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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 하이라이트]

    ■니키타 3(OCN 밤 11시) 홍콩에서 사진작가로 위장한 킬러 마틴을 죽여야 한다. 니키타의 활약으로 디비전은 무너지고, 니키타는 소환 명령에 불응한 30명의 전직 요원들을 찾아 나선다. 한편 디비전에서 요원들을 가르쳤던 암살자가 디비전에서 쫓겨나자 혼자 12살 소녀를 납치해 살인 병기로 키워 낸다. 그는 과거에 실패했던 임무 완수를 위해 소녀를 시켜 테러를 계획하는데…. ■네버엔딩 스토리(스크린 밤 11시) 동생 부부에게 얹혀살며 로또 1등 당첨만을 기다리는 서른셋의 반백수 동주와 안정된 미래를 꿈꾸며 모든 걸 철저한 계획하에 사는 스물여덟의 은행원 송경.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한날한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이라는 시간 속에서 이들의 로맨스가 시작되는데…. ■만두명가(올리브 밤 8시) 우리나라의 만두 피는 당시 귀했던 밀가루를 대신하기 위해 더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 강원도 산간지방에서는 메밀, 감자, 심지어 귀리로 만두피를 대신했고 식재료가 풍부했던 남도에서는 육고기, 죽순 등이 화려한 피로 변신했다. 우리나라 만두피가 다양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지역적 스토리부터 새로운 트렌드로 사랑받는 만두피에 대해 알아본다. ■20세기 미소년(QTV 밤 11시) ‘핫젝갓알지’의 드라마 프로젝트에 여주인공으로 엄현경이 출연한다. 엄현경은 드라마를 촬영하던 중 학창시절 god의 팬이었다고 고백한다. 이를 들은 데니안은 아주 좋아했고, 두 남녀 사이에는 묘한 핑크빛 기류가 흘렀다. 한편 토니 안은 감독의 갑작스런 제안에 키스 장면이 생겼고, 촬영 준비는 일사천리로 이루어진다. ■제7회 렉서스 골프 아카데미 최강전(J 골프 밤 11시) 고수 중의 고수들만 모인 4강 첫 경기로 ‘홀인원 골프클럽’과 ‘포항 ABC 골프’가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결승으로 가는 관문이라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와 갤러리들의 응원은 사뭇 긴장감이 돌았다. 한편 8강전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던 ‘포항 ABC 골프’는 4강전만큼은 진지하게 경기에 임한다. ■명탐정 코난(애니맥스 오후 6시) 코난은 세계적인 마술사 공원표의 죽음을 조사하다가 그가 재다이얼을 이용해 남긴 숫자 암호를 풀어낸다. 그 암호에는 범인이 누구인지와 함께 또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범인이 공원표의 딸 마리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편 미란이는 코난의 날카로운 추리 실력에 의심을 품는다.
  • [커버스토리] 커플 매니저들이 말하는 꼴불견&베스트 Top 5

    거절당했다고 욕설 퍼붓고 확신이 없다고 지갑 안열고 이러면 평생 솔로 ■헐크형 30세의 A씨는 잘생긴 외모에 대기업 근무, 유복한 가정환경 등 흔히 말하는 ‘킹카’다. 하지만 매니저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 1위다. 여성에게 거절을 당하면 그는 180도 딴 사람이 돼 전화나 문자로 상대방에게 욕설을 퍼붓는다. 자기 옷을 찢는 게 아니라 여성의 마음을 찢어 놓는 ‘헐크’인 것이다. ■짠돌이형 30대 후반의 공기업 직원 B씨는 인상도, 성격도 좋은 남성인데도 여성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자기 지갑을 여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돈으로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유이지만 실제로는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돈을 쓰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남녀 관계가 돈을 많이 쓴다고 잘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돈 없이 잘되는 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막무가내형 세상 모든 부모들은 자기 자식을 최고라고 생각한다. 조건을 따지는 것은 물론이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남편이 공기업 임원인 주부 C씨가 그런 경우다. 20대 후반의 딸은 외모, 학력, 직장 등이 지극히 평범한데도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사윗감을 원했다. 그렇게 여러 결혼정보회사를 섭렵하면서 4~5년을 보낸 지금 C씨의 딸은 평범한 직장인도 소개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사립탐정형 20대 후반의 은행원 D씨는 ‘신상털기’의 대가이다. 남성을 소개받으면 3주 안에 거의 모든 것을 파악한다. 인맥 동원은 기본이고 집에 직접 가서 사는 수준을 확인할 정도다. 하지만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그렇게 꼼꼼하게 살피니 흠 없는 사람 찾기가 힘들다. 어찌어찌해서 좋은 사람을 찾는다고 해서 사귀는 것도 아니다. ‘혹시나’ 하는 걱정에 마음을 못 여는 것이다. ■인상파형 30대 초반의 직장여성 E씨는 인상파다. 상대에 대한 감정이 얼굴에 다 드러난다. 상대가 마음에 들면 봄꽃 같은 화사한 표정을 짓지만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앞에선 마귀할멈 표정이 된다. 속내가 그대로 드러나는 그녀를 좋아할 남성은 거의 없다. 미소 띤 얼굴에 유머감각 변치않는 순애보는 기본 이러면 결혼 골인 ■잔잔한 미소 상대가 말할 때 밝은 미소로 들어주는 사람이라면 조건을 떠나서 성공 확률이 70% 이상이다. 20대 후반의 A씨가 그렇다. 조건 따지는 결혼정보회사에서 평범한 그녀가 인기 있는 것은 언뜻 이해가 안 가지만 그녀 얼굴에 살짝살짝 비치는 미소는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보기 좋은 외모 예나 지금이나 남녀 관계에서 중요한 열쇠는 외모다. 그러나 지나치게 잘생기면 오히려 상대를 위축시킨다. 적당하게 보기 좋으면 상대를 기분좋게 만들고 자꾸 만나고 싶어지게 한다. ■유머 같은 회사 동료 2명이 함께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했다. 무뚝뚝한 미남과 유머러스한 평범남이었는데, 다른 조건은 비슷했다. 여성들의 평가는 달랐다. 미남은 다시 만나자는 연락을 거의 받지 못한 반면, ‘평범남’은 성공률이 90% 이상이었다. 비결은 유머감각이다. 유머는 상대를 무장해제시킨다. ■한결 같은 마음 ‘이 사람은 변치 않을 것’이라는 신뢰는 자칫 긴장감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 한결같음으로 사랑에 성공한다. 복싱에서 결정적인 한방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도 있지만 계속 들어오는 잽으로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것도 작전이다. 거창한 이벤트의 몇 배로 상대를 감동시키는 것은 평범한 일상에서 보여지는 한결같은 마음이다. ■특별한 사랑법 30대 중반의 H씨는 애인의 회사로 가끔 꽃을 보낸다. 직접 만나서 줄 수도 있지만 주변에서 그녀가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잘 대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가 사랑의 기술에 밝은 것은 절대 아니다. 자신이 곁에 없는 곳에서까지 그녀를 걱정하는 마음이 혼자만의 사랑법을 개발하게 하는 것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지금&여기] 당신은 얼마나 이해하고 투자하십니까?/김진아 경제부 기자

