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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질 결정하는 건 뇌 연구에 있지” “과학의 미래는 넓은 우주에 있는걸”

    “삶의 질 결정하는 건 뇌 연구에 있지” “과학의 미래는 넓은 우주에 있는걸”

    20세기 초반까지 과학은 ‘물리학의 시대’였다. 아이작 뉴턴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과학적 발견은 대부분 물리학의 영역에서 얻어졌다. 물리학자들은 모든 과학은 물리학으로 통한다고 주장했다. 과학사에서는 이를 ‘물리학 환원주의(제국주의)’라고 부른다. 20세기 중반 이후는 ‘생물학의 시대’다. 유전자(DNA)와 인간 게놈 프로젝트로 인해 질병들이 정복되기 시작했고, 생명의 신비에 점차 다가가기 시작했다.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교수의 ‘통섭’ 등이 출간되면서 ‘생물학 환원주의’의 움직임도 거셌다. 환원주의는 모두 실패했다. 과학은 한 분야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다. 여전히 많은 과학자들이 하나의 이론으로 세상의 모든 원리를 설명하는 ‘최종이론’을 꿈꾸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가능성조차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더 많은 관심을 받고, 더 많은 과학자가 연구하며, 더 많은 돈이 투입되는 분야는 있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2013년 현재 과학의 양대 산맥은 ‘신경과학’과 ‘우주과학’을 꼽을 수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과학칼럼니스트 딘 버닛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신경과학’과 ‘우주과학’ 중 어느 쪽이 위인가”에 대한 시리즈를 진행했다. 버닛은 모두 8가지 분야에서 두 거대한 과학 분야의 상대적 장단점을 평가했다. 버닛은 신경과학의 범위를 ‘신경, 정신분석학적 연구결과와 뇌수술’로, 우주과학의 범위를 ‘로켓과 우주를 기반으로 한 연구결과와 기계적 결과’로 한정했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① 응용 분야 신경과학은 인간의 뇌와 신경계통에 대한 연구다. 언어와 기억의 처리, 신약 개발, 퇴행성 질환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인간이 하는 일과 삶 자체가 모두 뇌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우주과학의 목표는 로켓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우주로 보내는 것이다. 우주과학이 인류의 기원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에 도전한다고 해도 인간의 삶보다 응용 분야가 많을 수는 없다. 신경과학 1 : 우주과학 0 ② 복잡성 뇌는 인간이 알고 있는 가장 복잡한 존재다.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안다는 것은 생명의 근원과 작동원리를 아는 것과 같다. 물리적으로 지구의 어느 곳에서 우주로 무엇을 반복적이고 안전하게 보내는 우주과학의 목표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로켓이나 인공위성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우주과학자들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안전장치를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로켓의 복잡함도 뇌에는 비교할 수 없다. 신경과학 2 : 우주과학 0 ③ 위험성 신경과학 연구는 동물이나 자원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윤리적 기준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 뇌 수술에 있어서도 외과의의 작은 손 떨림으로 인해 환자는 평생 불구가 되거나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우주과학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인 강력한 폭발을 이용해 사람이나 물건을 안전하지 않은 환경으로 보낸다.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나 컬럼비아호처럼 불행한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신경과학은 실수로 한 사람의 인생을 빼앗을 수 있지만, 우주과학은 많은 사람을 한 번에 위험하게 할 수 있다. 신경과학 2 : 우주과학 1 ④ 접근성 우스갯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신경과학의 재료는 뇌와 시체다.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뇌 과학에 도전할 수 있다. 의대에 들어가는 것도 좋겠다. 우주여행은 점차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최소한 수십년간은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신경과학 3 : 우주과학 1 ⑤ 시각화 신경과학은 기능성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화려하고 재미있는 두뇌의 이미지를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뇌는 여전히 ‘호두’처럼 보일 뿐이다. 반면 허블망원경이 보내는 영상들은 인류가 가늠할 수조차 없는 거대한 은하와 별의 색채 및 웅장한 모습을 자연 그대로 보여준다. 푸른 지구를 보여주는 사진 한 장으로도 뇌 영상은 초라해진다. 신경과학 3 : 우주과학 2 ⑥ 대중성 신경과학은 대중문화 속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져 왔다. ‘지킬 앤드 하이드’ 같은 비극, 뇌 수술의 위험성 등이 강조되는 측면이 강했다. 반면 우주과학은 ‘달나라 여행’ 등 대중문화와 소설의 영향을 받아 발달했고 ‘꿈과 미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경과학 3 : 우주과학 3 ⑦ 대표성 존경할 만하고 업적을 남긴 신경과학자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누가 뇌과학의 아버지인가 하는 질문에 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신경과학의 권위는 ‘조사 결과’에서 얻어지는 경우가 많다. 우주과학에는 분명한 이정표를 세운 학자들이 많다. 현재의 로켓의 뿌리는 모두 베르너 폰 브라운의 이론에서 시작됐고 액체로켓의 아버지는 로버트 고더드다. 신경과학 3 : 우주과학 4 ⑧ 허위·과장 신경과학은 과장과 오류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과학 분야다. 위약(플래시보) 효과는 실제 실험 결과나 약의 효능을 엉뚱하게 해석하게 만든다. 우주과학 역시 ‘아폴로 13호는 달에 간 적이 없다’는 식으로 끊임없이 음모론에 시달린다. 다만 우주과학에서 음모론을 만드는 것 역시 인간의 뇌 활동의 영역이고, 모든 ‘사이비’의 근원 역시 뇌다. 신경과학 4 : 우주과학 4 버닛은 거창한 시작과 달리 ‘무승부’로 싱겁게 끝을 맺었다. 일반 시민들도 토론자로 참여해 제각각 신경과학이나 우주과학이 더 중요한 이유를 들었다. 일반 시민들은 신경과학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우주과학의 편에 선 사람들은 “뇌 수술은 매일 수많은 지역에서 수천 건이 진행되고 있지만 로켓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반면 신경과학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로켓을 만드는 학자들은 로켓의 작동원리와 부품 하나하나의 역할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지만 신경과학은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로켓은 현 단계에서는 기본적인 틀 안에서 발전하는 ‘죽은 과학’이지만 신경과학은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모른다”고 강조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한반도 긴장 고조… 美 등 국제사회 관심 끌기 포석

