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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성화高卒 취업생이다, 올 추석 자신있게 웃는다

    특성화高卒 취업생이다, 올 추석 자신있게 웃는다

    ●농협 고혜인양 전남 나로고 3학년 고혜인(18)양은 이른바 ‘섬마을 소녀’다. 집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 ‘섬 주위가 큰 바다를 이뤄 네 곳으로 물이 드나든다’는 뜻에서 사양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추석을 앞둔 9일 혜인양은 어머니를 도와 전 부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어 준비할 음식이 많지만 차곡차곡 쌓여 가는 전의 양만큼 혜인양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부풀었다. 혜인양이 전에 없이 들떠 있는 것은 추석 때문만이 아니다. 추석을 지내고 나면 19일부터 농협 신입 직원 연수가 시작되는 이유에서다. 혜인양은 농협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뽑은 33명 가운데 1명이다. 농협이 고졸자를 채용한 것은 1989년 이후 처음이다. 30명이 시험을 치른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혜인양을 포함해 3명이 합격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혜인양 자신도 농협 직원이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간호대 진학을 생각했던 혜인양에게는 남 모를 걱정이 있었다. 생명을 다루는 일, 때로는 사고 환자들이 몰려들어 아비규환이 되는 의료현장의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담임 선생님이 혜인양을 불러 농협의 특성화고 학생 추천 소식을 전했다. 면접에서 혜인양은 친화력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반장을 맡고 있는 데다 학교 추천으로 다녀온 일본 연수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경험을 차분하게 풀어냈다. 합격 통보가 온 것은 지난 6일. 착오가 아닐까 생각했던 혜인양은 새우잡이를 나간 부모님에게 담임 선생님이 전화로 합격 소식을 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합격 사실을 실감했다. “합격 전화를 직접 받은 할아버지는 춤이라도 춰야겠다고 하셨어요.” 반 친구들로부터도 박수와 함께 축하세례를 받았다. 혜인양은 나로고에서 가장 먼저 취업에 성공한 재학생이 됐다. 혜인양은 “착실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기업銀 김소영양 9일 서울 은평구의 한 대형마트. 추석을 맞아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고르는 김소영(19)양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소영양은 갓 3개월 된 기업은행 수색지점의 행원이다. 창구를 맡고 있다. 창구 앞에는 ‘김소영 계장’이라고 적힌 명함이 턱 하니 놓여 있다. 소영양은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특성화고인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금융권 취업을 염두에 두고 공부를 했다. 증권투자상담사 등 금융 관련 자격증도 땄다. 그러나 고졸 학력 탓에 은행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소영양도 은행원의 꿈을 접고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서울의 모 사이버대학 총무부에서 회계 담당 직원으로 사회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업무상 은행을 드나들면서 은행원들을 볼 때마다 은행원에 대한 열망은 더 커져만 갔다. 소영양은 졸업을 앞둔 지난해 내내 명절만 되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은행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가시질 않아서다. 답답했다. 한때 “야간대를 다녀서라도 대학 졸업장을 따야 하나.”라는 고민을 했다. 소영양의 고민을 모르지 않았던 부모님도 일단 직장일을 충실히 하라고 다독였다. 그러던 중 모교에서 상상하지도 못했던 희소식을 전해왔다. 기업은행이 특성화고 학생을 채용하고 있는데 자신에게도 추천서를 써주겠다는 것이었다. 소영양은 덮어두었던 금융 관련 서적들을 다시 꺼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는 생각에 한시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대부분이 내년 졸업예정자들이어서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소영양은 오히려 사회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부모님은 딸의 고민을 알고 있던 터라 더욱 기뻐했다. 특히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소영양처럼 학력의 벽에 부딪혀본 친구들이기에 더욱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줬다. 어엿한 은행원이 된 소영양은 “예전 직장에서 꾸지람을 듣고 은행에 들렀을 때 격려해주던 선배들처럼 고객과 마음을 나누는 은행원이 되고 싶다.”면서 “올해 추석은 마음이 들뜨는 것 같다.”며 웃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강승원(전 서울신문 발송부 사원)씨 모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3410-6909 ●전대웅(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씨 별세 민(신경정신과 의사)윤희(약사)씨 부친상 이혜숙(TBN강원교통방송 편성제작국장)씨 시부상 박종근(산부인과 의사)씨 장인상 21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53)956-4416 ●김윤식(전 서울경제신문 증권부장)씨 별세 김선희(전 분당구미중 교장)씨 남편상 2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31)787-1506 ●주영설(청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씨 모친상 박치만(한국레노버 대표)씨 장모상 20일 청주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43)279-0157 ●홍석준(조선일보 정치전문기자)씨 별세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16 ●정희목(전 미국 연방원자력연구소 수석연구원)현목(미국 거주)영목(서울대 미술대학 교수)명자(전 동명여고 교사)명희(전 혜원여고 교사)명란(〃)씨 부친상 정진우(사업)김영(전 은행원)권용주(미국 거주·건축설계사)씨 장인상 이혜정(전 성악가)유동마리아(전 프랑스대사관)이승신(건국대 상경대학 교수)씨 시부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072-2011 ●정석균(전 한국공작기계 사장·전 국제화재보험 부사장)씨 별세 종호(그린손해보험 기업보험부장)씨 부친상 류흥목(한국공작기계 회장)김길수(삼성생명 전략채널사업본부)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5 ●유경손(원로 성악가·전 서울YWCA 회장)씨 별세 나건(사업)효선(동덕여대 교수)효진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4 ●이진석(전 대선주조 대표이사·전 부곡컨트리클럽 회장)씨 별세 재원(미국 거주)씨 부친상 최영하(전 엘지 구조조정본부 회장비서실 과장)송영신(대성그룹)씨 장인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27-7566 ●박성원(SBS 심의팀 부장)씨 부인상 수진(SBS 드라마센터 PD)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91 ●임무룡(전 강원도 행정부지사)씨 모친상 20일 강원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33)258-9401 ●김동영(전 로케트전기 대표이사 사장)칠영(전 국민은행 지점장)창영(선진사료 순창대리점 대표)씨 부친상 안숙재(송원중 교사)씨 시부상 김주형(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연구원)주완(한국경제신문 기자)씨 조부상 2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10시 (062)250-4413 ●김장희(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팀 차장)씨 부친상 20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7시 (032)571-1326 ●김구자(전 이화여대 생리학 교수)씨 별세 김일영(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씨 모친상 유한욱(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92 ●신재현(김앤장 변호사·에너지자원 협력대사)재국(사업)씨 부친상 최재일(사업)이경철(〃)씨 장인상 신우진(미국 변호사)규진(SK 과장)씨 조부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227-7580 ●김창열(사업)씨 모친상 이종숙(전 광명 광문초 교장)씨 시모상 김현숙(대한항공 차장)현진(동아일보 산업부 기자)민규(프로노비아스 이사)씨 조모상 21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857-0444 ●이서구(전 삼성그룹 비서실장·전 대림산업 고문역)씨 별세 성우(대동켐텍 회장)복우(자영업)능우(대동유통 대표)몽우(펜텍 감사)기우(프리마키 대표이사)씨 부친상 송상윤(상고 대표이사)씨 장인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2 ●이종승(현대증권 종로지점장)종성(이종성치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2)222-7587
  • 외환은행 수석부행장 박제용씨

