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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 이슈] 음란물 규제

    *전통으로부터의 성해방. 누가 성(性)을,섹스를,요즘 유행하는 말로 섹슈얼리티를 억압과 금기의 역사라고 했던가.영화나 포르노 비디오가 넘쳐난다고 해서 하는말이 아니다. 부부교환 그룹 섹스가 등장하고, 성인전용 영화관까지생겨날 마당이지 않은가.지금 성 담론은 지칠 줄 모르고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성이 ‘안방’에만 머물던 은근과 은유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성이 언어와 담론의 세계로 전면적으로 등장한 것은 20세기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보수적 전통이 남다른 한국 사회에서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이 ‘해방’돼가고 있다.이렇게 된 데에는특히 IMF와 후기 자본주의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화시키는한편으로 과잉 생산-소비-폐기에다 과잉욕구, 허위욕망까지 불러내기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창궐하는 성담론은 기득권의 정치적음모론이나 자본주의 논리만으로는 규정할 수 없다.PC를 통해 자기 방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 스펙터클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세상이지 않은가.또 동성애자들이 공공연하게 주장을 펼치고,급진적 페미니스트 그룹이 여성전용 카페를 열어 ‘Cunt Cabaret’이란 행사도 열고 있고 있다. 이같은 성담론은 이제 동성애와 여성해방운동의 정점에 머무르면서,억압적 사회구조 자체를 깨면서 성담론의 금기를 깨고 확장시키는 데복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섹슈얼리티의 심화는 도리어 현대인의성에 대한 몰입으로 전화시키고 있다. 가볍고 쾌락적인,즐기고 파는성들이 이미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될 것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남녀의 성 역할이 연장된다는 점이다.지난 98년 PC통신 천리안에서 채팅 중이던 여성 이용자가 남성으로부터 성에 관한 폭언을 담은 메모를 받은 것과 그 처리과정은 성차별 이데올로기가 통신상에서도 그대로 재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폭언을 한 남성이용자는 경고를 받은 데 그쳤지만 여성이용자는 ‘화냥년’이라는 ID가 성폭력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ID를 빼앗겼다. 풍미하는 성담론을 통해 성차별과 같은 전통을 극복하는 한편으로이런 논의 자체가 자칫 쾌락적인 문화를 생산해내는 것으로 나갈 수있음을 주의하는 일이 진행돼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민영기 온나라커뮤니케이션 웹PD. *실효성 있는 규제안 마련. 현대는 억압된 성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기치로 내걸고 소설,영화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인터넷 음란물사이트에 하루 접속자가 20만명이 넘고,정부에서 규제하면 할수록 지능적인 프로그램의 개발로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작금의 이런 풍속도가 하나의 새로운 문화흐름으로서의 성의 해방을말하고 있다면, 그 속에는 신념과 철학을 가진 그 주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그리고 그 주체의 팽창도 보여야 한다.그 흐름이 한 문화로서 자리를 잡든 못 잡든,일단은 주체로서의 움직임이 명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어디에서나 거리낌없는 성에 대한 담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그런 담론을 접할 때마다 나는 그 주체의 부재를 느낀다.어디까지나 나는 아닌 남의 이야기로서의 담론들이다.고대로마에 성행했던 검투사에 광분했던,민중들이 있었다.죽기까지 싸우는 검투사들을 흥분해서 바라보는 객체로서의 민중들,이 훔쳐보기의 민중들은 절대로 한 문화를 주도할 수 없다.바라는 관객이 있으므로 무대에 나서는 사람이 있고 흥행을 붙이는 거간꾼이 나타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이는 사창가의 포주처럼 섹스라는 상품을 내세워 돈을벌자는 상업적 의도 외에 아무런 의미도 둘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문화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그 옛날부터 뒷골목에서 쉬쉬하며 남의 눈을 피해가며 주고받던 암호였던 것이다.단지 지금 무분별한 시대의 조류를 타고 뒷골목을 벗어나서 공공연한 장소에서 거래가 되는 것뿐이다.우리는 다만 우리가 사는 이 장소를 이 뒷골목 집단에게 내어주고 말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안되는 일이다. 나와 내 가족이 사는 곳에 유흥가가 들어섬을 반대하는 이치와 같이우리가 일상으로 대하는 공간에 이들의 범람은 마땅히 제한되어야 할것이다. 다행히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으로 이를 규제하겠다고 한다.그러나 과연 얼마만한 실효성이 있을지 걱정이다.다른 선진국들도적극적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음란물사이트들의 운영 능력이 첨단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결국 우리정책 입안자들도 이런 점을 주지하고 단지 사이트를 검색해서 경고하거나 폐쇄시키는 모니터 수준의 단속이 아니라,그들 실력 이상의전문 요원을 동원,실효성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안윤미 소설가
  • 美법원 “인터넷 음란물 판금은 위헌”

    [워싱턴 UPI 연합] 미국연방법원은 청소년 보호를 위한 인터넷 음란물 판매금지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고 10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제임스 마이클 2세 연방 지법 판사는 청소년에게 음란물 판매를 금지한 버지니아주법이 헌법에 보장된 온라인사용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이법의 시행중단을 명령했다. 이번 판결은 연방 및 주정부들이 인터넷 사용자들의 헌법적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온라인에서 범람하고 있는 음란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적절한 법적 규제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판결이 온라인상의 음란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려는운동에 큰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판결은 버지니아주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온라인 음란물판매 대상 및방법이 너무 광범위해 온라인 사용자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내려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필라델피아 연방 항소법원이 청소년들을 음란물에서 보호하기 위한 온라인 관련법을 역시 규제대상이 지나치게광범위하고 모호하다는 이유로 시행을 금지시켰다.
  • 영화 ‘제한상영관’ 도입 재추진

