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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문이불여일행] 하품 스무번 대신 낮잠 20분을 택하다

    [백문이불여일행] 하품 스무번 대신 낮잠 20분을 택하다

    백문이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백번 듣고 보는 것보다 한번이라도 실제로 해보는 것, 느끼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다. ‘보고 듣는 것’ 말고 ‘해 보고’ 쓰고 싶어서 시작된 글. 일주일간 무엇을 해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다. ● ‘하품’이 쏟아진다… 멈출 수가 없다 이른 아침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고, 지하철을 탄다. 출근하는 사람들로 꽉 찬 지하철에 몸을 실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기운이 빠진다. 하품을 하며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다가 회사에 도착한다. 업무에 열중하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식사 후 다시 자리에 앉으니 하품이 쏟아진다. 하품은 한번 시작되면 멈출 줄을 모른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다. 의학적으로도 하품은 잠이 오려고 할 때나 무료할 때 일어나는 ‘무의식적인’ 호흡동작이니까. 그렇게 앉은 자리에서 하품을 스무번이나 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내 눈에서 하품 할 때마다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입을 한껏 벌려 하품을 하면 멈출 것 같은 기분에 입을 가리지 않고 하품을 했더니 “입 찢어지겠다”란 소리를 들었다. 졸리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20분만 푹 자면 누구보다 말똥말똥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직장인 10명 중 7명 “졸음이 업무에 지장을 준다”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20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97.3%가 ‘근무 시간에 졸음을 느낀 적이 있는가’란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졸음이 밀려오는 시간으로는 ‘오후 2~3시’가 4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후 1~2시’가 27.0%로 그 뒤를 이었으며 다음이 오후 3~4시(12.8%)였다. 응답자 90.1%가 직장에서 공식적으로 낮잠을 허용하는 제도인 시에스타(siesta)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업무 집중도가 높아질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39.0%로 가장 많았고, ‘업무 능률이 오를 것 같아서(34.1%)’, ‘피로를 풀 수 있을 것 같아서(15.4%)’, ‘졸음과의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8.3%)’, ‘업무 시간에 쉴 수 있어서(2.8%)’ 순이었다. 근무 도중 잠이 쏟아지면 ‘커피 등 각성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음료를 마신다’는 답이 60.3%로 가장 많았다. ‘잠깐 휴식시간을 갖는다’가 30.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정신력으로 버틴다(19.0%)’거나 ‘몰래 쪽잠을 잔다(15.2%)’, ‘담배를 피운다(14.7%)’, ‘산책,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푼다(13.4%)’, ‘세수를 한다(5.5%)’는 의견이 있었다. ‘졸음이 업무에 지장을 준 적이 있는지’란 질문에는 직장인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76.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졸음이 업무에 끼친 영향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답변이 46.8%로 가장 높았다. ● 낮잠은 ‘꿀맛’… 그런데, 잘 수가 없다 낮잠을 자기로 했다. 1층 로비로 내려갔더니 동그란 공 모양의 의자 몇 개가 보인다. 사람들은 의자에 걸터앉아 통화를 하거나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일단 앉았는데 등받이가 없어서 그런지 허리가 더 아픈 기분이다. 애써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봤지만, 옆 사람의 통화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불안한 마음에 휴대폰으로 남은 시간을 쳐다봤다. 자야 하는데…잠을 잘 수가 없다. 정해 놓은 15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다. 다음날엔 사무실에서 자기로 했다. 차마 엎드려 자지는 못하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척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전날 야근을 해서인지 찰나의 순간에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10분이 지났다. 몸이 개운했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업무 중에 졸았다는 눈초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주변 직장인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모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신입사원 A씨(26)는 “상사와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졸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별도의 휴게시간이 없어 고민하다가 매장을 돌아본다고 하고 창고에서 몰래 쪽잠을 잤다”면서 “20분을 잤는데 몸이 개운해져서 퇴근시간까지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 종사하는 2년차 사원 B씨(28) 역시 “휴게실이 따로 없어 점심시간에 카페에 가서 잠을 청한다. 그렇게라도 쉬지 않으면 오후 내내 업무가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수면실이 갖춰진 회사도 있지만 정작 필요할 때 이용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의류회사에 다니는 5년차 사원 C씨(29)는 “업무특성상 야근이 잦지만, 산더미 같은 업무량에 잠깐 자고 오겠다고 말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눈꺼풀이 반쯤 감겨 어쩔 땐 사람이 아닌 기계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 낮잠 권하는 사회… “짧지만 굵게 일하자” 수면전문가 사라 메드닉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며, 낮잠을 자지 않고 하루종일 생산성을 유지하기는 사실상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2001년 미국에서는 수면 부족 때문에 매년 180억달러 규모의 생산성 손실을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지난해 9월 발표한 국가별 수면 연구에 따르면 일본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22분이다. 조사 대상인 멕시코(7시간6분) 캐나다(7시간3분) 독일(7시간1분) 영국(6시간49분) 미국(6시간31분) 등 6개국 중 가장 짧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최근 정부차원에서 ‘건강 증진을 위한 수면 지침’을 발표하고 “오후 시간에 30분 정도 짧은 잠을 자는 것은 작업 능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잠을 권했다. 근면 성실함을 중요시 하는 일본 기업 분위기상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일본 IT업체 휴고는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전 직원이 30분 동안 낮잠을 잘 수 있게 했다. 전화 음성 안내도 ‘4시 이후에 연락을 주거나 메일을 보내 달라’고 해 놓았다. 나카타 다이스케 휴고 사장은 “지금까지 낮잠이 문제가 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오히려 직원들의 실수가 줄어들고 시간 활용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며, 실적 또한 크게 올랐다”고 평가했다. 학교와 카페도 낮잠 열풍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후쿠오카의 메이젠고교는 점심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15분 동안 낮잠을 잔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낮잠을 자게 한 뒤 졸업생의 대입센터시험(우리나라의 수능시험) 평균점수가 상승하고 진학률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도쿄 도심에 위치한 여성전용 낮잠카페 ‘코로네’는 낮잠과 점심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낮잠+점심 세트메뉴’가 850엔(8500원)이다. 하루 이용자는 40~50명으로 20~30대 직장인이 많다. 이용객들은 점심시간 1시간 동안 낮잠카페에서 30분 정도 숙면을 취하고 점심을 먹는다.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카페 ‘낮잠’ 역시 음료 1잔 포함 시간당 5000원으로 해먹 위에서 낮잠을 잘 수 있다. 지정한 시간에 깨워주는 알람서비스도 제공된다.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몰려와 책을 읽거나 낮잠을 청한다. 하버드대 수면연구원인 로버트 스틱골드는 “낮잠은 아주 효과적인 문제 해결자다. 요즘 같은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얼마나 오랫동안 일하느냐보다 짧은 시간 ‘능률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회사에서 ‘전략적인 낮잠’을 장려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낮잠 잘 자는 법… 커피·20~30분·스트레칭 ‘낮잠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는 많다. 20~30분 짧은 낮잠은 오후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게끔 도와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야 낮잠을 효과적으로 잘 수 있을까. 첫째, 낮잠을 자기 직전에 카페인을 섭취한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은 밤잠을 설치게 할 수는 있지만, 낮잠엔 도움이 된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커피를 마신 뒤 30분 뒤에 가장 높게 발휘되기 때문이다. 즉 커피를 마시고 나서 30여분간 낮잠을 자고 깨어나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둘째, 낮잠은 알람을 맞춰 놓고 20~30분만 짧게 자야 한다. 수면전문가인 마이클 브루스 박사는 “낮잠은 30분을 넘겨선 안 된다. 30분 이상 자게 되면 깊은 잠에 빠져 쉽게 깨어나기 힘든 상태가 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낮잠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낮잠의 효과는 없다”고 덧붙였다. 셋째,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기대서 잔다. 엎드리거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과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가급적 머리 받침이 있는 의자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등받이에 편하게 기댄 자세가 가장 적합하다. 이 때 팔은 팔걸이에 올리고 다리는 가볍게 벌린다. 발 받침대나 책을 이용해 다리를 올리는 것도 좋다. 낮잠을 잔 후에는 목을 양 옆으로 눌러주거나 기지개를 켜듯 팔을 뻗어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 낮잠의 기술… 이색 낮잠도구들 1) ‘티알티엘 낮잠 스카프(Trtl Nap Scarf)’는 부드러운 소재로 목 주위에 두르면, 스카프 안에 있는 골재가 머리를 감싸준다. 온라인 가격은 30달러(약 3만3천원)이며 전 세계로 배송도 해준다. 2) ‘타조베개(Ostrich Pillow)’는 생김새가 조금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완벽하게 빛을 차단해준다. 모래 속에 머리를 넣은 타조의 습성을 반영하여 ‘타조베개(Ostrich Pillow)’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3) ‘넵 애니웨어(NapAnywhere)’는 휴대가 간편하다. 꺼내서 펼친 뒤 대기만 하면 목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며 숙면을 돕는다. 4) 구글의 ‘넵 팟(Nap pod)’은 캡슐 모양의 낮잠 기계다. 빛과 소음이 차단되며, 이 안에 들어가 원하는 시간을 설정하고 알람이 울릴 때까지 낮잠을 잘 수 있다. 구글 관계자는 “넵 팟이 없는 직장은 완전한 직장이 아니다. 우리가 일요일에 아주 좋아하는 축구 경기를 보기 직전에도 5~15분 정도 낮잠을 자며 에너지를 보충한다. 그런데 직장에서 낮잠을 자면 안 된다는 법이 있느냐”고 이 같은 시설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증권가 “반갑다, 비과세 만능통장”

