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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재개발 고도제한 완화 주무부서 반대의견 무시

    청계천 재개발 고도제한 완화 주무부서 반대의견 무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H사의 사업 추진과정에서 서울시가 주무부서인 도시계획과의 의견을 무시하고 건물 고도제한을 완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심부 발전계획안 역시 주무부서인 도시계획과가 아닌 청계천복원추진본부가 마련한 것이어서 청계천 주변 도심 개발 사업 전체에 대한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전체 개발이익만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H사는 세운상가 구역 32지구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일 도시계획위원회는 지하 7층, 지상 32층, 층고 109.5m에 1000%이하 용적률을 적용해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겠다는 H사의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관련부서 협의 과정에서 도시계획상임기획단은 ‘정비 기본계획상 109m까지 지을 수 있지만 향후 미시행 사업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 100m 이하의 범위에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전반적인 서울시의 도시계획을 다루는 도시계획과도 “이 지역이 남산과 가깝기 때문에 ‘최고고도지구 5층이하(18m 이하)’,‘최고고도지구 3층이하(12m 이하)’,‘남산공원’ 등으로 높이를 제한하고 있어 높이 완화는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며 반대했다. 이같은 의견은 끝내 반영되지 못했으나 서울시 측은 해당자료를 통해 “관련부서의 의견을충분히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도시계획과를 배제한 도시계획 ‘도심부 발전계획’을 청계천복원추진본부에서 담당하게 된 것도 의문이다. 향후 20년 앞을 내다보는 ‘…발전계획’은 도시계획국이 5년마다 작성해 모든 도심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기준으로 삼아왔다. 하지만 이 업무가 2002년 양윤재 부시장이 청계천복원추진 본부장으로 영입되면서 청계천본부로 이관됐다. 서울시 측은 청계천이 도심재개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지만 “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해 도심부의 고도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양 부시장의 ‘아이디어’가 ‘…발전계획’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해 7월 당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이었던 양 부시장이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이 되면서 이같은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청계천 전체 개발이익만 1조 이상 청계천 주변 도심재개발 지역은 청계천 양쪽으로 약 7㎞ 구간에 해당한다. 대부분 상업지역이다.1978년에 마련된 도심재개발기본계획 대상 지역에 포함돼 있다. 청계천 주변의 재개발 대상 구역은 모두 7곳으로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여러 개의 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로비 의혹이 일고 있는 M사의 사업지구가 속한 을지로2가 구역에도 13개 지구가 있다. 이들 구역의 총 면적은 5만 5000여평.7곳 가운데 미개발 지구의 비율을 절반만 잡아도 모두 2만 2000여평에 달한다. 땅값만 시세로 따져 8800억여원에 이른다. 시는 M사의 경우 개발이익이 최소한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개발사업의 틀이 잡힌 을지로 2구역과 세운 4구역이 알짜배기 땅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전체적으로는 1조원 대의 개발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재개발 사업의 꽃’으로 불리는 세운4구역에는 국내외 설계사 10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는 양 부시장과, 양 부시장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M사의 길모씨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D설계사가 참여하고 있어 또다른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설계비만 275억원에 이른다. 이두걸 김유영 고금석기자 douzirl@seoul.co.kr
  • 檢, 청계천 재개발업체 2곳 전격 압수수색

    檢, 청계천 재개발업체 2곳 전격 압수수색

    청계천변 재개발 특혜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1일 청계천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H사 등 부동산개발업체 2곳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H사 등은 중구 삼각동·수하동 재개발 시행사인 M사와는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이번 수사가 서울시의 청계천변 재개발 인허가 과정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서울시 고위관계자에게 로비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M사 대표 길모(35)씨 부자를 불러 전 한나라당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 김일주(53·구속)씨에게 14억원을 건넬 당시 김씨가 ‘로비 대상자’를 직접 거명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또 길씨로부터 “을지로 재개발 사업에 나서자 온갖 곳에서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길씨에게 금품을 요구한 정·관계 인사들의 정확한 명단과 실제 금품을 건넸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이명박 시장을 만나 재개발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 이 시장 면담 배경 및 배석자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양윤재(56·구속) 서울시 행정2부시장 외에 부동산개발업자들의 금품로비 정황이 포착된 서울시 간부 등 5∼6명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석연찮은 ‘고도 완화’ 과정

    석연찮은 ‘고도 완화’ 과정

    검찰은 이번 수사가 이명박 시장까지 확대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개발업체인 M사의 로비자금 규모가 워낙 커 이 시장도 일단 ‘사정권’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양윤재 부시장의 행보와 서울시의 고도제한 완화 추진과정에 여러 모순이 발견돼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 수사전망 검찰은 두 갈래 방향에서 이번 사건에 접근하고 있다. 하나는 고도제한 완화 등에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서울시 고위공무원을 상대로 한 M사의 ‘직접로비’ 여부다. 또 하나는 고위공무원에 선이 닿을 수 있는 유력인사를 통한 ‘간접로비’가 병행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직접로비 여부와 관련,M사는 양윤재 부시장에게 2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또 서울시 공무원들을 포함한 5∼6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모두 M사 대표인 길모(35)씨 부자가 접촉한 인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M사가 시도한 간접로비에서 의외의 ‘거물급’ 인사가 걸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길씨로부터 “서울시장에게 잘 얘기해 인허가 절차가 빨리 진행되도록 도와주겠다.”며 2003년 9월부터 7개월동안 14억여원을 받아 챙긴 전 한나라당 성남중원지구당위원장 김일주씨의 행적과 돈의 사용처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길씨는 예비 시공사들과 접촉하면서 “고도제한 해제와 용적률 완화를 서울시에서 해주기로 했다.”고 떠벌이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양 부시장은 혐의 사실을 전면부인하고 있고, 김씨는 1억원 안팎을 정치자금 명목으로 받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따라서 길씨 부자의 진술과 로비자금의 사용처 수사가 이번 수사의 규모를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부시장과 고도제한 완화 서울시는 고도제한 완화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청계천 주변 건물의 고도 완화는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기존의 ‘도심부 발전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이뤄진 정상적인 절차라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올 1월 건물 최고 높이 기준을 110m로 유지하되 건물 층고 제한을 완화하고 공원 공공시설부지를 대규모로 제공하는 고층 건물에는 용적률도 1000% 이내에서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시정연에서 길모씨의 M사 건물이 들어설 곳을 ‘전략재개발’ 지역으로 지정하면 최고높이를 110m 또는 인근 기존 건축물의 최고 높이로 맞추고 청계천과 맞닿은 부분을 삼각천 공원(750평)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한 연구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특히 양 부시장은 지난 4월20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도 M사 건물의 건립안이 포함된 ‘을지로2가 일대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안’에 대해 보류 의견을 내 양 부시장이 이 문제와 직접 연관이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고도제한 완화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구석들이 있다. 2004년 8월 도심부 발전계획안을 주무과인 도시계획과에서 세우지 않고 청계천복원추진본부에서 만들었다. 또 주택국 도시정비과에서 마련한 용적률 1000% 적용 세부안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마련하자 곧바로 해당구청인 중구청은 도시계획위원회에 M사의 토지용도계획을 상정하는 등 석연치 않은 대목들이 있기 때문이다. 김효섭 김기용 고금석기자 kiyong@seoul.co.kr
  • 29개조직 연합 학생폭력서클 적발

    안개 속에 가려졌던 서울시내 최대 학교폭력 연합서클인 ‘서울연합’의 실체가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여경기동대는 27일 서울시내 중·고교 학생 307명, 서클 29개로 짜여진 폭력 연합서클 ‘서울연합’을 적발해 해체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결성된 ‘서울연합’의 실체는 9개 고교,85개 중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지역 서클의 연합체였고 이들 지역 연합들의 상위그룹 남학생 서클인 ‘최강’과 여학생 서클인 ‘원더우먼’ 등 11개 서클이 서울연합을 주도했다. 남학생 서클이었던 천하무적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계속 활동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여고생들도 ‘싸그리 폭탄걸’이란 이름으로 모임을 유지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 중이다. 이들은 얼굴이 예쁘고 잘 생기거나 싸움, 운동,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마다 서클 가입을 유도한 뒤 ‘물갈이’라는 서클가입 신고식에서 선배들이 만족할 때까지 후배들을 폭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인터넷으로 연락해 수시로 모임을 가졌고 공휴일에는 회원 수백명이 도심 오토바이 폭주 모임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3년간 서울 신촌, 을지로 등 5개 카페에서 7차례에 걸쳐 ‘일일 락카페(일락)’을 열었으며 일락에 필요한 경비는 3000∼8000원의 입장권을 서클 회원이나 비회원 학생들에게 강매해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락의 입장권 수입은 최대 350만원이었으며 카페 임대료 170만원을 제외한 남은 돈은 일락을 준비한 각 지역, 서클 리더들이 10만원씩 나눠 가지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폭력 학생 183명이 스스로 신고했다. 지난 3월 서울 J중학교 교사 정모(52)씨가 언급했던 ‘서울연합’은 회원 중 한 명의 자진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으며 경찰은 서클 해체를 유도하는 한편 관련 학생들을 입건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한강에 거북선… ‘소년 이순신’ 선발