    지난 2년간 논란 끝에 보류됐던 ‘제한상영관’(과거의 ‘등급외 전용관’)도입이 재추진된다. 문화관광부는 창작과 표현의 자유신장에 대한 영화계의 요구가 커지고 시민단체에서 청소년보호 대책마련을 촉구함에 따라 지난 98,99년 잇따라 국회심의 과정에서 보류된 ‘제한상영관’ 도입을 영화진흥법 개정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11일 입법예고될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등급분류 보류조항이 삭제되면서 ‘제한상영’ 등급이 신설된다. ‘제한상영’ 등급은 ‘성과 폭력 등의 묘사가 청소년에 유해한 수준의 영화로 일반 영화상영관 상영이 곤란한 영화’로 정리됐으며 20세 이상만 ‘제한상영관’에서 관람토록 했다.‘제한상영’은 ‘음란물’과의 차이를 명확히하기 위해 종전 개정안의 ‘등급외’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문화부는 이달에 영화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연 뒤 10월중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음대협, 영화 ‘거짓말’ 무혐의 결정 불복

    음란폭력성조장매체 시민대책협의회(대표 孫鳳鎬)는 8일 음란성 논란을 빚었던 영화 ‘거짓말’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결정에 불복,서울고검에 항고했다.음대협은 항고장에서 “검찰의 무혐의 결정은 상업적 동기로 음란물을 양산하는 생산자측의 논리에만 치우쳐 건전한 성풍속 보호라는 법익을 그르쳤다”면서 “왜곡된 법논리로 음란물에 면죄부를 줘 제2,제3의 ‘거짓말’을양산토록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지검은 지난 6월30일 ‘거짓말’에 대해 “이 영화에는 원작소설인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노골적 표현이 상당부분 완화됐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만 한 음란영화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종락기자 jrlee@
  • [발언대] 검찰, 만화계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만화가 이현세씨의 ‘천국의 신화’가 최근 법원에서 음란성으로 유죄판결을 받자 한국만화가협회 회원과 대학생 200여명이 항의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을 들었다.판결의 타당성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만화 ‘천국의 신화’를 읽은 독자로서 일부 청소년용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면이있다고 생각한다. 만화 초반부에서 작가는 국가형성 이전시기의 무질서한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 비이성적인 성교,폭력장면을 사실적으로 그렸다.바로 이부분이 문제의 대목인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줄거리는 약육강식의 생존경쟁에 몸부림치던,흩어진 인간들이 종족을 이루고 차츰 국가를 형성해 인간적인 생활을 구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인간의 투쟁이 중심개념이지만,비이성적인 성가치관을 강조하거나음란성을 유포하려는 뜻이 있다고는 보이지 않았다. 특히 법원에서 음란하고 폭력적이라고 판단한 부분은 이야기 전개상 필요한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재판부의 말처럼 이 만화의 성(性)과 폭력 장면이 과연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크게 미쳤을지 의문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디지털 세대이기 때문에 ‘천국의 신화’같은 인쇄물보다는 PC통신과 인터넷에 더 친숙하고 실제로 여기에서 쏟아지는 각종 음란 동영상물과 성인소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더 큰 문제는 이러한 통신상의 음란물을 청소년들이 너무나 손쉽게 접하고 있고 음란정보를 올린 정보업자는 막대한 수입을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인터넷 성인방송업체들의 실태는 어떠한가. 성인방송이라고는 하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여성진행자들이 반나체로 진행하는 모습이여과없이 방송되고 이 프로그램의 주시청층이 청소년이라는 것은 공공연한비밀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에게 만화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통신상의 음란물에 대한 제재는 외면한채 그동안 한국만화계를 대표해 온 만화가의 특정작품에 대해 음란성 여부를 심사하고 판결을 내리는 ‘표현의 자유 심사’는 적절치못하다. 더욱이 일본문화의 개방 이후 위축될 우려가 있는 한국만화계의 현실을 직시한다면 이번 판결에 항의하는 만화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임선미[서울시 광진구]
  • ‘천국의 신화’ 유죄 문화예술계 반발

    이현세씨의 만화 ‘천국의 신화’에 대한 법원의 음란물 판결과 관련,문화예술단체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한국만화탄압비상대책위원회 등 22개 단체는 2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한 카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사법부의 무원칙하고 반문화적인 판결에 반대한다”면서 유죄판결 무효소송과 항의집회,시민 공청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만화가협회 만화탄압 비상대책위원회(회장 이두호)도 2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관철동 거리에서 유죄판결에 항의하는 침묵 시위를 벌이고 법무부인터넷 사이트에 항의메일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대한매일을 읽고/ 건전한 사이버 상거래 질서 확립을

    검찰이 음란물을 유통한 인터넷 경매업체 운영자를 사법처리했다는 기사(대한매일 7월4일 10면)를 읽었다. 인터넷시대를 맞아 안방에서 생활용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경매가 인기를 끌고 있다.인터넷 경매는 중간 마진을 줄여 가격이 비교적 저렴할 뿐만 아니라 화면상으로 원하는 물품을 선택하면 집까지 배달해주는 편리함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경매물품을 구입해본 사람들은 적지 않은 폐단을느낄 것이다.실제 경매물품을 받아보면 불량품이 많고,반품을 하고 싶어도여의치 않을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음란물 유통이 공공연하게 성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인터넷 경매업체는 회원가입을 실명으로 전환해 물품 구입자가 불량품이나 사기를 당하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 검찰 당국은 인터넷경매의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건전한 사이버 상거래 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 이인숙[경남 사천시 용강동]
  • 해외여행자 휴대품검사 강화

