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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꿎은 딸만 숨지게 한 본처와 시앗의 사랑싸움

    D=지난 8일 낮2시쯤 영동포구 신림1동 C여관에서 정(鄭)모여인(24)과 황(黃)모양(22) 및 정여인의 아들(1) 딸(3)등 4명이 음독 신음하다 발견돼 딸은 죽고 나머지 3명은 한강 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음독한 이유가 별나더군. 정여인의 남편 김모씨(30·신림동)에 의하면 황양은 1개월 전 인천에서 사귀어 정을 통해 온 사이라는데 전날 낮 김씨가 집을 비운 사이 정여인을 찾아와『위자료를 내면 양보하겠다』고 하며 아내와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는 거야. 이때 집에 돌아온 김씨가 『싸우려면 나가서 싸워라. 둘 다 꼴보기 싫다』고 고함을 치며 쫓아내 버렸는데 엉뚱하게 이런 결과가 벌어지고 말았다는 설명이었어. [선데이서울 72년 9월 24일호 제5권 39호 통권 제 207호]
  • 軍 자살예방 캠프서 만난 사병2명 음독

    군내 자살방지 프로그램에서 만나 친하게 된 사병 2명이 휴가를 나와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 위독한 상태로 발견됐다. 두 사병은 군에서 꾸준한 관찰을 요하는 ‘관심 사병’으로 분류됐었다.11일 군과 경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50분쯤 경북 경산시 와촌면 계당리의 한 여관에 투숙했던 경기 포천의 육군 모부대 소속 K·L(이상 21) 일병 등 2명이 극약을 나눠 마신 뒤 그 중 1명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긴급 출동한 119는 이들을 대구 파티마병원으로 옮겨 위 세척을 받게 한 뒤 천안의 모병원으로 다시 이송했다. 경찰은 관할 헌병대에 이 사건을 넘겼으며, 군은 가족과 동료 장병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들 가운데 1명은 지난해 11월, 다른 1명은 지난 1월에 자대에 배치됐다. 입대전과 훈련소에서 각각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다. 군 당국은 이들이 지난 2월 자살사고 예방을 위해 군이 운영하는 ‘비전 캠프’에서 함께 상담 치료를 받던 중 친해져 동반자살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부터 운영된 비전 캠프는 매년 400여차례 이상 자살 우려자 및 복무 부적응자로 분류된 장병들의 심리 치료를 담당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산 김상화·서울 안동환기자 shkim@seoul.co.kr
  • ‘따지지 않는 농약판매’ 자살 부른다

    “농약 한 통만 주세요.” “왜? 자살하려고? 젊은 아가씨한테는 안 팔아!” 지난 13일 오후 4시쯤 서울의 한 농약 판매점을 지키고 있던 60대 주인은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며 손을 내저었다. 그러나 이런 농약 판매상은 많지 않다. 특히 시골에서는 구매자의 신분을 확인하지 않고 농약을 내주는 사례가 흔하다.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는 사람이 해마다 3000명이 넘지만 농약 관리는 허술하다. 농약 판매상은 판매 규정을 지키지 않고 정부 당국은 제대로 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 농약 관리 부실은 음독 자살이 늘어나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는 사람 가운데 비(非)농업인은 70%에 육박한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농약으로 자살한 사람은 모두 1만 5591명으로 한 해 평균 3118명에 이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고독성 농약은 16종이 있다. 주로 제초제로 과수원이나 논밭의 잡초를 죽이는 데 쓰인다. 고독성 농약을 사고파는 과정에서는 농촌진흥청의 ‘농약 및 원제의 취급제한기준’ 고시에 따라 판매자가 사는 사람의 이름, 주소, 품목명, 수량 등을 기록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정을 지키는 농약 판매상은 찾기 어렵다. 경기 이천시에서 농사를 짓는 이모(63)씨는 “인적사항을 기록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의 한 농약사 관계자도 “그걸 누가 일일이 적느냐. 서울이면 몰라도 시골에서는 규정을 지키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농약사가 규정을 지키는지 관리감독 해야 할 농촌진흥청과 담당 시·군·구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시 처인구청 산업환경과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단속을 하는 것은 아니고 일제 점검 계획 때마다 1년에 한두 번 정도 한다.”면서 “단속 권한이 지자체에 있는 것은 맞지만 자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아예 단속이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용인시 관할 내 농약사에 단속 여부를 묻자 “농촌진흥청이나 구청에서 한번도 단속을 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판매상은 “농약협회에서는 가끔이라도 와서 제대로 하는지 검사도 하고 교육도 하는데 관청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농약판매협회 관계자는 “협회에서 농약사를 방문하는 것은 자율점검에 불과하다.”면서 “고독성 농약이 실제 판매되는 농약의 10% 수준이라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김현희-다구치가족 만남] 김현희·다구치 日語 제자·스승 ‘2년 합숙’

