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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6) 원불교 연지교당 원성제 부교무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6) 원불교 연지교당 원성제 부교무

    전북 정읍의 원불교 연지교당(정읍시 수성동 1020-4). 법회 출석 교인이 고작 70명 남짓한 작은 교당이지만 원불교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달려 있어 여느 원불교 교당과는 사뭇 다르게 활기차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영어를 가르치고 어린이·청소년 법회를 이끄는 네팔 포카라 출신의 원성제(29·본명 케삽 사르마 파우렐) 부교무. 카스트 제도가 여전히 엄격한 네팔의 최고 계급인 브라만 집안 출신으로 원불교에 귀의해 성직자의 길을 걷는 인물이다. 원불교가 뭔지도 모른 채 그냥 불교와 한국문화를 배우러 한국에 왔다가 출가, 고국 네팔 사회의 차별없는 삶과 발전을 늘상 가슴에 새기며 사는 독특한 신앙인이다. 대각개 교절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가 구도 끝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원불교 최대의 축일. 이 대각개교절 사흘 뒤인 지난 1일 오후 연지교당에서 원성제 교무를 만났다. 연이은 기념행사 끝이어서일까 조금은 피곤한 기색. 하지만 환하게 기자를 맞는 원 교무의 눈빛은 녹록지 않았다. 원광대 원불교학과 4년과 대학원 2년을 마치고 원불교 귀의겸 출가식을 가진게 지난해 12월. 한달 뒤인 올해 1월 교무 발령을 받아 첫 부임지인 이곳에서 주임교무를 돕고 있다. 원불교 성직자 생활이 채 5개월도 안된 신참인 셈이다. 한국에 사는 원불교 유일의 남성 외국인 교무 원성제. 그에게 한국은 무엇일까. 원불교 교단에서조차 눈여겨볼 만큼 독특한 외국인 교무이니, 응당 원불교에 닿은 인연과 출가 서원이 예사롭지 않았을 터. 지레짐작으로 섣부른 물음표를 찍었다. 한데 돌아온 것은 “속아서 원불교를 알게 됐다.”는 생뚱맞은 대답. 원불교가 무엇인지, 이름조차 알지 못한 채 한국에 들어왔다고 한다. ● 네팔 최고계급인 브라만 출신 장·차관급 고위관리들이 수두룩한 브라만 계급의 독실한 힌두교 집안에서 둘째아들로 태어난 원성제 교무, 아니 케삽. 그는 남부러울 것 없이 유복한 어린 시절과 청년기를 보냈다. 국비 장학생으로 해외유학을 한 뒤 고위관리로 최고급 대우를 받으며 사는 작은아버지가 대학진학 때까지 ‘인생의 모델´쯤으로 서있었던 것 같다. “공부 잘해서 유학 다녀와 고위관리로 살겠다는 생각을 가졌었고, 실제로 공부도 꽤 잘했습니다. 그런데 일종의 계획된 작전에 인생이 바뀌었어요. 돌이켜 보면 거스를수 없는 인연이지만…” ‘일종의 계획된 작전´이라. 알듯 모를듯한 말에 고개를 흔들자 웃으며 자초지종을 들려 준다. 원광대 교수인 김범수 화백이 작전의 장본인이자 인연의 씨. 불교미술에 관심많은 김 화백이 네팔을 자주 드나들던 중 케삽의 외삼촌과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원불교 교도였던 김 화백에 감화된 외삼촌은 한국에 들어와 광주보건대를 졸업하고 귀국, 지금은 네팔에서 관광사업을 하고 있다. “9살 때 외삼촌 집에서 김 화백을 처음 만났는데 아주 편안하고 재미있는 분이었어요.1년에 두 번씩 외삼촌 집에서 만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원불교와 관련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고요.” 카트만두 트리부번 대학에서 수학·물리를 전공하던 2학년때 결국 김 화백과 외삼촌의 “한국에서 불교와 한국문화를 공부해 보라.”는 권유에 넘어가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힌두교 신자였지만 부처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불교가 강한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 진로를 바꿨는데, 원불교 성직자가 되어 있네요.” 한국에 들어와 원광대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면서도 원불교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고 한다.5개월쯤 지나 당시 원불교 광주전남 교구장인 박성석 교무와 이야기하면서 비로소 ‘원불교 공부를 하러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던 것이다. “법당에서 원불교 상징인 일원상을 처음 보고 많이 놀랐어요. 불교는 뭐고 원불교는 무엇인지. 너무 당황한 나머지 네팔 외삼촌에게 전화를 해 심하게 항의했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갈수록 원불교가 좋아졌다. 그중에서도 마음이 끌린 것은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 세상 곳곳에 부처님이 계시니, 하는 일마다 불공을 드리는 정신으로 정성들여 살자는 ‘사실불공´의 정신이 가슴에 콕 박혔다. “힌두교에는 33억의 신이 있다고 해요. 이 33억의 신 대신 부처님을 놓으면 바로 처처불상이지요. 힌두교 신자이면서 거부감 없이 원불교에 빠져들 수 있었던 핵심인 셈이지요.” 말을 이어가는 원 교무의 입을 쫓다 보니 개혁 성향이 짙다. 실제로 그는 힌두교 신자이면서도 지나치게 소를 숭배해 받드는 네팔의 힌두교 신앙행태를 좋아하지 않는다. 네팔에 있을 때부터 ‘무조건 높여서 숭배하는 게 아니라 대상에 맞춰 공을 들이는 평등한 신앙´을 생각했다고 한다. 원불교의 인과(因果)며 평등 같은 교리에 빠져들다 보니 카스트의 신분 구분과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네팔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브라만 집안의 ‘귀한 아들´이 사람들의 차별과 종교의 평등을 놓고 고민이 컸다니 신앙의 근기가 예사롭지 않다. “전체 인구의 80%를 힌두교인이 차지하는 네팔은 여전히 카스트의 나라입니다. 법적으로 계층과 계급을 규제하진 않지만 결혼은 물론 교육, 취업 같은 일상생활에서 카스트의 계급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요.” ● 원광대 입학… 정전·대종경을 네팔어로 번역 원불교 공부를 제대로 하자는 생각끝에 원광대 원불교학과와 대학원을 차례로 마쳤고 원불교 성직자가 됐다. 대학시절 주말과 방학때면 전국을 돌며 이주노동자들의 취업과 원만한 한국정착 돕기에 매달렸다. 연지 교당에 ‘외국인센터´를 마련한 것도 그 연장이다. 어느 순간 고국 네팔을 향한 원불교 신앙인이 되었고 지금도 그 목표는 한결 같다. 원광대 원불교학과 졸업논문 제목이 ‘힌두교와 원불교의 비교고찰´이고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제목이 ‘원불교 정전의 네팔어 번역´이다. 말할 것 없이 모두 원불교 선교, 특히 네팔 선교를 염두에 둔 고심의 흔적들. 원불교 전서 가운데 교전, 즉 기본교리인 정전과 대종경을 네팔어로 번역해 놓기도 했다. 한국에 머문 지 8년새에 제법 많은 것을 일궜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한다. “친 형님과 사촌동생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불쑥 꺼낸다. 대학을 졸업하고 네팔에서 3년째 대우좋은 경찰생활을 하던 형과, 대학 3학년이던 사촌동생을 자신이 걸었던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원불교에 귀의케 한 것이다. 형은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마친 뒤 대학원 재학 중이고 사촌동생은 원광대 원불교학과 3학년. 자신 때문에 원불교에 귀의, 한국에 사는 둘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도 똑바로 살아야 한단다. “처음 원불교를 알게 됐을 때 몹시 당혹스러웠지만 이젠 네팔을 떠난 때부터 출가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원 교무. 그는 한국말 가운데 ‘지금´, ‘여기´라는 두 단어를 가장 좋아한다. 지금 이 순간 이 장소에서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면 최고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말. 바로 ‘처처불상 무시선(處處佛像 無時禪)´이다. “내가 먼저 사람답게 살아야 고국 네팔의 평화와 발전도 있지요.” 끊임없는 마음공부야말로 나와 남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대종사 법문으로 기자를 배웅한다.“다른 사람을 바루고자 하거든 먼저 나를 바루고,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자 하거든 먼저 내가 배우고, 다른 사람의 은혜를 받고자 하거든 먼저 내가 은혜를 베풀라.” kimus@seoul.co.kr
  • [부고]

