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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H지수 ELS’ 속도전... 40만 계좌 투자자 특성·판매 채널별로 분류해 3월까지 결론

    금감원 ‘H지수 ELS’ 속도전... 40만 계좌 투자자 특성·판매 채널별로 분류해 3월까지 결론

    금융감독원이 40만개가 넘는 홍콩H지수(H지수·HSCEI)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ELS) 계좌를 투자자 특성, 판매 채널 등 자체 기준에 따라 작은 집단으로 묶어 들여다본다. 수십만 계좌를 하나씩 검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가운데 ‘데드라인’으로 정한 오는 3월 이전에 결론을 내기 위해 속도전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H지수 연계 ELS 주요 판매처인 은행·증권사 12곳에 대한 금감원 현장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금감원 관계자는 16일 “투자자의 연령이나 ELS에 가입한 금융사 등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눠 검사하고 있다”라면서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준 은행권 H지수 ELS 계좌는 24만 8000개, 증권사 계좌는 15만 5000개에 이른다. 금감원이 H지수 연계 ELS 검사에 속도를 내는 것은 불확실성을 오래 끌고 가는 것이 우리 금융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H지수 연계 ELS 현장 검사와 관련해 “불확실성을 오래 두는 것은 금융당국에도 바람직하지 않고 금융사 운용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필요한 검사를 최대한 빨리하겠다”면서 “2~3월이 지나기 전에 결론을 내리는 것이 당국의 욕심”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긴박한 상황을 고려해 이 원장은 이달 말 예정됐던 미국 출장 일정을 보류했다. 애초 이 원장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만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관리·감독 및 불공정거래 조사·제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시장의 시급한 현안을 먼저 챙긴 후 미국 출장 일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지만, 적어도 1분기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해 5월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조작 사태 당시 투자설명회(IR) 차 영국 런던 출장을 떠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로부터 비판받았다.
  • IMF “시장이 금리 정해야… 한국 경기 부양은 시기상조”

    IMF “시장이 금리 정해야… 한국 경기 부양은 시기상조”

    “(인위적으로 만든) 낮은 대출금리는 빚을 조장하고 은행에 더 높은 수준의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15일 해럴드 핑거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연례협의단장은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은행권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통화당국이 인플레이션에 맞서 긴축의 고삐를 죄는 가운데 중간에서 정부가 상생을 이유로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를 강요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장이 중심이 돼 대출·예금 금리를 산정하는 것이 통화정책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연 2%)로 되돌리기 위해 정책의 초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연 3.5%로 끌어올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고금리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위해서라면 금리보다는 재정정책을 쓰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경제 전반으로 폭넓게 작용하는 금리에 입김을 넣어 역효과를 초래하기보다 ‘핀셋’처럼 필요한 곳에 세금을 투입하라는 조언이다. 일각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대대적으로 돈을 풀어 경기를 떠받치는 정책을 펼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한국이 심각한 정도의 경기 침체에 빠지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배경에서 한국 정부가 경제성장을 이유로 세금을 투입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지난해 100.8%)을 감축해야 해 재정정책 완화는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핑거 단장은 한은이 섣불리 기준금리를 내렸다간 가계빚 억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최근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지원 프로그램과 전세자 대출 일시적 완화,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면서 “너무 빨리 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성급한 기준금리 인하는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IMF의 집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2년 108.1%로 2017년 이후 5년간 16.2% 포인트 상승했다. IMF가 민간부채 데이터를 집계하는 26개국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핑거 단장은 “한국의 가계부채는 실제로 높은 수준이며 점진적인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가계빚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포괄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신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같은 건전성 규범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럴드 핑거 단장은 2022년 12월부터 한국을 맡아 활동 중이다. 회원국인 한국의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국내 정책에 대한 IMF의 권고를 담은 연례협의 보고서를 작성한다. ▲1998년 독일 킬 세계경제연구소 연구원 ▲1998~2000년 도이체방크 선임경제학자 ▲2001~2019년 IMF 아시아태평양,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 담당 연구위원 ▲2019~2022년 아시아태평양, 호주·뉴질랜드 지역 연구부서장
  • ‘고금리 장사’ 은행권 여전한 돈잔치… 성과급 줄어도 200%

    ‘고금리 장사’ 은행권 여전한 돈잔치… 성과급 줄어도 200%

    ‘고금리 속 이자장사’로 비판받았던 은행권이 올해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줄였다. 국민들의 빚 부담으로 은행이 돈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여전히 기본급의 200%에 달하는 성과급에 복리후생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돈잔치’ 비판을 온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은 지난주까지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타결했다. 이들 4개 은행의 올해 임금인상률은 일반직 기준 2.0%로 결정됐다. 지난해 3.0%에서 1.0% 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한국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금융노조가 사측과 협상을 일괄타결한 뒤 각 은행 지부에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 규모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국민은행은 통상임금의 2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통상임금의 280%에 더해 현금 340만원까지 얹어 주던 데서 후퇴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월 기본급의 361%(현금 300%, 우리사주 61%)였던 성과급 규모를 올해 281%(현금 230%, 우리사주 51%)로 줄였다. NH농협은행의 올 성과급은 통상임금의 200%와 현금 300만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통상임금 400%에 200만원을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조건이 나빠졌다. 은행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그에 비례해 직원 보상을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기조다. 통상 높은 실적만큼 성과급 규모가 불어나기 마련이지만 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되면서 직원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해 고금리 기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 경영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줄었다는 은행 성과급 역시 일반 근로자에 비하면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2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한 기업은 66.1%에 그쳤다. 그나마 금융보험업의 성과급 지급 비율이 90.5%로 가장 높았다. 운수·창고업 중 성과급을 지급한 곳은 43.7%에 그쳤다. 올해는 성과급 규모를 줄이면서 은행별로 각종 복리후생도 일부 강화됐다. 국민은 월 기본급의 절반 수준의 우리사주를 지급하기로 했고, 신한은 우리사주 의무 매입을 폐지하고 직원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은행권은 타 업종 대비 급여는 물론 복리후생비도 높은 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대 은행 직원의 지난해 1~9월 1인 평균 급여와 복리후생비는 9500만원에 달한다.
  • 290만명 신용사면… ‘신용 인플레·연체율 급등’ 우려 커진다