    여름휴가철을 맞아 10일부터 9월말까지 해외여행자에 대한 휴대품 검사가대폭 강화된다. 관세청은 9일 건전한 해외여행 분위기 조성을 위해 휴가시즌 집중적인 휴대품 검사를 하기로 했다.특별한 이유없이 빈번하게 출입국하면서 과세대상 물품을 과다하게 반입하거나 유명상품 세일지역을 여행하는 사람,골프·사냥·낚시·보신관광 등 사치성 해외여행자를 중점 검사대상으로 선정,관리하기로 했다.또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웅담·호골·상아 등),음란물 등 환경·보건 위해물품과 미풍양속 저해물품 반입 가능성이 있는 관광객도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 출국시 골프채 휴대반출 신고자는 지난해의 9,123명에서 1만6,717명으로 늘었다.하루평균 93건꼴로 20∼30대가 전체의 67.5%를차지하고 있다.400달러 이상 고급양주 반입량도 지난해 월평균 6병에서 50병으로 늘었으며,면세범위를 벗어난 품목의 유치건수도 10만7,987건에서 11만9,624건으로 10.8% 늘었다. 박선화기자 psh@
  • 대법관 인사청문회/ 후보자별 청문 핵심 내용

    대법관 인사청문회 첫날인 6일 열린 청문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청문회에 나선 대법관 후보들은 한결같이 사법개혁의 과제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꼽았다.이날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회 특위에서 특위 위원들과 대법관 후보간에 오간 이야기들을 정리해본다. *孫智烈 후보자. 손지열(孫智烈)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청문회는 ‘김현철(金賢哲)사건’,한보사건 등의 판결과정과 함께 사법권의 독립 등 사법개혁에 대한 견해에관심이 모아졌다.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사법개혁의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한 손 차장의 경력 때문이다.야당 의원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등 손차장의 부동산에 대해 투기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하급심 법관들은 대부분 대법원 판례에 따라 획일적으로 판결한다”고 사법권 독립에 대한 법관들의 의지 부족을 지적했다.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도 “사법개혁의 방향은 사법부의 민주화,독립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질문과 더불어 주문을 곁들였다.손 차장은 “사법개혁은 우선 업무량 과다로 소송이 지연되고 심리가 불충실해지는 현실을 개선하고,사법부가 보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쪽으로 추진돼야 한다”고말했다. “하급심 판사 시절 재판을 신속히 하는 법관이 유능한 것처럼 비쳐졌다”는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의원의 경험담에 대해서는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취임 이후 신속한 재판보다는 충실한 심리가 강조되고는 있으나 법관들의 과중한 소송업무를 덜어줄 확실한 방법이 현재로서는 마땅하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정치적 사건에 있어 사법부와 정치권,언론,여론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의원의 질문에 “여론으로부터의 독립이 보다 큰 과제”라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李揆弘 후보자. 청문특위 위원들은 이규홍(李揆弘) 제주지법원장에게 국가보안법,사법개혁등에 대한 소신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 대법관 후보자는 민감한 문제에는 “답변하기 부적절하다”며 회피,위원들로부터 연신 “소신 없다”는 질책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이 “과거에 국가보안법으로 사형당한 양심수들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지금이라면 사형을 당했겠느냐”고묻자 “그런 업무를 처리할 사람이 아닌 만큼 답변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말했다.국가보안법의 합리성에 대해서도 “답하기 부적절하다”고 피해갔다. 부실경영 책임자들의 재판과 관련,같은 당 김용균(金容鈞)의원이 “손해는수조원인데 죄값은 가볍다”고 지적하자 “그런 사건을 재판할 가능성이 있어 형량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한보사태 관련자들의 형량이 낮았다는 물음에는 “다른 재판관이 내린 형량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총리서리제도의 적합성에 대해서도같은 대답을 되풀이해 빈축을 샀다. 사법부의 독립성을 묻는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독립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법관이 공정한 판결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절차를 충분히 밟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답변했다. 사형제도 폐지에 대한 의향을 묻자 “우리나라 범죄 현상,국민의 도덕적 수준 등을 검토해 국민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李康國 후보자. 대법관 인사청문회 첫날인 6일 열린 청문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진행됐다. 청문회에 나선 대법관 후보들은 한결같이 사법개혁의 과제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꼽았다.이날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회 특위에서 특위 위원들과 대법관 후보간에 오간 이야기들을 정리해본다. 대전지법원장인 이강국(李康國)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사법부의독립성 등 대법관으로서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서부터 여성문제와 음란물 영화에 대한 기준 등 후보의 ‘철학’과 ‘진보성’을 묻는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은 “헌법재판소가 내린 위헌도,합헌도 아닌 변형 결정이 대법원에서 기속력(羈束力)을 갖느냐”고 물었다.이에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의 변형결정에 대한 법원의 기속력 문제는 대단히 어렵고 미묘하다”고 직답을 피했다. 호주제 폐지 등 최근 사회적 이슈에 대한 후보자의 ‘철학’도 도마위에 올랐다.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의원은 여성계에서 주장하는 호주제 폐지에 대한 견해와 영화 ‘거짓말’ 등 성표현물에 있어서의 음란성과 예술성의 판단기준은 어디에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다.이 후보자는 “여성문제는 우리 어머님,누님,누이동생의 문제로 파악하면 해결이 쉽다”고 호주제 폐지에 찬성의견을 보였다.이어 “음란성 여부도 의식변화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고다소 진보적 성향을 나타냈다. 특히 국가보안법 개정 필요성에 대해 “시대상황이 변하면 대법원의 판례도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찬양·고무죄부터 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검사 임용에서 탈락한 사법연수원생 3명이 낸 임용거부처분 취소청구소송을기각한 데 대해서는 “학생운동권 출신이어서 내린 결정이 아니라 그 이전인 72년 대법원이 내린 판결을 원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장애인 공직 응시연령 제한 완화”

