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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보트태권V·캔디 ‘록으로 들어봐’

    “불러보면 금방 달려나올 것만 같은 친구들,바람을 타고 날아오르는 운동장의 흙냄새,가만히 하늘을 들어올리고 세상을 봐 그리고 구름처럼 푸른 꿈으로 가득 채워진 그 시절의 벅찬 희망들을 당신과 나의 추억들을 우리는 기억해내야 해”(네이키드 ‘푸른 잔디’ 중에서) 추억의 만화주제가와 동요 15곡이 록음악을 만났다.그것도 아주 제대로. 국내 록 밴드의 맏형격인 허벅지를 비롯,에브리 싱글 데이,아무밴드,미스터펑키,토이박스 등 쟁쟁한 인디록 밴드 12팀이 어린 시절 신나게 불러제꼈던만화영화 주제가와 동요들을 담은 프로젝트 앨범 ‘로커딕’(Rock-A-Dic)이15일 출시된다. ‘로보트태권 V’‘미래소년 코난’‘들장미소녀 캔디’ 등 만화영화 주제가들과 동요로는 ‘텔레비전’(미스터 솔)과 ‘오빠생각’(허벅지) 등이 수록됐다. 이 음반의 매력은 록의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광범위하고 열린 정신을 실천했다는 데 있다.랩과 테크노 분위기가 물씬한 테크니컬 하드코어 그룹 펄럭펄럭의 ‘뽀뽀뽀’를 비롯,드림 시어터의 것을 연상시키는 오토매틱 S.L의진중하면서도 활기찬 연주가 돋보이는 ‘미래소년 코난’,블랙 메틀의 선구자로 추앙받는 그룹 새드 레전드의 프로그레시브적 편곡이 돋보이는 ‘개구리 왕눈이’등이 그렇다. 또 기타의 사이키델릭한 느낌과 이펙팅 걸린 창법이 인상적인 아무밴드의 ‘우산’,싱글 출반과 동시에 뮤지컬 록햄릿에 출연해 성가를 높이고 있는 미스터 솔의 ‘그랜다이저’,펑키한 편곡솜씨가 빼어난 미스터 펑키의 ‘아기공룡 둘리’등이 들을 만하다. 앨범 기획 중에 미·일의 대표적인 음악잡지 롤링스톤스와 번지가 계속해서라이선스 음반을 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으며 번지 1월호는 이 음반을 특집으로 다룬다. 음악적 요소 외에 앨범 자켓도 화제가 되고 있다.오즈의 마법사를 떠올리는기타 모양의 성을 향해 힘없이 걸어가는 로보트태권V와 은하철도999의 매텔,둘리와 마이콜이 자켓뒤로 가면 활기찬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컨셉이다.록 음악의 치유적 기능을 드러낸 것이다. 18일 오후 7시 서울 홍익대 정문 앞 클럽 피드백에서 앨범발매 기념공연도갖는다.(02)323-5651임병선기자 bsnim@
  • ‘과학기술인 대회’참석자 포부와 제언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 천년을 여는 과학기술인 대회’에서 미래를 이끌 각 분야의 과학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그들의 포부와 바람을 흉금없이 털어놨다.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승자가 돼야 한다는 한결같은 의지가 담겨있는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성영철(成永喆)교수(43·포항공대 생명과학과·에이즈 DNA백신개발)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교육 및 과학발전에 투자를 확대,국제적 수준의 교육과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과 시설을 확충해야 합니다.이렇게 투자된 국민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답하기위해서는 개개인의 과학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개인위주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이와 함께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좀더 많이 정부관료로 등용시키고,국가의 새로운 과학정책 수립에 과학기술인들을 더욱 많이 활용해 공정하면서도 효과적인 제도를 만드는 것이 필수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민(金鐘玟)박사(42·삼성종합기술원 전자방출원단장·탄소나노튜브를이용한 영상표시장치 세계 최초 개발) 기술혁신을 위해서는 고급기술인력에대한 획기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고급 연구인력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고 연구원 스스로 본인의 직업 및 연구과제에 강한 자부심과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우수 과학인력의 지원에 관한 정부차원의 새로운 정책이 절실합니다.산학협력 강화시책도 필요합니다.교수채용기준에 산업체 근무경력을강화한다면 젊은 두뇌들이 해외에서 배운 첨단기술을 기업에서 현실화한 후기업의 현장경험을 가지고 대학으로 갈 것입니다. ●이영욱(李英旭)교수(38·연세대 천문우주학과·은하계 형성의 비밀 규명)천체물리학 같은 기초과학연구는 한 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획기적인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는 분야이며 돈으로는 따질 수 없는 막대한 파급효과가 있는 연구입니다.과학기술이 모방에서 창조로 갈 때 우리도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진정한 의미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준비해야 하며 그 올바른 길이 바로 튼튼한 기초과학의 육성입니다.젊은 과학자들이 좀더 안정된 연구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십시오. ●유명희(柳明姬)박사(45·한국생명공학연구소·단백질의 구조변화에 사전예측을 통한 치료용단백질 연구) 국민의 정부가 출발하면서 여성인력의 사회진출과 권익보호를 위해 많은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주었습니다.특히 과학기술부가 21세기를 대비해 추진중인 뉴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에 여성과학자를 사업단장으로 선정한 것을 계기로 과기부 뿐 아니라 다른 부처에서도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여성과학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바랍니다.출연연구소는 불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과감히 폐지하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새로운 세기에는 과학기술인이 모두 합심해서 국가과학기술진흥에 매진하였으면 합니다. ●박재한(朴宰漢)씨(24·부산대 메카트로닉스 석사과정) 제가 대학에 갓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은 연구환경이 많이 개선된 편입니다.하지만연구지원이 정보통신과 같은 일부 분야에 치중되고 있습니다.각 기술분야가상호연계돼 있는 과학기술의 특성상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가 고르게 발전해야 합니다.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이 결합된 메카트로닉스 분야는 산업자동화뿐 아니라 우주개발에도 필수적인 기술이므로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기르고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우수인력에 대한 더 많은 병역특례의 기회와 융통성 있는 제도의 운영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과학기술인대회 이모저모 15일 청와대 ‘새천년 맞이 과학기술인대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화두(話頭)는 역시 21세기 지식 정보 문화창조력이었다.20세기의 지난 200년간은 눈에 보이는 자본,노동,토지 등이 경쟁의 핵심이었다면,이제는 눈에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21세기는 누가 사이버공간을 더 많이 차지하느냐가 국가의운명을 좌우한다.미래의 국운이 과학기술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또 “우리민족은 지식기반시대인 앞으로의 1000년을 위해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누구나 신지식인이 될 수 있는 교육적 토대를 마련한 조상들의 높은교육열 때문에 그 열매를 따먹고 있다”고 말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대회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출발했다.김 대통령은 어린시절 과학에 서툴렀다고 회고한 뒤 “그러나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과학의중요성을 느낀 사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자기는 모르면서 중요성은 잘 아는 나는 모순된 사람”이라고 소개,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최근 우리 과학자이 이룬 천체연구와 에이즈 백신 연구결과에 대해 언급하며 “2025년 과학기술 수준을 세계 7위로 올려놓으려는 계획이 아득하다고 여겼으나 부분적으로 앞질러가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흡족함을 표시했다.그러면서 “나는 지난 10년 동안 노벨평화상 주변만을 빙빙 돌기만 하고 받지 못했는데,에이즈 연구결과는 노벨상감이다.노벨상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중인 과학기술인 대상 상훈제도,예산확대 등각종 지원을 약속한 뒤 참석자들이 만든 메모리얼 조각에 함께 서명,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동물친구들은 이렇게 살아요 ‘알고싶은 동물의 생활’

