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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은, 명품 덧간장으로 만든 대추장 개발

    1ℓ가 500만원에 팔려 화제를 모은 덧간장으로 만든 대추장이 선보였다. 충북 보은군은 3일 장안면 하개리 보성선씨 영흥공파 21대 종부 김정옥(54)씨 집에서 대추된장과 대추고추장을 일반에게 공개했다. 군은 김씨와 손잡고 5000만원을 지원, 이들 대추장을 개발했다. 이들 장은 대추를 고은 물에 350년 된 이 집안의 덧간장을 넣어 만들었다. 이 간장은 지난해 4월 서울 현대백화점에서 열렸던 ‘대한민국 명품 로하스 식품전’에서 1ℓ에 500만원의 고가에 팔려 화제를 모았다. 군은 이들 장에 ‘아당골(娥堂谷·아름다운 집이 있는 골짜기)장’이란 상표를 붙였다. 장 맛을 본 관광객 이도화(36·여·대전 서구 도마동)씨는 “오래 묵은 덧간장과 대추의 깊은 향이 은은하고 달거나 짜지 않은 독특한 맛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종부 김씨가 사는 집은 ‘선병국 고가’로 불리는 아흔아홉칸 전통한옥으로 국가중요민속자료 제134호이다. 군과 김씨는 이들 대추장을 시판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법식 갖춘 괘불 보셨나요”

    “법식 갖춘 괘불 보셨나요”

    괘불(掛佛)이란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고자 절의 큰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그림을 말한다. 보통 높이가 10m가 넘는 크기여서 다루기가 쉽지 않은데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따른 훼손 위험도 적지 않아 걸기를 꺼리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요즘에는 박물관이 아닌 법당 앞뜰에 법식을 제대로 갖추어 걸린 괘불의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땅끝마을이 가까운 전남 해남의 미황사가 해마다 한 차례씩 여는 괘불재는 그래서 의미가 있다. 미황사 괘불재는 해남지역 주민들이 정성들여 농사지은 것을 부처님에게 공양하고 다음해 풍년을 비는 자리지만, 전통문화 애호가들에게는 괘불의 본래 쓰임새를 확인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도 하다. 보물 제1342호로 지정된 미황사 괘불은 조선 영조 3년(1727년)에 그려진 것으로 밝은 녹두색과 분홍색·황토색이 조화를 이루어 은은하면서도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높이 1170㎝에 너비가 486㎝에 이르는 대작이다. 지역축제로 발돋움한 미황사의 ‘괘불재 그리고 작은음악회’는 올해로 여덟번째. 올해는 오는 27일 열린다. 절 아랫마을 사람 20명이 오후 1시부터 대웅전에 있는 괘불을 앞마당으로 옮기면, 만물공양(萬物供養)과 하늘·땅·사람에게 소원을 비는 통천(通天), 법문, 축하공연에 이어 2시50분 괘불을 큰법당으로 다시 모신다. 두레상 한솥밥 나누기는 오후 3시, 작은음악회는 오후 6시에 펼쳐진다. 미황사에서는 이날 밤 템플스테이도 가능하다.(061)533-3521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기고] 전남∼제주 해저터널 한국관광의 미래다/김영록 전남 행정부지사

    지난 5일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만나 전남∼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함께 발표했다. 손을 잡은 이유는 이렇다. 해저터널 개통에 따른 관광산업의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뭍으로 이어지면 다도해로 된 전남이 신해양시대의 중심지로 뜨면서 두 지역의 관광효과가 배가된다. 다시 말해 제주도와 다도해의 관광자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내륙 문화유산의 연계 등으로 관광은 물론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천문학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제주도는 한국관광의 꿈과 미래를 대표한다. 그동안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막무가내식 저가 관광에 밀려 관광산업에 제동이 걸린 우리의 대표선수 제주도를 살리기 위해서 특별자치제도가 도입됐다. 이는 한국 관광을 상징하는 내로라하는 제주도를 만들고자 하는 국민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세계인이 사랑하는 평화의 섬으로 제주도를 키우기 위해서는 현행 항공여객 위주의 교통수단으로는 관광수요 창출에 한계가 있다. 국가기간 교통망에 대한 새로운 전형(패러다임)이 전남∼제주간 해저터널이라고 본다. 떠오르는 해양관광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남에 해저로 연륙된 제주도 모습을 상상해 보면 대륙에 매달린 진주목걸이의 형태가 된다. 이렇게 되면 제주도는 명실상부하게 ‘대륙의 진주’이자 ‘세계의 정원’이 될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는 85억달러이고 해외관광으로 벌어들인 돈은 52억달러에 그쳤다. 또 해외관광에 나선 우리 국민은 1160만명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은 615만명에 그쳤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분석 발표한 2007년 여행·관광 경쟁력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경쟁력은 전체 124개국 중 42위이다. 이는 홍콩(6위), 싱가포르(8위)에 크게 뒤진다. 이러한 해외 관광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반도국의 이점을 살려나가야 한다. 또한 들어오는 여행과 밖으로 나가는 여행이 균형을 이루려면 국내관광 활성화가 시급하다. 그래서 전남∼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어림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될 일도 안 된다. 리비아의 대수로, 두바이의 인공섬 건설 등을 보더라도 불가능한 일은 없다. 해저터널은 후대를 위한 우리시대의 소임이라 생각한다. 해저터널 건설은 기술력보다는 막대한 건설비용이 큰 부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건설비용을 18조원 정도로 추산해볼 때 지난해 8조원에 이르는 관광수지 적자에 비하면 크게 부담되는 액수가 아니다.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 국가발전을 위한 투자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우리나라 건설교통 기술을 세계 7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0대 중점추진프로젝트(VC-10)를 추진중이다. 이들 중 하나로 엄청난 길이의 교량 설계·시공 기술을 연구중이다. 이번 기회에 완도와 제주도를 잇는 해상구간을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을 함께 적용하여 실용화하는 방안을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할 것을 제안한다. 미래는 꿈을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것이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밤하늘의 은하수와 같이 점점이 박혀 있는 남해안의 다도해 섬들과 대륙의 진주와 같이 빛나는 제주도를 함께 묶는 꿈의 프로젝트인 전남∼제주간 해저터널은 분명 한국관광의 미래를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실화를 위해서는 전 국민의 성원과 공감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영록 전남 행정부지사
  • ‘먼지 풀풀~’ 뿜으며 우주 도는 행성 있다

