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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비 지로납부 ‘유명무실’

    연말정산 철을 맞아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직장인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소득공제 혜택을 받아 지난해에 매월 꼬박꼬박 낸 세금을 한푼이라도 더 돌려받으려고 각종 서류를 챙기는 과정에서 지로(GIRO)로 낸 자녀의 학원비 영수증은 찾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사교육비로 지출한 돈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정작 연말정산 서류의 ‘학원비 지로납부’ 사용액은 공란으로 둔 학부모들이 태반이다. 은행원 송모(43)씨는 지난해 말 연말정산 서류를 기록하다 학원비 지로납부 사용액란을 발견하고 가족에게 지로영수증을 챙겨달라고 했다. 그러나 “학원비가 적지 않게 들어갔지만, 지로영수증은 단 하나도 없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빈 칸으로 둘 수밖에 없었다. 송씨는 “초등학생 두 명이 학원에 다니는데, 학원비를 신용카드 대신 현금으로 내면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03년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 지난해부터 초·중·고교생 등 자녀의 사설학원 수강료도 지로로 낼 경우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했다. 제도는 이미 도입됐지만 지난해 소득에 대한 연말정산은 올 초 회사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학원비 지로납부 영수증(또는 학원장이 발급하는 학원 수강료 지로납부확인서)을 연말정산 서류로 제출하면 신용카드·선불카드·직불카드 사용액과 합산해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신용카드 소득공제금액은 3개 카드 및 학원지로납부금액을 합한 액수에서 총급여액의 10%를 뺀 수치의 20%를 적용(500만원 한도)해 산출한다. 가령 연봉 4000만원인 직장인의 카드사용액이 1000만원이라면 소득공제 금액은 (1000만원-400만원)×20%, 즉 120만원이 된다. 이 때문에 학원비 지로납부액이 있다면 액수에 따라 5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물론 학원비를 신용카드로 내면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로는 말할 것도 없고, 신용카드 학원비 결제를 대부분의 학원이 기피하는데 문제가 있다. 반면 초·중·고교생들과 달리 유치원생 이하 취학전 아동 교육비는 학원비 등 납부 방법이 신용카드나 지로, 현금 등을 불문하고 ‘교육비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학부모들은 정부가 갖가지 사교육비 절감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원비 편법 수납에 대한 교육당국의 지속적인 지도·감독 등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행정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문하고 있다. 사교육비 규모는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의 경우 대학등록금을 포함한 공교육비 33조 5000억원을 웃도는 37조원으로 추정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미성년자인 자녀들에게 신용카드를 주는 것이 부담스러운 데다, 학원의 수입금액 축소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에서 지로납부 학원비도 (신용카드)소득공제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이라면서 “연초 연말정산이 끝나면 부당한 사례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살인광 시대(EBS 오후 11시50분) ‘코미디의 왕’ 찰리 채플린이 프랑스의 유명한 연쇄살인마 이야기를 대공황 시대로 옮겨와 현대 자본주의 비판을 시도했다.1947년작. 당시 흉흉했던 매카시즘의 광풍에 휘말려 채플린이 1952년 미국에서 추방당하는 계기를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채플린 특유의 감상주의가 제거된, 명확하고 심오한 비관주의 코미디’라고 호평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채플린 영화 중 최초로 흥행에 실패했다. 은행원 베르두는 불황 탓에 30년이나 일해온 직장에서 해고당한다. 실업자가 된 베르두는 돈 많은 과부들과 결혼한 뒤 살해해 재산을 빼앗는 새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증거를 남기지 않는 살해용 독약 처방을 알아내고, 실험을 위해 거리를 방황하는 젊은 여자를 집에 데려온다. 베르두는 그러나 오히려 그녀에게 감동해 돈을 줘서 돌려보내는 등 시행착오를 계속하는데….119분.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안녕!유에프오(KBS2 오후 11시15분) 버스 안에서 자신이 녹음한 가짜 방송을 트는 것이 낙인 버스 운전기사와 시각장애인의 사랑 이야기. 이범수 이은주 봉태규 출연. 김진민 감독의 2004년작. 선천성 시각장애인 경우는 밤마다 막차 버스를 타면서 ‘박상현과 뛰뛰빵빵’이라는 라디오 방송을 듣는다. 그런데 사실 ‘박상현과‘은 버스 운전기사 상현이 직접 녹음한 가짜 방송. 둘은 우연한 계기로 가까워지게 되지만 상현은 본의 아니게 자신의 정체를 계속 숨기게 된다.103분.
  • 개성공단 첫 진출 우리은행 김기홍 지점장

    “개성공단 진출 1호 은행인 만큼 입주 기업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오는 12월1일 개성공단 안에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우리은행 점포가 문을 연다. 이 은행 김기홍(49) 개성공단지점 개설준비위원장은 24일 직원 2명과 함께 개성공단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와 만나 “개성공단사업이 민족사업인 만큼 사명감이 크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1일자로 개성공단지점 지점장으로 정식 인사발령이 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도쿄지점을 거쳐 개인·기업점포 지점장을 역임한 베테랑 은행원이다. 특히 김 위원장의 부모는 평안북도 정주 출신이고, 장인·장모도 개성 출신인 ‘실향민’ 가족이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개성공단 지점장 발령은 가족의 기쁨이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7개 은행들이 참여한 개성공단 진출 입찰경쟁에서 ‘토종은행’으로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개성공단 관리본부내 병원·편의점과 함께 둥지를 틀었다. 개성공단지점은 북한·남한법이 아닌 ‘개성공업지구법’에 따라 해외점포로 규정돼 입주기업 및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달러 거래만 허용된다. 김 위원장은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의 입주가 예상되는 만큼 외환·수출입금융 등 ‘맞춤식’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수익에 연연하기보다 시범단지 입주예정기업 등이 제대로 안착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만 8000평 규모의 시범단지에 입주할 15개 기업이 선정됐지만 공장 건설 등이 지연돼 입주가 늦어지고 있다. 김 지점장은 이들 기업 사장들을 만나 업무 협의를 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김 위원장은 “북한 당국에서 북한 근로자들에 대한 북한 거래은행을 지정하게 될 경우 남북한 상업은행간 거래도 이뤄지게 될 것”이라면서 “개척자 정신을 갖고 남북 금융 교류·협력을 위한 초석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전문 뱅커만 살아남는다” 황영기 우리은행장

    “전문 뱅커만 살아남는다” 황영기 우리은행장

    “국내 프로야구에서 벗어나 ‘메이저리그’에서 경쟁하려면 현실에 안주하는 기존의 평범한 은행원들로는 불가능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분야별 전문 뱅커들을 키워야 합니다.”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황영기 우리은행장이 ‘메이저리그론’을 역설해 눈길을 끈다. 황 행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부터 직원들에 대한 인사·연수제도를 확 바꿔 전문가가 아니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행장은 “기업금융·투자은행(IB)·자산운용(PB) 등 직군별로 전문가를 따로 뽑아 실적을 낸 만큼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줄 것”이라면서 “일 못하는 사람은 월급도 조금 받고 성과급도 받지 못하는 연봉제와 성과급제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에 이어 HSBC(홍콩상하이은행)·GE(제너럴일렉트릭) 등 세계 최대 금융기관들이 국내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이들과 경쟁하려면 ‘메이저리거’들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황 행장은 이를 위해 다음주 초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의 유수 MBA(경영대학원) 출신들을 대상으로 채용 면접을 진행,15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인재 채용과 더불어 인사평가시스템도 대폭 바꿔 일한 만큼 대접받는 분위기를 조성키로 했다. 황 행장은 “연봉제 도입에 앞서 부서별로 개인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1∼2년차 이상 모든 직원들에 대한 개별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직원 모두가 입사연도와 상관없이 실적과 노력 여부에 따라 서로 다른 연봉과 성과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담보에 의존한 대출이 아니라 산업분석 등을 통해 부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직원만이 인정받게 될 것”이라면서 “대출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직원들을 동원한 대출 캠페인 등은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빌딜 X파일] 은행회관

