킴이 속해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은, 문제의 대화방과는 다른 별도의 대화방이었음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겸허한 자세로, 모범적인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로이킴, 음란물 유포 혐의? “사진 합성 여부 알리려 했을 뿐”

    로이킴, 음란물 유포 혐의? “사진 합성 여부 알리려 했을 뿐”

    단톡방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았던 가수 로이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한 김지현 연예부 기자는 “사실 자숙하는 연예인 중에 물론 물의를 일으킨 건 맞지만 속사정을 알고 보면 안타까운 스타도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기자는 그 연예인 중 한 명이 로이킴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사실 한 번도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고 말하며 “로이킴이 정준영, 최종훈이 있는 낚시 단톡방 멤버였다. 정말 물고기를 잡는 낚시와 관련된 채팅방”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시 어떤 연예인의 음란물 합성 사진이 유포된 적이 있다. 그래서 로이킴이 그 블로그 사진을 캡처해 ‘이거 그 분 아니야’라고 (그 채팅방에) 올린 게 음란물 유포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음란물을 보라고 올린 것이 아니라 합성 사진임을 알리려고 한 행동이 정보통신법상 일반 음란물 유포 혐의가 적용된 것. 이어 “당시에 처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수사 대상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루아침에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사실상 지금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비화를 잘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간과 추행의 죄’→‘성적자기결정권 해하는 죄’ 변경 추진

    ‘강간과 추행의 죄’→‘성적자기결정권 해하는 죄’ 변경 추진

    ‘제1차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 확정‘비동의 간음죄 신설 필요성도 본격 검토 정부가 형법상 ‘강간과 추행의 죄’라는 명칭을 ‘성적자기결정권을 해하는 죄’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한다. 또 ‘비동의 간음죄’ 신설의 필요성 역시 본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여성폭력방지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여성폭력방지정책 기본계획(2020∼2024)’을 심의·확정했다. 이 기본계획은 정부 차원에서 여성폭력 방지를 위해 마련한 최초의 중장기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5일 시행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근거해 만든 정책 심의·조정기구다. 15개 관계 부처와 민간위원으로 구성되며 2018년 3월부터 가동한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 근절 추진 협의회’를 발전시킨 것이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형법 제32장의 명칭인 ‘강간과 추행의 죄’를 ‘성적자기결정권을 해하는 죄’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명칭은 1953년 ‘정조에 관한 죄’로 시작해 1996년 ‘강간과 추행의 죄’로 바뀌었다. 또 비동의 간음죄 신설 필요성을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 해외 입법례 사례 등에 관한 연구에 들어간다. 비동의 간음죄는 폭행·협박이 없더라도 상대방의 합의 또는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간음한 경우 이를 성적자기결정권의 침해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 가정폭력 범죄에 ‘주거침입·퇴거불응죄’ 추가 가정폭력 범죄에 ‘주거침입를 추가하고, 유죄 판결 선고자에 대한 수강·이수명령 병과 규정 및 불이행자에 대한 제재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다. 가정폭력 가해자 격리를 통한 피해자 보호를 위해 ’자녀면접교섭권 제한‘을 피해자보호명령 유형에 추가할 방침이다. 성범죄자 신상공개 및 취업제한 제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취업제한 대상기관에 대한 점검·확인 권한을 여가부에서 지자체에 넘겨 면밀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스토킹·데이트폭력 사건은 제때 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담조직(TF) 운영을 활성화하고 피해자와 핫라인을 구축해 신변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정도 추진된다. 성매매에 유입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에도 나서기로 했다. 불법 촬영기기 규제·음란 동영상 스트리밍 차단 기술 개발 정부는 ’변형카메라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불법 촬영기기 규제 관리에 나서는 한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음란 동영상 스트리밍을 모니터링·관리할 음란물 차단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에 나설 방침이다. 또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여성폭력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여성폭력방지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웹하드사업자가 불법영상물 유포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 미이행 시 부과한 과태료를 현행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올리고, 징벌적 과징금 제도 도입도 추진해가기로 했다. 아울러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대학 내 예방교육 이수율 및 전담기구 운용 실적을 ’대학기관 평가인증‘과 연계하는 등 폭력 예방 실효성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n번방’ 음란물 잡아라… 경찰, 텔레그램·다크웹 집중단속

    ‘n번방’ 음란물 잡아라… 경찰, 텔레그램·다크웹 집중단속

    경찰이 오는 6월까지 모바일 메신저와 웹사이트를 통해 비밀리에 유통되는 음란물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 가능한 ‘다크웹’, 음란 사이트, 웹하드 등을 사이버 성폭력 4대 유통망으로 규정하고 10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단속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음란 사이트와 웹하드 등 알려진 경로를 통한 음란물 유통은 다소 위축됐지만 텔레그램과 다크웹 같은 새로운 유형의 범죄는 늘어났다고 경찰청은 분석했다. 경찰청은 이번 달 신설한 ‘텔레그램 추적 기술적 수사 지원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일선 경찰을 돕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해 아동 성 착취물 유통을 막겠다고 밝혔다. 각 지방경찰청에 설치된 24개 사이버테러 수사팀은 다크웹의 구매 수단인 가상통화 거래를 추적해 이용자를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텔레그램에서 음란물을 유통하거나 소지한 66명을 붙잡았다. 한 텔레그램 운영자는 5000명을 상대로 아동 성 착취물을 팔아 25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검거됐고 다른 운영자는 80개의 불법 촬영물을 텔레그램에서 8102명에게 유포한 혐의로 적발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유출되면 끝 ㅋㅋ”… 알면서도 못 끊는 단톡 성희롱

