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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産銀 무기계약 370여명 내년 전부 정규직 전환

    산업은행이 고졸 출신 창구직원(텔러) 등 무기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하고 인사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산은 노조는 최근 타결한 임단협 과정에서 현재 370여명인 무기계약직 직원을 이르면 내년 초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사규상 고용 형태도 정규직으로 일원화할 예정이다. 산은은 그동안 다른 은행처럼 직원의 학력 등을 토대로 직군을 나눠 인사관리를 해 왔다. 앞으로 이 장벽이 사라지면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은 과거 6급 행원과 비슷한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과거 고졸자를 6급 정규직으로 채용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중단했다. 산은과 노조는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이 대졸자 공채 직원과 같은 5급으로 승진하기 위한 조건 등 세부사항을 놓고 이견을 조율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무기계약직 직원이 승진하려면 올해 초부터 시행된 정규직 전환 고시를 치러야 했다. 산은은 전환 고시를 없애고, 내년 개교하는 사내 대학인 KDB금융대를 졸업하는 등 일정 자격을 충족하면 5급으로 승진시킬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집트 ‘새 헌법’ 후폭풍… 잇단 시위·신용등급 하락

    지난 한 달여간 이집트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새 헌법이 국민투표에서 60%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며 통과되면서 이집트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측은 새 헌법의 국민투표 가결을 발판으로 세력 공고화에 나설 태세지만 반대파들의 반발이 거센 데다 경제 불안도 커질 전망이다. 무르시 대통령이 논란 끝에 가결된 새 헌법에 공식 서명했다고 관영매체인 이지뉴스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AP·로이터 등에 따르면 사미르 압둘 마아티 이집트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새 헌법이 1·2차 국민투표에서 유권자 63.8%의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1·2차 평균 투표율은 32.9%로 집계됐다. 히샴 칸딜 이집트 총리는 “이번 선거에 패자는 없으며 새 헌법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모든 정치 세력이 경제 회복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반대파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집트 정국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무르시 대통령에 맞서는 범야권단체 구국전선(NSF)은 “선거법 위반과 부정 행위에 대해 검찰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현대판 파라오 헌법’으로 불린 새 헌법 선언문을 발표했다가 반발이 거세자 지난 8일 헌법 선언문만 폐기한 뒤 국민투표를 강행했다. ‘친(親)무르시’ 이슬람주의자들이 장악한 제헌의회에서 만든 새 헌법은 근본주의적인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명시한 데다 여성과 소수 종교인 등에 대한 인권 침해 우려를 낳는 일부 조항을 담고 있어 논란이 돼 왔다. 정치적 혼란에 따라 경제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이집트 당국은 이날 국민투표 결과 발표 몇 시간 전 자본 이탈 방지를 위해 입출국 시 1만 달러가 넘는 외화 소지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집트 은행권에서 예금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4일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B-’로 한 단계 낮춘 뒤 나온 조치다. S&P는 또 신용등급 전망까지 ‘부정적’으로 발표해 이집트 경제의 추가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AP 등은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가짜 변호사·회계사 11명에 속아… 농협銀, 20여억원 대출사기 당해

    시중은행이 가짜 변호사와 회계사 11명에게 속아 20억원 규모의 대출 사기를 당했다. 은행의 허술한 확인 시스템도 문제이지만 전문직 단체들이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회원 확인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직 대출 심사의 제도적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다. 농협은행은 경기 구리시지부에서 가짜 변호사·회계사 등에 총 19억 5900만원의 대출 손해를 입은 것을 발견,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사기에 이용된 상품은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슈퍼프로론’이었다. ‘슈퍼프로론’은 공인회계사, 변리사, 판검사, 교수, 변호사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으로 최고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연 4.8~8.2%다. 전문 자격증이나 사업자등록증, 재직증명서, 소득확인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농협은행 측은 “사기범들이 자격증과 소득원천징수 영수증 등을 모두 위조한 데다 제출한 서류가 진짜인지 해당 협회에 문의하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확인해 주지 않았다.”면서 “대출 전에 회계·법무 법인 등에 전화를 해보았지만 이렇다 할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농협은행은 자체 감사를 통해 대출사기를 적발했다. 연령대가 비교적 낮은 전문직 종사자의 재직기간이 지나치게 긴 점을 수상히 여겨 추적 끝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농협은행 측은 “11명 모두 이자를 제때 납부하고 있어 수사당국에 고발은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금감원 감사 뒤 지점장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른 은행에도 비슷한 대출 사기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은행권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별로 자체 점검 결과를 보고받은 뒤 내부통제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은행에 대해서는 현장 검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내년 고용 확대” 금융사 단 1곳뿐

