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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돋보기] 폭염에 밖에 둔 생수 마셨다가…“1군 발암물질 나올 수도”

    [돋보기] 폭염에 밖에 둔 생수 마셨다가…“1군 발암물질 나올 수도”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편의점이나 마트 밖에 쌓아둔 생수를 구매할 때는 보관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페트병이 고온과 강한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포름알데히드와 안티몬 등 유해물질이 물에 녹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부터 ‘먹는샘물 등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고시’ 등을 개정해 시행한다. 개정안은 생수를 실내에 보관하고, 창문이 있는 경우 차광시설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막도록 했다. 실외 보관이 불가피할 때도 덮개 등을 사용해야 한다. 다만 새 보관 기준에는 2년의 유예기간을 뒀다. 영세사업장에 보관 공간과 관련 시설을 마련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고온과 자외선에 노출된 생수의 위험성은 정부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감사원이 2022년 공개한 ‘먹는 물 수질관리 실태’에 따르면 국내 생수 3종과 수입 생수 1종을 50℃에서 여름철 오후 수준의 자외선에 15일 또는 30일간 노출하자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안티몬이 검출됐다. 실험 전에는 나오지 않았던 물질들이다. 감사원은 실험실에서 15일간 노출한 조건이 자연환경에서 약 3.9개월 동안 야외에 보관한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사람에게 발암성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검출량은 국내 수돗물 기준에는 못 미쳤지만 수입 생수 1종은 일본 기준을 초과했다. 당시 국내에 별도 수질기준이 없었던 안티몬도 국내 생수 2종과 수입 생수 1종에서 호주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이유만으로 야외에 보관된 생수가 곧바로 암을 유발한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발암물질 분류는 해당 물질 자체의 위험성을 뜻하며, 실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노출량과 기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감사원 실험 역시 일반적인 실내 유통 환경이 아니라 고온과 강한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한 조건에서 진행됐다. 일반 생수를 모두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폭염 속 햇볕에 오래 방치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문제는 한여름 유통·보관 과정에서 실험과 비슷한 고온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차량 안에 생수를 장시간 방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외부 기온 35℃에서 차량을 직사광선에 4시간 노출한 결과 대시보드 온도는 최고 92℃까지 치솟았다. 조수석과 뒷좌석은 62℃, 트렁크도 51℃까지 올랐다. 따라서 생수를 구매할 때는 햇볕 아래 장시간 쌓여 있거나 따뜻하게 데워진 제품보다 실내에 보관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병이 심하게 찌그러지거나 변형됐다면 고온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구입한 생수는 베란다나 창가가 아닌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실내에 보관해야 한다. 차량 안에도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다. 개봉한 생수는 가능한 한 빨리 마셔야 한다. 입을 대고 마시면 침 속 미생물이 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남은 물을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회용 페트병을 물통처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사용 과정에서 생긴 미세한 흠집에 오염물질이 남거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고, 입구가 좁아 내부를 깨끗하게 세척하기도 어렵다. 정부는 이번 개정으로 먹는샘물의 유통기한 상한을 2년으로 정했다. 반복해서 사용하는 10L 이상 대용량 물통은 제조일로부터 최대 10년까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유통 단계의 관리도 강화한다. 정부는 여름철을 포함해 연 4회 이상 시중 생수를 수거해 검사할 방침이다.
  • [서울데이터랩] 미국 증시, 기술주·반도체 강세에 일제히 상승

    [서울데이터랩] 미국 증시, 기술주·반도체 강세에 일제히 상승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3.92포인트(1.19%) 오른 5만 2208.06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121.48포인트(1.66%) 상승한 7437.63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679.24포인트(2.78%) 뛴 2만 5122.18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나스닥100지수는 914.04포인트(3.36%) 오른 2만 8106.35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55.50포인트(8.19%) 급등한 1만 1302.99로 마감했다. 반면 경기 민감 흐름을 반영하는 다우운송지수는 372.63포인트(1.74%) 내린 2만 1089.23으로 약세를 보였다. 시장 불안 심리는 다소 진정됐다.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57포인트(17.28%) 하락한 17.09를 나타냈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회복되며 성장주와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유입됐음을 시사한다. 개별 종목별로는 나스닥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5.51% 급등한 451.10달러에 마감했고, AMD는 13.00% 오른 485.39달러, 엔비디아는 2.65% 상승한 195.04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도 3.90%, 테슬라는 3.53%, 브로드컴은 4.73% 올랐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상승 폭은 더 컸다. SK하이닉스 ADR은 17.5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8.36%, 인텔은 11.30%, ASML 홀딩 ADR은 6.50%,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4.97%, 램리서치는 17.98% 상승했다. 뉴욕증시 상위 종목 가운데서도 TSMC ADR이 7.64% 올랐고, 오라클은 8.34% 상승하며 강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일부 초대형 기술주와 방어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메타는 7.95% 하락했고, 애플은 1.41%, 알파벳 클래스A는 0.91%, 알파벳 클래스C는 0.62% 내렸다. 월마트는 2.73%, 코스트코는 2.04% 밀렸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업종별 차별화도 나타났다. 금융주인 제이피모간체이스는 1.78%,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8%, HSBC 홀딩스 ADR은 4.38% 상승했다. 반면 제약주인 일라이 릴리는 4.55%, 존슨앤드존슨은 3.66%, 애브비는 2.24% 하락해 헬스케어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와 반도체 중심의 매수세가 두드러진 장세로 요약된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동반 상승했지만, 상승 탄력은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집중된 나스닥 계열 지수에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李대통령에게 남극 방문 요청한 칠레 대통령…“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李대통령에게 남극 방문 요청한 칠레 대통령…“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칠레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나전칠기 일월오봉도 등 기념 선물을 전했다. 나전칠기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국왕의 상징이던 일월오봉도를 전통 아전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청와대는 “올해 3월 취임한 카스트 대통령이 현명한 리더십으로 새롭게 국정을 이끌어 칠레의 번영을 이루길 기원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칠레가 세계적 와인 산지인 점을 고려해 전통 유기로 제작한 와인잔 세트도 선물했다. 마리아 피아 아드리아솔라 영부인에게는 한국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화장품과 백자 서양식기세트를 선물했다. 칠레 측은 이 대통령 부부를 위해 칠레의 특산품인 청금석으로 제작한 보석함과 알파카 담요, 커피 드립세트, 칠레산 와인을 선물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에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다”며 “한국과 칠레의 핵심광물 교류 역시 이런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칠레 국민들은 K팝이나 방탄소년단(BTS)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더 가까이하고 있다”며 “청년들도 한국어 공부 및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하는 일 등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분야 관련 산티아고 인근에 있는 세종 과학기지에서 이뤄지는 남극에 대한 연구에 양국이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교류를 한 단계 더 나아가려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연장선에서 이 대통령이 남극에 한 번 방문해달라”고 초청하기도 했다. 또 카스트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칠레에 방문해 준 것에 대해 다시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며 “칠레를 이 대통령의 집인 것처럼 생각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며 “카스트 대통령도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을 하셔서 한국에서 꼭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 韓, 칠레산 리튬·구리 공급망 안정적 확보…李대통령 “FTA 개선 협의”