    하창화(한국백신 회장)창수(현대멀티넷 대표)씨 모친상 이영주(아주대 의과대학 교수)씨 시모상 황용하(전 경찰청장)씨 빙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30이일연(STX팬오션 전무·영국법인장)씨 부친상 4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31)961-9403김영거(전 선부라성약국 부장)영익(하나대투증권 부사장)영학(금오공대 교수)영집(광주클러스터단장)씨 모친상 김양안(승천세브란스피부과의원 원장)씨 빙모상 4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062)250-4407전경린(경희대 수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영수(경희대 정형외과 교수)길수(한국정보보호진흥원 팀장)씨 부친상 5일 경희의료원, 발인 8일 오전 9시30분 (02)958-9549임용묵(수원세관 통관지원 과장)한묵(상지무역 이사)씨 부친상 김승의(사업)성배경(하나은행 대구경북본부 본부장)박승규(에이포인트건축 소장)씨 빙부상 4일 건국대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30분 (02)2030-7904이화웅(오성 대표)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94임종희(YJ산업개발 대표)씨 상배 혁준(유학생)소은(캐나다 거주)은혜(두산타워 대리)씨 모친상 웨인 리(캐나다 거주)윤종석(연합뉴스 기자)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36전병찬(장원농장 대표)씨 별세 용수(대성미생물연구소)혜선(한국전력기술)씨 부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61김주흥(전 서울시장 직무대리·전 흥사단 이사장)씨 별세 창호(서울대 교수)세호(한남대 교수)씨 부친상 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30분 (02)590-2538이필희(MBC 기자)씨 조모상 4일 충북 증평 계룡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43)838-0003박선규(휴니드테크놀로지스 상무이사)씨 별세 4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31)217-9002한기문(서울신문 제작국 과장)씨 빙모상 5일 오후 1시 서울 대방동 보라매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30분 (017)260-6289
  • 순복음교회의 반세기 목회 한눈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오는 14일의 조용기(72) 목사 은퇴와 관련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한다.1958년 대조동 천막교회에서 시작해 신도 75만명을 거느린 ‘세계 최대 단일교회’로 서기까지의 50년 목회와 역사 정리에 초점을 맞춘 행사들이다. 우선 9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서 15만명이 모여 여는 ‘조용기 목사 성역 50주년 기념성회’. 사랑과 행복나눔운동 확산, 평화통일, 세계 복음화의 뜻을 담은 자리로 이명박 대통령, 빌리 그레이엄, 로버츠 슐러 목사의 영상 메시지가 발표된다. 교회는 이 자리에서 이웃돕기성금 2억원을 전달한다.14일 오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는 조용기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예배가 열릴 예정.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강사로 나서며, 조 목사는 기하성 교단 공로패와 미국 하나님의성회 감사패를 받는다. 일주일 뒤인 21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이영훈(54) 목사의 담임목사 취임 예배가 조용목(은혜와진리교회) 목사를 강사로 열려 공식적인 담임목사 승계가 매듭지어진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편협한 中華’에 편협한 대응

    ‘편협한 中華’에 편협한 대응

    중국 유학생들이 지난 27일 베이징올림픽 성화 서울봉송 행사에서 보여준 폭력 시위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비난하는 한국인들의 대응도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학생들의 무분별한 폭력 행위를 국내법에 따라 엄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왜곡된 ‘중화 민족주의’를 편협한 민족주의로 맞대응하는 것도 성숙한 자세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중국인 유학생 살생부 떠돌아 폭력 시위 이후 인터넷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살생부 명단’까지 떠돌고 있다. 살생부에는 봉송행사에 참여한 중국 유학생들의 이름과 학교, 이메일, 심지어 휴대전화 번호까지 적혀 있다. 이들은 대부분 폭력 시위를 주도한 당사자들이 아니라 행사장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해 기사에 이름이 실린 유학생들이다. 중국인 유학생 A씨는 “개인정보가 공개되면서 수십통의 협박전화와 이메일이 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살생부에는 국내 10여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유학생 20여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 네티즌들은 ‘이들과 수업을 같이 듣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이들을 모두 추방하자.’는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자성의 목소리를 낸 중국 유학생도 ‘사이버 테러’의 표적이 되고 있다. 서울 K대에 재학 중인 한 중국인 유학생은 학내 게시판에 “한국인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이 친구의 은혜에 보답하기는커녕 만행을 저질러 어이가 없다. 중국인들이 반대 의견을 포용하는 도량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며 ‘사죄 글’을 올렸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은 “가해자가 평화를 운운하는 모습이 가소롭다.”며 수십개의 악플(악성 댓글)을 달았다. 중국 출신 이주노동자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 기회에 중국인 노동자를 모조리 몰아내자.”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중국인 노동자의 집 조호진 소장은 “차별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이 더 큰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감정적 대응땐 우리도 공범” 임지현 한양대 사학과 교수는 “중국의 민족주의가 한국사회에서 폭력적으로 표출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면서 “그러나 한국 국민이 ‘폐쇄적 민족주의’로 대응한다면 중국 유학생들과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한국도 중국과 같은 ‘공범’이 된다.”면서 “만일 중국 유학생들이 실제 폭행이라도 당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욱이 사태의 본질인 ‘티베트 인권’ 문제는 쑥 들어가 버렸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국의 티베트 인권 탄압 문제를 잊고 유학생들의 과잉 행동만 비난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면서 “이런 자세는 보편적 인권 문제에 대한 중국 당국과 우리 사회의 성찰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 김정은기자 leekw@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69) 후금 관계 파탄의 시초(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69) 후금 관계 파탄의 시초(Ⅱ)

