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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 BTS 공연 앞 바가지 대책…공공 숙박 개방·착한 가격 업소 확대

    부산시, BTS 공연 앞 바가지 대책…공공 숙박 개방·착한 가격 업소 확대

    부산시가 오는 6월 12, 13일 BTS의 월드투어 부산공연을 앞두고 지역 숙박업체의 바가지 요금 문제가 불거지자 공공 숙박 시설을 임시 개방하고, ‘착한 가격 업소’를 지정해 지원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부산시는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 주재로 ‘BTS 월드투어 부산 개최 대비 가격안정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형 행사와 축제가 열릴 때마다 논란이 되는 과도한 요금 인상, 불공정 거래를 막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다. 이날 회의에는 시 주요 담당 부서, 숙박업소 밀집지 등 7개 자치구(해운대·수영·부산진·동래·연제·중구·동구) 담당 부서, 부산관광공사, 숙박·외식·소비자 관련 단체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숙박업소가 고액 요금을 책정하는 것을 지자체가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응책을 모색했다. 회의 결과 시는 향후 대형 이벤트가 열릴 때 숙박 요금 안정화를 위해 대학 기숙사와 부대시설, 청소년 수련시설 등 공공 숙박시설 임시 개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BTS 월드투어 공연이 열리기 전 숙박업종에서 ‘착한 가격 업소’를 집중적으로 신규 지정한다. 이들 업소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사회관계망(SNS) 등 매체를 통한 홍보도 지원해 숙박업소들이 자발적으로 요금 안정화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한 대책을 바탕으로 ‘분야별 상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대형 행사 전 선제적 가격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다. 매뉴얼에 따라 숙박 가용 물량의 신속한 파악과 확보, 신고 민원 발생 때 즉각적인 현장 합동 점검, 착한가격업소 지정과 인센티브 제공, 민관 협력 캠페인 확산 등을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바가지’라는 모호한 잣대로 업계 전체를 비난하기보다 정상적인 이윤 추구 영업과 불공정 행위를 구분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객관적 기준 마련, 법령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소의 불공정 거래 때문에 선량한 대다수 업소까지 비판받는 상황이 안타깝다. 시와 시민단체가 협력해 현실적인 시장 상황이 반영된 법 개정을 중앙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6일부터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go.kr)에서 ‘바가지요금 큐알(QR)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신고를 접수하면 시·구·군 합동 점검반이 신고 대상과 주변 업소를 방문해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확인하면서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형 행사 기간 중 과도한 요금 인상이 반복되면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둔 부산의 도시 이미지와 숙박 업체 신뢰도를 훼손하게 된다. 가용 숙박 물량 확보부터 현장 점검, 인센티브 제공, 캠페인 확산까지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사항을 중심으로 시 전 부서와 관계기관이 함께 총력 대응해 공정하고 품격 있는 관광도시 부산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 증시·수출 훈풍에 소비심리 반등… 집값 전망은 51개월 만에 최고

    증시·수출 훈풍에 소비심리 반등… 집값 전망은 51개월 만에 최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한 달 만에 소폭 개선됐다. 주택가격 전망은 크게 높아진 반면,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되는 등 부문별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소비 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지수는 지난해 12월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지수 구성 항목 가운데서는 향후경기전망지수가 98로 2포인트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소비지출전망지수(111)와 현재경기판단지수(90), 현재생활형편지수(96)도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반면 가계수입전망지수(103)와 생활형편전망지수(100)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수출 증가세 지속과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며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주가 상승과 소비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1년 뒤 집값 상승 여부를 묻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4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라 2021년 10월 이후 5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4로 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 푸틴 “그린란드 1조5천억원이면…” 감놔라 배놔라, 트럼프 거들기

    푸틴 “그린란드 1조5천억원이면…” 감놔라 배놔라, 트럼프 거들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원 사격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등에 업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영토 병합을 정당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 논란을 화두에 올리며,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가격을 10억 달러(약 1조 4680억원)로 추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것은 분명히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다. 미국과 덴마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우리는 비슷한 문제를 미국과 해결한 경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1867년 러시아 제국이 미국에 알래스카를 매각한 사례를 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가 약 171만 7000㎢ 규모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에 판 것으로 안다면서 “수십년간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오늘날 가격으로 계산하면 이는 약 1억 5800만 달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린란드가 알래스카보다 약 44만 9000∼45만㎢ 더 크다면서 “따라서 미국의 알래스카 매입 비용과 비교하면 그린란드의 가격은 약 2억∼2억 5000만 달러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금 가격 변동을 고려해 현재 이 금액은 10억 달러에 가까울 것이며, 미국이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10억 달러를 지불할 여유는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덴마크가 이미 버진아일랜드를 미국에 판 경험이 있고,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언제나 식민지로서 잔인하지는 않더라도 꽤 가혹하게 대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린란드 논쟁이 러시아와 관계없다며 거리를 두면서도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을 반대하지 않고 은근히 부추기는 듯한 발언이다. 덴마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비난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린란드 논쟁으로 서방의 결속이 흔들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약화하는 상황을 러시아가 반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는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병합을 원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영토 병합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이용하기도 한다.
  • ‘40%대 약가 인하’ 추진… 제약계 “R&D투자 위축”

    ‘40%대 약가 인하’ 추진… 제약계 “R&D투자 위축”