    시민단체와 정부 관계자가 함께 하는 ‘3회 행정개혁 시민제안대회’가 6일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개혁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고토론하는 자리다. 10여개 시민단체 모임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관계자들과 기획예산처,행자부관계자등이 참석했다. 토론에서는 ▲장애인 공직 응시연령 제한 완화 ▲인터넷 음란물 미성년자접근금지 방안 ▲중소 홈쇼핑사의 중계유선방송사 이용 문제 등이 의제로 올랐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박옥순(朴玉淳) 부장은 “공무원 응시 연령제한이 장애인의 공직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재활 치료 등으로 교육기회를 놓치기 쉬운 장애인의 연령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고시과 심상돈(沈相敦) 서기관은 “연령제한 완화는현재로서는 도입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난색을 표했다.현재 응시연령은 20세 이상∼35세 이하(행정고시·7급 공무원),20세 이상∼32세 미만(외무고시),18세 이상∼28세 이하(9급 공무원)로 제한돼 있다. 이어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권장희(權長喜) 사회문화운동 본부장은 “청소년의 56.2%가 PC방에서 음란물을 접하는 등 PC방이 청소년 유해환경의 온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인터넷에서도 ‘청소년유해정보물’ 표시를 의무화하고 음란 정보 제공업자가 회원가입때 주민등록증 확인을 엄격히 하도록해야할 것”이라고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다. 이밖에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황선옥(黃善玉) 서울시지부장은 “800여개나 되는 지역 중계유선방송을 통해 중소규모 홈쇼핑사가 불법광고를 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철저한 감독과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광장] 합리적으로 비판하라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의약분업이라는 것은 약품의 오·남용으로 약에 대해 내성이 생기고 그래서 정작 그 약이 필요할 때 약이 듣지를 않아서 사소한 병으로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약 먹는 것을 신중하게 하도록하자는 것이다.오·남용으로 인해 내성이 생기고 정작 필요할 때 약발이 듣지 않기로는 아이들에 대한 꾸지람도 마찬가지다.꾸지람을 반복하다 보면 점점 더 심하게 꾸지람을 해도 효과가 전같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이 부모말을건성으로 듣게 된다.꾸지람이라는 약이 갖는 효과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정말 필요할 때 적절한 정도로만 사용해야 꾸지람의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는 것이다. 어른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비판이라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아주 중요하고도 소중한 약이다.우리는 이 비판이라는 약으로 군사독재를 무너뜨리는 신기한 효험을 보았다.그래서인지 요즘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비판이라는 약쓰기를 즐겨서 비판과잉의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그런데 대상이 부적절하고 쟁점도 명확하지 않은 무분별한 비판이 난무하고반개혁의 내용에 비판이라는 당의정만 입힌 사이비 비판이 계속되면,비판에 대한 내성과 저항감이생겨서 정작 비판해야 할 때 약발이 듣지 않게 되는 심각한 사태가 올 수도있다. 비판은 민주주의의 초보단계일 뿐이다.개혁이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활발한 비판이 필요하지만,개혁을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참여와 책임’이 더욱중요한 민주시민의 미덕이 된다.개혁은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만들어가는 것이므로 막연한 비판보다는 생산적인 토론이 필요한 것이다. 비판은 개혁에 대한 저항세력에 집중되어야 한다. 며칠전 경찰이 롯데호텔 노조의 농성을 진압하였을 때 대부분의 언론과 지식인들은 정부가 집단폐업하던 의사들에게는 쩔쩔 매면서 약자인 노동자들에게는 강경책을 썼다면서 ‘적당히 무른 곳을 찾아 강하게 나오는’ 정부를비판하였는데,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잡힌 상황에서 폐업이 장기화될 수 있는강경책이 능사였겠는가 하는 점은 별론으로 하더라도,이 비판은 고스란히 언론과 지식인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 언론과 지식인들자신이 사회개혁에 저항하는 수구 기득권세력에 대해서는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그들을 잘못 건드렸다가 인격적인 융단공격을받고 왕따가 될 것을 두려워해서인지 무딘 펜 끝으로 눈치를 보다가, 그나마개혁을 해보겠다고 나서는 정부나 시민·사회단체는 직접 이해관계 당사자가아니어서 비판을 하더라도 그악스럽게 달려들지는 않을 것이고 반대공격을당하더라도 탄압받는 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여겨서인지 개혁정책의 문제점을 침소봉대하여 비판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반개혁세력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비겁자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비판은 그 자체로 좋은 것만도 또 나쁜 것만도 아니다.결국 사회의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성숙되었는가를 가늠하는 것은 ‘분별력’의 수준이다.의사들이 저수가에 대해서 항의하고 진료권을 확보하겠다고 2∼3차례 휴업하는정도는 인정하지만,그것을 관철하기 위해 무기한 집단폐업을 하거나 고의로의약분업을 지연하는 것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는 것,외설영화를 만드는 것은 표현의 자유로 인정하지만,그와 동시에 음란물이 청소년에게 접근할 수없는 단호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것이 분별력이다. 실천하지도 않으면서 남에게만 요구하는 무책임한 비판,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목표도 없고 주장의 일관성도 없는 비합리적인 비판,앞뒤 따져보지않고 대안제시도 없이 큰소리만 치는 막무가내식 비판,그저 센세이션만을 목적으로 하는 선정적인 비판,사실은 개혁을 반대하는 것이면서 그럴 듯하게포장해서 폼잡는 사이비 비판을 부지런히 가려내서 치워내야만,우리는 사회개혁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비판의 효험을 지켜낼수 있을 것이다.분별력을 향상시키려는 치열한 노력 없이는 상식이 통하는 합리적인 사회에서편안하게 사는 행복을 결코 얻을 수 없다. 朴 珠 賢 변호사
  • 인터넷 서비스업체 ‘음란물’비상