    ‘먼지 풀풀~’ 뿜으며 우주 도는 행성 있다

    담배를 피우는 행성이 있다? 프랑스와 브라질의 과학자들이 지구로부터 6000광년 떨어진 곳에 쉬지않고 먼지를 뿜어대는 행성을 발견했다고 미국 ‘사이언스 데일리’ 인터넷판이 전했다. ESO(유럽남방천문대)의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밝혀낸 이 행성은 ‘RY Sagitarii’라고 이름 붙여졌으며 스스로 다량의 먼지성 물질을 뿜어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Rio Grande do Sul)대학의 호세(Jose)박사는 “이 행성은 불규칙하게 물질을 분산하고 있으며 행성 주위에 일종의 먼지구름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스로 물질을 분산시키는 이러한 행성들은 은하계 안에서 자주 폭발해 먼지를 내뿜으며 우주궤도를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지 구름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호세 박사와 연구진들이 조만간 해답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세 박사는 “멀리서 보면 담배 연기를 내뿜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담배 피우는 행성’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며 “스스로 물질을 뿜어내는 이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는 태양과 마찬가지로 천체 연구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ESO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거장·신예 감독 작품 만나 설레고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거장·신예 감독 작품 만나 설레고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새달 4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9일간 64개국 275편의 영화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4개 스크린을 수놓는다.PIFF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되는 영화는 모두 66편으로, 작년의 기록(64편)을 또다시 경신했다.PIFF 유일의 장편 경쟁부문인 새로운 물결의 출품작 11편 모두는 월드 혹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다.11년의 세월에 값하는 영화제의 위상을 보여준다.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과 신예들의 데뷔 또는 두 번째 작품을 공개하는 플래시 포워든 섹션이 신설됐다. 올해도 어김 없이 칸과 베를린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대거 초청돼 영화팬들을 설레게 한다. 어떤 영화들을 먼저 ‘찜’해야 할까. ●짱짱한 개·폐막작 영화제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영화는 ‘집결호’와 ‘에반게리온-극장판:서(序)’다.‘집결호’는 ‘야연’을 만든 중국의 인기감독 펑 샤오강의 신작.1948년 국·공 내전을 배경으로 실종자로 처리된 동료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일생을 바친 한 병사의 이야기를 다룬 휴먼 드라마다. 중국의 화이브러더스와 한국의 MK 픽처스가 공동 제작했으며 ‘태극기 휘날리며’의 특수효과팀이 실감나는 전쟁 장면을 만들었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序)는 1997년 첫 극장판 이후 10년만에 나온 극장판이다. 당시 모호한 결말로 논란을 낳았는데 새로운 해석과 결말로 무장한 이번 영화가 열혈 마니아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 일으킬지 자못 궁금하다. ●올해의 화제작들 부산을 이제 작은 칸이라 해도 될 듯하다. 올해 칸영화제가 주목한 21편이 줄줄이 소개된다. 지난 5월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을 비롯해 감독상을 받은 줄리안 슈나벨의 ‘다이빙 벨 앤드 더 버터플라이’,60주년상을 받은 구스 반 산트의 ‘파라노이드 파크’ 등이 포진돼 있다. 새로운 영상미학의 기대를 걸게 하는 이명세 감독의 ‘M’은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받았다. 정식 개봉을 앞두고 부산에서 먼저 베일을 벗는 영화는 첫사랑의 기억과 상처에 관한 미스터리 멜로를 표방하고 있다. 강동원, 공효진 등 인기 배우들의 출연도 영화의 관심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신작 ‘빨간 풍선’, 싱가포르에서 드물게 시도된 음악영화 ‘881(로이스톤 탄 감독)’도 시선을 붙잡는다. 단골 손님 켄 로치 감독의 ‘자유로운 세계’도 빼놓을 수 없다. 아시아의 창 섹션에서는 ‘린다 린다 린다’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낯익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과 유명 배우인 리 캉셍의 두 번째 연출작 ‘도와줘 에로스’도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들이다. ●뭔가 색다른 걸 원한다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호평에 힘입어 단편 영화 ‘프랑스 중위의 여자(백승빈 감독)’,‘강변북로(유성엽 감독)도 부산을 연이어 찾았다. 박수영·조창호·김성호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판타스틱 자살소동’, 독립 장편 ‘은하해방전선’도 눈여겨 볼 만하다. 자폐증을 소재로 한 세 편의 다큐멘터리도 준비돼 있다. 트리시아 레건의 ‘자폐증:뮤지컬’과 미카 카우리스마키의 ‘소니 미러’는 음악을 통해 자폐증 환자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마니아들을 들뜨게 만들 만한 기획으로는 지난 6월 타계한 타이완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회고전이 있다.1982년 데뷔작 ‘광음적 고사’부터 2000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마지막 작품 ‘하나 그리고 둘’까지 총 8편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상영되는 소중한 기회다. ●더욱 쉽게 만난다 개·폐막작 예매는 18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에서만 가능하고 일반 예매는 20일 오전 9시30분부터 개시된다. 인터넷 예매는 홈피(www.piff.org)와 네이버(www.naver.com)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올해는 특히 전국 GS25 편의점의 현금인출기(ATM)를 이용해 24시간 예매·발권할 수 있으며, 예매시 관객이 직접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현장 판매시 현금 결제만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신용카드, 예매권, 휴대전화(GS25에서만 가능) 등 결제수단을 다양화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파킨슨병·암 정복 성과·지식 나눈다

    파킨슨병·암 정복 성과·지식 나눈다

    ‘과학한국의 꿈’인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온다. 10일부터 열리는 ‘연세노벨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배리 샤플리스, 노요리 료지(野依良治), 로버트 호비츠, 조지 스무트 등 네 명의 과학자와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멀리스, 버논 스미스 교수는 12일까지 연세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한국 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게 된다. ●노벨상, 현실적 성과 높이 평가 노벨상은 권위만큼이나 까다로운 심사 기준으로 유명하다. 인류 전체에 주는 혜택을 중시하기 때문에 발표 이후 최소한 10년 이상 지켜보며 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20∼30대에 연구를 발표하고도 60대 이상이 되어야 상을 받는 이유다. 2001년 화학상을 수상한 스크립스연구소의 샤플리스 교수는 1980년 원하는 물질만을 합성할 수 있는 산화반응 촉매를 개발했다. 산화반응을 이용하면 하나의 화합물을 만든 뒤 이 물질을 이용해 계속 다른 화합물을 합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샤플리스 교수는 이 방법을 통해 ‘글라이시돌’이라는 물질을 합성해냈다. 고혈압·부정맥·협심증 등 심장질환 치료제인 ‘베타블로커’의 원료로 수많은 생명을 구해내고 있다. 샤플리스와 상을 공동수상한 일본 나고야대학의 노요리 교수는 1968년 미국의 윌리엄 놀스 박사가 개발한 촉매를 발전시켜 합성과정에서 특정 물질만을 생산해내는 한편, 의도하지 않은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는 촉매를 1980년 개발했다. 노요리 교수의 촉매는 정제 화학약품과 의약품, 신개량물질 등의 합성에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2년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MIT의 호비츠 교수는 세포의 자살 과정을 밝혀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70년대부터 선형동물을 이용해 프로그램화된 세포의 죽음에 관여하는 유전자 돌연변이의 존재를 알아내고 ced3·ced4·ced5로 불리는 유전자를 실제로 찾아냈다. 이 연구는 파킨슨병·심근경색·AIDS 등의 질환에서 세포가 너무 일찍 죽는 걸 막을 수 있고, 암세포를 스스로 죽도록 할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UC버클리의 스무트 교수는 89년 우주와 은하, 별의 기원에 대해 가설로 널리 알려져온 ‘빅뱅(대폭발)’이론의 실체를 증명하는 증거들을 찾아냈다. 스무트 교수는 흑체복사를 통해 우주가 뜨거운 물체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알아내고, 빅뱅 후 초기 우주에서 물질들이 응집돼 은하와 별이 탄생하는 과정을 밝혀내 물리학의 새 장을 열었다. ●본격적인 인류 공헌은 지금부터 이번에 한국을 찾는 수상자들의 연구결과가 세상을 바꾸는 것은 지금부터다. 이들의 연구를 기반으로 출발한 과학자들은 보다 발전되고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게 될 것이다. 기존 노벨상 수상자들의 업적은 짧게는 10년에서 50년 이상에 걸쳐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영화 ‘뷰티플마인드’로 유명한 94년 경제학상 수상자 존 내시는 모든 개인과 기업은 경쟁자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본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게임이론’을 만들어냈다.49년 27쪽에 불과한 분량으로 발표된 이 논문은 수학으로 경제학 패러다임을 바꾸며 90년대 이후 전세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100억달러 이상에 낙찰된 미국의 주파수 경매와 석유 시추권, 목재 벌목권 등 전세계에서 이뤄지는 경매에는 어김없이 게임이론이 기반에 깔려 있다. 53년 20대와 30대의 젊은 나이에 DNA 이중나선구조를 밝혀내 62년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한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의 영향력은 생물과 의학계 전반에서 여전히 진행중이다. 유전자에 관한 연구의 출발점은 이들의 발견 이후 재조정됐고, 과학의 중심이 물리학에서 생물학으로 옮겨가는 계기가 됐다. 줄기세포 연구나 각종 치료제 개발 등 모든 사람의 관심을 이끄는 연구들도 왓슨과 크릭이 첫 단추를 꿰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광장]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자/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얼마 전 광주광역시에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아들(27)의 인공호흡기를 떼어낸 아버지 A(51)씨가 살인 혐의로 입건됐다. 그런데 만약 아들이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면 아버지를 처벌해야 할까.A씨는 오랫동안 투병해온 아들을 편안하게 보내주고 싶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50개주 가운데 49개 주에서 사람들이 건강할 때 존엄한 죽음을 원한다는 의사표시를 해두는 리빙 윌(Living Will)이 법제화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의학적으로 더 이상 회복 가능성이 없을 경우, 고통을 완화해주는 조치 이외에 무의미한 생명연장 조치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문서로 작성해 두고 그에 따르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리빙 윌에 서명해 두었다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게 될 때에 이를 제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한림대 생사학(生死學)연구소장 오진탁(철학)교수가 최근 펴낸 ‘마지막 선물’은 우리에게 존엄한 죽음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사람들은 보통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한다. 심폐사 또는 뇌사를 죽음의 기준으로 삼아 인간을 육체적 측면으로만 정의하고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생사학 연구자들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죽음이 끝이 아닌 증거로 호스피스 봉사자와 임사(臨死)체험자들의 증언, 기독교·불교·힌두교 등 종교의 가르침, 빙의(憑依)현상 등을 제시한다.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자 40년동안 삶과 죽음을 화두로 삼은 20세기의 대표적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육신에서 벗어나 나비처럼 날아오른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그는 2004년 8월 자신의 장례식에서 수많은 나비들이 일제히 날개를 퍼덕이며 파란 하늘로 날아오르도록 이벤트를 연출했다. 그는 그렇게 은하수로 춤추러 떠났다. 오교수는 우리 사회에 죽음에 대한 거부감이 유독 강하고, 불행하게 죽어가는 사람도 많으며, 자살률이 급증하는 것은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그러나 죽음을 육체적인 관점만이 아닌 영혼과 영성의 문제로 바라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면 삶을 어떻게 아무렇게나 살고 자살할 수 있을까.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세속주의와 물신주의를 치유할 수도 있다. 오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눈높이에 맞춰 죽음 준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 준비 교육은 죽음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삶을 더 의미있게 살도록 하고, 죽음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삶의 준비 교육이자 자살 예방 교육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2002년부터 학교 교육에 죽음 준비 교육을 포함시켰으며, 죽음준비교육 연구를 위해 2006년 예산에 400만달러를 책정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는 요즘 웰빙이 유행이다. 잘 먹고 잘사는 것에 광적으로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나 웰빙은 잘 먹고 잘사는 문제만이 아니다. 행복한 죽음, 즉 웰다잉이 포함되어야 한다. 잘 죽지 못한다면 어떻게 잘 먹고 잘살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삶의 마지막 과정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영위하다 편안하게 죽음을 맞는 것이 바람직하다. 길고도 고통스러운 죽음을 선고받은 사람의 생명을 각종 의료장비와 기술로 연장하는 것은 오히려 고통과 불안, 혼란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웰빙은 웰다잉으로 완성된다는 오 교수의 웰다잉 안내서 ‘마지막 선물‘은 필독할 만한 가치가 있다.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올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는

