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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국립중앙의료원, 방산동 미군공병단 부지로 옮기자”

    박원순 “국립중앙의료원, 방산동 미군공병단 부지로 옮기자”

    부설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치도 제안“17년간 표류해 온 이전 문제 종지부 찍자국가 감염병 대응기능 강화하는 조치 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국방부가 소유한 중구 방산동 일대 미군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하자고 제안했다. 현 국립중앙의료원은 1958년에 개원해 건물 등이 심각하게 노후화돼 보건복지부가 2003년부터 이전을 추진해 왔고 2014년에는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 내 부지로 옮기는 방안이 발표됐지만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박원순 시장은 28일 시 청사에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제안을 내놨다. 박 시장은 “1958년에 개원해 심각하게 노후화된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의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함과 동시에 ‘부설 국립중앙감염병 전문병원’과 제대로 된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해 주실 것을 보건복지부와 국방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립중앙의료원 부설로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국립외상센터’를 함께 건립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이번 제안에 대해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해법이자 국가의 중심이 되는 공공병원을 바로 세워 인구의 절반인 2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국가의 감염병 대응기능을 강화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 대구·경북 집단감염 사태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우리의 공공의료체계는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전국의 의료자원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2015년 메르스 사태로 감염병 전문병원의 필요성이 지적돼 2017년 이를 설치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는데도 아무런 진척 없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이했다면서 “최단기간 안에 중앙 감염병 병원의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군 공병단 부지는 당초 서울대사범대부속국민학교 부지로 서울대 소유였으나, 한국전쟁 기간에 주한미군에 징발된 후 미국 극동공병단(FED)이 사용하다가 한국 정부에 반환한다는 계획이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결정된 2008년에 발표됐다. 이후 한동안 이 땅의 부지 소유권은 등기이전과 경정등기를 반복하며 국방부와 서울대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다가 지금은 국방부 소유로 유지되고 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원래 기능과 역할과 상관없이 이전 계획이 방향을 못 잡고 17년간 표류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박 시장의 제안에 대해 “공공의료가 원래 해야 할 가치를 살리는 역사적 선언이며 아울러 진정한 도시재생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보이는 적과 싸우는 국방을 전통적 국가안보 지키기라고 하면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신종감염병 대응은 비전통 국가안보 또는 국민 건강을 보장하는 ‘헬스 시큐리티’(보건 안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전통적 국가안보 지키기에 일익을 담당했던 미군공병단 기지에 국가중앙감염병 병원을 건립하고 앞으로 ‘헬스 시큐리티’,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는 보루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선언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출퇴근 편하게… SKT 이번엔 ‘거점 오피스’ 실험

    서울 서대문 등 수도권 4곳에 사무실 분산 근무 필요성 커지면서 조기 시행 전 직원 출근 시간 20분내로 줄이기로 SK텔레콤이 전 직원의 출근 시간을 20분 이내로 줄이기 위한 ‘거점 오피스’의 운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했던 SK텔레콤이 다시 한번 새로운 근무 방식에 대한 실험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3일부터 서울 서대문·종로, 경기 성남시 판교·분당 등 수도권 4곳에서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거점 오피스는 SK텔레콤이 이전부터 준비해 온 프로젝트였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분산 근무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앞당겨 시행하게 됐다. 거점 오피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운영되며, 향후 사무실 숫자를 더 늘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모든 임직원이 20분 내에 원하는 사무실에 도착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거점 오피스에서 근무를 원하는 임직원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T타워)가 아닌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출근하면 된다. 만약 분당에 거주하는 직원이 오후에 서대문 인근에서 비즈니스 약속이 있다면 서대문으로 출근해 업무를 봐도 된다. 이러한 실험은 ‘스마트 오피스’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얼굴 인식으로 출입을 관리하고, 증강현실 안경을 끼고 원격 회의를 하는 등의 시설이 구비된 스마트 오피스를 마련했다. 스마트 오피스 시스템을 각 거점 오피스에서 구현해 본사에서 근무하는 것과 차이 없이 업무를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원격 근무를 하면 ‘노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관리자들도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이러한 인식이 줄어들어 거점 오피스도 도입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신문과 담배 판촉에 활용된 영화/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신문과 담배 판촉에 활용된 영화/손성진 논설고문

    우리나라에서 영화가 처음 소개되고 상영된 때는 1897년 전후로 추정된다.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대중 앞에서 영화를 처음 상영한 때가 1895년 12월 28일(세계 영화의 날)인데 각국에 기사를 보내 현지 풍경을 촬영하고 상영하며 영화를 세계에 전파했다. 활동사진을 처음 본 사람들은 영화 속 달려오는 기관차에 혼비백산하거나 스크린 뒤로 들어가 확인하기도 했다고 한다. 1901년 9월 14일자 황성신문에는 “사람들이 활동사진을 보고 신기함에 정신이 팔려 입을 다물지 못하고… 마치 사람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과 같이 가히 움직이는 그림이라 할 만하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같은 신문 1903년 6월 23일자에는 “동대문 안 전기회사 기계창에서 상영하는 활동사진은 일요일과 비 오는 날을 제외한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상영하는데 대한 및 구미 각국의 도시와 극장의 절승한 광경이 구비되었다. 입장 요금을 동화(銅貨) 10전”이라는 기사가 있다. 극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풍경을 찍은 필름을 유료로 상영한 최초의 기록이다. 전기회사는 한성(한미)전기회사로 미국인 콜브란이 전차를 부설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였다. 사람들은 전차를 타고 동대문까지 가서 영화를 보고 되돌아오곤 했는데 하루 1000여명이 몰렸다고 하니 엄청난 인파였다. 1902년 근대 극장의 효시인 협률사가 왕실극장으로 서울 신문로 새문안교회 자리에 문을 열었고 1907년부터 단성사, 연흥사, 장안사 같은 민간 극장이 생겨나 판소리나 탈춤 등 전통 연희(演戱)를 공연하고 활동사진도 상영했다. 한성전기회사는 영미연초회사와 협력해 영화를 담배 판촉에 활용했다. ‘올드골드’, ‘히어로’, ‘할로’ 등의 고급 담배는 빈 갑 10장, 그보다 싼 ‘드럼헤드’ 같은 담배는 20장을 입장료로 대신 받았다. 한성전기회사는 동대문 기계창을 아예 ‘동대문활동사진소’로 바꾸었다. 동대문활동사진소는 1908년 광무대로 바뀌어 1914년까지 공연장 역할을 했다. 활동사진상설관 즉, 영화 전용 극장은 1910년 서울 을지로에 문을 연 경성고등연예관이 최초이며 1912년에는 우미관이 개관했다. 활동사진상설관은 부산과 대구 등 지방에도 들어섰다. 위 광고 속의 활동사진상설관은 대구 최초의 활동사진상설관으로 1911년 대구 중구 대안동에 문을 연 대구구락부다. 매일신보 대구지국 개설 1주년을 맞아 독자에게 반액 입장권 3장을 준다는 내용으로 영화를 신문 판촉에 이용한 것이다. 당시 영화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수입한 것이었고 우리나라 사람이 제작한 영화를 보기까지는 더 기다려야 했다. 한국 최초의 영화는 1919년 10월 27일(영화의 날) 서울 단성사에서 개봉한 ‘의리적 구토’다. sonsj@seoul.co.kr
  • 1주일간 3425곳 소독한 중구청장 “자율방역단원들이 우리 동네 영웅”

