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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 허리펴다(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3)

    ◎무담보대출 척척 낮아진 은행문턱/신용·수출실적만으로 3억 선뜻/대기업 결제횡포 옛말… 사업동반자 대우 경기도 부천에서 봉제공장을 경영하는 이상철사장(46·현진섬유대표)은 요즘 기업할 맛이 난다.그는 얼마전 무역금융을 지원받기 위해 거래은행인 중소기업은행 부평지점을 찾았다.지금까지 (주)대우를 통해 수출해왔으나 독자 브랜드로 수출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은행문을 들어선 것이다. 이사장은 평소 은행에 그다지 호감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그러나 새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은행을 찾았다. 은행을 좋지않게 생각했던 이사장의 선입견은 지점장을 만난지 수분만에 달라졌다.담보가 없는데도 그간의 신용과 수출실적(연간 2천만달러)을 근거로 무역금융 3억원을 신용대출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으로서는 아무리 신용과 기술이 있어도 담보를 충분히 제공하거나 은행원과의 은밀한 거래가 없이는 대출이 거의 불가능했었다.그나마 어떻게 어렵사리 대출승인을얻어도 커미션이다 꺾기다하여 차라리 이자는 좀비싸더라도 사채나 단자사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은 형편이었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숨통을 죄고 있던 자금난은 새정부의 개혁으로 상당히 나아지고 있다.새정부가 중소기업회생에 강한 의지와 메가톤급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는데다 개혁바람으로 금융계의 불건전관행이 대대적으로 수술받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에 있는 화섬직물 제조업체인 동도섬유의 김정강사장도 최근들어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납품하고 있는 대기업과의 관계도 원활해져 종업원 모두가 신바람이 나고 있다.납품을 받고 있는 선경인더스트리가 대금을 60일안에 정확히 결제해주고 있는데다 기술지도까지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과거 얼마 되지도 않는 납품대금도 법정시한인 두달이상씩 끌기가 보통이었고 심할 경우 6개월씩이나 미루어 고통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며 그는 요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게다가 선경은 기술지원팀까지 만들어 납품업체들을 순회하며 더 나은 제품을 만들수 있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원해 주고 있다.김사장은 이제까지 쓰려는 사람에 비해 배정된 액수가 워낙 적어 신청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도 올해 1조3천2백억원으로 늘어나 조만간 이 자금을 신청,그동안 돈이 없어 미루어왔던 자동화시설의 확장도 서두를 계획이다. 경남 양산에서 자동차엔진과 미션용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최범영사장(이원정공)은 최근들어 중소기업들의 변화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과거에는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해 무엇을 한다고 해도 그 정책이 현장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었다.정부는 생색만내고 일선에서는 그전과 같은 관행이 계속되기 일쑤였다.그러나 요즘은 정부정책의 변화가 즉각 피부로 느껴진다.그예로 그동안 중소기업을 아무렇게나 생각해왔던 대기업들이 요즘에는 자금·기술지원은 물론 업무전반에서 동반자로 대우해주고 있다』 새정부의 개혁과 이에따른 중소기업지원정책이 말로써만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한다는 사명에서 나오기 때문에 현장에까지 제대로 시행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기업의욕을 되찾고 있는 듯했다.
  • 한양그룹 은행부채 1조2천2백억원

    은행원 국회자료 은행감독원은 12일 국회제출 자료에서 한양그룹에 대한 은행권의 여신규모가 지난 3월말 현재 1조2천2백33억원이라고 밝혔다.
  • 학부모 88명 전원소환 방침/경원대수사

