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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귤값 2배 뛰고 휘발유값 꿈틀 … 발목 잡힌 인플레 둔화, 고금리 길어지나

    귤값 2배 뛰고 휘발유값 꿈틀 … 발목 잡힌 인플레 둔화, 고금리 길어지나

    시금치 한 단 4000원, 애호박 한 개 3000원, 대파 한 봉 5000원 … 양모(40)씨는 마트에서 채소를 살 때마다 부담스럽다. 콩나물과 숙주나물만 양껏 사다 아이의 밑반찬에서 각종 요리까지 두루 넣는 데 익숙해졌다. 양씨는 “아이가 채소를 편식하는 게 오히려 감사할 지경”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평년 대비 두배 뛴 金귤 ‘꺾이지 않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설 명절이 지나도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는 데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휘발유 가격도 꿈틀거린다. 미국은 고용 호조 속에 서비스 물가가 둔화될 줄 모르며 각종 물가 지표가 다시 오름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뒤로 밀리고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에는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의 ‘3高’ 현상이 장기화될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감귤 10개(상 등급)의 소매 가격은 전국 평균 5701원으로 평년(3025원) 대비 88.4%, 1년 전(3502원) 대비 62.7% 뛰었음은 물론 설 연휴 직전인 8일(5879원)보다도 올랐다. 홍로 사과는 1년 전 대비 28.8%, 신고 배는 27.7% 올랐으며 시금치는 39.2%, 대파는 36.7%, 취청오이는 17.6% 올랐다. 온주감귤의 도매 가격은 1년 전 대비 146.0%, 신고 배는 152.8%, 후지 사과는 139.6%, 배추는 102.6% 치솟았다. 하락하던 국제유가가 반등하며 휘발유 가격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달 넷째주 리터당 1563.7원에서 이달 둘째주 1609.5원으로 45.8원(2.9%) 올랐다.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달 넷째주까지 16주 연속 하락한 뒤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초 배럴당 73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브렌트유는 지난 16일 83달러를 넘어섰는데, 이같은 상승세는 단기간 내에 휘발유 판매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은 둔화하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는 요인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말 100선까지 하락한 뒤 이달 중순 104선까지 오르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288.0원에서 마감한 뒤 최근 1330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물가지수는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정부는 지난달 2.8%로 둔화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과 다음달에는 다시 3%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美 소비자물가 이어 도매물가도 ‘쇼크’ 미국은 인플레이션 둔화의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에서 힘겨운 고비를 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달 3.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2.9%)를 넘어선 데 이어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0.9% 올라 각각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고용 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띄면서 인건비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서비스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 ‘끈적한 고물가’의 원인이 됐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것도 불안 요소다. 미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GSCPI)는 지난달에 전월(-0.15) 대비 소폭 오른 -0.11을 기록했다. GSCPI는 0을 밑돌면 글로벌 공급망 악화가 해소됐다는 의미이나, 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홍해 사태까지 겹치며 지난해 5월 이후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CPI는 9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미국의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둔화했던 인플레이션이 올해 상반기부터 상승으로 반전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물가의 고공행진에 국제유가와 물류비의 상승마저 꼬리를 물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시장이 기대했던 3월에서 6월로 미뤄지는 양상이다. 오는 22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이창용 한은 총재는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말부터 재화발 물가 상승의 압력이 부각될 수 있다”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밀릴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정몽규 4선 도전 시사에 유인촌 장관 “일을 잘하는 게 우선”

    정몽규 4선 도전 시사에 유인촌 장관 “일을 잘하는 게 우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우선 일을 잘하는 게 가장 우선 아니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17일 오후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축구협회장에 올라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4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다만 임원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임 횟수 제한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 정 회장의 이번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그는 지난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대표팀 감독 경질 발표를 하는 자리에서 “연임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2018년도 총회 때 회장 임기를 3선까지 제한하도록 정관을 바꾸려고 한 적이 있다.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승인을 안 했는데 그걸로 대답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출마에 제한이 없다는 그의 말은 사실상 4선 도전 의지를 드러낸 발언으로 읽혔다.유 장관은 축구협회장 3연임 제한을 대한체육회와 문체부가 승인하지 않았다는 정 회장의 발언에 대해 “내가 있을 때 바뀐 게 아니라서 그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개회식을 찾은 이기흥 체육회장은 정 회장의 4선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여기서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고 우리 공정위가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이 되기 때문에 잘 판단하실 것”이라면서 “그리고 아직은 좀 시간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다가 4강에서 요르단에 패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과보다도 성적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논란이 컸다. 일각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잘못된 판단과 이후 부실했던 관리 운영 등을 이유로 정 회장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축구회관 앞에는 클린스만과 더불어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도 연일 내걸리기도 했다.
  • 4800억원 ‘벌금 폭탄’ 맞은 트럼프… “재정적 쓰나미 직면 가능성”

