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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속 신세계 … 야생화 천국

    숲속 신세계 … 야생화 천국

    예년보다 여름이 일찍 찾아왔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냉해 피해 운운하더니 난데없이 폭염이다. 더위를 피해 녹음이 짙은 숲으로 생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숲길을 따라 걸으며 숲속 들꽃들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여행지 몇 곳을 추렸다. 대부분 야생화가 풍성하게 자생하고 있는 곳들이다.연풍새재 따라 수줍은 들풀 충북 괴산 조령산… 백두대간생태교육장 볼만나는 새도 쉬어 간다는 조령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한데 문경 쪽 새재가 ‘문경새재’로 유명해지면서 괴산 쪽 고갯길은 자연스레 잊혀졌다. 예부터 괴산 사람들은 조령관을 넘어 한양으로 향하는 소조령까지 8㎞를 ‘연풍새재’로 불렀다. 최근 괴산군이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조령관까지 1.5㎞를 ‘연풍새재 옛길’로 복원했다. 옛길의 역사뿐만 아니라 숲과 야생화 등 자연이 어우러진 길로 거듭난 것이다. 복원된 옛길은 졸참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 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 그 안에 자리잡은 조령산자연휴양림과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은 자연을 탐구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이다. 이맘때면 하늘말나리, 노루오줌, 풀솜대, 참꽃마리 등의 들꽃들이 무시로 피어난다. 인근에 닥나무로 만든 신풍한지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는 괴산한지체험박물관, 아름다운 수옥폭포, 거대한 암반에 새긴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보개산 각연사 등 볼거리가 많다.유네스코 ‘천상의 화원’ 강원 인제 곰배령… 인터넷 예약 필수‘곰이 배를 드러내고 누운 형상’이라는 곰배령(1164m)은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 천국이다. 점봉산(1424m) 정상에서 남쪽 아래 능선에 펼쳐져 있다. 점봉산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라 입산할 수 없지만, 강선계곡부터 곰배령까지 약 5㎞ 지역에 생태 탐방 구간이 조성돼 귀하고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곰배령 정상과 가까운 일부 구간은 다소 험하지만 대부분 완만해서 고운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장마가 오기 전까지는 괴불주머니, 물참대, 개별꽃, 줄딸기 등 초여름 꽃이 발길을 잡는다. 강선계곡의 기후 특성으로 다른 지역에서 봄, 가을에 피는 꽃들도 볼 수 있다. 신선이 내려와 놀고 간다는 강선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울창한 숲의 비경을 감상하는 시간도 특별하다. 반드시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 인근의 방태산자연휴양림과 물맛 좋은 방동약수터도 함께 들러 보자.발길마다 손짓하는 꽃잎들 경북 영천 보현산… 천문대 풍광은 덤보현산은 비교적 손쉽게 야생화 탐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 보현산천문대가 있어 도로가 잘 닦였고 해발 1000m까지 차로 올라가기 때문에 힘겹게 등산하지 않아도 야생화 탐방이 가능하다. 보현산에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길은 두 개다. 천문대 정문을 마주 보고 오른쪽으로 작은 등산로가 있는데, 보현산 북사면을 따르는 이 길 옆에 덩굴개별꽃, 금강애기나리, 큰애기나리, 미나리냉이 등 다양한 야생화가 핀다. 반대편으로 보현산 정상 시루봉까지 약 1㎞ 정도 이어지는 ‘천수누림길’에서도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다. 우거진 풀섶을 들추면 감자난초며 광대수염, 꿩의다리아재비 등이 기다렸다는 듯 꽃잎을 흔들며 반긴다. 보현산에선 특히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관찰하기 쉽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보현산천문대, 벽화가 아름다운 별빛마을, 초여름 풍광을 즐기기 좋은 옥간정, 포은 정몽주를 기리기 위해 지은 임고서원,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고찰 은해사 등과 함께 여행 코스를 짜면 알찬 초여름 여행을 즐길 수 있다.삼인리 송악 웅장한 자태 전북 고창 선운산… 2시간 왕복 ‘비밀의 화원’선운사는 이른 봄의 동백꽃과 벚꽃, 가을 꽃무릇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반면 선운산 자락에 숨은 야생화는 오랜 기간 그 명성에 묻혀 있었다. 6월은 봄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선운산의 생태를 누리기에 적합한 시기다. 특히 짙푸른 숲길이 탐방객을 매혹한다. 탐방 구간은 선운산생태숲에서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숲길이 안성맞춤이다. 경사가 완만해 왕복 2시간 남짓이면 걸을 수 있다. 첫걸음은 선운산생태숲이다. 보라색 붓꽃과 노랑꽃창포, 노랑어리연꽃 등이 시선을 끈다. 7월에도 부처꽃, 마타리, 좀비비추, 어리연꽃 등이 다투어 핀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광대수염, 수정란풀, 사상자, 나도양지꽃, 참꽃마리, 미나리아재비 등 길가에 핀 야생화도 어렵잖게 만난다. 삼인리 송악(천연기념물 367호)도 진귀한 볼거리다. 뿌리가 바위에 붙어 자란다. 정확한 수령은 알 수 없으나 족히 수백 년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솔암 가는 길은 특정 종이 압도적으로 분포하지는 않는다. 그윽한 숲길을 산책하듯 거닐다가 꽃을 발견하는 기쁨이 각별하다. 선운사, 도솔암 등 오랜 암자도 여행의 즐거움이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국립박물관, 대작과 함께 돌아오다

    국립박물관, 대작과 함께 돌아오다

    코로나 사태 후 재개관… 생활방역 지침 따라 관람해야코로나19로 웅크렸던 국립박물관들이 재개관에 맞춰 야심 찬 기획전들을 선보인다. ●‘임진왜란 극복’ 이항복 다각도 조망 국립중앙박물관은 백사(白沙) 이항복(1556∼1618) 종가 기증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시대를 짊어진 재상: 백사 이항복 종가 기증전’을 오는 9월 13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연다. 임진왜란 극복에 큰 공을 세운 이항복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전시로, 경주이씨 백사공파 종가 기증품 17점과 박물관 소장품 12점이 나왔다. ‘백사선생집’, ‘노사영언’ 등 저서와 임진왜란 승리의 분기점이 된 전투를 그린 ‘평양성 전투도’, 이항복을 서인의 중심인물로 부각한 송시열이 쓴 서예작품을 볼 수 있다.●높이 11m 폭 5m ‘영천 은해사 괘불’ 서화관 불교회화실에서는 ‘영천 은해사 괘불’(보물 제1270호)과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보물 제1857호)를 전시하는 괘불전 ‘꽃비 내리다-영천 은해사 괘불’이 열린다. ‘영천 은해사 괘불’은 높이 11m, 폭 5m가 넘는 대작으로 화폭 중앙에 만개한 연꽃을 밟고 홀로 선 부처가 자리해 있고, 부처 주변에 모란꽃과 연꽃이 꽃비처럼 흩날린다. 전시는 10월 11일까지.국립고궁박물관은 5월 28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숙종대왕 호시절에’ 테마전을 연다. 조선 제19대 왕 숙종 서거 3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생애와 치적 등을 조명하는 자리다. 당쟁의 폐해를 경계하며 쓴 ‘계붕당시’(戒朋黨詩)를 적은 현판, 신하의 충심을 강조한 그림 ‘제갈무후도’(諸葛武侯圖), 태조 이성계의 여덟 마리 준마를 그린 ‘팔준도첩’(八駿圖帖) 등이 전시된다. ●춘천 ‘새로 발굴된 강원의 보물’ 국립춘천박물관은 지난 10년간 강원 지역 주요 발굴 성과를 주제로 한 ‘새로 발굴된 강원의 보물’전을 마련했다. 국보급으로 평가받는 영월 흥녕선원 터에서 출토된 반가사유상과 삼척 흥전리 절터 비석 조각을 비롯한 주요 출토품 약 30점이 전시된다. 특히 삼척 흥전리 절터 비석 조각에 대한 최근 연구 성과가 상세하게 공개돼 눈길을 끈다. 6월 21일까지. ●광주 남도불교문화연구회 탁본전 국립광주박물관은 11일부터 8월 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남도 불교 천년의 증언, 남도불교문화연구회 기증 탁본전’을 펼친다. 탁본은 돌과 금속에 새겨진 글자를 먹을 이용해 종이에 찍어내는 방식이며 과거의 문장과 글씨를 감상할 수 있는 예술작품이다. 2018년 남도불교문화연구회로부터 기증받은 177건 210점의 탁본 중 남도의 불교문화와 역사를 보여 주는 대표작 45건 91점이 소개된다. 모든 박물관은 생활방역 지침에 따라 관람객의 마스크 착용과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거리두기 관람을 실시하고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황교안 전도사의 변명/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황교안 전도사의 변명/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미숙하고 잘 몰라서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불교계에 사과드린다.” 침례교 전도사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8일 불교계에 사과했다. 부처님오신날 경북 영천 은해사 봉축 법요식에서의 결례에 들끓는 불교계 원성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그런데 불교계에선 황 대표, 아니 황 전도사의 ‘이례적인 사과’에도 불만이 가라앉지 않는 듯하다. 사과를 받아들이는 대신 독실한 개신교 신자의 변명쯤으로 여기는 눈치다. 그 가라앉지 않는 원성의 이유는 사실상 황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의 성명에서 찾을 수 있다. “나만의 신앙을 가장 우선으로 삼고자 한다면 공당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독실한 신앙인으로서 개인 삶을 펼쳐 나가는 게 개인을 위한 행복한 길이 될 것이다.” 은해사 법요식에서 황 대표는 다른 참석자들이 합장하는 동안 합장을 하지 않고 두 손을 아래에 모은 채 서 있었다. 반배를 해야 하는 삼귀의·반야심경 의식이 진행될 때도 반배를 하지 않았다.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의식에선 이름이 호명되자 손사래를 쳤다. 법요식에서의 황 대표 처신은 개신교 입장에서야 자연스런 행동일 수 있다. ‘우상숭배’를 거부하는 종교적 신념이랄까. 집총 거부를 고집하는 여호와의 증인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불교계 안팎의 논란을 부른 황 전도사의 처신은 평소 황 대표가 갖고 있는 ‘종교 편향’ 탓이라는 여론이 적지 않다. 황 대표는 계속해 왔던 ‘장외 투쟁’을 통해 위험 수위를 웃도는 편향의 과격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천사, 악마, 지옥처럼 종교적 색채가 짙은 말은 연신 논란을 불렀다. 은해사 사건 말고도 불교계의 불만이 누적돼 왔던 셈이다. 그 ‘종교 편향’을 의심받을 수 있는 발언을 놓고 황 대표는 나름의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에서 들은 소리는 현장은 지옥과 같았다. 시민들께서는 살려 달라 절규했다”라고 썼다. 기자 회견에선 “종교의 관점에서 말한 게 아니다”라며 “만난 시민이 말한 내용과 고통스러워하는 말을 대변한 것”이라고 했다. 논란마다 다른 사람의 의견, 주장을 전한 것이라며 주춤주춤 물러서는 것이다. 며칠 새 보수 개신교계의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와 황 대표의 대화가 화제다. 황 대표가 전 목사에게 했다는 발언이 핵심이다. “목사님, 제가 대통령 당선되면 목사님도 장관 한번 하실래요?” 전 목사 측은 대화 내용의 일부분만 콕 짚어 왜곡했다며 반발하고 있고, 황 대표는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문이 확산되자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는 “전 목사가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회장직에서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형국이다. 지도자의 으뜸 덕목은 쏠리지 않는 소통과 화합이다. 특히 독실한 신앙을 가진 지도자를 향한 대중의 큰 기대는 관용과 사랑일 것이다. 예수님은 ‘나를 따르려거든 제 십자가를 메고 따르라’고 했지 않은가. 황 대표, 아니 황 전도사는 왜 자꾸 십자가를 다른 이의 등에만 지우려 할까. kimus@seoul.co.kr
  • 황교안, 지지층만 잡고 중도층 놓쳤다