    용골대와 마부대 일행은 다목적 사절이었다. 새해가 밝았음을 축하하는 사절이자, 인열왕후의 죽음에 문상하기 위한 조문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조선에 온 가장 큰 목적은 홍타이지를 황제로 추대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조선의 동참을 촉구하려는 것이었다. 그들은 홍타이지 명의의 국서말고도 후금의 여덟 버일러(貝勒, 만주 팔기의 우두머리)들과 몽골 출신 마흔 아홉 버일러들이 작성한 서신을 각각 1통씩 소지하고 있었다. 서신들은 한결같이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내용을 담고 있었다 ●용골대 일행 명버리고 후금 선택 강요 후금의 버일러들이 보낸 서신은 먼저 몽골 각부의 버일러들이 심양에 모두 모여 홍타이지에게 복종을 다짐하고 존호(尊號)를 올리려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 후금군이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둔 것은 이미 천의(天意)와 민심이 후금으로 돌아갔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우인 조선국왕도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자제들을 보내 홍타이지를 추대하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동참하라?’ 그것은 한마디로 ‘김칫국부터 마시는’ 행동이었다. 조선의 입장에서 보면 몽골 버일러들의 편지가 좀더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우리가 지금 200여년 동안 사귀었던 명과 결별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명의 관리들은 우리를 속였고, 나라에는 뇌물이 성행하고 간신들이 총명을 가려도 황제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 인심이 이미 해체되고, 장졸들은 유약하여 싸울 때마다 무너지고 있으니 명의 운명은 이미 다한 듯하다.’.‘하지만 우리 만주 황제는 은혜와 위엄을 아울러 갖추셨고, 법도와 기강이 엄숙하며 장졸들은 강하여 가는 곳마다 무적이다. 민심이 사모하니 천명(天命)이 장차 돌아가려 한다.’ 몽골 버일러들은 아예 ‘우리 황제’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당시를 명이 망하고 후금이 떠오르는 혁명(革命)의 시기로 규정했다.‘지는 해인 명을 버리고 떠오르는 해인 후금을 선택하라.’ 몽골 버일러들이 조선에 보낸 편지는 대충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2월22일 용골대 일행이 입경하여 문제의 서신들을 내밀었을 때 조선 신료들은 접수를 거부했다. 후금의 버일러나 몽골의 버일러를 막론하고 신하된 자가 다른 나라의 임금에게 글을 올리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용골대와 몽골 버일러들의 안색이 바뀌었다. 용골대는 ‘우리 한(汗)의 공업(功業)이 높아 안팎의 모든 신료들이 황제가 되기를 원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몽골 버일러들은 ‘조선이 형제국이라 금한(金汗)이 황제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분명 기뻐할 것으로 여겼는데 거절하는 까닭이 무엇이냐?’며 따졌다. 조선 신료들이 군신의 대의를 내세워 계속 거부하자 용골대는 바로 돌아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후금의 서신 거부 용골대 일행 쫓겨나 그럼에도 조선 신료들은 몽골 버일러들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용골대 등의 입장에서는 체면을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들이 몽골 버일러들을 조선에 데려올 때는 조선이 그들을 극진히 대접해 주어 자신들의 낯을 세워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 신료들이 ‘명을 배신한 서달(西 )’ 운운하며 그들을 거들떠보려고도 하지 않자 용골대 일행의 낭패감은 컸다. 조정에서 회답하는 여부를 논의하려 할 때 삼사의 신료들이 들고일어났다. 대사간 정온(鄭蘊)은 서달은 부모 나라의 원수이니 사절단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지금 우물쭈물하는 자세를 보이면 조선도 홍타이지를 추대하는 데 반대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균관 유생들도 빨리 용골대 등의 목을 베고 서신을 소각하라고 촉구했다. 안팎의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최명길(崔鳴吉)이 진화에 나섰다. 그는 후금과 몽골 버일러들의 서신 내용이 문제지 홍타이지의 글에는 별 문제될 내용이 없다며 분리해서 대응하자고 했다. 버일러들의 서신에는 엄정히 대처하되, 그들을 박대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대의와 원칙에 따라 용골대 일행을 대하되 임시 방편으로 화를 늦출 계획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월26일 용골대는 자신이 가져온 버일러들의 서신을 받아주지 않는 데 불만을 품고 궁궐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조정은 파장을 우려하여 역관 박난영(朴蘭英)을 모화관(慕華館)까지 보내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허사였다. 한편 마부대는 같은 날 10시 무렵, 종자들을 이끌고 인열왕후의 빈소에 조문했다.‘승정원일기’에는 이들이 명정전(明政殿)에서 조문했다고 되어 있으나 ‘병자록(丙子錄)’의 기록은 좀 다르다. 조선 조정이 전각(殿閣)이 좁다는 이유로 금천교(禁川橋) 위에 장막을 치고 그곳에서 조문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들이 막 조문하려는 순간 강한 바람이 불어 장막이 걷혀버렸다. 마부대 일행은 조선의 푸대접에 성을 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불만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훈련도감 포수들이 궁궐로 모여들었고, 인조를 숙위하는 금군(禁軍)들도 무기를 소지한 채 장막 근처에 있었다. 장막이 걷힐 때 마부대 일행은 무기를 든 병사들을 보고 기겁을 했다. 자신들을 해치기 위해 잠복했다고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마부대 일행도 놀라 허겁지겁 달아났다. 후금 사신들이 도성을 빠져나갈 때 구경꾼들이 길을 메웠다. 아이들은 일행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기와 조각과 돌을 던지기도 했다. 청나라 기록에는 당시 용골대 일행이 너무 급한 나머지 민가에서 말을 빼앗아 타고 돌아왔다고 적었다. 그것은 사실상 조선과 후금의 관계가 끝장났음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몽골 버일러들의 편지까지 들이밀며 조선을 협박하려 했던 후금의 오만도 문제였지만, 조선의 대응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조문할 장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것, 고의였는지 분명치 않지만 조문 장소 부근에 병력을 배치하여 의심을 산 것 등은 분명 실책이었다. 더욱이 ‘호차(胡差)들을 참수하라.’는 주장까지 난무하는 상황에서 용골대 일행의 의구심은 클 수밖에 없었다. ●평안행 전령, 용골대에 잡혀 방어대책 들켜 용골대 일행이 도주한 뒤 오히려 조선 조정이 공포에 휩싸였다.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긴장과 불안감이 엄습했다.2월29일, 인조는 신료들을 불러모았다. 윤방(尹昉)은, 오랑캐 사신이 성을 내고 갔으니 침략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리 강화도로 들어가 방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도승지 김경징(金慶徵)이 말을 끊었다.‘지금 마련해야 할 것은 방어 대책이지 피란 대책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은 방어 대책을 마련한다며 부산해졌다. 김류(金 )는 포수(砲手)가 아니면 오랑캐를 막을 수 없다며 어영군과 훈련도감의 포수를 뽑아 안주(安州)로 보내자고 했다. 화약을 증산할 대책이 제시되는가 하면 서쪽으로 방수(防戍)하러 간 병사들의 신역(身役)을 감해주라는 명령이 내렸다. 인조는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문희성(文希聖)을 안주 조방장(助防將)으로 임명했다. 일찍이 1619년 심하 전역에 참가했다가 후금군에게 항복했던 전력이 있는 장수였다. 인조는 반대하는 신료들에게 ‘지금은 장수로서 재주가 중요하지 과거 전력을 문제삼을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급박한 상황임이 분명했다. 3월1일, 인조는 팔도의 백성들에게 유시문(諭示文)을 내렸다.‘정묘호란 때는 부득이하여 임시로 화친을 허락했다. 하지만 오랑캐의 욕구는 날로 커져 이제 우리 군신이 차마 들을 수 없는 말로 협박하고 있다. 이에 강약(强弱)과 존망(存亡)을 돌아보지 않고 그들과의 관계를 끊으려 하니 모든 사서(士庶)들이 힘을 합쳐 난국을 헤쳐나가자.’는 호소였다. 대의명분을 위해 국가의 존망까지도 걸 수 있다는 의지는 결연했다. 하지만 3월7일, 오랑캐와 단교한다는 사실과 방어 태세를 확고히 하라는 인조의 명령서를 갖고 평안감사에게 가던 전령이 용골대 일행에게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방어 대책을 마련한다며 부산을 떠는 와중에 서울에서 변방으로 이어지는 통신 체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조선은 속마음을 온전히 들키고 말았다. 전쟁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탤런트 박은혜씨 화촉