    한강에 거북선… ‘소년 이순신’ 선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문제로 국민들의 대일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불멸의 이순신 장군’이 서울 중구에서 재탄생한다. 또 거북선이 한강에 실제 모습을 드러낸다. 이밖에 충남 아산과 전남 여수에서 충무공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서울 중구(구청장 성낙합)는 24일 ‘충무공 이순신 탄생 460주년 기념행사’를 충무공이 태어난 2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중구에서 충무공 기념 행사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중구청은 앞으로 기념행사를 이어가는 동시에 장군이 태어난 현재의 명보극장 자리에 충무공 기념관을 만드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앞서 중구는 구청 문화센터를 세종문화회관에 못지않은 시설을 갖춰 이름을 ‘충무아트센터’로 짓는 등 중구와 충무공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중구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소년 이순신’을 필두로 ‘거북선 가장행렬’을 개최한다. 국군 의장대, 군악대,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 1000여명의 주민이 참가한다. 충무공의 시호를 따 만든 신당동 충무아트홀을 출발, 동대문운동장, 을지로 3가를 거쳐 충무공이 태어난 명보극장 앞까지 행진한다. 중구청은 또 지난 20여년동안 이순신 장군 생가터를 알리는 기념 표석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빗자루로 쓸고 물걸레로 닦아 주민들 사이에 ‘이순신 할머니’로 알려진 이종임(70·중구 신당5동)씨에게 표창장도 수여한다. 이와 함께 한강에서는 오후 2시 ‘거북선 항해 퍼레이드’가 열린다.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거북선 나루터에 정박해 있던 실물크기의 거북선 1척과 행정선, 모터보트 등 총 7척의 선박이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거북선 나루터∼한강대교∼여의도∼밤섬∼월드컵 분수대까지 진행된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소속 청소년 40명이 임진왜란 때 조선수군의 복장을 하고 거북선에 승선, 해전을 재현한다. 이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유년시절을 보낸 충청남도 아산시 곡교천에서는 ‘미니 거북선’이 선보인다. 아산시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현충사 및 곡교천 일대에서 ‘제44회 아산성웅 이순신축제’를 열고, 곡교천에 실제 거북선의 7분의 1 크기인 ‘미니 거북선’을 띄운다. 중고생·대학·일반부로 나누어 거북선 경주대회를 펼치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승선체험 행사도 열린다. 말타기·활쏘기 대회, 씨름대회, 병영순찰 등 충무공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선보인다. 전라좌수영이 있던 여수시는 이순신 장군이 여수에서 거북선을 이끌고 첫 출전한 날인 1592년 5월4일을 기념해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제39회 여수 거북선축제’를 개최한다. 충무공 동상 참배를 시작으로 오관오포농악경연대회, 가장행렬, 해상 불꽃퍼레이드, 수륙고혼 천도대재, 거문도뱃노래 시연 등이 열리며 소년 이순신도 선발한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아름다운 웨딩드레스 우아한 침실

    아름다운 웨딩드레스 우아한 침실

    결혼식 준비과정은 행복한 추억이다. 그 중에서도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순간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준비과정이다. 너무나 중요한 단계라 아무리 발품을 팔아 웨딩드레스를 입어봐도 고르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신부를 가장 예뻐보이게 하는 드레스는 커튼을 열고 나온 바로 그 순간,“아∼”하는 탄성이 나오게 하는 드레스다.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트렌드라는 것이 웨딩드레스에도 있는 만큼 흐름을 따라주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신부를 위하여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황재복씨는 “올 시즌에는 로맨틱하고, 세부장식을 배제한 심플한 스타일을 트렌드로 꼽을 수 있다. 노출이 심하지 않으면서 개성이나 스타일에 맞춰 약간의 장식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소재나 장식은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지만, 따뜻한 봄·여름 기운이 느껴지도록 가벼운 느낌의 실크와 레이스를 주로 사용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실루엣을 연출한다. 드레스 전체에 보석·구슬 장식을 해 조명을 받으면 화려하게 반짝이도록 하는 게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세부장식을 제한하면서 약간의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이 인기다. 가슴이나 스커트 아래, 허리 뒷부분을 장식해 산뜻하면서 세련된 느낌으로 표현한다. ●신부 체형과 장소에 따라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신부의 얼굴형과 체형이다. 키가 작다면 목선을 드러내는 것이 기본. 통통한 경우는 어깨를 감싸고, 말랐다면 장식을 위쪽으로 올려 시선을 상체에 고정시켜 키가 커보이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키가 크고 통통한 체형은 심플하면서 절제된 장식으로 시선을 한쪽으로 모아주는 것이 좋다. 키가 크고 말랐다면 풍성하고 화사한 스타일이 좋다. 예식장소도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데 중요한 요소다. 예식장이 현대적인지, 고풍스러운지 살펴보고 그에 따른 드레스 스타일을 택하는 것이 신부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 모던하면서 화려한 분위기라면 드레스는 심플한 것이 좋다. 예식장 분위기가 안정적이고 차분하다면 화사한 웨딩드레스로 신부의 아름다움을 확실히 살릴 수 있다. 야외 결혼식이라면 산뜻한 느낌의 웨딩드레스를 골라보자. 드레스 뒷자락이나 베일도 길게 늘어뜨리지 않으면서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로 야외의 싱그러움에 녹아드는 스타일을 추천한다. 성당이나 교회 등 약간 어둡고 넓은 장소라면 보석, 레이스 등의 장식으로 신부에게 시선이 집중될 수 있도록 화려하게 하는 것이 좋다. ■ 자기와 나의 러브하우스 둘만의 보금자리인 신혼집을 꾸미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특히 요즘 신혼부부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신혼집 인테리어 중 가장 중요한 곳은 침실과 부엌. 늘 첫날밤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고, 알콩달콩 함께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부엌, 어떻게 꾸밀까. ●주방은 새콤달콤하게 넓지 않은 신혼집엔 흰색의 싱크대가 좋다. 광택이 있는 하이그로시 느낌의 흰색 싱크대라면 관리도 쉽고 넓어보인다. 여기에 넓은 주방에서 보조조리대 기능으로 이용하는 아일랜드식 조리대를 작은 신혼집에 과감하게 식탁대신 이용하는 것도 좋다. LG데코빌의 신보현 디자이너는 “아일랜드 조리대는 평상시에는 식탁으로, 요리할 때는 조리대로 이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전자레인지나 밥솥, 냄비 등을 수납할 수도 있는 1석3조의 효과를 가진 작지만 강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저렴하게 주방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시트지를 사다가 붙이는 것이다. 접착식의 시트지를 이용하는 방법이라 넓은 면적보다는 좁은 곳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벽면 일부를 장식하는 경우에는 타일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위생 관리가 중요한 부엌에서는 타일이 효과적이다. 초록 노랑 분홍 등 작고 상큼한 캔디컬러의 모자이크 타일을 주방 창문 테두리나 싱크대 벽면의 포인트로 붙이는 것은 쉽고 간편하다. 서울 을지로 3가 타일거리나 인터넷 타일이야기(tilestory.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침실은 알콩달콩하게 신혼집에서 가장 궁금한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단연 침실을 꼽지 않을까. 침실은 로맨틱할수록 좋다. 흰색으로 치장한 로맨틱한 분위기에 도전해볼만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다소 부담스럽다. 로맨틱한 가구와 벽지는 쉽게 싫증을 낼 수 있으므로 조명, 이불, 쿠션 등의 소품으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최근엔 분홍, 파랑, 보라 등 강한 색상을 활용해 화려하면서 이국적인 침실을 만드는 것도 인기다. 실크 새틴과 같이 촉감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광택이 있는 원단에 독특하고 입체적인 자수 장식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수납의 기능성과 분위기를 한꺼번에 잡을 수도 있다. 침대와 3단 서랍장, 협탁, 베네치안 스타일 거울로 이뤄진 한샘의 ‘댄디 5002 그레이오크 침실패키지’는 검은색 계열의 오크와 패브릭으로 절제된 화려함이 돋보인다. 까사미아의 ‘페로’는 천연무늬목의 결을 그대로 살려 현대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혼합했다. ■ 연지곤지 예쁜 메이크업 신부 메이크업은 핑크와 오렌지가 좋다. 촉촉하면서도 화사한 피부톤의 표현이 더 예뻐보인다. 피부 표현은 본인의 피부보다 화사하게 한 톤 정도 밝게, 잡티를 가리는 컨실러는 최대한 얇게 펴발라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파우더를 사용하기 전에 살구빛이나 핑크톤의, 립 컬러와 같은 계열의 크림 타입 블러셔를 이용하면 피부가 생기있어 보인다. 보통 파우더로 마무리하지만 적당한 광택이 요구되는 이번 트렌드에 따라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눈화장은 은은한 펄감이 가미된 파스텔 계열로 청순하면서도 깨끗하게 연출한다. 파스텔 계열의 바이올렛이나 오렌지 계열을 이용해 피부색과 너무 대비되지 않을 정도로 음영을 주면 화사하다. 눈썹은 본인의 눈썹 결을 살려서 헤어톤과 매치하여 살짝 그린 후 투명마스카라로 결을 살려 빗어준다. 입술은 블러셔 컬러와 같은 계열로 고르고 범벅이 되지 않도록 바른다. ●스튜디오 촬영에서는 굵은 웨이브 머리로 아름다운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헤어스타일도 매우 중요하다. 스튜디오 촬영에서는 자연스러우면서 화사한 분위기를 위해 굵은 웨이브로 볼륨감을 넣는 경향이 강하다. 긴 머리 신부는 굵은 웨이브로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고, 짧은 머리는 웨이브와 컬러감 있는 머리장식으로 귀엽게 연출하는 것이 요령이다. 본 예식의 머리스타일은 웨딩드레스와 한복 모두에 어울릴 수 있는 업스타일이 가장 이상적이다. 동양인의 얼굴형에 가장 어울리며 얼굴이 작아보여 키까지 커보일 수 있다. 완전히 뒤로 넘긴 머리는 실제보다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앞머리를 정리하거나 정수리 부분에 볼륨감을 주어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티아라(왕관), 베일 등이 화려하다면 좀 더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정샘물 원장(정샘물 인스피레이션)
  • 자기랑 나랑 길위에서 진수성찬