    황교안, 지지층만 잡고 중도층 놓쳤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집회를 끝으로 18일간의 민생 대장정을 마쳤다. 민생 대장정을 통해 지지층 결집과 ‘대중 정치인’ 이미지 구축 등 성과가 있었지만 중도층 껴안기 등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생업 현장의 자영업자와 농어촌의 어르신들, 취직이 안 돼 어려움을 겪는 청년까지 다양한 계층을 만났다. 황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18일, 4080㎞’. 전국의 민생현장을 다니며 시민과 함께했던 그 시간과 거리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알기 위한 노력과 도전의 여정이었다”며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은 ‘살려 달라’ 절규했다.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화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황 대표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합장 등 불교의식을 따르지 않아 종교 편향 논란을 불렀다. 11일에는 대구에서 달리는 쓰레기 수거차에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매달려 이동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논란이 있었다. 또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유림 대표가 ‘100년 만에 나타난 구세주’ 등 찬양 발언으로 안동 유림 전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짓)’이라고 비판해 막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6일 ‘지옥’ 발언을 놓고도 여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을 지옥에서 절규하며 구원을 기다리는 듯한 객체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국민 모독”이라면서 “황 대표가 국가와 국민의 자존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스스로 구원자임을 자부하고자 한다면 종파를 창설할 일”이라고 힐난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강경 발언 등으로 보수층에게는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면서도 “확장성에는 뚜렷한 한계를 보여주면서 이념적 울타리에 갇힌 것이 패착”이라고 분석했다. 황 대표는 이번 주중 전체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황교안 민생대장정 끝나자 이번엔 지옥 발언 공방

    황교안 민생대장정 끝나자 이번엔 지옥 발언 공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 집회를 끝으로 18일간의 민생 대장정을 마쳤다. 민생 대장정을 통해 지지층 결집과 ‘대중 정치인’ 이미지 구축 등 성과가 있었지만 중도층 껴안기 등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생업 현장의 자영업자와 농어촌의 어르신들, 취직이 안 돼 어려움을 겪는 청년까지 다양한 계층을 만났다. 황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 “‘18일, 4080㎞’. 전국의 민생현장을 다니며 시민과 함께했던 그 시간과 거리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알기 위한 노력과 도전의 여정이었다”며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은 ‘살려 달라’ 절규했다.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화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황 대표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합장 등 불교의식을 따르지 않아 종교 편향 논란을 불렀다. 11일에는 대구에서 달리는 쓰레기 수거차에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매달려 이동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논란이 있었다. 또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유림 대표가 ‘100년 만에 나타난 구세주’ 등 찬양 발언으로 안동 유림 전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짓)’이라고 비판해 막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6일 ‘지옥’ 발언을 놓고도 여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민을 지옥에서 절규하며 구원을 기다리는 듯한 객체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국민 모독”이라면서 “황 대표가 국가와 국민의 자존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스스로 구원자임을 자부하고자 한다면 종파를 창설할 일”이라고 힐난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강경 발언 등으로 보수층에게는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면서도 “확장성에는 뚜렷한 한계를 보여주면서 이념적 울타리에 갇힌 것이 패착”이라고 분석했다. 황 대표는 이번 주중 전체 국회의원·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민주-한국 지지율격차 13%포인트로 벌어져…나경원·황교안 영향[리얼미터]

    민주-한국 지지율격차 13%포인트로 벌어져…나경원·황교안 영향[리얼미터]

    민주당-한국당 지지율, 1주 전 1.6% 포인트→현 13.1% 포인트나 원내의 혐오표현, 황 대표의 봉축법요식 논란 등이 영향 미친듯5·18 왜곡 처벌법 제정, 찬성 여론 5.6% 포인트 올라 60.6%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각각 급등과 급락을 보이면서 오차범위 내에 있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도 소폭 올랐다. 이는 나경원 한국당 원대대표의 혐오 표현, 황교안 대표의 광주행, 한국당 의원들의 장외투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13∼15일 전국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를 16일 내놨다.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 집계 지지율보다 4.6% 포인트 오른 43.3%, 한국당 지지율은 4.1% 포인트 내린 30.2%로 집계됐다. 지난주만 해도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6% 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9일 조사), 이번 주 다시 13.1%포인트로 대폭 확대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중도·진보·보수,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서울,경기·인천, 20대와 40~50대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올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를 두고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표현 논란, ‘5·18 망언’ 징계 무산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5·18 당시 사살 명령 의혹으로 증폭된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이 한국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황 대표가 부처님 오신 날 봉축식 예법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는 지난 12일 경북 영천시 은해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는 합장을 하지 않고 서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심지어 이 행사에서 아기부처를 씻기는 순서에 이름을 불렀지만 손사레를 치면서 거부하는 모습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종교색을 과도하게 드러낸다는 논란을 불렀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민생 경제 어려움에 관한 보도 증가와 한국당 장외투쟁이 맞물렸고,한국당 지지율이 지난 3개월간 급등한 데 따른 자연적 조정 효과도 겹쳤다”고 해석했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2.0% 포인트와 0.1% 포인트 내려 5.1%, 4.8%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지난주와 같은 2.2%를 얻었다. 기타 정당은 0.2% 포인트 오른 1.8%, 무당층은 1.4% 포인트 상승한 12.6%로 각각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지지율의 큰 변동을 두고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불안정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자동응답(ARS) 방식의 조사가 불안정성을 키우는 요인이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ARS 중심의 자사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자동응답 조사는 ‘침묵의 나선 효과’와 ‘샤이 보수’ 현상이 야기하는 부정확성을 줄이는 데 전화면접보다 효과적”이라고 해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0.3% 포인트 상승해 48.9%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1.2% 포인트 떨어져 45.8%였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 왜곡 처벌법 제정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60.6%, 반대 의견이 30.3%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3일 조사 때보다 찬성 여론이 5.6% 포인트 올랐다. 세부적으로 ‘매우 찬성’이 41.6%, ‘찬성하는 편’이 19.0%, ‘매우 반대’가 17.0%, ‘반대하는 편’이 13.3%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를 받고 지난 15일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회담’ 압박하는 황교안…“취지 어긋난다”는 청와대·여당

    ‘단독회담’ 압박하는 황교안…“취지 어긋난다”는 청와대·여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진정한 대화 의지가 있다면 제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거듭 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방문한 경북 영천 은해사 봉축법요식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단독회동에 부정적 의견을 보인 데 대해서는 “내용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며 “회담을 했다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지켜내기 위한 내용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거듭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정치 행위의 근본은 민생으로부터 시작돼야 하며, 민생 해결은 시민과 만남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정치는 민생을 방치하고 민초의 삶을 외면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권력의 길과 통치의 길을 잃었다”며 “제가 가는 민생현장마다 상가들은 텅텅 비어있고, 문을 닫은 기업들이 부지기수이며, 일자리를 잃은 가장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취업 못 한 청년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을 시작으로 이달 24일까지 ‘국민 속으로 민생 투쟁 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회동에 응할 것을 촉구하며 국회 정상화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야당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대통령이 (취임 2주년) 특별대담에서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하자고 했는데, 한국당도 아마 응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강원 산불, 포항 지진 등 현안 대응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제1야당의 폐업으로 논의조차 안 되는 상태”라며 “유치원 3법, 최저임금법, 근로기준법, 소상공인법, 지역경제활성화 특별법 등 여러 민생법안도 논의조차 안 되고 있어 안타깝기 이를 데 없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도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단독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일대일 회담을 하는 것은 애초 문 대통령이 제안한 회담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애초 문 대통령이 이 회담을 제안한 것은 ‘여야가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였다”며 “일대일 회담은 이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의 입장을 고려하더라도 지금 한국당과 일대일 회담을 하기는 어렵다”며 “5당 대표 회담이 성사되도록 황 대표 측을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당 대표가 일단 회담한 뒤에도 한국당에서 일대일 회담을 계속 요구한다면 그때 다시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5당 대표 회동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거 후 인욕의 정진 끊지 않아야… 수행은 참고 또 참는 것”