    ◎91년 입시부정관련자 7명 또 구속/“호텔서 OMR카드 조작” 확인/박우근·박항섭교수가 직인위조 판명 경원학원 입시부정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은 16일 이번 사건이 김용진전이사장의 지시를 받은 김화진전기획실장(41·건축과 부교수)의 주도로 경원대학 건축설비학과장 박우근교수(41)와 건축학과장 박항섭교수(37)가 가짜 OMR카드를 만들고 이를 구속된 전용식전산실장(42·전사계산과 부교수)과 정세윤전산주임(37)이 바꿔치는 수법으로 입시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짓고 막바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자수한 김화진씨와 박춘성부교수(46·수학과)의 진술을 토대로 소환한 박우근·박항섭교수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91년도 전문대입시 합격자 발표 2∼3일전인 91년 2월중순에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16층 방에서 가짜 감독관 도장을 사용,바꿔칠 OMR카드를 만들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에서 박우근씨는 『김화진씨가 합격자 발표 2∼3일전 김용진이사장의 지시이므로 따라오라고 지시,호텔로 가 박항섭씨와 함깨 OMR카드 변조작업을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우근씨가 가짜 도장10여개를 시내 도장집에서 만들어 왔으며 밤샘작업을 하며 OMR카드를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만든 가짜 OMR카드는 전산실로 옮겨져 구속된 전용식·정세윤씨등 전산실직원들이 바꿔치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수사착수 일주일만에 이같은 재단과 보직교수등이 조직적으로 벌인 입시부정의 전모를 밝혀내고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일시·장소등을 조사하는등 사실상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입시부정이 경원전문대에서 대규모로 이뤄진 반면 컴퓨터 OMR카드 조작은 박교수등 경원대학교수들이 앞장섰던 점에 비춰 대학과 전문대의 관계자들이 서로 긴밀히 짜고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다른 교직원들도 관계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처럼 입시부정의 기본구도가 밝혀짐에 따라 91년 부정입학혐의 학생 88명의 학부모 전원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다시 소환해 조사를 마친 임기창경원대교수(43)와 C고교사 박영철씨(39)등 2명이 부정입학을 알선하면서 각각 3백만원과 2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업무방해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학부모 김선휘씨(68)와 이무석(51)·장순복(55)·김옥선(49)·김경옥씨(47)등 5명도 함께 구속,이번 사건과 관련 구속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또 최형우 전민자당사무총장 아들 재완군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박교수를 계속 조사했으나 박교수는 『나는 김재호(92년사망)전 교학처장으로부터 얼핏 들은 것일 뿐』이라며 관련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함께 입시비리의 실무진들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학부모들로부터 건네진 자금의 재단유입 확인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자금추적과 관련해 경원학원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 성남지점을 상대로 5억원이상 뭉칫돈이 8차례에 걸쳐 인출된 수표들을 추적하는 한편,학교측이 1차로 세탁된 자금 2억원을 4차례에 걸쳐 인출한 수표의 사용처도 조사를 벌였으나 모두 가명으로 이서되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밖에 뒤늦게 부정입학 알선혐의가 드러난 박준용교수도 이날 소환,조사를 벌였으나 알선만 하고 돈을 착복한 혐의가 없어 불구속입건 처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91년부정입학혐의 학생의 학부모 88명은 직업별로 ▲공무원 12명 ▲건축·건설등 사업자 23명 ▲상업 22명 ▲회사원 20명 ▲은행원 4명 ▲정당인 1명 ▲변호사 2명 ▲약사 1명 ▲교수 1명 ▲무직 2명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이날 발표키로 했던 이들 학부모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 상공부 공무원 수출현장 애로 체험

    ◎“서울∼부산 운송비 부산∼홍콩의 3배”/「수출자동승인」 은행선 도장만 “쾅쾅”/관세환급 비용이 더 들어 아예 포기/신용장개설양식 은행마다 제각각/무역대금 결제 법체계 일원화 시급/“부두 직통관제도 유명무실” 상공자원부의 젊은 사무관들이 탁상행정의 틀을 깨고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업계와의 간담회나 방문 형식이 아니라 「사무관의 옷을 벗고 종합상사의 실무자」로 변신해 세관과 은행,거래선,상공회의소,각국 대사관 등을 나흘간 쫓아다녔다.짧은 기간이었지만 자신들이 만든 수출입제도가 업계에는 지나치게 까다롭거나 번거로우며 심지어는 최근에 고친 일부 제도와 규정마저 현실과 맞지않아 다시 개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수출입 정책을 맡은 상역국 사무관 5명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삼성물산 실무자들과 함께 현장을 뛰었다.이들의 현장체험은 신경제 5개년 계획의 수립을 앞두고 기업들이 수출입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문제점을 파악,제도개선을 통해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시도한 것이다.지금껏 유사한 노력이 없지는 않았지만 사무관이 업체 실무자로 변신해 현장을 직접 뛴 예는 처음이다. ▲수출금융과 외환 ▲수출승인·추천 ▲수입절차 ▲수출네고 ▲선적·통관등 5개 분야로 나뉘어 현장을 경험한 사무관들은 10일 상오 2시간동안 최홍건상역국장에게 체험담을 보고했다.직접 보고 느낀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담은 보고서는 분량이 30페이지나 됐다.구구절절 책상에서는 도저히 알 수 없던 내용들이었다. 『삼성물산의 거래선인 중소업체를 방문했습니다.대금결제는 대개 60일 이내에 이루어져 운전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그러나 서울∼부산간 내륙운송비가 부산∼홍콩간 선박운송비의 3배나 되더군요.또 수출입과 관련해 대외무역법으로는 가능한 일들이 외환관리법으로는 제한하고 있고,통관업무는 대외무역법과 별개로 관세법이 다루고 있어 업계에선 복잡하기 짝이 없었어요.대외무역법과 외국환관리법의 수출입대금 결제부분을 관세법의 통관부분과 통합해 법체계를 명료화해야겠습니다』(수출진흥과 권평오 사무관). 수출승인 및 추천부분을 맡았던 수출관리과 우태희사무관은 삼성물산 섬유사업부와 섬유직물조합,상업은행 남대문지점을 돌아다녔다.그는 『수출 자동승인 품목의 경우 은행이 업체가 작성한 내용 그대로 직인만 찍어주고 있어 시간과 인력이 낭비되는 셈』이라며 『이 제도는 차기 법개정시 폐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위탁가공시 가공원료를 제3국에서 들여와 다시 가공국가로 수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수입으로 분류,수입부담금을 억울하게 물고 있었으며 관세환급의 경우도 중소기업들은 환급에 드는 비용이 너무 커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이 때문에 관세환급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마저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수입과 차동형사무관은 『신용장의 개설양식이 은행마다 달라 불필요한 비용이 들며 신속한 통관을 위해 「선적서류를 제출하면 부두에서 직통관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은 서류가 화물보다 늦게 도착해 이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수출진흥과 박건수사무관은 『수출입관련 인증업무를 맡은 은행원이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해 처리가 늦어지고 있었다』며 『알고 보니 사고예방을 위해 창구직원이 같은 업무를 2년이상 못맡게 한 은행감독원의 지침때문이었다』고 얘기했다. 사무관들은 이번의 현장체험이 앞으로 정책입안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회가 닿으면 대기업보다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실상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최홍건 국장은 『짧은 기간에 얼마의 성과를 거둘지 의문이었다』며 『그러나 탁상에서 알지 못했던 제도상 문제를 많이 찾아냄으로써 「첫 출어치고는 만선」』이라고 자평했다.상역국은 이번에 발굴된 문제를 개선하는 한편 조만간 중소기업 현장에도 사무관을 보내 생생한 실상을 애로를 체험토록 할 계획이다.
  • 박 보사 부동산투기 물의/자녀명의로 땅 수천평·빌딩 등 매입

