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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정도 6백주년」기념 환경조각전/강태성·고정수·민복진씨 등 4

    5명 참여 동숭갤러리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서울정도6백년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94도시의 환경조각전」을 마련했다.(11월 6일까지).대학로의 화단과 고풍스런 은행나무 사이에 예술적 정서로 가득한 조각작품들로 야외조각전을 펼치고 있는 것. 강태성,고정수,김광우,민복진,박충흠,윤영자,최기원,신은숙등 조각가 45명의 작품으로 꾸며놓은 이 전시는 경직 돼가고 있는 도시의 구획공간에 따라 점차 메말라가는 도시민에게 환경과 예술의 조화를 통해 도시분위기를 새롭게 느끼도록 하자는게 목적.서울의 경직공간을 눌러놓을 수 있는 연성공간의 필요성 때문에 환경조각물의 필요성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한 시점에서 기획된 의미 있는 전시이자 새로운 도시환경조성을 위한 모의실험장으로 또한 기대 되고 있는 전시다.
  • 패망의 설화(백제를 다시본다:28)

    ◎의자왕 실정 등 좌절의 역사 우회 표출/천정대 전설은 흥수·성충 유폐 비판/「철 먹어치운 딱정벌레」선 멸망 암시/「계백 키운 호랑이 석달사흘 통곡」엔 백제인 자존심 깃들어 설화를 통해 백제인의 의식을 살피는 일은 그것이 역사적 사실의 확인 여부를 떠나서 꽤 흥미있는 일이다.왜냐하면 설화는 역사 현실에 대한 민중의 의식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백제설화가 생각보다 많이 채록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지금까지 알려진 설화들이 꽤 전해지고 있다. 사비시대가 막을 내리고 유민들이 항쟁을 벌인 시기는 백제로서 비극의 시대다.그 무렵 좌절의 역사가 더러 설화로 우회되어 나타났다.의자왕이 말년 실정을 거듭한 끝에 패망한 역사와 관련한 「희녀대」전설 역시 이 범주에 속한 것이다.사비성 밖 반월성 부근에 있는 희녀대에는 전국에서 뽑혀 온 처녀들이 가득 차 있었는데 백제가 망할 때 이 여자들이 모두 희생되어 백제에는 고운 모습의 여자들이 없어졌다.이는 「삼천궁녀」전설과 통하는 이야기라고도 할수 있다. ○「삼천궁녀」 전설 비슷 부여 규암면에 있는 「천정대와 임금바위 신하바위」전설은 의자왕의 실정을구체적으로 보여준다.천정대는 임금이 정승될 신하의 이름을 적어 넣으면 도장이 찍혀나오는 곳이다.의자왕은 흥수와 성충이 직간을 하자 다른 사람의 이름만을 적어 넣었더니 도장이 찍혀나오지 않았다.그럼에도 의자왕은 이들을 유폐시켜 나라가 망했다는 이야기다. 서산에 있는 「안흥목과 불가사리」전설은 백제 멸망의 징후를 보여준다.사비성에 남편을 보내고 바느질 품삯으로 사는 여인이 있었는데 하루는 딱정벌레가 나타나 가슴을 찌르고 사라졌다.며칠 후 그 딱정벌레는 사비성의 쇠붙이를 모조리 먹어치워 황소만해졌다가 안흥에 이르러 신진도 물살에 뒤집혀 죽었다.딱정벌레가 남편이 전쟁에 나간 여인의 가슴에 붙어있었다는 것은 전쟁에 나가 죽은 병사들의 혼과 수절하는 여인들의 한이 어우러진 것을 상징한다.또 사비성의 쇠를 모조리 먹었다는 것은 백제에서 무기를 만들 쇠가 없게 되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임천면에 구전되어 온 「성흥산성과 일곱왕자」는 성흥산성에서 일곱왕자와 항전하던 윤충이 사비성에 갔다가 모함을 받아서 죽었다는 내용이다.은산면에도 윤충이 나오는 「삼괴정의 세 장수」이야기가 있다.윤충이 세 장수와 함께 왕에게 충간끝에 옥에 갇혔다가 탈옥하여 은산에 은거하며 국난에 대비한다.그러나 윤충은 흑치상지의 배신으로 죽고 장수들은 왕자들의 권력다툼으로 패하고 말았다는 줄거리다. 이 두 전설은 시간적으로 맞지않지만 전설은 이를 문제시하지 않는다.요는 백제 유민들에겐 윤충이 백제의 국난을 위해 싸우려다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의자왕의 어리석음 때문에 죽는 다는 것이다.장수들이 지도자들의 권력싸움과 동료들의 배신으로 패한 것이 안타깝다는 울분을 설화를 통해 달래고 있다. ○윤충 모함받아 죽어 그러면서도 막상 백제가 망하고 의자왕을 비롯한 관료와 백성들이 당으로 잡혀간다니까 백성들이 의기투합하여 모인다.양화면의 원당산 또는 사당산이라고 불리는 곳이다.이름 그대로 당을 원망한다,또는 당을 향해 화살을쏜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유래된 민요가 「산유화가」이다.부여지역 백제인들의 국가에 대한 집단의식이 어떠했는가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소정방과 관련된 전설로는 「조룡대」전설을 비롯해서 「석연지와 백제탑」「맹괭이방죽」「군장동」「문동교」 등이 있다.「석연지와 백제탑」은 소정방이 「대당평재국비명」을 석연지에 새기려 하자 석공이 이를 거절한다.소정방이 이번에는 백제탑에 그 글귀를 새기려하나 석공은 탑 앞에서 죽어버린다.석공의 백제혼을 이야기한 것이다.그러나 실제로는 석연지와 백제탑에는 소정방이 새긴 비명이 남아 있다.이 전설은 수모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그 치욕을 유민의 입장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민중의식을 담은 것이다. 「조룡대」전설은 각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주된 내용은 소정방이 당군을 이끌고 조룡대에 이르러 돌풍으로 더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있을 때 백마를 이용하여 용을 낚았다는 내용이다.각편에 따라 용의 화신은 의자왕,무왕,간신인 구가,천일장군 등으로 나온다.다만 의자왕이나 구가일 경우에는 이들에 대한 민중들의 부정적 시각이 드러나 죽은 시신이 떨어져 썩은 냄새가 난다는 구릿내로 되어 있다.그러나 무왕이나 천일장군일 경우에는 호국신답게 무왕이 밤에 도사로 변신하여 소정방을 괴롭혔다거나 소정방이 천일장군의 짝인 암룡을 잡기위해 강에 소금과 독약을 넣었다고 하여 그의 잔인성을 고발하고 있다. ○소정방 잔인성 고발 백제유민들의 국가에 대한 집단의식이 극명하게 나타난 설화는 「맹광이 방죽」이다.이름난 점쟁이 이민광이 계룡산 치마바위 아래 숨어있는 의자왕을 소정방의 위협에 못이겨 알려주고 난 뒤 뱀한테 물려죽었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이 역시 의자왕이 나라를 망친 장본인일지라도 배신자는 용서할 수 없다는 백제유민들의 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표뜸과 계백장군」은 패배한 백제장수들에 관한 대표적인 전설이다.계백은 다섯살이 될 때까지 호랑이에게서 키워졌다.어릴 때는 홍수를 건너 서당엘 다녔고 성장해서는 호랑이의 도움으로 많은 무공을 세웠으며 그가 죽자 호랑이가 석달 사흘을 울었다는 것이다.백제유민의 입장에서 비록 전쟁에서 진 장수이지만 근본은 신이성 내지 신통력을 가진 존재로 그의 패배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님을 밝혀 백제유민들의 정신적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다. 끝으로 백제유민,특히 여인들의 항거를 통해 유민의식을 보여주는 전설로 부여의 「각시바위」「가음산 궁녀바위」「낙화암과 삼천궁녀」「마가산 선녀」「연화지의 두 도령」,당진의 「영웅바위의 한」,청양의 「장수바위」「고란초」,서산의 「은행나무와 사자암」,금산의 「창평의 중바위」,대덕의 「새여울 두 처녀의 우정」 등이 전한다. ◎설화의 의미/건국·인물탄생의 사실 반영/「곰나루 전설」로 마한인의 유래 추정도 설화는 역사를 반영한다고 한다.설화의 내용이 곧 역사는 아닐지라도 역사적 사실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설화연구자들은 백제의 시조 온조가 남하하기 전 마한지역의 선래 토착인들이 누구였는지도 설화를 통해 추정하기도 한다. 공주 「곰나루전설」은 곰과 어부가 교혼을해 살다가 어부가 인간 세상이 그리워 도망가자 곰이 자식과 함께 강에 뛰어든뒤 금강에서 거룻배가 자주 뒤집어져 사람들이 곰의 사당을 짓고 곰을 제사지냈다는 이야기이다.이 설화는 이 지역의 선래 토착인들이 북쪽에서 이주한 곰 신앙 부족의 후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 백제 무왕이 되었다는 서동이나 후백제 시조인 견훤의 탄생설화는 지렁이와 과부가 교혼을 해서 낳았다는 수평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이에비해 단군 주몽 혁거세 등 다른 국조 영웅들의 탄생설화는 천부지모의 수직적 구조를 보여준다. 이 두 설화는 마한지역에 온조부족 이외에 적어도 서로 다른 신화의 세계관을 지닌 두 부족이 공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백제 초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청양군 「고금티 곰 울음」전설은 이들 서로 다른 부족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다.줄거리는 이렇다.백제군사에게 어미 곰을 잃은 아기 곰이 고개너머 다른 어미 곰과 아기 곰을 만났다.그러나 그 어미 곰 마저 백제군사에게 잡혀갔다.아기 곰들은 서로 의지하고 살려고 했지만 숯 굽는 사람들이 피우는 연기 때문에 고개를 넘어갈 수 없어 서로 울부짖으며 혼자 늙어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곰은 물론 마한지역에서 곰을 숭배하며 살아온 부족을 상징하는 것이다.결국 이 전설은 백제군사들이 이 지역의 곰 부족을 분열시켜 축출한 비극적인 역사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안성 칠장사/청정 간직한 칠현산 기슭의 천년고찰(나들이)