    “안거 후 인욕의 정진 끊지 않아야… 수행은 참고 또 참는 것”

    “이제 안거를 마치고 산문을 나서지만 언제 어디에 있건 정진해야 합니다. 수행은 인욕이지요. 참고 참아야 합니다.” 동안거(冬安居) 해제를 하루 앞두고 불쑥 찾아온 기자들을 정겹게 맞은 은해사 백흥암 선원장 영운 스님. 안거 내내 밤낮 없이 선방 대중들을 지도해 온 스님은 “내 수행 삶의 바탕은 참고 참는 인욕이었다”며 “너나없이 인욕의 정진을 끊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스님들은 너나 없이 시은(施恩)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밥값을 하고 있는지 늘 돌아봐야 하지요.” 밥 한 발우(그릇)는 피 한 발우라고 했다. 그 말 끝이 자연스럽게 일반 대중을 향한다. “사람들은 내가 번 돈이니 내 맘대로 쓴다고 해요. 그렇지만 농사짓는 사람이 없으면 밥을 먹을 수 없지 않습니까.” 모든 대중이 각자 수고로움이 있으니 각자가 모든 것을 아낄 때 복이 온다는 것이다. 특히 인욕(忍辱)과 배려는 어쩔 수 없는 스님의 으뜸 모토인가 보다. “서로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이 있으면 타협이 돼요. 하지만 남을 밟고 올라서려 하면 타협이 안 됩니다.” 희생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싸움은 없어지고, 그것이 바로 불국토란다. 영운 스님은 18세 때 출가해 비구니계를 받곤 해인사 홍제암부터 시작해 석남사, 동화사, 백흥암 등 각지에서 수행으로 일관했다. 울산 석남사 주지를 역임하고 2004년부터 이곳 백흥암 선원장을 맡고 있다. 성철 스님이 지었다는 자신의 법명 이야기를 꺼낸다. “아마도 구름처럼 바람처럼 살라고 주신 이름인 것 같아요. 참 좋은 법명을 지어 주셨는데 이름값을 못 하고 있습니다.” 그 말 끝에 이런 말을 얹었다. “속박돼 살지는 않더라도 이름처럼 구름, 바람마냥 못 살고 있으니 언젠가는 그리 될 날을 위해 매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가끔씩 큰 가르침을 주셨던 스님이 안 계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감당할 수 없는 서러움을 느낀다”고 했다.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일수록 지도자가 필요한 법. 불교를 포함해 종교의 위기라는 말이 횡행한다. 그 심각성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이런 말을 돌려줬다. “지금도 한국 불교에는 큰스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토굴에서 용맹정진하고 있는 분들이 있고 그런 수행의 기운이 출세간의 질서를 유지하게 하지요.” “스님이든 불자든 자기 모습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면 그 누구라도 제자리로 돌아오게 돼 있다”는 영운 스님. 스님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는 걸 잊지 말고 항상 고마움과 아끼는 마음을 갖고 살자”며 기자들을 배웅했다. 글 사진 영천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하루 13시간, 그렇게 3개월… 지혜의 칼을 찾아 번뇌를 베다

    하루 13시간, 그렇게 3개월… 지혜의 칼을 찾아 번뇌를 베다

    겨울철 단체 집중 수행인 동안거(冬安居) 해제(解制)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오후 경북 영천 은해사 백흥암. 팔공산 동쪽 자락에 고즈넉이 앉은 목조 전각들이 단아하다. 따사로운 겨울 볕과 어울리는 전각들의 모습에 취해 있을 무렵, 문득 알 수 없는 묵직한 기운이 불청객을 휘감는다. 극락전 계단 오른쪽 아래 심검당(尋劍堂). ‘번뇌를 단번에 자를 수 있는 지혜의 칼을 찾는 집’이란 주지 스님의 편액 설명이 예사롭지 않다. 두 열로 좌복에 앉아 면벽한 채 입정한 눈 푸른 비구니 스님들. ‘나는 새도 숨을 죽인다’는 선방 속의 이 수좌들은 무슨 인연을 따라, 또 무엇을 찾아 이곳에 모여 눈을 부릅뜨고 있을까.백흥암은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의 산내 암자. 서슬 퍼런 수행 전통으로 소문 난 비구니 수행 도량인 울산 석남사의 선(禪) 가풍을 잇고 있다. 부처님오신날을 빼곤 1년 내내 일반인 출입이 봉쇄된 금남(禁男)의 집. 이창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서’의 배경이기도 한 비구니 수행도량이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데다 선원장 영운 스님이 석남사에서 선지식과 스승들로부터 배우고 몸에 익힌 수행 전통이 오롯이 살아 있다. 그래서 비구니 스님들 사이에선 가장 인기 있는 수행처 중 하나로 꼽힌다. 석남사처럼 서슬 퍼렇지는 않지만 선방 속 수행 결기는 불청객의 옷매무새까지 바로잡게 만든다. 올해 방부(房付·승려가 절에 가서 그곳에서 머물며 수행할 수 있기를 부탁하는 일)를 드린 비구니는 모두 13명. 선원장 영운 스님과 주지 스님, 일반 수행자까지 모두 23명이 한 철을 났다. 이들은 오전 3시에 기침해 3시 30분 입선에 들어 5시까지 정진을 마치고 오전 6시 발우공양을 한다. 7시 30분 다시 오전 입선에 든다. 아침 정진을 마친 뒤 점심공양을 한 뒤 오후 1시부터 정진을 이어 가며 모든 일과는 밤 10시에 마무리한다. 하루 꼬박 13시간을 참선에 매진하는 셈이다. 안거에 참여한 모든 대중이 엄격한 청규를 세워 오차 없이 지키기로 유명하다. 지난 3개월간 눈 푸른 비구니 수좌들은 각자의 화두를 들고 밤낮으로 용맹하게 달려왔을 터. 그 굳디굳은 결기에도 마구니들의 유혹과 밀려드는 잠은 떨칠 수 없는 것일까. 간간이 적막을 깨는 입승 스님의 죽비 소리가 날카롭다. 용맹하게 들고 풀어온 화두야 천차만별이겠지만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堤 下化衆生)의 발원은 하나일 터. 이번 정진 공부에서 얼마나 큰 열매를 거두었을까. ‘공부가 잘 됐느냐’는 기자의 어리석은 질문에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만이 되돌려진다. 일찌감치 정진을 마무리한 몇몇 비구니 수좌가 심검당을 나선다. 선방 입구 벽에 걸린 심검 편액을 힐끗 올려다보며 산문을 나서는 수좌들의 등 뒤에 얹어진 주지 스님의 외마디 소리. ‘또 오십시오’ 그 말에 정성스레 두 손을 모은 비구니 수좌들이 하나같이 바랑 끈을 다잡는다. 이제 다시 구름처럼 바람처럼 만행을 떠나는 수좌들. 그 등에 걸친 바랑 속엔 무엇이 들었을까. 글 사진 영천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PD수첩 ‘조계종 성폭행·도박·은처자 의혹’ 보도…조계종 “법적 책임 묻겠다”

    PD수첩 ‘조계종 성폭행·도박·은처자 의혹’ 보도…조계종 “법적 책임 묻겠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이 조계종(대한불교조계종) 주요 승려들의 도박 의혹과 일부 승려들의 성폭행 가해 및 처자식 의혹 등을 제기하자 조계종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앞서 PD수첩은 지난 29일 ‘큰스님께 묻습니다 2’를 통해 법등 스님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자매의 이야기를 전했다. 피해 자매 중 언니인 수인 스님(가명)은 “(법등 스님이) 옷도 벗기고, 자기도 먼저 (옷을) 주섬주섬 벗고 (중략) 나를 억지로 눕혔다”면서 “(저항하며) ‘스님 왜 그러세요’라고 했더니 (법등 스님이) ‘네가 예뻐서 그래’라고 했다”폭로했다. 수인 스님은 “(주변 스님들이) ‘조계종이 이 인터뷰로 인해 정말 피바람이 일어나는데 스님도 중 노릇을 할 거잖나. 꼭 이렇게 해야 되나’는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PD수첩 인터뷰에 나서기까지 주변에 많은 압박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수인 스님의 동생인 명인 스님(가명)도 호텔과 차 안 등에서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남자가 힘이 세고, 또 제가 나이가 어리다보니 그 힘을 못이기겠더라. 결국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PD수첩은 또 조계종 주요 승려들의 도박 의혹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불국사 부주지를 지냈으나 도박 의혹을 폭로해 조계종으로부터 쫓겨난 장주 스님은 인터뷰에서 “자승 전 총무원장은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 도박 하우스를 두고 스님들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밝혔다. 앞서 앞서 장주 스님은 자승 스님과 더불어 불국사 종상 스님, 은해사 돈명 스님, 전 표충사 주지 재경 스님,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 등 16명의 스님들이 은정불교문화진흥원 등에서 상습 도박을 벌였다고 주장해왔다. 2013년 주요 승려들의 도박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 재임에 나서자 적광 스님은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서 해당 문제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그러나 조계종 호법부 스님들 및 일부 종무원들에게 납치돼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장주 스님의 주장이다. 당시 적광 스님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사실, 스님이 끌려갈 당시 주변에 경찰이 있었음에도 폭력을 방관한 사실, 총무원장이었던 자승 스님이 사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폭력을 방치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이외에도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은처자 문제도 방송을 탔다. PD수첩에는 용주사 부주지 스님이 성월 스님의 은처자 문제를 사실상 인정하는 내용의 녹취가 공개됐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스님은 “성월 스님이 애들을 절까지 데리고 오고, 그러니까 신도 수가 떨어지고 절이 엉망이 됐다. 그런 내용을 이미 수십 년 전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의 보도에 대해 조계종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한 MBC는 비상식적, 비이성적, 비도덕적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최승호 사장 퇴진운동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번 방송 내용은 수년 전에 불교계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으로 사법기관 조사에서 불기소 처분되거나 소송 과정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그래도, 벚꽃은 피어야 되구요…영천 은해사(銀海寺)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그래도, 벚꽃은 피어야 되구요…영천 은해사(銀海寺)

