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은행나무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달빛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돌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대동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87
  • 한국인 가장 선호하는 ‘소나무·목련꽃·설악산’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꽃나무,산은 각각 ‘소나무’ ‘목련’ ‘설악산’으로 나타났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달 전국(제주도 제외) 18세 이상 1,814명을 대상으로 ‘산림에 관한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가장 좋아하는 나무를 묻는 질문에 소나무가 응답자의 58.7%를 차지해 우리 나라의 대표적 수종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어 응답자들은 ▲은행나무(6.8%) ▲감나무(3.1%) ▲느티나무(2.9%) ▲밤나무·대나무(각 1.9%) ▲참나무(1.8%) ▲사철나무(1.7%) ▲전나무(1.3%) ▲버드나무(1%) ▲기타(18. 9%) 등으로 답했다.가장 좋아하는 꽃나무로는 목련이 전체의 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진달래(16.1%) ▲개나리(13.4%) 등을 꼽았다.또 가장 좋아하는 산은 설악산이 전체의 44%로 가장 많았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영화 / 여명·이나영 주연 ‘천사몽’

    홍콩스타 여명을 ‘모셔’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천사몽’(天士夢·17일 개봉)은 진작부터 입소문이 뜨르르했다.박희준 감독의 데뷔작은 SF액션을 장르로 표방했다.그리고 SF액션을 구사할 가상공간으로는 ‘전생’을 택했다.전생과 현생을 넘나들고 동·서양의 이미지가 어우러졌다는 점에서 영화는 ‘퓨전’이란 수식어를 달아도 좋겠다. 여명은 특전단 대원 성진역이다.물리학계의 권위자인 장배송 박사의 딸 남홍을 찾는 임무를 맡는다.남홍은 2년전 시공이동 실험과정에서 사이비 교주 이세신의 테러로 사라져버린 인물.성진은 남홍의 뇌파와 일치한다는 이유로 장박사가 고안한 전생체험기계로 들어가 남홍을 추적한다. 영화는 성진이 들어간 전생공간 ‘딜문’에 초점을 맞췄다. 신분 차이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딘(성진)과 로제(남홍),둘 사이를 방해하는 샤닐(이세신)의 전생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여기에 딘의 친구인 마틴과 여전사 쇼쇼의 사랑이 또 한축을 이룬다.전생이야기는 현생에서 이 다섯 남녀가 다시 얽힐 수밖에 없었던 인연을 설명해주는장치다. 그러나 영화에는 허점이 한둘이 아니다.우선 여러 화제작들을 벤치마킹했다는 오해를 사기 십상이다.전생과 현생을 잇는 줄거리는 ‘은행나무 침대’나 ‘단적비연수’를,고대로마를 연상시키는 전생의 검투장면은 ‘글래디에이터’를,뇌파를 이용해 시공을 넘나드는 아이디어는 지난해 인기작 ‘더 셀’을 의식하지 않았을까.그러다보니 앞뒤가 맞지 않는설정이 난무한다.전사들은 로마식 검투와 복장을 하고 있는데,다음 장면의 실내는 현대식 호텔로 돌변하는 식이다. 더욱 명백한 잘못은 배우들의 연기다.먼저 여명이 한 몇마디 안되는 우리말 대사는 더빙처리한 ‘가짜‘다.그리고 이나영(쇼쇼),박혜영(로제),윤태영(샤닐),김지무(마틴),로제의어머니역 등등 신인급 주·조연들의 대사도 연기에 흡수되지 못한 채 ‘따로국밥’이다. 할리우드의 첨단특수효과 장비를 도입한 영화는 제작 지원도 많이 받았다.하지만 전생이라는 소재가치를 높이려면 극중공간을 낯설게 보였어야 했다.전생실험공간에 유명 협찬사의 마크를 그대로 노출시킨 것 등도 감상의흐름을 뚝 끊어놓는다. 황수정기자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금천구