    [지금&여기] 당신은 얼마나 이해하고 투자하십니까?/김진아 경제부 기자

    사회부에서 경제부로 온 지 1년이 넘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제도가 나올 때마다 기사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지인들은 금융 담당 기자니까 남들보다 많은 정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어디에다 투자하면 좋을지 물어보곤 한다. 그런 것은 없다. 은행원 친구에게 상품이나 재테크 등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면 타박만 듣는다. 경제부 기자가 그런 것도 몰랐냐며.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게 직업이기도 하거니와 금융 용어도, 제도도 어렵기 때문에 두 줄짜리 금융상품 기사를 쓸 때도 담당자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거나 용어를 사전에서 찾아 이해한 다음 기사를 쓴다. 쉬는 날이면 경제 분야 책을 꼭 읽는다. 기자가 이해해서 기사를 써야 독자도 그것을 읽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은 이처럼 일반인은 물론이고 기자들에게도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다. 보험상품 하나를 가입할 때도 보장이 안 되는 여러 상황이 있다는 예외 조항과, 이때 보험금은 얼마가 지급되는지 등 보험상품 약관을 세세하게 이해하고 숙지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한자와 일본어투 표현으로 가득한 금융상품 약관을 볼 때마다 고객들의 머리는 몽롱해진다. 금융감독원이 보험상품 약관을 쉽게 고치고 금융 용어 개선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동양그룹 기업어음(CP)과 회사채에 투자했다 피해를 본 개인 투자자들이 민원을 넣고 집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동양그룹이 안전하다는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노후자금 등을 날렸다며 울분을 터뜨린다. 한편으로는 CP와 회사채에 수천만원씩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어떻게 개미 투자자일 수 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CP와 회사채의 투자 방식과 위험성, 예전부터 위태로웠던 동양그룹의 재무제표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믿을 것은 투자를 권유했던 판매 직원들의 “안전하니 염려 말고 투자하세요”라는 말뿐이었을 것이다. 수익성을 보고 투자한 것인 만큼 스스로 선택한 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책임도 있다. 그러나 위태로운 회사 사정을 숨기고 CP를 발행해 개인들에게 팔았던 동양그룹 경영진, 그리고 CP 발행의 문제점을 알았음에도 방치한 금융당국의 책임이 훨씬 크다는 것은 분명하다. jin@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이순우 회장은 누구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이순우 회장은 누구

    이순우(63)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36년의 은행원 생활을 거쳐 우리금융 역사상 처음으로 행원에서 행장을 거쳐 회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현재 민영화를 위해 나아가는 우리금융그룹이라는 커다란 배의 키를 쥐고 있다. 이 회장은 1977년 상업은행 을지로지점에서 말단 행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인사부장, 기업금융단장, 경영지원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8년부터 수석부행장을 맡았으며 2011년 3월 은행장이 됐다. 올 6월 우리금융 회장직에 도전해 제4대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됐다. 이 회장은 누구보다도 친화력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항상 웃는 얼굴로 90도로 인사한다. 부하 직원 모친상까지 챙길 정도로 사람 관리를 잘해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행장 시절에도 노조와 대화가 통하는 거의 유일한 행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노조 반발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을 굽히는 모습 한편으로 냉철하게 일 처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을 할 때는 하나하나 허투루 보는 것이 없을 정도라 임원회의 때 부행장들이 잠시도 긴장을 풀지 못할 정도다. 2002년 처음으로 임원직인 기업금융단장을 맡아 주채권은행 담당자로서 정부와 LG그룹, 다른 채권 은행들을 아우르며 LG카드 구조조정을 강단 있게 처리해 정상화를 이뤄 내기도 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30일까지다. 지주 회장의 임기가 원래 3년이지만 스스로 절반인 18개월로 단축시켰다. 내년 말까지 반드시 우리금융 민영화를 끝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7월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임직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소속 장급 직원들에게 직접 구두를 신겨 줬다. “오늘부터 저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구두를 신겠습니다. 성공적인 민영화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끝까지 함께 뜁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체크카드 ‘신데렐라 현상’ 없이 24시간 사용

