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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블랙리스트, 나도 도지사 시절 만들었다…행정의 기본”

    김문수 “블랙리스트, 나도 도지사 시절 만들었다…행정의 기본”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논란과 관련해 김문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전 경기도지사)이 “리스트라면 나도 (도지사 시절) 만들었다”며 두둔하고 나섰다. 김 위원은 13일 발매된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도지사 시절 보니 행정의 기본이 리스트 작성”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교도소 행정을 예로 들면서 “교도소 행정의 핵심은 초범, 재범, 공안사범, 잡범으로 나누는 분류 심사이고, 소방 행정도 역시 취약시설, 양호시설 등으로 건물을 분류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행정에서 분류를 하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며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분류해 놓은 것 자체를 범죄라고 하는 것은 행정부 문 닫으라는 얘기“라고 했다. 김 위원은 또 ”문화체육관광부 리스트에 이름이 들어가서 피해를 봤다는 게 결국 지원의 차등 아닌가“라며 ”지원할 때 차등을 두지 않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탄핵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김 위원은 ”어떤 지도자나 비선은 있다. 공식 라인 외의 참모들에게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박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은혜를 입은 것 하나 없다. 노동운동하며 박정희 대통령에게 박해만 받았다“고도 했다. 또 그는 ”그런데 (박 대통령의 개인) 비리는 없다“며 ”탄핵은 법적 절차다.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무능하다는 이유로 탄핵할 순 없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스포츠&스토리] 스님이 뛴다 아이들 웃다

    [단독][스포츠&스토리] 스님이 뛴다 아이들 웃다

    “스님, 왜 달리시는지….”사람들은 늘 묻는다. 스님은 오늘도 답을 들려준다. “달리면서 몸과 마음, 이웃을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수행입니다.” ‘탁발 마라토너’로 알려진 진오(속세 나이 54) 스님을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만났다. 승려의 걸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잰걸음에 얼굴엔 웃음이 가시지 않는다. 그런데 3시간여 동안 입에 올린 불교 용어라곤 ‘백팔배’와 ‘수행’뿐이었다. 경북 구미에서 20년째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을 돌보는 사회복지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이주민상담센터, 외국인쉼터, 가정폭력피해 이주여성 보호시설,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그룹홈, 다문화 모자원 등 다섯 기관을 운영하느라 바쁘다. 오는 15일 캄보디아로 ‘희망 마라톤’을 떠나기 전에 서울 지인들과 만난다고 해서 인연이 닿았다. 승적은 사형인 도법 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전북 남원 실상사에 뒀다. 경북 문경 태생이며 1980년 10월 법주사에서 출가한 뒤 이듬해 동국대 선학과에 입학했고 법명을 지어 준 송월주 큰스님이 1997년 조계종 개혁에 나섰을 때 사형과 함께 큰스님을 보필했다. 불교 공부를 허투루 한 게 아니란 얘기다. “사형은 걷는 스님, 사제는 ‘달리는 스님’으로 자신을 브랜드화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캄보디아에선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레아프부터 수도 프놈펜까지 330㎞를 달린다. 스님은 농으로 “앙코르와트 주변을 뱅글뱅글 돌면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잖아요”라고 되물었다. 시엠레아프에서 200㎞쯤 떨어진 마을에 화장실이 거의 지어져 벽화를 그려 넣는 작업도 한단다. 70대부터 고교를 갓 졸업한 막내까지 팀을 이뤄 4명은 뛰고 4명은 뛰는 이들을 돕는다. 길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한 자루에 190원인 연필과 회충약 2000알, 지우개, 축구공 등을 건넬 계획이다. “정말 한국에선 190원이란 돈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없는데 거기선 돼요. 처음엔 아이들이 외국인이라고 경계하다가 슬금슬금 따라오죠. 그러면 무릎을 꿇고 아이들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요. 그러다 연필이나 이런 걸 건네면 그렇게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없어요.” 처음 캄보디아나 베트남의 시골길을 뛸 땐 공안에 숱하게 걸렸다. 왜 뛰느냐고, 머리를 왜 밀었느냐고 캐물었다. 달리는 템포가 끊기니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한국에서 어렵게 지내는 이주노동자들이나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6·25전쟁 때 파병해 준 고마움을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면 그제야 길을 열어 줬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요, 자기들끼리 연락하는지 다음 마을에 가면 환영한다고 손을 흔들어요. 그리고 베트남과 캄보디아 사람들, 은혜 하나는 반드시 갚아요. 한 번은 환승할 때 짐이 늦게 나와 귀국 비행기를 놓쳤는데 제가 도움을 줬던 이주노동자에게 전화했더니 항공사에 전화해 잠도 재워 주고 다른 비행기를 공짜로 탑승할 수 있게 해 주더군요.” 스님이 달리면 ㎞당 100원씩 회원들이 적립한다. 그렇게 모인 돈으로 베트남의 학교와 유치원 30곳에 화장실을 지었다. “그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머리 한쪽이 함몰된 채 살아온 베트남 이주노동자 토안 때문이었어요. 그의 뇌수술을 도운 인연으로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를 찾았는데 화장실이 없어서 아주…”라고 말을 끝맺지 못했다. 올해 다섯 곳을 더 지을 참이다. “결혼하고 딸까지 낳은 토안에게 제가 이름을 지으라며 가르쳐 준 네 단어 ‘대한, 민국, 경북, 구미’를 까먹었는지 ‘김치’라고 지었대요. 언젠가 그 아이가 한국으로 시집 오지 않을까 싶어요. 허허허.”달리는 사람들이 자주 입에 올리는 ‘러너스 하이’와 참선이 궤를 같이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마라톤 10㎞는 백팔배, 하프마라톤은 삼백배, 42.195㎞ 풀코스는 천팔십배, 마지막 100㎞는 삼천배, 이처럼 땀과 번뇌가 뒤섞이면서 차츰 고요함을 얻는 과정을 거칩니다.” 잘 뛰려면 잘 먹어야겠다 싶은지 사람들은 또 묻는단다. “내일모레 뛰려면 단백질을 보충해야죠”라고. 면역체계가 약해져 필요하다 싶을 때만 고기를 든다고 답했다. 요즘 매일 저녁 7시부터 2시간 정도 헬스장에서 근력운동 등에 매달린다. 매월 한 번씩 5~7일 동안 탁발 마라톤을 한다. 1986년 군법사로 임관했는데 이듬해 교통사고로 왼쪽 눈을 잃었다. 1999년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하는 일로 무리했는지 2011년엔 간염 판정을 받았다. 운동을 하라는 의사의 권유로 몸이 좋아지라고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뛰다 보니 마음이 들여다보였고, 이웃이 눈에 들어왔다. 언젠가 송월주 큰스님이 “명색이 스님인데 팬티 차림으로 뛰면 되겠나”라고 말씀하신 데다 종단 눈치도 있고 해서 얼마 전 ‘마라톤 승복’을 만들어 입고 달린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더 많은 화장실을 짓는 게 꿈이다. “큰스님은 캄보디아에서만 우물을 2300곳 넘게 팠는데 난 이제 시작”이라며 웃었다. 달리기를 배울 무렵부터 도움을 줬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돈을 모으려고만 하지 말고 마음을 얻으라”고 조언한 것에 감명을 받았다. “지치고 졸리고 배고프고 춥고 힘들지만 그런 육체적 고통보다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지 않은 게 더 큰 잘못이란 점을 죽비로 맞은 듯 깨우쳤어요. 이제 모금을 넘어 서로 돕는 인연의 매개체 역할을 하자며 마음을 세우고 있죠.”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배고파 경로당서 밥해먹다가 잡힌 30대 노숙자, 경찰 온정에 마침내 ‘자립’

