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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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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일 4차회담 불투명/“북서 「은혜」토의 불응땐 일정논의거부”

    ◎일 외무성 밝혀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24일 앞으로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에서 대한항공기 폭파사건과 관계가 있는 「이은혜 문제」 토의에 북한측이 응하지 않을 경우 다음 회담일정을 협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같은 방침은 이날 제3차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을 끝내고 귀국한 나카히라(중평립) 대표의 보고에 이어 외무성을 중심으로 한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협의한 결과 결정됐다. 일 정부는 이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북한이 받아들이는 것이 국교정상화의 대전제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북한은 「이은혜 문제」 언급의 철회와 사죄가 없는 한 일본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어 현재로서는 다음 회담의 전망이 서지 않고 있으며 가을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5일 내다봤다.
  • “「은혜」 실종 해안에 북 공작선 있었다”/일 공안당국 밝혀

    【도쿄 연합】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씨(29)의 일본인화 교육을 담당했던 이은혜(가명·35·전 일본인 호스테스)가 실종됐던 지난 78년 6월부터 7월 사이에 니가타현(신사) 사도시마(좌도도) 앞바다에 북한의 특수공작선으로 보이는 선박이 항해하고 있었던 사실이 일 공안당국의 조사를 통해 23일 밝혀졌다. 또 비슷한 시기에 후쿠이,니가타 등 해안에서 일어난 4건의 아베크족 실종 및 감금사건 당시에도 연안에 북한의 공작선으로 믿어지는 선박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조사에 의하면 이은혜는 지난 78년 6월쯤 젊은 남자와 함께 차를 타고 신주쿠(신숙)의 「베이비홀」에 찾아와 두 자녀를 2∼3일간 맡겨둔다고 말하고 떠난 후 근무처인 카바레를 출근하지 않은 채 실종됐다.
  • 북한 「두개의 한국」 인정의 저변

    ◎대일 조기수교 노린 「평양의 승부수」/일 경협 얻어내 「경제난 불끄기」 속셈/「은혜」 희석도 실패… 협상전망 불투명 이틀간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가며 교섭을 벌였던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은 결국 「이은혜 문제로 쌍방이 격렬하게 충돌,다음 제4차 본회담의 일정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첫째는 「국제적 특수집단」인 북한과의 협상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라는 것을 실증했다는 점이며 둘째는 북한의 「의외성」이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지난 21일의 이틀째 회담에서 북한측이 표명한 「관할권에 관한 신견해」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제안으로 일본은 의표를 찔렸으며 북한측의 외교적 향방을 읽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하나의 조선」을 주장,『관할권은 조선반도 전체에 미친다』며 한국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일 기본조약을 체결하고 있는 일본과 외교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하나의 조선」 원칙을 어떤 형태로든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느닷없이 관할권 문제를 들고나와 『북조선의 주권은 조선반도의 절반밖에 미치지 않는다』며 한반도의 남반부를 한국이 지배하고 있다는 현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일본측으로서 볼 때 북한의 이 신제안을 쉽사리 거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그것은 지난번 도쿄에서의 제2차 본회담에서 일본측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은 휴전선 이북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경위가 있기 때문이다. 이 제안에 대해 일본측은 『한반도의 「북반분」이라는 표현이 모호하고 법률적으로도 생소한 용어이기 때문에 북한이 지배하고 있는 지리적 범위를 명확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에서 이를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신제안은 지금까지의 자세를 누그러뜨린 것이며 평가할 수 있는 면도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목하고 있다. 일본측이 이번 북한의 관할권에 관한 신제안에 당황했던 것은 틀림없다. 북한측이 관할권 문제에서 한정된 범위의 양보를 보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북한측의 노림수는 이로 인해 핵사찰 문제와 「이은혜」 문제를 제쳐놓고 교섭의 조기타결을 꾀함으로써 일본의 경제·기술협력을 얻어 국내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데 있다. 따라서 외교실무적 절차에 불과한 국교교섭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북한측의 입장이다. 이 목적을 위해 다소의 양보자세를 보임으로써 보상문제 등 더 큰 「역양보」를 받아내자는 것이 북한측의 속셈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 북한 「신제안」은 새로운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한반도에 남과 북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북한의 제안을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북한의 근본적인 정책변경이라고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일본 외무성 관계자의 말은 이를 반증한다. 북한은 첫날 제의한 「선 외교관계 수립­후 개별의제 논의」와 이번 「신제안」을 교묘히 연결시켜 국교정상화회담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외교전략을 짜고 있었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측의 계산은 「이은혜」 문제로 빗나갔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은 22일 하오 회담 종료 후 북경의 북한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측의 「이은혜」 신원확인 요구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이며 회담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격앙된 어조로 반발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일본 외무성 수뇌는 이번 회담에 대한 단정적인 평가는 피했으나 『일본측으로서는 교섭촉진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대표를 보냈다고 해서 반드시 전진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현상태에서의 교섭의 조기타결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또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 수뇌부는 『북한은 일본의 안전보장,국민감정에 비추어 중요한 의무를 이행치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번 회담에서 「외교관계 수립 우선」 문제와 이를 보강하기 위한 「관할권」 문제를 제기,일본측이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핵사찰·남북대화 재개·유엔 동시가입 문제를 협상테이블에서 치워놓으려고 기도했다. 일본과 북한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린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또다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이은혜」 문제가 부상한 것이다. 「이은혜」 문제는 일본 정계 일부 인사들의 「북조선 열기」를 급속도로 냉각시킨 것도 사실이다. 결국 앞으로 일·북한간의 교섭전망은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회담을 지켜본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 “「은혜」 신원 꼭 밝혀야”/가이후

