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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조작 10명 구속/현대증권 직원 등 공모

    ◎특정주 집중매입 7배까지 올려 주가조작및 내부자거래 등을 통해 주가를 최고 7배까지 끌어올려 시세차익을 노린 증권회사직원과 은행원·투자자등 21명이 검찰에 적발돼 이 가운데 10명이 구속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 김진태검사는 27일 기관투자자의 펀드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은행직원등과 짜고 시세조종을 통해 1만8천원짜리 부광약품 주식을 최고 12만8천원까지 끌어올린 김남기(30·현대증권대리)·박용우(46·홍우하우징대표)·김용복씨(29·동방페레그린증권직원)와 은행의 펀드매니저인 공철영(42·중소기업은행과장)·고재현(31·장기신용은행직원)·허필호씨(34·고려씨엠과장)등 모두 6명을 배임수재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고객이 맡긴 계좌를 가지고 수십∼수백차례 주식을 사고 파는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양종모씨(37·전 동아증권 서초지점장)등 4명을 증권거래법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충만씨(38·선경증권 개포지점차장)등 11명을 불구속 또는 벌금 1백만원∼2천만원에 각각 약식 기소했다. 현대증권 대리 김씨등은지난해 9월 부광약품 주식을 대상으로 이른바 「작전(시세조종행위)」을 펴 부당이득을 취하기로 공모한뒤 같은해 10월 15일부터 28일까지 홍우하우징대표 박씨가 6개증권 회사 8개 지점 30개 계좌를 통해 주당 1만8천원∼2만3천원에 15만7천주(35억원)를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부광약품 주가는 지난해 10월 15일 1만8천원에서 올 1월 5일에는 12만8천원으로 무려 7배나 폭등했다. 이밖에 삼익악기 회장 이석재씨(35)와 어망제조업체인 남양 회장 홍순기씨(65)등 2명도 시세조종및 내부자거래혐의로 약식기소됐다.
  • “의혹 영수증 97% 입력착오”/등록세비리 6백71건 적발

    ◎서울시,특감결과 발표/3백81건은 수사 의뢰 서울시의 등록세 감사 결과 6백71건에 14억1천5백만원의 비리가 적발됐다. 그러나 인천 북구청 및 경기도 부천과 같이 공무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비리는 없는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서울시는 20일 등록세 특별감사 종합발표를 통해 『납입금액이 다르거나 취득세 수납부와 등록세 수납부간에 차이가 있는 경우 등 비리의혹이 제기된 52만2천여건의 영수증을 감사한 결과 4백40건,4억6천5백78만5천원이 횡령 등 비리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2개 구청에서 드러난 등록세 비리 건수는 정부 감사에서 적발된 2백31건,9억5천여만원을 합쳐 모두 6백71건에 14억1천5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횡령 혐의가 드러난 99건과 불법 선등기한 2백82건 등 3백81건(정부감사 적발 2백31건 제외)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또 유용 및 과소·과다 징수분은 감사가 끝난뒤 관련자에 대한 신분조치와 함께 추징,환불할 계획이다. 지방세 감사와 관련,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법무사사무소 관련자 37명과 등기소 공무원 1명,은행원 5명,우체국직원 1명,기타 4명 등 모두 48명이라고 시는 밝혔다. 적발된 4백40건의 영수증을 유형별로 보면 횡령 99건에 2억8천2백만원,불법 선등기 2백82건에 1억3천9백만원,유용·부당감면 및 과소·과다징수 59건에 4천3백만원 등이다. 최병렬 서울시장은 『오는 25일부터는 취득세 과표보다 등록세 과표가 낮게 책정된 3만4천건과 납부일자 및 납부금액이 맞지 않는 13만2천건 등 52만7천여건의 영수증에 대한 추가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이들 영수증도 비리 개연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세무특감 사실상 종결/“조직적 도세는 없었다” 재확인 서울시 세무특감이 20일 사실상 종결됐다.지난해 12월29일 감사에 착수한지 50여일만이다.결과는 서울시 공무원과 시민 모두에게 안도감을 주는 것으로 나왔다. 일부 직원들과 법무사들의 개별적 비리는 있으되 인천 북구청,경기도 부천시처럼 공무원의 조직적 비리는 드러나지 않은 것이다. 이번 특감은 수기로 된5년간(90∼94년)의 등록세 영수증을 전수감사한다는 점에서 조사 착수 때부터 관심을 끌었다.서울시의 세무 규모로 볼 때 자칫 인천·부천 이상의 비리가 불거져 나올 개연성이 컸기 때문이다.그러나 서울시는 결과를 불문하고 시민들의 불신을 씻고자 하는데 우선점을 두었다. 감사 초기만 해도 긴장이 감돌았다.영수증 대조작업에서 무려 32만여장의 영수증이 없어진 것으로 밝혀져 의혹의 도마에 오른 것이다.서울시 간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관련 공무원들은 문책·징계의 회오리를 예상해 가슴 졸였다.서울의 경우 세무 업무가 전산화됐기 때문에 걱정할 것 업다고 보고 받았던 최병렬 시장조차도 내심 초조해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본격적인 정밀 대사작업이 진행됐다.1천9백대의 컴퓨터가 동원됐다.1천건의 영수증 자료가 입력됐다.1백7개 유형의 전산 프로그램이 적용됐다.그 결과,52만건이 납부금액 및 납부일자가 일치하지 않거나 취득세 수납부에는 있고 등록세 수납부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를 다시 속속들이 들여다보니 정부 감사 적발분을 합쳐 비리 혐의가 있는 것은 6백71건이었다.액수로는 14억여원.인천·부천의 비리 액수가 1백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비리 의혹이 제기됐던 영수증중 나머지 97%는 입력 착오로 판명됐다.비리로 드러난 것들도 대부분이 법무사사무소 직원들이 횡령이나 불법 선등기를 통해 저지른 것이다.공무원들이 법무사들과 한 통속이 돼 도둑질해먹은 경우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물론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28만건에 대한 추가 감사가 오는 25일부터 실시될 예정이어서 비리 의혹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전수 감사의 결과로 보아 대규모의 조직적 세금횡령은 없을 것이 확실하다.그러나 서울시는 적발 건수나 횡령 금액이 적었다 할지라도 앞으로 시민들의 혈세를 한푼이라도 도둑맞지 않기 위해 모든 세금을 전산화하고 복잡한 세무 업무를 시민들이 알기 쉽게 고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문명사 대변혁” 지식사회 도래한다/「거대한 변화」

