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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東·西獨 하나되기까지

    독일은 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전승국들의 분할통치를 거쳐 49년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됐다.첨예한 동서 냉전의 상징으로 있던 동서독은 90년10월3일 분단 41년만에 재통일을 이룩해냈다.80년대 후반 소련과 동유럽을 휩쓴개혁·개방의 물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분단 이후 끊임없이이어진 교류 시도야말로 통일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분단 고착 초기 동서독은 적대관계로 맞서며 분단을 고착시켰다.54년 서독은 나토에 가입했고 55년 동독은 바르샤바조약기구에 가입,대결 국면으로 치달았다.55년 서독은 동독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와는 외교관계를 단절하는‘할슈타인 원칙’을 선포했고 61년 베를린장벽이 구축되면서 분단과 대결은절정에 달했다. ◆화해 국면으로 전환 빌리 브란트가 서독 총리에 오르면서 동서독간 대결은화해국면으로 바뀐다. 브란트 총리는 69년 할슈타인 원칙을 폐기하고 독일에2개의 국가가 존재하나 이는 서로 외국이 아니라는 ‘1민족 2국가’론을 주창,동독과의 평화공존을 모색하는 한편 동독에 정부 차원의 협상을 제의했다. 이같은 브란트의 노력에 빌리 슈토프 동독 총리가 화답해 70년3월과 5월 두차례 정상회담을 열어 실무차원의 접촉을 계속하기로 했다. ◆통일의 바탕 마련 동서독간에 꾸준히 계속된 실무접촉은 조금씩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72년5월 민간인들의 상호왕래를 가능케 한 교통조약이 체결된데이어 12월에는 동서독기본조약이 체결돼 대화와 교류의 본격적인 물꼬를 트는 등 통일의 바탕이 마련됐다.73년9월 유엔에 동시가입한 동서독은 이듬해상주대표부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서독은 튼튼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독에 대한 경제지원을 계속하는한편 여행 자유화와 상호방문 기회를 확대하는 등 인적-물적 교류의 확대를일관되게 추진했다.동서독 국민들이 동질의식을 유지하면서도 동독 사회를질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이어진 것이다. ◆싹트는 통일에의 열망 서방 TV 등을 통해 서독의 부유한 삶을 접한 동독인들은 점차 경제격차를 가져온 동독의 체제에 저항심을 갖게 됐다.이같은 저항은 85년3월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오른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개방의 흐름이 동유럽으로 전파되면서 절정에 달한다. 89년8월 동독체제에 불만을 품은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대탈주하기 시작됐고동독 곳곳에서 반정부집회가 줄을 이었다. 반정부집회는 자연스레 민주화와통일을 요구하는 시위로 변했으며 마침내 호네커의 사임(10월)에 이어 89년11월9일 베를린장벽의 개방으로까지 이어져 동독의 국가 해체와 독일 통일을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통일의 완성 90년5월 미국,영국,프랑스,소련에 동서독이 참가한 ‘2+4’회담이 시작되는 것과 동시에 동서독 재무장관간에 통화-경제-사회 통합조약이 체결되고 7월1일 발효됐다.8월31일 동서독 통일조약이 조인되고 9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4차 ‘2+4’ 회담에서 동서독 통일에 관한 최종규정조약이조인돼 동서독 의회의 비준을 거쳐 10월3일 통일독일이 재탄생했다. ◆동서독 통일일지◆◆45년7월17일∼8월2일 포츠담회담,독일 분할통치 결정◆49년5월23일 서독 정부수립◆49년10월7일 동독 정부수립◆61년8월13일 베를린장벽 구축◆70년3월19일 동독 에어푸르트에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와 빌리 슈토프동독 총리간에 첫 동서독 정상회담 개최◆73년9월18일 동서독,유엔 동시가입◆81년12월11일 슈미트 서독 총리,동독 방문.호네커 동독 총리와 정상회담◆89년8월19일 동독인들,서독으로의 대탈주 시작◆89년11월9일 베를린장벽 붕괴◆89년12월19일 헬무트 콜 서독 총리와 한스 모드로프 동독 총리,동독 드레스덴에서 정상회담◆90년7월1일 동서독 통화-경제-사회통합조약 발효◆90년8월31일 동서독 통일조약에 조인◆90년9월12일 모스크바에서 제4차 ‘2+4’ 회담,동서독 통일에 관한 최종규정조약 조인◆90년9월20일 동독 의회와 서독 하원,통일조약 비준유세진기자 yujin@
  • [독자의 소리] 리필화장품 생산 늘려 자원낭비 막길

    우리나라 화장품은 예전에 비해 기능이나 용기면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우리 화장품에서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중 하나는 리필제품이 적다는 것이다.몇몇 제품은 리필제품이 있긴 하지만 우리가 주로 쓰는 제품의 경우엔 리필로 나오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스킨이나 로션,영양크림 등을 다 쓰고 나면,용기를 버리기가 너무 아까울 정도다.그런데 리필을할 수 없고 제품수명도 짧아 그 제품을 다시 찾기가 어렵다.이것은 간접적으로는 화장품가격을 상승시키는 한 요인이 되며 자원의 낭비이다. 또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화장품회사가 자회사의 이익만 챙기는데 급급하지 말고,한발 양보하여 리필제품을 많이 생산한다면,소비자와 자연환경 모두가 좋아지지 않을까.아울러 화려하고 값비싼 것만이 좋은화장품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선[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 자민련도 전직대통령에 ‘구애’

