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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트하우스 한글판 공보처,발행불허

    공보처는 출판 및 광고대행사인 텔리퓨처사가 미국의 성인용 잡지 「펜트하우스」 한국어판 발행신청을 낸 것과 관련,형법등에 규정된 음란물규제등을 원용해 원본대로 발행하는 것은 허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처의 한 관계자는 4일 『텔리퓨처사가 펜트하우스측과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달 17일 공보처에 출판등록서류를 접수시켰다』고 전하고 『현행 정기간행물법에 의하면 신청서류에 하자가 없으면 잡지발행을 허가해야 하나 이번은 외국의 음란성 서적의 첫 도입시도라는 특수한 케이스이므로 별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운동단체들은 펜트하우스라는 제호 자체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우선 한국말로 바꾸도록 해당사에 촉구했다』고 밝히고 『게재되는 사진 및 기사들도 미국판과 같은 내용이 들어가게 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 “음란물 기준 생각 해본적 없다”/박용현 사회부기자(현장)

    ◎마광수교수,「사라」 항소심재판서 답변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인 연세대 마광수교수(42)에 대한 항소심재판이 열린 서울형사지법 법정.지난번 재판이후 5개월여만인 3일 다시 열린 이 사건 공판에는 마교수의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20대 초반의 남녀대학생 1백여명이 방청석을 가득 메우고 「스승」에 대한 공판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재판장인 서울지법 항소1부 박인호부장판사는 이례적으로 직접신문에 나서 음란물의 제작·배포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형법규정이 정당한가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물었다. 마교수는 『음란물에 대한 형법의 정의가 애매할 뿐아니라 법규정 자체에도 회의가 든다』며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재판부가 이처럼 적용법률의 정당성여부에 대한 피고인의 견해를 듣는 것은 이례적인 일.한때 대학강단에 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마교수의 확신범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재판부의 배려였다. 마교수의 진술은 확신범의 대표격인 시국사건 피고인들이 적용법률의 반민주성을 들어 무죄를 주장하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장면 그대로였다. 그러나 이날 마교수는 범죄인 줄을 알면서도 양심과 사상에 따라 행동하는 「확신범」의 차원을 넘어 자신의 행위가 범죄에 해당하는지 자체를 모르는 상태에서 행동한 것으로까지 비쳤다. 음란물의 정의를 나름대로 내려보라는 재판부의 주문에조차 『음란물이라는 용어자체에 거부감이 들기 때문에 기준을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마교수의 확신은 더해만 가는 것 같았다. 『문학이 권선징악이나 도덕설교를 벗어나 사회적인 일탈이나 불륜 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는 20세기적 경향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며 이는 한국문학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항소심재판부는 「즐거운 사라」의 음란성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미 서울대 안경환교수 등 4명의 외부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했다.그러나 찬반이 2대2로 팽팽히 맞서 재판부의 판단에 실질적 도움은 주지 못했다. 공판을 진지하게 지켜보던 학생들도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법정을 빠져나가는 마교수의 뒤를 한참동안 응시하다 하나둘씩 방청석에서 자리를 떴다.
  • 서울 YWCA/음란만화·잡지 추방나선다

    ◎모니터요원 등 1천여명이 「감시단」 결성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한 여성단체의 대대적인 감시활동이 시작된다. 이는 최근에는 정보통신의 발달등으로 다변화된 미디어를 통한 도박.음란물등이 범람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서울YWCA(회장 박정희)는 28일 하오2시 서울 명동본부에서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발대식을 갖고 명동일대에서 유해환경 추방캠페인을 벌인다. 모니터 요원등 1천명으로 구성된 감시단은 4월 모니터요원 교육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가동돼 다양한 활동을 펴게 된다.이들은 만화·잡지등 인쇄매체와 텔레비전·비디오·음란디스켓등 영상매체,PC통신·유료 음성정보서비스등 통신매체등 매체별 협의회를 통한 감시활동과 학교주변및 유흥업소 밀집지역등 청소년 유해시설에 대한 감시단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각 협의회는 2∼3개의 모니터회를 운영하고 주 1회 모임을 통해 모니터한 내용을 사례별로 분석,검토·조사를 벌일 계획이다.특히 방학기간에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모니터회도 운영할 예정이다.정기보고서 작성과 모니터요원 재교육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YWCA는 감시단의 활동과 함께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돕기위해 다음달 자원봉사자로 운영되는 「청소년 유해환경 고발전화창구」를 개설,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접수된 사안은 1차 시정요구에 이어 관계기관 고발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 “「즐거운 사라」는 음란물”(조약돌)