    [빌딜 X파일] 은행회관

    하루평균 30만명이 명동거리를 드나들지만 ‘은행회관’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명동성당 근처 YMCA 맞은 편에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기 때문. 그러나 금융권에 종사하는 사람치고 은행회관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은행회관에는 건물 주인인 전국은행연합회(9∼15층)뿐 아니라 국제금융센터(3층),㈜서울외국환중개(4∼5층), 한국금융연구원(5∼8층)도 입주해 있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37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통계가 발표되는 곳도 바로 이 곳에 위치한 은행연합회다. 은행회관에서는 이헌재 경제부총리 등 거물급 경제인사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경제장관 간담회 등 장·차관이 주재하는 굵직한 회의가 이곳에서 자주 열리기 때문이다. 경기도 과천에서 집무하는 경제부총리를 위한 개인사무실이 은행회관 건물에 따로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렇다고 고위 관계자들만 은행회관을 드나드는 것은 아니다. 점심시간이면 근처 직장인은 물론 명동에 놀러나온 다양한 사람들로 붐빈다. 바로 15층에 있는 구내식당을 이용하기 위한 것. 급식업체인 LG아워홈이 저렴한 가격(3500원)에 점심식사를 팔고 있다. 현대 계동사옥, 종로거리, 충무로 등이 한눈에 보이는 조망은 덤이다. 바로 위 16층에는 웨스틴 조선호텔이 직접 운영하는 ‘뱅커스 클럽’이 있다.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지만 주로 시중은행 임원이나 실무진들이 오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은행원들의 사교장소라고 보면 된다. 점심시간이면 건물 앞에 검은색 고급 승용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서는 이유다. 또 뱅커스 클럽은 평일 저녁이나 주말이면 구내식당을 레스토랑으로 꾸며 돌잔치, 백일잔치, 동창회 등 모임 장소으로 빌려준다. 음식은 호텔에서 제공되지만 비용은 호텔보다 20%가량 저렴하다. 지하 1층에 있는 660평 규모의 헬스클럽도 수준급이다. 충격을 흡수하는 재질로 만들어진 80m길이의 조깅트랙 등의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전문 트레이너가 운동을 지도해준다. 한방사우나, 원적외선사우나도 있다. 이용가격은 12만원(은행직원은 10만원)으로 동네 헬스장보다 비싸지만 호텔보다는 저렴하다. 단 주차료(30분당 3000원)가 비교적 비싼게 흠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십니까?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십니까?

    17일 오후 3시3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직업전문학교 실내디자인과 실습실. 오는 22일로 예정된 실내건축기능사 자격시험에 대비한 모의시험이 한창 진행중이다. 시험시간 종료를 예고하는 지도 교수의 다그침에 학생 40명의 손놀림이 빨라졌다.5시간안에 원룸의 평면도를 비롯해 투시도, 입면도, 천장도 등 4장을 완성해야 한다. 청소년에서 퇴직 가장까지 모두 도면에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온정신을 쏟고 있었다. 이들의 눈동자는 경기불황을 극복하려는 창업의지로 반짝였다. ●한남직업전문학교 실내디자인과 인기 한남직업전문학교는 서울시가 취약계층을 위해 무료로 운영하는 4개 직업학교 가운데 하나. 비진학 청소년을 위한 직업교육시설이던 이곳은 지난 2002년 만29세의 연령제한이 풀려 만 지금은 15∼55세의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와 미용, 실내디자인, 조리, 컴퓨터애니메이션, 패션디자인 등이 6개월∼1년 과정으로 개설돼 있다. 지원자 가운데 나이, 가족부양여부, 국가유공자 등을 감안해서 선발한다. 경력 3∼4년이 쌓이면 창업이 가능한 실내디자인과는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 제도실기를 비롯해 CAD, 포토샵,3D MAX 등이 주교육 과정이다. 교육을 마치면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주관하는 실내건축기능사와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진영 실내디자인과 주임교수는 “학생 가운데 20세 이하는 50%,30대 45%,40대 이상은 5%”라면서 “주간에는 주부, 비진학청소년, 퇴직자 등 다양하며 야간 과정에는 70∼80%가 직장인”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에서 퇴직 가장까지 새삶 설계 학생 가운데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퇴직자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은행이나 기업에서 정년을 마친 뒤 새 삶을 준비하는 은퇴자들이다. 국민은행 지점장으로 은행원생활 32년을 마감한 심영섭(55)씨는 “지난 3년동안 건축회사를 운영하면서 인테리어쪽으로 겸업하기 위해 배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일반 기업에서 퇴직한 이재전(55)씨도 건축회사에 다니는 아들과 동업하기 위해 합류했다. 내수경기 불황을 타개할 새 활로로 인테리어를 택한 사람도 있다. 청담동에서 7년동안 자동차 딜러를 하던 장필선(44·여)씨는 지난해 4월 경기불황으로 영업소를 접었다. 장씨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한 탓에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레저스포츠 강사 김영진(31)씨도 이직을 결정한 경우. 김씨는 “이 과정을 마치면 외삼촌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회사에서 2∼3년 경력을 쌓은 뒤 중국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17세 소녀 조기유학파도 입학 캐나다에서 중학교를 마친 이사벨라(17)양은 건축사인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이곳에 등록했다. 대학 건축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이양은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는 불편을 피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월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해 내년 수학능력시험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실업자에게는 인테리어가 취업을 위한 주특기로 자리잡았다. 지난 2월 모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한 최모(23·여)씨는 “공무원 시험을 잠시 미루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 위해 시작했다.”면서 “6개월 동안 바쁘게 두가지 자격증을 따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기러기아빠 부담 줄고 해외근로자 수입 감소

