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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래시계」 아성에 도전하자”/방송사들,시청자 끌어안기 안간힘

    ◎KBS/김정호 일대기 그린 「땅울림」 준비/MBC/가요 표절문제 다룬 「노래만들기」/SBS/20일부터 「장희빈」으로 수성 다짐 방송 3사가 3·1절 특집극을 필두로 「모래시계」로 한껏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도전한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에 찰만한 드라마를 내놓지 못하면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모래시계」는 2년여의 시간과 25억여원의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만든 작품.이런 수준의 역작을 항상 내놓는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것이 방송가의 실정이다. 그러나 「모래시계」가 드라마의 수준도 한 차원 높여야한다는 과제를 남긴 것은 사실이다.이제는 그럴듯한 줄거리로 대충 만드는 특집극이나 유치한 말장난과 흥미위주의 소재로 일관하는 안일한 일상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되었다.그래서 「모래시계」가 휩쓸고 간 자리에 도전하는 드라마 제작진들의 마음은 무겁다. 「모래시계」에게 빼앗긴 자존심의 회복에 나서는 MBC­TV가 선보일 3·1절 특집극은70분짜리 2부작 「노래만들기」.다국적 메이저 음반회사에 소속된 한 인기가수를 통해 대중음악의 표절문제를 집중조명한다.지난해 8·15특집극으로 방영된 「영화만들기」의 후속이다. 대중스타로 부상했다가 음반표절이 폭로돼 몰락하는 대중가수역은 뮤지컬 스타 남경주가 맡았다. KBS­TV는 김정호의 일대기를 그린 4부작 「땅울림」을 준비하고 있다.식민사관에 의해 왜곡된 김정호의 역정어린 삶을 그릴 이 특집극에서 김정호역은 김영철이 맡았다. 「모래시계」로 한껏 주가를 올린 SBS­TV는 2부작 「꿈꾸는 초인」을 방영한다.친일파 제거를 둘러싼 암투를 그린 이 특집극은 우리 민족에 내재된 반일감정을 파헤친다는 다소 거창한 기획의도를 갖고 있다. 이들 특집극 이외에 새 미니시리즈와 주말극도 3월부터 잇따라 선보인다. S­TV는 「모래시계」의 후속으로 22일부터 미니시리즈 「다시 만날 때까지」를 내보낸다.진실한 사랑을 추구하는 한 남성과 이해타산적 여인의 운명적 만남과 헤어짐을 최민식과 전인화,그리고 영화배우 나영희 등 30대 연기자들이 그렸다.정선경이 주연하는 사극 「장희빈」도 20일부터 방송한다. M­TV는 부유층의 사랑과 재산을 둘러싼 욕망을 그린 미니시리즈 「호텔」을 3월 13일부터 월화드라마로 내보내는 데 이어 4월 초에는 새 수목드라마 「숙희」를 방송한다.「아들의 여자」후속으로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여자의 서로 다른 욕망과 사랑,갈등을 그렸다.심은하와 고소영이 주연으로 나온다. 또 4월부터 주말연속극도 「사랑과 결혼」으로 바뀐다.입사동기인 패션디자이너 세 여자의 개성 있는 삶을 그릴 김희애·김혜수·이영애가 한석규·임성민 그리고 음악인 송병준과 함께 나온다. K­TV는 가요 드라마 「갈채」를 제작중이다.
  • 달라진 정치/개혁 2년(민주화에서 세계화로:1)

    ◎“투명한 정치판” 「검은 돈」 사라져/재산공개·실명제로 「정치=돈」 등식 깨/여지구당의원장 30% 새사람… 세대교체 가속화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민주화와 세계화,대대적인 사정과 비리척결,정치권을 중심으로한 각계의 물갈이,경쟁력을 높이기위한 정부·기업의 대변신등 새로운 질서를 확립한 개혁과 변화의 2년이었다.김영삼 정부 2년동안 분야별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가와 앞으로의 과제를 연재로 짚어본다. 지난 설날연휴에 김영삼 대통령이 부친 홍조옹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김대통령이 부인 손명순여사와 세배를 하자 홍조옹이 세뱃돈으로 1만원씩을 내민 것.김대통령이 이를 말리자 홍조옹은 『이건 순전한 세뱃돈』이라면서 돈을 건네 주었다.대통령의 쑥쓰러워하는 표정도 재미있지만 우리의 「미풍양속」을 실감케 한 흐믓한 광경이었다. 그러나 홍조옹의 『순전한 세뱃돈』이라는 말에는 『정치자금은 아니다』라는 뜻도 담겨 있음직하다.『정치자금은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김대통령의 선언을 염두에 두었다는 풀이다.실제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취임 이후 비공식적으로 받은 돈은 그 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여야 정치인들은 지난 2년동안 정치권의 달라진 모습을 『맑아졌다』는 한마디로 표현한다.들어오는 돈도,쓸 곳도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푸른 하늘 은하수』『믿을 것은 입과 발』『돈 없어도 건강해야 오래 산다』등은 깨끗해진 정치환경의 변화를 나타내는 말들이다. 여권의 한 실력자는 이렇게 말했다.『지난 설에는 정말 국물도 없더라.아무리 사정이 강화됐어도 예전에는 그래도 인사치레는 있었는데….세상 달라진 것을 실감했다』. ○지출60%나 줄여 과거 우리정치의 문제점은 이른바 「검은 돈」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검은 돈」에 오염돼 「중증」에 시달렸다.김대통령은 그동안 외과적 치료에 이어 내과적 처방으로 「정치=돈」이라는 「질환」을 퇴치했다.무엇보다 김대통령 스스로 이를 솔선수범했다. 취임 첫해 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와 병행한 일련의 사정작업은 「썩은 부위」를 도려내기 위한 외과적 처방으로 일컬어진다.재산공개에 이은 사정한파로 현직 의원들을 비롯한 무수한 공직자가 옷을 벗거나 형사처벌을 받았다.금융실명제는 「검은 돈」의 생성과 이동경로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지난해 3월 여야 합의로 완성된 정치개혁법들은 「깨끗한 정치」라는 「새 살」이 돋아나도록 한 내과적 처방이라고 할 수 있다.정치의 가장 기초적 가치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정치권 전반의 반응이었다.특히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은 정치비용의 사용처를 대폭 줄여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돈과 조직」으로 통하던 프리미엄을 여권이 포기했다는 점에서 「혁명적」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대구 수성갑,경주시,영월·평창등 3개지역 보궐선거에서 그것은 사실로 입증됐다.개정된 법에 따라 후보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선거비용은 5천7백만원.「30당20락」(30억원이면 당선되고 20억원으로는 떨어진다)이라는 말까지 나돈 14대총선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였다.결국 후보들은 발로 뛸 수 밖에 없었다.새 선거법은 선거비용을 극도로 제한한 대신 선거운동 방식을 크게 완화한 것이다. 주머니 사정이 빡빡해지자 정치인의 내핍생활도 일상화됐다.종전까지 여야의원들이 한달에 쓴 활동비는 3천만원 가량.이제는 이를 1천만원 수준으로 줄였다. 민자당 박범진 의원이 공개한 한달 지출비용은 1천3백만원.홍보활동비,지구당관리비,경조사비가 주류다.경조사에는 화환 화분 대신 3만원을 일률적으로 보내 1백20만원 가량이 든다고 했다.민자당 김형오 의원은 최근 개발한 3만원짜리 「새마을 조화」를 상가에 보내고 있다.민주당의 임채정 의원은 결혼,환갑등에는 앨범이나 시계를,상가에는 양초를 보낸다.그는 『처음에는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이제는 견딜만하다』고 밝혔다. 정당의 운영비도 크게 줄어들었다.민주당은 지난 93년 한햇동안 수입 지출결산 결과 10억4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상대적으로 살림살이가 어려운 야당으로서는 놀랄만한 일이었다.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 정치인들은정치자금을 후원회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한 번의 후원회 활동으로 모이는 돈은 대략 5천만∼1억원 가량.그러나 1만∼3만원의 소액 기부자가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1년 모금 상한액은 1억5천만원이다. 정치환경의 변화에 맞춰 의정활동도 한결 충실해졌다.각자의 능력과 평소 활동에 따라 선거에서의 당락이 판가름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다.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보여준 자료준비와 질의태도는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였다. ○의정활동도 견실 이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 김대통령은 새해들어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정치」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핵심은 「다음세대를 위한 정치」로 설명된다.「세대교체」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김대통령은 김종필의원이 민자당을 떠난데 이어 민자당 당직개편에 이같은 뜻을 반영시켰다.세대교체은 작업은 이미 지난 2년동안 꾸준히 지속됐다.새정부 출범후 민자당은 전체 지구당의 30% 가량인 67개 지구당 위원장을 교체했다. 오는 6월의 지방자치선거,내년의 총선등을 통해 김대통령의 「새로운 정치」 구상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이는 야권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벌써부터 획기적인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점치는 소리들이 나름대로의 논리를 바탕으로 나오고 있다.지난 2년동안의 정치개혁이 정치풍토의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정치권의 기본골격을 바꾸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취임 2년을 맞은 김대통령의 「정치실험」도 이제 분명히 새로운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 사이버 스페이스/기업마케팅 격전장화(현장세계경제)

