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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번째 경제법률 책 출간한 산업銀 박승두과장 화제

    한 은행원이 11번째 법률서적을 펴내 화제다. 한국산업은행 조사부 법제조사팀 박승두(朴承斗)과장은 최근 회사정리법을 알기 쉽게 풀어쓴 ‘회사정리법’이라는 해설서를 펴냈다. 이 책말고도 박과장이 지난 9년동안 저술하거나 공동 집필한 책은 ‘노동법의 재조명’,‘노동법개론’,‘사회보장법’,‘금융법률실무’등10권이나 있다. 기업도산에 관한 논문 10여편 등 그동안 발표한 논문도 30여편이나 된다. 해설서 ‘회사정리법’은 지난 4월부터 시행중인 회사정리법과 처리규칙,예규 등 최근 법령과 국내외 판례 370건이 담겨있다.또 현재 도입 검토중인 사전조정제도와 자동정지제도,미국의 회사재건절차와 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의 도산법 모델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박과장은 “우리나라에서 기업도산에 관한 판례가 형성되기 시작한것은 97년 외환위기 이후로 아직 초기단계”라면서 “이 책이 기업구조조정 단계에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대를 졸업하고 93년 같은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박과장은 그동안 부산대 부경대 국민대 광운대 등에 출강했다.산업은행 8대 노조위원장(92년 11월∼95년 10월)을 역임하기도 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사설] 정신나간 은행 직원대출

    은행들이 최근 저리(低利)의 임직원 대출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것으로 알려져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가 새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은행 임직원들은 자기 은행에서 2,000만원까지 연 1%의 파격적인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릴 수 있으며 5,000만원까지는 우대금리(연 9.5∼9.75%)로 대출받을 수 있다.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은행들은 5,000만원으로 되어 있는 임직원 대출한도를 올려주거나 없애달라고 은행연합회를 통해 금융감독위원회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은행 부실이 심각하고 국민세금으로 공적자금을 또 투입해야 하는 마당에 은행들이 부실책임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임직원대출부터 늘리려고 나서는 태도는 문제라고 본다. 물론 업무상 늘 돈을 만지는 은행직원들이 기본적인 생활수요자금부족에 직면할 경우 범죄와 금융사고 유혹을 더 느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니다.따라서 이런 특혜성 저리 자금 대출이 은행원들의 탈선을 줄이는 긍정적인 면이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서민들에게 은행 문턱은 여전히 높고은행대출은 아직도 ‘그림의 떡’이다.그런데도 은행 임직원들은 오랫동안 은행돈을 자기 금고처럼 아주 낮은 금리로 써왔으며 뒤늦게 정부가 나서 일반 고객대출과 직원대출간의 금리차에 과세한 지 이제 2년이 채 안된다. 은행들은 이런 과세 사실을 들어 앞으로 임직원 대출을 늘려도 문제가 없다고 반론을 펴고 있지만 설득력이 약하다.최근 금융시장은 돈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는 것만큼 어려워 대출 자체가 ‘특혜’로 통하는 실정이다.이런 금융경색의 와중에서 은행들이 자기 임직원 대출부터 챙기는 모양새는 보기에도 안 좋다. 또 최근 금융감독원의 국회 제출자료에 따르면 공적자금을 투입할예정인 부실은행들이 우량은행보다 직원대출 비중이 더 높은데다 훨씬 낮은 이율로 직원들에게 대출해준 대목에서는 어이가 없다.한마디로 은행은 썩어가고 있는데 부실은행일수록 임직원들은 흥청망청했음을 보여준다.따라서 은행 임직원들을 위한 ‘복지우선’이 부실규모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그런데도 부실은행들이 요즘 정부에 공적자금을 더 달라고 손을 벌리면서 다른 한편으로임직원 대출을 늘리려 하는 것은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가 이만저만이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은행들은 염치를 알아야 한다.우선 각 은행당 수백억원에 달하는 임직원 대출을 동결하고 임직원 저리 대출한도를 늘리려는 시도를 철회해야 한다.