    ◎1백m 은행나무길 초가을 운치 은은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칠장리 764에 위치한 칠장사는 건립된지 1천년이나 된 오래된 사찰인데다 공기가 맑고 경치 또한 아름다워 가족단위의 주말 나들이 장소로 적격이다. 죽산면에서 국도 17호선을 따라 충북 진천방면으로 4㎞쯤 달리면 칠장사 이정표가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 4㎞쯤 더 들어가면 병풍처럼 드리워진 칠현산 기슭의 울창한 숲사이로 칠장사의 지붕이 한폭의 그림처럼 모습을 나타낸다. 칠현산기슭에 있는 칠장사는 신라 진덕여왕 2년인 648년 자장율사에 의해 처음 창건된 뒤 고려 현종때의 국사인 혜소국사가 현종 5년인 1014년에 중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칠현산은 본래 아미산이라 불렸으나 혜소국사가 이 사찰에서 수도 도중 갑자기 나타난 일곱악인을 부처님의 힘을 빌려 교화시킨데서 유래돼 그 뒤부터 칠현산로 바뀌었으며 사찰 또한 칠장사로 불리게 됐다.특히 칠현산은 산세가 깊고 숲이 울창해 조선시대의 의적 임거정이 주 활동무대로 이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절입구 우측으로 14기의 부도가 나란히 위치해 찾는이를 반기며 경내로 이어지는 1백여m에는 은행나무가 가르런히 심어져 운치를 더해준다. 산기슭에 자리잡은 대웅전 오른쪽에는 고려시대때 번창했던 사찰인 봉업사터에서 출토된 보물 983호인 봉업사 석불입상이 다소곳이 모셔져있다. 또 조선중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동종이 대웅전에 모셔져 있고 임목대비의 친필족자가 보관돼 있다.대웅전 좌측으로 1백여m쯤 올라가면 이 사찰에서 수도한 혜소국사비가 세워져 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각종 풀 벌레소리가 요란히 들려 초 가을의 분위기를 더한다.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이지역 특산물인 입장포도와 사과를 도로 곳곳에 설치된 특산물 직매장에서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 회현동/지명 유래:2(서울 6백년 만상:33)

    ◎어진 선비들 모여 살던곳/뚝섬/정도후 군훈련장 자리… 사냥터로 유명/임금 행차때 둑기 꽂혀 둑섬→뚝섬으로 태조 이성계가 6백년전 지금의 서울땅에 수도를 정했을때 인구는 5만여명에 불과했다. 그때만해도 장안의 곳곳마다 땅이름이 있을리 만무했다.무학대사의 꿈속에서 「십리를 가라」는 현몽을 받았다해서 「왕십리」로 붙여지는 식이었다. 80년대초까지만 해도 여름이면 아이들이 몰려들어 물놀이를 즐겼을만큼 물맑고 모래가 유난히도 고왔던 장안 제일의 유원지 뚝섬의 땅이름 또한 그러했다.뚝섬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한강본류와 북쪽에서 흘러 한강에 합류하는 중랑천사이에 자리해 3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 삼각주이다.땅이 평탄하면서도 기름져 풀들이 무성해 정도직후부터 말목장이 들어섰고 자연스레 군대들의 훈련장이 됐다.89년 8월까지만해도 뚝섬에서 말들이 갈기를 치켜 세운채 모랫벌을 질주하던 경마장이 있었던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또 지금의 뚝섬일대에는 강가의 버드나무를 비롯,갖가지 관엽수로 우거져 산짐승들이들끓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옛 문헌들은 고려 현종때만해도 뚝섬일대 숲속에 호랑이들이 들끓었고 나라에서는 유명 장수들을 시켜 호랑이를 사냥토록 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뚝섬에서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뚝섬은 한양을 지키는 주력부대의 훈련장이었다.역대 임금은 사냥놀이를 겸해 자주 이곳을 찾았고 그때마다 임금의 행차를 알리는 둑기가 꽂혔다.임금의 둑기가 세워지고 언뜻보기에 섬 같아 「둑섬」으로 불리다 「뚝섬」으로 정해졌다. 땅이 기름져 대궐에 바쳐지는 곡물과 채소류가 재배되기도 했던 뚝섬이 오늘날의 볼품없는 모습으로 변하게 된 것은 1908년 최초로 이곳에 상수도 수원지가 들어서면서 부터였다.어찌된 영문인지 뚝섬은 동명으로도 채택되지 않은채 「성수1가 2동」「구의 몇동」등 멋없는 이름으로 매겨져 있지만 시민들 가슴엔 여전히 「모래곱고 물맑은 뚝섬」으로 남아 있다. 뚝섬만큼이나 옛과 지금이 크게 달라진 곳으로는 서울 중구 회현동을 빼놓을 수 없다.회현동은 말그대로 조정의 어진 선비(현)들이 많이 모여(회) 살았다해서 붙여졌다.세조와 중종조의 문신으로 영의정을 지낸 정광필을 비롯,선조때 상당부원군 한준겸,문강공 조말생,윤시동,정여창,강세황등 웬만큼 한학에 관심이 있고 익히 아는 명유와 명현이 회현동에서 배출됐거나 살았다. 회현동에서는 이같이 올곧은 선비들이 대거 배출되자 곳곳에 얽힌 민화도 적지 않다.지금의 회현동 1가 14에 있던 정광필의 집앞에는 큰 은행나무가 있었다.어느날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이 나무에도 서각대 열둘을 걸게 되리라」했다.이후 동래정씨 문중에서 실제로 정승 열둘이 배출됐다고 한다. 이같이 삼강오륜을 경전으로 삼는 사대부들이 대대로 지켜온 회현동이 일제치하를 거치면서 한때 유흥가로 변한 것을 보면 「세상일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속설이 실감난다.일본인들이 진고개,지금의 충무로를 상권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며 명동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인근의 회현동이 덤으로 「타락골」이 돼버린 것이다.
  • 봄철 꽃가루병(최선록 건강칼럼:13)

