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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로비 청문회] 신문요지

    국회 법사위는 23일 옷로비 의혹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열어 강인덕(康仁德)전 통일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 등 증인을 상대로 신문을 벌였다.다음은 신문요지. ■ 함석재의원(자민련)■ 라스포사에 주로 함께 간 인사는. 연정희씨,전옥경 작가,이순희씨,최 권사라는 분 등이다. ■12월10일 이형자씨 사돈인 조복희씨에게 ‘비 오면 우산을 써야 한다’며로비필요성을 시사했나. 조씨를 무색회에 넣지 않겠다고 해 이유를 물었더니 외자도피건 등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그래서 그 얘기를 했다. ■16일 30만원짜리 블라우스를 왜 연씨에게 선물했나. 연씨가 집에 있는 전복,송이,갓김치 등 돈으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랑을 줬다.크리스마스도 되고 블라우스를 너무 좋아해 내가 선물한다고 했다. ■17일 오후 이형자씨에게 2,400만원어치 옷 구입했다며 알고 있으라는 전화를 했나. 그런 일 없다.값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겠나. ■ 안상수 의원(한나라당)■작년 12월19일 강창희 장관 딸 결혼식 후 연정희,김정길 전 행정자치장관부인 이은혜씨 등과 함께 라스포사에 간 일 있나. 그렇다. ■라스포사 직원이 옷을 연정희씨 차에 실어줬나. 사는 것도,실어주는 것도 못봤다. ■연정희씨가 반환했다는 말 안했는가. 그냥 반환했다고 하더라. ■99년 1월 라스포사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증인이 쓰러져 정일순씨가 병원까지 태우고 간 적 있나. 1월18일이다.어린이를 위한 세미나에 갔다가 이은혜씨 전화받고 라스포사에갔더니 조사하고 있더라. ■병원에 이은혜씨와 연정희씨가 찾아가 ‘입을 다물고 있으라’고 했다는데. 그런 애기를 들은 적 없다. ■ 한영애 의원(국민회의)■이화여대 바자회에서 이형자씨가 연정희씨에게 그림을 고르라고 했다는데. 그런 얘기를 해서 정신 없는 소리를 한다고 했다. ■이형자씨가 연정희씨에게 전복을 보낸 일로 서로 감정이 상했다는데. 이형자씨가 IMF시대에 전복도 귀한 것인데 돌려보냈다고 해서 서로 감정이좋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 최연희 의원(한나라당)■검·경 조사는 밍크코트 입은 날을 12월26일로 통일하고 있는데. 19일 강 장관 딸 결혼식 후 라스포사에 가서 그날 분명히 밍크코트를 봤다. 그 이후로는 보지도 못하고 입지도 않았다. ■19일 라스포사 2층에 가서 밍크코트를 입은 뒤 갖고 온 적이 없나. 전혀 그런 일 없다. ■ 조찬형 의원(국민회의)■이형자씨가 증인을 통해 최 회장사건을 청탁했나. 아니다. ■이씨가 호피코트를 연정희씨에게 사줬나. 아닐 것이다. ■밍크코트를 본 것이 26일이 아니고 강 장관 딸 결혼식 날인 19일이 맞나. 병원에 있을 때 ‘모두 26일 이라고 답했다’고 해서 ‘그렇게 말하면 그날이 맞겠지요’라고 대답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19일이 분명했다. 김성수 주현진기자 sskim@
  • “이땅에 평화·통일의 새역사를”

    8.15 광복절을 맞아 불교계와 기독교계가 각각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갖는다.올해는 특히 남북 불교계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 불교도 동시법회를 연다. 서울 조계사와 묘향산 보현사를 비롯한 남북한 및 해외사찰에서는 15일 오후 2시 일제히 법회를 열고 남북한 공동발원문과 양측 불교계 대표의 인사말을 낭독한다.이날 법회는 지난 6월 민족화합불교추진위원회(총재 고산)와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박태화)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낮 12시 전국의 사찰에서는 통일을 기원하는 33번의 타종이 실시되며 이어 조계사에서 분단 희생자 천도(薦度)를 위한 영산재(靈山齋)가 펼쳐진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영산재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모습을 재연한 불교의 전통의식으로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태고종 영산재 보존회원들이 직접 시연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KCF)과 공동으로 작성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공동기도문’을 지난 9일 발표했다. 남북교회는 기도문에서 “하나로 지음받은 우리 민족이 갈라져 반세기 넘어 하나된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 죄를 용서해달라”고 참회한 뒤 “더 이상의단절도,더이상의 막힘도 걷어내고 공존과 번영,평화와 통일의 새 역사를 이루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KNCC와 KCF 산하 교회와 해외 한인교회는 15일 남북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예배에서 이 기도문을 낭독할 예정이다.남북교회는 88년부터 매년 8·15에맞춰 공동기도문을 채택해왔다. KNCC는 15일 오후 3시 인천 은혜감리교회에서 김동완 총무의 인도로 기념예배를하는 동시에 온양 제일장로교회,대전 영천감리교회,원주 남광장로교회,공주 영명중학교 대강당,청주 명암장로교회,구세군 광주영문 등에서도 연합예배를 한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대문 독립문공원에서는 이성덕 구세군사령관의 인도로 연합예배를 거행한 뒤 구파발 서울시계까지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위한 겨레손잡기대회’를 펼친다.
  • 이긍규 자민련 새 총무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신임 원내총무는 9일 “당내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취임 일성(一聲)을 밝혔다.그러면서 “자식이 아버지를 짓밟고 가서는 안되며,그런 일도 없을 것”이라며 ‘충청권 신당설’을 일축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원내 대책은. 야당이 금명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리 해임건의안’을 비롯,‘조폐공사관련 국정조사특위’,‘옷로비의혹조사’와 국민의 여망인 ‘정치개혁완성’등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대화와 타협의 기조를 바탕으로 지도부와 동료 의원,총무단이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 나가도록 힘쓰겠다. ?한나라당이 김종필(金鍾泌)총리 불신임안을 내려고 하는데. 야당 당수는 몸통을 상대해야지 곁가지를 갖고 해서는 안된다.수해,경제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는 총리를 뒤흔드는 게 야당 총재의 도리냐.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를 만나 강력히 얘기하겠다. ?김총리 계보인가,박태준(朴泰俊)총재 계보인가. 3당 통합 때 신민주공화당은 없어졌다.지금은 자민련만 있다. ?김총리와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와 갈라서는 게 아니냐. 신당 창당이라는 게 그렇게 쉽지 않다.은혜를 원수로 갚아서는 안된다.충청권 인구도 적은데 JP가 존재하는 한 아버지를 짓밟고 가서는 안된다.그런 일도 없을 것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수해복구 ‘릴레이 報恩’