    ◎서울대 안경환교수 감정의견서 혹평 ○…음란성여부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마광수교수의 소설 「즐거운 사라」는 음란물이라는 감정의견이 나왔다. 서울대 법대 안경환교수는 16일 음란문서 제조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마피고인의 「즐거운 사라」의감정의견에서 『이작품은 헌법의 보호를 받을수 있는 문학작품의 수준에 미달되는 음란물』이라는 감정의견을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항소1부(재판장 송기홍부장판사)에 제시했다. 이같은 안교수의 감정은 『「즐거운 사라」는 성의 해방이라는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수준높은 문학작품』이라는 감정을 내린 고려대 민용태교수의 감정과는 정반대의 의견이어서 재판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검찰과 변호인측의 중립 감정인으로 공동선임된 안교수는 이 감정서에서 이책은 ▲성묘사 수법과 노골성 ▲성묘사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 ▲성묘사가 작품의 주제 및 구성에 필연적인가 등 재판부가 요구한 7가지를 감정한 결과,예술적 가치가 없는 음란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또 이 작품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이 보호해야 할 정도의 문학적,예술적,정치적,사회적 가치가 없는 「법적 폐기물」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안교수는 이어 『다같이 성을 표현한 작품이라도 숭고한 문학작품이 상수도라면 인간의 저급한 본능만을 충족시키는 음란물은 하수도에 비유할 수 있다』면서『「즐거운 사라」는 하수도의 무대에 머물러 있어야 마땅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상수도의 무대에서 막이 잘못 오른 작품』이라고 비유했다. 안교수는 또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등도 당시 법의 규제를 받기는 했지만 작품의 문학적 가치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지는 않았다』면서 『「즐거운 사라」는 이들 작품처럼 후세인들에게 선구적인 문학작품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는 결코 기대할 수 없는 음란물』이라고 결론지었다.
  • 어린이 상해 절반이 전기·가구로 발생/안전사고 방지용품 인기

    ◎콘센트 마개·모서리 보호대등 속속 개발/외제보다 값싸고 편리성까지 고려 “불티” 「테이프로 붙여 봉해버린 전기 콘센트,아이들의 보물창고가 돼버린 VTR테이프 삽입구…」.이제 막 기기 시작한 돌배기부터 장난기 많은 5세이하 아이들이 있는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92년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어린이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안전사고의 51.8%가 거실등 집안에서 일어난 사고였다.전기콘센트와 모서리가 튀어나온 전기용품·가구등 어른들에게 편리한 가정용품이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주요 사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어린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산 어린이 안전용품들이 잇따라 개발돼 아이를 곁에 두고 기르기 힘든 맞벌이 부부등 유·소아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의 산업용품디자인업체 타코스가 5월 특허 출원해 9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국산안전용품은 전기콘센트마개및 모서리보호대,미아방지용 끈 등 5∼6개 품목.또 유아등 몸집이 작은 어린이에맞게 제작된 좌변기 시트등도 서울의 한 업체에서 개발,시판되고 있다.아이들이 좌변기에 빠지면서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의 접착식 어린이 보조좌판이 아닌 어른용과 함께 연결돼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 백화점이나 유아용품 체인점등에 선보이고 있는 이들 국산 제품의 가격은 수입제품보다 30∼40%정도가 싼 편.또 한국인 체격에 준한 우리나라 제품의 규격에 맞게 만들어져 편리한 장점이 있다. 타코스의 대표 고현규씨는 『생활수준향상으로 안전용품에 대한 개념이 커지고 있는데 착안,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전기콘센트 덮개의 경우 현재 빌라등 신축건물에 일괄 설치되기도 하고 또 일원역등 수서∼양재 지하철구간 7개 역사의 콘센트에도 설치되는등 점차 쓰이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정의 설치물 가운데 특히 큰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2백20V용 전기콘센트다.구멍이 4.2∼4.8㎜로 아이들이 쉽게 젓가락이나 포크를 집어넣을 수있기 때문이다.한쪽만 넣었을때는 열리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돼 있기는 하나 호기심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젓가락등을 집어넣어 고압전기에 감전돼 양손을 잃거나 실명,심지어 사망까지 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콘센트 안전커버는 1백10V 2백20V로 나눠져 있고 필요한 때 부모들이 열 수있는 훅이 갖춰져 있다. 또 L·T자형으로된 모서리 방지대는 연질의 특수재질로 돼 있어 가구나 비디오 등의 모서리에 부딪혀 다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해준다.비디오투입구 안전커버는 아이들이 손을 넣거나 머리핀 이물질 블록등의 장난감을 넣지 못하도록 고안됐고 또 폭력·음란물을 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된 열쇠부착형도 있다. 최근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막아라」는 책을 펴낸 이대 교육심리학과 김재은교수는 『가정 어디서든 사고는 일어날 수있다』며 이같은 안전용품 설치외에도 다음과 같은 안전사고 예방법을 제시했다. ▲아이들이 화장실에 갈때는 문을 항상 열어놓도록 할 것 ▲유아가 있는 가정의 경우 익사 위험이 있으므로 욕탕의 물은 빼놓을 것 ▲욕실내에 미끄럼방지 패드를 깔아 둘것 ▲애완견에 광견병예방주사를 맞힐 것등이다.
  • PC통신/악용폐해 늘어난다/가입자비밀번호·이름 손쉽게 도용