    전직대통령들을 향한 구애(求愛)에 자민련도 가세했다.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직접 나섰다.오는 5일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과 골프회동을 갖는다.경기 용인의 은화삼CC에서 라운딩한다.일부 6공 인사들도 초청해 3팀으로 구성했다. 골프회동 약속은 지난달 19일 이뤄졌다.이한동(李漢東)총재가 노전대통령의연희동 사저를 방문했을 때다.취임인사차 갔다가 이총재가 제의했고, 노전대통령이 수용해 성사됐다.민주국민당 바람이 거세게 불기 전이다. 그런데 라운딩은 묘한 시점에서 이뤄지게 됐다.영남권 총선전략과 무관치 않은 상황이다.전직대통령 3인은 최근 상한가다.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은 물론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도 한나라당과 민주국민당의 구애를 받고 있다. 자민련은 영남권에서 급해졌다.4·13총선구도는 당초 예상과는 다른 양상이다.한나라당 영남세력이 이탈하면 자민련에 반사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했었다.그렇지만 민국당이 탄력을 받고 있다.영남권 대표세력은 한나라당과민국당으로 좁혀지고 있다.자민련으로서는 ‘전·노’와의 화해가 절실한 상황이다. 결국 JP 특유의 ‘골프정치’라는 자연스런 모양새가 만들어졌다.골프광인 JP는 1일에도 골프장을 찾았다.그러나 오는 5일을 마지막으로 총선까지는 발을 끊기로 했다.지난달 27일 함께 골프를 쳤던 조부영(趙富英)선대본부장이‘한시적 중단’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JP는 ‘솔선수범’을 흔쾌히 수용했다는 것이다.조본부장은 “향후 일정상 명예총재께서 라운딩할수 있는 짬을 내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 젊은 안무가 7人 한무대서 기량 겨뤄

    젊은 안무가들의 잔치 ‘드림 앤 비전 댄스페스티벌 2000’이 오는 25일부터 3월5일까지 포스트극장에서 열린다. 창무예술원(이사장 김매자)이 지난해 시작한 이 페스티벌은,무용평론가들로구성된 선정위원회가 25∼35세의 안무가 가운데 지난 1년동안 좋은 작품을발표한 이들을 골라 한무대에서 기량을 겨루게 하는 행사.여기서 우수작으로 뽑히면 다양한 실험성을 보이는 일본·중국의 ‘프린지 댄스 페스티벌’에참여하는 등 유망한 안무가로서 활발한 국제무대를 제공받는다. 올해는 일곱 작품이 선정돼 △25일 김윤수의 ‘비화낙엽(飛花落葉)의 이(理)’△27일 박시종의 ‘수선화 근처’△28일 노정식의 ‘영이에게’△3월2일김향진의 ‘변주’△4일 김미영의 ‘3층 케익’△5일 김은희의 ‘바라본다…자유’와 김나영의 ‘여명’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02)336-9210,9277. 이 가운데 김향진의 ‘변주’는 지난해 11월 ‘99 젊은 안무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비화낙엽의 이’를 선보이는 김윤수는 지난해 제3회‘한국안무가 페스티벌’금상 수상자다. 창무예술원은 올해부터 우수작을 뽑는 과정에 관객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하고 공연정보 전문사이트와 유니텔 공연예술동호회에서 45명을 추천받아 모니터로 지정키로 했다.이들은 공연작을 모두 감상한 뒤 평가서를 내게 된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외 무용가의 공연도 곁들인다.일본의 신예 오하시 메구미(3월3일)를 비롯해 창무회 단원들인 김미선(26일)정란(28일)김은화(3월3일)가 신작을 발표한다. 이용원기자 ywyi@
  • 1만원권 새지폐 나온다