    “도움을 받았으면 은혜를 갚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지난해 수해를 입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복구를 한 사람들이 ‘보은의 자원봉사’에 나섰다. ‘보은의 띠잇기’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8월.충남 당진군 정미면 천의1리주민들은 갑작스런 폭우로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집 5채는 완전히 부숴졌고 7채는 반파됐으며 70가구가 물에 잠겨 220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그래도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고통을 나눌 이웃이 있었다.자원봉사자가 줄을 이었다.특히 전남 나주군 봉화면 주민 60여명의 자원봉사를 잊을 수 없었다. 봉화면 주민들은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와 수해 복구를 도왔다.그들은 자기 일처럼 가재도구를 꺼내다 씻어주고 빨래도 거들어 줬다.이들의 도움으로 수해의 상처는 오래지 않아 아물었다. 1년 뒤인 지난 3일 천의1리 주민들은 경기도 지역의 수해 소식을 듣고 은혜를 갚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주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둘 마을회관에 모였다.자원봉사 희망자를 모았다.금방 34명이 됐다.급한대로 옷 300벌과 라면30상자를 모았다. 한 중장비업자는 굴삭기 2대를 내놓았다.목적지는 가장 큰 피해를 당한 경기도 연천군으로 결정했다. 5일 꼭두 새벽에 버스를 탄 주민들은 오전에 연천읍 대전1리에 도착,곧바로 복구작업을 도와주기 시작했다.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마을길을 정비하고 집집마다 한사람씩 들어가 가재도구를 닦고 정리해주는 등 힘든 일을 도맡았다. 연천읍 주민들도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반가워했다.수해를 경험해 고통을잘 아는 천의1리 주민들의 따뜻한 위로를 연천읍 주민들은 어떤 구호품보다더 소중하게 받아들였다. 대전1리에 사는 홍춘옥(洪春玉·52)씨는 “빨래와 가재도구 정리를 어떻게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천의1리 주민들의 도움으로 일을 덜었다”면서 “먼이웃에게서 도움을 받고 보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발언대] 8·15사면대상 ‘정치적 거래’ 없어야

    ‘지도층이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이제 더이상 설득력이 없는 진부한 경구다.국민은 지도층의 비리나 범법사실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할 때 더이상 새롭지 않은 사실들에 좌절하고 있다. 최근 김대중 대통령의 8.15 광복절 사면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보도가 나왔다.여러 사연 때문에 사회로부터 격리된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사회적인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그러나 사면을 단행할 때 지켜야할 근본원칙이 있다. 첫째,대통령의 사면권은 과거 전제군주제에서 시행되던 은혜적 조처가 아니다.그러므로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또 합의가 모아지지않은 인사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되어야 한다.둘째,사면권의 남용으로 권력분립의 큰 틀을 깨뜨려서는 안된다.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인정한다고 해도 이미 사법적 판단으로 죄값을 치르고 있는 것은 본인은 물론 범죄 유혹을 느끼는 다른 예비적 범법자들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그러므로 상당한 죄의대가를 치르지 않은 사람은사면대상으로 고려해서는 안된다. 셋째로 ‘유전무죄,무전유죄’나 ‘유권력 무죄,무권력 유죄’라는 법적 정의에 어긋나는 유행어가 사라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고위 공직자나 권력층의 비리가 횡행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행여 비리에 연루되고 ‘재수없이’ 걸려들어 처벌을 받지만 그들은 항상 집권세력의 정치적 판단에 의해 사면,재기(?)를 반복하는 불사신이 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고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현철씨의 사면에 대해서 언론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다수 국민이 그의 사면에 부정적인 답변을 보이고 있다.그의 상고포기가 집권층과의 물밑거래가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국민은 현철씨를 비롯한 지도층의 사면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갖는다.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으며 법대로 처벌을 받아 죄값을 치러야 한다는 법의 형평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신창원신드롬에서 나타나는 그의 체포에 대한 아쉬움과 그의 지도층과 부유층 대상의 범죄행각에서 나타나는 대리만족적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한다.국민들이 바라는 뜻을 이번 사면복권 단행에서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들만의 거래가 되어서는 안된다.만일 그럴 경우 오히려 사면이 거론되는인사들이 아닌 집권당과 정부가 심판을 받는 날이 올 것이다. 박상훈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 정보화시대 핵심 인터넷 교육 힘쓰자 각 가정마다 통신요금 지출현황이 3년 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휴대폰,PC통신,인터넷 이용료는 물론 CATV 수신료까지 납부하는 가정은 매월 5만원이 넘는 금액을 부담하게 되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위성방송 시청,통신판매 확산,ARS와 인터넷을 통한 은행거래,사이버 주식거래의 보편화등 공간이용이나 이동에 따른 비용지출없이 처리할 수 있는 통신수단들이 많이 보급돼있기 때문이다. 어느덧 우리들은 정보화 시대에 들어와 있으며 앞으로도 시간과 공간을 아껴쓸 수 있는 수단이 급속도로 개발 보급될 것이고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며 속도와 품질향상을 위한 디지털화와 광통신화가 이루어질 것이다.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적응하는 사람과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그리고 선도하는 전문가의 삶의 질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얼마전 ‘인터넷 서바이벌(생존)실험’이 있었다.제한된 공간에서 인터넷만을 이용해 정해진 며칠간을 지내는 것으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이제 인터넷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는 시대라는 반증이었다.인터넷은 정보화시대의 핵심이기에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 개발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으로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와 있는 것이 ISDN이다.이 ISDN은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하면서 전화통화를 할수 있다는 단순한 장점보다는 데이터통신을 두배 이상 빠르게 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보화사회의 기초시설이자 필수품이다. 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적응하고 활용하여 통신복지를 맘껏 누릴 수 있는사회인이 되기 위해선 어쩌면 현재 학생들에게 있어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PC운용능력과 인터넷,통신지식을 함양하는 것이 더 중요할지 모른다.이미 정보화사회의 편리함과 신속성을 맛본 지금 본격적인 정보화시대에 대비하기위해 가정에서는 이에 대비한 투자를 해야하는 것이다.지금은 60년대 공상만화가 현실화되었고 현재의 꿈은 조만간에 현실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이상규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 ‘백범 전집’ 告由祭·추모음악회도 열려