    탤런트 박은혜(30)씨가 27일 낮 1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4살 연상의 사업가 김한섭(34)씨와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 주례는 김용래 전 서울시장이, 사회는 MBC 오상진 아나운서가 맡았고, 축가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와 가수 박선주씨가 불렀다.연합뉴스
  • 올 ‘백상’ 드레스코드는 섹시 보다 우아함

    올 ‘백상’ 드레스코드는 섹시 보다 우아함

    지난 한해 레드카펫에 선 여배우들의 드레스 코드는 단연 노출이었다. 여배우들은 저마다 경쟁을 하듯 가슴 라인을 깊게 파고 등 라인이 그대로 들어나는 드레스로 섹시미를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은 달랐다. 노출 정도가 심한 드레스와 미니드레스 보다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살린 드레스가 인기를 모았다. ‘용의주도 미쓰신’으로 영화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한예슬과 영화부문 여자 인기상 김정은, TV부문 여자 신인상 이지아 등은 골드 빛과 누드 톤의 드레스로 섹시함보다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했다. 그들 중 단연 눈에 뛰는 배우는 김정은. 기존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우아하고 고급스러움이 한층 강조된 골드 빛 드레스로 ‘백상의 여신’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연말시상식에서 짧은 미니드레스로 인기를 모았던 한예슬 또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허리부분에 장미꽃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핑크색 쉬폰 롱 드레스로 노출을 삼가고 살짝 드러난 실루엣으로 섹시미와 청순함을 살렸다. 반면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의 김민희,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윤은혜와 떠오르는 패셔니스타 이연희 등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비비드 컬러의 드레스로 화제에 올랐다.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차지한 윤은혜는 레드카펫과 대비되는 푸른빛의 드레스로 각선미를 한층 강조했으며,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의 주인공 김민희는 가슴라인이 강조된 붉은 빛의 튜브드레스로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를 한층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 강호동(TV부문), ‘추격자’(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 = SBS ‘쩐의전쟁’ 박신양-MBC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TV부문), ‘스카우트’ 임창정-‘뜨거운 것이 좋아’ 김민희(영화부문) 작품상 = MBC ‘무한도전’ (TV 예능부문), SBS ‘쩐의전쟁’ (TV부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영화부문) 극본상 = MBC ‘고맙습니다’ 이경희 시나리오상 = ‘스카우트’ 김현석 신인 연출상 =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이윤정 신인 감독상 = ‘추격자’ 라홍진 연출상 = MBC ‘이산’ 이병훈 감독상 = ‘밀양’ 이창동 예능상 = KBS ‘해피투게더 시즌3’ 박명수, 신봉선 인기상 = KBS ‘쾌도 홍길동’ 강지환-성유리(TV부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김정은-‘숙명’ 권상우(영화부문) 공로상 = 코미디언 송해 신인상 = SBS ‘황금신부’ 송창의-MBC ‘태왕사신기’ 이지아(TV부문), ‘즐거운 인생’ 장근석, -‘용의주도 미쓰신’ 한예슬(영화부문)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푸른 드레스’ 윤은혜, 수줍은 소녀 같네

