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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稅테크 가이드/ 주택임대업 부가세 면제

    고대홍씨(59)는 오랜 공직생활을 접고 퇴직금에다 은행대출을 받아 부동산임대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은행 예금금리가 낮아 노후 준비를 위해서다.그러나 사업 경험이 없고 관련 세법도 잘 몰라 고민하고 있다. 부동산 임대업은 건물의 종류와 방법에 따라 수입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세금부담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임대업을 하면 임대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그러나 주택을 임대하면 부가세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종합소득세도 면제된다.다만 고급주택을 임대하거나 국민주택(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규모의 주택은 2채 이상,또는 규모에 상관없이 주택 3채 이상을 임대할 경우에는 소득세를 내야 한다. 대규모 주택 임대업자라면 월세 대신 전세 임대가 유리하다.전세보증금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월세를 전세로 바꾸거나 월세를 줄이고 일부 보증금 규모를 늘리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같은 임대소득이라도 상가와 주택에 대한 표준소득률 적용이 다르다.때문에 상가를 임대하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같은 1000만원을 벌어도 상가는 665만원,주택은 450만원을 임대소득으로 계산해 과세한다. 이처럼 현행 세법상 주택을 임대하는 것이 절세에 유리한 것은 틀림없다.하지만 재테크 측면에서 보면 주택이 상가보다 무조건 좋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상가는 임차인 대부분이 사업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임대 수입이 주택에 비해 높다. 도움말 주신 분=우리은행 원종훈(元鍾勳·세무사) PB사업팀 과장 김미경기자
  • 장대환 총리서리 인사청문회 어떻게/ ‘50세재상’ 검증 벽 넘을까

    ■각당 전략 ◇한나라당 - 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 인사청문회를 앞둔 한나라당의 기류는 한마디로 “단단히 벼르고 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단지 장 서리의 국회인준여부를 판단하는 차원을 넘어 극한대치로 치닫는 정국상황과 직결시키고 있다. 총리인준 부결에 따른 국정공백과 이에 대한 비난여론은 사실상 관심 밖이다.오히려 부결될 경우 한나라당의 ‘발목잡기’ 행태에 대한 비난보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인사 실패가 부각될 것으로 본다.청문회의 초점도 여기에 맞춰졌다.각종 의혹들을 집중 추궁,장 서리의 ‘부적격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인준 부결에 대비한 ‘당위성’을 확보하자는 판단이다.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인준이 부결되면 국가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청와대가 주장하는 데 이는 국민과 국회에 대한 협박”이라며 “장상 전 서리와의형평을 감안해서라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인사청문특위는 휴일인 25일 전체회의를 갖고 장 서리 검증전략을 최종 조율했다.특위 간사인 안택수(安澤秀) 의원은회의가 끝난 뒤 “초강경 드라이브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위위원인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철저한 검증을 거치겠지만 실정법상의 하자가 총리직 수행에 장애요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서리 의혹과 관련,한나라당은 쟁점을 모두 12개로 정리하고 이를 각 특위위원별로 분담했다.▲장 서리의 국정수행능력 ▲부동산 등 재산형성 과정과 탈루의혹 ▲신문사 경영과정에서의 불법·탈법 여부 ▲언론사 세무조사당시 사장으로서 역할 ▲학위취득 의혹 ▲현 정권과의 유착관계 ▲은행대출과정의 불법여부 ▲자녀 취학 위장전입 등이다. ◇민주당 - 장대환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은 장 서리의 도덕성 문제보다 국정수행 능력과 총리로서의 자질 등을 집중 거론하되 전례와 같이 부결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특히 한나라당이 특혜대출·부동산투기·펀드조성·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들을 들추며 도덕성 시비를 펼 것으로 예상하고,“병역비리 정치공방에 국민들이 식상해 있는 마당에 세번째 총리청문회마저 흠집을 내는 데 진력한다면 국정파탄의 책임은 한나라당이 져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25일 간사인 설훈(薛勳) 의원을 중심으로 인사청문회 준비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정한 뒤 결과에 대해선 “이틀간의 청문회 결과에 따라 판단한다.”는 사실상 ‘백지 상태의 입장’으로 정리했다.그러나 대체로 임명동의안 가결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회사예금을 담보로 한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에 해당될수 있으나,이로 인한 회사의 피해가 없다는 점에서 인준 거부의 결정적 요인은 아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선 “투기성이 있으나 부동산 취득이 돈벌이가 뚜렷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는지 들어보자.”는 입장을 내놓았다.자녀의 8학군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선 “진솔한 태도를 보인다면 동정표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질문은 포괄적 분야를 다룰 예정인데,예를 들어 ‘서해교전 등 군사적 위기상황에서 대처능력’‘경영자가 아닌 총리로서 주5일 근무제에대한 철학’ 등이다. 설훈 의원은 “한나라당이 억지로 깎아내리면 내릴수록 병풍의혹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김경운기자 kkwoon@
  • 전문가 좌담/한국형 경제모델의 모색/ ‘원칙있는 보상’ 성과주의 정착 시급