    인터넷 서비스업계에 ‘음란물’ 비상이 걸렸다. 검찰이 사상 처음으로 음란물이 유통된 인터넷사이트 운영사를 사법처리하는 등 단속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는 대책을 마련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수십,수백만명에 이르는 회원 가운데 불량 가입자를 일일이 찾아 적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 고심 중이다. ◆칼 빼든 검찰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는 지난달 27일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을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일부 회원들이 옥션 사이트에서 ‘몰래 카메라’ 등 음란 CD를 거래한 사실이적발됐기 때문이다.인터넷 서비스업체가 회원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으로 사법처리되기는 처음이다.검찰은 앞으로 회원들의 음란물 거래 및 게시를 막지못한 업체들에 대해 강력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부심하는 업체들 옥션은 이에 따라 ‘음란물 1차 적발시 고발조치’라는특별 대책을 마련했다.24시간 회원들의 움직임을 점검하고 있지만 진행 중인경매의 내용을 모두 다 확인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인터넷 동호회 ‘세이클럽’을 운영하는 ㈜네오위즈는 다음달부터 기존 가입자들의 실명전환을 의무화하기로 했다.이를 거부하면 회원 자격을 빼앗는다.음란물 등 불건전한 내용은 대부분 비실명 회원들이 올리기 때문이다.또실시간으로 실명을 확인해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로 가입하는 것도 원천봉쇄하기로 했다.인터넷 채팅 ‘스카이러브’를 운영중인 ㈜하늘사랑은 ‘불량단어 검색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성적(性的) 교제를 가리키는 ‘폰섹’ 등 20여개의 특정 단어가 들어간 이름으로 대화방을 개설한 회원에 자동으로 경고를 보낸다.3차례 경고를 받으면 회원 자격을 뺏는다.또 회원이 불량 이용자를 직접 고발할 수 있는 ‘사이버캅’도 운영하고 있다. 네오위즈 박마빈(朴馬彬) 서비스개발팀장은 “세이클럽 회원의 16%인 비실명회원 25만명에 대해 실명 전환을 유도하거나 회원자격을 박탈할 방침”이라며 “상당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당국의 단속을 피하고,깨끗한 인터넷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초고속인터넷 실제는 ‘완행’

    일부 인터넷서비스 전송속도의 부풀리기 광고가 심하며,국내구간보다는 해외구간의 서비스가 불안정한 것으로 드러났다.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접속성공률은 대체로 양호했다. 정보통신부는 3일 인터넷망 품질측정협의회에 의뢰해 지난 4월20일부터 6월2일까지 실시한 인터넷망 품질수준 측정결과를 발표했다.비대칭 디지털 가입자회선(ADSL),CATV가입자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5개 사업자와 014XY망(전화모뎀 접속)을 이용하는 9개 사업자 등 14개 업체의 서비스를 조사했다. CATV망을 이용한 서비스는 전송속도에서 사업자들의 ‘부풀리기’가 특히심했다.최고속도인 10Mbps를 마치 현실속도인 것처럼 광고해온 것과는 달리평균속도는 1.8∼4.6Mbps로 조사됐다. 두루넷은 인천지역에서 최저속도가 0.71Mbps까지 낮아졌다.해외구간 속도는 국내구간의 10분의 1인 평균 0.13∼0.43Mbps에 그쳤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접속 성공률은 대부분 96% 정도로 양호했다.그러나 국내구간에서 4∼8%의 단절률을 보이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한국통신의 ADSL 프리미엄은 서울 송파에서 8.48%의 단절률을 보였다. 속도는 평균 2.7∼5.2Mbps 수준으로 측정됐다.해외구간 속도는 국내 10분의 1인 평균 0.22∼0.43Mbps이었다.한국통신의 ADSL 프리미엄은 야간에 해외구간에서 0.07Mbps까지 떨어졌다. 014XY망 이용 서비스의 경우 에듀넷,나우누리 등은 최저속도가 3.19Kbps까지 떨어졌다.에듀넷은 접속 성공률 최저 11.76%,이용속도 최저 7.02Kbps, 단절률 최고 100%(특정 낮시간대 해외서비스) 등의 사례도 나왔다. 박대출기자 dcpark@. *청소년 절반 “인터넷, 공부에 방해”. “인터넷 생각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항상 피곤하고 시력·언어에 장애를 느끼기도 해요” 인터넷·PC통신으로 대표되는 정보화사회는 청소년에게 정신·신체적으로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원장 申明均)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는 3일 서울지법 대회의실에서 ‘정보화사회,청소년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인터넷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절반 가량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초·중·고교생 1,9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생각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30.2),‘시력장애·피곤함 등 육체적 이상을 느낀다’(8.2),‘현실과 가상의 혼동이 온다’(7.7) 등 절반에 가까운48.6%가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가운데 2명이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음란물을 접했으며,응답자의 58.9%는 ‘성충동을 느끼며 음란물을 계속 보고 싶다’고 답했다. ‘사이버 성폭력을 하고 싶다’는 응답도 5.1%나 나왔다.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용도는 게임(34.7)과 채팅(26.9)이 절반을 훨씬 넘어 취미나 관심사에 대한 정보검색(24.3),공부 자료검색(9.7)을 크게 앞질렀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영화 ‘거짓말’ 음란성 없다

    검찰이 음란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영화 ‘거짓말’에 대해 무혐의결정을 내렸다. 서울지검 형사7부(부장 文晟祐)는 30일 ‘음란폭력성 조장매체 대책시민협의회’(음대협)가 지난 1월 형법상 음화 제조·반포 등 혐의로 고발한 장선우 감독,제작사 신씨네 대표 신철씨,영화 개봉 광고를 낸 단성사 등 전국 43개 극장주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 부장은 “국내외 판례와 입법례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영화의 내용이나 묘사가 보통사람의 성욕을 자극,성적 흥분을 유발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기 어려워 처벌할 가치가 있을 정도의 음란성이 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음대협은 “음란물로 판정받은 원작소설보다 더 자극적인 영상으로 묘사한 영화를 검찰이 무혐의 처리하는 것은 사법질서를 해치는 행위”라면서 항고 의사를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검찰, ‘거짓말 무혐의’ 배경