    韓, 칠레산 리튬·구리 공급망 안정적 확보…李대통령 “FTA 개선 협의”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004년 발효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시대에 맞게 개선하기로 했다. 또 한국이 리튬·구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로부터 안정적으로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등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은 동반성장을 위해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칠레에 대해 “비록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특별하고 소중한 역사를 가진 오랜 우방이자 태평양을 마주한 이웃”이라며 “1949년 칠레는 남미 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을 승인했고 2004년 한국은 FTA 체결의 첫 상대국으로 칠레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FTA 체결 이후 양국 교역액은 20년 만에 4배로 증가하며 양국의 전략적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해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호혜적인 한·칠레 FTA 개선 등을 포함한 양국 통상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칠레 공식 방문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004년 발효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한국이 리튬·구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로부터 안정적으로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등 5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과 카스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해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호혜적인 한·칠레 FTA 개선 방안 등을 포함한 양국 통상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칠레를 ‘전략적 동반자’로 평가한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한·칠레 간 FTA가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진화해야 한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FTA를 현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한·칠레 FTA 현대화’는 한국의 첫 FTA였던 칠레와의 협정 체결 이후 20년 이상 시간이 흐른 만큼 각국이 원하는 추가 개방 품목을 살펴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양국이 체결한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는 관련 협의체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정례화해 연 21억 달러(약 3조 300억원) 규모의 대(對)칠레 광물 수급 안정성을 제고하고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또 양국은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맺어 양국의 투자유치기관 간 협력을 기반으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1위 리튬 매장국인 주요 자원 부국 칠레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선도국인 한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있어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태평양동맹(PA),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 주요 경제 협력체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이 참여 중인 칠레 최대의 국책 사업이자 남미 최초의 4차로 현수교인 ‘차카오’ 교량 건설이 양국 협력의 랜드마크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저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칠레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며 “카스트 대통령님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혀줬다”고 했다. 양 정상은 ‘치안협력 양해각서’를 통해 재외국민 보호 등 초국가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글로벌 치안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아가 방산과 조선 분야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 정상은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과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극지연구 협력 양해각서 개정’에 합의했다. 2012년 최초 체결, 2018년 개정 이래 재개정하는 것으로 남극세종과학기지 출입을 위한 관문 국가인 칠레와의 협력을 증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8월 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8월 2일

    쥐 36년생 : 겸손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라. 48년생 : 앞서가려다 오히려 고전할 수 있다. 60년생 : 일이 잘 풀려 기쁨이 넘친다. 72년생 : 친구나 지인의 유혹을 조심하라. 84년생 : 새로운 일을 시작해도 좋다. 96년생 : 자신감을 갖되 무리한 약속은 피하라. 소 37년생 : 낙심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져라. 49년생 : 좋은 일이 여러 번 생기는 날. 61년생 : 서북쪽 이동에서 행운이 따른다. 73년생 : 매사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85년생 :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97년생 : 기회가 오면 망설이지 말고 잡아라. 호랑이 38년생 : 이득이 왕성하니 기쁜 하루. 50년생 : 위험한 곳은 되도록 피하라. 62년생 :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74년생 : 윗사람을 공경하면 길하다. 86년생 : 느긋하게 준비해야 실수가 없다. 98년생 : 급한 결정은 피하고 여유를 가져라. 토끼 39년생 : 금전이 들어올 일이 생긴다. 51년생 : 자식이나 아랫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63년생 : 허영심을 버리면 길이 보인다. 75년생 :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라. 87년생 :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 99년생 : 욕심보다 실속을 먼저 챙겨라. 용 40년생 : 겸손하게 움직여야 인정받는다. 52년생 : 정신없는 하루가 될 수 있다. 64년생 : 서쪽에서 좋은 기운이 들어온다. 76년생 : 바쁜 만큼 이득도 많아진다. 88년생 : 대책은 빠르게 세울수록 좋다. 00년생 : 미루지 말고 바로 정리해야 한다. 뱀 41년생 : 질병과 피로에 주의하라. 53년생 : 막혔던 일이 차츰 풀리겠다. 65년생 : 안 되는 일이 없는 즐거운 하루. 77년생 : 열심히 추진하면 성과가 있다. 89년생 : 서북쪽에서 행운이 따른다. 01년생 : 움직일수록 좋은 기회를 만난다. 말 42년생 : 만사가 형통한 좋은 날. 54년생 : 침착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라. 66년생 : 주변에서 인기가 올라간다. 78년생 : 자신을 낮추면 도움을 받는다. 90년생 : 금전 손실이 있으니 조심하라. 02년생 : 지출을 줄이고 실속을 챙겨라. 양 43년생 : 먼 곳 여행은 삼가는 것이 좋다. 55년생 : 차질이 따를 수 있으니 주의하라. 67년생 : 심신의 안정에 신경 써라. 79년생 :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한다. 91년생 : 협동하면 성과가 커진다. 03년생 : 혼자보다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다. 원숭이 44년생 : 조금 더 기다리면 운이 따른다. 56년생 : 결과는 좋으니 걱정하지 마라. 68년생 : 너무 큰 목표는 부담이 된다. 80년생 : 저녁 약속이 미뤄질 수 있다. 92년생 : 천천히 추진해야 길하다. 04년생 : 서두르면 실수가 생기니 차분히 하라. 닭 45년생 : 몸 관리를 잘하면 운수가 대길하다. 57년생 : 몸조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9년생 : 근심은 생겨도 곧 풀리겠다. 81년생 : 현실에 충실하면 길이 열린다. 93년생 : 더 노력하면 분명 성과가 있다. 05년생 : 작은 일도 성실하게 처리하라. 개 46년생 :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겠다. 58년생 : 경솔함보다 차분함이 필요하다. 70년생 :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간다. 82년생 : 막혔던 운이 드디어 풀린다. 94년생 : 자기 뜻대로 밀고 나가도 좋다. 06년생 :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해보라. 돼지 47년생 : 문서나 계약에서 이득이 있다. 59년생 : 자신 있게 일을 추진하라. 71년생 : 매사가 뜻한 대로 흘러간다. 83년생 : 작은 일은 무난히 성사된다. 95년생 : 전진하면 득이 따르겠다. 07년생 : 망설이지 말고 한 걸음 나아가라.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8월 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8월 1일