    ◎2천년 회원 1억명… 거대시장 창출/화상광고 등 통해 상품 판촉전 치열/컴퓨터 방송시대도 멀지않아… 개인정보 침해는 문제로 사이보그·사이버네틱스·사이버펑크·사이버유토피아…….컴퓨터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신조어들이다.이 사이버어족(어주)에 최근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말이 첨가됐다.컴퓨터·통신학을 뜻하는 사이버네틱스에 우주라는 뜻의 스페이스가 결합된 이 말은 광활한 정보통신망이 형성하는 가상의 우주공간을 지칭한다.나날이 팽창을 거듭하고 있는 이 가상공간이 막대한 이윤을 차지하려는 기업들의 전쟁터로 바뀌고 있다. ○「네트마켓」 형성 컴퓨터 네트워크의 결합 및 확장에 의해 형성되고 있는 이 사이버스페이스를 구체적인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면,「정보의 은하계」라고 불리는 인터넷이 그것이다.현실세계에서 태어난지 15년째를 맞은 인터넷은 주인이 없는 공간이다. 몇년전까지만해도 인터넷운영에는 미국정부가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90년대 들어 인터넷의 운영이 완전자율화 단계로 들어서면서 사라졌다.따라서 지금 인터넷에는 본사니 총수니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넷은 현재 전세계에 망을 뻗쳐 4천만명의 가입자를 거느리고 있다.한 지역 또는 나라의 작은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은 「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로 통한다. 인터넷은 매달 1백만명의 새로운 회원을 받아들이면서 사이버스페이스를 날로 팽창시키고 있다.이들은 네트워크 시민이란 뜻에서 네티즌이라 불린다.현재의 이 네티즌 증가 추세대로라면 2000년에는 1억2천만대에 이르는 컴퓨터가 인터넷에 접속돼 1억명 이상의 네티즌으로 구성된 거대한 「전자세계공동체」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방임 적용 이 전자공동체는 네트마켓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광대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정보통신망에 의해 형성된 이 새로운 시장에는 어떤 기업도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다.인터넷의 세계는 지금까지 모든 가입자의 권리가 똑같이 인정되는 「평등주의」와 누구에게나 가입이 허용되는 「개방주의」가 지배하고 있다.인터넷에 접속된 어떤 컴퓨터도 세계 어느 곳의 컴퓨터와 만날 수 있으며 이들 간에는 어떤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관련 전문가들은 이제 정보의 공간인 인터넷을 가장 잘 탐험할 수 있는 항법을 터득한 기업과 개인이 성공할 수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호언하고 있다.바야흐로 사이버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매일같이 인터넷상에 뜨는 전자우편,자기기업을 선전하는 광고문들은 전혀 낯설지 않은 것이 됐다.거대컴퓨터회사에서부터 자동차회사·법률회사에 이르기까지 상품과 서비스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의 정보제공은 기초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제너럴 일렉트릭 플라스틱사는 1천5백쪽에 이르는 자사의 기술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건사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IBM은 전자매거진을 인터넷을 통해 발행하고 있으며 사보 및 책자를 발간하는 회사도 있다.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는 인텔·휴렛패커드·IBM·애플컴퓨터 등 일단의 컴퓨터회사들이 전자상품 및 전자서비스를 위한 인터넷상의 시장인 코머스넷을 건설하고 있다.이 시장이완성되면 이들 기업 간에는 주문서·상품송장에서 이력서·제품명세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류가 사라지고 컴퓨터가 이를 대신하게 된다. 집안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시장을 보고 은행일을 보는 홈쇼핑·홈뱅킹이 전세계적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으며 멀티미디어의 도움을 받아 국제적인 컴퓨터화상회의도 가능해진다. 또 멀지않아 인터넷을 통한 전세계적 방송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실험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오디오 및 비디오 단편물들의 방송은 다가올 컴퓨터방송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해커 침입 급증 인터넷의 운영이 자유방임주의 원칙에 따라 이루어지면서 갖가지 문제들도 속출하고 있다.미정부는 인터넷 가입자수가 증가하는 만큼 정보침입자인 해커들의 비행도 늘어나 네트워크상의 개인정보 침해가 심화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인터넷의 통제를 위한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90년 컴퓨터업계와 컴퓨터광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미전자세계기금(EFF)은 컴퓨터해커같은 사이버스페이스내 범죄집단을 없애기 위해 정부의개입이 필요하다 해도 이 개입은 엄격히 제한돼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EFF로서는 전자공동체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컴퓨터광들의 자유방임주의를 달래는 한편,기금운영자금을 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AT&T같은 컴퓨터 및 통신업체들의 정부개입요구도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롯데월드에 우주여행 탑승시설/「혜성특급」 개설