    ◎욕설·음담으로 사생활침해/불온내용 싣고 사기행각도/25만명 가입에 모너터요원은 10명… 대책 시급 정보화시대의 첨단기기인 컴퓨터통신의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가입자들이 상호 손쉽게 정보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점을 악용,범죄를 저지르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가입자의 비밀번호나 이름을 도용하고 있어 상대방에게 막대한 피해와 손실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또 최근 사노맹관련 글을 띄워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철학동호회」같은 경우는 차치하고 심지어는 컴퓨터대화를 통해 만난후 불륜행각까지 벌이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대화자체도 걸핏하면 욕설등이 섞인 상스러운 말이나 음담패설로 일관,가입자들의 대부분인 중·고생들에게까지 엄청난 폐해를 끼치고 있다. 임영진씨(27·고려대 신방과4년)는 『대화도중 아무런 이유없이 독설을 퍼붓고 대화방을 빠져나가거나 입에 담지 못할 음담패설을 통신상에 띄우는경우도 있다』면서 『심지어 이를 통해 음란물을 사고 파는 경우까지 있으며 대화를 통해 알게 된 30대 기혼남녀가 불륜행각을 벌이는 경우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퇴근후면 거의 컴퓨터통신을 즐긴다는 장모씨(30)는 지난 5월 하이텔 전자게시판을 통해 「강성진」이라는 가명으로 등록한후 가입자가 컴퓨터부품을 싸게 판다고 해 은행 온라인으로 송금했으나 물건을 받지 못하고 사기를 당했다. 김경예양(22·대학생·서울 송파구 신천동)도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들이 컴퓨터통신을 이용해 염가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사려고 제작자에게 2만원을 보냈으나 정작 받은 것은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neopol」이라는 사용자번호를 사용해온 이모씨(31·직장인)의 경우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가 사용자번호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대화방에 욕설과 음담패설을 늘어놓는 바람에 회사측으로부터 경고를 받아 비밀번호를 바꿨는데도 계속 도용당해 아예 컴퓨터통신 이용을 포기했다. 이에 대해 데이콤의 이창범사업관리과장(41)은 『이용자들의 통신과정을 감시하는 모니터요원을 10명 배치하고 있지만 가입자가 25만여명이나 돼 이같은 경우를 찾아내기에는 역부족이고 대부분 신고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광수씨 「사라」 법정공방/민용태 고대교수­검사 설전(조약돌)

