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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부총재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앞으로 한국은행 부총재는 자동으로 금융통화위원회(콜금리 목표결정 등 한은의 최고의사 결정기구) 위원이 된다.이에따라 금통위원 7명 중 한은 몫이 현재 2명(총재+총재추천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반면 증권업협회의 금통위원 추천권이 폐지돼 민간기관 추천이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그러나 민간기관 추천이 사실상 정부의 뜻에 움직여 온 것을 감안하면 금통위는 여전히 정부쪽 인사(재정경제부 장관·금융감독위원장 추천 각 1명+민간 추천 2명)가 4명으로 과반수를 차지한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22일 이런 내용의 한국은행법 개정안 단일안을 마련,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했다.재경위는 23일 최종안을 확정,본회의에 올릴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상호저축은행법 위헌 제청/서울고법 “예금전액 보호는 균형의 원칙 위배”

    서울고법 민사5부(부장 梁東冠)는 21일 ‘파산시 예금채권자(고객)의 예금 전액을 보호해 주도록 한 상호저축은행법(구 상호신용금고법) 37조 2항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상호저축은행중앙회가 낸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여타 금융기관의 고객은 파산시 예금자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보호받지만 상호저축은행은 예금을 전액 보호토록 하고 있다.”면서 “유독 상호저축은행만 더 큰 보호를 받게 한 것은 균형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이어 “상호저축은행이 계나 부금 등을 양성화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므로 전액보호 규정을 두게 된 맥락은 이해할 수 있으나 현재 일반 예금이 90% 이상인 상황에서 예금채권자를 일반채권자보다 우선 보호하는 것은 평등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재경부·한은, 금통위원 3:3 배분/김진표 부총리·박승 총재 한은법 개정 합의

    한국은행법 개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18일 ‘우면산 합의’에 성공했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과 박승 한은총재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우면산 자락에서 만나 1시간가량 산행을 했다.산행에는 두 기관의 핵심간부 각 10여명이 동행했다.김 부총리와 박 총재는 산행에서 사실상 재경부 몫으로 분류됐던 민간단체 2곳(대한상공회의소·증권업협회)의 금융통화위원 선출권을 폐지하는 대신 한은 부총재를 ‘당연직 금통위원’으로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이렇게 되면 한은 몫의 금통위원은 2석에서 3석으로 늘고,재경부 몫은 4석에서 3석으로 줄어든다.금융감독위원장 추천몫 1석은 그대로 유지된다. 두 기관 간부들은 산행후 함께 목욕을 한 뒤 서울 강남의 ‘두레반’ 한정식집으로 자리를 옮겼다.한 참석자는 “사실상 현안이 타결돼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고 전했다.폭탄주도 4∼5잔 돌았다. 양측은 또 한은 예산 승인권은 재경부에서 종전대로 갖되,금융기관 단독 조사권은 한은에 넘기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은법 개정안은 다음주께 국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 韓銀·금통위 ‘외압설 갈등’ 심화

    한국은행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외압설’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지난달 한은 부총재가 금통위에 대한 정부압력 시도를 언급한 지 2주일여 지났지만 이를 둘러싼 한은 임직원과 금통위원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한은의 독립성 강화를 골자로 한 한국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터진 일이어서 앞으로 국회 결정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19일 이성태 한은 부총재의 국회 답변.이 부총재는 “총액대출한도 처리 과정에서 외부(정부)의 영향력 행사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한은은 지난해 6월 시중 부동자금을 줄이기 위해 은행에 빌려주는 한은 자금의 규모를 축소하려 했으나 당시 과반수의 금통위원들이 반대해 무산됐었다.때문에 이 부총재의 발언은 금통위원 중 일부가 정부의 ‘사인’을 받고 한은 정책에 반대했다는 뜻으로 이해됐다.부총재 발언 직후,일부 금통위원들은 “우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박승 총재에게 항의하는 등 집행부와 갈등이 빚어졌다. 이런 와중에 1주일 뒤인 지난달 25일 한은 노조가 사내 전자게시판에 ‘금통위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글을 띄우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급기야 지난 3일 이 부총재는 국회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임직원들에게 보냈다.그는 “금통위에 대한 외부의 영향력 행사 시도를 지적하려던 것이지,금통위원들이 이로 인해 견해를 바꿨다고 발언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통위원들의 심기는 여전히 불편하다.한 금통위원은 “지금까지 통화정책과 관련해 외부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부총재의 발언이 금통위의 이미지에 좋지 않게 작용하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반면 한은 임직원들은 대체로 “부총재가 가려운 데를 잘 긁어줬다.”는 반응이다.이번 일로 한은 임직원과 금통위원들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김태균기자
  • [데스크 시각] 팔이 안으로 굽지않는 까닭