    증권가 “반갑다, 비과세 만능통장”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해외전용 비과세펀드를 한시적으로 도입하고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신설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 업종의 전망이 밝아졌다. 하지만 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와 분할상환비중을 높여야 하는 등 가계부채 대책이 실행될 전망이라 수혜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 들어 1.96% 상승했다. NH투자증권과 증권업계 1, 2위를 다투는 KDB대우증권(11.54%)도 올랐다. 반면 은행권 대표주자인 KB금융(-6.43%)과 신한지주(-0.72%)는 떨어졌다. 삼성생명(-1.79%)과 한화생명(-4.36%)도 하락했다. 해외비과세펀드가 한시적으로 도입되면 자산가들이 자산운용사를 통해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해외펀드의 해외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가 2007~2009년 3년간 한시적으로 주어졌을 당시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2006년 2604억원에서 2008년 32조 3074억원으로 100배 이상 늘어났다. ISA 도입도 증권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등에서는 ISA 및 비과세 해외펀드와 관련해 출시 시기와 가입 한도 등을 묻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기존 해외펀드에는 비과세 방침이 적용되지 않아 ‘갈아타기’ 수요도 클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이미 해외 부동산 취득 등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더해 정부는 보험사가 투자할 수 있는 외화자산 범위를 넓히고 지나친 환헤지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반면 은행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는 연장됐지만 고정금리와 분할상환 비중 상향 외에도 유한책임대출 도입이라는 규제가 들어왔다. 유한책임대출이란 담보물로 제공한 집값이 은행 대출금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집 이외에 다른 재산에 대해 은행이 가압류를 할 수 없는 대출이다. 시범운영을 거쳐 시중은행에 확대될 수도 있는 만큼 은행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은행권 임금피크제 10년… “정년 못 채우고 퇴직금만 줄었다”

    은행권 임금피크제 10년… “정년 못 채우고 퇴직금만 줄었다”

    내년부터 60세 정년 의무화를 앞두고 정부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임금피크제 전면 시행을 발표했다. 정부는 비교적 일찍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금융권이 모범이 되라고 주문했지만, 정작 금융권에서도 임금피크제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는 있지만 기대 소득이 적거나 조기 퇴직 관행 때문에 제도가 유명무실했다. 구체적인 실행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28일 10대 주요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산업·기업·외환·씨티·SC)의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민·우리·하나·외환·산업·기업 등 6개 은행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 정년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60세)을 제외하고 58세이다. 대개 55세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고 60세까지 정년을 보장받는 식이다. 하지만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기업·외환은행은 임금피크제를 선택하거나 적용받은 직원이 대상 직원의 10%도 안 됐고, 하나은행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우리은행은 40%, 국민은행과 공공기관인 산업은행만 대부분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다고 답했다. 임금피크제 적용 시점에 임금피크제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은 명예퇴직 등으로 나갔다는 의미다. 현재 농협·SC 등 다른 은행과 정년이 현재 55세인 보험업권도 노사 간에 임금피크제를 논의 중이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험업권은 임금피크제 적용 시점인 55세가 되기도 전에 퇴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직원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표했다. 한 대형 생명보험사 차장급 직원은 “임금이 줄어든다 해도 대부분의 직원들은 회사에 남는 것을 원하지만 정년 자체가 지켜지지 않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라고 토로했다. 현행 임금피크제의 연봉 감액률이 높아 차라리 희망 퇴직을 하는 게 더 낫다는 계산도 있다. 임금피크제 적용 시 5년간 받을 수 있는 임금은 직전 임금의 240~290% 수준이다. 이 때문에 기대소득이 줄어드는 것보다 희망 퇴직을 통해 일시에 보상받는 게 훨씬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임금피크제를 고르면 ‘뒷자리’로 물러나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도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대개 영업직에 국한되거나 기존 업무에서 물러나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은행 역시 임금피크제 개선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에게 은행 출납업무를 맡기는 문제로 노사 간에 갈등을 겪기도 했다. 시중은행 차장급 직원은 “선택지가 주어지면 월급을 적게 받더라도 당연히 회사에 남는 것을 택하겠다”면서도 “정년을 채우기도 전에 후배들을 위해 용퇴해 달라는 게 은행권의 기본적인 정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 일자리 확대와 중장년층 고용 보장을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지만, 실질적인 정년 보장과 정교한 프로그램 없이는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이승철 삼정KPMG HR컨설팅본부장은 “근로자 입장에서는 남은 기간의 소득이 임금피크제를 통해 보장될 수 있어야 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성이 향상돼야 한다”면서 “인건비를 줄인다고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므로 임금 감소로 인한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명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임금피크제에 대한 구체적인 안도 없이 정부가 60세 정년 의무화부터 성급하게 도입한 면이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노사정(노동자·기업·정부)이 모여 임금피크제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부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수익형 부동산 ‘강원라마다호텔&리조트’ 금리 대비 7배 수익 승승장구