    ◎미 피터 드러커 교수 21세기 상진/자본·노동력보다 지식이 부국의 필수 자원/산업·생산·경영 혁명 거치며 사회주의 붕괴/“190년대 자본주의 몰락” 마르크스 예언 빗나가/효율적 지식 응용하는 개인·조직만이 생존 『국부의 달성을 위해서는 자본과 노동력보다 지식이 더 필수적인 지식사회가 도래하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먼트 대학원의 피터 드러커 교수는 사회주의 패망이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거대한 변화로 지식사회의 등장을 꼽고 이는 인류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대변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인류사가 산업혁명·생산혁명·경영혁명을 거쳐 이제 지식이 절대적 자원이 되는 지식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 놀라운 변화의 주인은 지식의 의미변화로서 과거에는 지식이 존재에 과한 개념이었으나 지금은 행동에 관한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지난 반세기에 걸친 자본주의 사회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심도 있게 분석해온 드러커 교수는 앞으로는 지식을 효율적으로 응용하는 조직과 개인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언했다.「변모하는 산업사회」「단절의 시대」등 다수의 저서로 잘 알려진 금세기 최고의 경영사상가이자 문명비평가인 드러커 교수는 1909년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그가 「다이얼로그」지에 기고한 「지식사회의 도래」란 제목의 논문 요지를 소개한다. 1750년부터 1900년까지 1백50년 동안 자본주의와 기술이 세계를 정복,문명세계를 창조했다.자본주의와 기술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새로운 것은 이것들의 확산속도다.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속으로 선진기술을 침투시켜 오늘의 절대적 자본주의를 만든 것은 이 두 요인의 속도와 규모였다. 자본주의는 사회의 한 요소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 자체가 됐다.절대화된 자본주의는 전과는 달리 국지성을 벗어나 서구와 북유럽에서 18 50년까지 위력을 발휘했다.그리고 다시 50년 동안 전세계로 퍼져나갔던 것이다. 지식의 의미에서 일어난 극단적 변화가 이를 가능케 했다.서구와 아시아를 가릴 것 없이 지식은 「존재」에 적용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그것은 「행동」에적용되기 시작했다.그것은 자원이 되고 실익이 되었다.개인적 재산이었던 지식은 하룻밤 사이에 공공재산으로 둔갑했다. 첫 단계 1백년동안 지식은 도구·과정 및 상품에 적용됐고 이것이 산업혁명을 만들어냈다.그러나 지식은 동시에 카를 마르크스가 말한 「소외화」를 초래,계급전쟁을 창조하고 급기야는 공산주의를 만들었다. ○생산요인으로 작용 1880년 언저리에서 시작된 2단계 과정에서 지식은 새로운 의미를 얻으면서 일에 적용되기 시작하더니 생산성 혁명을 가져왔다.생산성 혁명은 무산계급을 중산급 부르주아 계급으로 전환시켰으며 이들은 거의 중산층에 가까운 소득을 확보하게 되었다.결국 생산성 혁명은 계급전쟁과 공산주의를 패배시켰다. 지식의 마지막 단계 변화는 2차대전후에 왔다.이 단계에서 지식은 지식 자체에 적용되기 시작했다.이를 경영혁명이라 할 수 있다.지식은 자본과 노동 모두를 옆으로 밀어낸 채 생산의 한 요인이 됐다. 오늘의 사회를 「지식사회」라고 부르기엔 빠를지도 모른다.인류는 이제 겨우 지식경제를 갖게 됐다.하지만 오늘의 사회가 후기자본주의임에는 틀림없다. 자본주의와 산혁명에 의해 사회가 변하는데는 서유럽에서 1백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17 50년만 해도 미미한 존재였던 자본주의자와 무산계급자들은 19세기 들어 자본주의와 기술이 침투한 곳이면 어디서나 지배적 계급이 되었다. 일본에서 이 변화는 30년이 못 걸렸다.그 기간은 명치유신이 일어난 1867년부터 중일전쟁이 터진 18 94년까지였다.상해·홍콩·캘커타·봄베이,또는 제정 러시아에서도 더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기술적 변화의 속도는 자본 수요를 폭발시키고 새로운 기술은 생산의 집중을 초래,공장의 출현을 불가피하게 했다.지식이 수천개의 소규모 가내공장에 적용될 수는 없었다.생산은 하룻밤 사이에 손재주 단위에서 기술 단위로 옮겨졌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등장한 것도 제임스 워트의 증기 기관차가 등장한 무렵인 17 76년의 일이었다.그러나 「국부론」도 기계·공장·산업생산 등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국부론에서 언급한 생산이란 고작 가내공업 수준이었다.나폴레옹전쟁이 있은 40년 후까지도 공장과 기계가 재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1830년대에 들어와 발자크가 소설을 통해 은행원과 증권거래가 지배하는 자본주의 프랑스를 묘사하기 시작했다. 산업화는 마르크스가 말한 「궁핍화」가 아니라 물질적 향상을 의미했으나 그 충격은 가히 병폐에 기까웠다.새로운 계급으로 변모한 프롤레타리아들은 마르크스의 말마따나 「소외」되었다.이들은 결국 그들의 생계를 소수 자본주의가들이 소유한 공장에 의존하다보니 갈수록 무력해지고 가난해져 종내는 자본주의를 무너뜨리게 된다고 마르크스는 예언했다. 현세의 마르크스 주의자들도 이 견해에 동조하고 있다.심지어 반 마르크스 주의자들 마저 자본주의 「내재적 모순」에는 동의한다.19세기 후반까지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믿음은 상당한 세력으로 사회를 지배했고 많은 뜻있는 인사들이 사회주의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의 「소외」와 「궁핍화」만을 가져온다던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고 반대로 사회주의가 망해버린 이유는 무엇인가.이에 대한 대답은 생산성 혁명이다. 미국의 저명한 경영학자였던 프레드릭 윈즐로 테일러가 비록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좋은 교육을 받았지만 노동자가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시력이 나빴던 그는 하버드대 입학을 포기하고 기계공이 되었다.기술이 뛰어났던 그는 곧 보스의 일원이 되었다.그는 이 과정에서 자본가와 노동자간의 증오와 갈등을 목격했다.그는 갈등 해소의 방안으로 노동자의 생산성 향상에 착안했다. ○스미스 「국부론」 등장 그의 생산성 향상방안은 자본가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자본가에 다같이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그의 교훈을 가장 잘 활용한 예가 전후 일본의 사용자와 노조였다. 테일러의 생산성 혁명 이론은 선진국의 생산성을 50배 높였다.한국·대만·싱가포르 등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도 테일러의 교훈덕이었다. 생산성 향상은 부수적으로 노동자들의 생활 향상을 가져오고 이는 구매력증가를 수반했다.마르크스가 걱정했던 무산대중은 부르주아로 둔갑했다.자본가가 아니라 블루 칼라의 노동자들이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의 진정한 수혜자가 되었다.이는 마르크스가 1900년대에 올 것으로 예언한 자본주의의 몰락이 왜 마르크시즘의 몰락으로 대체되었는지를 설명해 준다.1차 세계대전후 빈곤과 실업이 만연된 중부 유럽의 패전국에서 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도 같은 맥락에서 대답을 찾을 수 있다.모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그처럼 자신만만하게 예상한 대공황 이후의 공산주의 혁명이 나타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 수백년간 생산성 폭발을 초래한 경제를 가능케한 것이 지식을 일에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지식의 의미 변화는 사회와 경제를 변모시켰다.지식은 개인과 경제의 자원으로 치부된다.지식만이 오늘날 의미 있는 자원이다.재래식 의미의 생산의 요건들,즉 자본·노동·토지는 소멸된 것은 아니고 2차적인 요인으로 밀려났다.이 3대 요건은 지식만 있으면 얻을 수 있고 그것도 쉽게 구할 수 있다.이제 새로운 의미에서의 지식은 사회적·경제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지식이다. 이같은 지식 적용의 다양성에서 오는 변화를 경영혁명이라 부를 수 있다.이제 경영혁명이 지구를 휩쓸고 있다.경영혁명이란 말에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기업경영을 떠올릴지 모르지만 이는다른 개념이다.기업경영은 주로 이윤추구를 염두에 둔 것이지만 경영혁명은 영리·비영리를 가리지 않는 조직 관리의 방식이다. 이제 지식은 필수불가결의 절대적 자원이 된 반면 종래의 자원이었던 자본·노동·토지 등은 지식에 따라오는 수단으로 전락했다.이 현상은 오늘의 사회를 후기자본주의로 바꾸어 놓았다. 세상은 정치·경제·사회적 역동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류는 하나의 지식에서 다양한 지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후기자본주의 진입 전통적으로 지식이란 일반적인 것이었지만 지금은 고도로 전문화된 필요성이 되었다.과거 우리는 『지식 있는 남자 또는 여자』란 말을 하지 않고 대신 『교육받은 사람』이란 말을 해왔다.교육받은 사람은 많은 것에 대해 알고 이해하지만 한가지 일에 전문가는 아니었다.많은 것을 아는 사람보다 한가지 일을 완벽하게 해내어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게 되었다. 미국혁명의 해인 1776년 식으로 지식사회의 장래를 예측하는 것은 바보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그러나 한가지 예측가능한 것은 지식사회는 앞으로 지식의 형태와 내용,그 책임과 의미,그리고 교육받은 사람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따라 도전을 받게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 땀의 가치/성기호 성결교 신학대학 총장(굄돌)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장에서 뛰는 서양의 선교사들을 쳐다본 한국의 양반들이 혀를 찼다.그리고 그렇게 힘든 일은 종놈들에게나 시키라고 친절히 가르쳐 주었다.여가에 농구를 즐기는 재미를 힘든 일로 보았던 것이다. 현재는 일하지 않고 땀을 흘리는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다.그중에서도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방법이 인기다. 사우나나 운동을 하며 흘리는 땀보다 일할 때 흐르는 땀,노동에서 오는 땀이 가치있는 땀이다.미국 독립의 위인인 프랭클린이 멋진 코트를 입고 마차를 타고 가다가 일하는 농부를 보면 모자를 벗고 깍듯이 인사를 하곤 하였다.하루는 프랭클린의 비서가 물었다.『선생님께서는 어째서 농부를 보고 그리 존경하십니까?』 프랭클린은 이렇게 대답하였다.『서 있는 농부는 앉아 있는 신사보다 높은 사람이라네』 요즈음 우리 사회는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를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땀흘리기를 기피하게된다.사회적인 지위는 물론 노동의 대가도 제대로 쳐주지 않기 때문이다.힘든 만큼,땀흘린 만큼 대우해 주는 사회가 정직한 사회다.19 70년대 초에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이민한 이유들 중 하나가 미국은 땀흘린 만큼 그 대가를 지불해 준다는 것 때문이었다.위험한 일을 하는 경찰관이나,더럽고 힘든 일을 맡아 하는 쓰레기 치우는 청소부가 넥타이를 매고 일하는 은행원이나 회사원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학력 인플레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고학력 실업자가 생겨나고 있다.대학을 나와야 취직이 되고,직장을 잡아야 생활이 안정된다고 하는 후진국형 사고방식이 많은 젊은이들을 노동현장에서 이탈하게 한다. 땀흘린 만큼,위험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만큼 대우해 주는 사회가 되어야만 새한국 건설의 일꾼들을 일터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 것이다.세계화 원년을 맞으며 땀의 가치를 재평가하고,땀흘림 없이 사치하고 방탕하는 불한당들에게는 엄정한 사회정의를 세워가야 할 것이다.성경에도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으리라』하였기 때문이다.
  • 개도국 중산층 빠르게 늘어난다