    체크카드 ‘신데렐라 현상’ 없이 24시간 사용

    밤 12시만 되면 체크카드 결제가 일시 중단되는 ‘신데렐라 현상’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사라져 24시간 중단 없는 사용이 가능해진다. 체크카드 하루 사용한도도 최대 600만원으로 늘어난다. 신용카드 발급 위주의 성과보상 체계도 조정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윤수 금융위 중소금융과장은 “체크카드 이용을 활성화해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고 가계부채 문제도 완화하려고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체크카드 하루 사용한도는 200만~300만원이다. 혼수 장만 등 고액 결제 때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에 따라 한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콜센터 등에 요청하면 600만원 이상 결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결제 취소 때 겪는 불편함도 줄어든다. 신용카드와 달리 체크카드는 결제대금 반환까지 일주일 가까이 걸렸다. 업무처리절차 개선을 통해 반환기간이 2일 이내로 줄어든다. 은행과 카드사 간 제휴도 늘어난다. 모든 은행과 카드사가 계좌 제휴를 해 어떤 카드를 만들든지 결제 은행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KB국민카드에서 체크카드를 만들고 결제계좌는 농협은행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엔 체크카드 대부분의 결제 은행은 같은 계열 은행으로 제한됐다. 은행 등 금융사의 신용카드 중심 인센티브 체계도 개선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간 모집수당이나 핵심성과지표(KPI) 차이를 이달 안에 일정 범위 이내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신한은행 직원은 체크카드 한 장을 발급하면 5000원의 수당을 받지만 신용카드를 발급하면 이보다 18배 많은 9만원을 받는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신용카드를 한 장 발급하면 11만원을 받지만, 체크카드를 발급하면 인센티브가 1만 2500원에 불과하다. 각 지점이 받는 은행 KPI도 체크카드는 찬밥이다. 외환은행은 신용카드 한 장에는 1점을 주지만 체크카드에는 0.1점만 준다. 10배 차이다. 은행원들이 체크카드 발급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 밖에도 카드사별 체크카드 발급과 이용실적을 3개월마다 공시한다. 그동안 총 합계만 발표해 회사별 실적을 알기 어려웠다. 금융위는 또 한 해 3조 4000억원(지난해 기준)에 달하는 신용카드 마케팅 비용 축소도 유도할 방침이다. 이전에도 금융위는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한 각종 대책을 발표했다. 2011년 하이브리드카드(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겸용) 발급을 허용했고, 지난 3월엔 체크카드 이용실적을 신용등급 평가 때 반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체크카드 이용 증가율은 기대에 못 미쳤다. 전체 카드 이용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9.0%에서 2011년 13.2%, 올 하반기 15.4%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44.7%), 영국(73.1%), 독일(98.1%) 등 다른 나라의 체크카드 이용 비중보다 현저히 낮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감원, 금융사 고액연봉 ‘메스’… 임원 급여조정 ‘발등의 불’

    금감원, 금융사 고액연봉 ‘메스’… 임원 급여조정 ‘발등의 불’

    금융회사 최고경영진의 고액 연봉에 대해 감독당국이 사실상 직접 개입에 나서면서 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저마다 급여 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회장과 행장 30%, 계열사 사장 20%, 그 밖의 임원은 10%씩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KB금융지주는 회계법인의 컨설팅 결과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중 이사회 내 평가보상위원회에서 임원 급여 체계를 개편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부터 회장 30%, 행장 등 계열사 대표 20%, 임원은 10%씩 급여를 깎았지만 금감원 지도에 맞춰 급여 체계를 점검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상무 이상 임원의 업무추진비를 20% 삭감했다. 연봉은 건드리지 않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이팔성 전 회장이 9억원의 연봉을 받았는데 다른 금융사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금융권 임원 보수체계 개편에 나선 것은 수익은 점점 줄어드는 데 비해 임원 급여 자체가 많은 것은 물론이고, 추가로 인상까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 1000억원에 비해 48%나 감소했다. 2010년 마련된 ‘평가보수모범규준’에 따르면 성과에 따라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정해놨지만 실제로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여기에는 모범규준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고정 급여와 단기 성과급을 합쳐 14억 3000만원을 받았다. 장기 성과급 최고한도 13억 2000만원을 합하면 총연봉이 27억 5000만원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어윤대 전 회장과 당시 사장이었던 임영록 회장에게 총 30억 3000만원을 지급했다. 어 전 회장은 퇴임 후 10억원이 넘는 ‘스톡그랜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받기로 해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김정태 회장 등 임원 7명은 지난해 약 29억원의 고정 급여와 단기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사 회장의 연봉은 고정 급여에다 장·단기 성과급을 더한 구조다. 단기 성과급은 한 해 경영 실적을 따져 지급되고, 장기 성과급은 재직 기간의 경영 성과를 평가해 퇴임 후 주식이나 이에 상응하는 현금으로 3년에 걸쳐 받는다. 하지만 금융회사 임원들의 급여 수준을 무조건 높다고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진의 급여를 액수만 앞세워 터무니없이 많다고 비난하기보다는 임원진이 얼마만큼 중요하고 비중 있는 일을 하느냐, 어느 정도 규모의 자산을 굴리고 있느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 임원 보수체계 개편이 평사원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 등 5개 은행의 1인당 생산성(순이익을 임직원 수로 나눈 것)은 2011년 대비 69% 급감했다. 하지만 일반 은행원의 평균 연봉이 15~16년차 기준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런 가운데 금융노조는 4.5% 급여 인상을 요구하며 그 보다 낮은 인상안을 내놓은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임원만이 아니라 일반 직원의 급여 체계도 함께 수정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면서 “먼저 성과급 지급 기준부터 제대로 설정됐는지부터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독립운동자금 모금 ‘여걸 4인’ 박승일 선생 등에게 건국훈장