    원·달러 환율이 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기러기 아빠’ 황모(48·은행원)씨는 최근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한숨을 돌렸다. 미국에 있는 아내와 자녀에게 매달 부쳤던 돈(4000달러)이 480만원에서 440만원으로 줄었기 때문. 황씨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았는데 환율이 떨어져 그나마 어깨가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직장을 잡고 연봉을 달러화로 받는 조모(30·국제기구 근무)씨는 환율하락이 반갑지만은 않다. 조씨가 한국에 있는 부모님에게 매월 보내주는 돈은 2000달러로 환율 하락으로 인해 원화 환산 금액이 20만원 정도 줄었다. 환율 하락의 명암은 기업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은 지난달 유가가 급등하자 일부노선 중단 등 긴축경영에 들어갔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국제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60달러선. 매월 200만배럴 안팎을 쓰는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12억 5000만원의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더욱이 항공사들은 달러표시 부채가 많아 부채·이자를 갚기 위해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부담이 줄어든다.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420억원과 113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영 박지윤기자 carilips@seoul.co.kr
  • [삶과 경영이야기] (32) ‘국궁 경영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삶과 경영이야기] (32) ‘국궁 경영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대성그룹의 김영훈(52)회장은 21세기에 맞는 미래기업을 지향하는 2세 경영인이다. 그의 미래기업론은 회사의 주력인 핵심업종을 우선 전문화한 뒤 이와 병행해서 기동력있는 전략업종을 키우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같은 목표를 제대로 완수하려면 이론과 실제가 잘 무장된 학자풍 CEO(최고경영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21세기에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사고, 감각이 더 빛을 낸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대성의 모태는 칠판공장 1947년 설립된 대성은 연탄산업을 통해 한때 재계 10위권을 넘나들던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기업이었다. 그러나 연탄과 석탄이 주 에너지원의 자리를 석유, 가스, 원자력 등에 내주자 도시가스 망사업으로 명맥을 유지하며 옛 영광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대성은 2001년 2월 창업주인 김수근 명예회장이 작고하면서 3개 소그룹으로 분할됐다.3형제중 장남인 김영대(62)회장은 그룹의 모태인 대성산업 등 8개 기업을 맡았고, 차남인 김영민(59)회장은 서울도시가스 등 5개 계열사의 경영권을 쥐었다. 삼남인 김영훈 회장은 대구도시가스 등 15개 기업의 경영인이 되었다. 한때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재계의 눈총을 받기도 했으나 김 명예회장이 생전에 지켰던 서울 안국동 본사 집무실을 김영훈 회장이 넘겨받으면서 김 회장이 사실상의 총수 자리를 넘겨받았다. 김 회장은 “대성그룹의 모태는 칠판 공장이었다.”는 흥미로운 얘기를 털어놨다. 아버지 김 명예회장은 대구 출생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 잠시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해방후 국내 최초의 무연탄 회사를 세웠다. 변변한 사업을 펼치기도 전에 6·25전쟁이 터져 사업 기반을 날려버렸다. 이때 칠판 제작공을 만나 칠판을 만들었으나 전쟁통에 잘 팔릴 리가 없었다. 애써 만든 칠판은 창고에 쌓여만 갔다. 전쟁이 끝난 뒤에 정부가 학교를 복구하기 시작하자 칠판이 대량으로 필요했으나 시장에 남아있는 칠판이 거의 없었다. 국군이든 북한군이든 넓은 운동장이 있고, 건물이 반듯한 학교를 군 주둔지로 사용하면서 교실의 칠판을 모두 땔감으로 불태웠기 때문이다. 창고에 칠판이 가득했던 김 명예회장으로서는 대박이 터진 셈이다. ●공부벌레가 전문경영인으로 김 회장과 6형제·자매들은 엄격한 기독교 집안에서 근검절약을 몸으로 실천하며 자랐다. 그는 “제 자식들에게도 어릴적부터 존댓말을 쓰도록 하고,‘돈은 반드시 일을 해서 버는 것’이라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8년 동안 학문과 씨름했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법학석사, 경영학석사를 마친 뒤 하버드대에서 신학과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그의 본래 꿈은 신학자였다. 그는 어릴 적부터 ‘공부벌레’로 불렸다. 요즘도 한 달에 10여권의 책을 읽을 정도다. 그러나 88년 미국에서 아버지 김 명예회장의 갑작스러운 부름을 받고 귀국한다. 대성산업 기획조정실장직이 그에게 맡겨졌다. 김 명예회장이 예전같지 않은 건강과 다가오는 21세기의 대성을 걱정한 탓이다.36살의 김 회장은 부실 계열사를 정리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일에 매달렸다. 유학 기간 중 잠시 미국계 은행의 한국지사에서 매니저로 일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다른 기업들이 은행대출로 외형을 부풀릴 때 이자율이 높은 종합금융사와의 거래를 줄이고 내부의 유보자금이 일정액을 넘지 않도록 적절히 조정했다.13년뒤에 그가 대성산업의 대표이사에 올랐을 때 연매출은 2조원에 이르렀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대기업의 평균부채율이 380%였으나 대성그룹의 부채율은 140%에 불과했다. 그는 은행에서 일할 때 조금은 무모해 보이던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건설공사’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일의 성사는 크고 작음을 떠나 얼마나 전문적이고 합리적으로 파고드는가 하는 것”이라면서 “역경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으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인 사고로 정확한 판단을 내린다면 성공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각화와 전문화의 결합 김 회장은 “미래는 ‘Economy of Mobility(기동성 경제)’의 시대”라면서 “곧 환갑의 나이를 맞는 대성그룹은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창조와 도전을 위해 ‘CEM 경영’을 21세기 경영지표로 삼았다.”고 말했다.CEM이란 도전과 변화, 창조를 각각 의미하는 영어 단어의 이니셜 ‘C’와 경제를 뜻하는 ‘E’, 기동성을 나타내는 ‘M’에서 따왔다. 그는 또 그룹창립 50주년을 맞던 97년 그룹의 주력업종을 ‘CEM’라고 제시했다. 즉 에너지와 환경의 ‘E’, 투자의 ‘M’, 정보통신과 건설의 ‘C’다. 이에 대한 그의 설명이다.“에너지가 주력인 회사는 환경문제와 자연스럽게 직면하게 되고, 환경은 곧 건설사업과 연계된다. 건설은 인텔리전트 빌딩 등 첨단 정보통신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고 이같은 모든 사업은 자금운용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즉 사업을 복잡하게 다각화하더라도 충분한 개연성이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말이다. 그룹의 핵심업종인 에너지 사업은 더욱 전문성을 갖추면서 환경·건설·정보통신 등 주력업종의 다각화를 통해 수익모델을 만들도록 했다. 김 회장은 “도시가스 사업은 리스크가 낮지만 순이익이 높지 않다.”면서 “돈은 ‘하이 리스크-하이 마진’ 사업을 통해 번다.”고 부연했다. 최근 그가 관심이 있는 에너지 사업은 두가지다. 인도네시아 사라와크 해상의 가스전에서 중국 상하이까지 바다속으로 4875㎞의 가스관을 설치하는 ‘AGG’사업이다.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전 완공을 목표로 아시아 6개국이 사업법인을 공동 설립하고, 대성 등이 지분 참여를 한다. 김 회장은 2002년 4월부터 법인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중국의 에너지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라면서 “직송 가스관이 만들어지면 중국 전역의 에너지 공급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그는 “내 꿈은 한국의 인천항까지 추가로 해저에 가스관을 설치해서 유조선이 해적들이 출몰하는 남중국해를 지날 필요가 없이, 가스관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는 몽골의 고비사막에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낮에는 태양광으로, 밤에는 풍력으로 사막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고비사막의 녹화사업’도 한다는 계획이다. 주한몽골 명예영사이기도 한 그에게 몽골 정부는 든든한 후원자인 셈이다. 김 회장은 “주력인 핵심업종엔 무심한 채 전략업종의 다각화에만 몰두하면 핵심업종은 경쟁기업에 밀려 주저앉고, 전략업종마저 부실해진다.”면서 “미국의 펩시콜라가 코카콜라에 자꾸 밀리면서 콜라 외에 패스트푸드 등에 손을 댔다가 결국 콜라시장마저 거의 코카콜라에 내주고 만 것이 교훈”이라고 소개했다. ●국궁경영론과 주인 의식 김 회장은 ‘국궁 경영론’을 펼치기도 한다. 그는 “활시위를 팽팽히 당기는 것은 가장 좋은 발시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과정인데, 경영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시장동향, 경쟁업체 현황, 목표점 등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김 회장은 수년전 어깨가 아파 한 은행장의 권유로 국궁을 시작한 뒤 지금은 마니아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췄다. 새벽 4시에 일어나면 화살없이 활시위를 당기는 체조를 한다. 요즘은 주변 사람들에게 국궁을 권하며 전파하는 일에도 재미를 느낀다. 김 회장은 ‘주인의식’ 경영론으로 이어간다. 즉 “사원들이 각자가 경영인이라고 마음을 먹게 되면 각자의 발전은 물론 덩달아 기업도 건강하게 발전한다.”고 했다. 그는 마음씨 좋게 보이는 인상만큼 직원들을 편하게 대해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순번을 정한 직원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토론하는 일도 중요한 경영 일과중에 하나다. 최근엔 영화사업에도 일부 투자하고 있다. ■ 김영훈 회장은 김영훈 회장은 한국의 명문학교를 나와 미국 명문대에서 유학, 법학·경영학·신학·경제학 등 4개의 석사학위를 취득한 수재형 최고경영인(CEO)이다. 그리스신화, 인문학, 음악, 영화에도 취미 이상의 지식과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런 만큼 그의 경영지론은 철저한 분석을 통한 정확한 판단으로 투자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모아진다. 하지만 자신은 중국 고전에 등장하는 지장인 한신이나 용장 항우가 아닌 덕장인 유방이 되길 원한다. 그가 57년 역사의 대성을 연탄·도시가스 기업에서 에너지·환경·정보통신 등 복합형 기업으로서 정상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김 회장은 한국도시가스협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문화산업특위 위원장, 주한몽골 명예영사, 한국능률협회 부회장, 사랑의 집짓기운동연합회 한국본부 이사 등도 함께 맡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여성듀엣 고은희·이정란 새달 13일 ‘컴백’ 콘서트