    쥐 36년생 : 몸도 마음도 한결 편안해지는 날. 48년생 : 반가운 기쁨이 가까이 다가온다. 60년생 : 금전 흐름이 좋아져 마음이 든든하다. 72년생 : 술자리에서는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 84년생 : 하는 일이 막힘없이 순조롭게 풀린다. 96년생 : 작은 기회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소 37년생 : 그동안의 오해가 풀리고 마음이 편해진다. 49년생 : 매사가 안정적으로 흘러가는구나. 61년생 : 새 창업보다 방향 전환이 더 유리하다. 73년생 :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85년생 : 현실에 만족하며 개성을 살려라. 97년생 :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흐름을 살펴라. 호랑이 38년생 : 방심하면 건강에 탈이 생기기 쉽다. 50년생 : 망설이다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라. 62년생 : 매사 감정보다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74년생 : 마음을 나누면 근심이 가벼워진다. 86년생 : 많은 사람이 도와 일이 풀리겠다. 98년생 : 자신감은 좋으나 무리한 행동은 삼가라. 토끼 39년생 : 인간관계에서 반가운 기쁨이 생긴다. 51년생 : 이동이나 변화에서 이득을 얻는다. 63년생 : 고집을 내려놓고 협조를 구하라. 75년생 : 막힘이 따르니 조심스럽게 움직여라. 87년생 : 공부와 자기계발에 힘쓰면 좋다. 99년생 : 기본을 지키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용 40년생 : 재물은 들어오나 몸 관리를 소홀히 마라. 52년생 : 바쁜 하루이니 주변의 도움을 구하라. 64년생 :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76년생 : 새로운 일이 시작될 운이다. 88년생 : 바쁜 만큼 얻는 것도 많겠다. 00년생 :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면 인정받는다. 뱀 41년생 : 만사가 순조롭게 풀리는구나. 53년생 :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라. 65년생 : 투자와 금전운이 함께 살아난다. 77년생 : 생각만 하지 말고 시작해야 한다. 89년생 : 사고나 실수가 생기기 쉬우니 조심하라. 01년생 : 작은 방심이 문제를 부를 수 있다. 말 42년생 : 공과 사를 분명히 구별하라. 54년생 : 복록이 쌓이고 마음이 넉넉해진다. 66년생 : 매사가 순조롭게 정리되는 날. 78년생 : 한발 물러서면 오히려 행운이 따른다. 90년생 : 마음을 경건하게 가지면 길하다. 02년생 : 성급히 나서기보다 상황을 살펴라. 양 43년생 : 안정된 마음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55년생 : 행동으로 옮기면 소득을 얻는다. 67년생 :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라. 79년생 : 겸손하게 움직이면 길운이 따른다. 91년생 : 적극적으로 나서면 좋은 결과가 있다. 03년생 : 자신 있게 행동하되 예의를 지켜라. 원숭이 44년생 : 예상이 어긋나 수고가 많을 수 있다. 56년생 : 과정은 힘들어도 결과는 좋겠다. 68년생 : 뜻밖의 횡재수가 찾아온다. 80년생 : 시간과 노력을 헛되이 쓰지 마라. 92년생 : 상대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04년생 : 조급함을 버리고 차근차근 진행하라. 닭 45년생 : 이익이 생기면 이웃과 나누어라. 57년생 :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 좋다. 69년생 : 계획한 일이 상승세를 타겠다. 81년생 : 노력하면 행운이 따라온다. 93년생 : 자존심을 앞세우지 말아라. 05년생 : 겸손한 태도가 좋은 인연을 만든다. 개 46년생 : 마음이 심란해도 중심을 잡아라. 58년생 : 침착하게 움직이면 문제를 피한다. 70년생 : 기대한 만큼의 이득은 있겠다. 82년생 :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이 풀린다. 94년생 : 뜻밖의 소문에 휘말리지 않게 조심하라. 06년생 : 말 한마디가 오해를 부를 수 있다. 돼지 47년생 : 마음을 가라앉히면 횡재수가 보인다. 59년생 : 소신대로 움직이면 길하다. 71년생 : 아는 것이 큰 힘이 되는 날. 83년생 : 작은 실수로 오해를 사기 쉽다. 95년생 : 귀인의 도움이 이어지겠다. 07년생 : 주변의 조언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3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7월 31일

    쥐 36년생 : 조용한 하루 속에 평안이 있다. 48년생 : 낯선 약속은 쉽게 믿지 마라. 60년생 : 진행하는 일이 막힘없이 흐른다. 72년생 : 기운이 점점 살아나겠다. 84년생 : 사람들과 관계가 따뜻해진다. 96년생 : 자신 있게 나아가면 좋은 결과 있다. 소 37년생 : 안정 속에서 좋은 소식이 온다. 49년생 : 흔들리지 말고 중심을 잡아라. 61년생 : 겸손한 태도가 신뢰를 얻는다. 73년생 : 여러 일이 차분히 정리된다. 85년생 : 우울한 생각에 오래 머물지 마라. 97년생 : 새롭게 시작하면 성과가 따른다. 호랑이 38년생 : 귀한 조언이 도움이 되겠다. 50년생 : 가진 것을 소홀히 하지 마라. 62년생 : 뜻밖의 낭패가 있으니 몸조심하라. 74년생 : 윗사람의 뜻을 따르면 길하다. 86년생 : 힘들수록 용기를 내어라. 98년생 : 가는 곳마다 길운이 따른다. 토끼 39년생 : 기분 좋은 만남이 있겠다. 51년생 : 쉬어가는 것이 오히려 길하다. 63년생 : 재산이 불어나는 흐름이다. 75년생 :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난다. 87년생 : 주변의 부러움을 받을 만하다. 99년생 : 친구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 용 40년생 : 작은 만족에서 즐거움이 생긴다. 52년생 : 애쓴 것에 비해 얻음이 적겠다. 64년생 : 가까운 사이에도 예의를 지켜라. 76년생 : 돈 쓰는 일은 분수에 맞춰라. 88년생 : 남의 일에 깊이 관여하지 마라. 00년생 :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받겠다. 뱀 41년생 : 기분 좋은 일이 슬며시 다가온다. 53년생 : 예상 못 한 행운이 따르겠다. 65년생 : 새로운 흐름이 시작된다. 77년생 : 외출보다 조용히 지내는 게 좋다. 89년생 : 마음의 부담이 사라진다. 01년생 :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마라. 말 42년생 : 정을 나누면 마음이 넉넉하다. 54년생 : 주변 사람에게 따뜻하게 대하라. 66년생 : 도움을 받아 일이 쉽게 풀린다. 78년생 : 투자나 지출은 신중히 살펴라. 90년생 : 맡은 일이 잘 마무리된다. 02년생 : 물건을 잃지 않도록 조심하라. 양 43년생 : 갑작스러운 이동은 피하라. 55년생 : 재물운이 좋아 여유가 생긴다. 67년생 : 일에서 좋은 흐름을 얻는다. 79년생 : 이동이나 여행의 기운이 있다. 91년생 : 소중한 인연을 만나겠다. 03년생 : 새로운 만남이 기쁨을 준다. 원숭이 44년생 : 집안 분위기가 한결 따뜻하다. 56년생 : 말이 새어나가지 않게 조심하라. 68년생 : 나가는 돈이 많아 마음이 상하겠다. 80년생 : 행운과 이익이 함께 따른다. 92년생 : 참고 견디면 손해를 줄인다. 04년생 : 차분히 하면 실수가 줄어든다. 닭 45년생 : 몸의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마라. 57년생 : 재물복이 들어와 마음이 좋다. 69년생 : 귀한 사람과 인연이 닿는다. 81년생 : 큰 변화보다 현재를 지키는 게 낫다. 93년생 : 마음이 풍족해지는 하루다. 05년생 : 작은 칭찬이 자신감을 준다. 개 46년생 : 가족에게 반가운 일이 생긴다. 58년생 : 행복함을 느끼는 날이다. 70년생 : 일이 빠르게 풀려나간다. 82년생 :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라. 94년생 : 조금만 견디면 큰 이득을 본다. 06년생 :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른다. 돼지 47년생 :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다. 59년생 : 존재감이 드러나는 하루다. 71년생 :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야 한다. 83년생 :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95년생 : 생각한 일이 서서히 이루어진다. 07년생 : 차분한 태도가 좋은 운을 부른다.
  • 구급차 ‘1시간 먹통’…타지마할 원숭이에 물린 한국인, 팔 감싸쥐고 발동동

    구급차 ‘1시간 먹통’…타지마할 원숭이에 물린 한국인, 팔 감싸쥐고 발동동

    인도 유명 관광지인 타지마할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원숭이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으나 구급차가 1시간 가까이 도착하지 않아 현지 응급의료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와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A씨가 원숭이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아 팔을 물렸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피를 흘리는 팔을 손으로 감싸쥔 채 현지인들의 안내를 받아 인근 진료소로 이동하는 급박한 상황이 담겼다. 사고 직후 인도 유적 관리기관인 인도 고고학연구소(ASI)가 보건 당국에 긴급 구급차를 요청했다. 그러나 구급차는 약 1시간 동안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보건소에서 간단한 응급처치를 마친 뒤 현지 3륜 택시인 ‘오토 릭샤’를 타고 인근 사립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했다. 타지마할 관계자인 칼란다르는 인디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원숭이에게 공격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ASI 팀이 현장에 도착했다”며 “곧바로 구급차를 불렀으나 운전기사가 1시간 동안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늑장 대응을 심각한 직무 유기로 규정하고 해당 구급차 운전기사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최고보건책임자에게 제출하며 적절한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은 매일 수천 명의 인도 현지인과 세계 각국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하지만 사고를 계기로 유적지 내 안전 관리와 응급 대처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칼란다르는 “계속되는 원숭이 피해와 관련해 ASI는 약 한 달 전에도 타지마할 일대 원숭이 및 유기견의 개체 수 증가 문제를 지적하며 아그라 당국에 포획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현재까지 실효성 있는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삼전 반도체만 89.2조 벌었다… “내년도 공급 부족”

