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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폭탄’ 경고 무색… 가계대출, 보름 새 8096억 또 증가

    ‘빚폭탄’ 경고 무색… 가계대출, 보름 새 8096억 또 증가

    가계부채를 잡으려는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행 가계대출이 보름 만에 8000억원 넘게 늘었다. 약 2년간 감소세가 계속된 신용대출까지 증가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이 681조 6216억원(14일 기준)으로 지난달 말(680조 8120억원)보다 8096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 추세대로면 9월 증가폭이 지난달(1조 5912억원) 증가폭을 웃돌게 된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말 514조 9997억원이었던 주담대는 이달 14일까지 515조 6173억원으로 6000억원 넘게 불었다. 감소세였던 신용대출도 꿈틀대고 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신용대출은 108조 4171억원에서 108조 7616억원으로 3445억원 늘었다. 이달 말까지 증가세가 유지되면 2021년 11월(3059억원 증가)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반등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투자 수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자금이 다시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5대 은행의 흐름으로 비춰 봤을 때 전체 은행과 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도 4월 이후 이달까지 6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한국은행과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 9000억원, 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 2000억원 늘었다. 특히 은행권 증가폭이 2021년 7월의 9조 7000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세보증금 반환용 주담대 수요도 향후 가계대출 관리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세 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 수준보다 낮은 ‘역전세’가 급증하면서 모자란 보증금을 메우려는 집주인의 대출이 올해 하반기 이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잔존 전세계약 가운데 역전세 위험 가구의 비중은 서울, 비수도권, 경기·인천 지역에서 각각 48.3%, 50.9%, 56.5%에 이른다. 특히 역전세 상태 계약 만기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28.3%, 30.8% 집중돼 있다. 역전세 상태 주택의 현재 전셋값은 기존 보증금보다 평균 7000만원 정도 적었다. 5대 은행의 전세보증금 반환용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도 올해 1월 4717억원에서 지난달 7255억원으로 54% 불었다. 한은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연초부터 이어진 주택 매매 확대, 하반기 아파트 입주·분양 예정 물량 증가, 임대인 보증금 반환 대출 수요 등이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해 집중 점검하고, 은행들도 50년 만기 주담대에 연령제한을 걸거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기준을 조정해 한도 축소에 나선 만큼 이달 말 주담대 증가폭이 완화될 가능성은 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최근 50년 만기 상품의 DSR 산정 과정에서 만기를 40년으로 제한했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보금자리론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50년에서 40년으로 줄여 사실상 50년 만기 상품을 없앴다.
  • 합판? 집성목? 제재목?…목재 이야기(1)[김기자의 주말목공]

    합판? 집성목? 제재목?…목재 이야기(1)[김기자의 주말목공]