    ‘봄·쌩얼→여름·물광→가을·(?)’봄에는 어려 보이고 ‘뽀사시’한 피부톤을 강조한 ‘쌩얼’ 화장법이 유행했고, 여름에는 촉촉하고 윤기나는 ‘물광’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었다면 가을 메이크업은 밝게 빛나면서도 우아한 ‘스모키’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단 이번 가을의 스모키 메이크업에는 반짝이는 펄(pearl)감을 가미한 게 특징이다. 과거의 강하고 어두운 느낌에서 벗어나 고운 빛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가을 메이크업 트렌드는 ▲투명하고 빛나는 피부 표현 ▲반짝이는 볼과 입술 ▲깊은 눈매 정도로 요약된다. ●아이라인에도 그레이컬러로 포인트를 스모키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눈이다. 눈을 깊이감 있게 표현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퍼플, 브라운, 그레이 등 색상의 아이섀도와, 아이섀도와 조화되는 아이라인이 필요하다. 예컨대 펄감이 있는 라이트 퍼플 컬러를 눈두덩이 전체에 펴 발라준 뒤 한 톤 어두운 퍼플 컬러로 눈 인근을 강조해 보다 깊이감 있는 눈매를 표현한다. 펄이 들어 있는 그레이 컬러를 아이라인에도 발라 포인트를 준다. 혹은 골드를 베이스로 브라운과 와인을 덧발라 주거나, 브라운과 핑크의 색채감을 살려보는 것도 좋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눈 화장이 포인트여서 신제품도 아이섀도 부문이 가장 많다. 신제품으로는 9개 색상이 들어있으며 함께 섞어 쓸 수 있도록 나온 라네즈 스노 크리스탈 레이어드 아이(3만 2000원대),4가지 컬러가 들어 있는 DHC의 아이섀도인 퍼펙트 프로 SP03 퍼플 시리즈(5g,1만 9000원) 등이 있다. 맥의 젠틀 퓸므 아이4(5만 8000원), 보브의 딥 바이올렛(5000원), 엔프라니의 컬러 풀 아이섀도 435호 골든 클래식(2만 5000원), 헤라의 원컬러 섀도인 그레이스 퍼플(2만원), 에스티로더의 플럼슈가(3만 6000원) 등도 새 제품. 립글로스와 함께 나온 제품도 눈에 띈다. 랑콤은 두 가지 아이섀도와 두 가지 립글로스가 들어 있는 데스티니 큐브(5만 4000원)를, 크리스찬디올은 인디언 핑크 빛의 네 가지 아이섀도와 두 가지 립 컬러가 들어 있는 디오리씸(5만 9000원)을 각각 내놓았다. ●볼과 입술은 은은하게 자제할 것 스모키 메이크업의 경우 눈을 한껏 강조해준 만큼 볼에는 진한 색상 대신 은은한 광택의 블러셔가 어울린다. 입술도 마찬가지로 투명함과 반짝임 정도를 살려주고 강렬한 컬러는 자제하는 게 좋다. 예컨대 볼 부분은 은은한 핑크 컬러를 가볍게 발라준다. 너무 많이 바르는 것은 삼가야 한다. 반짝이는 느낌의 핑크 컬러를 입술 바깥쪽 라인부터 발라주고, 입술 안쪽에는 펄감이 풍부한 핑크 컬러를 가볍게 발라 촉촉하고 반짝이는 입술을 완성한다. 신제품으로는 헤라의 베일로즈 블러셔(3만 2000원), 크리니크의 카멜리아 블러셔(4만원), 라네즈의 스노우 크리스탈 레이어드 립(3만 2000원), 엔프라니의 글리터링 샤인 립글로스 110호(1만 8000원), 크리스찬 디올의 어딕트 하이컬러 판타지 핑크(3만 3000원) 등이 있다. ●피부는 도자기처럼 매끄럽게 표현하라 피부는 공들여 매만진 듯 윤기가 흐르도록 표현해 주는 게 스모키 메이크업과 어울린다. 이를 위해서는 은은한 펄감이 가미된 메이크업 베이스, 적절한 커버력으로 피부 잡티를 가려주고 윤기를 주는 파운데이션, 기능성 파우더 등이 필요하다. 빛을 머금은 듯 윤기 있는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기초 케어에 중점을 두고 피부를 촉촉하게 정돈하는 게 중요하다. 기초 케어가 끝나면 은은한 펄이 함유된 메이크업 베이스 제품을 발라준다. 매끄러운 피부 표현을 위해 파운데이션 브러시를 이용해 가벼운 리퀴드 타입 파운데이션을 얼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볍게 쓸어주듯 발라준다. 메이크업을 오래 유지시키기 위해 피부색에 맞는 컬러의 파우더 팩트를 볼에 발라준다.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 신제품으로는 라네즈의 스노우 크리스탈 듀얼 베이스 SPF22/PA+(가격미정), 비디비치의 쉬머 메이크업 베이스(4만 8000원), 코리아나의 블랙 다이아몬드 에센셜 메이크업 베이스(3만 5000원), 비오템의 터치 모이스트 SPF12(4만 8000원), 슈에무라의 리모델링 크림 파운데이션(5만 5000원) 등이 있다. 이밖에 파우더 신제품으로는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레이어드 페이스(3만 2000원), 안나수이의 프레스드 파우더 M 01호(4만 5000원) 등이 나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장편 역사소설 추사 낸 한승원