    [김현희-다구치가족 만남] 김현희·다구치 日語 제자·스승 ‘2년 합숙’

    ■ 김현희·다구치 인연 제자와 스승의 인연이었다. 김현희씨(이하 김현희)와 다구치 야에코(가명 이은혜)의 첫 만남은 3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구치는 납북되기 직전 일본 도쿄에서 세 살 된 아들과 한 살 된 딸을 키우며 카바레의 호스티스로 일했다. 그녀는 1978년 6월(당시 22세) 한 남자와 함께 차를 타고 신주쿠의 베이비 호텔에 두 자녀를 맡긴 뒤 도쿄 이케부쿠로 인근에서 납북됐다. 북한 당국은 다구치에게 김일성과 김정일 은혜를 입었다고 해서 이은혜라는 가명을 지어 줬다. 납북 이후 다구치의 첫 동거인은 김현희였다. 다구치는 북한에 납치된 뒤 약 2년간 김씨와 함께 살며 일본어를 가르쳤다.1989년 2월3일 검찰이 KAL기 폭파 혐의로 기소한 김현희의 공소장과 그해 4월 사형선고가 내려진 김씨 판결문에 따르면 다구치와 김씨는 친자매 이상으로 가까운 사이였다. 김현희는 다구치와의 동거 생활 동안 모든 일상생활 용어는 일본어만을 사용했다. 김현희는 오전에 다구치가 작성한 강의안을 중심으로 일본어 설명을 듣고, 오후에는 강의 받은 내용을 복습했다. 일본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는 녹화기로 보거나, 평양시 보통강 구역 서장동에 있는 공작원 전용 영화관에서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김현희는 아침에는 다구치와 함께 일어판 주체사상 교육을 받았다. 김현희는 지난 1월15일 일본 NHK 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일본어를 가르친 이은혜가 1978년 실종된 일본인 다구치 야에코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면서 “다구치 야에코와는 2년간 국적을 떠나 친자매처럼 살았다.”고 고백했다. 다구치로부터 일본어 교육을 받은 김현희는 1987년 11월29일 북한 공작원 김승일과 함께 하치야 마유미, 하치야 신이치라는 일본인으로 위장, 총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858편 보잉 707기를 미얀마 근해에서 공중폭파했다. 김승일은 수사기관의 조사 중 음독 자살을 기도해 숨졌다. 김현희는 그해 12월 서울로 압송됐다. 김현희는 이듬해 4월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1990년 사면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錢錢긍긍’하다가 “이럴 바엔…”

    ‘錢錢긍긍’하다가 “이럴 바엔…”

    “200명 정도의 노인을 대상으로 자살에 대한 인식 조사를 했을 때 20% 정도가 ‘자살시도 경험이 있다.’고 답했어요. 80%는 경증 이상의 우울감을 느끼거나 현재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정신건강센터 직원 A씨) “하지마비가 있는 한 노인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고독사(孤獨死)하는 것은 싫다고 다음 날 와서 (시신을) 거둬 달라고 해서 방문 도우미가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구청의 자살예방센터에 연락했습니다.”(구청 노인복지담당 직원 B씨) 노인들의 자살 문제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2004년 이후 매년 3000명 이상의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노인자살 증가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매우 높아 매년 약 10.4%씩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 노인들과 자주 접하는 일선 복지·상담 관계자들도 이런 상황을 전하고 있다. 자살예방협회가 지난해 10~12월 서울·경기지역 노인복지담당자 9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 상당수 노인이 이미 자살을 시도하거나 마음속으로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다. 조사결과 대다수 노인의 자살 이유는 ▲노인 배우자의 간병에 대한 부담감 ▲만성적인 질병과 장애에 대한 부담 ▲경제적인 어려움 ▲가족의 관심 등 정서적인 지지 부족 등 네 가지로 압축됐다. 경제적으로 볼 때 노인들은 매우 취약하다. 수입도 없는 데다 연금 혜택을 받는 비율도 극히 낮다. 65세 이상 노인 중 국민연금은 19.6%, 공무원 연금은 2.5%, 사학연금은 0.3%만 받고 있을 뿐이다. 특히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노인의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가 1998~2004년 전국 1만 2001가구의 건강상태와 자살의식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노인의 35%, ‘매우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노인의 50%가 1회 이상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으로 인한 고통보다 가족이 없거나 여건 때문에 가족이 자신을 돌볼 여력이 없을 때 노인의 심리적인 위기감이 높았다. 하지만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는 도움을 받는 데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살 수단은 도시지역의 50% 이상이 목맴, 농어촌 지역은 50% 이상이 살충제 등의 농약류가 차지했다. 서울, 부산, 인천 등 3개 지역은 목맴이 70%를 차지했다. 자살 장소는 ‘집’이 가장 많았다. 목맴과 같은 수단은 통제가 어렵지만 농촌 노인의 농약류 음독은 수단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예방전략이 필요하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가장 빈곤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에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등을 모두 보낸 75세 이상 고령 노인들의 자살률이 대체적으로 높았다. 또 전체 노인 자살자의 남녀 비율은 1.6대1로 나타나 남성의 자살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노인의 직업과 자살 관계를 살펴보면 무직>기타>농업>노동>상업>일반봉급자 등의 순으로 나타나 직업이 없고, 학력이 낮은 노인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 인구가 많아 도시 지역보다 고령화된 농어촌 지역의 자살률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이 도시지역 44.5%에 비해 농촌지역은 25.6%로 낮다. 경제 사정이 도시보다 낫지도 않고 더욱이 젊은 층이 대부분 도시로 떠난 농어촌 지역 노인의 상실감이 도시보다 더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결국 지역 사회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30.2%를 기록,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은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29.5명과 30.3명에 이르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불황 직격탄’ 벼랑끝에 선 사람들

