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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대 카자흐·키르기스 대학생에 ‘뿌리’심어주기

    ◎한인3세 대학생 20명 초청 ‘조국 연수’/지난 여름방학기간 50여일간 함께 숙식/산업시찰·고적지·양로원·휴전선도 방문 강원대는 지난 여름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한인 3세 대학생 20명을 초정해 우리말을 가르치고 발전된 조국의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고향할머니도 만나 올해는 러시아 연해주에 살던 한인이 스탈린 정권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지 60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 한인 학생들은 강원대 교수진에게 읽기 쓰기를 배웠고 전통악기도 다뤄봤다.우리 역사와 문학 강의를 들었고 ‘신기한’ 컴퓨터도 익혔다.경주 등 전국의 고적지와 울산 등 대단위 공단을 돌아봤다. 이들 곁에서 50일동안 도우미로 애를 쓴 심완주군(22·정치 3년)은 이를 일기를 적어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심군은 일기에서 “양로원을 방문했을 때 카자흐스탄 알마아타에서 온 심순녀양이 같은 고향에서 알고 지내다 영구 귀국한 김재순 할머니(76)를 우연히 만나 기쁨을 나눌 때 눈물이 핑돌았다”고 적었다. 학생들은학교측이 용돈으로 내준 10만원을 은행에 입금시키면서 내내 미심적은 눈초리로 은행원를 쳐다보더니 이름까지 적기도 했다.어떤 친구는 백화점을 쇼핑할 때 화려함에 크게 놀라더니 이내 돈을 다 써버렸다. ○나이트클럽선 댄스상도 휴전선을 방문했을때 모두 숨을 죽이고 북쪽을 응시하는 눈초리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춘천 인근 낚시터에서 쓰레기 청소에 나서 30분만에 대형 쓰레기봉투 25개를 다 채워고선 “끌끌“ 혀를 차기도 했다. 심군은 또 이들의 촌티를 벗어주려고 나이트클럽에 데려갔으나 모두 춤의 도사여서 되레 충격을 받기도 했다.한 친구는 무대를 석권하다 못해 즉석에서 댄스상까지 받기도 했다. 경포대에서는 인솔 교수인 진장철 교수(정치학과)가 큰 맘 먹고 회를 시켰으나 아무도 먹지 않아 심군이 이를 처리하는라 애를 먹었다. 심군은 “이들이 돌아가서 다른 친구들에게 조국의 발전된 모습을 그대로 전할 파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령회사에 돈 받고 당좌개설/은행원 등 15명 구속

    ◎대출서류 조작·고객예금도 챙겨 유령회사에 당좌거래를 터 줘 딱지어음을 마구 유통토록 하거나,고객이 맡긴 돈을 가로챈 금융기관 직원 등 금융비리 사범 18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김성호 부장검사)는 18일 농협중앙회 노조 총무부장 진철원(41),국민은행 온양지점 차장 전창호씨(42) 등 1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D화재보험 은평영업소장 이모씨(56·여) 등 2명은 불구속하고 1명은 수배했다. 진씨는 지난해 4월 농협 화양지점 당좌주임으로 근무하면서 딱지어음 사기꾼 최명식씨(41·구속)에게 2천만원을 받고 유령회사인 ‘미라클포토제닉스’ 명의로 당좌개설을 해준뒤 어음책을 교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최씨는 농협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모두 4백여장의 어음을 교부받아 한장에 1백만원씩 받고 유통시키는 수법으로 1백10억여원의 어음을 부도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92년부터 고객 16명의 도장과 서류 등을 위조해 고객이 맡긴 예금 28억7천여만원을 빼돌렸다.제일은행 보라매지점 과장 박정길씨(43·구속)도 94년부터 고객 49명이 대출을 받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5억6천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 퇴직금 5억 넘는다/한은 한 행원 명퇴신청

    ◎67년 입행 30년 근무/지점장·조사역 역임 5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게 될 은행원이 나왔다. 2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의 본부 부장급으로 근무하다가 지난달 말 명예퇴직서를 낸 A씨가 받게 될 퇴직금은 5억1천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고교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이 문을 연 지난 67년에 입행해 30년간 줄곧 근무해 왔다.명예퇴직하기 전에는 일선 지점장을 맡다가 명퇴를 앞두고 본부로 들어와 부장급인 조사역으로 일해왔다. 외환은행의 관계자는 “명예퇴직으로 퇴직금이 일반퇴직시 보다 많은데다 군 경력 등이 인정돼 5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지난달 28일까지 총200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이들 가운데는 퇴직금이 4억9천만∼5억원인 사람들이더러 있다.외환은행은 3년 전에도 157명을 명예퇴직시킨바 있다.
  • 자금결제(눈높이 경제교실)