    자기랑 나랑 길위에서 진수성찬

    ‘길거리표 음식’도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전통있는 음식들이 서울의 거리를 주름잡고 있다. 떡볶이, 어묵, 순대 등 토종 군것질 거리외 가마보코, 케밥, 와플, 타르트, 박탄야키 등 전세계 행인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들이 서울의 도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적은 창업비용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20∼30대 젊은 사장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맛과 재미가 넘치는 새로운 메뉴들이 생겨나고 있다. 외국에서 들어와 젊은이들의 입맛을 잡고 있는 2005년 4월, 서울 거리 최고의 맛 10선을 소개한다. 서울시내 ‘길거리 맛’은 종각역에서 종로3가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노점타운과 명동, 신촌과 강남권으로 크게 나뉜다. 종로에선 여전히 떡볶이와 순대, 튀김 등 전통메뉴가 인기지만 신촌에선 매일매일 신기한 메뉴가 쏟아져 나온다. 강남권에는 테이크 아웃점이 많다. 요즘 길거리 음식은 일본풍이 강세다. 정서적으로 미묘한 부분은 있지만, 입맛만은 가장 비슷한 까닭이다. 을지로 지하철역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플가게가 있다. 송연상(37) 사장은 회전율이 높아 언제나 바삭바삭한 맛을 제공하는 와플을 친숙한 길거리표 음식으로 정착시켰다. 하루 1000명이 이 와플을 먹는다. 한국인의 입맛을 중독시킨 떡볶이처럼 길거리 음식의 스테디셀러의 비결은 무엇일까. 송 사장은 “거리에서 팔더라도 위생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일단 맛있고, 들고다니며 먹기 편하고, 손님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빨리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거리의 음식은 반짝 유행하는가하면 어느 새 사라진다.‘유행은 살아 있는 생물’이므로 빨리 변하기 때문. 특히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일수록 더욱 더 주기가 빠르고, 특이한 음식일수록 반짝 유행에 그치고 만다. 홍대입구에서 일본식 어묵튀김 ‘가마보코’를 만드는 어유당의 강정욱(34) 사장은 백화점 지하에서 기술을 전수받았다. 원래 애니메이션 회사에 근무했다는데 깔끔한 가게 외양과 유니폼이 눈길을 끈다. “국내 최초로 마키를 길거리에서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대앞 오신마키의 신현주(29)씨는 거리의 입맛을 바꿔놨다. 소공동에는 전통 포장마차가 유명하다. 메뉴는 토스트, 오뎅, 떡볶이 등 평범한 것들. 하지만 인근 직장 여성들의 입맛에 맞춰 게·황태·새우를 넣은 오뎅국물, 녹차붕어빵, 메추리알 떡볶이 등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강준(45)씨는 아저씨 특유의 넉살로 손님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소공동 인근 오피스 레이디 가운데 강씨를 모르면 신입사원이란다. 노점상의 한계는 있지만, 거리의 맛집은 도심의 쉼터다. 굳은 얼굴과 빠른 걸음으로 무심하게 지나다니는 도시인들에게 잠깐 발길을 멈추고 출출함과 피곤함을 달랠 수 있게 하는 곳, 거리의 맛집은 ‘서울의 오아시스’다. ●압구정동 앤드루 에그타르트 위치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하나은행 골목 100m 메뉴 에그타르트 1000원, 고구마·단호박·단팥 타르트 1500원. 에그타르트는 원래 포르투갈에서 낫타라 불리며 옛날 수도원에서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할 때 만들던 빵. 겹겹이 바삭바삭한 페스트리에 계란 생크림을 얹었다. 유명 패스트 푸드점보다 크기는 훨씬 크고 한결 고소하다. 보통 타르트는 비스킷 반죽을 쓰는데 비해 결이 풍부한 파이 반죽을 써 바삭바삭하다.3년전부터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마카오의 제빵사 앤드루가 아시아 지역에 낸 프랜차이즈점이다. 한국에는 압구정외 동부이촌, 현대백화점 목동점, 신세계 강남점도 있다. ●명동 에드워드 와플 위치 2호선 을지로입구 지하철역 롯데백화점 입구 옆 메뉴 와플과 바닐라·초콜릿·딸기·블루페어·키위·베리믹스 6가지 크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1000원. 와플은 벨기에 음식으로 알려졌으나 한평 남짓 공간에서 하루에 1000개 이상 팔릴만큼 이곳이 유행의 진원지다. 저녁에는 일본 여성 등 외국인 관광객까지 줄을 선다. 폭발적 인기에 자극받아 석달 전 바로 앞에 다른 와플가게가 생겼지만 매출엔 전혀 지장없다고. 밀가루 믹스를 특급재료를 써서 와플이 식어도 빳빳하게 서있을 정도로 바삭바삭한 것이 인기비결이다. 아저씨네 포장마차 위치 웨스틴조선호텔과 롯데 영플라자 사이 양복점 앞 메뉴 토스트 1500원, 오뎅 500원, 메추리알 떡볶이 2000원. 메뉴는 평범하지만 소공동 인근 여직원들을 사로잡은 포장마차로 여느 노점에선 쓰지 않는 고급재료를 쓴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오뎅국물은 게와 황태 외에도 참치내장, 보리새우, 청양고추, 정종 등 16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식빵 6개 두께의 토스트는 설탕없이 버섯, 딸기잼, 치즈, 생오이, 햄, 생야채 등을 넣는다.2월까지만 파는 녹차붕어빵은 일본과 미국의 교포들이 주문할 정도다. 호두, 땅콩, 잣, 마, 찹쌀가루 등이 들어간다. 박탄야키 위치 명동 아바타 옆 영플라자 길건너 맞은편 로즈버드 옆 메뉴 박탄야키 3000원. 5년전부터 일본에서 유행한 길거리 음식으로 지난해 10월 시작했다. 다코야키 5배 크기의 원형 풀빵 안에 메추리알, 비엔나 소시지, 조개, 오징어, 양배추, 버섯 등 10가지 속재료를 넣었다. 껍질은 바삭하고 안은 말랑말랑하다. 문어가 들어간 다코야키, 해물을 넣은 몬자야키, 우리나라 부침개와 비슷한 오코노미야키의 장점만을 모았다는 것이 점원의 설명. 지름 8㎝크기로 야구공만 해 하나만 먹어도 배부르다. 박탄은 폭탄이란 뜻으로 20분안에 다 못 먹으면 터진다는 설명도 재치있다. 32파르페 위치 명동 명동의류 앞 메뉴 바닐라·초코·딸기·녹차 아이스크림 1000원, 요구르트·체리 아이스크림 1500원. 소프트 아이스크림 길이가 32㎝ 이하면 공짜다. 보통 아이스크림 두배 크기로 겹겹이 쌓인 긴 아이스크림콘이 행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32는 ‘행복한 만남’을 뜻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길이를 32㎝로 결정했단다. 빨간 옷을 입고 일하는 7명 남자직원들의 너스레도 명동 거리를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가게 안에는 핫도그, 커피 등을 팔며 아이스크림을 들고 안에 들어가서 먹을 수도 있다.2년전 문을 연 32파르페가 인기를 끌자 주변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우후죽순 생겼지만 결국 다 문을 닫고 원조가 평정했다. ●강남역 파샤 케밥 위치 강남역 씨티극장 골목 입구 메뉴 치킨케밥 3000원, 쇠고기케밥 3500원, 터키 아이스크림 2500∼1만1900원. 프랑스,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요리라 자부하는 터키 케밥을 길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곳. 길 건너편에 있는 터키 레스토랑 파샤에서 일년전 낸 테이크 아웃점이다. 닭고기를 기둥에 켜켜이 꽂아 수직 그릴에 천천히 익힌 도네르 케밥이 일단 시선을 사로잡는다. 케밥을 주문하면 터키에서 온 요리사가 기둥에 꽂힌 닭고기를 잘라 철판에 다시 구워 빵에 싸준다. 쫀득쫀득한 터키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어도 좋다. ●이대·홍대 생과일 사탕 위치 이대역 1번출구로 나와 정문쪽으로 가다 베스킨라빈스에서 꺾어내려가 30m 메뉴 딸기·포도사탕 1000원, 사과 1500원. 일본에서 유행하던 생과일 사탕이 부산을 거쳐 서울에 상륙했다. 딸기와 포도를 꼬챙이에 꽂아 액체사탕을 입힌 것으로 과일은 익지 않아 상큼한 맛이 그대로 유지된다. 딱딱한 사탕껍데기 안에서 톡 터지는 과일의 맛과 향이 일품이다. 사탕 재료는 일본에서 수입한다.2년전부터 이화여대 시장골목에서 특히 중·고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과일을 사용하고 있다. 오신마키 위치 2호선 이화여대역 1번 출구 앞 메뉴 오뎅 500원, 미니우동 1000원, 단순·오순이·버섯·김치·새우·계란마키 1000원, 날치알마키 1500원. 일식집에서 5년간 일한 신현주씨와 오세현(26)씨와 함께 창업했다. 신씨는 일본 길거리에서 잘 팔리는 마키가 우리나라엔 없는 것에 착안했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마키를 말아주는데 밥은 7가지 양념을 넣는다. 오후 3시∼새벽 1시까지 영업한다. 지하철 막차를 타고 찾아오는 단골들을 위한 배려다. 마키 2개와 우동이 2000원. 녹차는 무한리필된다. 오신마키는 두 창업자의 성을 딴 것이지만 ‘오, 신나게 마키를 먹자!’란 뜻도 있다. 어유당 위치 홍익대 정문앞 길건너편 메뉴 깻잎·야채·소시지·김·맛살 가마보코 1000원. 가마보코는 일본에서 1000여년 전부터 잔칫상에 올랐던 전통음식. 갈아 으깬 생선살을 얇은 대나무막대기 주위에 발라 굽는다. 그 모양이 부들 이삭과 비슷해 부들 창이란 뜻의 가마보코란 이름이 붙게 됐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어유당은 부드러운 어묵맛살을 즉석에서 튀겨내 항상 따뜻한 꼬치어묵을 준다. 케첩·칠리·데리야키·겨자·고추장 등 5개 소스를 골라 발라먹을 수 있다. 곳곳에 가마보코를 만드는 맛집은 많지만 어유당의 가마보코는 양도 푸짐하고, 속살이 부들부들해 소스를 바르지 않은 맛을 좋아하는 ‘마니아’들도 많다. 하루 200∼400개가 팔린다. 미스터 빅슈 위치 홍익대 정문앞 어유당 옆 메뉴 슈크림빵 800원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진 슈크림빵이 백화점 지하에서 길거리로 나오면서 값도 싸졌다.2002년 고구마 맛탕에서 슈크림빵으로 메뉴를 바꾼 뒤 홍대앞에서 근처의 와플, 가마보코 가게들과 삼각점을 형성하며 3대 군것질거리로 자리잡았다. 주먹보다 큰 빵에 호스로 슈크림을 듬뿍 넣어 주는데 먹을때 크림이 흐르지않도록 조심해야할 정도로 인심이 좋다. 거리로 나온 슈크림빵의 원조를 자부하는만큼 맛고 인심도 최고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패스트푸드형’ 백반집 무교동길 ‘서울 스낵’

    ‘패스트푸드형’ 백반집 무교동길 ‘서울 스낵’