    ◎4∼5월 발생률 높고 전국에 환자 80만명/발병원인 제거·면역요법 받으면 고통덜어 해마다 봄이 오면 꽃가루병(화분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포근한 날씨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집안보다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야외에 자주 나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꽃가루병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꽃가루병은 봄부터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 꽃가루에 민감한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일종의 알레르기성질환인데 기관지천식을 비롯,두드러기·계절성비염·알레르기성 결모염이 이 병에 속한다. 우리나라에는 전인구의 약 2% 정도인 80여만명이 꽃가루병 환자로 추정된다. 계절별로 꽃가루병은 4∼5월에 환자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연령별로는 중·고교생부터 발병하는데 2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은 환자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한번 꽃가루병에 걸린 사람은 3∼7년동안 어떤 특정한 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병이 재발한다.특히 강풍이 분 다음날에는 대량의 꽃가루가 공중으로 흩날린다.그 때문에 바람이 몹시 분 다음날에는 꽃가루병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꽃가루병은 주로 풍매화의 꽃가루에 의해 발병한다.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꽃가루병을 일으키는 식물로는 소나무의 송화가루를 비롯,장미·플라타너스·국화·개암나무·벼·비듬나무·한삼덩굴·참나무·삼나무·오리나무·느티나무·버드나무·민들레·보리수·쑥·옻나무·자작나무·명아주·돼지쑥·쥐보리·도꼬마리·단풍나무·뽕나무·은행나무·호두나무 등 50여종이나 된다. 월별로 꽃가루병을 일으키는 나무를 살펴보면 오리나무는 3월초,개암나무는 3월말, 포플러는 4월초,단풍·버드나무·은행나무는 4월말,참나무는 5월초,뽕나무는 6월 중순에 꽃가루병을 일으킨다. 한편 잡초류로는 질경이가 6월중순,벌노랑이가 7월중순,토끼풀과 돌나물이 7월말,사리풀이 8월초,명아주와 쑥이 8월말,돼지쑥이 9월초에 꽃가루를 공기중에 많이 날린다. 특히 국내에서 알레르기를 가장 심하게 일으키는 식물은 늦여름에서 가을동안 들에서 흔히 볼수 있는 돼지쑥·독사풀·쑥·명아주 등을 들수 있다.꽃가루병은 재채기·콧물·코막힘·코점막의 가려움증 등의 증상과 눈의 충혈,이물감·눈물 및 흰눈곱이 끼는 것이 특징.더욱 심해지면 기침·가래·호흡곤란등 천식 증상을 일으키고 정신집중이 안되며 무기력증이 나타난다. 치료는 꽃가루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그 원인을 발견하기가 무척 힘들다.의사의 지시에 따라 대증요법과 면역요법을 받으면 증세가 가벼워지고 고통을 덜어준다.어떤 특정한 계절에만 이 병이 계속 생기면 잠시 꽃을 피해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제모습 찾는 경복궁후원(청와대)

    청와대 정문 앞 길건너 맞은편에 신무문이 있다.경복궁의 북문.항상 헌병 두사람이 서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곳이다.그 안에 청와대 경비업무를 맡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제30경비단이 주둔하고 있다. 30년 넘게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이곳이 내년말쯤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청와대 주변 군부대의 외곽이전 방침에 따라 30단의 본부와 내무반이 모두 서대문구 현저동 제33단 자리로 옮겨가게 돼있어 경복궁의 후원으로 제모습을 되찾게 되는 것이다. 이곳의 넓이는 모두 1만2천평.61년 5·16 때 서울에 들어왔던 군부대가 이곳에 주둔하면서 경복궁후원으로서의 기능을 잃고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으로 됐다. 30단의 내부는 연병장과 테니스장일대,탱크·차량등이 있는 주차장일대,문화재건물일대등 3개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이들 땅의 내력은 서로 다르다. 연병장지역은 경복궁 창건 때 궁중에 상이 나면 시신을 안치하는 건물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건물 이름은 태훤전·영사재 등이었던 것으로 구전된다.그러나 정확한 고증자료가 없어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도 복원하지 못했다고 한다. 따라서 5·16 때도 지금의 연병장은 그저 빈터로 남아 있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선조말에는 이곳이 궁중요리에 쓸 소나 돼지의 도축장으로 사용됐고,일부는 궁궐수비대가 궁중난방용 장작을 쌓아 놓기도 했던 곳이다.이를테면 궁중의 궂은 일을 하는 곳이었다.그래서 터가 세다는 말도 들린다. 주차장지역에는 천체관측을 하는 간이대·규표등의 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역시 건물은 남아 있지 않다. 옛 문화재가 남아 있는 지역은 30단 본부건물 앞.청와대 쪽 담장을 등지고 팔우정.집옥재·협길당이 왼쪽부터 차례로 서 있다. 이들 건물은 모두 궁중도서관겸 서재로 쓰였던 곳이다.집옥재와 협길당은 정면 5칸에 측면 4칸짜리 기와집이다.팔우정은 8각 2층의 중국풍 정자.한때 명성황후의 독서실로 이용됐다고 한다. 이곳에는 보현당이란 건물도 나란히 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그러나 1917년 창덕궁에 큰불이 나 복원공사를 할 때 이 건물의 목재를 가져다 쓰느라 헐어버렸다고 문화재관리국의 안내판은 설명하고 있다. 30단본부는 전두환전대통령이 이곳 대대장으로 있을 때인 지난 68년1월에 준공한 2층 슬래브 건물이다.12·12 때 신군부의 주도세력들이 모여 병력이동을 지휘했던 부대장실은 이건물 2층에 있다.또 하나 「현대사의 장」인 셈이다.따라서 이 건물을 과거사의 복원을 위해 헐지,아니면 「역사의 현장」으로 보관할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듯 하다. 이곳의 명물은 집옥재 앞에 있는 수십그루의 큰 은행나무들.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오래된 문화재들과 어우러져 특이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이곳이 개방되면 시민들의 공간은 그만큼 더 늘어난다. 그러나 청와대 경호실의 부담은 훨씬 더 커진다.아무리 문민시대라 하더라도 군이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경비업무를 맡는 것을 이상하게 볼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무엇보다 군이 철수하면 청와대 경비에 드는 비용이 엄청나게 불어난다.청와대 경비업무의 일부를 맡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제101경비단만 해도 연간 1백억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비슷한업무를 맡은 30단의 예산은 그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 묘목값 폭등/나무심기 차질 우려