    북한이 사흘 연속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단거리 발사체를 이용한 저강도 공세라는 분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꺼번에 쏘지 않고 사흘째 발사를 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북한에 고정하려는 행보”라면서 “제재 대상이 아닌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남측을 향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미국을 향해 대화를 촉구하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통상 훈련이나 시험 발사로 평가해 왔던 군 당국은 사흘 연속 도발이 계속되자 다른 유형의 도발을 준비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3월 28∼29일 이틀 연속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장거리 로켓(은하 3호)을 발사했고, 올해 2월 10일 단거리 미사일을 쏜 직후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특히 “‘전승절’(7월 27일·정전협정 60주년 기념일)을 성대하게 치르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긴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과도한 정치·전략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쏜 발사체가 300㎜ 이상의 신형 방사포란 관측과도 맞물려 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미·대남 압박용보다는 북한의 군사 무기 개발 로드맵에 따라 새 무기의 정확도를 테스트하고 실전 배치 가능성을 검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강력한 억제력을 갖추기 위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주권 국가의 합법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로켓(미사일) 발사 훈련’이라고 명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지자체장들 용인 경전철 타보고 교훈 얻길

    용인 경전철이 ‘세금 먹는 하마’라는 비아냥 속에 그제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예상대로 226명이 최대 정원인 한 량에 고작 서너 명이 탔을 정도로 손님은 거의 없었다. 용인시는 상업운행 전날 시승행사에 4만 6000명의 승객이 몰리자 일말의 기대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의 인파는 호기심에서 경전철을 구경하려는 시민들이었지, 통행수단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하루 만에 드러난 것이다. 재미도 없고, 손님도 없는 놀이시설 같다는 언론의 지적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1조 127억원이 투입된 용인 경전철의 개통이 2010년 6월 완공 이후 3년 가까이 늦어진 것은 채산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 하루 16만명이 탈 것이라는 2001년의 타당성 조사와는 달리 2010년 경기개발연구원의 예측은 3만 2000명에 불과했다. 잘못된 수요조사 정도가 아니라 조작된 수요조사가 아니었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용인시는 운영사와 최소수입보장비율(MRG)을 놓고 법정다툼까지 벌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방채 5159억원을 2015년까지 갚아야 하고, 운영사에는 해마다 295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용인시는 이용객이 경기개발연구원의 예측대로라면 한 해 100억원 이상의 수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상업운행 결과 이용객 숫자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민들의 세 부담은 더욱 늘어날 처지가 됐다. 문제는 용인 경전철에 그치지 않는다. 눈만 오면 멈춰서는 의정부 경전철은 하루 이용객이 7만 9049명에 이를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 달리 14.2%인 1만 1258명에 머물고 있다. 부산 김해 경전철 역시 실시협약 당시 19만 8848명으로 추정했던 하루 이용객이 실제로는 18.2%인 3만 6442명에 그치고 있다. 인천의 월미은하레일은 2010년 시운전 당시부터 잦은 사고로 개통이 보류된 상태이다. 지난주 송영길 인천시장이 전임자가 남긴 은하레일을 시승했을 때도 멈추는 바람에 한동안 차량에 갇혀 있어야 했다. 그런데도 현재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는 서울과 인천·대구·광명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보면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광명 경전철의 경우 통행량 부풀리기는 여전하다. 역설적으로, 용인 경전철의 쓰임새가 아주 없지는 않다고 본다. 지방자치단체를 어떻게 운영하면 살림살이를 거덜내고, 주민을 빚더미에 앉게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경전철은 흔히 재선을 겨냥한 지방자치단체장이 선심성 정책으로 추진하곤 한다. 하지만 한두 사람의 자리보전을 위해 지역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피해는 너무 크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용인 경전철을 반면교사로 삼아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하루빨리 용인으로 달려가 그 처절한 실패 사례를 현장에서 되새기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 [北 미사일 발사 임박] 北 무수단미사일 발사대 세웠다 내려 발사시점 파악 못하게 기만전술 구사

    [北 미사일 발사 임박] 北 무수단미사일 발사대 세웠다 내려 발사시점 파악 못하게 기만전술 구사

    북한 군이 원산·함흥 등 동한만(원산만) 일대에서 무수단뿐만 아니라 스커드·노동 미사일의 이동식발사차량(TEL)을 보였다가 숨기는 과정을 반복하는 등 한·미 연합군 정보자산과 ‘숨바꼭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발사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도록 기만전술을 구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군 당국은 북한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차량의 위치와 최종 발사 지역을 밝히는 데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군 소식통은 11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정황은 있지만 미사일을 격납고로 옮겼다가 전개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함경남도 지역에서 식별된 이동식 차량 4~5대도 수시로 장소를 바꿔 이를 관측하는 우리의 피로감을 극대화하고 정보를 교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무수단과 스커드·노동 미사일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와 달리 이동이 가능하고 천막 등을 이용한 위장이 쉬워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하기가 더욱 어렵다. 이에 따라 무수단에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무수단 대신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만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오전 북한 원산에 배치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상공을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러한 사실을 정찰 위성으로 확인했고, 발사 준비 중인 미사일을 무수단으로 추정했지만 위장 공작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원산쪽 기상이 좋지 않아 정확한 식별이 어렵다”면서도 “격납고에 있던 무수단 발사차량 2대 중 1대가 나와 탑재된 발사대를 한때 세웠다가 내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이 우리가 가진 패트리엇(PAC2) 미사일이 막을 수 있는 지역으로 낮게 들어오면 요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미사일 발사 시점과 관련해 “10일 이후부터 15일 전후까지가 발사할 수 있는 기간 아니겠느냐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지만, 시점은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서기국 보도 제1029호를 통해 “이제 단추만 누르면 발사되게 돼 있고 발사되면 원수들의 아성이 온통 불바다가 될 판”이라고 밝혔다. 평양 주재 외교관 철수 권고 등 북한이 제기한 초강경 조치들을 남측이 ‘고도의 심리전’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우리 타격 수단들은 발사 대기 상태에 있다”고 거듭 위협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남쪽으로 발사 땐 제주 동쪽·규슈 통과… 日요격 피하려 항행금지구역 통보 안해