    1주일간 3425곳 소독한 중구청장 “자율방역단원들이 우리 동네 영웅”

    지난 8~15일 공무원 ‘온동네 방역’ 집중 하루 두 번 폐쇄형 다중시설·상권 소독 62곳 살균소독제 비치해 개인에 분배“오늘 거래건수가 한 건도 없어요. 장사가 너무 안 됩니다. 다들 오래갈 것 같다고 얘기하는 데 정말이지 걱정입니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방산시장에서 만난 김도현 제일제단 실장은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푹 쉬었다. 김 실장은 “그래도 너나없이 힘든 상황에서 구청 직원들이 나와 방역도 하고 소독법도 알려주니 위기를 함께 헤쳐가는 거 같아 고맙기도 하고 심리적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방산시장 일대에서는 서양호 중구청장이 직접 방역통을 메고 동네 구석구석 소독에 나섰다. 서 구청장을 비롯해 방산시장상인연합회 자율방역단, 인근주민, 직원들이 함께 상가 주변 방역활동을 펼쳤다. 자율방역단은 점포주들에게 소독방법을 안내하고 각 사업장에서 자체 소독이 가능하도록 소형 분무 소독제와 소독법이 부착된 손행주를 나눠주며 ‘일상 속 생활방역’ 실천 캠페인을 펼쳤다. 서 구청장은 최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해지자 특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집중 방역기간으로 삼고 ‘온동네 방역’을 추진하기로 한 것. 국별로 담당 동을 지정, 직원들이 온동네방역단을 구성해 소독기 사용법을 익히고 방역예방수칙 안내문·체크리스트 등을 숙지한 후 하루 두 차례 폐쇄형 다중이용시설과 상권밀집지역을 집중 소독했다. 이날 직접 방역에 나서서 현장을 진두지휘한 서 구청장은 “일주일간 직접 방역통을 메고 구청과 동 직원, 새마을협의회, 통장님, 단체장님들과 15개 동 3425곳의 방역을 마쳤다”면서 “방역 봉사에 나서주신 모든 분들이 우리 동네 방역 영웅”이라며 자율방역단에 공을 돌렸다. 자율방역단으로 행사에 참여한 조기섭 방산시장상인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상인들이 많이 힘들어하는데 이 위기가 빨리 지나가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자율방역을 지속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는 지난 23일부터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일상 속 생활방역 ‘따로, 또 같이’를 추진 중이다. 동별로 4~5곳씩 총 62곳에 소독제 나눔 배부 거점 장소를 지정하고 살균소독제를 비치해뒀다. 거점장소의 대표자인 우리동네방역반장이 관리하며, 주민들이 소독제를 자율적으로 개인 통에 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배부 거점 장소는 오는 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서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상권이 침체돼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지만 위기 상황일수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극복할 수 있다”면서 “주민 여러분께서는 일상 속 생활방역을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소형 오피스텔 ‘신일 해피트리앤 종로’

    소형 오피스텔 ‘신일 해피트리앤 종로’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소형 오피스텔 ‘신일 해피트리앤 종로’(조감도)가 분양 중이다. 서울 사대문 안에서도 사통팔달 11개 역세권 입지를 갖춘 지역에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동대문 시장과 CBD 업무지구가 인접해 있어 관련 업계 종사자와 직원의 풍부한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반경 1㎞ 내에 을지로입구역, 을지로3가역, 종각역 등 11개 지하철 역사가 있어 타지역으로의 출퇴근 접근성이 좋다. 또한 예정된 GTX A·B·C 노선이 근처에 있고 서울역 복합환승센터가 가까워 서울 최중심 교통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서울포토] 경영위기의 두산중공업

    [서울포토] 경영위기의 두산중공업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30일 서울 을지로 두산 본사 앞에서 경영위기 타개와 신할울 3.4호기 재개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상장 내년 연기”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상장 내년 연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 상반기로 예정했던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상장 계획을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미룬다고 26일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금융 경제에서 예상보다 차질이 클 것으로 생각해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기존 계획에서 1년가량 순연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을 출범시키며 연내 IPO까지 추진할 계획이었다. 반도체 자회사 SK하이닉스와 도시바메모리의 인수합병 법인의 일본 증시 상장도 올 상반기에서 내년으로 미룬다. 코로나19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이상으로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 따라 박 사장은 최악까지 고려한 3단계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공항 출국자 수가 90%가량 줄며 주력인 로밍 사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자영업자 고객 비중이 큰 ADT캡스 등 보안 사업에서는 해지가 대폭 늘고 있다”면서 “커머스 사업에서도 여행, 레저 수요가 줄며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라고 설명했다. SKT는 모빌리티 업계 주도권 잡기에도 나선다. 박 사장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일명 타다 금지법) 통과로 플랫폼 택시 사업이 합법화된 만큼 티맵 택시 등의 서비스 신뢰도를 높여 모빌리티 업계에서 국내 1위를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굴곡졌던 어제…혼란스런 오늘…다시 세운 내일

