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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현진의 박람궁리] 생각 없이 백지장을 맞들다간 찢어진다

    [차현진의 박람궁리] 생각 없이 백지장을 맞들다간 찢어진다

    1806년 나폴레옹은 프로이센에 대승을 거둔 뒤 영국을 다음 표적으로 삼았다. 대륙봉쇄령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영국과 무역하는 것을 막았다. 그 추상같던 명령은 3년 만에 깨졌다. 1809년 엄청난 흉작으로 굶어 죽게 된 영국이 어떤 값을 치르고서라도 밀을 수입하겠다고 나서자 나폴레옹이 스스로 원칙을 깼다. 프랑스는 평소보다 3배나 비싼 값으로 영국에 금을 받고 밀을 팔았다. 당시 영국 밀 수입의 80%가 프랑스산이었다. 나폴레옹은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다른 나라들을 향해 “금을 고갈시켜 영국을 파산시킨다”는 자기의 새 계획이 훌륭하다고 자랑했다. 1971년 8월 15일 닉슨 대통령이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이 전 세계를 향해 약속했던 ‘금 1온스=35 미 달러’라는 고정환율 공식을 파기하는 한편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모든 수입품에 10%의 긴급관세를 부과한다고 선언했다. 깜짝 놀란 주요 10개국(G10)이 그해 12월 워싱턴DC에 모였다. 그리고 달러화에 대한 다른 주요 통화의 가치를 10% 이상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른바 스미스소니언 협정인데, 일본 엔화(17%)와 서독 마르크화(14%)의 평가절상률이 가장 높았다. 그러자 닉슨은 긴급관세 계획을 슬그머니 취소하면서 그 협정이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통화협정”이라고 자랑했다. 지난 7월 23일 미 재무부가 ‘미국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 정책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6개월마다 발표되는 그 보고서에는 수년째 일본과 한국이 환율 관찰대상국에 포함되어 있다. 며칠 뒤 미 재무부는 “환율의 무질서한 변동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일본·한국 정부와 함께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나폴레옹이나 닉슨식 표변이다. 그 덕분에 환율이 수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찍힌 나라들이 환율을 위해 미국과 손발을 맞춘 것은 코미디다. 병 주고 약 주는 것은 강대국의 특권이다. 한국은 부득불 미국에 협력하면서 득실을 따지는 수밖에 없다. 최근의 환율 하락은 우리에게도 득이다. 하지만 그것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 유입이나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확대 등 민간의 자연스러운 수요가 아니라 외환 당국의 인위적 개입의 결과라면 좀더 생각해야 한다. BIS에 따르면 1985년 9월 플라자합의가 이뤄질 당시 국제외환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2000억 달러 정도였다. 지금은 그 60배인 12조 달러에 이른다. 그사이 주요 5개국(G5)의 외환보유액 총액은 고작 14배밖에 늘지 않았다. 따라서 40년 전처럼 G5가 외환보유액을 이용해서 외환시장의 판을 바꾸려는 시도는 실패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미일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도 마찬가지다. 의도했던 효과는 거두지 못한 채 자칫 외환보유액만 낭비할 수 있다.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 이번 정책 공조에서 미국의 개입 규모는 지극히 작았고, 한국과 일본의 부담이 훨씬 컸다. 미 재무부는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별로 없어서 유로화 자산 일부를 엔화로 바꿨는데, 앞으로 두세 번이면 그 자금도 바닥난다. 그러니 “추가적인 공동 개입도 불사하겠다”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발언은 공포탄에 그치기 쉽다. 한국과 일본이 리스크를 부담하고 미국은 말로만 떠드는 정책 공조라면, 방식을 바꿔야 한다. 반도체 공급망 유지 등 한미일이 장기간에 걸쳐 환율 안정에 협력해야 할 이유는 많다. 그렇다면 차라리 1961년 협력 방식이 낫다. 그때 미국과 특별히 가까운 8개국은 경제력에 비례해서 공동기금(런던 골드 풀)을 마련하고 손익 배분을 포함한 모든 외환시장 개입에서 손발을 맞췄다. 그래서 1968년 해체할 때 어떤 나라도 불만이 없었다. 지금 한미일 정부에 그런 기금이 필요하다. 그 공동기금은 강한 상징성과 함께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 계약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동의가 관건이다. 그 동의를 끌어내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과제다. 효과도 장담할 수 없고 책임 소재도 불분명한, 엉성한 정책 공조는 위험하다. 나중에 원망만 생긴다. 생각 없이 백지장을 맞들다간 찢어진다. 차현진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교수
  • LG U+ 공유기, AI가 스스로 인터넷 관리

    LG유플러스가 가정용 공유기에서 인공지능(AI)이 인터넷 품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지능형 홈 네트워크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브로드컴과 ‘와이파이 8’ 플랫폼을 활용해 이 같은 홈 네트워크 자동 복구 기술을 실증했다. 이번 기술은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가정용 공유기 내부에서 AI가 네트워크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품질 저하가 발생하기 전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것이다. 인터넷 품질 저하가 예상되면 AI가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스스로 복구해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공유기는 가정 내 네트워크 상태를 스스로 판단하고 관리하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 엔비디아, 美 전력업체 랜시엄에 4.2조원 투자