    북한이 사거리 3000~4000㎞의 무수단 미사일과 스커드·노동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고 이 가운데 무수단 미사일은 남쪽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은 모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앞서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위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아 미국과 일본의 요격 가능성에 대비해 궤적을 추적당하지 않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북한이 일본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 무수단을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일본 본토) 사이의 해협을 통과하도록 발사할 수 있으나 남쪽으로 발사해 이 미사일이 제주도 동쪽과 일본 규슈 사이를 통과하고 필리핀 동쪽 해역에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무수단이 남쪽 방향으로 향하면 우리 영공을 지나갈 것으로 보이나 현재 우리 군의 전력으로는 이를 요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무수단이 우리 영공을 통과할 때는 고도 100㎞ 이상 상공을 지나가기 때문에 상승 한도가 30㎞ 이내인 우리 패트리엇 미사일(PAC2)로는 요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는 7월까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KAMD)구축을 완료할 군 당국은 이지스함에 탑재한 해상발사 대공미사일 SM2를 상승 고도 160㎞ 이상인 SM3로 개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당시와는 달리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이를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 추진체와 탄두가 떨어지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궤적을 알려주는 셈”이라면서 “일본에서 이를 요격하겠다는 방침이 나온 만큼 이에 대비해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북한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는 열병식을 위한 병력과 미사일 등이 포착돼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내부에서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따라 장마당에서 거래되던 남한상품 가격이 대폭 올라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매체 열린북한방송은 신의주 등지의 소식통을 인용해 “남한상품 가격이 대폭 올라 북한 돈으로 종전에 400~700원 수준이던 초코파이 한 개당 가격이 지금은 1500원 수준”이라면서 “일부 상인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아예 장마당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미사일의 시대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사일의 시대다/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북한의 은하 3호 로켓이 우주 궤도에 모종의 물체를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지켜보면서 한국의 미사일이 더욱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배치되지 않으면 나라를 지켜내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한국 주변을 둘러보면 중국은 막강한 미사일, 우주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핵폭탄뿐만 아니라 대륙간탄도탄 동풍 미사일을 갖고 있는 나라다. 일본은 그들의 민족성처럼 몰래몰래 군사력을 키워 와 로켓 실력도 대륙간탄도탄을 능가하는 H-2A, H-2B의 액체연료 로켓은 물론 M-V, 입실론 로켓의 고체연료까지 보유한 나라다. 이제는 북한마저 대륙간탄도탄에 근접해 있고, 3차 핵실험을 통해 핵과 미사일이 결합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공포스러운 현실에 맞닥뜨려 있는 게 바로 한국이다. 나로호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긴 했지만 한국은 주변국들에 비해 미사일 실력이 가장 뒤떨어져 있다. 심지어 북한이 공격해 와도 충분히 대응할 미사일이 양적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우리 군의 대북 미사일 능력은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때 명확히 드러났다. 북한의 장거리 대포 진지를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SLAM-ER 공대지 미사일이 47발에 불과하다. 60대의 F15 전투기에 한 발씩도 장착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전투기 장착용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도입 사업을 2011년까지 완료할 목표로 추진했다. 미국의 재즘(JASSM) 미사일과 유럽의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 중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사업을 진행시켰지만 아직도 미사일의 종류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의 재즘 미사일과 독일 타우러스의 제원을 비교해 보면 재즘의 사거리가 370㎞, 탄두 중량이 450㎏인 데 비해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 탄두 중량이 480㎏이다. 타우러스가 훨씬 힘이 강한 미사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북한의 군사기지가 점점 땅 속으로 들어가고 대포의 포신은 지하에서 북한 쪽을 향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끄집어내어 남쪽으로 발사하는 형태다. 지하 갱도까지 깊숙이 들어가 폭발할 수 있는 미사일 시스템과 남한 쪽에서 발사를 해도 북한 쪽으로 나 있는 입구를 타격하기 위해서는 위성항법장치로 유턴할 수 있는 항법시스템을 갖춘 미사일이 필요하다. 장거리 발사 능력이 있으면서 지하벙커를 파괴할 수 있고, 우수한 비행항법장치를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재즘이 독일의 타우러스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한·미 동맹 차원에서 재즘을 구매하려고 해도 미국이 수출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위협은 계속되는데도 한국은 한마디로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게다가 독일은 타우러스를 수출하고 싶으니까 가격을 재즘보다 낮추고 심지어 탄두기술과 항법기술까지 이전하겠다고 한다. 보너스를 얹어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마당에 한국에 팔지도 않으려는 미국의 미사일을 고집함으로써 대비해야 할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독일제라고 해서 미국에서 들여 온 F15 전투기에 장착을 못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한국의 안보가 한·미 동맹의 근간을 이룬다는 점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독일처럼 유럽 국가들도 민주주의의 가치관과 세계 평화의 공통 목표를 갖고 있는 훌륭한 우리의 우방이다.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상거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유럽과의 교류를 한국의 정치·경제·안보의 파트너로 격상시켜야 비로소 ‘선진 한국’이 될 수 있다. 세계 무역대국 8위의 한국이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중국·일본,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럽연합(EU)·중남미·아프리카의 국가들과도 열린 마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무기 도입도 미국이 여의치 않으면 유럽도 과감히 선택하여 외교 역량을 키워야 한다. 미국과의 무기 거래보다 유럽과의 무기 거래에서는 기술 이전을 해준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한·미 군사동맹을 뛰어넘어 무기를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술 이전 과정에서 이런저런 예상치 않은 비용을 요구한다면 잘못된 것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한국 미사일의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술을 이전받아 충족시켜야 나라를 지킨다.
  • [北 3차 핵실험] 北 핵무기 선제타격 위한 ‘킬 체인’ 조기 구축