    “세상은/ 사흘 못 본 사이의/ 벚꽃” (오시마 료타, 류시화 번역) 봄의 서사가 완성되려면 판타지가 꼭 있어야 한다. 벚꽃은 판타지다. 그러나 올 봄 벚꽃들이 만들어야 할 판타지 스페셜 에디션(?)은 온데간데없다. 팝콘처럼, 강냉이처럼 볼 빨간 봄청춘들의 맘속에서 뻥하니 터졌어야 할 벚꽃들이, 꽃샘추위 호호바람에 엉겁결에 지레 숨을 죽였다. 그래도 오시마 료타(大島蓼太, 1718-1787)의 하이쿠(俳句)처럼 사흘 못 본 사이에 늦게 다가온 벚꽃들이 은빛 바닷물처럼 흐드러지는 곳, 영천에 있는 은해사(銀海寺)로 가 보자. 영천의 은해사(銀海寺)는 말 그대로 사찰의 풍광이 은빛 물결에 뒤덮여 있는 듯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이다. 산등성이에 안개가 끼고 구름이 피어 날 때면 은빛 바다가 물결치는 것 같다 해서 신라의 진표 율사는 ‘한 길 은색 세계가 마치 바다처럼 겹겹이 펼쳐져 있다.(一道銀色世界 如海重重)’라는 한시마저 남겼으니 은빛 가득한 벚꽃을 둘러보기에 은해사는 제격임에는 분명하다. 사실 경상북도 영천에 위치한 천년고찰 은해사는 전국적인 이름값 떨쳐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절은 아니다. 하지만 절집 주변과 산내 암자들을 둘러본다면 단단한 내실 한 가득 안고 있는 사찰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우선 은해사는 과거 조선 31본산, 경상북도 5대 본산이었으며 현재도 대한불교조계종 제 10교구 본사의 자리를 지키는 영남 대표 사찰 중의 하나다. 또한 그리도 명성 자자한 원효대사, 일연국사, 설총 등의 뿌리가 가득 담긴 절이기에 예전부터 은해사는 지역민들에게는 영험한 불교 성지중의 하나로 지금까지도 손꼽힌다. 여기에 더해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글씨가 문 위의 편액인 은해사, 불당의 대웅전, 종각의 보화루, 불광각, 노전의 일로향각 등 무려 다섯 점이나 그대로 경내에 남아 있기도 한 곳이다. 현재의 은해사는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본존불로 아미타불을 모시는 미타도량으로도 유명세를 떨치는 곳으로 연원은 신라 41대 헌덕왕 1년(809년) 혜철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한 사찰인 해안사로부터 지금의 은해사 역사가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이른다. 특히 은해사에는 비구 선방으로 이름 높은 운부암, 기기암과 비구니 선방 백흥암 등이 있어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은해사 경내 오솔길을 오르내리며 수행하는 비구스님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은해사가 선교양종의 총본산답게 공부하는 선승들의 수행지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명망높은 여승(女僧)의 출가터로도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봄이 오면 대웅전 앞뜰에 은빛 가득한 벚꽃 나무 역시 명실상부한 은해사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여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은해사의 벚꽃은 절집 경내를 환히 밝힐 정도로 흐드러지기 때문에 눈으로만 보던 보통의 가로수목의 벚꽃이 아니라 가지를 늘어뜨린 채 관람객들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벚꽃이기도 하다. <은해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봄의 초입, 영천에 가 볼만한 일이 있다면. 고즈넉한 사찰을 보길 원하다면 2. 누구와 함께? - 늙으신 부모님과 다정히. 연인들도 함께. 출가를 결심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혼자. 3. 가는 방법은? - 경상북도 영천시 청통면 청통로 951 / 하양버스터미널 앞에서 은해사 行 노선버스 탑승 4. 감탄하는 점은? - 벚꽃의 순수함. 운부암의 고즈넉함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은해사는 사찰 규모에 비해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편. 6. 꼭 봐야할 장소는? - 대웅전, 성보박물관, 운부암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육회 ‘편대장영화식당’, 곰탕 ‘포항할매집’, 군만두 ‘삼송꾼만두’, 해물찜 ‘임가네해물촌’ 8. 홈페이지 주소는? - www.eunhae-sa.org/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사일온천, 보현산천문대, 임고서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은해사는 생각보다 큰 사찰이다. 차량이 경내로 들어갈 수 있는 데 반드시 산내암자인 운부암을 꼭 들리도록.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영천 은해사 조실 혜인 스님 입적

    영천 은해사 조실 혜인 스님 입적

    경북 영천 은해사 조실 혜인 스님이 지난 23일 오후 9시 20분 입적했다고 조계종이 24일 밝혔다. 세납 75세, 법납 62세. 1943년 제주 출생인 혜인 스님은 1956년 13살의 어린 나이에 일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62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고인은 1971년 3월 24일부터 해인사 팔만대장경각에서 매일 5000배씩 200여일 동안 100만배 절 기도를 올린 일화로 널리 알려졌다. 제주를 대표하는 사찰 약천사를 창건하기도 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계단위원, 제주불교중흥회장, 해인사 교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조계종 은해사 조실, 약천사 회주를 맡아 왔다. 저서로는 ‘신심’과 ‘원력’ 등이 있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27일 오전 10시 은해사에서 거행되며 은해사와 약천사에 분향소가 마련됐다. (054)335-3318.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탱화 보수사업 불법낙찰 받아 ´일반물감´으로 덧칠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삼장탱화’의 보수 사업을 불법으로 낙찰받고 보수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이를 훼손한 문화재청 전문위원이 적발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3일 문화재 보수 면허 소지자를 내세워 탱화 보수 사업을 불법으로 낙찰받은 혐의(문화재수리등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문화재청 전문위원 박모(55·여)씨와 남편 송모(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13년 10월 경북 영천 은해사가 소장한 삼장탱화 보수 작업을 문화재 보존업체 대표 김모(42)씨를 내세워 낙찰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문화재 보수는 문화재청이 허가하는 보존과학업 면허가 있는 사람만 하게 돼 있으나 박씨 등은 면허가 없었다. 박씨는 탱화를 보수하면서 탱화에 쓰이는 돌가루로 된 물감 대신 일반 물감으로 작업해 일부 색이 벗겨지게 하는 등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영천시로부터 사업비로 지원받은 7000만원 중 1500만원을 김씨에게 면허 대여료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가 훼손한 삼장탱화는 지난해 10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보물 승격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등은 불법 낙찰 혐의는 인정하지만 문화재 훼손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않았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에 육문 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에 육문 스님

    조계종 제11대 전국비구니회장에 육문 스님이 당선됐다. 육문 스님은 12일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열린 선거에서 총투표자 1184명 가운데 923표를 얻어 자민(245표) 스님을 제치고 당선됐다. 육문 스님은 1962년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73년 충북 법주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제11대 중앙종회의원, 전국 비구니선원 선문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은해사 백흥암 회주와 군위 법주사 주지 등을 맡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新국토기행] 대구 동구