    장편 역사소설 추사 낸 한승원

    일상 속의 우리 전통문화가 인지와 욕구에 의해 양육된 정신과 문명의 결정체라면 추사 김정희는 여기에 자양분을 제공하는 유장한 젖줄이다. 그는 사상적으로는 실학을 낳은 북학의 실천가였고, 문화적으로는 시·서화를 넘나든 대가였으며, 정치적으로는 세도정치에 온몸으로 맞선 신념의 선비였다. 그러나 이런 평가조차 기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듯 손끝을 붙잡고 그를 희롱하는 일인지 모른다. 윤곽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커서 마치 태허(太虛)와 같은 추사의 전모와 실체를 지금껏 누구도 명쾌하게 복원해내지 못한 까닭이다. ●관찰자 입장에서 예인의 삶 실체적 묘사 그런 추사의 불꽃 같은 삶이 문학으로 되살아났다. 문단의 중진인 소설가 한승원(68)의 근간 ‘추사’(열림원·전2권)가 그것. 작가는 추사에 매달려 산 세월을 이렇게 술회한다.‘잠자리에 들면서도, 산책을 하면서도, 여행을 하면서도 추사 생각을 했다. 추사의 귀로 들으면서, 추사의 머리로 사유했다. 그러다가 추사가 된 꿈을 꿨다.’ 이렇게 복원해낸 장편소설이다. 글밭으로 들어가 보자.‘그래, 나 이 겨울 한파 속에서 그대들의 온정이 있어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뜨거운 감회를 주체할 수 없어 하늘을 향해 얼굴을 쳐들고 심호흡을 했다. 이상적에게 무엇으로 보은할까. 시방 나의 형편으로는 난을 쳐주거나 그림을 그려 보은하는 수밖에 없다.(중략)줄기가 없지만, 칼 같은 잎사귀와, 봉이나 코끼리의 눈 같은 꽃으로 기품을 드러내는 난이 도학자 풍이라면, 줄기가 튼실하고 헌걸찬 소나무는 유학자 풍이다.’ 이런 사유가 마침내 엄혹한 시한의 추위에 갇힌 그를 불꽃처럼 일렁이게 했을 것이고, 붓을 들어 독야청청한 노송으로 거침없이 화폭을 채워나갔으리라. ‘설 전후의 고추 맛보다 더 매운 찬바람이 몰아치자, 모든 짐승과 새들은 모습을 감추고, 푸나무들은 죽은 듯 말라 적막하건만 건장한 소나무만 푸른 가지를 뻗은 채 우뚝 서서 제 몸을 지탱하기 힘들어하는 늙은 소나무 한 그루를 부축하고 있다. 그 부축으로 말미암아 늙은 소나무는 간신히 푸른 잎사귀 몇 개를 내밀고 있다. 그 두 나무 옆에 집 한 채가 있는데, 그 집은 마음을 하얗게 비운 유마거사처럼 사는 한 외로운 사람의 집이다.’ 우리가 아는 ‘세한도(歲寒圖)’는 이렇게 그려졌다. 더 엄밀하게는 이 묘사가 추사의 그것이 아니라 한승원이 복원한 ‘세한도초(歲寒圖抄)’일 터이지만 시대와 불화했으면서도 이를 불행이라 여기지 않은, 한 꿋꿋한 예인의 삶을 관찰자 시점에서 이렇듯 실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는 게 새삼 반가운 한승원의 저력이다. ●“역사가 어떻게 반복되는지 체험했으면…” 작가는 소설 추사의 집필이 운명적이었다고 말한다. 토굴에서 기거하던 그가 한낮 선잠 속에서 추사를 만나 일상의 담론을 주고받으며, 왜 내게 그렇게 집착하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한다.“추사와 그의 시대를 읽다 보면, 아주 슬프고 절망적인 현실과 광기어린 삶을 만나게 됩니다. 청나라로부터 근대문명을 받아들여 개혁하려는 북학파 추사를, 지긋지긋하게 탄핵해 죽이려는 세력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늘날 이 땅의 어떤 거대한 보수집단하고 같습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저는 ‘추사와 그 이야기’를 통해 그 반복되는 슬픈 일을 나 스스로 각성하고, 경계하고 싶었습니다.” 문단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이 소설이 어쭙잖은 무료의 소산과는 격이 다르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추사라는, 너무나 크고 넓어 어디서부터 모사(模寫)의 붓질을 해야 될지 아득하기만 한 주제에 이렇듯 치열하게 매몰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상찬이기도 하다. 작가는 소설 추사를 통해 누구나 한번쯤은 도대체 역사가 어떻게 되풀이되는지를, 그리고 그 역사의 반복이 왜 무서운지를 체험하라고 채근한다. 이 지점에서 한승원은 작가 이전에 험난한 세상을 치열하게 산 원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전2권 각95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하늘 정원’ 강원도 정선 함백산 만항재

    ‘하늘 정원’ 강원도 정선 함백산 만항재

    강원도 정선의 함백산(1573m)은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태백산(1567m)보다 더 높은 태백의 진산이지요. 함백산 주변 지역은 높이와 관련된 몇가지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함백산이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정상 바로 밑까지 도로가 뚫려 있지요. 가장 높은 지방도로가 지나는 곳이기도 합니다.414번 도로가 만항재(1330m)에서 최고 높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월과 정선, 그리고 태백이 모두 이 지역에서 만나,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삼거리를 이룹니다. 국도 중에서는 38번 국도가 두문동재에서 해발 1268m로 최고 높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정원이라는 기록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구름보다 높은 이 지역에 지금 야생화들이 만발해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든 야생화는 피고 지지만, 산마루에 피는 꽃들은 들녘의 그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영산의 기운을 받아 신비롭고, 별처럼 곱습니다. 들꽃들을 찾아 발걸음은 어느새 강원도 정선땅을 향하고 있습니다. 글 사진 정선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만항재~함백산 ‘들꽃들의 향연´ 영월에서 정선까지 이어진 31·38번 국도는 강원도 산길의 정수라 할 만하다. 물길, 철길과 함께 구절양장처럼 돌아간다. 머지않아 이 길도 세인의 관심에서 사라질 운명이다. 연하에서 신동을 거쳐 가사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국도가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부러진 길을 다림질하듯 쭈욱 펴놓는 현대판 ‘축지법’ 덕분에 사람들은 ‘빠름의 미학’을 만끽하게 될 게다. 하지만 적요한 산골마을의 주민들은 그나마 사람 구경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테고, 도시인들은 ‘아리랑 길’에서 얻는 마음의 평안을 잃어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힘에 겨운 자동차가 거친 엔진소리를 낼 때쯤 만항재에 도착했다. 때는 한낮. 햇살은 따갑지만 고원지대 특유의 상큼하고 청량한 공기가 폐부를 씻어냈다. 건물이라고는 달랑 작은 매점 하나가 전부. 이곳에 차를 대고 몇 발짝만 걸으면 들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이쪽 저쪽 산비탈마다 둥근 이질풀을 비롯해 산솜방망이, 노루오줌, 어수리, 도라지 모시대, 말나리, 오이풀꽃 등이 만개해 있다. 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이다. 횡재를 만난 벌과 나비는 이꽃 저꽃 넘나들며 만찬을 즐기고 있다.‘게릴라성 폭우’를 몰고다니는 구름들이 머리 위를 지나는 가운데, 간간이 비추는 햇살에 보석같은 몸을 드러낸 꽃들이 천상의 정원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동자꽃, 말나리처럼 크고 화려한 꽃술을 가진 꽃부터 참나물, 물양지꽃 등 작고 앙증맞은 꽃술을 가진 꽃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함초롬히 피어난 마타리 한송이. 새끼손톱보다 작은 꽃망울을 터뜨린 모습이 여간 신기하지 않다. 함백(咸白)이 ‘크게 밝다’는 뜻이라더니, 이런 들꽃들이 있어 더욱 밝고 환하게 빛나는 것일 게다. 꽃이라고 모두 화려하지는 않을 터. 우리네 들꽃이 그렇다. 맑은 물에 잉크 한두방울 떨어뜨려 놓은 듯 은은하고 소박하다. 애써 분단장하지 않아도 은연 중 청초한 아름다움이 스며나오는 시골처녀의 모습 그대로다. 이곳의 자연과 야생화를 알리는 작업을 수년째 계속해 오고 있는 전제근(44)씨는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니라, 벌과 나비 등 자연이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해안기후와 고산기후가 병존해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분포하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지죠. 여름꽃들이 지고 나면 그 자리에 투구꽃, 물매화, 수리취 등이 다투어 피어날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곳 야생화의 아리따운 자태는 전씨의 홈페이지(www.arari.or.kr)나 함백산 야생화축제위원회 홈페이지(gogohan.or.kr)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항재에서 함백산 정상에 이르는 등산길에도 들꽃들은 활짝 피어있다. 정암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찻길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가 산행의 들머리다. 경사가 완만해 별 어려움이 없는데다, 시야가 틔어 있어 시원스러운 느낌을 준다. 야생화 군락을 음미하며 1㎞정도 오르면 곧 정상이다. #두문동재∼금대봉 ‘야생화 군락지´ 정선군과 태백시 경계인 두문동재(싸리재)에서 금대봉까지 구간에서는 여느 시골마을 뒷산을 보듯, 소박함이 느껴진다. 백두대간 줄기라고는 하나, 기암괴석과 폭포수 등이 절경을 이루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명산에 비길 수 없는 자랑거리를 품고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수백종의 들꽃들이 아름다움을 뿜어 내는 것.4월초 복수초를 시작으로 5∼6월에는 홀아비바람꽃, 산괴불주머니, 피나물, 붓꽃, 현호색, 동자꽃, 털쥐손이, 범꼬리 등이 이어진다. 이맘때엔 희귀식물인 기린초, 노랑갈퀴와 일월비비추 등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가을엔 물봉선, 질경이, 곤드레나물 등이 무시로 피어난다. 많은 이들이 한반도의 야생화 군락지로 첫손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유다. 구름이 발 아래로 지나갈 정도로 높은 국도 38호선 옛 길, 두문동재에서 시작되는 들꽃 탐방로는 불바래기능선, 금대봉, 고목나무샘, 분주령을 거쳐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진다. 야생화와 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지경. 들꽃 감상만을 위해서라면 금대봉 아래 1,2헬기장까지만 다녀오는 것이 좋다. 이 구간에 야생화 군락지가 밀집해 있는데다, 금대봉 인근에 생태계 보전지역 등 출입제한 지역으로 묶인 곳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백두대간을 종주하고자 하는 자’에 한해, 두문동재 감시초소에서 금대봉 바로 아래 분주령·검룡소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금대봉 정상에서 2,3 이정표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제한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카메라 등 촬영장비의 반입도 통제된다. 감시초소 관계자는 “등산객들 스스로가 산나물과 야생화 등을 자신만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단지 보고 감상하겠다는 마음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jstour.jeongseon.go.kr,(033)560-2361∼3, 고한읍사무소 560-2615.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38번국도→석항→31번국도→화방재(어평재)→414번 지방도→만항재 #맛집 38번 국도 예미 입구의 ‘정원광장’은 향긋한 곤드레나물밥이 일품인 음식점.5000원.(033)378-5100.31번 국도 영월 상동읍의 ‘승량이’ 버스정류장 앞 맷돌촌두부식당은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든 두부가 고소하다.(033)378-5845. 정선군 사북읍 사북농협 뒤 ‘아리랑회관’은 고원돼지의 쫄깃한 육질로 인기를 끌고 있다.(033)592-2600.
  • 거실을 서재로 ‘라이브러리 하우스’