    군 당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500㎞ 이상의 함대지 순항미사일을 실전배치하고 북한의 핵무기를 선제타격할 수 있는 ‘킬 체인’(Kill Chain) 구축을 앞당기는 등 군사적 대비태세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 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커진 국민 불안을 잠재우고 추가도발시 강력대응하겠다는 경고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군 당국이 조만간 공개하기로 한 순항미사일은 지난해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데 대한 대응조치로 공개했던 현무3C 지대지 순항미사일의 개량형인 ‘천룡’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를 2~3년 내 지정된 함정과 잠수함에 배치 완료할 방침이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는 느리지만 비행기처럼 양력을 이용해 관성항법장치 등으로 정해진 목표를 향해 비행하며 정밀타격에 활용된다.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보다 속도와 파괴력이 우위에 있으나 정밀도가 떨어진다. 함대지 미사일인 현무3C 개량형의 경우 육지의 고정식 발사대와 달리 북한군의 레이더 사각지대인 해상과 수중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북한에 ‘보이지 않는 적’으로 두려움을 줄 수 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순항미사일과 더불어 탄도미사일 전력을 미국과 함께 구축할 ‘킬 체인’의 주요 타격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대를 실시간 추적탐지해 식별한 뒤 타격 여부를 25분 안에 결정하고 공격한다는 개념이다. 한·미 군 당국은 이를 당초 2015년까지 구축하기로 했으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군은 특히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을 조기 전력화하고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도 2015년까지 실전 배치하며 군사용 정찰위성도 2021년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한·미 군 당국은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 공격 징후를 어떻게 파악하고 징후 포착 때 어떤 단계에서 선제 타격 개념을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하지만 군의 공언에도 신속하게 움직이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의 이동식발사대를 제압하는 데 제약이 따르고 북한이 핵공격을 시도할 경우 이를 선제타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위크 대표는 13일 “순항미사일은 고정된 목표물을 정밀타격할 수 있지만, 이동하는 목표물을 신속히 타격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면서 “군이 보유한 500㎏ 탄두의 탄도미사일 등으로 노출된 목표물을 타격할 수는 있으나 지하 갱도에 숨겨진 핵시설을 파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동향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서쪽)과 3번(남쪽)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어제 한 곳(2번)에서 핵실험을 했고 남은 갱도에서 추가로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강행] “소형화” 北주장 맞다면 ICBM 근접한 듯

    북한이 12일 3차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해 핵실험의 기술적 목적이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있음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이 ICBM을 통해 미국을 핵무기로 위협하려면 핵탄두 소형화와 장거리 로켓의 대기권 재진입 능력 등 두가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군과 정보 당국은 일단 핵탄두의 소형화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지만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성공으로 사거리 1만㎞ 이상의 발사능력을 확보한 이상 ICBM 개발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한·미 당국은 북한이 무게 4∼4.7t 규모의 초보적 수준의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북한이 핵무기를 장거리 로켓에 탑재하려면 탄두 중량을 500~1000㎏으로 줄여야 한다.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로켓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려면 최소 4~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 향후 도발 가능성에도 예의주시 하고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이틀 전인 지난 10일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핵실험 임박 긴박한 한반도] ‘은하 3호 로켓 아닌 미사일’ 北 간접 시인

    북한이 지난해 12월에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와 비슷한 기체를 탄도미사일 ‘화성 13호’로 전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그동안 은하 3호를 운반 로켓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하고 있는 셈이다. 아사히신문은 4일 익명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해 4월 평양에 개관한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에 ‘전략로켓관’이라는 돔형 전시실을 개설하고 이곳에 각종 미사일을 전시했다고 전했다. 중심부에는 ‘화성 13호’로 적은 기체의 실물을 전시해 놓았고, 안내원은 이 기체의 지름이 2.4m이고 길이는 26m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4월과 12월에 발사한 은하 3호와 비슷하다. 북한이 지난해 4월 외신 기자들에게 공개한 은하 3호의 크기는 지름 2.4m, 길이 30m, 중량 91t이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3호의 2호기를 운반 로켓인 은하 3호에 실어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韓 로켓기술, 2016년 北 추월 로드맵 실현위해 예산 늘려야

    우리나라가 우주개발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이르면 2016년 북한의 로켓 기술을 앞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 지난달 말 나로호(KLSV-I)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지만, 1단 발사체 기술을 러시아에서 들여왔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자력으로 은하 3호를 발사한 북한보다 로켓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은하 3호는 더 이상의 개량이 힘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이 나로호 후속인 한국형 발사체(KLSV-Ⅱ) 사업을 추진하면 기술 추월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건은 지난 4년간 1000억원 가까이 삭감된 우주개발 관련 예산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되느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위 관계자는 3일 “현재 개발 중인 75t 엔진의 연소시험을 2015년까지 마치고 2016년 소형위성 시험발사에 성공하면 북한보다 로켓 기술력에서 앞서게 된다”고 밝혔다. 75t 엔진은 2021년 발사가 예정된 KLSV-Ⅱ의 기본 추진체다. 항우연은 2016~2017년 우선 75t급 엔진 하나만으로 로켓을 만들어 소형 위성을 시험 발사한 뒤 이 엔진 4개를 묶어 300t급 로켓인 KLSV-Ⅱ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이 개발 중인 75t급 엔진은 북한의 은하 3호 기술을 크게 앞서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30t급인 은하 3호를 발사하면서 27t급 주엔진과 3t급 보조엔진이 달린 형태를 사용했다. 구 소련이 1960년대에 개발한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항우연 측은 “구형인 스커드 미사일로는 아무리 개발을 해도 은하 3호 수준 이상은 어렵다는 것이 전 세계 우주개발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면서 “더 나은 로켓을 만들기 위해서는 형태와 시스템 자체를 모두 뜯어고쳐야 하는 만큼, 한국이 75t급을 완성하면 확실한 우위에 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와 항우연이 이 같은 우주개발 로드맵을 그대로 실현시킬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사업 일정을 맞추기 위해 필수적인 예산 지원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2010년부터 시작된 KSLV-Ⅱ 사업은 국회에서 올해까지 예산이 30%가량 삭감됐다. 당초 사업계획상 필요 예산은 3119억원이었지만 실제 배정된 예산은 2192억원에 불과하다. 노하우가 축적되는 형태로 이뤄지는 우주개발 사업은 초기에 집중적인 투자가 진행되지 않으면 뒤로 갈수록 사업이 지연되는 특징이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75t급 엔진 개발이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달 탐사 계획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 등을 편성해서라도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韓 밀착 감시·美 핵잠 입항·北 입대 종용… 긴장의 한반도