    “유출되면 끝 ㅋㅋ”… 알면서도 못 끊는 단톡 성희롱

    “여러분의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은 안녕하신가요?” 지난해 11월 청주교대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사회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일부 남학생들이 단톡방에서 동기 여학생들의 사진을 올리고 외모를 평가하거나 “엉덩이를 만지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뒤다. 단톡방에서는 돈을 걸고 외모 투표도 이뤄졌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뒤에서 자신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단톡방 성희롱은 청주교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경희대 의대, 충북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여러 학교에서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터졌다. “외부로 알려지지만 않으면 된다. 사적인 이야기라 괜찮다”는 안일한 인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대화가 재미있는 농담이 아닌 주변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범죄 행위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복되는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멈추려면 가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톡방 성희롱 밝혀진 것 0.1%도 안될 것” “퇴폐업소 에이스 같다.”, “XX 받아먹고 싶다.” 같은 교양 수업을 듣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일부 충북대 남학생들이 나눈 단톡방 대화 중 일부다. 지난해 12월 피해 학생이 학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공론화됐다. 가해 학생들은 “이거 알려지면 사망이다”, “우리 쓰레기다” 등 자신들의 성희롱적 발언들이 공개되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듯한 대화도 나눴다. 같은 동아리 동기들을 상대로 “핥고 싶다”거나 “○○랑 XX랑 모텔 가나봐” 등의 성희롱적 대화를 나눈 경희대 의대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학내 학생 자치기구인 인권침해사건대응위원회(대응위)에 따르면 이들은 “(문제가 될 내용을) 다 같이 삭제하자”고 말하거나 실제로 주기적으로 증거인멸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못된 행동임을 알면서도 단톡방 성희롱은 공공연히 이뤄졌다. ‘우리끼리’라는 단톡방의 은밀한 속성이 그들이 나누는 대화가 범죄라는 생각을 무뎌지게 한 탓이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의 대화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 혹은 ‘우리끼리 이야기일 뿐인데 왜 문제 삼느냐’는 등의 안일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친한 사람들끼리 뭉치는 단톡방의 속성상 또래 사이 이견을 제시하면 따돌림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휩쓸려 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속성 때문에 단톡방 성희롱은 외부로 드러나기 쉽지 않다. 2018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가 발표한 상담통계에 따르면, 단톡방 성희롱 사건에서 적용될 수 있는 사이버 명예훼손·모욕죄와 관련된 상담은 전체의 19%에 달했다. 하지만 서승희 한사성 대표는 “단톡방 성희롱 중 밝혀진 것은 0.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사적 공간이라는 단톡방의 특성상 내부고발 없이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문제가 된 경희대 의대 남학생들의 성희롱 대화 역시 해당 단톡방에 소속된 한 학생의 제보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가해 학생들과 다시 수업에서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폐쇄적인 의대 사회 내에서의 인식 등을 이유로 사건 신고 취하와 재접수를 반복했다고 한다. 여러 번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인식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 대표는 “가수 정준영(31)씨의 단톡방 사건이 터졌을 때조차 일부 네티즌은 ‘사적 대화를 왜 검열하느냐. 사생활침해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면서 “단톡방 성희롱을 폭력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는 문화가 여전히 팽배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윤지영 건국대 부설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단톡방 성희롱을 “여성을 성적으로 품평하고 다른 남성에게 공공연히 전시하는 행위가 ‘센 남자’, ‘강한 남자’임을 입증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왜곡된 남성 문화의 단면”이라고 설명했다.●“이 정도 했으면…” 피해자들에게 눈총 보내 자신이 성희롱 대화의 대상이 된 사실을 뒤늦게 안 피해자들은 오랫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해 11월 군인권센터는 국군간호사관학교 일부 학생들이 동기 여생도를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은 단톡방의 존재를 공론화했다. 센터에 따르면 일부 남생도들은 남자 연예인의 공연에 환호하는 여생도들을 보고 “회음부간호 】되게 하겠네” 등의 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 11명 중 1명은 퇴교 조치, 나머지는 4~7주의 근신 처분을 받았지만 상처는 여전히 남았다. 학교 측의 미흡한 대처와 공론화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는 학내 분위기가 원인이 됐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생도들을 모아 두고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음담패설은 성적 희롱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대처가 미흡했다”면서 “주변에서도 ‘이 정도 했으면 되지 않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여 여생도들이 오히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학내 징계 절차가 2차 가해가 되기도 한다. 피해자 처지에서 납득되지 않을 정도로 징계 수준이 낮거나 가해 학생과의 철저한 분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2018년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심층 인터뷰를 한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 A씨는 “가해 학생 8명이 받은 징계 중 가장 높은 수위는 정학 5개월에 불과했다”고 토로했다. 군입대와 자발적 휴학 기간이 정학 기간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A씨를 더욱 무력하게 만들었다. A씨는 “징계가 나오자마자 바로 다음 학기에 군대로, 해외로 가는 가해자들을 보며 ‘믿을 곳이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미정 선임연구위원은 “일부 학교에서는 피해자에게도 가해자의 징계 수위를 알리지 않는 등 징계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례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학내 징계를 넘어 법적 대응에 나서는 피해자들도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대학가 단톡방 성희롱’ 사례 대부분은 성범죄에 속하지는 않는다. 당사자가 없는 단톡방 내에서 성희롱이 이뤄지는 경우는 성폭력특례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진희 변호사는 “단톡방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성적 농담을 하고 음란물을 보내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했다면 통신매체이용음란죄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단톡방 내 사람들이 밖에 있는 특정 대상을 희롱하기 위해 일종의 ‘뒷담화’를 나눈 것은 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청주교대 가해 학생들 2명 역시 최근 모욕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 측 변호인인 로펌 굿플랜의 강현 변호사는 “핵심은 모욕죄 구성요건 중 하나인 단톡방의 내용이 제삼자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따지는 공연성”이라면서 “대법원 판례에 비추어볼 때 충분히 모욕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을 가지 못하고 은둔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은 피해자들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해 학생들의 예비교사로서의 자질, 윤리의식 등에 대해 더 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단톡방 성희롱, 새로운 성폭력으로 처벌해야” 일각에선 법적으로 단톡방 성희롱도 새로운 성폭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지영 교수는 “단톡방 성희롱 역시 변화된 플랫폼 문화 안에서 발생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성폭력으로 인정하고 성폭력특례법 안에서 처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들도 성폭력 피해자로 신분 보장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가해자에 대한 처벌 수위도 높아질 수 있고 피해자들도 지원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 변호사 역시 “성희롱 사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되고 있고 그 유형도 다양해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성희롱을 법적으로 성범죄의 영역으로 볼지 등의 입법에 대해 국회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조건 처벌 규정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보다 중요한 건 인식의 전환이다. 전문가들은 공론화를 통해 단톡방 성희롱 문제를 더는 우리 사회가 방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인지 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계속 해야 한다”면서 “유사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리 사회가 이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영 교수도 “단톡방 성희롱 문제를 용기 있게 내부고발을 한 남성들을 새로운 남성성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학교에서도 피해자 관점에서 이 문제를 예의주시한다는 선례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LG 류제국 검찰 송치 .. 도대체 왜?