    ◎인 15%·러 30%·멕시코 32%·대만 34%/월수 3백∼2천5백달러… 각국 큰차이/마약중독·청소년범죄 증가·민족 고유정서 파괴 부작용도 물질적 풍요·시민민주주의·사회적 갈등의 통합과 쉽게 등치되곤 하는 중산층.전통적 사회계층분석에서 중심계층에 달라붙은 곁가지 존재 혹은 밑바닥 계층으로 떨어질 운명의 미분화계층으로 치부되던 중산층이 선진부국의 경계를 넘어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시장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및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탈피한 동유럽·중국·베트남 등지에서 중산층의 두께가 커지고 있으며 그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전한다. 아이들에게 피아노레슨과 영어과외를 시키는 타이베이 시민들,프라하 도심의 K마트에서 닌텐도 게임기를 찾는 체코인들,멕시코시티 중심가의 은행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줄지어선 사람들,이들이 전지구적 현상으로 뚜렷이부상하고 있는 중산층의 모습이다. 중산층을 포함해 계층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흔히 쓰이고 있는것이 소득수준이다.즉 가계소득이 얼마냐에 따라 중산층에 포함시킬 것인지 하층에 포함시킬 것인지가 결정되는 것이다.그러나 같은 중산층이라 하더라도 소득수준은 나라마다 차이가 난다.예를 들어 봄베이의 중산층은 연 6천달러정도를 번다.반면 대만은 6개월에 6천달러는 벌어야 중산층에 속할 수 있다.이것은 가계소득 말고도 그 나라의 전체적인 소득수준이 중산층을 재는 또 다른 기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나라간 실질구매력의 차이가 같은 중산층에 속하면서도 소득수준이 다른 원인이 되기도 한다.한 예로 중국에서는 집세 전기세 등을 나라가 부담하기 때문에 실질구매력은 실제 임금보다 더 큰 편이다. 이렇게 볼 때 대략 세계인구의 약 4분의 1인 12억명 정도가 중산층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된다.이들을 나라별로 살펴보면 인도의 경우는 9억2천만명의 인구중 약 15%가 중산층에 속한다.월수입은 3백∼8백달러정도이며 은행원·컴퓨터프로그래머 등이 중산층의 전형적인 직업이다.대체로 한 두개의 침실이 딸린 전세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TV와냉장고를 갖추고 있으나 자동차 및 에어컨은 재산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러시아 중산층은 전체의 30%에 이르며 월 수입 3백∼8백달러 수준이다.소비수준은 낮지만 사회주의정책으로 집세 및 전기·수도료등이 거의 무료이기 때문에 중산층은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다. 멕시코의 중산층은 전체의 32%정도이며 가계소득은 월 6백∼2천5백달러정도다.집을 소유하고 있고 소형승용차·VTR등이 소유목록에 들어가 있다.때때로 외식을 즐기며 연1회 휴가를 가진다.대만은 전체의 34%가 중산층에 속하며 공무원·기업체관리직 등이 전형적인 직업이다.서양식의 패션과 고급식당을 즐기며 혼다나 포드같은 외제차를 선호한다. 선진부국의 대표격인 미국의 경우 중산층은 전체의 64%에 이르며 월수입은 2천3백∼5천5백달러 정도다.대도시에서는 높은 집값과 교육비 때문에 실질구매력이 많이 떨어진다.대부분 자기집을 갖고 있으며 TV·VTR외에 최소한 한대의 자동차를 갖추고 있다.외식도 자주 한다. 중산층이 전지구적으로 번영하기 위한 제1차적 조건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다.이런 면에서 아시아는 번영을 향한 국제마라톤경주의 선두주자라 할 만하다.아시아경제가 현재의 활력을 잃지 않고 매해 5∼8%의 성장을 계속한다면 오는 2010년에는 아시아(일본 제외) 중산층수는 7억명을 넘어서고 한해 가처분소득도 9조달러(현재 미국GDP의 1·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중남미지역도 무역장벽이 낮아지고 인플레가 진정됨에 따라 중산층이 번성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가고 있다.동유럽과 러시아에서도 시장경제의 광범위한 도입으로 중산층이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흑인정권 수립후 흑인전문가집단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경의 개방과 시장의 확산에 따른 중산층의 증가는 골치아픈 문제를 낳기도 한다.위성통신과 위성방송이 세계를 연결하면서 서구문화가 일방적으로 비서구지역을 장악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풍요로운 서구문화와의 접촉은 개도국 국민의 경제발전에 대한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소비적이고 향락적인 대중문화의 유입은 각 민족 고유의정서를 파괴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마약중독·이혼·청소년범죄 등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사회적 질병도 소득의 증가에 발맞춰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중산층의 증가는 시민적 자유·민주주의·환경보호등 범인류적인 가치를 정착시키는 힘이 되기도 한다.19세기 중산계급(부르주아지)의 광범한 성장이 서유럽을 변화시켰듯이 지금 성장하고 있는 전지구적 중산층도 21세기 세계를 또다른 번영과 자유로 이끌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낙관적인 전망이다.
  • 「좋은이름…」·「작명대전」·「…한글이름」/작명서적 인기