    정부 “약가 합리화·국제경쟁력 제고”비대위 “복제약값 깎으면 수익 악화”유연계약제엔 국내사 역차별 논란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신약 중심의 제약산업 체질 개선을 목표로 13년 만에 대대적인 약가 제도 개편을 추진하자 국내 제약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복제약 가격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신약 개발을 위한 업계의 연구개발(R&D)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깊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약가 제도 개편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으로, 이에 대한 업계의 위기감이 높다. 개편안의 핵심 쟁점은 오리지널 약값의 53.55% 수준인 복제약(제네릭) 가격 산정률을 40%대로 낮추고, 이를 기존 약품에도 순차 적용하는 것이다. 정부는 국내 복제약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17배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번 조치로 국내제약사 매출이 연간 최대 3조 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복제약 매출 비중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중견·중소사일수록 높고, 이들의 경우 많게는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가유연계약제’(이중약가제)도 논란이다. 제약사가 표시가를 실제 유통가격보다 높게 매기고, 제약사가 그 차액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급하는 제도다. 저렴한 한국 약값 때문에 해외에서도 약값인하를 주장한다며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코리안 패싱’이 이어지자 정부가 내놓은 조치다. 정부는 이중약가제 대상을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으로 확대해 글로벌 신약의 국내 도입을 앞당기겠다는 취지지만, 수혜는 신약이 풍부한 다국적 제약사 위주로 본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환급액은 비공개이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 입장에선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가격을 더 할인해야 할 수도 있다. 정부는 약가 제도 개편을 통해 복제약에 치중하는 국내 제약업계의 관행을 개선하고 혁신 신약 개발 위주로 산업 구조 재편을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업계는 모순적 제도라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복제약값을 깎아 다국적사의 고가 신약을 보전해주는 역차별적 구조라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약가 인하에 따른 시장규모 축소로 인해 글로벌 경쟁력 약화와 수년간 수천억 원이 드는 연구개발(R&D) 위축, 일자리 감축 등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과 제네릭을 동시에 수행하는 국내사 실정은 무시한 채로 규제만 앞세우니 산업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전기차 이번에 타볼까… 기아, EV5 3400만원대로 테슬라에 맞불

    전기차 이번에 타볼까… 기아, EV5 3400만원대로 테슬라에 맞불

    기아가 전기차 EV5·EV6을 300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부담을 낮추고 금융 혜택도 강화했다. 경쟁사 테슬라가 공격적 할인 정책으로 판을 흔들자 ‘맞불’ 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기아는 22일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EV6의 가격을 조정하고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EV5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은 280만원 낮췄다. EV5 롱레인지의 판매가는 4575~5060만원인데, 전기차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과 전기차 전환 지원금 등을 받으면 서울시 기준 실구매가는 3728~ 4213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EV5의 기본형 모델인 EV5스탠다드는 실구매가가 3400만원대까지 인하될 수 있다. EV6의 가격도 300만원 낮아져, 스텐다드 모델은 4360~5240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4760~5700만원이다. 보조금과 전환 지원금을 반영하면 서울시 기준 스탠다드 모델은 3579~4459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3889~4829만원이다. 기아는 0뉴대 저금리 할부와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 혜택도 강화한다. 소형 SUV인 EV3와 준중형 세단 EV4를 M할부 일반형(원리금균등상환)으로 구매하면 48개월은 0.8%, 60개월은 1.1% 금리가 적용된다. EV4 롱레인지를 선수율 40%, 60개월로 구매 시 이자 부담만 약 260만원 줄어든다.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는 최대 60%까지 잔가 유예가 가능하고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된다. EV4 롱레인지 어스를 보조금 포함 선수금 30%로 구매하고, 60%를 유예하면 월 19만원대로 신차를 이용할 수 있다. 기아는 이외 EV3 GT와 EV4 GT, EV5 GT 등 고성능 전기차 모델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테슬라가 최근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 스탠다드 후륜구동(RWD) 모델을 4199만원으로 책정해 보조금 적용 시 39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의식한 조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5만 9893대로, 3위 현대차(5만 5461대)를 제치고 1위 기아(6만 609대)를 바짝 추격했다. 이에 현대차와 르노코리아를 포함해 할인과 금융 혜택 등을 앞세운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밥, 날이 갈수록 더 ‘찬밥 신세’

    밥, 날이 갈수록 더 ‘찬밥 신세’

    즉석밥 210g짜리 70% ‘역대 최저’떡·과자용 쌀은 1년새 32% 늘어‘수급조절용 벼’ 사업 올해 본격화 한국인의 쌀 소비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식습관 변화로 밥쌀 소비는 줄어든 반면, 떡·과자 등 가공식품에 쓰이는 쌀 수요는 늘고 있다. 쌀 소비 감소가 구조적으로 굳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생산 단계부터 밥쌀과 가공용 쌀을 구분하는 ‘수급 조절용 벼’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3.9㎏으로 전년보다 3.4%(1.9㎏) 감소했다. 2021~2024년 감소율이 0.4~1.4%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쌀 소비량은 1985년(128.1㎏) 이후 40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30년 전인 1995년(106.5㎏)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하루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1인당 147.7g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즉석밥 ‘일반공기’(210g)의 약 70% 수준이다. 밥 대신 가공식품에 쓰이는 쌀은 늘고 있다. 식료품·음료 제조업 쌀 소비량은 93만 2102t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떡볶이 인기에 힘입어 떡류 제조업 쌀 소비량은 26만 3961t으로 1년 새 32.1% 급증했다. 반면 곡물가공품 제조업 쌀 소비량은 6만 177t으로 30.9% 줄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누룽지나 선식 등을 만들 때 보리·잡곡을 쓰는 경우가 늘어 백미 사용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쌀 소비 구조가 빠르게 바뀌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달부터 수급 조절용 벼 사업을 시행한다. 평상시에는 가공용으로만 용도를 제한해 밥쌀 시장에서 격리하고, 흉작 등 비상시에만 용도 제한을 풀어 밥쌀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전체 농가의 약 40%가 여전히 벼농사에 의존하고 있어 반복되는 공급 과잉을 완화하려는 취지다. 사업에 참여하는 농업인은 ㏊당 500만원의 전략작물직불금을 받는다. 직불금과 가공용 쌀 출하 대금을 합치면 ㏊당 1121만원의 수입을 시장 가격과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일반 벼농사보다 약 65만원 많다. 사업 면적은 2만~3만㏊ 범위에서 수급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수급 조절용 벼는 쌀 수급 안정과 농가소득 안정, 쌀 가공산업 육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이라며 “첫 시행인 만큼 제도가 현장에 안착하도록 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반도체 다음은 조선·전력기기… “연말 5650~5800선 가능”

