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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관련법 개정 재경원 “판정승”

    ◎기업집단 연결 재무제표 올 국회 도입 등/공정위 강한 반발 불구 내년이후 미뤄 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 도입 문제 등 금융관련 법률의 개정을 둘러싼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간 힘겨루기는 재경원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됐다.두 부처간 설전은 재경원의 법 개정안에 대해 경쟁정책의 주무부서인 공정위가 반기를 들면서 비롯됐다. 공정위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집단 연결 재무제표를 올 정기국회에서의 법 개정을 통해 도입해야 하고,합작은행의 내국인 지분율을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것처럼 예외를 인정하지 말고 4%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해왔다. 이같은 쟁점은 지난 9일 열린 경제차관 회의에서 풀리지 않아 경제장관 회의로 넘어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12일 한승수 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 회의에서 부총리는 『기업집단 연결 재무제표의 도입 여부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따라서 올 정기국회에서 외부감사법이나 공정거래법에 반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분위기를 잡았다. 이에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도 『새로운 회계제도를 도입하려면 기술적으로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현 경제여건을 감안,도입시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거들었다.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도 『지금 시행하는 것에 반대한다.우리산업 및 기업을 살리기 위해 발버둥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라며 재경원 편을 들었다. 그러자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이 중재안을 냈다.『법에 근거만 두고 경과규정을 두면 되지 않느냐』는 대안을 제시했다. 한부총리는 결국 재경원 방침대로 법 개정안을 의결시키려 했다.그러자 김인호 공정위원장은 『관행상 경제장관회의는 전원합의제로 안건을 통과시켰는데 이번 건만 공정위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따졌다. 회의장에 갑자기 냉기류가 흐르는 듯 했다.그러나 한부총리는 『다음부터는 가능한한 관례대로 처리하겠다』며 노련하게 회의를 끝냈다.따라서 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는 재경원의 의도대로 도입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만 형성됐지만 법에 반영하는 시기는 내년 1∼2월 임시국회 이후로 미뤄졌다. 은행법 개정과 관련한 합작은행의 내국인 지분율 문제는 이날 회의에서도 결국 매듭짓지 못했다.김위원장이 『일반차관 회의 및 국무회의에서 계속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강하게 나오자 한 부총리는 그렇게 하는 조건부로 은행법 개정안을 의결시켰다.〈오승호 기자〉
  • 재경원·공정위/은행법 개정 “힘겨루기”

    ◎재경원­“합작은행 내국인 지분제한 예외인정 필요”/공정위­“산업자본 금융지배 막게 4%이내로 제한”/기업집단 연결재무제표 도입시기도 이견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은행법 등 금융관련 법률의 개정안을 둘러싸고 주무부처인 재정경제원과 경쟁정책의 주무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현재 두 부처가 설전을 벌이고 있는 쟁점사안은 합작은행의 내국인 지분율과 기업집단의 연결 재무제표 도입과 관련된 부분이다. 재경원은 합작은행에 대한 지분율의 경우 은행감독원장이 승인할 때에는 합작은행의 외국인 파트너인 내국인에게 국내 시중은행에 적용되는 4% 지분제한에 대한 예외를 인정해 준다는 방침이다.재경원은 내국인의 합작은행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도 4% 지분제한은 내외국인 모두에게 예외가 인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렇지 않고 만약 내국인에게만 지분제한을 둬 차등화할 경우 내국인 역차별이라는 지적을 낳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에는 합작은행의 내외국인 지분율에 대한 규정이 없다.이때문에 재경원은올 상반기 삼성 등 국내 재벌들이 한미은행 주식을 추가로 사들일 때 한미은행 외국인 최대주주보다 지분율이 높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폈었다. 그러나 공정위의 입장은 다르다. 공정위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를 우려,합작은행이라도 국내 시중은행처럼 내국인 지분율을 4%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펴고 있다.공정위는 은행감독원장이 승인을 받는 경우 예외를 인정한다는 재경원 방침에 『은행감독원장을 어떻게 믿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기업집단 연결 재무제표 도입과 관련한 두 부처의 신경전도 마찬가지다. 현재 두 부처는 새로운 회계제도인 기업집단 연결 재무제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원칙론에는 이견이 없다.다만,도입시기가 쟁점이다. 재경원은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각종 시책을 펴는 마당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을 고쳐 바로 도입해야 할 급박성은 없지않느냐는 시각이다.괜히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공정위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이 제도를 바로 도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올 정기국회에 올릴 재경원의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두부처간 설전은 지난 9일 열린 경제차관 회의에서도 끝나지 않았다.결국 오는 12일 열릴 경제장관 회의에서 결판을 내리기로 해 어느 쪽이 판정승을 거둘지 주목된다.〈오승호 기자〉
  • 은행주 보유 「10대」이외 그룹에 추천권/이사회 어떻게 구성할까