    배고파 경로당서 밥해먹다가 잡힌 30대 노숙자, 경찰 온정에 마침내 ‘자립’

    “은혜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 추위와 배고픔에 지쳐 경로당에서 밥을 훔쳐먹은 고아 출신 30대 절도범이 경찰의 도움으로 마침내 자립하게 됐다. 지난달 12일 오후 5시쯤 부산 사하경찰서 형사과 박영도 경위(49)에게 한 30대 남성이 찾아와 3만원을 불쑥 내놓았다. 돈을 건넨 남성은 다름 아닌 박 경위가 한 달 전 붙잡은 절도범 A(36)씨.A씨는 앞서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10시35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경로당에 침입해 냉장고에 있던 쌀로 밥을 해먹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추위와 배고픔에 지쳐 지난해 12월 6일부터 20일까지 사하구의 한 경로당에 밤마다 침입해 전기장판을 켜고 추위를 피한 뒤 쌀과 김치를 훔쳐 먹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대신 꼭 설거지와 청소를 하고 경로당을 빠져나왔다. 부모가 사망하고 친형과 둘이서 살던 어린 시절부터 3년 전 친형이 죽고 세상에 혼자 남기까지 살아온 인생을 털어놨다. 초등학교는 겨우 졸업했지만, 한글을 정확히 읽고 쓰지 못해 취업을 못 했고 어깨를 다쳐 막노동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절도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나오고서 찜질방을 전전하던 A씨는 돈이 떨어졌다. 마침 경로당 부근을 배회하던 A씨는 날씨마저 추워진데다 배고픔을 참지 못해 경로당에 들어가서 쌀과 김치를 훔치게 된 것. 박 경위는 A씨의 사연이 안타까워 밥이라도 사먹으라며 자신의 지갑에서 3만원을 꺼내 건넸다. 또 사하구에 있는 부산법무보호복지공단에 A씨와 함께 찾아가 숙식과 일자리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박 경위에게 A씨가 다시 찾아왔다. 깔끔한 차림으로 청과물시장 직원이 됐다며 자랑한 A씨는 땀 흘려 번 일당을 보여주며 그중 3만원을 박 경위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박 경위가 베풀어준 온정을 가슴속에 간직하며 죄를 짓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경로당에서도 도움을 주고 나섰다. 경로당 어르신들은 A씨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고 A씨가 벌금을 내는데 보태쓰라며 십시일반 돈을 모금해 건네기도 했다. 박 경위는 “정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자립과 갱생을 결심하는 것은 아닌데, 죄짓지 않고 살겠다고 마음먹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학교서 외면받는 국정교과서…연구학교 신청 ‘0곳’

    학교서 외면받는 국정교과서…연구학교 신청 ‘0곳’

