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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테러지원국 해제] WMD·인권 관련 대북제재 여전히 안풀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는 삭제했지만, 북한에 대한 다른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관련해 북한에 계속 적용되는 제재는 ▲북한·이란·시리아 확산금지법(2000년) ▲미사일 관련 제재 ▲WMD 확산 관련자 자산동결 등을 담은 행정명령 등이 있다. 북한·이란·시리아 확산금지법은 WMD 확산과 관련된 물자를 북한으로 반출입할 경우 미 의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권유린과 관련, 북한은 ▲인신매매 3등급 지위에 따른 제재 ▲외국지원법 등에서 규정한 인권침해에 따른 제재 ▲국제종교자유법의 특별관심국 지위에 따른 제재 등을 계속 받는다.2006년 10월9일 핵실험에 따라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1718호 ▲핵실험국에 방산물자 판매를 금지한 글렌수정법 등에서 규정한 제재를 계속 받는다. 북한은 공산국가이기 때문에 ‘외국지원법’ 제620조에 의해 인도적 지원 이외 대부분의 지원을 받을 수 없으며, 수출입은행법(1945)에서도 거래금지대상국가이다. 이와 함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월26일 행정명령으로 북한을 적성국교역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면서도 북한 및 북한국적자의 모든 재산과 재산상의 이해관계를 계속 동결했다.kmkim@seoul.co.kr
  • 저축은행 M&A 바람

    저축은행 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불고 있다.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일부 저축은행은 M&A를 통해 전국적인 금융회사로 확대 개편을 추진 중이고 은행과 대기업들도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KTB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대전저축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KTB자산운용과 함께 전북의 고려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최근 충북의 중부저축은행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금융위원회는 자기자본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해 정상화할 경우 영업구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지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9월 말에 공포했다. 인수자금 120억원당 1개 지점을 낼 수 있고 신규 지점은 최대 5개까지 가능하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대전과 고려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영업구역이 아닌 곳에 8개 지점을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중부저축은행에 4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지점 3곳을 신설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전국 영업망을 갖춘 저축은행은 솔로몬과 한국을 포함해 4곳으로 늘어나게 된다.HK저축은행과 예한울저축은행도 매물로 나와 있다. 예한울은 경북, 분당, 현대 등 3개 저축은행을 묶은 가교 은행으로 6개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 놓고 있다. 광우 금융위원장은 최근 “전체 106개 저축은행 중 가장 취약한 10여개사에 대해 구조조정과 M&A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인수에는 은행과 대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형은행 몇곳이 예한울저축은행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STX그룹은 지난해 STX건설과 STX팬오션을 통해 흥국저축은행을 인수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수습되나] 금융규제 완화 제동걸리나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올해 정기국회에서 상정될 예정이었던 금융규제 완화법안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투자은행(IB) 육성을 목표로 한 자본시장통합법과 산업은행 민영화 법안은 물론 금산분리 완화 및 금융회사 업무영역 확대 법안들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은행법, 금융지주회사법, 산업은행법, 자통법 등 18개의 법률 개정안과 불법추심방지법, 한국개발펀드(KDF)법 등 3개의 법률 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산분리 완화와 금융 공기업 민영화 등 쟁점 법안이 많은 상황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엄습하면서 투자은행 육성 및 규제완화 법안들의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산업은행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의 산업은행 민영화 법안은 미국 투자은행들의 잇따른 몰락으로 역풍을 받게 됐다. 산업은행이 인수를 추진했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하자 자칫 부실 덩어리를 떠안을 뻔했다는 비판도 제기되면서 산은 민영화 일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토종 IB 육성을 목표로 한 자통법 개정안도 미국 투자은행 제도의 몰락에 따라 국회의원들의 공격 대상이 될 공산이 크다. 금융위는 내년 2월 시행이 예정된 자통법에 대해 헤지펀드 허용 등의 내용을 추가한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금융위가 공을 들이고 있는 금산분리 완화 법안에 대한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는 은행업법 개정을 통해 산업자본이 투자하는 사모펀드(PEF)와 연기금의 은행소유 규제를 완화하고, 산업자본이 직접 보유할 수 있는 은행 지분한도를 4%에서 8% 내지 10%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나 야당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은행과 보험,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의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법안에 대해서도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지나친 규제완화는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선진국의 금융회사가 무분별한 장외 파생거래로 위험에 봉착하고 있는 만큼, 위험관리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산업銀 예·적금 유치 - 대출 허용