    외환은행은 10일 한국투자공사 경영관리본부장을 지낸 박제용 전무를 수석부행장으로 임명했다. 박 신임 부행장은 1981년 외환은행 행원으로 출발해 2005년 영업본부장을 끝으로 은행을 떠났다. 박용덕 개인사업본부장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윤종호 부행장은 대기업 담당 부행장으로, 변동희 부행장보는 해외사업 담당 부행장으로 재선임됐다. 외환은행은 또 미국 조지워싱턴대 출신으로 미국과 국내에서 변호사와 금융 관련 법률분야 전문가로 활약해 온 구수린 전 푸르덴셜 코리아 법률담당 최고임원을 부행장보로 영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백색 가루에 빠진 ‘화이트칼라’

    마약에 빠진 각계 인사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4일 이른바 ‘화이트칼라’ 계층의 마약범죄가 급증하자 단속에 나서 건설사 대표와 연예기획사 대표, 외국계 회사원, 은행원, 부유층 자제 등 16명을 구속기소하고 31명을 불구속기소하는 등 모두 47명을 처벌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코스피 상장업체 대표 조모씨는 미국에서 귀국한 지인을 통해 필로폰을 처음 접한 뒤, 회사 운영이 어려워질 때마다 수시로 주사를 맞았다. 마약에 탐닉한 조씨는 두 명의 아내를 모두 마약 중독자로 만들었다. 결국 성공한 사업가였던 조씨는 마약 때문에 회사 경영권마저 남에게 넘겼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끌지 말고 타라”…‘스쿠터 여행가방’ 등장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잡지 못해 비행기를 놓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희소식이 날아왔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19일 끌지 않고 타고 갈 수 있는 여행용 가방이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스쿠터 여행가방’이라고 불리는 이 기발한 신제품은 전통적인 여행가방에 가느다란 발판과 운전용 손잡이가 달린 스쿠터를 부착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스쿠터를 분리하거나, 다른 수하물처럼 항공기에 실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 신제품은 특히 잦은 출장으로 비행기 이륙 시간에 맞추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퍽 요긴한 발명품이란 게 제조업체 측의 설명이다. 유사시 비행기 발권 창구까지 눈썹을 휘날리면서 달리는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영국의 마이크로 스쿠터 사가 설계한 이 신제품은 26 리터까지 물품을 담을 수 있다. 제조사 측은 자동차에 대한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무려 250파운드(약 43만원)에 이르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정기적으로 항공기를 이용한다는 데이브 가드너는 “공항 게이트가 닫히면서 내 얼굴이 사색이 되는 일이 없어질 것같다.”고 반겼다. 반면 한 은행원은 “비싼 돈을 치르고 여행가방을 타고 다니는 바보짓을 하느니 몸으로 때우겠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금&여기] 왜 트위터에서 특종을 하지?/김민희 체육부 기자