    [NTN포토] ‘푸른 드레스’ 윤은혜, 수줍은 소녀 같네

    톱스타 윤은혜가 24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릴 제4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전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릎팍’ 김은혜 靑부대변인 편

    총선 이후로 방영이 미뤄졌던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 편이 23일 시청자를 만난다. 이 방송은 지난 달 2일 녹화된 것으로, 당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청와대 관계자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따라 MBC가 방송 시점을 미뤘다. 김 부대변인은 방송에서 기자·앵커 시절의 에피소드에서부터 결혼, 출산 이야기까지 사생활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는다.“아이가 내가 엄마가 아닌 줄 안다.”는 말에서는 일하는 엄마로서의 고민이 역력히 읽힌다. 한편 1993년 MBC에 입사한 김씨는 지난 2월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다.
  • 주(JOO) “소희 같은 엔터테이너 되고 싶다”

    주(JOO) “소희 같은 엔터테이너 되고 싶다”

    데뷔곡 ‘남자때문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인가수 주(JOO)가 후속곡 ‘어제처럼’으로 또 한 번 가요계 공략에 나선다. 데뷔와 동시에 ‘박진영의 숨은 보석’으로 알려지며 2008년 최고 기대주로 떠오른 신인가수 주. 그를 만나 가수 데뷔까지의 에피소드와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 보았다. “2008년 최고의 기대 주(JOO)라 불러주세요” 후속곡 ‘어제처럼’으로 가요계 정벌에 나선 소녀가수 주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제이의 ‘어제처럼’을 리메이크 한 주의 ‘어제처럼’은 지금의 트랜드에 맞게 재탄생 된 곡으로 공개와 동시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어제처럼’을 리메이크 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성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더욱 주목할만하다. 원곡 ‘어제처럼’의 작곡가 심상원, 윤사라가 주의 보이스에 반해 단번에 리메이크를 허락했을 만큼 주의 목소리는 사람들을 매료시킬 강력한 마력을 갖고 있다. 특히 주의 보이스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박진영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원더걸스의 멤버 선예와 m.net ‘열혈남아’의 멤버 조권은 2001년 SBS ‘영재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얼굴을 알렸지만 데뷔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반면 주는 2006년 SBS ‘슈퍼스타 서바이벌’ 오디션에 참가하면서 박진영의 눈에 뛰었고 연습생 2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영광을 얻었다. 임정희 9년, 선예 7년, 조권 8년 등의 오랜 연습생활을 거친 것에 비하면 주는 비교적 빠른 시간에 데뷔의 행운을 얻었다. 하지만 매달 자체적으로 연습생을 테스트하는 JYP 엔터테인먼트의 시스템에서 주가 수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현재의 자리에 설수 있었던 건 주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대해 JYP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주가 30여명의 연습생들 중 발전속도가 가장 빨랐다. 매일 늦게까지 남아 연습하는 모습이 관계자의 눈에 좋게 보였다.” 며 주의 노력을 높게 샀다. “원더걸스 소희같이 다방면에서 활동 하는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요” 주는 아직 데뷔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신인이지만 가수뿐 아니라 MC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엔터테이너로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주는 대선배 허참과 함께 케이블채널 m.net ‘골든 힛트쏭’을 진행하며 그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이 처음이라 아직 많이 긴장돼요.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재미있어요. 첫 녹화에서는 허참 선생님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많이 어색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더 편해요.” 더욱이 주는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원더걸스 멤버 소희를 보며 연기자의 꿈은 꾼다. “‘뜨거운 것이 좋아’에 출연한 소희 모습을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를 보면서 제게도 얼른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올해 고3 수험생이 된 주는 뮤지컬에 관심이 많다. “내년에는 뮤지컬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되는 것이 꿈이죠.” 하지만 주는 아직 ‘가수 주’로 사람들에게 더 많이 인식되길 바란다. “가수로 데뷔한 만큼 먼저 가수로서 인정 받고 싶어요. 그 다음에 배우, 뮤지컬 배우, MC 등 만능 엔터테이너 주로 활동하는 것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올해의 목표는 ‘여자 솔로 신인상’이죠” 주와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낸 원더걸스가 지난 2007년 최고의 히트메이커로 떠오르며 각 방송사 신인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이들의 뒤를 잇는 JYP 엔터테인먼트의 주는 2008년 신인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08년 상반기 여성 솔로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대형 엔터테인먼트사가 내놓은 여자 솔로 가수들의 경쟁은 눈에 뛴다. DSP 엔터테인먼트의 선하, 원오원 엔테터인먼트의 JJ 등 유난히 ‘여자 솔로 부분 신인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JYP 엔테테인먼트의 주는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는 ‘I Love You’로 주목 받고 있는 신인 가수 나비를 강력한 라이벌로 꼽았다. “평소에 신인가수 나비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스타일리스트가 같아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죠. 특히 가창력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주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올 연말 신인상을 꼭 수상하겠다는 의지를 다잡고 있다. “항상 공연장을 찾는 언니 팬들이 있어요. 늘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는데 그때마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기분이 들어 든든하죠. 고생해주는 팬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신인상을 타서 그 은혜에 보답하는 거라 생각해요.” 꿈이 있기에 더욱 빛나는 소녀가수 주. 2008년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는 주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스터스골프대회] 역전 ‘NO’

    ‘황제의 메이저 역전은 없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7445야드)에서 막을 내린 마스터스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날 5위로 도약하며 선두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을 6타차까지 추격, 역전승의 불씨를 살렸던 우즈는 그러나 이날 2∼4.5m 안팎의 퍼트가 말을 듣지 않는 통에 타수를 더 이상 줄이지 못하고 이멜만의 ‘우승 들러리’에 그쳤다. 13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하면서도 최종 라운드 역전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우즈는 결국 ‘메이저 역전 불가’라는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의 꿈도 내년으로 미뤘다. 우즈는 “퍼팅이 안 됐다.”면서 “좋은 날도 있고, 안 좋은 날도 있는 법인데 이번 대회는 내겐 안 좋은 경우였다.”고 말했다. “신만이 점지한다.”는 그린 재킷의 주인은 PGA 투어 우승이라곤 단 한 차례(2006년 웨스턴오픈)밖에 없던 이멜만이 됐다.4달 전 횡격막 종양 수술을 받고 투어에 복귀한 그는 올해 8개 대회에서 절반이나 컷오프되고 ‘톱 10’도 없었지만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오거스타에서 일궈내 일약 ‘벼락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최다 출장 기록(51회)을 세운 남아공 ‘대선배’ 개리 플레이어(72)와의 각별한 인연도 화제. 세 차례 마스터스 챔피언이었던 플레이어는 이멜만이 미국에 진출하도록 도운 데 이어 이번 대회 때에도 연습 라운드를 통해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이멜만은 플레이어가 마지막 정상에 오른 1978년 이후 남아공 골프의 마스터스 제패로 그의 은혜에 보답했다. 탱크 최경주는 4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4·9 총선-이변의 8곳] 이변의 8곳