    4800억원 ‘벌금 폭탄’ 맞은 트럼프… “재정적 쓰나미 직면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와 그의 사업체가 은행 대출 때 자산을 허위로 부풀려 신고해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이 법원에서 인정돼 4800억원대의 벌금을 물게 됐다. 그야말로 ‘벌금 폭탄’을 맞은 데다 이 외에도 각종 민형사 소송에 걸려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정적인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아서 엔고론 판사는 16일(현지시간)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및 트럼프 그룹과 관련한 사기 대출 의혹 재판 선고 공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총 3억 6400만 달러(약 4860억원)의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앞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2022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이 은행과 보험사로부터 유리한 거래 조건을 얻기 위해 보유 자산 가치를 허위로 부풀려 신고했다며 뉴욕시 맨해튼 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장인 엔고론 판사는 판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에게 각각 400만 달러를, ‘트럼프의 회계사’로 불린 앨런 와이셀버그도 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즉각 항소했으나 이 외에도 다수의 민·형사 소송에 얽혀 있어 결과에 따라 막대한 규모의 벌금과 배상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현금과 현금등가물은 최근 연간 재무제표인 2021년 6월 말 기준 2억 9400만 달러(약 3900억원)다. 판결에서 결정된 3억 달러 대의 벌금액을 모두 내기 위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가 보유한 각종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거나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항소한다고 해도 손해배상액에 일정 비율을 더한 금액을 법원에 예치해야 한다. 예치금 규모가 막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예치금을 법원에 맡기는 대신 보증회사에 기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도 보증 회사에 손해 배상 판결액의 최대 5%를 수수료로 줘야 하기에 돌려받을 수 없는 보증 수수료만 약 1800만 달러(240억원)에 달한다. 항소심에서도 같은 판결이 유지되면 지연 이자까지 가산돼 벌금액은 불어날 수 있다. 앞서 미 NBC 뉴스는 법률 전문가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정적 쓰나미’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 마테이 변호사는 잇따른 배상금 판결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엄청난 재정적 타격이 될 것이다. (그의 자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빠따라도 치고 싶은데” 이강인·손흥민 잡음에 김남일 재평가

    “빠따라도 치고 싶은데” 이강인·손흥민 잡음에 김남일 재평가

    한국 축구 대표팀 내분과 관련해 7년 전 김남일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7년 A대표팀 신임 코치로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김남일은 같은해 7월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FC 서울-포항 스틸러스전이 열린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정신력의 중요성에 관해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코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에서 드러난 대표팀의 경기력에 대해 “간절함이 부족해 보였다”며 “마음 같아선 ‘빠따’(몽둥이)라도 치고 싶었다”고 했다. 다만 “이제 세월이 변했으니 그럴 수도 없는 일”이라면서 “선수가 훈련할 때 어떤 자세로 해야 하는지, 경기에 나설 때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가르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같은 김 전 코치의 과거 발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불발 이후 어수선한 대표팀 분위기와 맞물려 다시금 주목받는 분위기다. 지나친 ‘군기 잡기’는 문제지만, 대표팀 기강을 바로잡을 고강도 쇄신책은 필요하다는 평가다.앞서 14일 영국 매체 더선은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핵심 공격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젊은 선수들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6일 이강인은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과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후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치다가 주장 손흥민의 제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말대꾸를 하는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질로 맞대응했다. 다른 선수들이 둘을 떼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사건 이후 고참급 선수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 이강인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정상 출전시켰다. 내분 사건이 알려지자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다만 이강인은 사과문에서 당시 다툼을 ‘언쟁’으로만 표현하고 실제 몸싸움이 오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이를 두고 축구팬 사이에서는 ‘하극상’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정치인까지 비난 행렬에 동참하는 등 파장이 거셌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경우 “대표선수도 이참에 싸가지(싹수)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 일삼는 사람은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강인 측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의 김가람 변호사는 15일 성명을 내고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이강인이 탁구를 칠 때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즐겼고, 탁구는 이전부터 항상 쳐왔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이강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이강인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연합뉴스는 김 변호사에게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린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인지, 다툼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손이 닿았다는 것인지 등 당시 상황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으나, 김 변호사는 추가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신 “이강인이 스스로 이 사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조만간 소셜미디어(SNS) 등 수단으로 직접 나서서 사건 경위 등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정희 혜안” 또 언급한 尹… 반도체·R&D ‘민토’ 공통점은

