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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진레이온」 직업병환자 속출/이황화탄소 중독「손발마비」 또 발견

    ◎중증퇴직자 음독자살/“정밀진단 요구” 3백여명 농성 노동부가 경기도 미금시 도농동 원진레이온(대표 백영기) 근로자 가운데 이황화탄소 중독자 6명이 더 나왔다고 발표한 데 이어 새로운 중독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잇따르고 중독자 가운데 1명이 자살한 사건까지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로써 원진레이온 전직 근로자 중 숨진 사람은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 6명은 이황화탄소 중독여부를 판정받기 위해 정밀진단을 받았거나 정밀진단 대기중 숨졌으며 1명은 이황화탄소 중독이 직접 사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일 하오 10시쯤 경기도 고양군 지도읍 행신4리 권경룡씨(46)가 이황화탄소 중독증세를 비관,연탄불을 피워놓고 극약을 먹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25일 밝혀져 근로자들을 더욱 들끓게 했다. 권씨는 지난 77년부터 85년까지 이 회사 방사과에서 근무하다 이황탄소 중독증세의 일종인 신경장애현상을 보이자 퇴직했었다. 권씨는 지난해 5월29일 장애등급 10등급 판정을 받아 보상금 3천7백만원을 받고 그 동안 집에서 쉬어왔었다. 권씨의 가족들은 권씨가 『퇴직 이후 밤에 헛소리를 하고 음식물을 토하는가 하면 갑자기 집을 뛰쳐나가곤 했다』며 『16살난 아들에게 원진레이온에서 병을 얻어 죽으니 「나를 대신해 노동부와 회사를 상대로 끝까지 싸워달라」는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또 이날 이 회사 근로자 3백여 명은 방사과에서 일해오다 새롭게 중독증세를 보여 집에서 요양하던 김장수씨(39)와 함께 회사 앞뜰에 모여 김씨의 즉시입원 및 평균임금의 1백% 지급,최단시일내에 각종 검사 완료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김씨는 지난해 10월20일 회사에서 밤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뒤 다리가 얼어붙은 것처럼 뻣뻣해지면서 걸을 수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회사측에서는 집에서 쓰러졌다는 이유로 산재요양신청만 내주고는 휴업급여 지급을 미루어오다 지난달부터 평균급여의 60%인 18만원만을 휴업급여로 지급했다』면서 『보름 전까지는 두 다리만 마비증상을 보였으나 이후에는 복부까지 뻣뻣해졌다』고 말했다. 또 이날 지난 66년부터 84년까지 이 회사 원액2과에서 18년 동안 근무했던 김영주씨(60·경기도 미금시 지금동 202의6)도 손발과 다리가 마비되는 등의 이황화탄소 중독을 호소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사당의원 김녹호 원장(34)으로부터 이황화탄소 중독 소견서를 발부받아 최근 노동부에 산재신청서를 냈으나 노동부 의정부사무소에서는 『원진에서 일했다는 경력증명서를 가져와야 산재처리가 가능하다』며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그러나 김씨가 지난 22일 경력증명서를 떼려 하자 『비유해부서에 근무했으니 중독증세를 보일 수가 없으므로 경력증명서를 발급해줄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 김씨는 이날 노동부 의정부사무소에 산재처리요구 진정서를 내고 이 회사를 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앞서 24일 상오 10시쯤에는 방사과 소속 근로자 박수일씨(50·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360)가 집 근처를 산책하다 하반신 마비증세로 쓰러져 고대 혜화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언어장애까지 일으키는 중증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5년 입사한 박씨는 줄곧 유해부서인방사과에서 근무,89년 고대 의료원의 검진결과 『작업장 전환과 산재요양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으나 회사측이 『최종판정이 나와야 산재보상 등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작업장을 옮겨주지 않아 지난달 12일에야 산재요양 허가를 얻어 집에서 쉬고 있었다. 한편 노동부는 원진에서 이처럼 이황화탄소 중독근로자가 잇따라 나타나자 근로자의 건강진단을 철저히 시행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특히 유해부서로 지정된 방사과·이환과의 고령자·장기근속자를 다른 부서로 옮기도록 시달했다. 또 회사가 자체적으로 빠른 시일 안에 산업보건분야의 학식과 경험이 있는 보건관리자를 선임,근로자들의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이황화탄소란/펄프원액 굳히는 맹독성 액체/2차대전때 독서 독가스로 써 이황화탄소는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신경독가스로 사용됐을 정도로 치명적인 가스다. 주로 폐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장애·고혈압 등을 일으킨다. 이황화탄소는 인조견사를 만드는 과정에서 액체상태의 펄프원액을 고체로 굳히는 공정단계에서 사용된다. 연한 노란빛의 투명액체인 이황화탄소는 순수원액일 때는 냄새가 없으나 제조공정에서 또다른 용제인 황화수소와 혼합돼 심한 악취를 풍긴다. 이황화탄소에 중독되면 신경마비,두통,언어장애,불면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초기에 발견,치료하지 않아 신경조직 등이 손상되면 현대의학으로도 치료하기가 어려운 무서운 병이다.
  • 강력사건 수사 「외길 40여년」/“포도대장” 최중락총경 퇴임