    굴곡졌던 어제…혼란스런 오늘…다시 세운 내일

    ‘세운상가’라고 부르는 7동의 건물들이 멈춰 선 열차와 같이 서울 도심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다. 건립 때는 ‘동양 최대’의 복합쇼핑센터로 위용을 자랑했지만, 이내 도시 경관을 해치는 철거 대상 흉물이 됐다가 이제는 노후 지역을 되살리는 도시재생의 핵심이 됐다. 반세기가 넘은 이 건물의 극적인 과거는 곧 수도 서울의 역사였고, 앞으로의 운명은 곧 현대 도시의 미래이기도 하다.●‘불도저 시장’ 시대의 빛과 그림자 세운상가가 위치한 일대는 조선시대에 ‘남촌’이라 하여 중산층들의 한옥이 밀집한 주거지역이었다. 상인과 수공업자의 상점과 주택, 통역이나 의원 같은 전문직들의 터전이었다. 태평양전쟁 막바지인 1945년 3월 미국은 344기 전폭기로 도쿄 대공습을 감행해 도시의 40%를 불태웠다. 일제는 일본 본토는 물론 식민지 경성에도 대대적인 ‘소개공지’를 급히 조성했다. 밀집된 도심 지역을 강제 철거해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대규모 빈터를 만드는 일종의 청야작전이었다. 이때의 많은 소개공지들은 이후 율곡로, 흥인문로, 의주로 등 서울의 간선도로가 됐다. 가장 핵심적인 곳은 종묘 앞부터 필동까지 훗날 세운상가가 서게 된 소개공지다. 마치 두발 가운데를 박박 밀어 버린 것처럼 도심의 희괴한 빈터가 갑자기 생겨났다. 소개공지 조성 두 달 후 일제의 항복으로 전쟁은 끝났고, 해방 후 ‘광로3호선’이라는 소개 도로로 방치됐다. 6·25 이후 혼란기에 피난민들이 몰려들어 소개 도로 위에 무허가 판자촌을 형성했다. 종묘 일대는 ‘종삼’이라 하여 국내 대표적인 집창촌이 됐고, 광로3호선 판자촌까지 그 판도가 확장됐다. 불량과 불결, 성매매와 각종 불법이 횡행하는 최악의 슬럼이 됐다. 1966년 김현옥 당시 서울시장은 부임 일주일 만에 광로3호선 도로 정비에 착수한다. 무허가는 강제 철거하고, 이미 불하했던 민간 토지를 비싼 값에 되사는 무리도 불사했다. 6월에 계획을 세우고 8월에 철거를 마쳐 그에게는 ‘불도저시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순식간에 서울시는 폭 50m, 길이 893m, 넓이 4만 4650㎡의 도심 내 거대한 땅을 얻게 됐다. 이 땅의 개발에 대해 당대의 건축가 김수근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주상복합과 공중보행로 등 환상적인 개념들을 제안했고, 곧바로 계획에 착수해 세운상가가 탄생하게 된다. 김 전 시장은 ‘돌격 건설’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수많은 도시정비와 개발 사업을 벌였다. 청계천을 비롯한 곳곳의 무허가촌을 철거하고 경기도 광주(현 성남시)와 양주(현 상계동)에 철거민 이주촌을 조성했다. 도심 고가도로와 강변도로를 건설하고 한강종합개발계획을 세워 여의도와 강남 일대의 대대적인 개발을 시작했다. 4년 남짓 재임 기간 내내 대담한 계획과 무리한 건설을 밀어붙였다. 1971년 6개월 만에 완공한 와우시민아파트가 준공한 지 석 달 만에 붕괴돼 34명의 사망자를 냈고 결국 그 책임으로 사임하게 된다. 세운상가는 김현옥 시대의 공과를 동시에 안고 있는 도시건축 유산으로 남게 됐다.●환상적인 이상과 비루한 실현 도쿄예술대학원생이던 김수근(1931~1986)은 서른 살인 1960년 남산 국회의사당 현상 설계에 1등으로 당선돼 금의환향한다. 비록 5·16쿠데타로 의사당 건립 계획은 무산됐으나, 김종필을 비롯한 쿠데타 주역들과 친분을 쌓게 된다. 30대 약관으로 워커힐호텔, 세계반공연맹(현 남산자유센터), KIST 본관 등 국책 건축들을 도맡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세운상가 설계를 맡긴 김 전 시장 역시 수송부대장 출신의 군부 실세였다. 김수근은 세운상가를 상가와 사무소, 주택과 호텔, 학교와 우체국 등이 어우러진 ‘도시 속의 도시’로 만들고 싶었다. 종로~청계천~을지로~마른내길~퇴계로 사이에 놓인 4개 블록의 대지 형상을 따라 블록당 2동씩 총 8동의 기다란 건물군을 계획했다. 지면보다 7.5m 높은 곳에 콘크리트 데크를 설치해 인공 대지를 만들고 그 위에 상가 건물을 세운다. 5층부터 아파트를 건설해 주택을 도시 위에 띄운다. 1층 전체를 차도와 주차장으로 조성해 차량과 보행을 수직적으로 분리한다. 인공 데크에 마련된 보행로는 각 블록을 모두 연결해 ‘공중보행길’로 만들었다. 이러한 건축 개념들은 모더니즘의 도시론과 1950년대 팀텐그룹의 건축론에 뿌리를 둔 국제적이고 첨단적인 내용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44달러였던 시절 세운상가에 소요되는 건설비는 44억원으로 그해 서울시 예산의 3분의1이었다. 이 막대한 재원을 민간 건설 자본에 떠맡길 수밖에 없었다. 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각 동을 쪼개 맡았다. 건물 이름도 대림상가, 삼풍상가, 진양상가 등 건설사 이름을 따라 붙였다. 민간 자본은 최대 면적 건설과 최대 이윤 추구에 몰두했다. 1층은 분양가가 가장 높은 곳, 양쪽 1차선 차로만 남기고 모두 밀집된 상점들을 배치했다. 상점, 차로, 주차장, 보행로가 혼재된 어둡고 복잡한 곳이 되고 말았다. 에스컬레이터 없는 인공 데크는 오르내리기가 너무 힘들어 보행을 어렵게 했다. 서로 다른 건설사들은 그나마 계획된 연결 육교마저 없애 버렸다. 계획의 핵심인 공중보행길은 애초부터 불구로 태어났다. 계획했던 학교나 우체국은 아예 건설되지 않아 공공성은 사라졌다. 이상적 설계와 현실적 건설 사이의 갭이 너무나도 컸다.●슬럼에서 다시 살아나는 문화 발신 열차로 그래도 준공 후 문을 연 백화점식 상가들은 ‘세계 제1의 쇼핑센터’로 각광을 받았다. 풍전호텔 나이트클럽과 분식센터는 장안 청춘들의 ‘최애’ 유흥장이었다. 한때 아시아 최대의 전자상가로 위용을 떨쳤고, “미사일도 만들 수 있다”는 첨단 기술의 집합소이기도 했다. 아파트는 연예인, 교수, 의사들의 인기를 끌었고, 진양상가에는 95명의 국회의원 사무실도 입주했다. 그러나 1970년대 신세계, 미도파, 롯데 등 백화점들의 명동상권에 고급 시장을 넘겨주고, 1980년대에는 용산전자상가에 전자상권의 주도권도 빼앗겼다. 치명적인 것은 세운상가와 동시에 추진된 강남 개발이었다. 명문 고교들을 이전하는 유인책까지 쓴 강남은 이내 고급 아파트촌이 됐고, 세운상가는 서민 아파트로 전락했다. 두 달 설계와 1년 시공으로 조산한 이 거대 건축군은 태생부터 부실했다. 설상가상으로 서울시의 중구난방식 개발 전략의 피해가 고스란히 세운상가 몫이 됐다. “도시의 흐름을 단절하는 흉물”로 전락한 세운상가는 서울시의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2008년 오세훈 전 시장이 발표한 세운 재정비 촉진계획은 낡고 추해진 세운상가에 내린 사망 선고였다. 세운상가를 모두 철거하고 주변 지역은 초고층지구로 재개발한다는 계획이었다. 실제로 종묘 앞 현대상가를 철거해 공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세운상가 건설이 무모했다면 철거 계획은 황당했다. 이미 도시 환경의 일부가 된 건축 유산을 지워 버리는 반문화적 발상이었다. 도심 제조업과 유통업의 싹을 자르는 비경제적 계획이었다. 여러 반대에 부딪혀 철거 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세운상가는 더 급속히 슬럼이 됐다. 2014년 박원순 시장은 세운상가를 존치하고 재생시키겠다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현재 2단계 계획을 실현 중이다. 세운상가의 문제는 건축가, 시공자, 시정부 3자가 모두 책임져야 할 업보다. 건축가는 자기 낭만에 홀려서 비현실적 계획을 세웠고, 시공자는 이윤 추구에만 급급해 저급한 욕망 덩이를 낳았다. 가장 큰 책임은 서울시에 있다. 애초부터 즉흥적으로 임신했지만, 그래도 낳았으면 잘 키워야 했다. 그러나 마음은 용산이나 강남으로 떠나 없애야 할 골칫덩어리로 취급했다. 이제 마음을 바꿔 죽어 가는 자식을 돌보기 시작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소생의 치료법은 가해의 역순이다. 우선 현실적인 재생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 공간의 품질과 공공성을 높이도록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일관된 도시재생의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 세운상가는 대체 불가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 가깝게는 을지로 일대의 도시제조업과 문화산업의 생태계에 속해 있다. 그 너머로 연극의 대학로, 미술의 인사동, 영화의 충무로 등과 닿아 있다. 문화예술과 지식산업이라는 21세기적 발전을 위한 잠재력을 넘치게 가진 곳이다. 이들 잠재력만 활용해도 세운상가는 첨단 문화를 발신하며 도시를 끌고 달리는 중후한 기관차가 될 것이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이해찬 “홍남기 물러나라 할 수도” 추경 부족에 격노