    개와 고양이,오리,토끼,닭 등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동물들을 이야기를 통해자세히 소개한 어린이용 동물백과사전 ‘알고싶은 동물의 생활’(웅진출판)이 나왔다. ‘첫 걸음 동물백과’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사진과 그림을 사용하면서 해당 동물의 생태와 특징을 비롯해 관련 동화나 만화까지 곁들여 보는재미를 더해 준다.김은하 신순재씨가 글을 쓰고,윤봉선 유진희씨 등 5명이그림을 그렸다. 개는 태어난 뒤 2주일이 지나면 눈을 뜨고,3주일이 지나면 집주위를 돌아다닐 수 있다.그리고 돼지는 ‘동글납작 코,돌돌돌 꼬리’를 가졌음을 보여주고 돼지 발자국의 모양도 찍어보여준다.또 돼지가 더러운데서 몸을 뒹구는것은 더위를 식히고 몸에 묻은 각종 기생충들을 떨치기 위해서라는 사실도일러준다. 오리가 뒤뚱뒤뚱 걷는 것은 다리가 짧고 몸뒤에 붙어서 중심을 잘 잡지 못해 걷는 모습이 이상하다거나,전에는 잘 날았는데 집에서 키우기 시작하면서몸집이 커져 날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해주고 있다.9,500원 허남주기자
  • [돋보기] 한별텔레콤 ‘참 스폰서십’에 박수

    한별텔레콤의 한근섭 회장(45)이 소속선수인 프로골퍼 김미현에게 조건 없는 공동스폰서 계약을 허용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회장이 지난 10일 김미현에 대한 ‘알토란 같은’ 단독스폰서 지위를 대가 없이 포기하고 한국통신프리텔을 공동스폰서로 끌어들이는 유례 없는 용단을 내린 것.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한별이 김미현이라는 대스타를 혼자품고 있기에 너무 버거웠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는 전적으로 소속 선수에 대한 한회장의 애정과 배려에서 비롯됐다.한회장 스스로도 “계약대로 김미현을 후원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다만 “경제적·정신적으로 한점 부담 없이 운동에만 전념하도록 도와주고 싶었다”는게 한회장의 설명이었다. 한회장은 한술 더 떠 김미현이 대회 출전 때 쓰는 모자에 한국통신프리텔의로고를 부착하도록 허용했다.기업홍보의 가장 중요한 수단을 거리낌 없이 포기한 셈이다. 김미현에게 6억원의 계약금에 1억8,000만원의 보너스까지 지급한 스폰서로서는 믿기지 않을 만큼 파격적인 양보조치였다.그런 만큼 “한별과 한국통신프리텔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한회장은 오히려 “한별은 김미현으로부터 은혜를 입었다.따라서 보은하기위해 공동스폰서도 내가 끌어들였다”고 말했다.IMF 한파 속에 골프를 끊은상태에서,지난해 TV로 박세리의 선전을 보면서 흥에 겨워 울었다는 한회장이말하는 은혜란 ‘김미현의 선전이 한별 직원들의 사기와 기업 이미지를 높여주었다’는 것이다. 결국 한회장의 이번 용단에는 김미현으로 하여금 더 좋은 조건에서 운동에정진케 해 실의에 찬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신바람을 느끼도록 하려는 배려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한별의 한 직원은 이같은 뜻을 ‘윈-윈 전략’이라는 말로 뒷받침했다. 돈이 모든 것을 좌우하고,돈 때문에 판이 망가지기도 하는 요즘 스포츠계에서 한회장이 보여준 이번 용단에 박수를 보낸다. [박해옥 체육팀 차장 hop@]
  • MBC‘섹션TV’는 파파라치?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자괴감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예능국 PD들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고,손쉽게 시청률이 보장되니까…”MBC ‘섹션TV 연예통신’(수요일 밤 10시55분)이 잇단 물의를 일으키자 방송사 관계자들이 내뱉는 한탄이다. 8일 방송에선 요즘 극장가의 화제인 심은하와 전도연의 연기 대결을 다룬다면서 엉뚱하게 심씨의 언론기피증에 화살을 겨눴다.전씨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훌륭한 배우인데 반해 심씨는 카메라만 보면 도망다닌다는 인상을 심어주려고 작정한 듯 보였다. 심씨가 시사회장에서 카메라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을 되풀이해서 보여줌으로써 이 프로에 쏟아진 ‘파파라치 프로그램’이란 비아냥을 완전히 무시하고있음을 보여주었다.스타의 사생활은 시청자의 관심을 빌미로 얼마든지 침해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려는 것 같았다. “두 배우의 연기력를 비교하기 보다는 인간성의 좋고 나쁨을 비교하는 것같았다”(SOU99)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적지 않았다.심씨가 출연한 영화감독까지 동원해 “스타는 관객을 즐겁게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점잖게 충고한 것은 잔인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사전 동의받지 않았음이 분명한 각도에서 심씨와 친한 탤런트 염모씨 일행을 촬영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 탤런트 최진실의 베스트드레서 시상식후 최씨의 자동차안에까지 카메라를 들이밀어 동생 최진영이 얼굴 없는 가수로 화제가 되고 있는 SKY 멤버가 맞냐고 물어보는 대목에선 실소마저 흘러나왔다. 웨딩헤어쇼를 소개하면서 스튜디오에 나온 가수 채정안이 “현장을 보시죠”한 뒤 나온 화면에는 다른 여성이 나와 리포트를 했다.지난 달 프로야구선수 서용빈과 탤런트 유혜정의 결혼을 다루면서 동정론에 기울었다는 시청자의불쾌한 반응을 접했으면서도 이날 방송에서 1심 구형직후 서씨를 뒤따라다닌 것도 쓸데없는 짓으로 비쳐졌다. TNS미디어코리아가 지난 달 29일부터 5일까지 서울·수도권지역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섹션TV’는 가구 평균 15.8%,이 프로가 벤치마킹한 SBS ‘한밤의 TV연예’는 17.0%,이들 프로와 달리 사전 녹화되고 있는 KBS-2 ‘연예가중계’는 12.5%.‘날것’의 속보를 다뤄 챙긴 3.3∼4.5%의 시청률 격차가 그만큼의 무게가 있는 것인지 자문해볼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YS 자서전 곧 나온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직접 집필한 자서전이 이르면 오는 12월 말쯤 선보일 예정이다.자서전을 공식적으로 낸다면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있는일이다. 올 봄 자서전 집필에 착수한 이후 의욕적으로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상도동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자서전을 쓰기 위해 책상에 하도 오래 앉다보니머리가 아프다”고 말할 정도다.12월 중순쯤 집필을 끝내고 인쇄에 들어가올 연말이나 내년초쯤 자서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서전은 자신이 지난 52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대통령 재직시까지의정치 역정을 담고 있다.3당 합당과 87년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후보단일화 실패과정 등 비화도 포함돼 있다.기아사태,노동법 파문의 뒷얘기도 담길 것 같다. 김 전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이 책은 김대중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면서 “일생을 민주발전에 위해 살아온 만큼 민주화투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박의원은하지만 “민주산악회 활동이 있었으면 자서전 발간이 좀늦어질 수도 있었다”고 말해 이 자서전이 ‘정치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에 출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전문직 여성 이렇게 도전”교육부,여중고에 배포