    1만원권 새 지폐가 나온다.한국은행은 8일 “컴퓨터스캐너와 컬러복사기 등 첨단기기를 사용한 화폐위조를 막기 위해 위조방지 요소를 보강한 새 1만원권을 내년 상반기 중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1만원권은 지폐 앞면에 숨어있는 세종대왕 초상의 왼쪽 밑부분에 태극문양의 돌출은화를 추가해 위조지폐 식별력을 높였다.앞면의 시각장애인용 점자에 시변각잉크를 넣어,보는 각도에 따라 황금색에서 연녹색으로 색상이 변하도록 했고 점자 자체의 크기도 확대했다. 또 앞면 점자 밑에 ‘ⓒ한국은행2000’,뒷면 오른쪽 하단 10000 숫자 밑에 ‘ⓒTHE BANK OF KOREA 2000’ 등의 한국은행 저작권을 명시했다. 박은호기자
  • [대한시론] 기획과 그레셤의 법칙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그레셤(Gresham)의 법칙은 ‘악화가 양화를 쫓아낸다’는 원리를 가리킨다.열등한 돈인 지폐와 좋은 돈인 금화나 은화를 함께유통시키면 금·은화는 금고속에 넣어버리고 종이돈만 유통된다는 것이다. 기획업무와 금전출납업무 중 어느 쪽이 중요한가를 묻는다면 당연히 기획업무가 중요하다고 답할 것이다.그러나 한 조직이나 부서에 기획업무와 금전출납업무를 함께 담당하도록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기획업무는 뒷전에 밀리고,바로 처리하지 않으면 공백이 생기는 금전출납업무에 치중하게 될 것이다. 기획은 당장 효과가 나타나거나 차질이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조사 분석을 필요로 하고 머리를 써야 하는 업무다.따라서 인간의 속성상 신경을 쓰지않는 단순하고 기계적인 형태의 일을 우선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획업무는소홀히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기획과 예산은 불가분의 관계다.수많은 계획들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결정적인 요인은 예산의 뒷받침이 안되기 때문이다.계획속에 포함된 시책이나사업의 비용들은 반드시 예산에 반영되도록 제도화되어야 한다.그 효과적인수단의 하나가 기획과 예산을 동일한 기관이나 부서에서 담당하도록 기능과조직을 통합하는 방안이다.과거의 경제기획원이나 현재의 기획예산처,각 부처의 기획관리실에서 기획과 예산기능을 함께 관장하도록 한 것은 이러한 원리를 존중한 조직편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획과 예산을 동일조직에서 관장함에 따라 나타나는 부작용들도 없지 않다.가장 큰 문제점은 예산작업이 업무량을 압도하여 기획은 뒤로 미루거나 소홀히 한다는 그레셤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사실이다.각 부처의 기획예산담당관이나 기획관리실장이 어느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직무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고 있는지는 물을 필요도 없는 일이다.기획예산처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측된다.장·차관이 예산관련 민원인들을 접견하고 사업별 예산배정에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투입하고 있지 않나 생각되는 것이다. 과거 기획예산위원회에서는 예산편성지침과 주요사업에 대한 예산배분문제만 관장했기 때문에 장·차관 등 고위간부들이 개혁추진업무에 상대적으로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 있었다.그러나 기획예산처가 발족하고 난 이후에는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공공부문의 개혁추진의 의지와 속도가 과거보다 약해진 느낌이다. 최근 국내외 여건의 변화와 기술 및 정보의 발전은 가속화되고 있어 기존의 정책과 제도 및 공공사업들은 계속적인 재검토와 개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투시하면서 국가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책을 설계하는 청사진을 작성하고 계속적으로 수정·보완해나가는 기획활동이 절실히 요구된다.물론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처럼 정부가 일방적으로 계획을 수립하여 밀어붙이는 식의 기획방식은 이제 바람직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정부 주도형의 5개년계획 방식을 중단하고 경제기획원을 폐지했다고 해서정부가 수행해야 할 기획기능을 소홀히 해도 좋다는 생각은 금물이다.오히려 새 천년과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정부의 중장기적인 발전의 청사진과 실천계획의 수립은 필수적인 과제다. 기획예산처는 공공부문의 개혁작업뿐 아니라 종합적인 기획기능을 부활 내지 강화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사업별 예산 배정과 경상비 배정 등의 집행적 예산업무는 과감하게 각 부처로 위임하고 영역별 예산 배분의 합리적 기준 설정과 포괄배정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반면에 기획기능은 담당조직과 인력을 보강하여 기획예산처가 국가발전의조타수로서 유도기획(indicative planning) 방식을 정착시키는 데 주도적인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金信福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한국행정학회장
  • 美 해병대 한국전 참전 50돌 기념주화 나온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해병대의 한국전 참전 50주년 기념 주화가 나온다. 미 의회는 미군 참전 기념주화를 발행하기 위한 법안을 11일 제출했다.민주당 존 머타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이 발의한 이 법안은 10달러짜리 금화와1달러짜리 은화를 제작,오는 2001년 1월1일부터 통용시킬 것을 제의했다. 상하원에 동시에 제안된 이 법안에 따르면 미 화폐발행국은 10달러짜리 금화 1만개와 1달러짜리 은화 50만개를 발행토록 하고 있다. 또 각 주화에는 미해병대의 인천상륙작전 모습을 도안,현재 화폐에 쓰여있는 ‘자유’‘미합중국’ 등의 글자를 새겨넣게 된다. 크기는 금화와 은화의 지름이 각각 2.69㎝와 3.8㎝로 은화가 조금 크며 현25센트짜리보다 크다.미해병재단과 민간인으로 구성된 기념주화자문위원회가 조만간 주화의 도안과 문양을 선정한다. hay@
  • 국립중앙박물관 오늘부터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은 백제관련 고고·미술 자료 70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백제’특별전을 21일부터 11월14일까지 연다. 백제는 고구려,신라와 함께 우리 고대사의 한 축을 이루며 중국,일본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문화강국이었으나 전해지는 문헌사료와 유물이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다행히 최근 전라도와 충청도 여러 곳에서 백제 관련 유물이 다수발굴돼 공백으로 남았던 백제문화의 많은 부분이 서서히 복원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은 백제문화 연구의 활성화와 백제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이 특별전을 기획했다.이번 전시는 최근의 발굴 자료가 숫적으로 주축을 이룬다. 부여 능산리의 은화관식(銀花冠飾)·토제연통,충남 보령의 무덤내 토침(土枕),신안 도창리의 자라병,청원 주성리의 금제이식(耳飾),부여의 다리미 및 천안 용원리에서 출토된 중국제 흑호(黑壺)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최근 자료 뿐 아니라 공주 무령왕릉 출토 ‘금제관식’을 비롯 부여 능산리의 ‘금동대향로’,‘창왕명(昌王銘)사리함’,나주 신촌리의 ‘금동제보관(寶冠)’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백제의 국보 유물들도 전시된다.또 발굴된 유골을 토대로 한 백제인의 얼굴을 복원하는 시도가 이뤄진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는 한국에서 출토되었으나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금동 보살반가상’‘일광(一光)삼존상’등 백제관련유물 50여점도 같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중앙박물관에 이어 국립부여박물관(11월26일∼12월26일),국립대구박물관(내년 1월7일∼2월6일)에서 차례로 열린다. 김재영기자 kjykjy@
  • 애국저금단 발행 저금권

    러시아지역 한인독립운동의 거두이자 임정 국무총리를 지낸 성재 이동휘(李東輝·1873∼1935)선생이 1910년대 만주에서 무장투쟁을 앞두고 군자금 마련을 위해 ‘애국저금단(愛國貯金團)’에 낸 저금의 통장격인 저금권(貯金券)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가운데 태극기를 그려넣어 동포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킬 목적으로 제작된 이‘저금권’은 일종의 예금증서이다. 이 ‘저금권’은 1915년 10월5일자로 당시 동녕(東寗)현 거주 이동휘 선생앞으로 발부된 것.등급은 ‘제1등’.발급번호는 ‘No1’.즉 제1호로 발부된것이며 당시 이선생이 낸 돈의 금액은 정원(正元:은화 1원)이다. 저금권의 약관격인 ‘주의(注意)’란에는 모금대상자를 3등급으로 나눠 1등급은 1원(元) 이상,2등급은 50전 이상,3등급은 30전 이상 내도록 하되 당시독립운동가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한 듯 물품과 곡류도 무방하다고 적고 있다. 수원대 사학과 박환(朴桓)교수는 “당시 연해주 일대 독립운동가들이 ‘애국저금단’이라는 저금계(貯金契)를 조직해 활동하였다는 기록은 있었으나실물저금표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1914∼15년경에 조직된 애국저금단은 이현욱(李賢郁)이 단장,김인룡(金仁龍)이 재무를 맡았으며 하바로프스크·니코리스크·포그라니치니야 등에 지부를 두고 있었다. 정운현기자
  • 현대무용가 최데레사 ‘광장’ 26∼29일 선보여