    수익형 부동산 ‘강원라마다호텔&리조트’ 금리 대비 7배 수익 승승장구

    분양형 호텔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발표를 한 후 전문가들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투자자들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매김 하고 있는 분양형 호텔로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강원도에 분양 중인 분양형 호텔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에 들어서는 강원라마다 호텔&리조트은 2018년 평창올림픽의 영향으로 강원도 관광 산업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과 맞물려 관광객 수요층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강원 라마다 호텔&리조트는 지상 6층의 10개 동, 305개 객실 규모로 들어선다. 수영장, 글램핑장,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윈덤그룹의 ‘라마다’ 브랜드 중 세계적 수준의 품격 있는 설비와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강원 라마다 호텔&리조트가 들어서는 강원도 태백은 관광레저상품 개발 및 축제가 더욱 활성화 되고 있으며 사계절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유명 관광지로 명성이 높다. 때문에 단기 방문객은 물론 장기적으로 강원도의 계절을 맛보기 위해 찾는 여행객들이 많다. 강원도의 대표적 축제인 태백산 눈꽃축제 기간에는 매년 5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강원도는 황지연못, 태백산 등반 등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어 매년 1,200만명 이상이 찾는 레저특화도시로 인기가 높다. 현재 국내에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내 유명 관광지에 분양형 호텔이 대거 들어서고 있고 대부분 성공적인 가동률을 나타내고 있어 안정적인 자리매김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분양형 호텔은 대개 5~6%대의 수익률이 예상되는 상가나 오피스텔에 비해 더 나은 수익률(10~15%)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라마다호텔&리조트’는 인근에 위치한 강원랜드, 워터파크, 365세이프타운 테마파크, 하이원스키장, 오투리조트 등 다양한 레저체험이 가능한 시설이 많아 유동 인구 및 관광객 유입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강원 라마다 호텔&리조트의 주요 강점은 뛰어난 접근성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에서 3시간 이내에 도착 가능하며, 영동선과 태백선 영동 및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국도 31·35·38번 도로를 통해 빠르고 편리한 이동이 가능해 이용객 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라마다 호텔&리조트의 운영을 맡은 (주)산하HM은 전문성과 수익성, 안전성을 갖춘 운영사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신뢰를 이끌고 있다. 강원 라마다 호텔&리조트는 현재 호텔·별장·임대수익을 모두 보장받아 투자자의 자유로운 객실이용이 가능하다. 또 10년간 연 12% 임대수익과 4%의 이자를 지급하며 5년 후 원 분양가격+@로 환매가 가능한 안심보장제도를 실시한다. 계약자는 연 10일 강원라마다 및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도 무료숙박 할 수 있다. 서울 청담동에서 계약 상담이 가능하며 청약금 100만원을 입금하면 좋은 조망과 좋은 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청약금은 해지 시 100% 환불된다. 문의전화 : 1599-8869 뉴스팀 seoulen@seoul.co.kr
  • 270만명 수혜… 불법 사채 ‘풍선효과’ 우려도

    270만명 수혜… 불법 사채 ‘풍선효과’ 우려도

    정부가 23일 서민금융 지원 대책을 내놓은 것은 지난 3월부터 불거진 ‘안심전환대출’ 형평성 논란 때문이다. 무주택자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취약계층이 정작 안심대출에서 소외된 만큼 이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정치권 압박에 시달려 와서다.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는 서민층이 직접 금리 인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논란 소지가 다분한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연 34.9→29.9%)’라는 강수를 뒀다. 현재 의원 입법으로 대부업 이자율 상한을 29.9%(신동우 의원) 등으로 낮추는 대부업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어 연내 법 개정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금융위는 보고 있다.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가 낮아지면 270만명이 4600억원의 이자 부담 경감 혜택을 볼 것이라는 계산도 내놓았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가장 큰 부작용이 ‘풍선효과’다. 수익성 압박에 내몰린 대부업체가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을 ‘퇴짜’ 놓을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이들은 불법 사채 시장으로 내몰리게 된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자원도 “시장을 무시한 일부 업권의 인위적인 이율 낮추기로 (서민 지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햇살론,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4대 서민금융 대출상품은 금리(연 12.0→10.5%)를 낮추고 공급액(4조 5000억원→5조 7000억원)은 늘렸다. 금융위가 계산한 대출 수혜 규모는 2018년까지 22조원이다. ‘빚 권하는 정부’라는 비판을 의식해 성실 상환 유도책을 넣으려고 고심한 흔적도 엿보인다. 4대 서민대출을 이용한 채무자가 1년 이상 성실하게 빚을 갚으면 최대 500만원의 ‘긴급 생계자금 대출’을 지원해 준다. 이 대출은 오는 8월 출시 예정이다. 국민행복기금과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24개월 이상 잘 이행하면 월 5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주거비도 신경 썼다. 임대주택 거주자 대상 임차보증금 대출 한도를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렸다. 대상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42만 가구와 SH공사 등 지역개발공사 임대주택 2만 5000가구다. 은행권의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징검다리 대출’도 11월 출시된다. 고용·복지와 연계해 자활 지원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예컨대 국민행복기금이나 신용회복위원회가 대상자를 추천하면 보건복지부가 자활근로사업 일자리를 주선한다. 대상자가 인건비 중 10만원을 저금하면 정부가 최대 25만원을 매칭 방식으로 함께 저축해 3년간 1300만원의 목돈을 만들어 준다. 계층별 맞춤 대책도 있다. 저소득 가구 자녀의 방과후 학교 및 고교 수업료 등 교육비 지원을 위해 가구당 500만원까지 교육비 대출이 신설된다. 저소득 장애인을 위한 자립자금(연이율 3%, 최대 1200만원)도 빌려 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실 상환자를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주고 일자리를 연계한 것 등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고령층이나 장애인, 차상위계층 지원은 ‘복지’ 개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도 ‘대출’로 해결하려 해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부업 금리 34.9% → 29.9%로 내린다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가 연 34.9%에서 29.9%로 내려간다.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미소금융 등 4대 서민금융 정책 상품의 공급 규모는 연간 5조 7000억원으로 1조 2000억원 늘어난다. 2금융권 고금리 전세대출을 은행권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징검다리 전세보증’도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서민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여당인 새누리당과 협의해 23일 발표했다. 우선 연내 대부업법 개정을 추진해 최고금리를 5% 포인트 낮출 방침이다. 법 개정이 이뤄지면 대부업체뿐 아니라 저축은행, 캐피탈 등까지 약 270만명의 이자 부담이 46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올 연말까지만 취급하기로 했던 햇살론과 새희망홀씨는 수요 증가 등을 감안해 2020년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 공급 규모도 늘어나 해마다 60만명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금융위는 관측했다. 햇살론 등 4대 서민 상품의 대출 금리 상한선도 연 12%에서 10.5%로 1.5% 포인트 낮아진다. 빚을 잘 갚도록 ‘당근’도 내놨다. 3년간 성실히 상환하면 은행에서 연 9%로 3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징검다리론’을 11월 출시한다. 주거비도 지원한다. 2금융권의 연 7~8% 전세자금 대출을 3~4%의 은행 대출로 전환해 주는 ‘징검다리 전세보증’ 상품 지원 대상을 2015년 5월 말 이전 대출로 확대했다. 지금은 2012년 11월 말 이전 대출에 국한돼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절절포’ 외쳤던 임종룡도 “비 올 때 우산 뺏지 말라”