    이해찬 “홍남기 물러나라 할 수도” 추경 부족에 격노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서 강하게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정 투입 규모를 두고 정부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코로나19에 충분히 대응하기엔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을 짜온 기획재정부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대해 “이렇게 소극적으로 나오면 나라도 물러나라고 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비상상황에서 너무 보수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면서 “경질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는 경질 권한이 없고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건 해임 건의인데 이 대표가 직접 언급은 안 했다. 강한 톤이었고 질책 같은 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열린 코로나19 대응 당정청 회의에서도 당 인사들은 “추경 규모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청와대 인사들도 이에 수긍하며 “의견을 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 투입의 시급성을 고려하면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오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추경안을 다시 짜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 대폭 액수를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는 한계가 있기에 코로나19에 확실히 대응하려면 2차 추경 편성까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직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2차 추경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정부 제출 추경안 규모를 만족하지 못하는 여당의 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민주당 개별 의원들도 ‘과감한 조치’ 요구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 대표가 홍 부총리를 강하게 질책한 것에 대해 “이 대표뿐 아니라 전반적인 당의 분위기”라면서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생각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최대한 재정을 투입해 경제 상황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지금 올라와 있는 추경은 빨리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걸 더 대폭 늘리려고 실랑이를 벌이기보다는 일단 최대한 처리한 뒤 이후 추가 재정 투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개별 의원들도 정부 추경안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재난기본소득, 현금성 지원 등 ‘과감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김부겸 의원은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지역 영세 소상공인에게 월 100만원씩 3개월간 생업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특단의 지원책’을 추경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을지로위원회도 이날 “재난기본소득부터 영업 손실 일부 보전, 일정 매출 규모 이하 지원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제안되고 있다. 정부는 직접적인 소득보전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좌석 2m 벌리고… 전자투표하고… 성큼 다가온 슈퍼 주총 방역작전