    ◎박 장관,“상속·증여세 모두 냈다” 아들의 호화 결혼식 취소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신임 박량실보사부장관이 자녀들 앞으로 수천평의 농지를 불법매입하고 재개발아파트를 사들이는등 부동산투기를 해온 것으로 5일 드러났다. 박장관은 장남(30)이 서울대 의대 본과 3년에 재학중이던 86년 3월14일 아들의 주소를 경기도 김포군 대곶면 대릉리 690으로 옮겨 농민이 아니면 살 수 없는 이일대 절대농지 2천2백여평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박장관은 매입당시 농지개혁법 시행규칙 51조3항에는 「농민만이 절대농지를 매입할 수 있다」고 돼 있어 아들의 주소를 옮긴뒤 86년 4월14일 농지를 매입,다음날 등기이전을 했다가 7월에 아들 주소를 다시 서울 중구 저동으로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박장관은 또 91년3월 딸(28)의 주소를 재개발건축 예정지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공무원아파트로 위장 전입,시가 1억5천만원짜리 15평 아파트를 사들였다. 이 아파트는 현재 재개발될 경우 최대 42평형까지 분양받을 수 있으며 이경우 시가가 4억4천여만원대에 이른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말이다. 또 박장관은 65년 당시 3살이던 큰아들의 명의로 중구 저동2가 73의2 땅 1백50여평을 매입한뒤 91년 제일생명과 공동투자형식으로 지하4층 지상10층의 7백억원대 건물을 지었으며 장관부임전까지 이 건물 3층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해왔다. 박장관은 이밖에도 경남 거창에 임야 3천3백여평,인천등에 나대지 1백여평 등의 땅과 속초 설악프라자 리조텔의 콘도회원권등을 자녀들 명의로 사둔 것으로 드러났다. 박장관은 특히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하면서 69년에 낙태금지법위반으로 입건되기도 했으며 지난 1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 소홀로 경찰에 입건돼 벌금 30만원을 물기도 했다는 것이다. 박장관일가족명의의 재산은 박장관이 현재 살고있는 서울 성동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67평형)와 나대지2건등 모두 3건,장남(30·전공의)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서울 중구 저동2가 지하4층,지상10층짜리 저동빌딩(제일생명보험과 공동소유)을 비롯한 농지·임야·콘도회원권등 4건,딸(28·은행원)의 재건축아파트 1채등 총8건이다. ◎주민등록 이전 시인 박장관은 이와관련,자녀 명의의 부동산소유사실과 이를 사들이기 위해 주민등록을 옮겼던 사실을 시인하고 『그러나 취득세나 증여세·상속세등은 냈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그러나 동부이촌동의 아파트는 은행원인 딸이 은행대출등으로 산것이며 자신의 전체재산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약60억원(부채 25억6천만원)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자신의 부동산 취득및 소유과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해 『모두들 그렇게 사는것이라고 하길래 부동산중개업자의 말만 믿고 매입했다』고 밝히고 『법을 너무 몰라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것 같다』고 말했다.
  • 은행서 달러 절도/이란인 2명 영장

    서울 서초경찰서는 25일 헤이야드 레자이씨(24)등 이란인 남녀 관광객 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하오1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제일은행 관악지점에서 은행원 이모씨(30·여)에게 미화 50달러짜리 지폐 2장을 건네주며 『일련번호가 S자로 시작하는 1백달러 지폐로 바꿔달라』고 요구,이씨가 이를 찾으면서 한눈을 파는 사이 1백달러짜리 지폐 7장을 몰래 빼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 신대옥씨 주택은 목동지점장(맹렬여성)