    [지금&여기] 왜 트위터에서 특종을 하지?/김민희 체육부 기자

    어느 선배가 그랬다. 기자에게 부서 이동은 이직과 같다고. 캐묻고 글 쓰는 건 어딜 가나 똑같지만 출입처가 달라지면 인생도 달라진다. 경제부에 있다가 올 초 체육부로 옮겨 온 나도 그랬다. 40대에 넥타이 맨 은행원과 금리를 논하다가 땀에 젖은 20대 운동선수에게 승리 소감을 물어보는 건 정말이지 또 다른 인생을 사는 기분과 비견될 정도의 큰 변화였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놀라운 게 있었으니, 바로 기자들의 ‘트위터 정치’다. 스포츠판에 와 보니 종목을 가릴 것 없이 많은 기자들이 트위터를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기사로 미처 풀어내지 못한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려 주거나 팬들이 궁금해하는 걸 대신 물어봐 주기도 하면서 독자와의 소통 창구로 트위터를 톡톡히 활용했다. 트위터를 통해 트렌드도 접하고 기사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는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그런데 가만 살펴보니 양상이 좀 달랐다. 일부 기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유명 선수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프로필에는 당연히 그 선수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올라 있다. 선수들과 의미 없이 나눈 잡담도 일일이 트위트한다. 선수들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는 팬들은 당연히 이런 기자들을 팔로하고, 팔로어가 늘어나면 이 기자의 지명도도 덩달아 확장된다. 때로 자신이 취재한 내용을 기사로 쓰지 않고 먼저 트위터에 올리거나, 자신이 쓸 기사에 대해 은근히 ‘떡밥’을 날리는 경우도 봤다. 이건 좀 아니다. 스포츠판이라고 해서, 소셜미디어 트위터라고 해서 저널리즘의 원칙이 달리 적용되는 건 아닐 터다. 취재원과 너무 가깝게도, 너무 멀게도 지내지 말라는 룰은 분명히 이유가 있어서 만들어졌다. 기자는 취재원과의 친분을 이용해 호가호위하는 자리도 아니다. 기자는 무엇보다 기사로 말해야 한다는 건 선배들로부터 배운 철칙 중 하나다. 트위터에선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지만 기자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같은 일을 하며 밥벌이를 하는 동료를 비판하는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닌 거다. haru@seoul.co.kr
  • ‘전사 해리’의 마지막 전쟁

    ‘전사 해리’의 마지막 전쟁

    암흑의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죽음의 성물’(딱총나무로 만든 지팡이·투명망토·부활의 돌)의 단서를 좇던 해리 포터(왼쪽·대니얼 래드클리프)와 친구들은 마법사들의 은행인 그린고트에 볼드모트(오른쪽)의 영혼이 담긴 ‘호크룩스’가 하나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영혼이 담긴 호크룩스를 모두 파괴해야만 볼드모트의 부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해리와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에마 왓슨)는 그린고트에 침투한다. 그린고트 은행원인 도깨비의 함정에 빠지지만, 악전고투 끝에 호크룩스를 얻는 데 성공한다. 이들은 또 다른 호크룩스가 숨겨진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향한다. 해리가 호크룩스를 파괴할 것을 직감한 숙적 볼드모트(랠프 파인스) 역시 해리를 죽이기 위해 호그와트로 돌아온다. 마침내 불사조기사단과 호그와트의 교사·학생 연합군이 볼드모트를 추종하는 ‘죽음을 먹는 자들’, 거인족 등과 벌이는 최후의 전쟁이 시작된다. 13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봉하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의 연출을 맡은 데이빗 예이츠 감독은 영리했다. 해리포터 1~7편의 평균 상영시간은 무려 149분. 하지만 ‘죽음의 성물 2’는 시리즈 사상 가장 짧은 131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전작들은 캐릭터를 촘촘하게 묘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더 이상은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죽음의 성물 2’는 더 이상 소년·소녀들의 판타지 마법영화가 아니다. 호그와트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전투신은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전쟁영화만큼 비장한 스펙터클을 보여준다. ‘죽음의 성물 1’에서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혹평을 들었던 3차원(3D) 입체영상은 진가를 드러낸다. 고풍스러운 호그와트 교정이 볼드모트 일당에 의해 쑥대밭으로 변하는 장면은 서글프지만, 묘한 시각적 쾌감을 안긴다. 해리와 볼드모트의 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볼드모트의 지팡이에서 나오는 푸른 빛과 해리의 요술봉에서 나오는 붉은 빛이 충돌하는 장면은 아름답다. 수적 우세를 지닌 볼드모트 일당이 일제히 호그와트로 달려드는 장면은 ‘엑스맨-최후의 전쟁’을, 거인족과 거대거미 아크로맨투라와 선한 마법사들이 싸우는 모습은 또 하나의 판타지 걸작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을 떠올리게 한다. 1~7편까지 존재감을 꼭꼭 숨겨온 네빌 롱바텀(매튜 루이스)과 론의 어머니 몰리 리즐리(줄리 월터스), 맥고나걸(매기 스미스) 교수도 깜짝 놀랄 만한 전투력을 뽐낸다. 학창시절 해리의 부모에 대한 세베루스 스네이프(엘런 릭맨) 교수의 회상 등 원작소설에 없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완결편의 최대 관심사는 주요 등장인물의 죽음일 터. 개봉을 앞두고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팬들 사이에 해리의 죽음에 관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림자처럼 해리를 지켜주던 불사조기사단의 주요 인물과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1편)부터 줄곧 출연했던 두 캐릭터가 숨을 거둔다. 어둠의 세계에 몸담았던 한 마법사는 전격적으로 ‘전향’을 한다. 판타지의 위대한 역사는 끝났다. 이젠 해리와 친구들을 떠나보낼 시간이다. 너무 슬퍼하지는 말자. ‘죽음의 성물 2’의 마지막 장면처럼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역의 9와 4분의3 승강장에서는 오늘도 호그와트행 특급열차가 출발할 테니까.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당영업 실적 행원 성과급·포상급 반납