    [新국토기행] 대구 동구

    동구는 대구의 관문이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 대구부 동부출장소가 개설되면서 동구의 모습이 처음 드러났다. 1981년 대구직할시 승격과 더불어 경산군 안심읍과 달성군 공산면이 동구로 편입됐다. 1988년 자치구로 승격해 오늘에 이르렀다. 동구는 대구 변화를 선도하면서 신성장 동력의 메카로 웅비하고 있다. 대구공항을 비롯해 KTX 동대구역 등의 교통 인프라가 밀집돼 있으며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복합신도시가 들어서 있다. 또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이 있고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이 지역 곳곳을 흐르고 있다. 팔공산은 동화사를 비롯해 갓바위, 파계사, 북지장사, 부인사 등이 들어서 불교문화의 성지로 꼽히고 있다. 금호강변에는 레저휴양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볼거리] ●파계사·부인사 등 즐비한 불교문화의 성지 ‘팔공산’ 팔공산은 대구의 북동 쪽을 감싸고 있다. 주봉인 비로봉에서 좌우로 이어지는 동봉 서봉이 날개를 펼친 독수리처럼 기세를 뻗치고 있다. 대구 사람들은 마을 뒷산처럼 스스럼없이 오르내리지만, 실제로는 해발 1192m에 이른다. 규모는 122.08㎦로 거대하다. 전체 능선 길이만도 20㎞에 이른다. 파계사, 부인사, 은해사 등 유명 사찰이 즐비하다. 절의 좌우계곡에서 흐르는 9개의 물줄기를 흩어지지 않도록 모은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파계사는 804년 신라 애장왕 때 창건됐다. 경내에 들어서면 원통전을 중심으로 진동루, 설선당, 적묵당 등 격조 높은 당우 4채가 ‘ㅁ’자 형을 이루고 있다. 보물 제805호인 북지장사(485년 신라 소지왕)는 대웅전 동쪽에 동서 쌍탑이 배치돼 있으며 단층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를 올렸다. 석조지장보살좌상은 50여년 전 대웅전 뒤쪽 땅속에 있다가 폭우로 노출됐으며 높이는 1.1m이다. 동화사 말사로 7세기쯤 창건된 부인사는 고려시대 거란의 침입을 막기 위해 판각한 초조대장경을 보관하기도 했다. 이 밖에 팔공산 입구와 순환도로 주변은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불로목공예단지, 국내 최초의 방짜유기박물관, 불로화훼단지, 자연염색 박물관 등이 들어서 문화체험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와 과거의 공존 신라 고찰 ‘동화사’ 동화사는 팔공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493년(신라 소지왕 15년) 극달화상이 창건했으며 832년(신라 흥덕왕 7년) 심지대사가 중창했다. 당시 오동나무가 겨울에 상서롭게 꽃을 피웠다고 해서 동화사로 이름을 고쳐 불렀다. 동화사는 현대와 과거의 흔적이 공존한다. 고색창연한 신라시대 본존과 함께 1992년 만들어진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여래대불이 있고 2012년과 2013년에 선(禪) 체험관 및 선센터가 조성됐다. 대웅전, 극락전, 연경전, 천태각 등은 물론 당간지주, 비로암 3층석탑, 마애불좌상,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금당암 3층 석탑, 석조부도군 등 보물 6점이 있다.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영험의 상징 ‘갓바위’ 지극정성으로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 준다는 갓바위는 영험의 상징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참배객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머리에 쓴 갓 모양이 대학 학사모와 비슷하여 입시철이면 합격을 기원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정식 이름은 관봉석조여래좌상이지만 갓 모양의 돌을 쓴 부처라고 해서 갓바위로 더 잘 알려졌다. 해발 850m에 위치하며 높이는 6m에 달한다. 갓바위에서 경산 와촌과 팔공산 동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 동봉행 등산로에서는 인봉, 노적봉 등 각양각색의 봉우리를 만날 수 있다. ●삼국시대 집단 묘지… 걷기 좋은 ‘불로동 고분군’ 불로동 일대 야산으로 214기의 고분이 밀집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4~5세기 삼국시대 때 조성된 것으로 토착 지배 세력의 집단묘지로 추정된다. 분구 규모는 직경 5~31m, 높이 4m다, 고분 내부는 냇돌이나 깬돌로 4벽을 쌓고 판석으로 뚜껑을 덮은 직사각형의 수형식 석곽분이다. 금동제 장신구와 철제무기, 무늬가 새겨진 토기 등 많은 부장품이 출토됐다. 완만한 구릉에 고분이 퍼져 있어 야트막한 언덕을 거니는 기분이다. ●천연기념물 제1호 ‘도동 측백나무 숲’ 불로동에서 동쪽으로 2㎞ 거리에 강을 낀 향산이 있고 이 산의 북쪽으로 울창한 숲이 도동측백나무 숲이다. 측백나무는 큰 것이 높이 20m에 이르지만 이곳의 측백나무는 바위틈이나 메마른 땅에서 자라 큰 나무가 5~7m 정도이다. 식물지리학상 중요성으로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됐다. 서거정 선생이 꼽은 대구 10경 중 하나로 절벽 아래로 흐르는 계곡수 등이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옛 시골정취 간직한 ‘금호강 자연생태공원’ 금호강 자연생태공원에는 자연관찰을 하는 초등학생부터 강바람을 쐬는 시민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고 있다. 물가에서 둑까지 50여m 너비의 강변에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잔디밭 중간에는 느티나무와 참나리, 원추리, 꽃창포 등 우리 나무와 야생초들이 심겨져 있다. 시멘트와 돌로 반듯하게 다듬은 다른 강변과 달리 옛 시골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책로, 자전거도로, 농구장, 벤치, 가로등, 파고라, 조형물 등 휴식 및 운동 시설이 갖춰져 있다. ●도심 속 피서지 ‘금호강과 신서공원 물놀이장’ 금호강 아양철교 하류 둔치 좌안에 있는 금호강 물놀이장은 이달부터 8월 중순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규모 1070㎡, 수심 40㎝로 어린이들이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에는 최적이다. 동호지구 신서공원 중앙에 자리잡은 신서공원 물놀이장은 전국 어느 공원 물놀이장에 뒤지지 않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용객들의 건강을 위해 상수도를 사용할 뿐 아니라 오존소독장치를 설치했다. 바닥에 탄성 포장재를 사용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토록 했다. ●폐철교 활용한 도심 속 여가공간 ‘아양기찻길’ 1978년 시민과 함께한 대구선 기찻길이 폐선되면서 아양기찻길로 새롭게 태어났다. 길이 277m, 높이 14.2m, 연면적 427.75㎡로 전망대와 전시장을 갖췄다. 폐철교를 도심 속 시민 문화·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복원한 점이 높이 평가돼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리를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 다리 박물관과 명상원, 카페가 있으며 다리 내부에서도 철로와 강물을 볼 수 있다. ●뱃놀이 할 수 있는 추억의 장소 ‘동촌유원지’ 금호강변에 있는 유원지로 오래전부터 대구시민이 즐겨 찾는 곳이다. 놀이시설과 체육시설, 식당,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수량이 많은 지점에 있는 구름다리와 해맞이 다리는 이곳의 명물이다. 또 뱃놀이를 할 수도 있으며 유선장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 있는 망우당공원과 조양회관, 영남제일관도 볼거리다. [먹거리] ●굽지 않고 튀긴 후 양념 입힌 ‘평화시장 닭똥집’ 동대구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 이곳에는 닭 모래주머니(닭똥집) 전문점 30여곳이 모여 있다.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이다. 평화시장 닭똥집은 1970년대 처음 등장했다. 맛있다고 입소문이 났고, 전문점이 하나둘 시장 골목에 자리잡아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이곳에서는 다른 지역에선 보기 어려운 특별한 맛의 닭똥집 요리를 판매한다. 닭똥집은 보통 구워서 기름장에 찍어 먹는데 평화시장에서는 치킨처럼 튀기거나 튀긴 후 양념을 입혀 먹는다. 이름과 달리 닭똥집 골목은 깨끗하다. 세제를 사용해 재료를 손질하지 않는다. 물로만 씻어 조리한다. 튀김똥집과 양념똥집 이외에 간장똥집, 찜닭, 양념치킨, 프라이드치킨 등도 판매한다. 닭똥집 골목에는 아트 포토존과 공연장도 있다. ●여름철 특급 보양식 ‘오리요리’ 오리는 해독이 뛰어난 알칼리성 식품이다, 오리고기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은 고혈압과 비만 등 성인병에 좋은 웰빙음식으로 알려졌다. 오리요리는 동구가 선정한 동구 5미(味)에 포함돼 있다. 동구 곳곳에는 다양한 오리고기 요리를 하는 음식점들이 산재해 있다. 이들 음식점에서는 한방오리, 오리바비큐, 생오리구이 등의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한방오리는 산 오리와 십전대보탕이 조화를 이룬 음식으로 먼저 오리고기의 맛을 느낀 다음 육수에 찹쌀 누룽지를 삶아 먹는 영양 만점의 음식이다. 방촌동의 쌍쌍오리한마당이 한방오리불고기로 유명하다. 용계동과 송정동에도 오리바비큐와 생오리구이 별미집들이 있다. ●청정미나리의 대명사 ‘팔공산 미나리’ 팔공산 자락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미나리는 줄기가 굵고 부드러우며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또 깨끗한 환경과 지하수를 이용한 농법으로 재배돼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잔류농약 137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모두 잔류농약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 중금속 배출에 효과적이다. 간 활동을 도와 피로회복 및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고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에 좋다. 미나리에 찰떡궁합인 삼겹살을 곁들이면 더없이 좋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미나리는 3월이 제철이다. 미나리 중의 미나리 팔공산 미나리를 꼭 맛보려면 내년 봄 한번 더 동구를 찾아야 할 것 같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떠오르는 ‘연근요리’ 동구 반야월은 전국에서 연근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이 연근을 활용한 식당이 팔공산 일대에서 성업 중이다. 이들 식당은 반야월 연근을 공급받아 직접 손질해서 연근요리를 만들고 있다. 연근을 이용한 떡갈비와 장아찌, 연잎밥 등이 나오는 연근정식이 주 메뉴다. 연근은 아미노산과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몸속의 중금속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씨줄날줄]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서동철 논설위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봉은사는 통일신라시대 개창설(說)이 전해진다. 하지만 역사의 전면에 뚜렷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연산군 4년(1498)이다. 성종의 계비인 정현왕후가 이 절을 남편의 무덤인 선릉의 원찰로 삼아 봉은사라 이름을 짓고 중창한 것이다. 명종 6년(1551)에는 선종(禪宗) 수사찰(首寺刹)로 떠올랐으니 조선불교 양대 축의 하나였다. 교종(敎宗) 수사찰은 세조의 무덤인 광릉의 원찰인 지금의 남양주 봉선사였다. 과거 서울 도성에서 봉은사를 찾으려면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야 했다. 1960년대까지도 강북에 사는 사람이라면 뚝섬유원지에서 나룻배를 타고 강 건너에 내린 뒤 한참을 걸어야 봉은사에 닿을 수 있었다. 하지만 1973년 영동대교가 세워지면서 나룻배 시대도 끝이 났다. 이후 강남 개발 붐이 본격적으로 일면서 한적하기만 했던 수도산(修道山) 기슭의 봉은사는 차츰 도심사찰로 탈바꿈해 갔다. 봉은사는 훌륭한 문화재를 적지 않게 갖고 있지만 세상에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판전’(板殿) 현판일 듯하다. 추사는 함경도 북청 유배에서 풀린 1852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버지 김노경이 터전을 잡은 청계산 아래 과천의 과지초당(瓜地草堂)에서 보내며 추사체를 완성했다. 세상을 떠나기 3일 전에 썼다는 ‘판전’은 ‘참으로 무르익으면 오히려 어린아이의 그것처럼 순수해 보인다’는 의미를 가진 대교약졸(大巧若卒)의 경지를 제대로 보여 주는 추사 예술의 결정판으로 찬사를 받는다. 이 절의 ‘대웅전’(大雄殿) 현판 역시 추사 글씨다. 추사는 불교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의 집안은 종택이 있는 충남 예산의 화암사를 원찰로 삼을 만큼 불교와 가까웠다. 추사 자신은 서른 살 무렵 만난 초의 선사와 평생 교유했고 젊은 시절부터 해박한 불교 지식을 종횡무진 드러냈다. 과천 시절에는 봉은사에 종종 머물며 불교의식에 참례해 불가(佛家)에 귀의한 것 아니냐고 여길 정도였다. 조계사 경내에 있는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봉은사와 추사를 연결 고리로 조선 후기 불교와 유교의 소통을 조명하는 기획전시회다. ‘해인사 대적광전 중건 상량문’과 대구 은해사의 ‘佛光’(불광) 및 ‘대웅전’ 편액을 비롯한 추사의 명품 여럿이 선을 보이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 청동 은입사 향완과 봉은사에서 치러진 승과에 합격한 사명당 유정의 대구 동화사 진영도 보인다. 무엇보다 그 유명한 ‘판전’ 현판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당분간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일지도 모른다. 전시회 폐막은 12월 14일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朴대통령 참회하라” 불교승려 시국선언 전문과 명단