    “박정희 혜안” 또 언급한 尹… 반도체·R&D ‘민토’ 공통점은

    수원 반도체 민생토론회 “선각자” 이어대전 R&D 토론회서 박 전 대통령 언급“반도체 투자, 미래세대에 기회 열어줘”“대덕연구단지 성과가 산업 발전 토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또다시 언급했다. 한 달 전 반도체를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에 이어 연구개발(R&D) 관련 토론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선각자’로 평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인근에 위치한 유성구 ICC호텔에서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열린 12번째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곳 대덕연구단지에는 대한민국 과학의 도전적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197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혜안으로 대덕연구단지를 건설한 이후 대덕에서 이루어 낸 수많은 성과가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 발전에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토론회 마무리 발언 때도 박 전 대통령이 또 한 번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대전의 과학 수도 출발은 50년이 넘었다”며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70년대 초반 대전에 국방과학연구소를 만들면서 이곳을 우리나라 국방 과학의 산실로 만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기술 변화에 맞춰 과학 수도 대전을 더욱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3년 당시 충남 대덕군 유성읍 일대 15㎢ 부지에 연구학원 도시를 건설한다는 대덕연구단지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1966년 국가 주도 연구시설로 처음 건설된 서울 홍릉 연구단지가 1970년대에 접어들며 포화 상태에 이르자 제2연구단지 건설 계획이 나온 것이다. 1978년 한국표준연구소를 시작으로 여러 기관이 모였고 현재 26개 정부출연연구원, 7개 교육기관 등 46개 연구기관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2005년엔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통과로 기존의 대덕연구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 등 유성구, 대덕구 주변 지역을 통합한 연구개발특구로 전환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열린 3번째 민생토론회에선 “우리나라엔 정말 선각자들이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전 당시 서울시 1년 예산에 준하는 정도를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기로 하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 그 자금을 조성해 삼성 이병철 회장에게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도록 밀어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당시 일본에서 고집적 회로가 칩으로 바뀌면서 미국으로부터 많은 물량을 수주받아 생산하는 것을 보고 ‘여기(반도체)에 우리가 한번 국운을 걸어야겠다’고 시작해 많은 부침이 있었다”고 삼성이 반도체에 뛰어든 배경과 한국 반도체 산업의 역사를 설명했다. 이어 “이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가 당시 미래세대에 얼마나 큰 기회의 문을 열어줬느냐. 반도체는 중산층과 서민의 민생을 살찌우고, 우리 미래세대에 새로운 기회를 계속 열어주는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민생토론회에 이어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지난해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 110여명과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인 중·고교생 50여 명을 만나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이어 대덕연구단지 내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2024년 학위수여식 축사를 통해 “과학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신진연구자 성장을 전폭 지원하고,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협력과 교류를 해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카이스트의 역사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 기적의 성취”라며 카이스트 졸업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라.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여러분의 손을 제가 잡겠다”고 약속했다.
  • 尹, 순방 순연 후 지방·현안 집중… 총선 전 국정 공백 최소화[용산NOW]

    尹, 순방 순연 후 지방·현안 집중… 총선 전 국정 공백 최소화[용산NOW]

    尹, 총선 전까지 해외 일정 없을 듯민생 일정 소화하며 ‘정책 드라이브’비수도권 민생토론회 부산·대전 개최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주로 예정됐던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연기했다. 총선 전까지 다른 해외 방문 일정도 잡지 않기로 했다. 순방 순연으로 비워진 다음 주 윤 대통령의 일정은 민생 관련 일정으로 채워질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취임 후 16차례 순방에 나섰지만 예정된 해외 방문 일정 취소하거나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순방 순연 결정 배경에 대해 “여러 요인을 검토했다”며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대외 활동을 중단한 김건희 여사의 동행이나 예산 낭비 등 야권이 정치 쟁점화할 수 있는 사안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현안에 대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사들의 파업 가능성, 북한의 군사 도발을 포함한 선거 공작 등 현안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순방 연기에 대해 상대국에 사전에 양해를 구했으며 앞으로 새로 순방 일정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조만간 통화하기 위해 양국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소통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순방을 순연한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등 전국 각지로 향하는 현장 행보를 확대하며 국민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비수도권에서도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고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바다. 업무보고를 진행하는 연초가 지나서도 계속해서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전국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연기 발표를 전후로 비수도권 민생토론회를 연달아 열고 각종 지원을 약속하며 ‘정책 드라이브’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비수도권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3일 부산에서 민생토론회를 열고 대한민국 제 2도시 육성을 위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이전 등 지역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이어 지난 16일에는 대전에서 민생토론회를 열고 철도 지하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적격성 조사 착수,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등 지원 계획을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이 총선 전 격전지를 방문하며 각종 정책을 발표하고 지원을 약속하는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관권 선거’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여당 총선 지원을 위해 윤 대통령이 앞장섰다는 취지다.
  • [알쓸금지]“마감임박! 이자 캐시백 신청하세요!” 보이스피싱입니다