    앞으로 은행원들은 불건전 영업 행위나 법규 위반 등으로 실적을 올려 받은 성과급과 포상금을 반납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건전 영업을 위한 은행권 내부 통제 지도 방안’을 마련했다. 은행권 준법 지원 담당자들과 금감원이 함께 마련한 건전 영업 내부 통제 방안은 올해 말까지 각 은행 내규에 반영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은행원의 영업 과정에서 불건전 행위나 법규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직원에게 지급된 포상금과 성과급을 일부 또는 전부 회수토록 했다. 불건전 영업, 법규 위반으로 인한 고객 피해, 금융 분쟁 발생 여부 등이 은행원 성과평가지표(KPI)에 반영되고 성과 평가가 낮은 은행원이 소속된 영업점과 책임자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영업점 성과 평가를 할 때 평가 시점에 맞춰 ‘반짝 실적’을 내려고 무리수를 두는 관행을 억제하기 위해 기말 잔액뿐 아니라 평균 잔액과 계약 유지 기간이 고려된다. 또 KPI 산정 때 집단 대출·퇴직 연금·시금고 유치 등 특정 지표에 과도하게 비중을 부여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은행 영업점과 직원에게 불이익이 가는 불건전 영업 행위 유형을 은행들이 내규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했다. 거짓말로 또는 오해 소지가 있게 거래를 권유하거나 연령과 재산 등을 고려하지 않고 거래를 계속 권유하는 ‘부당 권유’, 단일 거래를 여럿으로 쪼개거나 가입과 해지를 자꾸 반복하는 ‘실적 부풀리기’와 가입자에게 기부금 등을 과도하게 제공하는 ‘불건전 고객 유치’ 등이 금지 대상 불건전 영업 행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채용 학력파괴 민간부문까지 확대돼야

    최근 기업은행에서 고졸 은행원 20명을 채용한 데 이어 KT도 통신 상품판매, 개통, 사후서비스(AS) 등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서비스 직군에 300명을 공채하면서 사실상 학력 파괴를 선언했다.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 확산 및 대졸 청년실업문제가 맞물리면서 넘쳐나는 대졸 취업희망자로 인해 고졸 학력자는 취업문턱에서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기업들이 고졸자에게도 취업 문호를 개방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고졸 취업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때문만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대학진학률이 80%에 육박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학력 인플레 국가이다. 1000만원이 넘는 대학등록금 때문에 가계채무는 날로 늘어만 간다. 아르바이트로 학비 벌기에 급급한 대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채무자로 전락하지만 안정된 일자리는 구할 수도 없는 답답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고학력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학력이 도리어 ‘주홍글씨’가 되고 있다는 자조까지 나오고 있다. 고학력화는 필연적으로 현재의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유랑계층을 양산한다. 사회 안정성과 건강성이 훼손되고 국민의 행복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더라도 번듯한 직장을 얻을 수 있고 안정된 미래가 보장된다면 우리 사회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대학등록금과 과잉학력 문제를 적잖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행, KT에서 시작된 학력 파괴가 민간부문으로까지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 학력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의식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자면 학력 간 과도한 임금 격차도 획기적으로 시정돼야 한다.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차별받지 않고 사회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그 첫걸음이 채용 학력 파괴다.
  • [깔깔깔]

    ●번호표 뽑아 오세요 한창 바쁜 유머은행 유머지점 안. 덥수룩한 얼굴을 한 40대 남성이 번호표를 뽑지 않고 바로 은행 창구로 다가온다. 그러고는 “속도위반 벌금 내려 왔어요.”라고 하자, 은행 창구 아가씨가 “번호표를 뽑아 오세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아저씨, “정말 번호표를 뽑아 와야 해요?”라고 한다. 아가씨가 “그럼요. 뽑아 오셔야 돼요!” 하자, 이 아저씨 큰 소리로 외쳤다. “아이 씨~! 왜 번호판을 뽑아 오라고 하는 거야!” 그리고 이 말과 함께 사라졌다. 한참 후 돌아온 아저씨의 손에 들려 있는 물건을 보고 은행원들은 그만 기겁을 했다. 이유는 아저씨가 너무나 당당하게도 자기 차의 번호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 가계 부담·학생 좌절… 학부모도 “반값”

    가계 부담·학생 좌절… 학부모도 “반값”