    【도쿄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는 23일 「이은혜사건」과 관련,앞으로 북한측에 신원확인 등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상오 총리관저에서 『일·북한간 국교정상화 회담이 이은혜사건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은 신원을 명확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기 때문에 상대방의 대응 태도에 따르는 것』이라며 이 사건을 명확히 짚고 넘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 “일 없어도 살 수 있다”/북한/북경회담 대표 회견

    【북경 로이터 연합】 북한은 북경에서의 일·북한 국교 정상화회담 마지막날인 22일 일본측 협상대표들의 제안들을 모두 거부하는 한편 북한은 일본으로부터 외교적 승인 없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일본측에 분노감을 표시했다. 북한측 협상대표인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은 기자들에게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면 매우 좋은 일이긴 하지만 설사 그렇게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별로 문제될 게 없다』면서 『우리는 자력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측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측이 현재 북한에 체류중인 것으로 믿어지는 실종중인 일본 여성 이은혜 문제를 제기하려 하자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이를 거부했다.
  • 북한­일 수교협상 사실상 결렬/3차회담서

    ◎북,일의 「이은혜」 조사요구에 발끈/다음 회담 일정도 못정해 【도쿄=강수웅 특파원】 북경에서 개최된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은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가며 22일 하오 주중 일본대사관에서 5번째의 교섭을 벌였으나 「이은혜」 문제로 회담은 사실상 결렬상태에 빠져 다음 제4차 회담의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 채 사흘 동안 교섭의 막을 내렸다.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벌어진 회담에서 일본측은 「이은혜」 문제를 거론,북한측의 조사와 회답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태도를 경화시켜 『일본측의 발언은 질서를 교란하는 파괴행동이다. 철회를 요구한다』며 일본측의 조사요구 그 자체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회담은 극히 험악한 공기로 변해 제4차 개최시기도 정하지 못하고 쌍방은 헤어졌다. 이날 회담 벽두 상정된 제1의제(일·북 국교정상화에 관한 기본문제)에 관해 일본측은 북한이 21일의 교섭에서 표명한 「주권이 미치는 범위」(관할권)에 관련5? 「신견해」에 대해 『앞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나가는 ?鄕ㅏ【? 기초가 될 만한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회담이 끝날 무렵 쌍방은 다음 제4차 본회담 일정을 협의했다. 북한측은 『회담을 계속하는 데는 이의가 없다』면서도 『다음 회담의 일정을 지금 논의하고 싶지 않다』며 일정결정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회담일정을 조정할 방침이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 한국 유엔가입 지지/북한,일 강경비난

    【도쿄 AP AFP 로이터 연합】 북한은 20일 일본 여성 이은혜가 북한 비밀요원들에게 일본 풍습과 말을 가르치기 위해 북한으로 납치됐다는 일부 주장을 일축하고 일­북한수교회담은 한국의 유엔가입을 지지하고 있는 일본의 입장 때문에 거의 진전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KCNA)은 이날 『이는 또 하나의 우스꽝스러운 조작극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공화국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 비열한 음모의 소산』이라고 보도했다.
  • 북한­일,“선수교”­“핵사찰” 대립/북경 3차회담 난항의 저변