    [4·9 총선-이변의 8곳] 이변의 8곳

    ■강기갑 정치거물 급부상 與 실세 잡은 ‘농민대변인’ 경남 사천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9일 실시된 4·9 총선에서 47.7% 득표율로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47.3%)을 200표도 안 되는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던 두 사람의 경쟁에서 강 의원이 승리한 것은 이번 총선의 최대 파란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한나라당 실세인 이 사무총장을 한나라당세가 강한 경남에서 꺾었기 때문이다.‘농민 대변인’으로 불리는 강 의원은 “사천 시민은 쭉정이를 버리고 제대로 된 종자를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당선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가 한나라당 ‘공천 파동’을 주도한 이 사무총장의 낙선 운동을 한 것이 작용했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크인 한복을 벗어 던지고 청바지를 입을 정도로 선거운동에 온몸을 바친 강 의원의 ‘열정’이 더해져 당선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김무성 복수혈전 완결편 생환 親朴연대 ‘복당투쟁’ 총대 멜 듯 친박(親朴·친박근혜) 좌장인 무소속 김무성(부산 남구을) 의원이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당부대로 살아서 돌아 왔다. 김 의원은 9일 당선이 확정된 후 “옳은 정치로 은혜에 보답하겠다. 중요한 것은 권력이 막강한 실세들이 공천을 잘못하자 국민들이 응징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낀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나라당 복당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아무 조건 없이 복당 신청하겠다. 그리고 절대 정치 투쟁하지 않겠다. 대통령이 하루 빨리 경제 회복하는데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비쳤다. 이번 선거에서 김 의원의 선전은 부산 지역 무소속 돌풍의 한 요인이기도 했다. 앞으로 그는 친박연대 및 친박계열 무소속 당선자들과 함께 한나라당 ‘복당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김성식 리턴매치 성공 전통적 민주 텃밭에 보수정당 ‘깃발’ 서울 관악갑에서는 한나라당 김성식 후보가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김 후보는 통합민주당 유기홍 후보와의 두번째 대결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유 후보가 김 후보를 이겨 1승 1패를 이뤘다. 관악갑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인식돼 온 곳으로 보수 정당의 승리를 좀처럼 허락하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이상현 의원이 당선된 적도 있었지만 이 때는 한광옥(국민회의), 함운경(무소속) 후보가 함께 출마해 표가 갈리면서 신한국당이 덕을 본 경우다. 하지만 몇년 사이 이 지역에 재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인구 구성면에서도 변화를 보인 것이 김 후보 승리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권선택 朴風 꺾어 자유선진당 충북 공략 교두보 확보 ‘창풍(昌風)’이 ‘박풍(朴風)’을 꺾었다. 대전·충남에 불어닥친 자유선진당 바람을 등에 업은 권선택 후보가 6선을 바라보던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를 무너뜨렸다. 이번 패배는 한나라당에 ‘공천파동’ 이후 박근혜 전 대표가 유일하게 지원을 벌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 대전은 ‘박근혜 테러’ 당시 박 전 대표가 “대전은요?”라고 지역을 거론하면서 줄곧 친박(親朴·친박근혜) 기류가 형성돼 왔다. 한나라당은 대전에서 유일하게 당선을 바라보던 중구에서 패함으로써 ‘중원공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선진당은 비교적 지역 성향이 약한 대전에서도 선전해 ‘지역당’ 이미지를 희석하게 됐다. 또한 상대적 열세를 보인 충북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도 확보하게 되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6선 고지 오른 홍사덕 친박돌풍 이끈 ‘쌍두마차’ ‘친박연대’의 야전사령관인 홍사덕 후보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의 안방에서 6선 고지에 올랐다. 홍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며 연고도 없는 대구 서구에 출마, 대구·경북 지역의 ‘친박 돌풍’을 주도하며 일찌감치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16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 일산갑에 출마해 통합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2%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홍 후보가 ‘친박연대’의 야전사령관으로서 강 대표의 안방에서 당당히 승리를 일궈내 ‘대중 정치인’의 면모를 다시금 과시했다. 그럼에도 홍 후보는 당선 직후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를 사랑하는 대구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짧은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한 측근은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갔더니 호랑이가 도망가는 바람에 대신 여우를 잡았다.”고 자평한 뒤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냐.”고 되물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민주화 대부 꺾은 신지호 ‘선진화 시대’ 이끌 뉴라이트 신예 서울 도봉갑의 한나라당 신지호 당선자는 민주화운동의 대부인 김근태 후보를 꺾고 9일 당선됐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 뉴라이트 계열인 자유주의 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신 당선자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상대가 거물급이었다. 신 당선자측도 승리를 점치기 어려웠던 듯 당선 확정 소식이 들린 뒤에야 부랴부랴 당선사례를 준비했다. 신 당선자는 “도봉구민들의 지역발전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의원으로 대표되는 민주화 시대가 마감된 것이고,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선진화 시대가 개막된 것”이라면서 “일하는 정치, 섬기는 정치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한 신 당선자가 당내 ‘브레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재기한 추미애 강력한 리더십… 차기 당대표 예약 통합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한 가운데 추미애(서울 광진을) 후보의 선전은 평가받을 만하다. 추 후보는 이번 총선 내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명환 후보에게 단 한 번도 뒤지지 않았다.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열린우리당 김형주 후보에게 패배한 이후 절치부심한 끝에 승리한 터라 더욱 의미가 크다. 추 의원의 당선은 향후 민주당의 역학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당 내에서 총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체제가 출범할 공산이 크다. 추 후보가 지역구에서 비교적 여유있는 승리를 거둬 ‘차기 대표’ 선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지리멸렬 상황에 빠질 당 사정상 ‘추다르크’라고 불리는 추 후보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이광재 홀로서기 ‘386 심판론’ 잠재운 親盧의 적자 친노(親盧) 세력의 적자 이광재(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후보가 ‘386 심판론’의 바람을 비켜갔다. 이 후보는 한때 참여정부의 국정 실패를 초래한 ‘무능한 386세대’의 대표로 몰려 통합민주당의 공천을 받는 것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탄탄한 지역 기반과 새 정권의 등장으로 ‘친노의 적자’라는 부정적 시선이 상당 부문 희석됐다. 운도 따랐다. 참여연대로부터 부정·부패 후보로 지목됐던 이 후보는 아이러니하게도 김택기 전 한나라당 후보의 ‘돈 봉투’ 살포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앞날이 순탄치만 않다. 친노 세력이 사실상 와해된 데다 그나마 공천을 받았던 상당수 후보들도 등원에 실패했다.18대는 고립무원에서 출발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이 후보의 ‘홀로서기’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청불회’ 조계사서 첫 법회