    백범 김구(金九)선생 서거 50주기 추모식이 지난 26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효창원 선생 묘소에서 거행됐다. 김구 선생 기념사업협회 이수성(李壽成) 회장은 식사에서 “선생의 서거 50주기를 맞은 오늘,비록 몸은 가셨지만 선생님의 혼과 가르침은 민족의 등불로 여전히 우리의 갈 길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최규학(崔圭鶴) 보훈처장은 추모사를 통해 “21세기를 민족통일과 번영의새시대로 이끄는 것이 조국을 위해 일생을 바친 백범 선생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도 “한평생 ‘완전 자주독립 통일’을 위해 헌신하신 백범 선생은 우리 민족의 사업이 사랑과 평화를 통해 스스로도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살도록 하는 것임을 일깨워 주셨다”고 추모했다.고은(高銀) 시인이 ‘오늘은 나라의 아버지를 가슴에 품은 날입니다’로 시작하는 추모시를 숙연한 분위기 속에 낭송하자 추모객들은 잠시 흐느끼기도 했다. 이어 서거 50주기에 맞춰 대한매일신보사가 12권으로 펴낸 ‘백범 김구전집’을 김삼웅(金三雄) 대한매일 주필과 윤병석(尹炳奭) 백범 김구전집 편찬위원장(인하대 명예교수)이 선생의 영전에 바치는 고유제(告由祭)가 열렸다. 이만열(李萬烈) 숙명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에는 백범 선생의 둘째아들인 김신(金信) 전 교통부장관 등 후손을 비롯,한승헌(韓勝憲) 감사원장,이원범(李元範) 3·1운동기념사업회장,김근태(金槿泰) 국민회의 의원 등각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민족정기수호국민연합 회원 30여명은 오전 9시부터 효창원 정문에서 선생을 기리는 집회를 가졌다.오후 7시30분에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려 200명으로 구성된 연합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서울대 이애주(李愛珠) 교수의 춤 등 예술인들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한편 북한도 이날 평양 모란봉 극장에서 ‘백범 김구선생 회고모임’을 갖고 “일찍부터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민족의 자주 독립을 염원한 양심적인 민족주의 인사였던 선생을 추모했다”고 평양방송이 27일 보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굄돌] 마녀사냥 이야기

    파스칼이 태어나던 해 사법관이던 그의 아버지는 한 ‘마녀’(魔女)에게 고양이 한 마리를 주었다.까닭은 그 마녀가 부린 주술 때문에 위험에 빠진 갓난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였다.과연 마녀의 주술이 아이의 목숨을 위협했는지,아니면 정말 고양이 한 마리로 아이의 목숨을 건졌는지는 알 수 없는일이다.다만 파스칼의 아버지처럼 당시 사회를 지배하던 사법관마저 마녀의주술을 믿었으며,나아가 그와 거래를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마녀란 남녀 마법사 중에서 여자 마법사를 일컫는 말이며,마법사라는 말 ‘소르시에’도 원래 ‘운명’을 뜻하는 ‘소르스’에서 온 말이다.좌우간 그들은 식탁에 포크가 출현하던 16세기부터 ‘인민재판’의 형식으로 역사의무대에서 사라져야 했다.유럽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감소시켰던 1,000년 전의 페스트가 이 때도 그들의 파괴적인 집단 감수성을 지배하고 있었다.그것을 배경으로 ‘사탄의 앞잡이들에 대항해서 마을을 지켜오던 유력인사’였던 마법사가 도리어 사탄의 한 패로 몰려서 사법관 앞에 끌려오고,‘귀신과 교통 능력이 있다’해서 죽음의 통과의례를 관장하던 마법사들이 그들의 은혜를 입었다는 ‘손님’들과 함께 장작더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다. 거꾸로 그들은 자신을 화형에 처하도록 심판한 주교나 사법관을 마법사라고불렀으며, 경우에 따라 사면을 제의받은 경우에도 단호하게 거부했던 것으로알려졌다. 즉 마법사들을 용납해 왔던 사회적 조건들이 달라졌으므로 그것은당대의 사회체제와 정신환경을 설명하는 불가피한 사건이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 현실을 왜 과거 서구 기독교 문명권이 집단환각 상태에서 저질렀던 이 비극에다 맞춰 비추어보는지 알 수 없다.생각하면 타고르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입옷을 불태우던 간디의 모습이 오히려 관심을 끄는데도 말이다.‘비가 올 때는 우산을 써라’라는 말도 매우 새삼스럽게 들린다.아마 자신이처한 운명을 역설해 주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일 것이다. 5년전에도 모 대학 총장의 발언 때문에 ‘마녀사냥’이란 말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그렇다면 문제는 누군가 여론에 의해서 마녀나‘마녀사냥’감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그 조건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우리의 현실적풍토일 것이다.마녀는 조물주의 이상적 이미지의 안티테제다.그러므로 이 안티테제의 조건이 변하지 않는 한 다른 ‘마녀사냥’ 이야기가 지금도 어디선가 틀림없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치석 서울용두초등학교교사
  • ‘옷로비’ 수사 이모저모