    LG 류제국 검찰 송치 .. 도대체 왜?

    지난해 여러 명의 여성들로부터 고소·고발 .. 작년 8월 건강 이유로 은퇴 지난해 LG트윈스에서 은퇴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류제국(37) 씨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류씨가 피의자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사건을 지난주 초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면서 “다만 일각에 퍼진 소문과 달리 음란물 유포 혐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뒤 LG 트윈스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류씨는 지난해 8월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은퇴했다. 이를 놓고 지난해 류씨의 사생활과 관련해 이어진 폭로가 은퇴 이유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류씨는 지난해 복수의 여성으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음란물 유포’ 전 LG투수 류제국 검찰 송치

    ‘음란물 유포’ 전 LG투수 류제국 검찰 송치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전 LG 투수 류제국(37)이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서울성동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지난주 류제국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류씨는 지난해 11월 음란물 유포 등의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피소됐다. 경찰은 류제국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의 특성상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끊이지 않는 대학가 단톡방 성희롱 “당신의 단톡방은 안녕하신가요?”

    끊이지 않는 대학가 단톡방 성희롱 “당신의 단톡방은 안녕하신가요?”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단톡방 성희롱’···왜?피해자 트라우마 되는 가해자의 말 한 마디전문가들 “우리 사회가 가벼이 여기지 않음을 보여줘야”“여러분의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은 안녕하신가요?” 지난해 11월 청주교대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사회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일부 남학생들이 단톡방에서 동기 여학생들의 사진을 올리고 외모를 평가하거나 “엉덩이를 만지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뒤다. 단톡방에서는 돈을 걸고 외모 투표도 이뤄졌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뒤에서 자신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톡방 성희롱은 청주교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경희대 의대, 충북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여러 학교에서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터졌다. “외부로 알려지지만 않으면 된다. 사적인 이야기라 괜찮다”는 안일한 인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대화가 재미있는 농담이 아닌 주변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범죄 행위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복되는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멈추려면 가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은밀한 우리만의 대화?…단톡방 성희롱 왜 반복되나 “퇴폐업소 에이스 같다”, “XX 받아먹고 싶다” 같은 교양 수업을 듣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일부 충북대 남학생들이 나눈 단톡방 대화 중 일부다. 지난해 12월 피해 학생이 학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공론화됐다. 가해 학생들은 “이거 알려지면 사망이다”, “우리 쓰레기다” 등 자신들의 성희롱적 발언들이 공개되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듯한 대화도 나눴다. 같은 동아리 동기들을 상대로 “핥고 싶다”거나 “OO랑 XX랑 모텔 가나봐” 등의 성희롱적 대화를 나눈 경희대 의대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학내 학생 자치기구인 인권침해사건대응위원회(대응위)에 따르면 이들은 “(문제가 될 내용을) 다 같이 삭제하자”고 말하거나 실제로 주기적으로 증거인멸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못된 행동임을 알면서도 단톡방 성희롱은 공공연히 이뤄졌다. ‘우리끼리’라는 단톡방의 은밀한 속성이 그들이 나누는 대화가 범죄라는 생각을 무뎌지게 한 탓이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의 대화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 혹은 ‘우리끼리 이야기일 뿐인데 왜 문제 삼느냐’는 등의 안일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친한 사람들끼리 뭉치는 단톡방의 속성상 또래 사이 이견을 제시하면 따돌림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휩쓸려 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속성 때문에 단톡방 성희롱은 외부로 드러나기 쉽지 않다. 2018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가 발표한 상담통계에 따르면, 단톡방 성희롱 사건에서 적용될 수 있는 사이버 명예훼손·모욕죄와 관련된 상담은 전체의 19%에 달했다. 하지만 서승희 한사성 대표는 “단톡방 성희롱 중 밝혀진 것은 0.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사적 공간이라는 단톡방의 특성상 내부고발 없이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문제가 된 경희대 의과대학 남학생들의 성희롱 대화 역시 해당 단톡방에 소속된 한 학생의 제보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가해 학생들과 다시 수업에서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폐쇄적인 의대 사회 내에서의 인식 등을 이유로 사건 신고 취하와 재접수를 반복했다고 한다. 여러 번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인식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 대표는 “가수 정준영(31)씨의 단톡방 사건이 터졌을 때조차 일부 네티즌은 ‘사적 대화를 왜 검열하느냐. 