    산업은행은 앞으로 은행법의 적용을 받아 ‘총재’는 ‘행장’으로 변경되고 행장의 임명도 정부가 아닌 주총 선임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정책자금 조달업무 대신 소매금융 취급이 허용돼 개인의 예·적금 유치 및 대출업무를 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산업은행의 민영화 추진을 명시하고 임원 선임과 이사회 구성, 정관 등도 일반은행과 동일하게 변경하는 내용의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금융위는 산은 지주회사의 설립 근거를 마련하고 산업은행이 산은 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도 정비했다. 산업은행의 기존 채무 중 외화채권과 상환 기간이 1년 이상인 외국자본 차입은 원리금을 정부가 보증하고, 정부가 산은지주의 지배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동안 산은이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 차입하는 외국자본도 한도와 범위를 정해 보증키로 했다. 금융위는 산업은행이 담당해온 정책금융 기능을 승계하는 한국개발펀드(KDF) 설립 근거도 마련했다. 법정 자본금이 15조원인 이 펀드는 100% 정부 출자 법인으로, 산은의 정책금융 노하우를 원활히 이전하기 위해 펀드의 자산 및 업무관리를 산은에 포괄적으로 위탁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또한 중소기업은행법을 개정해 기업은행의 수권자본금을 4조원 이상으로 정관에 규정해 신속한 추가 증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기업은행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내용이 개정안에 포함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론스타 외환銀 주식매각 명령 검토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 최대주주 자격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주식매각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8월 말(미국 현지시간)까지 외환은행 최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론스타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7월부터 해외 감독당국의 협조를 받아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했고, 올해 2월에 론스타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 국장은 “론스타는 최종시한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추가로 시한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면서 “이미 최종시한을 통보한 상황에서 론스타가 이에 응하지 않은 만큼 은행법 등에 따라 과태료 부과 검토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태료를 부과 받을 경우 은행법상 대주주 요건의 흠결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금융위에서 과태료 부과 결정을 내린 이후 주식매각명령을 내리기까지는 제재 대상 금융회사에 대한 의견 청취와 함께 제재심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야 하며 통상 2∼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전했다. 금융위가 주식매각명령을 내릴 경우 론스타는 매매 계약을 체결한 영국 은행인 HSBC에 외환은행 지분을 전량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는 다만 론스타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는 별도로 HSBC가 신청한 최대주주 변경 승인 문제를 다룰 예정으로 최대주주 변경 승인 여부는 9∼10월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재판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실 저축은행 인수하면 인센티브

    부실 저축은행 인수하면 인센티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위험 논란이 가중되자 금융당국이 팔을 걷어붙였다. 해법은 저축은행의 대형화·우량화 유도다. 20일 금융감독위원회는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점 설치 기준을 완화해 영업구역 이외에도 지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저축은행이 충북의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서울·경기권에다 지점을 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현재는 시·도를 기반으로는 하는 영업구역 제한에 따라 지점 설치 범위가 막혀 있다. 다만 인수기업의 동반부실화를 막기 위해 자기자본이 인수·증자액의 3∼4배에 이르는 기업만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영업구역 확대를 미끼로 덩치 큰 기업들이 주도하는 인수합병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미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 등으로 자체적인 인수합병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우량 저축은행(BIS 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미만)은 창구지도 없이 자유롭게 지점을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다 저축은행법 개정 등을 통해 저축은행의 추가적인 수익증대 방안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공과금수납업무를 허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펀드판매·신탁이나 M&A 중개 같은 업무도 볼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금융위가 이처럼 발벗고 나선 것은 2003년부터 공격적인 PF대출에 나섰던 저축은행들이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데 따른 것이다.6월말 기준으로 PF 대출잔액은 48조원에 이르고, 연체율은 0.68%로 2006년말 0.23%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저축은행들은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PF 대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006년 8월에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106개 저축은행들은 연말까지 전체 대출에서 PF 비중을 30% 이하로 줄여야 한다.6월 말 현재 18개사는 30%를 초과하고 있다.S·H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은 30%대를 유지하고 있고 B저축은행 등 일부 업체는 40% 이상이다. 저축은행들이 건설경기 호황기인 2003년부터 공격적으로 PF 대출을 늘리기 시작한 결과 작년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대출의 29.0%에 이르렀다. 이후 건설경기 침체와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로 올 6월 말에는 24.1%로 줄었다. 그러나 전체 대출규모는 12조 2000억원으로 여전히 높고 연체율이 14.3%로 1년새 2.9%포인트 상승해 부실 우려가 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경우 수 많은 외환銀 운명은?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와 영국계 은행인 HSBC와의 외환은행 매매계약 만료일(31일)이 다가오면서 외환은행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SBC와 론스타는 매매계약을 재연장할까, 계약파기 선언이 있다면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어떻게 할까, 국내은행 중 누가 주인이 될까 등이 관심 대상이다. HSBC는 22일 외환은행 노조와 특이한 합의문을 작성해 언론에 배포했다.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외환은행의 미국 내 영업망을 재건하고, 외환은행 이름과 주식시장 상장을 유지하며, 고용을 승계하는 등 외환은행의 발전과 관련한 23개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힌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현재 법적 불투명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에서,HSBC와 외환은행 노조의 ‘합의문’은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최근 사석에서 “론스타와 HSBC간의 매매계약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7월 말 계약 파기가 불가피하지 않으냐.”면서 “이럴 경우 론스타는 외환은행 51%주식에 대해 블록세일(지분 쪼개팔기)을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이 관계자는 “이미 론스타가 고액배당과 블록세일을 통해 80% 가까이 투자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나머지 지분를 쪼개팔기할 경우에도 상당한 이익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의 은행법에 따르면 론스타가 지분을 10% 미만으로 쪼개팔 경우 금융위로부터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지분을 쪼개 팔면 국내은행 중 외환은행의 지분을 10% 안팎으로 가지면서 대주주의 지위에 오를 은행이 나타날 수 있다. 공개매수가 가세될 경우 가능성은 더 높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2조 1549억원에 매수했고, 배당과 블록세일을 통해 세전으로 투자자금 중 1조 8400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전체 투자자금의 85%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외환은행은 속으로 골병이 들도 있었다고 해도, 수출관련 외환거래에서 26.46%의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만약 외환은행이 HSBC로 넘어간다면 외환은행의 현재 장점은 부각되지 않으면서 국내 금융권이 외환관련 업무는 사실상 힘들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산업은행 사전기업공개 연기될듯