    엔비디아가 미국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 랜시엄에 최대 30억 달러(약 4조 2000억원)를 투자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과 부지 확보가 중요해지자 관련 인프라에 직접 투자한 것이다. 로이터와 디인포메이션은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랜시엄 지분 20%를 확보하는 데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전력망 연결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한다. 이번 거래에서 랜시엄의 토지 및 전력망 연결 포트폴리오는 100억 달러로 평가됐다. 랜시엄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지원을 받는 전력 인프라 개발사로,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약 4㎢ 규모의 캠퍼스에는 1.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망이 구축돼 있다. 랜시엄은 내년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AI 칩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헛8’이 건설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최대 500억 달러에 장기 임차하기로 했다.
  • [기고] 한반도 평화공존 만들기는 계속된다

    [기고] 한반도 평화공존 만들기는 계속된다

    통일부는 2026년을 한반도 평화공존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정부 출범 이후 1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결실은 ‘한반도 평화공존’의 7대 변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남북대화·교류 등 통일부 본연의 기능을 정상화했고, 접경지역에서부터 일상의 평화를 회복했으며, 적대와 대결에서 평화공존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또한 선(先) 비핵화에서 선 평화로 전환했고, 북한 자료 공개와 관련해 ‘신뢰와 개방’으로 제도개선을 이뤄 냈다. ‘평화 중심 참여형’으로 평화통일교육의 패러다임도 바꿨다. 마지막으로 북향민에 대한 인식을 ‘보호·관리 대상’에서 ‘성장·자립 주체’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불과 1년여 전 접경지역 주민들을 괴롭혔던 대남방송 괴음과 국민을 불안하게 했던 오물·쓰레기 풍선이 사라지며 일상의 평화를 회복한 데 대해 안도감을 느낀다. 하지만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고 남북 간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부는 남북관계의 석 자 얼음을 녹이기 위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구상’을 지난 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제시했다.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구상은 첫째로 상호 존중과 호혜 협력을 만들어 가고, 둘째로 평화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위기를 철저히 통제하며, 셋째로 핵 없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할 때 남북은 ‘적대적 두 외국 관계’를 극복하고 ‘통일지향의 평화적 두 국가 관계’로 새로 정립될 것이다. 또한 한반도 평화교류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노력도 계속한다. 지난 10년간 남북 교류협력이 축소됨에 따라 연평균 2~3% 집행에 불과해 사실상 유명무실화된 남북협력기금을 교류협력 촉진·증진 사업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할 것이다. 그리고 서울역~도라산역 간 ‘DMZ 평화이음 열차’ 운행 확대, 평화경제특구 지정, 2016년에 중단된 경원선 복원(백마고지~월정리 간 9.3㎞ 연결) 사업 재개 등을 추진할 것이며, 이는 분단과 군사적 긴장으로 소외됐던 접경지역의 민생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이산가족과 납북자 등 인도적 문제는 여전히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분단의 아픔이다. 위기 북향민을 위해선 상시 연락·대응체계를 운영하고 하나원 화천분소를 지역사회 정착지원 거점으로 개편하는 시스템 대전환을 이루고자 한다. 청년세대를 향한 통일부의 관심은 각별하다. 기존 1000명 규모였던 평화통일민주교육위원을 초중고 교사를 중심으로 1만명을 위촉해 1020세대 대상 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청년세대가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운동의 주역이 되도록 이들과의 소통과 참여를 강화할 것이다. 지난 1년간 이룬 ‘한반도 평화공존’의 7대 변화를 토대로 통일부는 인내를 가지고 더 큰 성과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견고하기만 했던 한반도의 ‘석 자 얼음’도 그 두께를 조금씩 줄여 나가며 결국 새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김남중 통일부 차관
  • 전국 최초 우체국 집배망 활용… ‘강진형 통합돌봄’ 주목