    ◎“비현실적 제안”… 일선 회담중단 시사/북의 「한반도관련 새 제의」로 새 국면 20일부터 북경에서 개최된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은 예상했던 대로 「이은혜」 문제와 북한측의 새로운 제안이 벽두부터 파란을 빚은 채 이틀간의 회담을 끝냈다. 이번 회담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북한측이 새롭게 제안한 「선외교관계」 수립이다. 20일 주중 일본 대사관에서 개최된 첫날 회담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은 앞으로의 회담진행방법에 관해 『우선 제1의제인 기본문제를 토의,외교관계를 수립한 뒤에 제2의제인 경제문제 이하를 처리하자』고 제의했다. 이 문제에 관해 북한측은 『모든 의제를 한꺼번에 협의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즉각 거부했다. 일본측 수석대표인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대사는 『단일의제만 다루는 것은 각 의제의 관련성에 비추어 보더라도 비현실적이므로 북한측 제안은 적당치 않다』고 반대,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 같은 신제안은 북한측이 일본과의 국교정상화에서 오는 「열매」를 얼마나 바라고 있는가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회담 이틀째에 이르러서는 회담자체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 이슈로 등장했다. 외교수립선행을 고집하는 북한측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회담이 중단될지도 모를 위험성마저 안고 있다. 21일 상오 10시부터 주중국 북한대사관에서 개최된 이틀째 회담에서 북한측은 회담벽두 다시 이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측은 『일본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논의를 진행시키기가 힘들다』며 회담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자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재차 『북한의 신제안은 비현실적』이라고 거부,회담은 완전히 암초에 걸렸다. 쌍방은 이날 하오 3시부터 교섭을 재개,대화를 계속했으나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쌍방의 입장차이를 메울 가능성은 희박해 최악의 경우에는 교섭중단사태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날 하오의 회담에서 북한측은 일본측이 신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유로 실질토의에 들어가지않았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불씨가 될 공산이 커졌다. 이날 회담은 제1의제인 「일·북한 국교정상화에 관한 기본문제」로부터 토의가 시작됐다. 이 기본문제는 쌍방이 국교를 정상화할 경우의 「일·북한 기본조약」(가칭)의 골격이 되는 부분이다. 즉 북한의 관할권은 어디까지 미치는가,1965년의 한일국교정상화 때 양국이 체결한 「한일기본조약」과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지을 것인가 등이 핵심부분이 되는 것이었다. 북한측은 첫날 『우선 제1의제를 집중토의,외교관계를 설정하자』는 의향을 표명,이것이 「하나의 조선」정책을 사실상 변경할 용의가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일본측으로서는 21일의 기본문제를 둘러싼 북한측의 발언을 주목했었다. 이 문제와 관련,일본측은 북한의 관할권은 한반도의 북쪽밖에는 미치지 않는다는 것 등 일본측의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 이후는 북한측의 신제안 고집으로 회담은 더 진전되지 못했다. 일본측은 이날 하오에 재개된 회담에서 「이은혜」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북한측에 사실관계의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측은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자체를 자국의 범행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측의 조사요구를 거부할 심산이어서 이 문제 역시 대립의 이슈가 될 것은 틀림없었다. 첫날 북한측 전 수석대표는 일본측이 「이은혜」 문제에 깊이 개입하지 않도록 경고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전 대표는 『제3차 본회담을 앞둔 일본측의 상황을 바라볼 때 방글라데시의 사이클론과 같은 험악한 풍파가 덮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제3차회담 직전에 「이은혜」를 일본여성으로 단정하고 있는 일본측에 반발을 표시했다. 그는 『일본측 나카히라 수석대표가 일·조 양국은 오월동주라고 표현했는데 오월동주가 폭풍에 휩쓸려 암초에 부딪치지 않도록 기원한다』며 일본측이 「이은혜」 문제에 깊이 개입하지 않도록 미리 쐐기를 박았다. 이 같은 「이은혜」 관련발언과 북한의 「선외교수립의 신제안」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일본의 관계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것은 궁지에 몰릴 것이 틀림없는「이은혜」 문제를 봉쇄하기 위해서는 일본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신제안」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측이 국교정상화의 사실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무조건수용문제에 관해서도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본측은 핵사찰문제와 관련,『이 문제를 젖혀놓고서는 다른 분야에서의 교섭을 진전시킬 수 없다』고 강조하고 『북한 영변지방에 사용이 끝난 핵연료의 재처리시설을 포함한 몇 개의 원자력시설이 IAEA의 보장조치협정의 적용 외로 건설·운용되고 있는 사실을 중시,염려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협정의 체결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종래의 주장대로 『이 문제는 미국과의 문제이며 이 회담에서 논의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일본측은 한국의 유엔단독가입문제에 언급,『만일 북한이 남북한 동시가입에 응하지 않는다면 일본으로서는 한국의 단독가입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이에 대해서도 북한측은 『한국일변도의 정책』이라며 일본측을 격렬히 비판했다. 세계의 사상유례 없는 폐쇄집단 북한과의 「교섭」이 힘들다는 사실을 일본인은 대체로 알고는 있었으나 이번 제3차 본회담을 계기로 그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고 일본의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일,대북한 수교 3조건 제시/3차회담서/핵사찰·남북 유엔동시가입등