    강렬하고 도발적인 춤으로 관객을 휘어잡는 현대무용가 최데레사가 신작 ‘광장’을 26∼2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올린다.26·27일 오후8시,28∼29일 오후5시.(02)548-4480∼2이번 무대에서 최데레사는 4개의 기둥과 끈으로 공간을 세우고 허물면서 그안에 시공을 초월한 인간의 운명·죽음 등 다양한 문제를 담는다. 그러나 이같은 주제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을 듯하다.특유의 살아 있는 안무,강렬한 테크노 음악,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노래가 관객에게는 어쨌든 파격적인 즐거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룹 ‘어어부 프로젝트’와 테크노DJ 달파란이 음악을 맡았고 무대미술은화가 임옥상,의상은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이 책임졌다. 최데레사는 서울공연을 마친 뒤 9월19일 부산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국내 공연을 한차례 더 갖는다.그리고는 프랑스로 날아간다. 세 도시의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공연을 이어간다.11월 초 파리시가 선포하는 ‘한국의 달’오프닝에 참여하며 같은 달 27일 프랑스의 세계적인 무용축제 ‘라 페르므 뒤 뷔시옹’무대에도 선다.최데레사는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8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지난해 프랑스 릴무용제에서 동양인 최초로 ‘한 여자,내게 자유를’을 출품하는 등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동해왔다. 지난해 이 작품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해 현대무용으로는 보기 드물게 전석매진을 기록하는 인기를 누렸다. 이용원기자 ywyi@
  • 전남도립 남도국악단 발표회

    전남도립 남도국악단은 14일 오후 2시,7시 두차례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창무악 ‘춘하추동’과‘인동초’를 올린다. 1부 ‘춘하추동’은 우리나라 사계절을 주제로 꾸민 무대.‘봄의 합창’ ‘남도민요’‘금강산 타령’‘가을축제’등 음악과 무용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2부 ‘인동초’는 처녀로 죽은 금화·은화가 하늘의 정기를 받아 ‘인동초’로 환생,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민초들에게 희망을 주는 모습을형상화 했다. 판소리 고법 인간문화재인 정철호씨가 연출을 맡았다.공연수익금은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사랑의 친구들’에 전액 기부한다.(062)364-6928.
  • 어린이 날 제정 소파 생애그린 ‘사랑의 선물’

    대표적인 어린이극 전문극단 ‘모시는 사람들’이 창단 10돌 기념작으로 ‘방정환의 사랑의 선물’을 오는 5월1일부터 9일까지 계몽아트홀 무대에 올린다.극단의 출발정신에 걸맞게 어린이 뮤지컬이다. 해마다 5월이 돌아오면 어린이를 내세운 공연이 봇물처럼 쏟아진다.그러나정작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무대는 드물다.‘사랑의 선물’은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선생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스태프도 어린이극의 실력파들이 참가했다.역사극과 아동극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정숙이 작품과 연출을 겸하고 김대성이 작곡·편곡을 맡았다.의상을담당한 손진숙은 일본에 가서 옷감과 나막신을 구해와 현실감을 높였다.안무는 MBC예술단 무용단장을 역임한 서은화가 맡았다. 뮤지컬을 올리면서 다양한 이벤트도 곁들인다.30일 초등학교 교사와 참교육 학부모 600명을 초청하여 시연회를 갖는다.청각장애아를 위해 무대 앞에서수화 교사가 동시 통역한다.아울러 공연이 끝난후 20일부터 낙도 순회공연도갖는다.(02)336-9210이종수기자 vielee@
  • 기능성화장품 불황 모른다

    기능성화장품 시장은 불황이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하에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영향없이 자라고 있다. 기능성화장품이란 주름방지 미백 모공수축 피지억제 등 피부보호의 다음단계인 피부상태 개선을 위한 화장품이다. 레티놀이라고 불리는 순수비타민 A,비타민C·E,그리고 닥나무·뽕나무·상황버섯 등 약용식물의 추출물이 주원료들이다. 97년 태평양의 주름방지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이 시조격이다.그 뒤 코리아나 ‘엔시아 링클제로 레티놀 3000’ 한국존슨앤드존슨 ‘록’ 등 5만∼6만원대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특히 레티놀 제품은 지난 한해에 550억원어치가 팔렸다. 그러나 올해는 비타민 C가 기능성화장품의 화두로 떠올랐다.레티놀이 주름방지라면 비타민 C는 미백(美白)에 효과가 있다. 태평양 ‘아이오페 비타젠 화이트’,코리아나 ‘오렌지색 엔시아’,제일제당 ‘데이시스 안티링클 스킨로션’ 등이 지난 1,2월에 출시돼 한판 승부에나섰다.한국화장품은 3월에 피부에 산소를 공급하는 물질인 산소전달체를 함유한 ‘파메스 아이프로젝트’를 내놨다. 이제는 색조화장품으로까지 번지는 추세다.로제화장품은 비타민 C를,나드리는 녹차,금은화 등 식물성분이 들어간 투웨이케익을 팔기 시작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99학년도 서강대 논술고사 문제