    ◎금융관련 교수·연구소장도 진출 예상 재경원이 25일 비상임 이사회제도를 도입하기로 확정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은행의 경영진 구성이 대폭 바뀌게 됐다.비상임 이사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높다. 우선 11∼30대 재벌들 가운데 은행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중견재벌들이 은행 경영에 대거 참여할 수 있게 됐다.지분이 많더라도 10대그룹과 투신,보험사 등 금융기관은 비상임이사로 참여할 수 없다. 지분율 1%이상인 대주주 가운데 태광산업(조흥은행),방림과 삼양사(상업은행),대림과 일성신약(한일은행),동아건설과 동국제강(서울은행),포철(평화은행) 등은 각각 해당은행의 비상임이사를 추천할 권한을 갖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대주주 비상임 이사는 은행별로 3∼5명선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제도개편으로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금융관련 교수나 주요연구소의 장 등 금융전문가들도 비상임이사로 은행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비상임이사회는 행장과 감사의 추천권을 갖게돼 권한이 막강하다. 삼성 현대 LG 대우 한진 기아 쌍용 선경 한보 한화그룹(5월말 현재 여신기준) 등 10대재벌은 은행 대주주라 하더라도 비상임이사회에 참여할 수 없다.이사회 구성시점에서 10대그룹을 결정하지만 그동안의 대출금 추이를 보면 8위까지는 거의 변화가 없고 9,10위 정도는 바뀔수 있는 여지가 있다. A그룹이 B은행과 C은행에 모두 대주주로 있는 경우에는 두 은행에 모두 비상임이사가 될 수 있다.다만 은행법 28조에 금융기관의 임원들은 다른금융기관의 임원을 겸직할 수 없도록 돼 있어 해당 대기업에서 각각 다른 사람을 비상임이사로 추천해야 한다.
  • 은행장 비상임이사들이 선임

    ◎내년부터/이사회 「비상임」중심 전환… 25명까지 확대/10대그룹·금융기관 관계인은 참여금지/「책임경영 강화」 은행법개정안 입법예고 내년부터 은행장과 은행 감사는 주주대표 및 금융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비상임 이사들에 의해 선출된다.상임이사 중심의 은행 이사회는 비상임 이사 중심으로 바뀐다.그러나 은행 여신을 기준으로 하는 10대 재벌그룹 소속 계열사 및 소유자와 그 특수관계인 등은 비상임 이사가 될 수 없다. 재정경제원은 25일 은행의 경영혁신을 주도할 추진 주체를 형성,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정기국회에 올려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현행 은행장추천위원회제도를 폐지하고 그 대신 은행장 및 감사 후보는 비상임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추천토록 했다.전체 비상임 이사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된다. 은행 이사회는 상임 및 비상임이사로 구성되며 비상임 이사는 대주주 및 소액주주 대표와 금융전문가 중에서 선출된다.대주주 대표는 전체 비상임 이사의 50%,소액주주 대표는 20∼30% 이내에서 각각 지분율이 높은 순으로 주총에서 선출된다.금융전문가는 비상임 이사의 20∼30% 이내에서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주총에서 선출된다. 전체 이사 수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최고 25명까지 확대된다.증권·보험·투신사 등의 금융기관 및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가도 10대 재벌처럼 비상임 이사 자격에서 배제된다. 현재 12%인 금융전업가의 지분율 한도는 폐지되며 은행감독원장의 승인을 받은 한도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금융기관의 전·현직 임원이 업무상 알게된 정보를 누설하거나 이용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처벌 근거도 신설된다.
  • 「은행 주인 찾아주기」통해 경쟁시대 대처/비상임이사제 도입 의미

    ◎경영진 견제 포석 비상임이사수 더 많게 정부가 25일 내놓은 은행법 개정안은 은행 이사회를 비상임 이사 중심으로 개편하고 은행장 및 감사를 비상임 이사들이 선출토록 한 것이 골자다.산업재벌들인 은행의 대주주들이 비상임이사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은행의 주인을 찾아줌으로써 경쟁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행 은행장추천위원회제도의 경우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및 정부의 은행경영 개입을 배제하는 효과는 있지만 책임경영과 경영의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배양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비상임 이사회 제도도입은 현행 소유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영구조의 개선을 통해 은행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시도이다. 현재 4%로 제한돼 있는 소유구조 문제는 경제정책의 큰 틀인 경제력 집중 완화 문제와 상충돼 그대로 두기로 했다.모든 재벌에 비상임 이사 자격을 줘 경영주체가 될 수 있게 하려던 당초 방침을 변경,10대 재벌을 배제시키기로 한 것은 산업자본의 금융지배라는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것으로 보인다.금융전업자본가의 지분율 제한(12%)을 없애기로 하는 보완책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초점은 지배구조와 관련된 은행 이사회 제도의 개선에 맞춰졌다. 비상임이사회는 주주대표 및 금융전문가 등의 비상임 이사로 구성된다.비상임 이사 수를 상임이사보다 많게 한 것은 경영권 창출은 물론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및 감독기능을 수행토록 해 경영의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경영목표와 정관의 제정,임직원의 보수,흡수·합병 등에 관한 사항의 경우 반드시 비상임 이사가 참여하는 전체 이사회에서 심의·의결토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은행 이사회/비상임이사 중심 개편/재경원 책임경영 강화