    업무의 효율성이 때로는 마케팅에 유리한 부산물을 가져오기도 한다. 한 대중음식점이 음식을 쉽게 만들려고 고안한 방법이 재빠르게 점심식사를 해치우려는 직장인들의 기호에 통했다.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나오는 서울 무교동길 서울스낵은 ‘패스트푸드형’ 백반집으로 유명한 가게다. ●50여평 가게, 하루 매출 100만~150만원 국가인권위원회가 들어선 중구 을지로1가 금세기빌딩 지하 1층에는 직장인들이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소박한 음식점이 여럿 있다. 하지만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십수년째 자리를 고수해온 가게는 서울스낵이 유일하다. 7평짜리 작은 공간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56평으로 규모가 늘어났다.4만∼5만원에 불과하던 하루 매출액도 100만∼15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용 분야에서 일하다 20대 중반의 앳된 나이에 창업한 주인 박현숙(41·여)씨도 어느덧 불혹을 넘겼다.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만지는 것보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 음식점을 시작했죠. 마침 지인의 소개로 이곳에 둥지를 틀었는데 해를 거듭할 수록 손님도 불었어요. 음식은 같이 일했던 아주머니들께 배웠으며 또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솜씨가 좋아졌습니다.” ●손님 많아 지쳐 문 닫으려고도… 이 가게는 유명 한정식점처럼 깊은 맛을 우려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시골 주막에서 맛볼 수 있는 일반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늘을 많이 넣으며 인공 조미료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한결같은 맛의 비결이라고 한다. 손님이 많이 몰리자 초반에는 무척 당황했다. 90년대 초반에도 하루 매출액이 30만원을 웃돌 만큼 성황이었는데 점심 시간이면 너무 힘들어서 오히려 도망치고 싶었단다. “역설적이지만 너무 지쳐서 문을 닫으려고 했어요. 이제는 이력이 붙었지만 병원 신세도 여러차례 졌어요. 함께 일하는 아주머니 가운데는 반나절 만에 도망간 사람도 있을 정도예요.” 라면만 팔아도 가게를 그만두지 말라는 지인의 조언에 따라 아직까지 운영하고 있다.IMF의 여파로 90년대 후반쯤에는 지하 음식점들이 많이 빠져나갔으나 박씨는 당시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정가보다 500~1000원 싼 ‘오늘의 메뉴’가 효자 “일하는 사람의 편의를 고려해서 여러 가게를 찾아다니며 쉬운 ‘방식’을 마련했어요. 하루에 2가지 메뉴만 내놓은 ‘오늘의 메뉴’가 바로 그것이죠. 음식의 종류가 적으면 아무래도 손이 적게 필요하잖아요.” 그러나 다른 메뉴도 내놓으라는 손님들의 요구가 빗발쳐 요즘은 오늘의 메뉴와 다른 메뉴를 병행해서 파는 방식을 구사했다.20여개의 식단 가운데 선택된 오늘의 메뉴는 정가보다 500∼1000원가량 저렴하다. 직원식당을 빼면 도심에서 3000원에 파는 점심식사는 흔치 않다. 아침이면 해장국으로 각광받는 콩나물 국밥을 계란 프라이와 함께 2000원에 내놓는다. “장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사람관리예요. 저는 좋은 아주머니들을 많이 만났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야 장사도 잘된다는 평범한 진리가 통하는 것 같아요. 사실 몇 년전에는 횟집을 3번이나 여는 외도를 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그 가게들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모두 문을 닫았어요. 서울스낵이 천직인가봐요.” ●단무지만 넣고 김밥 말기도 영업시간은 오전 6시30분∼오후 9시이며 이 가운데 오전 8∼10시,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오후 7∼9시 등 식사시간대가 바쁘다. 배달과 가게에서 파는 비율이 2대 8 정도이며 하루 300명 정도의 손님이 이 곳을 찾는다.2000년쯤에는 하루 1000명까지 몰리기도 했다. “점심시간에는 너무 바쁘다 보니 손님들에게 메뉴를 되묻는 경우가 다반사예요.9번까지 되묻는 경우도 있었죠. 깜빡해서 단무지만 넣은 채 김밥을 만 적도 있으며 김밥에 물 대신 커피를 묻힌 적도 있어요.” 오랫동안 밥집을 운영하다 보니 손님들의 특성도 자연스럽게 익혀진다. 남자들이 비교적 메뉴를 단순하게 정하며 여자들은 여러가지를 골고루 시키는 경향이 있다. 추운 날씨에는 찌개류, 기온이 오르면 오징어덮밥, 제육덮밥 등 밥류가 많이 팔린다. “요즘에는 창업하는데 조언해 달라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처음에 사람 구하는 법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말이죠.”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서울시 새청사 건립] 11개부서 연말 충정로 이전

    [서울시 새청사 건립] 11개부서 연말 충정로 이전

    내년 3월 첫 삽을 뜨게 될 서울시청 신청사는 청계천복원사업, 뚝섬 서울숲 등 ‘이명박호’의 대표적인 토목·건축사업의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 5일 식목일에 ‘본관 증축건물을 헐고 20층 규모의 신청사를 올리겠다.’고 ‘깜짝 선언’을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은밀히 신청사 건립을 검토해 왔다. 이에 대해 서울시가 시청사를 건립하면서 여론수렴 절차를 생략하고 밀어붙이기로 일관,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또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착공하는 데다 거대 언론사 소유의 건물을 임시 사무실로 빌리는 것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신청사 내년 3월 첫 삽 시청 본관 증축건물(철거되는 시청건물)의 대지면적은 모두 825평(연면적 3758평)으로 11개과 1000여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는 일제시대때 건축된 본관 건물을 제외한 이 증축건물을 내년 3월부터 허문다. 사업비는 15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신청사의 세밀한 그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본관 우측, 현재 우리은행 지점이 들어서 있는 곳에서 무교동길을 잇는 직사각형 부지 1000여평에 20층 높이로 지을 예정이다. 현재 시청 주차장 및 공원 부지의 일부도 건물에 포함된다. 프레스센터 건너편은 문화재 주변 고도제한에 걸려 아예 공원으로 만들거나 5층 안팎의 낮은 층수의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공원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특히 신청사 구조는 1층을 벽과 사무실이 없는 ‘빌딩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유명 호텔이나 관공서에서 사용되는 필로티 공법이 적용된다. 건물을 지상에서 분리시켜 만들어지는 공간을 공원화하는 방식이다. 또 시청 주위로 3m 폭의 인도를 만들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숭례문, 서소문, 경복궁을 외곽으로 하는 타원형의 도보 공간이 완성된다. 청계천 천변과 더불어 도심 도보축이 출현하게 된다. 서울시는 월드컵경기장 건설 때 사용한 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패스트트랙)을 신청사 건립에도 도입한다. 기본 설계 뒤 시공과 세부 설계를 병행해 2007년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신청사 건립의 설계·시공사 선정 작업까지 마칠 계획이다. ●조순 시절 마련한 기금 사용 청사 신축으로 옮겨갈 대체 건물로는 충정로 동아일보사옥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계동 현대사옥으로 이전하면서 7∼16층 10개 층 5000여평이 비어 있다. 이 건물에는 서울시 산하 건설안전본부가 이번달 말 입주하기로 했다. 건설안전본부는 9∼15층 3000여평을 빌리는 조건으로 보증금 12억원에 매달 1억 3500만원의 임대료를 내게 된다. 신청사 건립의 ‘종자돈’은 조순 전 시장 때 만든 신청사 이전을 위한 건립기금이다. 조 전 시장은 용산 이전을 전제로 1996년 300억원,1997년 500억원 등 모두 800억원을 조성했다. 지난 3월까지 730억여원의 이자가 붙어 현재 1530억여원이 모였다. ●하필 임기 3개월 앞두고… 신청사 건립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 얼굴인 시 청사 건립을 일부 실무진을 제외하고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했고, 따라서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6년 3월’이라는 착공 시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공사를 강행하려는 것은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동아일보 충정로사옥의 경우 시청과 떨어져 있고, 광화문과 을지로의 공실률이 5%를 넘는데도 이 곳을 빌리는 것에 대해서도 여론이 좋지 않다. 경실련 박완기 시민감시국장은 신청사 건립에 대해 “시 전체를 대표하는 청사의 이전과 신축은 공개적으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서울시가 절차적 과정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용산이나 뚝섬에 이전하기로 한 기존 계획이 시장 개인의 성향에 따라 뒤집힌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두걸 고금석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시청 내년 새로 짓겠다”

    내년 초부터 서울시청 본관 증축건물 자리에 20층 높이의 서울시청 신청사가 착공된다. 대신 일제 시대 때 지어진 본관 앞쪽은 원형대로 보존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전도가 우려되는 본관 증축건물을 헐고 90m 높이의 20층 정도의 신청사를 지을 것”이라면서 “올해 설계를 마친 뒤 내년 초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신청사 건립 배경은 현 청사의 공간 부족 때문이다. 시청 본관 공무원들의 평균 공간은 1.5평에 불과하다. 행정자치부가 규정한 공무원 1인당 공간인 2.6평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치다. 서울시는 현 본관 외에도 을지로별관, 덕수궁 옆 별관 1,2,3동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업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1990년 관선 고건 시장 때부터 시청 이전 방안을 꾸준히 검토해왔지만 부지매입비 등을 포함해 비용이 2조원 가량 들 것으로 추산되자 현 자리에 재건축하기로 했다. 현 서울시청 본관의 규모는 대지 1570평에 연면적 6238평. 본관 앞쪽은 대지 745평에 연면적 2480평, 증축건물은 대지 825평에 연면적 3758평 크기다. 5층의 증축건물은 지난 55년부터 86년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지어졌다. 대신 지난 1926년 지어진 등록문화재 52호 본관 앞쪽 건물은 보전하기로 했다. 또 시청 본관 안쪽 공원도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 시장은 “1000억∼1500억원의 예산으로 1년 반 정도만에 신청사 건립이 가능하다.”면서 “본청 일부 공간은 외국 귀빈들이 서울을 방문할 때 대접하는 곳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직원건강 회사의 힘”

    ‘직원 건강이 회사 발전’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기업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인재 육성은 물론 직원 건강 또한 중요 자산이란 판단에서다. 회사내 헬스시설은 최고급이고, 건강펀드까지 운영하는 기업도 있다. 두산그룹은 5일 서울 을지로6가 두산타워 지하 2층에 최고급 시설을 갖춘 피트니스클럽(320평)을 개설했다. 사원 건강을 위해 무려 20억원을 투자했다.100여대의 최신식 운동기구가 비치돼 있고, 요가와 필라테스, 킥복싱을 할 수 있는 그룹 엑서사이즈룸도 있다.“글로벌 인재는 건강도 최고여야 한다.”는 박용오 회장의 지론이 반영됐다. 태평양은 고지혈증 등 성인병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직원을 대상으로 그린다이어트 펀드를 모집하고 있다. 체중·체지방 감량을 하려는 직원은 신체검사를 통해 목표 감량치를 정한 뒤 펀드가입 신청서를 작성한다.6개월후 목표 체중으로 감량하면 성공한 것으로 인정한다. 성공하면 가입액 5만원은 되돌려주고 회사에서는 백화점상품권(10만원권)과 꽃배달도 해줄 계획이다. 포스코도 본사에 한방의료실을 운영, 직원들의 호응이 무척 좋다. 스트레스 등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침과 쑥뜸을 해주고 어깨결림 등의 환자에게는 간단한 마사지도 해준다. 최근 들어 업무에 지친 직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해방둥이 식품업계 당찬 비전