    ◎“아파트가구 절반 고객으로 모실 계획” 『예상보다 5년이나 빨리 지점장에 올라 기쁘기도 하지만 저를 지켜보는 4천여명의 후배 여행원들을 생각하면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섭니다』 지난달 주택은행 목동지점에 부임한 신대옥지점장(42)의 소감이다. 국내 30여개 은행의 여행원이 18만명이나 되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의 영광을 짐작할 만하다.주택은행에는 3명의 여지점장이 있는데 신지점장은 그 중 한명이다. 『어릴때 꿈이었던 은행원이 된지 꼭20년만에 지점장에 오른 것은 여성권익의 신장과 함께 은행측의 배려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지난 73년 입행 이후 본점 외에도 도곡동·서초동·과천등지의 지점에서 10년간 실무경험을 쌓았고 장충동과 평창동출장소장을 거치며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출장소장 시절 남루한 차림의 70이 넘은 할머니가 복대에서 5천만원을 선뜻 맡길때 평소 고객을 편견없이 성실히 대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히고 『과거 거래하던 분 중 지금도 3백명과 거래를 유지하며 가정일까지 상의하고 있다』며 고객관리 비결을 털어놓았다. 목동지점은 아파트단지 속에 있는데 1,2단지 1만여 가구중 차세대 주택종합통장의 가입률이 20%에 그친다며 앞으로 부녀회와 반상회에 참여하는등 호별방문을 통해 이를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사업계획을 밝혔다. 서민이 주택부금에 가입하면 다른 은행보다 쉽고 싸게 전세자금을 빌려주고,내집마련때 대출과 상담등 일체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고객에게 뚜렷이 인식시키겠다며 의욕을 내보인다. 1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신씨는 일할 때 남녀 구별을 하지 않는다.『회식자리에서 소주를 함께 기울이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럽다』며 오히려 남자행원들이 잘 따라준다고 자랑했다. 서울대 사대부고와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일을 좋아하다 보니 아직껏 미혼』이라며 활짝 웃는다.
  • 무인점포에 새벽·휴일도 개점/은행 서비스경쟁 가열

    ◎금리인하·개방으로 “수익 줄었다”/고수익신상품 경쟁적으로 시판/무인점포/빠르면 새달 전철역 등 설치 은행들이 금리자유화와 개방화 추세에 부응,고객유치를 위해 고수익상품을 잇따라 내놓는가 하면 선진국형 서비스의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신상품은 금리인하에 따른 예금감소를 우려,고수익을 보장하는 연계상품및 특정계층을 겨냥한 차별화상품들이 눈에 띄며 외국은행과의 경쟁에 대비한 무인점포와 일요점포의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휴일이나 새벽시간에 일부점포에서 영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선진국 서비스 도입 외환은행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현대백화점이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점을 감안,고객이 많이 몰리는 이때에 영업을 하는 대신 월요일에 쉬는 일요점포를 운영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준비에 들어갔다. 하나은행도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새벽 2시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데 따라 상인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송파출장소의 영업시간을 이른 새벽에서 정오까지로 앞당기고 상계동 미도파백화점에 있는 스카이점포의 일요일운영도 적극검토하고 있다. 또 미국계 시티은행은 미국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데 발맞춰 맞벌이 부부를 겨냥,강남지역의 일부점포를 일요일에 몇시간 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영업시간의 연장은 현재 은행자유로 할 수 있어 과거의 「담합」을 누가 먼저 깨뜨리냐에 관심이 집중돼 있으며 휴일업무는 현금의 입·출금과 환전·자금이체등에 한정될 전망이다. ○연수익 14% 보장 이밖에 이른바 은행원없이 24시간 영업하는 무인점포가 빠르면 3월중 은행점포이외의 전철역·공공장소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무인점포란 현재 보급이 확대된 현금자동지급기(CD)와 달리 현금의 지급은 물론 입금이 가능하고 수표발행까지처리해주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설치,운영을 말한다. 고객의 예금유치를 노린 신상품으로는 평화은행의 「황금알통장」,신한은행의 「온가족 OK통장」,한일은행의「복리식 정기예금」등이 있다. 황금알통장은 예금이자에 대한 소득세가 면제되는 월 1만∼23만원의 자유저축예금을 기본으로 가계우대정기적금에 연결,6년1개월을 불입하면 연수익 14%이상을 보장해준다. ○가족 4명까지 대출 월10만원을 73개월짜리에 들 경우 원금3백60만원을 포함,6백8만원을 받거나 연금형태로 매달 14만3천원을 받을수 있다. 특히 가입자에게는 5백만원을 보증인없이 서명만으로 빌려주고 납입금액의 10배까지 가계자금을 대출해주는 혜택을 준다. 온가족통장은 40세이상의 가장이 가계종합예금에 가입한뒤 1억원어치의 신용을 쌓으면 본인은 물론 부모및 자녀3대에 걸쳐 신용도를 인정,가족4명에게 2천5백만원씩을 대출해주는 국내최초의 상품이다. 복리식 정기예금은 3년짜리의 현수익률이 12%인데 비해 연14.3%로 높고 1천2백만원까지 세금우대의 혜택이 있으며 3개월∼3년 기간으로 개인및 법인 모두 가입할 수있다.
  • 온라인 단말기 조작/은행원이 돈 빼돌려

    【대구=한찬규기자】 대구지검 형사1부 손순혁검사는 8일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의 온라인 단말기를 조작,1천9백여만원을 허위입금시킨뒤 빼낸 중소기업은행 대구 평리동지점 대부계주임 임기호씨(31)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 이름도용 신용카드 발급… 3억 사취/은행원 등 5명 영장