    ◎은행장 추천위 제도 폐지 정부는 은행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현행 은행장 추천위원회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비상임이사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24일 하오 금융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은행법개정안을 심의,확정할 예정이다. 재경원은 비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제도를 도입하되 보험·투신·증권사 등 이해가 상충되는 금융기관 기관투자가는 이사회 참여를 배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연·기금 및 일반기업 기관투자가는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 또 거액여신,거액부실 및 사고처리대책 승인권을 이사회에 부여하는 문제는 은행자율에 맡기기로 했고 비상임이사는 주주대표 지분율 순서에 따라 선출하도록 했다. 지분율 순서로 비상임이사를 선출하는 문제와 관련,은행들은 은행경영을 전혀 모르는 비전문가가 들어오는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그러나 재경원은 은행의 자의성이 개입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현재 시중은행의 대주주 구성은일부 금융기관과 개인주주도 있지만 30대 재벌그룹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재벌들이 은행경영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재경원은 상임·비상임이사수는 은행규모에 관계없이 감사를 포함,최대 20명 이내에서 상임이사수가 비상임이사수를 넘지 않도록 했다. 은행장 선임은 비상임이사로 구성된 인사소위원회서 추천,주주총회 승인을 받되 상임이사에 대한 추천권은 은행장이 갖도록 했다.
  • 은행장 추천위 내년 폐지/책임경영제 강화안

    ◎경영위나 비상임이사회 도입 정부는 은행의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현행 은행장 추천위원회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대주주,소액주주 및 공익대표가 참여해 이사회와 별도로 경영감시 기능을 수행하는 경영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거나,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제도를 비상임이사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은행의 소유구조 관련제도는 산업자본의 은행지배를 방지하기 위해 동일인의 은행 주식보유를 일정범위내에서 제한하는 현행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과 한국금융연구원은 6일 제일은행 본점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금융시장의 대폭적인 개방을 앞두고 현행 은행장추천위원회 제도로는 책임경영체제 구축이 어렵다고 보고 경영위원회제도,비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제도,현행 은행장추천위원회제도 보완 등 3가지의 은행 책임경영체제 강화방안을 발표했다.재경원은 이번 공청회에서 의견 수렴을 거쳐 은행법개정안을 확정,금년 정기국회에 제출한 뒤 빠르면 내년 2월부터 새로운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경영위원회제도 도입이 유력시된다. 경영위원회제도가 도입되면 은행장 등 경영진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7∼15명 범위내에서 대주주,소액주주,공익대표 등 외부인사만으로 구성, ▲은행장 및 감사후보 추천 ▲임직원 보수를 포함한 예산·결산 승인 ▲부실 및 사고수습 대책 ▲해산·합병,영업양도,합병승인 등의 권한을 갖고 경영진을 감독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경영진 중심의 이사회는 별도로 운영된다.대주주대표중 1∼5대 재벌의 참여도 허용하되 대주주 대표의 전횡을 방지하기 위해 위원회에서 대주주대표의 의결권도 소액주주나 공익대표와 같이 1인1표이며 동일그룹 소속 다수 기업이 대주주인 경우라도 위원수는 1명으로 제한한다. 비상임이사 중심의 이사회제도는 납입자본금 규모에 따라 이사수를 7∼20명 규모로 늘리되 상임이사인 경영진은 2∼7명으로 하고,나머지는 주주·공익대표로 비상임이사를 선출한다.대주주대표가 전체 비상임이사 수의 50% 이내,소액주주대표와 공익대표가 각각 20∼30% 이내를 차지하도록 구성하되 대주주대표의 수가 소액주주와 공익대표를 합한 수를 넘지 않도록 한다.
  • 은행대출 10년기한 폐지/정부,금융규제 완화 방안

    빠르면 내년부터 10년 이내로 묶여있는 은행의 대출기간 제한이 폐지돼 은행이 자율적으로 대출기간을 정할 수 있게 된다.또 내년 중 대기업의 상업차관 도입이 첨단시설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전면 허용되며 중소기업 상업차관 도입은 올 하반기 중 업종에 상관없이 완전 자유화된다.〈관련기사 4면〉 정부는 24일 이환균 재정경제원차관 주재로 금융분야 경제행정규제개혁 실무위원회를 열고 1백93건의 과제 중 이같은 내용으로 82개 분야를 개선,사안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빠르면 올 정기국회에서 은행법을 개정,10년 이내의 대출로 제한되고 있는 은행의 장기금융 업무에 대한 규제를 없애기로 했다.이렇게 되면 일반인은 물론,기업들의 자금조달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지금은 주택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에 한해 10년을 초과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상업차관도입 인가지침을 고쳐 내년 하반기부터 일반 대기업에 대해서도 첨단시설과 전산망,전원설비 등의 시설재 도입용 상업차관을 허용키로 했다.중소기업의경우 제조업종에 한해 허용되는 상업차관의 도입을 유통·서비스업 등 업종과 상관없이 시설재에 한해 자유화하되 연간 3억달러 이내로 묶여 있는 도입한도도 내년 중에 폐지키로 했다.〈오승호 기자〉
  • 신용금고 여신한도 제한 폐지/정부 확정 금융규제 완화 내용