    금천구는 올해 구정(區政)의 방향을 ▲저소득 주민 및 실직가정의 생활 안정 ▲주민 숙원사업의 조기완결 ▲문화·복지프로그램의 대폭 확충 ▲현장중심의 생활행정 정착 등 크게4가지로 잡았다. ◆주민 생활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전국의 실업률이 4%에이르고 있는 현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실직가정 및 저소득 주민의 생활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33개의 공공근로사업을 추진한다.예전의 업무보조 위주 단순근로에서 탈피,행정정보화 및 공공부문의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 위주로 하루 650명씩 총 14만5,000여명을 참여시킬 계획이다.아울러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운영횟수를 늘리는 등 취업정보은행 기능을 크게 활성화시킨다. ◆도로망 확충=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시흥5동 산기슭 연결도로로 이어지는 총연장 1.5㎞의 도로를 개설,독산동길의 만성적인 체증을 줄인다.사업비 155억여원을 투입,올부터 2003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추진한다. 시흥대로∼시흥유수지 사이 470m 구간에도 2002년 완공을목표로 확장공사를 벌인다.이 도로가 완공되면 시흥역∼기아대교간 도시계획도로와 연계돼 시흥대로의 교통량이 크게 분산된다.삼천리빌라∼범일운수간 240m와 시흥2동 호암길 토끼굴도 확장돼 일대 재개발아파트 입주민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이밖에 독산3동과 시흥3동,3월 개교하는 독산고 운동장 지하 등 3곳에 150여대 수용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문화·복지 수준 업그레이드=체육관과 수영장,다목적갤러리 등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이 고루 갖춰진 독산4동 금천문화체육회관을 연내 개관한다.구립도서관에 독서교실을 개설하고 영어·일어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충한다.금천배수지 지상에 천연 잔디광장을 조성,주민들의 생활체육 욕구를 충족시킨다. ◆현장행정 강화=가로청소를 하루 3차례 이상 실시하고 쓰레기의 위생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종합적환장도 설치한다.아울러 안쓰는 물건 모으기 등과 같은 재활용 캠페인도적극 추진한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보다 강화된 재난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내 주요 시설물 326곳에 대해 관리책임자를 지정,운영한다. 문창동기자 moon@. *열린 행정 으뜸 사업/ 디지털산업단지 조성 방안. 금천구는 지난 3∼4년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으로 떠오른 구로공단 및 인근 지역의 벤처기업과 의류·패션업체들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구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구로공단 2,3단지를 첨단 고부가가치산업의 메카로 탈바꿈시킨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조성방안’으로 불리는 이 계획에 따르면 2단지 일대는 의류 및 모피업체들이 집단을 이뤄 지역의 패션 및 디자인산업의 본산으로 육성된다. 구는 이를 위해 입주업체들의 자체 디자인과 브랜드 개발을 지원해주고 각종 이벤트 개최시에는 전시장과 판매장을 설치해주거나 안내도를 제작해주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3단지 주변은 지식 및 정보통신산업 전문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지역 곳곳에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벤처센터를 관내로유치하기 위해 구청장을 비롯해 전체 공무원들이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또유망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하기위해 현 창업지원센터의 규모 및 운영 프로그램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입주회사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경영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초고속 통신망 및 사무장비도 지원하고 전문기관의 협조를 받아 기술 및 경영교육도 시켜줄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반상균 금천구청장 인터뷰. “민선자치 이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사업들이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동안 벌여온 사업들의점검과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반상균(潘尙均) 금천구청장은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중 불가피하게 유보시켰던 사업들을 다시 조정,본격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독산동 군부대 이전 및 주민숙원 사업의 진행 상황은. 주민 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있는 독산동 군부대의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예정지의 토지에 대한 위탁 매수작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아울러 군부대 땅 및 인근지역 7만3,000여평 부지와 시흥역에서 시흥네거리에 이르는 땅 16만5,000여평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체계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금천구는 서울과 남부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인데. 그렇기 때문에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다.지난해 가산동 흥기운수 뒷길을 새로 만든데 이어 시흥5동 은행나무길의 정리공사도 완료했다.산기슭도로 연결도로 및 시흥유수지∼시흥대로의 확장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았으며,이를 재원으로 올해는 본격적인 공사에들어갈 계획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안은. 저소득 주민 2,721가구 6,347명을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 선정,생계를지원하고 있다.아울러 구비 45억원을 들여 연인원 22만명을선정,공공근로사업을 진행중이다.
  • 2001 길섶에서/ 寓 話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앞에 있는 앉은뱅이 눈주목나무가 말했습니다. “정말,인간이란 종자들은 못말려.지들 호사 때문에 우리만 죽을 지경이잖아.연말연시만 되면 날도 추운데 밤마다 우리 머리에 잔뜩 불을 밝혀 놓는다니까.아래는 얼어붙는데 머리는 지글지글 끓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가끔씩 깜빡거리기라도 하면 정말 혼이 빠져나갈 지경이야.그런데 ‘감전주의’라는 표딱지를 붙여놓은 거야.자기들 생각만 하는 거지.그 정도 전기고문에 죽을 우리가 아니지만 해도 너무해” 그 말을 들은 광화문 은행나무가 말했습니다.“야,넌 나보다 낫다. 난 무슨 죄수나 된다고 온몸을 칭칭 감아놓고 고문을 해대니…”두 나무가 나누는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종로 네거리 플라타나스가 끼어들었습니다.“너희들은 그래도 호사다.나는 날씨만 풀리면 몸서리가 쳐진단다.전기톱에,줄낫에….내 팔을 인정사정 없이 싹둑싹둑자르지 않니. 그래도 모진 게 목숨인가봐.죽지 않고 싹을 틔우니…. 참”박찬 논설위원
  • ‘단적비연수’ 첫날 서울관객 12만

    영화 ‘단적비연수’(감독 박제현)가 개봉 첫날인 지난 11일 서울에서만 12만 관객(주말 이틀 21만명)을 동원,한국 영화사상 최고치를기록했다. 제작사인 강제규필름은 “서울 40개관 60개 스크린에서 평균 좌석점유율 92%를 차지해 국내에서 그동안 개봉한 영화로서 첫날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이는 추석연휴인 지난 9월9일 개봉해 첫날 9만명,이틀동안 18만명을 불러모은 ‘공동경비구역 JSA’의 기록을 훨씬웃도는 수치다. 국내 최대의 제작비(45억원)와 호화캐스팅으로 일찍부터 화제가 된‘단적비연수’는 통산 최다관객 기록을 보유한 ‘쉬리’의 제작사강제규필름의 야심작.‘은행나무 침대’의 후속편인 영화는 천추의한을 품은 한 여인의 야욕과,그에 휘둘리는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운명을 동양적 신비주의와 액션,판타지 멜로로 버무렸다. 이 영화가 첫날 흥행기록을 경신함에 따라 영화가에서는 계속 상영중인 ‘JSA’의 신기록 도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단적비연수’와 비슷한 제작비를 들였고 개봉도 11일 함께해경쟁작으로 꼽힌 ‘리베라 메’(드림써치 제작)는 첫 주말 이틀동안서울관객 10만명을 동원했다.이 영화는 35개관 38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황수정기자 sjh@
  • 판타지 사랑의 대서사시 ‘단적비연수’ 11일 개봉