    반도체 다음은 조선·전력기기… “연말 5650~5800선 가능”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연말 지수 상단을 두고 5800대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기업 실적이 빠르게 늘면서 증시의 기준선 자체가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물가 흐름과 글로벌 정책 변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상단 5200~5850 엇갈려 22일 서울신문이 10개 주요 증권사(한국투자·삼성·키움·메리츠·NH투자·미래에셋·KB·신한투자·하나·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인터뷰한 결과 연말 코스피 상단 전망치는 5200~5850선에 분포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 5000은 출발선에 가깝다”며 “기업 실적 전망이 더 좋아질 경우 연말에는 5800~5850선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이익 사이클이 꺾이지 않는 한 코스피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으로 지수 레벨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와 “경제 환경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 반면 신중론도 적지 않았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5000선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금리와 환율, 대외 변수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사이클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구조적 상승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향후 증시를 이끌 주도 업종으로는 반도체가 공통적으로 꼽혔다. 유 센터장은 “반도체 이익 사이클이 현재 시장 방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확산에 따른 생산성 개선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흐름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 확장 국면에서 반도체와 함께 조선, 전력기기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자동차와 방산, 제약·바이오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했고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법 개정과 주주환원 확대 흐름 속에서 금융과 지주 업종도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추격 매수보단 선별”… 변수 관리 필요 지수가 빠르게 오른 만큼 투자 전략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조 센터장은 “빠른 상승 이후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다”며 “조정이 나타날 경우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물가와 AI 투자 과열 논란, 메모리 가격 변동성은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라고 지적했고 박 센터장은 “반도체 가격 사이클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200만원짜리 캐리어 터졌는데…제주항공 ‘달랑 2만원’ 보상 논란

    200만원짜리 캐리어 터졌는데…제주항공 ‘달랑 2만원’ 보상 논란

    200만원 상당의 고가 캐리어가 심하게 파손됐으나, 항공사 측은 2만원 수준의 보상만을 제시했다는 승객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승객은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를 타고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직후 파손된 캐리어를 받았다고 밝혔다.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나온 캐리어는 잠금 장치가 완전히 깨져 있었다. 벌어진 캐리어에는 짐이 터져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임시방편인 듯 테이프와 정체 모를 주황색 밴드가 칭칭 감겨 있었다. 특히 벨트 안쪽에는 다른 사람의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언제 어디에서, 어쩌다 파손된 것인지 정확한 경위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답변만 반복했다고 한다. 승객은 원상 복구 또는 수리비 보상을 요구했으나 항공사 측은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2000엔(약 1만 8000원)의 보상금을 제시했다. 구매 후 5년이 지난 캐리어라 그 이상의 보상은 어렵다는 게 항공사 측 입장이었다. 파손된 캐리어는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소속 브랜드이자 독일의 명품 항공용 캐리어 브랜드인 ‘리모와’의 203만원짜리 제품이다. 망가진 잠금 장치의 별도 구매 가격은 약 8만원이다. 항공사 측 “파손 경위 알 수 없어…추가 보상은 어렵다” 피해 승객은 이후 항공사가 보낸 공식 답변 메일도 공개했다. 제주항공 측은 메일에서 “캐리어 파손으로 불편하게 한 점 사과드린다”면서도 인천공항과 나리타공항 양측 모두에서 캐리어 개장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수하물 수령 당시 캐리어는 승객이 촬영한 사진 속 모습과 같이 테이프가 칭칭 감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어떤 절차에서 어떤 경위로 파손이 발생했는지 정확한 규명은 어려운 상태”라며 “구매 시점이 5~6년 전으로 정확한 구매 시기를 확인할 수 없어 감가상각 기준 적용이 곤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규정에 따른 수리비 대용 보상만 가능하며, 추가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 전기차 이번에 타볼까…기아, EV5 3400만원대로 테슬라에 맞불

    전기차 이번에 타볼까…기아, EV5 3400만원대로 테슬라에 맞불

    기아가 전기차 EV5·EV6을 300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부담을 낮추고 금융 혜택도 강화했다. 경쟁사 테슬라가 공격적 할인 정책으로 판을 흔들자 ‘맞불’ 작전에 돌입한 것이다. 기아는 22일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EV6의 가격을 조정하고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EV5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은 280만원 낮췄다. EV5 롱레인지의 판매가는 4575~5060만원인데, 전기차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과 전기차 전환 지원금 등을 받으면 서울시 기준 실구매가는 3728~4213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EV5의 기본형 모델인 EV5스탠다드는 실구매가가 3400만원대까지 인하될 수 있다. EV6의 가격도 300만원 낮아져, 스텐다드 모델은 4360~5240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4760~5700만원이다. 보조금과 전환 지원금을 반영하면 서울시 기준 스탠다드 모델은 3579~4459만원, 롱레인지 모델은 3889~4829만원이다. 기아는 0%대 저금리 할부와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 혜택도 강화한다. 소형 SUV인 EV3와 준중형 세단 EV4를 M할부 일반형(원리금균등상환)으로 구매하면 48개월은 0.8%, 60개월은 1.1% 금리가 적용된다. EV4 롱레인지를 선수율 40%, 60개월로 구매 시 이자 부담만 약 260만원 줄어든다.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는 최대 60%까지 잔가 유예가 가능하고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된다. EV4 롱레인지 어스를 보조금 포함 선수금 30%로 구매하고, 60%를 유예하면 월 19만원대로 신차를 이용할 수 있다. 기아는 이외 EV3 GT와 EV4 GT, EV5 GT 등 고성능 전기차 모델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테슬라가 최근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 스탠다드 후륜구동(RWD) 모델을 4199만원으로 책정해 보조금 적용 시 39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의식한 조치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5만 9893대로, 3위 현대차(5만 5461대)를 제치고 1위 기아(6만 609대)를 바짝 추격했다. 이에 현대차와 르노코리아를 포함해 할인과 금융 혜택 등을 앞세운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꿈의 오천피 시대 “반도체·AI 중심 흐름… 연말 상단 5800대까지 제시”

    꿈의 오천피 시대 “반도체·AI 중심 흐름… 연말 상단 5800대까지 제시”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연말 지수 상단을 두고 5800대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기업 실적이 빠르게 늘면서 증시의 기준선 자체가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물가 흐름과 글로벌 정책 변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내 코스피 어디까지… 상단 5200~5850 엇갈려22일 서울신문이 10개 주요 증권사(한국투자·삼성·키움·메리츠·NH투자·미래에셋·KB·신한투자·하나·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인터뷰한 결과, 연말 코스피 상단 전망치는 5200~5850선에 분포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 5000은 출발선에 가깝다”며 “기업 실적 전망이 더 좋아질 경우 연말에는 5800~5850선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이익 사이클이 꺾이지 않는 한 코스피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 상단으로 5650선을 제시했다.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으로 지수 레벨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왔다(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경제 환경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 반면 신중론도 적지 않았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5000선에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금리와 환율, 대외 변수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사이클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구조적 상승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주도 업종은 반도체… AI 확산 속 업종 내 순환 주목향후 증시를 이끌 주도 업종으로는 반도체가 공통적으로 꼽혔다. 유 센터장은 “반도체 이익 사이클이 현재 시장 방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확산에 따른 생산성 개선이 실적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흐름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 확장 국면에서 반도체와 함께 조선, 전력기기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자동차와 방산, 제약·바이오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했고,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법 개정과 주주환원 확대 흐름 속에서 금융과 지주 업종도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추격 매수보단 선별”… 변수 관리 필요지수가 빠르게 오른 만큼 투자 전략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조 센터장은 “빠른 상승 이후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다”며 “조정이 나타날 경우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물가와 AI 투자 과열 논란, 메모리 가격 변동성은 향후 시장의 주요 변수”라고 지적했고, 박 센터장은 “반도체 가격 사이클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시대 앞서간 K-할머니”…5000원짜리 ‘김장조끼’ 해외서 600만원대 출시 ‘깜짝’