    ‘불황 직격탄’ 벼랑끝에 선 사람들

    혼자 살면서 가족들의 생계와 자녀들의 양육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장모(46·여·서울 전농동)씨는 지난 26일 느닷없이 해고 통지를 받았다.3년째 다니던 봉제공장에서 1월23일까지만 나오라고 했다. ■싱글맘의 힘겨운 겨울나기 “일감 줄어 이번달 70만원밖에 못 벌어” “일 없다고 12월에 4번이나 쉬는 바람에 70만원밖에 안 나올 텐데….저만 바라보는 가족들은 어떡하죠.” 장씨는 지체장애 3급인 아들(24)과 다리가 아픈 남동생(41),남동생의 딸까지 책임지고 있는 여성 가장(싱글맘)이다.평생 재봉틀을 돌리면서 입에 풀칠하기 바빠 고급 기술은 배워본 적이 없다.그러니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도 장씨의 임금은 100만원이 채 안 된다.통상 저임금·비숙련노동을 하는 비정규직 여성의 일자리가 가장 열악하다.이런 일자리는 대부분 4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장씨같이 가족 부양까지 하는 경우에는 상황이 더 열악하다.경기 불황에 가장 타격을 받는 주변부 중의 주변부다. 2002년 여성 가구주가 처음으로 20%를 넘은 이래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는 양상은 꾸준히 늘고 있다.그러나 여성 가장들은 대부분 단순 노동을 하는 비정규직을 벗어나지 못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남녀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조사한 결과,일하는 여성의 28.7%만이 정규직이었다.남성은 42.7%가 정규직이었다.김직상 한부모가족자립센터 소장은 “여성은 생계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같은 일을 해도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또 출산과 육아의 과정을 겪으면서 남성보다 쉽게 안 좋은 일자리로 밀려나게 된다.”고 설명했다.여성 가장은 양육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배가된다.중학교 2학년 딸과 함께 사는 국모(36·부산 서면)씨는 1994년 남편과 이혼하고 대형 마트에서 판매사원으로 일하다 3년 전 그만뒀다. 사춘기에 접어들던 외동딸이 “엄마 아빠 이혼한 가난한 집에서 살기 싫다.”며 가출한 직후다.그러나 마냥 아이에 집중할 수는 없었다. 뒤늦게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했지만 고졸 여성,그것도 애 딸린 싱글맘에게 열려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았다. 국씨는 어린이집 주방보조,노동부 사무보조 등 구청 자활사업에 참여하다 실업자 교육 훈련을 통해 양장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아이를 맘 편히 돌볼 수 있도록 정시에 출퇴근하는 사무직이 되고 싶어요.그런데 자격증만 딴다고 취업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임윤옥 여성노동자회 정책실장은 “여성 가장들은 고용 불안과 육아 문제가 가장 힘들다.서비스업 중심의 고용구조를 바꿔 좀 더 나은 일자리로 옮겨갈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고,육아를 지원할 수 있는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영세 자영업자 새출발 막막 “폐업으로 수입 없는데 실업급여도 먼 얘기” 서울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던 김모(48)씨는 27일 장사가 안된다며 집에서 목을 매 숨졌다.지난 성탄전야에는 주물업체를 운영하던 30대 사장이 사업실패를 비관해 음독자살했다. 최근의 경제난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폐업·부도 등으로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28일 노동부에 따르면 자영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601만여명으로 지난 5월의 611만여명에 비해 10만여명이나 줄었다.이 가운데 소규모 제조업과 도·소매업,음식·숙박업을 운영하던 연매출 4800만원 이하의 영세 자영업자가 전체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영세자영업자들의 경우 부도나 폐업 등으로 실직 상태에 빠져도 근로자와 달리 실업급여 등 제도적 지원장치가 미흡해 어려움이 더 크다.전병유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은 “이번 경제위기는 우선 중소 영세기업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가 먼저 타격을 받고,이어 비정규직,정규직 근로자 순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단기·한시적인 긴급구호 차원이 아니라 제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반 근로자들의 경우 실업과 동시에 최장 8개월까지(내년부터 1년으로 연장) 실업급여(월 최대 120만원)를 지급 받을 수 있지만 자영업자들에겐 지원금이 없다. 노동부 관계자는 “영세사업장은 고용보험 가입이 이뤄지지 않아 실업급여 지급이 안 된다.”면서 “영세사업자의 범위 등 보험료 체계가 개선되는 내년 하반기쯤 영세자영업자에게도 실업급여가 지급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일어] 何歲ですか(몇 살입니까?)