    기자는 현재는 정치부 소속으로 청와대를 출입하고 있지만,만 15년의 기자생활 중 대부분을 경제부에서 근무했다.한국은행을 1년반쯤 출입하다 1997년 6월부터 재정경제원(현재 재경부)을 출입하게 됐다.재경원과 한은은 견원(犬猿)지간으로 불릴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다.특히 당시 재경원과 한은은 한국은행법 개정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으니 사이가 좋을 리 없었다. 어느 날 알고 지내던 한은 공보실의 K씨가 전화를 했다.“재경원을 출입하더니 어느새 그렇게 변했느냐.”고 항의했다.한은법 개정과 관련한 기사가 재경원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얘기였다.기자는 편파적으로 쓰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했지만,한은 직원이 보기에는 못마땅했나 보다.모든 기자가 그렇듯이,될 수 있으면 객관적으로 쓰려고 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다소 치우치게 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듯이 기자들도 자기가 출입하는 쪽에 대체로 애정을 갖는다.그래서 출입처 입장을 이해하는 편이고,어느정도는 ‘옹호’하려는 측면을 숨길 수 없다.같은 회사 소속이면서 특정 사안을 놓고 한나라당 출입 기자와 민주당 출입 기자의 시각은 상반될 수 있다.댐건설을 놓고 건설교통부 출입기자와 환경부 출입기자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거의 매일 출입하는 기관 관계자의 얘기를 듣고,접촉하다 보니 어느 정도 그런 경향은 이해가 된다. 그러면 참여정부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청와대를 옹호하고 있을까.기자의 오판인지는 몰라도,지난 2월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출입하고 있는 기자들은 거의 대부분 청와대를 ‘옹호’하려는 뜻은 없어 보인다.옹호는커녕 참여정부의 청와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목소리를 높여 부정적인 면을 널리 알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청와대 정책실은 엊그제 ‘참여정부 100일 성과와 향후 중점과제’라는 자료를 내놓았다.여기에는 참여정부의 업적 중 하나로 “일과시간 중 기자들의 사무실 출입을 제한해 정보의 무단 유출,업무지장 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이런 것을 업적으로 보는 시각이 놀라울 뿐이다.이 문구에는 기자를보는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부정적인 시각이 분명히 깔려있다.개방했을 때에는 기자들이 중요한 문서를 훔쳤다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노 대통령도 기자들이 사무실에 자유롭게 출입하는 탓에 공무원들이 업무를 제대로 못볼 정도였다는 말을 해왔다. 참여정부 들어 기자들은 업무에 지장을 주는 백해무익(百害無益)한 존재로 폄하되는 것 같다.아직 파렴치범으로는 몰리고 있지 않으니 그마나 고마워해야 할까.사무실 출입을 개방하던 과거 정부 때,기자들의 업무 방해없이 국정은 그런대로 돌아갔다.참여정부 들어 사무실 출입을 제한해 기자들이 업무에 ‘지장’을 주지도 않는데도,국정이 오히려 난맥상을 보이는 것을 청와대는 어떻게 변명할까. 말이란 게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다.정권과 언론과의 건전한 긴장관계를 반대할 기자는 없지만,자존심을 먹고 사는 기자들을 더 이상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언론,특히 신문에 대한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편견과 지나친 피해의식은 언론과 건전한 긴장관계가 아닌,불건전한 대립관계를만드는 것은 아닐까. 곽 태 헌 정치부 차장 tiger@ ●알림 ‘마당’은 금요일자에 싣습니다.
  • 동전수납 거부은행 제재/ 금감원, 감독 강화키로