    韓 밀착 감시·美 핵잠 입항·北 입대 종용… 긴장의 한반도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에 맞춰 미군 핵추진 잠수함 등의 한반도 입항을 공개하는 ‘무력시위’를 벌임에 따라 한·미·중 등 국제사회의 핵실험 저지 압박도 본격화되고 있다. 군 당국은 1일 북한이 핵실험 전후로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요격할 전력 태세를 갖추는 등 군사적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정보당국은 북한이 첩보 위성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입구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기습 발사와 같이 허를 찌르는 위장 전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군 당국이 내주 초 동해안에서의 훈련을 앞둔 미 해군 전력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4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하자 1주일 후 우리 군의 현무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하며 북한에 경고한 사실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산에 입항한 이지스급 순양함(9800t급)인 샤일로함은 미 7함대의 주력 순양함으로 탄도미사일 요격용 SM3 미사일을 탑재해 북한이 핵실험과 동시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언제든지 요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잠수함이 한반도 해상에서 훈련한다는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 근해에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을 북한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국은 핵무기 장착이 가능한 스텔스기와 B2전략폭격기 2대를 괌에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B2폭격기는 유사시 북한 핵기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력으로 여겨진다. 특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도 곧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도발 위협을 지속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에 대한 도전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은 핵개발을 위한 마지막 단계일 수 있기에 안이하게 대처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해 이번 실험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고 1, 2차 핵실험 당시와는 다른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미 하원 의원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단호한 대처를 천명했다. 비록 현 정부에서 핵 실험이 이뤄지더라도 차기 정부에서도 이를 그대로 좌시할 수 없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로이스 위원장에게 “국군포로의 조기 송환이 중요한 과제이며 북한 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한·미 동맹”이라고 밝혀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한편 북한도 청년들에게 군 입대를 종용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각급 학교 학생들의 입대 탄원 모임이 진행됐다”면서 “인민군 입대를 탄원하는 청년들이 시간이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나로호 30일은 해피엔딩?

    나로호 30일은 해피엔딩?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 3차 발사의 세 번째 도전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009년 1차, 2010년 2차 발사 실패에 이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기회다. 3차 발사는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시도됐다 발사 직전 연기된 바 있어 나로호 발사 성공에 대한 염원은 더욱 커졌다. 특히 이번 발사는 공동 개발 파트너인 러시아 측과의 계약 조건상 마지막 기회여서 연구진의 발사 성공에 대한 염원은 더욱 간절하다. 발사를 하루 앞둔 29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였지만 바람은 풍속 1㎧로 잔잔하고 오후 3시 기준 기온도 영상 9도로 높아 발사에 적합한 날씨였다. 연구진은 초긴장 상태로 막판 점검에 박차를 가했다. 한상엽 발사체 추진제어팀장은 “나로호 발사 성공을 위한 점검은 이곳 우주센터에서 매일 진행되는 과정이라 특별한 감회보다는 늘 하던 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면서 “발사 이틀 전에 이뤄지는 나로호 이동과 기립 작업도 지난번 2차 시도 때보다 시간도 단축되고 원활하게 이뤄져 기대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스페이스 클럽’ 가입 순서를 둔 논란도 커졌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은하 3호’ 로켓이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궤도에 안착시키면서 ‘스스로 개발한 로켓을 자국 발사대에서 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나라’를 뜻하는 10번째 가입국 자리를 빼앗겼다는 지적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측은 “스페이스 클럽이라는 것은 실체적인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은하 3호와 나로호를 비교해 10번째다, 11번째다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주센터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최종 리허설이 진행됐다. 리허설은 연료 주입만 하지 않은 채 발사통제동의 통제하에 실제 발사 예정일 당일과 똑같이 발사 운용 시스템을 단계별로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 문제점을 사전에 발견하기 위한 과정이다. 한·러 연구진은 지난 두 차례 발사에서 문제가 됐던 고무 링과 1단의 추력방향제어기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발사 준비를 마친 상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은 이날 오후 리허설 결과 등을 토대로 비행시험위원회의 최종 분석을 거쳐 30일 오후 1시 30분쯤 최종 발사 시간을 확정하게 된다. 최종 리허설이 시작된 이날 오전부터 나로우주센터로 진입하는 길목에 검문소가 설치돼 일반 차량의 출입이 통제됐다. 우주센터 반경 10㎞에는 경찰 인력 600여명과 소방장비 34대, 소방 인력 130여명이 배치돼 긴장감을 더했다. 나로호가 서 있는 발사대 주변은 더욱 철저한 경계 태세를 갖췄다. 통제 해역인 반경 3㎞ 앞바다에는 30여 척의 해양 경비정이 경계를 섰고 발사 당일인 29일에는 발사대를 중심으로 반경 5㎞ 앞바다와 나로호 비행항로 아래 폭 24㎞, 길이 75㎞ 규모의 해역이 통제된다. 고흥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北 우주개발 기관 6곳·4명 제재될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르면 22일 오후(현지시간) 채택할 대북 결의안에 북한 우주개발기관에 대한 신규 제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기관과 개인 등도 제재 대상에 추가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외교소식통은 “유엔 안보리는 북한 기업들과 로켓 발사에 책임이 있는 우주 기관을 포함한 정부 기관들, 개인들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이 언급한 우주 기관은 지난해 12월 12일 ‘광명성 3호’ 위성을 실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를 담당한 우주개발국이 포함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로 추정된다. 교도통신은 기관 6곳과 개인 4명이 제재 대상에 추가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유엔 안보리의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로켓 발사를 규탄하면서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추가 발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존 안보리 요구를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결의안은 또 북한과 거래가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기술의 목록을 보강하는 한편, 금지된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이용될 수 있는 민감 품목의 밀수 행위 등 불법 조달 방지를 강조한 새로운 조항도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새로운 대북 제재에 대해 협상해 왔으나 이견을 보여왔다. 현재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기업·기관은 청송연합 등 11곳이며, 개인은 5명이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ICBM 자체개발 기술·부품 조달력 보유