    국내 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45억원)를 들였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화제의 대상이던 영화 ‘단적비연수’(감독 박제현)가 오는 11일개봉한다.‘쉬리’로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기록을 보유한 강제규필름의 신작인데다,‘공동경비구역 JSA’의 신기록 도전을 따돌릴 지 여부 등 영화는 이래저래 초미의 관심사다. ‘은행나무 침대’의 후속편 형식이지만 실제 내용은 그 전편의 성격이다.시점을 ‘은행나무 침대’ 주인공들의 전생으로 돌려놓고 천추의 한을 품은 한 여인의 야욕과,그에 휘둘리는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운명을 테마로 잡았다.먼저 귀띔하자면,‘단적비연수’는 다섯주인공의 극중 이름이다. 천지를 다스리는 신산(神山)아래서 천하지배를 꿈꾸며 화산족과 전쟁하던 매족은 신산의 재앙으로 멀리 쫓겨난다.수백년째 억눌려온 부족의 한을 풀기 위해 매족의 여족장 수(이미숙)는 계율대로 화산족의핏줄을 낳아 제물로 바쳐 천하지배의 야욕을 다시 불태운다.비극의사랑이야기는 여기서 씨앗이 뿌려진다.아버지의 손에 극적으로 구출된 비(최진실)는화산족 마을로 옮겨지고 부족의 최고 후계자로 우열을 겨루는 무사 단(김석훈)과 적(설경구),왕족인 연(김윤진)과 우정을 나누며 성장한다. 비를 동시에 사랑하는 단과 적이 족장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한판 결전을 벌이는 순간부터 이들의 우정은 비극적 결말을 예감한다.저주받은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비,죽음보다 슬프지만 그런 비의 선택을 지켜주려는 단,부족을 버려서라도 사랑하는 연인을 얻으려는 적,우정을 위해 사랑과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연의 사연이 거미줄처럼뒤엉킨다. 전생을 키워드로 삼은 영화답게 곳곳에 동양적 신비주의와 판타지 코드를 깔아놓았다.저주받은 비를 공격하는 신산의 정령,매족의 천검에 흐르는 기(氣),은행나무로 환생하는 비의 모습 등이 컴퓨터그래픽으로 묘사된다.시종 생동감있게 움직이는 카메라는 판타지액션의 화면을 입체적으로 만들지만,조악한 컴퓨터그래픽이 감정의 흐름을 뚝뚝잘라놓는 건 거슬린다. 전생과 인연이라는 이색소재는 기대만큼 성공적인 시리즈로 완성되지 못한 듯하다.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판타지물이라고는 하나,생사의갈림길에서 남발하는 우연은 톱스타들에 볼거리 풍성한 화면을 옹색하게 만들고 말았다.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둔 강제규필름의 야심작답게 제작과정의 기록들도 다양하다.45억원의 한국영화 최고 제작비에다 9개월의 촬영기간동안 100회가 넘는 촬영현장에 투입된 평균 스태프수만 100명.경남산청과 전북 부안에 마련한 세트비용이 10억원이 넘는다.디자이너 박윤정이 디자인한 의상은 600여벌.산청군 황매산 자락 5000여평에 만든 오픈세트는 국내 최초의 영화테마파크로 보존된다. 황수정기자 sjh@
  • [외언내언] ‘JSA’와 개방사회

    한국 영화사를 보면 한국 사회가 폐쇄사회에서 개방사회로 이행되는과정을 읽을 수 있다. 우선 표현의 자유부터 보자.1960년대,전쟁영화에서 갓난 아이가 죽은 엄마의 젖을 빨다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있다.그런데 검열관은 ‘여성의 유두 노출 금지’규정에 따라 그 장면을 가위질해 버렸다.이런식의 무지몽매한 횡포는 ‘아 대한민국’이한창 불려지던 시절까지 이어졌다.청운의 뜻을 품고 상경한 청년이결국은 낙향,자살로 생을 마감한다.‘서울드림’을 소재로 한 이 영화의 문제는 끝장면.검열당국이 ‘지금같은 태평성대에 비관자살이말이 되느냐’며 바꿀 것을 요구한 것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작사나 감독은 검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심지어 잘려나가도 괜찮은 도마뱀 꼬리를 군데 군데 붙여 놓는 웃지 못할 현상까지 생겼다. 시장도 물론 관치였다.1980년대까지는 20개 영화사가 제작·배급을독점했다.이들에게는 한국영화 제작 의무편수가 주어졌고 외화는 1년에 1사 1편,그리고 대종상 수상작에는 수입쿼터 하나가 덤으로 주어졌다.수입외화는 자연히 세계적인 명작이었고 흥행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이에 비해 한국영화는 의무편수를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대종상출품용도 상을 주관하는 당국의 구미를 맞추기에 급급했으니 이런 환경에서 수작을 기대하는 것은 개울물에서 대어를 바라는 격이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25일로 개봉 47일 만에 서울 관객 200만을 돌파했다.이는 지난해 ‘쉬리’가 세운 56일 기록을 9일 앞당겨세운 기록이다. ‘JSA’는 이미 최단기간 100만(개봉 15일) 돌파,주말 최다관객동원(21만5,000명) 등 신기록을 세웠으며 이런 추세라면‘쉬리’의 서울 최다관객 243만 기록갱신도 확실해 보인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은행나무 침대’를 시발로 ‘박하사탕’‘섬’‘초록물고기’‘아름다운 시절’ 등 작품성이 뛰어난 한국 영화들이 줄을이었다.이런 영화들은 한 두 작품을 빼고는 흥행에도 성공해 작품성과 흥행은 반비례한다는 영화계의 불문율을 깨고 있다.모두 한국영화중흥기를 알리는 신호들이다. 표현의 자유 억압은 상상력의 날개를 꺾는 행위다.그 점에서 본다면검열로부터의 해방이 한국영화 중흥의 1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 공부한 젊은 피의 대거 유입도 한 요인이다.시장의 자유 덕택이다.‘냉전’‘6·25’ 등 한국인만의 특수경험도 호재다.이 면에서는 ‘광주…’ 등 우리만의 호재는 무궁무진한 셈이다.이는 분명 개방사회의 청신호다.이 청신호가 정치,경제 등 우리사회 모든 분야로파급됐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단풍에도 품격이… 때깔이 다르다