    [알쓸금지]“마감임박! 이자 캐시백 신청하세요!” 보이스피싱입니다

    알쓸금지는 ‘알면 쓸 데 있는 금융지식’입니다. 경제기사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나요. 알쓸금지에서는 소소하지만 실제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전하겠습니다. 최근 은행권이 ‘2조+α’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책을 본격적으로 집행하기 시작하자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이자 캐시백’(이자환급)을 받고 싶으면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은행권 민생금융 이자환급에는 별도의 신청절차가 없으므로 이러한 연락은 모두 ‘보이스피싱’입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은행권이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 이자 환급 등 민생금융 지원액을 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 사기범들은 금융회사를 사칭해 이자 환급 신청 또는 조회를 빙자해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문자 내엔 ‘민생금융지원방안 안내’와 같은 문구를 넣어 신빙성을 보태기도 하고, ‘선착순 지급’, ‘한도 소진 입박’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해 수신자로 하여금 얼른 신청을 해야한다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문자에 나온 링크를 클릭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악성코드에 감염돼 연락처나 사진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습니다. 확인 차 전화를 걸어보는 사람도 있을텐데요, 이 경우 마치 금융회사 직원인 척 속여 오히려 계좌이체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자 환급을 받으려면 기존 대출을 우선 상환해야 한다’면서 자금을 편취하는 수법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은행권 이자 환급은 별도의 신청 절차가 없습니다. 은행이 알아서 대상자와 개별 환급액을 자체적으로 선정·계산한 후 입출급 계좌로 입금할 예정이기 때문이죠. 다만 오는 3월 중소금융권에서 시행할 3000억원 규모의 이자환급은 차주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긴 합니다. 보이스피싱이 발생할 위험이 좀 더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기억해야 할 점은 중소금융권에서도 이자환급을 위해 대환대출이나 수수료를 요구하는 건 없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현재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니 벌써부터 중소금융권 이자 환급을 언급하는 곳들은 보이스피싱이라고 보는 게 현명합니다. 과거에도 정책자금지원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이 성행했습니다. 은행 직원을 사칭해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낮은 이자로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대출을 신청하도록 유도하는데요, 공범이 기존 대출은행 직원으로 위장해 대환대출은 계약 위반으로 추심 절차가 진행될 수 있으니,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고 속인 사례도 있습니다.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올 1월 130억원으로 지난해 1월(27억원)과 비교하면 5배로 늘었습니다.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본인의 휴대전화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보안 설정을 강화하고, 앱을 다운받을 땐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 등 공인된 마켓을 통해 다운 받아야 합니다. 휴대폰 업데이트를 미루는 분들도 많은데요,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실시간 감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도권의 금융회사와 정부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화나 문자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자막 제공하는 창구 상담, ‘시니어 특화 점포’ 확대하는 시중은행

    자막 제공하는 창구 상담, ‘시니어 특화 점포’ 확대하는 시중은행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고령층을 위한 ‘시니어 특화 점포’를 열었다. 전담 직원 배치, 노인 전용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배치 등을 통해 노인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16일 고령층 방문이 많은 경기 고양시의 ‘탄현역 출장소’를 시니어 특화 점포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이 시니어 점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은행 시니어점포에서는 노인 고객을 위해 큰 화면에 ‘글로 보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난청 고객을 위해 상담원의 안내를 큰 글씨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창구 번호표시기의 글씨 크기도 키우고, 전담 직원이 ATM 이용도 돕는다. 또, 고령층 고객이 대기 중에 금융 이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평생교육진흥권과 협력해 시청각 자료와 신간 서적을 읽어주는 헤드셋도 배치했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모바일뱅킹 등 온라인 금융 환경으로 영업점 수를 줄여오고 있지만, 고령층을 위한 특화 점포 및 서비스는 확대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 지점 및 출장소는 지난해 9월말 기준 3931곳으로 1년 전보다 89개 감소했으나 고령층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점포가 10여개 생겨났다. 현재 신한은행이 6곳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이 5곳, 우리은행이 3곳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금융권 최초로 시니어 고객을 위한 ‘디지털 맞춤 영업점’을 개시한 신한은행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 6개 지점 및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층이 인지하기 쉽도록 바닥에 색깔 유도선을 설치해 이동을 돕는다. ATM기의 메뉴 글자를 키우고 용어를 단순하게 설정했으며 안내 음성 속도를 70%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우리은행은 서울 동소문로점 등 3개 지점에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창구 카운터의 높이를 낮춰 이용을 편안하게 바꾼 점이 특징이다. 우리은행도 ATM기의 글씨 크기를 키우고 돈 찾기(출금), 돈 넣기(입금) 등 쉬운 용어로 메뉴를 구성했다. KB국민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이동 점포 ‘KB 시니어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대형 밴을 이동식 점포로 개조해 중랑구, 구로구 등 5곳의 복지관을 매주 방문한다. 은행 관계자는 “노인 분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점포를 개편하는 추세”라며 “적합한 지역 선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앞으로도 특화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총선 앞둔 선거 전화·문자메시지 ‘공해’

    총선 앞둔 선거 전화·문자메시지 ‘공해’