    삼전 반도체만 89.2조 벌었다… “내년도 공급 부족”

    메모리 생산 60~70% 장기계약 준비美테일러 팹2 착공… 2030년 양산스마트폰 등 DX부문 사상 첫 적자주주 환원 2.5조… 주당 374원 배당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으로만 89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엔비디아의 지난 2~4월 영업이익(535억달러·약 77조원)을 넘어선 세계 1위 기록이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상반기에만 146조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연간 400조원 기록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다만 가전·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 5000억원, 영업이익 89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299.9% 증가한 수치로,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DS) 부문은 매출 127조 5000억원, 영업이익 89조 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단연 메모리 사업의 호조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전체 생산능력(CAPA)의 60~70% 수준에서 장기공급계약(LTA)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다년간 공급 계약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두 번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올해 말 착공한다고 밝혔다. 테일러 1공장은 올해 가동 준비를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2공장은 올해 말 착공해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6세대 HBM(HBM4) 공급 확대와 업계 최초의 7세대 HBM4E 샘플 출하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해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하반기에는 HBM4가 전체 HBM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메모리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은 올해보다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파운드리 사업도 가까운 시일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부품 원가 상승 영향으로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졌다. 연구개발(R&D) 비용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16조원을 기록했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의 주요 사항은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간 최적의 균형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마련해 조만간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374원의 현금 분기배당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2조 4559억원이며, 배당금은 다음달 28일 지급된다.
  • [열린세상] 기초연금도 손볼 때가 됐다

    [열린세상] 기초연금도 손볼 때가 됐다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 선정기준을 전체 노인의 70%로 정하는 현행 방식 대신 기준중위소득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노인빈곤율 해소 방안으로 저소득층에 기초연금을 더 지급하는 하후상박식 인상을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그동안 기초연금 개편을 위한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23년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할 때와 2024년 정부가 연금개혁안을 마련할 때도 기초연금 개편을 검토했지만 포함하지 못했다. 복지 축소에 대한 부담감, 이른바 복지정책의 불가역성 때문이었다. 현재 전체 노인의 70%가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2026년 2.1%)을 반영한 기초연금(2026년 월 34만 9700원)을 받는다. 하후상박식으로 개편하면 저소득 노인은 더 받지만 소득 상위 노인의 지급액은 늘지 않아 부담된다는 것이었다. 정책을 집행하다 보면 합리적인 방안인데도 혜택을 보는 다수는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는 반면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는 소수는 강하게 반발해 좌초되는 일이 있다. 2015년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려다 발표 하루 전에 백지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가입자의 95%는 건강보험료가 내려가거나 변동이 없었지만 보험료가 오르는 5%가 80만명에 달해 정무적 부담이 됐다. 결국 같은 내용의 개편안은 2017년 3월 대통령 탄핵으로 권력 공백이 생긴 시기에야 추진됐다. 기초연금은 2014년 전체 어르신에게 지급하려다 소득 하위 70%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이후 대선 때마다 10만원씩 인상되고는 했다. 물론 기초연금은 노인빈곤율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2024년 노인빈곤율은 35.9%로, 기초연금이 도입되기 전인 2013년의 46.3%보다 10.4% 포인트 개선됐다. 현재 기초연금은 기초연금법 3조에 따라 65세 이상인 노인의 70%에게 지급하기 위해 소득인정액으로 선정기준액을 정한다. 올해 선정기준액은 247만원으로, 복지사업 기준이 되는 1인가구 기준중위소득 256만 4238원의 96.3%에 해당한다. 기준중위소득은 국민을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소득이다. 생계급여는 이 소득의 32% 이하, 의료급여는 40% 이하인 가구에 지급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25년 연구에 따르면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이 기준중위소득을 넘어서는 시점이 단독가구 기준 2032년으로 나타났다. 기초연금 선정기준을 기준중위소득으로 바꾸면 여러 이점이 있다. 우선 저소득 노인에게 연금을 더 지급해 빈곤을 완화할 수 있다. 재정 지출도 매년 4조 2500억원 절감해 2070년까지 누적 195조원을 아낄 수 있다고 한다. 기준중위소득보다 경제적 여건이 나은 노인에게까지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피할 수 있다. 지난 24일 코로나19에 대응했던 공직자들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난생처음 겪은 코로나19였지만, 특별입국절차와 생활치료센터, 마스크 5부제, QR코드,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치료 같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상황에 맞게 실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입을 모았다. 기초연금 개편도 마찬가지다. 제도 시행 12년 차인 지금 정책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출산율은 2014년 1.21명에서 지난해 0.80명으로 급락한 반면 고령화율은 12.4%(노인 639만명)에서 올해 21.2%(1084만명)로 급증했다. 이대로라면 기초연금도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 전체 노인의 70%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준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어렵게 사는 어르신에게 더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게 맞다. 이번에 큰 용기를 낸 복지부에 박수를 보낸다. 이기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
  • [사설] 보완수사권 폐지에 공소기각 사유까지 확대 강행 與

    [사설] 보완수사권 폐지에 공소기각 사유까지 확대 강행 與

    검찰의 보완수사권 박탈을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정됐다. 피해자 보호와 수사 공백 방지를 위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각계의 우려와 반발에도 강행처리 수순에 돌입한 것이다. 더욱이 개정안에는 제대로 논의조차 없었던 법원의 공소기각 사유가 포함됐다. 일부 의원 안에 들어있었지만 전날 밤 법사위 법안심사 과정에서 사실상 처음 논의돼 졸속 추가 논란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공소기각은 공소제기에 중대한 하자가 있을 때 유무죄 판단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다. 현재 형사소송법 327조에는 공소절차가 법률 규정을 위반했거나, 피고인에 대해 재판권이 없다고 판단될 때 등 6가지로 요건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다. 민주당은 여기에 ‘수사에 중대한 위법이 발견’되거나 ‘검사가 공소권을 현저하게 남용해 기소했을 경우’라는 두 가지 사유를 추가했다. 법무부는 “재판지연 등의 부작용”을, 대검은 “판단과 기준의 모호성”을 이유로 각각 반대 의견을 냈으나 민주당은 개정을 강행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지우기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북송금 뇌물 사건의 무죄 가능성이 없고 공소취소는 여의치 않으니 법원을 압박해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 보자는 것”이라는 것이 야당의 비판이다. ‘조작기소 특검법’을 활용해 이 대통령이 기소된 사건들을 공소취소하지 못할 경우 법원의 공소기각 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는 우회로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공소권 남용과 중대한 위법수사에 대해 대법원이 판례로 통제해 온 법리를 조문화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까지 대북송금사건, 대장동·백현동 사건 등 이 대통령이 기소된 모든 사건을 검찰의 조작수사, 표적기소라고 주장해 왔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검찰의 표적·위법 수사”를 이유로 법원에 공소기각을 요구하는 정치적 압력이 거세질 것이 불보듯 뻔하다. 위인설법, 졸속입법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도 자명하다. 무엇보다 ‘중대한’, ‘현저한’ 등의 요건 자체가 추상적이어서 법률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높다. 수사 절차에서 일부 위법이 있었더라도 다른 적법한 증거로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사건까지 처벌하지 못하게 된다는 우려다. 위법수사에 대한 증거채택 배제를 넘어 공소 자체를 기각하는 과잉입법은 선진법치 국가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들다.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렵고 법치 훼손 논란이 심각한 개정안을 힘으로 밀어붙인다면 후유증은 고스란히 여당에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다.
  • 재개발 지연? 용산에선 어림없다