    독립운동자금 모금 ‘여걸 4인’ 박승일 선생 등에게 건국훈장

    의학 견습생(박승일·당시 23)과 교사(이겸양·당시 24), 은행원(김용복·당시 29), 전도사(김성심·당시 26) 등 하는 일은 제각각이었지만 이들은 1910년대 말 항일 비밀결사의 동지였다. 일제의 서슬이 퍼렇던 1919년 11월, 평양을 근거로 활동하던 북장로파 애국부인회와 감리교파 애국부인회가 통합된 대한애국부인회 일원들이다. 일제 당국에 발각될 때까지 쌀 800여 가마를 살 수 있는 2400여원에 이르는 거액을 모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보냈다. 1920년 10월 검거된 이들은 20대 중후반, 가녀린 여성의 몸으로 1~3년의 옥고를 치렀다. 대부분 1심에서는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2~3년으로 형량이 늘었다. 서북 지역 3·1운동의 진원지인 평양에서 항일 비밀결사를 알아챈 일제가 이후 독립운동 발생의 싹을 자르고자 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는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조달한 대한애국부인회 박승일 선생 등 ‘여걸 4인방’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는 것을 비롯해 207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29명(독립장 1, 애국장 34, 애족장 94), 건국포장 30명, 대통령표창 48명이다. 이 중 여성은 7명이다.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서 ‘여자 독립군’이란 칭호를 받은 장태화 선생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장 선생은 1924년 11월 독립운동 선전 문서를 배포하고 자금을 모집하다가 붙잡혀 1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가까이 숨어있는 공포’를 엮어내다

    요즘 일본의 최대 유행어는 ‘바이카에시’(배로 되갚음)다. 민영방송 TBS에서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때문이다. 지난 4일 4회 방영분이 평균 시청률 27.6%를 찍으면서 올해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로 군림한 ‘한자와 나오키’의 주인공의 모토가 바로 ‘바이카에시’다. 일본의 경제 거품이 막 꺼지던 무렵 세계 3위의 메가뱅크 ‘도쿄중앙은행’에 입사한 은행원 한자와 나오키는 성실과 복종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전형적인 일본인과는 거리가 멀다. 기본은 성선설이지만, 누군가에게 당하면 갑절로 갚아 줘야 직성이 풀린다. 일본인들은 이 드라마에서 ‘복수의 쾌감’을 느낀다.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자가 이케이도 준(50)이다. 게이오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미쓰비시 은행에 취직해 평범한 직장인 생활을 하던 이케이도 준은 소설가로 전업, 1998년 은행의 융자 회수로 나락에 떨어지는 중소기업 사장의 얘기를 다룬 소설 ‘끝없는 바닥’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2010년 담합 문제를 다룬 소설 ‘철의 뼈’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했고, 일본의 변두리 공장 기술과 장인 정신을 그린 소설 ‘변두리 로켓’으로 2011년 나오키상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한자와 나오키’의 인기로 인해 이케이도 준이 지난달 발표한 ‘어서오세요, 저희 집에’도 덩달아 일본 출판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최대 서점인 기노쿠니야가 발표하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이 책은 지난 5일 현재 문고판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내용은 이렇다. 근면 성실한 직장인 구라타 다이치는 어느 여름날 지하철 승강장에서 새치기를 하려는 남자에게 무심코 싫은 소리를 했다가 끔찍한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화단은 밟아서 망쳐지고 우편함에는 죽은 고양이가 들어 있는가 하면 방에서 도청기까지 발견되면서 구라타는 물론 가족들의 신변까지 위험에 처한다. 가족들은 온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스토커와의 일전을 결의하지만, 구라타는 파견지인 나가노 전자부품 회사에서 영업부장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더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삐쭉 튀어나온 나사 하나 때문에 거대한 빌딩이 무너질 수 있는 것처럼, 일상의 작은 소동 하나가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치밀한 필체로 그려낸다. ‘가까이에 숨어 있는 공포’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한국에 출판되어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은 독자라면 ‘하늘을 나는 타이어’(2010),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2007)을 읽어 보면 좋겠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정부, 미소에 갇혀 골병든 감정노동자 보호 시동

    최근 서비스업종에서 일하다 우울증에 걸린 근로자에 대해 회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민사 8단독 이예슬 판사는 지난해 3월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상담 고객으로부터 폭언을 들은 6년차 상담원 조모(32)씨에게 고객에 대한 사과와 징계 처분을 내린 회사 측에 72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조씨가 회사 측의 징계 이후 퇴직한 뒤 우울증이 심해져 자살 시도에까지 이른 것에 대해 피해를 배상하라는 취지다. 당시 판결은 서비스업종 회사가 근로자의 직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고객의 무리한 요구나 폭언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면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서비스 직군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논의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판매 종사자, 은행원, 승무원, 전화 상담원 등 고객을 직접 대하는 직업군의 근로자들은 여전히 회사 측을 비롯해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을 못 찾고 막무가내식의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정부, 기업, 소비자가 서비스 직군의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덕연 공단 직업건강실 차장은 5일 “서비스 직군 근로자 가운데 많은 수가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돼 얼굴은 웃지만 마음은 우울한 상태로 식욕, 성욕이 떨어지는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을 앓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고객 제일주의가 과잉 서비스를 양산시키고, 일부 소비자들의 과도한 서비스 요구가 직원들의 고통과 피해를 더 커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롯데, 신세계, 현대, AK, 갤러리아 등 5대 백화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판매 사원을 위한 ‘자기 보호 매뉴얼’을 작성해 고객 응대 지침에 반영하도록 했다. ‘자기 보호 매뉴얼’에는 고객으로부터 심각한 괴롭힘을 당했을 때 대응법 등이 담길 예정이다. 공단은 또 콜센터 상담원과 이·미용 종사자 등을 위한 ‘직업건강 가이드라인’을 연말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사업장을 찾아 시행하는 직무 스트레스 예방 교육도 지난해 8590곳에서 이뤄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씨줄날줄] 트위터 회장님/안미현 논설위원