    ‘지금 여론조사 중. 전화를 받아서 OOO을 꼭 눌러주세요.’ 제22대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ARS 홍보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예비후보들이 쏟아내는 전화, 문자메시지, 카톡에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예비후보들이 선거구에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선거 공해’로 인식되고 있다. 울산에 사는 김모씨(35)는 “지역구 예비후보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 보내는 문자메시지와 ARS 홍보 전화를 합치면 하루 10여통에 이른다”며 “예비후보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해가 되지만, 무차별적인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피로감이 쌓인다”고 지적했다. 20대 박모씨는 최근 모르는 번호로 ‘OOO 의원 단체방’이라며 링크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강모씨는 “여론조사에서 누구를 선택해달라거나 특정 후보의 홍보 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가 포함된 문자가 하루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도 않고, 문자메시지도 안 본다”고 말했다. 이모(50)씨는 “선거구가 다른 후보가 홍보 문자나 SNS를 보내오면 불쾌감과 불안감을 느낀다”며 “때로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 은행과 관계기관 등에 확인 전화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 공직선거법으로는 이를 막을 수가 없다. 이 때문에 홍보수단과 내용에 대해 기준·형식 등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유권자들이 홍보물을 가려서 받을 수 있는 장치나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유권자들의 민원이 있어도 문자메시지와 ARS 전화 등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 한국 남자팀, 탁구 세계선수권 첫 판 폴란드에 승리

    한국 남자팀, 탁구 세계선수권 첫 판 폴란드에 승리

    한국탁구 남자대표팀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벡스코 제1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 남자3조 예선 1라운드에서 폴란드를 3-1로 꺾었다.한국은 장우진(28·14위), 임종훈(27·18위), 안재현(24··34위)이 첫 경기 주전을 맡았다. 그런데 폴란드가 에이스 야쿱 디야스를 3번에 배치하는 파격 전략을 들고 나왔다. 승부처인 3매치에서 확실한 포인트를 지키겠다는 작전이었다. 하지만 승부처 사수 전략은 3매치가 승부처가 될 때 통하는 작전이다. 한국 대표팀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출발이 쉽지는 않았다. 에이스 장우진이 폴란드의 21세 신성 마치에 쿠빅에게 끌려 다니며 고전했다. 장우진은 상대의 각도 깊은 양 핸드 톱스핀에 당황해 듀스접전이 벌어진 첫 게임을 내줬고, 이어진 2게임도 연달아 패하면서 벼랑까지 몰렸다. 마치에 쿠빅은 백핸드에서도 순간 순간 번뜩이는 스트레이트 푸시를 작렬했다. 하지만 장우진은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7-8로 밀리던 3게임에서 오래 이어진 톱스핀 싸움을 승리하며 8-8 동점을 만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힘 빠진 상대를 공략하며 연속 득점으로 결국 게임을 따냈다. 이후부터 장우진의 페이스가 이어졌다. 끈질긴 미들공략으로 상대를 경직시킨 뒤 톱스핀 맞대결에서 자주 포인트를 가져왔다. 0-2 벼랑에 섰던 장우진이 결국은 역전승을 거두며 첫 경기 스트레스를 털어버렸다.2매치부터는 한국의 흐름이었다. 폴란드가 이번 경기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카드로 내세운 밀로즈 레드짐스키를 2매치, 4매치에서 임종훈과 다시 나온 장우진이 차례로 잡아내며 승리했다. 17세 장신 공격수 밀로즈 레드짐스키도 만만찮은 파워를 선보였으나 세계탁구선수권이라는 큰 대회를 끌고 가기에는 아직 어렸다. 임종훈과 장우진이 노련하게 랠리를 끌고 갔다. 폴란드는 작전대로 3매치에서 야쿱 디야스가 한국의 안재현을 이기면서 포인트를 가져갔으나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 장우진은 밝은 표정으로 “본래 국가대항전 첫 경기는 되게 부담스러워 하는 스타일인데 우리나라에서 하는 경기라서인지 크게 긴장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몸이 잘 말을 듣지 않더라”며 웃었다. 또 “상대를 보지 않고 내 것만 하려다가 두 게임을 먼저 내주고 힘들게 끌고 갔다. 너무 급했다. 조금 차분하게 하자고 다시 시작해서 결국 원하는 대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우진은 “많은 관중이 응원을 해주시므로 우리 편이 하나 더 생겼다는 마음으로 친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중국 선수들은 어느 나라를 가든 이렇게 홈인 것처럼 응원을 받고 하는데 부럽기도 하고 그랬다. 우리가 그렇게 많이 응원 받으면서 하니까 기분도 좋고 경기력도 좀 더 올라오는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를 무난한 승리로 장식했다. 세계대회나 올림픽 같은 메이저 이벤트마다 첫 경기에서 힘든 경기를 펼치던 징크스도 털어냈고,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지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부담스러운 첫 승부를 끝내면서 남은 기간 순항할 준비를 마쳤다. 3조 톱시드인 한국 남자대표팀은 인도, 폴란드, 칠레, 뉴질랜드와 한 조에 편성됐다. 예선 2라운드는 개막식이 열리는 17일 저녁 8시 뉴질랜드와의 경기다. 한편 여자 1조에서는 인도가 중국을 잡는 초대형 이변이 벌어질 뻔했다. 세계랭킹 1, 2위인 순잉샤와 왕이디가 인도의 변칙 공격수들 무케르지 야히카, 아쿨라 스리자에게 패했다. 역전승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퍼펙트 우승을 자신하던 중국으로서는 상처뿐인 승리가 됐다.
  • 은행 창구에서 여직원에 신체 노출…공공장소 음란행위 50대에 징역형