    ◎은하세계의 스릴·모험 만끽/시속 최고 70㎞… 2분간 운행 은하세계로 곤두박질치며 스릴과 모험을 만끽하는 최첨단 쾌속탑승시설「혜성특급」이 롯데월드에 들어섰다. 롯데월드가 1백억원을 들여 개장한 혜성특급은 기존의 롤러코스터 기능에 세계 최초로 객차마다 좌우 3백60도 회전이 가능토록 기능을 첨가,속도감과 스릴을 한층 더해주는 첨단 기종이다. 우주정거장에서 열차를 타고 우주공간으로 진입한다.우주괴물의 몸속,태양계,블랙홀등 환상의 세계를 통과하고 외계인과 외계우주선과의 만남,우주선을 부수는 우주괴물등이 눈앞에 잇따라 출현,신비감과 놀라움을 준다.조명과 레이저등 특수효과와 웅장하고 생동감 넘치는 음향이 긴박감을 더해주며 마치 현실처럼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매직아일랜드지하에 3층규모로 마련된 이 시설은 2명씩 26인승 열차로,최고 시속 70㎞로 2분동안 운행된다.신장 1백10㎝이하의 어린이와 임신부,노약자는 이용이 제한되며 이용요금은 어른 3천5백원,어린이 2천5백원이다.
  • 대입 경쟁완화가 능사 아니다/장정행 편집국장(서울광장)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이 한차례 대학입시난리를 치르고 있다.수학능력시험이라는 1차관문을 거쳐 전기대학들의 합격자발표가 거의 끝나고 이제 후기대학들과 전문대들의 시험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해마다 60여만명의 수험생과 그 학부모들이 대학입시에 모든 것을 걸다시피 하며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것을 보면 측은하고 안타깝다. 많은 수험생들이 우선 붙고보자는 심정으로 자질과 희망은 아랑곳없이 수능시험과 내신성적에 맞추어 마감시험 직전에 눈치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한다.비교적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진 대학에는 지원자가 줄을 이어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보였다.마감 직전의 원서접수창구는 인기 공모주나 아파트 청약창구를 무색케 했다. 이대로는 안된다 안된다하면서 고치고 또 고쳐왔는데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 것이 대학입시제도이다.고교교육 정상화와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준다며 오랜 검토와 공청회를 거쳐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현행 대입제도도 대학별 본고사를 쳐라 말아라,수능시험을 한번 보느냐 두번 보느냐로시행 첫해부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두 차례의 시행 결과 수능시험보다는 본고사가 합격을 좌우하는 것으로 밝혀져 그렇지않아도 학부모의 과다한 부담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과외가 더욱 과열될 것으로 걱정되고 있다.본고사 부활의 여파로 지난 20여년간 시행돼 온 고교평준화의 해제문제까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결국 현재의 대입제도도 수험생이나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는 커녕 몇년간 시행해 왔던 종전 제도의 변경에 따른 혼란에다 시험을 두번 치러야 하는 짐만 더 안겨준 셈이 돼 버렸다. 건국후 지금까지 대학입시제도가 11번이나 바뀌었다.국민학교에서부터 거의 모든 학생과 학부모의 목표가 대학입학에 몰려있는 우리의 실정상 대입제도가 바뀔 때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겪는 혼란과 부담은 대단할 수 밖에 없다.중고등학교의 교육까지 덩달아 흔들린다.이런 위험을 감수하며 고쳐온 결과가 아직도 숱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지금의 대입제도이다.대학입시에 따른 모든 문제들을 한꺼번에 없앨듯 몇해 걸러 한번씩 요란하게 입시제도를 바꾸어 왔지만 그 골격은 결국 대학별 고사와 국가관리 고사,그리고 두가지 고사를 혼합하는 방법을 왔다 갔다했던 셈이다. 장래 무엇을 하려하든 너도 나도 일단 대학만은 들어가려고 하는데 비해 대학의 수용능력에는 한계가 있는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경쟁이 치열할수록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하는 것을 탓할 수만도 없다.어차피 불가피한 경쟁이라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제도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유도하고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룰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애당초 묘안이 있을 수 없는데도 공연히 이랬다 저랬다 제도를 고치는 것은 수험생이나 학부모의 부담과 혼란만 더해줄 뿐이다.문제가 조금 있더라도 근본적인 개선책이 없는한 한가지 제도를 꾸준히 시행하라.그러다보면 나름대로 적응이 되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생길 것이다.앞으로 10여년만 지나면 대학진학 연령층이 줄어들고 어쩌면 대학이 학생들을 찾아 나서야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제 막 전기대 입시가 끝났을 뿐인데 두 번밖에 시행해보지 않은 현행 대입제도를 또 고치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세계화의 첫번째 과제로 교육개혁이 추진되고 있으므로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세계시민을 길러낸다는 큰 틀에서의 획기적인 개혁이 아니라면 차라리 지금 제도를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 바야흐로 경쟁의 시대이다.대학입시에서도 경쟁을 줄여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쟁은 더 시켜야 한다.다만 학생의 자질이나 능력을 높이는 것이 아닌 단순한 점수벌레로 만드는 경쟁,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아무 쓸모도 없는 낭비적인 경쟁만은 없애야 한다.
  • 블랙홀 존재 증거포착/미·일 천문학자/태양의 4,000만배 크기

    ◎초당 1.050㎞ 속도로/은하계 중심서 회전 【투산(미국 애리조나주) AP 연합】 지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 산개돼 있는 일련의 망원경을 통해 태양의 4천만배 크기인 거대한 블랙홀이 존재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포착했다고 미·일 천문학자들이 14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열린 미국천문학회 모임에서 지구로부터 2천1백만광년 떨어진 은하계의 중심에서 초당 1천50㎞의 속도로 회전하고 있는 회전체의 중심에 블랙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견은 지난 93년 3천5백만달러를 들여 완성한 일련의 전파망원경의 공동작업으로 이뤄진 최초의 주요한 성과로 평가되는데 모두 10개로 구성된 이 전파망원경은 하와이에서 버진아일랜드 사이에 접시모양으로 퍼져 있으며 하나의 거대한 망원경처럼 작동된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스미소니언센터의 제임스 모건 박사는 『마이크로웨이브라이오방출 측정을 통해 NGC42 58로 알려진 소우주의 중심에 회전체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이 은하계 중심에 이제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고밀도물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됐다』면서 『이것이 바로 블랙홀일 것』이라고 말했다.
  • 소형나선 은하 발견/미 NASA,지름 7천∼1만광년 추정

    【투산(미 아리조나주) 로이터 연합】 미과학자들이 「소형나선은하」라고 불리는 새로운 등급의 천체를 발견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천체는 예전에 밝기 측정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은하수와 같이 훨씬 더 밝고 거대한 나선은하와 마찬가지로 팔랑개비 모양이다. 이번 관측을 지휘했던 미우주항공국(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 소속 제임스 숌버트박사는 이른바 「꼬마 나선체」에 해당하는 이번 천체의 발견으로 은하의 진화과정을 이해하는데 부족했던 부분이 보충된 셈이라고 말했다.
  • 올 최고 인기프로/M­TV 미니시리즈 「M」