    재벌가(家) 가운데 유난히 스펙이 좋은 집안이 있다. 두산가다. ‘KS’(경기고-서울대)에 유학파 경영학 석사(MBA)가 수두룩하다. “재물은 훔쳐갈 수 있어도 머릿속에 든 것은 훔쳐갈 수 없다”며 자식 교육을 강조한 가풍 영향이다. 두산가의 독특한 가풍은 하나 더 있다. 은행원 경력이다. 계열사에서 곧바로 경영수업을 받기보다는 한국은행, 한국투자금융(현 하나은행) 등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2, 3세들이 많다. 이 또한 “남의 눈칫밥을 먹어봐야 한다”며 자식들에게 은행 근무를 적극 권한 고(故) 박두병 초대회장의 영향이 컸다.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미국 보스턴대 MBA, 외환은행 근무 등의 이력을 지닌 박용만(58) 두산그룹 회장이 오는 21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한다. 박 회장의 아버지(박두병)와 형(박용성)도 대한상의 회장을 지낸 점을 떠올리면 두산가와 상의의 인연은 참으로 각별하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경제단체의 만남이라는 또 다른 의미도 있다. 두산그룹은 박승직 창업주가 1896년 8월 1일 서울 종로에 ‘박승직상점’을 차린 것이 시초다. 포목상으로 큰돈을 번 박승직은 장남(두병)의 이름자인 말 두(斗)와 뫼 산(山)을 합쳐 사명을 새로 지었다. “한말 한말 쌓아올려 산같이 커지라”는 뜻이었다. 대한상의는 1884년 설립된 한성상업회의소가 모태다. 대기업 중심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달리 대한상의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두루 회원사(14만개)로 둔, 명실상부한 경제단체의 맏형이다. 대한상의를 새로 이끌게 된 박 회장은 ‘트위터 회장님’으로도 유명하다. 16만 팔로어를 거느린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탈모 방지 샴푸를 썼다가 고생한 일, 만우절에 임직원들 골탕 먹인 일 등을 격의 없이 올린다. 그러다가 ‘사고’도 친다. 미모의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에게 “깍두기 먹다 침 튀는 소리 말고 당장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가 백배사죄해야 했다. 열 받게 한 직원에게 트위트를 한다는 게 잘못 보낸 것이다. 얼마 전에는 점심 때 회사 앞 냉면집을 찾았다가 지갑이 없어 외상값 5만원을 그은 뒤 두산 배지를 단 초면의 직원에게 돈을 꿔 갚은 일화로도 화제에 올랐다. 요즘 재계는 경제민주화 등으로 정부와의 관계가 편치 않다. 잇단 재벌 총수들의 구속에 국민들의 시선도 싸늘하다. 기업가정신은 갈수록 약해지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문하는 목소리는 높다. 소통하는 최고경영자(CEO)의 대명사인 박 회장이 정부와 재계, 기업과 국민 사이에 새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사설] 새 수익모델 못찾는 은행들, 연봉은 너무 높다

    은행권의 임금 수준이 도마에 올랐다. 수익성 악화를 수수료 인상으로 메우려는 움직임에 대해 여당인 새누리당이 강하게 비판하는 등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경영 합리화 없는 은행들의 ‘탐욕’을 간과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은행들은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하면서도 고임금 혜택을 누리는 행태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기 바란다. 사용자 대표인 은행장들은 오늘 긴급 모임을 갖고 임금 인상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들은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 아래 노조 측에 동결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요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전국 36개 산하기관 노조위원장들은 다음 달 열릴 5차 교섭을 앞두고 내일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미 제시한 8.1% 인상안의 수정 여부가 주목된다. 노사는 대내외 경제 환경의 변화를 잘 고려해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바란다. 우리는 은행들이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고객들의 주머니를 털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은행원 1인당 생산성은 뒷걸음질치고 있는데도 연봉은 도시근로자에 비해 두 배가 넘고, 대기업보다도 많은 점을 이유로 들었다. 정우택·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어제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지 않고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의 경영 여건은 쉽게 개선될 조짐이 없다. 가계부채와 기업 부실, 글로벌 저금리 때문이다.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 국내 6개 시중은행의 1인당 자산액은 2009년 194억원에서 지난해 214억원으로 평균 10.7% 늘었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32.7% 증가했다. 자산 생산성에 비해 연봉이 3배 이상 올랐다.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 사용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영업지점은 2007년 7216개에서 지난해 7576개로 오히려 늘었다. 인구가 1억 2000만명이 넘는 일본에 비해 3.6배 많다. 은행의 체질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은행들은 중소기업 지원과 고용 창출 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비 절감 외에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데 더욱 주력해야 한다.
  • 은행 노사 임금 정면충돌

    은행 노사가 임금 인상안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동결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금융권 고임금 논란이 일면서 당국이 점검에 나선 것도 이유가 됐다. 반면 노조 측은 8.1% 인상안을 요구한 상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사용자 대표들은 23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모여 임금 인상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임금 교섭을 앞두고 매년 3~4회 주기적으로 있는 회동이지만 경영 사정이 열악한 만큼 동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사측 대표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등 6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행장들이 임금 동결·삭감 여부와 폭을 정해 다음 교섭 때 노조에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은행권 고임금에 대한 여론과 성과 체계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점검 등을 의식해 임금 인상 폭을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도 사측 대표 회동에 맞서 24일 노조위원장 36명이 모이는 대책 회의를 연다.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안을 8.1%로 제시했다. 한 은행 노조위원장은 “은행권 수익이 떨어진 데는 관치금융 탓이 크다”면서 “금융감독 당국이나 사용자 측은 은행원 급여를 손 볼 게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반기에 금융노조 산하 지부의 노조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노조가 동결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 다만 인상 폭을 줄일 수는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노조 측도 알고 있다. 공기업 임금 인상 수준(2.8%)에서 협상할 수는 있지만 물가 인상 등을 고려할 때 동결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男행원 연봉 1억240만원… 女행원 5460만원