    ◎식목철 앞두고/작년 냉해로 생산량 크게 줄어/과실수·관상수 2배로 껑충/품귀현상도… 시도마다 물량확보 비상 본격적인 식목철을 앞두고 유실수와 관상수의 묘목값이 지난해보다 두배가량 폭등하면서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이는 지난해 냉해와 기상이변으로 묘목생산이 크게 부진하기 때문으로 올해 식수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마저 낳고 있다. 26일 한국과수묘목협회에 따르면 1년생 사과나무 묘목은 지난해보다 두배까지 오른 3천원선에,배는 1천원이 오른 3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고 지난해 한그루에 2백원씩 하던 포도는 3천5백원으로 무려 17배나 올랐다. 경기지역에서는 사과나무와 함께 2년생 벚나무가 지난해보다 두배 오른 3천원에,복숭아와 대추나무는 각각 4천원과 5천원으로 지난해 2천5백원과 3천원에 비해 40∼60%씩 오른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특히 벚나무와 대추나무등 지난해 냉해피해를 많이 입었던 묘목들은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이같은 묘목값폭등과 품귀현상은 관상수의 경우도 마찬가지.2년생 백목련과 철쭉이 각각 2천원,매화는2천5백원,1년생 잣나무는 4백원,마가목은 5백원,2년생 은행나무는 4천원선으로 지난해보다 30∼40%씩 올랐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7년생 잣나무가 정부고시단가인 한그루당 1천2백35원을 크게 웃도는 2천원선에,리기다소나무는 9백32원의 고시가보다 5백여원이 비싼 1천4백50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품귀현상으로 구하기가 힘든 형편이다.경북 경산군의 경우 올해 1백33◎의 산에 37만여그루의 잣나무와 낙엽송을 심기로 했으나 묘목을 구하지 못해 당초 계획의 50%정도만 식수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이같은 묘목파동은 묘목을 생산·공급하는 전국 산림조합의 1천여 묘목생산업자들이 지난해 이상기후로 당초 계획했던 각종 나무의 묘목을 생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실제로 경북 고령군 산림조합은 1백만그루의 각종 묘목을 생산해 고령군등 인근 5개 시·군에 올해 식수용으로 공급키로 했었으나 결국 77만그루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충남 예산 금강농원의 경우 올해 사과와 배묘목을 각각 1만여그루씩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여름의 냉해등으로 각6천그루씩밖에 생산하지 못했고 이미 지난 20일을 전후해 지난해보다 두배가량 오른값에 모두 팔아 버렸다. 원예업계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식수가 마무리되는 4월말이 지나야 폭등한 묘목값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환경림 3백만그루/대도시·공단에 조성

    산림청은 매연 등의 각종 공해를 줄이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4월20일까지 전국의 대도시와 공단지역 2천1백㏊에 94억원을 들여 3백15만그루의 환경림을 조성한다. 수종은 공해에 강한 은행나무·가죽나무·칠엽수·화백·졸참나무·대추나무·측백나무·향나무·낙우송 등 79종이다. 지난해에는 1천2백31㏊에 3백58만그루를 심었다.
  • 사산태아까지 의약품 원료로(오늘의 북한)

    ◎치료약 부족… 궁여지책으로 민간요법 대거 보급/살모사 독·곰 쓸개즙도 주사약으로 개발/「마늘 뜸」·「티눈 제거법」등 언론서 자주소개 최근 북한이 태아와 살모사독을 약재로 이용하는 등 갖가지 생약과 민간요법을 개발 보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북한당국은 그동안 이른바 「주체의학」이라는 구호아래 고려의학(한의학)과 민속의학등을 중시해와 양의학이 질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학만큼은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요사이 성행하는 북한의 민간요법은 기본적인 치료약의 부족으로 인한 궁여지책의 성격을 띠고 있다.즉 북한당국이 자랑하는 무상치료제도의 허점과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는 측면이 많다. 내외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해산후 나온 태반이나 사산한 태아까지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등 비윤리적인 의료행위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한다. 태아나 태반을 이용해 만든 대표적 의약품으로는 「생물원 자극소」란 이름의 주사약.이 약은 위궤양 환자나 눈이 잘보이지 않는 영양실조 환자에게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북한 주민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으나 공급물량이 부족해 병원에서 치료약으로만 투약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태아 및 태반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한 병원에서 출산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산골 오지의 경우 자가에서 출산한 산모가 태반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식량배급과 직결되는 출생증명서를 발급해 주지않고 있다고 한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의 최근호 보도에 의하면 북한은 살모사의 독을 이용,신경통·관절염의 치료에 효능이 높은 주사약을 개발 사용하고 있다.자강도 중강군 소재 「영예군인 제약공장」에서 생산되는 살모사독 주사약은 주사기준으로 연간 70만대분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공장에서는 살모사독이외에도 살아있는 곰에서 쓸개즙을 채취,주사약을 만들고 있는데 지난 10년동안 매년 6∼7㎏의 곰쓸개즙을 뽑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영양결핍으로 청소년층의 발육상태가 좋지않은 대외 사정을 감안한 듯 북한당국은 개성의 「판문제약공장」에서 송화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어린이 영양고」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이 약은 어린이 발육촉진과 세포기능 증진은 물론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 북한 선전매체들이 전하고 있다. 북한의 보통 주민들중에는 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굳은 살인 티눈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이는 과도한 노역과 불결한 위생 상태에 기인하는 것으로 요즈음 평양의 각종 매체들은 각종 「티눈 제거법」을 자주 소개하고 있다. 특별한 의약품이 필요없는 대표적 민간요법으로 권장되고 있는 것이 마늘뜸 치료법이다.이 방법에 따르면 마늘쪽을 3∼4㎜ 정도 얇게 쪼개 티눈위에 놓고 쑥뜸을 뜨는 것을 한번에 20회씩 1주일 계속하면 티눈이 완전 제거된다는 것.이외에도 바셀린 마사지법과 명태뼈를 이용한 티눈 제거법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 음식물을 먹고 체했을 경우에도 먹는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민간요법이 보급되고 있다.예컨대 식사대용인 고구마를 먹고 체했을 경우 된장 반숟가락을 한사발의 물에 풀어서 한꺼번에 먹는 방법이 이용된다.또 술을 먹고 체했을 경우 오이덩굴 즙이나 은행나무 가지 삶은 물등이,「단고기」로 불리는 개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는 달걀 두세개에 식초를 한숟가락 타서 마시는 방법이 권장되고 있다.
  • 나무족보(외언내언)

    세계의 진기록·신기록들을 담은 「기네스북」에 의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미국 남서 캘리포니아에 있는 크레오소트나무.「킹클론」이라 불리는 이 나무는 지난 1980년 발견당시 1만1천7백살로 밝혀졌다.또한 가장 거대한 나무는 「셔먼장군」이란 별명이 붙은 삼나무로 높이 83.82m,둘레 25.3m에 이른다.이 나무 역시 캘리포니아에 있다. 나무는 지구역사의 증인으로 꼽힌다.문명이 발달하기 전 지구의 유년기에서부터 지구의 변화를 지켜보아왔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역사를 증언할만한 노거수에 대한 일제조사가 산림청에 의해 실시돼 그들의 유래와 전설을 담은 족보가 만들어지게 됐다. 이 조사에서 최고령나무로 밝혀진 것은 경북 울릉군 도동에 있는 향나무와 경남 울산군 웅촌면 고연리의 떡갈나무.두 나무는 2천살의 동갑내기다.또한 가장 키가 큰 나무로는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은행나무(높이 50m)로 밝혀졌다. 최고기록보유자가 된 은행나무·향나무·떡갈나무 모두 공해에 높은 저항력을 지닌,강인한 생명력의 나무다.특히 은행나무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최고수종으로 1억6천만년전 쥬라기에 등장했다. 나무의 나이를 측정하는 과학적 방법으로는 카본­14반응법이라는 것이 있고 나무껍질에 붙은 이끼의 직경으로 그 나무의 나이를 추정하는 방법도 있다.그러나 이번 조사는 각 시·도를 통해 탐문조사한 것이어서 그 과학적 신뢰도는 약한 편.그렇더라도 1백년이상된 나무의 목록을 만들고 그중 전통과 문화적 가치가 있는 나무를 골라 족보를 만드는 작업은 바람직한 일이다. 문화재관리국의 지난 80년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조사에서는 수령 1백년이상의 고목이 1천5백그루에 달했으나 이번엔 3백3그루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여년 사이에 1천2백그루의 고목이 사라진 셈.맑은 공기와 물,목재와 약재,아름다운 풍경과 정서를 안겨주는 나무는 우리 삶의 파수꾼이다.그 파수꾼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겠다.
  • 울릉도 향나무·울산 떡갈나무/수령 2천살의 “최고령”