    ◎평균시청률 38.6%… 2위는 다큐물 「경찰청…」/코미디부문 「…일요일밤에」·오락부문선 「도전 추리특급」 올 한해 방송 전파를 탄 텔레비전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MBC­TV의 메디컬서스펜스 드라마 「M」인 것으로 조사됐다.「M」을 비롯,시청률 상위 5위안에 든 프로그램은 「경찰청 사람들」을 제외하곤 모두 드라마다. 시청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가 올해 1월부터 11월말까지 프로그램별 가구시청률을 집계한 결과 심은하가 이중인격을 지닌 주인공 마리역을 맡아 열연한 「M」의 평균 시청률이 3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해결된 사건을 재연하면서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준 다큐멘터리 「경찰청 사람들」이 37.7%로 2위에 올랐으며 주말드라마 「서울의 달」은 37%로 3위를 차지했다. 장동건 심은하 등 신세대 스타를 등장시킨 농구드라마 「마지막 승부」는 36.4%로 4위에 올랐다. 신인 차인표를 벼락 스타로 만들었던 화제의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는 평균 시청률 35.9%로 5위에 머물렀다.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린 지난 8월 한달동안 방영돼 안방을 서늘하게 해주었던 「M」(이홍구극본 정세호연출)은 낙태를 정면에서 다룬 본격적인 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음산한 분위기의 음악에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특수영상,「다슬이」 심은하의 연기변신이 돋보여 화제를 모았었다. 부문별 시청률을 보면 코미디 부문에서는 이문세·이홍렬·이휘재 트리오가 맹활약했던 「일요일 일요일밤에」가 시청률 33.4%로 코미디 부문 1위에 올랐고 MBC 「지금은 특집방송중」(28.4%),SBS 「기쁜 우리 토요일」(24.6%)이 뒤를 이었다. 다큐멘터리 부문에서는 엑스트라급 연기자들의 상황재연으로 리얼리티를 살린 「경찰청 사람들」이 높은 관심을 모았다.기자들이 사건의 현장과 화제의 현장을 찾아 심층보도하는 M­TV「시사매거진 25 80」(22.9%),S­TV「다큐멘터리­그것이 알고싶다」(22.2%)도 고정팬을 확보하며 2,3위를 차지했다. 어린이와 오락부문에서는 M­TV 「시간 탐험대」(30.1%)와 「도전추리특급」(26.8%)이 K­2TV의 「무적파워레인저」(28.4%)와 「퀴즈탐험­신비의 세계」(22.2%)를 각각 따돌리고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그밖에 생활·정보 부문에서 KBS­1TV의 「긴급구조 119」가 22.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 대전출토 청동기속 인물상(한국의 얼굴:11)

    ◎따비 들고 밭갈이하는 늠름한 남자/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실적 묘사/발치엔 가로줄무늬… 밭고랑 상징 태초의 인류는 불을 자신들의 생활에 끌어들임으로써 가장 위대한 힘을 처음으로 얻었다.불은 인류가 문명의 새벽을 여는데 크게 공헌한 것이다.그리고 나서도 수백만년이 지난 다음에야 구리(동)를 발견했다.이 비철금속의 발견은 문명을 가속화시켰다.청동기시대는 바로 인류가 구리를 쓰기 시작한 시기다. 청동기문화를 일으킨 사람들은 처음에는 광석을 녹여서 빼낸 순수한 구리(순동)를 사용했다.그러다가 구리에 비소나 주석을 섞으면 단단한 비철금속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사람들은 구리에 아연을 더 곁들여 섞었다.아연을 첨가한 경우 구리 물이 거푸집 속으로 부드럽게 흘러들어간다는 확증을 일찍 터득했기 때문이다.이같은 방법의 주조술은 시베리아 청동기에서도 나타났다. 그래서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유물은 표면처리가 매끄럽다.또 청동기 겉에 나타내고자 한 조각의 그림내용들도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그대표적 유물을 꼽을 수 있다면 대전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 농경문청동기다.높이 7.3㎝,너비 12.8㎝의 이 청동기에는 농사짓는 모습의 오목무늬 그림이 보인다.뒷판에는 나무가지 홰를 탄 새가 들어있지만 농사일에 비중을 더 두어 농경문청도기라는 이름을 붙여놓았다. 이 청동기에 나오는 인물상 역시 남자로 되어 있다.따비로 보이는 농기구를 가지고 밭 고랑을 타고있는 남자의 모습이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기라도 하듯 머리가 오른쪽으로 길게 뻗쳤다.따비질하는 발치 아래로 여러 밭고랑을 상징하는 가로줄 여나믄을 그어놓았다.밭가리 일을 꽤 오래한 모양이다.그래도 남자 몸둥이 전체에는 힘이 가득 들어있거니와 성기까지 드러냈다. 그리고 밭고랑 밑에는 금방 땅을 내려찍을 듯 두손으로 괭이를 높이 받쳐든 인물을 배치했다.또 청동기 앞판의 왼쪽에는 상투 달린 사람이 손을 내밀고 서있다.그 가까이에 망을 씌운 그릇이 놓인 것으로 미루어 추수한 곡식을 담은 모습이 분명하다.결국 이 청동기는 밭을 갈아 씨앗을 뿌리고 가을에 거두어들이는 농경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 따비는 풀뿌리를 뽑거나 밭갈이를 할 때에 사용하는 농기구.쟁기와 비슷하나 좀 작고 모습이 크다.따비를 끄는데 가축의 힘을 빌렸는지,아니면 사람의 힘을 이용했는지는 그림에 생략되어 알길이 없다.확실한 농기구는 신석기시대부터 이미 나온다.평남 온천군 은하리 궁산유적 집자리에서 출토한 뿔괭이 같은 유물은 농사를 짓기에 아주 편리하게 고안되었다.돌로 만든 농기구도 물론 여러군데서 많이 나왔다. 농경문청동기 뒷판에 들어있는 두 마리의 새도 무심히 넘길 수 없다.새는 고대로부터 하늘과 땅 사이를 자유롭게 날아오르내리는 영물로 여겼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도 새는 영혼의 모습으로 간주되어왔다.농경문청동기 속에 들어있는 새는 독수리라는 것이다.예부터 무속에서 독수리는 무당의 영혼을 간직한 새이자,수호신이다.농경문청동기가 샤먼의 제사의식과 관련한 유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마리의 새는 흥미로운 존재다. 우리는 농경문청동기를 통해청동기시대에 들어와서는 농사가 보편화한 것을 알 수 있다.실제로 최근에 경기도 고양시 가와지 유적에서 BC5000년경의 숯쌀(탄화미)이 나와 밭농사 말고 벼농사도 오래되었음을 입증했다.그래서 청동기시대는 본격적 농경사회로,지배체제상으로는 족장사회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 미,태양탐사선 2001년 띄운다/NASA,이카로스호 발사 계획