    검찰이 영화 ‘거짓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성의식 변화 등여러가지 사회여건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나오게 된 가장 직접적인 배경은 검찰이 ‘사실판단이 아닌 가치판단의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즉 현재의 기준으로 볼 때 ‘처벌할 가치를 느낄 만큼의 음란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판단한 것이다. 검찰은 그 근거로 제작자가 이 영화를 만들면서 의도적으로 음란물을 제작하려 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우선 촬영기법이 포르노와 달리특정 부위를 세밀히 찍지 않아 음란성의 증폭을 스스로 차단했다.제작사가음란성이 짙은 부분을 17분 가량 자진 삭제했고,특정 신체 부위를 모자이크처리해 ‘18세 이상 관람가’라는 적법한 등급을 받은 점 등도 고려됐다. 검찰은 ‘음대협’ 등 시민단체의 고발동기가 됐던 ‘성적 수치심’ 부분도 ‘불쾌감’을 주는 정도에 불과한 만큼 형사적 제재보다는 여론의 심판에맡기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또 인터넷 시대를 맞아 음란물에 대한 판단도 새로운 기준이 반영돼야 한다는 검찰 내부 의견도 최대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이 영화가 아동 포르노물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달리했다. 여자 주인공이 실제로 미성년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원조교제라기보다는 남성우월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의도적인 설정이었다는 제작자와 감독의 주장이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 검찰은 이번 판단을 내리면서 원작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작가 장정일씨가 지난 97년 음란문서제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법정구속되는 등유죄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했지만 영화와 소설의 상이성에 주목했다.소설은표현이 직접적이고 사실적이며 여과장치가 없으나 영화는 촬영기법이나 등급판정으로 여과장치가 있다는 점 등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지난 1월초 영화 개봉 직전부터 만 6개월간 ‘장고(長考)’를 거듭한 끝에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표현의 자유와 음란성에 대한 일정한 가치 척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절충안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발사건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판단을 내리는 게 옳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영화계 “당연한 결과” 환영. ‘거짓말’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과 관련,영화계는 “반갑고도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표현물에 대한 가치판단을 관객의 자율의지에 맡겨야 하는 건 시대적 대세”라면서 “얼마전 탤런트 서갑숙씨의 누드집이 무혐의 처리됐을 때 이미 그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창작과 표현의 자유 및 관객의 볼권리 등을 주장해온 영화계가 판정승을 거두면서 역할이 부쩍 커진 쪽은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다.앞으로사회적 제재없이 등급위가 제시하는 등급기준이 고스란히 국민의 볼권리 기준으로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등급위원회 내부에서도 이번 결정이 등급위의 소신있는 등급판정을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등급분류소위원회 위원인 전찬일씨는 “사회적 파장을 의식해 등급보류 판정을 내리는 사례는 당장 많이줄어들것”이라면서 과도한 노출이 문제돼 묶여있던 일부 작품들이 조만간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두 차례 등급판정을 유보당한 스탠리 큐브릭의 화제작 ‘아이즈 와이드 셧’의 경우도 심의를 요청해올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그룹섹스 장면등으로 문제가 된 이 영화는 필름삭제를 우려한 제작사측이 국내개봉을 자진포기한 상태다. 그러나 등급 형평성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그동안 등급설정 자체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이번 기회에 등급위는 등급분류기준을 재정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문학·예술적 가치 없으면 “음란물”

    “음탕한 생각을 유발하고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묘사하면서 문학·예술적가치가 결여된 경우는 음란물에 해당된다”. 최근 성희롱·성추행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법대 교수가 음란성의 3가지 판단기준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경희대 법학과 임지봉(林智奉) 교수는 법무부가 발행하는 월간 ‘법조(法曹)’ 6월호에 게재된 ‘출판물과 연극·영화·비디오물의 음란성 판단기준에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음란성 판단기준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대상자가 성인일 경우 ▲평균인의 호색적 흥미에 호소 여부 ▲성행위나 자위,배설,성기의 추잡한 노출에 관한 공격적 묘사 여부 ▲작품 전체를 통해 문학·예술·정치·과학적 가치의 결여 여부를 감안하되 3가지 기준에 모두 해당되면 음란물이라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음란성 시비로 1,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던장정일씨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음란물로 볼 수 없다는 이색적인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비롯,호색적 흥미에 호소하고 노골적 성행위를 묘사한 음란 표현물이 넘치는 현실에서 이 소설을음란물로 규정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사회적 이익도 거의 없다”면서 “하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우라면 성에 대한 노골적내용을 담기만 해도 음란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집중취재/ 시급한 성의식의 대전환