    교육부가 논란끝에 내놓은 국정 역사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있다. 새 학기부터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할 연구학교 신청 마감일이 임박했지만 신청한 학교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교과서 자체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더해 교과서 자체가 각종 사실관계 오류가 쏟아지는 등 부실투성이여서 예고된 ‘참사’란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신청기한을 당초보다 5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신청 마감일(10일)을 3일 앞둔 7일 기준으로 연구학교를 신청한 학교는 전국에서 한 곳도 없었다. 교육부는 중학교 역사, 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지난달 31일 공개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희망하는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를 우선 사용하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학교 신청학교에는 교원 가산점 부여, 학교당 1000만원 지원 등 조건도 내걸었다. 교육부는 신청 마감일을 10일로 정하고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각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왔다. 하지만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교육청이 국정교과서 강행에 반발해 연구학교 신청 절차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애초부터 난항이 예상됐다. 게다가 최종본을 공개하자마자 교과서 내용에 각종 사실관계 오류가 확인되는 등 교과서 부실 제작·검증 논란도 이어졌다. 교육부는 마감일을 5일 연장해 신청을 계속 받기로 했다. 교문위 소속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교육부는 연구학교 응모 마감일을 10일에서 15일로 연장한다는 공문을 8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발송했다. 또 각 학교가 연구학교를 신청하면 관할 교육청이 이를 심의하는 기간은 당초 11∼15일에서 15∼17일로 수정했다. 각 학교의 응모기간을 5일 연장하는 대신 교육청의 심의기간은 이틀 줄인 것이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재 방학 중이라 의견 수렴에 시간이 걸려 신청기간을 1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은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보급을 위한 꼼수”라며 “기간연장 공문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문수 “대통령 은혜 입은 사람 숨어서 살 궁리하면 안 돼”

    김문수 “대통령 은혜 입은 사람 숨어서 살 궁리하면 안 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대통령 은혜를 입은 사람은 대통령이 어려울 때 나서줘야지 지금처럼 가만히 숨어서 자기 살 궁리만 하는 것은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대구 시내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친박 처지에서는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 도리”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은혜를 알고 의리를 지키고 최소한 보답하는 것이 인간의 근본이다”며 “그것도 안 하면 인간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태극기 집회 참석을 비난했다는 보도에는 “오늘 비대위 사전조정회의에서 거론했지만 인 위원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전혀 없고 비대위원 아닌 당직자 중 한 명이 한 말이 와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지사는 “태극기 집회 참석은 당의 의사가 상당히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2대에 걸쳐 국회의원 하고 요직을 다한 사람들이 (당이 어렵자) 먼저 탈당했다”며 “(정몽주처럼) 선죽교에서 머리가 깨지는 한이 있어도 인간 도리는 지켜야 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을 비난했다. 이 밖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좌익 폭동이며 즉각 진압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피고인’ 김민석, 지성에 충격 고백 “내가 죽였는데”

    ‘피고인’ 김민석, 지성에 충격 고백 “내가 죽였는데”

    ‘피고인’ 김민석이 지성의 아내와 딸을 죽였다고 고백해 안방극장에 충격을 줬다.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지성이 결정적 증거로 죽은 아내가 촬영한 캠코더 영상을 제출했음에도 항소심에서 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정우(지성 분)의 항소심에 참석한 검사 강준혁(오창석 분)은 박정우가 아내와 딸을 죽였다고 자백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변호인 서은혜(권유리 분)는 박정우가 기억해 낸 증거인 죽은 아내 윤지수(손여은 분)가 촬영한 영상을 제출했지만 결국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건에 대해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박정우는 자신의 자백 동영상을 보고는 “내가 죽인 거야, 내가 그랬어”라 중얼거리며 자살을 시도했다. 이를 보던 감방 동기 성규(김민석 분)는 “형이 왜 죽어요? 형이 안 했는데. 내가 했는데”라며 그의 자살을 말렸다. 성규는 평소 박정우 딸이 자주 부르던 동요까지 부르며 자신의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놀란 박정우는 “너 누구야?”라며 정체를 물었다. 그간 박정우가 성규의 출소를 도왔던 만큼 배신감이 커진 가운데 이후 극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SBS 드라마 ‘피고인’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피고인’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실록으로 본 조선시대 공무원