    네모반듯한, 한 면이 뚫린 상자가 있었다. 흔히 공간박스라 부르는 것이었는데, 마침 시트지가 조금 벗겨진 참이었다. 쭈욱 뜯어보니 매끈한 속살이 드러난다. 녀석의 정체는 중밀도 섬유판(MDF)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우린 MDF를 참 많이 쓰고 있다. 싱크대, 붙박이장, 그리고 침대 프레임 등등. 이런 가짜 목재가 사실상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나무로 만들었지만 나무의 성질을 잃어버린 것들. 나무는 콘크리트나 금속 등 다른 재료에 비해 가볍다. 그러나 물리적 강도가 좋고, 가공성이 뛰어나다. 게다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재료이기도 하다. 나무는 크게 침엽수와 활엽수로 나눈다. 침엽수는 대개 연질이다. 그래서 ‘소프트우드’라 부른다. 소나무, 잣나무, 삼나무, 전나무 등이 대표적이다. 무르기 때문에 가공이 용이하다. 쉽게 켜고 자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찍힘이나 긁힘에 약하다. 가구보다 건축목공 등에서 뼈대로 쓰는 구조재로 많이 사용한다.활엽수는 대부분 경질이다. ‘하드우드’라 부르는 이유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침엽수보다 세포가 더 많고 치밀하다. 단단하기 때문에 가구나 공예 재료로 주로 쓴다. 참나무, 은행나무, 자작나무, 단풍나무, 박달나무, 호두나무 등이 있다. 국내산 목재보다 최근엔 북미산 하드우드를 널리 쓴다. 오크, 월넛, 메이플, 체리, 애시, 자작 등이다. 흔히들 ‘나무’라고 부르지만, 이는 식물로서 지칭하는 말이다. 가공을 거친 재료일 때는 ‘목재’라고 해야 한다. 목재의 수심을 통과해 세로로 켰을 때 나타나는 무늬 없는 면을 ‘곧은결면’이라 한다. 수심에서 벗어나 크게 휜 곡선으로 형성되는 부분이 보이면 ‘무늿결면’이라 부른다. 목재를 놓고 봤을 때 줄기를 가로 방향으로 자른 면은 ‘마구리면’이다. 무늬가 직선에 가까우면 곧은결면, 곡선 등이 나타나면 무늿결면. 잘라낸 단면은 마구리면이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줄기나 나뭇가지가 자른 단면에 포함되는 부분이 ‘옹이’다. 미학적으로 예쁘게 봐줄 수도 있지만, 가공이 불편하다. 테이블쏘 등으로 켜고 자르다 보면 옹이 부분이 날아가 버리기도 하고, 중간에 걸치면 부러지기도 한다. 옹이가 있는 목재를 ‘유절’이라 하고, 없는 것을 ‘무절’이라 부른다. 무절이 유절보다 보기에 좋고, 그래서 가격이 훨씬 더 비싸다.목재를 어떻게 가공했느냐에 따라 합판, 집성목, 제재목으로 나눌 수 있다. 합판은 3매 이상 얇은 판을 교차로 겹쳐 접착제로 붙여 만든 목재다. 잘 세어 보면 3, 5, 7, 9매 등 홀수 개의 층으로 구성됐다. 합판은 면의 무늬가 고르고, 휨이 적다. 그러나 켜거나 잘라내면 옆면 단층이 그대로 보인다. 마구리는 없지만, 층층이 쌓인 면이 그대로 보인다.집성목은 치수가 작은 목재를 길이 방향으로 켠 뒤에 접착제를 사용해 집성해서 만든 목재를 가리킨다. 원목으로는 넓은 판재를 구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했다. 어떻게 이었느냐에 따라 ‘솔리드 조인트’와 ‘핑거 조인트’로 나뉜다. 솔리드는 말 그대로 길이 방향으로 고르게 이어 붙여 제작한 방식을 가리킨다. 목재 옆면에 본드를 바르고 고주파 등을 쏴서 만들었다. 핑거 조인트는 손가락을 깍지 끼듯 만들었다 해서 붙인 이름이다. 깍지 부분이 옆면에 드러나게 만든 게 사이드 핑거, 윗면에 나오도록 한 게 톱 핑거 방식이다. 솔리드 조인트 방식이 핑거 조인트 방식보다 더 비싸다. 핑거 조인트 방식 중에는 사이드 핑거가 더 비싸다.제재목은 제재와 대패 외 가공이 없는 순수한 목재로, 나무에서 제재한 단일 원목을 가리킨다. 방부와 방충을 위해 마구리면에 특수 페인트를 칠해놓고 보관한다. 우리나라에선 제재목을 ‘특수목’이라 부르지만, 이는 잘못된 말이다. 특수목은 과거 목재를 수입할 때 고가이거나 합판용으로 부적합한 목재를 골라내어 따로 판매하던 것을 가리킨다. 지금은 월넛이나 오크, 메이플과 같은 북미산 하드우드 제재목을 의미하는 업계 용어다. 제재목으로 판재를 만들려면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수압대패를 사용해 한 면을 고르게 만들고, 이를 자동대패에 넣어 양면을 평평하게 만든다. 그다음 집성을 해서 원하는 넓이로 만든다. 집성을 잘했더라도 고르지 않기 때문에 대패를 이용해 또다시 평평하게 만들어야 한다. 결코 쉬운 방법은 아니다. 제재목이 가격이 가장 비싸고, 가공에도 손이 많이 가지만 만들어놓고 보면 가장 예쁘다. 원목의 성질을 가장 많이 지니고 있어서다. 제재목은 누가 봐도 원목이지만, 집성목을 원목이라 부를 수 있느냐를 두고 온라인 카페에서 가끔 설전이 벌어진다. 본드로 이어 붙였고, 단일한 나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는 이유다. 그러나 무늬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휘어지기도 하는 등 목재 고유 성질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원목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된다고 생각한다.MDF나 파티클 보드(PB)는 나무나 목재의 찌꺼기를 모아서 갈아낸 뒤 본드와 특수한 화학약품을 혼합한 뒤 압축해서 만든 재료다. 휨이 적고 면이 고른데다 가공도 쉽다. 그러나 공기 중 노출되면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발생한다. 나라별로 MDF와 PB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하이드의 양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겨놨다. 포름알데히드 검출 안됨(NAF)부터 SE0, E0까지를 ‘친환경 자재’라 표기한다. 외국은 우리와 달리 표기를 못하게 하지만, 우리나라는 E1 등급까지 친환경 자재를 붙일 수 있다. 즉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E2 등급은 실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등급으로, 실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가끔은 MDF나 PB에 0.2~2㎜ 두께 얇은 무늬목을 붙여 사용하기도 한다. 무늬목은 원목에서 포를 뜨듯 떠낸 것이라 MDF나 PB에 붙여 만든 목재를 만져보면 마치 제재목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 고급 가구 중에도 이렇게 만들어 ‘원목가구’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나, 이는 눈속임일 뿐이다. 무늬목이라 표기하고, 주재료로 MDF나 PB 등을 별도 표기하도록 해야 한다.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허위 인터뷰’ 檢 수사, 尹 ‘비방 목적’ 입증 관건…뉴스타파·JTBC ‘압수수색’ 반발[로:맨스]

    ‘허위 인터뷰’ 檢 수사, 尹 ‘비방 목적’ 입증 관건…뉴스타파·JTBC ‘압수수색’ 반발[로:맨스]

    ‘대선 개입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뉴스타파와 JTBC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압수수색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보도가 ‘비방 목적’이 있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검찰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전날 뉴스타파·JTBC 등 언론사와 기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며 영장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시했다. 사무실 압수수색은 뉴스타파·전 JTBC 기자의 사무공간에 한정해 진행됐고, 이들의 주거지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는 보도의 비방 목적을 입증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보도가 허위더라도 윤 대통령을 비방할 목적이 없었다면 처벌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정보통신망법 70조 2항에는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사실 또는 거짓의 내용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등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다만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다. 검찰은 피해자인 윤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법리 등을 충분히 검토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대선 직전 허위 인터뷰를 보도해 대선에 개입하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위 내용에 대한 인식을 넘어 비방의 목적까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까지 나아갈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특정 보도가 왜곡된 것이 확인됐고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진행 중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은 2021년 9월 15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허위 인터뷰를 하고, 해당 언론사는 이듬해 3월 6일 대선을 3일 앞두고 ‘윤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신 전 위원장은 허위 인터뷰 후 김씨에게 1억 6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JTBC는 2021년 10월 조씨를 직접 인터뷰하면서 “당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 없다” 등의 설명을 듣고도 윤 대통령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관련 보도를 한 기자는 현재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하지만 검찰의 언론사 압수수색을 두고 ‘언론탄압’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뉴스타파는 전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이 오직 비판적 매체를 압살하기 위해 독립언론에 대한 폭력적 침탈을 자행한 날로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여론조작’이라는 답을 정해놓고 압수수색을 한 것은 윤석열 정권을 향한 충성심의 과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언론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언론의 기능을 무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선 전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왜곡 보도를 한 것이 확인돼 수사하는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 등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고 진상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고사기 당했는데 보상 받았다”…토스뱅크 ‘안심보상제’로 구제