    서울경찰청은 19일 CF모델 이효남씨(26·강동구 성내동 빛나는연립 3동202호)등 4명에 대해 사문서위조및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외환은행 서대문지점 직원 장광훈씨(29·강서구 화곡7동 353의73)에 대해 배임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등은 지난해 9월 자신들이 근무하는 강남구 삼성동 53 산융산업에서 퇴사한 직원들의 재직증명서를 위조,장씨에게 1개 50만원씩 주고 가짜 외환비자카드·국민카드등 51장을 발급받은뒤 고급 가구점 등을 다니며 물건을 사서 되팔거나 은행으로부터 신용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 금고속 1억 증발/은행원 목매자살/“결백”주장 유서

    21일 하오3시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6의3 한국주택은행 본점 2층 화장실에서 이 은행 영업1부 조성열씨(27·중랑구 면목4동)가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동료 정순식대리(35)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조씨의 바지주머니에는 「나는 결백하다.누명을 쓰고 있어 억울하다」는 유서가 들어 있었다.경찰조사결과 조씨는 지난 19일 자신이 맡고 있는 금고속의 8억5천만원 가운데 현금 1억원이 없어져 상사로부터 추궁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조씨의 형 성용씨(35)는 『돈이 없어진뒤 은행측이 동생에게 없어진 1억원 가운데 6천만원을 변제하라고 독촉하는등 계속해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해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 철제 투표함 배치…“투·개표 준비끝”/비상근무 돌입한 선관위 표정

    ◎섬지역 악천후대비,군함·경비정 대기/집계실수 막게 통계부에 은행원 배치/전기 특선 가설… 비상발전기도 준비 중앙선관위는 16일 공명선거를 당부하는 윤관위원장의 담화문 발표와 함께 실질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투표및 개표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선관위는 특히 2만6천여명으로 확대개편된 기동단속반을 전면 가동,불법선거운동 적발을 위한 24시간 비상감시활동을 시작했다. 선관위는 또 가장 중요한 투·개표관리를 위해 몇차례의 도상훈련을 거쳤다. 선관위는 이미 전국 1만5천3백46개투표소(도서투표소 3백68개와 오지투표소 40개포함)와 3백8개 개표소의 장소지정을 끝마치고 지난 12일부터 악천후등으로 인한 수송차질에 대비,해군함정과 경찰경비정의 도움을 받아 도서지역과 산간오지 등에 대한 투표함 발송을 시작,전국적으로 17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이날 투표사무종사원 7만8천53명과 개표사무종사원 3만8백85명을 위촉·공고했으며 투표소마다 평균 5명씩의 투표종사원과 개표소당 90∼1백30명의 개표종사원이 배치된다. 이들 종사원은 행정공무원,교원,법원공무원,시중은행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개표종사원에는 5∼10명의 은행원을 반드시 포함,통계부에 배치해 집계실수를 사전방지토록 하고 행정공무원은 만약의 오해를 살 것을 우려,통계부 배치를 금지토록 했다. 또한 개표종사원 가운데 선관위직원을 책임자로 선임,1백장단위의 집계뭉치에 서명토록 했다. 선관위는 이와관련,17일 투표종사원에 이어 18일 하오 개표종사원을 소집해 유·무효표구분방법및 후보자별 득표수 집계착오방지등을 집중 교육한다. 이와함께 투표시작 30분전까지 4명씩 선정하는 각 후보자의 투표참관인은 전국적으로 42만9천6백88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8명씩 선정하는 개표참관인은 1만7천2백48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관위는 투표종사원 1인당 8천원을 비롯,투표참관인 1만1천원,개표종사원 3만원,개표참관인 1만8천원씩의 수당을 국고에서 지급한다. 선관위는 특히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십분 고려,알루미늄제 조립식투표함을 많이 사용한 지난 3·24총선때와 달리 이번에는 대부분 「철제고정식」투표함을 사용키로 했는데 투표함은 투표소당 1개를 원칙으로 하되 투표인이 많은 극히 일부 투표소에만 2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전국 투표함수는 1만8천4백63개이며 기표대수는 4만6천9백49대로 최종 집계됐다. 선관위는 또 경찰의 지원을 받아 투표소와 개표소에 각각 3만6백92명,2만1천6백90명 총 5만2천3백82명의 경비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며 투표함 수·회송차량 5천2백4대도 이미 갖춰놓았다.선관위는 투·개표소 난방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관서의 협조를 얻어 사전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투표구 간사를 방화책임자로 선정하는 한편 방화수·방화모래·소화기등 필수비품을 반드시 설치토록 지시했다. 또한 개표소의 경우 정전에 대비,한국전력측의 협조아래 기존전기시설외에 별도의 특선을 가설토록 하고 자가발전기와 손전등,축전기등도 준비토록 각 선관위에 시달했다.
  • 불법체류 중국교포 1만9천명/탈주사건 계기로 알아본 실태