    北, ICBM 자체개발 기술·부품 조달력 보유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부품이 대부분 북한산으로 드러나면서 정밀도는 떨어져도 최소한 사거리 1만㎞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과 부품 조달 능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21일 “이번 로켓은 1990년대 초반 개발된 노동미사일과 같은 엔진을 사용했다”면서 “용접 등 제작 수준이 조악하고 정밀도는 떨어지지만 수많은 발사 실험을 통해 기술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나로호와 비교하자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의미로 우리는 KTX를 타고 가려 하고 북한은 화물열차를 탄 셈”이라고 비유했다. 군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은하 3호는 1단 15m, 2단 9.3m, 3단 3.7m와 위성 탑재부 2m로 구성돼 전체 길이가 30m에 이르고 총중량은 91t으로 추정된다. 연료는 스커드·노동 미사일과 마찬가지로 등유의 일종인 케로신에 일부 탄화수소 계열 화합물을 첨가한 혼합물을 사용했다. 특히 군은 북한이 중국과 유럽 등에서 전자기기 센서와 전선 등 부수 장치에 필요한 10개 상용 부품을 수입했으나 엔진 계통의 터보펌프와 연소실, 보조 엔진, 산화제통, 연료통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제작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북한이 미사일 분야의 협력국인 이란 등 중동 지역에 핵심 부품과 기술을 수출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게 됐다. 조광래 나로호 발사추진단장은 “온도나 압력센서 등은 국제적으로 많이 통용되는 물품으로 수입품이냐 국산품이냐가 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유엔과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사무국에 조사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나 상용 부품을 수입한 만큼 MTCR에 저촉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과 부품 수출국들이 북한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와 관련된 금융 거래 전면 차단 등을 포함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호를 어겼는지도 관심사다. 은하 3호의 방향 제어 방식이 나로호와 다른 점도 눈길을 끈다. 방향 제어에 사용되는 4개의 3t급 보조 엔진은 상하 36도로 움직이게끔 설계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나로호에 사용되는 편향추력방식은 로켓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로 방향 제어를 하고 로켓이 기울면 소프트웨어가 엔진의 노즐 방향을 조정하는 식이다. 조 단장은 “보조 엔진 활용은 소련식 스커드 미사일의 특징으로 연료의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은하 3호 1차 발사 실패 시 문제가 됐던 단 분리 기술도 보완했다. 이번 로켓에서는 2단 추진부와 1단 산화제통·연료통 연결 부위에 각각 가속모터 6개와 역방향으로 작동하는 제동모터 4개를 설치해 단 분리 시 뒷부분과 앞부분의 충돌을 막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로켓 핵심 부품 대부분 자체 제작했다

    북한이 지난달 12일 발사한 ‘은하 3호’ 장거리 로켓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심 부품 대부분을 자체 제작했으며 많은 실험을 통해 발사의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지난달 서해에서 인양한 1단 추진체 엔진 잔해와 연료통 등을 9일까지 정밀 분석한 결과 온도수감장치와 압력 센서 등 10개 상용 부품은 수입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가속모터, 배전판 등의 주요 부품은 북한 자체 제작품으로 추정된다고 21일 밝혔다. 수입 부품의 원산지는 중국과 유럽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74호 등으로 선진 기술의 도입과 부품 조달이 제한되는데도 많은 실험과 경험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개발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다만 용접 등 일부 제작 기술에서 보듯 정밀성은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 부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저촉되는 수입품은 없다”면서도 “북한이 수입한 부품은 상용 부품이지만 이를 MTCR 통제 품목에 포함시킬지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MB정부 대북 지원금 16억 8000만달러

    이명박 정부 들어 5년간 대북 지원 및 경협 규모가 노무현 정부에 비해 38%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특히 ‘퍼주기’로 무마했던 과거 정권과 달리 이명박 정부는 북한의 선의에 의존하는 ‘굴욕적 평화’에서 한반도 평화 결정권과 남북관계 주도권을 회복하며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추진했다고 자평했다. 청와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명박 정부 국정성과’를 7개 분야에서 40대 과제로 선정, 발표했다. 청와대는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성과로 꼽으며 참여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데 안보정책의 역점을 두고 현금 15억 700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44억 7000만 달러 상당의 대북지원을 제공했지만, 북한은 1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40차례나 침범해 무조건적인 대북지원이 북한의 도발을 막는 데 무용함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는 현금 9억 7000만 달러를 포함해 5년간 참여정부의 38%에 불과한 16억 80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현 정권에서 벌어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피격,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 北로켓 잔해 인양작전을 되돌아보다

    北로켓 잔해 인양작전을 되돌아보다

    지난달 12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1단 추진체 잔해 인양작업은 ‘17일간의 완전작전’으로 평가된다. 전북 군산 서쪽 160㎞ 바다에서 산화제통과 연료통, 엔진잔해 등 1단 로켓 추진체 잔해 14점을 정확히 탐지해 추위와 조류에도 불구하고 7차례의 심해잠수를 거쳐 모두 인양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군 안팎에서는 로켓의 낙하 위치를 조기에 포착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과 우리 해군 잠수부대 해난구조대(SSU)의 집념과 끈기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이 지난 2일 진해군항에 배치된 청해진함(3200t)에서 만난 세종대왕함의 사격통제사 최영(34) 상사는 그 순간을 회고하며 “지난달 12일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서 대기 중이던 세종대왕함이 첨단레이더 SPY1로 북한 미사일을 발사 52초 만에 탐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1단 추진체가 8개로 나뉘어 떨어졌다는 것을 알았다”며 잔해가 떨어진 위치를 식별한 것이 작전 성공의 첫 단추였음을 강조했다. 해군이 지난달 12일 잔해물의 낙하지점을 식별한 뒤 세종대왕함에 탑재된 링스 헬기가 출동해 덩치 큰 잔해가 해상에 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잔해는 바로 가라앉았지만 SSU와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 소속 심해잠수사들이 인양작업에 착수해 14일 0시 26분 길이 7.6m, 직경 2.4m 크기의 1단 추진체 산화제통을 건져 올렸다. 산화제통을 가장 먼저 발견한 심해잠수사 강상우(37) 상사는 수심 88m 해저에서 시야 확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강 상사는 “이송용 캡슐(PTC)을 타고 내려가 보니 두 발만 옮겨도 PTC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면서 “한참을 찾다 보니 하얀색 ‘은하’ 글씨를 식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긴 원통형인 산화제통은 한쪽이 해저 펄에 파묻혀 있어 청해진함 갑판으로 끌어올리려면 9시간의 작업이 필요했다. 산화제통 인양을 마친 해군은 지난달 19일 청해진함과 기뢰탐지선을 현장에 투입해 금속물체를 탐색했다. 그러던 중 기뢰탐지선 웅진함이 산화제통이 발견된 곳에서 북쪽으로 450m 지점에서 금속재질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기뢰탐색함을 운용하는 52 기뢰전대장 신종열(49) 대령은 순간 “심 봤다”고 소리쳤다. 높이 3.8m, 길이 2.5m의 금속물체를 비롯한 다수의 로켓 잔해가 펄에 덮여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반경 25m에 불과한 이 지점에서 로켓 잔해 대부분을 발견했다. 신 대령은 “조류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점을 고려해 잔해도 북쪽으로 갔을 것으로 여겨 탐색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진해 국방부공동취재단·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의 북한 어디로 가나] ‘장거리 로켓’ ‘핵실험’ 카드로 對美 공세적 협상 제의 가능성