    ◎현금없이 쇼핑 “척척”/1년뒤 전자화폐 시대로/연말까지 제품개발·단말기 설치/백화점 우선적용… 통신·운수업체로 내년 10월쯤이면 백화점에 갈때 현금을 지갑에 넣고 가지 않아도 된다.신용카드같이 생긴 전자화폐가 실용화되기 때문이다. 전자화폐는 IC(직접회로)칩이 내장된 플라스틱 카드에 화폐가치를 저장했다가 물건을 살때 사용할 수 있는 전자지급 수단이다.자기앞수표와 같이 자체로 화폐가치를 갖고 있어 「미래 화폐」로 불린다. 가령 소비자가 은행에 가서 10만원을 주면 은행에서는 이를 전자신호로 입력한 전자화폐를 발행해 주며 고객은 백화점 등 가맹점에서 물건을 사고 전자화폐로 결제하게 된다.충전액수가 떨어지면 현금을 주고 재충전(재입력)하면 된다. 온라인을 통해 예금계좌와 연결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직불카드나 상품권 등의 기능만 갖는 선불카드와는 다르다. 전자화폐는 예금은행과 신용카드사에서 발행하게 된다.한은 관계자는 그러나 전자화폐 사용이 정착되기 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올 연말까지 제품개발 및 단말기 설치작업을 끝낸 뒤 내년 3·4분기까지는 오류 검증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백화점 등의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뒤 통신이나 운수업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금결제의 시작과 끝 우리는 상점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 보통 현금이나 수표 또는 신용카드로 대금을 지급한다.그런가하면 월급을 주거나 가정에서 전기료같은 공과금을 낼때 은행으로 하여금 자신의 예금계좌에서 직원들이나 한국전력의 예금계좌로 자동이체시켜 결제하기도 한다. 이때 현금으로 물품대금을 내면 당사자간에는 그 즉시 결제가 완료된다.현금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화폐로서 법에의해 무제한의 강제통용력이 부여된 최종 결제수단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현금이 아닌 수표,신용카드 및 타행환 등으로 결제할 때에는 지급인과 수취인의 거래은행이 다를 경우 반드시 은행간 결제가 추가로 필요하게 된다.그 이유는 이러한 결제수단들은 이를 발행하거나 제공한 기관의 부채에 불과해 현금과 같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최종결제수단에 의한 정산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월급·공과금·송금처리 이렇게 한 예로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을 송금한다고 하자.자신의 거래은행(A은행)에 입금의뢰서를 현금과 함께 제출하면 A은행은 부모님의 거래은행(B은행)앞으로 즉시 송금내역을 전송 (금융결제원 경유)하며 동시에 B은행은 부모님의 예금계좌에 입금시켜준다.이때 A은행은 B은행앞으로 입금의뢰지시만 전송할 뿐 실제로 현금을 B은행에 보내지는 않는다. 국민들의 물품구입,송금(계좌간의 이체),공과금 납부 등은 대부분 소액이고 건수가 대단히 많다.때문에 이를 건별로 그때마다 관련 은행간에 주고 받는다는 것은 매우 번거롭고 비효율적이다.따라서 각 은행들은 하루동안 고객과 거래한 내용중 다른은행과 관련된 부분에 대하여는 그 다음날 서로 주고 받을 금액을 계산한뒤 차액만을 주고 받게 된다.그런데 이 차액도 은행들이 직접 현금으로 주고 받지 않는다.각 은행들은 한국은행에 설치한 당좌예금계좌를 통해 계좌이체를 실행함으로써 결제를 마친다. ○실물·금융거래의 동맥역할 만일 일부은행이라도 한국은행에 예치한 당좌예금잔액이 부족해 그 차액을 이체할 수 없게 될 경우에는 이로 인한 은행들의 연쇄적인 결제불이행사태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과 혼란이 크므로 한국은행은 차액결제시점에서 자금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치금 상황 등을 늘 지켜보고 지도한다. 지급결제제도는 이처럼 실물.금융거래 등의 경제활동이 실행되는 통로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안전한 지급결제제도의 유지·발전은 금융시장의 원활화와 건전한 신용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이런 이유로 많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지급결제의 원활화를 설립목적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자금결제 종류와 이용법 한국은행과 은행들은 다양한 결제수요에 맞춰 편리하고 안전한 지급결제수단의 개발과 결제시스템을 구축,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공과금처럼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지급거래를 위해 편리한 결제서비스 제공과 물품구입대금,개인송금 등의 경우와 같이 비정기적인 지급거래를 위한 결제서비스 모두를 조화있게 제공하는 일이다. ○정기적 자동이체 수단 납부자의 개별 이체의뢰 없이도 수납기관의 청구내역에 따라 해당금액을 납부자의 예금계좌에서 출금하여 수납기관의 예금계좌로 자동이체시켜주며 고객은 이용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는 이점이 있다. 이용대상=전화·전기·상하수도요금,보험료,신용카드 대금 등 이용방법 ·고객:예금거래은행에 자동계좌이체 신청(예금통장,도장,전월영수증지참) ·수남기관:금융결제원에 이용신청 납부자 자동계좌이체 고객이 예금거래은행이 아닌 타은행에 정기적으로 납부해야할 일정액의 정기적금 등을 예금거래은행의 본인 예금계좌에서 타은행의 해당계좌로 자동 이체시켜준다. 이용대상=적금·대출금 이자·청약저축예금·각종 회비·부모님용돈 송금 등. 이용방법=예금거래은행에 납부자 자동계좌이체신청(예금통장,도장 지참) 대량지급이체 종업원에게 매달 지급하는 급여 등과 같이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대량지급을 지급기관의 예금계좌에서 종업원들의 예금계좌로 자동이체시켜 준다. 이용대상=급여,연금,배당금 등 이용방법=금융결제원에 이용신청 ○비정기적 자동이체 수단 한편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지급거래시에 이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으로는 ⊙수표·어음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한 계좌이체 ⊙타행환송금 ⊙고객이 지로전표와 함께 은행에 납부한 대금을 수납업체의 예금계좌에 자동입금시켜 주는 지로일반계좌이체 ⊙신용·직불·선불카드를 이용한 대금결제 등이 있다.또한 고객이 안방에서 PC,전화를 이용하여 잔액조회,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자동응답서비스(ARS)도 예금거래은행에 신청,낮은 수수료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미래의 자금결제는? 앞으로도 정보통신 및 컴퓨터 기술의 발전 등에 따라 더 편리하고 저렴한 새로운 결제수단이 개발되고 전자결제시스템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1995년 10월 시큐리트 퍼스트 네트워크 뱅크(SFNB)가 세계 최초로 전세계에 연결된 전산망인 인터넷에 은행로비 및 창구를 그래픽화면으로 구성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터넷뱅킹을 시작했다.이용자는 인터넷 등 공중통신망으로 이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예금.계좌이체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PC세대의 젊은이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폰·PC뱅킹→무인점포→가상은행 우리나라는 아직 인터넷뱅킹이 도입되지 않았다.그러나 은행들은 지점중심 영업형태에서 전화를 이용한 폰뱅킹,PC통신을 이용한 PC뱅킹의 운영을 거쳐 화상무인점포(Virtual Branch)와 형체없이 컴퓨터화면상에 존재하는 가상은행(Virtual Banking)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이미 몇몇 은행이 컴퓨터은행인 화상무인점포를 시범적으로 전철역부근 등에 설치함으로써 대화형멀티미디어 컴퓨터를 통해 은행원과 대화를 나누며 계좌이체 뿐만 아니라 대출신청 등을 할 수 있게 했고 또한 집에서 PC화면에 나타난 가상은행을 통해 역시 계좌이체 등의 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되었다. 한편 결제수단면에서는 이미 각국에서 미래의 화폐라고 불리는 전자화폐를 개발해 시험사용하고 있어 화폐.신용카드 등에 의한 종래의 결제관행을 얼마나 바꾸어 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우리나라도 현재 IC칩이 내장된 플라스틱카드형 전자화폐(현금·직불·신용카드 겸용)를 은행공동으로 개발중이고 내년중에 일정지역에서 시범사용할 예정이다.IC카드형 전자화폐는 IC칩에 전자신호의 형태로 돈 가치를 저장하였다가 이 카드의 판독기를 갖춘 상점에서 사용하는 일종의 전자신호로 된 돈이다. ○은행점포서 자택·사무실 결제로 끝으로 전화 PC 등의 통신망을 이용한 전자결제의 확대에 따라 은행과 고객이 만나는 곳이 점포로부터 자택,사무실 등으로 옮겨가게 된다.점포의 결제기능이 크게 축소되는 것이다.따라서 은행들은 각종 통신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다가갈수 있는 전략수립과 투자가 필요하다.국내은행들이 외국은행과의 경쟁뿐만 아니라 타업종인 부가가치통신(VAN)사업자들의 전자상거래 등 지급결제업무 진출 확대로 은행의 결제업무분야에서의 고유영역이 줄고 있어 더욱 그렇다.
  • 정씨 부자 그아버지의 그아들…/“모른다”“기억없다”…닮은꼴 답변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태는 부자가 다를바 없었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에 대한 국회청문회가 열린 14일 공교롭게도 서울지법에서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에 대한 3차 공판이 함께 열렸다. 장소는 달랐지만 답변 방식은 똑같았다.「오리발」 「모르쇠」 「자물통」으로 일관했다. 정회장은 여신규모와 로비 등 이미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도 『기억이 없다』『아버지가 알아서 해 모르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김현철씨와 만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가 서울 워커힐호텔의 빌라에 갔다는 증거가 나오자 인정하는 끈질김을 보였다. 청문회를 TV로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실망과 분노 뿐이었다. 정총회장은 이날 공판에서도 「적반하장」식 발언으로 눈총을 받았다.그는 『한보가 부도를 낸 것은 정부의 갑작스런 지원중단 때문』이라고 강변하고 『내 돈을 내가 쓰는데 뭐가 잘못이냐』고 검찰에 대들었다. 서울대 손봉호 교수(사회교육학과)는 『정치인과 기업인의 당당한 거짓말이 우리 사회를 불신과 나락의 구덩이로 몰고 있다』면서 『국회와 법정에서의 거짓 증언을 엄벌하는 사회윤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무역학과)는 『비도덕적인 상혼으로 일관해온 아버지에게 무엇을 배울수 있었겠는지 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정씨 일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부정한 단면을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광양고 김태정 교사(55)는 『학생들이 한보사건의 진상에 대해 물을때 돈을 주고 받고도 버젓이 발뺌을 하는 모양을 설명하기 어려워 곤혹스럽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임창업씨(32·은행원)은 『썩은 경제윤리로 나라 경제를 망쳐놓터니 뻔뻔한 거짓말로 역사마저 왜곡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타지 전보뒤 출퇴근 어려울땐 3년내 집팔아도 양도세 면제”