    미국기업들의 분식회계,일본의 10여년간 장기불황 등으로 미국식과 일본식경제 모델이 모두 불신받고 있다.과연 한국의 경제모델은 어떤 형태를 지향해야 할지 삼성경제연구소 이언오(李彦五·정책연구센터장) 상무,한국외국어대 박명호(朴明浩·경제학과) 교수와의 좌담을 통해 진단했다.사회는 이상일(李商一) 대한매일 경제팀장이 맡았다. *이상일 팀장= 미국이나 일본 경제모델의 문제점들이 요즘 지적되고 있습니다.한국의 경제모델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이언오 상무= 월드컵 기간동안의 ‘대∼한민국’ 열기가 2개월도 채 안돼 완전히 실종됐습니다.허탈한 기분이 드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안돼 있기 때문입니다.우리의 경제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 시점에서 매우 적절합니다. *박명호 교수= 외국사례를 하나 들어볼까요.80년대초 미국에서는 10년후쯤 이른바 신(新)고전파 경제학이 득세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그러나 80년대 실질소득이 떨어지면서 90년대 들어 등장한 것은 ‘구조조정’이라는 살빼기 모델이었습니다.80년대 초에도 과거 전혀 생각못했던 ‘레이거노믹스’가 등장했었습니다.역사나 다른나라의 사례에서 경제모델을 찾는 것은 때늦은 경우가 많습니다.특정모형의 선택보다는 우리경제를 시장지향적으로 몰고가는 방안을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상무= 과거 우리는 일본식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일본과도 다릅니다.오너중심,대기업체제,정부개입이란 특성이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전문경영인,중소벤처기업,외부감시강화로 대폭 바뀌었습니다.이는 경쟁과 선택의 결과입니다.어떤 시스템이 확실하게 우위다,아니다라는 정답은 없습니다. *박 교수= 시장경제를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경제마인드를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미국은 70년대 이후 중산층의 실질임금 상승이 거의 없었습니다.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세계화의 영향 때문입니다.하지만 노동조합조차 크게 반발하지 않습니다.실질임금의 하락을 수긍합니다.80년대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경제가 성과위주로 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지요.반면 우리나라는 이런 인식이 부족합니다.구조조정의 쓴 맛을아직 덜 본 것이지요.성과주의에 대한 인식을 더욱 강화,확산시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팀장= 삼성경제연구소는 미국식 성과주의를 국내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도입해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회계부정 등으로 미국식 시스템도 비판했는데요. *이 상무= 우리나라는 점진적으로 성과주의를 추진해야 합니다.업종,기술,경쟁상대 등에 따라 차별적일 필요가 있습니다.금융기관은 성과위주로 해도 상관 없지만 제조업체·정부 등은 섣불리 도입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성과주의가 우리나라에서 어려운 것은 무엇보다 상위그룹의 능력이나 도덕성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 교수= 우리 사회는 성과주의를 무턱대고 거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시장에서 개인역량을 평가하고 성과로 이어가는 것이 시장경제 시스템인데 잘 수용하지 않습니다.월드컵 4강 포상금을 축구 대표선수 모두에게 공평하게 분배한 것을 보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기여도가 다른데 어떻게 똑같이 나눌 수 있습니까.성과주의의 작품이었던 이번 4강쾌거의 마지막 마무리도 성과주의로 했어야 옳았다고 봅니다. *이 상무= 사회전반의 투명성이 약하다보니 성과차이가 어떤 규칙에 의해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사회적 신뢰가 약합니다.우리사회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스타플레이어급 CEO(최고경영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아직 정착이 안된 것도 문제입니다. *이 팀장= 한국적인 성장모델은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박 교수= 시장경제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19세기말에 가난했던 나라들은 지금도 여전히 가난합니다.또 1인당 국민소득 5000달러에서 1만 1500달러선의 중간층 국가가 거의 없으며 이는 ‘미싱 미들’(Missing Middle)로 표현됩니다.중간 지대에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선진국의 자유시장 경제로 나가려면 엄격한 원칙적용이 중요합니다.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지역구 기업의 은행대출 때 행장에게 청탁전화 거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시장경제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기업 독과점에 대한 시장규제를 엄격히 적용하고 재벌문제의 해소도 엄격한 시장의 힘에 맡겨야 합니다.소액주주들의 권리도 철저히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이 상무= 하지만 우리같은 문화풍토에서 시장경제를 어설프게 도입했다가는 역효과를 볼수 있기 때문에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를테면 농업을 시장경제라고 해서 완전개방시킬 수 없고,실업을 마치 ‘죽는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 현실에서 노동유연성만 강조하는 것도 안됩니다.한국적인 현실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이거다.’라는 식의 단정적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저는 경쟁과 실험 등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시도할 수 있는 것을 시장경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대기업 오너체제라는 것도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방안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오너는 나쁘고,전문경영인은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팀장= 시장의 문제를 고치려는 정부개입의 정도와 범위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할 듯 합니다. *이 상무= 미국은 국가 안에서는 정부간섭 없는 자율을 강조하지만 해외로 나가면 정부와 기업은 물론,군대까지 힘을 모읍니다.하지만 우리는 유착도 아니고 협력도 아니고 대립도 아닌,아주 어설픈 상황입니다.시장경제는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 아니고,정부가 효율적으로 나서주는 것인데,우리는 정부가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팀장= 일본에서는 구조개혁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는데 우리에게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박 교수= 일본과 한국의 중요한 차이는 위기의식의 정도입니다.일본 중산층에게는 위기의식이 없습니다.디플레 상태에서는 돈 있는 사람이 제일 행복합니다.실업문제도 크지 않습니다.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는 기업 정부 국민이 모두 죄인 취급을 받았지만 일본의 장기불황에는 죄인이 없다는 것입니다.때문에 시스템의 개혁이 지연되는 상황입니다.일본은 이런 식으로 갈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상무= 일본은 아직 먹고 살만한 나라입니다.시장경제가 겉으로는 도입됐지만 빠르게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예를들어 닛산자동차에 외국인인 카를로스 곤 사장이 와서 개혁을 했지만 여타기업으로 전파가 안되고 있습니다.반면 상대적으로 위기감이 높고 가진 게 별로 없는 우리는 일본에 비해 개혁 확산이 빠른 편이지요. *이 팀장= 시장경제가 장점이 있긴 하지만 산업의 독과점이 심화되고 근로자의 절반이 임시직으로 변하는 등 문제도 심각합니다. *이 상무= 독과점이나 대기업 편중 같은 현상은 몇십년동안 압축성장을 해온 우리경제의 태생적 한계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자발적 역동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시장에서 마음껏 경쟁하고 그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있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단순히 현상만 갖고 나쁘다 좋다해서는 안되며 그 과정이 시장경제적이냐,아니냐로 판단해야 합니다.무한경쟁 속에서 독과점이 나타날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박 교수= 임시직이 급증한 것은 우리가 그동안 지나치게 높은 보수와 안정된 고용을 제공해 온 데 원인이 있습니다.대기업 대졸자 첫 연봉이 1500만∼2000만원쯤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1인당 GDP(국내총생산)보다 높은 액수입니다.아마 이런 나라는 한국 밖에 없을 것입니다.시장경제가 제대로 되려면 고용상태가 불안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이런 데까지 정부가 나서면 안될 것입니다. *이 팀장= 우리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고쳐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이 상무= 외환위기 이후 기업 금융 공공 노동 등 정부가 중점 추진해온 4대 개혁과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습니다만,유독 정치분야는 낙후되어 있습니다.또 교육이나 복지처럼 완전경쟁은 아니지만 민간의 활력이나 경쟁의 원리가 도입될 수 있는 부분들이 폐쇄적,독점적으로 남아있습니다.이런 것들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한국적 시장경제 모델의 핵심은 기업입니다.기업은 시스템이 어찌됐든간에 살아남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합니다.경쟁에 둔감한 부분들부터 먼저 효율화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박 교수= 60년대부터 30년간 성장을 해온 우리경제는 앞으로 자본과 노동의 경제기여도가 갈수록 떨어지게 돼 있습니다.새로운 기술과 경영노하우,연구개발,제도의 효율성 등이 종합된 총요소생산성을 높여야만 합니다.총요소생산성은 철저하게 시장경제로 가야만 높아질 수 있습니다.저는 기업·금융 등 개별시장이 자기의 역할만 제대로 하면 시장경제의 구축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 ▲이언오 상무·삼성경제연구소 정책연구센터장=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정부시스템,산업정책,기술정책 등 큰 틀의 국가전략을 연구했다. 저서 '21세기를 향한 한국의 국가경쟁력' 등. ▲박명호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교수= 경제발전론,경제학사,경제제도 비교이론 분야의 전문가로 제도학회,비교경제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논문 '유럽의 산업화가 한국경제에 주는 시사점'등.
  • 총리실 표정/ 장서리 “40억 펀드 와전”