    재개발 지연? 용산에선 어림없다

    서울 용산구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과정의 갈등을 예방하고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갈등관리조정관’을 위촉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자치구 중 정비사업을 위한 갈등관리조정관을 운영하는 건 용산구가 처음이다. 시가 운영하는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나 갈등관리책임관은 대개 전담구역에서 활동하지만, 갈등관리조정관은 구 전반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분쟁이 발생하거나 갈등이 예상되면 사업부서 요청에 따라 현장 조사와 이해관계자 면담을 하고 조정·중재를 지원하게 된다. 갈등관리조정관은 민선 9기의 1호 결재로 만들어진 ‘용산개발신속추진단’과 연계해 운영된다. 신속추진단은 주요 개발사업과 정비사업의 추진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공정 지연 요인을 조기에 발굴·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구는 갈등과 공정 관리로 정비사업 기간을 단축한 바 있다. 일례로 청화아파트 재건축은 정비구역 지정·고시까지 표준 처리기간인 730일보다 131일 짧은 599일 만에 절차를 마쳤다. 김경대 구청장은 “갈등관리조정관과 신속추진단을 중심으로 갈등 예방부터 공정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마른 장마에 극한의 폭염까지… 영호남 가뭄 ‘비상’

    마른 장마에 극한의 폭염까지… 영호남 가뭄 ‘비상’

    비 없는 마른 장마에 이은 극한 폭염으로 영호남에 가뭄이 심각하다. 들녘에서는 농심이 타들어가고 대구·경북 지역은 생활용수마저 위협받고 있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5일 올해 장마가 공식적으로 종료됐지만 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 경남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훨씬 적어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다.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 저수율이 80% 안팎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40도를 넘는 역대급 불볕 더위까지 겹쳐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자 지방자치단체마다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 지역의 경우 569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42.6%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시기 75.8%, 평년 73.1%에 크게 밑돈다. 저수량은 1억 1058만t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경남 지역의 가뭄이 심각한 것은 6~7월 두 달 간 강수량이 162㎜로 평년 483㎜의 33.5%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밀양은 장마 기간 전국에서 가장 적은 29.4㎜의 비가 내렸을 뿐이다. 40개 저수지 중 39곳에서 농업용수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다. 밀양, 창녕, 양산에 농업·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밀양댐의 저수율은 34.2%로 떨어져 가뭄 위기 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울산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6~7월 내린 비가 111㎜에 그쳤다. 지난 1일 26.5㎜가 내린 뒤 29일째 비 소식이 없다. 상수원인 회야댐 저수율이 25.6%에 지나지 않아 울산시는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 역시 6~7월 강수량이 165.1㎜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411.7㎜)의 40% 수준이다. 대구·경북 지역 주요 댐별 저수율은 보현산댐 16.3%, 김천부항댐 25.4%, 운문댐 27.3%, 군위댐 29.6% 등이다. 특히, 대구 지역 상수원인 운문댐은 가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관리 중이다.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 영천시, 청도군, 칠곡군 등은 낙동강과 금호강을 활용한 대체 용수 공급 대책을 마련했다. 경북 동남부권도 비가 오지 않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포항시는 형산강 수위 저하와 해수 역류로 유강정수장 취수원의 염도가 높아지자 취수원을 영천댐과 임하댐으로 변경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폭염과 가뭄 등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가 맞춤형 재해예방 시설 지원에 나섰다. 저수지와 하천, 배수로 등 가용 수원을 활용해 물 채우기를 추진하고 용수 부족 지역에는 제한·순환급수, 수계 간 용수 연계, 긴급 급수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호남 평야의 젖줄인 섬진강댐의 저수율이 28%로 떨어져 요일별로 급수를 제한하는 등 방류량을 줄였다. 가뭄이 장기화하면 서남권 주민에게는 진안 용담댐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 [세종로의 아침] 어쩔 수가 없다

    [세종로의 아침] 어쩔 수가 없다

    맞벌이 부모들이 두려워한다는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방학 첫날부터 아이의 질문은 나를 당황하게 했다. “아빠, 왜 방학인데 달라지는 게 없어? 학교도 똑같이 가고.” 선뜻 답하지 못했다. “그럼 방학은 뭐라고 생각하는데”라고 물었더니 아이는 여행도 가고, 치킨도 마음껏 먹는 것이 방학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이는 방학에도 학교 돌봄 프로그램에 가고, 학원을 오가며 하루를 보낼 것이다. 방학이지만 부모는 출근을 하고, 아이의 하루는 또 다른 시간표에 맞춰 흘러간다. “어쩔 수가 없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다. 아이를 키우는 제도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출산휴가 3개월과 최장 1년 6개월의 육아휴직이 제도적으로 보장되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도 만 8세 이하에서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로 확대됐다. 육아휴직 급여 상한은 월 1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랐고, 배우자 출산휴가도 10일에서 20일로 늘었다. 방학이거나 갑자기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한 단기 육아휴직도 시행을 앞두고 있다. 대체인력 지원금과 동료 업무 분담 지원도 확대돼 사업주의 부담을 덜어 주는 장치까지 마련됐다. 지자체도 손을 놓고 있지 않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탄생 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아픈 아이 일시돌봄, 병원 동행, 긴급 보육 어린이집 등 양육 공백을 메우는 정책을 확대해 왔다. ‘양육 부담은 줄이고, 일·생활 균형은 높인다’는 목표 아래 아이 때문에 일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그런데도 대다수 부모에게 제도는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1.6%는 출산휴가를, 46.7%는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없다고 답했다. 여성 비정규직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65.9%가 출산휴가를, 70.2%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제도가 있어도 사업장 규모와 고용 형태, 임금 수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사람과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이 갈리는 것이다. 공무원이나 대기업 근로자에게는 가능한 선택이 영세 사업장과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권리일 수 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조차 눈치를 보며 써야 하는 현실이라면, 새롭게 도입되는 여러 지원제도 역시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것이다. 설령 휴가·휴직 제도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아이는 여전히 어린데 부모는 다시 출근해야 한다. 경기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편도에만 한 시간 이상을 쓰기도 한다. 그렇다면 아이는 도대체 몇 시에 어린이집에 가야 하고, 몇 시까지 그곳에 있어야 하는가. 결국 돌봄 공백을 메우는 마지막 안전망은 다시 가족의 몫이 된다. 부모의 육아휴직이 끝나면 조부모가 아이를 맡는다. 하지만 그 부담 역시 가볍지 않다. 최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에서는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의 53.3%가 원하지 않지만 자녀 사정 때문에 거절하지 못하는 ‘비자발적 돌봄’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부모를 대신할 사람을 계속 찾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남은 과제는 제도를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제도를 부모 누구나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일이다. 육아휴직을 써도 눈치를 보지 않고, 복직 뒤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으며,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도 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돌봄 정책도 부모를 대신할 사람을 찾는 데 머무르지 않고 부모가 아이 곁에 있을 시간을 지키는 정책으로 완성될 수 있다. 방학인데도 학교에 가야 하는 아이에게, 부모가 미안한 마음으로 “어쩔 수가 없어”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그것은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 이미 만든 제도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 부모의 일과 삶,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서로를 희생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부모와 아이에게 “어쩔 수가 없다”가 아닌 다른 답을 건네는 출발점일 것이다. 이범수 사회2부 기자
  • [산림백서] 숲이 건네는 위로… 생명을 살리는 ‘산림치유’

    [산림백서] 숲이 건네는 위로… 생명을 살리는 ‘산림치유’