    여성듀엣 고은희·이정란 새달 13일 ‘컴백’ 콘서트

    “떨∼어지는 낙엽들 그 사이로 거리를 걸어봐요…사랑해∼요 떠나버린 그대를 사랑해∼요 회색빛 하늘 아래∼” 이맘 때쯤이면 항상 입 속에 맴도는 노래 ‘사랑해요’를 부른 두 주인공이 다시 무대에 선다. 여성 듀엣 고은희·이정란. 기억 저편에 머물러 있던 가수들의 컴백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들도 새달 13일 오후 7시 연세대 대강당에서 콘서트를 열고 가요계로 돌아온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건 무려 17년만이다. 고은희·이정란은 1984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와의 노래’로 데뷔해 히트곡 ‘사랑해요’가 담긴 앨범 한장을 발표하고 87년 7월 마지막 콘서트를 가진 뒤 각각 솔로의 길로 들어섰다. 고은희는 가수 이문세와 ‘이별이야기’를 불러 히트시켰고 ‘우리동네 사람들’이란 그룹에도 몸담았다.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현재 은행원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정란은 1988년 솔로 앨범 ‘이정란1’을 낸 후 1990년대 CCM밴드 ‘뜻밖의 손님’ 멤버로 활약한 바 있다. 육아와 가사에 묻혀 지내던 이들을 돌아오게 한 건 세월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노래에 대한 열정. 이정란은 “항상 미련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앨범도 내고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무대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봇물을 이루고 있는 7080콘서트로)저희가 돌아와도 어색하지 않겠다 생각했죠. 가족들의 도움을 받을 환경도 만들어졌고요.(웃음)” 아무리 386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공연이 인기라고 하더라도 복귀 무대로 2200여석 규모의 공연장은 부담스럽지 않을까.“각오를 하고 있죠.(웃음) 원래 소극장에서 할 생각이었는데 일정이 안맞아서…. 관객들이 많이 들지 않더라도 지인들, 잊지 않고 찾아오는 팬들과 함께 변함없이 감동을 주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동물원, 우리동네 사람들, 송정미 등 노래친구들이 이들의 재기에 힘을 보탠다.(02)784-3884.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깔깔깔]

    ●담보 한 노인이 은행에 돈을 빌리러 와서 은행원이 물었다. “어디에 쓰실 건가요?” “경운기를 사려고.” “담보는 있으신가요?” “담보가 뭐유?” “저희가 돈을 빌려 드리려면 그 정도 값이 나가는 물건이 있어야 되거든요.흑시 자동차 있으세요?” “있수,1980년산 포니.” 은행원은 하는 수 없이 노인의 집을 담보로 돈을 대출해 주었다.추수가 끝나자 노인이 다시 은행을 찾았다. “어르신,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돈 갚으러 왔수.” “추수 끝났으면 많이 벌으셨겠네요? 남은 돈은 어떻게 하실 거예요?” “땅에다 묻어 놔야지.” “은행에 예금하세요.” “예금이 뭐유?” “은행에 맡겨두는 거예요.다시 찾으실 때까지 안전하게 보관해 드리죠.” 그러자 노인이 은행원에게 말했다. “담보 있수?”
  • 은행 ‘CEO전쟁’ 돌입

    은행 ‘CEO전쟁’ 돌입

    강정원 전 서울은행장이 새 국민은행장에 내정되면서 은행권 CEO(최고경영자)들의 차기 경쟁구도가 모습을 드러냈다.CEO의 ‘스타성’이 은행의 주가와 평판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가운데 화려한 경력으로 무장한 8개 시중은행 CEO간 ‘별들의 전쟁’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국민은행이 경영진 교체와 연체대란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격경영’에 나설 경우 다른 은행들도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외국계 은행출신의 약진 주목 강 국민은행장 내정자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하게 되면 시중은행장 8명 중 6명이 외국은행 출신이나 외국인이 된다.순수 ‘토종 은행장’은 하나은행 김승유,신한은행 신상훈 행장 등 2명뿐이다. 강 내정자는 1979년 씨티은행 뉴욕 본사를 시작으로 뱅커스트러스트그룹 한국대표,도이치은행 한국대표를 지내는 등 20년 이상을 외국은행에서 일했다.한국씨티은행(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통합은행)의 행장 내정자로 선정된 하영구 한미은행장도 씨티은행 출신이다. 황영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도 뱅커스트러스트 서울지점에서 8년간 근무했고,최동수 조흥은행장도 미국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 부지점장과 호주 웨스트팩은행 서울지점장 등을 거쳤다.미국 뉴브리지캐피탈이 대주주인 제일은행과 미국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의 행장은 각각 로버트 코헨(프랑스)과 로버트 팰런(미국)으로 외국인들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은행지분 보유가 늘고 은행업 영역이 다양해지면서 주주이익을 중시하고 국제감각이 뛰어난 외국계 출신들이 선호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아직 국내 출신들에 비해 이들의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CEO의 스타성=은행의 가치 은행 CEO의 위상과 이미지는 97년 위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크게 변했다.여기에는 김정태 현 국민은행장이 기여한 바가 컸다.증권 전문가로 스톡옵션을 통한 성과보상,은행자산의 과감한 주식투자,시스템 혁신 등을 통해 은행원의 상징이던 보수적 이미지를 깨뜨렸다.‘김정태 주가’라는 말을 이끌어냈을 만큼 은행 CEO의 ‘스타시대’를 개척했다. 정부가 은행의 기업여신에 대놓고 개입했던 과거와 달리 경영 독립성이 대폭 강화된 것도 CEO 개인역량의 중요성이 부각된 이유다.이번에 강정원 내정자 낙점이 발표되자 증권가에서 환영했던 것도 “정부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인물이 선임됐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부실 떨어내고 미래 성장엔진 확보 은행장들은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피말리는 머리싸움을 벌이고 있다.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익(예대마진)이라는 전통적 수익원이 한계에 부딪힌 게 가장 큰 이유다.금융산업의 은행 집중화가 심해진 것도 은행장들을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내몰고 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저마다 자산운용부문 확대,투자은행(IB) 진출,방카슈랑스(은행에서의 보험상품 판매) 및 외환운용업 강화 등을 꾀하지만 아직 그럴싸한 수익을 낼 만큼 본궤도에 오른 것은 없다.심각한 가계대출·카드빚 연체 등 부실채권 문제도 운신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 각 은행들이 처한 여건 또한 녹록지 않다.굵은 것만 따져 봐도 국민은행은 옛 국민은행-주택은행-국민카드 등 3자 통합과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았고,우리은행은 80%에 이르는 정부지분의 해소가 과제로 남아 있다.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두 기관간 통합을 앞두고 있으며,하나은행도 서울은행 합병의 진통이 마무리되지 않았다.씨티은행과 한미은행의 통합에도 진통이 예상된다.외환·제일 등 두 은행은 대주주(사모펀드)의 특성상 언제든 매각의 태풍에 휩싸일 수 있다.LG투자증권 백동호 연구위원은 “금융산업이 은행권으로 집중되고 정부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약해지는 등 상황이 급변하면서 CEO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면서 “부실채권 문제가 완화돼 확장 경영을 펼 여지가 생기게 되면 은행 CEO간 경쟁이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5)한국 ‘미스터피자’의 성공담