    거실을 서재로 ‘라이브러리 하우스’

    “아직도 거실에 TV를 ‘모시고’ 살고 계시나요?” TV 전원을 끄는 가정이 점차 늘고 있다. 가족들간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TV에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와 맞물려 요즘 거실을 서재로 바꾸는 경향이 솔솔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의 설계까지 바꿔 놓고 있다. 최근 모 주택건설사는 ‘라이브러리 하우스’ 개념을 도입, 요즘 유행하는 북카페나 호텔 라운지처럼 여유 있는 공간을 아파트 안으로 끌어들였다. 말 그대로 대형 도서관처럼 거실의 한쪽 벽 전체를 빌트인(붙박이) 서가로 구성, 많은 양의 책을 보관·관리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입추도 지나고 가을이 멀지 않았다. 을이 오기 전 집안에 ‘우리만의 작은 도서관’ 하나 꾸며 보자. ●잘 고른 책장 하나로 집안분위기 대변신 거실을 서재로 꾸밀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바로 가족 구성원이다. 초등학생 정도의 자녀가 있는 경우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좋다. 아이들 책은 크기가 다양하므로 책장의 수납 규모가 고려돼야 하고,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로운 책상이 준비돼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평형대의 맞춤 서재 인테리어를 제안해 인기를 얻고 있는 마샤아이디(www.mashaid.com)의 디자이너 한지연 실장은 “요즘 유행하는 서재 인테리어가 주택의 공간에 혁명을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한다. 서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수납과 포인트 인테리어의 역할을 동시에 맡는 책장이다. 벽 전체를 책장으로 만들 경우 기존의 벽과 조화를 이루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형 책장을 맞춤 주문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수납해야 할 책의 크기와 수량. 책의 크기에 맞추어 책장을 짜 넣으면 좁은 공간도 훨씬 넓어 보이게 한다. 거실 마감과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해 통일성을 줘야 멋스럽고 깔끔해 보인다. ●가구 배치가 중요하다 반드시 벽 전체를 책장으로 만들기 위해 맞춤 책장을 짜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책장, 책상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을 이용할 경우 가구 배치는 책상을 기준으로 한다. 책상의 네 면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과감히 중앙으로 배치한다. 가족이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고 책을 읽는 순간부터 거실의 분위기가 바뀐다. 책상은 움직일 수 있도록 바퀴를 달거나 부직포를 바닥에 대면 좋다. 아이들이 놀 때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 책상을 바로 옮겨 거실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가구에 컬러를 입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밝고 경쾌한 색을 주로 사용한다. 차분한 색도 좋지만 강렬한 원색도 과감하게 써본다. 파란색도 권해볼 만하다. 공간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넓은 공간이 색색으로 꾸며지면 공간은 물론 사람도 산만해지기 쉽다. 색상을 한가지로 통일한다. 다만 지루함을 막기 위해 톤온톤(동일 색상을 명도 차이가 나도록 배색하는 것)으로 꾸미는 것이 멋스럽다. 독특한 디자인의 책장과 서재용 가구를 제작 판매하는 퍼니그램(www.furnigram.com)에서는 원색, 파스텔 등 다양한 컬러의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북카페에서 볼 수 있는 원색 컬러의 책장이 즐비하다. 건축가 출신의 디자이너가 기획하는 제품으로 비대칭 디자인 등 독특한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어 좋다. 또한 크레이트앤배럴, 이케아 등의 수입 가구를 판매하는 오소몰(www.osomall.com)에서도 대형 사다리 형태의 책장 등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재의 완성은 조명으로 오래 앉아 책을 읽다 보면 눈이 피로해지기 쉽다. 기존의 거실 조명은 웬만하면 바꾸는 것이 좋다. 서재의 조명은 너무 밝게 하는 것보다는 눈이 피로하지 않을 만큼 은은하고 일정한 조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또 한두 개의 스탠드를 보조 조명으로 활용한다. 보조 조명은 책을 보는 위치나 사람에 따라 조절할 있도록 가볍고 움직이기 편한 제품으로 선택한다. 거실은 대부분 한쪽 벽면이 통창인 경우가 많아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강할 수 있으므로 커튼이나 블라인드의 준비도 필요하다. 최은선 스타일칼럼니스트 aleph@nate.com ■사진 및 자료제공:마샤아이디, 오소몰, 퍼니그램, 현대산업개발
  • 13광년 긴꼬리 달린 새별 떴다

    혜성처럼 길이가 13광년이나 되는 긴 꼬리를 달고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괴상한 별이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소재 카네기 관측대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은하진화탐사 자외선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마이라 A’라고 불리는 별을 관찰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고 16일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지구에서 약 350광년 떨어진 고래자리에 속한 이 별은 ‘마이라 B’라 불리는 작은 별과 짝을 이루고 있는데, 학자들은 수십억년 전엔 마이라가 현재의 태양과 비슷했지만 수명이 다해 적색 거성으로 부풀어 오르면서 초속 130㎞로 질주하면서 탄소와 산소 등 원소들을 마치 빵부스러기처럼 뒤에 남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라는 330일 주기로 빛이 밝아졌다 흐려졌다를 반복하는 변광성으로 가장 밝을 때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지만 꼬리는 자외선망원경으로만 볼 수 있다. 들은 이 별의 존재는 꼬리를 이루는 파편들이 새 별, 새 행성, 생명체의 씨앗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5년만에 앨범 낸 이은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5년만에 앨범 낸 이은하