    男행원 연봉 1억240만원… 女행원 5460만원

    은행원 연봉이 고임금 논란에 휩싸이자 금융감독 당국이 은행권의 성과 체계에 대한 전면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은행원의 평균 연봉은 7000만원을 넘고, 차장급은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 직원(임원 제외)의 연봉은 평균 7840만원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인 7000만원보다 840만원 많다. 은행 직원의 약 30%가 무기계약직인 점을 고려하면 정규직 직원들의 연봉은 이보다 훨씬 높아진다. 성별로 나눠 보면 차이는 더 크다. 남성 직원은 정규직 비율이 90% 이상인데, 평균 연봉은 지난해 말 기준 1억 240만원이다. 이에 비해 계약직 직원이 30%를 넘는 여성 직원의 연봉은 평균 5460만원으로 남성 직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실제 연봉은 남자 직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외환은행 1억 2220만원, 하나은행 1억 400만원, 국민은행 1억원, 신한은행 9500만원, 우리은행 9100만원이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내놓은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보고서’를 보면 급여를 1억원 이상 받는 금융권 직원의 비율은 전체의 9.9%다. 이는 은행은 물론 보험, 증권 등을 합친 비율이다. 국내 금융기관은 근무 경력이 급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내 은행의 40대 이상 직원 비율(46.3%)이 외국계 은행(31.6%)이나 보험회사(38.5%), 증권·선물회사(38.0%)보다 월등히 높은 점을 고려하면 은행의 ‘억대 연봉자’는 다른 업종보다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 은행원은 15년 정도 일해 차장이나 차장대우가 되면 연봉 1억원가량을 받는다. 2000년 입행해 올해 14년차인 은행원 A씨는 지난해 연봉 8600만원을 받았다. 또 다른 은행원 B씨(2002년 입행)도 9000만원을 받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입행 후 15년 정도가 지나 차장급이 되고 성과평가 S등급을 받으면 연봉 1억원을 찍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점장은 1억원을 상회하는데 고과가 좋으면 1억 5000만원을 넘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결국 금융감독 당국이 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해 전면적인 성과 체계 점검에 돌입했다. 은행이 점포 정리, 인원 감축, 인건비 효율화 등 자구 노력 없이 수수료를 인상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에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을 요구했으며 점포 정리나 임금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면서 “임금 문제는 감독 당국이 개입할 사안이 아니지만 연봉 성과 체계를 전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어 문제 적발 시 임원의 연봉이 조정되고 일부 직원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일본 참의원 선거 현장을 가다] (중) 도쿄 신주쿠 표심은

    [일본 참의원 선거 현장을 가다] (중) 도쿄 신주쿠 표심은

    참의원(상원) 선거를 이틀 앞둔 19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 자민당 비례대표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 외식업체 ‘와타미’의 창업자 와타나베 미키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었다. 바람 한 점 없이 햇볕만 내리쬐는 길거리에서 와타나베가 연신 허리를 굽혀 인사했지만 행인들은 별 관심이 없다는 듯 지나치기에 바빴다. 일찌감치 자민당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져서일까.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50%를 밑돌아 2007년(58.64%)이나 2010년(57.92%)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승리를 자신하는 와타나베는 “자민당이 주는 안정감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이유”라고 말했지만 유세장을 지나던 일본 국민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역시나 문제는 경제였다. 자민당을 이끄는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었다. 50대 은행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마쓰다 히로시는 “일본 경제는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베와 자민당이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가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단 분위기는 띄웠지만 경기가 살아났는지는 모르겠다. 나도 보너스는 조금 올랐지만 기본급은 그대로다. 기본급이 올라야 경기가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잃어버린 20년’을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은 가졌지만 그 희망이 아직 실현되지 않은 단계에서 일본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었다. 신주쿠역에서 만난 한 40대 남성은 “아베노믹스는 매스컴에서 띄우니까 좋아 보이는 것 같다”면서 “제발 경제가 나아졌으면 좋겠지만 아직 나는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씁쓸해했다. 경제 이외의 다른 정책에 대해서는 일본 국민들이 큰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60대 주부인 요네야마 유리코는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어 자세히 모르겠다”면서 “아베 총리는 온화해 보이지만 그런 사안에 대해서는 고집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위안부 소녀상과 윤봉길 의사 순국비 등에 ‘말뚝 테러’를 한 스즈키 노부유키가 도쿄도 선거에 출마한 것에 대해 “누군지 모르겠다”며 생뚱맞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자민당 외에 대안이 없다’는 실망감 속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자민당과 공명당이 이번 선거에 포함되지 않는 의석을 합해 과반수(122석)를 무난히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자민당 단독 과반은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한편 이날 아베 총리는 오전부터 미에현과 지바현을 돌며 막판 유세전에 진력했다. 민주당은 가이에다 반리 대표 등이 효고현과 후쿠오카현, 히로시마시에서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아베 총리는 20일 전자상가가 밀집된 아키하바라역 앞에서 마지막 연설을 할 예정이다. 최근 20~30대의 자민당 지지율이 높아진 만큼 젊은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사설] 은행 수익성 나빠지니 고객 주머니부터 터나