    산업은행 사전기업공개 연기될듯

    세계 수준의 투자은행(IB)을 지향하며 민영화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몸값을 높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계획하고 있는 ‘사전 기업공개(Pre-IPO)’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0일 “시장 사정이 나빠져 제 값을 받을 수 없다면 일정을 뒤로 미룰 수 있다.”고 밝혔다. 산은 고위 관계자도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동향을 볼 때 내년 상반기 프리IPO는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프라임모기지론(우량주택담보대출)으로 번져갈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세계 경제가 침체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고 있어, 정치적 현안에 밀려 관련법 제·개정 일정도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산업은행 민영화 일정의 1단계는 우선 산업은행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호칭을 이미 바꿨다고 하지만, 산은 ‘총재’를 ‘은행장’으로,‘이사’를 ‘부행장’으로 부르기 위한 적법 절차가 필요하고, 산은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금융위는 8월까지 산은 민영화 법안(산은 지주사법)과, 산은의 정책금융기능을 앞으로 인수할 한국개발펀드(KDF) 설립과 관련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9∼10월 국회 심의 절차를 거쳐 올 12월 안에 산은지주사법·KDF법 등이 국회를 통과한다. 이에 따라 산은은 산은지주사를 설립하고,KDF에 50여명의 인력을 나눠 줘야 한다. 이른바 인적분할이 이뤄지는 것이다. 일각에선 산은 인력이 KDF로 일부 이동하는 인적분할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문제는 7월 중반인 현재까지 국회 원구성이 끝나지 않는 등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심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느냐는 것. 때문에 12월까지 관련법이 통과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이렇게 될 경우 전체 일정이 뒤로 연기되어야 한다. 간신히 법안이 올 12월까지 국회를 통과한다면 진짜 암초가 나타난다. 산은지주가 KDF에 현물출자하는 산은지주의 주식 49%를 시장에서 매각하는 일이다. 금융위와 산업은행에 따르면 당초 계획은 49%를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팔기 위해, 내년 상반기 세계적인 IB를 상대로 산은지주 주식의 15%를 팔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전 기업공개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공개하기 전에 세계적인 IB들에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부여해, 주식의 상품성(주식가격)을 높이려는 행위다. 그러나 현재 세계적인 IB들이 서브프라임모지지론 부실에 노출돼 계속 손실을 내고 있는 데다, 최근 프라임모기지론 부실마저 제기되자 오히려 자산을 매각하고, 중국 등 아시아의 국부펀드 쪽에 손을 벌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세계적 IB들과 경쟁할 실력을 갖췄는지 증명해본 적이 없는 ‘신생’ 산은지주에 투자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금융계의 분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신용카드모집인 자격시험 거쳐야