    일주일만에 달려나간 영동고속도로는 ‘때깔’부터 달랐다.그야말로화염 바다,온 산을 불태울 듯 단풍이 제 색깔을 드러내고 있었다.충주호에서 단양쪽으로 내쳐 10여분을 달리니 금수산 아래 능강구곡이펼쳐진다.노란색과 붉은 색 단풍의 경염(競艶)이 요사스럽기까지 하다.그러나 호남고속도로는 아직 푸른빛으로 넘쳐났다.하지만 산속깊은 곳,장성 백양사의 애기단풍은 붉은 빛의 옷으로 갈아입느라 여념없었다.이곳 단풍은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룬다. ■제천 능강계곡. ‘높음이 하늘보다 높은 곳 없으나 도리어 밑으로 돌아가고/담수보다맑은 것 없으나 깊으니 오히려 검도다/스님은 불국정토에 있으니 조금도 욕심이 없고/객이 신선사는 곳에 들어오니 늙음 또한 슬프지 않구나’충주호는 물론,건너편 월악산과 왼편에 산자락을 늘어뜨린 소백연봉을 한눈에 굽어보는 천년고찰 정방사 주련(柱聯)에 새겨진 싯귀.절집뜰에 서면 이 싯귀가 가슴에 다가온다.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세운 이 절집은 현재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 뜰이랄 것도 없다.크고 널찍한 바위가 뒤에 떡 버티고 서있어 인파의북적임을 막고 있다. 보살이 미소 짓는 저편에 호수가 있고 산이 있고 우리네 인심이 있다.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능강계곡에 흰 구름이 학처럼 내려앉는다.능강계곡은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적성면 경계에 서 있는 금수산(1,016m)의 서북사면에 자리한 계곡으로 남북으로 능선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햇볕드는 시간이 짧다.그래서 능강계곡 오른쪽,한양골이라고도 불리는 얼음골에는 한여름 복날에도 얼음이 언다.초복에 얼음이 가장많고 중복에는 바위틈에 있으며 말복에는 바위를 들어내고 캐내야 한다.이곳 얼음은 만병통치약으로 이름있다.왕복 4시간 소요. 맑고 청명한 가을 아침,계곡은 온갖 색의 향연을 풀어헤친다.단풍나무와 갈참나무,소나무 등이 어우러져 볼만하다. E.S리조트를 지나 조금만 달리면 들머리가 나온다.단풍터널로 이루어진 3㎞를 1시간동안 오르면 정방사. 여기에서 절집 뒤로 20분 내쳐 오르면 족두리봉.가파른 경사면을 10분 정도 내려가면 암릉지대가 나타난다.여기에서 청풍호반을 바라본다.큼직한 호반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감은 가히 환상적이다. 다시 족두리봉으로 나와 한숨 돌린 뒤 리조트 위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날듯이 내려온다.낙엽이 융단처럼 깔려 폭신하다.산길은 편안하고 넉넉하다.단지 길이 쉽다는 게 아니라 마음을 느긋하게 다림질하는 매력이다. 정방사 그루터기에서 산하를 내려다본다.“늙음도 슬프지 않구나”.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서제천 들머리에서 나와 사과로 유명한 금성단지를 지나 청풍면을 거쳐 청풍대교로 향한다.청풍대교에서 청풍문화재단지쪽을 버리고 10분 정도 내쳐 달리면 E.S리조트가 나온다. 동서울고속터미널에서 제천까지 간 뒤 제천시에서 청풍까지(하루 20회) 온 다음 청풍∼수산면 상천까지 하루 3회 운행된다. □E.S리조트 지난 96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회원 전용 콘도로 알프스식 별장콘도 개념을 도입했다. 110여개 콘도하우스 중 어느 하나 같은 설계가 없을 정도로 개성을살린 공간으로 이름높다. 결고운 잔디가 깔린 바비큐 파티장에서 주말마다 파티가 열리고 영화도 상영된다. 닭·오리·토끼·사슴 등이 뛰어놀아 어린이가 뛰어놀기에 그만이다. 콘도 구석구석에 그네식 벤치가 놓여있어 충주호와 월악산,금수산 등을 바라볼 수 있고 전망탑에서 맥주와 커피를 즐기는 맛도 일품이다. 서울사무소(02)508-0118. ■백암산 백양사. 정말 아기 손바닥만 했다. 얼마전 무차대법회(스님과 일반 신도 구별없이 불법(佛法)을 논의하는 법회)가 열린 조계종 고불총림의 본사인 장성 백양사.뜰에 핀 단풍나무 잎새 크기는 꼭 아이 손처럼 작았다.이름하여 애기단풍. 단풍잎 사이로 학바위가 얼굴을 드러낸다.때마침 지는 해에 반사돼붉은 빛을 띠는 학바위는 학이 날아오르는 듯한 모습을 띠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정상에 오르면 변산반도 곰소가 발아래 펼쳐진다. ‘백암산 황매화야 보는 이 없어/저 혼자 피고 진들 어떠하리만/학바위 기묘한 경 보지 않고서/조화의 솜씰랑은 아는 체 마라’노산 이은상은 이곳 백양사를 품고 있는 백암산을 이렇게 노래했다. 아연 리드미컬한 전라도 사투리가 귀에 꽂힌다.“아따,내장산이 최고라 하지만 여그 백양사만 헐까요이.산세나 뭘로 보나 백양사가 최고지라.”육당 최남선도 그랬던가 보다.학바위 봉우리를 보고 “흰 맛,날카로운 맛,맑은 맛,신령스러운 맛이 있다”했으니. 조화미다.내장산이 온통 붉은 빛 일색으로 아줌마·아저씨부대들의얼굴을 단풍보다 더 붉게 물들여 놓는다면,이곳 백양사 단풍은 비자림의 푸른 빛,은행나무의 노란 빛,감나무의 선홍빛과 어울려 애기단풍이 더욱 붉게 빛난다.번쩍거림이 아니라 질감있는 붉음. 절집 맞은편.마치 백암산 계곡이 양팔을 벌리고 앉은 듯한 곳에 옛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찾았다는 쌍계루가 있다.그 아래 물이 흐른다.주위를 빙 둘러 단풍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예전에 물이 넘쳐 흐를 땐 그만한 절경이 없었단다.물에 비친 단풍과 누각,학바위의 붉은빛, 가히 절경이었다.고려말 목은 이색이 ‘참으로 좋은 경치’라는찬사를 보냈단다.하지만 지금은 물이 없다.진입로에서 쌍계루까지 단풍터널도 혼을 빼놓기 십상. 다시 백양사 경내를 나와 절담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비자나무 군락이 푸르게 펼쳐져있다.천연기념물 153호인 비자림은남방계 식물로제주도와 전남 경상도에만 있으므로 여기 백양사는 북방한계선에 해당하는 셈.애기단풍을 돋보이게 하는 아름다운 조연을 이 가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들머리를 나와 9㎞ 달리면 약수리 3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좌회전하면 백양사 진입로가 나온다.기차를 이용할 경우 백양사역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군내버스를 이용한다. 27일부터 단풍축제가 열린다.28일 오후11시40분 서울역을 출발하는내장산등산열차(무궁화호)를 이용하거나 오는 30∼11월5일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내장산단풍열차(무궁화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오전8시55분 서울역 출발.축제추진위원회(061)390-7224□들러볼 곳 한나절 거리인 내장산에 이르는 길이 좋다.하루 정도를각오해야 한다. 자신없으면 한여름 물놀이로 유명한 남창계곡을 들어서면 좋다.백양사 2㎞ 못미친 곳에 진입표시가 있다.몽계폭포로 유명한 계곡과 암석이 무너져내린 너덜의 조화미가 빼어나다.백양사 매표소 바로 지나왼편에 있는 가인마을에서 민박할 수도 있다.이곳 꿀은 품질 좋기로유명하다.황룡면 금곡마을의 영화촌도 영화 ‘태백산맥’과 ‘내 마음의 풍금’ 촬영지로 이름짜하다. 장성 임병선기자.
  • 금천구 15일 어가행렬 재연