    40년동안 수사관을 하며 인기 TV드라마 「수사반장」의 제작을 뒤에서 지도해오기도 한 최중락총경(60)이 29일 정년퇴임했다. 이날 상오10시 치안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최총경의 퇴임식에는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탤런트 등 관계자들도 참석,최총경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50년 4월 순경으로 경찰에 투신,공비토벌부대·치안본부·해양경찰대·서울시경 등에서 수사관으로 활약해온 최총경은 86년 6월 총경으로 승진했으며 그동안 치안본부 강력부 수사지도관으로 일해왔다. 최총경은 을지병원 음독사건 등 각종 굵직한 강력사건을 해결해 전국 공무원 가운데 가장 많은 71차례의 훈·포장을 받았으며 지난 70년부터 방영된 「수사반장」의 시나리오를 쓰거나 연기를 지도하는 등 제작을 도와왔다. 최총경은 이날 정년퇴임을 했으나 앞으로 촉탁형식으로 65세까지 형사연구관으로 근무하면서 수사간부연구소와 형사학교 등에서 강의를 할 예정이다.
  • 부천 모녀 음독/타살혐의 발견/경찰,전면수사

    【부천=김동준기자】 경기도 부천경찰서는 11일 부천시 남구 괴안동 206 삼익아파트 107동301호 오명훈씨(54) 집 욕실과 건넌방에서 숨진채 발견된 오씨의 부인 지찬애씨(53)와 딸 현정씨(26·서울 K고 교사)의 사체 부검결과 타살 혐의점이 드러나 전면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당초 이들이 뚜렷한 외상이 없고 외부침입 흔적과 도난품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음독자살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이들의 위 내용물에서 독극물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딸의 목이 여러차례 심하게 졸렸으며,지씨는 가슴과 머리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 남북혈육·사제상봉 “부푼 기대”

    ◎북명창 김진명옹,오늘 서울 동생 만나/“김진명옹은 내 스승” 양소운씨 잠 설쳐 평양민족음악단 단원 가운데 최고령자이자 인민배우인 서도소리의 명창 김진명씨(78)와 서울 강서구 공항동 53의34에 사는 친동생 학명씨(74)의 상봉이 11일 이루어진다. 이는 서울의 학명씨가 북에서 온 진명씨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남북연락관이 접촉,공연스케줄이 없는 이날 상오9시 코스모스홀에서 상봉을 주선키로 합의함으로써 헤어진지 42년만에 혈육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보도를 통해 진명씨가 형임을 확인한 동생 학명씨는 10일 상오 부인 이영애씨(69)와 큰아들 성만씨(46·회사원),손자 등 가족을 데리고 북한 단원들이 묵고 있는 쉐라톤 워커힐호텔을 찾았으나 형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평양 민족음악단의 원로 소리꾼 김진명씨(78)가 서울에 사는 동생 학명씨와의 상봉을 기다리는 가운데 또다른 사람의 같은 고향 제자가 나타나 극적인 해후의 순간이 겹치기로 기다리고 있다. 김씨의 제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기능보유자 양소운씨(66). 양씨는 9일 밤 「예술의 전당」에서 베풀어진 평양민족음악단 공연 녹화중계방송 화면을 통해 김씨가 스승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직감했다. 마침 양씨는 인간문화재 자격으로 10일 밤 국립극장 2차 공연에 초청장을 받았기 때문에 밤잠을 설친채 뜬눈으로 새우다시피 하고 일찍 국립극장으로 달려와 자리를 잡았다. ◎공훈배우 김관보씨/남편의 전처 딸 찾아 한편 북한의 공훈배우 김관보씨(69)도 서울에 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월북작가 조영출씨(필명 명암)의 두번째 부인으로 두 사람은 지난 49년 결혼했는데 남편 조씨가 해방전 남한에서 결혼,딸을 두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김진명씨가 서울에 있는 친동생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남편의 전처 딸을 찾을 수 없겠느냐고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남한에 사는 조영출씨의 딸은 민희씨(45·인천시 청천동 300 삼익아파트 2동). 민희씨는 『아버지가 월북할 당시인 지난 48년 어머니 장경옥씨,그리고 나와 언니 용희,동생 남희 등을 남겨 놓았다』면서 『3년뒤인 지난 51년 어머니가 나를 경기도 고양에 사는 할머니에게 맡기고 언니와 동생만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 월북했다』고 전했다. 현재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 주경환씨(49)와 결혼,1남1녀를 둔 민희씨는 10일 새어머니 김관보씨를 만나기 위해 워커힐로 달려갔으나 김씨가 이미 공연장으로 떠나 만나지 못했다. 조영출씨는 1913년 충남 아산출생으로 월북하기 전까지 시와 소설로 잘 알려진 인물. 특히 조명암이란 필명으로 「신라의 달밤」 「진주라 천리길」 「서귀포 칠십리」 「낙화유수」 등 많은 대중가요를 작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승영희씨 친척 주장/70세 노인 면담 신청 또 평양민족음악단의 유일한 저음독창으로 황병기교수와 북측 성동춘단장의 합작곡 「통일의 길」을 불렀던 승영희씨(45)의 부친 승용운씨(75)와 고종사촌이라는 강한진씨(70·서울 양천구 신정동 1015의4)가 10일 하오 승씨의 면담을 요청.
  • 콩 수매 거절 농민/음독 자살