    [차이나 리포트 2004] (35)한국 ‘미스터피자’의 성공담

    ‘피자 맛의 황무지’인 중국에서 한국인의 손 맛으로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점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미스터 피자’의 성공은 단연 돋보인다.중국에서도 80년대 후반부터 개혁·개방의 바람을 타고 맥도널드와 피자헛 등 글로벌 패스트푸드점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피자를 즐기는 인구는 0.1%안팎.미스터 피자는 지난 2000년 중국시장에 뛰어들어 해마다 10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해왔다.미스터 피자 허준(45) 사장에게 중국진출 5년의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베이징 이효연특파원|“일단은 고객의 눈길을 끌고,이왕 들어온 손님은 확실한 서비스로 왕처럼 모신 다음,미스터 피자의 맛을 정통피자 맛으로 각인시킵니다.” 허 사장이 한결같이 지켜온 성공 노하우다.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원칙적인 소신 하나로 그는 올 상반기 베이징시내 6개 점포에서 매출액 50억원을 달성했다. ●매장 위치와 서비스로 고객 시선 끌어 피자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비싼 매체광고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장의 위치.허 사장은 피자를 잘 모르는 중국인들이 발품 팔아가며 피자를 먹으러 올리 없다고 생각하고 매장을 대로주변의 ‘로드숍(road shop)’ 위주로 개장했다.오피스텔과 대사관 밀집 지역에 자리잡은 1호점 젠궈먼(建國門)점,젊은 입맛을 겨냥해 대학가에 문을 연 우다오커우(五道口)2호점,그리고 지난 6월 문화광장 지하 2층에 개장한 6호 시단점까지 미스터피자 점포는 모두 번화가에 자리 잡고 있다. 눈에 잘 띄면 찾아오는 손님도 많은 법.일단 매장 안으로 발길을 돌린 손님은 그 때부터 미스터 피자만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된다. 지난 6월10일 오후 친구와 함께 왕푸징의 미스터피자 동방광장점을 찾은 비페이쭈안(25)은 점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에 매우 놀랐다.점원들의 낭랑한 인사소리에 끌려 매장 안으로 들어선 그는 직원 30여명이 일렬로 줄을 서서 허리를 90도로 구부려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담당 점원 쑨추이(孫翠·21)는 그를 자리에 안내한 뒤 무릎을 꿇듯 앉아 메뉴를 상세히 소개해주고 주문을 받는다.쑨추이는 뭘 시켜먹을지 꾸물대는 그에게 포테이토피자 레귤러를 추천했다.쑨추이는 손님이 식사 중에도 부족한 것은 없는지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 살핀다. 이 같은 광경은 한국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고객 중심의 서비스 인식이 부족한 중국에선 매우 낯선 모습이다.비페이쭈안은 “종종 집근처의 피자 뷔페를 갔었는데 미스터 피자 맛이 더 나은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점원들이 친절해 기분좋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10∼30위안이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중국에서 55위안짜리 레귤러 피자 한판은 비싼 값이기 때문에 손님이 대접받았다는 느낌이 들도록 서비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스터 피자의 서비스 교육은 매우 철저하다.6개 점포 직원 250여명은 매일 아침 8시30분∼9시30분,오후 3∼4시,저녁 10시30분∼50분까지 세차례 서비스 교육을 받는다.시중에 선보인 10여가지 피자의 맛과 특징을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고 점원 모두가 손님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받아보는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실전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늘 손님에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보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항상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허 사장의 생각이다. ●‘한국’ 아닌 ‘정통피자’브랜드로 인식되고파 “우리에게도 피자는 낯선 서양음식일 뿐이었습니다.13억 중국인 모두가 좋아하는 피자 맛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맛의 비교대상이 없는 중국인들에게 미스터 피자는 ‘한국의 피자’가 아닌 ‘정통 피자’라는 브랜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허 사장이 미스터 피자가 한국브랜드임을 굳이 강조하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다.미스터 피자는 지난 90년 일본과 기술제휴로 한국에 첫 선을 보였다.초기 6년 동안은 일본에 로열티를 지불했지만 지금은 순수한 한국회사다.한국인의 노하우로 서양의 맛을 빚는 셈이다.미스터피자는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맛의 비법을 계량화해 중국에서도 똑같은 ‘수타 피자’의 맛을 재현하고 있다.피자 원재료도 지난해부터는 100% 현지에서 공급하고 있다.한국에서 건너온 것은 피자 맛의 비법과 경영철학,그리고 그것을 실현시킬 한국인 3명뿐이다. “베이징에는 피자 매장이 겨우 28개입니다.한국의 매장이 약 600여개 달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도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성공한 미스터피자의 경영철학과 손맛은 황무지 중국 시장 개척의 모범답안이다.허 사장은 풀어야 할 문제와 그 풀이법을 손에 쥐고 13억 중국인 입맛에 ‘정통 피자’의 맛을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belle@seoul.co.kr ■ 우리銀 김범수 베이징지점장 |베이징 이효연특파원|지난 7월25일로 개점 1주년을 맞이한 우리은행 베이징지점.현지사무소도 개설하지 않고 바로 지점을 오픈하는 모험을 했지만 틈새시장 개척과 투철한 서비스 정신,현지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인력관리로 올 상반기 49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취재팀은 지난 6월8일 오전 베이징 현대밀레니엄빌딩 7층 우리은행 베이징지점에서 김범수(48)지점장을 만났다.그는 우리은행 중국 진출 1년 성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 한해 80만∼90만달러의 흑자를 내는 것은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첫 단계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고객으로 삼은 것이 주효했다.자동차부품업체,제조업,정보기술(IT)관련 업체 등 우리은행 고객의 90%가 한국기업이다. 김 지점장은 한국인 변호사,회계사와 함께 매 월 한차례 법인설립과 금융업무 등 초기진출 기업에 꼭 필요한 설명회를 열어 고객들에게 우리은행의 신뢰감을 쌓아간다. 김 지점장은 “중국계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 때마다 외환관리국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과 달리 우리은행은 본점과 네크워크를 구축,한국기업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출·송금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한다. 우리은행이 중국계 은행과 또 다른 차이점은 투철한 서비스 정신에 있다.전화는 친절하게 받고 고객의 질문에 “모른다.”라고 답하지 않는 것이 철칙.김 지점장의 이런 생각은 철저한 서비스 교육으로 이어진다. 우리은행 전 직원은 매주 목요일 아침 8∼9시 은행 업무에 대한 사례 연구를 한다.송금,수수료,이자율,대출 등 고객이 궁금해하는 사례를 중심으로 어떻게 대답하는 것이 고객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지 함께 토론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타부서의 업무를 이해하고 어떠한 고객의 질문에도 자신감있게 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쌓는다.서비스 교육 초기에는 중국계 은행에서 온 현지 경력직원들의 반발도 있었다.사회주의 체제에 익숙한 그들은 고객이 자신의 월급을 준다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김 지점장은 직원들에게 은행업무의 본질은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은행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거듭 설득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점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지직원과의 관계다.우리은행 베이징지점의 총직원은 16명.그 중 중국인은 12명이다.김 지점장은 그들의 습관과 룰을 존중하며 직원 개개인에게 깊은 관심을 쏟는다. 직원의 경·조사는 반드시 챙기고 그들의 가족을 만났을 때는 직원의 업무능력을 칭찬하는 등 체면을 세워준다.좌식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을 생각해 회식 때에도 방에 앉아 식사하는 장소는 피한다. 김 지점장은 우리은행 베이징 지점의 발전과 더불어 중국 현지 직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그는 지난해 3월 현지 직원 공채 때 1000여명의 중국 엘리트들이 몰려온 것을 기억한다.한 차례 서류전형을 치르고 두 차례 영어면접으로 최종 8명을 선발했다.김 지점장은 이들이 훌륭한 은행원으로 성장하는데 우리은행이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현지직원들이 다른 기업으로 옮겨가는 것을 만류하지 않습니다.다만 이들이 우리은행에서 사회인으로서의 기초를 닦았다는 자부심만 잊지 않는다면 이들은 우리은행에 좋은 사업 파트너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김 지점장은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이 늘수록 우리은행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한국기업과 중국기업의 교류가 많아질수록 우리은행의 중국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국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belle@seoul.co.kr
  • 자금난 中企 ‘이중압박’