    ◎신탁사 통화채 인수의무 내년 폐지/전원·가스시설 수입 상업차관 허용 정부가 24일 확정한 금융분야 규제완화 내용을 요약한다. ▲은행=은행 내부경영을 자율화하기 위해 은행법을 개정,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은행 정관변경 인가범위를 축소한다.은행의 공공성과 경영의 건전성 유지차원에서 사전인가가 필요한 사항을 정해 심사하고 그 이외에는 정관변경을 자율화한다. 현재 6개월 이상 연체된 5천만원 이상의 연체 대출금 등에 대해 은행감독원의 지침에 따라 성업공사에 회수를 위임토록 의무화하고 있는 제도를 오는 98년에 폐지한다. ▲통화신용=표지어음 유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단기금융업법을 개정,올 7월 이후에 증권사에 대해서도 표지어음의 중개업무를 허용한다.지금은 투금사 및 종금사만 중개업무를 하고 있다. ▲신탁=올 하반기에 신탁업무 운용요강을 고쳐 신탁회사가 직접 매입할 수 있는 어음대상에 카드회사가 발행하는 어음도 포함시킨다.금융기관 자산운용의 자율화를 위해 신탁회사에 대한 통화채 인수의무제도도 내년 연말에 폐지한다. ▲신용정보=전체 금융기관간 교환하는 정보 이외에도 생명보험사간 집중·교환이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가 아닌 개별 금융업권 별로도 자체 협회 등을 통해 신용정보를 집중·교환할 수 있도록 한다. ▲상호신용금고=상호신용금고의 부당청약 금지조항을 폐지,올 하반기부터 신용금고가 대출을 전제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또 상호신용금고에 대해서도 하반기 중 5년 이상 장기 상품의 변동금리 적용을 허용한다. 자기자본의 1배로 제한하고 있는 상호신용금고의 여신한도 제한도 폐지한다.신용금고의 영업소 이전 등 내부 경영도 대폭 자율화,같은 시·군내에서 영업소 이전 예정지의 반경 5백m 이내에 다른 금고가 3개 이상 있을 경우,기존 금고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제한도 없앤다. ▲리스=기업의 경영지도 등에 관한 용역업무의 제한을 폐지,리스회사가 업무수행 과정에서 터득한 지식을 활용해 기업에 대한 자금·시장분석·기술 등의 경영상담 업무를 겸할 수 있게 한다.시설대여와 연불 판매기간에 대한 제한도 완화,연불판매의 최소 계약기간을 1년 이상으로 조정한다. ▲증권=올 정기국회에서 증권거래법을 개정,증권회사가 장외거래를 통해 자기주식의 단주(10주 미만)를 취득할 수 있게 한다.또 오는 10월부터 시간외 종가 매매시에는 10만원 이상의 고가주에 한해 현행 최소 매매수량 단위인 10주 이하의 단주 매매를 허용한다. ▲투자신탁회사=투신사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보증 규제를 완화,투신사의 경영상황과 재무상태를 고려한 기준을 마련한 뒤 이를 충족하는 투신사에 한해 올 하반기 중에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보증을 허용한다. ▲국제금융=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중 전원설비와 가스 등의 제2종시설에 대해서도 내년 이후에 시설재 수입용 상업차관의 도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연지급 수입(외상수입) 기간을 연장,내년 중에 중소기업은 용도 및 지역과 상관 없이 1백80일로 늘린다. 올 하반기 중에 관련 규정을 개정,상호신용금고에 대한 환전취급을 허용한다.국내은행 현지법인의 지점설치에 대한 인가제도를완화,올 하반기 중 외국환 관리규정을 고쳐 같은 지역 내 일정 규모 이하 해외 현지법인의 지점설치를 자유화한다.〈오승호 기자〉
  • 일 중앙은행 권한 강화 검토/54년만에 법개정 검토

    ◎대장상 “독립성 보장 지지” 【도쿄 UPI 연합】 구보 와타루(구보단)일본 대장상은 제정된 지 54년된 금융법을 개정하는 데 대한 권고안을 마련해주도록 자문기구에 곧 요청할 것이라고 18일 말했다. 그는 중의원의 한 위원회에서 금융문제에 언급하면서 대장성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정당과 총리산하의 연구그룹의 권고를 고려해 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그는 일본은행의 권한과 「일본은행총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은행법을 개정할 것인지를 두고 금융계에서 일고 있는 논쟁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 신한국 「서민경제걱정모임」 토론 내용(정가초점)