    ◎국교생 개명 허용­발표후 판매 급증/역학기초·성명학이론 등 내용 다양 국민학생 이름바꾸기가 허용되면서 이름짓기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종로서적 등 대형서점에서는 국민학생에 한해서 올 한햇동안 개명절차를 간소화한다는 대법원 발표가 지난 연말 나간 뒤 이름짓기책에 관한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판매량도 30%정도 늘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이름짓기 책은 10여종으로 역학에 바탕을 둔 성명학 책과 한글이름짓기 책으로 나누어진다.성명학 책으로 최근 인기가 높은 「좋은 이름,자녀를 위한 최고의 선물」(미리언출판사)은 20년 이상 이름연구를 해온 은행원 주영제씨가 쓴 것으로,역학의 기초에서부터 성명학이론·작명법·개명절차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기술했다.「작명대전」(신도희 지음·가림출판사)과 「작명보감」(정보국·밀알)은 성명학연구자들이 수리공식비법,작명비법,공개되지 않은 작명공식 등 작명법을 위주로 정리·구성했다.이밖에 성명학에 관한 책으로 명문당의 「성명학」(남수원),갑을당의 「좋은 이름 이렇게 짓는다」(김상연) 등이 있다. 한글이름짓기 책으로는 미래사에서 발간한 「한글이름짓기사전」(김슬옹·김불꾼·신연희)이 단연 인기.한글이름펴기와 우리말운동을 해온 세 젊은이가 함께 펴낸 이 책은 한글이름짓기의 가치·역사·방법·문제점과 실제적인 적용사례 등을 자세히 수록했다.해냄출판사의 「고운이름 한글이름」은 지난 76년부터 한글이름보급운동을 펼쳐온 배우리씨가 쓴 책으로 84년 초판 발간이후 판을 바꿔가며 통틀어 18쇄에 이르고 있다.이밖에 「샘이나는 한글이름」(토담),「한글이름을 온누리에」(일신서적),「밝한샘 이름말」(아름나라)이 서점에 나와있다.
  • 창간날 남다른 감회의 이춘재 양양지국장

    ◎「새소식 전령」 서울신문 사랑 34년/방안 가득 신문철… “훌륭한 당고”/출가한 자식도 애독자… 우리집은 「서울가족」/배달소년에 장학금지급 등 선행에도 앞장 초겨울 달이 시커먼 바다에 떨어지는 새벽,그는 집을 나선다. 방금 불어온 해풍에 그의 겨드랑이에서 진한 잉크 냄새가 발산된다. 신문 냄새다.서울신문이다.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겨드랑이에 두터운 신문뭉치를 끼고 있다.마치 사랑하는 여인의 팔장을 끼듯이…. 강원도 양양군 남문1리 이춘재씨(70). 생애의 반인 34년을 그렇게 살아왔다.서울신문과 호흡을 같이 하며 함께 달려온 격동의 세월이었다. 창간 49주년을 맞는 그의 감회는 그래서 남다르다. 그의 방은 작은 서울신문 서고다.34년간의 서울신문이 월별로 묶여져 보관돼 있다. 비록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에 절어 빛은 바랬지만 역사의 숨소리를 생생히 담고 있다. 『서울신문 역사가 곧 우리 집의 역사입니다.저는 서울신문의 전령사지요』.그는 이렇게 말하며 출가한 자식들은 물론 친척들이 모두 서울신문 애독자라고 자랑한다. 서울신문과 이씨의 인연은 지난 61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버스터미널에서 우연히 버려진 신문뭉치를 보게 됐다.배달소년이 배달을 제대로 하지 않고 내동댕이친 것이었다. 제호는 서울신문.그는 한장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자세히 일독을 했다. 차분하면서도 중심이 있는 양질의 신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언론에 대한 관심도 있던 터였다.57년 강원도 속초방송국 개국요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다음날 양양지국으로 달려갔다.지국 경영은 엉망이었다.그는 선뜻 10만환을 지불했다.쌀 20가마 값이었다.그리고 양양지국을 넘겨 받았다. 그날 이후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양양지역에 새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의 곁에는 늘 부인 김영숙씨(57)가 있다.배달소년들 또한 새벽을 함께 달리는 벗들이다.그래서 그는 항상 청년의 마음으로 산다. 이씨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면 으레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전해준다. 신문지국장이라면 새로운 얘기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요 자존심이다.마을 사람들은 그래서 이씨를 「춘풍」이라 부른다.그를 만나면 봄바람처럼 신선한 소식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의 자존심을 유지시켜 주는 비밀은 바로 서울신문이다. 서울신문때문에 얻은 덕망과 부는 사회에 돌려준다는 것이 그의 소박한 생활 철학이다. 그는 노인회 등에는 30여부를 무료로 배달한다.배달소년들 가운데 중·고교생에게는 등록금을 지급하고 있다.지금까지 34명이 장학금으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했다. 경찰관·교사·은행원 등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찾아오는 이들을 볼때마다 그는 서울신문 가족으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한껏 느낀다. 이같은 선행으로 대통령표창 등 30여차례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 열성이 대단하고 주민들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보니 신문 구독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했다. 양양군 8천여 가구중 10%인 8백가구가 서울신문을 보고 있다.이 가운데 10여가구는 3대를 이어 내려오는 독자다.10∼20년간 정기구독하는 고정독자도 많다. 『서울신문이 상업주의에 쏠리지 않고 군형있는 신문을 만들다보니 고정독자들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게 서울신문 덕이라고 말하는 이씨의 모습은 겸손하기만 하다. 서울신문과 함께 하는 동안 4면이던 지면은 7차례나 늘어나 24∼32면이 됐다.월 구독료는 2백환에서 24회 올라 5천원이 됐다. 『서울신문이 날로 좋아진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저도 모르게 우쭐해집니다.서울신문이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날까지 저의 작은 힘을 보탤 각오입니다』. 영원한 서울신문맨 이춘재씨.이렇게 말을 맺는 그의 얼굴 위로 아침 햇살이 찬란히 떠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서울신문의 도약을 기원하는 희망찬 동해의 일출이었다.
  • 횡령액수 집중신문/인천세도 37명 공판

    【인천=조명환기자】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 첫 공판이 15일 하오 인천지법 103호 법정에서 형사합의2부(재판장 장용국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이날 재판을 받은 피고인은 주범 안영휘씨(53·전 북구청 세무1계장)등 전·현직 공무원 14명과 강신영법무사(43)등 법무사사무소직원 13명,기업체관계자와 은행원 11명등 모두 37명(구속 31명·불구속 6명)으로 인천지역 공판사상 최대규모이다. 공문서위조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광건피고인은 이날 재판에 불참해 재판부는 조씨를 분리신문키로 했다. 검찰은 안피고인은 58억여원,이승록피고인(39·전 남동구청 세무1계장)22억여원,양인숙피고인(29·전 북구청 세무과 9급)13억9천여만원,강신효피고인(55·전 북구청 세무과 평가계기능직)13억원 등 영수증 대조와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낸 세금횡령액수에 대해 집중적인 신문을 벌였다.
  • 인천세도 38명 오늘 첫공판