    금융감독원은 8일 신용카드·대출모집인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모집인은 여신금융협회가 주관한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에서 운영하는 대출모집인에 대해서는 등록여건, 감독권한, 금융이용자 등에 대한 배상책임 등을 은행법에 반영할 계획이다. 신용카드 불법 모집을 막기 위한 모집 실태 기동점검반의 점검 횟수는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 운영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론스타 어쩌나” 금융위의 고민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판단이 더욱 어려워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25일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대한 무죄 판결로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환은행 헐값매각에 대한 판결이 금융위가 말한 ‘법적 불확실성 해소’에 해당된다.”며 장고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시민단체는 두 재판은 론스타의 적격성 여부와 무관하다며 금융위의 빠른 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적격성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각각의 판단이 모두 론스타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외환카드 주가조작에 대해 론스타의 유죄가 확정되면 금융위는 론스타에 지분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무죄로 판결됐고 금융위가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대주주 적격성 여부 심사만 남아있다. 금융위의 다른 관계자는 “론스타에 자료를 추가로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제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대주주 자격 문제 심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해다. 벨기에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특수관계인이 현지 회사 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오면서 관련 자료 제출 작업이 진행중이다. 은행법상 론스타가 갖고 있는 비금융회사의 자본이 총 자본의 25% 이상이거나 비금융회사의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이면 산업자본이다. 시민단체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론스타의 전세계 투자 현황을 볼 때 은행을 가질 수 없는 산업자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론스타가 산업자본으로 판정되면 외환은행 보유 지분 51.02% 중 4% 초과분은 의결권이 제한되며 금융위는 초과 지분에 대해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팔 수 있게 되지만 금융위는 전에는 대주주 자격 심사를 부실하게 하고 이번에는 ‘먹튀’를 도와준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반면 론스타가 금융자본으로 인정되면 대주주 자격에 문제가 없으므로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해 달라고 금융위를 압박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원이 헐값매각에 대한 1심 재판을 빠르게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재판에서 중대하고 명백한 오류나 배임 등의 공모사기가 입증되면 금융위는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직권취소할 수 있다. 그러나 유죄일 가능성이 낮고, 유죄라 하더라도 직권취소를 명령하기에는 금융위의 부담이 크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매각으로 얻은 이익의 일부를 한국에 환원하는 방향으로 조율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인터넷뱅크’ 설립땐 실명제 폐기?

    ‘인터넷뱅크’ 설립땐 실명제 폐기?

    정부가 인터넷 은행 설립과 관련한 법을 빠르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방침을 세움에 따라 1993년 8월 대통령긴급명령으로 실시된 금융실명제의 폐기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뱅크란 오프라인 지점이 없이 온라인으로 영업활동이 가능한 은행을 말하는 것으로, 민영화 절차를 밟고 있는 국책은행 산업은행을 비롯해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일부 시중은행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인터넷 뱅크 설립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금융실명제법’ 3조. 모든 금융거래는 실명으로 하고, 실명 확인의 방법을 금융기관과 거래자가 직접 오프라인에서 대면확인을 원칙으로 해놓은 조항이다. 인터넷 뱅크 설립에 관심있는 업계에서는 ‘공인인증서’로 대면확인의 원칙을 대체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럴 경우 금융실명법을 개정하거나, 은행법을 개정해야 한다.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폐기하거나 무용지물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인터넷뱅크 설립 어디까지 왔나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규제완화와 금융발전을 위해 인터넷은행 설립을 허용하기로 하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TF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 금융연구원,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모여서 5월 한달 동안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는 등 회의를 했으나 금융실명제법에서 꽉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과 금융업계에서는 대면확인을 못박은 금융실명법이나 은행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인터넷 은행 설립을 허용한다고 해도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으로 은행계좌를 열고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실명을 확인하는 ‘다이렉트 뱅킹’을 하고 있는 홍콩계 영국은행 HSBC의 고위 관계자는 “실명확인이 온라인에서 해결되는 나라에서는 다이렉트 뱅킹의 확산이 훨씬 빠르다.”며 금융실명제를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은행 민영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수신기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공인인증서’에 의한 본인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완만 실명확인 문제로 곤란을 겪는다고도 했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금융실명제·은행법 개정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면서 “7월 공청회를 통해 공론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명제가 무용지물이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금융실명제법의 대표적인 조항인 대면확인 조항을 폐기할 경우 대포통장(제3자 명의통장:주로 노숙자 등의 명의를 빌려 통장을 개설한 뒤 사기 범죄 등에 악용되는 통장)이 범람하거나,‘공인인증서’가 불법 거래되는 등 막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재벌기업들의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명개좌가 활성화될 가능성도 높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실명제는 실명거래를 통해 탈세나 돈세탁을 방지하자는 경제 정의 실현이 목적이었다.”면서 “최근 삼성그룹의 차명계좌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현재 국내 금융이 충분히 투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명확인을 공인인증서로 대체하는 것은 사실상 실명제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교수는 “또한 실명확인을 공인인증서로 바꿀 경우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펀드나 자산관리계좌(CMA)가입, 카드사의 신규카드 발급 등에 모두 적용될 수 있어 금융산업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나다.”고 지적했다. 한 공무원은 “금융실명제의 본인 확인이 한국·타이완에만 있는 낙후된 법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있지만, 미국은 9·11테러 이후 ‘애국법’에 의해 ‘KYC제도(Know Your Customer)’를 도입해 실명확인은 물론 실소유자가 누구인가를 파악하는 등 실명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유성 산은총재 “은행장으로 불러달라”