    ◎「납치」의혹 해명도 촉구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이 20일 상·하오 2차례에 걸쳐 북경의 주중 일본 대사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담 벽두 일본측 수석대표인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대사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이은혜」 문제와 관련,『북한에 대한 일본 국내의 불안감은 해소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앞으로 더욱 상호이해를 깊이해 투명도를 높일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며 북한의 의혹해소 및 대외개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나카히라 대사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사찰협정의 무조건 체결,남북대화의 조기재개,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의 3가지를 일­북한 교섭을 촉진하기 위한 사실상의 전제조건으로 명시,북한측이 이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특히 나카히라 대사는 핵사찰문제에 대해 『본건의 해결없이 여타의 논점에 관해 실질적 진전을 꾀하려 해도 국내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북한의 자세전환이 교섭진전의 전제가 된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담에서 북한측은 핵사찰문제와 관련,『이 문제는 미­북한간의 문제이며,일본측이 미­북한간을 중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회담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은 아니다』라며 일본측을 비난했다.
  • 「은혜납치」 한·일 발표/북한,“날조” 맹렬 비난

    【내외】 북한은 19일 KAL858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어교사였던 은혜의 신원이 한·일 양국의 공동수사 결과 지난 78년 북한으로 피랍된 일본여인 다구치 야에코(전구팔중자)로 밝혀진 것(5월15일 발표)과 관련,이를 「날조모략소동」이라고 맹렬히 비난하면서 일본측에 대해서도 북­일수교회담에 『도움이 될 것이 없다』고 강변했다.
  • 일­북한 북경 대좌 「은혜」가 걸림돌/오늘 국교정상화 3차회담

    ◎평양의 경위 해명 따라 회담 무산될지도/일,유엔 동시가입·핵사찰 등 재촉구 확실 20,21일 이틀 동안 북경에서 개최되는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은 평양·도쿄에서 열렸던 1,2차회담 때의 원칙론 표명과는 달리 쌍방의 관심사에 대한 실질교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안의 초점은 북한측으로서는 「전후 45년간의 보상」이며,일본측으로서는 북한의 「핵사찰수용」 문제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문제와 납치된 일본여성 「이은혜」 문제가 새로운 현안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은혜」 문제는 북한측의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회담자체의 성패에조차 영향을 미칠 가능성마저 안고 있다. 이 사건은 북한이 「공포의 테러집단」이며 「무법의 납치국가」라는 이미지를 깊게 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관해 일본측 수석대표인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대사는 지난 17일 도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회담석상에서 북한측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회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은 『문제로 삼겠다』는 일종의 경고이다. 이를 계기로 일본측은 그 동안 일본 해안과 유럽 등지에서 실종된 일본인을 찾는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나카히라 대사는 이 문제에 대해 『북한측의 협력여부가 국교정상화 교섭을 진척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 문제이다.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상은 지난 4월 한일정기외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동시가맹」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한국이 북한보다 먼저 유엔가입을 신청할 경우 지지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영·불 3국도 한국의 입장을 「전면지지」할 방침이며,중·소 양국은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 단일의석에 의한 공동가입」 방식에 대해 「비합리적」(고르바초프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또 지난 15일부터 소련을 공식방문했던 중국 공산당의 강택민 총서기는 고르바초프와의 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의 유엔 가입문제에 관해 사전 조정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1,2차 회담에서 문제가 됐던 북한의 핵사찰 수용문제는 이번에도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16일부터 19일까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발표된 「일·소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따른 보장조치협정을 조속히 체결하도록 일치된 인식을 표명했다. 또 지난번 평양에서 개최됐던 국제의회연맹(IPU) 제85차 총회에서 각국은 북한의 저항을 뿌리치고 「보장조치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의무」이며 「가능한 한 조속히 발표시켜야 한다」는 결의를 채택했다. 일·북한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회담은 이같은 국제정세하에서 개최된다. 따라서 이 회담의 진전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측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 지난해 12월 이래 중단되고 있는 남북 총리회담의 재개를 포함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북한측의 자세가 극히 주목되는 국면이이라고 도쿄의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북한­일,내일부터 3차 수교협상/일,「은혜 납치」 거론키로