    ○…소설 「즐거운 사라」의 음란성과 관련,음화제조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연세대교수 마광수피고인(42)에 대한 2심 7차공판에서 재판부에 의해 감정인으로 채택된 고려대 민용태교수(50·서반아어과)와 검사간에 2시간의 뜨거운 설전이 벌어져 화제. 서울형사지법 항소1부(재판장 송기홍부장판사) 심리로 15일 열린 공판에서 이 사건 수사 및 1심 공소유지를 맡은 서울지검 김진태검사가 직접 나와 『이런 음란물을 춘향전과 같은 반열에서 논할 수 있느냐』고 공격하자 민교수는 『마피고인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않은가)를 성해방의 관점에서 실천한 귀중한 작가』라고 격찬,방청석의 폭소를 유도. 김검사는 이에 대해 『지리하고 무의미한 외설로 일관한 포르노가 독자에게 과연 무엇을 줄 수 있느냐』며 반박한 뒤 『이 소설은 창피스러워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기묘한 섹스장면으로 가득 채워진 음란물일뿐』이라고 반박.
  • 문화정책과 문민시대/홍기삼 동국대교수(정경문화포럼)

    ◎관련예산액 전체의 0.4%에 불과/신한국 걸맞는 가치·문예 접목 시급 문민시대의 「문민」이라는 말의 뜻을 나는 잘 알지 못한다.짐작컨대 지나간 30수년간의 시대와 그 성격을 근본적으로 다르게 평가하려는 데서 이 말은 사용될 것이다.가령 지나간 30여년에 대해 시민의 자유를 무지막지하게 억압한 무단통치시대로 보면서 그 시기가 상문의 정신보다는 상무의 정신을 존중했다든가,가치와 도덕의 추구보다는 물질과 경제의 성장위주에 주력함으로써 경제발전을 이룬 대신 온통 나라의 정기와 기강을 흐트러지게 하였다든가,자유와 창조를 기초로 한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지 못하고 능률과 안정을 도모하는 국가주의에 매달려 민주화를 지체시켰다는 등등의 비판이 「문민시대」라는 말 속에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문민시대란 물질에 대립되는 정신,즉 가치와 도덕의 추구를 우선하는 시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또한 「문민」의 문이라는 것이 불가피하게도 문화라는 걸 의미한다면 문민시대를 연 현정권은 과거의 정권보다는 문화를 더욱 중요하게생각하고 과거 어느 정권보다도 문화를 위한 정책과 제도를 손질하고 만들어서 이 나라가 진정한 문민시대를 열어가리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적어도 필자가 지난 30여년간을 줄곧 경험해온 바로는,정치지도자쳐놓고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청와대로 소위 문화예술인들을 불러들여 연회를 베풀거나 한두가지 관직을 주지 않은 지도자는 없었다.크게 보아 그것이 문화와 예술에 대한 정치권의 전체적 대응방식이었다.그러나 문민시대를 이끄는 현정부가 들어서면서 적어도 문화예술계의 많은 사람들은 남다른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왜냐하면 문화를 무시하는 문민시대가 있을 수 없고,문화없는 문민시대가 성공할 까닭도 없기 때문이다.그런데 현정권의 5개월을 보내면서 그러한 기대는 매우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먼저 가까스로 독립운영되던 문화부를 문화체육부로 통폐합해버린 그 안목부터 의심하게 한다.문화공보부에서 문화부를 독립시키려는 문화예술계의 오랜 숙원이 여러 형태의 여론수렴과정을거쳐 마침내 문화부로 독립된 것은 지난 6공시절의 일이다.문화계는 물론 크게 환영하였고 부족한 예산이 늘어나기만 하면 문화부의 발전적 운영이 어느 정도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명색이 문민시대의 문민정권이라는 현정부가 그 흔한 공청회 한번 열지 않고 문화부를 없애버린 것이다.그것도 문화와 공보의 공존만도 못한 문화와 체육을 섞어 문화체육부라는 이상한 부서를 탄생시킨 것이다.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게다가 문민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한 의지와 비중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예산은 0.4%에 불과한 형편이다. 또 다른 것은 제쳐두더라도 문화정책이라는 관점에서 현정부의 방송정책은 정말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공영방송마저도 매일이면 매일 이른바 황금시간대는 전국의 안방을 카바레나 디스코테크으로 만들려는 것처럼 보인다.이 나라의 모든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극도로 자극하고 유혹해서,몸을 벗어젖히고 뒤틀게 해서 비속한 웃음과 언어로 그들의 감성을 병들게 해서 도대체 누가 무엇을 얻자는 것인가.이게 신한국창조의 유일한 선택인가.아침에는 TV드라마가 혼외정사등 온갖 부도덕한 이야기의 현장을 만들고 저녁에는 디스코테크가 되는 이 나라의 안방은 참으로 한심할 지경이 되었다. 서점에는 에로틱 서스펜스류의 번역소설들이 판을 치고 온갖 매체와 관련된 음란물들이 과거보다 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매우 풍부한 부도덕과 타락의 원인을 정부와 제도로부터 받아들여야 하는 셈이다.그것도 세금을 내가면서 말이다. 자율과 민주사회의 미덕을 모르는 소리라고 현정부는 말할지 모르나 현재를 기준으로 해 따진다면 문예정책은 부재현상을 나타내고 문화에 대한 정책적 의지는 오히려 후퇴한 것처럼 보인다. 문화체육부가 발표한 문화정책의 5대기조라는 것을 보았다.민족정기를 확립한다,문화향수를 균점화시킨다,문화산업을 육성한다 등등의 얘기는 어딘가 현정부의 체면유지용처럼 들린다.이제라도 문화정책의 관점과 발상을 크게 바꾸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진정한 문민시대를 추구하기 위해서라면 신한국이 추구해야 할진정한 가치,전통과 민족정신을 현실에 접맥시키는 풍부하고도 바른정신,물질만능을 이겨낼 문화의 긍지가 어떻게 창출되어야 할 것인지를 생각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 비디오테이프 유통시장 정비시급/불법·음란물 판매에 가격덤핑 공세도