    ◎산림청 조사결과/1백살이상 1만여그루 넘을듯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경북 울릉군 도동에 있는 향나무와 경남 울산군 웅촌군 고연리에 있는 떡갈나무 등 2그루로 나이는 2천살이다.1천살이 넘는 나무는 모두 10그루이다.산림청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한달동안 각 시·도를 통해 조사한 결과이다. 울릉군의 향나무는 「도나무」로 지정된 국유림으로 높이 4m에 가슴 높이께의 둘레가 2m이다.웅촌군의 떡갈나무도 「도나무」로 지정된 사유림으로 19m 높이에 둘레는 5m.이 떡갈나무가 울면 마을에 흉한 일이 생긴다는 전설이 있다. 1천살이 넘은 고목 가운데에는 강원도 정선군 사북면 사북리에 있는 1천8백살짜리 주목나무,강원도 삼척군에 있는 수령 1천5백년의 은행나무,경남 거창군의 1천1백년 된 이팝나무 등이 있다.제주도 북제주군 애월면 상가리 1163의 팽나무,경기도 미금시의 음나무,서울 관악구 신림동 112의1의 굴참나무,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산37의 푸조나무 등도 1천살짜리 고령수이다. 가장 높은 나무는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1천2백살짜리 은행나무로 50m의 높이를 자랑한다.1백살이 넘은 나무의 종류(수종)는 느티나무·팽나무·향나무·은행나무 등 89종이다.보호수만 9천4백24그루인 점으로 미루어 1만그루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1백살 이상의 나무 가운데 수종별로 가장 나이가 많은 한그루씩 모두 89그루의 유래와 전설을 담은 족보를 제작,천연보호수로 지정하고 관리자를 임명할 방침이다.
  • 한살림생활 협동조합(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농가 5백호­소비자 2만명 직거래/매년초 농산물수요 조사… 계약재배/쌀 등 1백50품목 무공해농법 생산 쌀등 농산물 개방문제가 터진 지금,질 위주의 농업 생산으로 하루빨리 전환돼야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연결,무공해 농산물을 공급해온「한살림생활협동조합」. 소비자는 내 이웃임을 일깨우며 무공해 정농운동에 앞섰고,도시민에게는 농촌의 시련과 아픔을 전하며 더불어 사는 길이 함께 살아남는 최선의 방법임을 알려온 「한살림협동조합운동」은 국민의 무공해·자연산 선호추세속에 이런 전환만이 수입농산물 개방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이 운동체의 개척자인 한살림협동조합의 전무 박재일씨(56).그는『한살림운동은 무공해·저농약 농법으로 바른 농업을 이끌고 질좋은 식품으로 생산자와 소비자를 함께 보호해 환경과 생명을 살려내자는 것』이라며 이길만이 밀려오는 농산물을 막을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합가입비가 3천원인 「한살림 생활 협동조합」은 전국에 5백여농가가 생산자회원으로,그리고 서울의 7천8백여명등 전국 9개도시 2만명이 소비자회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살림의 취급 농산물은 쌀·보리·참깨·밀등 곡물과 채소·참기름등 모두 1백50여품목에 달한다. 새해가 되면 소비자회원들은 그해 필요농산물을 주문한다. 농민들은 저농약·무공해로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값을 정한다. 일종의 계약생산인만큼 생산량은 소비자가 책임소비하고 기상이변으로 생산량이 줄었을 경우도 그 손실은 소비자가 감수한다.이 때문에 한살림의 농산물은 다소 비싼 편이다. 올겨울 한살림의 무공해 쌀은 20㎏에 4만7천원으로 시중의 일반미 상품과 비기면 30∼50%쯤 비싸다.채소값도 이만큼 차가 난다.그러나 농약투성이 수입산 외국밀에서 교훈을 얻어 조합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은 거의 매일아침 서울 양재동 한살림협동조합으로 올라와 조합원가정에 직접 배달된다. 한살림 회원인 K유치원원장 박영복씨(53·여)는 『91년부터 원생들의 점심과 간식을 한살림농산물로 만들어 주고 있다』며『 부모들이 무공해 식품이라는데 호감을 갖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가정의 다섯주부와 함께 조합원이된 서울 송파동 가락플라자 정진경씨(33)는 『동네주부들이 한살림농산물이 배달되는 매주 월요일을 손 꼽아 기다릴 정도』라면서 주부들사이에서 무공해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86년 한살림 생산자회원으로 가입,유기농법으로 쌀등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하는 최광선씨(44·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는 『올해 소비자와의 계약대로 2백가마를 생산, 가마당 17만원을 받아 큰 소득을 올릴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무농약 농사를 위해 우분·돈분과 볏집등을 모아 유기질비료를 수십t 만드는 부담이 큰데다 농약으로 간단히 해결가능한 진딧물등 충해를 막기위해 마늘즙·은행나무즙·쑥물등 자연퇴치법을 써야돼 어려움도 많다』고 솔직히 토로했다. 서울문리대를 나온 6·3세대로 농민운동에 투신,『유기농법만이 우리 농촌이 살길』이라고 믿고 가톨릭농민회,한살림운동등을 이끌어온 박재일씨는 『외국에서 대량 생산돼 복잡한 수송경로를 거친 농산물을 이겨내는길은 무공해로 지은 신선한 식품을 직거래하는 길뿐』이라며 『우리농업을 지키기 위한 공동체적 인식을 갖고 농산물도 양보다 질로 차별화해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화수분이다… 은행나무를 심자(박갑천 칼럼)

    노란 은행잎이 지고있다.그걸 주워서 책갈피에 끼워보지 않은 소년소녀시절 보낸사람 있다 하겠는가.이무렵이면 은행잎 밟으면서 밀어를 나누었던 추억에 젖어드는 사람 또한 적지않을 것이다. 『여기 한거물이 있다.갑오는 물론 병자 임진의 난을 모다 겪었다./만약 그팔을 편다면 온동네가 그늘지고 똑바로 선다면 구름도 아마도 스쳐가고 그저 소박 장엄 침묵 그려도 봄은 봄가을은 가을로서 천지와 함께 늙지를 아니한다./내 마냥 그앞을 지나면 절로 발을 적이고 고개도 아니숙일수 없다』.가람 이병기의 「공손수」 전문이다.공손수는 은행나무의 별칭이다. 단종이 손위했을 때 안평대군용은 즉시 죽음을 당했고 금성대군유는 순흥으로 귀양가서 군사를 일으키려다 뜻을 못이루고 역시 죽음을 당한다.그래서 순흥고을을 없애게 되었을 때 백성들 사이에 이런노래가 번져났다.­『은행나무가 다시 살아나면 순흥이 회복되고 순흥이 회복되면 노산(노산:단종임금)도 복위된다』 그후 2백30년이 넘어 순흥부 동쪽에서 은행나무가 저절로 나서 자라게 되었는데 옛날 그곳에 그나무가 있었기에 그런노래도 생겼다는 것이었다.은행나무가 새로 돋아난뒤 순흥고을이 다시 설치되고 취은 신규가 단종복위 상소를 올리자 조정의 공론도 찬성으로 기운다.순흥백성들의 노래가 들어맞은 셈이다(성호사설권6). 빙하기를 거치면서 살아남은 전세기 유물식물로 1속1과 1품종의 일가친척 없는 나무이다.꽃말이 장수이듯이 수명이긴 나무이기도 하다.그래서 신비로움을 곁들인 순흥고을 민담도 낳았다고 할 것이다.공손수란 별칭외에도 잎이 오리발같다 하여 압각수라고도 한다.은행열매를 익혀먹으면 폐를 다습게하고 기를 돋우며 천식과 기침을 다스린다고 했다(본초강목).정력에 좋다면서 구워서들 먹었으나 많으면 해롭다고 알려진다. 60년대 모택동이 은행잎을 달여마심으로써 건강을 유지한다는 말이 퍼지면서 은행잎에 대한 세계약학계의 관심은 높아졌다.그후 각종성인병 치료에 효능높은 성분들이 추출됨에따라 「은행」나무는 「김행」나무로 되어온다.더구나 한국산 은행잎은 외국것의 10∼20배정도 유효성분이 많아 외국업체들이수입하려고 열을 올리고있다.한데 그 농축액 주사를 방사선·화학요법제와 병행할 때 암치료의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까지 밝혀진다. 은행나무야말로 우리의 화수분이다.은행나무를 많이 심어서 잘 가꿔야겠다.그러고 보니 노란 이파리는 황금의 상징이었구나.
  • 은행열매 포도송이처럼 열려/20년생 2그루에 70알씩 뭉쳐