    A:あなたは何歲ですか.(당신은 몇 살입니까?) B:今年で32歲です.(올해로 32살 입니다.) A:そうは見えません.(그렇게는 안 보입니다.) B:氣分が良くなりますね.(기분이 좋아지네요.) A:歲より若く見えます.(나이보다 젊어 보입니다.) B:あなたもお若く見えますね.(당신도 어려 보이시네요.) ▶한자읽기 何(なん) 歲(さい·음독) 今年(ことし) 見(み)えません 氣分(きぶん) 良(よ)く 歲(とし·훈독) 若(わか)く 세종외국어학원 일본어담당:윤병일 (02)720-8587
  • 재수술로 더 흉한꼴 남편에게 미움받아

    코가 못생겨 자살한 여자(7월25일자 146호)=이정애(李正愛)여인(30·광주(光州)시 계림동)은 평소 못생긴 코 때문에 남의 웃음을 살바에야 죽어버리자고 7월5일 음독했는데 애꿎게도 막내딸만 죽고 둘째딸과 함께 이튿날 소생. 69년 고향 화순(和順)에서 광주로 이사온 그녀는 남편과 함께「리어카」를 끌며 채소장사를 해왔는데 그동안 못생긴 코를 항상 원망해 오다가 이웃의 무면허의 김모여인에게 성형수술을 받았던 것. 「비너스」콧날을 기대했는데 웬걸, 오른쪽 콧등이 폭삭 내려앉아 더욱 볼꼴 사납게 되자 내수술을 받았다. 재수술결과 더욱 흉한 꼴이 돼 남편에게까지 미움을 받아 오던 중 자살을 꾀했던 것. 【그후】 8월중순 옥중에서 자살, 살아남은 자녀 2명은 친척에게.
  • [열린세상] 내 마음 속의 차별/금태섭 변호사

    [열린세상] 내 마음 속의 차별/금태섭 변호사

    결혼정보업체에 속아 정신질환을 앓는 남자와 결혼했다가 음독자살을 기도한 베트남 여성의 소식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작년 8월 한국으로 시집 온 그녀는 신혼 초부터 정신병원에 입원한 남편을 원망하며 처지를 비관해 오다 음독한 채 발견됐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후유증으로 지능과 운동능력이 떨어져 혼자 걸음조차 걷지 못하는 상태로 귀국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배경에는 경제적으로 낙후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차별하는 그릇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결혼을 앞둔 여자에게 신랑감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는 사실조차 알려 주지 않는 것이다. 신붓감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2007년 말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의 개정으로 인종차별, 성차별적 내용의 광고물이 금지되면서 사정이 조금 나아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국의 여성을 비하하는 현수막을 보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었다.‘베트남 숫처녀’‘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등 차마 쳐다 보기도 부끄러운 문구들은 우리가 사는 곳이 문명국인지를 의심하게 했다. 아직까지도 이런 사건이 신문지상을 장식한다는 것은 법제도의 개선과는 별도로 우리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 어느 곳에나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존재한다. 우리가 항상 가해자의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에 일부 매체에 보도되었던 중국 내 혐한감정은 차원은 다르지만 근거 없는 차별이기는 마찬가지이다. 한국 언론에 쑨원이 한국계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다거나 한국의 네티즌들이 중국 4대 발명품을 한국 사람들이 발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혐한론이 개진되었다. 감정적 주장인 만큼 대응하기도 쉽지 않았다. 올림픽 응원을 갔던 사람들은 중국 관중의 냉대에 당황해야 했고 어느새 우리나라 제1의 교역국으로 떠오른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정부 차원의 대책까지 논의되기도 했다. 전형적인 다민족 국가이고 다양한 이민들로 구성된 도가니(melting pot) 같은 사회라고 일컬어지는 미국에서도 사정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영어 구술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2년간 출전자격을 정지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은 사실상 외국 선수들, 특히 한국 출신 선수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이 조치는 골프계는 물론 여러 국가의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은 후 불과 수주일 만에 철회되었다. 경기 외적 요소로 출전 자격을 제한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외국 선수들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차별의 문제는 개별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어느 민족이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사소한 계기로 일어난 일이라도 자칫 집단적인 증오심으로 이어지면 상상을 초월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수없이 일어났던 참혹한 전쟁들도 대부분 ‘우리’가 아닌 사람은 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차별의 문제에 대처하는 데 있어서 모든 나라가 협력해야 하고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해서 관심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장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섣부른 애국주의에 호소하거나 국가적 차원의 역사 연구를 빌미로 타민족에 대한 우월감을 고취하려는 시도는 단호히 배격되어야 한다. 물론 그에 앞서 우리 스스로를 돌아 보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찾아온 모든 베트남 새댁들을 우리 사회의 당연한 일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도 부당한 차별에 관해서 당당하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금태섭 변호사
  • 한국서 자살 기도한 베트남 새댁 슬픔 안고 고향으로