    18세기 후반 조선조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화성·지금의 수원)에 들렀다가 환궁하는 길에 잠시 머물던 시흥행궁에서의 어가행렬이 재연된다. 금천구(구청장 潘尙均)는 오는 15일 제5회 구민의 날을 앞두고 13일오전 10시부터 시흥대로에서 구민 및 구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조대왕,금천구민의 민정(民情)을 듣다’라는 행사를 갖는다. 1,2,3부로 진행될 예정인 이번 행사 프로그램중 1부 순서인 이번 어가행렬은 출연진 400명으로 구성돼,시흥3동 박미고개에서 시흥5동 은행나무 앞까지 2㎞ 구간에서 펼쳐진다. 이어 2부에서는 은행나무 앞 가설무대에서는 정조대왕이 시흥행궁행차도중 백성들과의 대화,효자·효부에 대한 격려 등 당시 모습이현장극으로 재연된다. 3부에서는 정조대왕이 베풀던 ‘양로연’이 관내 노인들이 참석한가운데 열리며,아울러 사물놀이 및 민속무용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한편 금천구는 이번 구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1일까지 시흥대로를 비롯한 관내 주요간선도로와 행사장 입구에 구민의 날 깃발과구기를 일제히 게양했다. 문창동기자 moon@
  • 500살 은행나무 “주사바늘 빼주세요”

    수령 500살짜리 은행나무가 행정당국의 무관심으로 밑둥에 영양제가다 떨어진 주사 바늘을 꽂은 채 1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의동 동대문경찰서 입구에 있는 이 은행나무는 높이15m,둘레 5m로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고령을 자랑한다.지난82년 10월 서울시로부터 ‘시 보호수(保護樹)’로 지정돼 시민들의사랑을 한몸에 받아 왔다. 종로구청은 지난달 중순 민간 전문업체에 의뢰해 은행나무에 수간(樹幹)주사를 넣게 했다.그러나 밑둥에는 주사바늘이 뽑히지 않은 채D약품 제품 포도당 주사액 1,000㎖짜리 빈 껍데기 2개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수간 주사를 한 뒤 영양제가 다 떨어졌는지 여부를 점검하지않은 것이다. 서울 남산식물원 관계자는 “그 정도의 주사액 양이면 은행나무의영양상태로 보아 2∼3일 안에 영양제 주사액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은행나무 주변은 빈 음료수 깡통 등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있다. 28일 오전 산책을 다녀오던 박모씨(27·여·서울 종로구 연지동)는“시민들은 귀중한 식물을 살리려고 도로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은행나무를 돌아 길을 다니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데 관청은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관내 10여그루의 보호수를 관리하고 있는 종로구청 공원녹지과 직원김모씨는 “영양제 주사나 외과수술 등 전문적인 일은 민간업체에 외주를 맡기고 있다”고 딴전을 부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 독자의 소리/ 길가 은행나무 열매 마구잡이 채취 단속을

    요즘 가로수 은행나무마다 열매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종종 은행나무 아래서 낚싯대나 대나무 장대로 열매를 따는 경우를 보는데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행인들이 얼굴을찌푸리기 일쑤다. 떨어진 잎이나 열매를 깨끗이 쓸어야 할텐데 낙엽은 그대로 인도나차도에 내버려두고,일부 상한 열매를 치우지 않아 지독한 냄새를 피우게 한다.어떤 경우에는 장대를 심하게 휘둘러 나뭇가지들을 마구부러뜨린다. 바라건대 개개인이 마구잡이식 은행을 채취하는 경우는 지도 단속이 필요하다고 보며,지도 공무원 입회 하에 공공근로자를로 하여금 한꺼번에 열매를 채취해 팔아 수익금을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노란 열매가 달려있는 모습도 보기에 괜찮으므로 도시 미관차원에서 그대로 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색다른 뮤지컬 두편,누아르극 ‘러쉬’·퓨전극 ‘대박’

    색다른 형식의 창작뮤지컬 2편이 10월 나란히 선보인다.한국 전통의해학과 유럽 코미디를 뒤섞은 퓨전 뮤지컬 ‘대박’(서울예술단)과홍콩 액션영화의 이미지를 차용한 누아르 뮤지컬 ‘러쉬’(뮤지컬캠프 록시).기존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문법으로부터 멀찌감치 거리를둔 이들 낯선 장르의 등장이 매너리즘에 물든 국내 뮤지컬계에 신선한 자극을 불러올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박]1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오르는 대박은 판소리와 랩,마당극과 서커스,유럽 광대와 한국 광대가 한무대에서 어우러지는 동서양 혼합 뮤지컬. 고전 ‘놀부전’에서 인물과 뼈대를 빌려와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흥부,대박을 터트린 동생이 부러워 빼낸 심술보를 다시 뱃속에 집어넣는 놀부,흥부와 놀다 놀부의 고함소리에 놀라 죽는 소(牛)등 기상천외한 인물들이 좌충우돌하면서 겪는 코믹한 상황들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연출은 한국 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지닌 독일인 연출가 디에트마 렌츠가 맡았다.배우로 활동하는 한국인 아내와 함께 독일에서 ‘놀부전’‘춘향전’등을 공연하기도 했던 그는 한국의 민속극과 무속,판소리에도 일가견이 있다. 인도와 아프리카의 리듬을 국악과 접목시킨 작곡가 최귀섭,탤런트 전지현의 CF속 테크노춤을 지도했던 안무가 김성일 등이 스태프로 참여한다.17일까지.(02)523-0986 [러쉬]‘이미지가 살아있는 액션뮤지컬’을 표방한 러쉬는 뮤지컬전문기획사 록시가 1년간의 기획단계를 거쳐 내놓는 첫 작품.영화 ‘은행나무침대’로 충무로에 금융자본의 물줄기를 댔던 김승범 튜브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공연계의 첫 투자작품으로 낙점했다해서 일찌감치 화제를모았던 공연이다.제작비 6억원을 전액 대고,수익은 반반씩 나누는 조건으로 투자했다.록시는 브랜드네이밍회사에 제목을 의뢰하고,설문조사를 통해 뮤지컬에 대한 관객 동향을 파악하는 등 체계적인 제작에많은 공을 들였다. 연출자 김기승은 “홍콩 누아르영화에서 익히 보아온 호쾌한 액션을무대위에서 재현해볼 생각”이라며 “스토리보다는 이미지에 초점을맞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상 줄거리는 지나치다싶을 만큼 통속적이다.한국인 2세 킬러가 자신의 잘못으로 애인이 죽자 중국계 갱조직에 복수를 가한다는 설정.제작진은 스토리상의 약점을 박진감넘치는 음악,역동적인 춤,환상적인 무대와 조명으로 만회하겠다는복안을 세워두고 있다. 스타 시스템을 철저히 배제한 캐스팅도 주목할 만한 대목.최영재 이미옥 김정렬 서지영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한다.극본을 쓰고 연출한 김기승을 비롯해 이동준(음악)강옥순(안무)등 초창기 ‘난타’멤버들이 의기투합했다.14∼11월2일,호암아트홀(02)739-7694이순녀기자 coral@
  • 각종 국제행사 맞아 “세계속 경동약령시로”