    교육부는 24일 여성 19명의 체험 수기 ‘땀방울에 비친 그녀들의 이야기’를 발간,여학생들의 진로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4,000여곳의 여중·고에 배포했다.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와 함께 낸 수기집에는 ‘성공한여성들의 인생 노트’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분야별로 ▲외교통상 남영숙 OECD경제전문관·김경임 외교관 ▲자격증 임은하 경찰관·송수진 건축시공기술사 ▲예술인 손혜원 브렌드 이미지(BI)디자이너·이혜원 패션디자이너·이영희 보석디자이너·이불 설치미술가 등이 소개됐다.▲문화인 신경숙 소설가·문선희 개그작가·천계영 만화가 ▲통역 최정임 ▲금융인 김상경 외환딜러·안지민 증권설계사·양금숙 은행가 ▲기업인 강춘화 미용연구가·이미자 자동차판매원·이화순 벤처기업가 ▲농업 홍쌍리 농민 등이 등장한다. 남승희(南承希)교육부 여성정책담당관은 “각계의 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추천을 받은 뒤 여학생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전문 직종만을 선정해 책을꾸몄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43)노동시인 박노해

    “긴 공장의 밤/시린 어깨 위로/피로가 한파처럼 몰려온다”로 시작되는 시‘시다의 꿈’이 황지우·김정환이 주축이 되어 나왔던 동인지 ‘시와 경제’ 제2집에 발표된 것은 1983년이었다.그리고 이듬해 당시로서는 매우 낯 선 투박한 판화에다 시집 크기로는 약간 어색하게 국판으로 된 ‘풀빛 시선’5권으로 ‘노동의 새벽’이 나왔다. “오늘 우리의 시는 마땅히 보다 인간다운 삶을 이룩하려는 몸부림의 한복판 바로 거기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풀빛 시선을 내면서’)는 이 기획의제1권은 김지하의 ‘황토’였고,이어 ‘낙화’(양성우),‘붉은 강’(강은교),‘국밥과 희망’(김준태)이 나와 있는 비중 높은 시리즈였다. 표지 날개에는 박노해를 “1956년 전남 출생.15세에 상경하여 현재 기능공. ‘일하는 사람들의 미래(‘시와 경제’ 제2집)에 ‘시다의 꿈’ 외 시 6편발표”라고 짤막하게 약력을 소개하고 있다.표4에는 “‘노동의 새벽’은 노동자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박노해의 첫 시집이다”라고 소개돼 있다.해설‘노동 현장의 눈동자’에서 채광석은“70년대 중반 유동우의 ‘어느 돌맹이의 외침’ 이래 쏟아져 나온 근로자들의 체험 수기,80년대에 들어와 ‘우리들 비록 가진 것 적어도’‘모퉁이 돌’ 등을 통해 선보인 근로자들의 시·수필·소설·르뽀·마당극 대본들과 더불어 박노해의 작품은 70년대 이래이 땅의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현실을 극복하고 인간다운 삶의 세계를 이룩하고자 노력한 고통의 결실이다”고 선언했다. “올 어린이날만은/안사람과 아들놈 손목 잡고/어린이 대공원에라도 가야겠다며/은하수를 빨며 웃던 정형의/손목이 날아갔다//작업복을 입었다고/사장님 그라나다 승용차도/공장장님 로얄살롱도/부장님 스텔라도 태워주지 않아/한참 피를 흘린 후에/타이탄 짐칸에 앉아 병원을 갔다”(‘손무덤’).손쓰기 늦어진 그 잘린 손은 “싸늘히 식어 푸르뎅뎅하고/우리는 손을 소주에 씻어 들고/양지바른 공장 담벼락 밑에 묻는다”는 냉엄한 현실적인 장면을 비롯한 노동현장의 충격으로 이 시집은 이내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으나,베스트셀러가 되었음에도 시인의 얼굴은 나타나지 않았다.아니,그런 훌륭한 노동시를 쓸만한 시인은 존재하지 않고 기성 시인 누군가의 대필이라는 설이 파다한가운데 다시 그의 이름이 부각된 것은 계간지 ‘노동해방문학’을 창간(1989년 4월)하면서 였다. 발행인 김사인에 편집위원 백무산·정인화·조정환·정남영·임규찬·임홍배가 포진했던 이 잡지는 “이 나라 역사상 최초로 노동자 계급의 과학적 사상 위에 굳건히 선 노동자 월간 매체를 간행하면서,천만 노동형제들에게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고 순수한 노동해방 일꾼들이 주도하는 노동자계급의 매체가 될 것”을 다짐하며 “단결합시다! 힘차게 전진합시다!”고선언하고 있다. ‘노동해방문학’은 창간호 권두 특집으로 ‘노동해방 투쟁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젖히는 박노해 시인의 신작시 12편’을 싣는다.“제가 아직도 신분상의 이유로 공개적 활동을 하지 못하여 미력이라도 보탤 수 없지만,멀리서나마 동지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가슴 졸이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동지들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시 몇 편을 투고합니다.건투를 빕니다.1989년 3월 4일”이란 전문이 붙어있는 이 특집에서 그는 ‘머리띠를 묶으며’‘임투 전진 족구대회’ 등 ‘노동의 새벽’의 시보다 더 투쟁적인 작품을 발표했다.이어 그는 8월호에서 시사시를 제창하며 강력한 현실 고발시를 썼고,그 뒤 시뿐이아니라 산문으로도 현실을 고발하기 시작했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KBS ‘태조 왕건’ 세트장서 고려궁 상량식