    좌석 2m 벌리고… 전자투표하고… 성큼 다가온 슈퍼 주총 방역작전

    삼성전자 18일 외부 행사장서 개최 SK하이닉스 전자위임장 등 활용 독려 SKT 올해도 질의응답식 ‘주주 소통’ 간편해진 전자투표 역할 급부상할 듯코로나19 공세 속에 3월 중하순 ‘슈퍼 주총 시즌’이 성큼 다가오며 기업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주총 분산 자율준수프로그램 참여 34%뿐 사업보고서 제출 등 주주총회 업무에 차질을 빚거나 본사 감염 우려, 대관의 어려움 등으로 주총 일정이나 장소를 잡지 못하는 기업들의 혼선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주총분산 자율준수프로그램 신청 기업 수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는 전체 코스피시장 상장사 766곳 가운데 34.2%인 262곳만 주총 분산을 위한 자율준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해 377개사(50.7%), 2018년 321개사(43.2%)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과 비교하면 참여율이 대폭 떨어진 셈이다.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주총장이 ‘감염 전파지’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총 일정을 확정한 기업들도 감염을 막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행사 전후 방역 강화는 물론 열화상 감지기 가동, 체온 측정, 소독제·마스크 비치 등 예방책을 총동원한다. 오는 18일 주총을 여는 삼성전자는 현재까지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까지 서울 서초 사옥에서 주총을 열었던 삼성전자는 올해는 경기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주주들을 맞는다. 지난해 액면 분할로 소액 주주들이 몰리며 입장이 1시간 30분이나 늦춰진 만큼 이번에는 좌석도 작년의 2배인 2000여석으로 늘리고 좌석 간 간격도 띄워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일 이천 본사 영빈관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SK하이닉스는 중국이나 대구 방문 이력이 있는 주주는 입구에서 출입을 제한하고 주주들의 좌석 간 거리도 2m씩 띄울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총이 열리는 영빈관은 사무동이나 생산라인과는 떨어져 있고 전자투표제, 전자위임장 활용도 적극 독려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어 장소 변경이나 주총 연기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만큼 ‘주주 소통’ 강화에 힘쓰는 기업도 있다. 오는 26일 본사인 서울 을지로 T타워 수펙스홀에서 주총을 여는 SK텔레콤은 지난해 새로 도입한 파격적인 주주 소통 방식을 이번 주총에서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획일적으로 안건을 통과시키는 대신 박정호 사장과 주요 사업부장들이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응답하는 방식이 지난해 주주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소액주주 관건 올해 주총에서는 또 ‘전자투표’ 역할이 급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자투표 행사율은 5.04%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이 처음 전자투표를 도입하고 인증 절차도 간편해졌기 때문에 전자투표 참여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소액주주들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문제가 달려 있는 한진칼 주총은 소액주주의 ‘표심’이 관건이다. 이번 주 중에 이사회를 열어 주총 시기와 장소를 확정할 예정이다. 25일이나 27일 개최가 유력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 을지로·여의도 이어 강남까지…도심으로 파고드는 코로나19

    서울 을지로·여의도 이어 강남까지…도심으로 파고드는 코로나19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서울 도심 한복판으로 파고들고 있다. 을지로와 여의도에 이어 강남 한복판까지 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성동구청은 직원의 확진이 확인되면서 서울 지자체 중 처음으로 24시간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28일 강남구 등에 따르면 선릉역과 역삼역 사이 두 곳의 오피스 빌딩 일부가 폐쇄됐다. 이들 빌딩은 건물 내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하고 구청의 조치에 앞서 자체적으로 확진자 동선을 파악해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에서는 지난 26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4명이 더해지면서 확진자가 총 7명으로 늘었다. 강남구의 첫 확진은 모두 논현동과 압구정동의 주거지에서 발생했지만, 이날은 직장인들이 밀집한 오피스 빌딩에서 나타났다. 앞서 26일 중구 을지로2가 SK텔레콤타워는 SK텔레콤에 근무하는 직원이 확진자로 판명돼 폐쇄에 들어갔다.여의도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직원이 27일 양성 판정을 받아 건물이 폐쇄됐다. 이로써 강북 도심권, 여의도, 강남 등 서울의 3대 상업 중심지로 코로나19가 확산했다. 오피스타운은 아니지만 대형 시설들의 폐쇄도 잇따르고 있다. 성동구청은 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기존 확진자인 강동구 명성교회 부목사와 같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구청사를 24시간 폐쇄하기로 했다. 이외에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대형 다중이용시설도 근무자의 확진 또는 확진자의 방문이 밝혀져 폐쇄에 들어갔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대학원생이 이날 오전 대전 본가에 머물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악캠퍼스 기숙사 일부도 폐쇄 조치됐다. 한편 집단감염이 현실로 나타난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첫 확진자가 나온 지 5일 만인 27일까지 관련 환자가 14명에 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세번 도전, 6선 이석현 꺾었다…신인 민병덕의 힘은 ‘세번의 만남’

    삼세번 도전, 6선 이석현 꺾었다…신인 민병덕의 힘은 ‘세번의 만남’