    “중고사기 당했는데 보상 받았다”…토스뱅크 ‘안심보상제’로 구제

    “아르바이트로 모은 목돈을 중고 거래 사기를 당해 잃을 뻔했어요. 당시에는 막막했지만 토스뱅크의 안심보상제로 피해금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대학생 박모(22)씨는 지난 12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평소 구매하고 싶었던 카메라를 발견하고 거래를 신청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입금 45만원을 판매자에게 입금했다. 이날 오후 2시쯤 판매자는 택배 운송장 사진을 찍어 박모씨에게 보냈지만, 송장번호가 조회되지 않았고, 판매자와 연락도 끊겼다. 허탈했던 박씨는 ‘토스뱅크 안심보상제’에 대해 알게 됐다. 중고 거래의 경우 1회 최대 5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박씨는 바로 토스뱅크에 보상을 신청했다. 이후 박씨는 토스뱅크의 안심보상제도를 통해 중고사기 피해금 45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16일 안심보상제를 통해 2021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토스뱅크 고객들이 접수한 금융사기 피해 총 2148건을 대상으로 15억원 상당의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고객들이 겪은 피해는 중고 거래 사기 등에 연루된 부정 송금이 2100건, 보이스피싱이 48건이다. 안심보상제는 토스뱅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보이스피싱 범죄로 자신의 토스뱅크 계좌에서 다른 은행으로 송금되는 등의 금전적 피해를 보거나 국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사기 피해를 본 경우 보상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토스뱅크의 문제로 비롯된 금융피해가 아닌데도 고객에게 우선 보상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았다. 피해 발생 15일 이내에 토스뱅크 고객센터로 접수하면 보호 정책 대상일 경우 서류 접수와 검토가 진행된다. 제도 시행일(2021년 11월) 이전 피해자, 인터넷 거래 금지 품목, 피해 발생 후 15일 경과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서류 제출 대상자로 선정된다. 이후 피의자와의 대화 내용 전체·게시글 캡처본, 수사기관 신고 증빙(사건사실확인원 사본) 등의 서류를 제출한다. 서류 검토 절차까지 마무리된 신청자는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고객들이 입은 최초 1회의 피해만 중고 거래 사기 등 부정 송금의 경우 최대 50만원, 보이스피싱의 경우 최대 5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다른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도 거래 사기 방지를 위한 이벤트를 지난 4일부터 진행 중이다. ‘SAFE 카뱅 금융안심 서비스’는 최대 100만원이 보장되는 금융 안심 보험료를 카카오뱅크가 대신 납부해주는 형태이다. 이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금융사기, 온라인 중고 거래사기에 의한 피해 보상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
  • 새롭게 간판 올린 읏맨 오픈 첫날, 이예원 등 공동 선두 7명

    새롭게 간판 올린 읏맨 오픈 첫날, 이예원 등 공동 선두 7명

    새롭게 간판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올시즌 상금 1위,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KB금융그룹)을 비롯한 7명이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이예원은 15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6713야드)에서 열린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예원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뽑아낸 최예림(SK네트웍스)·마다솜(삼천리)·김우정(디에스이엘씨)·박보겸(안강건설)·문정민(SBI저축은행)·하민송(무소속)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소이(노랑통닭) 등 공동 8위 5명과는 1타 차다.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동부건설)는 보기 1개, 버디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 공동 63위에 자리했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이예원은 13번홀(파4)에서부터 16번홀(파3)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나선 뒤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서 이예원은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이예원은 5번홀과 7번홀(이상 파4)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저질렀으나 그 때마다 그 다음 홀에서 버디를 곧바로 추가하며 순위 하락을 막았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대회다. 이예원은 “오늘 샷 감이 좋았다”면서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즌 초반보다 비거리가 5야드가량 줄었는데 2주 휴식기 이후 비거리도 되찾았고, 체력도 많이 올라와서 조금 더 쉽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 때는 판단을 잘하는 선수가 잘 치는 것 같다”면서 “나도 샷 하기 전에 클럽 선택도 신중하게 하고 실수가 나오더라도 타수를 많이 잃지 않는 방향으로 공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3승 선착을 박지영()에게 빼앗겼다. 그러나 이예원은 “2승을 할 때도 가장 먼저 하지 않아서 박지영 선수가 3승을 거둘 때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면서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 있어서 남은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지영(한국토지신탁)과 최근 2년 연속 상금왕 박민지(NH투자증권) 등은 출전하지 않았다.
  • 경남은행 창원 저소득층에 온누리상품권 1억원 기부

    경남은행 창원 저소득층에 온누리상품권 1억원 기부

    경남 창원시는 BNK경남은행이 추석을 맞아 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1억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창원시는 BNK경남은행이 이날 기탁한 온누리상품권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창원지역 저소득층 2000가구에 추석 차례비용으로 가구당 5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헌 사업으로 나눔 활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해마다 나눔을 실천하는 경남은행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따뜻한 마음이 담긴 상품권을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잘 전달해 훈훈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NK경남은행은 경남은행사랑나눔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한다. BNK경남은행은 올해 추석을 맞아 창원을 비롯해 경남 시군과 울산시 지역 저소득층 모두 8320 가구에 전통시장 상품권과 지역사랑 상품권 등 총 4억 1600만원 어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 8월 코픽스 하락했지만…채권·예금 금리 급등에 대출금리 압박 여전