    금융감독원이 은행 수수료 재책정 작업에 착수했다. 송금·타행 인출·수표 발행 등 서비스별로 원가를 분석해 은행권 공동 또는 은행별 수수료 모범규준을 만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원가산정 방식 등도 모범규준에 담아 외부 회계법인과 소비자단체의 검증을 거치도록 할 모양이다. 언뜻 보면 합리적 행정지도로 비쳐진다. 하지만 전후 맥락을 놓고 보면 본말이 전도됐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수수료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얼마 전 최수현 금감원장이 “은행들의 수익이 나빠져 어렵다. 수수료를 현실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다. 최 원장은 수수료 등 비(非)이자 수익 비중이 30~40%인 선진국 은행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12%에 불과하다고도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1년 새 거의 반 토막 난(3조 3000억원→1조 8000억원) 은행권의 순익이 비단 수수료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7560만원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도시근로자 평균 연봉(3600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국내 10대 그룹 대표기업 평균 연봉(6600만원)보다도 많다. 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은 20억~3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은행원 1인당 생산성은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그런데도 고액 연봉 구조는 그대로 놔둔 채 손쉬운 수수료부터 올리겠다는 것은 만만한 고객들의 주머니를 털어 급한 불을 끄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행태를 관리감독해야 할 금감원이 오히려 앞장서 멍석을 펴주고 있는 것에 우리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자신의 통장에 돈을 넣어도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계좌 유지 수수료 등을 받는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수수료 인심이 비교적 후한 것은 사실이다. 원가에 비해 과도하게 비싼 것도 있어 보이는 만큼 수수료 체계를 손볼 필요는 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은행 임직원의 성과보수 체계부터 점검해야 한다. 인구 수에 비해 너무 많은 지점망과 대출 리스크 분석기법 선진화, 잦은 금융사고 예방대책 등에 대한 근본적 고민도 요구된다. 고객들이 공감할 만한 자구 노력이 선행되지 않는 한 결코 고통 분담에 선선히 나서지 않을 것임을 은행들과 감독당국은 명심하기 바란다.
  • 외국인 출신 첫 국내은행 정규직 직원 박로이씨

    외국인 출신 첫 국내은행 정규직 직원 박로이씨

    “충북 진천에 출장 중이었는데 갑자기 지점장님께서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제가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는 거예요.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난 거죠.” 기업은행이 11일 발표한 정기 인사에서 네팔 출신 박로이(35)씨가 외국인 출신 최초의 국내 은행 정규직 직원이 됐다. 박씨는 지난해 4월 다문화가정 결혼 이주민 특별채용으로 입행한 뒤 1년 3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임용됐다. 당시 뽑힌 12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글로벌 사업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만난 박씨는 서글서글한 인상에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모국어인 네팔어와 한국어에 더해 영어, 파키스탄어, 인도어까지 5개국 말을 구사하는 그는 명문 인도 델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그가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었던 건 단지 ‘스펙’이 아닌 ‘열정’ 덕분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자리한 서울 서여의도지점에서 외국인 고객 대상 업무를 맡은 그는 지점에만 가만히 앉아 있지 않았다. 평일에는 중기중앙회 연수원에서 연수받는 외국인을 찾아 화성, 안성, 양평, 진천 등지를 돌았다. 주말에는 네팔인이 많이 모이는 동대문으로 향했다. 김포, 화성 등 공장 밀집지역도 수시로 찾았다. 상품 안내 책자를 10개 국어로 만들어서 돌리기도 했다. 통장, 신용카드, 스마트폰 뱅킹 등 그의 손으로 1년간 개설한 계좌만 3만개에 이른다. 이 일로 그는 조준희 기업은행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금융 거래 경험이 없어 계좌, 송금, 이체 등을 잘 몰라요. 금융 정보를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설명했더니 저절로 실적이 쑥쑥 오르더군요.” 그는 대학 동창이 일하고 있는 네팔인베스트먼트은행과 환거래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한국에서 고향으로 월급을 보내는 외국인들의 수수료를 낮춰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 박씨는 대학 시절 인도로 배낭여행 온 한국인 여성을 만나 2004년 결혼과 함께 입국했다. 본명인 다와널브 셀파 대신 아내의 성(姓)과 국내학원 영어강사 때 썼던 예명을 딴 박로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 귀화했다. 그동안 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종합안내센터, 네팔 대사관에서 일했다. 박씨는 “한국도 그렇지만 인도와 네팔에서 은행원은 선망의 대상”이라면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니 금융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달 말 연수가 끝나면 다른 은행원처럼 일반 창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비쳤다. 수신, 여신, 외환 등 기본기를 다지고 싶어서다. “한국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이 늘고 있어요. 언젠가 기업은행 인도 사무소에 가서 한국 기업이 정착하는 데 돕고 싶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새정부 들어 은행권 대학생 인턴제 유명무실