    290만명 신용사면… ‘신용 인플레·연체율 급등’ 우려 커진다

    2000만원 이하의 연체 이력을 가진 개인 대출자가 오는 5월까지 빚을 갚으면 연체 정보를 삭제해 주는 이른바 ‘신용사면’이 시행되면서 약 250만명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럴해저드 논란과 함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론 연체율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 금융권 협회와 중앙회, 신용정보원, 12개 신용정보회사는 15일 ‘서민·소상공인 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금융권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모인 금융사 및 신용정보사들은 정부의 신용사면 방침에 따라 3월부터 연체 이력 정보에 대한 공유 및 활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가 2021년 9월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발생한 2000만원 이하 연체액을 오는 5월 말까지 전액 상환하면 해당 연체 이력 정보를 금융사와 공유하지 않고, 개별 금융사에서도 이를 신용평가에 활용하지 않는 것이다. 전체 대상은 290만명가량으로, 금융위원회는 이를 통해 약 250만명이 신용점수가 평균 39점(662점→701점) 상승하면서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5만명은 신용점수 상승으로 은행권 대출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으며, 15만명은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모럴해저드를 부추기고 신용평가 체계에도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신용 인플레’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체 이력이 있는데도 신용점수에 반영되지 않으면 금융사들은 부실 위험을 가리기 위해 심사를 더 엄격하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전에는 800점만 돼도 신용점수가 우수하다고 봤다면 이제는 900점도 믿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대출 문턱을 전체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면 대상자가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에 몰려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2금융권에서는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3분기 453억원 순손실 적자에다 연체율도 6.15%까지 급등한 상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개인 신용평가에서 연체 이력이 있고 없음을 중요한 요소로 봐 왔는데, 이 정보 자체를 받지 못하면 신용평가모형(CSS)에 반영해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성실 상환자에 대한 형평성 문제와 중복 사면 논란도 피해 갈 수 없다. 앞서 지난 정부는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8월까지 이미 220만명을 대상으로 연체 정보를 삭제한 바 있다. 이번에 사면 대상을 그 직후인 2021년 9월부터로 정하면서 이미 한 차례 연체 이력을 지운 차주가 또다시 연체후 사면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 홍콩 ELS ‘원금 반토막’… 확정 손실액 1000억 넘었다

    홍콩 ELS ‘원금 반토막’… 확정 손실액 1000억 넘었다

    주요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올 들어 1000억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확정되는 등 우려했던 ELS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에서 판매된 홍콩 ELS 상품에서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1067억원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8일 KB국민은행이 판매한 ELS에서 첫 손실 44억원이 확정된 이후 닷새 만에 손실은 1000억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이 기간 만기가 도래한 원금은 총 2105억원으로 이 중 1038억원만 상환돼 전체 손실률은 50.7%를 기록했다. 일부 상품은 최고 52.1% 손실률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3년 만기 ELS 상품이다. ELS는 개별 주식·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 머무르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지만,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 문제는 상품이 판매된 2021년 이후 홍콩H지수가 반토막 났다는 점이다. 당장 지수가 8000선을 넘어서야 투자자들이 원금이라도 되돌려받을 수 있지만 현재는 5000 중반(지난 12일 기준 5481.94)에서 횡보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금융권의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 300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79.6%인 15조 4000억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3조 9000억원, 2분기 6조 300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만 10조 2000억원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 ELS의 원금 손실 규모가 5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 8일부터 홍콩H지수 연계 ELS 주요 판매사 12곳에 대해 현장검사를 하고 있다.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대규모 원금 손실이 확정되면서 소비자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5대 은행에 접수된 홍콩 ELS 관련 민원 건수는 총 1410건에 이르는데, 이 중 518건은 올해 제기됐다.
  • 취약층 365만 가구, 전기료 안 올린다

    취약층 365만 가구, 전기료 안 올린다

    소상공인 이자 150만원 경감설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365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르지 않는다. 소상공인·자영업자 40만명은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의 이자 부담을 최대 150만원까지 덜게 된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14일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 민생대책’을 확정했다. 여당은 회의에서 “지난해 유예했던 취약계층 365만호의 전기요금 인상 시기가 돌아온다”며 이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증가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고, 정부는 수용하기로 했다고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지난해 5월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 1년간 전기요금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시한이 다가오자 한 번 더 미룬 것이다. 4월 총선 표심을 겨냥한 여당의 ‘드라이브’를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다음달 시행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이자 경감 대책을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강화한 것이다. 대상자는 약 40만명이며 줄어드는 이자는 1인당 최대 150만원이다. 당정은 설 연휴를 앞두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자금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39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중소·영세사업자의 숨통이 트이도록 부가가치세 조기 환급 시점을 기존 2월 9일에서 2일로 앞당겼다. 전통시장과 골목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월 구매 한도는 현행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50만원 늘어난다. 총발행 규모는 4조원에서 5조원으로 1조원 확대된다. 대체휴일을 포함해 설 연휴 내내(2월 9~12일) 고속도로 통행료는 무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추석 이후 2022년 설까지 중단했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는 2022년 추석 때부터 명절마다 이어지고 있다. KTX·SRT 역귀성 차편 요금은 최대 30% 할인되고 귀성·귀경 고속버스도 확충된다. 정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자 사과·배·고등어 등 차례상에 주로 오르는 16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 지원 할인율은 기존 20%에서 30%로 10% 포인트 높이고,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 30만t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 올해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더 저렴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급증하는 명절 선물 택배 업무 지원을 위해 6000여명의 임시 인력을 추가 투입한다. 고용노동부는 설 연휴 기간 하도급 대금이 제때 지급되는지, 임금체불이 일어나지 않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또 노인정에 지원된 난방비가 남을 경우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여당이 건의했고, 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당정협의에서 정부 측에 “대학생의 학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검토·마련해 이번 주 초라도 당과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당이 정책 우선순위로 격차 해소를 두고 있으니 정부 정책과 당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가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취약층 365만 가구, 전기료 안 올린다