    은행 창구에서 여직원에 신체 노출…공공장소 음란행위 50대에 징역형

    대구 한 은행 창구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하는 등 여러 차례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5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이원재 판사는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판사는 또 A씨에게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1년간 아동·청소년,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7일 오전 대구 시내 한 은행에서 입고 있던 코트를 양옆으로 펼치면서 창구에 있던 여직원에게 신체 일부를 노출하는 등 같은 날 은행 2곳과 상점 1곳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앞서 같은 해 10월에도 한 은행 앞에서 대로변을 바라보면서 음란행위를 하기도 했다. 이 판사는 “반복적으로 범행한 데다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았고, 누범 기간 중에 범행을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농협금융 지난해 순익 2조 2343억원…0.2%↑ 순위 변동 없었다

    농협금융 지난해 순익 2조 2343억원…0.2%↑ 순위 변동 없었다

    이자이익 10%↓·비이자이익 156%↑증권·손보 플러스, 생보·캐피탈 마이너스은행, 4분기 충당금 적립 등 1829억 감소 농협금융이 지난해 전년보다 0.2%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나, 대손 충당금 적립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익을 상쇄했다.농협금융은 지난해 2조 23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8조 5441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보험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분을 제외하면 실질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이자이익은 1조 6859억원으로 전년보다 156.3% 증가했다. 유가증권 운용 손익이 1조 4478억원으로 전년보다 245.6%이나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협금융은 경기 불확실성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크게 늘렸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022년 7820억원에서 지난해 2조 1018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51.2%에서 202.1%로 낮아졌다. 순익을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 1조 7805억원(전년 대비 +623억원), NH투자증권 5564억원(+2530억원), 농협손보 1453억원(+306억원)으로 이익을 실현했고, 농협생명 1817억원(-57억원), 농협캐피탈 1031억원(-176억원), NH저축은행 268억원(-830억원)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4분기 은행 실적만 놓고 볼 때, 3분기 대비 1829억원 감소했는데 대손충당금을 크게 쌓으면서다. 농협은행의 충당금 전입액은 2022년 6706억원에서 지난해 1조 684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연체율은 2022년 0.27%에서 지난해 0.43%로 상승했으며,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26%에서 0.37%로 올랐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난해 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4927억원의 농업지원사업비를 지출했다. 전년보다 9.4% 늘었다.
  • 검찰, ‘가짜 녹취록 관여’ 의혹 김병욱 의원 보좌관 소환조사

    검찰, ‘가짜 녹취록 관여’ 의혹 김병욱 의원 보좌관 소환조사

    지난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가짜 최재경 녹취록’ 보도를 통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는 16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의 보좌관 최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씨는 대선을 앞둔 2022년 3월 1일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가 ‘대장동 사업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사촌형 이모씨와 최재경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나눈 대화라며 공개한 녹취록 보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에 연루된 조씨를 봐준 것으로 추정되고 이를 수사 당시 상관인 최 전 중수부장에게 보고한 정황이 녹취록에 담겼다는 게 보도의 주요 내용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해당 대화가 이씨와 최 전 중수부장이 아닌 이씨와 최씨 간에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김 의원 측이 허 기자와 공모해 의도적으로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보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최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난 결백하다. 김 의원은 사건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미국이 삼켰다…전체 시장 83% 점유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미국이 삼켰다…전체 시장 83% 점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세계 11개 국가 중 후발주자인 미국의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규모 자산운용사들이 현물 ETF를 직접 취급하며 거래가 활성화되자 시장 점유율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16일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이후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세계 시장 점유율이 83%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전까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던 캐나다는 7.4%로 내려앉았다. 현물 ETF는 펀드화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상장하고 주식과 같은 조건으로 매매와 투자를 할 수는 상품이다. 기존에는 암호화폐를 단순하게 사고팔았지만 승인 이후 다양한 자산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대규모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됐다. 전 세계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은 총 33개로 총자산 규모는 417억 4000만 달러(약 55조 6519억원)에 달하는데 미국이 취급하고 있는 상품의 규모는 347억 8000만 달러다. 미국에서 승인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기준 시장에 출시된 상품은 총 20개였으며 자산 규모는 41억 6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현물 ETF는 2020년 독일이 최초로 출시했으나 이듬해 캐나다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하며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2021년 세계 각국이 신규 발행한 상품은 총 14개로 가장 많았으며, 최근에는 미국이 11개의 상품을 새로 출시했다. 상위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세계 시장 점유율 중 9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이 발행한 GBTC는 총자산이 228억 3000만 달러로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 규모의 절반 이상(54.7%)을 차지한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달 현물 ETF 승인 직후 기존에 운영하던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현물 ETF로 전환해 상장했다. 이때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 비트코인을 팔고 현물 ETF를 구매했는데 그 규모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때 급락했다. 최근 해외 금융기관의 현물 ETF 매수세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매튜 시겔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는 “금융기관·은행의 비트코인 ETF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그들이) 비트코인을 채택할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자체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0만개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 [책꽂이]