    “산업은행의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총재 대신에 은행장으로 불러 달라.” 민유성 신임 산업은행 총재는 11일 금융위원회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장’으로 적힌 명함을 나눠 주며 “산업은행법이 바뀌면 어차피 총재 직함이 사라지고, 국내 대형 은행들도 은행장이란 이름을 쓰는데 총재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민 총재는 민영화된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이 합쳐지는 ‘메가뱅크’ 설립 등 인수·합병(M&A)과 관련해 “메가뱅크 논의가 완전히 결론나지 않았고 추가로 여러 가지 검토할 수 있다.”면서 “국내 쪽에 포커스를 줄 수도 있고, 해외 쪽에서 성장의 발판을 둘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해외에서의 M&A 가능성도 열어뒀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産銀 연내 지주사 전환

    산업은행이 올해 안에 산은지주사와 한국개발펀드(KDF)로 나뉜다.KDF는 정부가 지분을 100% 보유, 중소기업 금융지원 등 정책금융을 담당한다. 산은지주사는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IB)으로 육성하고,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 민영화된다. 이 과정에서 다른 금융회사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2일 이런 내용의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금융위는 이달 안에 산업은행법 개정안과 KDF 설립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방안에 따르면 올 12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을 자회사로 거느린 산은지주회사가 설립된다. 산은지주사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KDF에 출자된 지분 49%를 매각하고 2012년까지 지배 지분 51%도 매각, 민영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증시에 상장한다. 산은지주사의 지분 15% 정도는 상장 전 세계적 IB에 매각되며, 지배지분은 국내외 민간 금융회사와 연·기금, 사모펀드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파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중은행처럼 요구불 예금과 대출 영업도 가능해진다. 대출규제와 업무계획, 예산 등에 대한 정부의 사전승인 제도도 폐지된다. 산업은행 총재 명칭은 은행장으로 바뀐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재정부,금융·금통위 영향력 행사?

    그동안 사문화됐던 권리를 기획재정부가 행사하고 나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 재정부에 따르면 최중경 제1차관은 지난달 28일과 지난 11일 열린 금융위원회 1,2차 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앞으로도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회의에 모두 참석할 전망이다. 재정부 1차관은 당연직 금융위원으로 금융위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금융위 전신인 금융감독위원회 시절 옛 재정경제부 제1차관도 당연직 금감위원이었지만 금감위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다른 일정도 많았고 회의 안건도 사전에 보고됐기 때문이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재경부의 금융정책국이 금융위원회로 넘어가고 재정부에 금융정책 관련 부서는 자금시장과 1개만 남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과거 재경부 시절에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금융정책을 주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기 때문에 금융위 회의에 참석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양 기관이 국책은행 민영화와 금융위 1급 인사를 두고 불협화음을 낸 바 있어 앞으로도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정부가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열석발언권을 행사하는 문제도 관심사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한 강연에서 “통화금융정책과 관련해 재정부 장관이 금통위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다.”며 재의요구권까지 언급한 바 있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재정부 차관은 금통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다. 재정부 장관은 금통위 의결이 정부의 경제정책과 상충된다고 판단되면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재의요구권은 행사된 적이 없다. 열석발언권은 1998년 도입됐으나 4차례 행사됐고 1999년 6월 이후 8년 동안 한차례도 행사되지 않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재정부와 한은이 불필요한 갈등으로 혼란을 일으킨 것으로 비쳐졌기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는 차관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열석발언권을 행사할 의사가 있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李대통령 신임 금융통화위원에 강명헌·김대식·최도성씨 임명

    李대통령 신임 금융통화위원에 강명헌·김대식·최도성씨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신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에 강명헌 단국대교수, 김대식 중앙대 교수, 최도성 서울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강 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 추천을, 김 위원과 최 위원은 각각 한국은행총재와 금융위원장의 추천을 받았다. 강 위원과 김 위원은 지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각각 경제분과 자문위원과 사회교육문화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이 대통령의 정책 구상에 역할을 했다. 최 위원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시정개발위원회에 참여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정책결정기구로써 한국은행법에 따라 당연직 2명, 추천직 5명 등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의 임기는 4년이다. 매달 한 차례 회의를 개최해 콜금리 등 중요한 통화정책 등을 결정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삼성 지배구조 ‘숨통’

    삼성 지배구조 ‘숨통’