    ‘해방둥이’식품업계가 최근 기업 비전 선포식을 갖는 등 신발끈을 다시 매고 있다. 해태제과와 삼립식품은 똑같이 오는 10월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과자업계와 제빵업계에서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두 업체가 최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도로 ‘주인’이 바뀌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오랜 역사에 걸맞은 이름값을 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1945년 민족 자본과 기술로 세운 국내 최초의 식품회사인 ‘해태제과 합명회사’는 과자업계의 산 증인. 지난 97년 부도로 외국자본에 인수됐다가 재기에 성공하면서 다시 지난 1월 크라운제과로 넘어와 새길을 걷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뉴 스타트 플랜’비전 달성 결의대회를 갖고 국내 제과업계의 리딩 기업이 될 것을 다짐했다. 뉴 스타트 플랜은 2010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 한다는 야심찬 계획. 이를 위해 주력 부문인 제과·아이스크림·냉동사업을 강화하고, 신규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윤영달 사장은 “제과업계 최초로 동북아 지역 최고의 기업으로 발돋움할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945년 서울 을지로에서 ‘삼미당’제과점으로 출발한 삼립식품은 외환위기로 법정관리 고비를 겪기도 했으나 2002년 법정관리 종결 및 파리크라상과 합병,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리고 있다. 삼립식품도 최근 2010년 초일류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빵에만 매달리지 않고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통합브랜드 ‘해솔원’을 런칭할 예정이다. 자연의 맛과 향을 담아 전한다는 의미의 해솔원은 면류 등 냉장, 냉동제품에 두루 사용될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올해 중국 등 해외 진출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정통 일본식 우동전문점 사누끼보레와 고품격 베이커리인 썬메리 직영점을 확대하고 가맹점 사업도 추진하는 등 외식사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우리동네 이야기] 동대문구 답십리동

    [우리동네 이야기]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와 왕십리는 과연 ‘형제 동네’인가, 전혀 딴판인가? 답부터 말하면 똑같이 동대문(흥인지문)에서 10리쯤 떨어졌다는 유래를 지녀 형제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 리(里)자를 단 곳은 이 두 동네 빼고는 동대문구 청량리동뿐이다. 그만큼 역사가 깊다는 뜻도 된다. ●골동품 무료 감정 서비스도 답십리동 952 일대에는 자동차용품 유통업체,961 및 530 일대엔 고미술 거리가 들어서 있다. 자동차 부품 거리는 20여년 전인 1983년 생겨나기 시작했다. 종로·을지로 쪽에 있던 업체들이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지금은 750여개나 몰려 최대의 상권을 이룬 것이다. 도·소매를 겸하기 때문에 가격이 다른 곳보다 30∼40% 싸 들러볼 만하다. 햇빛 가리개, 왕골 시트부터 화물차 부속품, 중장비·버스 부품에 이르기까지 1200여종의 품목을 갖췄다. 자동차 용품에 관한 한 없는 것 빼고는 죄다 있다는 ‘도깨비 시장’으로 불린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4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7∼8분이면 닿는다. 자동차부품연합회 (02)2249-3241. 고미술 거리에서는 해마다 6월이면 특유의 문화축제가 열린다. 재현·체험·상설·전시·공연·장터 등 6개 마당으로 나뉘어 목공예품 만들기, 풍구 돌리기, 공중의상 입어보기, 꽃가마 타기, 떡메치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으며, 골동품을 무료로 감정해주는 ‘진품명품’코너도 눈길을 끈다. 한국고미술협회 동대문구지회 2244-6120. ●청량리 촉진지구와 함께 지역발전 이끌어 답십리는 전농동과 더불어 뉴타운 지구로 지정돼 상전벽해의 꿈에 부풀어 있다. 1·3·5동 약 13만 6400평에 대한 개발은 천호대로에 인접하고 지하철 등 천혜의 교통망을 바탕으로 동대문구 전체에 ‘개발 도미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뉴타운이 조성되면 고미술 거리도 단장돼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문화의 명소로 거듭난다. 답십리는 서울의 정도(定都) 600년과 궤를 같이하는 긴 역사 이래 최대의 변신을 꾀하는 셈이다.77년 현재의 5개 동으로 분리된 답십리는 2만 2250여가구에 인구 6만 4300여명을 품고 있다. 답십리2동 관계자는 “국민기초수급자의 장례비 중 국고지원금 뺀 전액을 지원하는 등 주민들 사이에 이웃사랑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라고 뽐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거리악사로 장학금 모금 71세 신순범前의원 ‘아름다운 노후’

    거리악사로 장학금 모금 71세 신순범前의원 ‘아름다운 노후’

    은퇴 이후 자아를 실현할 방도가 막막해서, 삶의 허무가 견딜 수 없이 밀려든다면 신순범 전 의원의 장학금 모금 거리공연에 한번 가볼 일이다. 고백하건대, 그곳에 찬란한 구원(救援)은 없다.16년 동안이나 금배지를 번쩍이며 상류사회를 활보하던 전직 4선 의원이, 저잣거리 약장수처럼 흘러간 ‘트로트’를 불러 제끼는 난장(亂場)에서 복음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무리인지도 모른다. 공연 현장에서 71세의 신 전 의원은 보란 듯이 아코디언을 날갯짓하면서 “청춘은 봄이요, 봄은 꿈나라∼”를 열창하지만, 어깨춤의 화답을 발견하긴 힘들다. 오히려 관객들은 속수무책의 번뇌로 내몰린 기색이다.‘저 정도의 사람이 뭐가 부족해서 저런 일을 할까?’라거나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란 물음표에 갇힌 인상이다. 하지만 끝끝내 인내심을 잃지 않는다면 번뇌를 탈출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한동안 멍하니 있던 관객 중에서 정신을 차린 몇몇이 지갑을 여는 것이다. 이타(利他)가 이타를 낳고, 그 이타가 다시 수많은 이타를 번식하는 현장을 목도하는 것만으로도, 구원의 입구쯤엔 들어선 셈이다. 신 전 의원의 노후는 퇴계(退溪)의 여생처럼 우아하지도, 다산(茶山)의 말년처럼 아카데믹하지도 않다. 순전히 ‘카스트’적으로만 보면, 그의 여생은 ‘브라만’에서 ‘수드라’로의 이동만큼이나 급진하향한 느낌이다. 그의 말년은 동적(動的)이면서 노동에 대한 애착을 수반한다. 바로 이 지점이 신 전 의원이 선물하는 구원의 비밀이다. 모금함에 돈을 집어 넣은 관객은 물질적인 선물을 하나 더 챙길 수 있다. 신 전 의원의 자수성가 과정을 담은 자서전을 받게 되는 것이다. 전남 여천군 해변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3년간 방직공장에서 미성년(未成年)의 몸을 짜낸 뒤에야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서울의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신문배달까지 한 끝에 졸업장을 탔다. 연설 솜씨를 타고난 그는 9대와 1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연거푸 쓴잔을 들고 가산을 탕진한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4평 남짓한 가게를 얻어 200원짜리 라면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 나갔다. 절치부심 끝에 그는 81년 11대 선거에서 당선되고, 이후 96년 정계를 떠날 때까지 4선을 구가한다. 신 전 의원과의 대담에 나서는 기자의 심정은 인터뷰라기보다는 구도(求道)하는 심정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노후의 자아실현 방법치고는 충격적이지 않은가. 왜 장학사업을 하게 됐나.. -대학 시절 어느 혹한의 겨울 밤 일을 마치고 영등포에서 마장동 집으로 걸어서 퇴근하던 도중 너무 추워 포탄 껍데기를 이어 만든 만두가게 굴뚝에 몸을 녹이며 가난은 되물림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 결심했다. 나중에 성공하면 꼭 장학사업을 하겠다고. 그래서 1991년 장남의 결혼 축의금 8500만원 전액을 쏟아 ‘만광(晩光)장학회’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거리공연인가. -남에게 봉사한다면서 폼잡고 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 몸을 굴려서 정직하게 모금하고 싶었다.…그리고 사실은 둘째 아들도 축의금을 장학회에 헌납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만 2002년 결혼 직전 교통사고로 약혼자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이 대목에서 신 전 의원은 목이 메였다. 기자는 질문을 후회했다. 신 전 의원의 ‘파격 봉사’ 신드롬은 급속히 전염되고 있다. 김상현·김형래 전 의원 등 과거의 동료 정치인은 물론 사미자·이상룡·현숙씨 같은 유명 연예인의 찬조출연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신 전 의원의 장학회 사무실(02-733-1988)로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들로부터 강연 요청이 쇄도한다. 올 2월 시작된 거리공연은 내년까지 이어진다.3월까지 서울 지하철 을지로입구역에서 진행된 거리공연은 오는 7일부터는 여의도역으로 옮겨진다. 금배지에 고급승용차를 타고 드나들던 여의도에 아코디언을 매고 출근해 트로트를 부르게 된 반전은, 신 전 의원 자신의 인생철학이 불러온 역설이다. 그의 은퇴 철학은 무조건적인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닮아 있다는 점에서 얼핏 맹자(孟子)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기자는 왠지 그에게서 장자(莊子)를 더 짙게 향수하게 된다. 생로병사를 경박하게 희로애락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관통하는 의연함은 아무래도 장자에 더 부합할 법하다. 2000년 전 장자는 우리네 인생을 이렇게 절창하지 않았던가.“…육신의 탈을 일단 뒤집어쓰면 생명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앞으로 나아간다. 일평생을 수고하고도 그 열매를 누리지 못하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도 무엇을 위해서인지 모른다.” ‘신순범식 노후’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순전히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수용태도에 따라서는 번뇌와 구원으로 극명하게 갈릴 수도 있다. 바야흐로 봄이다. 그렇다고 겨울은 더디오지 않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시 신청사 건립 가속도