    법무부와 검찰 간부들은 ‘고급옷 로비 의혹’에 휘말렸던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누명을 벗고 김장관에 대한 면책이확인되자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이들은 김장관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강도높게 공직자 사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이같은 기류가이번주로 예정된 검사장급 이상 승진 및 전보인사에 미칠 영향 등을 점쳐보기에 분주했다.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수사상황을 일절 보고받지 않았던 김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TV를 통해 발표과정을 지켜보았다고 법무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0차국제마약회의에 참석 도중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반응 등을 보고받았다. 그동안 논란이 된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 및 반환 시기는 지난해 12월26일과 올 1월5일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연씨는 사직동팀의 조사에서는 “코트를 받은 지 3일 만에 되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수사 초반에 논란이 많았었다. 이코트는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 사장이 2년 전 서울 이촌동의 수입의류 소매점 ‘쎈’에서 구입해 연씨에게 넘기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지난해 하반기 1억5,000만원대의 고급 의류를 구입해 정·관계 로비에 이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씨와 이씨의 동생 형기씨가 각각 3,500만원과 2,5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구입하고 1,600만원어치의 옷가지 10여점을 구입한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연씨와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라스포사매장을 알게 된 것은 모 지방검찰청 검사장 부인 최모씨의 소개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하순 이화여고의 바자에서 연씨와 배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 장관의 부인 이은혜(李恩惠)씨를 라스포사 정사장에게 소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최씨는 지난해 12월9일 “바자 때 나왔던 라스포사의 옷이 싸고 질도 좋은 것 같았는데 한번 가보자”고 제의해 일행이 함께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씨는 올 3월과 6월로 예정된 두 딸의 결혼식준비를 위해 지난해 12월 230만원어치의 옷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월9일 라스포사에서 투피스 두벌 70만원어치를,26일에는 재킷 40만원짜리와 10만원 상당의 스카프를 구입했다.70만원짜리 롱코트는 마음에 안들어 반품했다.16일에는 앙드레김 의상실에서 40만원짜리 블라우스와 80만원짜리 투피스를 맞췄다.이날 다시 나나부띠끄를 찾아 250만원대 니트코트를 구입했으나 치수가 맞지 않아 곧 반품했다.페라가모에서는 옷을 구입하지 않았다. 임병선 김재천기자 bsnim@
  • 鄭씨 수천만원어치 옷 판매 불명확

    검찰이 2일 발표한 ‘고가 옷 로비’ 의혹사건의 수사결과는 다음과 같은몇가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가 지난해 12월 중순쯤 실제로 수천만원어치의 옷을 팔았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검찰은 라스포사의 장부가 부실해 확인할 수 없는데다 정씨도 부인하고 있어 확인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신동아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는 지난해 12월19일 정씨로부터 ‘(검찰)총장 부인이 오면 밍크코트 등을 줄 예정인데 액수가 상당히 나오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고 동생도 정씨에게 ‘물건은 이미 총장부인에게 보냈으니 언니를 설득해 돈을 지불해 달라’는 전화를 같은달 21일까지 세차례나 받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전화가 오간 것은사실이지만 정씨는 이씨에게 단순 안부전화를,이씨의 동생에게는 ‘최근 언니와 배씨의 사이가 나쁘니 설득해 달라’는 내용으로 전화를 걸었다고 주장해 누구의 말이 맞는지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씨가 구입한 7,600여만원어치 옷의 사용처도 의문이다.이씨는 라스포사등에서 3,500만원짜리와 2,5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각각 1벌씩 구입하고 1,600만원어치의 옷 10여점을 구입했다.검찰은 2점의 밍크코트는 이씨와 이씨의 동생이 입었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10여점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이씨가 다른 정·관계 인사 부인에게 로비 명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호피무늬 털 반코트를 되돌려준 경위도 석연치 않다.검찰은 연씨가 지난해 12월26일 라스포사에서 40만원짜리 베이지색 재킷을 구입했을 때 코트가 함께 배달됐고,연씨는 2∼3일 뒤에야 코트 배달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구입한 옷은 집에가서 곧바로 입어본다고 가정할 때 함께 배달된 코트를 연씨가 2∼3일이 지난 뒤에야 발견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수사발표문에는 연씨가 올 1월2일 김정길(金正吉) 전 행자부장관 부인 이은혜씨,전도사 정숙자씨와 함께 포천 기도원에 가면서 운전기사에게 코트를되돌려 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돼 있다.코트 반환을 지시한 시점은 연씨가정말로 코트 배달 사실을 뒤늦게 알았는지 혹은 코트를 입고 다녔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사실관계다.그러나 검찰은 수사발표 전까지 연씨가 기도원에 간 시점이 1월4일이라고 밝혔었다.검찰이 이은혜씨와 정숙자씨조사를 마친 상황에서 세명이 관련된 날짜에 대한 기억이 하루아침에 달라질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옷로비 의혹사건, 裵씨“비오면 우산준비”충고 발단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은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검찰총장 부인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한 사건으로 결론지어졌다.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엄밀하게 따지면 피해자이고 사법적 사실 관계 규명은 끝났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본다. 98년 11월 초순 최회장의 안사돈 조복희(趙福姬)씨는 평소 잘 아는 배씨를 통해 연정희씨 등이 회원인 자선모임 ‘낮은 울타리’의 가입 가능성을타진했다.그러나 연씨는 “최회장이 수사받는 상황에 최회장의 사돈과 어울릴 수 없다”며 거절했다.배씨는 열흘 후쯤 세종문화회관 커피숍에서 조씨를 만나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12월14일 이씨는 63빌딩 행사장에서 만난 배씨로부터 “최회장의 사법처리는 물론 사돈 회사도 걱정된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 공항터미널에서 다시 만나 “총장 부인에게 잘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그러나 배씨는 “이씨를위로했을 뿐 최회장 건은 얘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12월16일 배씨는 연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앙드레김 의상실로 데려가 30만원짜리 블라우스를 사서 선물했다.다음날 배씨는 전날 맞춘 옷 가봉을 위해 의상실을 찾은 연씨에게 “최회장이 외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연씨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씨는 이날 “앙드레김·페라가모 등에서 옷을 샀으니 2,400만원을 대납하라”는 배씨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배씨는 이를 부인했다. 12월18일 배씨는 라스포사에 들러 정일순(鄭日順)사장에게 “좋은 옷을준비하라”고 말했다. 오후에 횃불선교원으로 이씨를 찾아온 배씨가 “장관 부인들이 밍크코트 등을 입어보았는데 기천만원은 되겠더라”고 하자 이씨는 “도저히 안되겠다”며 대납을 거절했다.그러나 배씨는 이같은 사실도 전면 부인했다. 이씨의 동생 형기씨는 두 사람이 옷값 대납문제로 다투는 것을 목격했고 이후 배씨와 이씨는 연락을 끊고 만나지않았다. 12월21일 배씨는 “옷값을 못 내겠다”는 이씨의 말을 정씨로부터 전달받고 “내가 언제 옷을 사달라고 했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 12월26일 연씨는 배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 장관 부인 이은혜씨,작가 전모씨와 함께 라스포사를 찾아 호피무늬 반코트를 한번 걸쳐본 뒤 40만원짜리 재킷과 10만원짜리 스카프를 구입하고 대금은 상품권으로 결제했다. 12월28일 연씨는 호피무늬 반코트가 배달된 사실을 알고 돌려주기 위해 전화하자 정씨는 “700만원짜리인데 400만원에 사라”고 권했다. 99년 1월5일 연씨는 연말연시 바쁜 일정으로 해를 넘긴 1월2일에야 포천기도원에 갈 때 호피무늬 반코트를 팔에 걸치고 나가 차 트렁크에 넣었다.일요일이 끼고 바빠 운전기사가 이날에야 비로소 옷을 돌려주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鄭日順씨‘옷값 대납요구’시인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31일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다시소환,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와 대질신문을 하는 등 막바지 보강수사를 계속했다. 또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지난 28일에 이어 이날 오후 재소환,조사했다.검찰은 이르면 1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가 지금껏 주장해온 내용을 일부 바꿨다”고 밝혀 정씨가 이씨와의 통화에서 ‘2,400만원 어치의 옷값 대납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번복했음을 시사했다.이씨의 주장대로 정씨가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검찰은 정씨가 진술에 변화를 보임에 따라 이날 저녁 이씨와 정씨를 대질신문했다.이어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중인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방문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연씨와 이씨를사이에 두고 배씨와 정씨가 로비명목으로 연씨의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정황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연씨가 문제의 밍크코트를 입었다는 주장과 관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장관 부인 이은혜씨로부터 ‘지난 1월4일 포천기도원에 함께 가기 위해 기다릴 때 연씨가 밍크코트가 아닌 호피(虎皮)무늬 털 반코트를 팔에 걸친 채 나왔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연씨는 다음날인 1월5일 문제의 코트를 라스포사에 돌려주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 [역경을 딛고…] 고대에 10억 기증 최병순할머니 육필수기(8)