    [책꽂이]

    경제머리가 필요한 순간(한진수 지음, 청림출판) 현실에서 자주 접하는 경제 관련 주제들을 문답으로 풀어냈다. ‘돈은 왜 돌고 도는 걸까’, ‘은행은 왜 복리예금을 내놓지 않을까’, ‘주가지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와 같은 알쏭달쏭 질문을 비롯해 가격과 물가, 시장과 금융, 증권과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꼭 알아야 할 질문 56개를 추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을 따라가다 보면 경제의 큰 그림은 물론이고 바람직한 경제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팁까지 얻을 수 있겠다. 352쪽. 1만 8000원.옥시토신 이야기(전용관 지음, 피톤치드) 산모의 출산을 돕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에 대한 연구가 최근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옥시토신은 면역과 치료 효과를 올리고 통증과 우울감은 낮추는 천연 화학물질로 인정받는다. 저자는 최근의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옥시토신의 다양한 이점과 역할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몸이 아픈 사람은 통증이 줄고 마음이 아픈 사람은 위로받을 수 있는 옥시토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옥시토신 분비를 자극할 수 있는 처방까지 제시한다. 272쪽. 1만 8500원.삶을 위한 혁명(에바 폰 레데커 지음, 임보라 옮김, 민음사)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는 운동에서부터 여성들의 파업, 미투 운동과 퀴어 퍼레이드, 기후정의 행진까지 최근 10년 동안 전 지구적으로 펼쳐진 사회운동을 가리켜 저자는 ‘죽음의 체제에 저항한다’는 의미를 담아 ‘삶을 위한 혁명’이라 부른다. 지금 시대 혁명은 시대착오적인지, 역사 속 혁명과 지금 사회운동이 어떻게 다른지, 왜 공동체를 지향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한나 아렌트와 카를 마르크스를 두 축으로 삼아 사유한다. 340쪽. 1만 9000원.알고 보면 반할 매화(이종묵 지음, 태학사) 매화는 조선시대 꽃과 나무의 문화사에서 가장 중심에 자리했다. 사군자에서 첫 번째로 언급되는 데다 엄동설한을 뚫고 꽃을 피우며 특유의 매력적인 향도 내뿜어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다. 매화를 키우는 다양한 방법, 한겨울 매화꽃을 감상하는 매화음, 매화를 벗으로 삼은 이, 단속사의 ‘정당매’와 사명대사의 ‘정릉매’ 등 조선 5대 매화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다. 조선 선비들의 시와 글에 운치 있는 매화 그림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360쪽. 2만 2000원.
  • 만리장성 한국서 깬다

    만리장성 한국서 깬다

    한국 탁구계는 1924년 1월 경성일일신문사가 주최한 ‘핑퐁경기대회’를 한반도에서 탁구의 시초로 보고 있다. 그로부터 정확히 100년이 지나 처음으로 한국에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16일부터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부산은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회 개최가 취소됐고, 2021년 다시 유치에 도전해 올해 개최지로 선정됐다. 세계탁구선수권은 홀수 해엔 개인전, 짝수 해엔 단체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으로 열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렸던 개인전과 함께 제57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완성하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47개국에서 남녀 각 40개 팀 2000여 명이 출전해 우승 트로피 코르비용컵(여자)과 스웨들링컵(남자)에 도전하는데,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16장(남·여 각 8장)도 걸려있다. 우승하려면 5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예선 리그를 통과하고, 본선 토너먼트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각 조 1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2, 3위 팀은 본선 1회전에서 대결해 승리 팀이 남은 16강 여덟 자리를 채운다. 각 팀당 엔트리는 5명, 남녀 모두 3인 5단식(11점 5게임)제로 치러진다. ‘만리장성’ 중국이 남녀 모두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중국은 남녀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나란히 22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팀은 11회 연속, 여자팀은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한국이 ‘절대 1강’ 중국에 도전자로 나선다. 여자팀은 1973년 사라예보 대회에서 한국 구기 스포츠 사상 최초로 세계제패를 이뤘고, 1991년 지바 대회에선 남북단일팀 ‘코리아’로 중국을 물리치고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또 남자팀은 비록 우승은 없지만 2001년 오사카 대회부터 6회(동 4, 은 2) 연속 입상했고,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다시 3회(동 3) 연속 시상대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20·대한항공)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며 “(우승까지)최대한 많이 올라갈 수 있게,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오늘의 경기]

    ●여자농구=하나원큐-KB(오후 7시·부천체육관) ●프로배구=삼성화재-한국전력(대전충무체육관) 페퍼저축은행-정관장(페퍼스타디움·이상 오후 7시) ●핸드볼=두산-인천도시공사(오후 6시) 대구시청-인천시청(오후 8시·이상 SK핸드볼 경기장) ●바둑=5육七 관절타이밍 선수권전 결승2국(오후 1시·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
  • 신사업 혁신 중견기업에 1%P 우대금리·최대 1500억까지 대출