    서울시 신청사 건립 가속도

    행정중심도시특별법에 따른 수도분할 저지 움직임에 이어 신청사 건립문제가 서울시의 또 다른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초 서울시가 현재의 청사 자리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친 뒤 시의회가 이를 지원하는 촉구결의안을 채택, 지원하고 나서는 등 신청사 건립문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의회의 지원 내막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는 29일 열린 제15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울시청사 건립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김기성(도봉구) 의원 등 행정자치위원회가 제안한 건의안에는 지난 1926년 일제 강점때에 건립된 시청사가 사무실 부족으로 본관, 서소문·을지로별관 등으로 나누어져 업무처리에 불편을 겪고 있고 건물이 좁고 낡아 이용시민이 불편을 겪는 등 행정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초부터 집행부가 검토하고 있는 신청사 건립계획의 공식화를 유도하는 지원책인 것이다. 여기에 또 다른 이유도 내재하고 있다. 최근 김한길 의원이 행정중심도시 건설에 따라 이전할 계획인 정부종합청사의 사용을 언급하는 등 서울시와 의회가 반대하고 있는 수도분할을 기정 사실화하는 데 대한 반대의 표현일 수 있다. 또 정치논리나 문화재 보호 논쟁 등에 휘말려 신청사 건립문제가 또다시 장기간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정지 작업의 성격도 강하다. 제안자로 나선 김기성 의원은 “벌써부터 중앙정치권에서 신청사문제를 거론하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칫 신청사 건립문제가 쟁점화될 수 있어 이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980년대 이후 계속 표류 사실 서울시의 신청사 문제는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논의되어 왔으나 결론을 못 내린 채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다. 지난 97년 당시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가 신청사 후보지로 ‘용산지역’을 선정했지만 최근까지 이전 또는 현재의 위치 재건축에 대한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 시는 96년 조순 시장 때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하면 녹사평역 부근 5만평에 3700억원을 들여 높이 30층, 연건평 7만평의 새 청사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필요한 청사건립기금도 현재 1500억원 정도 마련돼 있다. 올초에는 이 시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위치에서의 신·증축 방침을 밝히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153회 임시회에서 집행부는 “현 위치에서 본관을 제외한 3800여평에 22층 규모의 빌딩으로 지을 계획이다.”라고 털어놓으면서 현위치에서의 신청사 건립문제가 구체화됐다. 신청사 건립계획이 알려지면서 본관건물의 존치 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관 건물은 지난 1926년 일제 강점기때 건립된 것이나 현재 서울시의 등록 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이로 인해 새청사가 건립되더라도 본관 건물은 그대로 둔 채 22층 높이의 빌딩이 지어지게 될 전망이다. 청사의 대지는 3800여평이나 본관 건물은 745평을 차지하고 있다. ●문화재인 본관 보존 여부에 촉각 이 경우 새청사 빌딩은 자칫 수도서울의 행정을 총괄하는 상징건물이 되기보다 기형적인 건축물이 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신연희 서울시 행정관리국장 등 서울시 고위 관계자들은 “본관 건물이 등록 문화재인 만큼 허물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과의 독도분쟁이 불거지면서 일부 시민들 사이에 “서울시청사 본관이 존치할 가치가 있느냐.”는 의문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기성 의원은 “일제 강점기때 지어진 본관건물의 존치여부 문제가 불거질 경우 다시 한번 시민의 의견을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 인구 565년간 100배 늘어

    서울 인구가 처음 기록된 1428년부터 최대를 기록한 1993년까지 565년동안 100배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는 24일 선사시대부터 고대,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서울 인구의 규모와 구성, 인구변동의 배경과 원인, 사회적 변화양상 등을 분석한 ‘서울인구사’를 발간했다.1417쪽 분량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428년 세종실록에 기록된 당시 한양도성 안팎의 인구는 10만 9372명이었다. 이로부터 565년이 지난 1993년에는 서울의 인구가 최대로 늘어 서울통계연보에 1092만 5464명으로 기록됐다. 원영환(68·강원대 명예교수) 편찬위원장은 “세종실록에는 태종 때인 1409년 실시된 호구조사 결과 나온 호(戶)수가 기록돼 있지만, 가구수로는 당시 인구를 추정할 수 있을 뿐이었으며 1428년에 와서야 호수가 아닌 사람수가 기록됐다.”고 말했다. 서울인구사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발견된 구석기 유적을 토대로 구석기 시대에는 32개 유적 32곳의 집터에 128명, 신석기 시대에는 62개 유적 1034개의 집터에 4650명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1993년을 정점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서울의 인구는 지난해 1028만 7847명이었으며,2030년엔 90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4×6배판으로 만든 서울인구사는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시청역에 위치한 서울시 정기간행물 판매처 ‘하이서울 북스토어(2171-2126)’와 교보·영풍문고 등 시내 주요서점에서 2만 5000원에 판매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인라인스케이트 명소를 찾아서

    인라인스케이트 명소를 찾아서

    ‘봄을 달린다. 서울을 달린다’인라인 스케이트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우내 집안에서 웅크리고 있던 서울의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인(인라이너)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서울 한강변과 도심을 질주하며 따뜻한 봄 소식을 두 발로 전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인라인 코스가 대폭 늘어난다. 광화문 등 도심에 인라인 코스가 추가로 설치된다. 또 잠실주경기장 주변에 인라인 전용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것은 물론, 잠원지구 등 한강시민공원의 인라인 코스도 확충된다. 올 봄부터 서울이 ‘인라인 천국’으로 거듭나는 셈이다. ●올림픽공원·여의도 ‘인라인성지’ 현재 우리나라의 인라인 스케이트 인구는 500만명이 넘는다. 서울에만 200만명 이상이 인라인을 즐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4∼5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해 보이던 인라인 스케이트가 자전거나 조깅 못지 않게 보편화된 셈이다. 서울 인라이너들의 대표적인 ‘성지’는 영등포구 여의도공원과 송파구 올림픽공원이다. 지리적인 여건상 여의도공원은 강북, 올림픽공원은 강남 주민들이 주로 모인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은 주말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고수들로 8500여평이 가득 찬다. 노면이 비교적 충격이 덜한 대리석으로 돼 있어 레이싱 용으로도 불편함이 없다. 동호회와 가족 단위가 많다. 인라인 하키도 즐길 수 있고, 평화의 문 안쪽으로 700m를 주행할 수 있다.‘인산인해’를 이룬다는 게 흠이다.‘주말마다 앰불런스가 몇 대씩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고도 잦은 편이다. 여의도공원에서는 폭 4∼6m의 자전거도로와 7000여평의 문화의 마당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지하도를 따라 한강시민공원으로 나갈 수도 있다. 다만 도로의 폭이 노선마다 조금씩 다르고, 방향 표시가 안 돼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한강서 강바람 맞으며 ‘쌩쌩’ 한강시민공원도 대표적인 인라인의 ‘메카’다. 강남 41.4㎞, 강북 39.3㎞ 등 총연장 80.7㎞의 자전거도로가 있어 도로를 달리는 로드런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자동차의 스트레스 없이 한강의 상쾌한 경관을 배경으로 질주할 수 있다. 이촌·난지 등 6개 지구에 9000여평의 인라인광장도 있다. 상암동 월드컵공원은 2002한·일월드컵 이후 새롭게 떠오른 인라인의 명소다. 평화의 공원과 난지 한강공원이 인기다. 화강암 바닥으로 돼 있어 인라인을 타기에도 수월하다. 평화의 공원 천년의 문 앞 광장을 한 바퀴 도는 거리는 400m나 된다. 올림픽공원처럼 묘기를 즐기는 인라이너들도 많다. 이밖에 양재동 양재천과 양재시민의 숲, 선유도공원, 안양천, 홍재천, 불광천, 중랑천 등이 인라이너들에게 손꼽히는 장소다. ●시청 주변과 한강 인라인도로 올해 추가돼 이르면 5월부터 도심에서도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청과 고궁 주변에 주말 야간시간대에 인라인 스케이트 코스가 신설되기 때문이다.▲청와대와 경복궁·인사동 등 고궁코스 14㎞ ▲시청과 을지로, 한국은행 본점 등 도심코스 7㎞ 등 2개 노선으로 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이 안전 및 교통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면서도 “기존에도 있던 인라인 코스인 만큼,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시민공원 코스도 대폭 확대된다. 올해 안에 잠원·양화·여의도지구 등에 25㎞의 인라인 전용도로와 2만여평의 인라인 전용광장이 추가된다. 또 송파 잠실올림픽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 주변에는 인라인 전용코스와 다목적 경기장,X게임장 등을 갖춘 인라인 전용 테마파크가, 송파구 오금동 오금공원에 인라인경기장 등이 들어선다. ■ 알고 타면 즐거움 두배 인라인 스케이트는 크게 일반적인 주행을 위한 피트니스(Fitness)와 기술 및 묘기를 배울 수 있는 어그레시브(Aggressive)로 나뉜다. 인라인 스케이트의 대부분은 피트니스형이다. 피트니스형에는 오른쪽에 브레이크 장치가 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몇 만원대의 중국산에서 수백만원대 어그레시브까지 있다. 초보자는 스케이트와 헬멧, 무릎보호대, 장갑, 가방 등을 합쳐 20만∼30만원 정도는 투자해야 한다. 연말연시에는 할인매장에서 30만원대 스케이트를 10만원대에 구입할 수도 있다. 스케이트를 살 때는 반드시 신어봐야 한다. 발 전체가 맞지 않으면 제동이 제대로 안 될 수 있다. 신발 치수보다 5㎜ 정도 작은 게 좋다. 바퀴의 회전속도를 나타내는 베어링의 정밀도(ABEC)수치는 5정도가 무난하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운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인라인 스케이팅은 시간당 최고 610㎈를 연소시킬 수 있다.700㎈가 사용되는 자전거 타기나 달리기에 못지 않은 운동 효과가 있다. 또한 유산소 운동 가운데 가장 지방 연소효율이 좋다. 반면 허리·발목의 부담은 조깅보다 아주 적다. 심폐기능 강화 효과는 사이클링보다 좋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기초가 중요하다. 한두달은 교육을 받는 게 좋다. 집 근처 동호회에 가입하면 무료로 교습을 받을 수 있다. 유료 강습도 한 달에 5만∼10만원만 내면 된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시속 40㎞대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몸 자체가 ‘인간 탄환’이 돼 ‘살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올림픽공원이나 한강시민공원에서 보행자·자전거 등과의 대형 충돌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안전장비 착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때문에 미국 등 외국처럼 도로교통법 상에서 ▲일몰 이후 안전등 착용 ▲두 손에 짐 드는 것 금지 ▲인라인보다 자전거와 보행자 우선 등이 명시돼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인도나 공원에서의 충돌 사고에 대해 규정하는 조례도 필요하다. 또 현재 있는 시설의 안전 수준도 낮은 편이다. 한강시민공원은 야간에 이용하기에는 전체적으로 어둡다. 또 언덕이나 내리막 등을 알리는 표지판도 부실해 사고로 연결되기도 한다. 녹색소비자연대 김진희 실장은 “인라인 스케이트 붐이 불면서 동호인이 폭발적으로 느는 양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시설물이나 주행 안전을 높이는 질적인 성장은 미비한 편”이라면서 “법적인 정비와 함께 안전에 대한 대대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信保 동호회 신보인라이너스 “인라인 스케이트 덕분에 가족뿐 아니라 직장 분위기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 붐은 가정과 학교를 넘어 직장도 점령했다. 대기업은 물론, 웬만한 중소기업에서도 동호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신용보증기금 인라인 스케이트 동호회인 신보인라이너스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 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 직장 동호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신보인라이너스는 지난 2003년 3월 출범했다. 외부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젊은 사원들이 중심이 됐다. 10여명으로 시작한 신보인라이너스는 어느새 정회원이 60여명으로 늘어났다. 가족들까지 합류하면 100여명이 넘을 정도의 대규모 동호회로 성장했다.20대 신입사원부터 지천명을 바라보는 부장·지점장 급의 ‘고위층’까지 망라돼 있다. 신보인라이너스의 1년 일정은 4∼5월 춘계훈련,6월1일 신용보증기금 창립기념 가족로드런,9∼10월 인라인 스케이트 대회 참가,11월 동계 훈련 등으로 나뉜다. 매주 일요일 오전 난지 한강시민공원에서 정기 훈련을 갖는다. 춘계훈련 때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초·중급으로 나눠 정식 강습회를 열고 있다. 또 신보 창립기념 가족로드런은 회원들과 가족들이 한강시민공원을 달리는 행사다.10㎞,20㎞,30㎞ 등 실력에 맞게 구간을 고를 수 있다.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회원들은 가을에는 84㎞의 인라인 마라톤대회 등 외부 행사에도 참가해 실력을 키운다. 겨울에는 인라인 스케이트와 유사한 스키 강습을 받는 등 1년 내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신보인라이너스는 다른 이를 돕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3년 상암동 모 고아원에 인라인 스케이트 세트 20개를 기증하고 원생들과 함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등 ‘인라인 공양’도 펼쳤다. 올해부터는 봉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신보인라이너스 간사인 신보 전자보증팀 이철우(45) 부부장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함께 땀흘리다 보니 직급 차를 떠나 ‘동료애’가 돈독해졌다.”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뒷골목 맛세상] 일산의 맛집들