    앞으로 동전수납을 거부하는 은행들은 금융감독당국의 제재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4일 외환위기 이후 은행들이 창구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창구에서 동전취급을 기피하는 예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금감원 관계자는 “동전수납 기피행위는 한국은행법,은행법,예금거래기본약관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행위인 만큼 은행에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각 시중은행에 동전수납 기피 행위에 대한 본점 차원의 점검을 강화하도록 요청하고,필요하면 은행 영업점에 대한 현장점검도 하기로 했다.또 동전교환 기피로 인한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영업장내 동전교환기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또 동전교환 시간을 제한할 경우 고객이 미리 알 수 있도록 영업장 및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하도록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현대상선 4000억 대출 전결처리 / 박상배·이근영씨 사전 협의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4일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을 전결 처리한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당시 영업1본부장)를 소환,조사한 끝에 박씨가 이근영 전 금감위원장과 사전에 대출 문제를 상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전결 과정에서 당시 총재였던 이 전 위원장에게 대출 건을 사후 보고했다.”는 박씨의 주장과는 다른 것이다. 특검팀은 박씨를 상대로 신용공여비율이 초과됐음에도 산업은행법 및 내규를 위반하고 대출 조건을 미리 결정,이틀만에 초고속으로 당좌대월을 승인한 경위와 청와대 고위인사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박씨는 또 대출 기한연장도 직접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산업은행 관계자는 “당시 박 전 부총재가 대출을 전결했으며 대환(만기연장) 조치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산은 관련자 1명을 재소환해 박 전 총재와 대질심문한 것으로 전해졌다.특검팀 관계자는 “그동안 부른 산은 관련자는 박 전 부총재를 소환하기 위한 준비였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수도 있다.”고 언급,강도 높은 조사와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씨는 이와 관련,“대우그룹에 이어 현대그룹까지 함께 무너지는 것은 국가경제에 파탄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해 대출을 전결 처리했다.”고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해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대북송금에 사용된 산업은행 수표 26장에 배서한 6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 관계자는 “경찰 전산망과 국민건강관리보험공단에 신원조회를 의뢰,6명이 모두 국내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산은 수사를 마무리짓고 다음주부터 현대 관계자를 소환,대출 요청 경위와 사용처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韓銀法 개정안 갈등 표면화/ 재경부 - 한은, 독립성 강화 싸고 대립

    한국은행법 개정안의 국회 상정이 임박하면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간 힘겨루기가 표면화될 조짐이다.재경부는 한은 독립성 강화를 골자로 한 법률 개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해 국회설득 등 다양한 활동을 펴기로 했다.한은 노조는 최악의 경우 실력행사까지 불사한다는 방침 아래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재경부,“국회통과 저지”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18일 “국회의 한은법 개정안 논의 과정에서 대체토론,정부의견 제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반대의견을 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미 지난달 나오연(한나라당)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등 여야의원 126명이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내기 이전부터 발의를 연기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대한매일 3월5일자 1면 참조) 한은법 개정안은 ▲금융통화위원 선임방식 개선 ▲재경부 장관의 한은 예산승인권 폐지 ▲한은에 시중은행 단독검사권 부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재경부는 예산승인권 폐지에 대해서는 “방만한 운용이 우려된다.”는 이유로,시중은행 단독검사권 부여는 “금융감독원과 검사가중복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입법전문기구는 “대체로 OK” 국회 전문위원실은 지난 16일 ‘한은법 개정안 검토보고서’를 통해 핵심내용들에 대해 “대체로 타당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보고서는 한은 총재가 금통위원을 2명 추천할 수 있게 한 부분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나 금통위원 선임방식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재경부 장관의 한은 예산승인권 폐지도 원칙적으로 찬성했다.전문위원실은 “금감원이 한은의 공동검사 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할 때에는 한은이 단독검사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혀 역시 한은쪽에 가까운 의견을 냈다. ●한은 노조,“집단행동 불사” 한은은 주변 여건이 어느때보다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재경부가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과 달리 비교적 조용하게 지켜만 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또 적극적으로 ‘독립’을 주장할 경우 “경제가 어려운데 제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난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신경을 쓰고 있다.한은 노조도 아직까지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원안대로 국회 상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노조 핵심관계자는 “개정안의 내용이 크게 변질될 가능성이 보일 경우,재경부 장관 면담 요청을 포함한 다양한 대정부 및 대국회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日사채 이자놀이 막는다...상호저축은행 동일차주 여신 규제