    ◎약재 판매·공사장 인부에서 매춘까지/적발돼도 강제출국 고작… 처리 골치 중국교포들의 탈출사건을 계기로 이들에 대한 처리여부와 국내에서의 실태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8년 서울올림픽이후 한국경제성장의 소식이 본격적으로 중국땅에까지 알려지면서 몰려들기 시작한 중국교포들은 지난해 6천9백여명에서 올해는 9월말 현재 1만9천4백여명이 국내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법무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30일만기 관광비자로 국내에 들어와 서울역·시청역 지하도등 이른바 「중국교포 만남의 장」에 모여 한약재를 팔거나 서로 정보를 교환,음식점·여관·공사장등에 취업하고 있다. 이들은 질병·친척찾기등의 핑계로 30일씩 2차례에 걸쳐 체류기간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대부분 최대 체류허용기간인 3개월까지 머물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가져온 녹용이나 웅담·청심환등 한약재를 팔거나 공사장 잡역부·음식점종업원등으로 일하며 「돈맛」을 본 이들은 3개월이 지난뒤에도 불법체류를 감행하며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사람들도허다하다. 중국에서의 평균월급이 2만∼3만원에 불과한 이들에게는 3개월정도만 국내에서 일하면 중국에서 2∼3년 버는 것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심지어 중국에서 학교교장·은행원·의사·공장간부등으로 일하던 사람들도 공사장 인부나 유흥업소종업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같은 사례는 한·중수교이후 더욱 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젊은 여성교포들 가운데 다방이나 술집·여관종업원으로 일하며 윤락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어 교민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서울역·용산역·청량리역 주변의 값싼 여인숙에서 4∼5명씩 짝을 지어 살면서 직장을 자주 옮기거나 사고를 당해도 불법체류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신고조차 안하고 있어 단속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중국교포와 관련된 사건도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 7월에는 불법체류하며 식당에서 일하던 교포여인과 딸을 위협,강제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는가 하면 지난달 17일에는 중국교포여성들을 여관에고용해 윤락행위를 시키다 적발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현행 규정상 불법체류를 하다 적발되더라도 강제출국시키는 것외에는 별다른 처벌조항이 없는데다 같은 핏줄인 교포들을 다른 외국인들처럼 냉정하게 다룰 수도 없어 당국으로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소나 경찰관계자들은 『늘어나는 불법체류자들로 인한 범죄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단속을 하고있으나 중국교포들을 동남아등 불법체류 외국인들과 똑같이 취급하기도 어려워 곤란을 겪고있는 실정』이라면서 『중국교포들이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일제 전자제품등을 무더기로 사가는등 외화유출의 요인도 많아 이들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짜CD·금융비리,뿌리잘라야(사설)

    상업은행 명동지점의 금융사건으로 드러난 금융무질서는 신용질서를 근본부터 흔드는 위험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이제라도 금융체계를 바로 잡기위한 단안이 내려져야 한다. 문제가 있는 제도와 관행은 부작용을 감수해서라도 수술을 단행,금융기관의 비정상적 영업행위소지를 없애야 한다.그렇지 않고는 이번과 같은 금융사고의 재발을 막을수 없을 것이다.아직 명동지점사건의 전모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사건개요와 탈법,부조리만 보더라도 금융기관의 허술한 영업방식,관행은 무질서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니다.이번의 CD(양도성 예금증서)파동은 사건의 발단이 무엇이든 네가지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된다.하나는 은행지점장 스스로가 입금도 안된채 CD를 발행해주고 그것도 이중으로 발행했다는 점이다.두번째로는 가짜 CD가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신력을 이유로 덮어뒀다는 점이며 세번째는 그런 과정에서 은행내부 또는 외부의 감시기능이 전무했다는 점이다. 네번째는 양도성예금증서라는 중요한 저축수단의 하나가 온갖 금융무질서와 편법을 일으키는 「악의 씨」로 작용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우리는 거의 모든은행이 CD를 변칙운영하고 있고 가짜 CD를 발견하고도 숨겼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움을 금할수 없다.해동상호신용금고는 지난 5월 거액의 가짜CD를 확인했으나 이를 숨기고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은행과 CD위조범과의 구분마저 혼란스러울 정도다. 정부는 뒤늦게 CD발행절차를 시정하면서 양식도 통일,위조가 어렵도록 조폐공사가 일괄제작한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내놓고 있다.그런 외형적 개선도 중요하겠지만 은행내부의 고질적 관행개선,건전한 경영을 위한 합리적 기법의 개발,은행원의 자질향상이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한다. 정부가 아무리 「꺾기」를 단속해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오히려 규제가 심할수록 꺾기의 수법은 교묘해지고 있음이 명동지점에서 증명되고 있다.또 자살한 명동지점장의 행각은 제도와 관행이 제대로 되어 있다해도 금융인으로서는 믿어지지 않는 구석이 너무 많다.직업의식과 자질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현대사회는 신용사회이며금융계가 그 시작이다.시작이 무너지면 신용사회로 갈수가 없다.우리 금융계에는 관행을 이유로 온갖 불법과 부조리가 드나들 공간이 너무 많다.그 공간을 좁혀야 은행이 은행다워질 것이다.
  • 사채편법운용중 “펑크” 난듯/상은지점장 자살… 풀리지않는 의문