    【도쿄 연합】 제3차 일·북한국교정상화회담이 오는 20,21일 이틀간 북경에서 열린다. 평양과 도쿄의 본회담을 거쳐 제3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이번 회담은 지금까지 양측이 주장해온 기본입장을 중심으로 실질협의를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핵사찰 수락요구를 보다 구체화,핵무기 개발과 연결되는 핵연료 재처리시설의 존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측의 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일본은 과거 두 차례 있었던 본회담을 쌍방의 기본주장을 펴는 마당으로 그 위치를 설정했고 특히 핵문제에 대해서는 당시만 해도 미국의 위성사진 이외에는 재처리시설의 존재를 밝혀주는 확증이 없어 「핵사찰 수락」이라는 일반적인 표현에 그쳤었다. 그러나 미·일차관급회의를 통해 미국이 구체적인 자료제시와 함께 핵재처리시설의 폐기 필요성을 강조한 데다 지난번 평양의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핵사찰 수락 촉구와 안전조치보장협정 체결문제가 거론된 점을 중시,일본정부는 이번 국경회담에서 북한의적절한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외무성의 한 당국자가 말했다. 일본측은 또 유엔가입 문제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은혜」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이들 문제와 관련,일본측 수석대표인 나카히라(중평립) 대사는 17일 도쿄(동경)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평화를 확보하고 유엔의 보편성 원칙을 존중,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토록 북한측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보상문제와 재일북한인의 처우개선 문제 등을 중점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 「은혜」 입북 본격수사/일경,전담반 편성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 경찰청은 16일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씨(29)에게 북한에서 일본어를 가르쳤던 이은혜(가명·전 일본인 호스테스)라는 여인이 사이타마(기옥)현 출신의 일본인 여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산하 경시청에 전담 수사반을 편성,출국경위 등을 수사토록 긴급 지시했다.
  • “북한은 「은혜」 납치 진상 밝혀라”/일 언론,평양측에 일제 포문

    ◎일인 납치는 명백한 주권침해 행위/납득할 해명없을땐 양국관계 악화 일본정부가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인화 교육을 시켰던 「이은혜」가 일본에서 납치돼 간 일본여성인 것과 관련,북한측에 납치경위 해명요구와 외교루트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자국민을 납치해간 북한의 만행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일본정부 소식통은 17일 이 문제에 대해 『실제로 일본에서 끌려간 사람의 가족이 「이은혜」라고 인정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측이 이를 부인한다면 일·북한관계 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신문들은 17일에도 사설·특집기사 등을 통해 『북한은 이은혜 사건 해명에 성의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산케이(산경) 신문은 사설에서 『북한이 납치한 것이라면 이것은 일본에 대한 명백한 주권침해로서 외교상 방치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북한은 1987년 11월의 폭파사건 그 자체를 「한국측의 날조」라고 부정하고 김현희가 북한공작원이라는 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의 상세한 자백 등에 비춰볼 때 북한의 대남 파괴공작 조직에 의한 범행이라는 것은 이제는 국제상식이 되어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은 주체사상에 의한 한반도 통일을 위해 납치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살인·모략 등 어떠한 비인간적 수단도 무방하다는 비밀방침을 취해 왔다』고 말하고 『이러한 수단을 한국에 대해 행사하는 것은 물론 허용될 수 없으나 그 목적을 위해 외국인까지 납치해 쓰고 있다면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혹시 북한이 정말로 국제사회에 끼어들기를 희망한다면 이 폭파사건에 대해서도 이제는 국제상식에 어긋나는 시치미를 뗄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은혜 문제는 북한에 의한 국제적 동참의 희망이 진심인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이라고 규정했다. 결국 북한측이 국제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성실한 방법으로 해명하지 않으면 안되며 그렇지 못하면 의혹은 걷힐 수 없고 테러국가라는 레테르도 뗄 수 없어 최종적으로는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각오해야만 한다고경고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도 『타국의 국민을 무리하게 납치하는 등의 무법은 국제사회에 결코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주권국가에 대한 중대한 침해일 뿐만 아니라 극히 반인도적인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경찰당국은 실종당시의 상황을 철저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도 『일본정부는 이 여인의 상황파악은 물론 북한에 들어가게 된 사실관계에 대해 진상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고 『북한측에서도 납득 가능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밝혀진 「은혜」의 신원(사설)