    올 하반기부터는 일본계 사채업자들이 국내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낮은 금리로 쉽게 돈을 조달해 이자놀이를 하고 있는 일본계 사채업자들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상호저축은행에도 ‘동일차주(借主) 여신한도 규제’를 도입하기로 하고,오는 7월 국회 제출을 목표로 상호저축은행법을 개정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본계 사채업자 등 특정그룹에 대한 저축은행의 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건전성 감독 차원에서 이같이 규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일 차주란 실질적으로 신용위험을 공유하는 자로,그룹 계열사가 대표적이다.여러 계열사를 하나의 채무자로 간주하는 것이다.은행은 동일차주 여신한도제가 이미 도입돼 은행 자기자본의 25% 이상을 빌려주지 못한다.하지만 저축은행에는 이런 규정이 없어 실질적으로 계열사 관계인 일본계 대부업자들은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었다. 가령 국내에서 영업하는 대표적인 일본계 대부업체 A&O인터내셔널,프로그레스,해피레이디,여자크레디트 등은 A&O를 모회사로 한 자회사들로 알려져 있다.이들은 지금까지 저축은행에서 각각 개별차주 자격으로 돈을 빌릴 수 있었지만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동일차주로 간주돼 차입 한도가 크게 줄어든다. 안미현기자 hyun@
  • 뉴스 플러스/ 韓銀 독립성 강화 입법안 제출

    여야 의원들이 금융통화위원 구성 개편과 한국은행의 예산 재량권 강화 등을 골자로 한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정부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정책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는 쪽이어서 시기상조라며 반대하고 있어 국회에서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 中 주룽지총리 全人大 보고 “서구 법제 도입… 中 2010년엔 선진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밝힌 정부 공작보고는 내수 확대를 통한 고도 경제 성장으로 요약된다. 이번 전인대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주 총리는 2시간 이상을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보고를 하면서 올 7% 내외의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지출과 민간소비 확대를 양대 ‘견인차’로 규정했다. 중국 지도부는 특히 이번 전인대에서 2010년까지 선진국 전환을 목표로 기업법 등 경제 관련법들을 대거 개정,처음으로 서구식 법률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출 확대 중국 정부는 1400억위안(21조원)의 장기건설 국채를 발행해 도로나 철도,항만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건설공사를 대폭 늘려 경기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날로 확대되고 있는 도농(都農)간의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 농업과 농촌경제 발전을 올 최대 중점 사업으로 정했다.농민들에 대한 각종 세금 등을 줄이면서 각종 개혁 조치를 병행,농가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첨단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대기업 육성 첨단산업과 신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 그룹을 육성할 방침이다.주 총리는 대기업의 해외증시 상장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법률 위반,사치 낭비 풍조와 함께 사회적으로는 실업률 증가와 빈부격차 확대,치안 불안 등 각종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구식 법률제도 정비 이번 전인대에서 기업법과 증권법,민영은행법,해외무역법,회계법,합작법,소득세법,노동법 등 개혁 법률안 등을 개정할 방침이다.오는 2010년까지 중국을 서구식 선진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 아래 처음으로 서구식 법률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주 총리는 “사회주의 법제 건설을 강화하고 행정 법규를 완비해 선진문화와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中 새달 개혁법률 대거 개정

    |홍콩 연합|중국이 다음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개혁 법률을 대거 개정한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중국 국무원이 정치개혁을 가속화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당시의 약속을 준수하기 위해 전인대에 각종 법률 개정안을 제출한다고 전했다. 전인대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법률은 기업법과 증권법,민영은행법,해외무역법,통계집계법,회계법,합작법,소득세법,노동법,시장가격법,우편배달법 등이다. 중국 최대 법률회사인 안핀&파트너스의 광안핀 공동사장은 “이번 전인대에서는 국무원의 새 지도부 선출뿐만 아니라 정치개혁 등 각종 개혁법안이 통과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는 오는 2010년까지 중국을 서구식 선진국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서구식 법률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 韓銀, 3년 물가목표제 도입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의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연간 물가안정목표제를 바꿔 3년 단위의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은은 통화공급과 금리변화가 물가에 미치는 시차를 감안,한국은행법을 고쳐 중기적 관점에서 통화신용정책을 펼 수 있도록 중기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고 19일 밝혔다.한은 관계자는 “매년 물가목표를 설정할 경우 통화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시차와 비통화적 요인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반영하지 못해 체계적이고 일관성있는 통화정책운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기 목표설정은 각 경제주체의 인플레 기대심리를 낮춰 궁극적으로 적정수준에서 물가를 안정시키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투자금융’ 이 뜬다