    ‘문이경사(聞而慶事)’란 말에서 지명이 유래됐다는 경북 문경시에 큰 잔치가 한판 벌어졌다. 10일 오후 백제와 신라를 이어주던 관문이 있는 문경시 새재도립공원안 용사골에 축포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졌다.2000년 3월4일 첫 방송을 띄울 KBS 150부작 대하사극 ‘태조 왕건’(극본 이환경 연출 김종선)의 주무대가 될 ‘고려궁’의 상량식이 거행된 것이다. 문경시로부터 2만여평의 부지를 무료로 제공받아 짓고 있는 세트장의 맨 위쪽에 자리잡은 이 궁은 높이 21m의 철골조 건물로 세워져 촬영이 끝나면 철거되는 다른 세트와 달리 영구히 촬영장소로 쓰일 수 있게 했다.아래쪽으로는 사비궁과 궁예궁으로 쓰이게 될 ‘새끼궁궐’을 비롯,47동의 기와집과 48동의 초가집,그리고 성벽 등이 세워진다.건물 면적만 1만2,000여평에 이르러‘고려 민속촌’이란 별칭이 붙어도 좋을 규모다. KBS가 부담하는 세트조성 예산은 모두 22억원.문경시(시장 김학문)가 지반다지기 공사와 도로·교량 개설 등에 12억원을 지원했다.다음달 하순 세트장을 완공해 10년간 KBS가 무상으로 사용하고 시에 소유권을 넘기기로 계약됐다.시는 이 세트장을 주변의 문경온천 등과 연계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날 상량식후 KBS아트비전측은 그동안 고증 등을 통해 복원한 후삼국과 고려시대 의상을 최수종 등 주요 출연진을 통해 선보였는데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색채와 활동성을 살린 패션이 조선조 의상과는 또다른 멋을 선보였다.고려 귀족여인의 옷은 현재의 한복과 반대로 치마를 윗저고리 위에 입은 것이특이했다.모두 1,200여점이 이번에 새로 제작됐다. 김 PD는 “해상무역에 일찍 눈을 뜬 왕건은 국제정세를 이용할 줄 아는 혜안을 갖고 있었고 적의 참모를 포용하며 민심을 굽어볼 줄 아는 큰 리더십의보유자”라며 “새천년 대륙으로 나아가는 기상과 민족화해의 통일을 지향하는 시대정신을 담기에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고려는 사료가 부족하고 당시 생활상에 대한 고증에도 어려움이 많아 TV 사극에서 철저히 외면당해 왔다.500년을 유지한 왕조임에도 조선왕조실록은 400권이 넘고 고려사는 11권에 불과하다.따라서 역사적 사실 여부를 놓고 재야학자들과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왕건이 29명의 부인과정략결혼 등으로 왕권을 유지해나간 부분과 당시 만연됐던 근친혼 묘사가 제작진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KBS는 편당 1억5,000만원의 제작비,세트장과 의상 재현에 들인 정성과 비용이 남다른 만큼 왕건 이후 역시 150작 분량으로 무신 최충현,삼별초,공민왕등으로 고려사 시리즈를 10년동안 이어간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문경 임병선기자 bsnim@*'왕건'役 최수종“제왕의 큰꿈 선굵게 연기” “왕건은요,자신보다 10살이 어린 부하에게도 항상 존대를 했대요.잘못을 저지른 부하도 과감히 끌어안을 줄 아는 남자였구요.뜻을 세우고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참을성을 지닌 점에도 많이 끌리더라구요”KBS 대하사극 ‘태조 왕건’의 주연으로 발탁돼 10일 상량식이 거행된 고려궁앞에 고려조 장군의 전투복을 입고 등장한 탤런트 최수종은 배역이 주는중압감 탓인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기 그지 없었다. “왕건에 대한 책도 구해 읽고 있지만 머리 속에 어떤 인물을 그리겠다는 생각은 될 수 있으면 지우려 하고 있다”는 그는 무엇보다도 왕건의 겸손함을부각시키려 노력했다. “해상왕 장보고보다 100년 이전의 사람인 왕건이 제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해상무역을 통해 익힌 국제정세를 보는 감각 덕분이었다”고 나름대로 해석력을 과시한 그는 한국의 영어명 ‘코리아’를 있게 한 고려인들의 기상을안방에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한 시대를 호흡하며 뜻을 함께 세우고 경쟁했던 견훤(서인석),궁예(김영철)와의 관계를 그려나가는 데도 중점을 두겠다는 그는 KBS-2TV ‘야망의 전설’에서 얌전한 귀공자 이미지를 벗고 선굵은 연기를 성공적으로 해낸 전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임병선기자]
  • ‘텔미 썸딩’내일 개봉