    “내년 고용 확대” 금융사 단 1곳뿐

    국내 주요 금융사 50곳 가운데 내년에 고용을 늘리겠다는 곳은 다섯 군데에 불과했다. 그나마 금융공기업을 제외하면 단 한 곳뿐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올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아직까지도 내년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공개를 거부한 곳도 있다. 그만큼 민감하다는 의미다. 이는 서울신문이 10일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매출 상위 금융사 44곳과 금융공기업 6곳 등 총 5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그나마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금융사는 13곳이다. 산업·기업·국민·신한 등 은행 8곳, 현대해상 등 보험사 4곳,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1곳이다.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리겠다는 응답은 조사 대상의 36%(18곳)에 불과하다. 신한생명, 비씨카드, 동부화재 등 3곳은 올해보다 신규 채용을 축소할 방침이다. 올해 160명을 뽑았던 동부화재는 19%(30명) 줄어든 130명만 채용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올해 30명에서 내년 20명으로 33% 줄였다. 신한생명은 축소 규모는 확정하지 못했지만 올해(199명)보다 훨씬 덜 뽑을 예정이다. 올해 실적이 특히 좋지 않은 신용카드사와 증권사는 대부분 채용 계획을 확정짓지 못했다. 신한·삼성·현대·롯데·KB국민 등 카드사 6곳, 대우·우리투자·한국투자·현대·미래에셋·동양·대신 등 증권사 9곳이 여기에 해당한다. 은행권 중에서는 SC·수출입·수협 3곳이 ‘미정’ 상태다. 채용 계획 공개를 거부한 2곳까지 합하면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인 27곳이 내년 인력 충원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셈이다. 김재원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3%가 안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확산되면서 금융사들이 채용 계획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대기업은 경기와 상관없이 미리 정해 놓은 인력 계획에 따라 채용하기도 하지만 금융권 등 경기 민감 업종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 인력 규모부터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61억 오가는데 창구 직원은 까맣게 몰랐다

    61억 오가는데 창구 직원은 까맣게 몰랐다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입찰보증금 미처리 사고는 고질적 약점인 전산 시스템 불안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후진국형 사고라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그런데도 농협은행은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기는커녕 수시로 말을 바꾸며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한 모습이다. 금융 당국과 은행권 관계자들은 농협은행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찮은 대목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농협은행이 밝힌 공식 사고 원인은 ‘일선 직원의 실수’다. 입찰보증금 계좌를 담당하고 있던 인천영업점 직원 C씨가 너무 바빠 은행영업 마감시한인 오후 4시까지 서울신문사의 입찰보증금 61억원을 해당 계좌로 송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C씨는 “본점 자금부에서 (영업점으로) 돈이 넘어온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국민·우리·신한·기업 은행 등은 이런 ‘직원 실수’에 대비, 거액 자금이나 긴급 자금을 본점에서 일선 영업점으로 넘길 때는 해당 영업점 직원이 즉각 알 수 있도록 직원 단말기의 알림 벨이 자동으로 울리거나 ‘팝업 창’(돌출화면)이 뜨도록 해 놓았다. 해당 영업점 지점장에게도 따로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에는 이런 사고예방 시스템이나 거액 자금(지준 이체) 업무처리 매뉴얼 자체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 제기에 농협은행 측은 뒤늦게 “우리도 그런 시스템이 있다.”면서 “자동알림이 나갔는데 일선 창구직원이 바빠서 (알림을) 못 봤을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C씨는 “알림은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자 농협은행 측은 “다시 확인해 보니 내부통신망 오류로 자동알림음이 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또다시 말을 바꿨다. 하지만 통신망 오류 원인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어 의구심을 낳는다. 또 유독 서울신문사 거래에만 ‘자동알림’이 작동되지 않았다는 해명도 석연찮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4월에도 전산 장애가 발생했으나 열흘 넘게 복구하지 못해 엄청난 고객 피해를 야기했다. 이후로도 크고 작은 전산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민원이 빗발치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나서 앞으로 5년간 5100억여원을 들여 전산망을 보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 사고는 이런 약속을 무색하게 했다. 안창섭 서울신문사 사업단 부장은 “우리 회사의 입찰 자격이 무효 처리되자 업계에 ‘서울신문사가 버스광고사업에서 철수한다’는 헛소문이 도는 등 유무형의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고를 막을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다는 점이다. 서울신문사와 우리은행 무교지점은 입찰 마감시한인 4시 전에 농협은행 인천영업점과 본점 자금부로 각각 전화를 걸어 ‘자금 이체 미처리’ 사실을 환기시켰다. 하지만 인천영업점은 제대로 확인조차 안 한 채 “본점에서 돈이 안 왔다.”고만, 본점 자금부는 “영업점으로 돈을 보냈다.”는 답변만 했다. 어느 한쪽만이라도 제대로 확인작업에 나섰더라면 막을 수도 있었던 사고였던 것이다. 사고 수습과정에서도 농협은행은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은행 경영진은 물론 자금부장조차도 서울신문 기자가 7일 전화할 때까지 전날 터진 사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신충식 농협은행장의 공식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연락과 문자 메시지를 남겼으나 신 행장은 사과는커녕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런 와중에 본점 자금부 실무자는 “(입찰보증금) 61억원을 빨리 찾아가라.”고 독촉했다. 사고 사실을 파악한 뒤에도 농협은행은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했다. 조원익 농협은행 자금부장은 “지준 이체는 (처리에) 통상 30분 이상 걸린다.”면서 “서울신문사가 좀 더 빨리 입금했거나 (중간창구였던) 우리은행 무교지점이 4시까지 처리해야 하는 입찰금이라는 사실을 알려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필기 우리은행 무교지점 부지점장은 “과거에는 지준 이체 처리에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외환위기 이후 이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지금은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반박한 뒤 “지준 이체 송금전표에 ‘입찰금’이라고 명백하게 표기했고, 설사 급한 돈이 아니더라도 마감시한 준수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양현근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도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해 봐야겠지만 요즘 같은 전자뱅킹 시대에 입금이 늦어 처리가 안 됐다는 (농협은행의) 주장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근저당권 설정 비용 은행, 반환책임 없다”