    전국 최초 우체국 집배망 활용… ‘강진형 통합돌봄’ 주목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진군이 전국 최초로 우체국 집배망을 활용해 도시락 배달과 안부 확인, 위기 상황 회신, 통합돌봄 서비스 연계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생활밀착형 돌봄 모델을 선보여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6월 군청에서 전남지방우정청, 우체국공익재단, 강진노인복지센터와 함께 ‘우체국과 함께하는 강진 안부이음 도시락배달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진형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통합돌봄 체계에 우체국 집배망을 접목해 ‘건강한 밥상’과 ‘따뜻한 안부’를 함께 전하는 강진형 돌봄 안전망이다. 지난 6월부터 올해 말까지 27주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강진형 통합돌봄 모델은 식사 준비가 어렵거나 영양 관리가 필요한 통합돌봄 대상자에게 반찬 또는 도시락을 정기적으로 배달하고, 배송 과정에서 대상자의 안부까지 함께 확인한다. 특히 단순 배송에 머물지 않고 집배원이 현장에서 확인한 부재, 장기 미수령, 건강 이상 등 특이사항을 관계기관에 회신하면 읍·면과 군 통합돌봄팀이 긴급돌봄, 방문 상담, 보건의료, 생활 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신속히 연계하는 구조다. 강진노인복지센터는 대상자에게 제공할 반찬 또는 식사 조리와 포장, 위생관리, 취식 과정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군은 이번 사업을 우체국의 촘촘한 공공 집배망과 지자체 통합돌봄 행정체계를 결합한 전국 최초의 농촌형 돌봄서비스로 자평하고 있다. 지역 곳곳을 방문하는 우체국 집배 인프라를 활용해 안부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행정 돌봄망으로 즉시 연결하는 방식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고독사 예방에 효과적인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안부이음 도시락배달 서비스를 공공과 공공,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농촌지역 돌봄 공백을 줄이는 전국 표준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영등포 소년소녀합창단 신규 단원 모집

    영등포 소년소녀합창단 신규 단원 모집

    서울 영등포구는 ‘영등포구립소년소녀합창단’ 신규 단원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2019년 창단한 영등포소년소녀합창단은 매년 정기연주회와 전국합창경연대회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모집 인원은 8명이다. 참가를 원하는 7~14세 어린이는 21일까지 영등포구 누리집에서 응모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구청 문화예술과에 방문 접수, 등기우편 또는 이메일(bungree76@ydp.go.kr)로 제출하면 된다. 신규 단원은 서류 심사와 실기 오디션을 거쳐 이달 말 최종 선발한다. 실기 오디션은 26일 진행되며 대상자에게는 서류 심사 결과와 함께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활동 기간은 2년이다. 선발된 단원은 매주 수·토요일 정기 연습에 참여하게 된다. 또 정기연주회와 전국합창경연대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영등포구를 대표하게 된다. 조유진 영등포구청장은 “어린이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라며 “서울시 유일한 문화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구민 일상이 문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비원 취업 준비, 마포와 함께하세요

    경비원 취업 준비, 마포와 함께하세요

    서울 마포구는 구민들의 경비원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2026년 일반경비원 신임교육 과정’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일반경비원 신임교육은 경비업체에 채용되기 전 이수해야 하는 법정교육이다. 구는 교육비 부담을 덜고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모집 대상은 18세 이상 40명으로, ‘경비업법’ 등에 따른 교육 참여 제한 사유가 없는 주민이다. 모집 기간은 10일부터 31일까지다. 수료 후에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구인업체 정보 제공부터 취업 연계까지 지원한다. 신청을 희망하면 신분증과 주민등록초본을 지참해 구청 1층 직업소개소를 방문하면 된다. 교육은 9월 15~17일 경찰청 지정 교육기관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중앙회에서 열린다. 교육과정은 총 24시간이다. ▲이론 4시간(경비업법·범죄예방론) ▲실무 19시간(시설·호송·기계경비, 신변보호, 사고 예방, 장비사용법, 체포·호신술, 직업윤리) ▲입교식·교육평가·수료식 1시간으로 이뤄진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경비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구민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교육 수료가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서대문의 가장 큰 자산은 9개 대학”… 이대 공학콘서트 첫발 [현장 행정]

    “서대문의 가장 큰 자산은 9개 대학”… 이대 공학콘서트 첫발 [현장 행정]

    AI·반도체 강연 이어 캠퍼스 투어연세대 과학콘서트 등 추가 진행“대학별 특성 살린 프로그램 발굴” “사실 저도 공대 출신입니다. 오늘 강의에서 여러분이 미래의 꿈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신공학관에서 열린 ‘이화여대와 함께하는 공학콘서트’.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100석 규모의 강연장은 부모와 함께 온 초등학생과 청소년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아이들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고, 학부모들도 메모하며 강연에 집중했다. 콘서트 이후 캠퍼스 투어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실험실과 강의시설을 둘러보며 대학 생활을 미리 체험했다. 공학콘서트에서는 생체역학 연구가 의료기기와 AI 기술, 창업으로 이어지는 과정부터 생성형 AI와 AI 반도체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까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소개됐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아이가 AI에 관심이 많아 공대에서는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함께 들어보고 싶었다”며 “강의를 듣고 캠퍼스까지 둘러보면서 대학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박운기 구청장이 핵심 교육정책으로 추진하는 ‘9개 대학 연계 서대문 학습지구 조성’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그동안 연세대를 중심으로 운영해온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민선 9기 들어 이화여대로 확대한 것이다. 서대문구에는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비롯해 명지대, 경기대, 추계예술대, 감리교신학대, 서울여자간호대, 명지전문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가 있다. 연세대와의 협력도 이어 간다. 올해 과학콘서트와 인문학캠프 등 2개 프로그램에 총 857명이 참여했다. 하반기에도 두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앞으로 매년 1~2개 대학씩 협력을 늘릴 계획이다. 공학을 시작으로 간호·보건, 문화예술, 인문학 등 대학별 특성을 살린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대학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이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서대문형 교육공동체’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박 구청장은 “서대문의 가장 큰 자산은 9개 대학이라는 교육 인프라”라며 “이화여대 공학콘서트는 그 가능성을 보여준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별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학생들이 대학의 우수한 교육자원을 가까이에서 누릴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위험에서 예방으로… 세계가 인정한 강남의 마약류 대책