    우리나라 한약재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한약재 시장인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악령시’가 세계적인 한약재 판매 및 한방전문 진료 지역으로 거듭난다. 동대문구 유덕열(柳德烈) 구청장과 경동약령시협회(회장 박의진) 관계자들은 최근 구청에서 회의를 갖고 경동약령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 및 추진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회의에서는 월드컵 등 각종 국제행사를 앞두고 경동약령시를 세계적관광명소로 육성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현 지하철 역명인제기동역과 함께 ‘경동시장·약령시’로 병행 표기하는 방안을 서울시 지명위원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동대문구와 약령시협회는 아울러 이 지역 중심가로변 및 인근 도로변에 한약재 수종의 가로수인 버즘나무 및 은행나무를 심어 특색있는녹화거리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내년 봄 왕산로∼약령시길 485m 구간에 두충나무 등 4개종 106그루를 심고,이어 2002년 봄까지는 약령시길∼제기로 330m 구간에 73그루의 약용나무를 식재하기로 했다. 상설 및 임시시장과는 별도로 특색있는 한약재만을 별도로 모아 전시 및 판매하는 ‘바겐세일 형식’의 ‘한약 5일장’도 개설,운영하기로 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경동약령시협회와 다음달 초쯤 2차회의를 열어구체적인 발전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창동기자 moon@
  • 인터뷰/ 閔丙采 양평군수

    “재정자립도 26.8%의 가난한 고장이지만 자연환경만큼은 남부럽지않습니다” ‘맑은 물 사랑운동’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는 민병채(閔丙采) 양평군수는 요즘 군수실을 비우는 일이 잦다.수확철을 맞아 직접 논에나가 농정을 챙기며 하루일과의 대부분을 보내기 때문이다. “양평은 농업이 최우선입니다.재정확충를 위해 섣불리 공업화를 추진하다 자칫 미래 산업기반마저 잃을 우려가 있습니다” 민 군수는 환경친화적 농업을 특히 강조한다.환경농법으로 거둔 농산물은 수입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인 동시에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97년 오리농법을 처음 실시한 이래 현재 논에서 서식하는 6만여마리의오리는 짭짤한 농외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민 군수는 최근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자연경관보전조례를 공포하고 관내 29곳을 자연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모든 건축행위를 금지했다.이에 따라 양평군에서 건축물을 신축할때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어야만 건축허가를 받을수 있다.수려한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서종면과 용문면 일대 7개 지역에는 연말까지 벚꽃과 은행나무 가로수가 어우러지는 자전거도로를 만들 계획이다.양서면 두물머리 일대에는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한가위 연휴 가족나들이 명소 5곳