    총리실은 21일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서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한나라당에서 거액의 펀드조성,박사학위 취득과정 의혹 등을 새롭게 제기하고 나서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김덕봉(金德奉) 공보수석은 장 서리가 매일경제신문사의 ‘비전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해 4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는 주장에 대해 “언론사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기업들이 협찬하는 것이 와전된 것 같다.”면서 “액수도 40억원에 이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뉴욕대 박사학위를 1년 만에 마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83년부터 박사과정에 들어가 87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무슨 의혹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장 서리는 각종 의혹제기를 보고받고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걱정하지말라.청문회에서 명쾌하게 밝히면 모든 것이 다 해결 가능하다.”며 자신있어 한다는 후문이다. 특히 39억원 대출과 관련,“청문회에서 용도를 밝히면 모든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총리실은 그동안 은행대출금 용도를 놓고 “매경자회사 주식매입에 썼다.”고 해명했다가 주식보유에 변동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매경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주식을 샀고 이 돈을 다시 갚은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청문회 준비와 관련, 장 서리는 자신이 잘 알고 지내던 여야 의원들에게 전화로 인준통과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강정 비서실장도 며칠째 국회의원 회관을 방문, 의원들에게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 총리 비서실에서는 또 재산등록에서 누락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별장'에 다녀오는 등 장 서리의 부동산 소재지를 방문,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한 현장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한국 반도체’ 반덤핑여부 조사 시작, EU 최고40% 관세 가능성

    (프랑크푸르트·뉴욕 외신종합) 유럽연합(EU)의 한국 반도체업계 덤핑조사가 25일(현지시간) 시작될 예정이라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EU 대표단은 조만간 한국을 방문,현지조사를 벌여 독일기업 인피니온 주장의 사실여부와 관세부과 필요성 등을 검토한다. 유럽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EU가 인피니온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최고 40%의 추가 수입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렇게 되면 사실상 유럽수출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피니온측 관계자는 이번 제소는 지금까지 모두 70억달러 이상의 한국정부 보조금을 받고 향후에도 추가보조금 가능성이 있는 하이닉스에 집중돼 있으며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제소 강도가 낮다고 전했다. 또 EU의 한국 반도체업계 보조금에 대한 조사는 은행대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경제전문 매체인 다우존스가 관련 변호사들의 말을 인용,24일 보도했다. 독일 인피니온의 마이클 셰트 선임변호사는 “한국정부소유의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지 않았다면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해 파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 자금흐름 왜곡/설비투자 명목 대출받아 은행 재예치

    시중 자금 흐름이 왜곡되고 있다.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돈을 빌린 후 ‘불투명한 경기전망’때문에 은행에 넣어두면서 은행이 남아도는 돈을 놀리느라 애를 먹고 있다.자칫 기업들의 여유자금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인 분야로 흐를까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규모는 모두 23조 5000억원에 달했다.이는 지난 1년간 분기별 평균조달액 12조여원에 비하면 두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자금조달 경로를 보면 ▲은행대출 14조 5800억원 ▲주식발행 7조 4960억원 ▲ 보험사 등 제2금융권 대출 1조 7850억원 ▲해외조달 2조 7060억원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 회복이 늦어지는 등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들은 투자를 유보하고 금융권에서 빌린 돈의 대부분인 15조 9000억원을 다시 은행 예금 등으로 넣었다.이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자산은 지난해 분기별 6조∼ 7조원보다 무려 2배이상 급증했다. 또 1분기중 기업어음(CP) 1조 8650억원,회사채 6조 1730억원씩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아 기업들의 자금이전반적으로 풍부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낮은데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세일하면서 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쉽게 많이 빌렸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늦어지자 기업들이 투자도 하지 않고 대출금을 갚지도 않은 채 그냥 은행예금 등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실물 가격이 상승할 경우 기업들의 대기자금이 부동산 등으로 들어가 투기자금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은행들의 경우 대출로 나간 자금이 다시 예금으로 흘러들어오자 자금운용에 고심하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예금금리를 낮추는 식으로 대출과 예금을 동시 억제하는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은행권 ‘돈좀 빌려가세요’