    바쁜 일상에 지쳐 마음이 무거울 때 말없이 숲길을 걸으며 위로받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숲이 특별한 말을 건네지는 않지만 푸른색과 바람 소리, 자연의 향기만으로도 우리 마음을 다독여 준다. 헤르만 헤세는 “나무는 성소(聖所)다. 나무와 이야기할 줄 알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은 진리를 깨닫는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숲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이었고 이제는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돼 국민 정신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루에도 수십 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등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에 외로움과 고립, 우울감이 깊어지는 시대일수록 마음을 돌보고 삶의 희망을 회복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더욱 중요하다. 산림치유가 자살 예방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숲이 뿜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마음을 안정시킨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우울감과 불안을 줄이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2024년부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연계해 자살 고위험군 대상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자살 시도자 등의 우울감이 16% 개선되는, 의미 있는 효과가 확인됐다. 숲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회복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값진 데이터다. 산림치유의 가치는 단순히 숲에서의 휴식에 그치지 않는다. 숲을 걷고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은 단절된 일상을 회복하고 삶을 다시 이어 갈 힘을 길러 준다. 고립과 외로움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오늘날 숲은 사람과 사람을 잇고 지친 마음을 보듬는 치유의 공간이자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공공자산으로 그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산림청은 많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산림치유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과 전국 치유의 숲을 활용해 올해 1만명을 목표로 자살 예방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은둔 청년과 독거노인 등 사회적 고립 위험이 큰 계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살 위험이 커지는 봄철에 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숲 처방 7일 챌린지’를 운영해 국민이 일상에서 숲을 찾고 스스로 마음을 돌보는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생명존중희망재단, 국립청소년디딤센터, 독거노인지원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국민을 적극 발굴하고 숲을 통해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림치유가 국민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사회적 기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을 중심으로 산림치유의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한편 자살 예방 특화 프로그램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증한다. 임업 선진국인 독일과 같이 산림치유가 예방의학과 정신건강 증진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건강보험과의 연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의료계와 협력해 약물·상담 치료와 함께 산림치유를 공식적으로 처방하고 연계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누군가에게 숲은 잠시 쉬어 가는 공간일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누군가에겐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희망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숲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삶의 벼랑 끝에 선 사람들에게 새 희망이 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원해 본다. 박은식 산림청장
  • 포항 광명산단 데이터센터 착공 등 글로벌 AI시대 핵심 인프라 구축

    포항 광명산단 데이터센터 착공 등 글로벌 AI시대 핵심 인프라 구축

    경북 포항시가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첫 삽을 뜨는 등 글로벌 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인프라 구축에 본격 돌입했다. 시는 최근 광명일반산업단지에서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착공을 시작해 AI 기반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30일 밝혔다. 투자사는 네오AI클라우드,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이번 사업으로 광명일반산업단지 내에 1단계로 총 2조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통해 40㎿급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2027년 준공이 목표다. 1단계 40㎿ 구축 이후에는 260㎿ 규모의 2단계 데이터센터 확장도 계획하고 있어 포항이 국내 AI 인프라의 새로운 거점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초고성능 연산 인프라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정부 역시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선정을 통해 정책적 지원을 쏟고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 착공은 이러한 국가적 흐름과 맞물려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계기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특히 시는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이번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이끌어 왔다.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허가 패스트트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한국전력의 전력 계통 영향평가부터 산업단지계획 변경, 입주 승인, 건축허가 등 까다로운 주요 행정 절차를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이후 전력 계통 영향평가 비기술평가와 기존 건축물 철거,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본공사 착공에 이르렀다. 글로벌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포항이 보유한 철강, 이차전지 등 세계적인 제조 기반과 포스텍·한동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연산과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관련 기업이 모이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철강과 로봇, 이차전지, 첨단신소재 등 지역 주력산업을 피지컬 AI 기술의 실증과 사업화가 이루어지는 현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중소·중견기업도 고성능 연산자원과 AI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학과 연구기관의 역량을 기업의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 채용과 창업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통 제조업의 AI 전환은 물론, AI 서비스와 데이터 비즈니스 등 신산업 생태계가 조성돼 우수 인재 유입과 청년 일자리 창출, 지방세수 확보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이번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착공은 포항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위대한 출발점”이라며 “기업과 기술, 인재가 선순환하며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해 포항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010-6400-8450… 구청장이 챙깁니다

    010-6400-8450… 구청장이 챙깁니다

    “구민소통폰으로 24시간 끊임없이 소통하고,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답을 찾겠습니다.”(조유진 서울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는 행정 문턱을 낮추기 위해 ‘구청장 직통 구민소통폰’을 8월 3일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건의나 불편·고충 사항, 구정 제안을 24시간 접수하고 질의·답변과 처리 과정을 구청장이 문자로 안내한다. 주민이면 누구나 전용 번호(010-6400-8450)로 도로·교통·환경 등 일상 속 불편부터 정책 제안과 아이디어까지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다. 구는 접수된 민원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평일 업무 시간에 접수된 민원은 즉시 관련 부서의 검토와 현장 점검을 거쳐 처리 결과를 안내한다. 야간이나 주말·공휴일 등에는 구 당직실과 연계해 24시간 공백 없는 소통 체계를 유지한다. 또한 구청장이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는 ‘구민과의 대화’도 운영한다. 구는 누리집에 민원 현황과 정책 반영 사례, 반복·공통 민원의 개선 결과도 공개한다. 조 구청장은 “구민 여러분이 일상에서 나누는 작은 이야기 하나까지도 영등포의 정책이 되는 천하제일 민주주의 영등포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낱낱의 공간, 겹겹의 시간… 그 여름 묵호는 잔잔했다[박상준의 문장 여행]

    낱낱의 공간, 겹겹의 시간… 그 여름 묵호는 잔잔했다[박상준의 문장 여행]