    “투자은행팀이 뜬다.” JP모건,살로먼스미스바니,UBS워버그 등은 은행이지만 이곳에서 예금을 했다는 사람은 못봤다.이들 은행은 투자은행으로 일반 예금업무는 취급하지 않는다.기업고객을 상대로 기업인수합병(M&A) 주선,프로젝트 파이낸싱,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이 주 업무다.최근 국내 시중은행들도 투자금융업무를 보는 태스크포스팀을 꾸리는 등 투자금융업무가 뜨고 있다. ◆일반지점의 30배 수익률 투자금융업은 예금을 받아 대출을 해주는 전통적 은행의 개념을 벗어나 수수료를 주 수익원으로 한다.최근에는 가계·기업대출 시장도 포화에 이르고,저금리로 예대마진도 줄어든 만큼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 은행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수수료는 대출액의 1∼3% 수준이지만 취급 금액이 크기때문에 짭짤한 수익을 올린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1월 투자금융 관련 업무를 하나로 묶어 만든 종합금융단 소속 70여명이 올들어 지금까지 올린 수수료 수입은 1000억원에 이른다.직원 1인당 14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평균적으로 직원 20여명이 3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일반 지점 30개 역할을 해내는 셈이다.이덕훈(李德勳)우리은행장이 최근 “수수료 수입을 2조원 가까이 끌어올려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한 것에서도 종합금융단의 위상을 읽게 한다.이 은행은 장기적으로 종합금융단을 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시너지효과 톡톡히 누려 하나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투자금융을 준비했다.지난해 말 하나증권과 함께 20여명의 직원들로 투자은행 사업본부를 만들었다.계열사에 하나증권이 있기 때문에 증권사의 시너지효과를 업고 업무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예를들어 은행법상 인수·합병을 하게 되면 증권사가 주식을 인수해야하기 때문에 은행은 주선만할 뿐 직접하지 못하지만 증권사를 끼고 하면 M&A를 할 수 있다.돈을 마련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개발할 수도 있다.건설회사에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주선해 돈을 끌어들였다가 분양대금이 들어오면 이것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국제적인 인정도 받아 국민은행은 지난 7월 영국금융전문지 프로젝트파이낸스 인터내셔널 선정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문 아시아 10위에 선정됐다.이 은행 투자금융팀은 올 상반기 9754억원어치(10건)의 대출을 주선했다.과거 장기 신용은행과 합병하면서 우수 인력을 흡수했고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던 것이 도움을 줬다. 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투자금융시장을 외국계 투자은행이 잠식한 가운데 국내 투자금융이 활성화되면 이들에게 흘러들어갔던 수수료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국내 금융기관간 정보교류와 업무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추가합병 안한다”김정태 국민은행장 인터뷰

    다음달 1일로 합병 1주년을 맞는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14일 기자와 만나 “(다른 은행과)추가합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다른 은행의 지분을 사들여 자회사로 둘 용의는 있다고 덧붙였다.3대 주주인 네덜란드ING그룹의 국민은행 지분 추가매입과 관련,김 행장은 “주가 방어를 위해 신주 발행이 아닌 시장에서의 직접매입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산통합 마무리로 추가 합병설이 다시 나도는데. 추가합병은 안한다.합병을 하려면 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명분이 없다.점포(1100개)가 부족하길 하나,자산(198조원)이 적길 하나,다른 은행을 또 합칠 이유가 없다.다만 다른 은행의 지분을 사들일 용의는 있다. ◆합병은 하지 않되,다른 은행을 자회사로 인수하겠다는 얘기인가. 그렇다.은행법이 개정돼 은행도 은행을 자회사로 둘 수 있게 됐다.금융당국의 승인만 받으면 은행 지분을 10% 이상 살 수 있다. ◆지분매입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는. 예컨대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PB(프라이빗뱅킹)사업을 하려 해도 국민은행은소매금융 이미지가 너무 강해 힘들다.다른 은행을 사들여 특화사업을 할 수도 있고,단순히 주가 상승 등 투자이익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현재 진행중인 협상이 있나. 그렇지는 않다. ◆증권사 인수설도 계속 나돈다.결국 지주회사 형태로 재편하게 되나. 지주회사 방식이 나을 지,지금처럼 강력한 모회사(국민은행) 밑에 자회사를 두는 게 나을 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증권사 인수는 결정된 바 없다. ◆정부 지분(9.64%)을 일괄적으로 팔면 되지 않나. 그것도 한 방법이다.다만 정부는 국민은행 지분매각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있어 ING가 좀 기다려야 한다.우리로서는 급할 게 없다.어찌됐든 정부와 ING가 알아서 할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검·경 설립싸고 10년째 관할권 ‘샅바싸움’ 유전자은행 ‘헛바퀴’