    은행에 돈이 남아 돈다. 예금이 꾸준히 늘어 금고에는 돈이 빼곡히 쌓여 있지만 돈을 빌리려는 고객은 별로 없다.자금사정이 좋아진 대기업들은 은행창구를 외면한 지 오래다.가계와 중소기업 대상 대출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까닭에 은행들은 예금을 끌어들이기 보다는 돈을 굴리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은행 지점장들에게 떨어진 ‘특명’은 수신고(예금) 경쟁이 아니라 이자를 덜 주는 ‘이익경쟁’과 ‘대출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금고는 꽉 찼는데= 올 2·3월 은행권에는 한달 평균 12조∼13조원씩 돈이 몰렸다.5월에는 절반가량인 6조 5000억원의 예금이 몰렸다.제일은행의 수신은 지난해 20조원에서 올들어 21조원으로,서울은행 수신은 외환위기 직후보다 3조원 가량 늘었다. 은행들은 옛날같으면 콜금리(은행간 단기거래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곤 했지만 이제는 콜금리를 사용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조흥은행 관계자는 “약간의 웃돈을 주는 콜금리 자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자금조달에는 어려움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굴릴 데가 없다= 은행의 최대 고객이었던 대기업들은 이제 은행창구를 멀리하고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직접금융에 나서고 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이제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의 은행대출은 3월 6492억원에서 4월에는 마이너스 2187억원,5월 마이너스 3793억원으로 반전됐다. 은행에서 새로 빌리지 않고 빌렸던 자금을 갚아나간다는 얘기다.은행 관계자는 “회사채는 6%대의 이자를 물면 되지만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8%대이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을 선호한다.”면서 “자금원을 다양화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 대출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지난달 국민·기업은행만 조금씩 늘었을 뿐 우리·신한·한미은행은 성장세가 오히려 둔화됐다.가계대출 급증을 주도해온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지난달 담보비율 축소와 금리인상 등에 의해 증가폭이 감소했다. ●수익원을 찾아라= 옛날같으면 돈을 만든 뒤 굴릴 데를 선택했지만 이제는 굴릴 데를 감안한 뒤에 돈을 만드는 식으로 바뀌었다.콜금리가 지난달 0.25%포인트 올랐지만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에 인색한 것도 고객의 예금이 더 이상 반갑지 않다는 방증이다. 은행 관계자는 “예금고를 갖고 지점장을 평가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지점장들은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낮은 수시입출금 예금을 많이 받아야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가계대출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중소기업 등을 겨냥한 첨단 기업금융 기법도 개발하고 있다.관계자는 “새로운 활로를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찾고 있다.”며 “은행은 담보를 잡고 대출을 해주는 게 아니라 사업을 보고 지원해 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사업성·장래성을 평가해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박정현 김미경기자 jhpark@
  • 은행권 고리대금업시장 세분화 진출

    은행들이 신용상태가 나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고리대금업 시장을 각각 세분해 진출할 계획이다.은행대출 금리와 사채이율 중간지대를 노리지만 국민은행은 연리 30%대,씨티·신한은행은 20%선을 구상 중이다.은행이 웬 고리대금업에 나서느냐는 따가운 시선이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크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시장 진출을 공개 선언했다. ◆국민은행,“카드와 사채 사이”=연리 20∼30%의 신용카드및 금고시장과 연리 100%가 넘는 사채시장 사이를 노리고 있다.최범수(崔範樹) 부행장은 “두 시장 사이의 격차가 너무커 소비자들이 너무 손쉽게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카드사나 상호저축은행보다는 약간 이자가 비싸거나 비슷한 연리 30%대 상품을 구상 중이다.하반기에 전담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씨티·신한,‘은행과 카드 사이’=은행대출시장(최고 연 12∼13%)과 카드론시장(연 20∼23%) 틈새를 파고들 작정이다.따라서 이들 은행이구상 중인 급전대출 신상품 금리는 연 20% 안팎.씨티은행은 이르면 6월,신한은 7월 자회사를 설립한다.자본금은 양쪽 다 200억원.국민이 신용상태가 극히 나쁘지만 사채시장을 찾을 정도는 아닌 고객층에 관심 갖고 있다면,씨티·신한은 은행대출은 못받지만 카드나 금고시장을 기웃거릴 정도는 아닌 고객층에 눈독들이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집중취재/ 신용카드 ‘범죄 온상’인가 (4)전문가 방담