    【정선】 20일 하오3시쯤 옥수수와 콩 수매를 거부당한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2리 1반 이재호씨(56)가 자기집 안방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부인 박순자씨(47)가 발견,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박씨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낮 마을에서 있은 농협의 농산물 수매현장에 40㎏들이 콩 50부대와 옥수수 11부대를 팔러 갔다가 이 마을 영농회장 권모씨(55)로부터 『계약재배가 아니기 때문에 수매가 안된다』는 대답을 듣고 상심해 집으로 돌아와 고민하는 것을 보고 밖에서 일을 하던중 방안에서 신음소리가 나 들어가 보니 농약을 마시고 신음중이었다는 것이다.
  • 시험 강박 못이겨/여고생 음독 자살

    19일 하오11시4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산14 김재숙씨(43·여)의 딸 윤선양(16·J여고 1년)이 건넌방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는 것을 김씨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윤선양이 『시험이 지겹다』는 불평을 자주 했다는 가족들의 말에따라 시험에 대한 강박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 말다툼끝 시할머니 음독사/손자며느리,딸과 동반자살

    ○…손자며느리와 말다툼을 해온 시할머니가 농약을 마시고 숨지자 손자며느리가 이를 비관,딸과 함께 동반자살했다. 지난6일 상오8시20분 전북 진안군 정천면 봉학리 양촌마을앞 밭에서 이마을 김두엽씨(34ㆍ여)가 딸 고세린양(6)과 함께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진안동부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평소 말다툼을 자주해온 시할머니 김순례씨(78)가 지난4일 농약을 먹고 숨지자 이를 비관,딸과 함께 동반 자살을 했다는 것.
  • 이혼요구에 격분/처남아들을 살해/자신도 음독자살

    【인천】 부인이 이혼을 요구하는데 앙심을 품은 30대 회사원이 4살난 처남의 아들을 유괴해 살해한후 자신도 극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30일 상오10시쯤 인천시 남동구 운연동 489의1 농수로 제방둑 승용차 안에서 신승호씨(38ㆍK실업 운전기사ㆍ인천시 북구 십정2동 445의5)가 처남 최원우씨(서울 도봉구 미아2동 791)의 아들 동근군(4)을 목졸라 숨지게 한뒤 자신도 극약을 마시고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신고했다.
  • 집단 성폭행 비관 고교생 음독자살

    【제주=김영주기자】 지난16일 하오1시15분쯤 제주시 내도동 변모씨(52ㆍ여) 집에서 변씨의 둘째딸인 H고교 1년 정모양(17)이 남자친구 등 9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 당한것을 비관,농약을 먹고 신음중인것을 외출했다 돌아온 양씨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 성폭행 당한데 비관/여고생 음독자살