사생활침해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면서 “단톡방 성희롱을 폭력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는 문화가 여전히 팽배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윤지영 건국대 부설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단톡방 성희롱을 “여성을 성적으로 품평하고 다른 남성에게 공공연히 전시하는 행위가 ‘센 남자’, ‘강한 남자’임을 입증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왜곡된 남성 문화”라고 설명했다.●피해자의 트라우마가 된 가해자의 ‘농담’ 자신이 성희롱 대화의 대상이 된 사실을 뒤늦게 안 피해자들은 오랫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해 11월 군인권센터는 국군간호사관학교 일부 학생들이 동기 여생도를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은 단톡방의 존재를 공론화했다. 센터에 따르면 일부 남생도들은 남자 연예인의 공연에 환호하는 여생도들을 보고 “회음부간호 X되게 하겠네” 등의 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 11명 중 1명은 퇴교 조치, 나머지는 4~7주의 근신 처분을 받았지만 상처는 여전히 남았다. 학교 측의 미흡한 대처와 공론화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는 학내 분위기가 원인이 됐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생도들을 모아 두고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음담패설은 성적 희롱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대처가 미흡했다”면서 “주변에서도 ‘이 정도 했으면 되지 않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여 여생도들이 오히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학내 징계 절차가 2차 가해가 되기도 한다. 피해자 처지에서 납득되지 않을 정도로 징계 수준이 낮거나 가해 학생과의 철저한 분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2018년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심층 인터뷰를 한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 A씨는 “가해 학생 8명이 받은 징계 중 가장 높은 수위는 정학 5개월에 불과했다”고 토로했다. 군입대와 자발적 휴학 기간이 정학 기간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A씨를 더욱 무력하게 만들었다. A씨는 “징계가 나오자마자 바로 다음 학기에 군대로, 해외로 가는 가해자들을 보며 ‘믿을 곳이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미정 선임연구위원은 “일부 학교에서는 피해자에게도 가해자의 징계 수위를 알리지 않는 등 징계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례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단톡방 성희롱’은 성범죄가 아니다? 학내 징계를 넘어 법적 대응에 나서는 피해자들도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대학가 단톡방 성희롱’ 사례 대부분은 성범죄에 속하지는 않는다. 당사자가 없는 단톡방 내에서 성희롱이 이뤄지는 경우는 성폭력특례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진희 변호사는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톡방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성적 농담을 하고 음란물을 보내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했다면 통신매체이용음란죄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단톡방 내 사람들이 밖에 있는 특정 대상을 희롱하기 위해 일종의 ‘뒷담화’를 나눈 것은 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청주교대 가해 학생들 2명 역시 최근 모욕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 측 변호인인 로펌 굿플랜의 강현 변호사는 “핵심은 모욕죄 구성요건 중 하나인 단톡방의 내용이 제삼자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따지는 공연성”이라면서 “대법원 판례에 비추어볼 때 충분히 모욕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을 가지 못하고 은둔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은 피해자들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해 학생들의 예비교사로서의 자질, 윤리의식 등에 대해 더 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법적으로 단톡방 성희롱도 새로운 성폭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지영 교수는 “단톡방 성희롱 역시 변화된 플랫폼 문화 안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여성대상 성폭력으로 인정하고 성폭력특례법 안에서 처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들도 성폭력 피해자로 신분보장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가해자에 대한 처벌수위도 높아질 수 있고 피해자들도 지원서비스를 더욱 더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 변호사 역시 “성희롱 사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되고 있고 그 유형도 다양해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성희롱을 법적으로 성범죄의 영역으로 볼 지 등 입법론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무조건 처벌 규정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보다 중요한 건 인식의 전환이다. 전문가들은 공론화를 통해 단톡방 성희롱 문제를 더는 우리 사회가 방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인지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계속 해야 한다”면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리 사회가 이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영 교수도 “단톡방 성희롱 문제를 용기 있게 내부고발을 한 남성들을 새로운 남성성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학교에서도 피해자 관점에서 학교가 이 문제를 예의주시한다는 선례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합성 나체사진 텔레그램, 수사 어렵다’는 경찰…피해자가 직접 잡았다