    “朴대통령 참회하라” 불교승려 시국선언 전문과 명단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승려들은 28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선거개입 관련자 처벌과 박근혜 정부의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 권력기관이 조직적으로 동원돼 민의를 왜곡한 사건과 이 사건의 수사에 정권이 개입하는 것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시계가 거꾸로 가는 극한 절망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현 사태를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린 심각한 헌정질서 파괴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대선 불법개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자신들과 다른 신념을 지닌 이들에게 ‘종북세력’이란 낙인을 찍으며 이념투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과거 개발독재 정권이 재현되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수행자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국가조직이 대선에 불법 개입해 민의를 왜곡하는 현 상황이 과연 민주주의인지, 민생을 외면하고 극단적 이념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이 정부 출범 당시 주창했던 국민대통합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가기관 대선 불법개입 관련자 엄벌과 참회 ▲대선 불법개입 특검 수용 ▲이념갈등 조장 시도 중단 ▲기초노령연금제 등 민생 관련 대선공약 준수 ▲남북관계 전향적 변화 노력 등을 요구했다.   다음은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1012인 시국선언 전문과 승려 명단.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결코 거꾸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 대전환 촉구 시국선언문 -  존경하는 원로대덕 큰스님 이하 사부대중 여러분 그리고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그 숭고한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국민여러분께 삼가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최근 우리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모습을 착잡한 심정으로 목도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의 권력기관인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등이 조직적으로 동원되어 민의를 왜곡하는 사건과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정권이 개입하는 사태를 보며 한국사회 민주주의의 시계가 거꾸로 후퇴하는 극한 절망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작금의 사태를 단순한 부정선거의 차원이 아닌‘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린 심각한 헌정질서 파괴’로 규정합니다.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결과물입니다. 1960년 4-19혁명, 1987년 6월 항쟁 등을 통해 우리사회는 모두가 염원하던 절차적 민주주의를 확립하였습니다. 한국사회는 이제‘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가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등 과거 개발독재정권이 2013년 우리사회에 다시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수행자로서 무한한 책임감과 자괴감을 느낍니다.  또한 현 정부는 자신들과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이들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며 정국을 극단적인 이념투쟁의 장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대통합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매카시즘의 광풍이 다시금 재현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북 간 상생과 협력의 길은 또 어떠합니까? 지난한 NLL 논쟁 등으로 남북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었으며, 교류협력의 토대인 개성공단은 아직도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60여년간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살아가는 실향민들의 마지막 희망인 이산가족상봉도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곤궁한 일상과 더불어 끝도 모를 안보 불안감에 사로잡혀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 정부는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킬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민생 역시 현 정부 들어 점차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서민과 약자를 위해 박근혜 정부가 약속했던 복지공약은 점차 후퇴하고 있으며,‘국익’이라는 허울 아래 진행되는 폭압적인 송전탑 공사로 인해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짓밟히는 밀양의 農心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양극화와 청년실업 해소를 염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바탕으로 정권을 잡은 박근혜 정부가 과연 민생을 챙길 수 있을지 점점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국가조직이 대선에 불법적으로 개입해 민의를 왜곡하는 현 상황이 진정한 민주주의이고, 민생을 외면하고 극단적인 이념갈등을 조장하는 정부와 여당의 모습이 정부 출범 당시 주창했던 국민대통합의 진정한 모습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합니다.  일찍이 부처님은 지도자의 열 가지 덕목 중 마지막으로 불상위(不上違)를 설하셨습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그들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함께 토론하고 논의해 국가와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국민들은 민의에 의한 공동체 운영을 위해 입헌 민주주의의 토대인 선거제도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당선된 국가권력이 자신들의 안위를 위한 도구로 선거를 악용한다면 우리사회 공동체는 쉽게 파괴될 것입니다. 이는 공동체를 중요시 하는 부처님의 승가정신에도 위배됩니다.  부디 현 정권이 국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부가 되길 바랍니다. 수행자로서 제방의 도량에서 정진해야 하는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하나입니다. 바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오롯이 지켜지며 국민대통합을 통해 한국사회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염원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행자의 양심과 지혜의 목소리를 모아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하나,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은 국가기관이 동원된 불법선거운동의 과정을 명확히 밝혀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국민들에게 참회해야 합니다.  하나, 박근혜 정부는 대선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하기 위해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합니다.  하나, 상대의 신념에 대한 관용과 존중은 민주주의와 국민대통합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입니다. 이념갈등을 조장해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려는 노력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하나, 박근혜 대통령은 기초노령연금제도 확대 등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던 민생 우선 정책을 원안에 근거해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합니다.  하나, 남북관계의 전향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이산가족상봉, 금강산관광 재개, 개성공단 완전 정상화를 통해 남과 북의 공존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불기 2557(2013)년 11월 28일  박근혜 정부의 참회와 민주주의 수호를 염원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1012인 선언자 일동  -시국선언 승려 명단.  *동명이인인 경우 다음과 같이 각 교구본사이름의 첫 번째 음을 표기했음. 또한 첫 번째 음이 겹치는 직지사는 (직) 직할교구는 (할) 비구니 스님은 (니), 사미 스님 (사), 사미니 스님은 (사니)로 표기.