    “가족이 있는 베트남으로 보내주세요.”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새댁 뚜엣(20)이 결혼 8개월 만에 음독자살을 기도, 사경을 헤매다 깨어나 처음 했던 말이 안타까운 현실이 됐다. 뚜엣은 22일 오전 충북 영동결혼이민가족센터 소장 정봉구(42) 목사와 함께 만신창이의 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호찌민시 남부의 가난한 농가에서 장녀로 태어난 뚜엣은 여느 베트남 신부처럼 ‘코리안 드림’을 안고 지난해 8월 영동군 학산면의 한 농촌마을로 시집을 왔다. 그러나 ‘건축업체에 다닌다.’고 소개를 받았던 남편(39)은 변변한 일도 없는 데다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남편은 결혼 7개월 만인 지난 3월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말이 통하지 않고 몸도 불편한 시아버지(72)와 단둘이 좁은 집에 남은 그녀는 처지를 비관했고 지난 4월21일 농약을 마시고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영동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좀 더 약자에 대한 배려를

    [신경림 누항 나들이] 좀 더 약자에 대한 배려를

    이태 전 중국의 루쉰(魯迅) 대학에 갔을 때다. 총장이 몇 차례 오찬과 만찬에 초청해 주었는데 매번 비서실의 직원들과 운전기사가 동석을 했다. 뿐만 아니라 건배도 함께 하고 돌아가며 빼놓지 않고 덕담도 하게 했다. 평등을 중시하는 사회주의체제가 남긴 유습일 터이지만, 하급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내 주위에는 입만 열면 평등과 인권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이 아니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이런 경험을 한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의 경우 하급자를 제대로 배려하는 예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하급자면 당연히 인격도 하급, 지식도 하급, 그 가족도 하급으로 취급을 당하며, 이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곳이 바로 우리 사회다. 이것이 약자에 대한 배려에 무심한 우리 사회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오늘의 우리 사회의 갈등의 중요한 요인을 약자에 대한 배려의 결여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는 사람이 많다. 예컨대 이명박 정부의 성격을 규정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된 몰입 영어만 해도 그렇다. 가령 영어에 도저히 몰입할 수 없는 가난한 계층이나 영어가 중요한 통용어가 될 경우 문맹이 될 수밖에 없는 약자를 조금이라도 생각했더라면 이런 발상이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중요한 자리에 내정된 인사들의 너무 많은 재산이 문제가 되었을 때 그들이 보인 태도도 마찬가지다. 명백한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땅을 너무 사랑해서라는 변명을 내세우고, 지나치게 많은 재산에 대해서는 20여년 대학교수 노릇하면 그 정도 재산 당연히 지니게 되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어이없어했지만, 이야말로 땅을 사랑하면서도 한 뙈기 가지지 못한 많은 서민,20년이 아니라 30년을 일하고도 집 한 채 겨우 차지하고 사는 성실하고도 정직한 대부분의 국민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소리다. 자기보다 못 배운 사람, 가난한 사람, 힘없는 사람,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 없음의 극치라 할 만하다. 미국 쇠고기 수입 소동도 마찬가지다. 만약 쇠고기 수입으로 고통받게 될 사람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는 일을 윗사람의 눈치 보는 일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했더라면 졸속 협상은 없었을 것이고, 당연히 촛불 시위도 없었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터무니없는 광우병 괴담을 예로 들면서 소란의 원인을 인터넷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이 괴담이 배려받지 못하고 있는 약자들의 울분과 항의의 표현이라는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일병합 때 울분을 참지 못해 음독 자결한 시인 황현(黃玹)의 ‘매천야록(梅泉野錄)’에 이런 얘기가 있다. 이완용의 아들 명구의 처에 임씨가 있는데, 명구가 여러 해 일본 유학을 하고 돌아와 보니, 아내가 이완용의 방에서 자고 있었다. 명구는 방을 나와 탄식하기를 나라가 망하니 집안도 망했구나, 죽지 않고 무엇을 하겠는가 하면서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물론 괴담임을 매천은 밝히고 있지만, 이 괴담이야말로 한일병합을 이끈 당시의 지도층으로부터 조금도 배려받지 못하고 있던 민중의 분노와 절망의 표현이라는 암시도 곳곳에서 읽힌다. 괴담이 괴담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데는 배려받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과 분노가 있는 것이다. 최선의 정책은 그 시대에 가장 약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정책이라는 뜻의 간디의 말은 극단적인 아포리즘이기는 하지만, 우리 사회가 약자들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있지 못해서 많은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는 진단에는 일단 귀 기울여야 옳을 것 같다. 가난한 사람, 배우지 못한 사람, 낮은 데 있는 사람이 너무 배려받지 못한다면 우리나라가 행복한 나라가 되기는 어렵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국민적 일체감은 필요하며 이 일체감은 약자에 대한 배려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을 터이다. 시인 신경림
  • AI, 왜 갑자기 한반도에 발생했나