    ◎중소도매상 전국 시도별 20여곳 난립/“도산사태 속출… 6개 업체로 줄여야” 비디오 테이프 중소도매상들이 난립,정비가 시급하다. 이때문에 도매상은 물론 비디오 제작사의 도산도 늘어나는등 도매상과 제작사들이 서로 물고물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제작사들이 도산하는 것은 중소도매상들이 비디오테이프 구매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매상들이 도산을 하다보니 제작사들이 대금을 떼이거나 반품받는것은 물론 마음놓고 제품을 팔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일부 유통상들은 담보를 맡기고 제품을 받기도 하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도매상들이 가격덤핑을 해 서로 도산을 부추기는가 하면 수지를 맞추기 위해 공공연히 불법 복제물은 물론 음란물들도 판매하고 있다. 일부 유통상들은 제작사에는 어음으로 대금을 지급하고 자신은 소매상으로부터 현금을 챙겨 달아나는 수법을 쓰는 경우도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비디오테이프 도매상은 전국 각 시·도별로 10여개를 넘는다. 그러나 비디오출시 편수로 보면 전국적인유통망을 가진 도매상은 6개를 넘지않아야 한다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비디오시장 규모와 유통상들의 수지타산을 비교분석한데서 근거한다. 즉,1년에 1천8백여편,한달에 1백50편정도가 출시되는 우리의 비디오시장에 비추어 볼때 많아야 6개업체정도가 한달에 25편정도의 비디오를 팔아야 간신히 수지타산을 맞출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난립해 있는 도매상들을 정비,6개업체이내로 체인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 도매상들을 몇개업체씩 묶어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것도 그같은 방안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현재 일본등 선진국의 경우 3∼4개업체가 전국적인 체인을 형성해 비디오테이프를 배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전한 비디오 제작사와 중소 도매상들을 보호하고 날로 확산되고 있는 비디오테이프 문화를 올바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비디오 유통시장의 정비가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문제라는 지적들이다.
  • 음란물 제조 13명 구속

    서울지검 형사3부 이상곤검사는 30일 음란 비디오테이프등 음란물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 조정운씨(36·서울 동대문구 청량리1동 44)와 도서출판 「영진」대표 손해자씨(29·여)등 13명을 음반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조동수씨(41)등 1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구속된 조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자신의 집에 비디오테이프 복사시설을 갖춰놓고 세운상가등지에서 구입한 외국음란 비디오테이프를 하루 60여개씩 복사해 청량리일대 노점상들에게 한개에 4천원씩을 받고 지금까지 모두 9천여개를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 해외여행객 통관 강화/휴가철 무분별 휴대품 반입막게