    “학부모 입장에서도 반값 등록금은 절실합니다. 아들을 따라 집회에 나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대학생 자녀 두 명을 둔 직장인 강모(51)씨. 그는 5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반값 등록금 촛불 집회’에 나간다는 아들을 “고생하고 조심해라.”라는 말로 배웅했다. 강씨는 1980년대 민주화 시위 때도 “짱돌 한번 던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08년 대학교 1학년이던 아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나간다고 할 때도 철없는 짓이라고 나무랐다. 하지만 ‘반값 등록금 집회’를 바라보는 강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지난 2월 두 자녀의 등록금 13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800만원을 대출받았다.”면서 “비싼 등록금 때문에 가계가 흔들리고 학생들이 좌절한다. 나라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반값 등록금 촛불 시위를 하던 대학생 2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아이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저녁에 잠시라도 광화문 쪽으로 나가 봐야겠다.”고 말했다. 교문 밖을 나온 반값 등록금 촛불 집회가 심상치 않다. 갈수록 기세가 거세지고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이제까지 촛불 집회라면 냉소를 보내던 40~50대 ‘학부모 세대’가 호응과 지지를 보내고 있어서다. ●“40~50대가 거리에 나선 것은 이례적” 반값 등록금 집회는 지난달 29일 시작돼 5일로 8일째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예전의 촛불 집회와는 다른 모습이다. 대학생들의 촛불 집회를 방관하거나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던 중장년층의 참여율이 높다. 학부모들 입장에서도 대학 등록금은 줄이고 싶어도 줄이지 못하는 절실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4일 열린 촛불 문화제에서는 참가자 100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일반 시민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100~200명이 40~50대의 학부모였다는 점이다.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 이모(26)씨는 “아버지나 삼촌 나이로 보이는 분들이 100명 넘게 참여했고 간식거리를 사주시고 격려해 주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촛불 문화제에서 이렇게 많은 40~50대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40~50대가 거리로 나서게 된 것은 등록금 문제가 서민·중산층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집회에 참가한 은행원 최모(49)씨는 “학부모로서 1년에 10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솔직히 퇴직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이들 등록금 1000만원, 2000만원 내고 나면 노후 준비도 제대로 못 한다.”고 말했다. 김삼호 대학연구소 연구원은 “자녀들의 등록금 문제가 서민뿐만 아니라 그나마 여유가 있는 중산층 학부모들도 압박하면서 사회의 중추 세력인 40~50대가 대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장년층의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는 반값 등록금 집회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팀장은 “이제까지 집회나 시위에 회의적이었던 40~50대가 거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학부모 세대가 나온 이상 반값 등록금 촛불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경찰 7~10일 ‘촛불대회’ 금지통보 5일 밤에도 광화문 일대에서는 학생과 시민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반값 등록금 촛불 문화제가 진행됐다. 촛불 문화제는 오후 10시쯤 마무리됐지만 일부 학생들이 트위터를 통해 연락, 명동 일대에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12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경찰은 7~10일 서울 도심에서 열겠다고 신고해 온 ‘반값등록금 국민촛불대회’에 대해 집회금지통보를 내렸다. 김동현·윤샘이나기자 moses@seoul.co.kr
  • 우리은행원들 자신감 산은직원들은 불안감

    우리은행원들 자신감 산은직원들은 불안감

    17일 베일을 벗은 우리금융 매각 방안을 놓고 이해당사자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금융과 산은금융의 입장이 맞서는 한편 지주사 내부에서도 위·아래 온도차가 확연하다. 메가뱅크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는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우리금융과의 통합에 적극적이다. 산은과 우리금융이 합쳐지면 자산이 500조원대로 국내 최대은행으로 자리잡게 된다. 하지만 글로벌 순위는 54위에 불과해 원전과 같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따낼 능력이 갖춰질지는 미지수다.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동문 등의 인연을 갖고 있는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 간부들과 함께 산은금융으로 흡수통합되는 데 우려를 갖고 있다. 금융계의 파워맨인 이 회장은 강 회장에 대해 “계급상 저보다 위”라며 몸을 낮췄다. 인수에 나설 주체는 산은금융이며 팔리는 곳은 우리금융이지만, 은행원들의 표정은 정반대다. 한일·상업·한빛 등의 인수·합병(M&A) 경험이 있는 우리은행 직원들은 느긋한 데 비해 산업은행 직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임직원 수 1만 4000여명, 점포 수 900개가 넘어 상업은행 규모로는 최선두권에 있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합쳐진다고 해도 근간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심감이 깔려 있다. 우리은행의 한 직원은 “지금까지 인수·합병을 워낙 많이 해본 데다 우리의 규모가 워낙 커 산업은행과 합병한다고 해도 별로 달라질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직원들은 인수의 주체이면서도 우리은행에 흡수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한 직원은 “만약 우리은행과 합치면 산업은행의 문화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며 “산업은행은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직원들이 입사하는 경향이 있지만, 시중은행 규모로는 우리은행이 더 크다 보니 양사 합병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는 산업은행 직원들이 영업 경험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평균 연봉과 복지에서 상대적으로 우리금융 직원보다 우위에 섰던 산은 직원 사이에서는 ‘현상유지’에 대한 바람도 감지된다. 숫자면에서도 우리금융 직원이 3배에 달하기 때문에 도리어 우리금융에 희석되는 게 아닌지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중국 은행서 사제 폭탄 ‘쾅’ 수십명 부상