    ‘합성 나체사진 텔레그램, 수사 어렵다’는 경찰…피해자가 직접 잡았다

    중·고교 동창이 텔레그램서 700명 모아 유포대화방서 일일이 접촉 끝에 범인 찾아내 특정강원경찰청 “모든 사이버범죄 다 잡을 수 있다”중·고등학교 동창의 사진 수십장을 나체 사진에 합성해 유포한 20대 남성이 피해자의 추적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대 중반의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과 음란물 유포)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중·고등학교 시절 동창인 B씨의 얼굴 사진을 나체 사진과 합성해 700여명이 있는 텔레그램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텔레그램에서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700여명을 모집한 뒤 20일간에 걸쳐 B씨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 수십장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듣고 ‘설마’했지만, 문제의 대화방에 들어가 실체를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자신의 얼굴과 다른 인물의 나체가 합성된 사진은 물론이거니와, 사진 밑에 자신의 이름과 나이, 직업, 주소까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A씨가 합성에 사용한 B씨의 사진은 B씨가 SNS 비공개 계정에 올린 사진들이었다. B씨는 충남의 한 경찰서를 찾아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경찰에서 텔레그램은 보안이 강해 범인을 잡기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또 다른 상처를 받아야 했다. 결국 B씨는 스스로 범인을 찾아내기로 했다. 합성에 쓰인 사진들이 SNS에서 일부 지인에게만 공개됐던 사진이라는 점을 통해 범인을 몇 명으로 좁혔다. 그런 뒤 SNS 계정에 비공개로 올린 사진들을 의심되는 지인 중 한 명 한 명에게 부분 공개한 뒤 텔레그램 대화방에 사진들이 유출되는지 지켜봤다. 그 결과 결국 중·고등학교 동창 A씨가 이런 짓을 벌였다는 것을 알아냈다. B씨는 이번에 강원지방경찰청을 찾아갔다. 신고를 접수한 사이버수사대는 며칠 동안 B씨와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은 끝에 B씨가 특정한 A씨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고등학교 동창인 B씨를 짝사랑하던 중 모욕감을 주고자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진 강원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텔레그램은 보안이 강해 범인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이버 범죄는 다 잡을 수 있다”면서 “피해자들이 또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딸 성폭행해 성병 옮긴 남편 감싸느라 친딸 학대한 친모 집행유예

    딸 성폭행해 성병 옮긴 남편 감싸느라 친딸 학대한 친모 집행유예

    의붓딸을 성폭행한 남편을 감싸기 위해 10대 친딸에게 고소 취하를 강요하며 학대해 온 친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제13형사부(부장 송승훈)는 17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40·여)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아동학대재범예방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7~2019년 친딸인 B(13)양을 손과 발, 효자손 등을 이용해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3년 C(47)씨와 동거를 시작, 이후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으로 부부 사이가 됐다. 2017년 당시 11세였던 친딸 B양은 10세 때부터 의붓아버지 C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집을 나가겠다고 했지만, A씨는 효자손 등을 이용해 딸의 뺨 등을 쳐러 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4월쯤에는 “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이 거짓말이었다고 말하라”고 딸에게 강요했고, “아빠에게 사과하라”면서 딸을 폭행했다. 딸은 이번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엄마 A씨 등을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남편 C씨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해 11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또 아동·청소년기관 및 관련기관에 5년간의 취업 제한과 5년간의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C씨는 2016년 여름 당시 10세였던 의붓딸에게 TV를 통해 음란 영상물을 보여주면서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9년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통해 음란물을 보여주는 등 수법으로 성폭행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C씨는 재판 내내 공소사실에 기재된 4건의 성폭행 범행 중 2건에 대해서만 인정했다. 이마저도 최초 수사기관 조사 때부터 폭행과 협박을 한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피해자로부터 C씨가 앓고 있던 성병이 발견되자 그제서야 2건의 범행에 대해서만 인정하는 등 진술을 번복한 것이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허위 진술을 할 동기나 정황이 확인되지 않는 점,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점 등을 근거로 C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친모 A씨에 대해 “친딸을 정서적·신체적으로 학대해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으며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고인과 부양해야 할 5살 어린 아들의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당초 지난해 11월 남편 C씨에 대해 선고를 내릴 때 친모 A씨에게도 함께 선고할 예정이었지만, A씨가 재판 도중 법정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선고가 연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아동 성착취물 517개 팔아도 1~2년 형 솜방망이 때릴 겁니까