    ◎“유통업 금융세제 불이익 없애야”/중기­대기업 분업 기술분야도 이뤄져야/대형사와 경쟁위해 중소유통업 협업화 신한국당 「서민경제를 걱정하는 모임」은 최근 붐을 이루고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중 하나이다.4·11총선 후 비중이 높아진 수도권지역 의원들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들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문가를 초청,토론회를 가졌다.중소기업과 영세유통업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에서다.한국개발연구원 김주훈 연구위원과 산업연구원 최장호 연구위원이 주제발표자로,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 회장이 관련단체 자격으로 초청됐다.회원인 김덕용·노승우·서상목·이명박·이신행 의원과 정태윤 서울강북갑지구당 위원장 등이 참석해 이들과 진지하게 현안을 논의했다. 먼저 김주훈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교섭력 증대와 중견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중소기업 대책과 관련,『중소기업과 대기업과의 분업관계가 기술분업을 이루지 못하고 생산분업에 머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기술 및 경영지도를 위해 1차 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수탁기업협의회의 운영이 필요하다』며 ▲중견·중소기업의 자본확충을 위한 은행법 개정 ▲국가차원의 중간기술 인력의 공급 확대 등을 주장했다. 산업연구원 최장호 연구위원은 「영세유통업의 문제와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유통업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소유통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표점을 제시했다.이를 위해 ▲비용절감 ▲매장의 효율성 제고 ▲시설 현대화 ▲하부구조 개선 등을 방안으로 내놓았다. 최연구위원은 『중소유통업자들을 조직화,협업화함으로써 대형유통업자와 경쟁이 가능하다』며 ▲재래시장의 시설 현대화 및 활성화 ▲임대차 계약의 안정화 ▲무자료 거래근절 ▲대형유통업체의 과도한 셔틀버스 운행 억제 ▲공동구매를 위한 협동조합 활성화 등을 영세유통업자 지원대책으로 제시했다. 박상희 회장은 『신한국당 의원들이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 대한 대책모임을 갖는 것은 진보된 정책의 출발』이라고 평가하고 『유통업 문제에 관한 정부 정책이 나온 것은 불과 1년전』이라며 정부·여당의 성의를 촉구했다. 이어 토론에서 이명박의원은 최연구위원이 제시한 각종 통계자료에 대해 『무등록 업체도 있는데 좀더 현실에 맞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그는 유통업과 관련,『물건을 사는 사람은 이제 구매만이 아니라 쉬러 가는 측면도 있다』며 시대추세에 맞는 유통업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덕룡 정무장관은 『그동안 유통업은 제조업에 비해 금융세제상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있다』며 『우리 제조업이 자칫하면 외국 유통업체에 지배당할 우려가 있다』고 걱정했다. 서상목 의원은 『우리 경제는 중간 허리가 약한 게 문제』라며 『영세 유통업을 특색있는 통합단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지원대책의 강화를 촉구했다.이신행의원은 최근 가격파괴 현상과 관련,『일본은 10년전부터 구멍가게를 교육시켜 하나의 유통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유통체계 개선 필요성을 짚은 뒤 『농어촌처럼 중소기업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승우의원은 『동대문의 경우 재래시장이 많은데 재개발할 때 주체를 놓고 싸움이 자주 일어난다』고 보완책을 주문했으며 정태윤 지구당위원장은 영세업체들의 임대료문제 개선대책 필요성을 제기했다.〈박대출 기자〉
  • “재벌의 금융지배 우려 현실로”/삼성의 한미은 사실상 인수 안팎

    ◎시장통합 경제 전횡 가능/금융전업가제 취지 퇴색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그룹이 미국 아메리카은행(BOA)이 소유한 한미은행 주식 일부를 사들여 지분율을 은행법상의 지분소유한도(4%)의 4배에 가까운 15.79%로 높인다.BOA측 지분은 아직도 19.35%로 삼성보다 높지만 BOA본사가 조만간 출자지분 전액을 철수할 방침이어서 삼성이 한미은행을 사실상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관계자는 22일 이와 관련,『정부가 산업자본의 은행지배를 막기 위해 4%로 묶어놓고 있는 은행법상의 동일인 은행지분소유제한 제도가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재벌의 은행지배는 독점적 지배구조를 더욱 심화시켜 경제에 심각한 폐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전업가에 한해 지분소유한도를 12%로 높여 금융전업자본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도입한 금융전업기업가 제도도 사실상 무의미해졌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업(산업자본)간 경쟁에서 은행(금융자본)이 공정한 심판관의 역할을 할 수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엄격한 분리가 선행돼야 한다』며 『삼성의 한미은행 지분인수는 재벌이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기능까지 갖게 함으로써 금융시장을 통한 경제적 전횡을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한미은행은 합작은행으로서 동일인의 소유지분한도를 규제하는 은행법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만 BOA가 자본을 완전 철수해 한미은행이 일반은행으로 전환될 경우에는 은행법의 적용을 받게 돼 4% 초과지분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현재 행정지도 형식으로 삼성의 한미은행 지분을 BOA측 지분율 이내로 억제해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막는다는 입장이지만 BOA가 조만간 나머지 지분 19.35%를 처분할 것으로 보여 삼성이 한미은행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염주영 기자〉
  • 외국은·증권사 설립 허용 안팎