    새정부 들어 은행권 대학생 인턴제 유명무실

    이명박 정부가 적극적으로 장려했던 은행권의 ‘대학생 인턴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학생 인턴제에 대한 정부의 강요와 압박이 사라지자 은행들이 슬그머니 채용 비중을 줄이고 있다. 정규직 전환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어서 인턴 참가 학생들이 해당 은행의 취업까지 이어진 사례는 극히 드물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대학생 3~4학년 150명을 대상으로 ‘KB 하계 인턴십’을 지난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KB 동계 인턴십’에 참여한 150명을 포함하면 올해 총 인원은 300명. 2009년 850명, 2010년 3300명, 2011년 345명, 2012년 450명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10년 당시엔 청년 실업이라는 사회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채용 인원을 대폭 늘렸다”면서 “300명 정도가 적정 수준인 만큼 올해엔 그 수준에 맞춰 인원을 줄였다”고 밝혔다. 다른 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 우리은행은 ‘청년인턴십’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2009년에 1350명, 2010년 1500명, 2011년 1500명을 뽑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대학생 신용회복 인턴체험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500명을 선발한 게 전부다.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든 약 2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대학생 인턴제도를 폐지한 은행도 있다. 신한은행은 2009년에 대학생 인턴 500여명을 뽑았지만 그 이후로 이 제도를 폐지했다. 영업과 창구 업무가 많은 은행 사무의 특성상 대학생 인턴이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된다는 이유에서다. 외환은행도 올해는 대학생 인턴을 뽑지 않기로 했다. 은행권의 대학생 인턴은 일정 급여를 받으며 실무를 익히고 정규직 입사에 도움을 주고자 시작됐다. 하지만 실제로 인턴에 참여해 정규직에 입사한 직원은 손으로 꼽힌다. 실제로 우리은행 인턴 참가자 중 2009년에 50명, 2010년 60명, 2011년 60명 정도가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약 4%만이 정규직에 입사한 셈이다. 씨티은행은 2011년에 대학생 인턴 97명을 선발했지만 정규직으로 입사한 참가자는 1명에 그쳤다. 이 제도를 통해 청년실업을 해결하겠다는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진 것이다. 이처럼 정규직 전환 비율이 낮은 이유는 인턴제도 참가자 중 일정 비율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조건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우수 인턴 행원 5%에 한해 정규직 지원 시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는 게 전부다. 타 은행들은 정규직 지원 시 일정 정도의 혜택을 지원할 뿐 구체적인 기준은 알리지 않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인턴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은행 업무를 이해하고 직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타 업권과 마찬가지로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인턴십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또 “돈을 다루다 보니 인턴에게 은행 업무를 가르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면서 “차라리 고졸을 뽑아 창구에서 가르쳐 은행원으로 키우는 게 인건비가 훨씬 적게 드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 블로그] SC은행 ‘정년 연장 프로그램’ 논란

    [경제 블로그] SC은행 ‘정년 연장 프로그램’ 논란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지난달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정년 연장형 은퇴프로그램’의 신청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현재 만 58세인 정년을 62세로 늘린다는 게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어서 금융권 안팎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적이 초라합니다. 신청자가 고작 20명입니다. 전체 대상자가 1000여명인 걸 감안하면 2%에 불과합니다. 왜 그럴까요? 가장 큰 원인으로 ‘실적 기준’이 높다는 데 의견이 모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직원들은 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신규사업팀에 자동으로 배치됩니다. 성과에 따라 급여가 달라지는 부서입니다. 직전 연도 연봉의 2배에 해당하는 영업실적을 올려야만 기존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영업 실적이 목표치를 밑돌면 최대 30%까지 연봉이 깎이기도 합니다. 연봉이 1억원이라면 2억원을 벌어야 기존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순이자마진(NIM)이 1%라면 신규대출 200억원을 유치해야만 2억원 실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사실 영업지점에 나가 있는 은행원들은 자기 연봉의 2~3배는 너끈히 벌어들입니다. 하지만 이는 지점에 소속돼 있어 자기 거래 고객이 있을 때의 얘깁니다. 아무런 밑바탕이 없으면 제 아무리 수완이 좋아도 첫해에 연봉의 두배 이상을 벌기는 어렵습니다. “사실상 보험설계사와 같은 일을 하는데 10년 넘게 사무직을 해온 내가 현장에 나가서 연봉의 두배 이상의 실적을 낼 수 있겠습니까.” SC은행 한 직원의 푸념입니다. 이쯤 되면 사실상 연봉피크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무리는 아닙니다. SC은행은 “신청 대상자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합니다. 시범기간인 만큼 ‘눈치보기’도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 가운데 부장급은 48세 이상, 팀장급은 45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54세까지 신청하지 않으면 기존 정년(58세)이 적용됩니다. SC은행 관계자는 “신청자들을 살펴보면 54세가 대부분”이라면서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승진할 수 없기 때문에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인 직원들은 무리하게 이 프로그램을 신청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이 프로그램 신청은 분기마다 받고 있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고액 위조지폐 늘어나는 대한민국… 5년새 범죄 2배로

    고액 위조지폐 늘어나는 대한민국… 5년새 범죄 2배로

    최근 전직 경찰과 현직 은행원이 100억원짜리 위조수표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 전반에 깔린 한탕주의 정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위조지폐 범죄는 수법이 점점 대담하고 교묘해지면서 지난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검거율은 바닥을 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위조지폐 범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사회에 한탕주의 정신이 만연해 있는 게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박억선 외환은행 위변조센터 차장은 2일 “위조지폐 범죄의 경우 형량이 낮은 데다 시중에서 복합기 등 위조에 사용되는 기계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두 번, 세 번 재범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해지면서 위폐로 한탕하자는 식의 고액 위조지폐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위조지폐 사건의 발생 건수는 2008년 3644건에서 2012년 8202건으로 5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4389건, 2010년 5440건, 2011년 7899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찰의 검거율은 5년 연속 5%를 밑돌았다. 2008년 5%였던 검거율은 지난해 3.2%로 떨어졌다. 2011년에는 1.9%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문이 돈에 묻었다고 해도 돈이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다 보니 신고나 인지가 아니면 범인을 잡기가 어렵다”면서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 수사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고 기계가 발달할수록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는 “수표의 경우 직원들이 일련번호와 금액이 위조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한탕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위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 차장은 “조폐공사가 위조방지 장치를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개인 스스로도 위폐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본인이 갖고 있는 돈은 본인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상인들이 위폐 번호를 적어 놓고 돈을 받을 때마다 확인을 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00억 위조수표’ 수배자 1명 자수

    100억원 위조수표 인출 사기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공개수배된 김영남(47)씨가 1일 자수했다. 사건 발생 20일 만이다. 경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김씨가 자수하겠다며 경기경찰청에 자진출두해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함께 공개수배된 나경술(51)·최영길(60)·김규범(47)씨 등과 공모해 지난달 12일 국민은행 수원 정자점에서 1억원짜리를 100억원짜리로 변조한 수표를 제시, 전액 인출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00억원 가운데 1억원을 자신의 몫으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수원지법은 1억원짜리 수표를 발행해 준 은행원 김모(42) 차장을 구속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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