    *급증하는 性추문사건.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잇따른 성추문 사건을 계기로 성추행 폭로가 잇따르고있다. 직장내 성폭력 피해 신고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남성들의 비뚤어진 성의식은 여전한 반면 지금까지 성폭력을 당한 뒤 침묵해오던여성들이 의식이 바뀌어 적극적으로 피해구제를 받으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접수된 직장내 성폭력 상담 건수는 586건으로 전년도의 340건에 비해 무려 7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성희롱이 61.3%로 가장 많았고,강간 28.4%,성추행 6%,강간미수 4.3% 순이었다. 성폭력은 성을 매개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이뤄지는 모든 가해행위이다. 성폭력은 성적 언어나 행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폭행이나 협박을 수단으로 추행을 하는 성추행,강간과 강간미수의 성폭행 등으로나뉜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최영애(崔永愛) 소장은 “직장내 성희롱을 처벌할수 있는 남녀고용평등법과 남녀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난해부터 성폭력 상담건수와 고소율이 크게 늘었다”면서 “수치심 때문에 신고를 꺼리던 여성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채규만(蔡奎滿) 교수도 “성폭력을 당한 여성들은 순결을 잃었다는 종전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폭력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성폭력 상담이 급증한 이유를 분석했다.반면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성인 남성들은 성에 대한 남성우월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성폭력상담소에 접수된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들은 직장 상사 또는 고용주가주류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성의없이 의례적인 사과로 사건을 무마하려했다. 가해자가 고용주인 경우에는 피해 여성에게 업무상 불이익을 주거나 퇴직을강요하기도 했다.또 ‘상대 여성이 거부하지 않아 즐기는 줄 알았다’,‘여자가 먼저 유혹했다’ 등 피해자 유발론을 펴며 변명했다. 성폭력상담소 백명자(白明子) 간사는 “아내와 딸,여동생은 절대 순결해야한다고 고집하면서 직장의 부하 여직원을 술집 접대부처럼 취급하는 남성들의 이중적인 성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바람직한 성문화. 쉬쉬하던 성,후미진 뒷골목서 떠돌던 성이 햇빛 아래로 나오고 있다.싫건 좋건 성의 개방은 이제 거스를수 없는 물결이 되어 버린듯 하다.공개적 성담론이 공중파TV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청소년 성교육은 당연스러운 교과목으로자리잡았다.“동성애든 혼전동거든 성은 자유의지며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즐긴다면 성개방 자체가 문제될게 없다”는 문화평론가 김지룡(金智龍)씨의다소 ‘급진론적’주장도 별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대중매체의 선정적 보도와 범람하는 음란물,향락산업은 방탕한 성을 유혹한다.10대 소녀와의 하룻밤을 돈으로 사는 원조교제,윗사람의 권위를 악용한 성희롱이 태연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 21세기길목에 선 한국 성문화의 후진적 현주소다. 서정애(徐貞愛)한국청소년성상담소 연구원은 “이제 여성들도 성의 노리개나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즐길 권리,욕망을 말할 권리에 눈을 떴다”며 “그러나 남성중심의 성의식이 엄존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순결이데올로기가 강요되는 모순된 상황에서 성개방의 희생양은 대부분 여성이다.대표적인 케이스가 오양 비디오 사건.상대파트너는 현재 인터넷방송DJ로 활약하는 등 ‘잘나가는’반면 오양은 숨죽인채 살고 있다. 탤런트서갑숙씨의 책이 사법처리 대상까지 오른 것도 ‘여자가 감히 성을?’이라는 사회의식을 증명한다. 권수현(權修賢)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 상담소 연구부장은 “여성매춘은눈 감은 채 호스트바를 문제삼는 당국의 태도에서 보듯 우리사회의 이중성이뿌리깊다”고 꼬집는다. 요즘 아우성 성문화센터등 청소년 성교육 관련기관들은 성개방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성폭력 예방,피임법 등을 가르치는 쪽에 주력하고있다.성의 쾌락 뿐만 아니라 후유증까지 모두 알려준 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도록 도와주자는 것이다. 어찌됐든 금기의 벽을 깨고 공론의 장으로 떠오른 성.눈요기로 전락한 ‘야릇한 성’이 아닌 생명을 잉태하는 ‘아름다운 성’,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는성숙한 성문화가 시급해지는 시점이다. 허윤주기자 rara@. *관심끄는 TV 性프로그램. 닫혀있던 성(性)에 관한 담론을 활성화시키는데 방송이 선봉장 역할을 하고있다. 특히 그동안 성문제를 다룰 때 성 개방,성 윤리 등 젊은층의 문제점을위주로 짚었던 것에서 벗어나 30∼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성에 대해서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울방송(SBS)의 ‘아름다운 성’에서는 30대 유부남·유부녀의 부부관계문제에 이어 지난 달 27일 ‘정력의 진실’편에서는 40대 남성의 성적 문제를 집중 조명,시청자들이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인 ‘성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올바른 성문화가 만드는 사회의 건강성을 찾고자 한다’처럼 이날 출연했던 5명의 40대 남성들은 성장한 아이들 때문에 부부관계에서 겪는 문제,체력 저하와 스트레스증가 때문에 생기는 성적 장애 등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았다. 성에 대한 이야기는 대부분 가볍게 농담처럼 스쳐 지나갈 뿐 민감한 문제에대한 이야기는 가까운 친구들끼리도 나누기 어려운 현실때문에 잘못된 속설들만 독버섯처럼 퍼져나간다.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점잖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30∼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았다. 여전히 성 문제를 ‘개인적이고 은밀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성이 공론화(公論化)되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당초 ‘아름다운 성’ 제작진의 우려에 비하면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그만큼 이제 열린 마음으로 성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성의학연구소 이윤수(李倫洙·46) 원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장년층은 성적인 문제가 있어도 상담 하는 것조차 꺼릴 만큼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폐쇄적이었다”면서 “이제 사적인 영역에서만 이야기되던 성 문제가 공개화돼도 될 만큼 사회적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학가 성 풍속도. 1일 낮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여관촌.대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한쌍이 손을잡고 자연스럽게 여관으로 들어갔다. 한낮인데도 대부분의 이 일대 여관 방은 30% 가량 차 있었다. N여관 종업원 G씨(27·여)는 “손님의 80% 가량은 대학생이며 대낮에 수업이 없는 ‘공강시간’을 이용,여관에서 잠자리를 함께하는 대학생들도 많다”면서 “주말과 축제기간에는 손님이 많아 2시간 동안 ‘쉬어가는 손님’만 받는다”고 말했다. G씨는 “축제기간에 잠자리를 함께 해 생기는 아기는 ‘축제 베이비’라고부른다”고 귀띔했다. 한 대학생은 “여관에서 ‘쉬어가는’ 비용이 1만5,000∼2만원이어서 영화비 정도밖에 들지 않아 부담이 없다”면서 “잠자리를 함께 하면 대화도 많이 나누게 돼 훨씬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여관을 찾을 돈이 없는 ‘가난한 연인들’은 하숙집이나 자취방을 이용한다.공강시간은 역시 연인들이 선호하는 데이트 시간이다. 대낮이라 하숙집이나 자취방에 사람들이 거의 없어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때문이다. K씨(25·H대 3학년)는 “같이 방을 쓰는 친구에게 여자친구가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전화를 해 ‘들어가도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이 일반적인예의”라면서 “친구가 ‘홍등(紅燈)을 켰다’고 하면 여자친구와 잠자리를함께 할 것이니 들어오지 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고향을 떠나 유학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원룸 동거’가 유행이다.방값도 절약되고 연인끼리 함께 지낼 수 있어 외롭지 않은 것이 장점이라고 학생들은입을 모은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유학가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둘이 내려가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셋이 올라온다’는 말이 나돈다. 서울대·연세대 주변,대구의 경산지역 원룸·다세대 주택촌 등 대학가 주변에서는 동거하는 대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L씨(25·여·K대 4학년)는 “지방에서 유학온 한 여자 친구는 동거하는 남자를 몇 명이나 바꿨으나 친구들에게 스스럼없이 얘기한다”면서 “동거를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동거하는 남녀 대학생들은 부모에게 들키지 않도록 방에 전화를 설치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대 학생생활연구소의 한 상담원은 “대학교 저학년일수록 남녀가 동거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학생들이 성에 대해 얘기할 때 너무 노골적이어서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전영우기자 ywchun@
  • [사설] 2백만원에 사는 주민증