    다음 제시문은 루신(魯迅)의 ‘아Q정전(阿Q正傳)’에서 발췌한 것이다.주인공의 사고와 행동에서 드러나는 모순을 기술하고,이를 통해 인간이 지향해야 할 역사적 존재로서의 진실한 삶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논술하라. (가)아Q가 마음 속으로 생각한 것을 나중에 하나하나 다 입 밖으로 말했기때문에 아Q를 놀리던 사람들은 그에게 일종의 정신적인 승리법이 있다는 것을 거의 다 알게 되었고,그 뒤로는 그의 노란 변발을 잡아챌 때마다 사람들이 먼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아Q,이건 자식이 애비를 때리는게 아니라사람이 짐승을 때리는 거다.네 입으로 말해봐.사람이 짐승을 때린다고!” 아Q는 두 손으로 자신의 변발 밑동을 움켜잡고 머리를 비틀면서 말했다. “벌레를 때린다.됐지? 나는 벌레 같은 놈이다…이제 놔 줘!” 벌레가 되었어도 건달들은 놓아주지 않았다.전과 똑같이 가까운 아무데나 그의 머리를 대여섯번 소리나게 짓찧었고,그런 뒤에야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그들은 이번에는 아Q도 꼼짝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십초도 지나지 않아 아Q도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돌아갔다.그는 자기가 자기 경멸을 잘하는 제일인자라고 생각했다.‘자기 경멸’이라는 말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은 ‘제일인자’이다. 장원(壯元)도 ‘제일인자’가 아닌가? “네까짓 것들이 뭐가 잘났냐!?” 아Q는 이처럼 여러가지 묘법을 써서 적을 극복한 뒤에는 유쾌하게 술집으로 달려가 술을 몇잔 마시고 또다른 사람들과 한바탕 시시덕거리고 한바탕 입씨름을 하여 또 승리를 얻고,유쾌하게 사당으로 돌아와 머리를 거꾸로 처박고 잠이 들었다.돈이 생기면 그는 야바위노름을 하러 갔다.한 무리의 사람들이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아Q는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그 속으로 끼어들었다.목소리는 그가제일 컸다. “청룡(靑龍)에 사백!” “자― 열어요― 얏!” 물주가 상자 뚜껑을 열고서 역시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며 노래를 읊어댔다.“천문(天門)이군요―0 각(角)은 텄고요― 인(人)이랑 천당(穿堂)은아무도 안 걸었고요―! 아Q 돈은 가져오고요―!”“천당에 백― 백오십!” 아Q의 돈은 이렇게 노래를 읊는사이에 얼굴에 땀을 뻘뻘 흘리는 다른 사람의 허리춤으로 점점 옮겨갔다. 그는 결국 거기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뒤쪽에 서서 구경하며 자리가 파할때까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애를 태우고 그런 뒤에 못내 아쉬워하며 사당으로돌아갔고,다음날에는 눈이 부은채 일하러 갔다. 그러나 참으로 ‘인간 만사는 새옹지마’인 것인지,아Q는 불행히도 딱 한번 이기기는 했는데 도리어 더 낭패를 보았다. 그것은 웨이주앙(未莊)에서 마을 제사를 지내는 날 밤이었다.그날 밤에는관례대로 연극을 했는데,무대 왼쪽에서는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노름판이 잔뜩 벌어졌다.연극판의 징소리와 북소리가 아Q의 귀에는 십리 바깥에서 나는것 같았고 아Q에게 들리는 것은 오직 물주의 노랫소리 뿐이었다.그는 따고또 땄다.동전이 작은 은전으로 바뀌었고,작은 은전이 큰 은전으로 바뀌었으며,나중에는 큰 은전이 두둑이 쌓였다.그는 대단히 신바람이 났다. “천문에 두 냥!” 누가 누구와 무엇 때문에 싸움을 시작했는지 그는 몰랐다.욕하는 소리,때리는 소리,발걸음 소리,뭐가 뭔지 알수 없는 한바탕 소란이 지나고 그가 간신히 일어나보니 노름판도 보이지 않았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으며,몸이 여기저기 아픈 걸로 보아 주먹질이나 발길질을 몇번 당한 것 같았다.몇몇 사람들이 이상스러워하며 그를 쳐다 보았다.그는 넋을 잃고 사당으로 돌아왔는데 정신을 차리자마자 자기의 은전 뭉치가 없어졌다는 걸 알아차렸다.제삿날 벌어지는 노름판은 대부분 이 마을사람들이 아니니 어디 가서 재산을 찾는단 말인가.하얗게 반짝이는 은전더미! 더구나 자기 것이었는데,지금은 없어져 버린 것이다! 자식이 가져간 셈치자고 해도 여전히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자기를 벌레라고해 보아도 역시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그는이번에도 실패의 고통을 조금 느꼈다. 그러나 그는 금세 패배를 승리로 바꾸어 놓았다.그는 오른손을 들어 자기뺨을 힘껏 연달아 두번 때렸다.얼얼하게 아팠다.때리고 나서 마음을 가라앉히자 때린 것이 자기라면 맞은 것은 또 하나의 자기인 것 같았고,잠시 후에는 자기가 남을 때린 것 같았으므로… 비록 아직도 얼얼하기는 했지만…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하게 드러누웠다.그는 잠이 들었다. (나)아Q의 귀에도 혁명당이라는 말은 진작부터 들려오던 터였고,올해는 혁명당을 죽이는 것을 제 눈으로 구경하기도 했었다.그런데 그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몰라도 혁명당은 곧 반역이며 반역은 곧 자기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제껏 ‘깊이 증오하고 극히원통’해했다.그런데 뜻밖에도 그것이 백리 사방에 이름이 높은 거인(擧人)어른을 그토록 겁먹게 하였으니,그는 자기도 모르게 ‘동경’을 품게 되었고,더구나 웨이주앙 사람들의 당황한 표정에 아Q는 더욱 유쾌해졌다. “혁명도 좋은 거구나”라고 아Q는 생각했다.