    금융위원회가 31일 밝힌 보험·증권 등 비은행지주회사 설립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가 대기업, 특히 삼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는 형평성 차원에서 일반 지주사가 은행을 제외한 보험·증권사 등을 가질 수 있는 방안도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의 지주사 가능성은 금융위는 보험·증권은 은행과 달리 위험(리스크) 전이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의 지분 5%를 초과해 가질 수 없도록 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금산법)이 보험·증권에 한해 개정될 전망이다. 금융지주사가 비금융자회사의 지분 15% 이상을 갖지 못하도록 한 금융지주회사법도 개정 대상이다. 그동안 금산법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21% 중 2.21% 의결권을 2009년부터 제한받고 삼성카드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 중 5%가 넘는 20.64%를 5년간 자발적으로 팔아야 했다. 금산법이 완화되면 삼성그룹은 이같은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삼성생명이 상장될 경우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사가 돼 다른 비금융사를 팔아야 하는 문제점도 해결된다. 현행 규정상 지주사가 되려면 자회사 지분 20%(비상장사는 40%)를 가져야 한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자회사로 두려면 지분 12.79%를 더 사야 한다. 시가총액으로 11조원이 필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금융위는 비은행지주사 조건으로 순환출자 해소 등 계열사간 출자구조를 단순·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계열사간 중요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도 고려하는 등 엄격하게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험지주사를 공식화한 곳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증권 27.0%, 메리츠종금 5.5%, 메리츠자산운용(설립 예정) 100%를 갖고 있다. 이외 동부화재의 지주사 전환도 꾸준히 거론된다. 동부화재는 동부생명 31.2%, 동부증권 14.9%, 동부건설 13.7%, 동부제강 6.4% 등을 갖고 있다. 일반 지주사가 보험·증권 등의 자회사를 갖는 방안이 허용될 경우 대기업 그룹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SK와 CJ는 지주사법에 따라 각각 SK증권,CJ증권을 팔아야 했다. 한화의 경우 금융자회사인 대한생명과 비금융자회사인 한화건설을 지배하는 지금 구조가 그대로 용인될 수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금융계열사를 이용해 비금융계열사를 지배하는 현 재벌체제를 합법화해 주는 결과”라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은행·산업 분리 단계적 완화 은행 소유에 대한 사전적 규제를 단계적으로 없애겠다는 것이 금융위의 기본 입장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은행·산업 분리에 따른 사전적 규제가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호주, 이탈리아 등이다. 우선 산업자본이 사모펀드(PEF)의 유한책임사원(LP)으로 10% 이상 지분을 가지면 비금융주력자가 되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개정될 전망이다. 현행 10%에서 15∼20% 정도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한도를 4%로 정한 은행법도 연내 개정 대상이다. 경제개혁연대는 “국내 제도적·사회적 통제장치 수준이 미흡하고 금융감독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확보되지 않고 있다.”면서 “은행·산업 분리 완화는 또다시 국민경제 전체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8) F. 루스벨트 전 美 대통령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8) F. 루스벨트 전 美 대통령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올해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뉴딜정책을 발표, 시행한 지 75주년이 된다. 미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경제적 수렁에서 자신들을 구해줄 ‘21세기의 루스벨트’를 고대하고 있다. 루스벨트가 제32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1933년 3월 미국의 경제상황은 최악이었다.1929년 10월24·29일 뉴욕증시의 폭락은 대공황의 신호탄이었다.1929∼1933년사이 실업률은 4%에서 25%로 급등했다. 산업생산은 35% 줄었다. 농산물가격도 60%나 급락, 농업의 근간이 흔들렸다.200만명이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나앉았다.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문을 닫는 은행들이 속출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두려움 그 자체”라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1차 뉴딜(1933∼1934) 미국 역사가들은 뉴딜정책의 핵심을 ‘구호(relief), 회생(recovery), 개혁(reform)’으로 정리한다.‘100일 계획’은 1단계 구호에 초점이 맞춰졌다. 루스벨트는 취임 닷새째인 3월9일 ‘100일 계획’을 발표했다.6월16일까지 100일 동안 15개의 긴급구제·경제개혁 법안을 마련했다. 학자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Brain Trust)’는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자유방임주의 대신 연방정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그는 첫 조치로 부실은행을 정리했다. 취임 다음날인 5일 전국 은행들에 ‘휴업(bank holiday)’명령을 내렸다.9일 은행들을 재무부의 감독 아래 두고, 필요할 경우 연방은행에서 자금을 지원토록 한 긴급은행법이 통과됐다.12일 일요일 루스벨트는 유명한 ‘노변정담(fireside chats)’을 시작했다. 라디오 앞에 앉아 국민들에게 ‘은행권 위기’에 대해 설명하며 은행에 돈을 맡기라고 당부했다.3일 뒤 75%의 은행들이 다시 문을 열자 미국인들은 은행으로 몰려들었고 은행들은 빠르게 안정됐다. 연방예금보호공사(FDIC)를 설립,1인당 5000달러까지 보호해 주었다. 실업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연방긴급구호청을 신설했다. 민간자원보호단(CCC)을 만들어 청년실업자 25만명을 고용, 전국 국립공원에 나무를 심고, 다리를 놓았다.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 농업조정국(AAA)을 만들었다. 균형예산을 편성하기 위한 경제법이 1933년 3월14일 제정됐다. 균형예산을 달성하기 위해 참전군인 연금을 40% 삭감하고, 연방공무원 월급도 줄였다. 국방비도 대폭 삭감했다. 경제회생을 위해 공공사업청(PWA)을 신설,33억달러의 예산으로 다리·도로 등 공공시설에 투자했다. 테네시계곡개발공사(TVA)도 그 일환이다. 댐을 건설해 홍수를 방지하고 전기를 공급하며 가장 가난하고 낙후한 테네시강 유역 일대와 남부를 현대화했다. 개혁은 경제공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제시스템을 바꾸는 장기적인 작업이다.1933년 전국산업부흥법(NIRA)의 제정으로 시동을 걸었다. 기업들에 제품가격 인상을 허용하는 대신 최저임금(시간당 20∼45센트)과 노동시간제한(주당 35∼45시간), 아동노동 금지 등을 다룬 협약을 체결토록 했다. 이 법은 노조를 활성화했다. 1933년 은행구조개혁 관련 법들이 통과됐고,1934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가를 감독하게 됐다. ●2차 뉴딜(1935∼1936) 루스벨트는 193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상·하원 양원을 장악하자 본격적인 사회·경제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중요한 법안들이 이때 통과됐다. 역사학자들은 2차 뉴딜정책이 1차보다 훨씬 급진적이고, 친노동·반기업적이라고 평가한다. 공공사업진흥국(WPA)을 만들어 200만명에게 다리와 도로, 공항, 공원 건설 등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뉴딜정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인 사회보장법도 이때 통과됐다. 연금제도와 실업보험을 도입하고 노인과 극빈자, 장애인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틀을 갖췄다. 노동관계법(이른바 와그너법)을 제정, 노조결정·단체협상·파업권을 인정했다. 뉴딜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공황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1933년 25%였던 실업률은 1937년 10%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2차 대전이 발발한 뒤에야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1937년 경기침체에 다시 빠지자 루스벨트는 50억달러를 투입, 경기부양에 나섰다. 연방정부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29년 3%에서 1937년 9%로 늘었다. 국가부채비율도 20%에서 40%로 높아졌다. ●엇갈리는 평가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후한 점수를 주는 반면 경제학자들은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으로 경제공황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연방정부의 개입과 각종 규제정책의 도입으로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 다른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 때문에 경제회복이 오히려 더뎌졌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루스벨트가 사회보장제도의 기초를 확립했고, 부의 공평한 분배에 노력했으며, 정치·경제에서 연방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kmkim@seoul.co.kr ■리치 美상원 역사전문위원이 말하는 루스벨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널드 리치 미국 상원 역사 전문위원은 제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것은 “확실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뛰어난 대의회 설득력과 강력한 정책 추진력, 탁월한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구축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과 뉴딜정책에 관한 책 ‘FDR 대통령’을 펴낸 루스벨트 대통령 전문가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루스벨트 대통령 토론회에서 루스벨트가 성공한 이유와 지도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루스벨트가 가장 성공한 경제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 역사상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암울한 시기인 대공황 때에 취임했다. 루스벨트는 고통받는 이들을 구제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대공황을 불러온 경제·사회적시스템을 개혁했다. 또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했고, 최저임금을 보장함으로써 보통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뉴딜정책과 같은 방대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루스벨트 개인의 능력도 출중했지만 주위에 강력한 지지자들과 뛰어난 학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루스벨트는 서로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일하도록 만드는 데 달인이었다. 서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을 한 방에 몰아넣고 결론을 도출해 내라고 다그쳤고, 결국 이들은 타협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았다. 루스벨트는 상당히 인간적인 면이 강했던 대통령이다. 특히 의사소통 능력이 탁월했다. 매주 일요일 대국민라디오 담화, 이른바 ‘노변정담’이 대표적이다. 국민들은 경제건 전쟁이건 루스벨트만 믿고 따르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현재 경제상황이 매우 나쁘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사람들은 루스벨트 같은 지도자를 열망하는데. -그는 보통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이들의 기본적인 삶의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 애썼다. 부자들로부터 떼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줬다. 루스벨트는 매우 창조적인 인물이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에 해결책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방안을 강구했다. 그는 뭔가를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믿었다. ▶일반적으로 지도자가 정책을 추진하다 실패하면 비판에 직면하는데 루스벨트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유럽인들은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을 ‘루스벨트식 실험’이라며 매우 관심있게 지켜봤다. 당시 유럽은 극좌·극우의 이념적 틀에 얽매어 있었다. 하지만 루스벨트는 이념적 차이를 뛰어넘어 절충을 모색했다. 변화를 시도하다 실패하면 이를 솔직하게 알리고 대안을 찾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안겨줬다. kmkim@seoul.co.kr
  • “HSBC ‘외환銀 M&A’ 경쟁제한성 없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HSBC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여·수신 및 외환거래 시장에서 경쟁제한성이 없다.”며 기업결합 신고를 승인했다. 그러나 이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경쟁제한성 심사일 뿐 은행법 등에 따른 승인 여부는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외환은행 매각에 실질적인 영향은 주지 못한다. 공정위는 이날 HSBC 아시아퍼시픽홀딩스의 외환은행 주식취득 건을 외화예금 등 8개 시장에서 심사한 결과 모두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판단, 이를 HSBC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HSBC는 지난해 9월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51.02%를 63억 17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하고 같은 달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말까지 인수를 끝낸다는 조건부 인수 계약이다. 공정위는 “HSBC의 외환은행 인수는 외국계 은행인 HSBC와 국내 은행간 수평 결합으로 은행 시장에서의 경쟁제한이 관건”이라면서 “HSBC가 국내 금융기관이 아니므로 금융위가 아닌 공정위에 직접 심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심사 결과 원화예금·원화기업대출·원화개인대출·외화대출 등 4개 시장은 두 은행이 합쳐도 시장 점유율이 5∼7%로 6∼8위 사업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HSBC의 외환은행 인수는 금융위가 최종 승인권을 갖고 있는 데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보류한다는 입장이어서 당초 4월 말까지로 정한 HSBC의 외환은행 인수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도 “경쟁제한성 판단과 금융위 결정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지방골프장 특소세 감면 검토”