    새로 통용되는 플라스틱 주민등록증이 정부가 장담했던 것과는 달리 대량위조돼 범죄에 이용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실제로 새 주민증사본을 위조해 휴대전화를 개설,판매한 일당이 적발돼 정부가 4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주민증도 위·변조가 용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철저히 실태를 조사해 국민 피해가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적발된 범인들은 컴퓨터의 주민등록번호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재하지않는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조합한 뒤 생활정보지 등에 난 사람의 사진과주소 등을 도용,컴퓨터 스캐너로 가짜 주민증 사본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인터넷 상에는 해커들이 만든 수십종의 주민등록번호 생성 프로그램이올라있어 누구나 간단한 조작으로 ‘가짜이지만 통용될 수 있는’ 주민등록번호를 뽑을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이 프로그램은 개인의 생년월일과 주소를 입력,정교하게 조합된 주민등록번호 생성규칙을 역이용해 특정인이나가공인물의 주민등록번호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돼있다. 행정자치부는 이번에 적발된 신종범죄가 주민증 자체를 위조한 것이 아니라 스캐너를 이용해 사본을 합성한 것일 뿐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상거래 관행상 사본이 통용되고 있는 만큼 범죄에 이용될 소지가 크다. 컴퓨터를 이용한 신분증 위조범죄는 선진국에서 이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미국 ‘워싱턴 포스트’지(5월22일자)는 ‘40달러면 당신은 다른 사람이 된다’는 제목으로 인터넷 웹사이트를 이용해 운전면허증·국방부출입증을 위조해 사용하는 사례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강건너 불이 아니다.실제로 시중에서 위조 주민증이 200만원에,주민등록번호 생성 컴퓨터 프로그램 CD롬이 25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가짜 신분증 유통망이 형성돼 있다는 증표이다. 문제는 현행법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유통시킨 사람을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이다.그러다 보니 인터넷에서 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은 청소년들이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만들어 성인전용 사이트에 등록하는 사례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또 전문 사기꾼이 가짜 주민등록번호로 이메일을 발급받아금융사기를하거나 음란물을 유통시킬 우려가 있다. 당국은 악용될 소지가 큰 인터넷 프로그램에 대한 감시체계를 확립하고 범죄에 이용했을 경우 관련자를 철저히 가려내 처벌해야겠다.인쇄 관련 업계의 자율적인 신고체계도 바람직한 예방책이다.이와 함께 상거래시 주민증 원본을 제출받아 신원확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서둘러야 한다.
  • ‘범죄’ 수요일을 조심하라

    ‘수요일을 조심하라’ 11일 경찰청이 발간한 ‘2000년 경찰백서’에 따르면 범죄는 요일별로는 수요일에,1년 중에는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범죄 165만4,064건 중 수요일이 38만9,466건으로 전체의 23. 5%를 차지했다. 일요일은 14만7,670건으로 8.9%에 그쳐 가장 적었다. 월요일은 26만266건,화요일 22만1,084건,금요일 19만9,731건,목요일 19만5,040건,토요일 18만9,010건이었다.나머지 5만1,797건은 발생 요일이 명확하지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자들도 주말에는 쉬는 경향이 있고,범죄심리학적으로볼 때 수요일에 피해자나 가해자 모두 스트레스가 커지기 때문에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98∼99년의 월별 범죄 발생건수는 9월이 전체의 9.2%인 31만39건으로 가장많았다.그 다음은 10월로 9.1%인 30만7,232건이었다. 한편 사이버공간에서는 1,693건의 범죄가 발생,98년에 비해 4.3배,97년에비해서는 13.8배가 늘었다. 사이버 범죄 유형은 음란물 등 불법물 유통이 전체의 78.8%인 1,334건으로가장 많았다. 마약류와 향정신성의약품 사범도 각각 28.4%와 33.3%가 늘었다.절도는 2.2%,사기는 7.4%,부정수표 사범은 57.7% 줄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한매일을 읽고 / 인터넷 음란물유포 막게 윤리의식 확립 시급

    일류대 졸업자 등이 각종 음란물을 유포하다 적발됐다는 기사(대한매일 4월24일자 27면)를 읽고 놀라움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사회발전을 주도해나가야 할 주체들이 파행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 우리는 인터넷 인구의 절대다수인 청소년들이 무차별 유포된 음란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현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컴퓨터 가상공간,이른바 사이버세계에 음란물이 흘러넘쳐 정보화 역기능의 폐해 역시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더욱이 인터넷으로 유포되는 음란물 문제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해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사이버 윤리규범 확립이 절실한 과제다.이러한 사이버세계의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윤리교육이 보다 근원적인 해법이라고 믿고 있다.이것이 바로 우리의 과제이자다음세대에게 남겨줄 인터넷 문화이다. 이안천[제주 삼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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