    “시대 앞서간 K-할머니”…5000원짜리 ‘김장조끼’ 해외서 600만원대 출시 ‘깜짝’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의 이른바 ‘김장조끼’를 연상시키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국의 핫템을 따라한 발렌티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가 선보인 ‘고블린 아프헤 리베 피오렐리니 베스트’가 한국의 대표적인 시장 패션인 김장조끼와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제품은 꽃무늬 조끼에 퍼(fur) 디테일을 더한 것이 특징으로 무려 6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 몽클레어의 ‘다운 베스트’ 역시 김장조끼와 유사한 꽃무늬 패턴 조끼로 가격은 약 230만원이다. 앞서 지난 11월 아디다스에서도 김장조끼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퀼팅 재킷을 출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당 제품은 아디다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15만 9000원에 판매됐다. 할머니들이 김장을 할 때 걸쳐 입는 모습에서 이름이 붙은 김장조끼는 한국 시장에서는 5000원에서 1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카리나 등 입어 주목“일상복의 투박함을 고급 소재로 재해석”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할머니 세대가 입을 법한 패션 스타일 ‘그래니코어(Granny+core)’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부상한 가운데, 촌스러운 디자인의 대명사로 평가받았던 김장조끼가 젊은 세대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카리나 등 인기 연예인이 김장조끼를 입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우리 할머니들이 패션을 앞서갔다”, “익숙한 디자인에 그렇지 못한 가격”, “비싸니 우린 오리지널로 입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패션 평론가는 “김장조끼처럼 생활 밀착형 의복은 기능성과 정서적 기억을 동시에 담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가 차용하기 좋은 소재”라며 “명품 브랜드는 일상복의 ‘투박함’을 고급 소재와 서사로 재해석해 희소성과 상징성을 부여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트렌드 분석가는 “그래니코어는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빠른 소비에 지친 젊은 세대가 안정감·실용성·가족 서사를 패션으로 소비하는 흐름”이라며 “K콘텐츠 확산과 맞물리며 한국의 생활 문화가 럭셔리 시장의 영감 원천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 2026년 현재, 90년대생들의 결혼관… “자산 격차를 목격한 세대의 현실주의”

    2026년 현재, 90년대생들의 결혼관… “자산 격차를 목격한 세대의 현실주의”