    남편은 81년 세상을 떠났다.가게를 그만둔 뒤 노인대학을 다니는 것 외에지금까지 특별한 일은 하지 않았다. 학교는 64세 되던 해부터 다니기 시작했다.배우지 못한 한(恨) 때문이었다. 나는 문맹(文盲)이었다.형무소에 있을 때 한글과 산수를 조금 배우기는 했지만 그 뒤로는 배운 것을 쓸 시간이 없어 대부분 잊었다.학교를 다니면서부터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생겼다.새로운 세계가 열렸다.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았다.노래도 배우고 전국으로 견학도 다녔다.세상 사는 재미를 환갑이넘어 맛보기 시작했지만 이젠 그나마도 못하겠다. 요사이 부쩍 기운이 떨어지는 것 같다.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기진맥진해 그날 그날 목숨만 부지하는 것 같다.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집안에만 있으니 더 고독하다. ‘한평생 허덕이면서 남은 것이 무엇인가,엄벙덤벙 매양일 줄 알았더니 야속한 무정 세월 이내 청춘 앗아갔네’ 노인대학에서 배운 곡이다.꼭 내 인생을 노래한 것 같아 자주 불러본다.문득 떠오르는 지난 일들이 있다.부산형무소에서 병감(病監)을갔을 때다.병실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입만 간신히 떼어 물을 달라던 사람이 있었다.물이 없어 어찌하지 못했는데 다음날 보니 죽어 있었다.몇몇이 그 사람의 가슴에 묶인 보따리를 풀어보니 말린 콩이 조금 있어 나눠 먹었다.산 사람은 살겠다고 죽은 사람의 보따리를 열어 콩을 먹었던 것이다.지금 생각해도 참혹했던 기억이다. 감옥에 있을 때 당시 믿지도 않았던 하나님께 매일 기도했던 일도 생각난다.“나를 살려달라”고,“죄도 없이 죽어야 하는 이 마음을 아시지 않느냐”고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했다.“전쟁은 왜 났는지,이 틈에 내가 왜 끼어야했는지…” 한탄했던 일도 있다. 나는 세상을 밀고 나왔다. 한일합방이 된 뒤 태어나 일제시대를 거쳐 해방을 맞았다.전쟁도 겪었다. 이어지는 혼란한 세상, 풍상(風霜)속에서도 악착같이 살아왔다.돈을 벌어 보람있게 인생을 살겠다는 생각으로 밤낮을 뛰었다. 한푼 두푼 모으는 재미에 못 먹고 못 입어도 내일을 위해 저축해왔다. 모진 어려움에도 목숨을 건졌고,잃었던 돈도 되찾았다.게다가 그 돈을 값있게쓰게 됐다.이렇게 내 이야기도 남긴다.모든 것이 내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이라 믿는다. 장학금에 얽힌 뜻을 학생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아 이 글을 쓴다.무턱대고 돈을 내면 학생들이 사연도,뜻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내 한(恨)을세상에 알리고 싶은 생각도 컸다.하지만 할 말을 다하지는 못했다.쓰라린 세월을 어찌 다 옮길 수 있을까. 언제 죽을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재산을 기증해 여러 사람이 기쁨을맞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어려운 일 당한 때도 족한 은혜주시네.나는 심히 고단하고 영혼 매우 갈하나 나의 앞에 반석에서 샘물 나게 하시네’ 이 찬송가 가사가 내 삶이고 인생이다.내 상처를 어루만지고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 여·야 ‘6·3결전’ 숨고르기