    AI, 왜 갑자기 한반도에 발생했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연일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정부는 이번 AI가 ‘인체 감염 AI 바이러스’와는 다른 계통으로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불안을 떨칠 수가 없다.AI는 왜 갑자기 창궐했으며, 정말로 사람에게 무해한 것일까.SBS ‘뉴스추적’은 21일 오후 11시15분 ‘조류 인플루엔자 한반도를 삼키나?’편에서 AI에 대한 의문점들을 집중진단한다. AI는 지난달 4일 전북 김제시 용지면에서 첫 발생한 지 한달 반 만에 전국 19개 시·군·구로 급속히 확산됐다.AI가 국내 처음으로 서울에서까지 발견되자 방역 당국은 초비상이 걸렸다.AI확산에 속수무책인 이유는 무엇인지, 감염경로를 따라가며 의문점을 풀어본다. 인간 조류 인플루엔자 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1997년 홍콩. 당시 18명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전세계적으로 37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38명. 치사율이 무려 63%나 된다.AI의 인체감염 가능성 여부를 놓고 공방이 뜨거운 것은 그 때문이다. 지난 16일 정부는 이번 AI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발견된 계통으로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이번은 남방계 AI인 만큼 사시사철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험성은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AI에 감염됐을 경우 치료약은 현재로서는‘타미플루’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 약은 현재 전국민의 2.5%에 처방할 양밖에 비축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없는지 집중 취재했다. 현재로서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쪽은 농민들이다. 농민들이 음독자살을 기도할 정도로 AI 발생 이후 농가는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나 보상이 형편없어 생계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실정이다.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은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AI 위험 과장” 항의집회 농민 음독

    16일 오후 4시쯤 서울 은평구 녹번동 질병관리본부 앞에서 대한양계협회와 한국오리협회, 한국계육협회, 한국계란유통협회 등 가금 관련 생산자단체가 주최한 집회에서 전남 영암에서 상경한 농민 김모(53)씨가 농약을 마시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김씨는 주변에 있던 동료들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위 세척 등 응급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골프나들이 중년男 2명 의문사

    골프를 치기 위해 집을 나섰던 중년남성 2명이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된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오전 7시45분쯤 경기 광주시 초월면 제2중부고속도로 하행선 동서울나들목 갓길에 세워져 있던 뉴그랜저 승용차 안에서 박모(48·골프의류판매업체 대표)씨와 김모(50·이비인후과 의사)씨 등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한국도로공사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고교 선후배 관계인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원주로 골프를 치러 나섰다고 경찰은 밝혔다. 발견 당시 차량은 비상등이 켜진 채 시동이 걸린 상태로 운전석 창문이 열려 있었다. 또 두 사람에게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차 안에서 유서나 약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박씨가 이날 오전 6시30분쯤 119에 전화를 걸어 “숨쉬기가 힘들다. 경안부근이다.”라며 구조요청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신고를 받은 광주소방서 관계자는 “술에 취한 사람처럼 부정확한 발음으로 남자가 ‘제2중부고속도로다. 약물 복용했다.’며 구조를 요청해 출동거리가 가까운 하남소방서로 즉시 연락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차안에서 발견된 유류품과 차량, 구토물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음독여부 등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키로 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전남·북 7곳 또 “AI 의심”