    “지방골프장 특소세 감면 검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서비스수지 적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 골프장의 특별소비세 등을 감면해 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민영화는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경영만을 민영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서비스 적자 개선에 대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제주도의 경우 서비스 이용가격이 높아 경쟁력이 저하된 측면이 있다며 관광산업의 특소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방 골프장의 특소세 인하는 골프장의 경영개선과 병행해 추진해야 하며 수도권은 정치적으로 복잡해서 아직 논의도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는 이미 골프장 특소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그는 공기업 민영화 방침과 관련,“하이닉스 방식인지 포스코 방식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경영만을 민영화하는 것도 재벌문제를 불거지지 않게 한다는 측면에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장이 부임하면 추진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환율정책에는 “중앙은행은 원화 강세를 유지해야 하므로 환율 정책과 상치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정부는 좀더 종합적으로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해 환율정책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또 “10년 전 한국은행법을 개정할 때 한국은행에 G-5나 G-10 국가 중 아무 국가의 중앙은행 모델을 추천하면 그대로 따르겠다고 했는데 이 국가들을 조사한 한은이 나중에는 한국적으로 개혁하겠다고 했다.”면서 “어떤 국가를 골라도 지금의 한국은행보다 권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의 총 접대비 한도는 늘릴 필요가 있지만 50만원 한도를 없앨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에는 경상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물가와 성장, 경상수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 장관은 올해 경제운용방안을 3월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며 올해 성장률은 6%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신당 “이젠 견제” 한나라 “민생 주력”