    많은 경우 큰 감동은 보이는 것보다 들리는 것에서 생성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운드’가 그것이다. 영화의 명장면에도 음악이 잔잔히 깔려야 가슴 찡하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아련하게 기억에 남는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얼굴이 못생겨도 흉내낼 수 없을 만큼 고운 목소리로 심금을 울리면 사람들은 그냥 소리에 취해 ‘뿅’간다. 그래서 가수는 가도 그 소리는 영원히 남는다. 고 김정구 선생의 ‘눈물 젖은 두만강’이나 1965년에 작고한 이난영 선생의 ‘목포의 눈물’이 여전히 애창되는 이유의 한 가닥은 여기에 있지 않을까. ‘멀리 기적이 우네 나를 두고 멀리 간다네, 언젠가는 또 만나겠지 헤어졌다 또 만난다네∼’로 시작되는 ‘밤차’의 가수 이은하(46)씨.1970년대 동료 가수 혜은이씨와 함께 방송무대를 주름잡았던 스타 가수였다. 당시 ‘디스코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이씨는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봄비’,‘아리송해’,‘돌이키지마’ 등 연이어 히트곡을 내놓으면서 10대 가수상을 10년 가까이 휩쓸 정도였다. 목소리는 흐느끼듯 허스키했고, 특유의 율동은 답답했던 대중들의 가슴을 뻥 뚫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했다. ●트로트 아닌 ‘트랜스´ 음악으로 승부 그랬던 그가 1992년 어느날, 그 추억의 목소리만 남긴 채 훌쩍 사라졌다.‘언젠가는 또 만나겠지∼’라는 그의 노랫말처럼. 그로부터 꼭 15년 세월이 지난 최근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이라며 올드팬들 앞에 반갑게 모습을 드러냈다.‘컴백’이라는 새 앨범을 내고 다시 가요무대에 컴백한 것. 그 중 신곡 ‘사랑도 추억만큼 기억될 수 있다면 우린 아마도’라는 긴 제목의 노래가 눈길을 끈다.‘등 뒤로 찬바람이 불면/지난 세월을 되새겨보죠∼/사랑하고 이별연습 하면서/내 인생의 많은 걸 생각해요∼’ 팬들은 ‘왕년의 이은하’와 함께했던 지난날들을 되새길 기회를 갖게 됐다며 벌써부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타이틀곡 ‘컴백’을 비롯해 ‘드라마’,‘기억상실’,‘돈 스탑(Don’t Stop)’ 등 12곡의 노래에 재즈 하우스, 트랜스(전자음악의 한 종류),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버무렸다. 중견가수 이은하의 ‘컴백’은 나름대로 각별한 의미가 있다.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는 점도 그렇고 이번 앨범에서 ‘재즈 하우스’를 시도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 만큼 신선하다. 중견가수들이 ‘안전하게’ 선택하는 트로트 대신 새로운 음악을 꺼낸 것도 새삼 그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그는 “나이 들어도 새로운 가수, 뭔가 열심히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컴백 일성을 내놓았다. 이번 앨범을 위해 3년 동안 비지땀을 흘렸다. 작사·작곡에도 직접 참여했다.3년 전 유럽여행을 갔는데, 그곳에서는 중견가수들이 트랜스·일렉트로닉 음악을 하는 것을 보고 충격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신나는 리듬에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게 트랜스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이씨를 만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코를 매만지며 “보형물 뺐더니 약간 내려앉은 것 같다.”며 소녀처럼 말갛게 웃는다. 잘나가던 시절 성형수술로 콧대를 높였는데 최근 가요계에 컴백하면서 그걸 쏙 빼냈더니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것. 또 세살 높여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커밍아웃한 것도 비슷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컴백한 소감에 대해 “개그우먼 이영자가 그러더군요.‘늦둥이 하나 낳은 기분이 어떠냐.’라고요.”라고 전했다. 그동안 가요계 뒷전에서 조용히 살다가 ‘컴백’이라는 앨범(늦둥이)으로 불쑥 나타난 그를 격려하는 말이다. 팬들이 그동안 뭐하면서 지냈는지 궁금해한다는 질문에 “사실 방송무대와는 멀리 있었지만 매년 연말 디너쇼 등으로 틈틈이 가요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IMF’ 외환위기 때 일본 진출을 시도했으나 준비가 매끄럽지 못해 실패했으며,‘ZZ엔터테인먼트’회사를 차려 제작자의 길을 가려고도 했지만 몇억 빚만 짊어지고는 중도하차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다시 제작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버리지 않고 있으며, 열아홉살 남자를 소프트록 가수로 키우고 있다고도 귀띔했다. ●싱글 아닌 싱글… “노래와 결혼했어요” 이씨는 아직 싱글이다. 여의도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 아무리 싱글이라지만 그 흔한 사랑 얘기 한 토막 얻어들을 게 없을까 싶었다. 슬쩍 ‘러브스토리’도 좀 소개해 달라고 눙을 쳤다.“좋다고 생각한 남자 친구가 있어 자주 만났다.”는 그는 “그렇지만 같이 살기엔 성격이 서로 잘 맞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와 지금은 편한 친구 관계로 가끔 통화를 하면서 지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녀 관계라는 게 원래 감당할 수 없이 뜨겁다가도 식어지면 덤덤해지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굳이 결혼을 안 할 생각은 없지만 지금은 노래와 결혼했다고 생각하니 훨씬 마음이 편하다고 부연했다. 그가 문득 원래의 나이를 되찾기 위해 법원에 소를 제기한 얘기를 꺼냈다. “제가 1961년 3월29일 생입니다.1973년 데뷔하면서 17세 미만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가수증도 내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음반회사나 주위 선배들이 그렇게(3살 나이 올리는 호적) 해야 된다고 나서 본의 아니게 나이를 속이게 된 셈이지요.” 고민하던 중 그는 3년 전부터 가족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자연스럽게 나이 정정에 대한 법원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어릴 때 다니던 서울 홍릉초등학교의 생활기록부, 그리고 77년 졸업했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의 경남여상 학적부 등을 어렵게 찾아내 법원에 ‘내 나이 돌려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는 워낙 어린 나이에 음악을 시작했기에 시키는 대로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혼나지 않기 위해 우울한 블루스를 불렀고,20대 중반쯤에야 록음악을 접하고는 무척 좋아하게 됐다고 했다. 평소부터 ‘밝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많았다. ●다섯살 데뷔 때부터 ‘허스키 보이스´ 눈길 그는 서울 왕십리 토박이. 아버지는 아코디언 등 악기연주에 탁월해 지방연주 때마다 자주 초청을 받았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어린 딸 은하를 항상 데리고 다녔다. 가수 하춘화처럼 다섯살 때 무대에 처음 서게 된 계기도 아버지 덕분이다. 그러던 중 주위에서 “딴따라 하면 배고프다.”며 딸 이은하를 공부시켜야 한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계속 딸의 음악적 재능에 관심을 가졌다.‘황포돛대’,‘섬마을 선생’ 등을 기타반주와 함께 부르게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버지 손에 이끌려 작곡가 김준규씨를 찾아갔더니 “어쩌면 그렇게 허스키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고 반색하면서 선뜻 곡을 만들어주면서 음반 취입을 주선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임마중’(1973년)이었다. “당시 아버지는 왕십리 출신으로 돌아가신 서영춘, 이기동 아저씨 등 코미디언분들과 무척 친했어요. 판이 나오면서 십시일반으로 그분들한테 도움도 받았지요. 방송에 노래가 나오면 그분들이 우리 집에 와서 훌륭한 가수라고 저한테 격려를 많이 해주시기도 했고요.” 그는 남동생을 밑으로 둔 맏이로 태어났다. 아버지(69)와 어머니(73)도 여전히 건강하다. 서울 약수동에 사는 아버지는 자전거로 온동네를 돌아다니며 소일하신다. 생활비는 딸 은하가 매달 거르지 않고 드려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효녀라는 칭송도 자자하단다. “저는 노래와 결혼했어요. 정말이지 늦둥이 ‘컴백’이라는 아이도 순산했고요. 보란 듯이 아름답고 새로운 인생을 살 겁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tpgod@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동남아 예약 항공권 70% 이상 할인 캐세이패시픽항공은 10월1∼31일 출발하는 동남아 주요 도시 항공권을 25일까지 미리 구입할 경우 최대 7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부산 중 원하는 도시에서 출발이 가능 하다.(02)311-2800.●재미있게 공부하고, 방학숙제도 하고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31일까지 ‘전통문화 체험전’을 개최한다. 조선시대 풀과 벌레 그림전, 재래시장 풍물 사진전, 꽃잎부채 및 한지등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02)411-4763.●은하열차 888-워터 스플래시 서울랜드의 대표 놀이기구 ‘은하열차 888’이 시원한 물을 뿜는 롤러코스터로 새롭게 변신한다. 마지막 터널 끝 부분에 물을 뿜는 워터 스플래시가 설치돼,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물 맞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02)509-6000.●하와이서 6주간 알로하 페스티벌 하와이의 대표적인 축제 알로하 페스티벌(www.alohafestivals.com)이 하와이 각 섬에서 6주간 화려하게 펼쳐진다.9월14일 오아후섬 이올라니 궁전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꽃마차 퍼레이드’‘미스 알로하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하와이 전역을 수놓는다.●역삼동에 뮤지컬 이솝빌리지 오픈 에버랜드 내 테마공간 ‘이솝 빌리지’가 뮤지컬로 재현된다. 에버랜드가 공연기획,‘난타’ 송승환 대표의 PMC프로덕션이 제작, 차태호 교수가 연출을 담당했다. 역삼동 웅진씽크빅아트홀.26일까지.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2만∼4만 5000원.(02)738-8289.●오션월드 대학생 50% 할인 이벤트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에서 입장권을 예매했을 경우, 추첨을 통해 홍콩 여행권(2인,2박3일)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19일까지. 대명투어 버스로 오션월드를 찾은 고객들에게는 버스요금의 50
  • [09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이영화씨는 서준이를 유치원에 보낼 때마다 작은 기도를 한다. 오늘 하루 서준이가 넘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넘어져도 씩씩하게 일어나게 해달라고. 발견 당시 이미 진행되고 있던 서준이의 병은 완치 불가능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열심히 치료하고 훈련한다면, 병의 진행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관광도시 ‘크라비’에 한국어 바람이 불고 있다.100여명의 한국어 수강생들은 늦은 시간에도 공부에 열중한다. 수강생 대부분은 한국인 여행 안내를 맡을 가이드와 여행업계 종사자들. 하지만 태국인들의 여건에 맞는 한국어 교재와 체계적 교육 시스템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형제자매간 갈등이 일어날 때 부모는 무력감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부모가 항상 갈등을 중재해줄 수만은 없다.‘싸우면서 자라는 형제자매’에서는 형제자매의 갈등을 푸는 법을 살펴본다. 어린이문학평론가 김서정씨가 추천하는 책을 통해 형제자매들의 다양한 갈등과 화해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서른다섯 나이에 20년간의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낮에는 중학생으로, 밤에는 술집 사장으로 공부하랴 일 하랴 눈코뜰 새 없는 화제의 인물 정재화(38)씨를 만나본다. 돌’과 사랑에 빠진 개들이 있다.24시간 내내 돌을 물고 사는 의지의 견공들. 그 못 말리는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개와 늑대의 시간(MBC 오후 9시55분) 아화는 케이(수현)를 보고 반가워하지만 기억을 잃은 케이는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한다. 혼란스러운 지우는 생각에 잠기고, 민기는 기분전환을 하자며 지우를 불러낸다. 영길은 마오에게 지우의 안전을 부탁하고, 변씨는 마오의 건물에 도착한다. 전시회장에서 지우는 수현과 닮은 남자를 뒤따른다.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감기가 옮았다며 투덜대는 은하에게 지민은 자기가 감기를 도로 가져가겠다며 입맞춤을 한다. 그래 놓고 여자하고 처음 뽀뽀한 거라며 은하에게 책임지라고 우기기까지 한다. 한편 명태가 노래방을 잠깐 비운 사이 노래방에 단속이 나오고 명태는 억울하게 경찰서로 불려간다.
  • 우주 최대 은하계 탄생 중