    신용카드 남발과 남용으로 인한 문제가 신용불량자 속출과 흉악범죄 양산 등 사회문제로 비화됐다.이같은 신용카드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14일 대한매일신보사 4층 회의실에서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여신금융협회 이보우(李保雨) 상무,금감원 노태식(盧泰植) 비은행감독국장,참여연대 박원석(朴元錫) 시민권리국장이 참석,방담을 가졌다. -수수료율 추가 인하의 목소리가 큰데. ◆이보우 상무=수수료율이란 이자라기보다 사용료의 개념이다.더욱이 은행이자와 단순 비교하면 안된다.은행의 조달금리는 카드사보다 낮다.은행은 고객당 취급액이 몇백몇천으로 단위가 크지만 카드사는 1만원을 쓰는 고객도 취급한다.특히 외국의 카드수수료율과 비교해도 절대 높지않다.무엇보다 카드사에서 돈을 빌리면 사채업자를 이용하지 않는 순기능도 있잖은가. ◆노태식 국장=수수료율을 정부가 규제하면 폐단이 많아카드사 자율에 맡긴다.다만 카드사가 수수료를 통해 과다한 폭리를 취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현재 수수료 원가분석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박원석 국장=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은 전체 신용카드 매출액중 신용판매 비중이 73.9%,현금서비스가 26.08%다.반면 우리나라는 현금대출이 63%,신용판매가 37%다.신용카드의 본래 취지는 퇴색되고 비싼 수수료를 내고 돈을 빌려쓰는 카드로 전락된 것이다.또 카드사는 자신들의 조달금리가 높다고 주장하지만 5∼7%에 빌려와 24%를 받고 빌려주는 것은 누가 봐도 많이 남는 장사다. 또 정부는 규제 대신 수수료 경쟁환경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카드사들은 수수료율을 인상·인하할 때 담합한다.실제 담합이 적발된 케이스도 있다. 카드사가 돈을 빌려주는 순기능도 있지만 역기능이 더 크다.카드빚을 메우기 위해 역으로 사채업자를 찾아가고 범죄도 저지르는 불상사가 생긴다. -제대로 된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이 없는 것은 문제 아닌가. ◆이보우 상무=현재도 회사별로는 개인별 신용 등급이 마련되어 있다.다만 사별로 되어있는 기능이나 데이터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즉 자기고객의자료에 대해서만 알고 있는 셈이다.1차적으로 동종업계 내에서라도 시스템을 상호 교환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다. ◆노태식 국장=정부에서도 개인신용정보를 네트워크화하는 방안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를테면 개인에 대한 신용정보를 리얼타임으로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박원석 국장=수입 이상으로 한도가 과도하게 많다는 것이 문제다.신용카드 회사들에 대한 규제 완화와 한도 폐지 등이 영향을 미쳐 개인의 신용이 과대평가된 채로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특히 현금대출처럼 위험이 큰 분야에 대해서는 당국의 직접적인 규제가 있어야 한다.신용카드 사업자들이 알아서 하는 방식으론 안된다.또 개인 신용 정보가 유출되거나 혹은 함부로 이용되어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등 또다른 문제로 야기될 수 있는 요인도 있다.실제로 신용카드사들이 제휴사나 계열사에 신용 정보를 유출시켜 금감원에서 제재를 받은 적도 있지 않은가. ◆노태식 국장=불법 정보제공과 관련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전 ‘이 정보는 어디어디에 제공된다.’는 내용이 약관에 반드시 들어있는데 소비자들이 이를 잘 안 보는 경향이 있다.그래서 현재 한장으로 되어 있는 카드신청서와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2장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원석 국장=개인정보 제공에 동의를 하지 않으면 카드를 발급해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제도적인 방지책이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 -카드 발급과 관련한 소득기준을 카드사가 정하면 실효가없을 것 아닌가.또 미성년자에 대한 카드 발급과 경품문제에 대한 견해는 ◆이보우 상무=미성년자 발급시 법정대리인의 동의서나 소득 증빙 서류 제출 등을 의무화하도록 제도가 곧 바뀐다. ◆박원석 국장=일단 신용카드업체의 소득기준 평가는 금융감독당국에서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재경부는 현재 미성년자에 대한 카드발급을 법정 대리인의 동의서나 소득증빙서류 가운데 한 가지만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반드시 이 두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소득이없는 미성년자에게는 카드발급을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미국에서도 대학생들은 직불카드나 패밀리카드를 사용하지신용카드를 갖는 경우는 드물다. ◆이보우 상무=시민단체는 근본적으로 카드업체의 도덕성을 의심하고 있다.지금은 소비자의 희생 위에서 기업을 영위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소득 기준을 확인하는 문제까지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세계적으로 시장경제의 경우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데 시민단체는 모든 것을 정부가 개입하자고 말하고 있다.그렇게 해서는 신용사회가될 수 없다. ◆박원석 국장=미성년자들이 카드를 발급받았다가 신용 불량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외국에서도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에게는 카드를 갖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노태식 국장=법정 대리인이 책임을 진다는 의미인 만큼(조건부로 미성년자에게 카드를 발급한다고 해서) 미성년자에게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교를 졸업하고 근로 현장에서 일하는 미성년자의 경우도 부모에게 동의받아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면 완벽하겠지만 도리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박원석 국장=법정대리인이 있다고 소득없는 미성년자에게 카드를 발급해 준다면 이것은 보증카드지 신용카드가아니다. ◆이보우 상무=모든 규정을 너무 거미줄처럼 만들어 놓으면 안된다.앞으로 우리 사회가 모든 것을 규정으로 제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박원석 국장=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운영되는 사회가 선진사회다.그만큼 우리사회가 선진사회가 아니라는 말이다.합리적인 규제는 있어야 한다.탈규제의 시대라고 해서 있던 것 다 없앨 수는 없는 것이다. ◆이보우 상무=경품은 기업의 마케팅 활동의 한 분야로 이해해야 한다.카드사가 직접 일부 모집인 중에서 자기 수입의 일부를 희생해 가면서 과열된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이다. ◆노태식 국장=가입시킬 때 경품을 주는 경우가 있고 이후에 주는 경우가 있다.어느 정도의 경품은 필요하다고 본다.그러나 과도한 것은 문제가 있어 자제해 달라고 카드사에 요청한 상태이다. -옥외모집 및 이메일·텔레마케팅도 허용해야 하나. ◆이보우 상무=가두 및 판매대에서 발급하는 것은 금지했으나 건물주인에게 허가만 받으면 옥내외 어디서든 모집이 가능하다.이메일 마케팅은 반드시 허용해야 한다.모든 비즈니스가 이메일로 이뤄지는 시대다.본인 확인은 카드사가 다른 경로를 통해 알아서 확인하면 된다. ◆노태식 국장=이메일·전화로 신청이 안되면 오히려 고객에게 불편할 수 있다.소득이 증명되고 본인이 원한다면 해줘야 한다.다만 은행대출을 인터넷으로 받더라도 한 번은은행을 방문해 확인절차를 받는 것처럼 오는 7월1일부터바뀌는 신용카드 발급기준에서도 인터넷 등으로 발급받으려면 한 번은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본인과 소득증명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박원석 국장=땅주인으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으면 어디서든 모집이 가능한 만큼 엄밀히 말해 길거리모집도 금지된것은 아니다.신용카드는 영업소나 대리점에서 필요한 사람이 신청해서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발급 구역을 제한해야한다. 또 이메일·텔레마케팅은 권유 행위다.지불능력이 있는지 확인도 안되는 사람한테 카드신청 이메일을 보내 카드를발급해주는 것은 문제가 크다.본인이 원하고 소득이 확실한 사람은 신용카드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해 스스로신청하고 별도로 신분과 소득을 확인받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신용카드의 장점과 함께 그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해야 한다.이는 금융당국과 사업자의 책임이다.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선 현금서비스 대출 한도를정하는 등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노태식 국장=카드산업이 근래에 발달하다 보니까 발생하는 과도기적인 문제라고 본다.당국도 관리감독을 강화해나가겠지만 카드 사용자들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한달간의 시차가 있을 뿐이지 카드는 곧 현금이다.또 신용 불량이 얼마나 무서운지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박원석 국장=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장점은 물론 단점도알려야 한다.또 신용불량자라고 해서 갱생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다. 갱생의 의지를 살려 다시 경제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재활수단이 마련되어야 한다.현금대출이 카드사의 부대 사업인데도 불구하고 비중이 커지는 것은 문제다.폐지된 한도액도 부활되어야 한다.법원의 소비자 파산 선고에 신용카드 면책사유를 포함시켜야 한다. 정리 조승진 주현진 기자
  • [사설] 카드사는 ‘빚 범죄’ 책임없나