    위험에서 예방으로… 세계가 인정한 강남의 마약류 대책

    서울 강남구의 마약류 대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단속과 처벌에 머물던 대응책을 예방과 회복까지 확대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남구는 마약류 예방 종합대책 ‘위험에서 예방으로: 도시 중독 문제에 대응하는 통합 공공안전 모델’이 제7회 광저우 국제 도시혁신상 우수사례로 뽑혔다고 9일 밝혔다. 이 상은 2012년부터 중국 광저우시와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대도시연합이 공동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60개국 248개 도시가 제출한 381개 사례가 심사를 받았고, 30개 도시의 사업이 우수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구 관계자는 “지역에 병원이 많다 보니 의료용 마약류 취급기관이 밀집돼 있다. 현재 의료용 마약류 취급기관이 3255곳으로 서울 전체의 14.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강남의 케타민 처방량은 서울의 76%, 프로포폴은 44%에 이른다. 구는 2024년 3월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같은 해 5월 자치구 최초로 경찰과 관세청, 교육청 등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강남구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 공동대책협의회’를 출범했다. 마약 범죄 피해가 의심되는 주민을 위해 마약류 6종을 확인할 수 있는 익명 검사도 운영하고 있다. 또 중독 치료가 필요한 주민은 가까운 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지정 중독치료 동행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약물 중독 문제에 대한 선제적·통합적 대응으로 국제무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중독 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광복 81주년 기쁨’ 예술로 되새긴다

    서울시 ‘광복 81주년 기쁨’ 예술로 되새긴다

    서울시는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광복절 당일인 15일 종로 보신각 타종 행사에 독립유공자 후손 9명이 참석해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광복의 기쁨을 되새긴다. 항일독립운동 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5일 오전 탑골공원에서 출발해 승동교회, 태화관 터, 김상옥 의거 터 등을 전문 강사와 함께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보신각으로 이동해 광복절 기념 타종 행사를 관람한다.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우리 꽃, 우리 국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4일 운현궁에서는 태극기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후 7시부터는 광복절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전자음악을 결합한 퓨전국악 무대를 선보이는 ‘국악전자유랑단’이 무대에 오른다. 1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광복절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자유와 평등, 인류애 메시지를 담은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13∼14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연극 ‘극장은 달린다!’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단된 고려극장이 강제 이주와 탄압 속에서 예술 활동을 이어온 여정을 다뤘다. 서울 공연 이후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3개국에서 순회공연을 한다. 서울도서관에서는 8월 한 달간 광복절 기념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 민수홍 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의 문화행사와 함께 광복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한 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반복과 절제, 시간이 빚어낸 ‘환한 자유’… 이대원의 70년