    8월 코픽스 하락했지만…채권·예금 금리 급등에 대출금리 압박 여전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내렸다. 코픽스는 공시 다음날부터 대출 변동금리 산정에 적용돼 내일부터 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다. 다만 최근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채권·예금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 상승을 압박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3.69%)보다 0.03%포인트 낮은 3.66%로 집계됐다. 지난 4월 3.44%로 기준금리(3.50%) 아래로 추락한 코픽스는 5월(3.56%) 반등한 뒤 6월(3.70%)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다 7월(3.66%)과 8월 잇따라 하락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 7월과 비교해서는 은행의 정기예금 조달 규모가 감소했고, 은행채의 경우도 장기물 상승세보다 단기물 하락세가 이에 대한 조달비용을 반영한 코픽스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3%에서 3.86%로 0.03% 포인트 높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기준 코픽스보다 상대적으로 변동분이 신속히 반영된다. 이에 따라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한 시중은행의 변동형 대출금리도 내일부터 코픽스 인하분만큼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5대 시중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05~7.03%로 상단이 7%를 돌파한 상태다.문제는 최근 채권, 예금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조달 비용이 늘면서 대출금리가 다시 오를 요인이 산적하다는 점이다.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높은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 중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국내 채권 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고정형 금리 기준이 돼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은행채 금리가 상승으로 조달 부담이 커진 은행들은 대신 예금 금리를 인상하며 자금을 확보하려고 한다. 이미 은행권에서는 최근 연 4% 대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예금 금리가 인상되면 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코픽스 금리도 상승할 수밖에 없어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 하나은행, ‘중소 수출기업을 위한 상생 이벤트’ 공동 진행

    하나은행, ‘중소 수출기업을 위한 상생 이벤트’ 공동 진행

    하나은행이 무역 거래 플랫폼 기업 이씨플라자와 공동으로 ‘중소 수출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 이벤트’를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마케팅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출마케팅 프로그램’은 하나은행이 수출 바우처 수행 기관인 이씨플라자와 공동으로 만든 해외 마케팅 종합 지원 프로그램으로 오늘부터 시행된다. 이번 상생 이벤트를 통해 하나은행은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한 서비스를 중소 수출기업 500개 사에 제공한다. 주요 서비스는 이씨플라자 유튜브 채널 기업 홍보 영상 게재, 해외 바이어 발굴 및 매칭 지원, 이씨플라자 보유 해외 바이어 데이터베이스(DB)열람 권한 부여·거래 제안서 발송, 플랫폼 내 3D 온라인 무역전시관 내 자사 제품 우선 전시, 플랫폼 내 동종 제품 검색 시 자사 제품 우선 노출, 이씨플라자의 무역전문가로부터 수출 상담·무역 실무 지원 등이 있다.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은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수출 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 금융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플라자는 239개국 110만 회원사를 보유하고 일 평균 1만 7000개 기업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기업이다.
  •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렛폼 제공”…신한은행, 중앙대학교와 업무협약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렛폼 제공”…신한은행, 중앙대학교와 업무협약

    신한은행이 중앙대학교와 지난 14일 ‘헤이영 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헤이영 캠퍼스’는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대학생 전용 모바일 플랫폼으로 대학생에 초점을 맞춘 고객지향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모바일 학생증을 통한 ‘전자출결’, 주요 학사 공지에 대한 ‘푸쉬(Push) 알림서비스’, 성적·강의시간표·등록금 납부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학사관리’, 도서관 출입 및 열람실 좌석 배정 등 주요 서비스를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헤이영 캠퍼스’는 대학별 요구사항을 반영하며 부가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 커뮤니티 및 소모임, 총학생회 투표, 강의 평가, 헤이톡(메신저) 등 대학 생활에 유용한 기능을 추가했고 앞으로도 대학생들의 의견을 지속 청취해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다. 정상혁 은행장은 “중앙대학교 학생들에게 차별화된 디지털경험을 제공하고 더 쉽고 편안한 스마트 캠퍼스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한화 건설부문, ‘2023년도 우수협력사 간담회’ 개최… 동반성장 위한 ‘함께 멀리’ 결의

    ㈜한화 건설부문, ‘2023년도 우수협력사 간담회’ 개최… 동반성장 위한 ‘함께 멀리’ 결의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2023년도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43개 우수 협력사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한 해 동안 기술혁신과 품질향상, 안전관리 등의 분야에서 노력해 온 협력사들을 격려하고 동반성장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한화 건설부문은 그룹의 경영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부터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이날 ㈜한화 건설부문은 토목, 건축, 플랜트, 기계, 전기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43개 협력사를 선정해 2023년도 우수협력사 시상식을 진행했다. 토목, 건축, 기전, 구매, 안전환경 분야 총 6개 최우수협력사 및 37개 우수협력사에 직접 시상했다. 이날 수상한 협력사에는 운영자금 대여, 입찰기회 확대, 이행보증금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은 함께 멀리 가기 위한 필수적 사항”이라면서 “함께 노력해 온 협력사 분들께 감사하며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우수협력사로 선정된 서광강건㈜의 홍경식 대표이사는 “근래 강조되고 있는 ESG경영 관련 컨설팅 지원과 상생펀드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자금 지원제도 등에 대한 협력사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최근 고금리와 경기둔화 등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상호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굳건한 파트너십을 계속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협력사 대상 공정거래·소통강화·역량향상 프로그램 운영 한편, ㈜한화 건설부문은 그동안 ‘공정거래 문화 정착’, ‘협력사와 소통강화’, ‘협력사 역량 향상’을 동반성장 정책의 주요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우선, 협력사들과 공정거래 협약을 맺고 이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4대 실천사항을 2007년에 도입, 사규에 반영하는 등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 높은 윤리 교육과 엄격한 제도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을 이뤄나가고 있다. 또한 협력사와 소통강화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현장간담회와 공종별 간담회 등을 통해 협력사 실무자의 고충을 처리하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경기 응원을 통해 ㈜한화 건설부문 임직원과 협력사 임직원이 함께 어우러지고 한화 교향악축제 관람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한다. 무엇보다 ㈜한화 건설부문은 협력사의 역량향상을 위해 다양한 금융자금 지원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동반성장 자금 직접대여, 동반성장 펀드 조성, 신용보증 지원, 네트워크론을 통한 간접지원 및 계약금액의 100%까지 대출이 가능한 매출채권 담보대출 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올해부터 IBK 기업은행과 함께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협약을 맺어 협력사 인력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외에도 ESG 컨설팅 제공, 경영닥터제 지원, 연구과제 공동 수행, 협력사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연임…“수익모델 재편 성과 거둬”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연임…“수익모델 재편 성과 거둬”