    ◎대법,원심 파기 대도시에 살다가 위성 도시로 전보된 뒤 출퇴근이 어려워 3년안에 집을 팔았다면 양도 소득세를 물릴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1부(주심 이임수 대법관)는 10일 송모씨(은행원)가 경기도 남양주 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심을 파기,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송씨는 지난 92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경기도 구리지점으로 전보된 뒤,소득세법상 3년 안에 집을 되팔 경우 양도소득세를 물도록 돼 있지만 자신은 세법상 예외 조항인 「근무 또는 사업상의 부득이한 형편으로 이주한 때」에 해당한다고 믿고 2년 6개월만인 94년에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아파트를 팔고 구리시로 이사했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송씨 부부가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해 서울시 경계를 통과해 구리시로 출퇴근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다 승용차로만 출퇴근한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 사무관이 세야 나라 잘된다/정신모 논설위원(서울논단)

    한보 청문회가 진실 규명은 커녕 오히려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청문회의 한계가 이런 것이겠지만 하루종일 TV를 통해 중계된 신문과 답변은 국민들의 불쾌지수를 한껏 높였다.울화통을 참지 못해 TV를 창문 밖으로 내던지는 만화가 두개 신문에 동시에 실릴 정도였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득의만면했을 것이다.부정한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자신의 방어는 물론 공격에도 성공했다.불리한 신문은 거의 완벽하게 피했고 때때로 시도한 역습도 성공적이었다.자료도 제대로 없고,신문기법에 익숙하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증인을 몰아세우는 것은 질책뿐이었다.엉뚱한 답변을 추궁하기에는 더더욱 역부족이었다.많은 국민들이 코미디라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을 것이다. 한보가 잘 나갈 때부터 시중에는 소문이 많았다.특히 돈줄이 누구냐는 것이 가장 큰 의문이었다.노태우씨 돈을 쓴다는 당시의 소문은 뒤늦게 재판에서 확인됐다.30년 이상 상당한 기술을 축적한 포항제철조차 어려움을 겪던 코레스공법을 한보가 감히 도입한 것도 선뜻 수긍이 가지 않았다.경제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언젠가 엄청난 부실기업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진작부터 오갔다. 정씨가 금융기관의 대출은 사업주와 사업성,담보만 있으면 이뤄진다고 주장한 것은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이 정당했음을 강변하려 한 것이지만 오히려 부당했음을 자인한 것이다.수서사건을 통해 이미 부패 기업인으로 낙인찍혔고 투자계획 역시 황당무계했기 때문이다.정상적이라면 삼척동자라도 대출을 안 해 주었겠지만 실제 상황은 거꾸로였다. ○원칙고수는 실무자부터 이 지경이 되기까지 정부와 각종 감독기관,또 은행들은 무엇을 했을까.어느 한 곳이라도 원칙대로 처리했다면 한보에 대한 대출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다.그 이유는 상의하달만 있고 하의상달은 어려운 우리 풍토탓이다. 2차 오일쇼크의 와중인 지난 80년,당시 동력자원부 장관인 량윤세씨는 청탁이 제대로 통하지 않은 어느 국회의원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사무관의 반대로 안 됐다는데,동자부 사무관은 장관보다 더 셉니까』라고 빈정거렸다.량장관은 『맞습니다.어떤 일이든 사무관이 안 된다고 하면 장관도 못 합니다.사무관이 세야 정부 일이 제대로 됩니다』라고 대답했다.정치적 입김에 약한 고위직과 달리 실무자들은 철저히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교훈이다. 다른 일화도 있다.수출입국의 깃발이 힘차게 나부끼던 70년대 중반,상공부의 수입과장은 요직이었다.물자가 부족하던 시절이라 수입허가를 받으면 떼돈을 벌었다.당시 최창락 과장(나중 한은 총재와 동자부 장관을 거쳤음)은 상관으로부터 특정 업체의 수입을 허가해 주라는 지시를 받자 도장을 갖고 사흘동안 잠적,부당한 명령을 거역했다. 모두들 지금보다 더 부패했다고 여기는 옛날에도 이처럼 소신과 용기를 지닌 관리들이 있었다.이에 비하면 오늘날 소신있는 은행원은 하나도 없는 셈이다.거대한 공장을 지을 경우 완공되면 그 제품을 살 업체의 구매의사까지 확인하는 곳이 은행이다.「어떤 규격의 제품을 생산하면 얼마큼 사겠다」는 내용이다.그러나 누가봐도 경제성이 없는 투자에 엄청난 돈이 나가는데도 은행에는 온통 예스맨뿐이었다. ○부당지시 NO 할수있어야신용평가기관의 평가서도 무용지물이었다.한보의 투자가 빚으로만 이뤄져 엄청난 이자때문에 도저히 정상경영이 불가능하다는 중립적인 평가기관의 평가서는 쓰레기로 취급받았다.반면 대출을 주도한 은행의 자회사가 만든,모은행의 대출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평가서만 인정받았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 때문이다.금리가 높고 땅값과 인건비가 비싸고,규제가 너무 많다.그러나 한보사태가 말해주듯 또 다른 요인도 있다.되는 일도 없고,안 되는 일도 없는 사회구조가 그것이다.지연이 안 되면 학연으로,그래도 안 되면 뇌물로 만사형통이다.한보처럼 권력을 이용하는 길도 있다. 이를 막으려면 정부든 민간 기업이든 상사의 부당한 지시나 명령에 「노」라고 말할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누가 어떤 자리에 있든 자기 직분에 충실하면 가능한 일이다.그러면 효율은 저절로 높아지고 비용은 낮아진다.그리고 경제도 살아난다.
  • 김상희 중수부 수사기획관 일문일답