    - 공명선거 실천 대안 마련 원칙적 합의 '정책대결 협의' 사무총장 회동도 추진 6·3재선거를 둘러싸고 설전(舌戰)을 벌이던 여야가 호흡 조절에 들어갔다. 여야는 13일 선관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명선거 감시단’을 구성하는 데 동의했다.여야 모두 공명선거 실천 의지를 확인한 셈이다.그러나 여야간 독설(毒舌)과 압박전술은 여전해 공명선거 다짐이 구두선(口頭禪)에 그칠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당 국민회의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선거 리콜제’ 도입을 야당에 제의했다.시민단체와 선관위로 구성된 선거감시단에 ‘선거 리콜권’을부여하자는 것이다.감시단이 선거를 모니터한 뒤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판단되면 당선자의 법적 심판이 끝날 때까지 등원을 보류토록 하자는 요지다.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를 위한 여야 사무총장 회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여당은 대야(對野)공세를 멈추지 않았다.손세일(孫世一)총무는이날 회의에서 “과거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은혜를 받아 대법관에 임명,군사정권 시절 법관으로 최고의 영예를 누린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제2의민주화투쟁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총재를 몰아붙였다.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자민련 김창영(金昌榮)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12일 여의도집회에서 서울과 인천의 재선지역 등 수도권에서 50여대의 버스를 동원했다”며 “이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규탄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선관위에 한나라당의 사전선거운동 행위를 고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당 지도부는 이날 정당을 배제한 선거감시단을 구성하자는 여당의 제의를 받아들였다.‘선거 리콜권’ 부여에는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으나 “법적 근거가 필요하므로 6·3재선거부터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난색을 표했다.공명선거 다짐을 위한 여야 3당 사무총장 회담에도 긍정적인반응을 보였다.한편 이날 서울 잠실 향군회관에서 열린 송파갑지구당 임시대회에는 소속의원 134명 가운데 112명이 참석,이총재 출마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특히 대회에는 이기택(李基澤)전총재대행,김덕룡(金德龍)부총재를비롯해 그동안 이총재와 소원한 관계를 보였던 조순(趙淳)명예총재도 모습을 보였다.전날 여의도집회에 불참했던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 등 당내 비주류 인사들도 대거 동참했다. 조순 명예총재는 축사에서 “과감한 정치개혁에 앞장서 지역주의와 붕당성,그리고 공멸의 논리에 찌든 우리정치를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했다.이총재의 송파갑 출마를 줄곧 주장한 이 지역 출신 홍준표(洪準杓)전의원은 “오늘 이 자리는 차기 대통령을 여러분의 힘으로 만드는 역사의 현장”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대출 박찬구 박준석기자 dcpark@
  • 死後에 더 빛’참스승’ 평창 다수초등교 朴漢壽교장

    ‘생명의 빛을 남기고 떠나신 참스승의 은혜는 하늘과 같습니다’12일 새벽 춘천 성심병원에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4시간 만에 숨을 거둔 강원도 평창군 다수초등교 박한수(朴漢壽·64·사진)교장.병원측은 이날 박교장의 유언에 따라 각막은 결막염을 앓고 있는 유모씨(73·춘천시 서면)에게 이식했으며 시신은 한림대 의대에 해부용으로 기증했다. 박교장은 지난 1일 관사에서 과로로 쓰러졌다.4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명예로운 퇴임식을 불과 3개월 남겨놓고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 [독자의 창] 축의금 들고 예식장 순례 허탈한 일요일

    지난 일요일 부조금을 전달해야 할 예식장은 전부 네 곳이었다.두 곳은 2주 전에 청첩장을 받았는데 하나는 범일동의 J예식장,한 곳은 연산동의 M예식장이었다.근무처의 젊은 직원들이 결혼을 하는 것이었고 모처럼 일요일 아내와 함께 계획을 잡아 둔 것이 있어 그 부서의 직원에게 봉투를 전해달라고부탁해 놓았기 때문에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나머지 두 곳은 금요일에야 청첩장을 받아 둔 곳인데 한 사람은 내가 오래전 은혜를 입은 일이 있던 분의 자제라서 꼭 찾아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오후2시 남포동의 B예식장이었다.또 한 사람은 얼마전 업무적으로 알게된 분의 자제로 오후 1시 연산동의 M예식장이었다. 아무래도 무리라고 생각하며 집에서 낮12시에 출발하는데 마침 이웃사람 세 명이 나에게 연산동 M예식장에 축의금 전달을 부탁해 왔다.짜증스럽긴 했지만 그렇게 해 주기로 했다.그 중 한 사람은 나에게 “조카 결혼식이 있어 참석지 못하게 돼 정말 미안하다”는 말까지 꼭 전해 달라고 했다. 정오의 시내도로는 너무 혼잡했다.오후 1시20분이 돼서야 M예식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그런데 그 예식장의 예식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내가 축의금 전달을 부탁했던 그 신랑은 2층,꼭 찾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한 혼주는 3층이 아닌가. 2층에 들어서는데 혼주 되시는 분이 나의 손을 덥석 쥐었다.중학교때 담임선생님이었다.반가우면서도 황당했다.부조금 전달을 이미 딴 사람에게 부탁해놓은 터라 손이 부끄러웠다.하는 수 없이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돌아섰지만부끄러워서 3층까지 어떻게 걸어 올라갔는지 모르겠다. 엉겹결에 ‘전할 말’도 잊고 황황히 나와서 남포동 쪽으로 향했지만 막히는 길로 인해 나의 차는 2시 행사에도 결국 늦어 버려 혼주를 만날 수가 없었다.참으로 허망한 기분이었다.집으로 돌아오니 3시반.하루를 완전히 허탕친 기분이었다.예전에 나의 축의금 전달 부탁을 받았던 그들도 한가하고 바보스러워서 그렇게 심부름을 해주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밀리는 차안에서 청첩장에 온라인 계좌번호를 인쇄해보낸 친지를 욕했던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진준근[부산시 남구 우암동]
  • [역경을 딛고…]고대에 10억기증 崔丙順할머니 육필수기(1)