    신용카드 빚은 이제 경제적인 차원을 떠나 사회 불안요인의 하나로 다루어야 한다.요즘 살인과 강도 용의자들이 모두카드 빚에 쪼들리다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혀 카드 빚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경기도 용인 등에서 이틀새 5명의여성을 살해한 2인조 강도의 범행동기를 보면 카드 빚 800여만원이었다.지난 3월 서울 강남구에서 단란주점 사장을 죽인 범인은 500만원,전북 군산에서 가스총 강도를 한 범인은 160만원의 카드 빚 때문에 각각 범행에 나섰다.범죄 ‘배후’에 카드 빚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범인들이 불과 수백만원의 빚으로 살인과 강도행각을 벌인데 시민들은 경악한다.물론 빚은 핑계일 수 있으며 인명을경시한 윤리 의식 붕괴,돈이면 다 된다는 삐뚤어진 배금주의적 가치관 등이 먼저 비판받아야 한다.그러나 중요한 것은빚의 절대 규모가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 정도의 돈조차 스스로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카드를 마구 발급받고 쓰도록 허용됐다는 사실이다.한마디로 카드의 남발이 범죄의 토양을 제공한 것이다.카드회사들은 여기에 일단의 책임을 져야 한다. 더욱이 현재 은행대출이나 카드 빚을 갚지 못한 신용불량자가 246만명이며 이 가운데 20대만 해도 40여만명에 달한다.이들 중 일부가 흉악범죄를 저지른 점에서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될 가능성을 우리는 우려한다.이미 ‘신용불량’으로 찍힌 사람들에게는 심리적 압박을 덜어주도록 점진적인상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시급한 것은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 대한 카드 발급을 통제하는 일이다.이를 위해 금융기관간에 신용카드 불량자 정보를 공유하고 교환해야 한다.정부는 길거리 카드 회원 모집을 ‘치안 차원’에서 강력하게 단속해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카드를 남발한 회사들에는 영업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려마구잡이 영업 관행을 뜯어 고쳐야 한다.
  • 기업·은행 전산시스템 공유

    은행은 지점에서 기업재무제표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고,기업은 사무실에서 은행대출을 받는 시대가 열린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朴容晟) 회장과 국민은행 김정태(金正泰) 행장은 기업 경영관리 전산시스템과 인터넷뱅킹 전산시스템을 연계시키기로 하고 25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상반기까지 통합시스템 개발을 끝내 중소기업에 무료배포할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기업은 물품대금 입출금 및 회계·판매관리 등을 한번의 클릭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은행역시 기업 대출심사에 필요한 각종 재무정보를 통합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상의 관계자는 “은행 전산망을 중소기업의 사무실로 가져온 것과 같은 효과”라며 “세무서,연금공단 등 다른 공공기관과도 시스템연계를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아이디어는 오래전부터 제기됐으나 기술력과 보안 문제가 해결이 안돼 그동안 현실화가 늦어졌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용불량자 등록기준 완화

    7월부터 신용카드 결제대금의 연체에 따른 신용불량자 등록기준이 ‘5만원 이상,3개월 이상 연체’에서 ‘30만원이상,3개월 이상 연체’로 바뀐다.또 은행대출금 연체에따른 신용불량 등록기준도 ‘1원 이상,3개월 이상 연체’에서 ‘30만원 이상,3개월 이상 연체’로 상향 조정된다.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실무협의회는 23일 회의를 열고 신용불량자 등록기준을 이같이 조정,7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신용불량자(3월말 현재) 50만 8342명이 신용불량의 꼬리표를 떼게 됐다.그러나 소액 연체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30만원 미만 소액 연체가 3건 이상일 경우에는 신용불량자로 등록시키기로 했다. 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사용금액 정보와 신용불량 정보를 은행연합회에 집중시켜 금융기관이 공유하도록 했다.기업신용거래 정보는 과거에는 1개 금융기관에 1억원 이상신용공여가 있을 때만 금융기관들이 정보를 공유했으나 앞으로는 하한선을 없애 소액대출이라도 정보공유를 하기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부동산 담보대출, 생보사·은행권 ‘한판대결’

    “이제 한번 겨뤄보자.” 생명보험사들이 기존 부동산담보대출을 재정비해 공격적 마케팅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부동산담보대출의 한도액을 시가의 70% 선으로 낮춰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생보사 상품들이 경쟁력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생보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담보대출한도를 시가의 70∼80%선에서 책정하는 등 보수적으로 운용해왔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5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은행의 공격적인 대출금리 인하 및 담보대출 비율 상향조정 등으로 생보사들의 대출누적액이 감소세를 보여왔다.”며 “그러나 최근 은행대출이 보수적으로 돌아섬에 따라 틈새시장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대한생명보다 부동산담보대출 시장에 늦게 진출한 흥국·금호·럭키·SK생명 등은 신규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전히 100% 대출이 가능한 생보사 상품] 생보업계에서 가장 대출한도가 높은 상품은 교보생명의 ‘뉴찬스아파트자동대출’.신용 1등급 고객에게 시가의 100%까지 대출해준다.가장 보수적으로 운용되는 상품은 삼성생명의 ‘비추미 주택담보대출’로 시가의 60%선이다.대한생명은 감정가의 85%,알리안츠생명은 시가의 80%,SK생명은 시가의 72%,금호·흥국생명은 감정가의 80%를 대출해준다.모두 서울·수도권 기준이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로 6.2∼9.2%이지만 일반적으로 8%대가 적용된다.6∼7%대인 은행보다 약간 높다.대신 근저당 설정비나 대출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권 담보비율 70%대로 낮출 듯] 신한은행은 오는 8일부터 아파트 담보비율을 현행 시가의 81%에서 72%로 낮춰 대출가능 한도를 축소한다.신한의 하향조정은 보증보험의 보증을 통해 시가의 90∼100%까지 담보로 인정해온 일부 은행의 관행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부실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자 먼저 속도조절에 들어간 은행도 있다.국민은행은 지난달 초 90%가 넘었던 아파트의 담보설정비율을 최고 88%로 조정했다. 서울은행도 지난달 말 부동산 기준시가의 평가를 강화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영업점 전결권을 없애고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담보비율을 낮추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대출을 받을 생각이면 가능한 빨리 신청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출시 유의점] 시가는 일반적으로 ‘최저 시가’를 적용하며,감정가는 시가의 80∼90% 수준을 말한다.따라서 감정가의 90%가 시가의 80%보다 대출액이 적은 경우도 있다. 문소영 김미경기자 symun@
  • 은행 中企대출 급증세