    최근 ‘개구리소년 사건’등과 관련,유전자 정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유전자 정보은행’ 설립은 검찰과 경찰의 관할권 다툼으로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유전자 정보은행이란 사람마다 유전자 정보가 다른 점에 착안,살인이나 강도,성범죄 등 강력범죄 전과자들의 유전자 정보를 채취,보관한 뒤 유사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 검거에 이용하는 것이다. 유전자 관리 대상자가 범행 현장에 혈액이나 머리카락,정액 등 유전자 검출이 가능한 증거물을 남기면 거의 완벽하게 범인을 찾아낼 수 있다. 유전자 정보의 관리 범위가 확대될 경우 미아찾기나 행방불명자의 신원확인,유전학 연구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이미 유전자 정보은행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지난 95년 처음으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영국은 성범죄자 위주로 유전자 정보를 관리하다 점차 살인·강도 등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도 유전자 정보를 수사에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검·경찰이 각각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했고,유전자 감식 기법을 수사에 이용해 왔기 때문에 유전자 정보은행 설립에 필요한 기술적인 문제는 없는 상태다.하지만 어느 부처가 주도할 것인지는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93년부터 이 분야에 대한 본격 연구에 착수,94년 ‘유전자 정보은행법’ 시안을 마련했다.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비슷한 시기에 유전자 정보은행에 관한 법안을 만들었다. 검찰측은 ‘최고 수사기관인 검찰이 유전자 정보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경찰측은 ‘초동수사를 대부분 담당하는 경찰과 국과수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서로 팽팽한 의견 차이 때문에 96년 이후에는 관계부처 회의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박광빈(朴光彬) 변호사는 “유전자 정보가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에 서로 양보를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부처간 관할권이 조정돼도 시민단체들이 유전자 정보은행 설립에 반대하고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참여연대 배태섭 간사는 “유전자 정보 보호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정부기관이 유전자 정보를 이용한다면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고려대 의대 법의학교실의 황적준(黃迪駿) 교수는 “현대 과학수사에 있어 유전자 정보 이용은 절대적”이라면서 “범인 검거에 이용하는 유전자는 개인을 식별해 주는 기능만 가지면 되기 때문에 시민단체의 우려대로 악용될 소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택동 홍지민기자 aecks@
  • 부실 수술 日경제/ 주가 추락 83년이후 최저 대량도산·실업등 견뎌야