    취약층 365만 가구, 전기료 안 올린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 365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르지 않는다. 소상공인·자영업자 40만명은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의 이자 부담을 최대 150만원까지 덜게 된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14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 민생대책’을 확정했다. 여당은 회의에서 “지난해 유예했던 취약계층 365만호의 전기요금 인상 시기가 돌아온다”며 이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증가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고, 정부는 수용하기로 했다고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지난해 5월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 1년간 전기요금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시한이 다가오자 한 번 더 미룬 것이다. 4월 총선 표심을 겨냥한 여당의 ‘드라이브’를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다음달 시행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이자 경감 대책을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강화한 것이다. 대상자는 약 40만명이며, 줄어드는 이자는 1인당 최대 150만원이다. 당정은 설 연휴를 앞두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자금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39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중소·영세사업자의 숨통이 트이도록 부가가치세 환급 시점을 기존 2월 14일에서 2일로 앞당겼다. 전통시장과 골목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월 구매 한도는 현행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50만원 늘어난다. 총발행 규모는 4조원에서 5조원으로 1조원 확대된다. 대체휴일을 포함해 설 연휴 내내(2월 9~12일) 고속도로 통행료는 무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추석 이후 2022년 설까지 중단했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조치는 2022년 추석 때부터 명절마다 이어지고 있다. KTX·SRT 역귀성 차편 요금은 최대 30% 할인되고, 귀성·귀경 고속버스도 확충된다. 정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자 사과·배·고등어 등 차례상에 주로 오르는 16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 지원 할인율은 기존 20%에서 30%로 10% 포인트 높이고,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 30만t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 올해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더 저렴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급증하는 명절 선물 택배 업무 지원을 위해 6000여명의 임시 인력이 추가 투입된다. 고용노동부는 설 연휴 기간 하도급 대금이 제때 지급되는지, 임금체불이 일어나지 않는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또 노인정에 지원된 난방비가 남을 경우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여당이 건의했고, 정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당정협의에서 정부 측에 “대학생의 학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검토·마련해 이번 주 초라도 당과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당이 정책 우선순위로 격차 해소를 두고 있으니 정부 정책과 당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가 제안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 [속보] 당정 “소상공인·중소기업 ‘명절 유동성’ 39조원 공급”

    [속보] 당정 “소상공인·중소기업 ‘명절 유동성’ 39조원 공급”

    정부, 여당, 대통령실은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설 민생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14일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당정은 오는 2월 은행권 지원에 이어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또 약 40만명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최대 1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명절기간 대금 지급을 위해 39조원가량의 유동성을 신규 공급키로 했다. 설 연휴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설 기간 중 ‘16대 성수품 집중 공급’, ‘정부 할인지원율 10%p 상향(20→30%) 조정’ 등을 통해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을 전년 수준 이하로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 할인지원에 참여하는 전통시장도 농축산물 약 700개소, 수산물 약 1000개소로 대폭 확대한다. 종이형 온누리상품권 월별 구매 한도는 월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50만원 상향한다. 총 발행 규모도 4조원에서 5조원으로 1조원 확대한다. 설 연휴 기간(2월 9~12일)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해준다. 통행료 면제로 당정이 기대한 부담 완화 효과는 약 800억원이다. 당정은 KTX·SRT 역귀성 할인(최대 30%)을 제공하고, 대중교통 수송력을 높일 수 있도록 특별교통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유예했던 취약계층 365만호의 전기요금 인상 시기가 돌아온 점을 우려하면서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늘리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은 민생경제 회복과 직결된 각종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특히, 내수 활성화를 위해 당장 시급한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노후 차 개소세 인하, 전통시장 소득공제 확대 등 주요 입법과제가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당정 간, 여야 간 적극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하나은행, 소상공인 30만명에 상생금융 3557억 시행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와의 상생을 위해 이자 환급(캐시백) 등 355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은행권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2조원+α’ 규모 ‘민생금융 지원 방안’의 일환이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 고객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은행권의 공통 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과 은행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율 프로그램인 ▲에너지생활비 ▲통신비 ▲경영컨설팅 지원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차주(부동산 임대업 제외)를 대상으로 약 2194억원 규모의 이자를 캐시백해 주기로 했다. 이자 캐시백은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연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자체적으로 마련한 약 1363억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 계획도 올 1분기 중 수립해 연내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 태영건설 ‘운명의 날’… 채권단 “오너家 자구안 책임이행에 공감대”