    【인천=김학준기자】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의 주범인 안영휘피고인(53)등 이 사건으로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된 38명에 대한 첫공판이 15일 하오2시 인천지법 103호 법정에서 형사합의2부(재판장 장용국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재판을 받는 피고인은 안피고인등 전·현직 공무원 14명과 법무사사무소 직원 13명,회사원 및 은행원 11명등(구속 31명,불구속 7명)이다. 검찰조사결과 안씨등이 횡령한 국고손실액은 등록·취득·주민·사업소득세등 모두 78억원이며 관련피의자만도 80명(구속 41명,불구속 27명,수배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 가운데 ▲영수증 은닉혐의자 7명 ▲수배자 12명 ▲기소만기일이 안된 23명은 이번 재판에서 제외됐다. 한편 검찰은 14일 인천시 총무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2년8월12일과 같은 해 12월16일 1천만원씩 두차례에 걸쳐 모두 2천만원을 안씨로부터 받은 인천시 종합문화예술회관 관장 문도식씨(52·지방서기관)를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 35년만의 동창회/문정희 시인(굄돌)

    유난스러웠던 여름의 폭염과 연일 날아든 무서운 뉴스에 몸과 마음이 잔뜩 움츠러든 내게 뜻밖에 예쁜 소식하나가 날아들었다.그것은 바로 국민학교 동창회를 하자는 것이었다.아아,몇년만이던가.따져보니 무려 35년만이었다. 몇십리를 걸어가야했던 산너머 큰학교에서 따로 나와 흙벽돌로 동네부근에 새로지은 분교의 친구들.나는 그 친구들과 4학년까지 함께 공부하다가 도회로 전학을 했었다.35년의 시간을 뚫고 약속장소로 가는동안 내 가슴속에는 검정 책보를 허리에 매고 양철 필통을 딸그락 거리던 아이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학예회때 나의 꼬마신랑이었던 담재는 어떻게 되었을까.『나는 나는 장차 녹두장군이 될테야』하고 두팔을 휘젓던 우승이는? 아니,구구단을 못외서 캄캄하도록 교실에 남아있던 착한 순이의 모습하며….너무 흥분했던 탓인가.정시에 약속장소인 음식점에 닿으니 아무도 도착하지 않았다.나는 망연히 혼자 앉아서 무덤가에서 듣던 선생님의 옛날 얘기와 다리밑에서 송사리를 잡던 추억을 떠올리고 있었다.조금후 『아니이거 정희 아니여,일찍 왔구먼』하고 중년의 낯선 남자가 다가와 내 손을 덥석 잡는다.이어서 또 한명의 서먹한 얼굴의 중년남자가 앞에 앉으며 『아니,그 예쁘던 얼굴이 어디로 갔는가.영 딴사람이 됐구먼』하고 적기 충격받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기막혀 한다. 이어서 중년의 아주머니들이 주름살을 매달고 있는데도 모양을 내고 줄줄이 나타났다.우리들은 서로들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악을 쓰며 추억들을 떠올렸다.그러는 사이 한 친구는 돋보기를 쓰고 주소록 작성을 하고 있었다. 국민학교와 중학교만을 겨우 나온 나의 친구들.그러나 건강하게 열심히 살아서 아파트 경비원도 되었고,이발소를 운영하기도 하고 또 은행원도 돼있었다.우리는 밤이 깊도록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헤어졌다.비로소 가을바람이 전신으로 불어오는 밤이었다.
  • 환경감시위원 3천4백68명 선정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 주역/오염 감시·고발 첨병 서울신문사와 스포츠서울이 맑고 깨끗한 환경을 가꾸어 나가기위해 펼치고 있는 「깨끗한 산하 지키기운동」을 주도할 환경감시위원 3천4백68명이 5일 최종 확정됐다. 지난달말 마감된 신청자 5천여명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환경감시위원은 전국의 주요산악회,사회봉사단체등 59개 단체 소속회원 2천1백25명과 개인 1천3백43명등이다.이들 가운데는 이미 감시위원으로 위촉된 충주·여수지역 4백28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앞으로 「환경감시의 파수꾼」으로 각 지역사회에서 본사가 펼치는 각종 환경보호 캠페인과 내고장살리기운동등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특히 적발한 환경오염사례를 본사지면을 통해 고발하고 환경보전방안등에 대한 의견을 제언하는등 환경보호및 감시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선발된 감시위원의 지역별분포는 개인의 경우 부산지역 5백44명,서울등 수도권 3백33명등으로 전국에 걸쳐 고루 분포됐고 단체는 팬더산악회등 19개 산악회를 비롯,한국조류보호협회,야생동물연구회,한국풍수지리학회,기호농지개량조합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환경보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5백77명(16.6%)으로 가장 많고 공무원 4백53명,사업가 3백27명,교육자 1백83명,전문직인사 1백40명,주부 1백18명,은행원 1백5명,정치인 34명,예술인및 연예인 43명등으로 분포됐다. 학력별로는 고졸 1천9백64명(56.6%),대졸8백88명(25.6%),대학원졸 1백83명(5.3%),대학생 1백64명(4.7%)등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40대 9백73명(28.6%),50대 8백88명(25·6%),30대 8백49명(24.5%)등이다. 이들 감시위원에 대한 위촉장전달은 이달말쯤 있게 된다.
  • 선거자금 “투명집행”에 진땀/「새선거법」적응 백태(8·2보선)

    ◎후보자신·친인척이 회계담당/푼돈도 영수증붙여 장부 기재 영월·평창지역 김성용후보(신민)의 회계책임자는 김후보의 부인인 김지선씨(33)다.김씨는 중앙당에서 파견나온 회계전문요원 한사람의 보조를 받아 남편의 선거비용관리와 장부정리 일체를 챙기고 있다.같은 선거구의 김기수후보(민자)와 신민선후보(민주)는 선거사무장이 회계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다.또 무소속의 강도원·함영기후보는 동생과 고교후배가 회계책임자다. 대구 수성갑의 무소속 김태우·정두병후보와 경주시의 무소속 김순규후보는 자신이 회계책임자로 돼있다.이처럼 회계책임을 직접 맡거나 철저히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이번 보선후보자들의 공통된 현상이다. 김기수후보측은 27일 현재 약5천만원정도의 선거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큼직한 지출내역은 유급사무원의 수당·실비등 인건비와 현수막·명함형 인쇄물등의 제작비,방송차량시설비등이 차지하고 있다.김후보의 회계책임자인 김병식사무국장은 『결재가 없이는 단 한푼도 지출하지 못하도록 하고있으며 장부기재는 반드시 영수증을 챙겨 은행원출신의 회계보조원에게 맡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번 3개지역 보선후보들은 「돈조심」을 지상명제로 여기고 있다.개정선거법이 돈에 관한한 가혹할 만큼 엄격하기 때문이다. 개정선거법은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법정선거비용(수성갑 5천4백만원,경주 5천5백만원,녕월·평창 6천1백만원)의 2백분의 1,즉 수성갑은 27만원을 초과지출해 징역형을 받으면 후보의 당선이 원천무효가 되도록 돼있다.선거비용의 수입과 지출도 선관위에 신고한 거래통장만을 통하도록 돼있으며 모든 지출내역에는 반드시 영수증을 첨부해야 한다.따라서 나중 선관위의 실사에 대비한 후보들의 준비는 지독스러울 만큼 철저하다. 따라서 일부 후보들은 선거법이 너무 엄격해 법정선거비용조차 다 쓰지 못할 형편이라고 밝히고 있다.수성갑 이영환후보(무소속)의 친형이자 회계책임자인 이시환씨는 『27일까지 2천만∼2천5백만원가량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되는데 앞으로 인건비말고는 크게 지출할 곳이 없어 한도액을 다 쓰지못할 것같다』고 말했다.녕월·평창의 강도원후보측도 지금까지 2천만원가량을 지출했으며 앞으로 그만큼이 더 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처럼 표면적인 「엄살」에도 불구하고 과연 법정비용한도가 제대로 지켜질지에 대해서는 후보자들조차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자신은 한도를 지키겠지만 경쟁후보들이 의심된다는 식이다. 경주의 한 후보는 『선관위가 지역내 인쇄업체들을 샅샅이 조사하자 일부 후보들은 일부러 다른 곳에서 홍보물을 인쇄해오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최소한 한도액의 2배는 쓰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경주시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물품대금 등을 외상으로 처리하는등 이중장부의 작성가능성이 있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 대책이 없어 고민』이라고 비용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빨리온다” “두고봐야” 통일논쟁 봇물