  • 은행경영 평가위 人選 난항

    한빛,조흥 등 경영정상화계획을 내야 할 6개 은행의 독자생존 여부를 평가할 은행경영평가위원회 위원장 인선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경영위원장 위촉 및 위원들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위원장으로 위촉하려는 학계인사들이 대부분 이를 고사하고있어 금융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21일 “여러 사람을 접촉하고 있으나 모두 고사하고 있다”면서 “금융노조에서 위원장후보에 대한 별도 검증을 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고사하는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금감위가 접촉중인 인사로는 서울대 J·Y교수,서강대 K교수 등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인사들이다. 후보자들은 1차 은행구조조정 당시 경평위원들이 퇴출대상 은행원들로부터 “무슨 근거로 우리 은행을 퇴출시키려 하느냐”며 협박전화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 사실을 알기 때문에 참가를 꺼리고 있다. 경평위는 회계사·변호사·학계인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노조측에서는 위원장 검증 뿐만 아니라 2명의 위원 추천권도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노조에서 추천하는 경평위원 후보명단을 제출하면 전문성 등 자격여부를 검증해 받아들일 만한 사람은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노조는 이같은 우리측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천권은 사실상의 지명권을 달라는의미로 추천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인터넷에 짝사랑여인 비방…대학원생 커플 구속영장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5일 인터넷에 특정인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대학원생 박모씨(26)와 박씨의 애인 김모씨(26)에 대해 명예훼손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평소 짝사랑한 김모씨(28·여 ·은행직원)가자신을 만나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지난 6월17일 D은행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술집 호스티스가 은행창구에 버젓이 앉아있는데 이런 은행을 어떻게 믿고 돈을 맡기냐’는 내용의 글을 올려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박씨의 애인 김씨도 박씨가 짝사랑한 여인을 잊지 못하자 지난 7월11일 D은행 홈페이지에 ‘은행원 김씨가 인사때 성상납을 했다”는 등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은행 2단계구조조정 시동

    은행권에 2단계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대규모 감원 바람이불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일부 은행들의 퇴출과 함께 지난 9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4만5,000여명이 감축됐으나 대우사태 등의 여파로 국내은행들은 여전히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올 가을에는 3∼4개의부실은행 통폐합과 이에 따른 대규모 감원을 골자로 한 2단계 금융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을 시작으로 일부 은행들은 이미 인원감축 작업에 들어갔다.이같은 움직임은다음달까지 제출할 예정인 경영정상화 및 자구계획안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아 금융지주회사의 편입대상에서 제외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의 2차 감원은 임원급에 초점이 맞춰졌던 1차때와 달리 4급(과장 또는 대리급) 실무자선에 구조조정의 칼날이 겨눠지면서 하반기우리 경제의 큰 고비로 작용할 전망이다.4급 은행원들의 대부분이 노조원이라는 점에서 또 한차례의 노사갈등도 예고된다. ●감원,시작됐다 감원을 주도하고 있는 은행은 이른바 ‘부실은행’들이다.다음달 말로 다가온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앞두고 어떻게든 몸집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이 맨먼저 ‘칼’을 들었다.전체 직원의 14.2%인 650명을 감원하기로 최근 노사가 합의했다.1∼3급 270명,4급 380명이 대상이다. 한빛은행은 전체 직원의 10%인 1,000명 감원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있다. 노사 양측에서 각각 5명씩 ‘태스크포스’가 구성돼 구체적인감원대상을 논의중에 있다. 외환은행은 사측의 20%안과 노측의 5%안이 맞서고 있어 10∼15%선(500∼800명)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조흥은행도 4급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노사 협상에 들어갔다.경영개선계획서제출이 아직 확실치 않은 외환·조흥은행의 경우 제출대상에 최종 포함되면 감원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차례 노사갈등 예고 이번 감원의 주 타깃은 과장·대리급인 4급에 맞춰져 있다.4급 은행원들은 대부분 노조원들이다.앞으로의 험난한 노사협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4급 연령층이 30∼40대라는 점에서 사회적 고통 또한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은행측은 이 점을 감안해 위로금을 충분히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어 자칫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이 재현될 우려도 있다.서울은행은 1·2급은 12개월,3급은 15개월,4급은 17개월치 월급을 주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의사들 또 폐업이라니…” 시민들 반응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들이 7일부터 응급실과 분만실,중환자실 근무까지 거부하는 재폐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뚜렷한 이유조차 내세우지 못하면서 다시 폐업하는 것은 처음부터 의약분업에참여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분노한 시민들 회사원 김종근(金鍾根·27)씨는 “편도선염으로 동네의원을 찾았으나 폐업으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병세가 악화된 뒤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겨우 치료를 받았다”면서 “기득권층으로 부와 명예를 누려온 의사들이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의약분업에 반대하는 모습에 환멸을 느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영업을 하는 최창학(崔昌學·45)씨는 “처음부터 의약분업을 받아들일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되묻고 “국민건강을 위한 의약분업을 타협없이계속 거부하기만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중학교 교사 허은경(許恩境·26·여)씨는 “무엇 때문에 다시 폐업을 하겠다는 것인지,도무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강경하게 대처해야 할 시기가 온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은행원 김신달씨(46)는 “의사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폐업에는 찬성할 수 없다”면서 “이제 차분히 이성적으로 의약분업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병환(金炳煥·63·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전임의들까지 재폐업에 동참한다는데 무엇을 위한 재폐업인지 알 수 없다”면서 “의사들이 국민건강을 위해 싸우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의약분업 참여 촉구하는 시민단체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 이강원(李康源·36) 사무국장은 “재폐업을 계속하면 의료계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할 것”이라면서 “진통 끝에 시행되는 의약분업에 협조하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의료개혁과 의약분업 제도의 개선은 한순간에 완성될 수는 없는 것으로,시간 여유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적지않다.