    중국의 한 은행에서 사제 폭탄이 폭발,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8시 30분(이하 현지시간) 경 중국 북서부 깐수지역의 한 지역은행에서 가솔린으로 만들어진 사제 폭탄이 폭발해 미팅을 위해 대기중이던 은행원들이 참사를 입었다. 이날 오전까지 총 60여 명이 폭탄에 피해를 입었으며 이중 19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사제 폭탄을 은행에 던지고 현장에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달 자금 횡령 혐의로 이 은행에서 해고된 직원인 것으로 보이며, 해고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은행원 급여 씨티銀 6600만원 최고···”성과금,복리금 제외”

     국내 은행 가운에 한국씨티은행 직원의 급여가 가장 많았다.  경영진의 급여는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이 6억원대로 가장 많았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진은 10억원을 넘었다.  11일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8개 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씨티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이 6300만원으로 두번째였고,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은 6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외환은행은 5800만원이었으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5600만원으로 비슷했다. 하나은행은 50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하나은행 직원의 급여가 적은 것은 평균 근속연수가 11.6년으로 18년인 SC제일은행 등 다른 은행보다 적었고, 여직원 급여가 3600만원으로 남자직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은행 경영진인 등기이사의 평균 급여는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6억4300만원과 6억1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은 4억2000만원 이었으며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우리은행,씨티은행은 3억원대 였다. SC제일은행은 2억23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은행의 모 기업인 금융지주사의 경우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등기이사의 급여가 평균 13억2000만원과 10억5700만원으로 나란히 10억원을 넘었다. 하나금융은 7억9200만원이었으며 등기 이사가 5개월간 공백 상태였던 KB금융은 5억5000만원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달리 일부 은행은 경영성과금과 복리후생비를 제외해 1인당 수백만원 이상 줄인 채 보고하고 있어 실제로는 평균 7000만원 이상인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엘비스 프레슬리’ 닮은 곤충 발견

    ‘엘비스 프레슬리’ 닮은 곤충 발견

    한 시대를 풍미했던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얼굴을 닮은 곤충이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아마추어 사진가 윈스턴 젠슨(32)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중 엘비스 프레슬리를 닮은 곤충을 발견했다. 은행원인 젠슨은 평소 곤충에 관심이 많아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숲에서 1백여종의 곤충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특히 그는 악취를 풍기는 노린재과의 한 곤충을 발견하고 눈을 떼지 못했다. 바로 이 곤충의 날개 부위가 마치 생전 프레슬리의 머리스타일과 눈빛을 연상케하는 얼굴 문양을 지니고 있었던 것. 한편 이 곤충을 두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유명 유아방송인 ‘세사미 스트리트’에 나오는 어니를 닮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푸드나눔카페 2호 태릉점 가보니

    푸드나눔카페 2호 태릉점 가보니

    5일 오전 7시 커피향이 짙은 지하철 6호선 태릉입구역 푸드나눔카페에 기타를 둘러멘 풋풋한 대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카페가 봄맞이 사랑나눔 이벤트를 펼친다고 해서 서울여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예현’ 회원들이 음악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푸드나눔카페는 기존 푸드마켓과 카페를 결합한 것으로, 차상위계층과 SOS위기가정에 식품 및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일반 시민에겐 싼 값으로 커피를 판매해 기부하는 사랑나눔 쉼터다. 박다영 학생은 “나눔 공연이 처음이어서 아침 6시부터 부산 떨며 1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달려왔다.”며 “한두명이라도 우리의 음악을 듣고 상쾌한 출근길이 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라며 웃었다. 오전 8시 러시아워가 가까워지자 회원들은 기타 조율을 마치고 음향 등을 조절한 뒤 공연을 시작했다. 음악회 첫곡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언제나 몇번이라도(Always With Me)’. 잔잔한 기타 선율이 붐비는 지하철역에 울려 퍼졌다. 은행원 이은정(32)씨는 “한끼 식사 값에 버금가는 커피보다 단돈 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이곳 커피가 맛있어 매일 출근길에 사 간다.”면서 “선물로 머그컵도 받고 좋은 연주까지 듣게 돼 기분이 짱”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산 커피가 어렵게 지내는 이웃들에게 기부로 연결되는 줄은 까맣게 몰랐다.”고 흐뭇해했다. 1000원짜리 커피를 사면 500원은 커피 재료값으로, 나머지 500원은 기부돼 차상위계층에 지원하는 생필품 구입비로 쓰인다. 카페 안에는 식용유, 김, 라면, 통조림, 미역, 쌀 등 식료품들이 진열돼 있다. 가격은 100~200원. 심지어 5개들이 라면도 200원이다. 각 자치구마다 있는 푸드마켓이 기초생활수급자 회원들 노력으로 한달에 한번 원하는 것을 공짜로 구입하는 곳이라면, 이곳은 수급자 명단에서 빠진 차상위계층과 위기가정이 200원 미만으로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이다. 심상오 복지협력팀장은 “모든 복지정책이 수급자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틈새계층에 돌아가는 혜택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공짜 대신 동전 몇푼으로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정지현 동아리 회장은 연주가 끝난 뒤 “출근하던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잠깐 연주를 감상하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며 “나눔 공연이어서인지 연주하는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홍성훈 푸드카페 관리운영과장은 “6일엔 노원구 기타공연 봉사단 ‘마들소리샘’ 이 펼치는 점심공연을 마련한다.”면서 “앞으로도 인근 대학교 동아리들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문화나눔의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릉점은 도봉, 노원, 중랑구 등 3개구 차상위계층들이 이용할 수 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기업도 울어야 젖 주는 법… 자꾸 떠들어야 해”