    주택 담보 대출시 대출 고객들이 부담한 근저당권 설정 비용을 은행 측에서 반환할 책임이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은행권 표준약관에는 설정비를 금융기관이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고영구)는 6일 은행 대출자 270명이 근저당권 설정비 4억 3700여만원을 돌려달라며 국민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같은 법원 민사합의33부(부장 이우재)도 고객 100명이 농협 및 중소기업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 시중은행 40여곳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내렸다. 이번 판결은 지난달 27일 같은 취지의 소송에 대해 인천지법 부천지원이 근저당권 설정비 반환 책임을 인정한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이번 소송에서도 대출자들이 승소할 경우 당초 전체 추산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줄소송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근저당 설정비 반환과 관련된 두 건의 소송 모두 시중은행의 손을 들어줘 대출자들의 집단 소송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두 재판부는 “이 사건 약관 규정은 고객에게 비용을 무조건 부담시키는 것이 아니라 선택권을 부여한 ‘개별약정’으로 볼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약관조항이 무효로 인정되려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해 공정을 잃은 조항’이어야 한다.”면서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고객이 담보 제공에 수반되는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는 점 등에 비춰 무효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이창경 판사는 지난 9월 이모(85)씨가 신용협동조합을 상대로 “근저당 설정비와 이자 등 70여만원을 돌려달라.”며 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이 판사는 시중은행의 약관에 대해 “외형상 선택권 부여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금융기관의 대출 관련 부대비용을 고객에게 전가시키는 방편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배돼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당사자들과 금융소비자연맹 등 시민단체 측은 “대법원 판결에 위배되는 금융사 편향의 부당한 판결”이라며 즉각 항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두 재판부는 “대법 판결은 공정위의 개정 표준약관 사용 처분이 적법한 것인지를 가린 것일 뿐, 이 사건 약관이 무효라고 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금리 혜택을 줬기 때문에 은행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소비자단체 “즉각 항소하겠다” 반발 금융권 “집단소송 비화 막았다” 안도