    진실은 마침내 밝혀지고야 만다. 심증은 확실히 가면서도 시일이 흐름에 따라 밝혀내지 못하게 되는 것이나 아닌가 싶기만 하던 「은혜」의 신원이 드디어 밝혀졌다. 3년여에 걸친 한일 공조수사 끝의 이 개가는 그 귀추를 주목했던 터라서 우리의 마음을 우선은 후련하게 해준다. 「마유미」로서의 함구를 깨고 「김현희」로서 입을 열기 시작했던 KAL기 폭파범은 자신이 북한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고 있을 때 자신에게 일본말을 가르쳐 준 사람은 「은혜」라고 불리는 일본 여성이었다고 폭로함으로써 우리보다도 일본 조야의 주목을 끌었다. 그 일본 여성은 자신이 납치되어 왔다면서 고국의 자녀를 그리워하고 신세를 한탄하고 있었다는 것이 김현희의 증언이었다. 그 같은 증언에도 불구하고 KAL기 폭파사건 자체를 「남조선이 꾸며낸 날조극」이라고 덮씌우는 북한이 그 사실을 인정할 리 없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의 추적은 치밀하고도 과학적인 것이었다. 또 끈질긴 것이었다. 그 동안 2천7백여 명을 조사했고,한국에 와서 김을 만난 것만도 네번이었을 정도로 다각적인 추적을 벌인 끝에 움직일 수 없는 확증으로 한일 양국이 그 사실을 공동발표하기에 이른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밝혀진 「은혜」 아닌 「다구치 야에코」의 신상명세는 김이 이미 한 증언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론의 여지를 없애고 있다. 네번째 찾아온 일본 수사진은 다구치의 사진을 다른 15명의 여자 사진 속에 섞어 넣고서 김으로 하여금 지적하게 했다. 그 결과 김은 이 사람이 「은혜」라고 정확하게 짚어냈다. 「은혜」는 「다쿠치 야에코」임이 분명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이번에는 한일 양국의 날조극이라고 잡아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눈은 엄정하다. 분명한 증거를 두고 잡아뗀다 해서 사실이 호도되거나 은폐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 그럴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처지를 면하기도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라도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고 밝히면서 개과천선하는 용기를 보임이 현명하다고 하겠으나 지금의 그들에게서 그같은 자세를 바라는 것은 어려운 대목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 해도,사실이 밝혀진 이상 북한과 일본과의 관계는 미묘해 질 수밖에 없다. 일본의 언론들도 이 사실을 집중보도하고 있는 터이지만 자국민을 납치해간 주권 침해에 대해 어느 모로든지 관대해질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따라서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수교회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모처럼의 수교회담을 원만히 진행시키기 위해서라도 일본의 신병인도 요청에 대해 성의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겠는데 과연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는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우리가 우려하게 되는 것은 다구치 여인의 신변 문제이다. 일본 경찰에서도 지금까지 「은혜」에 대한 신원수사가 늦어진 것은 가족들이 북한에 납치된 본인의 신변 안전을 걱정하여 수사당국에 협조하지 않은 때문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사실,북한의 단견은 「증거인멸」 쪽으로 기울지도 모른다는 것이 공통된 우려로 되고 있다. 김의 증언에 따를 때 다구치 여인 말고도 납북된 일본인은 더 있다. 또 그가 미처 보지 못한 납북인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점에까지 생각이 미칠 때 후련해지던 마음 한 구석에는 문득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 일,북한에 납치여인 면담요청

    ◎북측 거부 확실시… 양국 수교협상에 큰 영향 【도쿄=강수웅 특파원】 사카모토 미소지(판본삼십차) 일본 관방장관은 16일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주범 김현희에게 일본인화 교육을 시켰던 「이은혜」라는 여인의 신원이 일본 여성으로 판명된 사실과 관련,『이 여인이 일본에서 납치돼 간 것은 거의 틀림없다』고 단정하고 『북경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에서 외무성이 적절히 판단해 대처해주었으면 한다』고 밝힘으로써 일본정부로서 북한에 대해 이 여성의 신원조회를 요청할 방침임을 나타냈다. 이 같은 정부방침에 따라 일본 외무성측도 오는 20 21일 북경에서 개최되는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에서 사실조회 면담요청 등을 할 계획이어서 이 문제는 앞으로 일·북한간의 외교교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무성의 한 간부는 북한측이 일본의 사실조사요구에 대해 「이은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할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이 문제가 교섭진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 일 경찰,납치경위 수사