    평생 모은 재산 10억원을 고려대에 장학금으로 내놓은 최병순(崔丙順·84)할머니(대한매일 3일자 23면 보도).장학금 기증으로 ‘희망의 닻’을 내린감동 못지 않게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할머니의 파란만장한 삶은 우리 모두를 숙연케 한다.할머니는 일제시대,광복 이후의 혼란기,한국전쟁,5·16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세월을 홀몸으로 견뎌냈다.부역 혐의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가난과 병마,고통으로 점철된 삶을 인내와 용기로 꿋꿋이 이겨낸 최할머니의 육필 원고를 시리즈로 소개한다. 별안간 다리가 부러진 것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지난 세월이 떠올라 설움이 북받친다. 언제 뜰 지 모르는 세상,살았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다.‘이 몸에 소망이 무언가…,소망의 닻을 주리라’.즐겨 부르던 찬송가를 불러봤다.이제 그 소망이 이루어졌다. 유언 공증을 해야겠다.은행에 있는 돈과 집까지 모두 고려대학교에 내놓으려 한다. 가난과 병마,고통,불행으로 점철된 내 삶의 이야기도 함께 적는다. 지나온 날들은 밤과 같은 세월이었다.하루하루가 생존과의전쟁이었다. 어려서부터 찾아온 병마,손을 쓸 수 없었던 가난,젊은 세월을 옥죄던 봉건적 가족제,전쟁과 이념에 희생돼 치렀던 10년간의 옥살이…. 수많은 사람들이 추위와 굶주림,병으로 죽어갈 때도 ‘이렇게 죽을 수 없다’는 일념으로 버텨냈다.‘빨갱이’라는 낙인에 등을 돌린 세상.이를 악물고 버텨왔다.식모살이,품팔이,행상,창녀촌 빨랫일,보모,극장 암표상 등 안해본 일이 없다. 이처럼 고통스러운 운명이 또 있을까.인생의 행복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살아온 한 생.이제는 자식없는 설움과 고독만이 남았다. 나는 1915년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에서 났다.할아버지와 아버지,어머니,삼촌,오빠,그리고 나 6식구가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5살 때였다.갑자기 목에 조그만 혹이 생기기 시작했다.불행은 이 때부터 시작됐다.이른바 ‘연주창’이라는 것이었다.혹은 계속 커져만 갔다.고개를 가눌 수가 없었다.여름이 되니 열이 나고 곪아터져 고름이 나왔다.촌구석에 살다보니 고칠 수도 없었고 그럴 여유도 없었다.혹은 눈으로,가슴으로,겨드랑이로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견딜 수 없을 만큼 병은 깊어지고 있는데 7살되던 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가눌 시간도 없었다.곧바로 부뚜막 일을 시작했다.농사일도 거들어야 했다.학교는 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그 때는 15∼17세면 결혼을 했다.그러나 나는 시집을 갈 수도 없었다. 병마에 시달린 지 14년.하늘의 은혜가 내렸다.18세되던 해 마을을 지나던한 노인이 집에 찾아와 하룻밤 재워줄 것을 청했다.자신을 ‘돌팔이 의원’이라고 소개한 이 노인은 맥을 짚어보더니 치유를 장담했다.하얀 가루를 솜에 뿌려 환부에 대고 불을 붙이니 고름이 쏟아졌다.몸에서 불이 나는 듯 했다.환부 이곳저곳에 여러차례 하니 고름이 모두 빠지면서 혹이 사라졌다. 아버지는 내가 낫기를 기다렸다는 듯 19세 나던 해 근처의 마을로 나를 시집보냈다.고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엄청난 고통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남편은 노름과 술에 찌들어있던 사람이었다.집안 일을 돌보지 않고 나가서만 살았다.시댁에서는 남편이 해야할일을 나에게 강요했다.시댁은 많지 않은 논과 주변의 텃밭으로 근근이 생활했다.농사일과 막내 며느리로서의 집안일은 모두 내가 해야 했다. 시댁에서는 동짓달에도 방에 불을 때주지도 않아 늘 냉방에서 자야 했다.텃밭을 일구고 거름을 져 나르고,식사준비에서부터 설거지까지 새벽부터 밤까지 잠시도 쉴틈이 없었다.
  • 풍성한 문화행사 가족과 함께