“그 개같은 놈들을 혁명해 버리자.혐오스러운 놈들! 가증스러운 놈들!… 그래, 나도 혁명당에 항복해야지” 아Q는 요즈음 돈이 궁해서 아마 다소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더구나 빈속에 낮술을 두 잔 마셨는지라 더욱 빨리 취해서 한편으로 생각하고 한편으로 걷다 보니 다시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어찌 된 것인지 갑자기 자기가혁명당이고 웨이주앙사람들은 모두 자기의 포로인것 같았다.그는 득의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큰소리로 떠들었다. “반역이다! 반역이다!” 웨이주앙 사람들은 모두 두려워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 불쌍한 눈빛은 아Q가 이제껏 본 적이 없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보자 그는 유월에 빙수를 마신 것처럼 속이 시원해졌다.그는 더욱 신이 나서 걸어가면서 고함을 질렀다. “좋아… 원하는 것 은 전부 다 내 것, 마음에 드는 여자도 전부 다 내 것.뚜뚜,창창!후회한들 어쩌리,술김에 잘못 알고 쩡 아우들 목을 쳤네.후회한들 어쩌리,아아아… 뚜뚜,창창,뚜,챙그랑창! 내 손은 쇠채찍을 들어 너를 때린다…” 짜오씨 댁의 남자 두 분과 두 사람의 친척이 대문 앞에 서서 혁명을 논하고 있었는데 아Q는 그것도 보지 못하고 머리를 꼿꼿이 쳐든 채 노래를 하면서 지나쳐갔다. “뚜뚜…” “라오Q(老Q)” 짜오 노어른이 겁먹은 태도로 맞이하면서 낮은소리로 불렀다. “창창” 아Q는 자기 이름에 ‘라오(老)’자가 붙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으므로 자기하고는 무관한 다른 말이려니 여기고 노래만 불렀다.“뚜,창.챙그랑창,창!”“라오Q”“후회한들 어쩌리…”“아Q!” 수재가 할 수없이 직접 그의 이름을 불렀다.아Q는 그제야 멈춰서서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뭐요?”“라오Q… 요즘…” 짜오 노어른은 더 이상 할말이 없었다. “요즘… 벌이가 좋은가?”“벌이가 좋냐구요? 물론이죠. 원하는 것은 전부…” “아…Q형,우리같이 가난한 동무들은 괜찮겠죠…” 짜오바이옌이 조심스럽게 말했는데,혁명당의 속셈을 떠보려는 것 같았다. “가난한 동무들? 당신은 나보다 돈이 많잖아”라고 말하면서 아Q는 가 버렸다. 사람들은 낙심하여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짜오 노어른 부자는 집으로 돌아가 밤에 등불을 켤 때까지 의논했다.자오바이옌은 집으로 돌아가 허리춤에서 전대를 끌러내려 자기 처에게 주면서 상자 밑에 숨겨 놓으라고 했다. (다)반역이라? 재미있구나…. 하얀 투구에 하얀 갑옷의 혁명당이 온다.청룡도에 쇠채찍,폭탄,총,삼첨양인도(三尖兩刃刀),구겸창(鉤鎌槍)을 들고서 사당 앞을 지나가며 부른다.‘아Q’같이 가세 같이 가! 그래서 같이 간다…. 그때가 되면 웨이주앙 사람들은 꼴 좋겠지.무릎을 끓고 부르겠지,‘아Q,살려줘!’ 누가 들어준대? 제일 먼저 죽여야 하는건 샤오디와 짜오 노어론이야,그리고 수재도,그리고 가짜 양놈도…. 몇 놈이나 남겨둘까? 왕 털보는 원래 남겨둬도 되겠지만 그래도 안돼…. 물건은,곧장 들어가서 상자를 열면 원보(元寶: 은으로 말굽 모양같이 만든화폐)에 은화,옥양목 셔츠…. 수재 마누라의 영파(寧波)침대부터 사당으로옮기고,그밖에 치앤씨 댁의 탁자랑 의자를 놓고.아니 짜오씨 댁 것을 쓰자.나는 손대지 말고 샤오디를 시켜 옮기자,빨리 옮겨야지 안 그러면 따귀를 때릴 테다. 짜오쓰천의 누이동생은 너무 못생겼어.쪼우치댁의 딸은 젖비린내 나고.가짜양놈의 마누라는 변발도 없는 남자랑 잤으니.흥,좋은 물건이 아냐! 수재 마누라는 눈꺼풀에 흉터가 있지.우마는 못본지 오래 됐는데 어디 있나 몰라.아깝게도 발이 너무 크지.아Q는 미처 생각을 매듭짓기도 전에 벌써 코를 골았다.넉냥짜리 초는 아직 반치도 채 타지 않았고 붉은 빛이 그의 벌려진 입을비추었다. “어어!” 아Q는 갑자기 큰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들어 황망히 사방을 둘러보더니 넉냥자리 초가 보이자 다시 머리를 처박고서 잠들어 버렸다. 다음날 그가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거리로 나가 살펴보니 모든 것이 다 전과 똑같았다.그는 여전히 배가 고팠고,생각해보려 해도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갑자기 뭔가 생각이 떠오르는 것 같았고,느릿느릿 걸음을옮기다 보니자기도 모르게 정수암(靜修庵)에 도착했다. 암자는 봄에도 그랬던 것처럼 고요했으며 흰 벽에 검은 문이었다.그가 잠시 생각해보다가 다가가서 문을 두드리자 개가 안에서 짖었다.그는 급히 벽돌조각을 몇개 집어들고서 다시 좀더 힘껏 두드렸다.검은 문에 곰보 자국이 숱하게 생기고 나서야 누군가 문을 열기 위해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Q는 얼른 벽돌 조각을 움켜쥐고 다리를 떡 벌리고 서서 검은 개와 싸울준비를 했다.그러나 암자 문이 빠끔이 열렸을 뿐 검은 개는 뛰쳐나오지 않았다.들여다보니 늙은 비구니 한사람만 있었다. “자네 왜 또 왔나?” 그녀는 크게 놀라며 말했다. “혁명하려고요….알아요?…” 아Q는 아주 모호하게 말했다. “혁명 혁명,벌써 혁명했잖아”“자네들이 우리를 어떻게 혁명한다는 거야?” 늙은 비구니가 두눈을 붉히며 말했다. “뭐라고요?” 아Q는 의아했다. “그 수재하고 가짜 양놈이!” 아Q는 너무 뜻밖이어서 자기도 모르게 대경실색을 했다.늙은 비구니는 그의 예기(銳氣)가 사라진 것을 보자 날쌔게 문을 닫았다.아Q가 다시 밀어보았지만 꿈쩍도하지 않았고 다시 두드려보았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 기념주화 10만개 판매