    【도쿄 연합】 「이은혜 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은 16일 이은혜(가명·전 일본인 호스티스)가 실종될 때까지 여권을 한 번도 취득한 사실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북한 공작원에 의해 직접 북한에 강제 납치됐었을 것으로 보고 납치경위에 대해 집중수사를 펴고 있다.
  • 북한·일 수교에 「은혜」 난기류/평양의 일인 납치극 파장

    ◎“공포의 테러”… 일 국민들에 충격/외무성의 안이한 협상에 제동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인화 교육을 담당했던 「이은혜」라는 여성의 신원이 밝혀진 것은 국제적으로나 일본 국내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문제는 일본과 북한 사이에서 일어난다. 일본 외무성은 오는 20·21일 북경에서 개최되는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일본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측에 대해 「이은혜」라는 여인의 존재 등 사실관계에 관해 소회할 것이며 이 여인이 일본 공안당국이 파악한 대로 일본 여성이 틀림없을 경우 그와의 면담 또는 인도요청까지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일본측의 조사요구에 대해 북한측은 「이은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할 것이 틀림없다. 이렇게 된다면 비록 일시적이라고는 하더라도 이 문제가 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 진전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 확실하다. 나아가 이 문제는 다른 일본인들의 납치사건과 얽혀 북한에 대한 핵사찰 수용,전후 보상문제에 이은 제3의 현안으로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일본 공안당국의 조사결과 발표는 일본국민들에 대한 일종의 경종이며 안이한 자세로 북한과의 협상을 서두르고 있는 외무당국에 대한 제동이라고도 볼 수 있다. 북한은 「공포의 테러집단」이며 「납치단체」라는 경각심을 깨우쳐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16일자 일본 신문 조간들이 거의 이 사건을 1면 톱기사로 다루고 사회면에 양보하고 있는 것은 이를 잘 나타낸다. 일본 공안당국은 김현희의 증언을 토대로 지난 88년부터 포스터·광고지 등 1백45만장을 뿌려 「이은혜」라는 여인의 신원을 찾았으며,이 여인의 출신지로 여겨지는 관동지방의 중학·고교 3천교 이상을 뒤졌으나 이렇다 할 정보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사이타마켄(기옥현) 경찰에 이 여인의 모친으로부터 유력한 정보가 들어왔다. 친척들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얼마 안 돼 「은혜」가 일본인이며 도쿄의 맨션에 살았다는 사실,김현희가 말하는 인상착의 등에 비추어 『혹시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이 여인의 일본 이름이 「지도세」라는 새로운 정보를 듣게 되자 『혹시나』는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여인이 실종 당시 남긴 어린 남매는 그 후 친척집에 양자·양녀로 들어갔으나,이들은 모친의 실종사실은 물론,양자·양녀라는 사실 자체도 비밀리에 붙여지고 있다. 사이타마켄의 경찰이 지난해 6월의 시점에서 「은혜」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59명의 리스트를 작성했을 때 이번 파악된 여인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친척들은 관계를 부정했다. 그것은 남겨진 어린이들의 장래를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은혜는 내 딸』이라고 경찰에 연락했다. 이번 밝혀진 「지도세」라는 별명의 여인(실종 당시 35세)은 사이타마켄 출신으로 그곳 고교를 2년 만에 중퇴하고 곧 결혼,남매를 낳았으나 남편과는 사실상 이혼상태에 들어갔다. 여인은 실종 당시에는 도쿄 도시마구(풍도구)아파트에서 3살·1살짜리 남매를 데리고 살며 이케부쿠로(지대)역 근처의 대중카바레에서 일했다. 당시 이 여인은 이 카바레에 30만엔 가량의 빚이있었으며,10회 분활 상환키로 했으나 어느날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안당국은 이 여인이 모습을 감추기 직전 신주쿠구(신숙구) 다카다노바바(고전마장)에 있는 한 베이비호텔에 어떤 남자와 함께 어린 남매를 맡기러 왔었다는 정보를 입수,이 남자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당시 여인은 베이비호텔에 남자와 함께 차를 타고 와 『2,3일 다녀올 곳이 있다』며 남매를 맡겼다는 것이다. 당국은 여인이 이 남자로부터 여행을 가자는 꾐에 빠져 동해 등 해안으로부터 배로 납치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의 경찰청·경시청 등 공안당국이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보고 있는 일본인은 모두 13명에 이른다. 그 어느 케이스나 북한 공작원의 그림자가 배후에 어른거리고 있으며,지난 75년을 중심으로 집중발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78년 8월 도야마켄(부산현) 시마오(도미) 해안에서는 약혼중인 한쌍의 아베크족이 4인조 청년들에게 습격당했으나 용케 피한 사건이 있었다. 이때 현장에 버려진 수갑·가죽띠 등이 일본제가 아니어서 일련의 사건의 배후에는 북한 공작원이 개재하고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약 10년 전에 유럽을 여행중 행방불명됐던 일본인 청년 남녀 3명 가운데 1명이 북한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편지가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볼 때 이번 「은혜」라는 여인이 일본인 여인으로 밝혀졌다는 사실은 일본국민들에게는 여간 충격적인 일이 아니다. 다만 이 여인이 북한에서 무슨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납치경로가 어떠했는지가 밝혀지지 않아 앞으로의 외교교섭과 공안당국의 수사결과를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앞으로의 일·북한 관계진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은혜」는 일 여인 다구치 분명”/김현희 회견