젊은 의사들이 만드는 신문인 ‘청년의사’ 편집국장 박재영(朴宰永·30)씨는 “의사들과 정부의 감정 싸움으로번진 상황에 이르렀지만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사태를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데 대해 정부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며,정치권이 정부와 의료계가 다시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은행원들 ‘썰렁한 여름’

    샐러리맨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휴가철이지만 은행원들에게는‘그림의 떡’이다. 은행권은 지난 11일 총파업 이후 뒤숭숭한 분위기를 지금까지 추스리지 못하고 있다.그런데다 오는 9월 정부의 은행경영 심사에 이어 본격적인 대량해고가 있을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자구계획서 제출이 코 앞에 닥쳐 매일 불안한 마음으로 야근에 시달리는 은행원들은 올 휴가철이 더 없이 슬프다.한빛 조흥 제일 서울 외환은행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이에 해당된다. 한빛은행 노사대책국장 이영섭씨(40)는 28일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이후 늘어난 업무량 때문에 1명이 휴가로 빠지면 2∼3명이 매일 밤샘 근무를 해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감히 휴가를 가겠다고 말하는 ‘간 큰’ 동료는 찾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200여개의 지점이 인력 부족으로 증원을 신청한 상태인데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가 감원을 해야 한다니 난감하다”면서 “휴가는커녕 후생복지비로 지급된 급여까지 반납해 은행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토로했다. 여름 휴가를 포기한 외한은행 본점 양 모 대리(27·여)는 “요즘 은행원들은 어느 직장인보다도 스트레스와 격무에 시달리기 때문에 며칠 푹 쉬고 싶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일을 동료에게 차마 맡길 수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은행권의 휴가는 7월 초부터 시작되지만 대부분 직원들은 총파업으로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1만1,00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27일까지 휴가를 다녀온 직원은 300여명에 불과하다.조흥은행 역시 6,886명 중 986명만 다녀왔다. 휴가를 떠난 사람들도 대부분 2∼3일 만에 돌아온다.일부 은행은 6일의 휴가일수를 3일로 단축 결정했다. 국민은행 노조 정책실장 지용성씨(37)는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휴가를 제한하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분산 휴가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은인사 이동 등 불이익을 우려해 2∼3일만 휴가를 보내고 나머지 기간은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은행 서울 K지점에는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아직 한 사람도휴가를 가지 못했다.직원 이모씨(33)는 “생존권을위해 총파업까지 했지만대량 감원 사태가 또 올 것이란 소문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면서 “휴가철이 빨리 지나가길 바랄 뿐”이라고 푸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올 여름‘국지성 호우’빈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들은 ‘국지성 집중호우’에 불의의 사고를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기상청은 24일 “피서철인 8월 상순까지 습도가 매우 높은 무더운 날씨와국지성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상공 지상 5㎞쯤 위쪽에는 북서쪽에서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한 차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다.반면 그 아래쪽은 남동쪽에서 밀려온,높은 온도에 많은 습기를 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어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다.위쪽은 ‘가을 하늘’,아래쪽은 ‘여름 하늘’에 비유할 수 있다.22∼24일 내린 집중호우는 대륙성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 형성된 한냉전선에 남중국 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가 합해지면서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해 발생했다.성격이 다른 두 기단이 서로 밀고 밀리면서 전선이 남북으로 이동,여름철 남중국 쪽에 머무는 비구름대가 흘러들면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한냉전선은 찬공기와 더운공기가 거의 수직으로 맞부딪히기때문에 강한 상승기류가 형성되면서 천둥·번개 등 악천후가 나타나기 쉽다.전선의 폭도 50∼100㎞로 좁아 특정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를 뿌린다. 이 때문에 피서지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오후 5시쯤 가족 등과 함께 충남 대천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고재춘씨(37·은행원·서울 관악구 봉천동)는 갑자기 높아진 3∼4m의 파도에휩쓸려 숨졌다. 이날 낮 12시30분까지 서해중부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었으나 대천해수욕장의 여름경찰서는 파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수영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같은날 밤 9시쯤에도 경북 팔공산 치산계곡에서 이규환씨(45·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가족 4명 등 13명의 등산객이 오후 영천지역에 쏟아진 34mm의 장대비에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 고립됐다가 밤 11시30분쯤 구조됐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장기예보과장은 “여행객들은 건전지로 작동되는 소형 라디오와 휴대 전화를 소지하고 아침·점심·저녁으로 기상청의 예보를들어 날씨를 점검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영우기자 yw
  • 고객도장 몰래 사용 은행원 4억 가로채