    태영건설 ‘운명의 날’… 채권단 “오너家 자구안 책임이행에 공감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0일 태영그룹이 2금융권을 포함한 주요 채권단을 상대로 막바지 설득 작업에 나섰다. 시장에선 “큰 이변이 없다면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1차 채권자협의회 하루 전인 이날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은 본사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한 주요 채권자 회의를 열었다. 설명회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은행권은 물론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 제2금융권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태영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대표단은 추가 자구안을 설명하고 워크아웃 개시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태영 측은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사업성 여부를 재검토하는 한편 PF 대주단과 향후 처리 방안을 함께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자구안은 물론 전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발표한 ‘티와이홀딩스·SBS 지분 담보로 제공’ 등 추가 자구안을 충실히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산은은 “채권단은 자구계획과 대주주의 책임이행 방안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다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되면 즉시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일단 워크아웃을 개시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1차 채권자협의회는 11일 서면결의 형식으로 진행한다. 워크아웃을 개시하려면 채권단 75%의 동의가 필요하다. 산은을 포함한 은행권 채권 비율을 다 합쳐도 33%에 그치는 데다 채권단이 600곳이 넘어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은행을 포함한 국내 금융지주 모든 계열사를 포함하면 채권 비율은 46%로 오른다. 여기에 건설공제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국민연금 등의 의결권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채권자 비중이 75%를 넘는다는 이야기다. 금융당국이 태영 측의 추가 자구안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연대보증채무 유예를 검토하는 만큼 기타 중소 채권단 역시 워크아웃 개시라는 주류 의견에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권단 관계자는 “중소형 채권금융사들 역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반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이 시급한 상호금융권이 이번 의결에서 반대 의견을 낸 뒤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르면 워크아웃에 반대하는 채권자(반대채권자)는 워크아웃 의결일로부터 7일 안에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워크아웃에서 이탈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워크아웃에 찬성하는 채권자는 6개월 안에 청산 가치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으로 반대채권자의 채권액을 물어 줘야 한다. 찬성채권자가 허용할 경우 반대채권자는 보유 채권을 제삼자에게 매각할 수 있다. 산은은 이를 근거로 태영건설에 반대채권자 채무를 인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태영 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대채권자의 규모가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인수가 가능한 수준인지 아닌지를 태영 측도 모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기준금리 3.5%에도 주담대 45조원 더 끌어당겼다 … 올해는 ‘신생아 특례대출’ 뜬다

    기준금리 3.5%에도 주담대 45조원 더 끌어당겼다 … 올해는 ‘신생아 특례대출’ 뜬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연 3.5%의 기준금리를 1년 내내 유지했음에도 오히려 일반 가계는 주택담보대출을 45조원 더 끌어다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정책금융상품을 내놓고 은행권을 압박해 대출금리를 인위적으로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한 결과다. 통화당국은 올해도 가계부채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규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세의 도화선이 된 ‘특례보금자리론’에 이어 26조원 규모의 ‘신생아 특례대출’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가계부채를 둘러싸고 금융당국이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가계대출 10조원 증가 … 주담대 45조원 ↑ 1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2023년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10조 1000억원(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은 한은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한 2020년 112조 3000억원(8.0%) 증가한 데 이어 2021년 107조 5000억원(7.1%) 증가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은이 2022년 1년 사이 기준금리를 2.25%포인트 끌어올리자 가계부채가 8조 8000억원(0.5%) 줄었지만, 불과 1년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가계부채의 총액 자체는 증가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8%로 2021년(105.4%)과 2022년(104.5%)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 폭 역시 앞선 8년 연평균(83조 2000억원)의 8분의 1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이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자극해 통화당국의 긴축 효과를 반감시킨 것은 통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 중 주담대는 은행권(+51조 6000억원)을 중심으로 45조 1000억원(4.7%) 증가해 전년(27조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지난해 주담대 증가 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본격화된 2019년(+30조 6000억원)의 1.5배에 달했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 가운데 일반 개별 주담대(+16조 8000억원)를 포함한 은행 자체 주담대는 4조 2000억원 줄어든 반면 특례보금자리론을 포함한 정책모기지는 29조 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가계대출이 10조원 증가에 그친 것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5조원 줄어든 데 따른 ‘착시효과’인 셈이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 가운데 일반 개별 주담대(+16조 8000억원)를 포함한 은행 자체 주담대는 4조 2000억원 줄어든 반면 특례보금자리론을 포함한 정책모기지는 29조 4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0월(+6조 2000억원)과 11월(2조 6000억원)에 이어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주담대(+5조 1000억원)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중단된 영향으로 은행권에서 크게 줄어들면서 전월(+5조 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둔화됐으며 기타대출(-4조 9000억원)은 연말 상여금이 유입되는 등 계절적 영향으로 전월(-3조원)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스트레스 DSR’로 억제한다는 가계부채, ‘신생아 특례대출’로 달아오를까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은행연합회, 5대 금융지주회사(KB·신한·하나·우리·NH농협),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권 사무처장은 “그간 누적된 가계부채로 인해 취약 차주 등 중심으로 상황부담이 상대적으로 증가해왔다”면서 향후 가계부채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매년 가계부채 증가율이 경상 성장률 이내가 되도록 관리하고 가계대출 전반에서 차주의 미래 상환능력을 고려하는 대출 관행이 정착되도록 하며, 스트레스 DSR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라고 권 사무처장은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가계부채 억제책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복병은 올해 26조원 규모로 출시되는 ‘신생아 특례대출’이다. 지난해 이후 출생한 신생아를 둔 가구를 대상으로 최저 1.6%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정책금융상품으로, 부동산 시장에서는 해당 상품이 수도권의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에는 청년을 대상으로 분양가의 80%까지 최저 연 2.2% 금리·최장 40년 만기로 대출해주는 ‘청년주택드림 대출’도 출시된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질 때마다 금융당국이 정책금융상품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과 가계부채 경감 사이에서 금융당국이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예산 편성을 하며 주택 관련 금융대출 지원을 중심에 두고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를 떠받치려 하면서 ‘부동산 불패’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고, 정부가 가계에 빚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550조 ‘쩐의 이동’… 금융권, 주담대 갈아타기 ‘고객 유치전’