    신당 “이젠 견제” 한나라 “민생 주력”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오는 28일 개회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 대격돌한다. 대선 이후 여야가 뒤바뀐 입장에서 한나라당은 여당으로, 통합신당은 야당으로 사실상 데뷔하는 무대가 되는 셈이다. ●통합신당, 정부조직 개편 등 현안 집중 추궁 통합신당은 2월 국회에서 쟁점 현안인 정부조직 개편안,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장관 인사청문회 등에 대해 철저히 추궁한다는 입장이다.2월 국회의 성과 여부가 4월 총선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견제 야당으로서의 가능성과 역량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통합신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견제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을 비롯해 소득세법, 특별소비세법 등 50개의 민생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임시 국회는 제17대 국회에서 소집되는 사실상 마지막 국회여서 민생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폐기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최대 쟁점인 정부조직 개편안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는 한편 인수위가 내놓은 교육, 미디어 정책 등의 문제점을 짚어내 차기 정부와 차별화도 꾀한다는 복안이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차기 내각 인선도 꼼꼼하게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한나라당과 대통령직 인수위가 21∼22일쯤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임시국회 첫날인 28일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국회 제출 7일만에 상임위와 본회의 심의를 거쳐 통과시켜 달라는 것은 원안 그대로 국회가 거수기가 돼서 통과시켜 달라는 것으로 국회의 권능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인수위는 16일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신당에도 설명을 했다.”면서 “이 당선인은 출범 초부터 야당과의 협력을 강조하는데 ‘7일만에 통과 요구’를 트집잡는 것은 새정부 발목잡기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민생법안 챙기기로 여당 데뷔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지상과제’로 규정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민생법안을 해결함으로써 ‘예비 여당’의 면모를 국민에게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중점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한 민생법안 92개를 선정하고, 이들 안건 통과에 주력키로 했다. ‘반값 아파트’ 법안으로 알려진 ‘대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촉진 특별법’을 비롯해 조세특례제한법·주택법 개정안과 사회책임연대은행법 제정안 등도 국회 처리에 진력할 방침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8일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정부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데 당리당략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다른 정당에서도 새정부 출범을 적극 도와주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어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국무총리나 국무위원 없이 이명박 당선인이 2월25일 나홀로 취임식을 하게 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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