    한국은행은 정부수립 50주년 기념 주화를 만들어 오는 8월 14일부터 금융기관을 통해 팔기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1만원짜리 은화(은 92.5%,동 7.5%) 한가지 종류로,칠보 장식 태극무늬가 들어있는 북을 도안 소재로 했다.10만개를 액면가로 판다.7월 6∼11일 조흥 상업 한일 국민 주택 농협 등 6개 금융기관 점포에 신청하면 된다.
  • 쌍용 주력기업 2∼3개로/정유 경영권 포기 방안도/구조조정 발표

    중위권 그룹들도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했다.쌍용그룹은 12일 주력 계열사인 쌍용양회와 쌍용정유도 구조조정 대상에 넣고 주력업종을 2∼3개로 축소키로 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올해 안에 쌍용양회의 쌍용정유 지분(28%)을 팔되 경우에 따라서는 전 지분을 매각,경영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정유의 증자에 외자를 유치하고 양회의 사업 일부를 매각,10억달러의 외자를 끌어들이기로 했다.쌍용투자증권에 대한 지분율을 3% 이하로 낮춰 계열에서 분리시키고 비주력기업의 매각과 통합·폐쇄 작업도 가속화하기로 했다.용평리조트와 삼각지 민정학원 부지,은화삼골프장 등과 (주)쌍용 본사 건물,양회 대구공장 등도 매물로 내놓았다.
  • ‘만성 두드러기’ 한방치료/정규만(전문의 건강칼럼)

    두드러기는 전 인구중 약 20% 정도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흔한 피부질환중 하나로 가려움을 동반하며 갑작스럽게 피부 표면이 평평한 융기를 갖는 팽진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 팽진은 20∼30분에서 길어야 2∼3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드물게는 24시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두드러기가 6주 이내에 없어지면 급성,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이라고 한다. 두드러기의 원인은 음식물,약물,식품첨가제 감염,심리적 요인,물리적 요인 등 다양한 인자가 있지만 환자의 90% 정도에서는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다. 한의학적 원인으로는 몸의 기와 혈이 허약한 중에 바람기운과 찬기운 혹은 바람기운과 열기운이 피부에 침범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K은행에 다니는 L과장은 마흔을 갓 넘긴 혈색이 좋고 의욕적인 사람인데 요즘 인사문제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게다가 점잖은 자리에서 두드러기로 몸을 긁적이는 것이 몹시 괴로웠다.이 증상이 6개월이나 지속되었다.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하였으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항히스타민제제를 한동안 썼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다.한방적 진찰로 바람기운과 찬기운이 피부에 침범한 경우로 청기산을 투여하였다.청기산은 형방패독산에 천마,박하,선퇴를 가미한 처방인데 2개월 복용으로 완치되었다.B화장품회사에 다니는 M양은 2년전부터 손톱으로 팔을 긁으면 그 자리가 붉게 올라온다.스타킹에 졸린 자리도 여지없이 올라온다.변비도 심했다.진찰하니 피부묘기증으로 바람기운과 열기운이 원인이었다.방풍통성산에 금은화,현삼,선퇴,황련,상백피,사상자를 가미하여 3개월 치료로 완치하였다.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곽향정기산에 화피를 가미하고,기혈이 몹시 허할 때는 팔물탕을 활용하면 근본적으로 치료된다.
  • 골프장에 밀어닥친 IMF 찬바람

    ◎기업 회원권 쏟아내 20∼40% 폭락/최고 9천만원 떨어져도 ‘사자’ 실종/거래처 양해 구해 부킹 취소 사태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이 급락세를 타고 있다. 7일 각 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20∼40% 가량 떨어진데 이어 속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회원권 하락세는 그동안 초강세를 보여온 고가 회원권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 2억3천만원에 거래되던 신원 월드의 경우 현재 1억4천만원으로 9천만원이 떨어졌으나 거래가 사실상 끊긴 상태다.아시아나CC도 2억5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밀렸으며 코리아CC는 일반 1억5천만원,법인 2억5천만원으로 6천만∼7천만원이 내렸다. 우정힐스 서울 은화삼 88 지산 기흥 자유 뉴서울 태영 등도 2천만∼7천만원씩 가격이 각각 떨어졌다.이같은 회원권 하락세는 기아,한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법인 회원권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권 매매 전문가들은 종전엔 가격이 떨어지면 반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보합세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등 ‘호흡조절’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하락세가 그대로 이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다. 업계 관계자는 9개 종금사의 영업정지 조치 등이 내려지면서 경제여건이 실제 악화되고 있어 각 기업들이 중저가 회원권을 남기고 모두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L그룹의 경우 지난주부터 부장 이사급의 골프약속을 거래처 인사들의 양해를 받아 취소토록 하고 있다. 한 회원권 거래소 관계자는 “회원권 가격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기업의 법인회원권 매도여부가 변수”라고 밝힌다.삼성 현대 LG 대우선경 등 대기업 주력 계열사들은 아직도 법인 회원권을 많게는 100개 정도씩보유하고 있으나 한꺼번에 매각할 경우 폭락세를 우려한 골프장측의 요청으로 매도를 미루고 있다는 것. 회원권 거래소 주변에 나돌고 있는 법인보유 회원권 숫자는 삼성그룹 계열의 삼성물산 100개,삼성물산 건설부문 90개,삼성생명보험 100개,삼성전자 270개등으로 알려지고 있다.현대그룹도 중공업 100개,자동차 70개 전자 60개,증권과 해상화재보험 각 60개씩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양베네스타CC 등이 매매가 불가능한게 포함돼 있지만 매각가능한 회원권도 상당수로 알려졌다.LG그룹은 곤지암과 강촌을 포함해 60∼130개에 이르나 대부분 매각이 불가능한 두 골프장 물량이라는 것이다.나머지 대그룹들도 마찬가지 사정이다. 중저가 회원권은 서울과의 거리와 그동안의 부킹빈도에 따라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 대전서 1만원 위폐 발견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 10일 하오 3시쯤 대전시 서구 변동우체국 현금인출기에서 인출된 1만원권 지폐 가운데 1장이 컴퓨터 스캐너를 이용한 위조지폐로 밝혀짐에 따라 12일 수사에 나섰다. 위폐를 처음 발견한 우체국 직원 김모씨(25·여)는 “손님이 현금인출기에서 꺼낸 만원짜리 지폐가 이상하다며 가지고 와 확인해보니 은선과 은화 등이 없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위폐의 지폐번호는 ‘0051664 차다라’로 이달초 강릉과 태백,영월 등에서 발견된 위폐와 같다.
  • 아내의 등을 보며…(송정숙 칼럼)