    [역사속 공무원] 실록으로 본 조선시대 공무원

    ‘푸른 바다의 전설’ 모티브는 우리나라 최초 야담집 ‘어우야담’ 인어의 왕자 김담령은 탐관오리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조선시대 강원도 바닷가 마을에 인어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유몽인(柳夢寅·1559~1623)의 ‘어우야담’(於于野談)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태풍으로 떠밀려 온 인어를 이 고을에 새로 부임해 온 현령(종5품 지방관) 김담령(金聃齡)이 바다에 놓아 주었는데, 은혜를 베푼 담령이 현대에 사기꾼 허준재(이민호)로 환생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수중 폭발로 육지로 밀려 온 인어 심청(전지현)을 만나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이다. 1621년 편찬된 ‘어우야담’ 제5권에는 강원도 흡곡(?谷)현령 김담령의 인어 경험담이 나온다. 김담령이 한 어부의 집에 묵게 되었는데, 이 어부가 6마리의 인어를 잡았다는 것. 잡는 과정에서 2마리는 죽고 4마리가 살았는데, 김담령을 보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고 이를 불쌍히 여긴 담령이 어부에게서 이들을 빼앗아 바다에 놓아 주었다. 인어들은 얼굴이 하얗고 예뻤으며 콧날이 오뚝했는데, 크기는 네 살배기 아이만 했다는 것. 담령의 인어 이야기는 ‘어우야담’의 편찬자인 유몽인이 광해군 10년인 1618년 인목대비 폐비사건에 연루돼 사직한 뒤 사사되기까지 5년여 동안 전국을 유람하며 글을 썼는데, 이때 들은 이야기를 수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유몽인이 이 이야기를 채집하기 얼마 전 김담령이 강원도 흡곡현 현령으로 재직했다는 기록이 있다. 김담령은 드라마와 책에서 욕심 사나운 인간에 붙잡혀 저항도 못 하고 눈물만 흘리는 불쌍한 인어를 구한 어진 현령으로 묘사되지만, 실록 기록으로만 보면 아주 몹쓸 관료였다.‘선조실록’ 1605년 12월 13일 두 번째 기사는 사간원이 은율(殷栗)현감 김담령을 탄핵한 것이다. “은율현감 김담령은 위인이 용열하여 정사를 하리(下吏·하급관리)들에게 위임하는가 하면, 침탈이 끝이 없어 관고가 탕갈되기에 이르러 경내가 모두 원망하고 있습니다. 파직시키소서” 하니 임금이 담령을 파직했다. 1608년 7월 2일 일곱 번째 기사는 감찰 김담령이 임해군의 처형을 상소하자 임금이 “이미 외방에 안치하였고, 천륜도 중요한데, 죽이라고 하느냐.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내용이다. 이때는 파직된 지 3년여가 지난 후로 아마도 광해군 즉위 과정에서 복직된 담령이 보은 차원 또는 존재감 과시를 위해 쓴 상소가 아니었을까 의심된다. ‘광해군일기’ 1609년 11월 27일 첫 번째 기사는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가 담령의 환생을 사기꾼으로 설정한 근거가 아니었을까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 기사는 김담령에 대한 사헌부의 보고서로 그는 탐관오리의 전형이다. “흡곡현령 김담령은 사람이 난잡하고 임지에 도착한 뒤로 백성들의 재물 빼앗기를 일삼고 있다. 이렇게 심한 흉년인데도 친족의 천장(遷葬·묘를 옮김)을 핑계로 강원도 흡곡현의 인마(人馬)를 뽑아 호남까지 보내고 있는데, 말 한 마리의 가격이 목면 수십 필에 이른다. 가난한 백성이 말 값을 내지 못하는 경우 자신이 낸 후 민결(民結·백성 소유의 땅)에서 받으니, 고을의 백성들이 견디지 못해 도망치고 있다. 서울로 온 백성들이 도로에서 울부짖으니 보는 이들이 놀라지 않은 자가 없었다.” 이처럼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관원이었지만, 현대의 드라마에서는 어질고 멋진 원님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중기 명예기자 (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대기업 총수들, 이달 말 줄줄이 ‘최순실 재판’ 증인으로 채택

    대기업 총수들, 이달 말 줄줄이 ‘최순실 재판’ 증인으로 채택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인사·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낸 대기업 총수들이 이달 말 최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3명이 오는 28일 최씨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이 예정돼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들 세 사람은 앞서 지난해 12월 6일에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1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내는 행위가 자발적이었느냐는 당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의 질문에 “대가성이라는 생각을 갖고 출연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도 “재단 출연은 이사회 의결을 거친 사안”이라며 “기꺼이 했다”고 말했고, 조 회장은 “대표이사가 청와대에서 (요청을) 받았다고 해서 다른 기업들이 하면 같이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29일에 열린 최씨의 재판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들을 포함한 대기업 인사들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이 가운데 일부를 재판부가 채택했다. 세 회장이 예정대로 오는 28일 법정에 나올 경우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금 납부 과정에 대가성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의 경우 재단 출연 당시 최 회장의 사면이 그룹의 중요 현안이었던 만큼 사면 대가로 출연금을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2015년 8월 13일 광복절 사면 발표가 나던 당일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에게 “하늘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고, 최태원 회장과 모든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공개돼 의혹이 더 짙어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SK 측은 “김 의장은 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사면 발표를 보고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면서 “SK가 사면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오해받아왔으나 시간상으로 보면 공식 발표 이후 보낸 것”이라고 대가 의혹을 부인했다. 최씨의 재판에는 이들 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창규 KT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평련 “정권교체 위해 야권연대 나서야”

    민평련 “정권교체 위해 야권연대 나서야”

     고 김근태 상임고문을 따랐던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더불어민주당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는 1일 “야권의 제정당은 확실한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사회개혁 성공을 위해 야권연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평련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촛불혁명 완성은 정권교체 뿐만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9년의 적폐청산,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구시대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개혁추진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면서 “현재 국회는 어느 당도 개혁추진력을 담보할 수 있는 원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권의 각 정당을 향한 연대를 제안하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범야권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권미혁 기동민 김민기 김영진 김한정 김현권 박완주 설훈 소병훈 신동근 심재권 오영훈 우원식 위성곤 유승희 유은혜 윤후덕 이인영 인재근 홍익표(가나다순) 의원 등 민주당 내 민평련 소속 20명과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우리은행 박성배·전주원 두 코치가 밝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연패 비결