    경기 회복세를 타고 기업들의 은행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투자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올 1·4분기에 기업들이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은 12조 9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조 2753억원)의 4배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월별 대출규모는 1월 4조 8177억원,2월 2조 9850억원,3월 5조 1110억원이다. 대기업 대출은 3조 564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9.4% 증가한 데 반해 중소기업 대출은 9조 3491억원으로 698.3% 증가했다.재경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경기회복 추세를 반영,적극적으로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대기업은 아직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분기 자금사정 호전된다

    기업 자금사정이 뚜렷히 나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2·4분기 자금사정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137. 4로 나타났다.지난해 4·4분기 108.7과 올해 1·4분기의 118.0에 견주어 크게 호전된 수치다. 실제 자금사정을 보여주는 1·4분기 기업 자금사정BSI 실적치도 137.5로 지난해 3·4분기(121.5),4.4분기(131.3)에이어 3분기 연속 호조세를 탔다. 자금사정BSI 전망치가 100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뜻이다.100이하이면 그 반대다. 기업들이 직·간접 금융시장을 통한 외부 자금조달 여건이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매출 증대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자금시장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부문별 자금조달 여건을 보면 주식(BSI 102.5)과 기업어음발행(〃 100),은행대출(〃 104.0)을 통한 자금조달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반면 매출이큰 폭으로 늘면서 내수 BSI는 151.7,수출 BSI는 140.5로 치솟았다.한편 2·4분기 금리(3년 만기 회사채기준)는 7%,환율은 달러당 1300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박건승기자 ksp@
  • 가계부실 우려 ‘빨간불’

    가계신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은행대출과 카드사의 판매신용이 급증해 금리상승시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국고채 금리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시중금리 상승도 예상돼 가계금융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투자한 주식·부동산가격이 떨어지면 개인파산이 속출할 가능성도 크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가 계속 쌓이면 가계 건전성을 약화시키고 경기 적응력도 떨어뜨리게 된다.”며 금융권의대출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가계신용 급증 가속화=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1년중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신용(은행대출+카드사 판매신용)은 전년대비 74조 7743억원이 늘었다.2000년(52조 8629억원)에 비해 증가폭도 커졌다.이에 따라 지난해말 가계신용잔액은 2000년 말보다 28% 증가한 341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형태별로는 가계대출이 303조 5000억원으로 25.9%,판매신용은 38조 2000억원으로 47.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가구당 가계신용잔액은2330만원으로 2000년말(1850만원)보다 25.9% 늘었다. ◇소득수준에 부담=지난해말 가계신용잔액이 경상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2000년말 51.1%),개인부문 NDI(순처분가능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2000년말 79%)로 소득수준과 비교할 때 가계신용이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신용잔액이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가계대출 평균금리가 하락했고,판매신용의 상당부분은 무이자로 가계의 이자지급부담은 아직 크게 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그러나 경기회복이 본격화하면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금리수준이 1%포인트 올라가면 이자부담은 가구당 연간 22만 6000원 더늘 것으로 추정된다. ◇가계부실 우려높다=한은은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46조원)의 3분의 2 가량이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기간·규모 등을 고려할 때 소비성자금이라기 보다는 기존 고금리대출의 상환이나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소상공인의 영업자금 등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시장금리와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 가계의 건전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대책마련 나서야=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오찬간담회에서가계대출을 억제하고 기업대출 확대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전 총재는 “가계대출에만 주력하면 기업부문자금의 가용성이 줄어들어 경제 성장잠재력 확충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내경기가 회복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기업대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신용불량 기준 논란 뜨겁다

    최근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면서 신용불량자 등록기준 조정이 금융권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은 불량등록 기준인 카드·은행대출 연체금액을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은행·카드사들은 무조건 상향조정하는 것은 신용정보제도의 취지를 역행하는 처사라며 이견을 보인다.금융권 내부에서도 적정 수준을 놓고논란이 일고 있다. [정서냐,실효성이냐] 금감원은 최근 은행연합회측에 신용정보관리규약을 개정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는 연체금액 기준을 올리라고 권고했다.금감원 한복환(韓福煥) 신용정보팀장은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면서 서민층 신용불량자가 양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체금액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금감원은 카드연체는 30만원,은행대출 연체는 50만원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알려졌다.현재 카드연체는 3개월 동안 5만원 이상,은행대출은 금액에 상관없이 3개월 이상 연체되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다. 그러나 은행·카드사 등은 금감원의 권고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신용불량자가 늘고 있지만 단순히 불량등록 연체금액을 올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며 “금액 상향은 일부 신용불량자에 대한 ‘사면효과’만 있을 뿐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어 실질적인 해결책은 못된다.”고 말했다. [금융권 내에서도 이견] 은행·카드사 내부에서도 논란이있다.금융권 관계자들은 최근 연체금액 조정을 논의했지만‘부분 수용’과 ‘절대 불가’ 사이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서민금융을 살린다는 취지에서는 공감하지만 고객관리등을 고려하면 금액 상향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카드사는 신용불량자 양산의 ‘주범’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5만원 이상으로 높이는 건 어렵다는 견해를 보인다.카드사 관계자는 “수십만원대로 연체금액을 올리면 고객관리 차원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은행 관계자는 “신용불량자 급증은 카드사의 마구잡이식 카드발급이주 원인인 만큼 카드연체 금액을 올리면 카드사들이 고객관리에 더 신경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관리제도 보완 시급] 은행연합회는다음주부터 은행·카드사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신용정보관리규약 개선 작업반을 구성,연체금액 조정 등을 논의한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이견이 팽팽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상향조정은 불가피해적정수준에서 의견조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금액 상향 논의도 필요하지만 신용불량자 등록에 대한 사전·사후조치 개선이 더 시급하다.”며 “연체금을 일부 상환했을 때 불량자 등록기간을 연기해주고, 신용불량자 등록전 개인채무조정과 사후 경제활동에재기할 수 있는 갱생지원제도 마련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신용불량자 금융권 횡포에 운다