    은행나무 수나무에 포도송이처럼 생긴 기형은행알이 열려 학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시 금곡동 539 이동주씨 집 마당에서 자라는 20년생 은행나무 두그루에 각각 열린 이 열매는 70알 정도가 한데 뭉쳐 포도송이로 착각할 정도. 은행나무는 높이 6∼7m,직경 12,20㎝짜리이고 한나무의 열매는 길이가 40㎝,또 다른 나무의 열매는 20㎝짜리가 두 송이로 갈라져 달렸다. 이씨는 『두 수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4년전 이웃집 암나무 가지를 꺾어 접붙이기를 했는데 지난해부터 포도송이같은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열매를 살펴본 서울대 김태욱·이유미박사팀(농업생명과학대 산림자원학과)은 『은행열매는 보통 한꺼번에 3∼4알이 달리는데 이렇게 많이 달린 것은 처음』이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 제기세트/추석 앞두고 수요 급증… 구입요령 등을 알아보면

    ◎값·종류 천차만별… 특성알고 선택을/철기/값싸고 사용 편리해 인기… 낱개 판매도/목기/쓸수록 광택… 옻칠 두꺼운 것 고르도록/자기·놋기/품위 있고 보온성 좋으나 가격 비싸 소량 생산 추석을 앞두고 제기를 구입하는 가정이 많아졌다.특히 올해 손이 없다는 윤년을 맞아 1년에 몇차례만 사용되는 제기세트를 기꺼이 장만하는 가정이 크게 늘었다.시중에서 구할수 있는 제기의 구입요령·보관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스테인리스제기◁ 녹이 슬지않는 스테인리스 스틸의 특성과 대량생산으로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할수있는 품목이다.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서울 을지로 스테인리스상가를 비롯해 서울 남대문 그릇도매상가 등에서는 제기세트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스테인리스 제기에는 크게 20개들이와 40개들이 세트가 있는데 가격은 20개들이가 5만5천∼12만원,40개들이는 17만∼25만원선이다.20개들이 세트의 구성요소는 촛대·향로·잔대·탕기·찬틀·적틀 등이며 40개들이는 이에다 주발 등이 추가돼 있다. 크기별로 대·중·소형과 그릇 두께별로 0.8∼1㎜의 얇은것과 2㎜의 두꺼운것 등이 있으며 낱개로도 판매해 필요한데로 골라살수 있다.녹 안나고 깨지지 않아 특별한 구입요령이나 보관방법 등이 필요치않는게 큰 장점이다. ▷목제기◁ 쓸수록 광택이 나고 그릇에 칠한 옻칠이 몸에 좋은 약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이물질이 끼는것을 방지하는 전통목기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대중화되고 있다.예로부터 목기는 남원목기를 제일로 치나 현재 서울의 일부 백화점과 남대문그릇도매상가 등에서는 남원을 비롯해 여러곳에서 생산한 다양한 품질의 목제기세트를 선보이고 있다.목제기세트는 지방틀·촛대·잔·향로·접시·탕기·편틀·어틀 등을 포함하며 갯수는 34점 내외이다. 나무별로는 노각나무·피나무·오리나무·물푸레나무·은행나무·괴목 등으로 만든것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가격은 피나무제기세트가 9만∼40만원,노각나무 18만∼40만원,물푸레나무 18만∼45만원,은행나무 40만∼1백20만원선이다.최근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목제기세트는 수입된 나무를 사용하고 「카슈」라는 서양옻칠을 한것이대부분이며 광택이 적은 반무광이나 무광제품이 많다. 목제기세트를 구입할때는 나무에 흠이 없으며 물감이 가급적 안들어가고 옻칠이 두꺼운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보관할때는 물기를 닦고 기름 등은 세제로 제거한다음 기름종이에 싸서 습기가 없는곳에 보관해야 한다. ▷놋제기◁ 보온성이 좋고 광택이 화려해 제기로서 품위가 높으나 가격이 비싸 수요는 그리 많지 않다.따라서 일반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들어 놋그릇을 만드는 유기공방에 직접 연락해야 살수 있다.현재 주물로 만든 놋제기는 무형문화재 77호인 김근수옹의 유기공방(0334­675­2590)을 비롯해 서너군데서 제작해 팔고 있는데 38점 한벌에 1백만원선이다.두들겨서 만드는 방짜 놋제기세트는 역시 무형문화재 77호인 이봉주옹의 공방(02­847­8641)에서 주문을 받아 만드는데 43점 한벌에 1백20만원이다.놋제기는 예전처럼 잘 녹이 슬지 않으므로 오동나무상자에 넣어 건조한 곳에 보관했다가 사용할때만 약품으로 닦아서 쓰면된다. ▷자기제기◁ 전통백자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자기제기는 목제기나 놋제기와는 다른 고품위를 느끼게 한다.현재 소림도예(02­548­7781) 한곳에서 롯데 신세계 등 서울시내 주요백화점에 물건을 소개하고 있는데 45점 한벌에 87만원이다.
  • 소나무독살(외언내언)

    서울 도심 빌딩의 숲에서 청정하게 가지를 뻗고 서있는 노송을 만나는 것은 이제 드문 일이 아니다.깊은산 외진 곳에 「독야청청」하며 의연한 자태를 보여주던 노송들이 삭막한 도시공간을 한결 운치있게,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는 것이다. 현대적 조형물과 소나무의 대비­그것은 시민들의 시각을 즐겁게 해준다.온통 매연으로 뒤덮인 공해속에서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온갖 정성이 다 기울여진다.나무등걸에 주사를 놓고 매일같이 물줄기로 잎을 씻어주고.나무의 생명력은 강하다.세계 최고령의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4천6백살된 소나무.우리나라에도 1천년 넘은 노거수가 64그루나 된다고 한다.주로 느티와 은행나무다. 개발이 한창 이루어지던 78년 서울 응암동 주택가에서 8백년생 느티나무가 이유없이 고사했다.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당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며 의문은 곧 밝혀졌다.누군가가 나뭇가지에 구멍을 파고 후춧가루를 넣었고 뿌리부근에 유황을 묻어두었다는 것이다.약물에 의해 소리없이 독살당한 셈이다. 이듬해 밑동둘레 4.5m나 되는 이 나무는 뽑혀나가고 그 자리에는 연립주택이 들어섰다. 이런 수난이 어찌 응암동 느티나무뿐이겠는가.대지를 넓히기 위해 건축업자나 집주인에 의해 도처에서 자행되어온 수법이다. 요즘은 주택가 근처에 있는 임야의 나무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토지의 형질변경이나 건축허가를 노려서 잘 자라고 있는 나무의 밑동에 구멍을 뚫어 농약이나 강력한 고사제를 넣어 말라죽게 한다.몇년전 서울 구기동과 우이동 일대의 임야에서 10년·20년생 소나무·참나무가 집단 고사한 것도 바로 이 수법에 의한 것이다.서울뿐 아니라 지방의 대도시에서도 이런 일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며칠전 동사무소 직원의 신고로 밝혀진 서울 평창동 일대 소나무 집단고사사건도 건축허가를 노린 불법행위로 추정된다. 재산권행사를 못하는 땅주인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무를 말려죽이는 것은 자연을 파괴하는 만행이다.
  • 새싹들의 과학캠프 「생명의 나무교실」 성황