    한국씨티은행의 첫 여성 행장인 유명순 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 유 행장을 차기 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유 행장이 임기 동안 수익 모델의 전략적 재편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를 실행하는 동시에 기업금융에 집중해 역량을 강화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수익 모델의 전략적 재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23년 이후 주요 재무지표가 가시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1년 소비자 금융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에 따른 희망퇴직 비용 탓에 7960억원 적자를 기록했었다. 하지반 올해 상반기 17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성과다. 유 행장은 이화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사했다. 그는 다국적기업금융부 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 등을 지냈다. 2020년 국내 민간은행 첫 여성은행장에 올랐다. 한국씨티은행은 다음 달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행장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 한국 남자 테니스, 세르비아 이어 체코에도 완패

    한국 남자 테니스, 세르비아 이어 체코에도 완패

    한국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팀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서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C조 조별리그 체코와의 2차전에서 매치 점수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13일 세르비아에 0-3으로 패배한 한국은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C조에는 한국과 세르비아, 체코, 스페인이 포함됐다. 세르비아(1승)와 스페인(1패) 경기에서 세르비아가 이기면, 한국은 조 2위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된다. 스페인이 세르비아를 꺾고 3차전에서 한국이 스페인을, 체코가 세르비아를 이기면 한국, 스페인, 세르비아 세 팀이 1승 2패 동률을 이룬다. 한국은 세르비아전과 마찬가지로 1단식에 홍성찬(세계 194위·세종시청)이 출격했다. 그러나 치열한 접전 끝에 토마시 마하치(119위)에게 1-2(6-7<8-10> 6-4 2-6)로 졌다. 기대를 모은 2단식 권순우(112위·당진시청)도 이르지 레헤츠카(30위)에게 0-2(1-6 5-7)로 무릎을 꿇으면서 승부가 갈렸다. 마지막 복식에서는 남지성(복식 126위·세종시청)-송민규(복식 185위·KDB산업은행)가 아담 파블라세크(복식 57위)-야쿠프 멘시크(단식 151위)에 1-2(6-3 6-7<5-7> 4-6)로 역전패했다. 권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긴장감 있는 대회를 오랜만에 치르다 보니 압박감이 많았다. 그 부분을 이겨내지 못했다”며 “스페인전에서 기회가 있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상 처음 2년 연속 데이비스컵 파이널스(16강)에 오른 한국은 이날 다시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지난해에는 3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美, 과거 북한산 탄약 조달 관여한 바그너 관계자 제재…동맹국 기업도 대거 포함

    美, 과거 북한산 탄약 조달 관여한 바그너 관계자 제재…동맹국 기업도 대거 포함

    지난 13일(현지시간) 북러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러시아 무기 제공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과거 북한과의 무기 거래에 관여한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관련 인사가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한 70개(명) 단체와 개인을 새롭게 제재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제재 대상자 명단에는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탄약 수송에 관여해 온 바그너그룹 관련 인사 파벨 파블로비치 셰블린이 포함됐다. 이번 지정은 국무부가 지난 7월 20일 바그너그룹을 통한 북한 탄약의 러시아 제공과 관련해 발레리 예브게녜비치 체카로프와 북한 인사 림용혁을 제재 대상자로 지정한 지 두 달이 채 안돼 추가한 것이다. 체카로프와 림용혁은 지난달 사망한 바그너그룹 전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직·간접으로 연계된 혐의를 받았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북한이 바그너그룹에 로켓과 미사일을 비롯해 탄약을 공급했다면서 관련 위성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제재는 북러간 무기거래가 확인될 경우 북한과 러시아에 대해 주저없이 제재에 나서겠다는 단호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자국 기술이 포함된 전쟁 수행 물자 등을 러시아로 공급하는 데 관여한 외국 기업과, 러시아의 제조 및 금융 관련 주요 기업들에 대해 대규모 제재를 부과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러시아 관련 제재 대상 기업과 개인 명단을 이날 업데이트하면서 러시아와 튀르키예, 핀란드 등의 외국 기업 140여곳을 새롭게 제재했다.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에 있거나, 미국인의 소유로 등록된 해당 기업의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거래도 금지된다. 또 국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과 관련해 이익을 본 기업 관계자 등 70명 이상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재무부의 제재 대상 기업에는 ‘시베리카’, ‘루미노’ 등 핀란드 물류 회사와 조선(造船)업체 ‘덴카르’ 등 튀르키예 기업들이 포함됐다. 핀란드와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 미국의 동맹이다. 재무부는 시베리카와 루미노에 대해 “러시아에 근거를 둔 최종 사용자에게 외국 전자기기를 배송하는 데 특화된 핀란드 기반 네트워크”라며 “드론 카메라, 고성능 광학 필터, 리튬 배터리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러시아에 보냈다”고 소개했다. 루미노를 통해 물자를 수입한 러시아 기업 중에는 항공, 철도 운송 관련 물자 공급업체인 플라이테크그룹 등이 포함됐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또 튀르키예 기업 중에는 이중용도(민간용으로 생산됐으나 군수용으로 전용가능한 물자) 품목을 러시아에 공급한 마르기아나와 사턴EK 등이 포함됐다. 사턴EK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된 러시아 군용 무인기 공급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그 동안 미국 정부는 자국의 제재망을 우회해 금지된 품목을 획득한 러시아 기업들을 제재하는 데 주력해왔는데 이번에는 미국이나 서방 국가의 기술이 포함된 물자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환적 허브’ 역할을 한 국가 소속 업체들이 몇몇 포함됐다. 이에 따라 미국이 러시아와 거래한 제3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이른바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에 박차를 가할지 주목된다. 특히 제3국 기업에 대한 이번 제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에 탄약 등 무기와 기타 물자들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 나와 주목된다. 해외자산통제국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탱하고 있는 러시아의 주요 제조업체와 금융기관 등에도 칼날을 들이댔다. 자동차 제조업체 모스크비치, 에너지 분야 기업 가즈프롬 네드라, 금융기관인 신코 은행 등 러시아 기업과 개인에 대해 거의 100건의 제재가 부과됐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오늘의 제재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야만적인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기술, 서비스를 빼앗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우리는 또 러시아의 침략과 러시아와의 친밀함으로 이득을 보는 기업들에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 “졌잘싸 아닌 필승 독기로 메달 딴다”[주목! 항저우 스타]