    ◎김일성사망은 “호재”·“악재”… 시민들 입씨름/“북체제 급속히 붕괴 될것”/낙관론/“성급한 환상은 금물이다”/신중론 남북정상회담으로 달아오르던 통일논의가 북한주석 김일성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김일성사망이 전해진 9일 저녁 각 가정과 주점에서는 가족끼리 또는 친구끼리 김의 사망원인과 통일전망을 화제의 꽃으로 삼았으며 심지어는 서로 목청을 높여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많이 눈에 띄었다. 휴일인 10일 대부분의 국민들은 김주석사망의 급보가 던진 충격과 불안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나름대로 일가견을 펴며 북한체제및 남북관계의 변화등을 화제로 얘기꽃을 피웠다. 특히 시민들은 신문·방송의 보도에 눈과 귀를 기울이면서 김의 사망이 남북통일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고 분단상황이 언제쯤 해소될지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곳곳에서 벌어진 토론의 초점은 역시 남북통일문제였다. 가정과 비상근무령이 내려진 관청과 일부기업등에서는 『김주석이 없는 북한체제가 급격한 속도로 붕괴돼 예상보다 빨리 통일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비교적 우세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김종희씨(60·여·전직교사)집에서는 온가족이 모여 TV를 시청하면서 주로 김주석사망과 통일전망등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주고받으며 토론을 벌였다. 김씨동생 종호씨(51·은행원)는 『북한체제가 약간의 혼란은 있을 수 있으나 현재보다 민주적인 형태로 바뀌면서 남북대화는 오히려 급진전돼 통일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통일이 되더라도 남한의 급격한 북한체제흡수등은 막대한 통일경비등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반세기를 달리한 양체제를 어느정도 인정하는 선에서 점진적인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처럼 낙관론을 펴는 국민들 가운데 통일의 시점을 올해에 가능하다는 사람도 있는 반면 3∼5년안으로 통일이 이뤄질 것 같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이같은 낙관론과는 달리 김정일을 정점으로 한 강경보수파들의 집권으로 통일이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날 한강고수부지에 친구들과 놀러나온 이충구씨(33·회사원)는 『반세기 북한을 장악해온 김일성의 사망으로 권력배분의 요구가 커질 것』이라며 『북한에 당분간 혼란이 예상되며 북한측이 남북정상회담을 계속 하자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마련된 대화분위기가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따라서 우리정부는 북한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평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해가되 북한의 진의를 정확히 파악,서두르지 말고 남북대화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 고향을 이북에 둔 이산가족 1∼2세들은 남북 양측의 군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십인십색의 분열된 통일논의는 자칫 북한의 오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성급한 낙관이나 비관 어느쪽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이들은 민족분단의 장본인인 김일성에 대한 지나친 미화는 금물이며 김주석의 사망으로 갑자기 화해무드가 조성돼 통일된다는 장미빛 환상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25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섣부른 통일논의는 정부에 부담만주는 것이며 북한의 권력이 누구에게 돌아가든 북한은 기본적으로 무력통일의 정서를 가지고 있는만큼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그동안 사회일각에서 제기돼온 통일논의는 김의 사망을 계기로 구체성을 띠고 범국민적인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시민이 볼모인가” 분통/철도·지하철파업 각계 소리

    ◎국가기간시설 혼란책임 물어야/일방적 주장관철은 구시대 발상 전국 철도가 경찰의 공권력투입에 항의,파업에 돌입하고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도 이에 동조해 준법운행을 시작한 23일 시민들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며 「시민의 발을 볼모로 삼은」 과열투쟁에 짜증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시민들은 또 근로자와의 정면대결양상으로 상황을 이끌어온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리는 한편 기관사들과 철도당국이 하루빨리 원만한 교섭을 통해 상황을 종식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렬씨(39·교사·서울 마포구 성산동)=철도근로자들도 고충이 있겠지만 어찌됐건 시민들의 발목을 붙잡으면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구시대적 방법은 옳지 않다.노사갈등때마다 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박영하씨(33·회사원·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노사문제는 자기들끼리 푸는 것이 마땅하다.특히 국가기간시설인 열차는 어떤 경우라도 멈춰서는 안된다. ▲이효광씨(28·회사원·서울 동작구 사당5동)=아침7시50분쯤 사당역에서 선릉역까지 지하철로 출근하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괴로운 출근길이 더 악화돼 크게 걱정이다.걸핏하면 시민들에게 피해를 떠넘기는 과열노사협상에 짜증스럽기만 하다. ▲채형기씨(27·학생·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노조측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막상 불편을 겪게 되니 짜증이 난다.당국과 기관사들이 성의 있는 교섭을 통해 사태를 빨리 해결하고 시민에게 더이상 불편을 주지 말아야 한다. ▲김영근씨(51·전남 순천상공회의소회장)=국내외 어려운 여건이 극복되면서 경기가 상승조짐을 보이는 이때 「대책없는 파업」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열차파업으로 여천관리공단에서 하루 생산하는 정제원유 6천6백여t과 광양제철의 코일 1천여t을 운송할 길이 막혔다.화물열차운송이 장기간 중단되면 국가적 손실이 엄청나게 되므로 열차운행을 무조건 조속히 재개한 다음 문제를 푸는 것이 순서다. ▲민문기씨(47·자영업·대구 수성구 지산동)=기관사들과 철도청의 대립으로 많은 국민이 엉뚱하게 불편을 겪는 상황에 분통이 터진다.개인의 이익도 중요하지만더불어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당사자들이 슬기롭게 타협을 통해 대안을 마련,사회분위기를 해치지 말아달라. ▲최성우씨(33·은행원·광주 광산구 우산동)=전기협의 주장도 어느정도 수긍이 가지만 최악의 사태를 스스로 연출함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오히려 지키지 못하는 불리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특히 시민의 발을 볼모로 이같은 상황을 만든 것은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본다.이번 철도파업으로 엄청난 양의 화물과 승객수송을 중단시키고 교통혼잡과 기간산업의 정상운영에 혼란을 가져온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 ◎철도파업 일지 ◇5·24=전기협,투쟁전진대회 개최. ◇5·30=서선원전기협의장,요구안 관철되지 않을 경우 6월 중순이후 단계적 파업방침 발표. ◇5·31=전기협,지하철과 연대파업 결정. ◇6·4=전기협,철도청에 특별단체교섭요구공문 발송.철도청,전기협 임의단체라며 거부. ◇6·8=전기협,중앙노동위에 노동쟁의 발생신고. ◇6·9=중앙노동위,전기협의 쟁의발생신고 반려. ◇6·11=전기협,부당노동행위 중지및 특별단체교섭 촉구공문 재발송. ◇6·14=전기협,서울·부산지하철 노조와 파업찬반투표 돌입. ◇6·16=파업찬반투표 결과 발표.27일 상오4시,지하철과 연대파업계획 결정. ◇6·18=철도청,철도현업직원에 대한 처우개선방안 발표. ◇6·20=전기협,특별단체교섭 재촉구공문 발송.내무등 4개 부처장관,대국민담화문 발표. ◇6·21=정부,비상수송대책마련. ◇6·22=서의장등 전기협 집행부 비대위본부 이탈. ◇6·23=철도청,전기협 농성장에 경찰병력투입요청.경찰,서울·부산·대구·대전등 전국 9개 시도 14개 장소에 병력 6천여명 투입.전국 철도 사실상 마비·철도파업돌입. ◎전기협은 어떤단체/기관사중심 임의 단체… 88년 결성 철도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기관차협의회」(의장 서선원)는 88년5월 철도노조와 철도청이 체결한 단체협약에 불만을 품고 철도노조집행부를 어용으로 매도,민주노조건설을 표방하는 일부기관사들에 의해 맨처음 태동됐다. 기관사들은 기존의 철도노조와 첨예하게 갈등하면서 올림픽을 2개월남짓 앞둔 같은 해7월26일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파업을 일으켰다. 이어 89년5월15일 서울 노량진의 한 음식점에서 전국 19개 기관차지부장(현재는 20개 지부)들이 모여 임의단체인 「전국기관차분회장협의회」를 결성했고 91년6월 현재의 「전국기관차협의회」로 재편됐다. 결성당시는 기관사및 기관조사들만이 회원이었으나 지난 1월 조직강화를 위해 검수원을 회원에 포함시키기 시작,현재는 전체 철도종사원의 20%정도인 5천8백62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부문별로 보면 기관사 3천1백36명중 2천6백75명(85%),기관조사 2천87명중 1천8백77명(90%)이 회원이다. ◎서서원의장은 누구/88년 파업때 핵심역할… 기관조사 국가 기간수송망인 철도를 파업으로 몰고간 전기협 서선원의장(36·철도노조지부장·노원구 상계8동 공무원 아파트 1502동 906호)은 현재 잠적한 상태에서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서씨는 청량리기관차사무소소속의 기관조사다. 84년 5월 기관조사(9등급)으로 철도청에 입사,86년 1월에 기관사 시험을 볼 수 있는 8등급으로 승급됐으나 87년 기관사 시험을 뚜렷한이유없이 보지않아 7등급은 아직 획득하지 못해 92년 10월 현재 7등급대우다. 87년 6·29선언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88년 7월의 철도파업때 특별단체교섭추진위원회의 수석총무를 맡았고 파업이 끝난뒤 1개월의 감봉조치를 받았으며 93년 6월 전기협 4대 의장이 됐다.
  • 해외이주자에 「환전인증서」 구입/5백90만불 불법환전