    자금난 中企 ‘이중압박’

    인천 남동공단에서 기계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L씨는 지난 7월 1억원을 대출받으러 은행에 갔다가 대출 담당자로부터 보험 가입을 권유받았다.‘오죽하면 1억원을 빌리러 여기까지 왔겠느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손 벌리는 입장에서는 별 도리가 없었다.가장 싼 걸로 골라 아내 명의로 연금보험에 들었지만,그 이후로 은행은 물론이고 해당 보험사까지 곱게 보이지 않는다. 은행들이 대출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방카슈랑스(은행원들의 보험판매) 보험을 강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가입자들의 볼멘소리가 잇따르자 금융감독 당국이 이를 사실상의 ‘꺾기’(대출때 융자액의 일부를 강제로 예금하게 하는 일)로 보고 단속의 칼을 뽑아들었다. ●중소기업의 3분의1 방카슈랑스 가입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가 최근 전국 방카슈랑스 가입자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4.6%인 131명이 은행대출 과정에서 보험가입을 권유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20명 중 3명꼴이다.이 가운데 자기 의사에 반해 어쩔 수 없이 보험에 들었다는 사람은 절반이 넘는 73명(55.7%)에 달했다.나머지 58명(44.3%)은 가입을 거부했다. 특히 은행 대출이 절실한 중소기업일수록 ‘보험 꺾기’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전국 356개 중소 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응답업체의 3분의1에 가까운 29.2%가 방카슈랑스에 가입했으며 이 중 63.3%는 대출과 관련해 가입을 권유받았다고 했다.기협중앙회 유형준 과장은 “은행들이야 단순한 가입권유라고 말할지 몰라도 돈 빌리는 입장에서는 커다란 압력으로 받아들여진다.”면서 “특히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자금줄을 쥐고 있는 은행들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억지로 보험에 들고도 쉬쉬하고 있어 실태파악도 제대로 안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문제가 심각해지자 김용구 기협중앙회장은 지난 8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을 찾아가 중소기업의 자금난 실태를 설명하면서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강매에 대한 단속을 요청하기도 했다. ●방카슈랑스 꺾기 집중 단속…은행 손보기? 금융감독원은 추석연휴가 끝나면 은행들을 상대로 ‘보험 꺾기’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금감원 홈페이지(www.fss.co.kr) 사이버민원실에 ‘방카슈랑스 부조리 신고센터’를 설치해 방카슈랑스 관련 불공정 행위에 대해 상시 감시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현행 보험업법은 은행들이 대출과 연계해 보험상품을 팔 경우,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나 보험영업 정지처분을 내릴 수 있게 하고 있다. 당국의 움직임에 대해 2단계 방카슈랑스(자동차보험,보장성보험 중심)를 예정대로 시행하라고 요구해 온 은행권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은행권은 특히 윤 금감위원장이 지난달 20일 2단계 방카슈랑스의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이나 지난 22일 “은행들이 기업들의 등을 쳐먹고 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점 등에 주목하고 있다.은행에 대한 당국의 부정적인 시각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이날 설문조사 결과 발표만 해도 감독당국의 주도로 이뤄졌다.당초 은행연합회는 설문조사가 어떤 식으로든 은행에 유리한 결과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 [추석中企 자금난 비명] 中企대출 다른 처방

    [추석中企 자금난 비명] 中企대출 다른 처방

    중소기업발 ‘부실 뇌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금융권 일각에서는 “다소 고통이 따르더라도 이번 기회에 군살을 빼야 한다.”고 주장한다.정부는 “군살을 다 걷어내고 속살까지 파들어가고 있다.”며 ‘관치’를 해서라도 과잉 구조조정을 막겠다고 으름장이다.언뜻 보면 구조조정의 수위를 둘러싼 공방 같지만 이면에는 심각하게 곪고 있는 중소기업 부실대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中企 연체율 ‘껑충’ 22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이 중소기업에 빌려준 돈(잔액기준)은 8월말 현재 약 250조원이다.가계대출 규모(269조원)와 맞먹는다.이 가운데 사실상 떼인 돈은 7조원이 넘는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8월 2.92%로 한달 사이 0.27%포인트나 올랐다.경기회복 지연으로 제때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는 탓이다.특히 ‘소호대출’로 불리는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3.3%로 급등했다.내수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음식·숙박업 등에 소호대출이 집중됐기 때문이다.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중소기업들이 쓰러지게 되면 은행 대출금 부실로 이어져 ‘도미노 부실’을 초래하게 된다.소호대출을 공격적으로 취급한 국민·우리은행 등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상최대 이익내고 기업 등치나” 최근 들어 이헌재 부총리,윤증현 금감위원장 등이 ‘관치’ 논란을 무릅쓰고 중소기업 지원을 독려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금융당국이 초조해하는 까닭은 중소기업 대출의 73%가 1년 미만의 단기대출이기 때문.쏠림현상이 심한 국내 은행들의 속성상 중소기업이 불안하다는 분위기가 퍼지면 너도나도 대출 회수에 나서 ‘금융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정경제부 김석동 금융정책국장은 “한때 경쟁적으로 중기 대출에 나섰던 은행들이 어느 순간 회수나 축소로 돌아서면 은행과 기업이 공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심지어 윤증현 금감위원장은 이날 한 경제토론회에 참석해 “상반기 사상 최대의 수익을 낸 은행들이 기업을 등쳐 먹고 있는 꼴”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관치를 해서라도 은행권의 일방적 대출 회수 횡포를 막고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의지다.이에 따라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회수할 때 반드시 ‘사유’를 명시하고 은행원의 실명까지 밝히도록 관련 내규 개정을 지시했다.10월에 대대적인 실태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은행 부실해지면 책임질건가” 한 시중은행장은 “대출을 무리하게 회수해 부실해지면 은행도 손해라는 것을 누구보다 은행이 잘 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수에 나설 때는 떼일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그런 것인데 이를 방치했다가 끝내 부실해지면 정부가 대신 책임져줄 것이냐.”고 성토했다.통증이 따르더라도 쳐낼 기업은 쳐내야 더 큰 고통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지난 21일 은행장 간담회 직후 강봉희 은행연합회 상무가 “은행들이 일사불란하게 기업을 지원하던 시절은 지났다.”고 강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거시·금융부장은 “만기연장을 통해 부실기업을 연명시키기보다는 시장에서 과감히 퇴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헌재 부총리는 “대기업과 달리 상대적 약자인 중소기업은 구조조정을 강요당할 위험이 있다.”며 정부가 계속 완충 역할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억 굴비상자’ 지문 일부확인…예금주 대조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건네진 굴비상자 2억원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3일 굴비상자와 현금에 대한 지문감식 결과 지문의 주인 일부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굴비상자와 돈에서 채취한 지문 6점에 대해 감식을 의뢰한 결과 2점은 여자은행원의 것으로,2점은 남자의 것으로 나타났으며,나머지 2점은 계속 감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자의 것으로 밝혀진 지문이 안 시장측에 돈을 건넨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현금 2억원중 상당액이 인출된 모 은행 광주시 월산동지점 현금 입출금 내역을 넘겨받는 대로 계좌 예금주와 지문의 주인간에 대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또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드러난 안 시장의 진술과 지난 1일 안 시장 여동생의 진술내용간에 굴비상자를 받은 시점과 장소 등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초의원 의정활동 ‘내실 다지기’ 구슬땀