    ‘절절포’ 외쳤던 임종룡도 “비 올 때 우산 뺏지 말라”

    금융지주 회장 시절 규제 완화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해선 안 된다(절절포)고 외쳤던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2일 은행장들에게 “비 올 때 우산을 뺏지 말라”고 주문했다. 시장 논리보다는 경제를 먼저 생각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만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및 16개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소비가 줄고 경제가 위축돼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럴 때 대출한 돈을 회수한다거나 금융거래를 중단하는 것은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전형적 행태인 만큼 삼가 달라”며 “메르스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지원에 은행권이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서민·취약 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가계부채 관리도 거듭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우리은행의 ‘위비모바일대출’, 신한은행의 ‘스피드업 직장인 대출’ 등과 같은 중금리 대출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놔 달라”고 말했다. 은행장들은 좀 더 과감한 규제 완화 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위원장은 앞서 새누리당 부산 지역 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할 방침”이라며 “이는 단순히 코스닥시장을 분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거래소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전환은 거래소의 바람이기도 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증권업계·ICT기업들은 ‘희색’ 국책銀 ‘당혹’… 시중銀 ‘떨떠름’

    증권업계·ICT기업들은 ‘희색’ 국책銀 ‘당혹’… 시중銀 ‘떨떠름’

    소문만 무성했던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의 윤곽이 드러나자 업권별로 온도차가 갈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반기는 반면 은행권은 복잡한 표정이다. 금융 당국이 ‘금융사+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융합한 형태의 인터넷은행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유망 ICT 업체 유치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증권사들이다. 미래에셋·NH투자·대우·현대증권 등은 오는 9월 예비인가 신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은 증권사에 기반을 둔 미국의 찰스 슈왑, 일본의 다이와넥스트뱅크 성공 사례를 탐구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주요 수익 모델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계좌 잔고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나면 그 초과액을 증권사가 직접 운용(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자동이체계정(스위프 어카운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인터넷은행을 통해 일반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를 고려 중이다. 인터넷은행 1호를 노렸던 키움증권(대주주 다우기술)은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 소유가 4%까지만 허용되는 시범인가 단계에는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법 개정이 이뤄져 50%까지 허용되면 그때 뛰어들 생각이다. 정부가 대주주이거나 국책은행인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당혹스러운 기색이다. 일찌감치 자회사 형태의 인터넷은행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은행권 참여는 은행법 개정 이후에나 가능해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 단독의 인터넷은행 설립에 부정적이다. 기업은행 측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며 “은행 내 사업 부서로 인터넷은행을 둘지 별도 회사로 출범시킬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시큰둥하다. A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사업 모델이 기존의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뱅킹과 겹치고 간편결제 서비스는 계열 카드사에서 이미 제공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초기 시장에 섣불리 뛰어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을 먼저 시도한 일본도 손익분기점 달성까지 4~5년이 걸렸다. B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본격 출범하면 기존 고객 수성 차원에서 사업을 운용할 것”이라며 “인터넷뱅킹 관련 규제만 완화해도 인터넷은행을 따로 만들 필요 없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뼈 있는 소리를 했다. 금융권이 합작사(JV) 형태의 인터넷은행 설립으로 방향을 틀면서 ICT 기업들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인터넷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ICT 기업은 다음카카오, 인터파크, KG이니시스, 엔씨소프트 등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노후생활 자금을 위한 선택? 수익형 부동산 ‘강원라마다 호텔&리조트’ 인기 분양 중

    노후생활 자금을 위한 선택? 수익형 부동산 ‘강원라마다 호텔&리조트’ 인기 분양 중

    기준금리가 1.5%에 돌입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의 영향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은행권 여유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국적으로 활발한 부동산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 지난해부터 가동된 여러 지역의 분양형 호텔들이 풍부한 임대수요 및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가동율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강원도는 2018년 개최되는 평창올림픽의 영향으로 각종 관광레저상품 개발 및 축제가 더욱 활성화 되고 있는데다 숙박시설 공급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 가운데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에 들어서는 강원라마다 호텔&리조트는 분양형 호텔의 인기를 이어가는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분양형 호텔은 대개 5~6%대의 수익률이 예상되는 상가나 오피스텔에 비해 더 나은 수익률(10~15%)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이 점차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 중 분양형 호텔은 관광 인프라 개발이 진행되면서 더욱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원 라마다 호텔&리조트는 지상 6층의 10개 동, 305개 객실 규모로 조성된다. 수영장, 글램핑장,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윈덤그룹의 ‘라마다’ 브랜드 중 세계적 수준의 품격 있는 설비와 서비스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라다마 호텔&리조트의 인기 요인이자 강원도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2018년에 개최되는 강원 평창올림픽을 빼놓을 수 없다. 평창 지역은 물론 강원도 전체에 대한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는 올림픽은 개최 관련 다양한 사업들도 개발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강원라마다호텔&리조트’가 들어서는 강원도 태백은 사계절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유명 관광지역으로 다양한 목적을 가진 방문객들과 여행객들이 많다. 한 예로 태백산 눈꽃축제 기간에는 매년 5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고 전한다. 이 외에도 강원도에서는 강원랜드, 워터파크, 365세이프타운 테마파크, 하이원스키장, 오투리조트 등 다양한 레저체험을 근거리에서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이 많다. 다양한 관광시설 외에도 강원도에는 황지연못, 태백산 등반 등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어 매년 1,200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관광지역이다. 강원 라마다 호텔&리조트의 장점 중 하나는 접근성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에서 3시간 이내에 도착 가능하며, 영동선과 태백선 영동 및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국도 31·35·38번 도로를 통해 빠르고 편리한 이동이 가능해 이용객 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라마다 호텔&리조트는 호텔·별장·임대수익을 모두 보장받아 투자자의 자유로운 객실이용이 가능하다. 또 10년간 연 12% 임대수익과 4%의 이자를 지급하며 5년 후 원 분양가격+@로 환매가 가능한 안심보장제도를 실시한다. 계약자는 연 10일 강원라마다 및 제주 강정 라마다 호텔도 무료숙박 할 수 있다. 전문 운영을 맡은 (주)산하HM은 전문성과 수익성, 안전성을 갖춘 운영사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신뢰를 이끌고 있다. 서울 청담동에서 계약 상담이 가능하며 청약금 100만원을 입금하면 좋은 조망과 좋은 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청약금은 해지 시 100% 환불된다. 강원 라마다 호텔&리조트는 2015년 8월 완공 예정이며, 현재 6월20일까지 모델하우스 예약 후 방문상담만 해도 전 고객 대상으로 1등 루이비통가방(1명), 2등 황금열쇠(5명), 3등 신세계상품권(10명)을 21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발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문의전화 : 1599-8869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짬짜미’된 기술금융… 커지는 부실 우려