    ◎「OECD 연내 가입」 금융산업개편 최종안/내년 손보·98년 투신 자회사이어 개방일정 완결/「내국인 진입규제」 존폐·경쟁력 강화대책 과제로 정부가 외국인에 대해 은행 및 증권사의 현지법인 설립을 허용키로 한 것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의 연내 가입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다음달초 프랑스 파리에서 OECD 산하 개 위원회 중 국제투자 및 다국적 기업위원회 CIME 와 자본이동 및 경상무역외 거래위원회 CMIT 의 심사를 받게 돼 있다.이 위원회는 우리나라가 목표대로 연내에 OECD에 가입할 수 있게 될지 여부를 판가름하게 된다. 따라서 재경원은 현재 이 위원회를 통과하기 위해 금융 및 자본시장의 개방 스케줄을 짜고 있다 그 하나로 외국인에 대한 은행 및 증권사의 개방일정을 정한 것은 금융산업 개편의 완결판으로 볼 수 있다.금융기관 중 손해보험은 내년도에 투신사의 자회사는 년 월에 개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은행 및 증권사의 현지법인 설립허용이 마지막 남아있는 조치다. 재경원은 OECD 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지난 4월부터 은행 및 증권사 개방일정을 정하기 위한 작업을 하면서 현지법인의 설립 허용시기로 97년과 98년 및 99년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고민해 왔다.연내에 국내 은행의 소유구조 문제를 매듭짓는 등 내년에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선진화된 외국의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그 시기를 98년 말로 정했다. 재경원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이면에는 다음달에 있을 OECD 위원회에서 위원회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전략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OECD 회원국들은 현재 간접투자만 허용돼 있는 외국인에 대해 직접 투자를 허용하고 주식투자 한도도 당장 철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재경원의 이번 조치는 국내 금융기관의 소유구조 문제 등 집안일을 먼저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않는 일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내국인에 대한 진입규제를 없앤 뒤 외국인에 대해서도 배려하는 것이 순리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법에는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 지분율이이내로 제한돼 있으며 국내 증권사의 신규 설립도 사실상 불허돼 있다 재경원은 연내에 은행의 소유구조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지분 제한 폭은 높이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개방일정을 제시한 이상 국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 재계,경제법령 위헌여부 따진다/전경련,관련 심포지엄 19일 개최

    재계가 기업활동을 규제하는 각종 경제법령이 헌법에 부합되는지를 따져보기 위한 심포지엄을 갖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19일 전경련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금융과 증권·자본시장·조세·공정거래분야의 주요법령에 대해 위헌소지가 없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경제관련 법령의 위헌여부를 따지는 심포지엄이 열리기는 처음이다. 「경제법령의 선진화과제」를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양대 이철송 교수가 「경제법령의 선진화를 위한 위헌요소검색」에 관해 주제발표를 하고 전대주 전경련전무를 비롯,법조계·학계·언론계·국회관계자 8명이 토론자로 참가한다.정부부처의 법무관 등 입법업무종사자와 전경련 회원사의 법제실무담당자 등 2백여명도 참석한다. 전경련은 『과거 경제관련 법령이 제·개정될 때 충분한 토의를 거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법조항 속에 위헌소지가 있는 법령이 적지 않았다』며 『특히 법률의 위임범위를 넘어선 시행령이나 시행규칙 등 상·하위 법률간의 위계가 맞지 않는 규제들이 중점논의될것』이라고 밝혔다. 위헌소지가 있는 법령으로는 공정거래법상의 출자총액제한과 은행법상 주식의 의결권제한 등이 꼽히고 있으며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각종 예규와 통첩·지침도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위헌소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전대주 전경련전무는 『예컨대 주식의 의결권제한은 주주의 기본재산권침해로 위헌소지가 있다』며 『각종 경제법령이 합헌적인지를 따져 경제법령이 선진화되도록 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권혁찬 기자〉
  • 「금융 세계화」심포지엄 대상룡 중 인민은행 총재 주제발표

    ◎“중국 금융체제 시장위주로 대폭 개혁”/금융기관 경쟁체제 확립·개방 지속적 확대/국영은행 체질강화위해 경영자율화 추진 한국은행은 창립 46주년을 맞아 4일 한은에서 이경식 한은총재와 대상용 중국 인민은행 총재,마쓰시타 야스오 일본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의 범세계화와 중앙은행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가졌다.대상용 총재가 발표한 「중국의 금융개혁」을 요약한다. 중국은 경제체제 개혁에 힘을 주기 위해 금융체제를 대폭 개혁하고 있다.개혁의 핵심은 신용대출,자금의 조달과 배분을 과거의 계획위주에서 시장위주로 바꾸는 것이다.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쪽에 역점을 두고 있다. 첫째 국영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기관이 분업,협력하고 공정하게 경쟁하는 금융조직 체계를 수립하는 것이다.중국인민은행은 84년 중앙은행 고유기능을 맡기 시작했다.94년에는 국가전업은행 4개가 담당하던 정책금융업무를 분리시켜 정책금융은행 3개사를 설립했다.전국 및 지방상업은행 12개를 새로 설립했고 중·대도시의기존 도시신용 합작회사가 도시합작은행으로 바뀌어가고 있다.1백여개의 증권회사,3백여개의 신탁투자회사가 이미 설립됐다.또 5만여개의 농촌신용사는 농촌신용합작사로 전환될 것이다. 둘째는 금융시장의 발전이다.지난해 전국의 은행간 단기성대출인 콜머니의 거래액은 2조원(약 1백90조원)이나 됐다.지난해까지의 국채발행 누계액은 4천8백억원(약 45조6천억원)이다. 셋째는 금융개방의 지속적인 확대다.지난해 말까지 외국금융기관이 중국에 설립한 각종 금융기관은 5백여개다.94년에는 인민폐의 대미달러 시장환율과 정부고시 환율을 일치시키고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토대로 하는 관리변동 환율제도의 기본체제를 마련했다. 중국은 개인외환매입 한도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경상거래에 대한 인민폐의 태환성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외국은행의 인민폐 업무 취급개시를 위한 준비작업도 진행중이다. 넷째는 금융관련 법체계의 정비다.지난해에 중앙은행법 상업은행법 보험법 어음법 담보법 등의 금융법률이 제정돼 시행중이다.이러한 금융체제 개혁을 통해 중국의 금융산업은 크게 발전했다.지난해 말 현재 중국내 각종 금융기관의 수신액은 5조4천억원(약 5백13조원)이나 돼 5년간 연평균 30.9%의 증가율을 보였다.대출잔액은 5조원(약 4백75조원)으로 5년간 연간 23.4%씩 늘었다. 중국 금융체제 개혁의 과제는 국영 상업은행의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은행 경영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집중적인 자금지원으로 중·대기업의 발전과 기업집단을 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면서 앞으로 5년간 긴축통화정책을 계속 펴 나갈 것이다.첫째는 통화정책 목표의 적절성이다.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어느정도의 통화팽창은 어쩔수 없지만 통화증가율을 국민이 받아들일수 있는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물가상승률은 경제성장률보다 낮아야 한다.9차5개년 경제개발계획기간(96∼2000년)중 경제성장률은 8%로 전망되나 물가상승률은 8%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통화공급량의 적정성이다.9차5개년 경제계획기간중 M1 증가율은 매년 18%내외,M2증가율은 매년 23% 내외로 유지할 계획이다.셋째는 금융통제 방식의 개선이다.대출규모 통제 위주에서 공개시장 조작,지급준비율,이자율 등의 통화정책수단에 의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바꾸어 나갈 것이다.9차5개년 계획기간동안 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에 맞는 금융제도를 구축해 물가를 낮추고 금융질서를 근본적으로 호전시켜 20세기 말에는 국영상업은행이 경영관리를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정리=곽태헌 기자〉
  • 종금·단자 등 설립쉽게 인가요건 개선/금융분야 규제완화 방안