    ◎“정 총회장 계열사 증자과정 5백억∼6백억 추가 횡령”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김상희 수사기획관은 30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비자금과 관련,지난 1차 수사결과 발표때 확인되지 않았던 비자금 2백50억원의 용처 일부와 은닉재산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사진행 상황은. ▲제일은행 관계자 3명과 서울·외환·산업은행 관계자 1명씩 모두 6명의 실무자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박태중씨에 대한 수사 진척은. ▲카사두손빌라 지분을 박씨의 협박으로 빼앗겼다고 주장한 김의일씨를 2차례 불러 조사했으나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언젠가 박씨를 조사할 때 매입자금에 대해 묻겠다. ­한보철강이 북한 황해제철소에 3백30만 달러를 불법 투자한 사실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설이 있는데. ▲금시초문이다.우리는 현재 대출관련 경위만 조사하고 있다. ­은행장은 언제 소환하나. ▲말할 입장이 아니다. ­금융권에서 은행원들에 대한 업무상 배임죄 적용을 두고 논란이 있는데.▲여론을 참고하겠다.단순히 담보가 많냐 부족하냐가 아니라 특수한 사정 등을 충분히 고려,신중을 기할 것이다.단선적으로 법을 적용할 경우 우리도 공소유지에 문제가 있다. ­새로 밝혀진 비자금 규모를 두고 혼선이 많은데. ▲현찰 3백억원은 새로 드러난 액수가 아니다.1차 수사때 이미 확인된 부분이다.자금추적을 통해 용처를 쫓고 있다.그러나 정총회장이 계열사 증자과정에서 회사공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5∼6백억원은 횡령혐의에 새로 추가되는 부분이다.정총회장은 1차 수사때 이 부분을 회사운영자금으로 쓴 것처럼 진술했으나 전표 추적과정에서 개인용도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 은행주택자금 은행원들 “독식”/감사원 적발

    ◎24개은 총액의 76% “나눠먹기”/동남·하나 100%­조흥·서울은 98%/2천만원까지 1% 저리 특혜대출 시중은행들이 무주택 서민 등 일반고객에게 빌려주어야 할 주택자금의 76%를 자기회사 임직원들에게 특혜대출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 또 은행감독원은 이같은 은행들의 잘못을 바로잡기는 커녕 특혜대출의 한도를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올려준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말 은행감독원에 대한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최근 금융기관들이 임직원에 대해 특혜를 주는 일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3월19일 금융노조 등의 요구에 따라 불합리하게 대출한도를 높여준 은행감독원의 국장과 부국장·과장 등 3명에 주의를 촉구했다. 감사 결과 24개 시중은행은 95년말 현재 주택자금 9천914억원 가운데 76%인 7천540억원을 자기회사 임·직원들에게 대출했다.주택자금의 임직원대출 비율이 큰 은행은 동남은행과 하나은행이 100%,조흥은행과 서울은행이 98%,제일은행이 97%,상업은행이 94%였다. 특히 은행들은 일반고객에게는 13.25%의 대출금리를 매겼음에도 임직원에게는 2천만원까지는 1%,나머지 1천만원은 8.75%의 금리만을 적용했다. 한편 감사원은 일부은행들이 「임직원에 대한 대출은 후생복지차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그같은 목적이라면 사내복지기금 등 별도의 자금을 조성·운영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리해고제 도입·합병땐 신분불안/은행원 명퇴 러시

    ◎서울·제일 등 이어 상은 간부 99명 신청… 내년 더늘듯 미련없이 직장을 떠나는 은행원이 늘고 있다. 부장급이나 행원이나 마찬가지다. 상업은행은 12일 3급(차장급) 이상 직원 700명중 99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대상자중 14%가 넘는다.상업은행측은 신청자 전원을 명예퇴직시키기로 했다. 이처럼 명예퇴직을 자원한 은행원이 많은 것은 정리해고제가 도입되는데다 내년부터 은행들이 합병될 가능성이 높아 신분이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물론 웃돈을 1억∼2억원 얹어주는 기회에 명예퇴직하는게 유리하다는 판단도 한 요인이다. 40대 차장급은 대체로 웃돈을 포함해 2억5천만∼3억원,50대 부장급은 웃돈을 포함해 3억5천만∼4억원을 받는다. 이에 앞서 제일은행은 지난 10월 행원을 포함해 명예퇴직을 받았으며 353명이 그만뒀다.3년치의 웃돈을 얹어받는 조건이었다.부장급은 웃돈을 포함해 약 4억원을 받았다.여직원이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행원급이 213명이나 됐다. 서울은행도 올 1월 과장급 이상에 대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으며304명이 물러났다.기업은행은 7월 직급에 관계없이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모두 171명이 물러났다.명예퇴직자에게는 5년치의 평균 임금을 얹어줬다. 내년에는 한일은행을 비롯한 일부 선발(대형)은행을 중심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명예퇴직은 지난 93년 상업은행이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군살이 많은 선발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져왔지만 앞으로는 후발은행들도 추진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전산화와 자연감소분 충원을 될수 있는대로 억제하면서 직원을 점차 줄여 오는 2000년에는 현재보다 10∼20% 쯤 줄인다는 방침이다.
  • 서울은 비리의 교훈/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기업간 합병은 세계적인 현상이다.규모를 키우고 군살을 빼 효율을 높인다.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합병의 이점은 부각된다. 일본의 미쓰비시은행과 도쿄은행은 지난 4월 합병해 자산순위 세계 1위가 됐다.미국의 케미컬은행과 체이스맨하탄은행은 7월 합병해 미국내 자산 1위로 새 출발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라 국내 은행들의 합종연횡이 당연시되고 있는터에 손홍균 서울은행장의 대출비리로 인한 구속이 「한국적 합병의 교훈」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서울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합병을 거친 유일한 국내은행인 탓이다.서울은행과 한국신탁은행은 76년 합병되면서 서울신탁은행으로 새 출발했다.서울은행의 흡수합병이다. 서울은행은 합병이후 바람 잘 날이 없었다.직원들은 서울은행파와 신탁은행파로 양분됐다.임직원들이 경영보다는 상대방의 비리와 잘못을 캐는데 더 힘을 쏟았다는 말도 있다.자연 투서가 난무했다.손행장도 전직 임원의 투서로 구속됐다는 얘기가 나온다.금융계는 서울은행에서만 새정부들어 3명의 은행장이 중도에 물러난 것을 합병의 후유증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합병을 원치 않는 은행원들은 서울은행의 사례를 「합병불가」의 논리로 활용하려 한다.합병은 은행을 강하게 만드는 대신 은행원의 입지를 불안하게 만든다.임원자리는 절반으로 줄어든다.은행 임직원들은 서울은행의 사례를 좀더 적극적으로 합병불가의 논리로 활용하려 들 것이다. 서울은행의 사례가 합병을 막는 논리로 활용되어서는 안된다.합병은 세계적 추세이고 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방안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은행과 케미컬은행은 흡수한 주인은행이지만 합병한 뒤의 이름은 각각 도쿄­미쓰비시은행과 체이스맨하탄은행이었다.인수은행의 이름이 뒤로 가거나 아예 없어진 것.우리나라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지난 71년 일본의 다이이치은행과 니혼강교은행이 합병해 다이이치 강교은행으로 출발했지만 20년간 두 은행 인사부에서 출신 직원들을 따로 관리했다. 강한 쪽에서 오히려 기득권을 포기함으로써 합병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서울은행의 사례는 은행대형화를 준비하는 은행가의 타산지석이 되어야 한다.
  • 명예퇴직… 합병… 인원감축 바람/은행원 “울고 싶어라”