    550조 ‘쩐의 이동’… 금융권, 주담대 갈아타기 ‘고객 유치전’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을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대출 비교 플랫폼과 금융사들의 ‘쩐의 전쟁’의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최저금리를 내세운 카카오뱅크는 넘치는 신청을 감당하지 못해 하루 만에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해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회사 아파트 주담대로 쉽게 옮겨 갈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되자 이른바 ‘네·카·토’로 불리는 핀테크 플랫폼은 마케팅 총력전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7개 대출 비교 플랫폼(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뱅크샐러드·핀크·에이피더핀)과 16개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존 대출 조회와 갈아탈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아파트 주담대 규모는 500조~550조원으로 추산된다. 네이버페이는 시중은행 6개사(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SC제일은행)와 부산·광주은행·케이뱅크·교보생명 등 총 10개 금융사 제휴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 부동산’과 연계해 상품 추천부터 최저 금리 비교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플랫폼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시중은행 5개사(신한·KB국민·NH농협·IBK기업·SC제일은행)와 부산·광주·경남은행, 케이뱅크, 교보·한화생명 등 11곳과 함께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내놨다. 사용자가 직접 부동산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차별점이라는 설명이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릭카는 신한·하나·기업·부산은행·케이뱅크·교보생명 등 금융사 6곳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앞선 두 플랫폼에 비해 협력 금융회사가 적은 편이지만 하나의 담보물에 대출 2개가 있을 때 금리가 높은 것만 별도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출 비교 플랫폼이 앞다퉈 고객 모시기에 나서면서 은행권도 바빠졌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최저 연 3%대로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서비스 시작 후 한도가 소진돼 주담대 대환 신청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해 둔 한도가 차면서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서비스를 중단했다”면서 “일단 10일부터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다른 금융기관 주담대를 신한은행으로 갈아탄 고객 중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첫달 이자를 최대 20만원 범위에서 마이신한포인트로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890억 지각 입금… 백기 든 태영 “4대 자구안 모두 이행할 것”

    890억 지각 입금… 백기 든 태영 “4대 자구안 모두 이행할 것”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890억원을 8일 지각 입금했다. 기존에 약속한 네 가지 자구안도 모두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론 대통령실까지 나서 압박하자 버티다 못해 ‘백기투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일련의 조처는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를 위한 최소한의 약속을 지킨 것에 불과해서다. 태영그룹이 준비 중이라고 밝힌 추가 자구안에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등을 포함해 채권단 75%를 만족시킬 만한 내용이 담기느냐가 관건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가운데 남은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890억원은 앞서 채권단이 밝힌 태영건설 워크아웃 논의를 위한 선결 조건이었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이 가운데 890억원을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채무를 갚는 데 사용해 ‘오너 일가 살리기’라는 질타를 받았다.890억원 중 430억원을 차입 등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계열사와 오너 일가로부터 총 430억원을 빌렸다고 밝혔다. 계열사 블루원으로부터 100억원을 1년 기한으로 단기 차입하고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블루원 대표에게 SBS 주식 117만 2000주를 내년 7월 8일까지 담보로 제공하고 330억원을 빌렸다. 태영그룹은 이와 함께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애초 발표한 총 4개의 자구안을 모두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채권단에서는 태영그룹이 이제 막 워크아웃 전제 조건을 충족했을 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일 태영그룹이 4개 자구안을 발표했을 당시부터 채권단은 기존 자구안 외 추가 자구안을 요구했다. 정부와 당국 역시 추가 자구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날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등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그룹은 이미 제시한 네 가지 자구 노력을 속히 이행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 채권단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 태영건설이 무사히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는 티와이홀딩스 지분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SBS 지분 매각은 방송법상 대기업 지분 제한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대 주주 변경 승인 등의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당국과 채권단이 태영그룹의 ‘뼈를 깎는 노력’을 요구한 만큼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태영그룹의 자구안 발표 전 업계는 사재 출연 규모가 최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 오너가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은 68억원 정도인 것으로 평가된다. 채권단의 복잡한 구조와 의결권도 변수다. 보통 워크아웃 채권단 규모는 20~30곳에 그친다. 하지만 산은이 파악한 태영건설 채권단은 609곳에 이른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을 포함해 은행권이 채권단협의회에서 갖는 의결권은 33% 수준이다. 워크아웃을 개시하려면 채권단의 최소 75%가 찬성해야 한다. 산은 등 은행권이 동의해도 나머지 42%의 동의가 필요하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채권단협의회 서면결의를 통해 결정된다.
  • 한눈에 비교하고 클릭… 주담대 손쉽게 갈아탄다