    소비자단체 “즉각 항소하겠다” 반발 금융권 “집단소송 비화 막았다” 안도

    서울중앙지법이 6일 은행 손을 들어줌으로써 근저당 설정비 소송은 ‘1승 1패’가 됐다. 앞서 신용협동조합 소송 때는 근저당비를 일부 돌려주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신협 소송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항소까지 가도 승소를 자신하지만 오는 20일로 예정된 하나은행 소송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법원이 은행 손을 들어준 가장 큰 이유는 은행이 고객에게 근저당권 설정비를 받아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자단체들은 즉각 “항소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은행이 설정비 부담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고객으로서는 실질적 선택권이 없었는데도 은행 편을 들어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은행권의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서 ‘기존 약관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은 기존 약관이 무효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 대표는 “대법원 판결을 뒤집는 판결로 보인다.”면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본 것을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항소하겠다. 파장과 규모가 큰 소송이므로 대법원까지 갈 것으로 이미 예상했다.”고 말했다. 금소연은 지금까지 5번에 걸쳐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원고인단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법원의 시각이 소비자가 아닌 금융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면서 “사회 변화를 보지 못한 법원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최병규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원 판결은 가격 경쟁을 시장에 맡기는 게 옳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설정비를 소비자에서 은행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바꿔도 실제 소비자가 이득을 보지는 않는다.”면서 “은행은 기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그 손해를 만회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은 “한시름 덜었다.”며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환 판결이 났다면 금융권 전체에 집단 소송이 줄지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설정비 부담 여부를 고객이 고를 수 있게 해 설정비를 부담하면 금리 인하와 수수료 감면 같은 혜택을 부여해 왔다.”면서 “혜택은 다 받고 약관이 효력 없으니 다시 돌려 달라는 것은 은행에 이중 부담을 주는 것으로 법원이 이런 점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소송도 이번 국민은행 건과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법이 선고한다는 점에서 금융권은 내심 같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객 32명은 근저당비 1억 9100여만원을 돌려 달라며 하나은행을 상대로 같은 소송을 내놓은 상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판사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금융특집] 신한은행

    [금융특집] 신한은행

    대출을 받아 새로 자동차를 구입하고 싶거나 중고차를 구입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신한은행의 ‘신한 에스-모아 마이 카(S-More My Car) 대출’을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 대출은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자동차 할부시장에 진출해 2010년 2월에 판매를 시작한 상품이다. 판매 후 10개월 만에 2000억원 실적을 올렸다. 지난 3일 현재 판매 금액은 신차 대출 기준 4312억 8300만원이다. 대출금리는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최저 연 5.12%(코픽스 잔액 기준)다. 대출금액의 최고 1.5%(최대 75만원)를 캐시백 포인트로 지급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신용카드 결제금액의 0.1~0.5%를 카드 포인트로 ‘S-More 포인트 통장’에 추가로 입금해 준다. 신한은행 측은 “대출 금리가 저렴할 뿐 아니라 카드와 연계된 혜택이 다양해 자동차 구입 고객에게 인기”라고 전했다. 예컨대 신용등급이 6등급 이상인 고객이 2000만원대 자동차를 5년 할부로 구입하게 되면 월 33만원 정도의 원금을 납부하게 된다. 여기에 이자가 붙게 되는데 신한은행의 마이카 대출을 이용할 경우 한달 이자는 5만원 정도다. 하지만 일반 할부금융을 이용하면 이자와 취급수수료로 월 8만 5000원 정도를 내야 한다는 게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마이카 대출로 자동차를 구입하면 총 210만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세를 몰아 신한은행은 지난 6월 ‘파생상품’도 내놓았다. 중고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3개월 이상 재직 및 소득이 확인된 직장인에게 최저 6.02% 금리로 대출해 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마이카 대출 전용 데스크를 설치해 고객 상담을 해주고 있다.”면서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대출 신청이 가능한 ‘마이카 대출센터’(1577-4664)도 올 초부터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경매로도 빚 못갚는 ‘깡통주택’ 19만가구