    전북 임실과 전남 목포 등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서 AI의 기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은 물론 530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던 2004년 수준에 육박하면서 올해가 최악의 AI 피해 연도로 기록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보상과 수매, 세금 공제 등 피해 농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신속하고 원활한 방역 작업을 위해 군 병력까지 동원하기로 하는 등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6일 전북 임실·김제(용지·백구), 전남 목포·구례·나주(공산·세지)에서 모두 7건의 AI 신고가 접수돼 현재 검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특히 김제 용지·백구면 두 산란닭 농장과 임실 토종닭의 경우 간이 키트 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날 오후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43건. 고병원성으로 판정된 것은 김제(3일 판정)와 경기 평택(16일) 등 모두 21건이다. 방역당국은 간이 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김제 용지 산란닭 농장 2곳(16일 신고)의 2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16일 오후 현재 이번 AI 사태로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는 모두 299만 8000마리. 지난해 280만마리를 넘어선 것은 물론 2004년 528만마리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더구나 예년에는 100일 정도 기간의 피해지만 올해는 겨우 2주 동안 살처분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살처분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닭과 오리의 살처분에 군 병력을 투입하고,AI 피해지역에 대해 자진납부세금 납부기한 최장 9개월 연장, 양계사업자 손실 소득·법인세 공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또 농식품부는 ‘AI 경계지역 지원 대책’에 따라 이 지역 닭·오리는 원칙적으로 농협중앙회에서 수매 시점 1주 전의 산지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사들이고, 농가가 민간에 팔 경우에도 수매 기준 가격과 실제 거래가격간 차액을 농협이 지원한다. 최대 지원 한도는 수매 가격의 35%까지다. 한편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에서 닭 살처분을 앞둔 농민이 음독을 기도했다.17일 오전 9시30분쯤 전북 김제시 용지면 장신리 이모(55)씨의 집 마당에서 이씨가 농약을 마시려다 주민들의 제지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농약을 마시지는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I 발생지역인 경기도 평택에서 반입된 닭이 충남 서산시내 도계장에서 냉동 보관 중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다행히 도계장에서 외부로 반출된 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상습 성폭행 당한 여고생 자살 기도

    30대 남자로부터 상습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이 협박과 성폭행을 견디지 못해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5일 여고생을 상습 성폭행한 김모(33)씨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월부터 두 달여간 여고 2학년생인 A양과 중학생인 A양의 여동생, 동생 친구 등을 10여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양의 부모와 10여년 전부터 직장일로 알게 된 김씨는 A양이 만남을 거부하자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김씨의 협박과 성폭행이 계속돼 가족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A양은 지난달 중순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동생에게 발견돼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A양 어머니의 신고를 받은 일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김씨는 불법 자동차를 구입해 가짜 번호판을 달고 다닌 혐의로 이미 체포된 상태였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제구실도 못하며 살아서 무엇해

    남자구실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자살한 두 사나이. ▶지난 18일 상오 9시께 경남 하동군 진교면 고용리 유모씨(25)는 몇년전 고환을 수술했으나 완치되지 못하고, 발기불능으로 고민해 오다가 재미없는 세상『뭣하러 살아』하고 음독자살. <하동(河東)> ▶경남 창원군 북면 한(韓)모씨는 지난해 11월 아들 한모군(19)이 약명미상의 극약을 먹고 자살해 버린 최근까지 자살원인을 알지 못하고 있던중, 지난 10일께 비로소 원인을 알고 장탄식. 까닭인즉 한군은 이웃의 김모씨(25)와 장난을 하다가 김씨가 한군의 중요한 곳을 잡고 늘어져 버리는 통에 남성의 기능을 상실, 부모 몰래 백방으로 치료를 했으나 효과가 없어 비관자살 했다는 것. -목숨보다 그게 더 중했나? <창원(昌原)> [선데이서울 71년 5월 30일호 제4권 21호 통권 제 138호]
  • 장의사에 장례비 주고 자살(自殺)

    지난 15일 부산(釜山)시내 동(東)구 석탄공사 구내식당에서 김(金)모 노인(72)이 음독자살했는데-. 자살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사후의 일까지 깨끗하게 처리(?)해 놓아 칭송이 자자. 金노인이 사망한 다음날 느닷없이 초량(草梁)동 P장의사에서 장례를 자청. 골치아픈 뒤치다꺼리에 고민하던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까닭인즉 金노인은 자살하기 전 죽은 자기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P장의사에 미리 장례비용을 지불했다는 것. -본받을 결벽증. [선데이서울 71년 5월 30일호 제4권 20호 통권 제 138호]
  • 정치권 “先보상 後정산” 한목소리