    반복과 절제, 시간이 빚어낸 ‘환한 자유’… 이대원의 70년

    피상적 단어에 가려졌던 작품 세계관찰과 축적의 회화 다시 만날 기회멀리서 봐도 유지되는 독립적 색점사방으로 펼쳐진 과수원으로 초대 “무한한 형태, 무한한 색채를 이 조그마한 눈·머리·손을 가지고서는 도저히 정복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자연의 힘에 새로운 마음의 눈이 열리는 것 같다.”(이대원, ‘내 마음속 공간 1번지-파주 과수원’ 중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인 이대원(1921~2005)은 해방과 분단 와중에 실종된 아버지가 사줬던 과수원에 작업실을 만들었다. 자연을 오래오래 바라보다 대상이 거의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졌을 때 마침내 붓을 들었다. 그의 캔버스 속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그 주변을 지킨 산과 연못은 그렇게 탄생했다. 같은 모습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계절마다 시간마다 달라지는 자연, 그려도 그려도 끝이 없는 자연 속에서 외경심을 느꼈던 작가는 이제 없지만, 작품은 고스란히 남아 관객을 과수원 한가운데로 초대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에서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는 제목으로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미술 애호가는 물론 대중에게도 크게 사랑받았다. 그러나 친숙함은 그의 작품을 제대로 바라볼 기회를 감췄다. 홍익대 총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지낸 이력 역시 그를 ‘팔자 좋은 화가’라는 타이틀에 가두기도 했다.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인 이번 전시는 피상적인 말들로 가려졌던 그의 작품 세계를 깊이 살필 기회다. 전시 제목은 작가와 막역했던 고고미술사학자 김원룡이 “사람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던 그림 평에서 따왔다. 이런 평은 생동감 넘치고 명랑한 색채가 그의 기질과 닮았다는 해석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슬픔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전시를 기획한 배원정 학예연구사는 “이대원의 회화는 오랜 관찰과 반복, 축적과 절제의 시간을 거쳐 마침내 환하고 자유로운 화면에 도달한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그 시간을 다시 살펴본 전시”라고 소개했다. 전시장 입구를 채운 것은 5m의 대작 ‘담’(1986)이다. 주미한국대사관에서 빌려온 이 작품은 오랜 시간 타지에서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얼굴로서 역할을 해왔다. 멀리서 보면 나무와 흰 담이 어우러진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담은 하나의 흰색이 아니다. 미색과 분홍빛, 푸른빛이 감도는 여러 흰빛이 나란히 놓여 있으며 각각의 색은 서로 섞이지 않고 고유한 발색을 유지한다. 색실이 서로 인접해도 저마다의 색을 잃지 않는 전통 자수의 방식을 연상시킨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12세에 그린, 가장 이른 작품인 ‘백일홍’, 경성제2고등보통학교에서 미술 교사 사토 구니오에게서 회화와 공예를 배웠던 시절의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작가가 깊은 관심을 두고 소장했던 자수, 나전, 화각, 목가구 등이 그림과 함께 전시된 것도 눈길을 끈다. 전통 공예의 원리가 그의 화면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 그 과정을 엿볼 수 있다. 1970~2000년대까지 작품에서는 색점, 색선, 색면을 거듭 쌓아 올리며 독자적인 회화 언어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살필 수 있다. 배 학예연구사는 “조르주 쇠라의 점묘법이 서로 다른 색점을 나란히 놓아 일정한 거리에서 시각적으로 혼합되는 방식이라면, 이대원의 색점은 멀리서 봐도 하나의 색으로 혼합되지 않고 각자의 색채적 독립성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전시의 백미는 작가의 말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4전시실이다. 5m, 7m에 달하는 작품들이 서로 마주 보며 펼쳐지고 전시장 바닥에 스틸 반사경을 설치했다. 관람객은 마치 사방으로 펼쳐진 과수원 안에 들어선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화면 가득 채워진 꽃과 나무를 헤아리다 보면 어느새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는 순간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전시는 11월 8일까지.
  • 폭염에 주목받는 경기 ‘기후보험’·제주 ‘휴업보험’

    폭염에 주목받는 경기 ‘기후보험’·제주 ‘휴업보험’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더위로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경기도와 제주도의 기후 재난 관련 보험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경기 지역의 누적 온열질환자는 7일까지 766명으로 집계됐고 2명이 숨졌다. 지난달 27일 평택시 안중읍의 야외 현장에서 일하던 60대 외국인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숨진 데 이어, 같은 달 30일 연천군에서는 40대 공사 현장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숨졌다. 이런 와중에 경기도가 전국 처음으로 시행 중인 기후보험이 기후 취약계층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경기 기후보험은 등록외국인을 포함해 도내 주민등록을 둔 1440만 도민 전체가 별도 가입 없이 자동 가입되며, 도가 올해 보험료 32억여원을 모두 부담했다. 폭염 등 기후재해 발생 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해 4월 11일 시행된 이후 올해 5월 27일까지 1년 2개월간 총 5만 1659건, 12억 607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됐다. 도는 지난 4월 11일부터 온열·한랭질환 진단비를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기후 관련 감염병 진단비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기후 재해로 4주 이상 진단을 받은 경우 사고위로금 30만원이 지급되며, 300만원의 사망위로금과 10만원의 응급실 내원비 항목도 신설했다. 개인이 따로 가입한 보험이 있더라도 중복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취약계층 의료기관 통원비는 보험회사 측과 3년간 10억 원까지 지급하기로 계약했으나, 10개월 만인 지난 2월 한도가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보험금 청구는 사고일 또는 진단일로부터 3년 이내에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부터 ‘폭염 휴업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폭염으로 현장 작업이 중단되면 일하지 못한 시간만큼 소득 손실분을 보상한다. 대상은 1억원 이상 공공 발주 건설 현장에서 퇴직공제에 가입된 일용직 노동자다. 피해를 입증할 필요 없이 폭염경보 발령에 의한 작업 중단 여부에 따라 보험금이 지급된다. 일 최대 4시간까지 시간당 약 1만 7000원가량을 보상한다. 폭염에 따른 질환·치료 보상이 아닌 휴업 소득을 보전해 주는 건 제주도가 처음이다.
  • 독특한 세계관과 인기 배우의 만남… 시리즈물 ‘성공의 공식’