    [김정은의 북한 어디로 가나] ‘장거리 로켓’ ‘핵실험’ 카드로 對美 공세적 협상 제의 가능성

    북한의 ‘은하 3호’ 장거리 로켓 발사와 우리 대통령 선거를 끝으로 한반도의 2012년이 막을 내렸다. 새해의 한반도 정세는 재선된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와 중국의 시진핑 체제, 일본의 아베 신조 내각 등 각국 새 지도부와 로켓 발사에 따른 북한 제재의 향방, 북한의 경제 개혁 가능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정권 출범 2년차를 맞는 김정은 정권의 치열한 생존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김정은 정권이 새해에는 공고화된 내부 지배 권력을 바탕으로 중국으로부터 외교·경제적 지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면서 장거리 로켓으로 입증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을 외교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 카드를 손에 넣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신감을 갖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나 북·미 간 대화가 성공할지는 불확실하다. 북한이 새로 출범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시험하기 위해 도발과 길들이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지난 17대 대선 이후 침묵을 지키던 북한이 2008년 4월 1일 이명박 정부 출범 한달여 만에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비핵 개방 3000’ 정책과 인권 문제 거론을 비판한 것으로 미루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에도 새 정부의 대화, 협력 의지를 우선 지켜보고 이에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유래없는 3대 세습을 이룬 김정은 정권은 지난 1년간 체제 ‘군기 잡기’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은 최고 군사지휘관 및 친인민적 지도자로서의 권위를 내세우면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차별화된 파격적인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아버지의 ‘유훈’을 등에 업고 권력을 거머진 뒤에는 군부 최고 지도자 숙청에 나섰으며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스타일을 따라 하며 인민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퍼스트 레이디 리설주를 내세워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국제사회가 성급하게 북한의 변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남 비방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려 남한과는 대립각을 이어 갔다. 하지만 북한 인민의 생활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평양에 30개 이상의 테마파크를 짓는 등 평양과 특권층 위주의 정치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양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과학기술 대국을 강조한 김정은 정권의 지난 1년간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한 셈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31일 “현 시점에서 북한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 발전과 주민 생활 개선”이라면서 “새로운 경제 조치와 대외관계 복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과 핵실험 가능성은 새해 북한 대외정책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체제의 생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량 살상 무기 능력 과시를 활용한 외교”라면서 “북한이 국내 경제를 통해서는 정권 유지에 필요한 재정을 충분히 조달하기 어렵기 때문에 끊임없이 외부 원조를 얻어야 하고 그 지렛대가 핵과 미사일 등 대량 살상 무기”라고 설명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2006년 핵실험 당시보다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을 성대하게 선전한다”면서 “핵보유국으로서 발사 수단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미국에 공세적인 회담을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과거에는 비핵화 중심으로 6자회담을 논의했다면 지금의 북한 입장에서는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을 보편적 권리라고 주장할 것이고 평화협정 체결 등을 의제로 내세울 것”이라면서 “동북아 각국 정권이 민족주의적 색체가 강해졌고 다자회담보다는 북·미 회담 등 양자채널을 통해 북한 문제에 대한 해법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이 동북아를 둘러싼 4강 국가들에 적극 손을 내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의 새 지도부와 우선적으로 정상회담을 통해 전통적 유대를 과시하고 일본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적극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는 제재를 풀기 위한 대화에 적극 나설 가능성도 있으나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 우리 새 정부에 대해서는 길들이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양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대외적 행보를 넓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핵 보유국으로서의 입장을 주장할 북한의 요구 수준이 높고 미국은 북한을 더이상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북·미 대화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존 케리 신임 국무장관이 협상파인 만큼 협상을 제기할 수는 있으나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에 새로운 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북한 로켓 발사에 대한 제재가 유엔안보리에서 의장성명 정도에 그친다면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안보리에서 보다 강력한 제재가 나오면 북한이 핵실험을 앞당겨 강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실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미국도 실질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식하고 모종의 타협을 할 가능성이 있고 차기 정부가 대화에서 소외되는 ‘통미봉남’이 재현될 수도 있다”면서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제시하면 미국도 우리 입장을 존중하고 있으니 북한이 핵실험을 자제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길들이기 차원에서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박근혜 차기 정부가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놓고 이명박 정부와 얼마나 차별화된 정책을 선보이고 대화 의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김정은 정권의 행보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년사설] 갈등의 파도 넘어 희망의 좌표를 찾자