    기초의원 의정활동 ‘내실 다지기’ 구슬땀

    최근 숨가쁘게 변화하는 중앙 정치권을 반영한 듯 서울시내 기초의원들도 의정활동이 각양각색으로 바뀌고 있다.이전까지 주류를 이루던 ‘동네정치는 사람장사’라는 주먹구구식 분위기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물론 아직까지도 마당발형 기초의원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하지만 특정분야에서 전문가가 직접 해당 분야를 맡거나 인터넷정치를 시도하는 등 자치구 의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본업과 의정활동 잇는 ‘전문가형’ 17년 동안 잘나가는 은행원이었던 윤갑수(정릉4동) 성북구의회 의장은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금융통이다.은행에서 예산 담당업무까지 거쳤기 때문에 초선때 이미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았다.윤 의장은 “예산과 관련된 웬만한 구정질의는 자료 없이도 한다.”면서 “대학과 은행에서 배운 이론과 실무가 의정활동의 숨은 조력자”라고 털어놨다. 건축사인 유중공(갈현1동) 은평구 의원도 본업을 십분 발휘한 사례.현재 재무건설위원장인 유 의원은 구 건축심의 위원과 도시계획심의 의원까지 맡고 있다.유 의원은 “구에서 사업을 추진하면 일단 설계 도면부터 살피며,누가 용역을 수주했는지 지역 현안에는 적합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다.”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 중간에 사업내용을 완전히 바꾸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주특기를 살려 갈현1동 공원 2곳의 현대화사업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짚어내 시정했다.청소년들의 우범지대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에서 공원 내부를 쉽게 들여다 볼 수 있게 설계도를 조정했다.여기에 건축사의 관점에서 인근 주택들과 공원의 조화도 꾀했다. ●속속까지 훑는 ‘현장밀착형’ 이종학 (독산2동) 금천구 의회 의장은 현장지킴이를 자청한다.직접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각종 현안을 처리하는 것이 몸에 밴 탓이다.최근에는 서울시에서 40여억원을 지원해 추진하는 치매노인병원의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이미 몇 군데를 돌아봤지만 군사지역과 개발제한에 묶여 있어서 부지 확보가 쉽지만은 않다.이 의장은 “관할 동사무소가 병원 부지로 추천하더라도 막상 가 보면 개발제한구역인 경우가 많다.”면서 “꼭 현장을 주시하면서 법적인 근거까지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곽판구(공항동) 의원은 추경예산 편성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열린 강서구 의회의 임시회에 앞서 현장탐방에 나섰다.직접 현장을 누비면서 구청의 사업이 정말 타당한가를 몸소 확인하고 싶어서다. 새 공원에 투입되는 예산이 적절한지 파악하기 위해 일단 동료 의원들과 현장에 나가봤다.탁상공론으로 그칠 뻔 했던 사안을 눈으로 확인하고 의원들과 토론까지 거친 뒤 최종 의견을 취합했다.곽 의원은 “지역 현안은 주로 도로나 하수,공원녹지가 주종을 이루기 때문에 현장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해당 부서가 내 놓은 자료만으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치를 꿈꾼다” 소장파 기초의원들 사이에서는 인터넷이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효율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했다.이들은 법률적인 근거를 확인하거나 다른 자치구의 사례를 비교하기 위해 자료탐색 수단으로 인터넷을 애용한다.아직까지는 자신들을 홍보 매체로 활용하기보다는 조사를 위한 자료창고로만 활용하는 편이다. 70년생인 김용석(창4동) 도봉구 의원은 아파트단지 사이에 추진되는 모텔을 저지하려고 인터넷에 접속했다.국회 홈페이지를 방문해 법적인 근거를 살피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모텔 부지는 상업지역이라서 신축이 가능하지만 주택에서 200m이내에 위치하면 제한할 수 있다는 일산·분당의 사례를 접했다.구 건축위원회는 모텔 신축에 대한 허가를 반려했다. 이미성(돈암1동) 성북구 의원도 인터넷을 자주 이용한다.사회복지사인 이 의원은 최근 기초단체의 전체예산 가운데 사회복지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인터넷으로 광주광역시와 각종 시민단체의 홈페이지 등을 서핑하면서 사례를 모으고 있다. ●마당발도 업그레이드 권선복(발산2동) 강서구 의원은 온라인으로 주민들과 접촉하는 ‘업그레이드 마당발’이다.기초의원으로 드물게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된다.여기에 접수된 민원사항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다.방명록에는 지역 주민들이 남긴 크고 작은 사안들이 즐비하다. 권 의원은 “커뮤니티를 통해 딱한 사정을 접하면 사회복지제도 자체를 몰라 이용하지 못한 사례가 많다.”면서 “가난한 편모·편부 슬하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받도록 주선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인터넷 커뮤니티나 알음알음으로 딱한 사연을 접하면 이들에게 구청의 사회복지제도를 소개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함께 이용한 경우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여성&남성] 20대가 말하는 사랑방정식

    “한 사람만 사랑하며 살아갈 자신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당신은 망설임 없이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는가.이성 친구와 손잡고 걸으면서도 몰래 지나가는 다른 사람을 쳐다보기도 하고,한번쯤은 또 다른 사람의 프러포즈를 은근히 기다리는 모습이 오히려 솔직한 모습은 아닐까. 솔직한 감정 표현을 중시하는 20대에게 과거와 같이 정에만 얽매인 사랑은 더이상 유일무이한 선택이 아니다.그들의 솔직하고도 도발적인 사랑 공식을 살짝 들어본다. ●‘발칙한 바람’을 꿈꾸며 회사원 최모(23·여)씨는 최근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이와 사랑하는 감정을 품고 데이트를 해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같이 식사하고 얘기하는 담백한 데이트를 즐겼을 뿐”이라면서 “너무 답답하게 갇혀 있는 두 사람만의 사랑공식보다 삼각관계가 오히려 더 안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조모(22·여)씨는 “두 남자에게 동시에 사랑 고백을 받은 적이 있는데 ‘관리’만 잘하면 둘다 남자친구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은행원 이정석(28)씨는 “얼마 전 여자친구 둘을 한꺼번에 둔 적이 있는데,하나는 나를 너무 잘 배려해 줬고 다른 하나는 어릴 때부터 생각했던 이상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이었다.”면서 “사랑이란 감정이 한 사람에게만 향해야 한다는 건 고정관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광고회사에 다니는 나모(26)씨는 “여자친구를 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을 품은 적은 있지만 사랑에 대한 소유욕이 1대1 관계를 탄생시킨 것이기 때문에 다른 형태의 이성관계는 유지되기 힘들 것 같다.”고 반박했다. ●삼각관계는 긴장 유지의 수단? 삼각관계는 1대1 관계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회사원 김혜은(25·여)씨는 “두 사람만의 사랑보다 삼각관계가 더 매력적일 것 같다.”고 전제하고 “1대1 관계를 정형이라고 믿는 커플이 서로의 관계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믿는 바람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을 자주 봤는데,사랑을 나눠갖는 데 불만이 없다면 삼각관계는 적절한 긴장관계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방송사에서 일하는 홍정원(29)씨는 “자유로운 사랑을 떠올리며 안정적인 삼각관계가 더 낫지 않을까 고민했던 적이 있다.”면서 “단 상대가 그 사실을 몰라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각관계를 긍정하는 이들도 자신이 두 사람을 ‘거느리는’ 상황만 전제로 할 뿐 한 사람의 사랑을 나눠갖는 둘 가운데 하나가 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보지 않은 듯하다. 회사원 장성진(28)씨는 “여럿을 개별적으로 사랑하는 건 사람의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누구나 독점욕과 정복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삼각관계를 유지하기는 아무래도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대학생 이지영(24·여)씨는 “이미 관습으로 굳어진 1대1 관계를 깨는 사랑 공식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면서 “사랑의 감정은 무엇보다 민감한 것이기 때문에 삼각관계는 결국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은행, 새 성장엔진은…] (중) 겉과속 다 바꿔라