    【성주=김동진기자】 성폭행 당한 여고생이 고민끝에 음독자살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29일 경북성주경찰서에 따르면 성주농고 3학년 김모군(18) 등 고교생 3명이 지난 5월1일 상오2시쯤 모고교 2학년 김모양(18ㆍ성주군 성주읍)을 성주읍 백전리 신모씨(58)의 참외재배용 비닐하우스로 데리고가 차례로 욕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를 고민해온 김양은 지난21일 상오11시쯤 자기집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가족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오다 27일 하오10시쯤 숨졌다.
  • 피부병 비관 유서/여대생 음독자살

    14일 하오6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774 유태로씨(49ㆍ사업)의 맏딸 내희양(22ㆍS여대4년)이 결혼을 앞두고 알레르기성 피부병을 비관,안방에서 수면제를 먹고 숨져있는 것을 어머니 한규자씨(48)가 발견했다. 한씨는 『딸이 이날 새벽1시까지 결혼문제 등을 이야기하다 「잠을 잘테니 하오5시까지 깨우지 마라」고 한뒤 잠자리에 들었으나 시간이 돼도 일어나지 않아 딸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머리맡에 유서와 함께 수면제를 싼 포장지 30여개가 흩어진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유양은 유서에 『환절기때마다 피부병으로 고생을 해왔는데 올 여름에는 햇볕을 쬐기만 하면 얼굴에 붉은 반점이 심하게 생겨나 부끄러워 살고싶은 마음이 없다』는 내용을 남겼다.
  • 주벽아들에 농약뿌리고 음독/손자까지 3대 절명

    【대구=김동진기자】 아들의 주벽을 보다못한 70대 노인이 농약을 먹은 후 아들에게 함께 죽자면서 농약을 뿌리는 바람에 아들과 농약이 묻은 얼음과자를 먹은 손자 등 3대가 한꺼번에 숨졌다. 지난24일 하오2시쯤 경북 청도군 청도읍 고수2리 이태의씨(72)가 평소 주벽이 심한 아들 진수씨(35)가 술에 취해 가족들을 폭행하는 등 행패를 부리는데 격분,농약을 마신후 같이 죽자며 남은 농약을 아들 얼굴에 뿌리고 숨졌다. 이씨가 농약을 뿌릴때 아들옆에 앉아 얼음과자를 먹고 있던 이씨의 손자 승도군(6)이 농약이 묻은 얼음과자를 그대로 먹고 25일 하오2시쯤 숨졌으며 얼굴ㆍ입 등에 묻은 농약에 중독돼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던 아들 진수씨는 27일 상오10시쯤 숨져 한가족 3대가 4일만에 차례로 숨졌다는 것이다.
  • 아들석방 요구 어머니 경찰서서 음독 중태

    【광주】 9일 하오4시40분쯤 광주시 서구 농성동 광주 서부경찰서 소년계 사무실에서 홍숙희씨(40ㆍ광주시 북구 운암동 1583)가 지난7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된 아들 김모군(19ㆍ운전기사)의 석방을 요구하다 준비해간 농약을 마셔 인근 한국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중태다. 홍씨는 이날 하오4시쯤 소년계 사무실에 찾아와 근무중이던 박병원경장(52) 등 직원 2명에게 아들을 선도차원에서 석방해 줄 것을 요구하다 갑자기 박카스 병에 든 농약을 마시고 쓰러졌다. 김군은 80㏄ 오토바이 1대를 훔친 혐의로 구속됐다.
  • 60대 원폭피해자 자살 기도/일 대사관앞서/“피해보상 하라” 음독

    11일 낮12시5분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원폭피해자 이맹희씨(65ㆍ여ㆍ종로구 동숭동 시민아파트 12동209호)가 원폭피해자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 이씨는 이날 정오쯤 일본대사관 앞으로 걸어오다 갖고 있던 「노태우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호소문」,일본어로 된 「탄원서」 등 유인물 10여장을 행인들에게 나눠준뒤 품속에서 1백㎖짜리 진딧물 구제용 농약을 꺼내 마시고 쓰러졌다. 이씨는 호소문에서 『일제때 강제징용 당한 아버지와 함께 히로시마에 살다 가족들은 대부분 죽고 그때 입은 원폭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시달리고 있다』면서 『자녀 7명까지 후유증이 심해 피부에 종기가 생기고 머리가 모자라는 등 피해를 입고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쟁이 끝나 우리나라에 돌아온뒤 계속 후유증에 시달려 왔으며 80년 남편이 사망한뒤 10년동안 보사부 등 각계각층에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여러차례 호소했으나 반응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 “평생모은 8백만원 심장재단 기증”유서(조약돌)