    ◎첨단기술 등 시설자금 지원 범위 확대/은행 해외점포 신설 「자동인가제」 실시 재정경제원이 확정한 금융분야의 규제완화 개선방안을 요약한다. ▷금융산업 진입규제◁ 금융기관을 업무내용 및 특성에 따라 3개 그룹으로 구분,신설에 대한 규제완화를 차별적으로 추진한다.3개 그룹 중 현재 예금자보호나 손실준비기금 제도가 있는 금융기관(종금,단자,신용금고,증권,보험)은 올 하반기 중 인가요건 및 절차를 객관화해 진입을 쉽게 한다.지금은 최저 자본금 등을 빼고는 인가요건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정부의 정책 및 금융시장 사정에 따라 제한적·선별적으로 인가하고 있다.통화신용 제도의 중추기관인 은행은 현행 인가제도를 유지한다. ▷은행·신탁◁ 기계·장치 및 설비수요가 적은 신종 첨단산업(정보산업,R&D)의 기술,시스템,소프트웨어 등의 개발 및 도입을 위한 자금지원을 위해 올 하반기중 시설자금의 범위를 확대 운용한다. ▷외국환◁ 올 하반기부터 일반은행(외국은행 포함)을 신설할 때 한 차례의 신청만으로 은행법에 의한 은행업무 및외국환관리법에 의한 외국환업무 인가를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한다.점포별 외국환은행 신설신고제도도 수리절차가 없는 사전보고 제도로 바꾼다. 은행의 해외점포 신설시 현지 정부로부터 진출자제를 요청받는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동인가해 주는 자동인가제도(네거티브시스템)를 올 하반기에 도입한다.또 현재 연 1회 정기인가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인가제도도 수시 인가제로 바꾸고 인가신청 및 인가서 교부창구도 은행감독원장으로 일원화한다. ▷리스◁ 올 하반기에 리스범위에 대한 제한을 폐지,토지나 건물에 부속된 승강기 등의 특정물건도 따로 떼어내 리스거래를 할 수 있게 한다.또 리스 이용자가 자체 제작한 신품 기계에 대해서는 물건을 리스사에 판 뒤 그 물건을 다시 대여받는 매각임차거래를 올 하반기에 허용한다.〈오승호 기자〉
  • 재벌 부공정관행 근절… 경쟁력 제고/공정위 업무계획 내용과 의미