    “졌잘싸 아닌 필승 독기로 메달 딴다”[주목! 항저우 스타]

    “지금 우리에겐 독기가 필요해요.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긴다는 각오로 무조건 메달을 따야죠.” 지난달 26일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만난 박지현(23·아산 우리은행)은 “아쉬웠다”, “죄송했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지난 6월 호주에서 열린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성적에 대해 “팬들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다. 스스로 실망한 부분도, 반성할 부분도 많다”며 “모든 국민이 주목하는 아시안게임에선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당시 최종 5위로 대회를 마쳐 2024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대표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한 박지현은 팀 내 최다인 평균 14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팀이 지면 개인 성적은 의미 없다”면서 “정선민 감독님이 자신 있게 공격하라는 요구를 많이 하신다.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는 만큼 상황에 맞는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과제로는 ‘선수 간 호흡’을 꼽았다. 박지현은 “(박)지수(25·청주 KB) 언니에게 공격을 맡기고 나서 도와주지 못했고, 외곽에서 (강)이슬(29·KB) 언니가 터지지 않았을 때 지원도 부족했다”며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제 강점을 살려야 한다. 리바운드, 수비 등 궂은일부터 집중하고 득점이 필요할 땐 욕심을 부리겠다”고 강조했다. 자국인 항저우에서 대회를 치르는 FIBA 세계랭킹 2위 중국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한 아시아컵 조별리그 3차전에 대해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며 “독기를 품고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응원단장은 오빠인 박지원(25·상무)이 도맡는다. 같은 종목의 프로 선수로 동생의 심경을 가장 잘 헤아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박지현은 “상무 소속으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하러 진천선수촌에 들어온 오빠와 밥을 먹었다. 더 잘해서 국가대표로 같이 들어오자고 말하니까 주눅 든 목소리로 ‘열심히 할게’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가 가장 의지하는 대표팀 동료는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통합 최우수선수(MVP) 김단비(33·우리은행)다. 소속팀에서 김 선수를 따라 하다가 감독에게 ‘네가 김단비냐’고 혼났던 얘기를 하며 머쓱한 표정을 짓더니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해 맞춰 준다. 그걸 믿고 뛰다 보니 호흡이 잘 맞고 도움도 많이 받는다”고 칭찬을 쏟아 냈다. 그러면서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여자배구 대표팀을 언급했다. 박지현은 “선수들끼리 배구 얘기를 많이 한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아니라 이겨서 성적을 내야 응원하는 팬이 많아진다”며 “자신이 뛰는 종목이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모두 같다. 인기는 선수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책임감으로 대회에 나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 “사업 망해 다 끝내고 싶을 때… 신복위 채무조정, 내 삶 살려냈다”

    “사업 망해 다 끝내고 싶을 때… 신복위 채무조정, 내 삶 살려냈다”

    친구 부부의 소개로 다단계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던 김숙자(60·가명)씨는 한때 남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돈을 벌었지만 사업장이 망하면서 가난의 늪에 빠졌다. 커졌던 씀씀이는 줄어들 줄 몰랐고 어느새 빚은 1억원을 넘어서고 있었다. 신용불량자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고 그렇게 20여년간 김씨는 공장 일, 입주 청소 등으로 생계를 이어 갔다. 그러다 친구의 소개로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를 알게 됐다. 채무조정 심사에서 매달 27만원씩 8년간 갚으라는 결정을 받으면서 짐이 한결 가벼워졌고 지금은 4년째 빚을 갚고 있다.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자가 되는 일은 김씨의 사례처럼 생각보다 흔하다. 신복위는 정상적으로 채무를 상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채무자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변제 가능성을 고려해 채무 감면, 이자율 조정, 분할 상환, 상환 유예, 상환 기간 연장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복위가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개인 채무자의 재기 지원 및 보호 강화 세미나’에 발제자로 나선 박정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연구 ‘채무조정제도 이용자의 경제적 재기와 삶의 질 변화’에 따르면 채무조정 이후 차주들의 채무 부담이 감소했고, 고용 지위와 개인소득은 개선됐으며, 정신건강 측면 역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채무조정을 받으면 신용회복을 통해 사회로 빨리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구진이 올해 6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채무조정제도(개인워크아웃·프리워크아웃·신속채무조정) 이용자 123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개인워크아웃(연체 기간 3개월 이상) 이용자의 상용직 비율은 채무조정 전후 27.0%에서 29.0%로 2% 포인트 증가했으며,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연체 기간 30일 초과 90일 미만) 이용자의 경우 36.3%에서 50.2%로 13.9% 포인트 뛰었다. 임시·일용직 비율은 두 제도 이용자 모두 42.6%에서 39.0%로 3.6%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채무조정제도인 개인워크아웃은 신용카드 대금이나 대출금 등이 90일 이상 연체된 경우 신청할 수 있는데, 채무조정이 확정되면 이자(연체이자)는 감면되고 원금은 0~70%, 사회취약계층의 경우 최대 9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단기 연체(31일 이상 89일 이하)가 있는 경우 ‘사전채무조정’(이자율 채무조정·프리워크아웃)을 받을 수 있는데, 채권기관 중 채무액 기준 과반의 동의를 얻어 확정되면 연체이자를 감면하고 최장 10년 범위 내에서 상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채무조정을 받은 이후 소득 수준도 양호해졌다. 개인워크아웃 이용자 가운데 월소득이 ‘200만원 이하’라고 응답한 비율은 52.5%로 7.3% 포인트 떨어진 반면 월소득이 ‘400만원 이하’라고 답한 응답자는 41.0%로 6.1% 포인트 늘었다. 자연히 소득에서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는데, 원리금이 소득의 40%를 초과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채무조정 이후 17.0%(개인워크아웃), 40.3%(프리워크아웃)로 제도 이용 전보다 각각 38.1% 포인트, 30.1% 포인트 감소했다. 재정 상황이 나아지면서 정서적인 부분도 일부 개선됐다. 행복감(0~10점)의 경우 채무조정 전후로 개인워크아웃 이용자는 3.23점에서 5.04점으로, 프리워크아웃 이용자는 3.61점에서 4.34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생각 역시 개인워크아웃은 59.8%에서 44.5%로 15.3% 포인트 줄었고, 프리워크아웃은 59.3%에서 51.7%로 7.6% 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연구진은 채무조정 후에도 일반 인구집단에 견줘 정신적으로 부정 정서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심리 상담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박 교수는 “채무조정 신청 이전에 연체 기간이 길수록 채무 부담이 커지고 극심한 물질적 결핍은 물론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연체 발생 이전에 가능한 한 빠른 지원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복위는 ‘채무종합상담기구’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시행된 신속채무조정 청년 특례 프로그램을 올해 4월 전 연령층으로 확대했다.
  • 50년 주담대 ‘상환능력 입증’ 어떻게?… 은행·소비자 혼란