    독특한 세계관과 인기 배우의 만남… 시리즈물 ‘성공의 공식’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 기존 문법을 비트는 변주를 앞세운 시리즈물이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까지 열광케 하고 있다. ‘반짝 흥행’을 넘어 일종의 ‘공통 공식’으로 치고 나가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비슷한 문법의 시리즈물도 최근 공개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 가장 화제가 된 작품으로 단연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을 꼽을 수 있다. 나화진(김무열)을 비롯한 교권보호국 소속 요원들이 무너진 교육 현장에서 악을 제압하는 과정을 그렸다. 9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누적 4820만 시청수로 올 상반기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수 6위를 기록했다. 힘을 숨긴 채 살아가던 평범한 아버지인 김부장(소지섭)이 딸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악과 국가에 맞서는 SBS 시리즈 ‘김부장’도 큰 인기를 끌었다. 다른 플랫폼인 넷플릭스에 공개돼 외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두 작품은 교권 추락이나 사회적 약자가 겪는 부조리한 현실을 그렸다. 법과 제도가 해결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거침없는 액션으로 해소하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두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현실에 기반을 두고 ‘교권보호국’, ‘힘을 숨긴 북한 특수요원’이라는 설정을 가미해 관심을 끌었다. 어떻게 영상화했는지를 궁금해하던 웹툰 팬덤들을 잘 만족시킨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강지영 작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은 지난달 22일 시즌2로 돌아왔다. 혹독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무기상의 새로운 대표가 된 지안(김혜준)이 살아 돌아온 진만(이동욱)과 함께 거대 용병 조직 바빌론에 맞서는 이야기다. 여러 총기가 등장하는 밀리터리 액션과 생존을 위한 두뇌 싸움을 결합했다. 넷플릭스 ‘동궁’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지만, 오컬트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장르 비틀기로 독보적 분위기를 빚어냈다. 윤 평론가는 “동궁의 경우 단순한 설정을 넘어 세계관을 만들었는데, 귀신의 세계와 현실을 오가는 구성이 워낙 탄탄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교권 침해는 복수극으로, 부성애는 첩보 액션으로, 무기상의 사투는 느와르로, 궁중 사극은 오컬트로 변주하는 방식으로 익숙하면서 낯선 쾌감을 더했다. 김형호 영화시장 분석가는 “익숙한 소재를 차용했지만 한국식으로 잘 변주했고, 미국이나 일본 시리즈물에 비해 독특한 느낌을 주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그는 “미국 시리즈물은 액션이 화끈하지만 애초 시즌2를 염두에 두기 때문에 늘어지는 느낌을 준다. 일본 시리즈물은 독특한 감성 탓에 외국에선 잘 통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면서 “맺고 끊는 게 확실하고, 한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서사와 정서가 아시아권이나 미국에도 통하는 점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주목할 만한 배우들을 내세운 점도 눈에 띈다. ‘참교육’은 김무열, ‘김부장’은 소지섭이 ‘웹툰과 찰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궁’의 남주혁, ‘킬러들의 쇼핑몰2’ 이동욱 등을 내세운 점도 흥행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런 성공 공식들은 최근 시리즈물에서도 눈에 띈다. MBC ‘유부녀킬러’는 육아와 회사 업무로 바쁜 유보나(공효진)를 그리는데, 회사 업무란 게 사실 사람을 죽이는 살인청부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점, 힘을 숨긴 캐릭터가 등장해 생활 밀착형 액션극을 펼친다는 점에서 ‘김부장’과 설정이 유사하다. 순간 최고 시청률 전국 9.4%로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행복한 가정을 연기해 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가 뺑소니 사건에 휘말린 후 폭주하는 블랙코미디다. 치정이나 불륜 등 통속극처럼 보이지만, 스릴러물로 변주한다. 주연 배우 김혜수에 대해 ‘인생 캐릭터’라는 반응도 이어진다. 공개 직후 1위에 올라섰고, 5점 만점에 평점 4.6을 기록하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고민이든, 민원이든, 동작 is 뭔들 [현장 행정]

    고민이든, 민원이든, 동작 is 뭔들 [현장 행정]

    정비사업부터 매미 소음까지해결책 찾아 담당자가 피드백“구민 삶 속에서 답 찾는 행정” “만나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았는데 후련하고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동작구 주민) “끝까지 들어드릴 테니 하고 싶으셨던 말씀 다 하십시오.” (류삼영 동작구청장) 지난 6일 낮 12시가 넘어서자 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열린구청장실’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류 구청장이 지난달 21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구청장 소통 데이’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그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1~3시 구민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구청장과의 대화는 당일 현장에서 신청받아 진행한다. 협의 없이 구민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정비사업부터 복지, 시설보수, 부패 방지 등 다양한 민원이 쏟아진다. 상도1동에 거주하는 이모(60)씨는 “아내와 제가 건강 문제로 에어컨을 틀지 못해 창문을 열고 지내는데 매미 소리로 인해 너무 괴롭다”고 호소했다. 이씨가 직접 녹취한 매미 소리를 들은 류 구청장은 “우선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 의견도 듣고 상황을 확인한 뒤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류 구청장은 2시간 30분 동안 14건의 고민을 경청했다. 그는 “구민께서 해결하지 못해 속으로만 앓던 고민을 들어드리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실제로 제게 이야기한 것만으로도 답답한 속이 해소되신다고 하신 분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소통데이를 통해 만난 구민은 이날까지 총 85명이다. 구청장 소통데이를 통해 접수한 민원은 해당 분야 담당자를 통해 구체적 해결 방안을 전달한다.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가를 통해서라도 대안을 마련한다. 류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청장 소통 데이를 통해 구민분들과 소통하고 구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구민들 삶 속에서 답을 찾는 구민 중심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한강 수온 상승에 수돗물 관리도 비상