    우리은행 박성배·전주원 두 코치가 밝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연패 비결

    “다른 팀들도 다 우리만큼 하지 않을까요?”(전주원 코치)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을 찾아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5연패 위업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위성우(46) 감독을 보좌한 전주원(45)·박성배(44) 코치와 마주 앉았다. 두 코치는 공식 복귀일을 하루 앞두고 젊은 선수들과 오전 운동을 마쳤다고 했다. 기자는 위 감독이 없는 자리에서 셋의 ‘케미’(화학적 결합) 비결을 듣고 싶었다. 그리고 두 코치의 말문을 열기 위해 우리은행이 강한 비결을 꼽으라고 했더니 전 코치가 다른 구단이 들으면 화를 낼 법한 답을 들려줬다.●역대 최고 승률 우승도 도전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5연패를 확정 짓고 통합 5연패는 물론, 역대 최고 승률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5경기 체제에서 가장 빨리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이다. 승률 96%(24승1패)라는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리은행이 과거와 다르다는 얘기가 많았기에 더욱 값졌다. 이승아가 갑작스럽게 코트를 떠났고, 양지희의 몸이 좋지 않았으며, 외국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 존 쿠엘 존스는 미심쩍기만 했다. 그런데 최은실과 김단비가 번갈아 양지희의 빈자리를 메웠고, 박혜진은 이은혜와 이승아가 없는 데 위기의식을 느껴 분발심을 냈다. 두 코치가 국내 선수처럼 ‘제이’로 부르는 존스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박 코치는 “처음 남자고교 팀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코트를 한 번 왕복하고는 헉헉거리더라. 감독님이 큰일이라며 맞춤형 트레이닝을 실시해 완전히 변모시켰다”고 돌아봤다. ●“용병, 우리서 뛰면 자신감 얻어” 전 코치는 “지난 시즌 우리랑 뛰었던 쉐키나 스트릭렌이 ‘무조건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 네 실력이 몰라보게 늘 것’이라고 다독였다고 하더라”며 “우리 팀에 오는 외국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우승할 수 있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두 코치 모두 선수들의 미묘한 감정 변화까지 잡아낼 정도로 선수 관찰에 열성을 다하는 위 감독의 노력을 첫손 꼽았다. 전 코치야 위 감독과 신한은행 선수와 코치로 호흡을 맞춰 본 사이여서 당연한 일이었지만 숭의여고를 맡다가 불려 온 박 코치는 정말 처음에는 많이 놀랐다고 되새겼다. 박 코치는 “(위 감독이) 신한은행 코치로서 성실하고 다부지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겪어 보니) 훨씬 더 빈틈이 없었고 덩달아 걱정이 많았다. 개개인의 성격까지 파악해 방을 누구와 쓸 것인지 조정하고, 슛 쏘는 자세를 어찌나 자세하게 뜯어고치는지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며 웃었다. 전 코치는 “만년 꼴찌였던 선수들을 바꾸려니 여간 힘들지 않았다. 야간운동을 고참은 안 하고 후배들만 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감독님이 고참들은 당분간 운동하지 말라고 다잡았다. 그랬더니 고참들이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편한 게 좋은 것’이란 관념을 고치는 게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런데 셋은 누구보다도 잘 통했다. 박 코치는 “체육관에서나 식당에서나 숙소로 돌아오는 승용차 안에서 늘 선수들의 장단점을 얘기하고 어떻게 보완할지, 무엇을 바로잡을지 얘기한다”고 했고, 전 코치는 “감독님은 경기 도중 놓치는 대목을 지적해 달라고 주문하고 코치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는 편”이라며 “그러니 우리도 더 편하게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른 팀 코칭스태프보다 이들 셋은 훨씬 더 편하고 소통이 잘된다는 얘기를 듣는다. ●“독주 논란에 죄의식 안 가지려 해” 내로라하는 스타가 즐비해 통합 6연패를 이뤘던 ‘신한 왕조’와 지금 자신들을 비교하진 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전 코치는 “밑바닥을 경험하고 그다음 시즌 우승한 뒤 이를 다섯 시즌 연속 지켜나가는 선수들이 훨씬 더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했다. 위 감독 역시 ‘우리은행 때문에 여자농구 재미가 없어졌다’는 신문 기사에 죄의식을 갖지는 말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한다고 귀띔했다. ●감독직 욕심은 한마디로 “NO” 위 감독과 함께한 지 다섯 시즌째. 딴마음을 품고 있지 않은지 떠봤다. 감독을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하자 전 코치가 펄쩍 뛰었다. “제게 권력욕이 없는 건지 몰라도 그냥 선수들과 운동하고 경기장에 있는 게 좋아요. 감독은 농구 말고도 잘하는 게 많아야 하고. 특히 여성에게 배타적인 게 있어요. 그리고 그런 건 차치하더라도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아요.” 박 코치는 “위 감독이 이끄는 대로 열심히 해 여기까지 왔다. 그것으로 그만”이라고 잘라 말했다. 기자는 1일(현지시간) 템플대학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최다 (95)연승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코네티컷대학 여자농구 얘기를 꺼냈다. 남자 감독과 여자 코치 셋이 8년째 힘을 합친 것이 연승 비결의 하나로 꼽힌다. 전 코치는 사진촬영을 위해 체육관의 전원 스위치를 하나씩 올리며 맨처음 얘기로 돌아갔다. “다른 팀들은 처음 지도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선수들과 하나 되는) 과정을 하나하나 알아가야 하는데 그걸 알아가는 시간을 주지 않는 거예요. 그게 문제예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전주원(45) 코치 -1990년 현대산업개발 입단, 2001년 신한은행 2005년 신한은행 플레잉코치, 2010년 선수 은퇴 -2005년 신한은행 플레잉코치 자원했을 때 위 감독과 인연 -신한은행 코치 역임 - 도와 줄 게 더 많다고 생각해 2012년 합류 -위 감독을 부르는 별명은 ‘레알 걱정’ -팀 내 역할은 여자선수들과의 소통 -가장 힘들었던 첫 시즌에는 눈 떠서 식사 때만 빼고 운동 >>박성배(44) 코치 -1997년 수원 삼성 입단, 2000~01 코리아텐더 임대 2001년 서울 삼성, 2007년 선수 은퇴 -상무에서 3개월 선임과 후임으로 위성우(46) 감독과 인연 -숭의여고 감독 역임 -이왕 지도하는 것 아마보다 프로가 낫다고 판단해 2012년 합류 -위 감독에게 별명 붙인다면 ‘Mr 디테일’ -팀 내 역할은 분위기 메이커 -우리은행 첫 시즌에는 너무 힘들어 몸에 알레르기
  • 장발장 된 실직자