    -결혼 시장의 새로운 주역이 된 세대 2026년 새해를 맞아 결혼정보업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90년대생이 완전히 메인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현재 27~36세에 이르는 이들은 결혼 적령기의 중심에 있으며, 프리미엄 결혼정보회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결혼관이 바로 위 세대인 80년대생들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단순히 “요즘 젊은 세대”라는 표현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들만의 독특한 특징들이 결혼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를 실시간으로 목격한 세대 90년대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201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한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이들은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놀라운 변화들을 실시간으로 목격하며 성장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자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었다.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은 연봉만으로는 감히 접근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고 환율은 급등했다. 주식 시장은 등락을 거듭해 코스피 4000 시대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완전히 새로운 자산 개념을 제시했다. 이 모든 변화는 한 가지 메시지를 명확히 했다. “월급을 모아서 집을 사고 안정적인 삶을 꾸린다”는 부모 세대의 공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업에 대한 가치 평가도 극적으로 변화했다. 2010년대 초중반만 해도 “공무원이 최고”라는 인식이 강했다. 노동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시기였다. 하지만 2020년대에 접어들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의사가 가장 선호되는 직업으로 꼽힌다. 안정성만으로는 급격히 벌어지는 자산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비롯한 기술의 폭발적 발전은 또 다른 불안 요소가 됐다. 어떤 직업이 10년 후에도 존재할지, 어떤 기술이 어떤 일자리를 대체할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90년대생들은 더욱 신중하고 현실적인 판단을 하게 됐다. -SNS가 바꾼 비교의 범위 90년대생들이 경험한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SNS의 완전한 보편화다. 이들에게 인스타그램, 유튜브는 선택이 아닌 일상이다. 이는 결혼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내 주변”이라고 하면 실제로 아는 사람들, 대학 동기나 직장 동료 정도를 의미했다. 하지만 이제 “내 주변”의 범위는 무한히 확장됐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의 결혼식, 신혼집, 일상이 마치 이웃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친구의 친구, 지인의 지인, 같은 회사 다른 부서 사람의 SNS까지 비교 대상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자연스럽게 기준의 상향으로 이어졌다. “이 정도면 괜찮다”는 기준이 계속해서 올라간다. 연예인 수준의 외모와 라이프스타일을 일상적으로 접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그것이 보편적 기준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달라진 결혼 조건, 그 이면의 논리 이런 배경 속에서 90년대생들의 결혼 조건은 이전 세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남 지역 한 결혼정보회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상담 내용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특히 의사에 대한 선호가 압도적이고 부모의 자산 배경에 대한 질문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의사 선호 현상은 단순한 직업 선호를 넘어선다. 이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몇 안 되는 직업이며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고, 무엇보다 급격히 벌어지는 자산 격차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 상담 사례에서는 회원이 “공무원도 좋지만 의사만큼 빠르게 자산을 형성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배경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개인의 스펙만큼이나 부모의 자산 상황, 특히 부동산 보유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이는 현실적인 판단의 결과다.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서울에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고 부모의 지원 여부가 실질적으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외모 기준 역시 상향됐다.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의 외모를 일상적으로 접하면서 “이 정도면 괜찮다”는 기준 자체가 올라간 것이다. 과거라면 매력적이라고 여겨졌을 외모도 이제는 “보통”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현실주의와 조급함 사이에서 대치동에서 10여년 동안 노블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해온 클렌베리 결혼정보회사의 한 관계자는 “90년대생 고객들의 가장 큰 특징은 철저한 현실주의”라며 “사랑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들은 너무 많이 봐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은 결혼을 매우 현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집값, 육아비, 사교육비 등을 구체적으로 계산하고 “우리 힘으로 이게 가능할까”를 따져본다. 낭만적 사랑의 이야기보다는 경제적 파트너십에 대한 이야기가 상담에서 더 자주 나온다. 하지만 이런 현실주의는 동시에 조급함과 불안을 동반한다. 시대 변화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 지금 놓치면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것 같고 조건을 낮추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불안감이 크다. 반대로 너무 신중하게 고르다가는 기회를 놓칠 것 같은 조급함도 있다. -업계가 마주한 딜레마 결혼정보회사 매니저들은 이런 90년대생 고객들 앞에서 딜레마에 빠진다. “조건을 조금 낮춰보시는 게 어떨까요”라고 조언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자산 격차는 심각하고 그들의 걱정은 현실적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한 매니저는 “예전 같으면 ‘너무 조건을 따지지 마세요’라고 말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말이 무책임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며 “이들이 목격한 현실은 실제로 그만큼 가혹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올랐고 의사와 일반 직장인의 평생 소득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으며 SNS를 통해 보이는 타인의 삶은 점점 더 화려해지고 있다. 이런 현실 앞에서 “조건만 보지 마세요”라는 조언은 공허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럼에도 찾아야 할 것들 클렌베리 관계자는 “90년대생 고객들의 현실적 판단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조건만으로는 행복한 결혼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조건이 중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30~40년을 함께 살아갈 수는 없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함께 자산을 키워갈 수 있는 파트너십”이다. 지금 당장 많은 자산을 가진 사람보다 함께 성장하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이는 “삶의 방향성”의 문제다. 상대방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함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인지,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온 사람인지가 본질적인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클렌베리에서는 이런 점에 주목하여 상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의사와 결혼하고 싶다”는 고객에게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탐구해본다. 진정으로 그 직업을 존경해서인지, 경제적 안정 때문인지, SNS에서 봐서인지, 주변의 영향인지를 구분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 스스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실을 인정하되, 본질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2026년 현재 90년대생들의 높은 결혼 조건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이들은 실제로 자산 폭등을 목격했고 직업 가치의 급변을 경험했으며 SNS를 통해 끝없는 비교를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형성된 그들의 기준을 단순히 “눈이 높다”고 평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하지만 동시에 결혼정보업계는 이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할까요” “10년 후, 20년 후에도 그 조건들이 여전히 중요할까요” “함께 성장하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클렌베리가 추구하는 것은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본질을 놓치지 않는 균형이다. 경제적 조건의 중요성을 인정하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다. 정답인 삶은 없지만 얼마나 자신만의 인생의 답을 찾아왔는지, 그리고 함께 답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90년대생들이 마주한 현실은 분명 이전 세대보다 가혹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조건을 넘어선 진정한 파트너십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2026년 새해 결혼 시장은 이 세대와 함께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 국민은 추위에 떠는데…젤렌스키 전 부비서실장 횡령 혐의 기소 [핫이슈]

    국민은 추위에 떠는데…젤렌스키 전 부비서실장 횡령 혐의 기소 [핫이슈]

    러시아의 공세와 미국의 영토 양보 압박을 받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또다시 내부 측근 부패 스캔들로 사면초가에 처했다. 22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 대통령실 부비서실장인 로스티슬라프 슈르마가 횡령 및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에 따르면 슈르마는 2019~2020년 자포리자주의 여러 에너지 기업을 인수해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으며, 이 전력을 시장 가격보다 높게 국영 기업에 판매해왔다. 이는 재생 에너지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마련한 녹색요금제라는 제도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전력 생산이 중단되고 직원들이 모두 대피한 상황에서도 이 회사는 녹색 요금제를 통해 대금을 받았다. 이에 NABU는 슈르마를 비롯해 그의 형제와 측근, 회사 직원 등 총 9명을 328만 달러(약 48억원)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르마는 2021~2024년 젤렌스키 대통령실 부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산업, 전후 재건 정책을 주도했다. 특히 현재 그는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의 부패 혐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최측근인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이 부패 의혹으로 전격 사퇴한 바 있다. 2020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해온 예르마크는 이른바 ‘문고리 권력’의 중심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왔다. 그는 전시 내각의 핵심 인물로 외교 정책, 포로 교환, 대러시아 제재 등 전쟁 수행과 관련된 주요 결정을 주도해왔으며, 미국과의 회담에서도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에너지 기업 비리와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여기에 헤르만 갈루셴코 법무장관과 스비틀라나 흐린추크 에너지부 장관 역시 에너지 비리 연루 의혹으로 사임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 티무르 민디치도 국영 원자력 기업과 관련해 리베이트 및 돈세탁 주도한 혐의를 받았으나 NABU의 수사 직전 해외로 도주했다. 민디치는 젤렌스키가 대통령이 되기 전 설립한 미디어 제작사인 ‘크바르탈 95’의 공동 소유주다. 두 사람은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였으며 젤렌스키가 정계에 들어온 후 민디치 역시 정치적, 사업적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지난해 연말부터 러시아의 대대적인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공격으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어둠과 추위에 떠는 상황에서 정작 일부 고위 관료들은 리베이트를 받으며 부패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셈이다.
  • 엑소 백현, ‘두쫀쿠’ 솔직 후기…“유행할 맛인지 모르겠다” 혹평