    ◎계열사 상호지원 차단… 자생력 키우기/10개 공공부문 정부규제 과감히 철폐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이 3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공정위 업무추진계획은 정부의 직접규제를 푸는 대신 시장내부의 경쟁 극대화로 국민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재벌의 소유·지배구조에서 오는 불합리한 기업행태를 시정,대주주의 독단을 방지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공정위는 공공부문부터 경쟁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올해 통신·금융 등 경쟁제한요소가 많은 10개 분야를 대상으로 경쟁저해적인 기존 법령·제도·관행을 과감히 정비할 방침이다. 30대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제한 강화는 언뜻 보기에 규제강화처럼 보일 수 있다.그러나 경쟁력이 없는 기업이 재벌의 막대한 자본력에 의존해 유지되는 것은 경쟁회피로서 넓은 의미의 불공정행위로 볼 수 있다.따라서 계열기업간 자금의 연결고리를 차단,개별기업의 독립경영을 유도하자는 것이다.상호출자금지와궤를 같이한다. 공정위가 지난 93년 계열사간 채무보증 제한제도를 3년간 유예기간을 둬 도입할 당시 평균 3백42.4%였던 30대그룹의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은 지난 4월1일 현재 평균 52.6%로 크게 낮아졌다.사마다 차이가 있어 현재상태로는 14개 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자기자본의 1백%를 초과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감시 강화도 같은 맥락이다.계열사간에 아주 싸거나 비싸게 팔고 사는 부당내부거래행위 간주대상에 상품·서비스 뿐 아니라 앞으로는 규모가 오히려 더 큰 자산·자금거래까지 포함시켜 기본적으로 계열사의 지원에 의존하지 말고 각개기업의 경쟁력만으로 승부를 걸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그룹 회장 비서실에 대한 계열사의 인력·급여제공도 적용대상에 포함될지 관심거리다. 금융기관도 기업결합 신고대상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앞으로 재정경제원과의 협의과정이 간단치만은 않다.현재 공정거래법은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의 타사(비상장사 포함)주식 취득지분이 20% 이상일 경우 기업결합신고를 의무화하고 있고 공정위는 심사를 거쳐 경쟁제한적인 기업결합일 경우 시정을 명령할 수 있도록 돼있다.그러나 금융기관은 제외돼 있다.경영지배 목적이 아닌 자금 운용 목적이고 은행법 등 개별법에서 별도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추가 규제는 불필요하지 않느냐는게 재경원의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현대증권을 통한 국민투신 지분 집중매집 등 악용의 소지가 많고 상장사주식 10% 이상 취득을 금지한 증권거래법 2백조가 내년에 폐지되며 금융시장 개방 및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공정위는 금융기관도 기업결합대상에 포함시키는 일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김주혁 기자〉
  • 무역수지 발표 “오락가락”/김주혁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재정경제원은 3월중 국제수지기준 무역수지가 5천만달러 흑자라고 지난 9일 밝혔다.1·4분기중 월별 무역수지로는 90년대 들어 첫 흑자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은행법상 국제수지기준 무역수지통계 전담기관인 한은이 통상 월말쯤 발표하는 국제수지를 재경원이 이례적으로 서둘러 발표한 것이 불과 이틀 뒤의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당연히 나왔다.한은측은 재경원 발표가 만일 틀린 것으로 판명되면 통계혼란을 조장해 공신력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불쾌감표시와 함께 항의도 했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국제수지동향 집계결과 이같은 우려는 일단 현실로 나타나고야 말았다.재경원이 5천만달러 흑자라고 한 무역수지가 1억6백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경상수지도 7억달러 적자예상을 뛰어넘는 8억1천1백만달러 적자로 늘어났다. 관세청이 통관기준으로 집계한 수출입차가 지난 2일 발표때의 3억3백만달러 적자에서 17일 발표때는 3억6천2백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5천9백만달러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약 9천7백만달러가 비고 있다. 이같은 차이에 대해 재경원은 무역수지가 감소추세로 돌아섰고 공식통계는 속보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책수립이나 기업경영에 참고가 되도록 우선 통관기준수치를 관례대로 환산해 중대한 추세변화 자체만을 읽을 수 있는 참고자료로 낸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재경원이 무역수지를 발표하기는 이번이 두번째다.지난해 경상수지적자폭이 1백억달러를 넘어서느냐 마느냐 하는 상황에서 10월16일 발표한 3·4분기 무역수지도 6억7천만달러 적자라고 밝혔으나 추후 8억달러 적자로 판명됐다.결국 연간 경상수지적자는 88억달러로 끝났다. 한은이 월별 국제수지를 다음달말쯤 발표하는 이유는 일부러 늦게 발표하고 싶어서가 아니다.통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기하기 위해서다.아무튼 경제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재경원도 「오얏나무밑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않는다」는 속담의 뜻을 곱씹어봐야 할 것같다.
  • 합작은 내국인 지분제한 재검토

    ◎“외국인 주식매각때 동반 처분은 불합리” 정부는 외국자본과 합작형태로 설립된 은행의 내국인 지분 한도를 외국인 최대주주의 지분율 이내로 제한하려던 방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주 경제차관회의에서 일부 부처 차관들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12일 경제장관회의에 상정하지 않은 채 내용을 재검토하기로 했다.원안대로 할지,재개정하거나 개정안 자체를 철회할지 등을 놓고 검토중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한미은행을 비롯한 국내 합작은행의 외국인 주주가 지분을 매각하면 국내 주주도 외국인 주주보다 지분이 적어지도록 주식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물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지는 등 매각이 사실상 힘들어 한·미간 마찰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미은행 최대주주(29.35%)인 아메리카은행(BOA)이 미국내 사정에 따라 지분을 20% 이하로 줄이기 위해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이 지분을 대우그룹(9.59%)이나 삼성그룹(5.79%),대한전선(4.18%) 등이 인수할 경우 산업재벌의 은행지배를 막는다는 은행법의 입법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는 은행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다.〈김주혁 기자〉
  • 대우·삼성,「BOA」 지분인수 무산/경제차관회의 개정안

    ◎“내국인 보유주 외국최대주주 초과 불가” 국내에 진출해 있는 합작은행의 경우 내국인이 지닐 수 있는 주식소유 한도가 외국인 최대 주주가 보유하는 지분율 이내로 제한된다.지금은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에만 동일인 주식소유 한도를 4%이내로 제한하고 있고 합작은행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내·외국인 구분없이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정부는 3일 경제차관 회의에서 한미은행의 지분변동 움직임과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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