    “도와주신 은혜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5시 부산사하경찰서 신평파출소. 배고픔을 참지 못해 막걸리 한 병을 훔치다 붙잡힌 청년 실직자 정모(26)씨가 눈물을 훔치며 자신에게 도움을 준 파출소 직원에게 연방 머리를 조아리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선소 일용직 일하다가 낙향 정씨는 27일 부산 사하구의 한 상점 밖에 쌓아 둔 막걸리 상자에서 1100원짜리 막걸리 한 병을 훔치다가 마트 주인 안모(45)씨에게 발각됐다. 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돼 신평파출소로 연행됐다. 정씨는 범행 동기를 묻자 “너무 배가 고파서 막걸리를 훔쳤다”고 진술한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부모가 부산에 살고 있지만 연락할 수 없는 사정인 데다 손을 벌릴 친척도 없다고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울산 군소 조선소 등에서 일용직으로 일했으나 불경기로 일자리를 잃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왔다. 이후 친구와 지인의 집을 전전하다가 최근 사하구 신평동에 방 한 칸을 얻었다. 그러나 수중에 가진 돈이 한 푼도 없어 이틀 동안 수돗물로 끼니를 때웠다. ●딱한 소식에 일자리 제안 줄이어 집을 나선 그에게 마트 밖에 쌓아 둔 막걸리 상자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배고픔을 참지 못한 정씨는 막걸리 한 병을 몰래 빼내다 가게 주인에게 들켰다. 딱한 사정을 안 마트 주인 안씨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정씨의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20여곳에서 정씨에게 생필품을 주고 싶다는 연락이 쏟아지는 등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마이웨이’ 김응수 “김재중·김수현·김희철과 절친, 지금도 연락 자주해”

    ‘마이웨이’ 김응수 “김재중·김수현·김희철과 절친, 지금도 연락 자주해”

    배우 김응수가 연예계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김응수가 출연해 작품을 통해 친해진 후배 배우들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응수는 절친 배우들로 그룹 JYJ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김재중, 배우 김수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인 김희철을 꼽았다. 그는 김재중과 드라마 ‘닥터진’에서 부자 관계로 출연한 바 있다. 극 중에서는 매정하고 차가운 아버지였지만 실제로는 그를 막내 아들로 부르며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김응수는 “지금 쓰고 있는 핸드폰이 김재중이 사준 것인데, 액정이 깨져도 못 바꾸겠다”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배우 김수현과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김응수는 “김수현은 지금도 꼬박꼬박 새해 인사를 해 온다. 자기가 핸드폰이 바뀌면 바뀌었다고도 연락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케이블 드라마 ‘꽃할배 수사대’에서 함께 형사 역으로 열연했던 김희철에 대해서는 “희철이는 나한테 형이라고 한다. 가끔 같이 술을 먹는다. 희철이가 뻔뻔하고 붙임성이 좋은데 나는 그게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박은혜, 남희석, 홍석천 등과도 돈독한 사이로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피고인’ 지성-권유리, ‘검사 vs 변호사’ 불꽃 튀는 첫 만남 “살벌”

    ‘피고인’ 지성-권유리, ‘검사 vs 변호사’ 불꽃 튀는 첫 만남 “살벌”

    ‘피고인’이 지성과 권유리의 살벌한 첫 만남을 공개하며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 지성은 대한민국 최고의 검사에서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범 누명을 쓴 비극의 주인공 박정우 역으로, 권유리는 승률은 제로에 가깝지만 노력과 열정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좌충우돌 새싹 변호사 서은혜 역으로 각각 분해 운명적인 인연을 맺는다. 그 가운데, 박정우와 서은혜의 불꽃 튀는 첫 만남이 공개돼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당초 피고인과 국선 변호사로 인연을 맺는다 알려졌던 두 사람 사이에 또 다른 과거사가 숨어있었던 것. 두 사람이 만난 곳은 다름 아닌 법정으로, 반항적인 눈빛에 주먹까지 불끈 쥔 ‘욱 모드’ 변호사 서은혜와 달리 검사 박정우는 줄곧 여유로우면서도 예리하게 그녀를 방어하는 모습이다. 이에 제작진은 “사실 서은혜에게 박정우는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패배를 안긴 검사이자, 꼭 한 번은 이기고 싶었던, 그러나 쉬이 오를 수 없었던 산과 같은 존재”라고 소개하며 “첫 만남엔 얼굴을 붉힐 만큼 아찔한 충돌을 빚지만, 다시 만난 오늘날엔 서로가 서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동아줄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을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린다. 24일 화요일 밤 10시 2회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늘의 포토영상] ‘피고인’ 통해 여배우로 돌아온 권유리