    한강 수온 상승에 수돗물 관리도 비상

    폭염으로 취수원인 한강 원수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수돗물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서울시는 수질 감시와 정수 처리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한강 원수의 수온을 측정한 결과 7월에는 평균 24도 수준이었지만, 이달 5일에는 29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수온이 올라가면 조류 증식이 활발해지고, 흙냄새와 곰팡내를 유발하는 맛·냄새물질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시 관계자는 “맛·냄새물질은 조류경보제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자체 기준을 마련해 한강 본류와 취수장 9개 지점의 농도를 모니터링하는 ‘맛·냄새물질 경보제’를 운영하는 등 선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단계별 기준을 넘으면 원수 검사 횟수를 주 1회에서 ‘관심·주의’ 단계에는 하루 1회, ‘경계’ 단계에는 하루 2회로 늘릴 계획이다. 6개 정수센터에서는 오존처리와 활성탄(물속의 맛·냄새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탄소 재료) 공정을 강화하고 중간 단계의 염소 투입량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고도정수처리 단계에서 오존 투입량을 늘리고 활성탄지의 세척 주기를 단축한다. 최종 수돗물 공급시설인 배수지 31곳도 주 1회 이상 모니터링해 안전성을 재확인한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조류와 맛·냄새물질은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라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감시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수질 변화에 맞춰 정수처리 공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 안심에 ‘신세계 아울렛’ 들어선다

    대구 안심뉴타운에 신세계사이먼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선다. 과거 연탄공장이 밀집해 있던 안심연료단지 자리가 쇼핑과 문화, 여가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경호 시장은 최근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 우체 아큐주어 사이먼프로퍼티그룹 부사장과 만나 안심뉴타운 내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을 위한 토지 매매계약과 기업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60억원 규모로 알려진 계약은 지난해 12월 투자협약 이후 사업계획을 실행 단계로 전환하는 핵심 절차다. 사업은 2028년 개점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동구와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관계기관과 기업지원 협의체를 구성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 아울렛 주변 상습 정체 구간의 도로 확장 공사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신세계사이먼이 광역시권에 처음 선보이는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인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은 약 4만 2900㎡로 들어선다. 이곳에는 국내외 유명 패션, 식음료(F&B) 브랜드 200여 개가 입점하고 문화 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10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글로벌 명품 브랜드 등의 입점으로 연간 60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지역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그간 쌓은 운영 역량과 노하우로 차별화된 공간과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추 시장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대구 프리미엄 아울렛이 국내 대표 복합 쇼핑·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 냉수대 사라진 남해, 경남 양식장 ‘어쩌나’

    경남 남해 연안에 형성됐던 냉수대가 소멸하기 시작하면서 고수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남도 수산안전기술원은 지속되는 폭염과 연안 수온 상승에 대응해 도내 양식 어장의 고수온 피해를 줄이고자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남은 전국 해상가두리 양식 면적 85만㎡ 가운데 42%인 42만㎡가 집중돼 있다. 하지만 매년 고수온 특보 발령 기간이 길어지면서 양식어가 근심이 커지고 있다. 2024년에는 71일간 이어진 고수온으로 양식어류가 줄폐사해 664억원의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도 지난달 30일 고수온 특보가 확대되면서 이달 6일부터 연안에 형성됐던 냉수대(주변 해역보다 수온이 5도 안팎 낮은 찬물 덩어리)가 소멸하기 시작해 수온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4일 하동군 금남면 한 양식어가에서 가숭어 800여 마리 폐사 신고도 접수됐다. 고수온이 이어지면 양식 생물의 생리기능이 떨어지고 산소 소비량 증가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수산안전기술원은 산소 공급기 등 대응 장비 등을 점검하는 한편 어업인들에게 수온을 수시로 확인하고 사육 밀도를 낮출 것을 안내하고 있다.
  • AI 잘 쓰는 기업일수록 20대 신규 채용 줄였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일자리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세대가 20대라는 국제기구의 분석이 나왔다. AI의 업무 활용도 향상이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9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경제보고서 2026’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출판·연구개발(R&D) 등 AI 고노출 산업 분야에서 2022년부터 지난해 7월 사이 29세 이하 고용은 6만 4000명 감소했다. 반면 30대는 4만 9000명, 40대는 7만 9000명, 50대는 11만 5000명씩 늘었다. AI 활용도가 높은 산업에서 20대의 일자리만 쪼그라든 것이다. 연구원은 “AI가 주로 경력직과 고숙련 전문직의 업무 활용에 쓰이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의 신규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OECD는 “한국의 청년층은 직업 교육보다 명문대 진학과 시험에 집중하면서 AI 역량을 키울 시간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한국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고학력 스펙’을 중시하는 경향이 20대의 취업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본 것이다. 한국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56.2%로 OECD 평균 41.8%보다 14.4% 포인트 높다. 하지만 국내 대졸자의 ‘임금 프리미엄’은 OECD 평균보다 크지 않았다. 국내 대졸자의 평균 임금은 고졸자보다 31% 많은 반면, OECD 회원국의 대졸자는 고졸자보다 평균 54% 더 많은 임금을 받았다. 국내 대졸 학위가 주요 선진국만큼의 임금 증가를 보장하진 않는다는 뜻이다. 국내 고교 직업교육(VET) 이수 비율은 16%로 OECD 회원국 평균인 40%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실무 중심의 직업 능력을 키울 기회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명문대를 향한 과열 경쟁으로 AI를 중심으로 한 실무 능력을 키우지 못한 것이 20대의 취업난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OECD는 “대학이 한국의 노동 수요에 맞춰 교육 과정을 개편해 학위의 가치를 회복하고, 청년이 AI를 보완하는 실무 역량을 키워 노동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연일 日 때리는 북한… 중국과 밀착으로 핵보유 명분 쌓나