    [단독]아동 성착취물 517개 팔아도 1~2년 형 솜방망이 때릴 겁니까

    연평균 1000여명 적발… 매년 증가세 다크웹 운영자 1년 6개월 형에 그쳐 “양형 기준에 맞는 처벌 제대로 하고 구매·소지도 공범이란 인식 퍼져야”익명 채팅이 가능한 메신저 앱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판매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과 관련해 연평균 1000여명이 적발되고 있지만 피의자 숫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일각에선 양형기준에 맞는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세영)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혐의로 20대 초반의 윤모씨를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윤씨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517개를 온라인상에서 배포하고 성착취물 142개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333명으로부터 약 940만원을 받고 ‘몸캠’(신체 일부를 보여 주는 것) 등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배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구매자 중에는 육군 하사관 2명도 포함됐다. 윤씨는 익명 채팅이 가능한 앱 ‘앙챗’을 통해 성착취물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익명 계정을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 ‘라인’ 메신저로 구매자와 접촉했다. 윤씨는 “나암 자아 들 끼이리 미고 즈잉등 꼬으등 들 꺼”(남자들끼리 믿고 중딩·고등들 영상)과 같이 고의로 띄어쓰기와 자음, 모음을 오기하는 방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윤씨처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배포하거나 제작·소지 등의 혐의로 적발된 인원은 2014년 814명, 2016년 1026명, 2018년 1030명이었다. 피의자 중 약 90%가 남성이다. 문제는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거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전담기구가 정부에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의 미약한 처벌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다크웹’(암거래 사이트)에 개설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공유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에 대한 수사를 지난 2년 동안 진행해 이용자 310명을 검거했다. 이 중 한국인이 223명이었다. 그런데 해당 운영자 손모(23)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2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반면 미국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 행위만으로도 징역 5~20년에 처하고, 영국은 구금 26주~3년에 처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박예안 변호사는 “현행법상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하면 무기징역 또는 징역 5년 이상에 처하도록 했지만 실제는 최저형인 징역 5년이 최고형으로 적용될 뿐”이라며 “무엇보다 구매나 소지 등도 예외 없이 중범죄의 공범이라는 인식이 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00%까지는 아니지만 요즘은 대포통장, 대포폰을 쓰는 피의자 검거도 가능하다”면서 “국제공조 수사로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에서도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단독]아동 성착취물 517개 팔아도 1~2년형 솜방망이 때릴겁니까

    [단독]아동 성착취물 517개 팔아도 1~2년형 솜방망이 때릴겁니까

    평균 1000여명 적발… 매년 증가세 다크웹 운영자 1년 6개월 형에 그쳐 익명 채팅이 가능한 메신저 앱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판매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과 관련해 연평균 1000여명이 적발되고 있지만 피의자 숫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일각에선 양형기준에 맞는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세영)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혐의로 20대 초반의 윤모씨를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윤씨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517개를 온라인상에서 배포하고 성착취물 142개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333명으로부터 약 940만원을 받고 ‘몸캠’(신체 일부를 보여 주는 것) 등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배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구매자 중에는 육군 하사관 2명도 포함됐다. 윤씨는 익명 채팅이 가능한 앱 ‘앙챗’을 통해 성착취물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익명 계정을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 ‘라인’ 메신저로 구매자와 접촉했다. 윤씨는 “나암 자아 들 끼이리 미읻고 즈잉등 꼬으등 들 꺼”(남자들끼리 믿고 중딩·고등들 영상)과 같이 고의로 띄어쓰기와 자음, 모음을 오기하는 방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윤씨처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배포하거나 제작·소지 등의 혐의로 적발된 인원은 2014년 814명, 2016년 1026명, 2018년 1030명이었다. 피의자 중 약 90%가 남성이다. 문제는 적발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거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전담기구가 정부에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의 미약한 처벌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다크웹’(암거래 사이트)에 개설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공유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에 대한 수사를 지난 2년 동안 진행해 이용자 310명을 검거했다. 이 중 한국인이 223명이었다. 그런데 해당 운영자 손모(23)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2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반면 미국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 행위만으로도 징역 5~20년에 처하고, 영국은 구금 26주~3년에 처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박예안 변호사는 “현행법상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하면 무기징역 또는 징역 5년 이상에 처하도록 했지만 실제는 최저형인 징역 5년이 최고형으로 적용될 뿐”이라며 “무엇보다 구매나 소지 등도 예외 없이 중범죄의 공범이라는 인식이 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100%까지는 아니지만 요즘은 대포통장, 대포폰을 쓰는 피의자 검거도 가능하다”면서 “국제공조 수사로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물 사이트에서도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양진호, 법원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이례적 항고

    양진호, 법원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이례적 항고

    ‘갑질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수감 중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법원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및 보석 신청 기각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따르면 양진호 회장의 변호인단 법무법인 새빛은 지난달 24일 양진호 회장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1형사부(부장 최창훈)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2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양진호 회장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보석 신청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양진호 회장의 구속 기한은 지난달 4일에서 최장 6개월(오는 6월 4일까지) 연장된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양진호 회장의 항고에 대해 수원고법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법원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결정에 대해 피고인 측이 항고하는 것은 이례적이라 수원고법의 결정이 주목된다. 검찰은 양 회장의 보석 신청에 대해 “다른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고 도주의 우려도 있다. 게다가 양진호 회장은 고의로 재판 지연 전략을 쓰고 했다”며 반대한 바 있다.양진호 회장은 특수강간,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화약법 등 혐의로 2018년 12월 5일 구속기소 됐다. 이 가운데 동물보호법 위반은 직원들에게 일본도로 살아있는 닭을 잔인하게 내리치게 하고 화살로 닭을 쏘아 맞히는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혐의다. 이어 지난해 6월 3일에는 자신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 폭행한 혐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기간이 지난달 4일까지로 연장됐다. 양진호 회장은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유통을 주도한 혐의와 자회사 매각 대금 등 회삿돈 16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60대 의사가 30년간 수백명 아동 性학대…프랑스 충격