    ‘짬짜미’된 기술금융… 커지는 부실 우려

    정부가 의욕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기술금융’이 의도치 않은 ‘짬짜미’를 야기하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출이 성사돼야만 기술신용평가사(TCB)가 수수료를 온전히 챙길 수 있고, 은행 영업점도 본점 지원금을 탈 수 있다 보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으로 기업 기술력을 후하게 쳐 대출을 해 주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실적 쌓기에 급급한 은행과 수수료 한 푼이 아쉬운 TCB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아직은 일부에 국한된 현상이지만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금융권 안에서 나올 정도다. 금융 당국도 맹점을 인지하고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금융권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담보가 마땅치 않은 중소기업에 기술력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기술금융’은 중기가 은행 영업점에 대출을 신청하면서 시작된다. 영업점은 해당 기업의 기술력을 TCB에 평가 의뢰한다. TCB 평가서를 바탕으로 영업점은 대출을 승인하거나 거절한다. 그런데 대출이 이뤄지면 은행은 TCB에 통상 100만원(표준 평가서 기준)의 평가 수수료를 지급한다. 대출이 거부되면 적게는 10만원만 지급한다. TCB가 의뢰받은 기업체의 기술력을 낮게 평가하면 은행이 대출을 거절하고 결국 자신들의 수입(평가 수수료)도 삭감돼 돌아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기술금융 평가 실태조사에서 “대출이 발생해야 수수료를 많이 받는 불합리한 계약 구조 탓에 TCB가 수수료 수입을 극대화하려고 기업 기술력을 과대 포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영업점도 이런 유혹에서 자유롭지 않다. 대출이 이뤄지면 은행 본점은 자체적으로 조성한 기술금융 기금을 통해 해당 영업점에 수수료를 전액 보전해 준다. 대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수료 부담은 전액 영업점 몫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계선상에 있는 기업의 경우 가급적 대출을 승인해 주는 쪽으로 기운다”면서 “만에 하나 부실이 발생해도 보증보험으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데다 담보가 어느 정도 있어 (은행으로서는) 큰 손해는 없다”고 전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런 문제점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대출 여부와 상관없이 수수료를 똑같이 책정하자”고 제안했다. 은행 비용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있어 금융위는 일단 신중한 태도다. 대신 은행 본점이 대출 성사 여부에 따라 TCB 비용을 영업점에 차등 보전하면 향후 기술금융 평가에서 ‘리스크 관리’ 항목에 반영해 감점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수료는 은행과 TCB 간의 계약 문제라 (당국이) 관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동일 수수료’는 있을 수 없다고 펄쩍 뛴다. 대출이 이뤄지면 이자 수익으로 수수료 부담을 메울 수 있지만 돈을 빌려주지도 않았는데 그 많은 중소기업의 기술력 평가 수수료를 부담해 가며 기술금융을 취급할 수는 없다는 논리다. 금융위의 ‘감점’ 방침과 관련해서도 은행권은 “그렇게 되면 중소기업에 직접 TCB 평가서를 떼 오라고 할 수 있다”며 결국 기업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은행권이 취급한 기술금융 대출은 3만 9000여건, 25조 8000억원이다. 정부 공인 TCB는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이크레더블 등 네 곳이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지금까지 70억원 이상의 수수료 매출을 올렸다. 다른 민간 업체들도 연간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권 준법감시인과 감사 ‘밥그릇 싸움’

    [경제 블로그] 금융권 준법감시인과 감사 ‘밥그릇 싸움’

    “금융 개혁이 성공하려면 우선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이나 동양사태 같은 큰 사고가 나선 안 된다. 뒤처리에 발목 잡혀 정작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한 규제를 오히려 걷어 내야 하는 상황이라 ‘자율적 책임경영’이 정말 중요하다. 그러려면 금융사 스스로의 내부 통제가 필수적이다.” 한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가 털어놓은 말입니다. ‘집안 단속’이 잘 돼야 금융 당국도 채찍 위주의 제재식 검사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게 전폭 지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자율적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방안 중 하나인 ‘준법감시인’ 역할 강화가 쉽지만은 않다고 하네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4월 ‘은행권 준법감시인 현장 간담회’를 열었을 때도 이런 분위기는 이미 감지됐습니다. 준법감시인들은 “권한이나 역할이 애매해 ‘고유 업무’를 잘 못하겠다”고 입을 모았다네요. 준법감시인은 통상 금융사 직원들이 ‘사고’를 치지 않도록 사전적으로 상시 통제·감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입지가 모호한 상황에서 조직 ‘넘버 2’인 감사의 눈치를 보느라 활발히 활동할 수 없다는 얘기지요. 이 때문에 문제 발생 억제보다는 정보 수집부터 대관 업무 등 안팎의 잡다한 겸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준법감시인들은 “직원들의 불공정 행위를 잡아내려면 상시 검사도 하고 사후 감사까지 할 수 있어야 유기적으로 전후 원인을 파악해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반면 감사들은 지금도 업무가 중복되는데 검사 권한까지 주는 것은 과도하다고 반박합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결국 밥그릇 싸움인데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아 두 달이 다 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합니다. 준법감시인들은 6월 국회에 기대를 겁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관련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법안에는 은행이 사외이사 구성부터 준법감시인 등 각각의 역할을 명확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지금보다 준법감시인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봅니다. 물론 금융사는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감사든, 준법감시인이든 입김이 세지면 결국 시어머니 ‘말발’만 더 세지는 셈이니까요. 그들만의 영역 다툼 속에 금융사 내부 단속이 늦어지면 금융 개혁도 요원해집니다. 갑(甲)들의 밥그릇 싸움 말고 현명한 역할 분담을 기대해 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ATM 카드복제 고객정보 또 털렸다