    ◎「안정성 최고」는 옛말… 인사고과에 신경집중/비상임이사제로 임원 축소… 간부들도 긴장 요즘 은행원들에게 좋아하는 노래를 꼽으라면 「울고싶어라」와 「아 옛날이여」가 1,2위가 아닐까 싶다.그만큼 최근 은행원들의 사기는 말이 아니다.행장이나 행원이나 마찬가지다. 「은행」하면 과거에는 안정성에서 최고의 직장으로 통했다.그러나 93년부터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명예퇴직바람이 불면서 안정적인 이미지는 이미 퇴색하기 시작했었다.말이 명예퇴직이지 처음에는 강제퇴직과 비슷했다.요즘은 웃돈도 많이 얹어줘 그래도 나아진 편이다. 명예퇴직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정부가 금융기관의 고용조정 제도를 도입할 계획으로 있고 외국은행과의 경쟁이 본격화돼 은행원들에게는 올 겨울이 보통 겨울이 아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으로 98년부터 외국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국내 은행가에도 대형은행을 위한 합병바람이 불가피하다.합병은 대규모 감원을 전제한다. 합병과 고용조정제가 도입되면 인사고과표는 곧 생살부가 되게 마련이다.인사고과에 신경쓰는 은행원들의 분위기에 대해 O은행의 한 여자대리는 『여행원들이 술집의 여종업원보다 훨씬 친절하고 싹싹하다』고 말했다.역설적이지만 그러다보니 직장내 기강이 무척 엄정해지는 효과는 있다. 비상임이사제 도입으로 대형은행의 임원수는 현재보다 1∼2명 줄어들수 밖에 없는 것도 간부들에게는 나쁜 소식이다.『내년초에 임기가 끝나는 임원들은 불안하다.임원수가 줄어들게 돼 연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의 말이다. 정부가 실적이 나쁜 은행의 자회사를 정리하도록 한 것 역시 간부들에게는 악재다.은행에서 물러날 때 갈 곳이 마땅치 않은 탓이다.『은행원들의 위상과 사기가 이처럼 떨어진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는게 H은행 한 간부의 설명이다. 최근 취업전문지 리쿠르트사의 조사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대졸초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상대적 고임금이 은행원들의 직장내 위치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 국민은행 첨단변모첨병­전자금융팀·정보시스템부(고비용을 깨자:6)

    ◎무인 「사이버 뱅크」시대 개척자/대출·직불카드 발급·금융상담 등 「준은행」/1대가 두사람 몫… 연100억 경비절감 효과 서울 중구 남대문로 SKC빌딩(국민은행본점 옆) 6층에 자리잡은 국민은행의 전자금융팀.8명의 단촐한 식구지만 국민은행의 홈뱅킹·펌(Firm)뱅킹 등 전자금융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전자 및 전산개발업무를 맡는 정보시스템부와 함께 국민은행을 「서민은행」에서 「최첨단전자금융은행」으로 바꾸는 첨병이다. ○화장실 갈 겨를도 없어 이들은 요즘 더 바쁘다.한달전부터 무인가상은행(사이버뱅크)으로 불리는 업무까지 떠맡았기 때문이다.고객이나 각 영업점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기에 화장실갈 짬도 내기 힘들 정도다.정보시스템부는 사이버뱅크개발을 맡았다. 무인사이버뱅크. 미국과 일본도 지난해말에 도입한 최첨단전자금융서비스시스템으로 아직은 생소하다.국민은행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인사이버뱅크시대를 열고 21세기 초일류은행을 대비하고 있다.지난달 18일 서울 이화여대앞전철역 입구에 개점한 「빅맨 사이버뱅크」.은행 영업점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새로운 영업형태다. 은행원이 없는 무인점포지만 개인용컴퓨터(PC)를 통해 5백만원까지 대출도 해주고 직불카드도 발급해준다.금융상담도 받을 수 있고 자기앞수표나 통장 및 인감의 사고신고도 할 수 있다.이런 서비스는 기존의 무인점포에서는 처리할 수 없던 일이다.인터넷도 검색할 수 있다.사이버뱅크에서 직접 돈을 뺄 수는 없지만 그 옆에는 기존의 무인점포인 365오토뱅크시설도 갖춰져 있어 돈도 꺼내 쓸 수 있다. ○직원이 화상으로 지원 고객이 빅맨 사이버뱅크에 들어가면 멀티미디어 PC가 작동해 은행 본점내에 고객응대 및 업무처리 등을 전담하는 직원이 고정배치된 사이버뱅크운영센터(옛 시경건물)와 연결된다.고객은 화상(화상)을 통해 은행직원을 보면서 일을 보는 시스템이다. 사이버뱅크를 설치한 주목적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예금과 대출마진은 갈수록 줄고 은행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경비를 줄여 경쟁력을 높이는 것외에 눈에 띌 만한 대안은 많지 않다.윤태주 전자금융팀장은 『요즘의 경쟁력 10% 높이기에도 사이버뱅크는 좋은 효과를 볼 것』이라며 『사이버뱅크를 곳곳에 내면 지점을 내는 효과는 아니지만 이에 버금가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은행은 비용이 많이 들어 영업점을 설치하기는 어렵지만 고객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주요빌딩 등에 무인가상점포를 집중적으로 세운다는 전략이다.내년에는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와 여의도 증권가 등 국민은행의 주고객인 월급생활자가 많은 4∼5곳에 사이버뱅크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이웅재 정보시스템부장은 『고객이 굳이 영업점에 나올 필요없이 가까운 사이버뱅크에서 일을 볼 수 있어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보다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뱅크로 남는 인력을 고객서비스쪽으로 돌리면 효율적인 인력운용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직원당 인건비는 약 4천만원.직원이 10명인 영업점이라면 임대료는 계산하지 않더라도 연간 인건비로만 4억원.사이버뱅크에 설치된 컴퓨터 한대값은 약 5천만원.사이버뱅크의 경비절감효과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두 사람 몫만 해줘도 한 사람의 인건비는 빠진다. ○2001년까지 150개 설치 국민은행은 현재 115개인 무인점포를 오는 2001년까지 약 600개로 늘리고 그 25%인 150개를 무인사이버뱅크로 할 계획이다.한대의 사이버뱅크가 두 사람 몫을 하면 인건비 오르는 추세를 감안해 연 1백억원쯤 경비절감효과가 있다는 계산이다. 아직 사이버뱅크를 찾는 손님은 많지 않다.홍보가 잘 되지 않은 데다 고객이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것도 한 요인.하지만 국민은행은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지난 91년11월 개인용컴퓨터(PC) 뱅킹을 처음 도입했을 때에도 1년간은 별로 손님이 없었지만 93년부터는 몰린 경험도 했다. ○21세기 초일류 지름길 윤팀장은 『요즘 학생은 컴퓨터활용을 생활화하고 있다』며 『이들이 은행을 본격적으로 찾을 때는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영업점보다는 사이버뱅킹을 찾는 경향이 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김덕현 종합기획부장은 『3∼4년 뒤에는 사이버뱅크가 보편화돼 사이버뱅크로 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1세기에도 국민은행이 계속 앞설 수 있는 효자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은행이 21세기에 초일류은행으로 거듭나려면 최첨단전자금융인 사이버뱅킹의 성공은 필수적이다. 강연석 전자금융팀 차장은 『앞으로 고객의 편의를 위해 공과금납부도 취급하고 대출연장도 하는 등 업무를 다양화하고 신분확인절차를 간소화해 업무처리시간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실명제 때문에 신규고객은 이용할 수 없게 돼 있어 이러한 쪽에 대한 해결도 필요하다. 사이버뱅크 외에도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민은행의 발걸음은 빠르다.자연감소분에 대한 인원충원을 최대한 억제하고 전자 및 전산화로 업무효율화를 이루면 현재 1만4천명인 임직원을 2001년에는 1만1천명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개방에 철저 대비 이규징 행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계기로 선진금융기관과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내실 있는 경영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본부부서 사업예산에 대한 전면재검토를 통해 수지기여도가 낮은 사업을 없애고 적자점포나 중복된 점포,실적부진점포에 대한 통·폐합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점포관리의 효율성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행장은 『오는 2001년에는 총수신 80조원,자기자본 5조1천억원으로 세계 100대은행으로 진입할 계획』이라며 『BIS(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현재의 7%선에서 12%선으로 높여 세계 초일류은행으로 성장,발전할 것』이라고 21세기의 비전을 밝혔다.
  • 금융혁명「빅뱅」10주년/런던금융센터의 현주소(고비용을 깨자:4)