    ◎“나무의 소중함 가슴에 새겼어요”/전국서 250명 참가… 나무껴안기 등 행사 다채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숨쉬고 뜻도 있고 정도 있지요.만지고 쓸어주면 춤을 추지만 때리고 꺾으면 눈물 흘리죠』주말인 7일과 8일 1천7백종의 나무들이 울창한 경기도 안양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는 서울신문사와 서울방송의 후원(서울대 관악수목원 주최)으로 새싹들의 과학캠프인 「생명의 나무교실」이 열렸다. 92년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에서 「나무」가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상징물로 제정된 뜻을 널리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펼쳐진 「생명의 나무교실」은 자연속에서 인간과 나무가 진솔한 마음으로 교감하는 대화의 광장으로 마련됐다.이번 캠프는 전국에서 온 67가족 2백50여명이 참석,「나무와 노래와 별이 있는 숲속의 밤」「내가 만든 숲속의 우리집」「나무 껴안기」「나무찾기 게임」「생명의 나무에 편지쓰기」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의 일체감을 새롭게 다졌다. 생명의 나무교실은 먼저 이 캠프교장인 김태욱교수(서울대 농업생명대학)의 『인간에게 무한한 혜택을 주는 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개회사로 막이 올랐다.이어「숲과 나무와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한 서울대 이돈구교수의 강의를 들은 뒤 「내가 만든 숲속의 우리집」(김성일교수)강의를 통해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법을 익혔다.또「물의 원천인 숲」특강(우보명교수)및 우리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소개한 슬라이드를 보면서 「은행나무도 꽃이 핀다」는등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진지함속에 관악의 밤이 깊어 가는줄 몰랐다. 특히 각자 준비한 촛불로 3m짜리 현판에 생명의 나무 불꽃을 만드는 「나무와 노래와 별이 있는 숲속의 밤」행사는 첫날 캠프의 절정을 이뤘다.『촛불이 어둠을 밝혀 주듯이 나무는 우리에게 생명을 준다』는 박희정양(서울 상계국6)의 시낭송속에 진행된 「생명의 나무 촛불심기」는 날로 파괴되어가는 지구촌환경을 되살리자는 염원을 담은 작으면서도 매우 간절한 외침이었다. 둘째날 행사는 서울 천일국교 전의식교장선생님의 「나무이야기」로 시작됐다.상오9시 수목원 잔디밭에서 열린 강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자라는 나무는 신갈나무·소나무 순』이며 『달맞이꽃은 미국이 원산지이고 해당화의 꽃말은 온화함』이라는 등의 내용으로 이뤄져 서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부분이 도회지 출신인 참가자들은 5개반으로 나뉘어 교사를 따라 숲속을 돌아다니며 나무잎을 만지고 꽃잎을 세어 보면서 나무의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았다.특히 『북한의 국화는 함박꽃』『일본국화인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이 아닌 제주도와 대둔산』이라는 지도교사의 설명에 놀라워 하기도 했다. 1시간30분동안의 나무체험을 끝낸 일행은 다시 잔디밭에 모여 문명의 이기로 죽어가는 지구를 상징한 직경 2m짜리 대형 지구봉에 녹색 스티커를 붙이며 『우리 손으로 지구를 푸르게 가꾸자』고 다짐했다. 『나무야’너는 우리에게 산소와 물을 주는데 우리는 너를 상처내며 괴롭히기만 했구나』『생명의 나무야’너를 죽이는 것이 우리 자신을 죽인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이틀동안의 자연체험으로 보고 배운 느낌을 오색종이에 써서 생명의 나무에 걸어준 참가자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생명의 나무로 지난해 뽑힌 27년생 아그배나무 주위를 맴돌며 이 나무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보살펴 주겠다는 다짐으로 이번 캠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청주에서 세 식구와 함께 온 지차근씨(42)는 『이번 캠프가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존엄성과 신비로움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종류의 모임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유근영 산림청 자원조성국장(만나고 싶었습니다)

    ◎산림지원 확대·수종경신 역점/현대 장비로 산림사업 효율 추진/원목값 올라 국내수목 활용 모색/“국토 65%가 산… 자원이용 절실”/독림가 이규현씨 우리의 산림은 73년부터 시작된 치산녹화사업으로 세계에서 유례없는 짧은 기간동안 전국토를 녹화하는데 성공했다.60년대초 ㏊당 9.5㎥에 불과하던 임목축적량이 91년말에는 40㎥로 4배나 늘었고 민둥산은 없어진지 오래다.그러나 성공적인 산림녹화에도 불구하고 경제수종이 적고 산림행정은 답보상태로 산림자원화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어느때보다도 산림의 환경적측면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독림가 이규현씨(56)가 정부의 조림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산림청 유근영 자원조성국장을 만나 식목주간의 조림시책에 대해 들어봤다. ▲이씨=그동안 산림녹화의 성공으로 우리산림도 청년기에 접어들었습니다.그러나 목재자급은 요원한 실정이어서 산림을 자원화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산림계획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올해 식목행사의 추진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유국장=산림은 환경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며 산림을 가꾸는 일은 우리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산림청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한달동안을 나무심는 기간으로 정해 3만2천㏊의 전국산림에 7천9백만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씨=독림가를 비롯한 산주들은 장기적인 산림사업의 특수성으로 자금회전이 잘 안돼 임업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산주들에 대한 지원책이 있어야한다는 여론이 높은데요. ▲유국장=제2의 치산녹화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시점에서 산주들이 자금부족으로 산림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마음아픈 일입니다.정부는 2백여만명의 산주들이 산림자원조성에 힘쓸 수 있도록 산림개발에 대한 대집행권을 부여하고 산림법개정및 행정규제완화를 추진,상속세면제와 임야매매증명제도를 완화해 나갈 방침입니다.또 국내 산림의 71%가 사유림임을 감안,영세산주들을 위해 사유림협업체에 각종 자금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영림공사등 공익법인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씨=최근 환경오염문제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데 공해방지를 위한 환경림조성등 환경임업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유국장=산업화로 대기오염·오존층파괴·지구온난화등 각종 공해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산림의 환경보전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산림청에서는 식목철을 맞아 공해가 심한 도시및 공단지역 2천5백71◎에 은행나무 후박나무등 4백7만2천그루의 공해방지환경조림을 할 계획이며 연차적으로 공해에 강한 수종을 경제수종으로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이씨=지난해 6월 리우환경회담이후 국제목재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국내수종 대부분이 지금까지 비경제적인 수종으로 인식돼온 소나무와 참나무인데 이들 수종의 활용할 방안이 있는지요. ▲유국장=현재 국내목재수급량의 87%를 남양재등 수입목재로 충당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국제 원목가격이 두배이상 오르고 이마저도 수급도 원활하지 못합니다.최근 임업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수종인 소나무 참나무등도 펄프재와 일반용재로서 재질이 우수하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정부에서도 목재가공업체에 이같은 사실을 주지시켜 이들 목재의 사용을 권장하고 나무를 배게 심어 우수한 형질의 목재를 생산,외화낭비를 줄여나갈 것입니다. ▲이씨=산림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산림장비의 기계화등 산림경영의 현대화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는데요. ▲유국장=정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가는 분야입니다.인력감소등으로 어려워져가는 산림작업여건을 개선하기위해 목재수송등을 위한 임도를 2010년까지 5만6천㎞ 시설키로 하고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삭도집재기·트랙트집재기등 현대화된 벌채기계를 도입,목재생산을 효율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씨=국토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을 자원화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산림정책이 있어야한다고 봅니다.앞으로의 산림정책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유국장=아직까지 불량임지가 많아 쓸모있는 나무가 적을 뿐아니라 소유규모역시 10㏊미만의 영세산주가 96%나 돼 임업구조가 취약합니다.정부는 이를위해 지금까지 보전임지와 준보전임지로 돼있는 산지관리체계를 생산임지와 공익임지·산업임지등으로 나눠 보존과 개발이 조화가 되도록 이용구조를 재편할 것입니다.또 불량임지의 수종갱신에 역점을 두고 조·육림을 실시하고 산주들에게는 재정적지원을 확대하는등 각종 세제혜택을 줄 계획입니다.
  • 나무심기 적기 하순­새달 중순/식수 요령 묘목 구입