    ‘예전의 그 고향이 아니야’한가위 같은 명절을 지내고 돌아온 이들의 입에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푸념.사람살이가 날로 강퍅해져 고향 인심도 예전같지 않고 무엇보다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변해버린 고향집과 그주변 풍광이 사람들의 가슴에 찬바람을 일게 한다.길이 뚫리고 산이잘리고 우리네 인정도 뚝뚝 잘라지는 것 같기만 한 것이다. 한가위 연휴,고향가는 길을 서두르거나 귀성길을 바삐 채비해 고향의 모습을 제대로 간직한 전통마을을 둘러보면 어떨까.평소 발품이나시간을 많이 들여야 찾을 수 있던 곳을 가볍게 찾아보자.아이들에겐좋은 교육이 될 것이고 가족들에겐 잃어버리고 헐거워졌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다.이쯤이면 ‘한가위만 같아라’는 우리네 덕담도 허튼 말은 안될 터. ●송천 떡마을 명절날 떡시루 옆에 괜스레 앉아 코묻은 손으로 밀가루 번을 떼었다 붙였다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강원도 양양읍에서서울로 오는 길은 세갈래.강릉으로 내려가 영동고속도로를 타거나 한계령을 넘는 길도 있지만 오색 못미쳐왼쪽 56번국도로 접어들어 구룡령을 넘는 방법도 있다.이 길에 접어들어 10여분 달리다보면 큰 길가에 좌판을 벌인 떡가게들이 눈에 들어온다.길손들은 시장기나 속여볼 요량으로 한봉지 사들었다가 이내 마을로 들어서고 만다. 도시에서 맛보던 인절미 맛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맛에 매료되기 때문.예전에 굴피집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초가와 기와를 올렸지만 그래도 굴뚝의 까치구멍 등 옛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100년 가까이된 떡판에 직접 찹쌀을 빻은 가루를 쳐내 인절미를 만든다. 떡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소만 전체 30여가구 중 13가구가 넘는다.관광객들은 직접 떡메를 들고 떡을 쳐보기도 한다.소문난 떡집 (033)673-4316,민속떡집 673-8977여행자클럽 (02-2277-5155)에선 10일과 11일 1박2일 일정으로 정선아우라지와 송천마을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어른 9만,000원,어린이 7만5,000원)을 판매하고,옛돌(02-2266-1233)은 10일 하루 일정(4만원)을 마련한다. ●봉화 닭실마을 우리나라 오지의 몇 손가락안에 꼭 들어가는 경북봉화군.봉화읍 유곡리 닭실마을은 명절때면 할머니들의 즐거운 비명이 그득하다.전국 각지에서 옛날 비법대로 만든 한과를 주문하는 전화가 폭주하기 때문이다.부녀회관 (054)673-9541닭이 알을 품고 있는 듯한 금계포란형의 명당터로 알려진 닭실마을은 콧대높은 안동 권씨의 집성촌으로도 이름짜하다.150여가구 400여 주민 가운데 대다수가 권씨집안이다.300∼400년 된 종가집이 그대로 남아있고 반달 모양의 월문,종가집 옆에 세워진 청암정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중앙고속도로에서 영월로 진입한 뒤 88번 국도를 타고 단양쪽을 버리고 직진하면 곧 봉화에 이른다.청량리역에서 매일 오후11시 출발하는통일호가 춘양역(054-673-7788)까지 직접 연결된다. 우리여행사(02-335-7137)에선 10∼11일 닭실마을과 울진 월송정해변,백암온천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9만5,000원에 판매한다. ●영덕 종가집마을 ‘소안동’으로 불릴 정도로 떵떵거리던 종가집들이 모여있는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고려때 칠보산 줄기에 학처럼 날개를 펼친 형국의 길지로 꼽혀 이태껏 인재의 출현이 심상치않았다.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과 삼은의 한사람인 목은 이색,나옹화상 등이 이 마을 출신이었다.명나라 신종황제의 친필현판을 걸어놓은 재령이씨 집안의 충효당과 사당 사암재,야성 정씨의 고택으로 평산 신씨집안이 사들인 만괴루,효자로 소문난 이시형의 우계종택,병조참의를지낸 김익중의 용암종택 등 각 씨족의 종가집만 해도 8채가 넘는다. 봉화에서 해안 드라이브코스로 이름높은 918번 지방도로를 타고 영해에 이른다.영해면사무소 (054)732-3003●아산 외암리 민속마을 아산시와 천안시 경계인 광덕산 밑에 자리한 외암리는 500년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의 종가댁을비롯,86채의 고풍스런 옛집들이 포진해있다.이끼낀 돌담 너머로 엿보이는 감,살구,밤,은행나무 등이 살갑고 마을 입구의 장승은 물론 디딜,연자,물레방아 등과 많은 민속유물이 전시돼 있다.국가지정 민속자료 195호인 외암참판댁이 특히 유명하다. 천안을 거쳐 아산시에 이른 뒤 남쪽으로 난 39번 국도를 따라 34㎞를 남하한 뒤 송악외곽도로로 진입하면 된다.아산시청 문화관광과 (041)540-2542●서울 성락원 조선말 철종 때 이조판서 심상응의 별장이었던 것을의친왕 이강공이 별궁으로 사용하다 그 아들 이건공이 살았던 곳이다.면적 4,358평의 성락원은 자연 지형을 살려 건물을 배치,도심 속에서 청류를 즐길수 있다. 자연스레 구성된 수풀과 Y자형의 개울 그리고 인공적인 석가산이 절묘한 균형미를 이루고 있고 인공미가 가해진 자연연못,용벽지는 공간미의 극치를 보여준다.건물들 뒤의 후원과 같은 공간인 심원은 지붕을 뚫고 서 있는 노송이 눈길을 끈다.지붕에 나무 그늘이 지는 것을피해왔던 오랜 관습에 파격인 셈. 주변에 양잠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제사를 올렸던 선잠단지(先蠶壇址),만해 한용운이 만년을 지냈던 심우장(尋牛莊),우리나라 최초의사립박물관으로 다양한 국보급 문화재를 거느린 간송미술관,1세기전별장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이재준家,소설가 상허 이태준家가 있다.성북구청 관광정보센터 (02-920-3787)임병선기자 bsnim@
  • 양평군 29곳 건축 전면금지

    일부 시·군의 난개발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양평군이 관내 주요 산과 계곡 등의 개발을 영구히 봉쇄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동양 최대의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산을 비롯,주읍산,남북한강 주변의 계곡 등 양평군내 수려한 자연환경이 마구잡이 개발을피하게 됐다. 경기도 양평군은 18일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자연경관보전 조례에 따라 관내 29개 지역을 자연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모든 건축행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평군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3차례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고 또 군 경관심의회를 거쳐 천혜의 자연경관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 지역을자연경관보전지역으로 확정했다. 자연경관보전지역은 국가나 자치단체가 주민편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공공시설을 건축하는 것을 제외하곤 산림훼손이나 용도변경이 전혀 불가능하며 그린벨트 이상의 규제를 받게 된다. 자연경관보존지역으로 확정된 곳은 강상면 대석2리 상춘계곡(면적 3만㎡)과 옥천면 용천2리 시나사계곡(2만5,000㎡),서종면 노운리 선바위계곡(8만㎡) 을 비롯,모두 29개 지역으로 134만여㎡에 이른다. 이들 지역에서는 국도나 지방도를 개설할 때도 산림훼손 행위가 불허돼 10여개의 산비탈을 마구잡이로 깎아내 말썽이 됐던 양수리∼서종면간 363번 지방도 확장공사와 같은 산림절개식 도로개설 공법은사용할 수 없다. 양평군은 98년 발효된 자연환경보존법에 따라 지난해 군 자연경관보존 조례를 제정,주민공청회를 거쳐 자연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특별관리하는 것은 물론 보전지역 이외의 건축 가능지역이라도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않을 경우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양평군 관계자는 “자연휴식지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 대부분이 자연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면서 “군은 이들지역을 특별 관리해개인은 물론 상급기관의 건축행위도 철저히 규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휴가길 수준있는 연극 한편 어때요”