    ◎3단계 규제완화… 영 경제 “르네상스”/외환·대출한도 폐지→금융 겸엄허용 대미/“강자만 남는다” 은행·증권·보험사 생존경쟁/합병·거대화… 환시규모 뉴욕·도쿄 추월 런던시내 지하철의 뱅크역을 빠져나오면 눈앞에 우뚝선 건물과 마주친다.스레드 니들가를 가득메운 7층짜리 웅장한 석조건물.영국의 국립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 본점이다. ○세계 600여개사 운집 이곳을 중심으로 사방 1마일(1.675㎞)이 런던의 금융센터인 런던시(City of London).보통 「시티」로 불린다.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은행·증권·보험회사 등은 600여개.까닭에 영란은행은 시티의 심장이자 국제금융시장의 중심이다.이중에 19개 한국 금융기관이 진출해 있다.외화채권인 유러본드 거래의 75%가 시티에 집중돼 있다. 시티에서 일하는 「금융맨」은 32만명.매일 상오9시와 하오5시를 전후한 출퇴근길은 이들로 거리가 메워진다.이곳에서 움직이는 외환규모는 하루에 4천4백60억달러.한화로 3백56조8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이니 한사람당 평균 11억원을 만지는 셈이다. ○하루 4,460억불 거래 「시간이 금」.시티에는 영국 신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바바리코트에 서류가방을 든 금융맨들은 점잖게 걸어다니지를 못한다.뛰어다니다시피 걷는 모습은 뉴욕을 연상케 할 정도로 인상적이다.횡단보도의 신호등도 그들에게는 필요없고 달려오는 차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도를 마구 건너다닌다. 시티는 국제적인 규제완화의 현장.「금융혁명」인 빅뱅은 지난 10월27일로 꼭 10주년을 맞았다.금융규제완화 조치를 골자로 한 금융서비스법의 제정이다. ○고유영역 구분 없애 금융규제 완화는 어려운게 아니고 생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예를들어 은행에 가서 생명보험을 가입할 수 있다.은행에서 증권거래도 가능하고 거꾸로 증권회사에 돈을 맡긴다.만일 찾아간 은행지점에서 보험이나 증권을 담당하지 않으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그룹 소속회사를 소개해준다.이런 일은 실제 영국에서 일어난다. 시민의 생활패턴을 바꿔놓은 86년의 빅뱅은 79년 외환규제 철폐,80년 대출한도제 폐지에 이어 금융규제 해제의 대미에 해당한다.더이상 해제할 수 있는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증권업 규제완화 조치인 빅뱅은 은행과 증권회사·보험회사 같은 금융기관의 고유영역 구분을 없앴다.시티에서 일하는 사람을 은행원이 아니라 금융맨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른바 금융기관 겸업의 허용이다.은행간,보험회사간 싸움은 금융기관 전체의 생존경쟁을 불러일으켰다.게다가 주식 거래수수료율도 완전 자유화됐고 정부에서 발행하던 채권의 독점발행제도도 사라졌다.「대폭발」을 뜻하는 빅뱅은 대참사를 가져왔다. 시티내 런던 월가 60번지 6층짜리 건물.밖에서는 뭐하는 건물인지 알수 없다.내부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ING BEARINGS」라는 간판이 있다. 지난해 3월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던 베어링은행 건물이다.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베어링은행이 도산 직전 네덜란드 ING사에 의해 인수돼 간판이 바뀐 것이다. ○영 10대기관 간판 변신 영국의 10대 금융기관 가운데 대부분이 이렇게 간판이 바뀌었다.슈로데 은행 등이 간신히 살아 남았다.영국은행은 독일·스위스·네덜란드 등의 은행에 「잡아먹혀」 합병됐다.클라인워트은행이 독일 드레스드너은행 손에 넘어갔다(95년6월). SG 워벅은행도 스위스 SBG은행에 매각됐다(95년5월).대신 영국의 웨스터민스터 국립은행은 30개의 금융기관을 수요하는 공룡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규제해제는 금융기관의 합병이나 거대화를 초래했다. 보험 대리점의 변화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은행지점이 보험대리점의 역할을 하는 바람에 보험회사의 생명모험 모집 기능은 사라졌다.대신 손해보험이 주된 영역으로 변했다.로열 인슈어런스와 선 얼라이언스는 각각 영국내 보험업계의 3·4위 회사. 두회사는 최근 합병으로 1위로 부상했지만 4만5천명 직원 가운데 5천명을 해고할 방침이다.금융시장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규제해제는 합병을 불러일으켰다. ○금융인 국적 안가려 직원 감원은 당연한 수순이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지점은 과감히 없앤다.능력과 수완좋은 금융인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초빙되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베어링사가 파산직전에 이르자 영국국회에서는 당연히난리가 났다.감독권을 가진 영란은행이 관리를 소홀히 한게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논란끝에 내부거래의 문제점의 지적과 통제시스템의 강화로 결론이 났다. 영란은행은 현지법인으로 영국에 진출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는 감독권만 갖는다.『시티에 나와있는 한국의 금융기관들은 흑자를 내기는 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엄청나다』고 산업은행 런던금융회사 박우양 부사장은 말한다.완전경쟁체제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세계 최초의 보험회사 로이드사는 지금은 사라진 시티내의 한 커피하우스가 시초다.신대륙 개발과 선박의 출항에 따라 보험의 필요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래서 금융기관의 발달을 보면 영국 영화의 역사를 한눈에 알수 있다. ○3% 성장·2.5% 인플레 하지만 빅뱅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뉴욕 월 스트리트에 빼앗기는 시장을 되찾으려는 경쟁에서 비롯됐다.지금은 시티의 4천4백60억달러 외환시장규모는 뉴욕 외환시장의 3천억달러,도쿄의 2천2백억달러에 훨씬 앞선다. 영국은 3%의 경제성장에 2.5%의인플레율을 기록하면서 저인플레,고성장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룩하고 있다.규제완화 탓이다.
  • 작업병 「누적외상성 장애」 방치땐 영구 장애