    ◎열차단장치 부착… 3백22만㎞까지 접근/자기폭풍… 흑점구조 규명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다 지중해 한가운데로 추락하고만 희랍신화의 주인공 「이카로스」.인류의 오랜 꿈이었던 비상을 처음으로 시도한 이름이다.그 이카로스가 오는 2001년 부활해 다시 태양속으로 날아오른다.물론 이번에는 밀랍으로 만든 날개가 아닌 최첨단 과학기술로 무장을 하고서다. 디스커버지 최근호는 미항공우주국이 이카로스라는 우주선을 띄워올려 태양에서 3백22만㎞까지 접근시키려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전한다. 지금까지 태양에 가장 근접해 간 것은 지난 74년 NASA가 쏘아올린 「헬리오스」라는 위성.4천1백86만㎞까지 접근했었다.그 이상으로 근접하게 되면 태양의 열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버리기 때문이다.나사가 위성을 태양에 접근시키려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가까이 갈수록 태양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캐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보기는 하지만 태양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무수한 의문점이 남아있다.예를 들어 표면의 작은 불꽃들이 멀리 떨어진 지구에 그렇게 엄청난 자기폭풍을 일으키는지,흑점의 구조는 정확하게는 어떤지 등이다.이런 의문점들은 망원경으로는 도저히 알아낼 수 없는 것들이다.나사가 사람들의 비웃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이 계획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태양탐사위성 이카로스가 받게 될 열은 한여름낮 3천개의 태양이 동시에 비추었을 때 받는 열과 같다.그렇다면 어떻게 이 열에도 녹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이카로스계획을 전담하고 있는 랜돌프박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탐사선 앞부분에 탄소섬유로 제작한 마녀의 모자처럼 생긴 「열차단 모자」를 달아 선체를 충분히 가려주는 그늘을 만들기로 했다.이 방법을 쓰면 정보를 수집하는 부분의 온도는 섭씨 20도 정도까지 내려가게 된다.게다가 이 「모자」를 파라볼라 안테나로 이용할 경우 엄청난 경비절감과 성능향상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태양을 향해 떠나게 될 이카로스의 몸무게는 2백㎏.지금까지의 탐사선 무게의 10분의 1정도 밖에는 안되는 초경량급이다.계획대로만 된다면 이카로스는 우선 1단계로 목성을 경유,태양으로부터 8백만㎞까지 근접하게 된다.이 영역은 전하를 띤 입자들이 초속 7백24㎞의 속도로 태양풍에 실려 날아다니는 무시무시한 곳이다. 지금까지 쏘아올려졌던 어떤 탐사선보다 빠른 속도인 시속 1백만㎞로 날아가게 될 이카로스가 태양의 남극점에서 북극점까지 돌며 관측을 마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정확히 14시간이다.임무를 마친 이카로스는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은하계 한가운데로 떨어져 자폭을 한다.이카로스라는 이름이 가진 운명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 「천문엽서」 시리즈 첫 발간/천문대/천체사진전 입상작품 담아

    다양한 천체의 모습을 담은 「천문엽서」시리즈가 국내최초로 발간됐다. 천문대(대장 박홍서)가 과학의 대중작업의 일환으로 발간한 천문엽서시리즈는 소백산천문대에서 촬영한 「아령성운」,「오리온대성운」,「달·금성·그리고 천문대」등의 사진을 비롯,지금까지 개최된 천체사진전에서 입상한 작가들의 작품을 담고 있다.제1회 사진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성호씨의 「고니자리 은하수」를 비롯,첨성대와 헬리혜성과의 만남을 극적으로 촬영한 「76년만의 재회」(제1회 은상·정희광),63빌딩과 달이 지는 모습을 다중노출로 잡은 「아리수에 지는달」(동상·김명주),「북아메리카 성운」(제2회 은상·이혁기),「통영만의 일출」(동상·정인수),「삼열성운」(동상·김광은)·「궁수자리은하수」(동상·심명근)등의 다양한 사진이 규격엽서에 실려있다.
  • 직경 2.54m 천체망원경/보잉 747기 탑재… 우주 관측

    ◎미 NASA­공수용 공동추진/4만피트 상공서 행성·은하계 등 촬영/천문대것보다 3배 선명한 화면 기대 초고속비행기에 망원경을 싣고 떠난다.소리의 속도보다 몇배 빠른 제트기에 천체망원경을 설치해 지상에서는 쉽게 관측할 수 없는 현상을 연구하겠다는 계획이다.미 월간 애스트라너미 최근호는 첨단관측장비가 갖춰진 비행기에 천문학자들이 탑승해 작업을 수행하는 색다른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20년전부터 연구착수 행성,성운,은하등에 의해서 발산되는 열 등을 연구하기 위한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20년전.미 퀴퍼공수연구소(KAO)는 군용수송선을 개조해 이 안에 망원경을 실어 상공 8마일 정도 올라 간 적이 있다.당시 얻은 성과는 상공에서 하는 연구가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에 비해 유리하다는 점을 안 정도.그후로 고도가 계속 높아져 현재는 4만피트 이상을 비행하게 됐다.이 정도의 높이면 대기권내에 존재하는 수분의 99%이상이 존재하는 공간을 뛰어 넘게 된다.따라서 수증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상태에서 마치우주공간에서 관측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지니게 된다.시야를 가리는 구름 위에서 관측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이점이 있는 것이다. ○매년 70회이상 비행 지금까지 매년 70회 이상의 비행이 이루어졌다.가장 대표적인 발견으로는 혜성을 이루는 구성물질중에 물분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외에도 정확한 실체가 파악되지 않아 논란이 많았던 성간물질의 일부 화학조성을 발견해 내기도 했다.또 은하수의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는 먼지의 띠와 저온가스를 발견해 내기도 했다. 성층권을 넘어서 유영하는 관측비행선의 가장 큰 장점은 기동력에 있다.지상의 일정한 위치에 박혀있는 천문대는 물론 지구 주위를 일정한 궤도로 돌고 있는 우주망원경보다도 오히려 더 유리한 조건을 갖기 때문이다.현재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허블망원경 등은 항상 일정한 속도와 위치를 고수해야 하기 때문에 관측상의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다.이에 비해 망원경을 비행선에 싣는 방법은 언제 어디서나 유리한 위치만을 찾아다니며 관측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동이 자유로운만큼 이에 따른 제약도 많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망원경의 해상도.비행기가 자주 흔들려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지금까지는 가장 좋은 안정성을 자랑하는 보잉 747기의 꼬리 부분에 직경 1백인치의 망원경을 매다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이 계획이 성공하면 지금까지의 기동성에 3배정도 높아진 해상도를 얻을 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또 보잉기의 경우 소형비행기의 평균 비행시간인 7시간 정도와는 비교도 안되는 긴시간을 상공에서 체류하게 되고 일년 평균 비행횟수도 약 1백60회정도 되므로 훨씬 더 여유있게 관측과 정보분석을 할 수도 있다. 경제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기는 하지만 현재 독일항공우주국과 미항공우주국이 파격적인 예산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상당히 밝다는 분석이다.
  • 통일영화 「이도백화」(이 영화)