    50년 주담대 ‘상환능력 입증’ 어떻게?… 은행·소비자 혼란

    금융당국이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의 핵심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해 줄 때 ‘상환능력’을 입증하라고 주문한 데 대해 은행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혼란스럽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은행권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범위를 정할 때 대개 ‘2개년 증빙소득’을 기준으로 연소득에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따져 대출 규모를 정하고 있다.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한 대출자의 소득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금융당국은 이번 대책에서 50년 만기 주담대가 DSR 규제를 우회해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상환능력 확인’이라는 문턱을 만들었다. ‘상환능력이 명백히 입증되는 경우’에 한해 50년 만기를 적용하고, 입증을 못 하면 40년 만기로 제한한다. 이에 따라 증빙 소득 이외에도 앞으로는 미래소득, 기대수명, 직군, 은퇴 시점 등의 변수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냐는 얘기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를 들어 공무원은 안정적인 직업이라 대출이 많이 된다면 다른 직군 대출자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면서 “차주들마다 변수가 많은데 이를 반영해 명백히 상환능력을 입증하는 게 과연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나중에 점검했을 때 은행의 책임을 물을까 염려가 크다”면서 “실제 현장에서는 대출자들에게 누구는 50년 만기 대출이 가능하고, 누구는 안 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하는데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중장년층에 대한 역차별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50년 만기 주담대의 경우 20대라고 한들 정년 60세까지 일한다고 해도 은퇴 이후 상환능력은 어떻게 증명하느냐는 것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같은 경우도 모기지를 장기 30년 이상 상환하는 상품으로 집을 사는데 주택 만기 전에 은퇴 시점이 도래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건 본 적이 없다”면서 “미국은 주택 모기지를 30년 단위로 운영하며 수명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직장, 소득, 근무 연한 등을 기준으로 차주의 상환능력을 검증하면 되지만 단순하게 본다면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만 돈을 빌릴 수 있는 등 차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금융위는 장기 주담대의 DSR 산정 만기 개선 등 상환능력 심사와 관련한 행정지도를 마련해 전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금감원도 DSR 산출 시 충분한 상환능력이 있는지 입증되지 않은 경우 최장 40년으로 설정하도록 세칙을 개정한다. 동시에 이달 말까지 주요 은행들에 대한 가계대출 실태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 대출·통화 정책 엇박… 소득 26배 된 ‘집값’

    대출·통화 정책 엇박… 소득 26배 된 ‘집값’