    ◎목·어깨·팔 등서 뻐근한 통증 느끼고 피부에 부종/매일 똑같은 작업 반복시 많아 나타나/초기 타박상처럼 보여 쉽게 발견 못해/환부에 소염진통제 주사·냉온 찜질·체조가 효과 누적외상성장애는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직업병.영어로는 CTD(Cumulative Trauma Disorders)로 불린다. 지속적인 반복작업으로 생긴 미세한 손상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미처 회복되기도 전에 축적되어 기능적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다. 목,어깨,팔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의 집합용어로 「경견완증후군」이라고도 한다.증상은 팔,어깨,목등에 뻐근한 통증을 느끼며 피부가 붓는 것. 초기에는 타박상이나 삔 것처럼 보여 쉽게 발견하기 힘들며 신경이 영향을 받게되면 감각과 손동작기능이 저하된다.치료받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하면 영구히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은행원 등 사무직 근로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VDT증후군이 「누적외상성장애」의 대표적인 예. 그러나 「누적…」은 비단 사무직 근로자들뿐 아니라조립작업을 하는 자동화작업장의 근로자,페인트칠을 하는 포장작업근로자,도축업장에서 뼈 발라내는 작업을 하는 근로자,부두의 하역근로자 등 똑같은 작업을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생산직 근로자에게서 오히려 많이 나타난다. 원인은 불편한 자세,무리한 힘,반복동작,작업시간,진동,한냉 등과 관계가 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91년 22만4천건의 「누적 외상성장애」환자가 발생,전체 직업병의 61%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94년 처음으로 「누적외상성장애」를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그 기준이 애매하고 진단도 쉽지 않다. 치료는 뻐근함을 느끼는 팔,목 등 환부에 소염진통제를 주사하거나 냉·온 찜질을 하며 심한 경우 외과적 수술을 하지만 관절 자체의 감염이 원인이 될때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어 정밀진단이 요구된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많이 쓰이는 신체 부위는 사용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같은 직장내에서라도 다른 일을 하는 곳으로 교대근무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트레칭체조도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기능을 하므로 도움이 된다. 인천 남동 길병원 산업의학연구소 송동빈 소장은 『국내에서도 실제로 많은 근로자들이 이 병을 앓고 있지만 정확한 진단기준조차 설정되어 있지 않다』면서 『위험직업군의 확인부터 시작해 재활의학,정형외과등 임상전문가와 산업의학전문가의 공동작업이 이루어져야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032)814­9011.
  • 국민은행/「사이버탱크」 첫 개설

    ◎무인점포 PC 통해 대출·직불카드 발급 은행원이 없는 무인 점포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통해 대출도 받고 직불카드도 즉시 받는 사이버 뱅크(가상은행)시대가 열렸다.국민은행은 18일 서울 이화여대 전철역 입구에서 「빅맨 사이버뱅크」 개점식을 갖고 은행 영업점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무인점포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고객이 「빅맨 사이버뱅크」에 들어가면 멀티미디어 개인용컴퓨터(PC)가 작동해 은행 본점내에 고객응대 및 업무처리 등을 전담하는 직원이 고정 배치된 사이버뱅크 운영센터와 연결된다.고객은 화상을 통해 은행직원을 보면서 용무를 볼 수 있다. 기존 무인점포는 현금 입출금이나 송금만 할 수 있으나 국민은행의 「빅맨 사이버뱅크」에서는 대출 등 일상적인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예컨대 무보증 신용대출로 최고 5백만원까지 즉석에서 빌릴 수도 있고 자기앞수표 사고신고도 할 수 있다.사진은 이규징 행장이 사이버뱅크를 이용하는 모습.〈곽태헌 기자〉
  • 신한은행신화:8/선발은행앞지른 연구소(테마가있는 경제기행:20)

    ◎영업의 싱크탱크… 「으뜸 서비스」 개발/「거품 제거」 경영정보 제공… 중기 단골 유치 성공/산매 금융전략 세워 그룹의 진로 제시하기도 신한은행은 14년이 갓 넘은 후발은행이지만 연구소의 역사는 선발은행보다 길다.신한은행은 87년 5월 신한종합연구소를 세웠다.시중은행 계열로는 최초의 연구소였다.국민·한일·제일·조흥·외환은행이 연구소를 세운 것은 92∼95년이다. 후발은행이면서 연구소 설립이 선발은행보다 빠르다는 사실은 예사롭게 넘길 일이 아니다.기존은행보다 먼저 영업전략에서 체계적인 연구와 분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신한종합연구소 설립과 발전에는 이희건 신한은행회장의 부자를 빼놓을 수 없다.연구소를 만든 것부터가 이회장의 뜻이었다.이회장은 『고객들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은행연구소를 세우는 게 좋다』고 했다.당시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저금통이나 주는 정도였지만 이 보다 정보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였다. 특히 정보수집 능력에서 뒤지는 중소기업 고객에게 정보를 주겠다는 게 목적이었다.88∼89년에는 부산·대구 등 지방을 돌며 중소기업인들에게 경영정보를 설명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요즘 버블(거품)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이 말을 국내에 유행시킨게 신한종합연구소다.신한종합연구소는 91년 「버블경제이론」을 국내 최초로 소개해 경제계에 거품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정부와 기업의 체질개선 노력을 이끌어냈다.일본의 거품경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낸 신한종합연구소의 히트작이었다. 버블에서 알수 있듯이 신한종합연구소는 국내 연구소 중 일본연구에 가장 탁월하다.재일교포들이 출자해 신한은행을 설립한데다,출범 후부터 친절을 비롯한 일본식 경영기법을 도입하는 등 일본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다.일본연구 특화는 이회장의 장남인 이승재씨(관서흥은 이사장)의 생각이다. 연구소의 최대기능은 물론 신한은행을 포함한 신한금융그룹의 나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이다.91년 신한종합연구소가 신한은행과 합작으로 「리테일(산매) 금융 전략」을 내놓은 게 성공사례다. 당시 은행들은 일반인들을 위한 산매금융에는 신경쓰지 않았다.자금공급보다는 수요가 훨씬 많던 시절이라 일반고객들에게는 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송연수 신한종합연구소 부소장은 『앞으로 재벌은 은행을 떠나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개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신한종합연구소에는 50여명의 연구원이 있다.순수한 연구원과 연구소로 파견된 일반직원들이 절반씩이다.은행으로 들어온 직원들이 연구소로 파견되는 시스템은 이회장의 아이디어다.은행원들이 아무생각없이 발로만 뛰는 영업은 바람직하지 않고,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해 활용하는 능력을 키워야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이승재씨가 출범 때부터 연구소장을 맡은 것도 연구소의 비중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올초에는 연구소 이사장으로 물러앉았다.그는 도쿄대 경제학부 출신으로 조직론의 전문가다.신한은행 직원들이 로마흥망의 전문가가 된 것은 그 때문이다.조그만 도시국가인 로마가 세계국가로 뻗어나가는 과정을 살펴 후발은행인 신한은행이 성장할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한다는 게 지론이다. 이이사장은 신한은행 출범 후부터 로마흥망을 강의해 왔으며 연구소에서는 연수교재를 만들기도 했다.
  • 1백억원대 불법 환전/해외이주서류 빼돌려 은행서 달러로