    ◎20대 고아청년 “외로움”비관,음독자살 ○…서울 중부경찰서는 27일 『평생동안 모은 8백여만원을 불우한 소년가장이나 심장재단에 전달해 달라』는 유언을 남긴채 극약을 먹고 숨진 오성문씨(26ㆍ공원ㆍ서울 노원구 공릉동 339의4)의 유지에 따라 오씨명의의 대한교육보험금 6백40여만원과 은행예금 1백70만원등 8백여만원중 병원치료비로 1백70여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모두 한국심장재단에 기부. 오씨는 자신의 부당해고를 구제해준 노동부 북부지방사무소 김종락씨(51) 앞으로 남긴 16절지 크기의 유언장에서 『부모님 사랑과 정을 못받았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것은 애틋한 사랑』이라면서 『공부해서 예쁜 색시를 만나 사랑과 정을 받고 싶다』고 애절한 사연을 호소. 오씨는 또 『저를 보살펴준 모든 사람한테 용서를 비는 뜻으로 저의 몸을 희생하든가 보험금과 예금등을 합친 7백여만원을 불우한 어린이 가정이나 심장재단에 꼭 뜻있게 써달라』고 주문하고 『이것이 저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당부.
  • 한 어머니의 잘못된 생각(사설)

    그 죽음은 유난히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것이었다. 거의 어른들로만 구성된 3대 일가가 여관에 투숙하여 집단자살을 꾀했던 사건이다. 30대의 아들내외는 죽고 노부부와 작은아들,손녀가 중태에 빠진,이 이해하기 어려운 집단자살이 실은 부동산투기에 실패한 한 나이많은 주부의 정신병 발작같은 독살극이었다고 한다. 우리를 새삼스럽게 불행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어머니가 돼서,특히나 나이가 들어 아량과 참을성이 깊어졌을 어머니가 되었어야 할 나이에 장성한 아들내외를 기어코 죽이고 만 일은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일이다. 죽은 아들내외는 어엿한 직장이 있는 공무원이요 그 슬하에 아이까지 둔 30대의 부부다. 불행해진 노부모의 운명을 그들에게 옮겨주지 않아도 너끈히 살아갈 수 있고,조금만 인내하면 부모를 곤경으로부터 구출해 줄 아들이고 며느리였다. 도대체 어머니들이 자식을 왜 이렇게 쉽게 죽이는 세상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어제도 20대의 한 주부가,밥투정한다고 어린아들을 산으로 끌고가 죽였다는 기사가 있었다. 남편 바람피우는일을 항의하려고 자식을 죽이고 자신도 죽고,시부모 모시기 싫다고 아이들까지 죽음길에 동반해 버린다. 일련의 이런 죽음들을 보면 어딘지 「분풀이」나 보복을 느끼게 한다. 가정을 돌보지 않고 바람이 난 남편의 가슴에 쾅쾅 못을 박아버리고 싶어했거나,구질구질한 시부모들이 단란한 젊은 가정을 만드는 데 방해가 되는 것에 대한 반발과 오기가 엿보인다. 그런데 이번 나이많은 부인네가 한 짓은 그중의 몇 경우와도 다르다. 그냥 놔두면 충분히 잘 살아갈 젊은이들을 목도 조르고 입도 틀어막아 가며 음독에,기어코 죽게 한 것은 아들내외에게 어떤 종류의 원한이 쌓였던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한 가정이 경제적으로 파탄에 이르면 가족간의 정은 극도로 황폐해진다. 더구나 남편의 구박이 그리도 심했다니,그 남편에 가세하여 자식내외도 어머니를 핍박하고 원망하고 능멸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자식들만 잘살도록 남겨두고 혼자 죽기는 원통했던 것일까. 그러나 우리가 아는 한 그런 「어머니」란 있을 수가 없다. 출산의 고통과 육아의 신고를생각하면 자기 속으로 낳은 아기는 자기의 분신이고 자기자신이다. 그 목숨을 주었으니 뺏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큰 잘못이다. 아기는 비록 어머니의 몸을 빌려서 태어나지만 신의 뜻으로 태어난다. 신이 아니면 조물주라도 좋고 우주의 섭리라도 좋다. 사람마다 각각의 운명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단지 부모에게 한때 맡겨졌을 뿐,각각 타고난 인생을 살아갈 개체의 존재들이다. 감히 그 존재를 어떻게 가로맡아 죽이고 살리고를 할 수 있겠는가. 신에게 아이를 낳아 기르는 성스런 기능을 위탁받았으므로 어머니들은 극악한 투기욕같은 것을 부리면 안된다. 가정을 유지하는 제일 큰 힘은 화목이다. 화목이 깨질 일을 하면 반드시 화가 다가온다. 물욕은 화목을 깨뜨리는 대표적인 마물이다. 그 마물을 일부러 찾아나서는 것이 투기같은 짓이다. 그 화로 자식을 죽이는 일까지 하고서야,삶은 커녕 죽음인들 편하겠는가. 어버이날에 즈음해서 듣게 된 한 어머니의 자식 살해극이 너무도 정떨어진다.
  • 어버이날… 부정 그리워/이혼가정 여중생 자살