    ◎시중유통 불가능한 담보어음 소지/본점,“거액대출 모른다” 발뺌뒤 번복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53)는 왜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했으며 나머지 1백50억원의 어음은 어디에 있을까. 지금까지의 경찰수사와 상업은행및 금융계의 견해를 종합하면 그가 비극적인 최후를 택한데는 과다한 수신경쟁에 따른 사채업자와의 불법자금 거래가 주요인이라는데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특히 그가 가정에 충실하고 딸의 혼사를 2주일 앞둔데다 행내에서 으뜸가는 영업통이며 은행원의 꽃중의 꽃인 「명동지점장」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억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왜 그의 지갑에 롯데쇼핑측이 발행한 1백억원과 50억원짜리 약속어음이 들어있었느냐가 가장 큰 의혹으로 남아있다. 이 어음은 지난달 30일 지점측이 한외종합금융의 지급보증을 받고 롯데쇼핑측에 3백억원의 신탁자금(이자 연13·75%)을 대출해주며 3개월후에 돌려받기로 하고 담보로 잡은 것이다. 현행 규정상 이 어음은 시중유통이 불가능해 당연히 지점금고에 보관돼 있어야 함에도 그의 손안에 있었고 이점이 이번 사건을 푸는 중요한 열쇠를 제공하고 있다. 숨진 이씨는 지난3일 롯데측의 약속어음 사본제공 요청에 따라 이를 금고에서 꺼내 복사해준뒤 지갑에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번째는 대출당시 거액의 자금대출을 몰랐다고 발뺌한 김추령상업은행장의 발언에도 불구,롯데측에 대한 대출이 본점측의 자금제공아래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된 점이다. 김추령은행장은 15일까지만 해도 『보증어음 매입업무는 지점장의 전결아래 이뤄지기때문에 대출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으나 16일 은행관계자는 『당시 지점측의 요청이 있어 본점신탁부가 당일의 여유자금 가운데 지원해줬다』고 시인했다. 이밖에 주거래 대상기업인 롯데쇼핑측이 현금동원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이자가 비싼 거액의 신탁대출을 받아야 했느냐는데 있다. 이에대해 롯데측은 『신규사업이나 비자금의 조성목적 때문은 아니었다』고 못박고 『당시 금리가 떨어지고 있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은 은행측의 자금사용 요청에 따라 돈을 빌려 8개금융기관의 고리자금을 갚았다』고 해명했다. 이 세가지 의문점을 중심으로 보면 이지점장의 죽음은 명동지점의 특성인 사채업자를 낀 「자금조성」과 떼놓고 볼수 없다는 게 명동주변의 얘기이다. 이의 첫번째 가능성으로는 이씨가 거래사채업자에게 3백억원을 예금받기로 하고 롯데측에 본점에서 돈을 빌려 대출해 줬다가 최근의 금리하락과 증시의 호황으로 사채업자가 예금을 해주지 않자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어 심한 압박에 시달렸을지 모른다는 점이다. 아니면 롯데쇼핑에 대출해준뒤 연말실적평가를 겨냥,유통이 불가능한 약속어음을 사채업자에게 불법으로 할인받아 예금실적을 부풀렸거나 다른 기업에 대출해 줬다가 잘못되었을 가능성도 있을법하다.
  • 상은지점장 자살… 은행원 4명 소환/대출관련 비리 집중수사

    ◎롯데,“3백억 대출받아 부채 상환” 경찰은 16일 금융가 1번지인 서울 명동의 상업은행지점장 이희도씨(53·서울방이동올림픽선수촌아파트257동307호)가 15일 상오1시쯤 아파트7층 베란다에서 투신자살함에 따라 대형금융사고와 관련된 사고로 보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경찰과 은행감독원은 명동지점의 관련서류를 제출받아 부정대출여부등 비리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자살한 이씨집 안방에서 길이 30㎝가량의 부엌칼과 피묻은 이불이 발견됐고 아파트 7층 복도 베란다와 승강기에 핏자국이 묻어있어 이씨가 3층 자기집 안방에서 왼손 동맥을 끊은뒤 승강기를 타고 7층으로 올라와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안방에 벗어놓은 양복주머니에서 「당신과 은행에 너무 미안하오.더이상 할말이 없소」라는 유서와 지급만기일이 내년 1월28일로 돼있는 롯데쇼핑 발행 액면가 1백억원과 50억원짜리 약속어음을 발견했다. 이씨가 갖고 있던 약속어음2장은 지난달 30일 롯데쇼핑에 3백억원을 대출해주면서 담보용으로 받은 1백억원짜리 약속어음2장과 50억원짜리 어음2장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16일 이지점장이 보관하고 있던 약속어음 2장의 결제에 참여한 당좌담당 나찬영차장(44)과 강징규과장(37),한상운계장(35)등 3명과 이지점장에게 어음을 건네준 김영표과장(44)을 불러 조사한 결과 지난3일 이지점장이 이 어음을 지점의 금고에서 꺼내갔으며 본점으로부터 롯데쇼핑대출건은 사전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지점장이 롯데쇼핑에 대출해주고 롯데측으로부터 담보조로 받은 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할인하려다 문제가 생기자 이를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30일 롯데쇼핑이 3백억원의 보증어음을 담보로 발행,연13.75%의 선이자를 제외한 약 2백90억원을 신탁대출 받았으며 이 돈을 전에 이보다 고금리로 6개 단자사와 2개 은행에서 빌렸던 만기도래 부채 2백41억원을 갚는데 써왔다고 자금사용처를 발표했다. ◎은감원,곧 특별검사 한편 은행감독원은 16일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자살사건과 관련,경찰수사가 끝나는 대로 상업은행에대해 특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구청직원이 공금횡령/은행원과 짜고 62차례