    서울지검 형사3부(부장 姜大錫)는 23일 몰래 파놓은 고객 도장으로 거액의고객 예금을 가로챈 전직 은행원 전상선씨(37·무직)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전씨는 H은행 한강로지점 행원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11월 고객인 정모씨 도장을 사용해 정기예금 해지청구서를 위조한 뒤 잔고를 보통예금 계좌로 옮겨 놓고 위조한 출금 청구서로 6차례에 걸쳐 2억40만원을 찾아 가로채는 등 모두 4억여원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오늘의 눈] ‘시장의 힘’ 체험한 금융파업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금융파업이 막을 내렸다.2만여명의 은행원들이관치금융 청산 등을 외치며 파업결의를 다지는 모습에 국민들은 “일자리를잃게 된다면 나라도…” 하는 심정을 가지면서도 파업이 가져올 대혼란을 우려했다. 다행히 정부와 노조 대표들이 대화를 통해 파업에 종지부를 찍는 합의를 이뤄냄으로써 이같은 불안은 사라지고 있다.파업을 큰 무리없이 끝낸 정부관계자들의 소회는 뭘까. 이용근(李容根)금감위원장은 “시장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이례적인발언을 했다. 금융감독 총수가 시장을 배운다? 다소 엉뚱한 소리같지만 많은뜻이 있어 보인다. 정부든,노조든 투쟁과 경쟁의 상대는 결국 시장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파업은 시장의 힘에 따라 결론이 났다고 할 수 있다.파업불참은행은 주가상승에다 예금이 몰리는 현상을 보였다.반면 파업 참가은행에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음은 물론이다. 노 ·정이 관치금융 근절을 위한 총리훈령 제정방침에 합의한 것도 시장의힘이 이뤄낸 것으로 봐야 한다.정부는 그동안 관치금융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치금융을 직접 겪었다는 은행원들이 제대로 된 시장경제 체제를구축하려면 관치금융을 청산할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도 불구하고,과거에는 몰라도 지금은 관치가 없다는 말만으로 이들의 요구를 무조건묵살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노·정은 이번 파업을 저지하고 강행할 독립적 변수가 아니라 시장의 힘에따라 파업종결을 선언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의 종속변수나 다름없었다.금융대란에 앞서 나온 의료대란에서도 마찬가지다.‘존경받는 의사선생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복덕방 주인 쳐다보듯 의료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적지않은 실정이다. 정부나 금융노조가 시장을 상대로 한 제대로 된 정책입안과 주의·주장을제시할 때,국가경쟁력은 올라가고 근로자의 고용안정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금융파업은 ‘시장의 힘이 지배하는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우리사회에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박현갑 경제팀 기자 eagleduo@
  • 금융파업 타결국면/ 시민 반응

    대다수의 시민들은 파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사가 협상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문한다.불법이든 합법이든 되풀이되는 파업으로 시민들이 가장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11일 금융산업노조와 정부의 협상이 극적인 타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들은 한편으로 안도하면서도 “왜 이같은 악순환이 거듭돼야 하느냐”며 극한 대립 사태를 비판했다. 의료계 폐업이나 롯데호텔 및 의료보험공단 파업 사태 등 일련의 대립 양상은 근본적으로 당사자간 이해 관계에서 비롯된 만큼 극한 대립 이전에 국민의 편에서 서서 쟁점을 따지고 한발씩 물러서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강수돌(姜手乭)교수는 “이번 금융노조 파업과 같이 사회적 파장이 큰 경우에는 노사 당사자가 공청회나 청문회를 통해 원만하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완충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참여연대 김상조(金尙祚·39)재벌개혁 감시단장은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사회 개혁에 있어서 개혁의 당위성 강조에만 급급하지 말고 손실을 보는 주체의 처지를 고려해 그들의 올바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노사정과 국민 등의 공감대가 넓어지면 개혁이 좀더 쉽게 진행되며 극한 상황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조혜정(曺惠貞·여)교수는 “의사소통이 단절된 상태에서 서로 불신의 벽만 쌓다 보니 협상을 하려 해도 핵심 쟁점을찾지 못하는 것이 현재 우리의 상황”이라며 대화 단절을 우려했다. 서울대 대학원생 윤창국(尹暢局·26)씨도 “정부나 은행의 주장을 들어봐도어디가 옳은지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서로가 의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라고 비판했다. 연세대생 이호정(李浩政·경영학과3년)군은 “정부도 문제를 제기하는 집단의 의견을 잘 듣고 미리미리 대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가정주부 김정원(金正媛·31·서울 중구 회현동)씨는 “의사든,은행원이든 파업 등으로 국민에게피해를 떠넘기지 말고 국민의 편에서 일을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김경운기자 kk
  • 금융파업 비상/ 정부 대응책

    은행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분명하면서도 단호하다.금융개혁의 원칙은타협과 양보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노조 또한 이같은 정부 태도에 강력히 맞서고 있어 양측 주장이 좀처럼교차점을 찾지 못한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두차례에 걸친 공식협상을 통해 탐색전을 마친 양측은 각자 제 갈길을 걷겠다는 분위기다. 정부는 파업 사태를 하루라도 빨리 종결하기 위해 노조 설득과 대화 시도를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로서도 파업의 장기화에 따른 파국적인 상황은 면하는 길을 찾아야만 한다.은행파업이 단기적으로는 시장불안을 가져올 것이고 장기화될 경우,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따라서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노조 집행부를 사법처리하겠다는 강경한 메세지를 노조측에 보냈다. 정부가 매주 화요일에 갖던 국무회의를 10일 하루 앞당겨 열어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집단이기주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노동부 등 관계장관들도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엄중 대처방침을 확인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은행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이 위원장은 “정부가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을 보류하고 3년간 구조조정을 중단한다고 해서 여러분의 일자리가 안정하게보장되지 않는다”면서 파업 은행원들의 현업 복귀를 호소했다. 은행 파업에 대비한 유동성 지원책 등 비상 대책도 세워놓고 있다. 정부는 노조를 상대로 강·온 양면작전을 통해 설득에 나서는 한편 파업이장기화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놓고 있다. 정부는 일단 파업 돌입이 예고됐던데다 불참 은행들이 상당수 있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또 파업을 하더라도 전산망을 정상 가동,금융시스템이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파업 비상/ 은행창구 이모저모