    엑소 백현, ‘두쫀쿠’ 솔직 후기…“유행할 맛인지 모르겠다” 혹평

    가수 백현이 최근 화제를 모은 디저트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남겼다. 백현은 최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두쫀쿠 관련 영상을 언급하며 “유행하는 걸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했다. 그는 이어 “작은 크기에 비해 칼로리가 높다더라”며 “그럴 바에는 컵라면을 선택하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취향을 분명히 했다. 이후 화제는 가격으로 옮겨갔다. 백현은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다”며 “국밥 한 그릇 값과 비슷하다는 게 이해가 잘 안 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디저트에 대한 개인적 만족도와 체감 가성비를 솔직하게 표현한 발언이었지만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쇼츠 영상에서 백현은 직접 두쫀쿠를 맛본 뒤 “유행할 정도의 맛인지는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너무 건조하다”, “겉이 약간 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는 차라리 감자탕을 먹겠다”고 말했다. 두쫀쿠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다. 일부 매장에서는 구매 수량 제한이 걸리거나 개점 전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두쫀쿠는 개당 5000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유행과 희소성이 맞물리며 가격 논란 역시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한 유튜버가 두쫀쿠의 재료 구성과 사용량을 분석해 추정 원가를 공개한 영상에서는 쿠키 1개당 재료비를 약 2900원 수준으로 계산했다. 또 일부 재료는 국내 수급이 쉽지 않고 유행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 점도 가격 상승 요인이다. 백현을 포함한 다수의 연예인이 두쫀쿠 먹방을 인증한 가운데 두쫀쿠를 둘러싼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14년 전 굴욕은 잊어라…ARM 윈도우 프로세서로 권토중래 노리는 엔비디아

    14년 전 굴욕은 잊어라…ARM 윈도우 프로세서로 권토중래 노리는 엔비디아

    권토중래(捲土重來)란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쳐들어옴’을 뜻하며, 한 번 실패했으나 힘을 회복해 다시 도전하는 것을 이르는 사자성어입니다. 항우가 크게 패한 후 강동으로 도망쳐 재기하라는 측근의 권유를 뿌리치고 마지막까지 싸우다 최후를 맞이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며 지은 시에서 비롯된 단어로 보통은 실패에도 다시 도전하는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IT 업계에서도 권토중래의 사례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쟁쟁한 대기업들도 새로 진출한 사업에서 실패했다가 다시 도전해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x86 생태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ARM 생태계에 도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그런 사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x86에만 국한된 윈도우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의도에서 서피스 RT를 출시했습니다. 서피스 RT는 안드로이드나 iOS처럼 ARM에서 돌아가는 윈도우로 당시 엔비디아의 테그라 3 SoC가 탑재됐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서피스 RT는 처참한 실패로 끝나 엄청난 할인 판매로 재고를 처분하고 사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테그라 3는 당시 기준으로 성능이 그렇게 낮은 건 아니었지만, ARM 버전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장점이던 게임 성능도 지원하는 게임이 없어 거의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에는 엔비디아도 소비자용 스마트폰·태블릿 SoC 시장에서 단계적 철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ARM 하드웨어 성능이 크게 발전하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을 넘어 PC 사업까지 노리는 퀄컴과 손잡고 고성능 노트북용 스냅드래곤 SoC를 탑재한 서피스 제품군을 다시 출시했고 이번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윈도우 11 WoA (Windows on Arm, Arm 프로세서에서 구동되는 윈도우 OS)은 윈도우 11 24H2에 포함된 새로운 에뮬레이터인 프리즘 (Prism) 출시 이후 호환성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프리즘은 x86(Intel/AMD) 코드를 ARM64 코드로 실시간 변환해 x86 윈도우 프로그램을 ARM 환경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게임의 경우 상당한 폭의 성능 하락을 피할 순 없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무용 프로그램의 경우 대부분 실사용에 큰 문제가 없는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WoA의 달라진 인기 덕분에 퀄컴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같은 고성능 칩셋을 선보이며 인텔, AMD의 틈바구니 속에서 나름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WoA의 등장과 퀄컴의 성공은 엔비디아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미디어텍과 손잡고 올해 N1과 N1X라는 고성능 SoC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공식 발표가 아니고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한 것으로 자세한 스펙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이야기를 종합하면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는 물론이고 인텔 팬서 레이크, AMD의 라이젠 AI 모바일 같은 최신 노트북 CPU와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에게 PC는 단순한 소비자 제품이 아니라, CUDA 생태계를 확장하는 단말에 가깝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큽니다. 대만 미디어텍과 엔비디아는 이미 AI 미니 컴퓨터인 DGX 스파크에서 협업해 GB 10 프로세서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20코어 ARM v9.2 아키텍처 CPU와 6,144개 CUDA 코어를 지닌 블랙웰 GPU를 결합해 FP32 (단정밀도)에서 약 31 TFLOPS (RTX 5070과 유사) 성능과 AI 연산 (FP4)에서 최대 1000 TOPS (1 PetaFLOP)의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아마 N1/N1X는 GB 10 기반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DGX 스파크에 들어가는 GB 10은 TDP 140W로 너무 발열량이 많고 칩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용 노트북 시장을 노리는 N1이나 N1X는 클럭을 낮추거나 코어를 줄여 노트북에 맞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에도 이미 나와 있는 퀄컴의 WoA 제품이나 인텔/AMD 노트북 프로세서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이들보다 강력한 GPU/AI 성능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되는 시장 목표는 고성능 AI 작업 및 게임용 노트북이 가장 가능성 높습니다. 다만 게임의 경우 프리즘 에뮬레이터가 아니라 ARM 네이티브 환경에서 게임이 구동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은 에뮬레이터를 거치면 성능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최근 내장 그래픽 성능을 대폭 강화한 인텔이나 AMD를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엔비디아가 게임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지만, 아직 시장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는 WoA 시장에 게임 제조사들이 얼마나 뛰어들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AI 연산 부분은 생태계 자체가 쿠다 (CUDA) 중심이기 때문에 엔비디아에 매우 유리한 시장이 될 것입니다. 이미 윈도우, 리눅스, 맥 등 다양한 OS로 AI 제작 및 개발 도구들이 나와 있어 WoA라고 안될 게 없습니다. DGX 스파크도 나름 수요가 있는 점을 생각하면 AI 작업용 노트북 역시 수요가 있을 것이고 사실 이 목적으로는 꽤 비싼 가격에도 팔리는 만큼 엔비디아가 가장 기대할 수 있는 시장입니다. 루머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가장 이른 공개 시점으로는 3월에 열릴 GTC 2026이 거론됩니다. 아직까지는 루머만 무성한 가운데, 실제 이 제품이 PC 시장에 격변을 몰고 올 태풍이 눈이 될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이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14년 전 굴욕은 잊어라…ARM 윈도우 프로세서로 권토중래 노리는 엔비디아 [고든 정의 TECH+]

    14년 전 굴욕은 잊어라…ARM 윈도우 프로세서로 권토중래 노리는 엔비디아 [고든 정의 TECH+]