    5월은 가정의 달.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는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길수 있는 기회도 많다.보통 음악회는 초등학생은 되어야 입장할수 있으나 어린이날을 전후하여 열리는 음악회 중에는 3세 이상이면입장이 가능한 것이 많다.아이들과 함께 연주회에 가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라는 점에서 한번 시도해 볼 만한다.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하는 우리들 세상 전국 12개 소년소녀 합창단과 광명 청소년 교향악단이 참여,동요·성가곡·가곡 등을 율동과 함께 들려준다. 12개 합창단이 한무대에 서는 흔치않은 공연으로 각 합창단의 특색을 비교·감상할 수 있는 재미도 있다.만 5세부터 입장 가능.예술의 전당 콘서트홀.5일 오후 2시,5시.(02)580-1300. 유아를 위한 클래식음악회 피아니스트 이기정(세종대교수)과 함께 하는 음악회.만 3세 이상이면 입장이 가능하다.유치원 교사 최정지씨가 나와 해설도해준다.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5일 오후 3시.(02)2235-8955. 온가족이 즐기는 문화마당 예술의 전당내 만남의 광장,상징 광장,돌의 광장,놀이마당,우면지 등에서 5일 하루내내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만남의 광장에선 개그맨 김생민의 사회로 사물놀이와 춤을 첨단 미디어와결합한 미디사물놀이,댄싱 퍼커션 등을 보여준다.돌의 광장에서는 장승삿갓씌우기,대형팽이치기,고누,칠교 등 민속놀이와 원시체험을 할수 있는 자연생활체험마당이 마련된다.놀이마당에는 장애어린이도 함께 어울릴수 있도록 볼풀이 설치되며 키다리 피에르가 등장한다.우면지에서는 하루종일 사물놀이와탈춤공연과 강습을 실시한다. 꿈속에서 콩쥐랑 팥쥐랑 전래동화 ‘콩쥐팥쥐’를 서양의 ‘신데렐라’와접목시켜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창작무용극.현대에 사는 ‘짱아’가꿈속에서 콩쥐가 사는 옛날로 돌아가 이야기가 펼쳐진다.국립국악원 예악당. 만 3세면 입장 가능.4∼6일.오후 5시.(02)580-3300. 가족사랑콘서트-핀란디아와 수수께끼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마련한 음악회. 가족단위로 티켓을 구입하면 50% 할인 해준다.시벨리우스 ‘핀란디아’‘바이올린협주곡’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수수께끼 변주곡’을들려준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7일 오후 7시30분.(02)399-1563. 꿈나무들의 메아리 13개 소년소녀합창단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리운 금강산’ ‘목련화’ ‘노을지는 강가에서’ ‘산울림’ ‘엄마 사랑해요’ ‘파란마음 하얀마음’ 등을 들려준다.만 5세면 입장 가능.세종문화회관 대강당. 8일 오후 7시.(02)399-1634. 김영임의 소리 어버이날을 맞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효’콘서트.경기민요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국악인 김영임과 정재경,박순금,임춘희 등이 출연하여 ‘회심곡’과 ‘밀양아리랑’‘정선아리랑’‘해주아리랑’등 각 지역의 아리랑,‘청춘가’‘태평가’‘한오백년’ 등을 구성진 가락으로 들려준다.콘서트 홀.8일 오후 3시,7시30분.(02)580-1300. 강선임기자 sunnyk@
  • 기도원 탈주원생 13명중 10명 재수감

    충남 연기군 은혜기도원 원생 집단 탈주사건을 수사중인 조치원경찰서는 2일 달아났던 원생 13명 가운데 심모씨(36·충남 천안시 성정동) 등 3명을 추가로 붙잡아 모두 10명을 기도원에 재수용하고 한모씨(44) 등 나머지 3명을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탈주했다 붙잡힌 원생들이 폭행을 당하고 독방에 감금되는 등의 인권유린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알코올 중독 등 치료를 위해 집단생활을 하던 이들 원생은 1일 새벽 5시30분쯤 가족들과의 면회,예배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며 17명이 집단 탈출을 시도,그 중 13명이 달아났었다. 조치원 최용규기자 ykchoi@
  • 국립국악관현악단 오늘부터 ‘효를 위한 음악회’

    5월은 가정의 달이다.가정의 중요함과 아울러 부모님 은혜에 대해 생각케하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린다. 우리 전통속에 배어 있는 효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은오는 30일과 5월1일 ‘효를 위한 음악회-부모은중송(父母恩重誦)’을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1부 ‘창작찬불가’와 2부 ‘부모은중송’으로 진행된다. ‘창작찬불가’는 국악관현악단 단장인 박범훈이 작곡한 것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국악에 바탕을 두면서도 대중적인 요소들이 많아 누구나 쉽게 따라부르고 감상할 수 있다. 2부 ‘부모은중송’은 부처님의 효에 대한 가르침을 적은 ‘부모은중경’에 나오는 대목을 광덕스님이 노래로 만든 것으로,1996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당시 수백명의 입석관객을 기록할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음악회는 판소리 명창 안숙선과 마당극 배우 김성녀.경기민요 김영임,도신스님(불교가요가수)과 500여명의 합창단이 나와 잊혀져가는 효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는 무대가 될 것이다.30일 오후 7시30분,5월1일 오후 4시.(02)2274-1173. 강선임기자 sunnyk@
  • 여성수도자 북한어린이돕기 ‘합창’

    종교간의 울타리를 넘어 북녘 어린이를 돕자는 여성수도자들의 합창이 울려퍼진다.불교 비구니와 천주교 수녀,원불교 정녀(貞女)들로 이루어진 삼소회(三笑會)는 오는 5월 8일 오후 3시,7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북녘어린이돕기 삼소음악회’를 연다. ‘은혜·사랑·자비’란 주제 아래 펼쳐질 제1부에서는 120여명의 합창단이 ‘목숨들 꽃처럼 어울려’라는 삼소회 노래를 시작으로 ‘예불가’ ‘사은님,사은님’ ‘아베마리아’등을 들려주고 이해인 수녀가 자작시 ‘새롭게하나되는 기쁨으로’를 낭송한다. 2부에서는 범패 예능보유자 동회스님(자인사)의 무대,수녀로 구성된 ‘사랑의 이삭줄기’의 대중가요 및 팝송공연,정녀들의 국악 한마당,삼소회 중창단의 동요 메들리,정을스님의 독창 등이 펼쳐지고 남성 수도자들의 찬조출연도 곁들여진다. 삼소회가 이처럼 대규모 공연을 벌이는 것은 88년 10월 3일 호암아트홀에서 서울장애자올림픽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그뒤 각 종교인이 참석하는 연합행사에 초청돼 찬송가,찬불가,원불교 성가를번갈아 불렀다. 원불교와 천주교,불교의 여성 수도자들이 모임을 결성한 것은 88년 3월쯤.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6명이 ‘원(圓)·천(天)·불(佛)’이란 이름으로 등산 및 대화모임을 가져오다가 장애인올림픽 기금마련 공연을 계기로 삼소회로개명했다. 삼소회 회원은 대부분 출가한지 20년이 넘는 중견들로 소임이 무거워 좀처럼 틈내기 어렵지만 매달 셋째주 화요일에 정기모임을 갖고 봄가을로 정기총회를 연다.또 수시로 봉사활동에 나서는데 지난 91년엔 합동시화전을 열어뇌성마비 장애자들과 제3세계 굶주린 어린이를 도왔고 96년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위한 위령제를 열기도 했다. 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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