    ◎잔뿌리 많고 줄기색 선명해야 우량목/접목부위·가지 흠집여부 살피고/구덩이 깊이는 뿌리 1.5배가 적당/지면보다 높게 묻고 수분증발 막게 풀로 덮도록 3월하순부터 4월중순까지는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시기.최근 식수기간을 맞아 양재동 화훼공판장등 묘목시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있다.나무는 오염된 공기를 맑게 정화해줄 뿐만아니라 사람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등의 기능을 지니고 있어 봄이면 나무를 심는 집이 적잖다.전문임업기술지도원의 도움말로 나무구입요령과 식수요령 등을 소개한다. ▷구입요령◁ 일반정원에 심는 수종으로는 대추 감 모과 살구 은행나무등 유실수와 장미 철쭉 라일락 목련등 관상수가 권할만 하다.가격은 1∼3년된 실생 묘목을 기준으로 대추 감 사과 밤 장미 철쭉 목련 벚나무 등이 1천∼2천원,은행 살구 모과 라일락 등은 5백∼1천원선이다. 묘목시장으로는 서울에 양재동 화훼공판장,서초동 꽃시장,구파발 화훼단지,종로5가 종묘상가 등이 있다.또 산림조합중앙회에서는 이달20일부터4월20일까지 서울 강동구 상일동 화훼단지를 비롯한 전국 1백47개소에 나무전시장을 개장·운영하고 있다. 묘목을 고를때는 뿌리가 넓게 퍼져있고 잔뿌리가 많은 것중에서 캔지 오래되지 않은 신선한 것을 골라야 한다.또한 품종을 정확히 골라야 하는데 특히 유실수의 경우 과실이 달리기 시작해야만 품종의 이상유무를 알수 있으므로 신뢰할수 있는 곳에서 묘목을 구입해야 한다.나무를 접붙여 우량품종을 얻는 접목의 경우에는 접목부위를 흔들어보아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이밖에 눈과 눈 사이가 짧고 눈망울이 크게 앉은것,줄기의 색깔이 선명한 것이 좋은 묘목이다. 묘목이 자라기를 기다리기 어려운 성급한 사람들은 다 자란 성목을 골라야 하는데 성목은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은것이 좋다.상록수의 경우 잎이 짙푸른것은 영양상태가 좋은 것이며 너무 웃자라거나 안자란 것보다는 적당한 크기에 매끈하게 자란것을 선택하도록 한다.또한 가지에 흠집이 있는것은 병충해에 피해를 입은것이므로 피하는것이 좋다. 가격은 2∼3미터 수목을 기준으로 라일락 목련 모과는 2만원,살구 대추는 3만원선이다. ▷심는요령◁ 먼저 심을 나무뿌리 직경의 1.5배이상 구덩이를 판다음 밑거름과 부드러운 겉흙을 3분의 1정도 넣고 잘 펴서 나무를 세운다.이때 익숙치 않은 사람은 섣불리 시비를 하지않는 것이 좋다.비료를 줌으로써 오히려 나무를 죽이는 예가 많기 때문으로 비료는 가을이나 이듬해 봄에 주어도 늦지않다. 이어 겉흙과 속흙을 차례로 넣어 3분의 2정도 채운뒤 나무를 잡아당기듯하여 잘 밟아주고 물을 충분히 준다.다시 나머지 속흙을 모아 주위 지면보다 약간 높게 정리한후 수분의 증발을 막기위해 낙엽이나 풀 등으로 덮어준다.나무를 너무 깊이 심으면 뿌리발육은 물론 가지를 잘 뻗지 않으므로 주의하고 나무의 크기에 따라 지주목을 설치해주면 좋다. 심은 묘목은 가지를 쳐서 뿌리와 균형을 맞춰주어야 새 가지를 얻을수 있고 유실수는 첫해에 맺은 꽃과 열매를 조금만 남기고 따주어야 다음해부터 풍성한 수확을 얻을수 있다.
  • 열린 금단의 길…“문민시대실감”/청와대·인왕산길 개방첫날 주민표정

    ◎바리케이드 치우자 산책객 쇄도/파란지붕 배경 기념사진 촬영도/열린 등산로엔 산행시민 줄이어 「문민대통령」이 취임한 25일 청와대앞길과 인왕산 등산로에는 시민들의 정겨운 웃음이 함빡 폈다. 오랫동안 시민들의 발길이 끊겼던 청와대앞길과 인왕산길이 문민시대의 개막과 함께 68년 1·21사태이후 25년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시민들은 문민의 큰길이 활짝 열렸다고 입을 모아 환호했다. 취임식을 끝내고 김영삼대통령이 시민들의 박수갈채속에 청와대로 들어간지 30분이 지난 낮12시30분 철제바리케이드등이 일제히 철거되자 금단의 길은 순식간에 시민들의 산책로로 바뀌었다. 이날 청와대앞길에는 취임축하차 나온 인근 주민과 개방소식을 듣고 몰려온 시민들및 점심시간을 이용한 인근 관공서·회사직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불과 1시간여만에 2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은행나무와 벚꽃나무가 줄지어선 4차선 도로의 인도를 따라 청와대정문앞을 오가며 기념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는 등 「개방정치」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 청와대동쪽 팔판로삼거리쪽에서는 미리 기다리던 자가용과 영업용택시등 3∼4대의 차량이 바리케이드가 철거되면서 청와대앞길로 들어섰는데 1시간여동안에 1백여대가 청와대앞길을 이용했다. 맨처음 청와대앞길을 밟은 정옥자씨(83·서울 중랑구 면목1동89)는 『대통령취임도 축하하고 청와대앞길을 걸어보고싶어 동네아줌마 3명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정문앞에서 사진을 찍던 황국성씨(34·인테리어업·서울 용산구 동자동16)는 『청와대의 파란기와지붕이 이렇게 가깝게 보인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위압적이고 멀게만 느껴졌던 대통령이 새삼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용자씨(37·주부)등 서울시 여성사이클연합회원 4명도 사이클을 타고와 봉황분수대 주위를 돌며 『앞으로 청와대앞길을 아침사이클훈련코스에 넣겠다』며 즐거워했다. 청와대 앞길을 지나 상명여대방향으로 가던 서울3파6062호 택시운전기사 송진무씨(31)는 『30분이상이 절약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날 청와대앞길에는 흰도포에 갓을 쓴서계용씨(76)등 지리산 청학동노인 2명과 인왕산에 가려는 등산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였으며 인근에 사는 국민학교생들은 롤러스케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청와대를 경비하는 101경비단소속 경찰관들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차량과 시민들이 많이 몰리자 교통정리를 하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청와대측은 앞으로 영빈관앞 분수대로터리 곳과 팔판로삼거리에 교통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함께 개방된 인왕산 등산로에도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산행을 나서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오 2시쯤 이곳을 찾은 송종수씨(63·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삼성아파트 202호)는 『산을 좋아하는 대통령의 개방정치를 고맙게 생각하며 정상에서 마음껏 「야호」를 외쳤다』면서 『자연이 깨끗이 보존된 인왕산을 주말마다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곳을 경비하는 군부대는 등산로개방에 발맞춰 표지판·안내판·쓰레기통을 곳곳에 설치,시민들의 편의를 돕느라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경비중대 한준석대위는 『앞으로 경비업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등산안내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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