    (도쿄 황성기특파원) ‘비상 사태’ 일본 최대의 경제인 단체 니혼게이단렌(日本經團連)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회장은 이렇게 일본 경제를 진단했다.실물 경제의 총수격인 오쿠다 회장의 발언인 만큼 그 무게는 실감나게 전달됐다. 일본의 경제 관련 지수는 대부분 최악이다.주가는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치고 있다.10일에도 닛케이 평균주가는 83년 3월 이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한때 달러화 약세로 오르기만 하던 엔화도 초약세로 가고 있다.알만한 기업들의 대량 도산설이 나도는가 하면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위기의 악순환 진원은 금융 불안이다.금융 불안→주가 폭락→은행 보유 자산가치 하락→은행 부실 초래→금융 불안 심화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금융 체질,나아가 일본 경제를 건전화하는 근본책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착수했다.그러나 부실채권 정리,공적자금 투입이라는 장기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공적자금이 투입되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대기업이나 주거래 은행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단기적 악재에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경제계에서는 공적자금 투입도 투입이지만 디플레 대책도 아울러 세우라고 아우성이다.공적자금을 투입한 뒤에도 디플레가 멈추지 않으면 자산가치의 계속된 하락으로 부실채권이 새로 발생한다는 우려에서이다. ◆관건은 구조개혁 “구조개혁 없이는 경제회생도 없다.”는 것이 고이즈미 내각의 경제운용 방침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은행을 건전화시켜 정리할 기업은 정리해서 산업계를 활성화 해야 한다는 지론의 소유자이다.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량 도산,대량 실업,소비 위축은 개혁의 ‘아픔’으로 견딜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부실채권 정리 목표는 2004년까지이다.정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금융 위기를 막기 위해 일본 정부는 내년 4월로 예정됐던 예금보호상한제(페이오프)의 전면실시를 2년간 유보키로 했다. 페이오프가 전면 실시될 경우 불건전 은행으로부터의 예금 대량인출과 해당 은행의 파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페이오프 연기는 금융계를 안정화시키면서 부실채권 정리를 강행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받아 들여졌다. 뿐만 아니라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실업,기업 도태 등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안전망’으로 추가경정 예산의 편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추경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재정 출동이 불가피한 만큼 고이즈미내각이 신조처럼 지켜 온 ‘신규 국채 발행 30조엔 이내’의 원칙을 깰지 여부가 주목된다.오는 18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예산안을 제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혼란 불가피 이들 대책을 펴나가면서 주식 시장이 얼마나 버텨내 줄 것인가가 1차 관건이다. 지난 7월 24일 닛케이 평균주가 1만엔선이 붕괴된 이후 두달여만인 이달 3일 9000엔이 무너지면서 하락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다. 10일 한때 8200엔선까지 무너지면서 시장에서는 8000엔 붕괴도 머지 않은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주가가 폭락해 도쿄주가지수(TOPIX)가 800까지 떨어질 경우 대형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7.9%까지 낮아져 해외업무를 취급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이를 수 있게 돼 대혼란이 예상된다.이미 810까지 육박했다. 게다가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와 공적자금 투입이 얼마나 신속하고 빈틈없이 진행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1998,99년 두차례 공적자금 투입이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환부를 몽땅 도려내는 단호한 외과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IMF 위기 직후 한국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일본에서는 왜 불가능한가.”하는 일본 내 반성은 ‘신속’,‘과감’이라는 말이그다지 통용되지 않는 일본적 시스템을 잘 반영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대량 도산과 실업의 충격을 일본 정부가 어떤 정책으로 흡수하고 국민들이 감수해 낼지도 고이즈미 개혁의 핵심으로 일컬어지는 구조개혁의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marry01@ ■금융 안정화 어떻게/ 공자금 15조엔 마련…강제투입 거론 (도쿄 황성기특파원) 금융 안정화 방안으로 일본 정부가 활용하려는 것이 공적자금 투입이다. 현행 법의 틀 안에서 준비돼 있는 15조엔의 공적자금을 쓰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법을 새로 만들어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강제로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다른 하나는 기존 정리회수기구(RCC)를 활용해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이다. ◆행법으로 투입 유력 공적자금 투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스피드론’이 힘을 받을 경우 현행 법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금융상은 스피드파이다.일본 금융의 고질병을 알고 있는 만큼 시간을 지체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지난 달 30일 개각 후 특별팀을 만든데 이어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도록 지시했다. 현행 예금보험법이나 은행법을 적용해 언제든지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일본의 예금보험법은 금융위기의 우려가 있을 경우 자본주입이나 일시 국유화,예금의 전액 보호 등 공적자금을 사용할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예를들어 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이 국제업무 기준인 8%를 웃돌 경우에도 경영 건전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예방적 차원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토록하고 있다. 또한 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이 낮아져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 시스템이 위기에 빠질 경우 총리가 ‘금융위기대응회의’를 열어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일본 정부가 이러한 위기에까지 몰려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예방적 주입쪽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새 법률 제정 가능성도 없지 않다.강제투입의 경우 헌법이 보장하는 재산권의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이런 반론에 부딪혀 공적자금 투입이 늦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새 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RCC가 높은 가격으로 부실채권을 사들인 뒤 회수할 수 없는 채권의 손실을 공적자금으로 메우는 방안도 있으나 자민당 내에서 반대의견이 많다.
  • 문책 임원진 불이익규정 금융기관마다 들쭉날쭉

    징계 전력이 있는 금융기관 임원진에 대한 취업제한 등 불이익 규정이 금융권별로 크게 달라 형평성 시비가 일고 있다.특히 최근 각종 주식관련 사고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증권업계는 불이익 규정이 전무하다시피 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뒷짐만 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기관 임원진이 해임조치를 받을 경우 일정기간 동안 임원 재선임이나 동종업종 취업이 금지된다.그런데 이 제한기간이 금융권별로 들쭉날쭉이다.은행이 7년으로 가장 ‘가혹’하고,상호저축은행은 3년에 불과하다.그나마 직무정지나 감봉 등의 문책일 때는 은행권과 보험권만 이같은 불이익 규정을 적용받는다.증권이나 카드업계 등은 어떤 제재도 없다.때문에 감독당국의 징계조치는 ‘실효성 없는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증권사 사장은 “징계를 별로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털어놓았다.얼마전 삼성전자 보고서 사전유출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UBS워버그증권도 대표이사가 경고를 받았지만 이에따른 실질적 불이익은 아무 것도 없다. 금감원 이영호(李永鎬) 부원장보는 “최근 주식이나 카드 관련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경영진의 조직적 연루나 감독소홀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관련 임직원의 모럴 해저드와 유사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 업종에도 불이익 규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재경부에 관련법 개정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재경부는 규제남발이라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은행권 임원의 취업제한 기간을 제재수위별로 1∼2년씩 단축하는 방안을추진중이다(표참조). 금감원측은 “은행법과 감독규정 시행세칙간에 불이익 제재기간이 각기 달라 상위법 규정으로 통일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여기에는 은행만 너무 가혹하다는 은행권의 집요한 항변도 작용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허술한 권역의 규정을 강화하기는 커녕 기존 규정을 완화시켰다며 ‘거꾸로 가는 형평성’이라고 비판한다. 오호수(吳浩洙) 증권업협회 회장은 “은행은 공공성이 강한 만큼 다른 금융권에 비해 제재수위가높은 것은 당연하다.”면서 “증권업계도 협회 차원에서 불이익 규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연체금, 체납기간만큼 더 낸다