    “어떤 모임이든 누구든 세번 이상 만나” 권리당원 투표 압도적 지지로 이어져“밖에서 보기에는 무명의 정치인이 현역 2명을 이긴 파란이겠지만, 시민들 마음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6선 이석현, 초선 권미혁 의원을 꺾고 경기 안양시 동안갑 후보가 된 민병덕(52) 변호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변화가 남은 경선에도 영향을 크게 미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민 후보는 201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내다 정치에 뛰어든 박원순계 정치인이다. 이 의원과는 19대, 20대 총선에서도 경선 후보로 맞붙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도 주변에서는 6선의 이 의원을 상대하려면 권 의원과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민 후보는 “‘민주당도 이제 혁신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마음이 절절하게 와닿았기 때문에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현역 2명을 이겨 ‘이변’을 일으켰다는 평가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민 후보는 “어떤 모임, 어떤 사람이든지 세 번 이상을 만났다”고 했다. 안양동안갑은 인구수 미달로 통합이 됐던 16대를 제외하고 처음 지역구가 생긴 15대부터 최근까지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승리했다. 그는 “시민들 안전이 위협받는 시기에 집권 여당의 후보가 됐다는 점, 이번에도 지역구를 수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안양의 민주당은 100% 하나가 돼서 선거를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바른미래당 출신인 임재훈(비례대표) 의원이 이 지역에 도전했다. 민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 2학년 때 ‘신대방동 492번지’ 철거 반대 투쟁에 참가한 경험을 꺼내며 자신이 민생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했다. 그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를 창립하고,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서도 활동했던 것도 그 연장선”이라면서 “3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나머지 일은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인터뷰] 6선과 초선 꺾고 민주당 경선 흥행 일으킨 민병덕 후보

    [인터뷰] 6선과 초선 꺾고 민주당 경선 흥행 일으킨 민병덕 후보

    이석현 의원과 3번 상대한 안양동안갑 토박이통합당은 임재훈 의원이 도전“밖에서 보기에는 무명의 정치인이 현역 2명을 이긴 파란이겠지만, 시민들 마음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6선 이석현, 초선 권미혁 의원을 꺾고 경기 안양시 동안갑 후보가 된 민병덕(52) 변호사는 27일 서울신문과 전화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변화가 남은 경선에도 영향을 크게 미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민 후보는 2012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내다 정치에 뛰어든 박원순계 정치인이다. 이 의원과는 19대, 20대 총선에서도 경선 후보로 맞붙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도 주변에서는 6선의 이 의원을 상대하려면 권 의원과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민 후보는 “‘민주당도 이제 혁신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마음이 절절하게 와 닿았기 때문에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민 후보는 현역 2명을 이겨 ‘이변’을 일으켰다는 평가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민 후보는 “어떤 모임, 어떤 사람이든지 3번 이상을 만났다”고 강조했다. 안양동안갑은 인구수 미달로 통합이 됐던 16대를 제외하고 처음 지역구가 생긴 15대부터 최근까지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승리했다. 그는 “시민들 안전이 위협받는 시기에 집권여당의 후보가 됐다는 점, 이번에도 지역구를 수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안양의 민주당은 100% 하나가 돼서 선거를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당에서는 바른미래당 출신인 임재훈 의원(비례대표)이 이 지역에 도전했다. 민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 2학년 때 ‘신대방동 492번지’ 철거 반대 투쟁에 참가한 경험을 꺼내며 자신이 민생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를 창립하고,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서도 활동했던 것도 그 연장선”이라면서 “3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나머지 일은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서울 은평성모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현실로…5일간 12명 확진

    서울 은평성모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현실로…5일간 12명 확진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5일 만에 12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것이다. 대기업인 SK텔레콤 본사 직원도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로 확인되는 등 집단감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입원환자 일가족·요양보호사 등 무더기 확진 판정 2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전날 은평구에서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일가족과 요양보호사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6∼14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83세 여성, 그의 배우자인 85세 남성, 이들의 며느리로 시어머니를 간호했던 47세 여성, 요양 보호사로 매일 이 가족의 집을 방문했던 66세 여성이다. 이 가족 중 47세 여성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직원으로 25일 증상을 느끼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입원 환자였던 83세 여성은 퇴원 약 일주일 후인 20일부터 약간의 콧물이 나오는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배우자도 23일부터 오한,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은평구는 전했다. 직원의 확진 판정 직후 SK텔레콤은 26일 본사인 을지로 SKT 타워를 폐쇄한 뒤 방역에 들어갔다. 또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전날 양천구에서 발생한 26세 여성 확진자도 지난 10일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월3동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20일 처음으로 증상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진행 중…확진자 더 늘어날 가능성 앞서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3명, 환자 가족 2명, 이송요원 1명, 간병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12명을 거주지로 보면, 은평구 6명, 강동구 2명, 종로구 2명, 서대문구 1명, 양천구 1명이다. 의료진과 입원 환자에 대한 검사가 추가로 진행 중이라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서울시는 2월 1일부터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했던 사람 중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은 마스크를 착용한 후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명성교회 이어 강남 소망교회도 확진자, 9일·16일 예배 참석… 집단감염 초비상