    도심의 한 할인매장 엘리베이터 안.사람들이 한 순간에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든다.검은 비닐봉지에 가득 담긴 무언가가 터지면서 바닥에는 피가 흥건히 괴고 잘려진 몸체는 제멋대로 나뒹군다.이어 엽기적인 토막살인사건이 잇따라 일어난다.하지만 사건을 맡은 조형사(한석규)는 희생자들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한다.이야기의 전기를 마련하는 주인공은 박물관 유물복원실에서일하는 조형사의 애인 수연(심은하).그는 공교롭게도 세 사람의 희생자 모두의 연인이었음이 드러나면서 사건의 열쇠로 떠오른다.조형사는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수연의 닫혀진 마음을 조금씩 열어나간다.영화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수연은 결국 조형사를 따돌린 채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장윤현 감독(33)이 2년만에 내놓은 ‘텔 미 썸딩’(13일 개봉)은 선혈낭자,사지절단 등 섬뜩한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이른바 하드고어(hard-gore) 스릴러다.감성 멜로영화 ‘접속’으로 주가를 올린 장감독으로서는 일종의 장르적 모험을 감행한 셈이다.국내에서 스릴러는 아직 비주류장르.뿐만 아니라잔혹하기 짝이 없는 하드고어 영상에는 여전히 정서적 거부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텔 미…’는 ‘양들의 침묵’이나 ‘세븐’처럼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다.그러나 ‘텔 미…’는 이들 두 영화와는 차원을 달리 한다. ‘세븐’이 ‘7대죄악 게임’을 통해 악에 물든 현대사회의 병리적 징후를고발한 영화라면,‘양들의 침묵’은 페미니즘적인 성격이 강한 영화다.이에비해 ‘텔 미…’에는 분명한 영화적 지향점이나 메시지가 없다.뚜렷한 이유나 동기 없이 살인행각을 일삼는 그야말로 ‘묻지마 영화’다.관객은 도무지 동이 닿지 않는 이야기에 대리만족이나 해야 할 판이다.이 영화가 당초에의도한대로 관계 단절속에 사는 현대인의 심리적 공황을 그려내기 위해서는보다 촘촘한 시나리오가 필요했다. ‘텔 미…’는 전통 추리소설에서처럼 사건을 정돈하고 배열하는 대신 관객을 미궁속으로 빠뜨린다.그러나 ‘텔 미…’가 깔아놓은 핏빛 미로는 정교하지 못하고 비약이 심해 독해에 적잖은 부담을 안겨준다.‘텔 미…’가 벌이는지적게임은 논리가 궁하다.내면의 꿈틀거림이 드러나지 않는 주인공의 평면적인 연기 또한 스릴러의 긴박감을 해친다.비극의 중심에서 불과 얼음의이미지를 함께 보여줘야할 심은하는 새치름한 무표정 연기로 일관한다.또 한석규의 변함없이 낮은 톤의 목소리 연기는 강력계 형사 보다는 차라리 백면서생이 더 어울린다. 영화가 반드시 수신교과서일 필요는 없다.‘텔 미…’는 세상을 향해 어줍잖은 설교를 퍼붓거나 도식적인 권선징악을 내세우지 않는다.영화 제목대로‘뭔가 말해주길’ 기대하지만 사건의 핵심인 수연은 끝내 정체를 드러내지않는다.크레딧 타이틀이 오르고나서야 비로소 범인에 대한 추리는 끝난다.‘텔 미…’에서는 악이 선을 이기고 어둠이 빛을 덮는다.감독이 추구하는 폭력의 미학 혹은 잔혹함의 미학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김종면기자 jm
  • [외언내언] 은하계 생성신비 규명

    우주의 엄청난 크기에 비하면 지구는 조그만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지구는태양 둘레의 궤도를 돌고 있는 아홉개의 행성중 하나인데 이 태양계도 직경이 약 10만광년에 이르는 거대한 은하계의 일부에 불과하다.지난 4월 지구에서 44광년(약 400조㎞) 떨어진 곳에서 ‘입실론 안드로메다’를 중심으로 한 또 하나의 태양계가 발견됐듯이 2,000억개의 별을 지닌 은하계에는 여러개의 태양계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의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망원경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이런 은하계가 우주에 1,250억개에 달한다고 올해 초 발표한 바 있다.지난 95년까지만 해도 과학자들은 은하계가 800억개 정도 될것으로 관측했었다.인간은 이 우주에서 티끌속의 티끌에 불과한 존재지만 우주의 신비를 풀어가는 지혜를 지녔다는 점에서 위대하다. 한국 과학자들이 은하계의 형성이론을 바꿀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내 놓았다.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이영욱(李榮旭)교수팀이 그동안 우리 은하계의 성단(星團)으로 알려진 오메가 센타우리 천체가 100억년 전 우리 은하와 충돌한다른 은하의 잔재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우리 은하계의 성단은 생성시기와 화학조성이 같은 종류의 별들이 밀집한 것인 데 반해 오메가 센타우리 천체는은하처럼 다양한 종족의 별들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이교수팀이 칠레의 세로톨로로 미국 국립천문대에서 1주일 동안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낸이 사실은 우리 은하가 20여개의 다른 작은 은하들과 충돌하고 흡수되면서형성됐다는 가설을 입증해 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된다.은하계 생성에 대한기존학설은 거대한 가스구름(성운·星雲)이 중력으로 수축돼 은하원반이 생겨났다는 것이었다.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4일자)는 이 연구결과를 주요논문으로 소개하면서 그 의미를 평가하는 해설논문까지 곁들였다한다.이 성과는 지난달 서울대 노태원 교수팀의 차세대 반도체 F램 신물질개발처럼 경제적 실익을 눈앞에 보여 주는 것은 아니지만 기초과학의 개가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것이다.한국의 21세기 우주과학 선진국 진입을 도울 수 있는 연구성과이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연구과정에서 디지털 관측자료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교수는 오는 2001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할 우주망원경 계획에도 참여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나 언론문건과 언론인 그리고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구태(舊態)는 절망을 안겨주지만 이런 과학적 쾌거가 있는한 희망을 가져도될 듯 싶다.이교수팀이 단돈 1,000만원으로 연구를 시작해야 했을 만큼 열악한 우리 과학기술연구환경이 개선돼야 그 희망 또한 지속될 수 있겠지만…. 任英淑 논설위원 ysi@
  • 연세대 이영욱 교수팀“은하수 탄생 비밀 규명”

    지구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가 외부의 은하와의 충돌과 병합을 거쳐 생성됐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새로운 은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 이영욱(李榮旭·38)교수팀은 태양계에서 1만5,000광년 떨어진 ‘오메가 센타우리(ω-Centauri)’천체가 지금까지 알려졌던 대로 구상성단으로 불리는 나이많은 별들의 집합이 아니라 100억년전우리 은하와 충돌,현재 중심 핵만 남은 파괴된 은하라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우리 은하(은하수)의 형성에 이같은 위성 은하들의 충돌과 합병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사실을 규명한 획기적인 연구결과로 영국과학저널 ‘네이처’는 최신호(4일자)에서 주요 논문으로 채택,세계적인 천문학 권위자인 시드니반덴버그박사의 해설논문(review)과 함께 게재했다. 은하간 충돌에 의한 우리 은하 형성을 뒷받침하는 외부은하 발견은 지난 94년 7만8,000광년 떨어진 궁수자리 왜소은하를 발견한 영국 천문학자들에 이어 2번째지만 ‘오메가 센타우리’가 발견되면서 이제까지발견된 은하 중지구와 가장 가까운 은하라는 점이 확인됐다.지금까지 우리 은하는 우주공간성간물질이 중력에 의해 수축되면서 형성됐다는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졌으나이번 연구결과는 우리 은하가 작은 은하들과 충돌하면서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은하 형성이론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 교수는“이번 성과는 뛰어난 관측결과와 새로운 디지털영상처리기법,이를 해석할 수 있는 확고한 이론적 뒷받침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몸 불편한 이웃에‘사랑의 車’선물