    서울 명동의 조흥은행 지점 1층.창구에는 직원 4명만 덜렁 앉아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종전에 ‘안방마님’역할을 했던 고참 차장이나 지점장의 사무실은 주로 2층으로 옮겼다.고객 확보를 위해 바깥으로 나가는 경우가 잦아 잘 보이지 않는다.조흥은행 관계자는 “지점 창구에 텔러(직원)만 앉히는 ‘전진형 배치’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며 “지점을 영업조직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은행마다 ‘씨티와의 전쟁’을 앞두고 지점의 레이아웃(배치)에서부터 성과평가 및 인사시스템까지 바꾸고 있다.겉(하드웨어)과 속(소프트웨어)이 확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전방위적으로 일고 있는 변화의 핵심은 결국 ‘돈을 많이 버는 것’과 맞닿아 있다. ●은행 지점=만능 세일즈 조직 우리은행은 최근 1000점 만점인 지점 평가 기준(KPI)에서 여·수신 평균잔액(평잔) 지표를 아예 없애버렸다.대신 지점당 손익에 대한 평점을 400점에서 600점으로 대폭 높였다.국민·신한은행도 하반기부터 보험·카드·은행 간의 시너지 상품판매에 대한 점수에 가중치를 두고 있다.이에 따라 지점의 은행원들은 대출·예금 영업이라는 전통적인 업무뿐 아니라 휴대전화·신용카드·보험 등의 상품을 판매하는 일에 치중할 수밖에 없게 됐다.본점에는 핵심인력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점에 내보내는 ‘본점 슬림화 바람’도 두드러지고 있다. ●본점 행원은 ‘한우물 파기’형으로 지점 은행원이 ‘만능 세일즈맨’이라면 본점 은행원은 ‘한우물 파는 전문가’로 양성된다.하나은행은 업무 부문을 가계금융·기업금융·여신심사·리스크관리 4가지로 나눠 다른 부문으로 이동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우리은행도 올해 안에 개인금융·기업금융·투자금융(IB)·매스마케팅(창구 영업)·영업전문·경영지원 등 6개로 개편하고,내년부터 직원들을 특정 직군 내에서만 옮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적 평가는 냉혹하게 실적에 따른 성과시스템도 바뀌고 있다.우리은행은 빠르면 다음달 1일부터 투자금융본부의 채권·외환딜러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30%를 떼어내 풀(pool)을 만들어 실적이 우수한 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를 시행한다.실적이 나쁘면 기본급까지 깎이게 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성과급 제도와 다르다. 하나은행도 프라이빗뱅킹 조직에 대해 기존에 기본급 대 성과급이 8대2였던 것을 7대3이나 6대4로 조정할 계획이다.반면 실적이 나쁜 은행원은 설 땅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국민은행은 19일 44명의 지점장 인사를 실시하면서 47명을 사실상 퇴출시켰다.조흥은행도 최근 실적이 나쁜 지점장 32명이 후배 영업본부장 밑으로 들어가게 됐다.정년이 6년이나 남은 1952년생이 대부분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기업은행 ‘점포사냥꾼’ 김상국씨

    기업은행 김상국(39)차장은 은행원으로서는 다소 특이한 경력을 지녔다. 그는 1991년부터 버거킹과 롯데리아에서 12년 동안 점포 개발 경력을 쌓은 뒤 2002년 뒤늦게 기업은행에 스카우트됐다.‘점포 사냥꾼’으로 통한다. 햄버거와 금융상품은 확연히 다르지만 하는 일은 엇비슷하다.돈되는 점포를 목좋은 자리에 심어두고,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솎아내는 일이다.김 차장은 햄버거 가게를 여는 것보다 은행지점을 찾아내는 일이 훨씬 어렵다고 말한다. “건물주들은 저금리 시대에 보증금보다는 월세를 좋아하지만,현금이 풍부한 은행들은 보증금만으로 들어가고 싶어하죠.여기에 주5일제 실시로 토·일요일에는 은행문을 닫기 때문에 은행 점포는 기피1호가 됐죠.은행 점포 확보는 ‘정보와의 전쟁’이죠.” 김씨는 우선점포 지역을 ‘레이더망’에 올려놓고,그 지역의 매물 현황,상권,근처 건물의 임대기간·임대료 등을 살핀다.합병 은행의 점포가 나란히 있다면 탐색 1순위다.근처 점포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적당한 건물이 나타나면 그제서야 시작이다.해당 건물에 은행이 왜 들어서야 하는지 건물주를 집요하게 설득하는 것도 김 차장의 몫이다. 김 차장은 패스트푸드점이나 은행은 물론 일반인 창업 등 업종을 불문하고 점포 선정의 성공비결은 뭐니뭐니해도 발로 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점포 후보지역이 좁혀지면 밤·낮으로 가서 유동인구의 수,계층 등을 살핀다는 원칙을 13년째 고수하고 있다. 김 차장이 지난해 기업은행으로 자리를 옮겨온 뒤 점포전략팀은 20여개의 점포를 개설했다.롯데리아에서는 ‘최다 점포 개발상’까지 받았지만,은행에서는 신설 지점의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말한다. “최근처럼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기에는 점포 신설도 중요하지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으로 기존의 점포를 옮기는 것도 중요하죠.”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지금 공사중] 송파구 풍납동 영어체험 마을

    [지금 공사중] 송파구 풍납동 영어체험 마을

    초등·중학생을 영어나라로 안내할 송파구 풍납2동 281의1‘영어체험마을’이 착공됐다.옛 외한은행 합숙소 7개동 3800여평을 리모델링하고 상가동을 새로 짓는 공사다.공사 시동은 지난 2일 걸렸다. 내부 구조벽체 철거와 전체 마감공사를 맡은 삼양건설은 벽체 철거작업에 여념이 없다.장애학생용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용접 등 구조물 보강공사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초기단계지만 내부 구조벽체 철거는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전기·통신·방수·토목·조경 등 전체 마감공사는 10월까지 이어진다.삼양이 68억원에 낙찰 받았다.삼성 등 대기업을 물리치고 공사를 따냈다.“리모델링 단일 공사치고 덩치 큰 공사”라는 게 김하원 감리단장의 설명이다. 8월 초면 52개 체험시설을 단장할 업체가 정해진다.서울시가 조달청에 입찰을 의뢰했으며, 전시전문업체가 이 공사를 맡게된다.19억원 내에서 공사금액이 결정될 전망이다.전시전문업체가 정해지면 삼양건설과 공동으로 작업이 진행돼 오는 10월 말 영어체험마을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삼양건설 김장수 소장은 “20년 이상된 건물치고 잘 지었다.”며 “하루에 110∼120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공사도 순조롭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합숙소는 가·나·다동,식당동,문서동,관리인 숙소,경비실 등 7개동으로 되어 있으며 2∼5층 건물이다.312개의 숙소 가운데 1층 식당과 2층 세미나실을 포함, 41개실(외부 11개실)을 체험시설 공간으로 꾸미고 나머지는 숙소로 사용할 계획이다.전시전문업체는 건물 1층과 꼭대기층(5층) 내부에 침실과 거실·주방 등으로 된 호스트 가정과 도서관·우체국·호텔·경찰서·병원·식당·은행·스낵바·커피숍 등 실생활에 필요한 장소를 현장감있게 꾸민다.실제 물건을 파는 팬시점과 기념품점·서점도 들어서며 영어노래방·당구장·전자오락실 등 영어전용의 문화공간도 마련된다.실외에는 농구장과 미식축구장 등도 새로 조성된다.영어체험마을의 정원은 250명 안팎이며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주 체험 대상이다.4박5일 정규 프로그램이나 2박3일 주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하루 2만원이다.영어권 외국인 교사 108명이 입국 심사원·버스운전사·도서관 사서·경찰관·은행원·의사 등으로 분장해 참가자들의 과제 수행을 도와준다.영어만 사용해야 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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