    한눈에 비교하고 클릭… 주담대 손쉽게 갈아탄다

    스마트폰과 PC로 여러 금융사 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로 확대된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은 비대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한 ‘대환대출 인프라’ 대상에 10억원 이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은 9일부터, 전세대출은 31일부터 각각 이용할 수 있다. 대환대출은 소비자가 기존 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회사 대출로 옮겨 갈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도 주담대 갈아타기를 할 수 있었지만, 여러 금융회사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여러 앱을 설치한 뒤 조건을 비교해야 해 등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었다. 이번 대환대출 서비스 대상은 10억원(KB부동산시세 등) 이하의 아파트 주담대와 보증부(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전세자금대출이다. 아파트 주담대의 경우 기존 대출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나야 대환이 가능하다. 전세대출은 3개월이 지나고 전세 임차계약 기간이 절반이 되기 전까지만 된다. 전세 임차계약을 갱신하는 경우 만기 2개월 전부터 만기 15일 전에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대출의 보증을 제공한 기관과 같은 보증부 대출로만 가능한데, 가령 한국주택금융공사(HF) 보증부 대출을 받은 차주는 주금공 보증부 대출상품으로만 갈아탈 수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초과하는 차주는 대환을 통한 신규 대출은 받을 수 없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하고 싶다면 기존 부채 일부를 먼저 상환해 DSR 규제 조건(은행권 40%, 비은행권 50%)을 맞춰야 한다.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 단독주택의 경우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주담대 대환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환대출을 원하는 소비자는 대출 비교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뱅크샐러드·핀크·에이피더핀 등 7곳을 통해 기존 대출과 갈아탈 대출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번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아파트 주담대의 경우 은행 18곳, 보험사 10곳, 2금융권 4곳이 참여하며, 전세대출은 은행 18곳과 보험사 3곳이 참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주담대·전세대출 금리가 다소 높은 수준이고 대환 시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고려하면 대환대출이 활발히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닌 상황”이라면서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경우 많은 금융 소비자가 더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자 장사’ 비판받는 5대 은행, 지난해 4000억원 기부

    ‘이자 장사’ 비판받는 5대 은행, 지난해 4000억원 기부

    손쉬운 ‘이자 장사’로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는 비판을 받는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자발적으로 400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해 기부금 합산액은 4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7% 증가했다. 하나은행이 1년 전에 비해 157.4% 늘린 1089억원으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냈다. 뒤이어 국민은행(918억원, 46.4%), 농협은행(856억원, 43.1%), 신한은행(705억원, 72.8%), 우리은행(543억원, 28.1%)의 순이었다. 은행권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대폭 늘린 것은 금리 인상 국면에서 국민을 상대로 고금리 이자를 받으며 막대한 수익을 챙겼다는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분기별로는 1분기 953억원, 2분기 1000억원, 3분기 847억원, 4분기 1309억원으로 4분기에 가장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죽도록 일해 은행에 이자를 내며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질타한 지난해 10월이 끼어있는 시기다. 5대 은행은 기부금을 청소년과 어린이, 소상공인, 다문화 가족 관련 기관으로 보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온누리상품권으로 식료품을 사서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보내는 지역사회 상생 프로젝트와 청소년 지원 사업인 ‘KB 드림 웨이브 2030’을 진행했다. 신한은행은 취약 계층 보호와 사기·산불 피해자 지원을 위해 어린이집안전공제회, 대한법률구조공단, 대한적십자사 등으로 기부금을 보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공익재단 어린이집 건립 사업, 혁신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하나파워온프로그램’ 등에 자금을 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우리금융미래·우리다문화장학재단 사회공헌 사업을 지원했으며, 농협은행은 구세군·적십자사를 통한 재난·재해 피해 복구 지원 등에 참여했다.
  • 대출 상담·보증·실행 한번에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나온다

    대출 상담·보증·실행 한번에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나온다

    “취업지원 등 복합상담 강화할 것”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서민금융 상품을 한 번에 모아서 보고, 그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한 뒤 보증과 대출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비대면 ‘서민금융 종합플랫폼’이 출시된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서민금융 정책 추진방향을 논의한 뒤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가칭)를 오는 6월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금융상품이 출시됐으나 금융사마다 취급하는 상품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이용자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찾는 데 한계가 있었다. 예컨대 저축은행과 같은 2금융권에서 취급하는 근로자햇살론은 금리가 13.5%인 데 비해 은행권에서 취급하는 햇살론15는 금리가 15.9%로 은행에서 취급하는 대출상품의 금리가 훨씬 높다. 하지만 은행만 찾던 이용자는 이를 알지 못해 더 높은 이자의 햇살론을 이용하는 일도 있었다. 또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 서민금융진흥원 직접 보증 상품을 이용하려면 보증서를 발급받은 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사를 찾아 일일이 앱에서 대출 승인 여부를 확인해야 했다. 이런 점을 개선하고자 종합 플랫폼에서는 이용자가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서민금융상품을 한 번에 조회하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한 뒤 대출 보증과 대출 가능 여부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는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서가 나갈 때 해당 보증서로 대출 실행이 가능한 금융사 정보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가 여러 금융사를 찾아다니거나 보증서를 발급받고도 대출이 거절되는 경우를 피할 수 있고, 이용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플랫폼을 통해 고용제도 연계, 취업지원, 채무조정, 복지제도 연계 등 복합상담 서비스도 비대면 방식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사후관리도 지원된다. 신용점수 변동, 타 기관 대출에 대한 연체 발생 여부에 따라 연체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해 필요한 교육이나 신용·부채 관리 컨설팅도 제공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지원뿐 아니라 경제적 자립을 위해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취업지원 등 복합상담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돈 빌릴 곳 불법 사채뿐”… 저신용자, 은행 대출 비중 2%도 안 돼