    ◎연변 이산가족의 휴먼스토리/민족 대화합·조선족 생활상 묘사/백두산의 절경·문화유적도 볼만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의 비경과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생활상,광활한 중국대륙의 전경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게 됐다. 우리영화로서는 처음으로 백두산과 중국 동북3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도백화」(감독 강상룡)가 최근 갖가지 화제속에 현지촬영을 끝내고 개봉날짜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도백화」는 민족분단으로 중국 연변에 흩어져 살고있는 가족들의 눈물겨운 재회과정을 통해 이산의 아픔을 그린 일종의 「통일영화」.민족의 대화합,곧 통일을 소재로 한 영화는 그동안 여러차례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분단극복이라는 무거운 주제의식에 눌려 경직된 이데올로기 영화의 틀을 벗지 못했다.하지만 이 영화는 이성에 매달리는 직접적인 주제전달 방식 보다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호소하는 역사성이 가미된 휴먼드라마를 지향하고 있어 기존의 이념영화와는 일단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8년간 기획… 제작비 10억 8년의 기획기간(총제작비10억원)을 거쳐 작년 7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0여차례 중국을 오가며 촬영한 만큼 「이도백화」에는 놓치고 싶지 않은 볼거리들이 풍성하다.중국 동북 일대에서 가장 높은 해발 2천6백91m의 백운봉을 비롯한 기암절벽들,거울처럼 고요하던 천지가 비구름에 덮이며 이내 성난 바다로 변하는 모습,은하수가 기울어지는가 싶도록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장백폭포의 물줄기,천지용궁의 다섯마리 교룡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백두산의 승사하,고도차이에 따라 천태만상의 변화를 보이는 백두산의 수직경관대,백두산 아래 첫마을인 내두산촌의 풍정 등…. ○항일기지 내두산촌 담아 이 가운데 특히 조선사람들이 일제의 탄압을 피해 옮겨와 일군 마을로 알려지고 있는 내두산촌의 모습을 필름에 담은 것은 여러모로 뜻깊다.제작팀에 따르면 현재 이 마을에는 30여호의 조선족들이 단오놀이 등 우리민족 고유의 생활풍습을 그대로 유지한채 살아가고 있으며 일제 당시 항일유격대가 묵었던 타원형 석굴과 병원자리 등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 ○중국서 헬기 지원 받아 현지로케 기간중 무엇보다 제작팀을 애타게 한 것은 겨울 백두산 촬영과 투명한 천지의 모습을 영상에 담는 일이었다.외국인에 대한 촬영제한은 고사하고 폭설이 내리는 9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백두산 입산이 금지되어 있을 뿐 아니라 천지의 경우에는 기후변화가 심해 1년중 7,8월에만 그것도 사흘에 한번 꼴로 맑은 천지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중국에서 세번째로 큰 메이저 영화사인 장춘영화사와 연변 TV방송국 사람들,그리고 조선족 동포들에게 막무가내로 매달려 헬기항공촬영 지원을 받아내는 등 「007 첩보전」을 벌였기에 그나마 가능했다는 것이 제작 후일담이다. ○내년 2월 개봉 예정 20여년 동안 조명전문가로 활동하다 뒤늦게 메가폰을 잡은 강상룡 감독(50)은 이 작품이 생각하는 고통을 요구하는 영화인 만큼 흥행문제를 의식한듯 『「이도백화」는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각 문화유적지를 훑어가는 로드무비 성격의 「재미있는」영화』라며 『민족분단이 강요한 이산의 한을 안고 사는 이땅의 모든 이들에게 이 영화를 바치고 싶다』고 비장한 감독데뷔의 소감을 밝혔다. 주인공 고진하 박사 역에는 정계진출로 영화계를 비웠던 이대엽 전의원이 16년만에 출연,육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백두산을 한달음에 오르는 등 열연을 보여 영화의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광복 50주년을 맞는 내년 2월께 개봉될 예정이다.
  • 공사장 8곳 작업 중지령/노동부 진단결과

    ◎서울 천호동빌딩/안산 뉴키즈타운/안산 일성프라자/울산 정림아파트/포항 철강공단청사/부산 문화병원증축/한국이통 제주지사/청주 성훈빌딩 노동부는 30일 안전진단 결과 대형사고위험을 안고 있는 보성건설의 경북 포항시 호동 포항 철강관리공단 신청사 공사장 등 전국 8개 건설공사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노동부는 지난달 14∼26일까지 2주일동안 지하철·경부고속전철·지하시설물 공사현장 등 동절기 추락·낙하·붕괴 등의 우려가 있는 취약현장 1천1백40곳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제재조치를 받은 뒤 이를 이행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다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 또는 현장소장등 공사관계자를 모두 사법처리하고 전면작업중지등 강력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전면 작업중지가 내려진 사업장과 시공업체는 다음과 같다. ▲서울 천호동빌딩(천지산업) ▲안산 뉴키즈타운(우성종합건설) ▲안산 일성프라자(일성종합건설) ▲울산 정림은하수타운 아파트(정림건설) ▲포항철강관리공단 신청사(보성건설) ▲한국이동통신 제주지사(세광종합건설) ▲청주 성훈빌딩(동성종합건설) ▲부산문화병원 증축공사(동부건설)
  • 영화심의 논란/강한섭 서울예전교수·영화평론가(굄돌)

    「데미지」 「투캅스」 「추락」 「엠마뉴엘부인」 「너에게 나를 보낸다」그리고 「해적」.금년 한햇동안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문제의 영화들이다.창작의 자유와 영화심의라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영화들은 이런 「유명한」 영화들만은 아니다.오늘도 상영과 방영불가의 판정을 받아 공개가 금지된 영화들의 리스트는 계속 늘어가고 부분 삭제된 영화수는 그보다도 훨씬 많다. 영화창작자들은 보통 이러한 심의의 존재에 분통을 터뜨리며 창작자유의 완전한 보장을 요구한다.그러나 영화가 범죄 증가와 풍속저해의 한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심의강화를 목청 높이 외치고 있다. 영화심의가 여론의 주제로 떠오를 때마다 사람들은 이렇게 이편저편으로 나뉘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비판한다.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자유주의자나 보수주의자 모두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으므로 영화심의는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주장은 매우 논리적인 것 같지만 영화심의를 규정하고 있는 영화법이나 방송법도 우리가 지켜야 할 법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반면에 흉악한 범죄만 발생하면 마치 마녀사냥식으로 범죄와 영화를 결부시키는 주장도 속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허구가 금방 드러난다.영화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절에도 살인마들은 수없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개인의 자유를 절대시하는 서구의 논리로 대한민국의 영화작가가 누려 마땅할 창작의 자유를 논해서는 안된다.또 마찬가지로 종교,국가 그리고 가족의 보수적 가치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영화작가에게 윤리적 책임의 갑옷을 씌워서는 안된다. 자유를 절대시하다가 포르노와 폭력영화의 함정에 빠진 서구의 상황도,자신의 종교에 비판적인 소설 하나도 수용하지 못하고 작가에게 암살자를 급파하는 회교원리주의의 모습도 측은하기는 마찬가지다.영화심의에 대한 우리의 논쟁은 그래서 새로운 차원을 필요로 한다.
  • 수출품 생산 공정/현대화 적극 추진