    60대 의사가 30년간 수백명 아동 性학대…프랑스 충격

    프랑스의 한 60대 외과의사가 30년 동안 어린이 수백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공영 프랑스TV 등에 따르면 조엘 르 스콰르넥(68·남성)이라는 외과의사는 4명의 어린이를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최근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로리앙의 로렐린 페르피트 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콰르넥의 성범죄 피해자로 파악된 사람이 총 349명으로 대부분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다고 밝혔다. 스콰르넥은 30년간 프랑스 서부 지방 병원들에서 외과 의사로 일하면서 환자로 온 어린이 또는 이웃의 아동을 성폭행·추행하는 등 주로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콰르넥은 이미 2005년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로 기소돼 징역 4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적이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스콰르넥이 자신의 성범죄 행각을 자세히 묘사한 비밀 일기장을 발견했고, 여기에는 피해자들의 실명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총 229명의 피해자 증언을 확보했고, 이 중 197명이 고발장을 제출했다. 페르피트의 미성년자 성범죄 행각은 프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아동 성범죄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재판은 내년 3월 프랑스 샤랑트마리팀 지방의 생트 법원에서 열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음란물 헤비업로더’ 도교육청 직원, 정직 1개월 처분

    ‘음란물 헤비업로더’ 도교육청 직원, 정직 1개월 처분

    임용 전 음란물 1024차례 유통…약식기소임용 후에도 판매 적립포인트 100만원 챙겨 도교육청 직원이 임용 전 음란물 헤비업로더로 활동한 전력이 드러나 정직 1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충북도교육청 직원 A씨는 임용 전인 2017년 9월쯤부터 2018년 2월까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음란 영상물을 1024차례 유통·유포한 혐의로 약식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2018년 9월 1일 임용된 이후에도 음란 동영상 판매 적립 포인트로 약 1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었다. 8일 청주지법 제천지원 등에 따르면 A씨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도교육청 조사 결과 A씨는 올해 3월까지 판매 목적으로 인터넷 사이트에 음란 영상물을 올리고 판매자 등록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10월 이런 혐의로 약식 기소됐고,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5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도교육청은 A씨의 비위 사실을 통보받고 지난달 2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정직 1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이날 인사위원회에서는 술에 취해 보도블록 조각을 던져 다른 사람의 차량을 파손한 B씨를 해임 처분했다. 그는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비켜 달라는 피해자의 차량을 향해 보도블록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전에도 음주운전 등으로 4차례 징계를 받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직원들의 비위와 범죄 행위를 막기 위해 감찰과 청렴 교육을 강화하고 비위 등이 드러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갑질 폭행’ 양진호 추가 구속영장 발부

    ‘갑질 폭행’ 양진호 추가 구속영장 발부

    ‘갑질 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 중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해 법원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보석 신청은 기각했다. 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따르면 양 회장 사건 담당재판부인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는 지난 2일 양 회장의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양 회장에 대해 도청 프로그램을 직원 감시 등을 위해 직원 10명의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한 것과 관련된 정보통신망법위반(정보통신망침해등) 혐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양 회장의 구속기한은 오는 4일에서 최장 2020년 6월 4일까지 6개월 연장된다. 재판부는 양 회장의 보석 신청도 기각했다. 양 회장은 지난달 1일 보석 신청서를 냈다. 추가 기소된 혐의는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유통을 주도한 혐의와 자회사 매각 대금 등 회삿돈 16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다. 검찰 관계자는 “양 회장이 4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될 경우 다른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고 도주의 우려도 있다”며 “양 회장이 고의로 재판 지연 전략을 쓴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특수강간,상습폭행,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동물보호법 위반,총포화약법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5일 구속기소 됐다. 이어 올해 6월 3일에는 자신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폭행한 혐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기간이 이달 4일까지로 연장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WSJ “아동 음란물 가장 많은 한국, 처벌엔 관대”

    아동 음란물 범죄에 대한 한국의 처벌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너무 관대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꼬집었다. WSJ는 지난 10월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크웹에 개설된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로 한국인 223명이 포함된 310명을 검거한 사건을 소개하며 사이트 운영자 손모(23)씨가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기소된 다른 남성들은 수천 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한 남성은 아동 음란물 소지와 아동 성착취 시도 혐의로 징역 10년을, 영국 남성은 아동 음란물 사진과 마약 소지 혐의로 징역 40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는데 아동 음란물을 업로드하고 가장 많이 본 한국에서는 약한 처벌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아동 음란물 제작과 배포에 대해서는 한국의 법정 최고형이 국제사회 기준과 비슷하지만,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WSJ “한국, 아동 음란물 범죄에 너무 관대”

    WSJ “한국, 아동 음란물 범죄에 너무 관대”

    아동 음란물 범죄에 대한 한국의 처벌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너무 관대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꼬집었다. WSJ는 지난 10월 한국인이 운영하는 다크웹에 개설된 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로 한국인 223명이 포함된 310명을 검거한 사건을 소개하며 사이트 운영자 손모(23)씨가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고, 기소된 다른 남성들은 수천 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한 남성은 아동 음란물 소지와 아동 성착취 시도 혐의로 징역 10년을, 영국 남성은 아동 음란물 사진과 마약 소지 혐의로 징역 40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며 아동 음란물이 업로드되고 가장 많이 본 한국에서는 약한 처벌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WSJ는 “아동 음란물 제작과 배포에 대해서는 한국의 법정 최고형이 국제사회 기준과 비슷하지만, 소지 혐의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한국 법원이 법정 최고형 선고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 음란물 소지만으로 최대 징역 10~20년형을 받는 미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아직 아동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법원 “웹하드 업체에 일본 음란 동영상 ‘전면차단’ 강제 못 해”