    【전주=조승용기자】 전주지검 수사과는 26일 은행직원 등과 짜고 자동차등록세 등 공금 3천여만원을 빼돌린 전주시 완산구청 총무과직원 백승주씨(33·7급)를 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하고 전북은행 금암지점 직원 이병호씨(28)등 2명을 수배했다. 백씨는 덕진구청 세무과에서 자동차등록세 수납업무를 맡던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은행원 이씨 등과 짜고 차량등록세 납부용지 5장가운데 은행보관용과 구청보관용 2장을 각각 누락시키는 수법으로 62차례에 걸쳐 모두 3천1백49만원을 빼돌려 나누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 “일요일은 무조건 쉽니다”/소득 늘자 「가족과 함께 여가」 확산

    ◎직장인서 소상인까지 달라진 휴일풍속도/상가 토요일 하오부터 철시/친구사이 약속도 “평일에만” 「일요일은 무조건 쉽니다」 최근 도시봉급생활자는 물론 상인·근로자등 많은 사람들 사이에 「일요일」은 만사 제쳐놓고 가족과 함께 또는 개인 여가시간을 가지려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30∼40대 직장인들과 자영사업을 하는 도시 소상인들 사이에 돋보이게 나타나 새로운 휴일풍속도를 그려내고 있다. 불과 몇해전까지만 해도 일에만 매달리던 사회적 분위기가 생활에 여유가 생김에 따라 「일요일」을 내일을 위한 재충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실속있는 휴일보내기행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직장에서는 가능한 한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 등에는 회사단위의 모임을 자제하고 있으며 친구들 사이에도 가급적이면 이날을 피해 평일에 약속을 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러한 「휴일지키기」풍조는 애경사등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결혼시즌인 요즘 토·일요일에 치러지는 청첩을 받으면 축의금을 하루전쯤 미리 전달하고 휴일을 자기만의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또 도심의 일반음식점·상가들과 주택가 주변의 세탁소·가스대리점·제과점·철물점·전파사 등도 얼마전까지는 격주로 휴업을 했으나 최근들어서는 토요일 하오부터 아예 문을 닫는 곳이 많아 멋모르고 찾은 주민들이 낭패를 겪는 경우도 많다. 더욱이 이같은 「휴일지키기」는 산업체에까지 확산돼 근로자들이 휴일근무를 사절하는 바람에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난을 더하게 하는 현상까지 빚고있다. 대전공업단지내 선반제조업체인 기흥산업대표 정종식씨(47)는 『최근들어 근로자들이 휴일근무를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늘어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밝혔다. 은행원인 김기현씨(31·부산시 금정구 장전1동)는 『일요일인 지난달 20일 직장후배의 결혼식이 있었으나 축의금을 미리 전달하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토·일요일은 아내와 함께 산행을 했었다고 말했다. 각종 회사·사무실이 몰려있는 서울시 중구 태평로·무교동일대는 평일 낮12시쯤이면 점심식사를 하려는 회사원들로 북새통을이루고 있으나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대부분 음식점들이 문을 닫아 점심식사할 곳을 찾지 못해 곤욕을 겪는 일까지 있다. 이같이 사회적 현상에 대해 경희대 이창순교수(38·사회학)는 『소득수준이 일정수준에 오르고 핵가족화되면서 대부분의 도시인들이 휴일을 직장이나 일에 얽매이지 않고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개인적 시간을 갖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원이 불법인출/거래처에 16억 전달/홍콩 도피중

    은행직원이 거래기업에 16억원의 자금을 불법인출해준후 홍콩으로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0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 화양동지점의 외환계 행원 염철호씨(31)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동안 모두 16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은행돈을 외화수표의 추심전 지급하고 불법 무역어음 대출등의 수법으로 거래관계가 있는 무역업체 신일파일에 불법인출해주었다는 것이다.
  • 동거녀 낙태비용 위해 친구 2명과 소매치기(조약돌)

    ○…서울경찰청 치기반은 27일 정천익씨(22·서울 동대문구 제기동)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순씨(26·무직)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 정씨등은 26일 하오7시50분쯤 중구 명동 숙녀복 「페페」직매점 앞길에서 길가던 유모씨(21·여·은행원)에게 몰래 접근,손가방속에 든 현금 16만원을 훔치는 등 명동,대학로 일대에서 이날 하룻동안 3차례에 걸쳐 모두 28만원을 소매치기 한 혐의. 정씨는 경찰에서 『뚜렷한 직장도 없고 생활능력도 없는 처지에 4개월 전부터 동거를 시작한 애인(20)이 임신을 해 유산시킬 생각으로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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