    권토중래(捲土重來)란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쳐들어옴’을 뜻하며, 한 번 실패했으나 힘을 회복해 다시 도전하는 것을 이르는 사자성어입니다. 항우가 크게 패한 후 강동으로 도망쳐 재기하라는 측근의 권유를 뿌리치고 마지막까지 싸우다 최후를 맞이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며 지은 시에서 비롯된 단어로 보통은 실패에도 다시 도전하는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IT 업계에서도 권토중래의 사례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쟁쟁한 대기업들도 새로 진출한 사업에서 실패했다가 다시 도전해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x86 생태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ARM 생태계에 도전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그런 사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x86에만 국한된 윈도우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의도에서 서피스 RT를 출시했습니다. 서피스 RT는 안드로이드나 iOS처럼 ARM에서 돌아가는 윈도우로 당시 엔비디아의 테그라 3 SoC가 탑재됐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서피스 RT는 처참한 실패로 끝나 엄청난 할인 판매로 재고를 처분하고 사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테그라 3는 당시 기준으로 성능이 그렇게 낮은 건 아니었지만, ARM 버전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장점이던 게임 성능도 지원하는 게임이 없어 거의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에는 엔비디아도 소비자용 스마트폰·태블릿 SoC 시장에서 단계적 철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ARM 하드웨어 성능이 크게 발전하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을 넘어 PC 사업까지 노리는 퀄컴과 손잡고 고성능 노트북용 스냅드래곤 SoC를 탑재한 서피스 제품군을 다시 출시했고 이번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윈도우 11 WoA (Windows on Arm, Arm 프로세서에서 구동되는 윈도우 OS)은 윈도우 11 24H2에 포함된 새로운 에뮬레이터인 프리즘 (Prism) 출시 이후 호환성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프리즘은 x86(Intel/AMD) 코드를 ARM64 코드로 실시간 변환해 x86 윈도우 프로그램을 ARM 환경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에뮬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게임의 경우 상당한 폭의 성능 하락을 피할 순 없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사무용 프로그램의 경우 대부분 실사용에 큰 문제가 없는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WoA의 달라진 인기 덕분에 퀄컴은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같은 고성능 칩셋을 선보이며 인텔, AMD의 틈바구니 속에서 나름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WoA의 등장과 퀄컴의 성공은 엔비디아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미디어텍과 손잡고 올해 N1과 N1X라는 고성능 SoC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공식 발표가 아니고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한 것으로 자세한 스펙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이야기를 종합하면 노트북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는 물론이고 인텔 팬서 레이크, AMD의 라이젠 AI 모바일 같은 최신 노트북 CPU와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에게 PC는 단순한 소비자 제품이 아니라, CUDA 생태계를 확장하는 단말에 가깝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큽니다. 대만 미디어텍과 엔비디아는 이미 AI 미니 컴퓨터인 DGX 스파크에서 협업해 GB 10 프로세서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20코어 ARM v9.2 아키텍처 CPU와 6,144개 CUDA 코어를 지닌 블랙웰 GPU를 결합해 FP32 (단정밀도)에서 약 31 TFLOPS (RTX 5070과 유사) 성능과 AI 연산 (FP4)에서 최대 1000 TOPS (1 PetaFLOP)의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아마 N1/N1X는 GB 10 기반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DGX 스파크에 들어가는 GB 10은 TDP 140W로 너무 발열량이 많고 칩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용 노트북 시장을 노리는 N1이나 N1X는 클럭을 낮추거나 코어를 줄여 노트북에 맞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에도 이미 나와 있는 퀄컴의 WoA 제품이나 인텔/AMD 노트북 프로세서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이들보다 강력한 GPU/AI 성능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되는 시장 목표는 고성능 AI 작업 및 게임용 노트북이 가장 가능성 높습니다. 다만 게임의 경우 프리즘 에뮬레이터가 아니라 ARM 네이티브 환경에서 게임이 구동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은 에뮬레이터를 거치면 성능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최근 내장 그래픽 성능을 대폭 강화한 인텔이나 AMD를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엔비디아가 게임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지만, 아직 시장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는 WoA 시장에 게임 제조사들이 얼마나 뛰어들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AI 연산 부분은 생태계 자체가 쿠다 (CUDA) 중심이기 때문에 엔비디아에 매우 유리한 시장이 될 것입니다. 이미 윈도우, 리눅스, 맥 등 다양한 OS로 AI 제작 및 개발 도구들이 나와 있어 WoA라고 안될 게 없습니다. DGX 스파크도 나름 수요가 있는 점을 생각하면 AI 작업용 노트북 역시 수요가 있을 것이고 사실 이 목적으로는 꽤 비싼 가격에도 팔리는 만큼 엔비디아가 가장 기대할 수 있는 시장입니다. 루머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가장 이른 공개 시점으로는 3월에 열릴 GTC 2026이 거론됩니다. 아직까지는 루머만 무성한 가운데, 실제 이 제품이 PC 시장에 격변을 몰고 올 태풍이 눈이 될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이 될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29억도 모자라” 1년 만에 돌변…‘52억’ 달라는 한국인들, 왜

    “29억도 모자라” 1년 만에 돌변…‘52억’ 달라는 한국인들, 왜

    “로또 1등 당첨되면 인생 역전?…이젠 옛말이네요” 서울의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시민들이 원하는 로또 1등 적정 당첨금 기대치가 1년 만에 2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해 만 19~64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20억원가량인 로또복권 1등 당첨금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45.3%, 불만족은 32.7%였다. 불만족자 중 91.7%는 당첨금이 많아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생각하는 적정 당첨금은 평균 52억 2000만원으로, 전년(28억 9000만원)보다 23억 3000만원 증가했다. 금액 구간별로는 30억원 이상이 65.6%로 가장 많았고, 20억~30억원 미만(26.8%), 10억~20억원 미만(4.0%) 순이었다. 특히 30억원 이상에 대한 응답은 전년(32.5%)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1등 당첨 확률을 낮추는 방식(50.3%)과 복권 가격을 인상하는 방식(49.7%)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내 로또복권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는 당첨금 상향 시 기존 구매액을 유지하겠다는 비율이 60.3%로 가장 많았고, 구매액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27.1%였다. 구매 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에서는 30.2%가 당첨금 상향 시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이 당첨금 기대감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이 약 52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세금을 제외하고 실제로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35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용 84㎡ 기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아파트 가격과 유사하다. 조세연은 “로또복권 당첨금 규모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으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당첨금 상향 요구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당첨금 인상은 기존 구매층의 구매액 유지·증가와 함께 비구매층의 신규 유입을 유도해 로또복권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복권 판매액은 3조 9475억 5900만원으로 전년(3조 6168억원) 대비 9.1%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자산시장 변동성이 복권 판매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청담동 성형외과가 ‘먹튀’” 터질 게 터졌다…다 먹곤 “환불해달라”