    “돈 빌릴 곳 불법 사채뿐”… 저신용자, 은행 대출 비중 2%도 안 돼

    “고객님, 죄송하지만 저희 은행에서는 대출이 힘들 것 같아요.” 지난달 27일 인천 부평구에 사는 김모(30·여)씨는 시중 A은행에 들러 신용대출 상담을 받았지만 결국 퇴짜를 맞고 돌아섰다. 인근 B은행 상담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상담을 마친 직원은 미안한 듯 “혹시 모르니 다른 점포를 이용해 보라”고 권했다. 김씨에게는 5000만원의 빚이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물류창고에 취업했지만 계약직인 탓에 일하다 쉬기를 반복해야 했다. 늘 생활비에 허덕였다. 시중은행은 물론 현금서비스,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과 소액생계비 대출까지 끌어 쓰는 과정에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월급 200만원 중 150만원이 한 달 원리금으로 빠져나갔다. 한 달 전부터는 연체 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신용등급이 5등급에서 6등급으로 떨어지자 덜컥 겁이 났다. “내가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은 불법 사채밖에 없다”는 김씨는 결국 마지막 선택지로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은행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고신용자는 늘리는 등 이른바 ‘안전빵 대출’을 이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내준 저신용자 차주 수는 72만 4000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이 시중 9개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씨티은행 및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대상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시산한 값이다. 신용점수에 따라 고신용자(840점 이상)와 중신용자(665~839점), 저신용자(664점 이하)로 나눴다. 저신용 차주 수는 2019년 말 76만 7000명에서 2021년 말 62만 8000명으로 줄어든 뒤 다시 증가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을 밑돌고 있다. 이마저도 중저신용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터넷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을 포함한 수치다. 인터넷은행을 빼면 대형 시중은행들의 저신용자 가계대출 취급 비중은 더 낮아질 수 있다. 금액 기준으로도 은행권의 저신용자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전체 가계대출의 1.9%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2.5%에서 지난해 말 1.6%까지 떨어졌다가 그나마 소폭 오른 것이다. 저신용자를 몰아낸 자리는 고신용자로 채웠다. 2019년 말 878만명이었던 고신용자 차주 수는 2022년 1분기(960만 5000명)까지 82만 5000명 증가했고, 지난 3분기까지도 900만명을 웃돌았다. 고신용자의 대출액 비중도 2019년 말 82.0%에서 지난해 85.0%로 3.0% 포인트 높아졌다. 은행들이 낮은 대출금리를 미끼로 고신용자들만 쓸어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이 저신용자 대출을 꺼리는 것은 높은 연체율 탓이다. 홍 의원이 제출받은 신용등급별 가계부채 연체율을 보면 고·중신용자의 연체율은 0%대를 벗어나지 않는 반면 저신용자 연체율은 2019년 말 15.4%에서 지난 3분기 말 22.1%까지 뛰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위험자산을 관리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저신용자 대출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서민 고통을 덜겠다며 추진하는 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 방안에도 정작 한계로 내몰린 저신용자들은 뒤로 밀렸다. 이 중 1조 6000억원은 각 은행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대상인 탓에 저신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어렵다. 남은 재원 4000억원은 취약계층을 돕기로 했지만 지원 방식을 각 은행 자율에 맡겨 저신용자 지원을 장담하기 어렵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저신용자에게 대출상품을 팔지 않더라도 고신용자 대출만으로 쉽게 이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저신용자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것”이라며 “은행권이 신용평가 점수에만 의존하지 말고 애플리케이션 사용 정보 등을 포함해 신용평가 역량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은행권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단독]은행서 퇴짜맞는 저신용자들…코로나 거치며 대출액 비중 1%대로 뚝

    [단독]은행서 퇴짜맞는 저신용자들…코로나 거치며 대출액 비중 1%대로 뚝

    “고객님. 죄송하지만 저희 은행에서는 대출이 힘들 것 같아요.” 지난달 27일 인천 부평구에 사는 김모(30·여)씨는 시중 A은행에 들러 신용대출 상담을 받았지만 결국 퇴짜를 맞고 돌아섰다. 인근 B은행에서 상담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상담을 마친 직원은 미안한 듯 “혹시 모르니 다른 점포를 이용해보라”고 권했다. 김씨에게는 5000만원의 빚이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물류창고에 취업했지만 계약직이라 일하다 쉬기를 반복해야 했다. 그런 탓에 늘 생활비에 허덕였다. 시중은행은 물론 현금서비스,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과 소액생계비 대출까지 끌어 쓰는 과정에 빚은 눈덩이처럼 불었다. 월급 200만원 중 150만원이 한 달 원리금으로 빠져나갔다. 한 달 전부터는 연체 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했다. 신용등급이 5등급에서 6등급으로 떨어지자 덜컥 겁이 났다. “내가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은 불법 사채밖에 없다”는 김씨는 결국 마지막 선택지로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은행들이 저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고신용자는 늘리는 등 이른바 ‘안전빵 대출’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내어준 저신용자 차주 수는 72만 4000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은행이 시중 9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씨티은행 및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대상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시산한 값이다. 신용점수에 따라 고신용자(840점 이상)와 중신용자(665~839점), 저신용자(664점 이하)로 나눴다. 저신용 차주 수는 2019년 말 76만 7000명에서 2021년 말 62만 8000명으로 줄어든 뒤 다시 증가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을 밑돌고 있다. 이마저도 중·저신용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터넷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을 포함한 수치다. 인터넷은행을 빼면 대형 시중은행들의 저신용자 가계대출 취급 비중은 더 낮아질 수 있다. 금액 기준으로도 은행권의 저신용자 가계대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말 전체 가계대출의 1.9%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2.5%에서 지난해 말 1.6%까지 떨어졌다가 그나마 소폭 오른 것이다. 저신용자를 몰아낸 자리는 고신용자로 채웠다. 2019년 말 878만명이었던 고신용자 차주 수는 2022년 1분기(960만 5000명)까지 82만 5000명 증가했고, 지난 3분기까지도 900만명을 웃돌았다. 고신용자의 대출액 비중도 2019년 말 82.0%에서 지난해 85.0%로 3.0%포인트 높아졌다. 은행들이 낮은 대출금리를 미끼로 고신용자들만 쓸어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이 저신용자 대출을 꺼리는 것은 높은 연체율 탓이다. 홍 의원이 제출받은 신용등급별 가계부채 연체율을 보면 고·중신용자의 연체율은 0%대를 벗어나지 않는 반면 저신용자 연체율은 2019년 말 15.4%에서 지난 3분기 말 22.1%까지 뛰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위험자산을 관리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저신용자 대출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서민 고통을 덜겠다며 추진하는 2조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 방안에도 정작 한계로 내몰린 저신용자들은 뒤로 밀렸다. 이 중 1조 6000억원은 각 은행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대상이라 저신용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어렵다. 남은 재원 4000억원은 취약계층을 돕기로 했지만 지원 방식을 각 은행 자율에 맡겨 저신용자 지원을 장담하기 어렵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저신용자에게 대출 상품을 팔지 않더라도 고신용자 대출만으로 쉽게 이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저신용자 기피 현상이 심화하는 것”이라며 “은행권이 신용평가 점수에만 의존하지 말고 애플리케이션 사용 정보 등을 포함해 신용평가 역량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은행권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군살 빼는 금융지주들… ‘조직 슬림화’로 내실 경영