    경매로도 빚 못갚는 ‘깡통주택’ 19만가구

    집을 경매에 넘겨도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주택’ 보유자가 19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출규모는 13조원이다. 신용등급이 낮고 여러 금융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위험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어려움을 겪는 계층)도 23만명에 달한다. 금융감독당국이 처음으로 모든 금융사를 상대로 ‘하우스푸어’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하우스푸어가 20만명 내외라는 의미다. 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은행권은 9월 말 기준)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중 경락률(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초과 대출자가 전체의 약 3.8%인 19만 3000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수도권에 18만명(12조 2000억원)이 몰려 있다. 수도권 집값이 더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 1~10월 평균 경락률은 76.4%다. 1억원짜리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 7640만원만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경락률을 초과해 돈을 빌렸다면 경매로 집을 팔아도 대출금 일부를 갚을 수 없게 된다. 금융기관별로는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이 11만명(6조 1000억원)으로 절반 이상(57.0%)을 차지한다. 상호금융이 전체 금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부실대출 가능성이 더 큰 셈이다. 이어 은행 7만명(5조 6000억원), 저축은행 1만명(50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한달 이상 연체한 사람은 4만명이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1.1%(4조 5000억원)이며 전체 대출자의 0.8% 수준이다. 모두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저신용 채무자다. 9월 말 기준 저신용·다중채무자 주택담보대출은 전체의 4.1%인 23만명 수준이다. 대출 규모는 25조 5000억원(4.8%)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로 금융기관 3군데 이상에서 빚을 끌어 써 상환능력을 거의 소진한 상태다. 특히 대출이자가 높은 비은행권에서만 돈을 빌린 이들이 7만명(7조원)에 달했다. 집값이 더 내려가면 ‘상환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 소득능력이 줄어드는 50세 이상인 고령층 저신용·다중채무자도 9만명(11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집값 하락이 계속되면서 담보인정비율(LTV) 초과 대출도 계속 늘고 있다. 은행권의 LTV 70% 초과 대출은 2010년 말 7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 9000억원, 지난 9월 말 8조 3000억원 등으로 늘고 있다. 전체 금융권의 LTV 70% 초과 대출자는 24만명(26조 7000억원), 80%를 넘긴 대출자도 4만명(4조 1000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가계부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가계부채의 주요 리스크 현황 등에 대한 분석 및 차주의 상환부담 완화 방법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1개월 이상 주택담보대출 연체자 4만명과 LTV 80% 초과 대출자 4만명에 대해 리스크 현황 등 정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제2금융권의 가계 부채 관련 통계시스템 또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대출금리 깎아달라 말하세요”…은행聯, 취업 등 7가지 경우 제시

    대출 금리가 올 들어 처음 평균 연 4%대에 진입했다. 앞으로 은행들은 고객에게 취업이나 승진 등 신용등급 상승 요인이 생기면 금리를 깎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신용카드 대출에도 이 같은 금리 인하 요구권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는 연 4.98%로 전월 대비 0.15% 포인트 떨어졌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6년 이래 최저다. 가계대출 금리도 연 4.84%로 전달보다 0.02% 포인트 하락했다. 예금 금리도 동반 하락하는 추세다.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3.08%로 전달보다 0.10% 포인트 낮아졌다. 2010년 10월(3.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중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2%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표면적인 대출 금리는 떨어진 반면,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 등을 이유로 은행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시도할 수도 있는 만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가산금리가 붙어 대출 금리 하락 혜택을 볼 수 없다. 금리 인하 요구권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은행연합회가 이날 마련한 은행권 공동 모범규약에 따라 개인들은 ▲취업 ▲승진 ▲소득 상승 ▲신용등급 개선 ▲전문 자격증 취득 ▲우수고객 선정 ▲재산 증가 등 7가지 경우에 해당되면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기업은 ▲회사채 신용등급 상승 ▲재무상태 개선 ▲특허취득 ▲담보 제공 등 4가지 경우에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은행별 대출금리도 주택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중소기업 운전자금 신용대출, 중소기업 운전자금 물적담보대출 등 유형별로 매달 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특성화고 취업률 상승은 뻥튀기?