    휴가철을 맞아 22일부터 오는 8월말까지 해외 여행객의 휴대품에 대한 세관의 검사가 강화된다.관세청은 21일 해외 여행객의 무분별한 휴대품 반입과 밀수를 막기 위해 세관검사를 한시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여행 지역별 주요 검사품목은 ▲홍콩과 대만등 동남아의 경우 보석·시계·전자제품 ▲중국과 태국은 녹용등 한약재와 뱀·호박·수정 ▲괌과 하와이는 반지·목걸이 ▲일본과 미국 및 유럽은 화장품·의류·의약품 등이다.휴대품의 면세통관 범위인 30만원도 엄격히 적용한다.특히 주류와 담배의 반입을 각각 1병과 1보루로 제한하며 미성년자가 들여올 때는 과세한다. 이밖에 통관이 제한되는 야생조수와 박제품·음란물품·캠코더·무선전화기·농산물 등의 심사도 더욱 강화한다. 한편 올들어 6월까지의 해외여행객 수는 전년동기보다 5%가 증가한 1백20만명이며 이들의 휴대품은 개인당 10.8㎏으로 전년보다 0.5㎏이 줄었다.
  • 학교주변 유해업소 6천2백곳/교육부·경찰 합동단속

    ◎작년이후 31곳 늘어 전국 초중고교학생들의 정서를 해치는 학교주변의 유해업소 정화작업이 시급하다.교육부가 지난 90년 학교보건법시행령을 개정,학교주변 유해업소 정화작업을 추진해왔으나 유해업소가 줄어들지 않아 정화작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퇴폐·변태및 사행성을 조장하는 학교 주변의 유해업소가 모두 6천2백16개에 이르고 있다.이 가운데 학교보건법의 규제 대상 유해업소는 4천9백56개로 지난해의 4천9백87개보다 불과 31개가 줄어드는데 그쳤다.이같은 학교주변 유해업소의 감소는 유해업소에대한 합동지도 단속결과 적발된 1만5천6백23건의 0.2%에 불과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이날 경찰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유해업소의 변태영업행위등을 강력단속,학교주변의 청소년 유해환경을 정화하라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지시했다. 교육부는 이날 지시에서 ▲성인오락실의 청소년출입 묵인등 변태영업 ▲전자오락실의 사행성 프로그램설치 ▲유흥업소의 변태영업및 호객행위 ▲만화가게등의 음란물 취급행위등을 중점 단속하라고 강조했다.
  • 학교주변 폭력배 1,150명 구속/경찰청/전국 8일간 일제단속

    ◎3천3백명 검거… 9월까지 계속 경찰청은 4일 학교주변에서 금품을 갈취하거나 여학생을 폭행하는등 학생들을 괴롭히는 폭력배 3천3백66명을 적발,이가운데 1천1백50명을 구속하고 2천2백16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들어 범죄유발업소나 호화사치업소 주변에 청소년 폭력배들이 늘고 이들이 유흥비를 마련하기위해 학생들을 상대로 금품을 뜯는등 피해사례가 그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지난달 23일부터 말일까지 8일간 일제단속을 벌여 이들을 사법처리하는 한편 오는 9월말까지 계속 단속키로 했다. 경찰의 이번 단속으로 학교 안팎에서 폭력서클을 만들어 폭행을 일삼던 3백70명이 검거됐고 통학로 주변폭력배 1천6백96명이 단속되는가 하면 여학생들에게 성폭행을 가한 71명도 사법처리됐다. 경찰은 앞으로도 ▲학교내외 불량 폭력서클 ▲입시학원·독서실및 통학로주변 불량배 ▲제적생등 무위도식 불량배 ▲만화가게·비디오가게등 음란물취급소배회 불량배 ▲볼링장·음악다방등 놀이공간주변 폭력배 ▲본드등 환각물흡입자 성폭력사범등에대해집중 단속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 음란만화 단속 4천여권 압수/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은 29일 문화체육부와 합동으로 시내의 모든 서점등을 대상으로 음란만화와 도서류등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도봉구 방학동 동아서점 주인 박종대씨(40)등 30명을 음란물반포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합동단속반은 이들 서점등에서 「오렌지 로드」등 불법복제 만화 3천9백여권과 「싼타페」등 음란사진첩 19권,도서류 18권등 모두 4천여권을 압수했다.
  • 불건전 정보통신 통제 강화/체신부,디스켓 등 사전심의 검토