    ◎은행원 등 셋 구속 지난해 8월12일 금융실명제이후 최대규모인 5백90만달러의 외화를 불법환전한 은행원과 암달러상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분실은 22일 해외이주자로부터 사들인 외화환전 인증서를 이용,47억원을 미화 5백90만달러로 불법환전한 서울신탁은행 신대방지점 외환과장 이화종씨(43·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96)와 이를 중개해준 암달러상 송순자씨(41·여·종로구 평창동 471의6)등 3명을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31일 서울신탁은행 신사동지점에서 허모씨(35·이민출국) 명의의 해외여행경비 인증서(5만달러 상당)를 구입한뒤 미국 시티은행 송금수표(CRS)로 바꾸는 등 지난 17일까지 1백11차례에 걸쳐 5백90만여달러(한화 47억여원)를 불법환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이주자들의 현지 정착비 등이 세대당 10만달러에 세대원 1인당 5만달러씩 추가되는 반면 대부분 이보다 적은 액수만을 환전,차액만큼의 환전인증서가 남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 “24시간 서비스”… 무인은행 늘고 있다

    ◎비용은 유인은행의 20%선… 보안도 완벽/「신한」서 42개 최다가동… 「조흥」·「외환」 추격 은행마다 「무인은행」점포 개설 경쟁이 치열하다.3년 전부터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무인은행 점포는 현재 1백여개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무인은행은 은행원이 없는 대신 기계가 간단한 은행업무를 대행해 주는 간이은행.1백∼2백평 규모에 50명 안팎이 근무하는 일반 은행의 점포에 비해 크기가 5∼15평 정도로 초미니 은행이다.그러나 돈을 맡기거나 찾고,송금하는 등의 업무 처리가 일반 은행보다 오히려 빨라 현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는 데는 애로사항이 거의 없다. 동원되는 장비는 현금 자동입출금기(ATM),현금 자동지급기(CD),통장 자동정리기(APT) 등이다.ATM은 통장이나 현금카드를 사용,천원·오천원·1만원권의 입·출·송금을 자동 처리하는 「은행업무 자판기」이다.CD는 은행에 설치된 출금 전용기기이며 APT는 그동안의 거래 내역을 통장에 자동 정리해 주는 기기이다. 특히 A은행의 CD기로 B은행의 예금을 찾을 수 있고 타 은행으로의 계좌이체도 할 수 있는 등 기계의 성능이 점차 좋아져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다 무인은행은 일반 은행과 다른 장점이 있다.이용자의 측면에서 보면 일반 은행의 점포가 문을 닫은 심야 시간대나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강점이다. 은행 쪽에서 보면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도 얼마든지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당국의 규제에 따라 유인 지점은 1년에 1개 은행당 7개로 제한돼 있다.하지만 무인은행을 개설하는 데는 제약을 받지 않는다.또 설치비용도 저렴하다.조그만 출장소 한 곳을 개설하려면 7억∼8억원의 비용이 들지만 1억6천만원이면 하나를 낼 수 있어 5배 정도가 싸게 먹힌다. 이밖에 보안장치 및 사후관리도 완벽하다.방범 카메라와 비상 벨을 설치,강도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또 무인은행에 설치된 기계가 본점 전산부 당직실과 온라인으로 연결돼 고장을 즉시 체크할 수 있다. 무인은행을 제일 먼저 개설한 곳은 조흥은행.지난 90년 말 서울 명동의 유네스코 회관과 명동성당 사이에 설치된 「3백65일 자동화 코너」가 그것이다.현재는 서울의 주요 지역과 분당·의정부·부천 등 수도권에 39개를 가동 중이다.올해 안으로 1백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작년 10월 20개 무인점포를 개설한 신한은행은 조흥은행보다 출발이 3년 가량 늦었지만 현재는 42개의 무인은행을 보유해 가장 많다.신한은행은 지하철 역세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무인은행을 집중 배치해 연말까지 1백개로 늘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무인점포 개설 경쟁에 나서고 있다.외환은행은 무인점포를 6개에서 연내 6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한일은행도 5개에서 21개로,하나은행은 9개에서 20개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무인점포의 고객은 심야 및 휴일 손님이 대부분이다.근무시간중에 은행까지 가기 힘든 샐러리맨들이 주로 찾는 셈이다. 무인점포 1개 당 이용고객 수는 하루 평균 1백∼1백50명선이다.이는 창구직원 한사람이 하룻동안 처리하는 업무량과 맞먹는다.채산성을 맞추려면 하루 이용건수가 3백건 이상돼야 한다.아직은 투자 단계인 셈이다.
  • 신보 출연기금 횡령/7억챙긴 행원구속

    현직 은행원이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해할 7억1천여만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사실이 18일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종로경찰서는 92년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7개월동안 신용보증기금 출연료중 일부를 지속적으로 횡령한 제일은행 기업분석부 행원 김태완씨(32)를 지난 6일 구속했다. 김씨는 정책금융을 제외한 은행대출금은 0.3%씩 신용보증기금으로 출연하도록 돼 있는데도 이중 일부분을 임의로 개설한 가짜 기업분석부 통장으로 빼돌린 뒤 인출하는 수법으로 7억여원을 횡령했다.
  • 김 대통령­경제장관 조찬대화 요지