    기름유출 피해 보상이 늦어지면서 생계가 막막해진 태안 주민들의 자살이 잇따르자 다급해진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선(先)보상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오후 충남 태안 보건의료원에 마련된 고(故)지창환씨 빈소를 찾았다. 지씨는 ‘유류피해 특별법 제정 촉구’ 집회 도중 음독·분신했다가 지난 19일 숨졌다. 손 대표는 태안 피해 주민에게 지원이 늦어진 것이 알려지자 “대표적인 관료주의”라고 비판하며 이날 태안으로 내려가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통합신당은 문석호 의원 등이 발의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관련 주민지원 등 특별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법안은 선보상과 함께 보상금 청구 등과 관련해 필요한 피해조사·증거 보전·법률 자문에 필요한 비용 청구 등의 지원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한나라당은 21일 최종 논의를 거쳐 별도로 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태안 사태뿐만 아니라 유사 사례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먼저 보상한 뒤 나중에 정산한다는 게 원칙”이라면서 “보상을 위한 주민들의 증빙자료 확보도 정부가 적극 도와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 우선 보상을 해줄 뿐만 아니라 보험사와 가해 업체로부터의 보상금도 정부가 소송을 통해 받아주겠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피해주민 특별긴급생계지원비 3000억원 지원 및 선보상을 주장했다. 심 대표는 “‘국민기초생활보장기본법’에서 보장하는 최저생계비 3개월치를 1차로 선지급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최소한 3000억원을 긴급대책비용으로 배정하고, 시급히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심 대표는 정부의 선보상이 가능하도록 하는 특별법 제정을 위해 4당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자유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에서 하루빨리 특단의 선보상 정책을 조속히 실행하지 않는 한 비극은 더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공적자금 등을 긴급히 투입해서라도 주민들의 심적 동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태안 주민들 ‘죽음의 시위’

    충남 태안 유류피해 주민 2명이 최근 잇따라 음독 자살한 데 이어 피해 시위에 참여했던 50대가 또다시 분신 자살을 시도해 기름유출 피해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태안 주민들은 “손님도 없고 피해 보상 등 일말의 정부 대책마저 없어 생계 걱정 등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며 절망감에 휩싸인 분위기다. 진태구 태안군수는 사태가 악화되자 18일 ‘대군민 호소문’을 내고 “온 국민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 더이상 목숨을 버리는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거듭 안타까운 호소를 했다. ●분신전 농약 마신 데다 화상도 심해 18일 오후 1시50분쯤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태안군수산경영인회관 옆 도로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주민 지창환(56)씨가 제초제를 마신 뒤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 자살을 시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씨는 이날 태안지역 어민들로 구성된 태안유류피해 투쟁위원회 주최 ‘특별법 제정 촉구 대정부 결의대회’에 참석,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연설하는 도중 갑자기 무대 옆으로 뛰어나와 준비한 시너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지씨는 인근 태안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분신 기도 전에 농약을 마신 데다 화상도 심해 생명이 위독하다. 지난 15일에는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 김모(73)씨가 자신의 집에서 극약을 마시고 신음하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튿날 숨졌다.10일에도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굴양식장을 해오던 이모(66)씨가 원유유출 사고로 자신의 양식장에 큰 피해가 발생하자 처지를 비관해 자신의 집에서 극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고 직접 책임자도 안 나서 시위가 벌어진 태안은 지금껏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고 나서지 않고 언제, 어떤 식으로 보상을 하겠다는 언질조차 없어 피해 주민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정부가 300억원을 지원하고 어느 기업이 성금 몇 억원을 내놨다는 소식이 이어지지만 정작 주민들은 1원짜리 동전 하나 구경하지 못했다며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강모(47·태안군 소원면)씨는 “사고 후 40일이 지나도록 마을 출신 외지인들이 보내온 성금 410만원이 전부”라며 “사람 다 죽고 나서 피해 보상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며칠 전 음독 자살한 이씨의 양식장에 가봤다는 김모(54·태안군 소원면)씨는 “애써 키운 양식장이 기름 범벅이 됐는데 손을 쓰지도 못한 채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심정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라고 토로했다. 피해 주민들은 삼성중공업의 침묵과 무대응에도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살 일이 막막한 주민들이 자살하고 있는데 삼성이 뭐라고 말 한마디 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충남 “추가지원을”… 정부 “집행부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지난 16일 정부와 정치권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 지사는 “1만가구가 넘는 어민이 피해를 입었는데 정부가 쥐꼬리만 한 생계비를 주고 생색만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8일 이명박 당선인을 만나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긴급 생계자금 300억원을 추가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이날 생계 절망감에 빠진 유류 피해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생계지원자금 300억원의 조속한 집행을 충남도에 강력 요청했다. 유류 피해 주민들을 위한 생계지원자금 300억원은 지난달 28일 충남도에 배정됐다. 하지만 충남도와 관련 지자체가 긴급 생계지원자금의 배분 기준을 둘러싸고 주민 반발을 우려해 집행을 늦추고 있다. 이 때문에 다음달 설까지 피해 주민들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배분하지 못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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