    우리나라의 아파트 가격이 소득의 26배에 달해 주요국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당국이 2년에 걸쳐 금리를 올리는 등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펼쳤음에도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는 오히려 완화되는 정책 간 엇박자가 집값을 끌어올리고 가계부채를 위험 수준 이상으로 불어나게 한 원인이라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정책보고서(2023년 9월)에 따르면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가 집계한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율은 올해 기준 26배로, 주요 80개국 중위값(11.9배)을 크게 웃돈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율은 가계 순가처분소득 대비 90㎡ 면적의 아파트 가격을 산출한 값이다. 우리나라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율은 2017년 12.4배로 80개국 중위값(10.9배)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2022년 29.4배까지 치솟았다. 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율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나라는 홍콩(44.9배)과 중국(34.6배), 필리핀(30.1배) 등 10개국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가구당 평균 가처분 소득은 월 399만 1000원(통계청)이고, 8월 기준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 8519만원(KB부동산)이다. 집값과 더불어 가계부채도 고삐 풀린 듯 불어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집계하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4분기 105.0%로 나타났다. ‘영끌’ 열풍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 3분기(106.0%)보다 소폭 줄었지만, 주요 44개국 중위값(56.3%)의 두 배에 달했다.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임계치는 80~100% 선으로, 이 수준을 넘어서면 가계부채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부채 역시 부동산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BIS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명목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19.6%로 주요 44개국의 중위값(78.1%)을 크게 상회했다. 기업부채는 부동산 관련 업계에 집중됐다. 한은과 BIS에 따르면 한은이 긴축의 가속페달을 밟은 2021년 4분기에서 올해 1분기까지 부동산 업종의 대출은 26.4% 증가해 제조업(16.2%)과 도소매(14.3%), 건설(7.7%) 등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와 기업을 불문하고 부동산을 둘러싼 부채가 급증하면서 지난 3월 말 기준 부동산 관련 금융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가계 부문에서 1300조원, 부동산 관련 기업에서 1100조원 등에 달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채무보증을 제외하고도 GDP 대비 126.5% 수준이다. 주요국과 달리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진단이다. 한은은 부채 급증의 원인으로 대출 규제 등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이 일관성 없이 실행된 점을 짚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0.50%까지 낮추면서 당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의 효과를 제약하며 집값을 끌어올리고 가계부채가 불어났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3.50%까지 끌어올리며 강력한 긴축을 펴고 있지만 특례보금자리론 시행과 은행의 완화적인 대출 태도 등으로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주택가격도 수도권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다고 진단했다. 최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우회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로 대출 수요가 늘어나자 금융당국이 주담대 50년 상품을 대폭 줄이고,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을 중단시킨 것처럼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의 거시건전성 정책과 한은의 통화정책이 동일한 기조 아래 맞물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중장기적 시계에서 디레버리징을 지속하기 위한 정책당국 간 일관성 있는 공조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 [단독] 김만배 “수사 큰 걱정 사라져”… 檢 “기자 출신 악용해 진실 은폐”

    [단독] 김만배 “수사 큰 걱정 사라져”… 檢 “기자 출신 악용해 진실 은폐”

    ‘대선 개입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법원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요청하면서 그가 여론을 조작했다고 강조한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해 정치 공작에 나선 정황이 뚜렷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검찰은 14일 김씨 인터뷰를 대선 3일 전 보도한 뉴스타파, 비슷한 시기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한 JTBC와 해당 기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지난 6일 법원에 김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하면서 “김씨의 (허위 인터뷰) 의도가 달성됐다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은 ‘정치적 이슈’로만 치부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씨가 2021년 9월쯤부터 같은 대장동 사업자 남욱 변호사, 자금 조달책 조우형씨 등에게 언론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도록 지시하거나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가 기자 출신이란 점을 악용해 여론을 조작하고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는 방법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범행 전체를 은폐하기 위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에게 1억 6500만원을 전달하면서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공직자에 해당하는 이 대표, 정진상 전 실장이 주요 공범인데 김씨는 향후 수사나 재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도록 시도해 중형 선고가 예상된다”며 “이미 유사한 수법으로 증거를 인멸한 이상 언제든지 재판 상황에 맞춰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김씨는 잠시 석방됐던 지난해 12월 14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면서 “저의 허언과 욕심으로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 대장동 사업과 관련 없는 분들께서 고통을 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고 가족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는 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수감 중이던 지난 7월 1일 아내 김모씨에게는 “수사에 대한 어떤 두려움으로 걱정과 고민이 가득했는데 시간이 가고 반복되다 보니 큰 걱정은 사라졌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검찰은 주변 인물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뒤에서는 지속적인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은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두 언론사 사무공간뿐 아니라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와 봉지욱 전 JTBC 기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 혐의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인 만큼 검찰은 수사나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인 윤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할 방침이다. 뉴스타파 직원들은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건물 출입구를 막고 구호를 외치며 대치했고, 검찰은 집행을 시도한 지 2시간 20분이 지나서야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JTBC는 보도국 진입을 하지 않기로 검찰과 합의하고 압수수색에 응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두고 뉴스타파와 언론단체는 ‘언론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 ‘하나은행 성차별 채용’ 김종준 전 은행장 무죄

    ‘하나은행 성차별 채용’ 김종준 전 은행장 무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남성을 우대 선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성차별 채용이 이뤄진 것은 맞지만 김 전 행장을 공범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4일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행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 전 행장은 2013년 하반기 하나은행 신입직원 공개채용 절차에서 인사부장 등과 공모해 남성과 여성을 4:1 비율로 미리 정하고 차별해 뽑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따라 최종 합격자 123명 중 남성은 104명, 여성은 19명(합격자 비율 15.4%) 선발됐다. 1·2심은 하나은행 채용이 전형적인 성 고정 관념에 근거한 것으로, 남녀고용평등법에 반하는 ‘이유 없는 차별’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은행 내 직원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함이었다는 김 전 행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다만 법원은 하나은행에서 남성 위주 채용 방식이 적어도 10년 넘게 지속된 반면 임기가 수년에 불과한 김 전 행장이 이런 관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중견기업 ‘부당지원’ 겨냥… 공정위, 오뚜기·광동 현장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식품업체 ‘오뚜기’와 제약업체 ‘광동제약’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의 내부거래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포착 시 신속하게 조사·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대상이 된 두 기업은 자산 5조원 미만의 중견기업에 속한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뚜기와 광동제약에 각각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두 기업을 포함해 다수 중견기업에서 이뤄진 부당 지원 행위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 의류, 식료품, 음료, 비금속 광물제품 등 중견기업의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의 기업 상당수가 조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중견 집단은 제약, 의류, 식음료 등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시장 지배력이 높은 중견 집단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엄정히 법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은 이사회 내 총수 일가 비중이 높고 외부 견제가 느슨해 통상 부당 지원을 견제할 장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무슨 혐의를 조사하러 나왔는지 알 수 없으나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광동제약 관계자는 “정상적인 거래임을 성실히 소명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은행·통신사 담합 등 민생 분야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연내에 모두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이권 카르텔 척결’에 속력을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공정위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판매 장려금 담합 의혹, 은행의 담보대출 거래조건 담합 의혹, 은행·증권사의 국고채 입찰 담합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교육 시장의 허위·과장광고에 대한 조사는 이달 내 매듭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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