    첫날 태풍을 만나지 않았다면, 감사함이 이리 컸을까. 잔잔한 묵호항과 두둥실 그림처럼 떠 있는 구름이 마음에 평화를 안겨줬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내쉬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순간이 영원이 되었다. ‘여행이란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처럼, 잊고 있던 내가 거기에 있었다. 채지형 ‘언제라도 동해’ 중에서 ‘여행이란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란 말은 익숙하다. 그런데 이 말은 잊고 있던 나를 발견하는 순간 마음에 콕하고 별처럼 박힌다. 잊고 있던 나는 꿈꾸는 나일 수도, 어느 한철의 뜨거운 생일 수도 있어서, 우리는 그 사실을 두 번 잊지 않으려 낱장의 마음 모서리를 표시 나게 접어두곤 한다. 겹과 겹의 시간이 쌓인 묵호에는 그런 표식이 많아서 걸음을 멈추고 거리의 풍경을 읽는 시간이 길었다. ●차곡차곡 쌓인 묵호의 시간 기차를 탔다. 묵호 가는 길이다. 막 정동진역을 지났다. 차창 밖으로 바다가 흐른다. ‘바다다!’ 하며 별일 아닌 척하지만 들뜬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이미 ‘와~’하며 기차 밖으로 뛰쳐나갈 기세다. 바다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움튼다. 채지형 작가는 2020년 3월 동해시립발한도서관 강의를 위해 묵호를 찾았다. 처음 방문한 건 아니었는데 동해의 속삭임이 유독 크게 들렸다. 9월에는 묵호 논골담길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 한 달의 첫날, 작가를 맞이한 건 ‘덜컹거리는 문, 방파제를 넘나드는 파도 소리, 그리고 바람의 울음소리’였다. 푸른 바다가 아닌 태풍의 ‘소리에 점령당한 밤’이었다. 다음 날, 아침은 거짓말처럼 맑고 고요했다. 결국 한 달 살기를 두 번 더 연장해 석 달을 살았다. 다음 해에는 ‘한 달’을 뗀 살기를 시작했다. 사진작가인 남편 브루스와 집을 구하고 ‘잔잔하게’라는 이름의 책방도 열었다. 어느새 5년째다. 그날, 작가가 논골담길 바람의언덕에서 만난 ‘잊고 있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묵호는 2020년만 해도 인기 있는 여행지는 아니었다. KTX가 개통되며 막 여행자들이 찾기 시작하던 시기다. 불과 6년이 지났을 뿐인데 묵호의 여행 열기는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그럴 만도 하다. 묵호역에서 바다가 보이는 도째비골스카이밸리까지 고작 1.5㎞다. 바다가 이처럼 가까운 KTX역은 많지 않다. 더구나 번화하던 묵호의 옛 도심에 새로 자리 잡은 카페와 소품 가게가 역과 바다를 잇는다. 시간이 혼재한 거리는 이채롭기 그지없다. 두 사람은 여전히 묵호에 산다. ‘언제라도 동해(푸른향기)’는 여행기라기보다 그 여정의 기록에 가깝다. ●한의원 옆 소품 가게 동해시는 1980년 강릉시 묵호읍과 삼척시 북평읍이 합쳐 탄생했다. 그래서 묵호와 북평을 중심으로 큰 시가를 이룬다. 묵호는 동해시가 생기기 이전부터 이미 동해를 대표하는 항구였다. 일제강점기이던 1930~40년대에는 태백과 삼척의 무연탄이 기차로 옮겨진 후 묵호항에서 일본으로 빠져나갔다. 1963년에는 묵호등대가 불을 밝혔고 다음 해 묵호항은 국제항으로 승격했다. 명태와 오징어가 풍요를 더했다. 개들이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고 발한삼거리 땅값이 ‘강원도에서 으뜸’이었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90년대 이후로는 과거의 영화만이 낡은 네온사인처럼 길 위에 머물렀는데, 벽화마을을 지나 바다까지 걸어가다 보면 동해의 20세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 같은 풍경이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는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었나 보다. 묵호역에서 발한삼거리를 잇는 거리부터 독특하다. 실상 4차선 도로가 지나니 걷기 좋은 길이라기에는 폭이 넓다.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이나 전북 군산시 근대역사문화거리는 좀 더 촘촘하고 호젓한 편이다. 대신 묵호역에서 묵호항까지 신호등이 없다. 사람들은 좌우를 살핀 후 횡단보도로 넘나들고 차들은 그에 맞춰 속도를 줄인다. 또한 여행과 삶, 옛것과 새것이 어울린 전경을 빼놓을 수 없다. 굳이 횡단보도를 건너게 하는 건 할머니와 손주처럼 나란한 상점들 때문이다. 묵호의 생활이 뒤섞인 낡은 상가에 카페와 소품 가게가 숨은그림처럼 존재한다. 묘한동해는 한의원 옆에 있고 작은 클래식 공연장 페르마타 2층에는 ‘노래빠’가 있다. 111호 프로젝트와 끼룩 등은 뉴월드상가 1층에 오밀조밀하다. 등대 모형이 있는 발한삼거리는 그 정점이다. 회전교차로 북쪽 건물은 ‘발리 관광룸클럽’이라는 큰 글자가 두드러진다. 지난 시절의 유흥을 상징하는 간판은 당당히 삼거리의 랜드마크다. 반면 건너편 서쪽 2층 타로 카페 이름은 ‘김수영을 위하여’다. 투명한 천장 위로 물결이 일렁이는 티룸 도야하우스의 옆인데, 1층 계단 입구에는 ‘정오가 조금 못되어 우리는 폐허를 지나 바닷가의 작은 카페로 돌아온다’라는 알베르 카뮈의 글이 적혔다. 동쪽 모퉁이에는 라운드어바웃 동해가 여행자의 핫플로 부상했다. 창밖으로 ‘발리 관광룸클럽’이 보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곳에서는 옛날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읽힌다. 김수영이라는 이름조차 그러할 것이다. 1960~70년대를 살아온 이들에게는 위대한 시인이고 저항의 아이콘일 테지만, 21세기를 사는 누군가에게는 그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카페의 이름일 따름이다.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거리에서, 서로의 시간을 읽어가며 이렇듯 어울리고 있다.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해도(그래봐야 발한삼거리에서 2.8㎞다) 어달삼거리 역시 마찬가지다. 채 작가가 책을 쓸 때는 무심히 지나는 바다 곁의 길이었다. ‘이렇게 좋은데 왜 모를까’ 했던 동네의 명소는 이제 동해 여행의 성지다. 길 끝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가 마치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면 같다. ●괘종시계로 이어진 공간 채지형 작가와 브루스의 여행책방 ‘잔잔하게’도 묵호의 일상에 밀착한다. 발한삼거리 못미처 은행365코너와 헤어숍의 사이의 책방은 안쪽으로 길쭉해 밖에서 보는 입면이 앙증맞다. 책 속의 지혜는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두는 법이라는 은유일까. 잔잔하게 앞서 들른 만능열쇠기공이라는 가게 역시 그러했다. 묵호사거리 지하도의 출구 모퉁이에 자리해 지나치기 쉽다. 그럼에도 기어이 문을 연 건 쇼윈도에 적힌 ‘72년 기능올림픽 은메달(강원지방대회)’이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한 까닭이다. 묵호에 아파트가 줄줄이 지어지던 1977년 문을 연 열쇠 가게에서는 열쇠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기의 작은 부속품이 박상희 씨의 손에서 고쳐지고 만들어졌다. 피서철에는 자동차 열쇠를 잃어버린 여행객의 주문이 폭주해 덩달아 성수기였다고. 가게 벽면에는 이빨을 새기지 않은 원물의 열쇠가 종과 열을 맞춰 늘어서 있다. 그 가운데 옛날 자동차 열쇠가 여럿 보인다. 괘종시계와 악기도 시선을 끈다. 시계와 악기의 부품을 수리하는 것 역시 그의 일이었다. 정시가 되자 괘종시계는 시간을 맞춰 울렸다. 이제는 들을 수 없는 시간의 소리를, 시침처럼 멈춰 서서 여운이 사라지기까지 귀 기울인다. 만능열쇠기공을 나올 때는 복둥이(개)와 별이(고양이)가 무뚝뚝하게 배웅했다. 같은 해에 태어난 개와 고양이는 11년째 부부처럼 산다. 건너편 묘한 동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 건 열쇠 가게의 별이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묘한 동해는 여행을 기억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념품과 소품을 판매한다. 대부분 고양이를 주제로 한 것들이다. 사람이 빚은 세상 모든 고양이의 형상을 한곳에 모은 듯하다. 묘한의 ‘묘(猫)’는 고양이를 이르는 말일 텐데 이 거리에서 동해는 한층 묘한 도시가 된다. 묘한 동해를 나와서는 이웃한 농산물 유통업체의 ‘먹을 복 福‘이라는 글자 앞에 멈춰서 웃고 말았다. 두 가게가 영락없이 복둥이와 별이인 셈이다. ●오늘도 여행의 날들 여행책방 잔잔하게는 묘한 동해에서 멀지 않은 길 건너편이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좌우를 살핀다. 묵호 사람에게는 익숙한 일상일 테지만 여행자에게는 무단횡단만큼이나 낯설다. 책방에서 역시 책보다 괘종시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제 막 익숙해진 시간의 소리, 괘종의 여운 탓이다. 여행책방 ‘잔잔하게’를 이루는 건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여행책이다. 책방의 슬로건은 ‘책과 함께 당신의 동해 여행이 시작되는 곳’. 채 작가와 브루스는 책방을 방문한 여행자들이 해변에 앉아 책장을 넘기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때 어울리는 책들을 책장에 큐레이션한다. 하지만 여행은 각자가 다르므로 여행자의 시선이 다시 큐레이션 주제로 돌아오기도 한다. 또 하나는 시간과 사연이 깃든 물건이다. 괘종시계는 채 작가 엄마의 약국에서 이미 한 생을 살았다. 괘종시계 옆에 놓인 카세트 플레이어는 그녀의 아버지가 쓰시던 것이다. 앞선 세대에게 카세트 플레이어는 여행의 필수품이었다지. 맨 안쪽 작은 방에는 채 작가가 여행에서 수집한 인형이 가득하다. 인형은 그 나라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 그러니 이곳은 여행책방이지만 ‘여행+책방’이기도 하다. 거기에 묵호의 바다가 일상으로 스민 셈이다. 이를 표현한 말이 ‘잔잔하게’다. 채 작가는 “꽃이 참 잔잔해서 예쁘다”던 엄마의 말을 떠올려 책방 이름을 지었다. 잔잔한 파도, 잔잔한 음악 돌이켜보니 잔잔한 일들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잔잔하게를 나와서는 동쪽바다중앙시장 북문을 지나 바다정원길을 오른다. 묵호의 벽화마을은 논골담길이 유명하지만 동쪽바다중앙시장부터 이미 벽화의 골목은 시작한다. 별빛마을전망대를 지나 묵꼬양치유카페까지, 묵호항과 바다를 오른편에 끼고 기슭을 오르내린다. 누군가의 생활 터를 지날 때는 발소리를 죽인다. 묵꼬양치유카페에서는 동쪽으로 논골담길 전경이 선물처럼 펼쳐진다. 묵호등대와 채 작가가 ‘태풍의 다음 날’을 맞은 바람의언덕이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이룬다. 그 너머에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도째비골해랑전망대 또 어달삼거리가 있을 것이다. 그리 이어진 풍경 안에서 마을과 바다는 다정한 이웃이자 삶의 동지다. 채 작가는 해가 지고 논골담길에 하나둘 불이 켜지는 순간을 무척 좋아한다 했다. 기슭에 촘촘한 집들 위로 별들이 고요히 내려앉은 듯한 시간, 저마다 다른 생김과 다른 사연을 간직한 반짝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풍경은 삶의 터전이 된 묵호에서 변함없는 여행의 날들을 선물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테지. 그러고 보면 여행은 풍경의 발견이 아닌 생활의 발견, 태도의 변화일 수 있겠다. 날 선 감각은 지우고 낯선 감각을 불러내며, 드러나지 않게 시간과 공간의 사연을 잇대는 여정, 순간이 영원이 될 수는 없지만 현재를 누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테다. 그래서 여행은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된다. 잊고 있던 어제의 내가 오늘은 거기에 있을지 모를 일이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거짓말(기원석 지음, 달) “인간은 호의와 긍정만으로 허용되고 발전하는 존재가 아니고, 동시에 처벌과 냉대와 박탈로도 나아지지 않는 존재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2018년, 스물여덟 살에 등단한 시인은 문학을 등지고 교도관이 됐다. 교정상담사로 강력범들과 마주한 기록을 모아 산문집을 냈다. ‘왜 제가 상담을 받아야 하죠?’라는 반발로 시작된 자리에서 그는 예고 없이 찾아왔다 사라지는 드문 변화의 순간들을 목격한다. 책의 제목은 ‘사람은 변한다’는 반대 선언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다’는 단정이 가진 편리함을 경계하고 무관심을 지적하는 의미다. 가해자를 옹호하지도 피해자의 고통을 지우지도 않으려는 자리에서 시인은 ‘사람은 변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건넨다. 220쪽, 1만 6800원. 징후와 형식(오형엽 지음, 민음사) “시인의 창작 체험에서는 ‘시적 내용’이 ‘시적 형식’으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전반성적이고 비규정적인 생성 원리인 ‘구조화 원리’가 작동한다. 비평가가 이 원리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시적 형식’을 경유하여 ‘시적 내용’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방향의 비평 체험이 필요하다. 시인의 창작 체험이 진행하는 경로와 평론가의 비평 체험이 진행하는 경로가 교차하고 충돌할 때 발생하는 내적 섬광 속에서 비로소 ‘구조화 원리’를 포착할 수 있다.”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비평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 오형엽 고려대 국문과 교수의 다섯 번째 비평집이다. 개별 시인의 전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전작주의’에 입각한 시인론으로 2000년대 이후 등단한 한국 대표 시인 24명의 텍스트를 귀납적으로 분석했다. 604쪽, 2만 8000원. 동굴 안에 뭐야?(김상근 지음, 사계절) “동굴? 어두운 곳은 위험하단다. 뭐가 나올지도 모르고……. 그러다 뿔이 정말 많고 덩치도 엄청 큰 데다 꼬마 개구리쯤은 한입에 꿀꺽 삼키는 무시무시한 괴물을 만나면 어쩔래?”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을 담은 캐릭터로 이야기를 만드는 김상근 작가의 그림책. 어느 날 아기 개구리들이 어두컴컴한 동굴 앞에서 반짝이는 것을 발견한다. 엄마 개구리는 들어가지 말라고 말리지만 개구쟁이 아기 개구리들은 몰래 동굴로 들어간다. 동굴 안에서는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동굴을 가로지르는 아기 개구리들의 거침없는 발걸음을 따라가면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마음을 만나게 된다. 48쪽, 1만 5000원.
  • [책꽂이]