    법원 “웹하드 업체에 일본 음란 동영상 ‘전면차단’ 강제 못 해”

    해당 웹하드 업체, 금칙어 등 필요조치 노력한 점 인정 국내 웹하드에 무단으로 게시되는 일본 음란 동영상에 대해 법원이 “저작권 침해는 인정되지만 웹하드 업체에 이를 전면 차단할 의무를 지울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즉, 일본 음란 동영상에 창작에 따른 저작권은 인정하지만, 웹하드 업체가 금칙어·해시값 등을 통한 차단 등 법에서 정한 ‘필요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전면적 차단’을 하도록 강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 정완)는 국내 영상물 유통업체 A사가 일본의 성인 영상물 제작 및 유통업체 12곳을 대표해 웹하드 업체 B사를 상대로 낸 영상물 복제 금지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사와 일본 업체들은 이용자들이 자사 영상물을 무단으로 올리거나 내려받는 것은 웹하드 업체 B사가 방조했다면서 저작권 침해 행위를 정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웹하드 이용자들이 일본 제작사들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재판부는 “아무런 창작적 표현 없이 남녀의 실제 성행위 장면을 녹화하거나 몰래 촬영한 것이 아니라면 그 창작성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것이 음란물이라면 배포권·판매권 등이 제한될 수는 있지만, 저작권자 의사에 반해 유통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구할 권리까지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A사 등이 제시하는 영상물은 음란물이라고 하더라도 기획·촬영·편집 등의 과정을 거쳐 저작권의 창작적 표현 형식을 담고 있으므로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사가 이용자들의 저작권 침해 행위를 방조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불법 전송을 ‘전면적으로’ 차단할 의무가 있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저작권법이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에게 저작권 보호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한 부분을 그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이는 기술적 한계 등으로 인해 불법 전송을 전면적으로 차단할 의무를 부과할 수는 없다는 점을 고려해 권리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제한적인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B사의 경우 이니 5년간 26만개의 영상을 삭제했고, 39만개의 금칙어, 95만개의 해시값 등을 설정해 영상을 차단해 온 만큼 기술적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재판부는 판시했다. 또 B사가 영상물 고유의 특징을 이용하는 이른바 ‘DNA 필터링’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비용 문제나 A사 등이 DNA 추출을 위한 자료 제공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전면적 차단’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동영상 DNA 필터링이란 영상의 각 장면마다 사람의 지문 같은 고유한 특징점을 추출해 ‘DNA 파일’을 구성, 이를 원본 영상의 DNA 파일과 비교 분석해 자동으로 불법 복제 여부를 식별하는 것이다. 이 때 변하지 않는 영상 고유의 값을 이용해 재생 속도를 달리하거나 화면 반전, 자막 등을 통해 변형된 영상에 대해서도 식별할 수 있다. 기존에 영상을 식별하는 방식인 해시(Hash)값 비교의 경우 변형된 영상은 탐지가 쉽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갑질 폭행’ 양진호 보석 신청하자 檢 “증거인멸 우려” 추가 영장 요청

    ‘갑질 폭행’ 양진호 보석 신청하자 檢 “증거인멸 우려” 추가 영장 요청

    檢 “고의 재판 지연 전략도 써”양진호, 위디스크 前직원 폭행 당시 영상 촬영 지시하는 엽기 행각일본도로 닭 내려치고 화살로 맞춰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직원들에 대한 ‘갑질 폭행’과 동물 학대 등으로 구속 기소된 데 대해 보석을 신청하자 검찰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구속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양 회장이 사회로 복귀할 경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우려가 크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관계자는 24일 “양 회장에 대해 추가로 기소한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양 회장이 신청한 보석이 인용되거나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될 경우 다른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고 도주의 우려도 있다”면서 “게다가 양 회장은 고의로 재판 지연 전략을 쓰기도 했다”고 추가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추가로 기소된 2개 혐의는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음란물 불법 유통을 주도한 혐의와 자회사 매각 대금 등 회삿돈 16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다. 앞서 양 회장은 특수강간, 상습폭행,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5일 구속 기소됐다.양 회장은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내에서 전직 직원이 위디스크 홈페이지 게시판에 회사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회사로 나오게 한 뒤 사과하러 온 전직 직원을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욕설과 함께 뺨과 목을 사정 없이 때리는 등 무차별 폭행했다. 양 회장은 특히 자신이 폭행하는 영상을 임원들에게 촬영하도록 지시하고 “기념품”처럼 간직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러한 사실이 지난해 10월 30일 뉴스타파 등을 통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고 양 회장의 각종 만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양 회장은 직원들에게 일본도로 살아있는 닭을 잔인하게 내리치게 하고 화살로 닭을 쏘아 맞히는 엽기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6월 3일에는 자신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 폭행한 혐의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기간이 다음 달 4일까지 6개월 연장됐다. 양 회장에게 다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구속 기한은 내년 6월 4일이 된다. 양 회장은 구속기한이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지난 1일 재판부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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