    【내외】 새로운 경제전략의 일환으로 무역제일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북한은 최근 수출품 생산공정의 개조와 수출품의 질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북한은 은하무역연합총국에서는 당의 무역제일주의 방침에 입각,대외무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수출품 생산공정의 현대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는 사리원방직공장·개성방직공장·황주직물공장 등에서 방직설비의 현대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 우주 확장속도·나이 밝힌다/미 학자들,「열쇠」 허블상수 연구

    최근 지구와 은하 M100간 정확한 거리 측정의 성공으로 조만간 천문학계의 오랜 숙제인 우주의 확장속도와 연령이 밝혀질 것이라고 미천문학자들이 26일 말했다.최신 허블 망원경을 사용한 새로운 공간계산 방법에 따르면 처녀자리에 위치한 은하 M100은 지구가 속해 있는 은하계로부터 5천6백만광년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과거 미항공우주국(NASA) 산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가 발표했던 5천1백만광년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워싱턴소재 카네기연구소의 천문학자 웬디 프리드맨은 『비록 이번 일이 우주의 규모,연령을 측정할 수 있는 체계적 프로그램의 첫 단계에 불과하지만 처녀자리까지의 거리는 기타 은하계 밖에 멀리 떨어져있는 물체와의 거리 측정에 기본이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천문학자들은 현재 우주의 확장속도와 여러 은하와 지구와의 거리간의 비율인 소위 허블 상수를 계산하고 있는데,이 상수가 결정되면 지구의 연령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우주의 나이를 80억년에서 1백20억년 정도로 어림잡고 있으며 우주의 확장속도는 1메가파섹(3백26만광년)당 1초에 80㎞로 알려져 있다.
  • 컴퓨터 그래픽 결혼앨범 등장/국내 도입 6개월… 신혼부부에 인기

    ◎사진속 인물 주변배경·색채 변환/앨범 1권 제작비 60만∼180만원 『결혼기념 사진을 부드럽고 예쁜 파스텔 색채로 꾸며보세요』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이제는 인물사진의 배경을 꾸미는데 활발히 응용,사진속의 주인공들을 동화속이나 환상의 세계로 옮겨 놓고 있다. 특히 올 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X세대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는 결혼기념 사진을 「고리타분한」 원판사진으로 보관하기 보다는 CG기술을 이용,다양한 색채로 배경을 바꿔줌으로써 분위기 있는 앨범을 간직하려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CG사진은 원판사진의 인물은 그대로 두고 주변 배경을 완전히 다른 그림으로 바꾸거나 기존 배경에 파스텔 색을 엷게 입혀 은은하고 그윽한 환상적분위기를 풍기게 한다. 컴퓨터와 컬러복사기,스케너 등 첨단 장비로 이뤄지지만 가장 핵심적인 작업은 직접 그림그리기. 전문가들은 CG사진을 만드는데 10∼20분 걸리는 것부터 하룻밤을 꼬박 새워야 하는 경우까지 그림 수작업의 강도가 다양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CG사진을 취급하는 곳은 서울 청담동의「장두순 스튜디오」와 「아트캡슐」 등 서울에만 5∼6군데.이중 「장두순 스튜디오」에서만 촬영에서 CG사진까지를 뽑을 수 있고 나머지는 사진관의 용역을 맡아 CG사진만 전문으로 다루고 있다. 「장두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장두순씨(39)는 『CG사진 기법이 국내에 도입된지는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1백여쌍의 신혼부부가 이용했다』며『특히 가을들어 하루에 30여건의 문의가 오고 7∼8쌍이 주문,CG사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CG사진은 국내에서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값이 약간 비싼 것이 흠.결혼앨범의 경우 1권에 60만∼1백80만원선이다.60만원짜리는 30커트를 넣어주며 그중 1∼2장을 CG사진으로 해준다.1백80만원짜리는 40커트가 들어가고 15장이 CG사진이다. 장씨는 『CG사진은 신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것으로 내년 가을쯤에는 한단계 더 나가 광디스크에 사진을 담아 컴퓨터화면으로 앨범을 펼쳐보는 「포토CD」도 상품화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13회 미술대전/대상 정석수의 「남부정류장」