    [단독] ATM 카드복제 고객정보 또 털렸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한 카드복제 사건이 또 터졌다.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 서울에 위치한 신한은행 점포 2곳의 ATM에서 고객 정보 300여건이 유출됐다. 금전적 피해액도 800만원가량이다. 앞서 지난 2월(서울 금천구 가산동 기업은행 영업점)과 4월(중구 명동 우리은행 영업점)에도 ATM 카드 복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금융 당국과 시중은행은 지난 3월부터 재발방지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 중이지만 대책 도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업계 자율에 맡기겠다”며 ‘뒷짐진 금융 당국’과 ‘비용 부담’을 이유로 은행권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등포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선유도지점과 서대문구 이대 후문 자동화점포 ATM에서 카드 복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시점은 지난달 30~31일과 이달 6~7일이었다. 범인들은 ATM 카드 투입구에 복제기를 설치하고 고객 300여명의 카드 정보를 빼갔다. 이렇게 복제된 카드를 이용해 대만에서 770만원(12건)이 부당하게 인출됐다. 앞서 두 차례 발생했던 카드 복제사건과 달리 이번엔 은행의 관리가 소홀한 주말을 이용했다. 신한은행 측은 “폐쇄회로(CC)TV 판독 결과 범인들이 토요일 아침에 복제기를 부착한 뒤 일요일 밤에 떼가는 장면을 확보해 경찰에 지난 12일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정보가 유출된 고객의 카드 사용을 중지하고 피해금액은 전액 보상해 줄 방침이다. 카드 복제기술과 수법은 날로 교묘해지고 있지만 대책 마련은 ‘거북이걸음’이다. 올 2월 첫 사고가 발생한 이후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은행이 참여한 TF가 진행 중이다. 일단 단기 대책으로 오는 8월까지 ATM 카드 투입구 교체를 진행 중이다. 사고를 당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교체 작업을 서둘러 끝냈지만 다른 시중은행의 교체 작업은 더디다. 이번에 사건이 발생한 신한은행도 마찬가지였다. 복제 방지를 위한 새 기술 도입은 연구 용역을 맡길지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굳이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용역을 맡겨야 하느냐”는 일부 은행의 반발 때문이다. 복제기를 부착하면 경보음이 울리도록 하거나 특수 전파를 내보내 카드 복제를 방지하는 센서 탑재 기술은 현재 시중에 설치된 신형 ATM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금융 당국은 한발 물러서 있는 모습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말쯤 은행들의 이행 상황을 점검해 보겠다”면서도 “ATM 기종이나 복제 기술이 워낙 다양해 금융 당국이 일괄적으로 대책을 지시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결국 관련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고객들이 스스로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ATM을 이용하기 전에 투입구에 이상한 부착물이 없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며 “복제된 카드가 해외에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카드사에 ‘출입국 정보 활용 동의서’를 신청하는 것도 피해를 막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5월에도 ‘가계빚잔치’

    5월에도 ‘가계빚잔치’

    지난달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7조 3000억원 늘었다. 올 들어서만 총 25조 5000억원이 늘어났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기준금리 인하 효과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사상 첫 2%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 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586조 4000억원이다. 올해 초부터 5월까지 가계대출 증가분(25조 5000억원)은 이미 2013년 1년간 총증가액(23조 3000억원)을 넘어섰다. 가계대출 증가분의 80% 이상은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6조 3000억원이 늘어 5월 말 기준 잔액이 432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증가 추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5월 전국의 주택거래량은 10만 987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5% 늘면서 석 달 연속 1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 2700채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5월 평균 거래량(6300채)의 2배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평균 금리도 연 2%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돼서다. 4월 SC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2.90%였다. 3월보다 0.13% 포인트 떨어졌다. 외환은행은 0.09% 포인트 떨어진 2.95%, 하나은행은 0.1% 포인트 하락한 2.96%였다. 우리은행도 3월보다 0.14% 포인트 떨어진 2.99%를 기록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뉴스 분석] 구조조정 전문회사 실효성 논란

    [뉴스 분석] 구조조정 전문회사 실효성 논란

    경남기업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둘러싼 관치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아예 기업구조조정을 전담하는 회사를 별도로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위헌 시비를 피하고 구조조정 속도도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지만 실효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구상하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는 채권은행과 정책금융기관, 민간 사모펀드(PEF)가 참여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채권 은행이 갖고 있는 부실채권을 전문회사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구조조정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고 개별 기업뿐 아니라 같은 업종 안에서 산업별 재편도 가능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비협약채권단 참여 강제 여부 ▲부실채권 매각가 산정 기준 ▲정부의 개입 배제 가능 여부 등은 한계점으로 꼽힌다. 회사채(CP), 상거래채권, 우발채무 등을 포함한 비협약채권은 지금도 기업구조조정의 최대 걸림돌이다. 쌍용건설과 동부건설이 비협약채권에 발목 잡혀 2013년 12월과 2014년 12월 각각 법정관리로 돌아섰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비협약채권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적용을 받지 않아 부실 기업 지원 의무가 없다. 채권도 자유롭게 회수할 수 있다. A은행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 용도로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지원해도 결국 회사채나 비협약채권 대출 상환으로 자금이 흘러들어 가면서 정상적인 기업 구조조정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역시 비협약채권자의 부실채권 인수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얘기다. B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개입하는 워크아웃(기촉법) 아래에서도 비협약채권단의 참여를 강제할 수 없는데 민간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 전문 기업은 더 큰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채권은행이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 매각하는 부실채권 가격 산정 기준 마련도 쟁점이다. 지금은 외부 회계전문 업체가 실사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청산가치와 계속가치를 산정하고, 정상화를 위한 자금 지원 규모를 책정한다. 이 과정에서 객관성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성동조선 채권단이었던 무역보험공사가 1조 6288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놓고 회계전문업체의 실사 결과에 반발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유암코 등 부실채권(NPL) 전문회사는 비교적 가격 산정이 쉬운 담보대출 위주로 사들이고 있다. 이청룡 삼일회계법인 전무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서 (부실채권) 매입가를 산정할 전문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인데 은행권의 협조와 정보력 등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회의감을 나타냈다. 구조조정 과정의 정부 입김 배제도 회의적이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 교수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에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한다면 금융 당국과 정치권이 개입 유혹을 떨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용석 산업은행 구조조정본부장은 “주채권은행 등 채권단협의회가 신규 자금지원 등을 포함한 회생 계획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후 법원은 이 회생 계획안에 따라 회생 절차를 조기에 강제하고 구조조정 기업이 신속하게 시장에 복귀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촉법과 통합도산법의 장점만 추려 융합하자는 주문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술금융 2000억 펀드 조성

    기술금융 2000억 펀드 조성

    우수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2000억원 상당의 펀드가 조성된다. 은행권 기술신용대출에서 신용대출과 신생 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이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기술신용대출 도입 1년을 맞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양적 확대에 치중해 형식적으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대출뿐만 아니라 투자로 외연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위는 우선 에인절 투자자나 벤처캐피탈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신용정보(TCB) 평가 모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기술력에 기반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함으로써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술형 모험자본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서 20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TCB 평가가 우수한 기업은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 상장 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은행의 기술금융 평가 때 신용대출에 대한 평가 비중을 늘리고, 우수 기술로 평가받은 기업이나 초기 기업에 대해 지원한 은행에는 가점을 주기로 했다. 평가 항목에서는 양적 지표를 줄이고 질적 지표를 늘리는 한편 내년부터 기술금융 부문을 은행 혁신성평가에서 분리해 평가한다. 45일 정도 걸리던 평가 기간은 우선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요청 시 15일 이내에 완료하도록 하는 등 속도를 내기로 했다. TCB의 활용 영역도 늘어난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2금융권도 TCB로 대출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 조달이나 연구·개발(R&D)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TCB 평가 결과를 활용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000원 45장 한 장에