    현재 일정한 기준없이 제각각인 부담금·범칙금·사용료 등에 대한 ‘연체금’산정방식이 체납기간에 비례해 금액이 커지는 방향으로 일제히 정비된다. 또 금융관련법에는 없지만 규정에 근거해 운영되면서 신청인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내인가제도’가 정비된다. 법제처는 2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42개 중앙행정기관 기획관리실장이 참석한 법령정비위원회를 열어 800여건을 법령정비 대상으로 확정했다.대상법령은 법제처 인터넷 홈페이지(moleg.go.kr)에 개설된 법령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된 1200여건과 일반 국민들의 법령정비 의견,각급 행정기관이 제출한 600건등 1800여건 가운데 관계부처간 의견조율을 거쳐 정해졌다. ◆연체금 규정 정비- 연체금·연체료·가산금·더한 금액 등으로 혼용되는 용어도 ‘연체금’으로 통일한다.또 민사상 채권·채무관계나 최소한 이와 유사한 법률관계에만 연체금을 부과한다. 연체금 산정방식은 체납기간에 비례해 금액이 커지도록 하고,요율은 행정제재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시중금리보다 약간 높은 선에서 연간 단위로 산정하도록 했다. ◆내인가제도 규정 정비- 은행법·증권거래법 등 금융관련법에는 내인가의 명칭이 없으나,금융감독위원회 등은 규정·예규·훈령 등에 내인가에 해당하는 예비인가제도를 두고 있어 새로운 규제수단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내인가에 대해서는 개별 법률에 근거를 두되,장기적으로는 행정절차법에 내인가에 관한 통칙적인 규정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조건부허가,사전 허가 등 유사한 법령용어에 대해선 내인가로 통일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부처간 이견 안건- 부동산중개업법과 관련,정보통신부는 온라인부동산 중개가 가능하도록 전자문서에 의한 업무처리를 인정할 것을 주장했다.반면 건설교통부는 중개업자의 경우 매매 등 거래관련 서류를 직접 작성,교부해야 하는 업무특성상 온라인 거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지난해 1038건의 정비대상 법령 가운데 정비가 마무리된 법령은 265건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일본계 사채업자 돈줄 조인다

    금융당국이 우리나라에서 ‘문어발’식 돈장사를 하고 있는 일본계 사채업자의 ‘돈줄’을 옥죄고 나섰다.사채업에도 동일인 여신한도를 적용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대출을 억제하는 등 관련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에 진출한 11개 일본계 대금업체의 자금조달 현황을 조사한 결과,전체 영업자금(8800억원)의 87%인 7700억원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회사설립에 필요한 출자금 385억원을 제외하면 이들이 일본에서 직접 들여온 돈은 723억원에 불과했다. 한국내 자금조달 창구로는 ▲국내 사채업자(4400억원) ▲상호저축은행(2456억원) ▲서울은행 등 은행권(463억원)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업체(332억원) ▲종금사(6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국내 사채시장이 일본계 사채업자들의 전주(錢主)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계 사채업자들은 국내에서 연 15∼20%의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해 연 90∼100%의 고금리 사채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A&O인터내셔널·프로그래스·해피레이디 등 일본계 대금업체 상위 6개사가 사실상 동일 계열사인 것으로 파악하고,상호저축은행법 개정을 통해 사채업에도 동일차주 여신한도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여신 편중에 따른 동반 부실을 막기 위해서다. 대부업법 시행으로 사채업자들의 영업환경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국내 제도금융권에도 일본 사채업자에 대한 대출 자제를 촉구했다. 안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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