    송파구가 1년에 한번씩 갖는 ‘장애인 자동차보내주기’ 사업이 화제를 뿌리고 있다.장애인에게 삶의 희망을 심어주는 한편 혜택을 입은 장애인들 역시 사회봉사활동으로 보은하겠다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25일 장애인에게 사회참여의 기회를 늘리고 재활의욕을 갖게 하기위해 오는 27일 구청광장에서 장애인 10명에게 자동차를 기증하기로 했다. 모두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승용차 8대와 화물차 2대다. 잠실7동부녀회는 지난 22일 서울시로부터 ‘푸른마을 최고상’을 받으며 탄상금 250만원과 부녀회비 등 400만원으로 엘란트라를 구입,내놓았다. 이밖에 송파구 새마을지도자협의회,송파농협,관내 교회 등이 자동차보내주기에 동참했다. 자동차를 기증받은 장애인들도 받은 만큼 베풀겠다고 다짐한다.지하철5호선천호역에서 신문가판대를 운영하는 한택준(40)씨는 “누워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들을 태워주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2년 교통사로로 하반신이 마비된 김윤경(23·여)씨는 “이같은 일이많이 이뤄졌으면한다”면서 “자동차를 받으면 장애인 운동시설인 곰두리체육관 이용자들을 수송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송파구는 지난 95년부터 ‘장애인 자동차보내주기’ 사업을 추진,지금까지 24대를 장애인에게 전달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FARBE’ 11월호 소개

    20대 여성층의 필수 애독잡지로 자리잡고 있는 고급 패션 매거진 ‘FARBE’(파르베) 11월호가 15일 발행됐다. 이번호에는 따뜻하고 멋진 겨울을 위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는 한편 전 독자 선물로 2000년 고급 다이어리 수첩을 마련했다. 이번 호의 화보로는 ‘윈터 실크 룩’ ‘패션과 시계의 믹스매치’ ‘모피에스닉풍으로 입기’ ‘겨울코트 스타일링’ 등이 단연 돋보인다. 특종으로 직접 촬영한,영화 ‘약속’ 주제가의 팝가수 제시카의 패션 룩을소개했다. 테리우스 안재욱을 비롯해 김태연 주진모 채정안 등도 파르베 독자를 위한패션 인터뷰에 멋진 포즈로 등장했다. 은퇴 디자이너 겐조의 마지막 컬렉션 파리 취재기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패션과 재즈 등의 패션기사들은 독자들의 패션상식을 늘리는데 한몫할 것이다. 뷰티기사로는 고소영과 심은하의 화장법,가을 헤어 스타일링과 트리트먼트법 등이 실렸다. ‘너희가 그래피티(낙서)를 아느냐’ ‘왜 슬픈 음악 파두가 각광받는가’등 피처 쪽의 읽을거리도 풍부하다. 책속 부록은겨울패션 카탈로그.고급 다이어리 포함 임시특가 7천원.
  • 20일 문화의 달 기념행사 다채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일 행사는 늘 대동소이하다.국립극장이나 세종문화회관에서 몇몇 관계자들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것으로 진행되는 획일적인 기념식은 ‘문화의 날’이라고 해서 딱히 다를 게 없었다.그런데 이번엔 달라졌다.정부는 뒤로 물러서고 대신 문화예술계의 양대 단체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오는 20일 대학로,인사동,홍익대앞,신당동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문화의 달,파티’는 그렇게해서 만들어졌다. ●대학로 메인파티‘돌아보며 내다보며’를 주제로 오후 6시부터 3시간동안마로니에 공원 특설무대에서 마련된다.세대와 계층,취향과 쟁점을 가로질러다양한 문화적 화두를 돌아보는 동시에 현재 새롭게 떠오르는 경향을 전망하는 자리.조용필에서 HOT까지,이애주의 도당굿 살풀이에서 젊은 춤꾼들의 현대무용까지 각 세대별로 향유해온 당대의 문화 코드들이 ‘버라이어티 쇼’로 펼쳐진다.맞은 편 무대에서는 틈틈이 테크노DJ들의 레이브 파티가 벌어진다. ●신당동 ‘떡볶이페스티벌’신당동을 대표하는 음식인 떡볶이를 축제의 테마로 당당히 끌어올렸다.떡볶이 가게 주방장 30명과 일반인 30명이 골목에서벌이는 ‘떡 신(神)선발대회’와 외국인 떡볶이 경연대회, 젊은 퍼포먼서들의 호객 행위 예술 등이 열린다.이밖에 떡볶이 DJ경연대회,떡볶이촌 바닥그림과 조형물 등 깜짝 아이디어가 다채롭다. ●홍대앞 ‘다함께 차차차’오후 6시30분부터 홍대앞 피카소거리가‘공인된’춤판으로 탈바꿈한다. 무용교수,전문 무용수는 물론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울려 스텝을 밟을 수 있다.테크노DJ,래퍼,록밴드,오케스트라 연주단,라틴 악단이 참여해 라이브연주로 춤의 생기를 더할 예정.춤에 자신 없는 사람들도 걱정할 필요없다. 홍대앞 댄스 전문공간, 소극장,클럽 등 10여곳에서는17∼19일 오후 7시부터 2시간동안 전문 춤꾼들이 다양한 춤을 무료로 가르쳐준다. ●인사동 ‘미스터 김을 위하여’‘전통의 거리’라는 이미지에 맞춰 고전과현대, 장년층과 청년층의 만남을 시도하는 전시·설치 기획전을 연다.‘미스터 김’은하루하루를 옥죄여사는 우리 시대의 샐러리맨을 상징한다.아트 포장마차,우리 시대의 표정그리기 등이 마련된다. ●대학로 ‘유랑극단’연극의 메카 대학로에서는 마당극과 마임이 펼쳐진다. 오후 1시부터 ‘형설지공’‘경신난장’‘호랑이 이야기’등 세 편의 마당극이 공연되고,20여개 마임팀이 트럭을 개조한 마차를 타고 거리 곳곳을 누빈다.(02)720-9272이순녀기자 coral@
  • 영화계에도 ‘퓨전 물결’‘텔미썸딩’ ‘송어’등 곧 개봉