    ◎우수상 하연수(한국화)·최활영(양화)·백승관(판화)·전종무(조각)씨/모두 1천9백9점 응모… 3백25점 입상/입상작은 새달부터 「과천미술관」서 전시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영예의 대상은 양화부문에 「남부정류장」을 출품한 정석수씨(30·대구시 남구 대명2동 1900의36)가 차지했다. 26일 상오 심사결과를 발표한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는 이번 구상부문 미술대전에는 모두 1천9백9점이 응모한 가운데 양화부문의 대상을 포함,4개부문(양화 한국화 조각 판화)에서 3백25점(한국화 1백37점,양화 1백22점,판화 25점,조각 41점)의 입상작을 냈다고 밝혔다. 우수상 수상자는 ▲한국화부문에 「여인­향기」를 출품한 하연수씨(26·서울 마포구 창전동 6의151) ▲양화부문에 「청적 Ⅱ」를 출품한 최활영씨(27·부산시 영도구 청학1동 389) ▲판화부문에 「진화­Ⅲ 94­10」을 출품한 백승관씨(34·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아파트 905­1204) ▲조각부문에 「황후의밥 걸인의찬」을 출품한 전종무씨(33·서울 중구 신당3동 349의224 다세대201호)가 각각 결정됐다. 이종무 심사위원장은 『이번 미술대전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출품수가 많이 준 반면 뛰어난 작품이 적지않게 눈에띄었다』면서 『출품작의 감소는 미술대학의 지도계획과 교수분포에 큰 원인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입상작은 10월1일부터 18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는데 이어 수원(11월13∼18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부산(11월20∼29일 부산문화회관)제주(12월3∼12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순회전시된다. ◎대상받은 정석수씨/사실화의 새로운 의미 표출에 노력 『사실화의 새로운 의미를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작품을 내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돼 영광입니다』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정석수씨(30)는 지난해 미술대전에서 겪었던 낙선의 아픔을 깨끗이 씻은듯 앞으로 계속 정진할 각오를 밝혔다. 수상작 「남부정류장」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어머니와 동생의 모습을 거의 사진에 가까운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린 그림. 계명대서양화과 재학시절부터 주로 인물화에 치중해오던중 세대간의 갈등을 다룬 연작 4부작을 구상,이번 수상작은 그 첫번째 작품으로 화면구성과 색감처리에서 높은 작품성을 일구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인간의 생활속엔 수많은 갈등이 내재돼있고 진정한 의미의 삶이란 갈등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의미한다고 본다』는 정씨는 사실적인 기법이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대학시절 은사들로부터 부분적인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가장 보탬이 됐던 스승은 「명화집」이라고 귀띔하는 그는 그림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이 화집을 자주 볼 것을 권하기도. 아직 미혼으로 현재 대구의 미술학원강사로 일하는 그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사람사는 모습과 그 진정한 의미를 담아내기 위한 고민이 가장 큰 고민이 될 것 같다』며 웃는다. ○입상자 명단 ▷특선◁ ◇한국화=박순철 박진순 김옥경 김정숙 주영옥 최광석 서일석 김경희 조현동 홍소안 송환아 이관성 조용백 김범수 ◇양화=박혜경이명수 김윤택 주영웅 김태균 서중규 이팔용 이점실 박봉춘 고기범 박 용 송하준 ◇조각=배승현 전덕제 조숙의 이기수 ◇판화=엄대상 박 훈 ▷입선◁ ◇한국화=이현아 최한용 서태섭 최기성 문운식 유흥수 구본순 서성기 박봉열 이서정 윤덕자 이은영 임명숙 노윤경 오유진 최원석 박혁기 박선진 이청초 박무길 김길동 김남주 조남윤 진인범 이화길 이남미 윤경옥 김동환 곽수봉 장현재 이은영 유영열 양동언 임갑재 유기종 이의재 배석미나 이진심 이만식 고선희 김인선 홍푸르메 장 철 김창웅 김현주 이혜연 우승현 정영미 김재구 박영일 김영권 백현호 김영주 성민홍 최전숙 강남곡 이승철 장희영 최승규 함용식 정동복 최진호 유철수 하영준 이은호 김명연 최은미 박태홍 문제성 장안순 모용수 박찬석 김호중 백동칠 임녕하 정영남 김희남 이경모 박계수 강상복 김미경 오숙인 임상빈 이은경 이영환 윤의중 정선심 박운용 정성봉 윤경숙 남학호 이정선 이미자 유광덕 손성완 최명순 김충식 정형열 구경회 황규덕 박완용 권영주 서수령 차연우 이철규 양명이 임소형 송민섭 정근호 박정환 이송아 정난옥 김의신 송현정 김은경 안용철 사지혜 박수인 최정도 박윤호 정성태 조 선 ◇양화=임흥빈 유성복 서송숙 장미혜 김대필 고진오 이정희 박근희 임현규 박상덕 정종기 이경준 김종한 권영술 예양해 권순교 이길성 김복남 엄윤숙 이승봉 이재용 김대하 박만수 김원중 지태섭 문명호 김봉진 유봉현 김예순 김도영 손영선 정계령 최경옥 정청향 김장혁 전태영 김광강 정태영 김형돈 박희옥 이동숙 황경원 김영대 소영욱 박성민 이창규 곽동경 안정균 박계현 하명수 김광수 조몽룡 송길호 박수남 안창표 이봉수 윤장렬 민경숙 정창기 양환태 김명수 이구일 김종길 김순영 맹문주 배수봉 김종한 모종애 황 란 신은봉 조경자 이근복 김인배 박경민 이강미 소순희 최성배 윤석수 김정숙 문춘길 장동문 지창림 최경철 강금석 남기종 한혜영 강연태 조순미 여재식 김은희 김경란 심유림 권진용 전용훈 강승완 조 헌 박천복 김홍렬 유영복 오효석 이형삼 문정애 임정렬 송상섭 한송철 유재하 신홍직 문정호 ◇조각=전용환 박민섭 안철영정두진 노정용 이교동 이상근 이규동 전상욱 방주혁 이상호 조성재 박상희 이경순 송바우 노세주 최부윤 백승업 김동숙 윤기호 최진수 배정길 백은하 박정용 김봉균 김형득 이상춘 송광희 지헌명 천종권 김용진 박영선 고갑주 국경오 최정유 임종필 ◇판화=이숙영 오기옥 조은휘 전종수 노현임 민경희 최수진 전영근 박정호 정기준 조혜경 최병구 박구환 조용훈 유재웅 서정봉 임병중 백성혜 한소영 김예영 정희경 신승균
  • 심장병어린이 수술지원… 노인회관 건립 등/패션계 사회복지활동 활발

    ◎윤유자·안윤정씨 등 자선 패션쇼 잇따라/이철우·이광희씨 2∼3년전부터 꾸준히 최근 패션디자이너들의 자선기금마련을 위한 패션쇼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복지법인이 설립되는 등 패션인들의 사회복지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추동복 패션쇼를 가진 「미스박 테일러」 디자이너 윤유자씨는 이날 행사 패션쇼 티켓판매를 통해 모금한 1천5백여만원의 기금을 서울YWCA 노인문화관 건립기금으로 내놓았다.또 디자이너 안윤정씨는 6일 기존 브랜드 「마담앙스」의 가을·겨울 제품및 신규 브랜드 「뉴아이」신제품 패션쇼와 함께 「사랑으로 이웃을」이란 주제의 자선바자를 열고 심장병어린이 수술지원을 했다. 국내 첫 노인복지시설인 YWCA노인문화관 건립기금의 일부를 마련한 윤유자씨의 패션쇼에는 특히 장미희 박정수 황신혜 오연수 심은하씨등 13명의 유명 탤런트들이 출연료없이 출연,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안윤정씨는 지난 92년부터 한국어린이 보호재단(이사장 이상용)의 추천을 받아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해왔는데 이번이 세번째 사례.안씨는 『단지 고정고객을 위한 컬렉션이며 티켓판매를 통한 기금마련은 아니다』고 말하고 『집안에 좋은 일이 있는 시기에 이웃들을 돕는 전통의 미덕을 살리기 위해 고객패션쇼라는 잔치를 여는 때에 매년 벌어들인 수익금의 일부로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패션 디자이너들의 불우이웃돕기 행사가 활발해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3년전부터.「마담포라」이철우씨의 경우 지난 92년 3억5천만원의 사재로 복지법인 「사랑의 날개」를 설립한뒤 장애인 재활및 시설지원을 하고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장학사업을 해오고 있다.또 사업장내에 사원의 9%가 넘는 장애자를 간부및 일반사원으로 고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광희 룩스」의 디자이너 이광희씨 역시 지난 92년 무의탁노인을 위한 자선패션쇼를 개최,수익금으로 서울 목동에 양천경로센터를 건립했으며 이어 지난해 이대 사회복지관과 손을 잡고 언어장애 어린이 치료교육센터건립기금 마련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이같은 패션디자이너들의 활발한 복지활동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패션쇼등이 부유계층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것이란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고 「함께 살아가는 또 하나의 문화」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 긍정적 기능을 할 것』이란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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