    연일 日 때리는 북한… 중국과 밀착으로 핵보유 명분 쌓나

    日 ‘비핵 3원칙’ 재검토론에 반발“그야말로 서푼짜리 잔꾀” 맹비난日, 안보문서 ‘반격능력 강화’ 추진내년 방위비 사상 최대 요구 방침 최근 일본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핵 3원칙’을 포함한 핵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론되면서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핵보유국 지위를 위한 ‘명분쌓기’와 동시에 일본과 갈등이 깊어진 중국과 보조를 맞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9일 ‘단평’에서 최근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이 ‘비핵 3원칙을 정책상 방침으로 견지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해 “내외 민심을 눅잦히기(누그러뜨리기) 위해 이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이라며 “그야말로 서푼짜리 잔꾀”라고 비판했다. 최근 일본 정치권에서는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의 수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날 나가사키 원폭 투하 81주년 기념식에서도 지난 6일에 이어 비핵 3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는 현재형 표현만 사용해 향후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도 핵무기 관련 정책을 금기시하지 말고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지난 5일 담화를 내고 일본 해상자위대가 실시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거론하며 “일본의 군사적 진화 과정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일에는 “해외 팽창과 재침에 환장한 일본의 신군국주의세력이 핵보유 야망 실현에 달라붙으려 하는 것은 지역과 세계평화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고 위협”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연일 일본을 겨냥한 것은 자신들의 핵보유 명분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한미일 3국의 군사협력과 역내 군사력 강화를 자신들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핵무장의 정당성을 주장해 왔다. 최근 밀착하고 있는 북중 관계를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중국이 현재 일본과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의 입장을 대변해 전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안보 관련 3문서 개정을 앞두고 반격 능력을 비롯한 방위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이 지난 6일 공개한 안보문서 개정 방향에는 장사정 미사일을 양적·질적으로 확충하고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무인기를 도입하는 등 반격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방위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방위성이 2027년도 방위비로 사상 최대인 8조 9000억엔(약 79조 5000억원)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 장동혁 ‘당원 중심 정당’ 개혁안 내놓는다… 징계 논의도 본격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당원 중심 정당’을 골자로 한 개혁안 마련에 나서며 당 체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징계 절차를 둘러싼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까지 재가동하면서 당 기강 세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개혁안에는 당원권 강화를 위한 비전 등이 핵심 내용으로 담길 예정이다. 당초 개혁안 발표는 광복절 전후로 계획했으나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등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9일 기자들과 만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조강특위 구성안도 의결할 예정이다.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예상되는 강원 강릉을 비롯해 30여곳의 사고 당협 정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개혁안 마련과 당 조직 정비를 통해 ‘친정 체제’를 강화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윤리위는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등 4명을 상대로 소명을 들을 계획이다. 이르면 당일 징계 수위까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징계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당원권 정지 기간이 2년 이상으로 결정될 경우 2028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출마가 막혀 당사자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윤리위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큰 만큼 징계 결과를 두고 법적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위원 사퇴와 추가 인선을 반복해 온 윤리위는 지난 7일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이 또다시 사퇴하면서 5인 체제로 되돌아갔다. 정족수 논란과 윤민우 위원장의 거취를 둘러싼 내부 갈등까지 표면화한 상태다. 친한(친한동훈)계 등에서는 이미 “선별적 징계”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추후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지도부 관계자는 멱살잡이 사건과 돌려차기 발언 등을 언급하며 “당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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