    ◎“병역공세 교란술에 한때 아내마저 의심…/‘정치 술수’ 이기는 건 오직 진실의 힘” 최근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가 겪은 ‘마음고생’의 일단이 언론에 소개되었다.그가 겪었음직한 고뇌의 깊이가 일단이나마 드러난 것이었다.그 기사를 읽다가 한 대목에서 문득 실소가 나왔다.밤잠을 못이루며 뒤척이던 어느날 그는 곁에서 잠든 아내의 등을 보며 “이 사람이 혹시 나도 몰래 자식을 군대에 안보내려고 무슨 일을 한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까지 품어보는 대목이다. ○“혹시 나몰래 무슨일…” 우리의 속언에 “부부는 돌아누우면 남”이라는 말이 있다.임종을 맞은 아버지가 자식들을 불러놓고 유언을 하게 되었는데 아내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타성받이 남이 있어서 안되겠다.”고 유언을 중단하더라는 이야기도 있다.돌아누운 배우자의 등을 보며 “먼데있는 사람”을 느껴보지 않은 부부는 별로 없을 것이다.이대표가 돌아누운 아내의 등을 보며 ‘의심’하는 대목은 그런 느낌이 들게한다. 그러나 ‘실소’는 그 때문이 아니었다.이른바 병역공세의 파괴력이 국민들간에 이간으로 작용한 것은 물론 당내부의 조직을 흔드는 데까지 탁효했음은 알았지만 부부의 균열까지 부를 뻔했음에 실소를 금치못한 것이다. 길에서 구걸을 하며 사는 눈먼 소년이 있었다.그에게는 가난하지만 아주 착하고 믿을 만한 친구가 있었다.친구는 종일 자기 일을 하고 저녁에 돌아와 눈먼소년이 하룻동안 동냥으로 번돈을 챙겨 관리해준다.그 친구가 아니라면 이런일을 양심적으로 해줄 사람이 쉽지않으므로 눈먼소년은 그를 의지하고 모든 ‘재산’을 관리하게 했다. ○‘금화 이야기’의 교훈 그들 이웃에는 한 장사꾼이 있었다.그가 사람됨이 가증스럽고 음험하다는 것을 아는 성한 친구는 눈먼소년에게 그를 경계하도록 일러두었다.그런 어느날 혼자있는 눈먼 소년에게 그 장사꾼이 다가와 은근히 말했다.“너 어젯밤에 금화가 어찌 생겼는지 만져 봤겠구나!” “금화라니?” 눈먼 소년은 크게 놀랐다.금화는 커녕 은화도 던져주는 사람이 없으므로 그가 아는 것은 그저 거칠고 값낮은 동화뿐이었다.세상에는 ‘금화’라는 것도있다는데 그게 어떤 느낌인지 한번 만져라도 보았으면 하고 바랐었는데 그걸 만져 보았느니 그게 무슨 말인가. 그런 소년의 표정을 읽으며 장사꾼은 다시 은밀하게 말했다.“어제 어떤 신사가 금화를 넣어 주던데 네 친구가 말하지 않더냐.”고.물론 친구는 어제 그런 말을 비치지도 않았었다.처음 눈먼 소년은 장사꾼의 이런 말을 반신반의했다.친구를 의심하는 것 같아 물어보지도 못했다.그런데 다음날 누군가 쟁그랑하고 돈을 던져주자 장사꾼이 달려와 또 말했다.“가엾은 네가 안스러운지 그 신사분이 또 금화를 주고 가는구나.” 마침내 눈먼소년은 그날밤 돈계산을 하는 친구에게 말했다.“거기 금화 하나 있지.나도 좀 만져보자.”그러나 없는 금화를 친구가 만지게 할수는 없었다.눈먼소년은 그때부터 친구가 의심스러워졌다.유난히 쟁그랑하고 떨어지던 금화소리를 자신이 들었다고 생각한 그로서는 금빛 찬란한 금화를 친구가 가져버린 것이라고 생각했다.급기야 장사꾼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친구에게 금화를 달라고 떼를 썼다.믿음을 잃은 눈먼 소년에게 진실을 증명하는 일이 얼마나 막막한지를 깨달은 친구는 눈먼소년보다 더 앞이 캄캄했다. 눈먼소년처럼 막무가내로 의심하는 다수에게 막막하게 몰린 나머지 아내에게까지 의심을 품어본 남편과 그런 남편에게서 또다른 의심을 맛보았을지도 모르는 경험을 그들 부부는 했을지 모른다.교란전술이란 이토록 탁월한 효험을 거둔다는 것이 놀랍다.여러 조연까지 곁들여 화려한 솜씨로 눈먼 소년처럼 신뢰감얕은 사람들을 주무르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한 모양이다. “네가 직접 금화를 만져보고 네 친구에게 속지 말라.”고 꼬드기는 장사꾼의 “없는 금화로 눈먼소년 속이기”처럼 절묘한 술수들.그것을 잘 연출하는 솜씨도 놀랍다. ○정치시련 극복해야 이토록 고단수인 술수도사들을 이기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장사꾼의 ‘금화이야기’의 진위는 조만간 사람들이 알아보게 될 것이다.나약해보여도 진실의 힘은 술수보다 강하다.그러나 그것은 남이 대신할 수는 없는 시련이다.수렁에 팽개쳐져 치욕을 한껏 치르다가 극복해가는 모습을 은근히 즐긴뒤에 혼자힘으로 뭍으로 돌아오는 지도자를 세상은 지금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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