    군살 빼는 금융지주들… ‘조직 슬림화’로 내실 경영

    지난해 고금리 속 예대마진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금융지주가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복잡한 지배구조를 간소화하는 한편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 등으로 특별퇴직금 규모도 축소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은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KB금융은 기존 부회장이 총괄하던 10개 사업부문 중 디지털·정보기술(IT), 글로벌, 보험 등 3개 부문만 남기고 나머지 부문은 계열사 자율경영체계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조직체계가 10부문 16총괄에서 3부문 6담당(옛 총괄)으로 축소되면서 부회장 직제가 폐지됐다. KB국민은행 역시 전문화·세분화된 본부 조직을 유사 업무 수행 부서 중심으로 통합하고 부서 수를 약 10% 감축했다. 신한금융도 기존 11개에 달했던 부문을 전략·재무·운영·소비자보호 등 4개 부문으로 통합했고 부문 내 파트 조직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지주 경영진이 10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하나금융도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위해 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고 부문 임원 직제를 도입했다. 금융지주들이 이처럼 조직 슬림화에 나선 건 고금리 시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지주는 2년 연속 역대급 실적을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6조 3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던 2022년(15조 7312억원)과 비교해도 3.68%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 핵심 계열사인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해 금융지주 전체 실적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은행권이 발표한 ‘2조원+α(알파)’ 규모의 상생금융도 실적에선 복병이다. 지원액의 50%를 올 1분기 집행하기로 한 만큼 이에 따른 단기 실적 악화 가능성도 있다. 비이자수익 부문도 녹록지 않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만기가 올 1분기부터 다가오면서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판매 중단 등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가능성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은행권의 희망퇴직 조건 역시 예년에 비해 많이 축소됐다. KB국민은행은 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데, 특별퇴직금 규모는 월평균 임금의 최소 18개월치부터 31개월치다. 지난해(23~35개월치)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오는 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우리은행의 특별퇴직금 규모도 지난해 최대 36개월치에서 올해는 24~31개월치로 줄어들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최대 36개월치에서 31개월치로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좋았던 실적과는 별도로 여론 등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노사가 조금씩 양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주담대·전세대출도 비대면 갈아타기…실손보험 청구도 쉽게[새해 달라지는 것들]

    주담대·전세대출도 비대면 갈아타기…실손보험 청구도 쉽게[새해 달라지는 것들]

    1월부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도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더 나은 조건으로 쉽게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2월부터는 은행권 주담대에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면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게 되면 대출한도가 줄어든다.갑진년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새해 달라지는 금융 제도에 대해 알아봤다. 주담대·전세대출도 온라인 대환대출 1월부터 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핀다 등 모바일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아파트 주담대나 전세대출도 더 나은 조건을 비교해 보고, 영업점 방문 없이 대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현재는 신용대출만 모바일에서 갈아타는 것이 가능하지만, 새해부터는 주담대와 전세대출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소득없는 육아휴직자도 청년도약계좌 가입 1월부터 전년도 소득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전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육아휴직급여도 소득으로 인정되면서 소득이 없는 육아휴직 청년도 청년도 가입할 수 있다. 국세청에서 확인 가능한 전년도(또는 전전년도) 소득에서 육아휴직급여 또는 육아휴직수당이 확인되면 된다. 2~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는 만기 수령액을 청년도약계좌에 바로 넣을 수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에 스트레스 DSR 적용 2월 26일부터 은행권 주담대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적용된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는 경우 가산금리를 더해 DSR를 구하는 것으로, 실제 내는 대출 이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정부는 2024년 중 전 업권의 모든 대출에 스트레스 DSR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손보험금 청구, 병원·약국에서 바로 전송 10월 25일부터 소비자가 원하면 병원(병상 30개 미만 의원급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실손의료보험금 서류를 보험사에 바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소비자가 병원에서 서류를 발급받은 뒤 보험사에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소액 의료비 청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청구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의료비 부담도 한층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 직원 성과급·희망퇴직금·배당까지 공개 4월부터 은행이 어떻게 수익을 내고, 발생한 수익을 어디에 활용하는지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경영현황 보고서’가 은행별로 매년 공개된다. 임원 성과급 뿐 아니라 직원의 성과급과 희망퇴직금, 배당 현황까지도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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