    “청담동 성형외과가 ‘먹튀’” 터질 게 터졌다…다 먹곤 “환불해달라”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배달 음식을 먹은 뒤 반복적으로 주문을 취소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피해를 입은 점주의 호소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지자, 해당 병원 측은 고개를 숙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A 성형외과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쿠팡이츠 주문 및 환불과 관련해 당사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병원은 “해당 업체 측과 소통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고, 업체 측의 입장과 요청사항을 경청했다”며 “업체 측에 추가적인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임직원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내부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뢰받는 병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강남의 한 김밥집을 운영하는 점주의 ‘판매 거부’ 토로글이 화제가 됐다. 이 가게에서는 ‘김밥리카노(김밥 한줄과 커피 한잔)’ 메뉴를 판매했는데,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에서 이 메뉴 가격은 50만원이었다. 사실상 판매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점주는 메뉴 설명란에 “청담동 A 성형외과에서 김밥을 취식한 뒤 지속적으로 환불과 취소를 요청했다”며 “주문 금지를 안내했는데도 주말마다 주문이 이어져 시간과 비용, 정신적 부담이 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주소가 뜨지 않는 플랫폼에서는 김밥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쿠팡이츠는 가게가 주문을 수락하기 전까지 주문자의 주소가 노출되지 않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내용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A 성형외과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병원 측이 결국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는 배달 완료된 주문 건에 대해서도 고객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상에서 주문취소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배달의민족·요기요 등 경쟁사의 경우 앱에서 주문 음식을 취소하려면 ‘조리 시작’ 전에만 가능하며, 배달완료 이후에는 고객센터 상담을 거쳐 고객 피해가 확인되고 점주가 동의해야만 취소를 해주는 것과 차이가 있다. 문제는 이 기능으로 피해를 보는 점주가 많다는 것이다. 쿠팡 측에서는 결제 취소에 대해 손실보상을 하고 있지만, 점주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데다 음식을 회수할 수도 없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0일 “1월에만 쿠팡 주문건 취소가 19일 기준 8건”이라며 “20분 만에 배달됐는데 한겨울에 얼음이 다 녹았다고 취소하고, 커피 맛이 이상하다고 취소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점주는 “물건 회수에서 확인하게 해달라고 하면 개인정보라 고객 연락처, 주소를 알려줄 수 없다고 한다”며 “매번 말도 안 되는 사유로 언제까지 취소를 당해야 하냐”라고 호소했다.
  • ‘약값 외상거래’로 17억 가로챈 도매상 2명 구속…돌려막기·법인명 바꿔 범행

    ‘약값 외상거래’로 17억 가로챈 도매상 2명 구속…돌려막기·법인명 바꿔 범행

    바지사장을 내세워 제약업체를 상대로 17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외상 거래한 뒤 이를 싸게 되팔아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도매업자 2명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40대 A씨와 30대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 제3자 명의로 의약품 도매업체를 운영하며 제약업체와 외상거래를 한 뒤 ‘30일 내 현금 결제’를 조건으로 내세워 17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공급받았지만, 대금을 제대로 치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급받은 의약품을 정상적으로 유통하지 않고 하위 도매상에게 약 33%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현금화한 뒤 개인 빚을 갚거나 생활비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법인명이나 사용 계좌를 주기적으로 변경해 거래 제약업체들이 미수금이 누적된 업체임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했고, 일부 미수금을 나눠 갚는 방식으로 ‘돌려막기’를 하며 수사망을 피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인명이나 사용 계좌가 자주 바뀌는 도매업체, 외상거래로 대량 공급을 요청하는 경우 단기간 대량 주문 뒤 저가 처분하는 정황은 고위험 신호일 수 있다”며 “의약품 거래 시 도매업체 검증을 강화하고 외상거래 한도를 설정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젤렌스키 울리는 푸틴의 ‘좀비 미사일’…우크라 방공망의 ‘돈 전쟁’ [밀리터리+]

    젤렌스키 울리는 푸틴의 ‘좀비 미사일’…우크라 방공망의 ‘돈 전쟁’ [밀리터리+]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미사일 물량 공세에 더욱 곤욕을 치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푸틴의 ‘좀비 미사일’에 우크라이나가 8000만 유로(약 1370억원)의 딜레마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일 밤 러시아는 극초음속 지르콘 미사일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18발, 순항미사일 15발 그리고 드론 339대로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보유한 모든 방공망을 동원해 방어에 나섰으나 그 비용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커졌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미사일 비용만 8000만 유로가 들었다”면서 “그 비용을 상상해보라. 우리는 매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패트리엇 방공시스템에서 발사되는 PAC-3 요격미사일의 가격은 기당 370만 달러(약 54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처음으로 RM-48U 훈련용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 우크라이나로서는 골칫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RM-48U는 원래 러시아 방공 부대의 요격 훈련을 위해 사용되는 공중 표적용 미사일이다. 보통 수명이 다한 지대공 미사일을 개조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비용이 매우 저렴할 수밖에 없다. 사실 파괴력과 정확도가 떨어지는 RM-48U가 이번 공습에 가치를 발한 이유는 우크라이나로서는 ‘진짜’와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텔레그래프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로서는 값비싼 방어망을 사용해 재활성화된 좀비 미사일을 막아낼 수밖에 없다”면서 “미사일 수가 늘어나면 필연적으로 방공망이 뚫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짚었다. 이어 “러시아는 RM-48U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무너뜨리기 위해 소모전 전술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 시설 집중 공격으로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키이우·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의 에너지 시설이 집중 공격을 받아 혹한기 전기·난방 공급에 심각한 어려움에 부닥쳤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표단을 미국에 급파하고 러시아의 민간 시설 공격을 비판하는 등 미국의 관심을 끌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최근 그린란드 병합에 야욕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은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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