    청와대 불교 신도의 모임인 ‘청불회(靑佛會)’가 3일 오후 조계사에서 새 정부 들어 첫 법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이날 법회에는 청불회원 50여명과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회정 진각종 통리원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스님 10여명이 참석했다.앞서 청불회는 신임 회장에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을 추대했다. 박재완 정무수석·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이 고문을, 김은혜 부대변인·정동활 경호처 인사부장이 부회장, 임명배 정무2비서관실 행정관·장덕수 경호처 경호관 등이 간사를 맡았다. 청불회는 앞으로 회원들을 중심으로 정기 산행 등과 함께 소외되고 어렵게 살고 있는 이웃들에 대한 봉사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충남 ‘사랑의 인술’ 눈에 띄네

    충남 ‘사랑의 인술’ 눈에 띄네

    충남도와 미국 슈라이너병원, 로스앤젤레스 충청향우회가 10년 넘게 이어온 ‘사랑의 인술’ 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다.3일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이너병원에서 이용희(18)·김유경(11)양, 김동찬(12)군 등 대전과 충남지역 초등 및 고교생 3명이 무료로 화상치료를 받고 있다.이들은 형편이 어렵고 한국에서 치료가 힘든 학생들로 치료는 병원이, 항공료와 체재비는 충남도가 대고 있다. 전신화상 치료에는 2억∼3억원이 들고 항공료와 체재비는 1인당 1000만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료비 슈라이너병원·항공료 등 충남 지원 김양의 아버지 응연(46·서산시 성림동)씨는 “딸이 3살때 끓는 물 주전자를 뒤집어쓰고 전신화상을 입었지만 치료비가 없어 발만 동동 굴렀는데,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주변에 슈라이너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온 애를 보니까 화상흔적이 거의 없었다.”고 크게 기대했다. 이 일은 1997년 로스앤젤레스 충청향우회 주선으로 충남도와 슈라이너병원이 ‘장애아동 무료시술 협정’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충청향우회는 자원봉사를 통해 아이와 가족의 입출국 및 입퇴원 수속이나 시장봐주기 등 병원생활을 도와주고 있다.2002년 충북도가, 이듬해 대전시까지 동참하면서 수혜지역이 더욱 넓어졌다. 지금까지 충청지역 어린이 66명이 치료를 받았다. ●97년 장애아동 무료 시술 협정 슈라이너병원은 미국의 성공한 사업가 등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슈라이너’가 1922년 불우 환자들을 위해 성금을 모아 세운 병원으로 로스앤젤레스 등 미주지역에 총 22개가 있다. 이 병원은 화상 말고도 곱추 등 난치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충남도를 통해 입원한 어린이의 90%가 완치됐다. 매년 12명 정도 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데 화상은 6개월, 정형분야는 3개월 가량이 걸리고 있다. ●대전 이어 전북 동참 서둘러 확대일로 대상자는 월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 만 18세 미만으로 내년에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겠다고 신청한 아이들이 70명에 이른다. 슈라이너병원 의사와 간호사는 오는 13∼20일 충남도를 방문, 신청자를 대상으로 예비검진을 벌인 뒤 치료 대상자를 선정한다. 최근 전북도에서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전북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시·도지사 모임 때 모두 동참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통령 몫 방송통신 심의위원 박명진·박정호·박천일씨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민간 독립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9명 가운데 대통령 몫 3명으로 박명진 서울대 교수, 박정호 고려대 교수,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를 내정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 李대통령 방미수행단 4대재벌 빠졌다

    李대통령 방미수행단 4대재벌 빠졌다

    오는 15일 미국으로 떠나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상회담 특별전세기에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이 동승한다. 반면 으레 함께 갔던 4대 재벌 총수들은 전원 티켓을 놓쳤다. 청와대가 1일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일본 방문(4월15∼21일) 공식 수행단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 방문에 동행할 인사는 정부측 공식수행단 13명과 경제인 26명으로 짜였다. 일본에는 공식 수행단 11명과 경제인 22명이 동행한다. 대부분 중복되는 인사들이다. 청와대는 “기업 비즈니스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경제인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부대변인은 “투자설명회 등 현지 행사와 관련이 있거나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을 중심으로 분야별·업종별 대표성을 감안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철저히 실용주의 원칙을 견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경제단체와 금융인, 중소기업인, 여성경제인, 외국투자기업 등이 골고루 포진됐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7세 한자 신동’ 김지우군 1급 자격증 합격

    ‘7세 한자 신동’ 김지우군 1급 자격증 합격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7살 어린이가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한자능력 1급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서울 은평구 은혜초등학교 1학년인 김지우(7) 어린이는 지난달 23일 대한검정회가 실시하는 한자급수 자격검정시험에서 1급 자격증을 따냈다. 지우는 2년여 전인 지난 2006년 6월 어린이용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우연히 한자를 접하고 한자교육 만화를 보면서 한자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지우는 혼자서 50자 정도의 한자를 외웠고, 어머니(34)는 한자교육 학습지를 사주며 본격적으로 한자를 가르치기 시작했다.6살 때 기초단계인 8급 시험을 시작해 2년여 만에 1급을 따낸 것. 지우 어머니는 “친구들이 한자를 잘 아는 비결을 묻기도 한다는데 그냥 쓰고 외우는 것 외에 특별한 비법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요즘 배우가 뜨는 법…망가진 캐릭터 맡아라