    금융 총파업을 하루 앞둔 10일 조흥·외환·한빛 등 파업에 참여할 은행의각 점포는 미리 필요한 돈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붐볐다.마침 주민세와 근로소득세,전기요금,국민연금 납부 마감일인데다 신용카드 대금을 미리 결제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혼잡이 가중됐다. 각 은행 점포에는 파업 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파업 불참을 선언한신한·하나·한미은행 등에도 다른 은행의 파업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신규계좌를 개설하려는 고객들이 몰려 붐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빛은행 지점은 파업에 대비,돈을 미리 찾으려는고객들이 평소의 2개 가까이 몰렸다.은행원들은 노조에서 지급한 남색 셔츠를 입고 근무했다.지점측은 현금을 평소보다 50%쯤 더 준비하는 등 고객의불편을 줄이려고 힘썼으나 대기 고객이 영업시간 내내 20여명을 웃돌았다.김계환(金桂煥·36)대리는 “대출과 환전,적금 등의 업무에 고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 정상처리가 어려웠다”면서 “손님들에게 불편을 끼쳐 안타깝다”고말했다. 외환은행 청량리지점에는 며칠 전부터 정문에 ‘파업이 예상되니 미리 돈을 찾아두라’는 안내문을 붙였으나 은행 문을 열자마자 순식간에 고객들이 몰려들었다.고객 윤미상(尹美相·31·강북구 수유4동)씨는 “파업이 오래 갈것 같지는 않지만 1주일쯤 쓰는 데 필요한 돈을 미리 찾았다”고 말했다.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신한은행 여의도 지점은 새로 계좌를 개설하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손수경(孫秀璟·27·경기도 안양시 평촌동)씨는“주거래 은행을 바꾸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은행의 파업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새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 코너는 파업 참여 은행이나 불참 은행을 가릴 것 없이 북적였다. I사 경리사원 윤수인(尹秀仁·22)씨는 주택은행에서 찾은 4,530만원짜리 수표로 신한은행에서 어음을 결제하려 했으나 창구 직원이 “주택은행 수표가11일 파업으로 결제가 늦어질 수 있으니 현금으로 입금시키라”고 해 현금을 마련, 결제하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한미은행 신사동지점은 “8일 기준으로 수신고가 지난 3일에 비해 76억원늘었다”면서“증가분 가운데 36억원은 다른 은행의 파업 때문에 거래은행을 옮기면서 생긴 신규 자금”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금융파업’ 정부 대책

    정부는 금융노조의 총파업 강행에 대비,파업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은행파업 대비 상황실’을 가동하며 대책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파업강행에 대비한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어떤 상황하에서도 전산망은 사수한다’는 것.금융노조측에서도 전산망 가동중지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지난 7일부터 금감원 검사국 직원 2명씩을 금융노조 산하 22개 은행마다 긴급 배치했다.이들은 배치받은 해당 은행 전산실에서 은행원의 동향을 파악하고 별도 보관토록 한 전산망 비밀번호를 멋대로변경하는지 여부에 대한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정부는 만약 파업참여 노조원들의 업무방해 등으로 전산망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 즉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의 두번째 목표는 파업 참가은행들의 유동성 확보대책이다.파업은행에서 예금인출 사태로 현금이 부족하게될 경우 은행간 콜 거래로 부족자금을 긴급 조달하고 자금부족 규모가 확대되면 한국은행에서 환매채 매입 등을 통해 부족자금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지급결제 시스템의 정상가동 여부도 중요한 과제다.금융기관 지급결제 시스템을 운용하는 금융결제원은 금융전산망을 정상가동하는 데 필요한 인력 150여명을 과장급 이상 책임자 등 비조합원과 계약직·퇴직자 등 비정규직으로충원,금융전산망을 정상가동하기로 했다.최악의 경우 파업으로 인해 어음교환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면 파업은행을 지급지로 한 어음 및 수표는 교환대상에서 제외하고 나중에 업무가 정상화된 뒤 교환에 다시 회부할 방침이다. 외환시장 교란발생에 대비해서는 재정경제부·금감원·한국은행 등으로 ‘외환위기대책반’을 구성,일일 외화자금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사전에 자금조달·운용계획을 수립해 시행토록 했다.파업은행의 수출입 관련업무가 폭주하면 파업불참 은행에서 이를 대행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시론] 불가피한 금융 구조조정

    돈은 불,바퀴와 더불어 인류 역사상 3대 발명품의 하나라고 한다.돈이 없거나 돈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 사회는 생각할 수 없다.그렇다.돈은 국민경제에서 혈액과 같아 인체에서 혈액이 잠시라도 막히거나 중단된다면 인간은 삶을 지속할 수 없듯이 은행의 파업으로 돈의 흐름이 막힌다면 우리 경제는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특히 은행은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다.은행은 예금-즉,돈-을 발행하고 유통시키고 있으므로 발권은행인 중앙은행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그래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은행이 파업하여 업무를 중단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없다.결론부터 말하면 어떠한 이유에서이든 은행이 파업하는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물론 현재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피해의식에 빠져 크게 불안해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적지 않은 희생과 시련을 겪었다.5개 은행 퇴출을 비롯하여 10여개 은행의 간판을 내렸으며 총 은행 직원 중 3분의 1에해당하는 직원들이 직장을 떠나야 했다.이에 대한 억울함도 있을 수 있고 그간의 은행 부실에 대한 변명도 할 수 있을 것이다.이에 2차 금융구조조정 시기가 임박해지면서 직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불안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오늘의 금융문제는 오랫동안 축적된 문제이며 지난날 금융기관 경영자 및 종사자,기업인 그리고 정부와 정치인 등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그리고그 책임에 대해 나름대로 대가도 치렀다.정권이 교체되고, 부실 기업이 퇴출되고,공적자금도 투입되고,많은 경영자도 바뀌었다.비단 은행원들에게만 책임이 전가된 것은 아니었다. 현재는 미래를 위한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데 매진할 때이다.은행권의부실채권 비율은 10%를 상회하고 비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은 23%를 넘어서고 있다.이러한 부실이 정리되지 않고서는 금융의 미래는 물론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자리도 안전할 수 없다. 세계금융시장은 국제적인 탈 규제화와 인터넷과 정보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국경 없는 하나의 시장으로 급속히 통합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빌게이츠는 앞으로 금융(banking)은 있지만 금융기관(banks)은 없어지게 된다는 예언까지 하고 있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의 도태는 시장원리이고 글로벌패러다임이다. 정부가 은행 퇴출을 막아서도 안되고 막을 수도 없다.은행 스스로 강력한 은행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있는 금융기관으로 재탄생되어야한다. 정부 당국도 금융구조조정 정책을 좀더 종합적이고 일관성 있게 제시하고그 정책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책임 회피적인 무소신한 정책이나 순간적인문제 해결을 위한 임시 방편적인 대책으로서는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 없다.확고한 소신과 흔들림 없는 추진력을 발휘할 때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인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관치금융과 구조조정정책은 분명히 구별되어야 한다.과거 금융위기를겪은 모든 나라에서 정부가 리더십을 갖고 금융구조조정 정책을 추진하여 왔으며 IMF도 권고하고 있는 사항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제도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제도이다. 특히 금융의 겸업화와 대형화가 불가피한 현 시점에서 이러한 제도 운영을위하여관련 법률을 제정하는 것은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이를 단순히 다른 하나의 관치금융으로 매도하거나 파업 대상으로 이용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이 제도의 활용 여부는 금융기관이 스스로 결정하면 된다.금융기관,직원,경영진,정부 관료,여야 정치인 등이 함께 고민하며 고통을 분담하면서 우리 금융과 경제의 앞날을 위하여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갈 때이다. 河 成 根 연세대교수·경제학