    명성교회 이어 강남 소망교회도 확진자, 9일·16일 예배 참석… 집단감염 초비상

    강남구 2명 확진… 1명은 청계천 걸어 27세 남성 환자, 신천지 대구 예배 참석 30세 여성 환자는 대구 결혼식 다녀와서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6일 5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4명 증가한 규모다. 무엇보다 병원, 대형교회, 노인회관 등을 통한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의 대형교회인 소망교회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소망교회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날 경기도 안양에서 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분은 소망교회 등록 교인”이라고 밝혔다. 교회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46세 남성으로 지난 21일 증상이 발현돼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는 지난해 7월 홍콩으로 출국했다가 지난달 22일 귀국했고, 최근 대구 출장을 다녀온 회사 동료와 만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인했다. 확진자가 지난 9일과 16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등록신자만 6만여명에 달하는 소망교회가 긴장하고 있다. 소망교회는 지난 23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주일예배 등 교회 모임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소재 대형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강동구 명성교회에 이어 두 번째다. 자치구별로 보면 종로구 확진자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송파가 9명으로 그 다음이다. 이날 강남구는 2명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양천구 신월동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강남구에 따르면 신천지교회 신도로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사는 A(27)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19일 강남구 논현동 누나 집을 찾아와 서울 시내를 둘러봤다. 20일엔 서초구 소재 식당, 청계천, 중구 소재 호텔을 다녔다. 선정릉에서 을지로4가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했고 청계천에선 밤 9시 30분부터 30분간 산책을 했다. 중구 호텔에선 1박을 했다. 21~23일 누나 집에서 머물렀고 24일 대구시와 강남구로부터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은 뒤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양천구 신정동 서울시립서남병원에 입원했다. 압구정동 언니 집에 사는 B(30)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6일 대구 달서구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과 식사·뒤풀이 행사 등에 참석하느라 9시간쯤 대구에 머물다 KTX를 타고 상경,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17, 19, 21일 자차를 이용해 신사동 소재 헬스장을 세 차례 다녀갔고, 19일엔 역삼동 소재 사무실에 출근해 혼자 일했다. 그러다 37.5도의 고열과 기침·가래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를 찾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언니(35)도 38.5도의 고열 증상을 보여 이날 오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 최소 53명 확진…교회·병원 다중이용시설 주의

    서울 최소 53명 확진…교회·병원 다중이용시설 주의

    26일 오전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가 53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날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강남구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 통보를 받는 등 며칠새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서울시 집계 기준 서울의 확진자 수는 51명(퇴원자 9명 포함)이다. 전날 오후 6시 집계된 인원에 비해 11명 늘었다. 특히 강남구는 그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종로 10명·송파 9명·강남 2명 누적 확진 강남구 27세 남성 환자는 대구 소재 대학의 재학생으로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거주자이다. 그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19일부터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누나 집에서 머물렀다. 25일 강남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았으며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30세 여성 환자는 회사원으로 주소상 거주지는 제주이지만, 1년 전부터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언니 집에서 생활해왔다. 지난 16일 대구시 달서구 소재 웨딩홀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후 고열과 기침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 환자도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동구에서는 25일 명성교회 부목사와 부목사 집에서 머무른 지인의 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명성교회 부목사는 지난 14일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의 농협장례식장에 다녀온 후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도봉구 한일병원에 입원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송파구에서는 송파동 거주 35세 남성과 오금동 거주 24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파동 환자는 24일 태국 후아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17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그는 24일 확진자로 판명돼 시립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오금동 환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이스라엘 성지 순례팀과 지난 16일 같은 비행기를 탔다. 21일부터 기침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났으며 25일 확진 판정을 받고 시립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교회·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서 집단 감염 지금까지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16곳 이상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종로구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종로는 10명, 송파가 그 다음인 9명이다. 다만, 서울시 발생으로 집계됐으나 거주지가 경기 평택시, 김포시, 고양시, 대구, 인천, 중국 우한 등인 경우도 있었다.특히 교회나 병원 등 대중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종로구에서는 명륜교회와 종로노인복지관을 통한 감염사례가 확인됐으며, 강동구에서는 초대형교회인 명성교회의 부목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나섰다.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는 26일 오전까지 입원 환자 3명과 환자 가족 2명, 이송요원 1명, 간병인 1명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의 경우, 관내 대형 오피스 건물인 LS용산타워에 근무하는 직장인(경기 김포시 거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구에서는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이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강남구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압구정동 거주자의 언니가 평소 강남구 신사동의 한 헬스장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헬스장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시 공공시설 사실상 문 닫았다… 공무원 시차출근제 실시

    서울시 공공시설 사실상 문 닫았다… 공무원 시차출근제 실시

    어린이집·돌봄시설 오늘부터 2주 휴관 체육·문화시설도 일부 빼고 폐쇄 조치 공무원 오전 10시 출근·오후 7시 퇴근 市 ‘광화문집회’ 범투본·전광훈 고발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격상되면서 서울의 시민청,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들이 문을 닫았다. 어린이집과 돌봄시설도 휴관한다. 최후의 보루로 남겨놓은 공공시설들이 사실상 모두 폐쇄되는 것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이용이 많은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은 이날부터 전면 폐쇄됐다. 시민청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시청역 등과 연결돼 시민들이 오가는 보행통로로도 사용됐다. 시는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최고인 ‘심각’ 단계에서 하향조정되기 전까지는 폐쇄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시청 본관 9층 하늘광장은 지난 21일부터 폐쇄됐다. 하늘광장의 경우 일평균 490여명 등이 방문하는 시설이다. 일평균 80여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통통투어, 문화청사 등 시민 방문 프로그램도 중단됐다. 시는 어린이집 5705개에 대해서도 다음달 9일까지 2주간 휴원한다. 사전 입소 등록한 신입생의 경우 실제 등원은 3월 2일이 아닌 1주일이 연기돼 재원생과 동일하게 다음달 10일부터 가능하다.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 등 초등돌봄시설 495곳, 건강가정지원센터 26곳 등이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주 동안 휴관한다. 다만 맞벌이 가정 등 가정 양육이 어려운 영유아를 위해 당번교사를 배치해 긴급돌봄을 제공한다. 잠실실내체육관, 고척돔 등 시립체육시설 15곳은 이날부터, 시립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시립문화시설 58곳은 25일부터 전면 휴관한다. 관계자는 “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시설 13곳은 기존의 대관 예약 및 임대 등으로 휴관 지정이 어렵지만 자체적으로 공연 등이 취소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체육행사는 취소가 곤란할 경우 행사를 축소하고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또 이날부터 방역 관련 인력과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시 공무원의 약 70% 이상이 오전 10시에 출근, 오후 7시에 퇴근하는 시차출근제를 실시 중이다. 서울시를 비롯해 25개 자치구와 시 투자·출연기관 25곳 등 모두 4만 2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출퇴근시간 대중교통의 혼잡도를 줄여 감염 확산을 막는다는 취지에서다. 시는 서울의료원과 서남병원을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하면서 기존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 지난 23일 기준 병상 413개를 확보했다. 향후 모두 90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는 최초로 어린이 전용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집회도 원천 봉쇄한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주말 집회를 강행한 범국민투쟁운동본부가 오는 29일과 3월 1일에도 집회를 강행할 경우, 집회 관련 장비를 강제 철거하겠다”면서 “채증된 동영상 등을 바탕으로 경찰에 고발하고 광장 불법 점유에 대한 변상금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는 이날 지난 22~23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벌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와 전광훈 목사 등 관계자 10명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시는 다른 6개 단체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자유대한호국단·태극기국민평의회·민중민주당은 종로경찰서에, 미디어워치독자모임·미션310은 남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종로구청도 지난 22일 범투본을 같은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사] 경기 수원시, 산업통상자원부, IBK캐피탈, 동의대