    ◎사설전자게시판 불시단속,의법처벌/5월엔 「진흥협회」로 윤리심의 일원화 전자게시판등 정보통신서비스를 이용해 음란물을 게재하거나 상대방을 비난하는 등 불건전한 정보를 유통시키는 행위에 대한 사전·사후통제가 강화된다. 체신부는 5일 건전한 정보통신문화의 조기정착을 위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정보윤리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고 일반에 보급할 목적으로 전산화한 디스켓,CD­ROM(읽기전용 컴팩트디스크),자기테이프등 기록매체등에 대한 사전심의제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사설BBS(전자게시판)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현재 한국통신의 700망을 이용한 음성정보서비스는 한국통신 지역사업본부별로,하이텔,천리안등 PC통신서비스는 사업자별로 사전심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오는 5월부터는 사전윤리심의기능이 정보통신진흥협회 정보윤리위로 일원화된다. 또 일반전화회선에 컴퓨터를 접속시켜 임의로 그룹을 형성하고 음성·비음성정보를 제공 또는 교환하는 사설BBS등에 대해서는 서비스제공자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불시단속등을 통해 불건전한 정보유통행위가 적발되면 엄격히 의법조치하고 현행법상의 처벌규정도 강화키로 했다. 체신부의 이같은 방침은 현행 법제도상 영리목적이 아닌 경우 부가통신사업자로 등록하지 않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서비스제공자의 현황 및 실태파악과 유통정보내용에 대한 사전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데 따른 것이다.
  • 가수 유연실씨 누드집/출판사,자진회수 소각(조약돌)

    가수겸 영화배우 유연실씨(33·사진)의 누드사진집 「이브의 초상」을 발행한 도서출판 「Q」는 시중에 배포한 문제의 사진집 5백권을 자진수거해 소각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출판사측의 누드집 자진소각은 검찰이 문제의 사진집을 음란물로 보고 내사를 벌이고 있는데다 문화부의 제재요청을 받은 서울 용산구청이 지난달 27일 출판사등록취소처분을 내린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 마광수교수 집유 선고/발행인 장석주씨도

    서울 형사지법 7단독 석호철판사는 28일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피고인(40·연세대 국문과 교수)과 발행인 장석주피고인(37·도서출판 청하대표)등 2명에 대한 음란물 제조및 반포사건 선고공판에서 마피고인 등에게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대학교수와 유명 출판인인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채 성행위 묘사로만 일관하는 책을 제작,반포한 만큼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그러나 피고인들이 전과가 없는 초범인데다 대학교수 및 출판인으로서 그동안 사회에 공헌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마피고인 등은 소설 「즐거운 사라」를 저술,발간하면서 변태 성행위와 혼음·동성연애 등을 노골적으로 묘사,건전한 사회도덕과 미풍양속을 현저하게 해친데다 간행물 윤리위원회의 2차례에 걸친 제재결정을 받고도 책을 계속해 발간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 됐었다.
  • 예술로 포장된 외설에 “유죄”/「즐거운 사라」 마 교수 집유의미

    ◎국민정서 해치는 음란물 “법제재” 분명히 법원이 28일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피고인(41·연세대교수)과 이 책을 출판한 장석주피고인(37·청하출판사 대표)에게 징역8월에 집행유예2년씩을 각각 선고한 것은 문학의 이름으로 국민정서를 해치는 음란물까지 법이 보호할 수 없다는 사법부의 판단을 확인한 것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시말해 마피고인으로 상징돼온 「성묘사의 무한개방론」에 대해 그 주관적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사회 평균적인 성의식을 파괴하는 선정성이 나타나는 한 유죄임을 사법부가 분명히 선언했다는 것이다. 법원은 특히 이번 판결을 통해 빠른 속도로 개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의 성문화에 있어서 적용돼야할 음란성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기준은 ▲현재 사회의 건전한 사회통념과 지배적 성문화관 ▲저자 등의 주관적 의도와는 별개로 표현되는 묘사 및 서술 ▲그 시대의 보통 성인들의 반응 ▲헌법상 보장된 예술·표현의 자유(21·22조)도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 등을 침해할 수 없다는 점▲작품 일부가 아닌 전체적 흐름파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법원은 이같은 기준에 따라 「즐거운 사라」가 미대생 여주인공이 벌이는 「자유분방하고 괴벽스런 성 행각 묘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음란문서」라는 검찰의 법적용(형법 2백43·2백44조)을 사실상 그대로 수용했다.즉 「즐거운 사라」는 때와 장소·상대방을 가리지 않는 각종의 난잡하고 변태적인 성행위를 노골적·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주축이 돼 문예성·사상성 보다는 독자의 호색적 흥미를 돋우는 음란물이라는 것이다. 법원은 따라서 문학작품에 있어서 표현자유의 최대한 보장이라는 명제와 오늘날의 개방된 성문화및 마피고인측이 주장하는 「성논의의 해방」이라는 전체주제를 고려한다해도 실정법상 음란물로 제재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재판전부터 음란은 시대흐름과 변천에 따라 변하고 문학·예술이 묘사하는 음란은 허구의 세계이며 헌법이 예술·표현의 자유를 국민의 기본권의 하나로 보장하고 있는점,오늘날의 개방된 성윤리및 이 소설의 사실주의적 문제의식 등을 내세워 무죄를 주장해왔던 마피고인측이 항소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즐거운 사라」에 대한 최종적인 유죄판결은 아직 확정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마교수도 주장해온 것처럼 고소득·개방화에 따라 성윤리의 급격한 혼돈을 새롭게 정리해야할 시기에 사법부가 음란성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물에 대한 사회적 방패를 마련했다고 할 것이다.
  • 마광수피고 1년 구형