    ◎78년 북에 피랍… 일어 가르쳐 대한항공 858기 폭파범 김현희씨는 16일 북한에서 자신에게 일본말을 가르친 「은혜」는 일본에서 실종된 다구치 야에코씨(36·전구팔중자)라고 밝히고 『북한에는 「은혜선생」 외에도 상당수의 일본인이 납치돼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상오 9시40분부터 1시간 가량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 경찰이 보여준 사진 가운데 「은혜」의 사진을 첫 눈에 알아봤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진으로 봐서는 살찐 모습이긴 하지만 「은혜」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살찐 모습을 본 적이 있어 금세 알아봤다』고 말했다. 김씨는 『훈련소인 초대소에서 뒷일을 하는 친한 할머니로부터 「은혜」가 납치돼 왔다는 것을 들었고 「은혜」도 강제로 오게 됐다는 말을 해 납치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은혜」란 이름의 「다구치」씨는 지난 78년쯤 일본의 어느 해변에서 납치돼 밥도 제대로 못먹으면서 배로 북한에 왔으며 북한에 온 뒤 한달이상을 고향과 가족을 생각해 울면서 보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씨는 남색 원피스차림의 단정한 모습으로 회견장에 들어와 회견에 앞서 『큰 죄를 지은 죄인이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저에게 새 생명을 주었기 때문이며 KAL기 사고의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사죄한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기자회견은 영어 일어 등으로 통역됐으며 김씨는 일본기자의 질문에 유창한 일본말로 답하기도 했다.
  • 김현희에 일어 가르쳤던 「은혜」/일 여인 「다쿠치」로 밝혀져

    ◎일 경찰 발표… 78년 납치된듯 국가안전기획부는 15일 대한항공 858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북한에서 일본인화교육을 담당했던 「은혜」라는 여자가 일본에서 실종됐던 다쿠치 야에코(36·전구팔중자)씨라는 것을 일본 경찰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일본 경찰이 지난 87년 12월 대한항공 858기 사고 2개월 뒤인 지난 88년 2월부터 김의 진술내용과 몽타주사진 등을 일본 도쿄 전지역에 배포하며 끈질긴 탐문수사를 편 끝에 「은혜」는 지난 78년쯤 일본에서 실종된 다쿠치씨임을 확인,이날 하오 6시30분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안기부에 따르면 일경이 확인한 다쿠치씨의 신원과 인상착의,성격 및 특성 등은 김이 진술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며 그 동안 일본 수사관들이 4차례 방한,김과의 면담을 통해 신원을 확인해왔는데 마지막 확인 때인 이날 상오 11시30분 다쿠치씨의 사진을 포함한 15명의 다른 사진을 내보인 자리에서 김이 정확히 지적,최종확인했다는 것이다. 확인된 다쿠치씨는 1955년생으로 실종 당시 거주지는 일본 도쿄도 도시마구이며 사이타마현 여고를 중퇴한 뒤 결혼,얼마 후 남편과 헤어진 뒤 술집종업원으로 일하며 두 자매를 두고 있었다. 한편 안기부는 『일본 경찰에 의해 「은혜」란 인물의 신원이 확인된 이상 그 동안 일부에서 KAL기 폭파가 김의 범행이 아니란 주장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면서 『일본측이 이날 발표 때 다쿠치씨가 북한에 의해 납치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지만 국제법상 김이 말한 내용이 전문증거가 된다고 볼 때 납치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다쿠치씨에 대한 진술에서 김은 『78년쯤 일본 해안에서 북한에 납치됐는데 당시 3살된 아들과 1살된 딸 그리고 언니 친척 등이 도쿄 부근 사이타마현에 살고 있다고 말했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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