    ◎14명 적발… 밀수자금으로 사용 해외이주자들에게 발급되는 서류를 빼돌려 1백17억원을 미국 달러화로 바꿔 보석밀수 대금으로 사용한 보석가공업자 2명,환전브로커 4명,이를 도와준 은행원 7명,해외이주 대행사 간부 등 14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7일 편연우씨(35·서울 마포구 도화동 83) 등 보석가공업자 2명을 외환관리법 및 관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긴급구속하고 정복용씨(35·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등 환전브로커 3명을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상업은행 신설동 지점 대리 천문환씨(36)등 은행원 4명과 환전브로커 허준렬씨(35·경기 부천시),H이주대행사 이사 성호영씨(56) 등 6명을 외국환 관리법 위반혐의로 입건하고 환전브로커 홍준표씨(30세 가량)를 수배했다. 정씨 등 환전브로커들은 해외이주업체 이사 성씨로부터 해외이주자들에게 발급되는 해외이주신고확인서를 한장에 25만∼30만원에 매입,민씨 등 은행원들에게 부탁해 한장당 10만달러씩 송금수표로 받는 수법으로 지난 94년 8월부터 모두 1백50여 차례에걸쳐 모두 1천3백67만달러(1백17억여원)를 환전해 편씨 등에게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 신한은행 신화:1(테마가 있는 경제기행:13)

    ◎「최고은행」의 성적표/은감원 평가 6년연속 “최우수”/10여년만에 25개은중 순이익 1위·총수신 7위/임직원 다른 은행의 절반수준… 소수정예 위력 신한은행의 1등 비결은 무엇인가.신한은행이 1등 은행이란 점은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너무 많은 분야에서 너무 오랫동안 1등을 누리고 있는 탓이다.신한은행의 성적표를 보자. 신한은 지난 2월 은행감독원의 일반은행 평가에서 최우수은행(AA)에 뽑혔다.6년연속이다.유러머니지는 지난 90년 12월 신한은행을 세계 24위의 우량은행으로 뽑았다.유러머니지가 세계의 우량은행에 국내 은행을 선정한 것은 처음이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천3백24억원으로 25개 일반은행 중 최고다.2년연속 1위다.순이익을 뺀 생산성 지표에서도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빠른속도로 근접하고 있다. 지난 6월말의 총수신은 20조5천4백억원으로 서울은행을 누르고 7위에 올랐다.지난해 말의 총자산은 13조1천7백45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 평균의 75%까지 올라왔다.지난해 평균 임직원은 4천3백85명으로 5대 시중은행 평균의 52%에 불과하다.따라서 신한은행의 소수 정예주의 위력은 은행의 총 실적보다는 은행원 1인당 생산성에서 더 돋보인다. 지난해의 실적을 은행원 1인당 실적으로 보자.신한은행의 1인당 총자산은 50억8천6백만원이나 5대 시중은행 평균은 32억3천7백만원이다.신한은행의 1인당 부가가치는 1억2천7백만원,5대 시중은행 평균은 8천2백만원이다.신한은행의 1인당 순이익은 2천7백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6백만원)의 4.5배다. 은감원의 한 관계자는 『모든 은행의 검사에 신경을 쓰지만 신한은행을 검사할 때에는 특별한 것은 없을 것이라는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다른 관계자도 『신한은행이 제출한 보고서에는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은감원 관계자들의 평가는 신한은행에 대한 외부의 평가를 함축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82년 7월7일 재일동포들에 의해 자본금 2백50억원,임직원 2백61명,점포 3곳으로 출발했다.은행이라기 보다는 상호신용금고 수준이었지만 불과 10여년만에 독특한 경영기법으로 「신한은행 신화」를 엮어내고 있다.신한은행 출범 배경에 대해 이희건회장의 로비설 등 이런저런 말도 있지만,신한은행의 등장으로 국내 금융산업은 경영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를 맞았다.공정한 인사,최고의 대우,확실한 주인(전문경영인) 등도 신한은행을 키운 주요 요인이나 외부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다. 기존 은행들의 발목을 잡는 산업합리화 여신(대출)이 신한은행에 없는 게 대표적이다.부실기업을 떠안지도 않았다.5대 시중은행들은 평균 1조원 이상 산업합리화 여신에 물려있다.신한은행의 실적을 평가절하하는 쪽의 좋은 안주감이다. 신한은행이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같은 고속질주를 계속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시하는 시각도 있다.부실대출이 급증하는게 우선 그렇다. 지난해 말 부실대출 규모는 1천6백25억원으로 전년보다 54% 늘어났다.지난해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2백8억원 줄었다.외형은 늘지만 순이익은 감소하는 셈이다. 신세대들은 창업세대보다 일 욕심이 덜하다.1등 은행이라는 자부심이 지나쳐 자만심으로 흐른다는 지적도 있다.덩치가 커져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말도 들린다.지난해의 비자금 파동으로 깨끗한 이미지에는 흠이 생겼다. 이런 신한은행의 새로운 약점들을 고려하면서 신한은행이 1등 은행으로 성장한 비결을 캐보려 한다.〈곽태헌 기자〉
  • 전자화폐(외언내언)

    전자화폐(Electronic Money)시대가 도래하면 은행은 어떻게 될 것인가.전자화폐란 돈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이 모든 경제활동에 수반하는 비용을 조그마한 카드 하나로 결제하는 것을 말한다.이른바 「화폐의 X세대」를 일컫는다. 프랑스는 10년 전부터 칩카드를 이용한 전자식 현금거래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80년대 후반부터 실용화에 나섰고 영국 벨기에 스위스 네덜란드 미국 호주 등도 전자화폐의 실용화작업이 한창이다.은행은 물론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와 통신망 사업자들이 금융기능의 칩카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불꽃 튀기는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비자인터내셔널과 마스터인터내셔널 등 세계적인 신용카드회사들은 범세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전자화폐를 통해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시점에서 결제은행(BIS)은 연차보고서에서 전자화폐시대가 본격 도래하면 은행은 소프트웨어업체 및 통신망사업자와 같은 이종(리종)업종과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그렇게 되면 은행간의 인수·합병으로 은행수가줄고 그대신 규모가 대형화하며 은행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또 은행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마켓형과 전문성을 살린 틈새시장 지향형으로 분화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BIS는 은행이 이종업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고객에 대한 각종 서비스를 개발,수수료 등 비이자 수입원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BIS가 과거와는 달리 대담한 예측을 내놓은 것은 회원국 금융기관들의 위기의식을 자극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경영을 혁신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은행은 BIS의 전망과 권고를 받아들여 점포망을 확충하는 등 소매금융에 치중하는 전통적인 「외형 불리기」경영을 지양하는 한편 전자금융기법 도입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최택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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