  • [금융 총파업 쟁점](2)구조조정

    구조조정은 필연인가. 은행 구조조정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정부는 인식하고 있다.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이유는 부실화 된 은행의 건전성을높이기 위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은행의 부실 규모를 노출시켰다.은행들의 추가 부실 규모는 총 3조9,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부실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바로 구조조정이다.부실을 방치하면 금융시스템이 와해되고 우리 경제는 또다시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각도에서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이유로 국제경쟁력이 거론된다.기업이통합으로 대형화되면서 금융기관도 덩치를 키우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다.글로벌 시대에 초대형 은행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우리 은행들도 합치지 않을수 없다는 논리다. 구조조정의 촉진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예금부분보장제이며,바탕은 금융지주회사법이다.금융지주회사법은 현재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고 정부도 반드시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제도를 통해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 은행들을 통합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통합을 하더라도 감원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감원없는구조조정은 ‘넌센스’라고 전문가들은 본다.결국은 감원이 따를 것이고,또감원이 있어야 구조조정의 의미가 있다고 지적한다.때문에 감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해명을 노조가 곧이 듣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금융노조의 시각은 다르다. 구조조정도 관치금융에서 뿌리를 찾는다.정부가 부실기업에 정책대출을 강요해 부실과 구조조정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주장이다.따라서 부실의 책임을정부가 져야한다는 것이다. 금융노조측은 구조조정은 100% 시장의 자율에 맡겨야한다는 입장이다.은행장 책임하에 자율적으로 운영해서 실적이 나쁘면 자동 퇴출되는 시장논리를따라야 한다는 것이다.금융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해서 안된다는 것이아니라 시장원리에 따라 자율에 맡기라는 것”이라며 “부실은행을 강제로통합하는 것은 부실만 키울 뿐”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에도 금융노조가 참여했어야 한다고 말한다.지주회사도결국은 산업자본이 지배할 것으로 본다. 감원은 절대불가다.1차구조조정에서 많은 인력이 떠나 오히려 부족하다는것이다.‘감원은 없다’고 하는 정부의 말을 ‘거짓말’이라고 돌려세운다.1차 구조조정에서 32% 감원을 합의했지만 실제로 40%가 줄어 약속이 지켜지지않았다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손성진기자 sonsj@. *국내은행 경쟁력 진단. 국내은행들이 선진금융으로 거듭나기 위한 금융개혁 작업이 ‘총파업’ 암초를 만나 휘청거리고 있다.계속되는 구조조정으로 생존의 위협을 느끼는 은행원들의 입장에도 공감이 간다.그러나 우리 은행들의 경영실적은 지금 손쓰지 않으면 모두가 공멸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는 ‘위험신호’를 보내오고 있다.이대로는 국내은행들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내 은행의 현주소 금융감독원이 지난달에 펴낸 ‘99년 은행경영통계’에 따르면 국내 17개 일반은행(시중은행 11개,지방은행 6개)은 총자산 대비당기순이익 비율(ROA)이 평균 마이너스 1.31%를 기록했다.ROA와 더불어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ROE)도마이너스 23.13%였다.ROE는 외환위기 직전인 96년부터 4년 연속,ROA는 97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선진국의 경우 통상 ROE가 10∼20%,ROA는 1∼3% 정도 돼야 우량은행이라고평가받는다.이에 견줘볼 때,국내 은행들의 경영지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선진국 수준의 범주에 드는 은행은 주택은행 단 한 곳(ROE 21.61%,ROA 1.02%)뿐이었다.우량은행으로 분류되는 국민,하나,신한,한미 은행은 간신히 마이너스를 면한 정도였다. ■1인당 생산성도 적자 17개 일반은행의 1인당 당기순이익은 평균 마이너스6,900만원이었다.작년에 은행원 한사람이 평균 7,000만원씩의 적자를 낸 셈이다.반면 국내에 진출해있는 18개 외국은행 지점들은 직원 한사람당 1억5,000만원의 이익을 냈다.1인당 순익 1위를 차지한 주택은행도 5,700만원으로외은지점 수준에는 턱없이 못미친다.물론 외은지점들이 도매금융 중심의 ‘타깃 마케팅’을 한다는 점에서 단순비교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1인당 총자산도 국내 일반은행은 73억원,외은지점은 139억9,000만원,1인당 대출금은 국내 일반은행 29억원,외은지점 30억8,000만원이었다. ■세계 100대 은행에 단 한곳도 못들어 뱅커지가 지난 4일 발표한 ‘99년 세계 100대 은행’에서 우리나라는 올해도 역시 100위 안에 한 은행도 들지 못했다. 반면 합병으로 탄생한 유럽의 BNP파리바스와 스페인의 방코 빌바오 비즈카야는 각각 14위,25위를 기록했다.이들 ‘성공한 합병사례’는 우리에게시사하는 점이 많다. 일본은행들도 ‘합병을 통한 생존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다이치간교(第一勸業)·후지(富士)·니혼고교(日本興業) 은행이 합병을 선언,자산 1조3,810억달러의 세계1위 은행이 된다는 목표를 추진중에 있다.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은행팀장은 “미국은 80년대 이미 은행구조조정을 끝냈고 유럽과 일본은 90년대초부터 강도높게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라면서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구구조정 속도는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정보기술과 신용위험분석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새로운 업무진행방식을 도입하는등 지금 탈바꿈하지 않으면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경고다. 안미현기자 hyun@. *각계원로 “관치금융 청산위 결성”. 