    “기업도 울어야 젖 주는 법… 자꾸 떠들어야 해”

    구순(九旬·90세)에 직함만 27개. 맡은 자리마다 재선을 거듭하며 ‘장기 집권’하는데도 계속 맡아 달라고 난리다. 최근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원 총회에서 회장에 재선출된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의 이야기다. ●“난 닥치는 대로 다하니까…” 시가총액 1000조원을 웃도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총괄하는 자리다. 규모로만 보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를 압도한다. 그 자리를 1996년부터 다섯 차례나 지켰음에도 ‘아들뻘 부회장들’의 간곡한 권유에 다시 3년을 맡게 됐다. “난 닥치는 대로 다하니까…. 상장사협의회가 잘 드러나진 않아도 조용히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곳이에요. 이런저런 행사도 많고….” 2009년 미수(米壽·88세)를 맞아 회고록 ‘장수경영의 지혜’를 출간했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은 것 같다. 직함이 경영자총협회 부회장·국총회(전 총리실 직원 모임) 등 손으로 꼽기가 어렵다. 중견기업연합회는 직접 만들었다. “중소기업도, 대기업도 아니다 보니 도와주는 사람이 없더라고. 그래서 만들었지. 울어야 젖을 주는 법이지 가만있으면 누가 젖을 주나. 자꾸 떠들어야 해.” 애초 기업인은 아니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제3의 인생쯤 된다. 은행원과 공무원을 거쳐 50대 중반에 경영을 시작했다. 1922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나 함흥공립상업학교를 나와 산업은행 전신인 식산은행에 입사했다. 은행 시절 보좌했던 송인상씨가 재무부 장관으로 간 인연으로 1959년 재무부에 발을 들여놨고 1966년부터 10년간 총리 3명을 보필했다. 그 시절을 우리나라 현대사에서도, 개인사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시기로 기억했다. ●“공무원으로 일했을 때 가장 보람” “가장 보람 있게 일한 때는 공무원 생활을 했을 때였던 거 같아. 정일권·백두진·김종필 세분과 취임부터 퇴임까지 함께했는데 그때가 내 전성기였지. 그것도 가장 (성격이) 모난 분들만 모셨으니….” 1976년 김종필 전 총리가 퇴직할 때 공직을 떠났으나 ‘백수’ 생활이 오래가진 않았다. 몇 개월 지나지 않아 부친이 작고해 샘표식품의 경영을 이어받은 것.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큼 발로 더 뛰며 부지런히 간장, 된장 맛을 익혔다. 그 덕분인지 샘표식품은 ‘무차입·무적자’를 자랑하는 ‘알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연합뉴스
  • “아버지 가르침 ‘말조심’ 마음속에 품고 살아”

    “아버지 가르침 ‘말조심’ 마음속에 품고 살아”

    기업은행(IBK)의 최초 여성 부행장이 된 권선주(55) 사업본부장은 은행가 집안 출신이다. 부친 권범노(83)씨가 은행 지점장 출신이고, 5남매 가운데 언니와 여동생이 은행에서 근무했다. “은행원은 여성으로서 할 만한 직업”이라는 부친의 권고 덕이다. 언니와 여동생은 결혼과 동시에 은행을 그만뒀지만, 그는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입행한 지 33년 만에 부행장에 올랐다. ●은행가 집안… 33년만에 부행장 올라 부행장이 되기까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동기 55명 가운데 4명뿐인 여행원으로 입행한 권 본부장에게는 남자 직원에게는 당연한 여신·외환 업무를 할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권 본부장은 21일 인터뷰에서 “입사 당시 여성은 예금 업무만 주로 했다.”면서 “정기 인사를 앞두고 금융연수원 연수와 관련 자격증 공부 등을 마친 뒤 준비가 됐으니 맡겨 달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기업은행 최초 여성 부행장이 되기까지 프로의식이 작용한 것이다. 입행 후 20여년 만에 지점장이 될 때부터 중부지역본부장이 될 때까지 은행내 ‘첫 여성’의 타이틀 기록을 갱신해 왔다. 대기업 임원 출신으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남편은 권 본부장의 가장 큰 우군이다. 권 본부장은 “당시만 해도 여성들은 보통 결혼하면서 직장을 그만뒀는데, 남편은 평생 은행에 다니겠다는 꿈을 지원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권 본부장이 평생 마음속에 품었다는 부친의 가르침은 ‘말조심’이라는 한마디로 압축된다. 은행원의 말 한마디가 대출이나 예금을 하는 고객들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는 조언이었다. 권 본부장은 “고객들에게 틀린 정보를 주지 않고 말을 조심하려면,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세 지녀야” 그는 고객의 말을 흘려들어서 금융사고를 내고 은행을 떠나는 후배가 생기면, 그렇게 안타까울 수 없다고 한다. 권 본부장은 “지금은 여성 후배들이 많아져 전체의 47%를 차지한다.”면서 “남의 말을 귀담아 듣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한다면 제2, 제3의 여성 부행장이 배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을 더 열심히 해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그에게 주량을 묻자 “동료·후배들과 마실 때 먼저 흐트러진 적이 없다.”고 웃어넘겼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깔깔깔]