(직할-할, 용주사-용, 신흥사-신, 월정사-월, 법주사-법, 마곡사-마, 수덕사-수, 직지사-직, 동화사-동, 은해사-은, 불국사-불, 해인사-해, 쌍계사-쌍, 범어사-범, 통도사-통, 고운사-고, 금산사-금, 백양사-백, 화엄사-화, 송광사-송, 대흥사-대, 관음사-관, 선운사-선, 봉선사-봉)    ■ 청화스님 (대한불교조계종 前 교육원장)■ 도법스님 (대한불교조계종 결사추진본부장)■ 원행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 부주지)■ 법안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퇴휴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대표)■ 만초스님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의장)    ■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원각일, 덕문, 도정, 법안, 법인, 법진, 오심, 원혜, 일관, 일문, 장적, 정범, 정산, 정인, 지홍, 화림 <이상 16명, 가나다 순>    가산(니) 가섭 각담(사) 각만 각엄 각일 각정 각주 각천 감로 감응(니) 경률 경일(니) 경재(니) 경진(사니) 경진 계선(니) 계영(니) 고경(니) 고은 고진(니) 공유(니) 공적(사) 관묵(니) 관태(사) 광산 광진 구담(사) 구적 귀궁 귀종(사) 균재(니) 금강(백) 금강(해) 금륜(사) 금봉 금산(니) 금선(니) 금오 금타(니) 기석 남걀(티벳승) 남경(니) 남곡 남현(니) 남현 능과(니) 능원 능지(니) 능진 능현(사) 능혜(니) 능호(니) 능화(사) 담연(니) 담준 대건 대륜 대륜(니) 대선(사) 대성 대성(니) 대안 대연 대운 대웅 대원(용) 대원(할) 대응(니) 대인 대일 대정(사) 대주 대진 대해(니) 대현 대호 대효 대훈 덕기 덕림 덕명 덕문 덕본 덕산(사) 덕안(니) 덕여(사니) 덕운(니) 덕원(사) 덕원(금, 니) 덕원(해, 니) 덕월 덕윤 덕인(사) 덕인(사) 덕해(사) 도공(니) 도관(니) 도광(백) 도광(할) 도명 도법 도상(니) 도선(사) 도안 도엄 도영(사니) 도완(니) 도완 도우(통, 니) 도우(월, 니) 도운(니) 도원(백) 도원(화) 도윤(사니) 도윤(니) 도응 도정(선) 도정(대) 도진(봉, 사) 도진(범, 사) 도철 도행(니) 도현(할) 도현(해) 도형(니) 도홍 동건(니) 동견(사) 동명(사) 동민(사) 동안 동암 동욱(사) 동욱(니) 동원(니) 동원(사) 동일(백) 동일(범) 동준(니) 동진 동초 동출 동표(사) 동호 동효(니) 동효(사니) 동훈 두문(사) 두성 두율(사) 두현(사) 등명(사) 등현 등혜 마가 만진 만초 만행 명공(니) 명광(니) 명국 명법(사) 명법(니) 명선(니) 명선 명연(니) 명오(마, 니) 명오(해, 니) 명우(할, 니) 명우(불, 니) 명준(니) 명진(니) 명진 명훈(니) 묘광 묘상(니) 묘적 묘주(니) 묘청(니) 무공 무관 무구(할, 니) 무구(해, 니) 무념 무등(사) 무변 무비(니) 무빈(니) 무상(니) 무선(사) 무애(니) 무애 무원 무이(니) 무작 무정 무진(니) 무철 묵제 묵진 문성(니) 문수(니) 문재 민홍(니) 백두 범견(니) 범륭(사니) 범문(사) 범선 범선(니) 범성(사) 범수(니) 범우(니) 범정(사) 범종(사) 범천 범철 범해 범현 범휴 법경(백) 법경(선) 법경(니) 법공(백) 법공(해) 법광 법구 법기 법농(니) 법능(니) 법두 법매 법명(니) 법산 법상 법상(니) 법상(통, 사) 법상(은, 사) 법선 법성(니) 법신 법안 법열 법우(백) 법우(통) 법운(백) 법운(봉) 법운(통) 법웅 법원 법의 법인(니) 법인(대) 법인(신) 법일(니) 법장 법전 법정(니) 법조(대) 법조(월) 법종(할) 법종(화) 법주 법주(니) 법진(마) 법진(사) 법진(금) 법천 법해(백) 법해(봉) 법해(니) 법현 법혜 법혜(니) 법홍(사) 법화(할) 법화(대) 벽안 보각 보경(니) 보경 보광(할) 보광(사) 보광(통) 보담(니) 보덕 보등(사) 보련(니) 보리(사) 보림 보명(니) 보문(사) 보산(사) 보성(사) 보욱(니) 보운 보원 보원(통, 니) 보원(마, 니) 보월 보인 보인(니) 보타(사) 보현(니) 보화(니) 보후(니) 본각(니) 본공 본민 본수 본오 본우 본원 본일 본정(사) 본호 봉곡 부견(니) 부경 부관 부동(니) 부명 부봉 부심 부원 부현(니) 부호 부회 삼조 삼진 상묵(사) 상문(사) 상범 상언 상엄(사) 상영 상욱 상원(수) 상원(월) 상원(해) 상윤 상진 상호(니) 상효(사) 서광(니) 서담 서래(사) 서안(할) 서안(니) 서안(신) 서암(니) 서오(니) 서우(니) 서인(사니) 서진(니) 서초(니) 서현(범, 니) 서현(해, 니) 서호 석담(니) 석림(금, 사) 석림(은, 사) 석명 석상 석운 석원(니) 석장 석중 석진 석타 석환(니) 석희(니) 선나(니) 선담 선덕(사니) 선덕(니) 선명(니) 선문(니) 선민(사) 선법 선암(니) 선오 선오(니) 선욱(사) 선원 선유(니) 선인(니) 선일(사) 선일(니) 선일 선정(사니) 선정(니) 선조(니) 선주(니) 선타(니) 선학 선해(사니) 선현(니) 선호 선호(사) 선화 선효(니) 선훈 설경(니) 설두 설래(사) 설림 설봉 설암(사) 설연 설주(사) 설혜(사) 성각 성견 성관 성광 성륜 성률(사) 성민(니) 성법(니) 성본 성봉(니) 성수(니) 성아 성연 성엽(니) 성옥(니) 성욱 성원(봉) 성원(통) 성원(니) 성윤(사니) 성지(할, 니) 성지(해, 니) 성진 성찬(니) 성천 성철 성타 성파(니) 성향 성호(니) 세정 소암(범) 소암(신) 소연(니) 송광 송묵 송안(니) 송연(사) 송하 송학(사) 송현(니) 수문 수원 (니) 수인(사) 수진 수혜 순제(사) 숭인(사) 승묵 승언(니) 승언(사니) 승원(동, 니) 승원(할, 니) 승진 승찬(니) 승찬 승타(사) 승현(니) 승혜(니) 시공 시영(니) 시주 신경 신공 신문 신본 신영 신오 신초 신초(사) 신해(니) 신해 심공 심적(사) 심학 야허(사) 여각(사) 여거(사) 여등(니) 여민(사) 여범(사) 여상 여암 여연(니) 여은(니) 여일(니) 여일 여정 여진 여철 여친(니) 여해 여현(사) 여훈 연담 연담(니) 연우(사) 영관(사) 영덕 영명(니) 영무(사) 영암 영재(니) 영한 오경(니) 오선(니) 오성(니) 오심 요경(니) 용문(사) 용우(니) 용진 용화 용훈(니) 우곡 우룡 우문 우석 우성(사) 우성 우일(사) 우현(사) 운남 운달(니) 운암 운재(니) 운제(사) 운진 원각 원경 원경(니) 원교(니) 원담(니) 원돈(할, 니) 원돈(해, 니) 원명 원묵 원빈 원성(사니) 원성(니) 원여(사) 원오 원오(니) 원일(범) 원일(백) 원정 원종 원지 원진 원측 원행(니) 원행 원혜 월인(사니) 월진 월해(사니) 유곡(니) 유담(사니) 유수(니) 유승(니) 유엄(사니) 유정(니) 유중(니) 유진(니) 윤상(니) 윤성(니) 윤호(니) 은주 은호(니) 응진 응찬(니) 응파 의성(니) 의정 이암 인경 인규 인묵(통) 인묵(봉) 인석 인성 인성(니) 인오(사니) 인욱(니) 인월 인해 인행 인허 인허(사니) 인홍 일공(니) 일관 일광 일념(사) 일만 일맥(사) 일묵 일문(사) 일문 일상(니) 일성 일송(니) 일수 일연(사) 일윤 일진 일청 일해(니) 일행(사) 일행(니) 일혁 일훈(니) 일휴 자경 자공(니) 자명(니) 자민(니) 자선(니) 자성 자암 자연(니) 자운 자인 자재(사) 자하(사) 자형 자홍(사) 장적 재녹(니) 재범(니) 재선(니) 재성 재안 재정(니) 재천 재휴(니) 적광 적만 적문 적연(사니) 정견(니) 정견(사) 정경 정관 정관(니) 정광(니) 정담 정담(사) 정도(니) 정륜 정림 정묘 정묘(니) 정범 정봉 정산(대) 정산(사) 정산(범) 정수(할) 정수(대) 정안(대) 정안(할) 정안(사) 정암(사) 정암 정오 정옥(니) 정완 정우(통) 정우(할) 정우(수) 정원(용, 니) 정원(해, 니) 정인 정인(사) 정재 정천 정한(사니) 정행(사) 정허(사) 정헌(니) 정현 정혜 정호 정호(니) 정휴 제우(니) 조안(니) 조월 조현(니) 종견 종고 종근 종담 종륜(사) 종본 종선(니) 종현 종호(마, 니) 종호(할) 종호(화, 니) 종후 주경 주광(니) 주봉 주엽 주일 주호(니) 죽전 준오(니) 중선 지견(할) 지견(봉) 지견(용) 지경 지관 지광(사) 지광(니) 지광 지담 지명(니) 지묵 지밀(니) 지범(사니) 지봉(니) 지산(사) 지산(니) 지상 지성(할, 니) 지성(수, 니) 지수(통) 지수(불) 지안 지암(범) 지암(화) 지엄(사) 지엄 지연(니) 지영 지용(니) 지우(할) 지우(해) 지우(용) 지우(사니) 지우(니) 지욱(사) 지웅 지웅(송, 니) 지웅(할, 니) 지웅 지웅(사) 지원(할, 니) 지원(화, 니) 지원(할) 지원(수, 니) 지원(범) 지유(니) 지율(니) 지융(니) 지은(니) 지인 지일(니) 지일 지장 지착(니) 지철(사) 지태 지행 지현(니) 지현 지혜(니) 지호 지홍 지환(통) 지환(용) 진각 진견 진공(사니) 진공(니) 진광(니) 진광 진산 진상(니) 진상 진성(할) 진성(쌍) 진안(니) 진여(니) 진영 진용 진우 진일 진중(사) 진한 진행(사) 진현 진현(니) 진홍(니) 진효 진휴 창엄 천륜(니) 천우 천지 철우 철환 청감(사) 청강(사) 청담(사) 청두 청라(사) 청명(니) 청암(니) 청우 청우(니) 청정(니) 청진(니) 청현(니) 청호(수) 청호(백) 청화 초은(니) 초의(니) 초혜(사니) 총람 취성(니) 탄공(해, 사) 탄공(용, 사) 탄은(니) 탄현(사) 태범 태윤(니) 태인(니) 태적(니) 태준 퇴휴 하림 하명(사) 하연(사) 학산(사) 한북 한산(사) 한우 항덕(사) 해가 해강 해공 해덕 해명(사) 해원(사) 해진(용) 해진(백) 행관(니) 행오(니) 향공(니) 향문 향산 향음 허주 현각(사) 현견(니) 현경(니) 현광 현달 현담 현담(니) 현도 현등(사니) 현목(사) 현묘(해, 니) 현묘(동, 니) 현묵 현문(사) 현법 현빈(니) 현삼 현서(니) 현석(니) 현선 현성(니) 현송 현수 현수(니) 현웅(사) 현응(해) 현응(화) 현장(백) 현장(할) 현정 현제 현조(사) 현지(사니) 현진 현진(니) 현초 현황(니) 형구(니) 형기 혜각 혜강 혜거 혜견(니) 혜광(백) 혜광(사) 혜광(대) 혜근(백) 혜근(수) 혜능(니) 혜담 혜도 혜돈(사니) 혜득(사니) 혜등 혜등(니) 혜룡 혜림(사) 혜문 혜문(니) 혜민(니) 혜산 혜성 혜성(니) 혜안(백) 혜안(사니) 혜안(신) 혜안(쌍) 혜안(사) 혜연(니) 혜오 혜왕(니) 혜용 혜욱 혜운 혜운(사니) 혜운(니) 혜원(니) 혜원(사) 혜윤(할, 니) 혜윤(마, 니) 혜장 혜전(사) 혜정(화) 혜정(동) 혜정(니) 혜조(해, 니) 혜조(할, 니) 혜조(수, 니) 혜조(사니) 혜종 혜종(사) 혜준(니) 혜진(동) 혜진(니) 혜진(송) 혜찬(니) 혜천(니) 혜천(사) 혜철 혜철(니) 혜타 혜현 혜홍(니) 호경(니) 호륜(사니) 호명(사) 호명 호석(니) 홍명 홍인(니) 홍인(사) 홍종 화림 화명 화선 화엄 화진 황산 회일 효경(사니) 효경(니) 효공(니) 효림(할) 효림(신) 효범(니) 효상(니) 효석(니) 효성 효신(니) 효엄(사니) 효욱(니) 효장(니) 효진 효찬(니) 휴담(니) 휴정 희상(니) 희운(동, 니) 희운(용, 니) 희철<이상 1012명, 가나다 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철 스님의 가르침·발자취를 찾아가다