    서울시교육청이 고졸 채용 열풍의 핵심인 특성화고의 취업률 실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일부 특성화고가 취업률을 높이려고 학생들이 원치 않는 취업을 강요하는 등 취업률 뻥튀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2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연말까지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사업의 운영실태에 대해 특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대상은 2008년과 2009년 교육청 지원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9개교다. 이들 학교에는 취업 지도와 진로 교육 등의 명목으로 3년간 2억원씩이 지원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특성화고를 취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각 기업과 고졸자 채용 관련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졸 채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개선되면서 서울지역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지난해 22.97%에서 올해 40.65%로 크게 높아졌다. 시교육청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의뢰해 최근 발표한 ‘특성화고 진로이력 분석연구’ 보고서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높아진 것은 은행권과 공기업, 대기업이 고졸자 채용을 늘렸고 학생들이 2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취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취업률에 허수가 많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올해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취업한 곳은 육·해·공군 등의 부사관으로 120명이 취업했다. 2위는 패스트푸드점인 롯데리아(65명)로 학교 교육과는 상관이 없는 곳이었다. 한 특성화고 관계자는 “취업률이 가장 큰 기준이 되다 보니, 취업에 뜻이 없거나 직장을 못 구한 졸업생들은 일단 취업부터 시켜 통계에 잡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2월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취업한 3688명 중 9월까지 취업을 유지한 학생은 76%인 2795명에 불과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취업률 부풀리기나 부실한 관리가 있는지를 살펴본 뒤 추후 학교현장에서의 검증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특성화고 출신들의 취업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정책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감사를 통해 문제점이 나타나면 꼼꼼히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스펙 쌓기’ 폐해 걷어낸 기업은행의 파격 채용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계속되는 파격 행보가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조 행장은 지난 7월 인사에서 운전기사직과 보일러공, 청원경찰 출신 등을 지점장이나 4급 과장으로 발탁하더니 이번에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채용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정규직 공채에서 은행권 최초로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와 전문대 졸업자를 일반전형과는 별도로 분류해 뽑았다. 이른바 투 트랙 채용 방식인 셈이다. 합격자 중에는 시각장애인인 부모를 대신해 농사를 지으며 혼자 힘으로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나 전문대 졸업자는 채용시장에서는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그러지 않은 가정의 자녀에 비해 학력이나 어학연수 등 소위 ‘스펙 쌓기’가 쉽지 않다. 전문대를 나온 이들도 학력을 중시하는 사회 풍토로 인해 4년제 대학 졸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기 쉽다. 이번 기업은행 채용에서도 스펙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었지만 조 행장이 밀어붙였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뽑아보니 일반 전형자들에 비해 실력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기업은행의 혁신 사례가 우리 사회에서 스펙에 따른 취업의 벽을 허무는 촉매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부 출신 첫 기업은행장인 조 행장의 인사 철학은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없다’로 알려져 있다. 누구나 열심히 하면 최고의 자리까지 갈 수 있는 제도가 업계 전반에 자리 잡아야 한다. 기업들은 차별화하기 힘든 스펙이 입사시험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밝힌다. 그러면서도 지원자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1차 서류전형을 하는 곳이 적지 않다. 채용 방식에 대변화가 있어야 스펙을 쌓기 위해 무조건 대학 간판을 따고 보거나 휴학을 하는 등 불필요한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고졸 행원들도 뽑고 있는데, 이들이 대졸자들보다 외려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는 조사도 있다. 청년실업을 줄이려면 기업들의 자발적 ‘학력 파괴’가 이어져야 한다.
  • 대출 중도 상환액 줄었는데 은행들 챙기는 수수료 늘어

    대출 중도 상환액 줄었는데 은행들 챙기는 수수료 늘어

    지난해 고객들이 중도에 갚은 대출 건수는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은행들이 챙기는 수수료 수입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17개 은행의 중도상환 대출 건수는 2010년 502만 4000건에서 2011년 437만 2000건으로 13.0% 줄었다. 중도상환액도 같은 기간 155조 1807억원에서 149조 652억원으로 3.9% 감소했다. 반면, 은행권의 중도상환수수료 총수입액은 2010년 3834억원에서 2011년 4400억원으로 14.8% 늘어났다. 총 수수료 수입에서 중도상환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5%에서 6.2%로 뛰었다. 은행권의 대출상품별 중도상환 수수료율 평균은 ▲신용대출 1.44% ▲부동산 담보대출 1.40% ▲전세대출 1.32% 등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들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손볼 때 (대출 만기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하기 시작했지만 적용하는 수수료율 자체가 일정 정도 상승한 것 같다.”면서 “중도상환수수료가 다소 과다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의 불만도 많다. 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중도상환수수료 관련 상담 286건을 분석한 결과, ‘수수료 과다’가 30.4%(87건)로 가장 많았다. ‘상환수수료 설명 부족’(22.7%, 65건)에 대한 불만도 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파격’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파격’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뽑아 일자리를 주는 것이 바로 양극화 해소의 길이 아닐까요.”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최근 사석에서 한 말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에서 은행권 최초로 기초생활수급자를 별도로 분류해 공채를 실시했다. 일각에서 우려를 표명했지만 조 행장은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 결과 생활 형편이 어려운 12명이 15일 최종합격 통지서를 받아들었다. 기업은행은 이날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 최종 합격자 235명을 발표했다. 당초 채용 계획은 210명이었지만 청년 일자리를 더 늘리자는 취지에서 25명을 더 뽑았다. 올 하반기 공채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전형 기준에 넣은 점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와 그동안 정규직 채용에서 소외됐던 전문대 졸업자 등을 따로 나눠 채용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전형에는 모두 414명이 지원했다. 필기시험에 이어 합숙 면접, 임원 면접 등을 거쳐 34대1의 경쟁을 뚫고 12명이 최종 합격했다. 대부분이 어릴 때 부모를 잃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조손 가정 출신이거나 한부모 가정 출신이다. 시각장애인인 부모를 대신해 농사를 지으며 혼자 힘으로 대학을 졸업한 김모(25)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합격 소식에 어쩔 줄 몰라했다. 공사장 막노동 등 웬만한 아르바이트는 다 해 보았다는 김씨는 “기업은행 덕분에 부모님을 편히 모실 수 있게 됐다.”며 울먹거렸다. 조 행장은 “기초생활수급자 전형을 따로 하자고 하니까 다른 일반 전형 지원자들에 비해 학력 등 이른바 스펙이 떨어질 수 있다며 만류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솔직히 나도 내심 걱정했는데 막상 뽑아 보니 전혀 실력이 뒤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당당하게 합격한 손자손녀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내복을 사드리면 얼마나 뿌듯하겠느냐.”면서 “어서 빨리 첫 월급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대생 전형에는 482명이 지원해 10명이 합격했다. 최종 합격자들은 오는 26일부터 약 10주간의 연수를 받은 뒤 내년 2월 일선 지점에 배치될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행원 출신 첫 행장’인 조 행장은 2000명에 가까운 임직원 인사를 단 하루에 끝내는 ‘원샷 인사’로도 유명하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입에 달고 다니는 현장 중심주의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올 구조조정 대상 中企 97곳 확정