    [책꽂이]

    상냥한 지옥(이리나 그리고레 지음/ 김영현 옮김/ 다다서재) 사회주의 정권의 붕괴와 체제 전환을 목도한 유년 시절부터 체르노빌 사고의 여파, 자본주의 일본으로 떠나온 3대에 걸친 여성들의 유대까지. 루마니아 출신 문화인류학자가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사회와 역사를 기록했다. 역사에 이름 남기지 못한 존재들과 전환의 시대를 살아낸 개인의 신체적·감각적 변화를 시적이고 함축적인 문체로 풀어낸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저서 ‘설국’을 접한 뒤 일본으로 건너간 여정과 함께, 자본주의의 현실을 ‘상냥한 지옥’이라 부른 다섯 살 딸의 통찰이 담겼다. 264쪽. 1만 8000원. 뭉우리돌의 광야(김동우 지음/ 수오서재) 한국 국외독립운동의 흔적을 기록해 온 사진가 김동우의 세 번째 국외독립운동사 탐방기.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강제 이주당한 한인들과 독립운동가들의 잊혀간 삶을 추적했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의 20개 이상의 도시를 발로 뛰며 채집한 기록과 생생한 현장 사진 183컷을 담았다. 홍범도 장군의 말년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증언을 조명하며 잊힌 역사의 퍼즐을 맞춘다.  460쪽. 2만 7000원. 나의 우아한 목기 시대(이정환 지음/ 시대의창) 30여 년간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방송국 프로듀서가 쉰 살에 만난 목공을 통해 삶을 돌아본 인문 에세이. 흑단, 유창목, 오크 등 다양한 나무를 직접 깎고 사포질하며 터득한 목재의 과학적 지식과 함께 역사, 신화, 심리학을 아우른다. 상처 입은 나무가 빚어내는 깊은 무늬처럼 인생의 시련과 나이테를 받아들이는 지혜를 전한다. 속도전의 시대에 변하지 않는 가치와 단단한 삶의 태도를 모색하게 한다. 336쪽. 2만 2000원. 기후로 보는 한국사(박정재 지음/ 바다출판사) 지리학자가 동굴 석순, 습지 꽃가루, 나이테 등 지구과학적 증거와 고문헌 기록을 결합해 한국사를 기후변화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중국 랴오허 유역의 한랭화로 인한 고조선의 형성부터 5세기 추위가 이끈 장수왕의 평양 천도, 고려의 중세 온난기 무역, 조선시대 경신대기근과 민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대전환의 이면에 작동한 기후의 영향력을 밝힌다. 312쪽. 1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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