    [오늘의 포토영상] ‘피고인’ 통해 여배우로 돌아온 권유리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을 통해 여배우로 돌아오는 권유리(소녀시대 유리)가 매혹적인 분위기의 뷰티 화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패션 매거진 보그(Vogue) 2월호를 통해 공개된 이번 화보에서 권유리는 4가지 메이크업 룩을 선보였다. 권유리는 ‘네이키드 터치(Naked Touch), 다채로운 컬러로 물든 유리’라는 콘셉트 아래 세련되면서도 매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특유의 건강한 구릿빛 피부와 풍성한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브랜드 어반디케이의 네이키드 팔레트와 바이스 립스틱으로 완성한 음영 메이크업은 한층 성숙해진 권유리의 매력을 느끼게끔 했다. 한편 배우 권유리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오는 23일 월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극중 권유리는 정의를 위해 애쓰는 국선변호사 서은혜 역을 맡았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비♥김태희 피로연, 미카엘과 베르다 결혼식 뒷 이야기는?

    비♥김태희 피로연, 미카엘과 베르다 결혼식 뒷 이야기는?

    비♥김태희 피로연 사진이 화제다. 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지인들이 공개한 현장 사진이 화제다. 비와 김태희는 19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한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올리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배우 안성기, 그룹 god, 박진영, 이하늬 등이 하객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결혼식이 끝난 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나 감사하고 은혜로웠던 결혼식”이라며 “아름다운 커플,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각각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은 김태희-비 부부와 함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정샘물의 모습이 담겼다. 노희영 YG FOODS 대표도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지훈이(미카엘)가 드디어 대한민국 최강 미녀 김태희(베르다) 양과 결혼을 했다”며 “경건하고 감동적인 혼배미사와 따뜻하고 행복하고 너무 즐거웠던 애프터 파티. 지훈&태희는 21세기 최고의 커플! 우리 모두는 아낌없이 그 둘을 축하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에는 피로연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세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god 박준형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오우 리틀부라덜~! 하느님의 축복으로 둘이서 아주 오래 예쁜 사랑 키워가며 행복하게 살아. 그리고 나중에 예쁜 아기도 한 방에 빼애앰~”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피로연에서 미소 짓고 있는 비와 김태희, 박준형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비와 김태희는 2012년 한 광고 촬영을 통해 인연을 맺은 후 5년의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피고인’ 조영광 감독 “권유리, 예쁘게 찍기 보다 배우로 찍어달라고..”

    ‘피고인’ 조영광 감독 “권유리, 예쁘게 찍기 보다 배우로 찍어달라고..”

    소녀시대 권유리(유리)가 ‘피고인’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날 예정이다.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 제작발표회가 열려 조영광 감독, 배우 지성,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신린아가 참석했다. ‘피고인’ 조영광 감독은 권유리에 대해 “정말 노력하는 연기자”라며 “항상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본인 캐릭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해온다. 예쁘게 찍기 보다는 배우의 모습으로 찍어달라고 하는 것을 보면, 걱정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배우로서 성숙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권유리는 극 중 정의롭고 차가운 이성, 그리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국선 변호사 서은혜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적혀 있던 캐릭터의 간절함이나 진심을 연기하는게 나의 몫이라는 생각이 컸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본 리딩 전부터 수없는 고민을 했다. 혹여나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주변에서 용기를 주신 덕분에 열심히 도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을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토리를 그린다. 오는 23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특혜 의혹 손사래 치지만… 떨고 있는 SK·롯데

    특혜 의혹 손사래 치지만… 떨고 있는 SK·롯데

    재계 전방위로 수사를 확대하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행보에 재계가 잔뜩 긴장했다. ●추가 출연 논의해 수사대상에 SK와 롯데가 다음 특검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18일 이후 재계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그룹은 16곳에 달하지만, SK와 롯데는 추가 모금을 요청받았다는 점 때문에 특검의 우선 수사 대상에 올랐다. SK는 두 재단이 출범할 때 111억원을 출연했고, 이후 80억원을 추가로 달라는 K스포츠재단 측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롯데가 두 재단에 출연한 액수는 62억원이지만, 지난해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지급했다가 검찰이 롯데 비자금 수사를 하기 직전 추가로 낸 70억원을 돌려받았다. 특검은 두 기업이 두 재단에 출연한 금액과 추가 출연 논의 금액을 전부 ‘뇌물성 자금’으로 보는 반면, SK와 롯데 모두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2015년 최태원 회장 광복절 사면 로비 의혹에 대해 SK 측은 17일 “최 회장이 이미 형기 대부분을 마친 상태에서 절차대로 진행된 사면”이라고 일축했다. 최 회장에 대한 사면 발표 당일에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하늘 같은 은혜 영원히 잊지 않고, 최태원 회장과 모든 SK 식구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보낸 문자가 공개된 데 대해서도 SK 측은 “‘사후 감사’ 의미의 문자”라고 설명했다. ●사면·면세점 특혜 전면 부인 워커힐 면세점 특허 갱신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워커힐 면세점이 2015년 이후 3차례 연거푸 탈락, 지난해 5월 폐점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롯데 역시 면세점(월드타워점) 사업 인가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것은 지난해 3월인데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승인 논의는 그보다 몇 달 전부터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야구선수도 공인중개사도 용산구 ‘나눔 동행’