    올 구조조정 대상 中企 97곳 확정

    부동산·건설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탓에 올해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97개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3일 ‘2012년도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에서 채권단이 97개 중소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77개)보다 26%(20개) 늘어난 수치다. 회계법인 감사를 받는 외감법인이 60개로 23.3% 늘었고, 비외감법인은 35.3% 늘어난 23개다. 채권단은 지난 7월 부실 가능성이 있는 1356개 중소기업을 ‘세부평가대상’으로 지목, 3개월간 신용위험 평가를 벌여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정했다. 세부평가대상 기업 역시 지난해보다 227개(20.1%) 늘었다. 평가가 정례화된 2009년 이후 올해가 가장 많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해진 97개 중소기업 가운데 45개는 ‘C등급’을 받아 채권단과의 협의로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이 추진된다. ‘D등급’을 받은 나머지 52개는 채권단의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도모하거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야 한다.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경기 침체에 대응해 채권 금융회사들이 위험 관리를 강화하려고 적극적인 구조조정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4개로 가장 많고 부동산업과 건설업이 각각 13개다. 도소매업 11개, 음식숙박업 등 기타 업종이 10개, 운송업이 6개다. 특히 부동산·건설업은 26개로 지난해(14개)의 두 배 수준이다. 운송업도 지난해는 구조조정 대상이 없었지만 올해 6개가 이름을 올리는 등 취약 업종 기업의 실적이 나빠졌다. 구조조정 대상 97개 중소기업에 금융권이 공급한 신용은 1조 2735억원이다. 은행이 872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저축은행 961억원, 보험사 221억원 등이다. 이들 기업이 C·D등급에 선정돼 은행들은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4093억원을 쌓아야 한다. 현재까지 쌓은 충당금은 1108억원으로 2985억원을 더 준비해야 한다. 대출 부실이 반영돼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9월 말 1.56%)도 1.62%로 상승하게 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83%에서 13.80%로 하락한다. 이 부원장보는 “‘B등급’으로 평가된 중소기업 가운데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41개는 은행들이 ‘신속자금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원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보이스피싱, 은행도 책임져라”

    은행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 당국이 책임 유무를 따져 보상 여부를 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법 조항과 약관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그동안 보이스피싱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던 소비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2일 “보이스피싱 피해와 관련한 보상 기준을 마련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면서 “ 피해자의 과실과 은행의 책임 소재를 따져 은행이 보상할 수 있는 사례와 그렇지 않은 사례를 구분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카드론 보이스피싱’이 극성을 부리자 신용카드사들은 본인 확인 의무를 강화하고 피해금액의 40~50%를 보상했다. 은행도 카드사처럼 보이스피싱 피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금감원과 금융소비자단체들의 생각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신고된 보이스피싱 건수는 1만 2886건으로 피해액만 1516억원에 이른다. 은행들은 ‘보이스피싱은 전적으로 사기범에 속은 피해자의 잘못에 기인한 만큼 책임질 수 없다.’고 맞선다. 은행권 공동으로 적용하는 ‘전자금융거래 기본약관’과 전자금융거래법의 면책조항에 따라 피해자의 과실로 입증되면 보상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무리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분위기라지만 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고 항변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깡통주택’ 3개월 경매유예 금융사 2600곳으로 확대