    회사원 강모(27·여)씨는 지난해 신용카드 대금 30만원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다.두 달 뒤 강씨는 원금과 연체금을 모두 갚고 신용불량 상태에서 벗어났지만 더 이상신용카드를 만들거나 쓸 수는 없었다. 카드사는 “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 기록이 남아 있다.”는 이유로 강씨에게 새로 카드를 내주지 않았다.그러나 직접 확인해 본 결과 강씨의 이름은 은행연합회 신용불량자명단에서 이미 삭제된 뒤였다.카드사가 카드발급을 해주지 않기 위해 엉뚱한 핑계를 댄 것이다. 현재 은행대출금은 3개월 이상 1원이라도 연체금이 있으면,신용카드 대금의 경우는 3개월 이상 5만원 이상 연체가 있으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다.강씨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연체했다가 신용불량자로 찍혀 고통을 겪는 이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신용불량자들이 3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들 신용불량 경험자의 고통은 당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게 ‘신용불량자들의 모임’ 석승억 대표의 얘기다.신용불량자 명단에 한 번이라도 오른 사람은 ‘죄질’에 관계없이 무조건 ‘전과자’로 낙인 찍혀 제도금융권 이용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신용불량 기록이 삭제되거나 사면된 후에도 금융권이 여전히 과거 정보를 토대로 대출이나 카드발급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상당수신용불량 경험자들이 사채 등 사(私)금융을 찾게 되고,그러다가 또다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계속되는 금융권 횡포=은행빚 2000만원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자영업자 김모(55)씨는 최근 돈을 다 갚았는 데도 은행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해당은행은 “은행연합회에 1년간 신용불량자 기록이 남기 때문에 대출을 해 줄 수 없다.”고 둘러댔다.그러나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용불량 기록이 있어도 대출한도나 이자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뿐 금융거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면서 “그런데도 은행들이 은행연합회에 엉뚱하게 책임을 떠넘기며 회피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연합회의 다른 관계자는 “한번 신용불량자로 찍힌 고객과는 거래를 하지 않으려는 금융권의 안이한 대응이 신용불량자를 계속 양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금융권,“어쩔 수 없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불량 기록이 있는 사람들은 부실 대출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꺼리는 게 사실”이라고 실토했다.다른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의 신용불량 기록이 없어져도 자체적으로 거래기록을 활용,대출때 깐깐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도개선 시급=금융권의 이런 행태에 대한 지적은 그동안 계속돼 왔지만 이를 고치려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많은 전문가들은 금융권의 횡포와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으려면 신용정보제도를 우선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금융권이 신용불량자 등재 경험 등 ‘불량’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대출이나 카드발급을 하다보니 신규거래 거절 등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불량 등록요건 및 삭제 경과기간 등을 세분화해 실질적인규제효과가 나타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권은 우량·불량의 이분법적 잣대에서 탈피해 개인에 대한 신용평가 및 심사기법을 좀더 선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금융연구원 한상일(韓相壹) 연구위원은 “신용사회 정착을 위해 신용불량 정도에 따라 등록내용을 차등화하는 한편 은행연합회뿐 아니라 금융기관들이 우량정보를 모아 분석하는 등 정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외국자본 국내 금융시장에 눈독

    국내소비자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자본의 관심이 뜨겁다. 6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일본내 최대 대금업체인다케후지와 3위업체인 푸르미스가 국내 소액대출시장의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금업체는 A&O 크레디트 등 국내에서 영업 중인 6곳의 대금업체 급성장에자극받아 국내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O크레디트 등 일본계 대금업체들은 지난해 말 5400억원대의대출잔액을 기록하고 10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냈다. BNP파리바그룹 자회사인 세텔렘은 오는 6월쯤 신한지주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국내 소비자 금융시장에 뛰어든다. 신한지주사 관계자는 “고객신용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시스템을 갖춘 세텔렘의 상품기획력과 신한의 유통망을 토대로 은행대출을 받기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소액대출 서비스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의 신용대출부문 자회사인 씨티 파이낸셜도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한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상용차 및 산업기계 전문제조업체인스웨덴의 스카니아사가 출자한 스카니아 파이낸스코리아가국내에서 시설대여업과 할부금융업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볼보 등 자국자동차의 한국시장 판매를지원하기위해 등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아르헨 예금인출 제한 부분 해제

    아르헨티나 정부가 3일(현지시간) 달러화 은행대출금을 달러당 1페소로 전면 페소화하고 근로자의 월급이체 은행 계좌에 대한 인출제한 완전 해제,자유변동환율제 실시,2002년예산 대폭축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새 경제대책을 발표했다. 호르헤 레메스 레니코프 아르헨 경제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새 경제대책의 시행에 따른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은행과 외환시장 업무는 4일과 5일일시 중단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번 경제회복책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중인 200억달러의 긴급차관 도입이 성사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재정상태와 금융위기를 실사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중인 IMF 방문단은 추가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자유변동환율제와 예금지급 제한조치의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새 경제정책의 요지는 ▲모든 은행대출금에 달러당 1페소환율 적용 ▲근로자 월급 및 이에 준하는 모든 은행계좌의예금인출 제한 해제 ▲모든 달러화 은행예금에 대해 달러당1.4페소 환율 적용 ▲자유변동환율제 실시 ▲2002년 초긴축예산안 5일 의회 제출 등이다. 아르헨 정부는 그동안 반발이 심했던 예금인출 제한조치가부분적이나마 해제됨에 따라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가사그러들고 소비도 되살아나 경제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낙관론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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