전국금융산업노조의 총파업 방침에 대해 종교계 및 재야 원로들이 대화를촉구하는 등 각계의 중재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승훈(金勝勳)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고문을 비롯한 각계 원로 30여명은5일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관치금융 근절책을 마련하는 대신 노조는 최후까지 대화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관치금융 청산과 한국금융 산업발전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이 위원회는 앞으로 노조측에 서서 정부와의 중재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금융지주회사법 유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 등과 노조측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 총재 등이 금융지주회사법에 대해좀더 시간을 두고 연구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유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지주회사법을 통한 은행권 2차 구조조정은 전면 보류돼야 한다”며 금융지주회사법 대신 독일식 금융체제인 은행자본주의를 도입하자고정부측에 제안해 눈길. 조현석기자 hyun68@. *李龍得 금융노조위장·李容根 금감위원장, 두번째 악연. 금융총파업 강행과 저지문제로 머리싸움이 한창인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용득(李龍得) 금융 노조위원장이 1차 은행구조조정 때도 정부와노조의 간부로 맞부딪친 적이 있어 화제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98년 9월 중순.5개 은행 퇴출에 이어 7개 은행에 대한조건부 구조조정에 관한 금융노련과 은행간의 협상이 진전을 보지못하자 금감위 간부들이 측면지원에 나서면서 만났다는 것이다.당시 두 사람은 금감위상임위원과 금융노련 부위원장 신분이었다. 현재 두 사람이 처한 여건은 당시와는 많이 다르다.지금은 두사람 모두 협상의 직접적인 당사자라는 점이다.98년 당시에는 노조와 은행간의 협상이었다. 그러나 쟁점은 당시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다.98년의 경우 인원감축이 최대현안이었다.이번에는 노조측이 관치금융 철폐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인원감축이 현안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권한이 당시와는 비교할 바가 아닐 정도로 세졌다는 점도 같다.당시에는 산별노조 체제가 아니여서 협상권을 노련위원장이 위임받는 실정이었으나 지금은 노조위원장 1명에 각 은행별 지부장만이 있을 뿐이다.이 금감위원장은 당시 상임위원에서 현재는 막강한 금감위의 최고사령탑이다. 두사람은 이름까지 비슷해 기연.그러나 스타일은 크게 다르다는게 주변의지적이다.이 노조위원장은 달변에 강성으로 알려지고 있다.반면 이 금감위원장은 화통하면서도 시장전체를 감독해야하는 만틈 신중하다는 평이다. 사상 초유의 금융대란을 눈앞에 둔 이 위원장이 이 노조위원장을 어떤 식으로 설득할 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질적 금융개혁 불가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경쟁력이 낮은 우리 금융기관들의 안일한 태도로는 미래가 없다”면서 “우리 경제의 또다른 도약을 위해서도 제2단계의개혁이 필요하고 질적인 측면에서 금융개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단독경영이든,지주회사 설립이든,합병이든 간에 은행이나 노조 모두에 요구하는 것은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최근 금융개혁과 관련해 개혁을 한다는 것인지,합병과 인력감축이 있다는 것인지 등이 불분명해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에 대해서는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요구를 해야하고,금융감독위원회는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지휘감독을 잘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부는 원칙을 지키면서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국민들에게도 필요성을 설명해 이해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구조개혁은 관이 주도해서는 안되고 금융인 스스로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금융기관을만들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5일 낮 노사정위원회 위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금융노조의 총파업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금융기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 개혁추진 원칙을 재확인하고,11일로예정된 금융노련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일단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또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의 불가피성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키는 등 정부 차원에서 금융노조 설득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은행파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산센터와 금융결제원 등 전산망 보호를 위한 사전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금융노조가 전산직 은행원들을 파업에 참여시켜 전산망가동이 중지될경우 이는 반국가행위”라며 “정부는 이에 강력히 대응할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구본영기자 yangbak@
  • 금융노조, 총파업 강행 선언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조가 오는 11일부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특히 이번 파업에는 전산직 은행원들까지 동참하기로 해 파업이 강행되면 입출금이나 대출·송금·자금이체 등의 금융결제가 대부분 중단되는 등사상 초유의 금융마비가 예상된다. 이용득(李龍得)금융노조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갖고 “금융부문과 공공부문 등 노조원 10만여명이 오는 11일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파업참가 은행 창구직원들은 이날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가 사복 차림으로 근무했다. 이위원장은 그러나 “노사정위원회가 주선하고 경제장관들과 금융노조 파업지도부가 참여하는 정부와의 공개적 대화에는 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위원장은 ▲관치금융 청산 특별법 제정 ▲무원칙하고 잘못된 금융정책 수정 ▲정부의 정책 실패 인정 및 무능한 경제관료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은행을 포함한 22개 금융기관 노조가 3일 실시한 파업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금융노조 산하가 아닌 하나·한미은행과 농협 등 3개은행은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금융노조의 총파업 선언에 따라 파업을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노조 설득에 나서고 있다.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과 이용근(李容根)금감위원장은 이날 노사정위원회의 중재로 이남순(李南淳)한국노총위원장을 만나 파업방지를 위한 대화창구 개설 문제를 논의했으나 양측 입장이 달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금감위원장은 “금융총파업이 국민경제에 미치게 될 악영향과 국가 신인도 하락,일시적 자금난 등 국민생활에 미칠 불편이 적지않은 만큼 정부로서는 파업저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조현석기자 eagleduo@
  • 李총리, 오늘 노동장관회의 소집