    요즘 배우가 뜨는 법…망가진 캐릭터 맡아라

    ‘뜨고 싶다면 망가져라?’ 몇 년 전만 해도 ‘눈길 끌기용´ 불과했던 ‘체면불구 연기’ 가 드라마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망가지는 캐릭터’나 ‘망가지는 설정’이 이제는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게 된 것.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들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은 뚜렷하다. 거침없는 주책 아줌마 역을 맡은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최진실과 바니걸스 복장에 ‘몸빼´ 스타일도 마다않는 MBC ‘천하일색 박정금’의 배종옥도 그 대표적인 예.90년대 청춘스타였던 이들이 이처럼 파격 변신에 나선 것은 우아한 인물형이란 고정 이미지에서 벗어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의도된’ 몸짓으로 보인다. 물론 보다 젊은 연기자들이 치고 올라오는 현실에서 불가피하게 택할 수 밖에 없는 ‘생존전략 카드’라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SBS 드라마 ‘온 에어’에서 다소 과장된 희극적 캐릭터를 연기하는 송윤아 역시 세련된 도시여성으로 고착화된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케이스다. 한편 ‘망가짐’을 연기력을 쌓는 발판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성유리, 윤은혜, 윤계상, 유진 같은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이에 속한다. 특히 성유리는 얼마 전 종영한 KBS 2TV ‘쾌도 홍길동’에서 몸을 사리지않는 천방지축 연기로 그간의 ‘연기력 부족’이란 굴레를 사뿐히 벗어났다. 대중문화평론가 이영미씨는 “외모는 되나 연기력을 의심받는 가수 출신 연기자의 경우, 연기세계 진입을 위한 승부수로 진지한 역할에 앞서 코믹 연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망가지는’ 연기는 단박에 눈길을 끄는 만큼 쉽게 식상하게 되는 한계도 있다. 방송계에서는 연기자로서의 보폭을 넓히려면 끊임없는 자기변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총선 D-19] “탈당파 총선후 복당 불허”

    [총선 D-19] “탈당파 총선후 복당 불허”

    한나라당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제18대 국회의원선거 공천자 대회’를 열고 ‘제2의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과반의석 확보를 다짐하면서 최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과 영남과 중부권에 기반을 둔 ‘친박연대’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강대표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중심” 강재섭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정치적으로 많이 연계돼 있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민주원칙을 지키려는 박 전 대표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친박연대’를 비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는 엄연히 한나라당 중심에 있다.”면서 “당 이름이 ‘친박연대’라는 게 적합한 것인지 중앙선관위가 공정하게 해석해 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탈당하면서 당선된 후 한나라당에 복당한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당을 떠난 그분들을 다시 한나라당이 받아들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탈당파’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탈당은 그동안 한나라당이 그분들께 해드린 많은 은혜를 저버리는 것”이라면서 “무소속연대, 친박연대 이런 것은 정당 정치를 흔드는 것으로 한국 정치를 후퇴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공천심사 과정의 핵심에 있었던 이방호 사무총장은 “어떤 경우라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사람이 결코 입당할 수 없다.”며 탈당파와 ‘친박연대’측에 쐐기를 박았다. 친박계 탈당 인사들에 대한 지도부의 성토가 어어지는 가운데 유승민, 유정복, 이혜훈, 최경환 의원 등 공천을 받은 친박계 현역 의원들은 차분히 자리를 지켰다. ●박근혜·이상득·이재오 불참 총선 대열에 처음으로 합류한 인사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누런 봉투에 담긴 공천장을 들고 ‘선배 의원들’과 연신 악수를 나눴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단상에서 강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강 대표는 “대통령에 취임하시기 전이었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 오셔서 사진도 찍고 선거에도 활용하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후보들과 ‘포즈’를 취했다. 그러나 상당수 후보들이 단상 밑에서 이방호 사무총장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을 보여 공천심사 과정에서 ‘실세’로 급부상한 이 총장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총장이 퇴장하자 10여명의 후보들이 줄줄이 따라나서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지도부와 공천을 받은 후보자 대부분이 참석했으나 박 전 대표와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재오 의원 등은 불참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총선 D-19] 돌아앉은 박근혜… 與유세지원 누가

    “수도권의 강풍(康風·강금실 바람)과 충청권의 창풍(昌風·이회창 바람)에 맞설 만한 카드가 없다.” 통합민주당이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워 4·9 총선 바람몰이에 나서고, 충청권에선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가 표심 훑기에 나서지만 한나라당은 맞불카드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박풍(朴風·박근혜 바람)을 앞세워 탄핵 역풍을 뚫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 전 대표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 ‘구름 청중’을 몰고 다니는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선다면 수도권의 ‘친박연대’와 영남권의 친박 무소속연대의 파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충청권 공략에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측근들의 잇단 낙마로 자존심과 당내 입지에 크나큰 상처를 입은 만큼 선뜻 지원 유세에 나설 것 같지 않다.20일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당 공천자 대회에 불참한 데 이어 22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으로 내려가 총선 뒤 귀경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측근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잘려나간 수족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데, 그런 곳에 가서 자신의 수족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당의 요청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더라도 극히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핵심 당직자는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박 전 대표의 도움이 절대적이다.”면서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박 전 대표의 대중적 인지도를 활용한 전국적인 지원유세를 기대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도 “박 전 대표가 공천과정에서 서운함이 있겠지만 당을 위해 한번 더 희생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남권 친박 무소속 연대를 이끌고 있는 김무성 의원도 박 전 대표의 주말 대구행(行)과 관련,“이명박 대통령과 한 ‘공정 공천’ 합의가 깨진 데 대한 최소한의 저항”이라며 “워낙 원칙주의자고 악법도 법이라고 생각, 한나라당이라는 틀을 깰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저항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지원 유세 거부를 기대했다. 당내 친박측의 한 의원도 “지난 총선 때 박 전 대표의 치맛자락을 부여잡으며 도와 달라고 했던 일부 인사들이 당선되자마자 ‘독재자의 딸’ 운운하며 은혜를 원수로 갚더라.”면서 “박 전 대표가 부처님이 아닌 이상 공천과정에서 자신의 수족을 자르는 데 앞장섰던 인사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서려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다른 측근 의원도 “이재오 의원이 서울, 강재섭 대표가 대구·경북, 이방호 사무총장이 부산·경남의 공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해당지역 지원유세를 책임지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 지역구엔 세 사람 모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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