    1000원 45장 한 장에

    1000원짜리 지폐 45장이 한 장에 붙어 있는 전지은행권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일 창립 65주년을 맞아 다양한 화폐 수집 수요에 부응하고 국내외에 우리나라 화폐를 홍보하기 위해 1000원권 전지은행권 10만 세트를 9일부터 발행한다고 밝혔다. 1000원권이 가로로 5장, 세로로 9장씩 총 45장 인쇄돼 있다. 2000년대 들어 지폐를 2장 또는 4장 연결한 은행권은 있었지만 45장이 연결되기는 처음이다. 두루마리 형태로 원통형 포장재에 넣어 판매된다. 세트당 5만 9500원. 한은 화폐박물관에서 살 수 있다. 화폐박물관 방문이 어려우면 기념품 판매 대행업체 홈페이지(www.seowonbok,co.kr)에서도 살 수 있다. (02)759-44805.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中, 은행 대출 경색에 흑자기업도 부도

    중국 당국의 통화완화 정책에도 은행권 대출이 빡빡해지면서 흑자 기업이 부도를 내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산둥성의 민간 오리 가공 업체 중아오는 최근 은행들의 채무 차환 거부로 인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됐다. 디폴트에 빠진 이 회사는 채무 규모가 원금과 이자를 합쳐 2억 8200만 위안(약 506억원)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경기 둔화 및 경쟁 심화에 더해 “일부 금융기관들이 우리 회사의 신용을 압박하는 조치를 계속 시행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아오는 지난해 1∼3분기 순이익이 3억 8800만 위안(약 6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한 흑자 기업이어서 이번 부도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4월 말에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완화를 통한 유동성 확대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국영기업과 달리 당국과 금융권에 영향력이 미약한 민간기업에는 아직 유동성 확대의 혜택이 닿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열린세상] 금리 인하 대신 돈의 ‘물줄기’를 바꾸자/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금리 인하 대신 돈의 ‘물줄기’를 바꾸자/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반가운 뉴스다. 2분기 경기 회복에 ‘긍정 신호’가 나왔다. 한국은행 입장이다. 제비 한 마리 출현으로 봄이 온 것은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3.1%로 조정했다. 올 들어 세 번 낮추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대’로의 추락을 경고한다. 경기 부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손 놓고 있다가는 ‘팔짱 낀’ 정부와 통화 당국으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경기 부양 주문은 기준금리 인하로 쏠린다. 누워 있던 실물경기가 기준금리 내린다고 ‘벌떡’ 일어서는 건 아니다. 시기적으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조정 방향은 ‘올리는 쪽’이다. “올해 안에 통화정책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 지난 22일 재닛 옐런 연준의장 발언이다. 한은도 인상 압박을 받게 된다. 이런 시기에 금리를 인하하면 미국이 올릴 때 가파른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내리고 올리고 하다 보면 금융시장 리스크가 확대된다. 최근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도 이런 경계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시중에 유동성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중소기업은 자금난이다.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다. 사정은 다른 나라도 비슷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은행권에 자금을 밀어 넣고 대출을 독려 중이다. 은행들은 대출 기피로 맞선다. 기업 신용위험 증가 때문이다. 극심한 경기 침체다. 기업 투자로 가야 할 돈이 ECB로 고스란히 되돌아오거나 안전자산(국채)으로 간다. 금융시장 울타리 안에서만 맴도는 거다. 금융중개 기능 실패다. 돈이 안 도는데 풀기만 하면 뭐하나. 금리 인하가 ‘돈맥경화’만 부추긴다. 중개 채널 작동에 통화정책의 성패가 달려 있다. 중개 채널 복원이 중앙은행의 책무인 이유다.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로 돈 흐름을 ‘유도’해야 한다. 금리 인하만이 능사(能事)는 아니다. 금리가 안 내려도 경기 진작이 가능하다. 신용완화 정책의 핵심 개념이다. 금리를 일정 수준에서 유지한 채 ‘돈의 물줄기’를 바꾸어 주는 정책이다. 청년 고용을 늘린 중소기업 우대 방안을 예로 들자. 기준금리 인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신용완화 정책이 나설 차례다. 낮은 금리로 장기간 차입을 보장해 주는 거다. 이때 공급된 자금은 시중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풀린 돈은 중앙은행이 환수(통화안정증권 발행)하면 된다. 결과적으로 시중 유동성과 금리수준 모두 종전 그대로다. 바뀐 것은 돈의 흐름이다. 중앙은행이 ‘장롱 속 돈’을 끌어모아(통화안정증권 발행) 생산 부문으로 연결시킨 거다(청년고용 확대). 중소기업 투자 증가와 민간소비 확대는 경기회복과 ‘동의어’(同義語)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앞다퉈 신용완화 정책을 가동 중이다. 대규모, 한시적, 파격적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대출증가 지원용 자금공급제도’를 운용 중이다. 2018년 6월까지다. 지원 한도가 ‘무제한’이다. 영국 중앙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의 5배를 지원한다. 2016년 1월까지다. 2013년에는 순증액의 무려 10배를 지원하기도 했다. 제도의 이름조차 ‘대출을 위한 재원조성’이다. 유럽중앙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을 기초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에도 적격담보 자격을 부여했다. 중앙은행 차입 시 은행이 활용 가능한 담보 규모가 확대된 거다. 한은의 ‘금융중개자금 지원제도’는 주요국 중앙은행에 비해 왜소하다. 가용 한도를 대폭 늘렸으면 한다. 통화정책 파급 경로를 시원하게 뚫어야 한다. 한시적으로 추진하는 거다. 경기가 회복되면 정책을 거둬들이기가 용이하니까. 돈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선별하고 대출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일은 은행 몫이다. 중앙은행이 개입하지는 않는다. 시장기능이 존중돼야 한다. 자금 수혜 대상을 정부가 지정하는 ‘정책금융’과 다르다. 신용완화 정책이 특정 기업, 산업을 대상으로 활용되면 발권력 남용이다. 통화정책 보완 차원에서 엄정하게 집행하는 거다. 그래도 논란이 따라 붙게 마련이다. 100% 완벽한 정책은 없다. 다른 나라도 이런 문제들을 보듬고 추진하고 있다. 경기회복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한시적 ‘신용완화 정책’이 대안일 수 있다.
  • “MB정권 ‘녹색금융’처럼… 기술금융도 사라지나요”

    “MB정권 ‘녹색금융’처럼… 기술금융도 사라지나요”