    ◎“「경제회생이 제1과제」 변함없다”/김 대통령/외국인투자 유치·금융사고 근절 총력/홍 재무/경총·노총 합의 적용 분규예방 만전/남 노동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아침 청와대에서 경제부처장관들과 조찬을 하며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다음은 대화요지이다. ▲김대통령=지난해에는 개혁속에서도 경제가 회생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금년에는 중국의 무서운 추격을 비롯해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UR이행서의 수정은 정부의 신뢰를 크게 손상했습니다만 지나간 일인만큼 이젠 농민에게 무엇을 할것인가에 신경을 쓰십시오.통신망화재는 정부의 관리능력에 시비를 불러일으켰습니다.재발이 없어야 합니다.빈발하는 지하철사고는 철저한 조사로 시정을 하고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명교통장관=지하철사고는 전동차가 일본서 제작돼 설계와 내용파악 미흡으로 시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새로운 타입의 전동차여서 국내 철도청기술자들이 원인규명을 못했습니다.오늘부터 부품을 교체해 운행합니다.충분한사전시험을 하지 못한 것은 잘못입니다. ▲김대통령=지하철문제에 있어서 지금까지도 우리가 수입에만 의존하고 국내기술이 내용파악조차 못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신형을 도입했으면 수입국에서 충분한 품질보증과 파악이 있어야 할것입니다.외국인들은 한국에서의 기업여건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홍재형재무장관=비싼 금리,노사문제로 불리한 점이 많습니다.중국을 배후시장으로 갖고 있고 기술인력의 훈련이 잘되어있는 것은 유리합니다.기존투자액은 늘어났지만 신규투자는 적습니다.제조업보다 서비스계통에 투자가 많고 정신대문제등 국민의 감정적인 대응경향도 불리한 여건중의 하나입니다.규제완화등 여건개선이 필요합니다.외국기업들은 파업중의 제3자 고용문제,파업조정기간이 짧은 점,토지가격이 높은 점등도 지적합니다.금융제약도 풀어달라고 합니다.그러나 북한핵문제로 인한 투자위축은 없습니다. ▲김대통령=금융사고가 빈발하는 원인은 어디있습니까. ▲홍재무=국민은행은 외환업무를 시작하다가 문제가 생겼고 제일은행은 내부통제에 문제가 있었습니다.은행원들에게 직업윤리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김대통령=은행장회의라도 자주해서 철저히 단속하십시오.체신과 교통분야에서의 중국과의 후속조치는 어떻습니까. ▲윤동윤체신장관=내달 중국에 실무자가 가서 협의할 예정입니다. ▲김시중과기처장관=항공기합작사업은 컨소시엄구성을 검토중입니다.중국은 비행기 동체기술,우리는 날개기술이 발달되어 있고 엔진은 공동개발하는 쪽으로 연구하겠습니다. ▲김대통령=소형비행기는 중국에서만도 수백대가 필요하고 동남아에 수요가 많아 큰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중국과의 합작을 서두르십시오.임금결정의 구체적인 내용에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되겠지만 노사분규가 없도록 하는 대원칙은 지켜져야 합니다. ▲남재희노동장관=경총과 노총간의 합의를 적용토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좋은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고 사소한 사고가 커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재야측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고 재야도 문민정부와의 충돌을 원치 않고 있습니다.노동부로서도 그들의 물꼬를 터주려고 노력중입니다. ▲김대통령=환경문제는 어떻습니까. ▲박윤흔환경처장관=재야도 반정부활동이 아닌 순수환경문제로 접근해가고 있습니다.수질대책은 장·단기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문제가 있을때는 즉각 대응하고 급수대체를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다시는 물로 충격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생수시판 결정을 한뒤 문제는 없습니까. ▲서상목보사장관=기존의 14개 허가업체외에 불법생수업자에 대해서도 단속을 하면서 합법의 길을 터주고 있습니다.보사부는 현재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포괄수가제를 도입하고 수가현실화를 해주면 과잉진료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통령=경제회생이 제1의 과제라는데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경제성장률 6%를 유지하고 물가를 안정시켜야 합니다.여기저기서 경제사고가 잦아지는 것은 긴장이 풀린 탓입니다.부총리를 중심으로 단합해 차질이 없도록 해주기 바랍니다.북한의 핵문제가 투자를 저해할 이유는 없습니다.북한이 핵을 가졌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 예금정보 누설 은행원 첫 구속/실명제 위반

    ◎함안 법수 농협/친구 부탁받고 고객입금액 알려줘 【진주=강원식기자】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이후 예금주의 예금내역을 다른 사람에게 몰래 알려준 금융기관직원이 처음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창원지검 진주지청 수사과는 30일 친구의 부탁으로 예금주의 예금내역을 알려준 경남 함안군 법수농협 직원 이경련씨(24·여·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도신아파트 102동)를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 경제명령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단말기를 조작,강모씨(48·삼천포시 벌리동)가 삼천포시 남양농협지소에 6천8백만원이 입금된 예금통장을 갖고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있다. 금융실명제에 관한 대통령령은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이나 예금주의 동의없이는 예금내역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예금주 강씨와 별거중인 부인 김모씨(45)가 위자료 청구소송을 위해 친구를 통해 강씨의 계좌추적을 이씨에게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금융기관의 점포들이 가명계좌를 실명으로 조작하거나 차명계좌를 이용,예금을 불법인출하다 구속된 사례는 있었으나 예금주의 거래내역을 빼내 다른 사람에게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국내 첫 포르노영화 만든다

    ◎장선우감독,장정일씨 소설 「너에게 나를…」 영상화/X세대 성행태 묘사… 공윤 심의과정 관심 국내 최초로 포르노를 표방한 영화가 제작된다. 「장선우감독의 가벼운 포르노 그래피」라고 홍보카피를 잡은 이 영화의 제목은 「너에게 나를 보낸다」.신세대 소설가로 알려진 장정일씨의 소설이 원작이다. 이 영화는 원작자도 원작자지만 「서울예수」 「경마장 가는 길」 「화엄경」등의 작품을 통해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연출해온 장선우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은 도색소설가인 「나」와 「세계적인 엉덩이」의 소유자인 「바지입은 여자」,그리고 성적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은행원」이다.이들을 통해 X세대들의 정서,특히 충격적인 성적 행태를 그린다는 계획이다. 제작사인 기획시대(대표 유인택)와 장감독은 이 영화가 신세대영화를 표방한 기존의 영화와는 차별성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기존의 영화들이 일반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또는 신세대들의 표피를 그렸다면 이 영화는 그들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장감독은 어느 선까지 보여줄 것이냐는 질문에 『작품에서 필요한 부분은 가감없이 영상으로 표출할 생각』이라면서 『다만 공연윤리위의 심의과정에서 어느 정도까지 허용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장감독은 60년대 미국에서 탈사회운동을 벌인 히피들의 문화가 유행했듯이 신세대들의 행태를 하나의 문화로 평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성행위라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가치나 도덕등에 비해 열등한 것으로 이해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사회통념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와 공격적인 표현수단으로,신세대들의 성적 행태를 포르노라는 외투를 입혀 묘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즉,영화의 대사·묘사·이미지등은 충격적인 포르노 그래피로 가득차 있지만 그 근저의 일관된 흐름은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가치체계에 대한 통렬한 경고이자 비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장감독의 이같은 연출의도가 성공할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말과 글로서는 설명이 가능할지모르지만 영상을 통해 관객들을 이해시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오는 4월말에 촬영을 시작해 8월쯤 개봉할 이번 영화의 주연여우 「바지입은 여자」는 신인·기성을 망라해 공개모집한다.신청은 오는 4월1일까지,접수처는 기획시대(747­5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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