    2013년 새해가 밝았다. 나라를 두 동강낼 듯 들썩이게 했던 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박근혜 정부가 5년 임기를 시작할 채비를 하고 있는 계사년(癸巳年) 새 아침의 시대적 의미는 각별하다. 대한민국호(號)가 새 희망의 돛을 올리고 격랑의 바다를 헤쳐나가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반도 안팎의 환경은 험난하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의 여파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성장 둔화와 양극화의 심화라는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은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시진핑 5세대 지도부와 일본의 아베 신조 내각이 연이어 등장했다. 주변 4강의 과도기적 상황과 맞물려 북한 김정은 후계체제의 불가측성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할 시한폭탄 격이다. 지난 연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과 다름없는 은하 3호 로켓을 쏘아올린 게 그 징표다. 그러고 보면 지난 연말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내놓은 ‘2013∼2017년 국제 정세’ 보고서는 한낱 기우로만 비치지 않는다. “차기 정부가 21세기 들어 가장 어려운 대외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연한 노파심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난국을 돌파하려면 안정된 리더십이 필수이건만, 사방을 둘러봐도 환한 햇살은 비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 사회의 극심한 분열상이다. 박근혜 정부는 지지를 받은 52% 대 반대표를 던진 48%라는 유권자의 심리적 괴리뿐아니라 2030 대 5060이라는 세대 간극, 계층·지역 간 갈등이 혼재된 대선 성적표와 함께 출발선에 섰다. 위기가 곧 기회였다 하기야 반만년 역사에서, 언제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던가. 굴곡진 현대사를 통해 우리는 위기가 곧 기회임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지난 26일 문을 연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시련과 좌절, 그리고 빛나는 성취의 역사를 생생히 보여준다. 새 정부는 세대·지역 갈등과 계층 간 양극화를 극복할 대통합에 진력해야 한다. 국민의 마음속에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내야 한다. 유례 없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한국사회에는 군사독재로 인한 인권 유린과 소득불균형 등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신생국 중 민주화와 산업화를 함께 일군 유일한 나라가 아닌가. 이명박 정부만 해도 ‘불통 정부’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지난해 한국은 2만 달러 소득에 5000만 국민이라는 ‘20-50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하는 등 만만찮은 성과를 냈다. 우리가 재도약을 위해 자성할 대목은 없지 않지만, 자학할 까닭도 없는 것이다. 박 당선인은 “중산층 70%의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깃발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들메끈을 고쳐매려면 그런 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신명을 지펴야 한다. 그러려면 지역·세대를 아우르는 대통합과 소외계층을 보듬는 복지정책, 그리고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정치 쇄신과 경제민주화의 실천 외에 무슨 대안이 있겠는가. 새 정부는 대탕평 인사로 국민통합의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 당선인은 “다시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개발연대식’ 슬로건이 호소력을 갖기엔 당면한 여건이 너무나 어렵다. 최근 십수년간 잠재경제성장률은 줄곧 뒷걸음질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내수마저 얼어붙어 젊은이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실업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어디서 재원을 마련해 복지 수요를 감당할 것인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생산적 복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새 정부에 부여된 최우선 과제다. 우리는 복지 재원 마련과 양극화 완화를 위해 성장엔진을 꺼뜨리지 않은 범위 안에서 고소득층 중심의 증세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선진국의 부자들이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세금을 정직하게 내고 기부를 많이 하는 이유가 뭔가. 뻘밭에서 가진 것을 마냥 움켜쥐고 있으면 점점 수렁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이 올해 저소득층 환자들을 위한 의료 기부 캠페인과 교육 나눔 시리즈를 기획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파이가 커지면 그 효과가 결국 중소기업이나 서민층으로 번져 간다는 ‘낙수효과’를 믿는 사람은 이제 드물다. 대기업들은 경제민주화 정책에 볼멘소리만 늘어놓을 게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공생의 길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소이 버리고 대동 이뤄야 보수·진보로 갈려진 우리 사회의 이념적 틈을 메우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박 당선인은 대선 레이스에서 전향적 남북관계 개선을 약속했지만, 북한의 화답이 없으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김정은 체제가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로 체제유지를 도모하면서 미국과 담판하려는 김정일의 노선을 버렸다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 3차 핵실험 같은 북의 추가 도발을 막으려면 고질적인 남남갈등부터 해소해야 한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도 국민통합이 시대정신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비판과 견제는 야당의 본령이지만, 소이(小異)를 버리고 대동(大同)을 추구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 호가 순조로이 출항하는 데 발목을 잡는 ‘갈등의 닻’은 이제 온 국민이 함께 들어올려야 한다. 그럴 때만 선진 복지국가도, ‘100% 대한민국’ 국민행복시대도 활짝 열릴 것이다.
  • 北로켓 엔진 추정 잔해 6점 인양

    北로켓 엔진 추정 잔해 6점 인양

    북한이 지난 12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엔진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서해에서 인양돼 군 당국이 분석 중이다. 군이 산화제통과 연료통 등에 이어 엔진 부품까지 확보함에 따라 1단 로켓 추진체 핵심 부품의 대부분을 회수한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8일 “26~27일 이틀간의 추가 인양 작업을 통해 어제 오후 6시쯤 우리 군의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과 옹진함 등 소해함 5척이 군산 서쪽 160㎞ 해저 88m에서 미사일 엔진으로 추정되는 잔해물 6점과 기타 소형 잔해물을 인양했다.”면서 “낙하 당시의 충격으로 외형상 훼손이 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에 회수한 잔해 중 1단 추진체 엔진 중 하나로 추정되는 장구 모양 부품에 주목하고 있다. 가운데 부분이 움푹 들어간 이 부품은 찌그러진 상태에서 발견됐고 폭 60㎝에 길이가 1.2m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북한이 1단 로켓 추진체에 노동B 미사일 엔진 4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만큼 사거리 3000㎞의 노동B 미사일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문가들은 엔진이 로켓의 추진제(연료+산화제)를 고속으로 분출해 반작용을 얻는 기관인 만큼 추진제를 연소실로 분사시키는 방식, 연료와 산화제를 엔진으로 공급하는 터보펌프 기술 등에 대해 분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공학부 교수는 “파손 정도에 따라 결과가 다르겠지만 발견된 엔진이 이란 미사일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국에서도 관심을 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 당국은 앞서 산화제통 분석을 통해 북한이 이 로켓에 스커드, 노동 미사일 산화제와 같은 ‘적연질산’을 사용했으며 500~600㎏의 탄두를 장착해 1만㎞ 이상 비행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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