    [뒷골목 맛세상] 일산의 맛집들

    신도시 중에서 일산만큼 행운이 뒤따른 도시는 다시없을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가장 큰 행운은 사방에서 전통적인 마을들이 일산을 무슨 보금자리처럼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다. 일산은 아파트 일색의 신도시에서 한 걸음만 밖으로 벗어나도 대뜸 예스러운 농촌 풍경이며 전통문화며 사람살이, 나아가 자연을 만날 수 있다. 그리하여 어느날 느닷없이 하늘에서 떨어지듯 행정가들의 손끝에서 얼렁뚱땅 만들어진 위성도시 일산은 도시로서의 황폐한 풍경에서 벗어나 흙이며 생명 같은 자연의 풍부함과 별다른 수고도 없이 가까워지는 것이다. 해방 전후 고양군의 군청이 을지로 6가 서울운동장 맞은편에 있을 때만 해도, 일산을 품에 안은 고양군은 서울의 사대문을 둘러싼 외곽지대인 지금의 서대문구며, 용산구, 마포구, 영등포구, 은평구, 성동구, 성북구 등의 일부분이 모두 제 땅이었다. 다시 말하면 불암산이며 무악재, 박석고개가 고양 땅이었던 것이다. 그 땅을 서울에 죄다 뺏기고 군청마저 원당으로 옮겨갈 무렵 일산은 고양군 중면 일산리로, 일산 쌀이라는 기름지고 감칠 맛 나는 쌀 생산지인가 하면, 또한 일산장이라는 꽤 큰 5일장이 열리는 농산물 집산지이기도 했다. ●도시와 농촌, 전통과 현대 어울린 행운의 도시 통일로와 경의선 철도가 사이좋게 달리는 일산 일대는 비산비야의 야산지대로 나지막한 구릉들이 잇달아 펼쳐져 있는데, 식민지 시대부터 과일과 채소의 재배지로 이름이 나 딸기며 포도, 배, 사과 같은 과수며 관상수, 화초, 고등채소 등을 가꾸는 전원마을이었다. 더군다나 고양군 일대가 오랫동안 군사작전지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이렇다할 공장들이 들어서지 않았던 것도 오늘의 일산에 행운을 안긴 원인이기도 했다. 일산에 신도시가 들어서서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고 고양군이 고양시로 바뀌어 마침내는 시단위 인구에서 전국에서 두세 번째를 다투는 90만명에 가까운 대도시로 변했다. 그런 대도시 일산에 살면서도 주민들은 뜻밖에도 일산의 가장 큰 자랑으로 먼저 호수공원을 내세운다. 그리고 일산 주변의 풍성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들을 내세우기도 한다. 그렇다. 도시와 농촌, 전통과 현대, 혹은 문화와 자연이 사이좋게 어울린 일산 주변에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지 않다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1970년대 혹은 1980년대에 서울에 살았던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두번쯤은 저마다 주말이면 신촌역에서 경의선 기차를 타고 교외로 나들이를 간 적이 있을 터이다. 수색역을 지나고 능곡역을 지나서 마침내 백마역에 내리면 역 앞에 그대로 과수원이 펼쳐지고, 과수원 사이사이에 원두막이나 카페가 그림처럼 들어선 소위 카페촌이 있었다. 젊고 한껏 아름다운 남녀들은 곧장 과수원 안으로 스며들어 딸기철에는 딸기를, 포도철에는 포도를, 복숭아철에는 복숭아를 사먹으며 나들이 분위기에 취하고 갓 이루어진 사랑에 취했을 터이다. 당시의 백마역 카페촌은 지금은 풍동 애니골에 그대로 재현되어 분위기촌을 이루었다. 백마역에 카페촌이 있게 한 원조 화사랑을 위시해서, 규모에 있어서 세계 제일이라고 내세우는 가나안유황오리점, 한정식의 민속집, 카페 봉주르, 이천쌀밥의 토우, 돈가스전문점, 회먹는 날, 학골양푼갈비, 닭백숙의 장수마을, 소호레스토랑 등 미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카페며 음식점 같은 먹을거리들이 애니골 안에 있다. 그런가 하면 화정동에는 패션거리 로데오거리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취향을 살린 먹자골목이 들어서고, 라페스타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롯데 극장가에 또한 퓨전식 먹자골목이, 밤가시 사거리에는 무려 40여 곳 가까운 일식골목이 저마다 특색을 이루며 형성되어 있다. 그뿐이랴. 자유로를 곧장 달려가면 몇분 지나지 않아 통일동산이며 군사분계선 철조망 너머로 한강 건너편에 북녘땅이 실향민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지 않으냐. ●경의선 열차타고 주말 나들이 즐기던 백마역 풍동 애니골의 화사랑(031-905-3835)은 명실공히 누구나 인정하는 애니골 분위기촌의 터줏대감이자 백마역 카페촌에서 일어난 온갖 사랑의 산 증인이다. 홍익대학교 미대 출신인 김원갑씨가 1970년대 백마역 앞에 카페 겸 작업실로 시작했던 화사랑은 일산이 신도시로 개발되어 백마역 앞 카페촌이 애니골로 옮겨와서 새로운 문화거리를 만들면서도 그대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이는 과연 미대출신답게 통나무 일색으로 특색 있는 건물을 지어 얼핏 보기에는 중세시대의 요새 같은 중후한 분위기를 내고 있는데, 아직도 통나무집의 2층에 작업실을 마련하여 그림을 계속하고 있다. 화사랑은 300평에 350석의 대규모 공간으로, 실내에 들어서면 군데군데 벽난로의 참나무 불길이 타오르는 가운데,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 김혁, 함철호, 정인수 달고나밴드 같은 낭만시대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가수들이 주로 70∼80년대 가요를 중심으로 추억의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벽난로의 불길이 밝혀주는 흐릿하면서도 아련한 불빛 아래 이마를 맞댄 손님들은 주로 30대와 40대 언저리의 남녀이다. 어쩌면 그이들 또한 10년 혹은 20년 전에 경의선 열차를 타고 와서 시작했던 첫사랑의 추억여행을 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아직은 모든 것이 다 서투르기만 하던 시절, 어쩌다 술이며 사랑에 취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고 머뭇거리다가 아차 하는 순간에 막차를 놓쳐버린 후의 두려움과 설렘이 다시 한번 낡은 유행가 가락에서 살아오는 것일까. 화사랑은 먹거리 또한 어쩐지 옛날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난다. 버섯전골, 불낙전골, 버섯불고기, 주꾸미삼겹살, 닭도리탕, 토종닭백숙 등이 있는데, 저마다 2만원 안팎으로 동동주 안주 삼아 공깃밥을 곁들이면 서너 명이서 너끈하게 즐길 수가 있다. 이밖에도 묵잡채, 해물파전, 감자전, 모듬전, 골뱅이무침 등 1만원 안팎으로 전통적인 메뉴가 다 있는데, 그중에서도 화사랑이 자랑하는 요리는 묵잡채로, 묵을 잘게 썰어 무말랭이처럼 말린 후에 피망이며 양파, 새송이버섯, 죽순, 부추 같은 야채와 돼지고기를 무말랭이 크기로 채 썰어 볶아낸다. ●옛날 낭만적 분위기 물신 풍겨나는 먹을거리 자유로 장항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일산으로 들어오는 길에 SK주유소를 지나자마자 그대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좁은 굴다리를 지나는 길로 좌회전하여 가면 LG주유소가 나오고 50m쯤 전방에 모란각(031-906-9022)이라는 대형 입간판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한때 귀순용사의 대명사로 불리던 김용씨가 주인인 모란각 본점이다. 모란각은 일산 시가지에서 오자면 호수공원 뒤편에 있어서 길 찾기에 다소 어렵지만, 대신 자유로를 오가는 차량들에서는 어디에서건 단연 눈에 뜨이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 그렇듯이 모란각을 찾는 손님들은 대부분이 실향민 출신으로 나이가 칠순이며 팔순을 넘어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다. 그이들은 지팡이에 의지하거나 휠체어에 탄 노구를 이끌고 흡사 성지순례라도 하듯이 통일동산을 찾고, 이어 모란각을 찾는다. 모란각은 김용씨가 귀순자들 위주로 뜻을 모아 차린 소위 북한음식 전문점이다. 그이는 귀순자들의 누구보다도, 한 인간에게 체제가 뒤바뀐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우며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는가를 뼈저리게 느낀 모양이었다. 이를테면 사회주의체제에서 유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치며 형성된 가치관이며 사고력, 인간관이 어느날 자본주의체제로 뒤바뀌는데서 오는 가치며 사고의 혼란을 견뎌내는데, 그이는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몽땅 바쳐야 했던 것이다. ●성지순례 하듯 모란각 찾는 노년의 실향민들 이웃끼리 돈을 빌리는데 이자를 주고받거나 서로 간에 서류를 주고받는 법이 없이 살아왔던 근대식 북한에서, 남한에 내려와 소위 사업을 한답시고 모란각을 차린 이후 그이는 남에게 거저 뜯긴 돈이 10억, 서류라고 만들었지만 역시 뜯기고 만 돈이 10억, 또한 번연히 눈뜨고 사기 당한 돈이 몇 10억 하는 식으로, 현대식 남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참으로 엄청난 수업료를 문 셈이었다. 전국의 대도시에는 거의 모란각 지점을 둔 소위 프랜차이즈사업의 회장인 그이는 정작 전셋집에 10년 가까이 된 승용차가 재산의 전부라면서 빙긋 웃었다. “내레 니북에서 내레올 때 달랑 옷 한 벌 가지고 왔수다.” 모란각의 주메뉴는 역시 평양냉면과 비빔냉면이다. 바로 이 평양냉면 한 그릇을 먹기 위하여 칠팔순의 실향민들은 노구를 이끌고 허위허위 모란각까지 찾아온다. 그이들이 먹는 평양냉면의 맛이 어찌 냉면 맛에서 끝나겠는가. 살아생전에는 밟아보지 못할 것만 같은 고향 그 자체의 맛, 스무 살 혹은 미처 스무 살도 못 되어 떠나온 후 어느 한번이라도 눈에 밟히지 않은 적이 없는 고향의 산과 들이며 거기에 아직도 살고 있는 부모형제들의 맛이 아니랴. 냉면에 이어 예부터 북한에 전해져 내려온 평양갈비온반, 뚝불고기, 털털이해장국, 명태식혜, 북한순대, 고구려갈비찜 등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모란각 특유의 메뉴들이 별로 비싸지 않은 값으로 담백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온통 나비로 장식한 ‘나비공간’ 지하철 3호선 원당역에서 의정부와 벽제 방향으로 39번 국도를 따라 5분쯤 차를 달리면 낙타고개 못 미쳐 바로 국도변에 나비공간(031-968-0742)이라는 이색적인 카페가 있다. 나비공간은 이름 그대로 실내가 온통 나비로 뒤덮이다시피 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직업이 아예 나비수집가인 정영운씨와 박은자씨 부부가 1998년에 연 나비공간은 정영운씨가 고등학교부터 시작하여 중년에 이르기까지 나비수집에만 30년을 바친 대가를 이곳에 다 모아놓은 셈이다. 카페 나비공간의 내부를 장식한 나비들만도 수백 마리가 넘을 터인데, 커튼, 벽시계, 테이블, 액자에서부터 심지어는 창에 드리운 커튼에까지도 온통 나비로 장식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카페 옆에 다른 건물에 있는 나비전시관에는 임페리얼호랑나비, 부타이티스, 골리아스, 파라다이어호랑나비, 파필리아, 메리디오나리스, 버드윙, 부엉이나비, 나뭇잎나비등 세계 희귀나비 700여 종에 무려 5000 마리가 넘는 세계 각국의 나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뜰 한쪽에는 나비사육장이 있어 직접 나비들을 기르기도 하는데,4월에서 9월까지는 언제라도 관람을 할 수 있어 알에서 애벌레가 되고 다시 번데기가 되어 이윽고 나비로 날아오르기까지 전과정을 살필 수가 있다. 문득 사는 일이 허방이라도 짚듯 사람을 휘청거리게 하거나 사람살이의 모든 관계가 부질없어지는 이라면 한번쯤 나비공간에 찾아와 나비가 연출해내는 환상의 시간 속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일찍이 장자(莊子)가 갈파하지 않았으랴.“내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으되, 꿈속의 나비가 나인 것인가, 아니면 내가 나비의 꿈속에 들어간 것인가.” 그렇듯 나비가 연출해내는 환상의 시간에 빠져 라벤더차나 페퍼민트차를 마시며 무심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한다면, 장자가 어디 따로 있으랴. 비단 혼자서가 아니라 오랜만에 만난 이와 함께 나비공간의 시간을 좀더 감미롭게 간직하고 싶은 이라면, 나비공간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일본식 스테이크 오븐구이에 와인을 곁들이며 저녁 한때를 지내는 것도 무방할 터이다. 나비공간에는 나비공간 정식에서부터 피자, 돈가스 같은 양식과 커피며 레몬차, 솔잎차며 꿀대추차, 국화차며 각종 주스에 파티니, 블랙러시안, 칼루아밀크 같은 칵테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나비를 이용한 상품을 개발하여 나비향수며 나비브로치에서부터 귀걸이며 핸드폰걸이, 열쇠걸이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 ‘하이서울 축제’ 새달 30일