    문화 전 분야에 퓨전(fusion)현상이 확산되고 있다.퓨전은 일반적으로 ‘퓨전 재즈’를 일컫는 말.하지만 지금은 문학·미술·음악·요리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구분 없이 융합되는 현상’ 자체를 폭넓게 퓨전이라고 부른다.퓨전은 이제 20세기말 문화의 특징을 설명해 주는 핵심어가 된 것이다. 이러한 퓨전현상이 한국영화에도 뚜렷해지고 있다.‘은행나무 침대’는 멜로와 판타지를 혼합한 영화이며,‘조용한 가족’은 코미디와 공포를 섞은 영화로 ‘코믹잔혹극’이란 신조어를 낳았다.또 ‘링’은 미스터리와 공포 요소를 강조하면서 ‘퓨전 미스터리 공포영화’란 광고를 내걸기도 했다.특히올 하반기의 경우 한국영화에서의 퓨전현상은 스릴러와 멜로의 혼합 양상을띠고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11월 13일 개봉될 장윤현 감독의 ’텔미 썸딩’,12월초 개봉예정인 정지우 감독의 ‘해피 엔드’,올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인 박종원 감독의 ‘송어’ 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텔미 썸딩’은 한 여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을다룬영화.스릴러와 함께 하드 고어(hard-gore)를 내세우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진한 선지피라는 뜻의 하드 고어는 사지절단이나 두부손상,장기파열 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극성 강한 공포영화의 한 요소다.그러나 하드 고어를 시각적 양식으로 채택한 이 영화는 ‘공포’보다는 스릴러 장르의 특징적 정서인 ‘전율’을 강조한다.여기에 남녀 주인공(한석규·심은하)의 멜로가 가세한다.이는 영화 ‘쉬리’가 외형상 분단소재와 액션·첩보 스타일을 내세우고 이야기의 힘은 멜로에서 취했던 것과 비슷한 전략이다.영화 ‘접속’으로 주가를 높인 장윤현 감독은 “멜로와 스릴러는 흔히 상반되는 장르로간주되지만 집단보다는 개인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은 같다”며 “‘텔미 썸딩’을 통해 사회적인 범죄 안에 놓여 있는 개인의 갈등을 다루고자 했다”고 밝힌다. ‘텔미 썸딩’이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 장르의 형식을 따르면서 멜로 요소를 가미한 영화라면,‘해피 엔드’는 전형적인 멜로 소재를 스릴러 양식으로 풀어낸 영화라는 점에서 구분된다.‘해피 엔드’는불륜에 빠진 여자(전도연)와 그녀를 사랑하는 정부(주진모),그리고 실직한 남편(최민식) 사이의 애정과 집착,살의를 섬세하고 솔직하게 그린 일종의 치정극이다.그러나 이 영화는 삼각 치정이라는 소재를 낭만적이거나 감상적으로 포장하는 기존의 멜로영화적 기법을 따르지 않는다.대신 등장인물의 불안하고 혼란스런 심리를따라 팽팽한 긴장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스릴러적인 구성인 셈이다.이러한 영화적 틀을 통해 감독은 의지할 만한 가치관이 부재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 심리를 그린다. ‘송어’는 박종원 감독이 ‘영원한 제국’ 이후 4년만에 내놓은 야심작.산 속의 송어양식장이라는 고립된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위선을 까발린다.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살을 한다는 송어의 투명한 삶이 망각의언덕에 기대 구차한 목숨을 이어가는 인간의 그것과 대비된다.이 영화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탄탄한 드라마와 ‘영원한 제국’의 스릴러가공존한다.박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과 감독을 한 첫 작품이다. 전통적 흥행 장르인 멜로와,혼란과 불안이라는 세기말 정서를 적절히 반영해주는 스릴러 장르의 만남.이같은 시도의 퓨전영화들이 주력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멋 플러스] 올 인테리어 경향 점검

    따스함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에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자.비용 때문에 망설여질 수도 있다.이럴 때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를낼수 있는 방법이 조명이다.조명의 위치나 전등 갓만 바꾸어도 실내 분위기가 몰라보게 달라지곤 한다.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은 차가운 형광등 불빛보다는 은은하게 비치는스탠드 불빛이 더 정감있고 부드럽다.또한 공간 전체를 휜히 밝히는 전체조명보다는 코너를 중심으로 연출하는 부분조명이 푸근한 느낌을 준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김계연 홈월드 실장은 “올해 인테리어 경향은 단순하면서도 동양적인 색채가 강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에 따라 조명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으며 전체조명보다는 부분조명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조명기구를 살펴보면 디자인은 단순하면서 색깔은 흰색 등 밝은 색을 사용한 것이 많다. 거실이나 침실,천정에 다는 등은 펜던트(pendent·천정에서 늘어뜨리는 것)보다는 천정에 밀착된 것이 많다.부엌등은 펜던트 형이 많은데디자인은 단순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한지 느낌이 나는 신소재인 폴리 카보네이트로 갓을 만든 조명기구들도 있다.이 소재는 덴마크에서 개발한 것으로 종이와 아크릴을 섞어 만든 것이다. 한지와 달리 물로 씻거나 닦을 수 있어 깨끗한 상태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각 공간의 목적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부분조명의 하나인 매입등을 많이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매입등은 천정에 홈을 파 만드는 것이다.이때 그림이나 액자 등 특별히 강조할 부분이 있을 때 방향조절이 가능한 할로겐을 사용하면 화랑 분위기를 낼 수 있다.부엌의 경우 동선을 중심으로 매입등을 많이 사용한다.그러나 매입등은 위치나 배선 때문에 시공에 앞서 계획을 세워야만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스탠드는 이동하기가 편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조명이다.특히 지난달한샘에서 내놓은 ‘자바라 조명’은 탈·부착이 가능한 스탠드로 브래킷(bracket·벽이나 기둥에 붙이는 등)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그리고 갓을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어 스포트라이트 역할도 가능하다. 집안에 특별한 장식이나 소품이 없다면 조명의 형태보다는 빛 자체의 효과를 잘 나타낼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의 조명기구가 효과적이다.금속소재의스탠드나 브래킷 등을 이용한다. 동양풍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전등갓으로 한지를 선택한다.그리고 나무나패브릭을 소재로 한 스탠드 램프나 단순한 디자인의 조명이 적당하다.한지로 된 조명기구는 빛을 은은하게 발산하므로 분위기를 부드럽고 여유있게 만들어준다.조명기구가 없다면 양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평소 집안꾸미기에 관심을 갖고 전문점들을 돌아보면서 안목을 기르면 적은 비용으로도 내집에 맞는 조명과 인테리어 구상을할수 있다”며 “일례로 조명은 위에서 아래로 비쳐야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휠씬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강선임기자 sunnyk@
  • 국내 첫 潮流발전소 추진