    ■ 경기 수원시 ◇ 4급 승진 △문화체육교육국장 최중열 ◇ 5급 승진 △ 영통구 황선미 △ 권선구 김병기 ◇ 5급 전보 △ 복지여성국 여성정책과장 김충환 △ 군공항이전협력국 소통협력과장 이호승 ■ 산업통상자원부 ◇ 국장급 파견 △ 국립외교원 파견 신희동 ■ IBK캐피탈 ◇ 승진 △ 시너지금융본부 본부장 조성태 △ 전산정보부 부장 서정오 △ 심사1부 부장 김태수 △ 글로벌·미래사업부 부장 김우진 △ IB3부 부장 김길순 ◇ 이동 △ 글로벌·미래사업단 단장 신태호 △ 광주지점 지점장 장상규 △ 인도네시아자카르타사무소 개설준비위원장 김대수 △ 경영전략부 부장 최항길 △ 심사2부 부장 한동우 △ 을지로금융센터 센터장 손황용 △ 인천지점 지점장 양우석 △ IB지원부 부장 김세곤 ■ 동의대 △ 학생복지처장 이철균 △ 빅데이터문화창조연구소장 최승배 △ 산업문화대학원부원장 신정택 △ 평생교육원부원장 박성대
  • [근대광고 엿보기] “1등에 최고급 담요”- 최초의 경품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1등에 최고급 담요”- 최초의 경품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흔히 1936년 화신백화점에서 소 한 마리를 내 건 것을 최초의 경품 행사라고 하는데 잘못이다. 그보다 30여년 전에 경품 광고가 있었다. “小店(소점)에서 世上(세상) 여러 貴客(귀객)에게 歲饌(세찬) 드릴 뜻으로 韓貨 七元 以上(한화 칠원 이상) 사신 이한테 景品(경품)으로 贈呈(증정)하니 陸續(육속·끊이지 않고 계속) 사러 오시기를 伏望(복망)함.” 이 광고는 전회에서 언급된 서울 광화문의 잡화점 구옥상전이 황성신문 1903년 12월 21일자에 낸 것으로 경품 광고의 효시로 볼 수 있다. 1등은 상등 ?褥(담욕·담요), 2등은 보석 반지, 3등은 대석경(큰 거울), 4등은 林檎一櫃(임금일궤·능금 한 궤짝), 5등은 白毛褥(백모욕·하얀 털 담요)이며 담뱃갑이나 사진 액자 등을 보태 10등까지 준다고 했다. 광고주가 표시한 1등 상품 가격은 60원이라고 돼 있다. 어떤 담요인지는 알 수 없지만, 구한말 쌀 한 가마 값이 4원 안팎이었으니 쌀 15가마 정도의 가치로 어림잡을 수 있겠다. 위 광고는 대한매일신보 1906년 12월 5일자에 게재된 경품 광고다. 경성 본정3정목(本町三丁目), 즉 현재의 서울 충무로 3가에 있었다는 ‘구미잡화 직수입상 십옥(?屋)’에서 낸 광고다. 경품은 가죽 의롱, 궐련초 입갑, 큰 거울, 적삼, 술, 흰색 담요, 가방, 거울, 남녀 목도리 등이다. 2원어치 이상의 물건을 사면 경품권 1장을 준다고 돼 있다. 가죽 의롱은 가죽으로 만든 옷 넣은 농을 말하며 궐련초 입갑은 궐련(卷煉) 즉, 얇은 종이로 말아 놓은 요즘과 같은 담배를 넣는 케이스다. 경품 광고에서 당시 사람들의 기호와 취향을 엿볼 수 있다. 구옥상전은 이보다 앞서 황성신문 1905년 10월 18일자부터 23일자까지 건물 신축과 개점 10주년을 기념하는 경품 증정 행사 광고를 지면에 냈다. 1등 경품은 은다기(銀茶器), 2등은 담요, 3등은 거울이었다. 1907년에 경성박람회가 열렸는데 거기서도 경품 행사가 있었다. 경성 구리개(銅峴·을지로 1가와 2가 사이)에서 열린 이 박람회는 일제 한국통감부가 집행한 것으로 한국 경제를 잠식하려는 의도였다. 한국민들의 참석을 유도하려고 주최 측은 기생들의 연희(演戱)를 마련하고 여성들의 참관을 끌어내기 위해 ‘부인 데이’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마지막 사흘 동안 무려 3만 5000개의 경품을 살포했다. 1907년 11월 10일자에 광고가 아니라 기사로 실렸다. 이 박람회에는 20만 8000여명이 입장했고 이 가운데 한국민은 73%에 이르렀다. 그 이후 경품 행사는 관람객이나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일반화됐고 광고에도 자주 실렸다. 화신백화점 경품 광고는 훨씬 뒤의 일이다. sonsj@seoul.co.kr
  • [포토] ‘새출발’ KEB 떼고 하나은행

    [포토] ‘새출발’ KEB 떼고 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이 ‘하나은행’으로 사명을 바꾼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새 래핑광고를 부착하고 있다. 2015년 9월 옛 외환은행(영문명 ‘KEB’)과 통합해 출범한 지 4년 5개월 만이다. 2020.2.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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