    ‘하이서울 축제’ 새달 30일

    ‘국민가수’ 조용필씨가 서울광장 무대에서 청계천을 주제로 한 신곡을 발표한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9일 ‘2005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4월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5월5일까지 서울광장과 경복궁, 명동 등에서 펼쳐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시민 참여형의 거리중심 종합문화축제를 표방하고 있다. 올해는 10월 청계천 복원 완료와 5월 뚝섬 서울숲 개장을 앞둔 상황에서 ‘친환경(Green)’과 ‘서울 마니아(Seoul Mania)’를 테마로 삼았다. 행사는 서울광장과 시청 주변을 주무대로 진행된다. 경복궁 등 고궁과 월드컵공원, 남산, 명동 등 서울 도심 곳곳을 부대공간으로 삼아 펼쳐진다.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아시아를 대표하며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갖는 역사성과 정체성을 서울시민들이 주체가 돼 표현한 서울만의 고유축제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첫날인 5월1일에는 청계천의 미래를 살펴보는 ‘청계천 미리보기’행사를 개최한다. 신답초등학교를 떠나 서울광장까지 6.5㎞를 직접 걸어보는 이 행사에는 전 참가자가 초록색 옷을 입고 청계천 복원지도를 살펴보며 청계천의 본 모습을 미리 체험한다.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 및 시청뒤뜰에서는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몽골 울란바토르 등 50여개국의 도시가 참여하는 ‘지구촌 한마당’행사를 통해 각국의 풍물과 음식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축제기간 동안 서울광장에서는 일본·중국·동남아 등지에서 한류열풍에 일조하는 스타들의 사진을 전시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마지막 날 오후 7시30분에는 한·중·일 유명가수들의 무대가 선보인다. 세종대왕 즉위식과 어가 행렬, 종묘제례 및 궁중연회가 재연될 ‘서울고궁 축제’,‘월드컵공원 하늘축제’, 빛의 영상쇼인 ‘피지(PIGI) 영상쇼’,‘컴퓨터 프로게임쇼’ 등 다양한 공연 및 행사도 마련됐다. 행사 마지막날인 5월5일 오전 태평로 일대에서 열리는 ‘하이서울 퍼레이드’ 등의 프로그램에는 동호회 회원 등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다. 한편 청계천 걷기행사가 진행되는 5월 1일 오전 10시4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청계천·종로·을지로·서울광장 주변이,5일 오전에는 세종로·태평로·서울광장 등 주변 도로의 교통통제가 실시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무교동·돌우물길 걷기 좋은 길로

    무교동·돌우물길 걷기 좋은 길로

    청계천 복원을 앞두고 도심 곳곳에서 청계천으로 연결되는 보도확장공사가 7일부터 시작돼 4월25일 완공된다. 확장되는 보도는 무교동길과 돌우물길, 종로구청길 등 3곳 820m다. 청계천과 서울광장으로 향하는 길들이 차량을 위한 도로여서 보행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먼저 서울시청에서 청계시민광장까지 280m의 무교동길의 보도를 넓히는 대신 시청방면 1개 차로를 폐쇄한다. 폭 1.5∼4m의 보도는 3m로 넓어진다. 또 시청에서 지하철2호선 을지로입구역까지 이어지는 290m의 돌우물길은 2.5m, 청계시민광장에서 종로구청까지 250m의 종로구청길은 2m 정도 보도가 확장된다. 넓어진 길은 덕수궁 뒷길과 같은 ‘보도 공원’으로 꾸며진다. 특히 돌우물길에는 10여개의 벤치와 가로수들이 들어서면서 과거의 삭막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무교동길과 종로구청길도 기존의 은행나무를 최대한 활용하는 선에서 재단장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재단장 사업을 통해 청계천과 서울광장은 물론, 무교동길 등 도심의 유서 깊은 길들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공사로 무교동길의 교통흐름이 바뀐다. 코오롱빌딩 앞에서 시청까지 차도가 폐쇄된다. 시청방향 코오롱빌딩 앞에서 좌회전이 허용한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시청방향 코오롱빌딩에서 광화문과 종로, 을지로로 가기 위해서는 시청과 서울신문사 사잇길로 우회전한 뒤 태평로로 진입했다. 그러나 7일부터는 코오롱빌딩에서 좌회전, 청계천로와 종로, 광화문, 을지로로 가야 한다. 코오롱빌딩에서 시청방향으로는 진행이 안 되기 때문에 시청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코오롱빌딩 앞에서 좌회전, 을지로입구역을 거쳐 우회해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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