    서울지검 특수2부 김진태검사는 17일 소설 「즐거운 사라」의 작품내용과 관련,음란문서 제조및 배포 혐의로 구속기소된 마광수피고인(41)과 청하출판사 대표 장석주피고인(37)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씩을 구형했다. 서울형사지법 석호철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논고문을 통해 『문학수단으로서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급격한 가치관의 혼란속에서 선정·상업주의적 묘사로 청소년과 건전한 사회윤리를 해치는 외설까지 법이 보호할 가치는 없다』고 전제한뒤 『포르노영화를 문자로 옮겨놓은 것과 다름없는 음란물을 무책임하게 내놓아 사회의 합리적 가치·규범을 파괴하는 피고인들에게 법이 정한 최고형으로 단죄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마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욕구분출·개방화 시대에서 금욕윤리에 억압·굴절된 성의식을 작품을 통해 해부해 보려 했다』면서 『그러나 우리문화풍토가 수용하지 못할 급진적 표현으로 사회에 충격을 끼친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청소년 45% “음란비디오 봤다”

    ◎방송개발원,7개도시 중·고생 2천3백명 조사/92% 가정서 시청,어른들 관심필요/친구·가게통해 83% 입수… 단속 절실/건전한 영상매체 프로그램 개발·보급 시급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2명 가운데 1명꼴로 음란비디오를 본 경험이 있으며 음란비디오를 본 청소년의 대부분이 성충동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기태 한국방송개발원 책임연구원이 최근 서울 부산등 7개 도시 중·고등학생 2천3백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유해영상매체 실태및 개선방안」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의 45%가 「노골적인 성행위가 묘사되는 음란한 비디오를 본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또 음란비디오를 시청한 청소년의 43%가 그 영향으로 「강간을 하는 상상이나 강간을 당하는 상상을 한적이 있다」,40%가 「자위행위를 한적이 있다」,8%가 「성관계를 가진적이 있다」고 답해 음란비디오가 청소년의 일탈을 자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청소년들이 음란비디오를 주로 시청하는 장소는 친구집(51%)과 자기집(41%)인 것으로 조사돼어른들의 보다 세심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또 음란비디오의 입수경로는 「주변의 친구를 통해서」(59%)가 가장 많았으나 그 다음이 동네 비디오가게(24%)가 차지,음란물에 대한 단속법규가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청소년들이 음란비디오를 시청하는 주된 이유로는 「궁금해서」37%와 「성관계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싶어서」(22.5%)가 압도적으로 많았다.음란비디오 시청행위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가 28%,「비디오시청자나 이용자의 판단에 맡겨둘 일이다」 28%,「유익하지는 않지만 범죄시할 필요는 없다」 24%,「기분전환을 위해 조금은 필요하다」 11.5%,「전혀 문제시할 필요가 없다」 4%였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대상청소년의 20.5%가 주로 자기집과 친구집에서 음란한 컴퓨터 디스켓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연구원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16일 한국청소년학회주최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개선방안으로 ▲건전한 청소년대상 영상매체 프로그램의 개발및 보급 ▲관련법규의 제정·개정및 현실화 ▲민간단체 중심의 시청자운동 활성화 ▲새로운 영상환경에 맞는 교육및 제도마련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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