    성철 스님의 가르침·발자취를 찾아가다

    평생 ‘부처님 법대로 살자’고 외치며 자신과 후학에게 예외없이 엄격했던 ‘가야산 호랑이’ 성철(1912~1993) 스님. 스님은 전국을 다니며 뼈를 깎는 수행과 정진에 매진했지만 그 수행의 실상은 몇몇 출가자에게만 회자될 뿐 일반인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길의 끝에서 자유에 이르기를’(조계종출판사 펴냄·작은 사진)은 그런 점에서 흔치 않은 반추의 기록으로 눈길을 끈다. 책은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과 열반 20주기를 기리며 스님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책. 2011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불교신문에 연재된 기사를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이 단행본으로 엮었다. 책의 특징은 성철 스님이 머문 수행도량 25곳을 따라가며 스님이 남긴 유훈과 사상을 세밀하게 들춰보이는 점. 6년간 출가수행자 신분으로 성철 스님을 모신 이진두 불교신문 논설위원과 원택 스님이 성철 스님의 수행처와 관련된 스님들을 직접 만나 풀어낸 인연담이 흥미롭다. “천제굴은 ‘부처가 될 수 없는 이의 집’이라는 뜻이다. 이미 오도한 성철 스님이 수행처 이름을 천제굴이라 지은 이유가 뭘까. 겸사(謙辭)일까, 아니면 역설일까. 그 이유는 성철 스님만이 알 것이다.”(통영 안정사 천제굴) “성철 스님은 절집 지붕의 기왓장을 벗겨 팔아서라도 승려 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 만큼 후학 양성에 원력이 컸다. ‘실달학원’ 설립도 후학 양성의 일환에서 진행된 것이다. 청담 스님도 승려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던 터라 이심전심으로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서울 삼각산 도선사) 안정사 천제굴의 명칭과 도선사 청담 스님과의 인연담 말고도 성철 스님이 영천 은해사 운부암에서 평생 도반 향곡 스님을 만난 이야기며, 속리산 법주사 복천암에서 공양주를 자원한 일화도 눈길을 끈다. 스님이 주석하며 수행했던 공간들과 그 속에 담긴 흔적들마저 차차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 책을 읽다 보면 걸망을 지고, 들길 산길을 헐떡이며 넘어지고 미끄러지며 터벅터벅 한 걸음 또 한 걸음을 걸어서 갔을 그 길과 수행처들이 또렷하게 살아난다. 성철 스님을 20여년간 시봉했던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찾아 나선 길이기에 이 시대에 성철 스님이 남기신 가르침의 의의가 무엇인지 가슴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성철 스님이 남기신 가르침을 지남(指南) 삼아 후학들은 그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깨달음의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산사에서 위로·치유의 해맞이를”

    “산사에서 위로·치유의 해맞이를”

    산사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템플스테이’가 전국 사찰에서 진행된다. 명상을 통해 지난날을 차분히 돌아보고,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이색적인 해돋이도 감상할 수 있는 자리. 전국 43곳에서 진행되는 이 같은 템플스테이 행사는 대부분 이달 31일과 내년 1월 1일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속초 신흥사의 ‘설악산 권금성 해맞이 템플스테이’와 평창 월정사의 ‘비로봉 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가 대표적이다. ‘권금성 템플스테이’는 내설악 권금성에 올라 새해 첫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다. ‘비로봉 해맞이 템플스테이’에선 월정사∼상원사 구간을 삼보일배하며 새해 각오를 다진다. 상원사, 사자암, 적멸보궁을 거쳐 비로봉에 올라 소원풍선도 날린다. 인제 백담사의 ‘해넘이, 해맞이 템플스테이’는 동해바다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행사. 소망을 담은 발원문을 적고, ‘당신은 누구십니까’ 프로그램으로 자아 성찰의 시간도 갖는다. 속리산 법주사의 ‘일일호일’(日日好日) 템플스테이도 새해 아침 소망을 발원하는 자리. 법문과 윷놀이에 이어 수정봉 등산과 해돋이 감상, 떡국 공양, 새해맞이 명상으로 진행된다. 용인 법륜사, 김제 금산사, 부안 내소사, 구례 화엄사, 화순 유마사, 의성 고운사, 합천 해인사, 고성 옥천사도 인근 산에 올라 새해를 맞는 템플스테이를 준비한다. 양평 용문사의 ‘해맞이 템플스테이’는 은행잎을 이용한 프로그램이 흥미롭다. 은행나무 잎에 소원을 적거나 은행나무 열쇠고리 만들기를 진행한다. 사찰식 해맞이 음식을 함께 만들며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한다. 영월 법흥사의 ‘은빛 날개를 찾아라’ 템플스테이는 꿈주머니 만들기, 108염주 꿰기, 새벽 타종 등이 특징이다. 김제 금산사의 ‘새해맞이 희망 템플스테이’는 소원 등 만들기, 탑돌이, 모악산 해맞이 등산, 내비둬 콘서트로 유명한 일감 스님과의 차담으로 진행한다. 대구 파계사 ‘그대의 봄을 준비하라’ 프로그램을 통해선 산사에서의 해맞이와 탑돌이, 소망 담은 풍선 날려보내기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사찰 내 제야의 종을 직접 타종해 볼 수도 있다. 강화도 전등사의 ‘쉼 그리고 행복 만들기’는 힐링과 반조(反照)의 템플스테이. 새벽예불과 108배, 참선, 발우공양, 운력, 정족산 트레킹, 힐링요가, 걷기명상 등으로 짜여진다. 청소년을 위한 ‘소중한 나의 인생’ 프로그램도 들어있다. 이 밖에 여주 신륵사, 영천 은해사, 성주 심원사, 화성 신흥사도 범종을 치며 새해 새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나오래요 때리겠죠… 죽을 예정” 자살직전 고민 토로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투신자살한 대구 고교 1년생 김모(15)군이 지난 2일 자살 직전에 가해 학생의 호출에 고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수성경찰서는 6일 숨진 김군의 휴대전화 카카오톡을 분석한 결과 김군이 대화 상대자에게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놓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톡 상대자가 “너 죽으려는 거 아니지.”라고 묻자 김군은 “오늘, 다 끝날 듯하네요. 제가 죽든, 도망가려고요.”라고 답했다. 또 상대자가 “꼭 싸워야겠냐.”고 묻자 김군은 “나오래요, 밤에, 학교로. 때리겠죠.”라고 응했다. 또다시 상대자가 “무슨 이유로.”라고 묻자 김군은 “깝쳤대요.”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카카오톡 대화는 김군이 자신의 집에서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4시 19분까지 인터넷 축구게임동호회 회원 5명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대화를 끝낸 뒤 집에서 나와 인근 아파트 15층 옥상에 오후 4시 27분쯤 도착했고 7시 5분쯤 투신했다. 김군은 카카오톡에 “스스로 죽을 예정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라는 메시지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가해 학생 A군에 대한 경찰의 소환조사는 A군의 심리적 불안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A군의 집을 찾아가 부모에게 조사받도록 설득했다. 그러나 A군의 부모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아들이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고 있다며 조사를 늦출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군이 7일 모 대학병원에 예약해 둔 정신과 진료를 받은 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김군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9시 유족과 김군의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됐다. 할머니 최모(74)씨는 “소중한 내 새끼 못 보낸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어머니(38)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오열하며 쓰러졌다. 김군의 시신은 축구 경기장이 있는 대구스타디움을 한 바퀴 돈 뒤 대구시립화장장인 명복공원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화장 절차를 거쳐 경북 영천 은해사의 수목장에 안치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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