    정부는 4일 오전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노동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금융노련의 총파업 대책을 논의한다. 이 총리는 3일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를 민주당사로 방문한 자리에서이같이 밝히고 “회의에선 협상을 통한 해결책 강구에 최선을 다하되 비상상황 대비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민주당 수석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총리는 “금융지주회사 설립법이 도입되더라도 당장 은행원의 실직 등은행원들의 피해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게 금융당국의 분명한 입장인 만큼 타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대책회의에서는 관련 부처별로 방안을 제시,심도있는 토의를 통해 정부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게될 것”이라고 밝혔다.회의에는 이헌재(李憲宰)재경·최선정(崔善政)노동·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등 관련부처 각료와 이용근(李容根)금감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11일 총파업 돌입 확실시, 결제원 동참땐 ‘금융대란’

    은행 총파업이 ‘D-7일’로 다가오면서 정부가 부랴부랴 은행 달래기에 나서고 있지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성전’(聖戰)의 자세로 임하고 있어 파국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특히 이번 총파업에는 금융결제원이 동참할 예정이다.이 경우 은행간 자금결제 시스템이 마비되고 금융결제원을 거치게 돼 있는 어음수표 결제가 차질을 빚게 돼 기업 부도사태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총파업 찬반투표 오늘 개표/ 신한·제일 은행을 제외한 금융노조 산하 22개사업장은 3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일제히 마치고 4일 집계결과를 발표할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산별노조 전환에 따른 집행부 결성이 10일 전에야 이뤄져 찬반투표를 6일로 미뤘으며 제일은행은 노조 내부사정에 따라 투표일을7일로 연기했다. 그러나 두 은행 노조 모두 총파업 동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전체 금융노조원 6만1,000명중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11일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통과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강경한 금융노조/ 금융노조측이 총파업 철회를 위해 내걸고 있는 요구사항은 7가지다.△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 등 경제관료 퇴진 △금융구조조정 청문회 개최 △관치금융에 따른 부실은 정부가 책임질 것 △관치금융 청산을 위한 특별법 제정 △강제합병 철회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유보 △협동조합 신용부문 분리정책 폐기다.김기준(金基俊)사무처장은 “정부가 마치 금융노조가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에 따른 합병 철회만이 지상목표인 것마냥 호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총파업 결단은 단순한 고용불안 문제를 떠나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의 금융산업 전체가 와해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하나·한미는 불참/ 전산망 공유를 선언한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은 총파업에동참하지 않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미 두은행간 합병이 기정사실로 내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총파업 참가의 명분이 없다”고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다만 관치금융 청산이라는 대의에는 찬성한다는 뜻에서 4일부터 사복착용으로 금융노조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금융노조 지도부는 하나·한미가 한국노총 산하 산별노조원이 아닌 데다노조원도 7,000명에 불과해 “대세에는 지장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조의 생명인 ‘연대’에는 타격을 입게 됐다. ■금융결제원도 총파업 가담/ 금융노조원이 전체 은행원의 80%에 이르러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금융대란은 피하기 어렵다.은행간 자금거래 전산망을 책임지는 금융결제원도 파업에 동참한다.가장 큰 문제는 기업의 어음 및 수표 결제.하나은행 관계자는 “어음만기가 돌아왔을 때 상대은행에서 결제를 안해주면 부도처리가 불가피하며 설령 부도처리를 유예한다 하더라도 기업의 자금순환이 막히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하나·한미 등 일부 은행이 문을열어도 안 연거나 마찬가지”라고 털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 *은행 구조조정‘물건너 가나’. 은행 구조조정이 노조 파업이라는 최대의 난관에 봉착했다. 금융노련이 은행통합을 저지하기 위한 파업이 강행될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도 난감해하는 분위기다.개혁과 현실 사이에서 은행 합병은 오리무중(五里霧中)의 상황에 빠지고 있다. ■통합방식에 의한 구조조정 강조/ 금융구조조정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일단 통과될 예정이다.합병 또는 통합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은 마련되는셈이다.그러나 노조의 반발로 자칫 만들어만 놓고 활용되지 않는 사법(死法)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는 합병(merging)이 아니라 통합(integration)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인원이나 점포 감축도 없다고 한다.당·정도 강제합병은 안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 주재로 3일 열린 은행장 회의에서도 이를 재확인했다. ■믿지 않는 금융노조/ 그러나 단순한 인원이나 점포 정리가 없는 통합이 구조조정의 정도(正道)가 될 수 없다.정부도 이를 알고 있다.통합은 한 지주회사 아래에서 몇개의 은행들을 묶지만 개별회사를 유지하는 것이다.하지만 같은 기능을 하는 몇개의 은행을 한 지주회사 아래 묶는 일본식 통합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은행·보험·증권사 등 성격이 다른 금융기관을 묶는 것이 지주회사의 올바른 위상이라는 주장이다. 정부가 어쩔 수 없이 통합을 내세우는 것은 노조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기도하지만 합병의 전단계로 해석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이 때문에 노조도 정부의 말을 믿지 않고 있다.금융노련 관계자는 “1차구조조정때 32% 감원 약속을 하고도 어긴 전례가 있어 인력과 점포를 감축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말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모호한 정부 태도/ 강경론자들은 정부의 모호한 태도를 비판한다.통합이 아니라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한 민간연구원의 수석연구원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부실금융을 그대로 유지하면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겠는가”하고 반문하며 “정부가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개혁이 멈칫거리면 외국인 투자자들도한국을 외면할 것이라는 얘기다. 손성진기자 s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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