    8월은 한반도 동·서·남 어디를 가든 연극축제와 마주친다.가장 역사가 깊고,권위있는 서울연극제(8월27∼10월15일)를 비롯해 수원 거창 춘천 등에서저마다 지역색을 내건 국제연극제가 꼬리를 물기 때문이다.지루한 장마 뒤끝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는 휴가길에 잠시 들러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을 듯싶다. [수원 화성 국제연극제] 96년 ‘수원성 축성 200주년’기념행사로 첫 행사를치른 후 올해로 4회째이다. 29일부터 8월6일까지 ‘자연·성(城)·인간’을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 일본 스웨덴 등 해외 8개 단체와 국내 4개 단체가 초청됐다. 29일 오후6시 화서문 주무대에서 황신혜밴드,한영애,타악그룹 푸리가 참가한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이어 일본 렌니쿠 코보 극단의 ‘카프카와 그의 연인들’을 공연한다. 이튿날부터는 매일 오후7시30분,9시 두차례에 걸쳐 각국의 작품이 소개된다. 부조리극 양식에 현대무용을 가미한 ‘호프리스 게임’(독일)인생의 진리를부토적 몸짓으로 풀어내는 ‘윈드’(미국)‘워킹 네이키드’(캐나다)등 실험적인 작품이 주로 초청됐다. 부대행사로는 ‘설치미술전’과 ‘탈전시회’(수원미술관)‘연극제 사진전’(장안공원)등이 마련된다.(031)224-7329[거창국제연극제] 8월1일부터 15일까지 거창군 수승대 야외무대와 인근 극장에서 열두번째 행사가 열린다.합천 해인사와 무주리조트를 연결하는 지리적이점으로 해마다 국내외 연극인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에는 쿠나우카(일본)오딧세이(프랑스)유니티(이태리)로메(나이지리아)등해외 4개국 5개팀과 국내 20개팀이 참가한다.국내 단체로는 서울에서 호평을받은 ‘청춘예찬’(극단 동숭무대)‘종로 고양이’(청우)‘아이 앰 프랑켄슈타인’(남긍호 컴퍼니)‘난타’(PMC환퍼포먼스)등이 대거 남하한다. 서도소리꾼 박정욱의 배뱅이굿(1∼5일 오후5시,은행나무야외극장)봉산탈춤(6일 오후5시,〃)무대미술 설치전(1∼15일 수승대일원)등도 볼거리이다.(055)944-0804[춘천인형극제] 12회째인 춘천인형극제는 국내의 대표적인 어린이공연예술축제.올해는 8월10∼15일 6일간 춘천어린이회관,문예회관 등에서 온누리인형극단의 ‘우리가정 행복찾기’등 국내 68개 극단과 해외 7개 극단의 작품이 선보인다. 아프리카 마스크를 이용한 장대인형극으로 거리공연의 즐거움을 안겨줄 ‘마스카라스 극단’,민속적이고 익살스런 베트남의 ‘수상인형극단’외에 러시아의 ‘퍼펫 극단’ 중국 ‘상하이극단’등이 각국의 문화를 인형에 담아 국내 어린이들에게 소개한다. 이번 축제는 행사장마다 놀이마당을 설치해 체험의 공간이 되도록 했다.찰흙만들기,블록쌓기,마술,음악공연 등의 참여프로그램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련된다.이와함께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인형극인 김은영씨를 초청,‘인형극워크숍’을 갖는다.(02)747-1364이순녀기자 coral@
  • 관악구, 학습장·주민쉼터 제공

    ‘아파트 숲속에서 자연을 체험하세요’ 서울 관악구(구청장 金熙喆)가 최근 봉천2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단지내에자연체험학습장과 주민쉼터를 만들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악구는 연인원 350명의 공공근로인력과 450만원의 저예산을 투입,자투리땅 100평을 이 시설을 일궈 만들었다. 50평의 자연체험학습장에는 1,000여송이의 꽃과 참외 수박 가지 고추 오이등 17종 500여본의 채소가 심어져 있어 학생들이 도심속에서 자연을 체험을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주민쉼터에는 수령 40년된 은행나무를 심고 18개의 원형 벤치를 설치,주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만들었다.특히 쉼터 주변에는 대형 산수화 등 7폭의 벽화를 그려놓아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성수동 송정공원에 매미학습장

    성동구(구청장 高在得)는 성수동1가 송정제방공원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위한 매미학습장을 만들어 오는 26일부터 개방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제방을 따라 100m 구간에 조성된 매미학습장에는 매미의 구조 및 생태,종류등을 알 수 있는 학습게시판 5개가 설치됐다. 성동구는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이 곳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매미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매미그림 그리기대회도 개최할계획이다.매미학습장은 다음달 25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운영된다.1회 20명에 한해 예약을 받는다. 문창동기자 moon@
  • [외언내언] 희망보이는 한국영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명문대생 행세를 하며 직장여성을 울리고다니던 가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수법을 대라고 다그친 형사에게 가짜대학생 왈, 첫째 뒷주머니 타임지,둘째 한국영화 비판,셋째 한국정치 비판이라고 털어놨다.그런데 요즘에는 이 수칙에서 한국영화 비판이 빠진다는 것이다.그 자리에는 언론이 들어간다던가. 20일 막을 내린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주목을 끌었다.사상 처음으로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한 ‘춘향뎐’은 입상은 못했지만 현지 언론은 물론 심사위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립 서비스가 아니었던 것 같다.영화제 기간내내 ‘춘향뎐’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유력한 후보라는 뜻이다.시사회 반응도 좋았다.심사위원과 기자단의 10분 기립박수가 이를 말한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들도 하나같이 관심을 끌었다.‘주목받을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된 ‘오!수정’(홍상수감독) ‘비평가 주간’의 ‘해피엔드’(정지우감독) ‘감독주간’의 ‘박하사탕’(이창동감독) 등 어느 것 하나홀대받지 않았다. 장사도 예년에 비해 짭짤했다는 소식이다.심형래의 ‘용가리’가 일본배급사와 150만달러에 정식계약을 맺은데 이어 강제규 필름이 ‘단적연비수’ 60만달러(일본)‘은행나무 침대’ 40만달러(일본) 등 총160만달러의 계약고를올렸다.또 미로비전은 홍콩 배급사에 ‘주유소 습격사건’‘인터뷰’‘여고괴담’을 묶어서 14만 달러에,김기덕 감독의 ‘섬’이 프랑스와 일본에 16만달러,‘해피엔드’가 싱가포르에 50만달러에 계약될 예정이라고 한다.이는예년에 비하면 ‘0’이 하나 더 붙은 계약고로 수치만으로 보면 한국영화의투자가치가 10배로 높아졌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영화계는 “한국영화 이제부터시작”이라고 말한다.그리고 비전이 있다는 것이다.한국 영화가 극장가에서외국영화와 당당히 흥행을 겨루고 있고 우수한 새 피가 대거 충무로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 이들이 말하는 희망의 근거다. 그러나 칸 영화제는 우리에게 국제무대의 벽을 확인시켜 주었다.수심이 깊어야 대어가 나오듯 문학이든 영화든 명작은 평화,사랑,휴머니즘 등 인류보편 가치에 대한 감성지수가 높은 국민 속에서 탄생한다는 것.좋은 영화는 좋은 관객이 만든다는 말이다.그런의미에서 한국영화에 희망이 보인다. ●金在晟논설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