    지금까지 알려진 은하계보다 10배 이상 큰 우주 최대의 은하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BC 인터넷판은 7일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케네스 라인스 박사 연구팀이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적외선 망원경과 챈드라 X선 망원경 등을 이용해 지구에서 50억광년 떨어진 CL0958+4702 은하단에 속한 4개의 타원 은하가 충돌하면서 결합해 우주 최대의 은하가 탄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 이후 약 90억년만에 일어나는 대충돌이다. 연구진은 “4개의 은하 중 3개는 우리 은하와 비슷한 규모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은하의 3배 정도 크기로 우주에서 가장 큰 은하에 속한다.”면서 “비슷한 규모의 은하 사이에서 일어난 ‘결합’은 종종 관측됐지만 이번처럼 여러 은하가 한꺼번에 결합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라인스 박사는 “이번 현상은 모래를 가득 실은 트럭 4대가 충돌해 모래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결합과정에서 거대한 빛을 발산하는 것은 수십억개의 별들이 튕겨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이 가운데 절반은 은하계로 돌아갈 것이지만 나머지는 결국 은하계 밖으로 튕겨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안드로메다 구상성단 113개 새로 발견

    국내 천문학자들이 주도한 국내외 연구팀이 안드로메다은하(M31)에서 새로운 구상성단 113개를 발견, 목록화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6일 광학천문연구부 김상철(39) 박사와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이명균(49) 교수 등 국내외 학자 9명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이 안드로메다은하에 속한 새로운 구상성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팀은 미 애리조나 키트피크국립광학천문대에서 지름 0.9m 망원경을 이용한 모자이크 영상관측과 3.5m 윈(WIYN) 망원경을 이용한 분광관측을 통해 113개 새로운 구상성단과 258개 성단후보,234개의 성단일 가능성이 있는 천체 등 총 605개를 발견했다. 이번 발견은 불완전한 일부 자료만으로 안드로메다은하의 생성과 진화, 구조를 연구하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자료 제공이 가능해 은하의 생성과 진화 연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지상에 있는 지름 4∼10m급 대형망원경이나 허블 우주망원경 등을 활용해 구상성단의 나이와 무거운 원소의 함량 등을 자세히 연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 박사팀의 연구 결과는 관측천문학 분야에서 권위있는 미국 천문 저널(AJ·Astronomical Journal) 8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김상철 박사는 논문의 제 1저자로 등록됐다.안드로메다은하는 지구와 비교적 가까운 약 25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우리 은하와 형제로 불릴 만큼 닮은점이 많다.1980년대 사진 관측을 시작으로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비교적 밝은 400여개의 구상성단이 발견됐다. 구상성단은 나이가 젊은 수만개에서 수십만개의 별들이 모여 있는 집단을 일컫는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9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문화의 지형도/김기봉 외 28명 공동집필