    경기도 하남에서 열리고 있는 ’99 하남환경박람회 참가하기 위해 지난 달한국을 찾았던 세계적인 수력발전 전문가 알렉산더 고를로프박사(미국 노스이스턴대학 수력발전연구소 소장)는 자신이 개발한 헬리컬터빈(일명 고를로프 터빈)을 이용한 조류발전소를 울돌목에 건설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울돌목을 선택한 이유는 이곳 조류속도가 최대 12노트여서 자신이 개발한 터빈을 이용해 조류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최대 10만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고를로프박사는 이메일을 통해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5월 국제환경포럼참가차 한국을 찾았을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에 속하는 울돌목의 조류를이용해 16세기에 이순신장군이 왜군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현장을 직접 답사한 결과 울돌목이 조류발전에 최적의 장소임을 확인했다”고밝혔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헬리컬터빈형 조류발전은 연료비가 안들고,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나 공해물질을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환경친화적이며완벽한 대체에너지원이라고 소개했다. 비행기 날개와 같은 원리를 이용한 헬리컬터빈은 물이 1노트(시속 1.85㎞)의 속도로 흐르더라도 날개를 회전시킬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완만한 흐름에서도 고속회전을 한다.이 터빈은 조류방향이나 파도의 방향과 관계없이 항상 동일 회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미해안경비대 사관학교,미 해군,미시건대학 등에서의 실험 결과 열효율이 기존의 다리우스터빈의 23%보다 높은 35% 이상으로 나타났다. 현재 울돌목 조류발전소 건설계획은 전라남도측으로부터 80% 이상 승인을얻은 상태.고를로프박사는 “케이블을 고정시키는 것을 포함해 건축·토목공학적 문제가 남아 있지만 무난히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고를로프박사는 알렉산더 솔제니친과 친하다는 이유로 지난 76년 구 소련에서 추방돼 미국으로 망명한 뒤 노스이스턴대학 기계산업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그는 모스크바 지하철,애스완댐 터널 및 수력발전단지,그루지아공화국 쉬람강 및 아르메니아공화국 세반호(湖) 수력발전소 등을 설계했다. 조력발전은하구나 만을 방조제로 막아 바다물을 가두고 수차발전기를 설치,밀물과 썰물의 수위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해양에너지에 의한 발전 방식 중에서 가장 먼저 개발됐다.현재 가동 중인 대표적인 조력발전소는 프랑스의 랑스(용량 20만㎾)와 캐나다의 아나폴리스(용량 2만㎾) 등이다.우리나라의 경우 충남 가로림만이 최적지로 선정돼 한국해양연구소가 80년과 82년 프랑스와 공동으로 정밀타당성조사와 기본설계를 실시한 바 있다.86년에영국의 기술진이 82년의 조사를 재검토한 결과 시설용량이 40만㎾로 평가됐으나 구체적인 건설계획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몰몬교 20세기 마지막 연차대회 열려

    지난 3일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몰몬교)의 본부가 자리잡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템플스퀘어에서는 20세기의 마지막 몰몬교 연차대회가 열렸다.이 대회는 각국 회장단 등이 참석해 간부회의와 예배,회원 훈련 등을갖는 몰몬교 최대의 행사이다. 이날 연차대회는 고든 B.힝클리 제13대 대관장을 비롯해 70인 정원회장단,160여개국에서 모인 1만여명의 회원들이 테버너클 성전과 인근 교회강당,정원 등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고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대회에선 세계적인명성을 얻고 있는 테버너클 합창단의 성가합창에 이어 힝클리 대관장 등 간부들의 설교,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신앙지침의 전달 등이 있었다. 테버너클 성전은 1863년 제2대 지도자 브리검영 대관장에 의해 세워진 몰몬교 최초의 건물로 이날 연차대회를 끝으로 이곳에서는 더이상 대회가 열리지 않게 됐다.내년부터는 새 건물에서 대회를 갖게 된다.현재 템플스퀘어 북쪽에 2만1,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새 집회소 ‘컨퍼런스센터’를 짓고 있으며 내년 4월쯤 완공된다. 몰몬교 회원들로부터 ‘예언자’로 불리는 힝클리 대관장은 이날 “지금은하나님께서 다시 말씀을 하시는 시대요,신권을 회복한 때”라면서 “새 천년을 맞이해 우리는 더욱 용서하고 도움을 주면서 우리 주위의 모든이에게 더욱 사려깊어야 한다”는 내용의 ‘21세기를 맞는 다짐’을 발표했다. 힝클리 대관장은 설교에서 기독교 발생에서 부터 종교개혁,1830년 몰몬교의 창설 등 지난 1,000년을 회고했으며 교회관계자들은 그가 21세기에도 몰몬교회의 영적 지도자로 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는 19세기 후반 한 때 일부다처제,즉 복수결혼을실행해 기독교계로부터 ‘이단’으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이후 이를 폐지,생활종교를 전환했으며 현재 회원이 전세계에 걸쳐 1,000만명을 넘어서는 등막강한 교세를 자랑하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 김성호기자
  • ‘옐로 서브머린’은 어떤 음반

    영화 ‘옐로 서브머린’은 비틀스와 그들의 노래를 테마로 제작된 최초의 성인용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 비틀스가 음악과 평화의 땅 ‘페퍼 랜드’를 악당들에게서 구해낸다는 내용.당시 사이키델릭 록에 심취해 있던 비틀스의 취향을 반영,약물의 환각작용을 이용한 초현실주의적 팝아트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음반은 ‘저주받은 걸작’으로 일컬어져왔다.비틀스의 프로듀서 조지 마틴은 사운드트랙을 만들려 했으나 영화에 삽입된 비틀스의 새노래가 4곡뿐인 사실에 좌절했다.그래서 그와 EMI가 생각해낸 것이 기존 노래 2곡과 마틴 자신의 관현악단 연주 7곡을 덧붙이자는 얄팍한 상술이었다. 당연히 비틀스팬들은 외면했다.그러나 이 음반에 담긴 타이틀곡 ‘옐로 서브머린’뿐만 아니라 ‘ Eleanor Rigby’‘Lucy in The Sky with Diamond’‘Sgt.Pepper's Lonley Hearts Club Band’‘All You Need is Love’등 15곡은하나같이 65년 후반부터 68년까지 비틀스의 궤적을 드러내는 주옥같은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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