    ◎부친사진 품에 안고 음독 【수원=김동준기자】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헤어져 살아온 여중생이 어버이날을 하루앞둔 지난7일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유서를 남기고 음독자살했다. 지난7일 상오5시4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277의26 안상분씨(43ㆍ여)의 딸 윤선경양(14ㆍ수원 동성여중2년)이 자기집 방에서 극약을 먹고 숨져있는 것을 어머니 안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안씨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선경양을 등교시키기 위해 깨우려고 방에 들어가 보니 「이세상에서 아빠의 얼굴을 꼭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어요」라는 내용의 어린이날인 지난5일 쓴 편지와 생부 김모씨(41)의 사진을 가슴에 안은채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윤양이 남긴 유서에는 『아빠를 14년이란 긴 세월동안 눈물로 그리며 살았어요』라면서 『제가 이세상에 없어도 불쌍한 우리엄마를 꼭 보살펴 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선경양의 부모는 지난 80년 가정불화로 이혼하여 어머니 안씨가 선경양을 윤모씨의 호적에 입적시킨후 선경양을 데리고 포장마차를 하면서 어렵게 살아왔다.
  • 주가폭락 비관,음독/40대 입원… 빌린 돈등 5천만원 날리자

    27일 상오6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신증권본점 영업부 객장에서 박영희씨(47ㆍ여ㆍ서울은평구홍제동)가 신경안정제 30알을 먹고 쓰러져 있는 것을 숙직중이던 이 회사 이영렬대리(31)가 발견,병원으로 옮겨치료중이다. 박씨는 객장바닥에 검은 매직펜으로 「주식폭락은 이제 그만」 「소액투자자들을 죽이려고 주가를 빼는 겁니까」라고 최근의 주가폭락을 원망하는 글을 적어 놓았다. 박씨는 남대문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며 네딸을 키우고 있으며 『지난 88년6월 포항제철 국민주 7주를 배당받은 뒤 주식투자를 시작,전세자금과 친지들로부터 빌린 3천만원등 모두 5천여만원으로 증권주와 철강주를 샀으나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원금을 모두 날렸다』고 고민해 왔다는 것이다. 박씨는 현재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7만원의 사글세 방에서 살고있다.
  • 고려대 전산실직원 채무비관 음독자살

    19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 고려대 이공대캠퍼스 전자계산소 2층 기계실 앞에서 이 계산소 직원 김상수씨(39)가 극약을 먹고 숨져있는 것을 동료직원 정성우씨(32)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에서 『퇴직금이 정산되면 박선생님 돈을 갚고 나머지 돈은 은행구좌로 넣어달라』고 말한 점등으로 미뤄 김씨가 채무관계로 고민해오다 이를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 죽기보다 싫은 「시부모모시기」/30세주부,두딸과 함께 음독자살

    【청양】 9일 하오6시40분쯤 충남 청양군 청양읍 읍내리 3구 명노경씨(31)집 안방에서 명씨의 부인 유애순씨(30)가 시부모와 같이 사는 것을 비관,맏딸 미양양(3)과 둘째딸 소연양(2)에게 극약을 먹어 숨지게하고 자신도 자살했다. 이웃집에 사는 명월순씨(62ㆍ여)에 따르면 이날 집밖으로 나오는데 명씨의 맏딸인 미양양이 옷에 하얀거품을 묻힌채 방문을 열고 나오다 마당에 쓰러져 이상한 예감이 들어 다가가보니 유씨등 3명이 극약을 먹고 신음중이어서 곧 대천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는 것이다. 지난 87년 2월 명씨와 결혼한 유여인은 지난 3월6일부터 시부모와 함께 살아왔는데 평소 시부모와 같이 사는것이 싫어 죽고 싶다고 말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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