    29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문화의 지형도/김기봉 외 28명 공동집필

    한동안 지인의 미니홈피 메인화면에는 이런 문구가 떠 있었다.‘문득 10년 전의 나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졌다. 갑자기 10년 후의 나에게 전화가 올까 덜컥 겁이 났다.’ 2007년 8월,10년 후의 문화가 전화를 걸어온다.‘29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문화의 지형도’(김기봉 외 28명 공동집필,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는 전문가들이 10년 후의 문화와 나눈 전화통화의 속기록이다. 여기에는 미술품 쇼핑의 속내가 담겨 있고, 마니아 문화의 손때가 찍혀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거친 호흡이 담겨 있고 UCC의 경이로움이 살아 숨쉰다. 두려움과 낯섦을 딛고 시도한 대화들에는 이처럼 설렘, 희망, 반가움이 더 크게 눈에 띈다. 백은하, 김성곤, 원종원, 이송희일, 한기호, 현병호 등 이름만 들어도 무릎을 치게 되는 전문가들이 집필을 맡았다. ●상업자본, 새로운 문화의 인큐베이터 뮤지컬 평론가로 유명한 원종원씨는 ‘난타’,‘점프’ 등 해외시장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비언어 퍼포먼스’에 주목한다. 최근 ‘비보이 퍼포먼스’와도 결합해 영역을 넓혀 가는 비언어 퍼포먼스에 대해 그는 단순히 언어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상업 자본의 ‘차선의 선택’이 아닌 새로운 형식적 구조에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한다. 가장 원시적인 예술의 속성으로만 알고 있던 비언어성이 10년 후 포스트모던이 잉태한 가장 새로운 경향과 맞물릴 것을 생각하면 ‘극과 극은 통한다.’는 경구가 저절로 떠오른다. 그렇다고 10년 후가 지금과 비교해 명백히 갈린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역사가 늘 그렇듯 문화 또한 어떤 성향은 보존되고 어떤 성향은 추가된다. 미술품 컬렉션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 미술품을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여기는 ‘아트테크’가 대세를 이룬다고 해도, 이것은 정신적 만족감을 위한 순수한 컬렉션 성격과 작가를 후원한다는 긍정적 부대효과를 아우르기 마련이다.“미술품 구매는 지금 이 시대에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미래의 백남준과 반 고흐를 후원하는 일”이라는 정민영 씨의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29명 전문가의 신선한 진단 그러나 1년 후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10년 후를 예측한다는 것은 무리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이 운세집도, 타로카드도 아닌 이상 문화의 흐름을 짐작해 본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지금도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자마자 강풀의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스크롤하며 읽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는 직장인들, 콩나물버스와 지옥철 속에서도 꿋꿋이 PMP로 미국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는 것으로 짜증을 이겨내는 대학생 등 스스로도 궁금했던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남몰래 경외하지만 나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장르, 예를 들어 독립영화나 공공디자인 등을 놓고 수다를 떨듯 친숙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작은 기쁨으로 다가온다. 뚝심이 대단하다고 해야 할까, 무모하다고 해야 할까.‘29개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문화의 지형도’는 이처럼 2017년을 내다 보겠다는 배짱두둑한 취지가 느껴진다. 깊이 있는 담론은 아니더라도 각 키워드를 조망하는 시선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무엇보다도 신선도 99.9%의 살아 있는 질감이 큰 장점이다. 값 1만 6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열대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열대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밤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를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겨보자. 각종 놀이시설들이 야간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밤을 잊은 올빼미족들을 유혹하고 있다. 요금 할인혜택도 풍성하다. ●‘캐리비안베이+에버랜드´ 1박2일 코스 등장 에버랜드는 19일까지는 밤 11시,20일부터는 밤 10시까지 야간개장한다. 우선 100만개의 전구 불빛이 관람객들을 사로잡는 ‘야간 퍼레이드’를 놓쳐서는 안 된다. 조명시설을 갖춘 캐릭터 기차와 형형색색의 전구를 매단 채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공연단원들의 퍼레이드가 현란하기 그지없다. 오후 8시20분에 시작된다. ‘나이트 사파리’는 맹수들의 야간 생활을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 사자, 호랑이 등 야행성 맹수들이 어둠속을 어슬렁거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맹수들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빛 인광(燐光)이 섬뜩하다. 밤에만 플어놓는 하이에나를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 매일 밤 9시까지 진행된다. 야간 퍼레이드 관람과 겹치지 않도록 시간을 잘 조절해야 한다. 불꽃놀이와 레이저 등이 어우러진 멀티미디어 쇼 ‘올림푸스 판타지’는 야간 개장의 하이라이트. 그리스 신전을 재현한 초대형 무대에서, 총 14개의 다양한 매체를 응용한 특수 효과들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연인이라면 은밀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회전놀이기구 우주관람차 안에서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매일 밤 9시30분에 시작해 15분 30초 동안 진행된다. 캐리비안 베이도 밤 8시30분까지 개장한다.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에버랜드는 오후 5시 이후, 캐리비안 베이는 오후 2시30분 이후 입장객들에게 할인요금을 적용한다.www.everland.com,(031)320-5000. 지방 주민들을 위해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1박 2일 동안 즐길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내놓았다.14만∼17만 5000원선.31일까지만 판매한다. 에버랜드 내 숙박시설 홈브리지 캐빈호스텔과 홈브리지 힐사이드 유스호스텔도 에버랜드 홈페이지와 전화(031-320-8841)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 등 화려한 볼거리 가득 롯데월드는 도심 야간 입장객을 위해 입장료를 대폭 내린 ‘문라이트 티켓’을 선보였다. 오후 7시 이후 입장객은 입장권 7000원, 입장권과 놀이시설 3종 이용권은 1만 3000원에 살 수 있다. 심야 엔터테인먼트도 강화했다. 캐릭터 뮤지컬쇼 ‘우정의 세계여행’과 제작비 50억원짜리 멀티미디어쇼 ‘은하계 모험’ 등 오후 6시 이후에 열리는 공연만도 6개. 특히 ‘비바 브라질’‘삼바 카니발 퍼레이드’ 등 브라질 무희들이 벌이는 현란한 쇼는 라스베이거스 공연과 견줄 만하다. 한밤에 즐기는 매직 아일랜드의 자이로드롭과 자이로스윙은 낮에 타는 것과는 천지차이. 도심의 화려한 야경을 한눈 가득 담을 수 있다. 온라인 예매 서비스도 시작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카드 50% 할인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예매 서비스 대상 신용카드도 8개사 300여종의 카드에 모두 적용된다. 온라인 예매 서비스 오픈 기념 경품행사도 벌인다.1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 등이 준비됐다.31일까지.www.lotteworld.com,(02)411-2000. ●요금 할인·이벤트 등 혜택도 푸짐 서울랜드의 여름밤을 쿨∼하게 만드는 최고 이벤트는 단연 ‘해적 다이빙쇼’. 밤 10시까지 4회에 걸쳐 화려한 야간 다이빙 해적쇼가 이어진다. 야간 해적 다이빙쇼는 화려한 조명과 불을 이용한 퍼포먼스.25m 높이에서 횃불과 함께 펼쳐지는 고공 다이빙은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쇼 마지막 장면의 화려한 불꽃놀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놀이기구 록카페는 연인들을 위해 2분가까이 덮개를 닫아주는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이외에도 베니스 무대 라이브 콘서트와 ‘별난 재주 별난 장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8시30분부터 진행되는 언더랜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레이저 쇼와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밝힌다. 할인혜택도 풍성하다. 오후 5시 이후에는 자유이용권이 약 10% 저렴해진다. 본인에 한해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받을 수 있는 100여종의 제휴 신용카드를 기본으로, 서울랜드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하면 30∼50%까지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유이용권과 스카이 X 탑승권, 로데오 식사권 등으로 구성된 해적 다이빙쇼 패키지도 판매중이다.www.seoulland.co.kr,(02)509-6000. ●음악회·식물원 야간개장 연인들에 인기 캐리비안 베이에 버금가는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대명 오션월드도 29일까지 야간개장 행사를 벌인다. 아쿠아존(실내)은 오후 8시, 익스트림존(실외)은 오후 7시까지. 주말엔 1시간씩 연장된다. 오후 4시 이후 입장객은 할인요금을 적용받는다. 물놀이를 즐긴 다음, 새로 문을 연 비발디 아트홀에서 야간 영화를 관람해도 좋겠다. 총 87석의 영화관 전용 의자와 최신 음향시스템, 최고급 DLP영상시스템을 갖췄다. 관람료 7000원.www.vivaldipark.com,1588-4888. 63시티는 ‘하늘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를 준비했다.63빌딩 전망대 ‘63스카이데크’에서 서울의 야경을 보며,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매주 금, 토요일에 열린다.63스카이데크 입장료 외 추가 요금은 없다.www.63.co.kr,(02)789-5663.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의 평강식물원은 19일까지 야간개장한다. 오후 10시까지 개장하고, 폐장 1시간 전까지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오후 7시 이후 입장료는 2000원씩 할인된다. 이 기간 동안 오후 7시부터 1시간가량 미니 콘서트도 열린다.(031)531-775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8천만광년 거리 ‘신형 블랙홀’ 발견했다

    8천만광년 거리 ‘신형 블랙홀’ 발견했다

    최근 8000만광년 거리의 신형 블랙홀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일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31일 “일본의 X선천문위성 ‘쓰자쿠’호가 거대한 도넛모양의 두꺼운 구름에 덮힌 새로운 형태의 블랙홀을 발견했다.”고 인터넷판에 전했다. 블랙홀이란 초고밀도에 의해 생기는 중력장의 구멍. 항성이 진화의 최종 단계에서 수축을 반복하는동안 그 중심부의 밀도가 빛을 빨아들인 만큼 높아지면서 생기게 된다. 이 신형 블랙홀의 관측은 교토대학교 ‘X선천문학’(우주공간에서 로켓, 인공위성 등을 이용하여 천체로부터 방사되는 X선을 관측하는 천문학의 한 분야)팀과 미항공우주국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타 연구팀의 천문위성 관측 프로그램에 의해 시작되었다. 연구팀은 “은하의 중심에는 태양의 100억~100조배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거대한 블랙홀이 있으며 그곳에서 방사되는 X선 물질 때문에 블랙홀의 존재를 알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NASA의 천문위성 ‘Swift’가 20만 전자볼트까지의 고에너지 X선을 관측할 수 있어 약 200개의 천체를 찾아낼 수 있었다.” 며 “그 중에서도 지구로부터 8000만 광년 거리의 블랙홀이 일본의 쓰자쿠호에 의해 자세히 관측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관측연구에 참여한 우에다 요시히로(上田佳宏)교수는 “신형 블랙홀 발견은 은하의 탄생을 설명하는 열쇠와 마찬가지”라고 발견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 블랙홀 발견에 관한 소식은 미국의 천체 전문지 ‘아스트로피지컬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8월 1일호에 상세히 실린다. 사진=NASA(신형 블랙홀의 상상도)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인기기사] 인질동영상 본 해외네티즌 “제발 무사하길…” ☞[인기기사] 하늘을 나는 차 ‘스카이카’ 나왔다 ☞[인기기사] 아시안컵 후폭풍…‘보따리’ 싸는 감독들 누구?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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