    “기술금융도 (정권 바뀌면) 녹색금융처럼 사라지는 것 아닙니까.” 지난 20일 금융위원회가 주관한 ‘기술금융 실태조사 현장실사 간담회’에서 나온 도발적인 질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가 금융위 측에 “정부를 믿고 기술금융을 계속 지원해도 되는 것이냐”며 녹색금융 얘기를 꺼내든 것이다. 기술금융에 대한 금융권의 불안감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방증이다. 기술금융은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에 기술평가서(TCB)를 바탕으로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비슷한 성격의 관계형 금융도 있어 ‘교통정리’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관계형 금융은 은행이 기업의 성장 초기 단계부터 맞춤형 금융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해 주는 상품이다. 기술금융은 금융위, 관계형 금융은 금융감독원의 ‘야심작’으로 불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달 초까지 한 달여에 걸쳐 금감원, 금융연구원, 기술보증기금과 공동으로 ‘기술금융 실태조사 현장실사’를 벌였다. 29일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이 머리를 맞대는 ‘금요회’에서 은행권 의견을 마지막으로 들은 뒤 다음달 중 기술금융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술금융 지원 실적을 주로 반영했던 혁신성 평가 항목 중에 ‘정성적 평가’(직원 교육 시스템, 기술평가DB 및 인프라 구축 노력 등) 배점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금융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고 TCB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시중은행들의 지적을 일부 반영해서다. 금융 당국은 기술금융 부문 혁신성 평가 항목 개편작업에 맞춰 ‘관계형 금융’ 혁신성 평가도 손질해 내놓을 방침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제도 전반의 ‘수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가장 큰 불만이 기술금융과 관계형 금융의 ‘중첩’이다. 사실상 지원 대상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상전’이 금융위와 금감원으로 나뉘어져 있어 실적 집계 및 혁신성 평가가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A은행에서 먼저 B기업과 관계형 금융 협약을 맺어도 이 기업이 C은행에서 기술금융 대출을 받으면 A은행의 관계형 금융 실적에서는 빠진다”며 “관계형 금융과 기술금융에 대한 은행 간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시간과 비용 낭비가 크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초기에 기술금융을 지원하고 성장 과정에 맞춰 관계형 금융을 적용하면 될 일을 굳이 분리해서 지원하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출시 1년이 채 안 되는 관계형 금융의 경우 벌써부터 상품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임(최수현) 금감원장이 내놨던 정책상품인지라 최근엔 금감원에서조차 관계형 금융을 그다지 주문하지 않는다”며 “관계형 금융을 계속 끌고 가야 하는 것인지 몰라 답답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술금융과 관계형 금융의 기본 취지에는 공감한다. 다만 이 두 상품이 이명박 정부의 녹색금융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은행 이외에도 다양한 금융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벤처캐피탈의 투자 성공률도 10~20%에 불과한데 기술금융은 은행에 과도한 위험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벤처는 업종과 기술이 세분화돼 있어 은행이 이를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벤처 부문에 전문성을 지닌 캐피탈이 은행과 함께 참여해 기술금융 및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글로벌 경제] 엔저로 달려온 일본 구조개혁으로 날까

    [글로벌 경제] 엔저로 달려온 일본 구조개혁으로 날까

    엔저 효과로 체력 회복이 역력한 일본 경제가 양적완화의 유지를 선언한 가운데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을 시작했다. 소비세 인상 여파에서 일단 한숨을 돌린 아베 정부가 양적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잠재 성장률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 개혁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 80조엔(약 773조원) 대의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했다. 양적완화를 통한 엔저 유지 정책을 의미한다. 미국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엔화의 추가 하락이 예상돼 엔저 심화 현상이 더 두드러질 전망이다. 일본 은행권의 자금이 자금운용을 위해 해외채권으로 몰리면서 엔화 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일본 국채수익률이 더 떨어져 엔화가 해외채권으로 이동하고, 이에 따른 엔화 약세 심화는 더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 주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 생보사들의 해외 채권 투자액은 지난해 11월부터 규모가 늘고 있다. 해외 채권 투자액은 지난 10일부터 1주일 사이에 1조엔을 돌파할 정도로 속도가 붙었다. 일본의 9개 대형 생보사들은 올해 4조엔에 달하는 해외 채권을 사들일 계획이다. 2012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일본 지방은행들의 해외 채권 투자 잔액도 올 2월 말 현재 전년 같은 달 대비 34% 늘었다. 엔화 가치는 아베 정권이 집권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달러 대비 29.2%, 원화 대비로는 36.0%나 각각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을 타고 일본의 연간 수출액은 아베 집권 전인 2012년 63조 7476억엔에서 2014년 73조 930억엔으로 2년 동안 14.7%나 늘었다. 수출은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늘었다. 기업들의 수출 물량 및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의 대표 업체 도요타가 엔저를 타고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영업이익이 2조 7505억엔으로 전년보다 20.0% 불어나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은 상징적이다. 도쿄 증시 1부 상장 대기업의 30%가 2014 회계연도에서 순익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6%로 1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4월 소비세 인상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있는 모양새다. 도쿄 증시 닛케이 평균주가 종가는 2만선을 넘으면서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고, 도쿄 증시의 시가총액도 거품경제기인 1989년 12월 29일의 590조 9087억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주가, 경상수지, GDP 등 경제지표들에서 생기를 되찾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23일 스페인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주최 세미나에서 “일본의 인플레와 임금 추이가 긍정적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일본 경제를 괴롭혀 온 디플레를 극복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구로다 총재는 앞서 22일 도쿄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경기 판단을 회복 기조에서 회복으로 올렸다. 일본은행은 개인 소비의 저변이 확대·강화되고 공공투자와 주택투자의 감소세도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은행은 양적완화 조치를 통한 엔저가 대기업 수출 호조 및 수입 회복으로 이어지고 임금상승과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정부는 고용·노동·의료 분야의 구조개혁, 법인세 인하, 기업 지배구조 강화 등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불리는 구조개혁과 민간 성장전략을 통해 아베노믹스로 시동 걸린 일본 경제의 속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엔저를 발판으로 구조개혁으로까지 연결시키겠다는 시도다. 2016년까지 법인세 3.29% 인하, 결혼·자녀 양육자금에 대한 1000만엔 한도의 비과세, 주택자금 증여 비과세 한도를 1000만엔에서 3000만엔으로 늘리는 방안 등 세제 개편을 통한 세대 간 부의 이전 촉진 방안 등도 민간 구매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전략 특구에서 전문직 및 가사지원 외국 인력을 허용하고, 여성 고용 촉진을 위한 사회보장 및 배우자 수당을 개선하는 등의 방안과 함께 혼합진료 허용 등 의료개혁, 지역 농협에 대한 자율권 확대, 리스크 자산보유 비중 확대 등 공적연금기금 운용 방안 개선 등도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정책들이다. 도쿄 금융가에선 구조개혁의 진전이 정부의 세출구조 개혁과 함께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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