    ●강도의 어리석음 한 강도가 은행을 털기 위해 잠입했지만, 경찰에 포위당하고 말았다. 포위를 뚫고 나가기 위해 은행원들을 인질로 잡자 경찰이 협상을 요구했다. “인질을 풀어주면 원하는 것을 다 주겠다. 진정 원하는 게 뭐냐?” 그러자 강도가 말했다. “초, 총알을 달라.” ●부부의 이혼 한 부부가 이혼을 하려고 재판정을 나섰다. 판사가 이혼 후에 아이는 누가 키우느냐고 물었다. 먼저, 아내가 대답했다. “제가 10개월 동안이나 뱃속에서 아이를 키웠으니…. 당연히, 제가 키울 겁니다.” 이번에는 남편이 대답했다. “판사님, 제가 동전을 넣어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꺼냈습니다. 그럼, 이 음료수가 자판기 것입니까?”
  • 정보석 “내가 더 동안” vs 조재현 “인기 질투나”

    정보석 “내가 더 동안” vs 조재현 “인기 질투나”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부부라는 인연, 남편과 아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2008년 초연 당시 창작연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다음달 21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앙코르 연극 ‘민들레’의 남자 주인공 정보석(49)과 조재현(46)을 지난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일찍 사별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쏟아내는 은행원 남편 안중기 역을 맡았다. 3월 공연 때는 이광기(42)가 가세한다. →더블 캐스팅인데. -조재현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연극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집에서 불만이 많다. 소속사는 파산 직전이다. 초연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데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어 기쁘다. 확실히 정보석 선배님의 인기가 많아진 것 같다. 예전 같았으면 관심이 많이 없었을 텐데, 같은 역할을 맡은 입장으로서 질투 난다. 하지만 프로듀서를 맡은 입장에선 행복하다(웃음). -정보석 전생에 제가 많이 잘하고 산 것 같다. 초연 때 공연 보면서 굉장히 많이 웃고 울었다. 앙코르 공연 때 꼭 끼워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기회를 맞게 됐다. 대본을 보면서 꼭 저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관객을 사로잡을 비장의 카드가 있나. -정 조재현보다 제가 선배지만 솔직히 제가 더 동안(童顔)이다. 연기력으로 안되면 어려 보이는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호소하겠다(웃음). -조 정보석 선배는 제가 배우를 시작했던 시절 이미 잘나가는 배우셨다. ‘젊은 날의 초상’이라는 작품에서 저는 조연이었고 보석이 형은 주인공이었다. 선배와 함께 극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다. →정보석씨는 시트콤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연극무대에까지 나선 이유는. -정 드라마(‘자이언트’, ‘폭풍의 연인’) 때문에 이 연극은 사실 불가능한 스케줄이었다. ‘자이언트’에서 날 선 조필연 역할을 하면서 예민해져 있다는 것을 느꼈다. 조재현씨가 전화를 걸어 출연 제안을 했을 때도 ‘너 나 죽으면 책임질래?’하며 조필연스럽게 짜증을 냈다. 스트레스에 약까지 먹었을 정도였다. 정신과까지 찾으면 안 좋은 오해를 할 것 같았다. 치료방법을 생각하다가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의 시원했던 느낌을 떠올렸다. 내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어려운 스케줄을 비웠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아내 무덤을 찾는 주인공의 감정 변화가 가슴에 와 닿는다. 실제 어떤 남편인가. -정 정곡을 찔렀다. 오는 3월 7일로 결혼 23년차가 된다.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오랜 구애 끝에 결혼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에게 소홀해졌다. 이번 연극은 우리 부부에게도 훌륭한 카운슬러(상담자)가 될 것이다. 그동안 미안했던 내 감정을 담아 아내에게 보내는 화해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아내의 자는 모습이 너무 예쁘지만 일어나서 말을 하면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수면제를 먹여서 다시 재울까’하는 생각을 한다(웃음). 아내와 불화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고 오래 산 부부들은 다들 겪는 그런 감정이다. 내가 출연하는 모든 공연에 아내를 초대할 것이다. -조 공연을 본 아내가 ‘현실에서도 그렇게 잘하라’라고 핀잔주더라. 공연이 끝난 뒤 관객 모습을 훔쳐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40~50대 부부들이 손을 꼭 잡고 나가면서 ‘있을 때 잘하자’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볼 때가 가장 뿌듯하다. 한국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이혼율이 가장 높다고 하는데 ‘민들레’는 대한민국 이혼율을 떨어뜨리는 연극이 될 것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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