    집값이 내려 대출금도 못 건지는 ‘깡통주택’의 경매 처분을 3개월간 유예하는 제도가 2600개 금융회사로 확대된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8일 “경매유예 제도를 운영하는 금융회사를 은행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넓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대상 금융사가 18개 은행, 1165개 단위농협, 953개 신협, 142개 산림조합, 93개 저축은행 등 2569개로 예상된다.
  • 가계대출 다시 늘어

    가계대출 다시 늘어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460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늘었다.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 등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하면 4조 700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2010년 11월(4조 7000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한달 동안 1조 5000억원이 늘어났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 3월 4000억원 감소를 기록한 뒤 5개월 연속 늘다가 9월 8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하면 4월부터 계속 증가세다. 가계대출이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등 세금 감면조치 시행(9월 24일)에 따른 주택거래량 증가가 첫째 원인으로 분석된다. 8월과 9월 각각 2000여건에 불과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0월 3900여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추석 연휴에 쓴 신용카드 금액이 10월에 결제됨에 따라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늘었다. 개인사업자(소호) 대출은 9000억원 늘어났다. 전월 증가폭(1조 8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한은 측은 “일부 은행이 경기 민감업종에 대한 대출 조건을 강화하면서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은행 수신은 2000억원 줄어든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11조 8000억원 늘었다. MMF는 운용자산이 자산을 산 시점의 장부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다른 단기 금융상품에 비해 금리가 서서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까닭에 기업이나 기관투자자들이 MMF를 선호, 10월 한달에만 9조 5000억원이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권 ‘불황탈출 감원 공포’ 여전

    삼성생명이 올해 감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금융권은 여전히 살얼음 분위기다. 걱정했던 ‘삼성발 구조조정’이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장기불황 여파로 금융권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측은 7일 “연말에 희망퇴직을 받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입사원 공채도 평년 수준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업계 1위이지만 최근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업계 전반이 큰 타격을 입은 데다 10년 만에 경영진단까지 실시해 ‘구조조정 임박’ 소문이 파다했다. 이를 의식해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임직원에게 “희망퇴직은 없다.”며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시장점유율은 올 4~6월에 23.22%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6.85%)보다 3.63% 포인트나 줄었다. 이 기간 운용자산 이익률도 연 4.7%에 그쳤다. 삼성생명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기로 함에 따라 다른 금융 계열사인 화재·카드·증권 등도 감원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현재로서는 특별한 감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2년 연속 150여명씩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터다. 삼성카드도 비슷한 태도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대선 정국의 경제민주화 요구 등을 의식해 감원을 자제하고 나섰지만 금융사마다 비상경영에 돌입하고 있어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증권사는 이미 지점 폐쇄 등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고 카드사들도 일부 신규채용을 줄이고 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은행권도 구조조정 공포에 떨고 있다. 칼을 먼저 빼든 곳은 외국계다. 씨티은행이 연말까지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앞서 SC은행은 지난해 말 850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KB금융은 그룹 측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감원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쥐꼬리만 한 예금이자… 곧 2%대로?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또 떨어졌다. 지난달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0.25% 포인트 내린 데 맞춰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렸지만 한 차례 더 내린 것이다. 앞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이 있어 예금금리가 2%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銀 정기예금 금리 3.0%로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5일부터 키위정기예금(1년 기준) 금리를 3.10%에서 3.00%로 0.10% 포인트 내렸다. 이미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3.3%에서 3.1%로 0.2% 포인트 내렸던 것을 또 내린 것이다. 토마스정기예금 금리도 3.45%에서 3.20%로 0.25% 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은 369정기예금(1년 만기 예금액 1억원 이상) 금리를 3.20%로 0.10% 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369정기예금 금리를 3.4%에서 3.3%로 0.10% 포인트 떨어뜨린 데 이어 또 내렸다. 예금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저축에도 양극화 현상이 생겼다. 한국은행의 은행 정기예금 예금규모별 잔액·계좌 수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간 전체 정기예금에서 잔액 1억원 이하의 비중이 급감했다. 반면 10억원 초과 비중은 대폭 늘었다. ●정기예금 1억이하↓10억이상↑‘양극화’ 2002년 상반기 잔액 1억원 이하 정기예금은 100조 6000억원으로 전체 정기예금의 41.7%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계속 떨어져 올 상반기 말 현재 31.0%(181조 3000억원)에 그쳤다. 10억원을 넘는 정기예금 비중은 꾸준히 커졌다. 2002년 상반기 85조 4000억원으로 전체 정기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4%로 1억원 이하의 비중(41.7%)보다 작았다. 하지만 점점 비중이 늘어 올 상반기 말 현재 49.7%(290조 8000억원)까지 올라갔다. 전체 정기예금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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