    신사업 혁신 중견기업에 1%P 우대금리·최대 1500억까지 대출

    오는 4월 신성장 혁신산업에 진출하는 중견기업에 은행이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전용 대출 프로그램이 나온다. 신사업 진출 및 설비 확장을 지원하는 중견기업 전용 펀드도 5조원 규모로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지원 방향은 크게 ▲첨단산업 기업 지원 ▲중견기업 집중 투자 ▲경영 위기 기업 정상화 및 재기 지원이다. 정부는 고금리 속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을 위해 총 75조 9000억원 규모로 지원책을 마련했는데, 이 중 20조원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댄다. 우선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에서는 신성장 분야로 신규 진출하거나 확대 투자하려는 중견기업을 위해 6조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만든다. 시스템반도체, 경량화소재, 스마트팩토리 등 신성장 분야 기업의 설비투자, 연구개발(R&D) 자금, 운영자금 등에 대해 최대 1500억원까지 1% 포인트 금리를 우대해 준다.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 전용 펀드도 만든다. 은행권 최초로 공동 조성되는 중견기업 전용 펀드는 사업 재편이나 확장,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는 중견기업과 예비중견기업 투자를 위한 것이다. 3분기까지 1차로 5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해 집행할 계획이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인한 매출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는 4월부터 5대 은행과 기업은행이 공동으로 최대 2% 포인트까지 금리인하를 해 준다. 아울러 한시적으로 유동성 위험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도 1년간 가산금리를 면제해 3%대 금리를 적용한다. 기업은행은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일정 기간 가산금리를 일부 감면하거나 유예하고, 5년 이내 분할 상환이 가능하게 했다. 프로그램별 지원 대상과 요건 등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Q. 은행권 금리인하 특별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 요건은 무엇인가. A. 5대 은행 또는 기업은행으로부터 금리 5%를 초과한 대출을 받고 있으면서 매출이 감소한 중소기업이다. 다음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신용등급 7등급 이상 기업 ▲1년 전 대비 분기매출 또는 연매출 하락 경험 ▲이자보상배율 1미만(3년 연속 1미만인 한계기업 제외) ▲부채비율 400% 미만, 영업이익 플러스(+). Q. 금리인하는 얼마나 가능한가. A. 금리가 5%로 내려올 때까지 최대 2% 포인트 한도 내에서 감면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유한 대출금리가 8%라면 6%로, 6%라면 5%로 낮출 수 있다. Q. 금리인하를 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 A. 위 요건을 만족하면 4월 1일부터 해당 은행에 가서 신청할 수 있다. Q. 1년간 가산금리가 면제되는 기업은 어떤 경우인가. A. 현재 주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 결과 B등급인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재평가 시 B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도 면제받을 수 있다. Q. 중견기업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분야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A. 9개 테마, 284개 품목으로 구성된 ‘혁신성장공동기준’을 참고할 수 있다. 시스템반도체, 경량화소재, 스마트팩토리 등과 같은 최신 기술과 산업 트렌드, 정부 정책 등을 반영해 주기적으로 갱신된다. 해당 품목을 직접 생산하거나 활용하는 기업 외에 관련 산업체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금융당국 홍콩 ELS 부실 관리” 시민단체 공익감사 청구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와 투자자 등이 금융당국의 부실 관리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 유사 사태들이 이어졌지만 감독당국이 관리·감독에 소홀해 문제가 반복됐다는 것이다. 15일 ‘홍콩H지수ELS피해자모임’과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융위가 2019년 11월 은행에 고난도 금융상품 신탁 판매를 일부 허용하는 과정에서 관계 법령을 위반했는지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금감원도 상시 감시·현장점검 등 감독 의무를 제대로 했는지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은정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DLF 사태 이후 금융당국은 은행의 고난도 사모펀드 판매를 제한하겠다고 했지만 은행권의 반발 때문에 한 달 만에 다시 허용했다”면서 “금융회사의 수익 추구 앞에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 지원 방안 관련 은행장 간담회에서 “금감원 현장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국, G7과 함께 ‘우크라 재건’ 참여한다

    한국, G7과 함께 ‘우크라 재건’ 참여한다

    우리나라가 주요 7개국(G7)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고 대통령실이 15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전시 중인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에 포괄적인 재건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MDCP 가입으로 우크라 재건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MDCP는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과 중장기 재건 복구 계획을 조율하고, 우크라이나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1월 G7 주도로 출범한 핵심 공여국 간 협의체로, G7 회원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 우크라이나,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가 그동안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전날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제8차 MDCP 운영위원회에서 신규 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가입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복구 재정 기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공여국 간 협의 과정에 우리나라가 직접 참여하게 됨에 따라 재건·복구 과정의 진행 상황과 동향을 직접적으로 소상히 파악할 수 있고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가입을 통해 G7 등 국제사회 주요국들과 긴밀히 공조함은 물론, 전쟁의 상처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낸 우리 경험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롭고 민주적인 재건·복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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