    야구선수도 공인중개사도 용산구 ‘나눔 동행’

    경제는 꽁꽁 얼어붙고, 국정은 어지러운 탓에 이웃을 돕기 위한 겨울철 기부 활동이 예년만 못하다. 하지만 서울 용산구는 어려운 상황에도 온기가 식지 않았다. 스포츠 스타부터 형편이 넉넉지 못한 서민들까지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구는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진행 중인 ‘2017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서 지금껏 8억 7000만원을 모금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모으려는 목표액(11억원)의 78%를 이미 달성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경제 여건 등이 녹록지 않은데도 예년과 비슷한 속도로 모금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에 사는 다채로운 구민들은 각자 사정에 맞게 십시일반 기부 중이다. 지난달에는 올해 프로야구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두산베어스 김재호(오른쪽) 선수가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지회에서 지역 공인중개업소에서 거둔 1087만원을 내놨다. 현물 지원도 끊이지 않는다. 은혜의강 교회와 경희대효태권도원은 각각 ‘사랑의 상자’ 30박스와 라면 600개를 기탁했다. 사랑의 상자에는 국수와 조미김, 참치캔 등 다양한 식품이 들어 있어 홀몸노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구 공원녹지과 직원들도 지난해 받은 ‘정부 합동평가(산림 분야) 우수상’ 상금 2000만원을 구에 맡겼다.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민관협력 사업이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구 복지정책과(02-2199-7053) 또는 각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성장현(왼쪽) 용산구청장은 “나눔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는 이들이 아직도 많다”며 “기탁한 성금과 물품은 용산 지역 소외 계층에게 생계비와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만큼 구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안종범 “朴대통령 지시로 최태원 사면 검토”

    안종범 “朴대통령 지시로 최태원 사면 검토”

    “이재용 독대 전 자료에 승계 포함” 롯데 70억 반환도 대통령에 보고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 대부분의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앞서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에게 불리한 의혹은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적극 부인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에게 ‘비선 실세’와 관련한 의혹을 인정하자고 건의했지만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일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 대해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태블릿PC를 통해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수정한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10월 25일 처음으로 최씨의 존재를 직접 언급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작년 10월 20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제가) 비선실세 이야기를 하자고 건의했지만 담화에서 반영이 안됐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추진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 검토 등을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국회 소추위원단 측이 “박 대통령이 ‘국민 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 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에게 연락해 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김 회장이 먼저 제안을 해 (사면과 관련한)자료를 준비한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특별사면 사실을 미리 SK에 알려주라고 해 김 회장에게 알려준 뒤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랬던 것 같은 기억이 나서 진술을 (했다)”이라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 전에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말씀 자료 안에 승계 문제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안 전 수석)수첩에 ‘삼성, 승마, 재단’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묻자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 내용이) 승마협회 회장단인 삼성전자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소속된 승마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는 의미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홍보 전문가인 이동수가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황창규 KT 회장에게 연락하고 신혜성도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지시해 KT 측에 이같이 전화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맞다”고 시인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이 롯데의 K스포츠재단 지원 사안에 대해 확인해 보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이어 “롯데가 추가로 70억원을 K스포츠에 출연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 등으로)무리가 있을 것 같으니 반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롯데는 신동빈 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 후 2016년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출연했다가 검찰 수사 직전인 6월 되돌려 받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안종범, 5시간 증인 신문…삼성합병·재벌사면 등에 ‘朴대통령 개입’ 인정(종합)

    안종범, 5시간 증인 신문…삼성합병·재벌사면 등에 ‘朴대통령 개입’ 인정(종합)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증인 신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상대 거액 모금과 개별 기업의 ‘숙원 과제’ 해결 등에 깊숙하게 관여한 사실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지난해 7월 25일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를 위한 ‘말씀 자료’에 삼성 경영권 승계문제의 임기 내 해결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당시 말씀 자료에 ‘기업 이해도가 높은 이 정부 임기 내에 승계문제 해결을 희망한다’고 기재된 것이 기억나느냐”는 국회 측 질문을 받고 “기억한다.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작성해서 그대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료에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배경’이라는 제목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관련 내용, 그룹 주축인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및 지분구조 단순화란 구절 등이 기재돼 있다면서 실제 내용이 논의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은 “말씀자료에 삼성물산 합병에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가 심하다는 내용이 있다”며 “면담 8일 전에 이미 합병이 완료됐는 데 기재 내용이 잘못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 전 수석은 “합병 상황이 이렇게 이뤄졌는 데 참고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검토했으며, SK 측이 사면 확정 전 미리 결과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전화해 “국민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SK이노베이션 김창근 회장의 제안을 받고 자료를 준비했다고 증언했다. 또 김 회장으로부터 최 회장 사면 당일인 2015년 8월 13일 받은 ‘감사합니다. 하늘 같은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란 문자에 대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면 사실을 미리 알려주고 받은 문자”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사실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30+30 60억’, CJ ‘30억+30억 60억’ 등 기업별 구체적인 출연금 액수를 지정해 모금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보도를 통해 재단 관련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만나 “대기업 회장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전경련이 모금했다”고 해명하기로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에도 임원진들이 대부분 내정 사실을 미리 알고 있어 의아했으며 이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비선 실세’ 존재를 물어봤지만 “없다”는 취지의 답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10월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언론을 통해 윤곽이 드러난 ‘비선 실세’의 실체를 인정하자고 제안했지만 박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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